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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뒤집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3선…18년 장기집권 길로
  • 출구조사 뒤집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3선…18년 장기집권 길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야권 압승’이 예측됐던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선 고지에 올랐다. 출구조사 결과와 반전되는 결과뿐 아니라 친(親) 여당 성향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가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는 등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대통령 선거 후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엘비스 아모로소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장은 공식 투표 종료 후 약 6시간 지난 29일 자정 직후 성명을 통해 “투표함에서 약 80% 개표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0만표를 얻어 51.2%의 득표율로 440만표(44.2%)를 얻은 중도보수 성향 민주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74) 후보를 눌렀다”고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공식화했다.이로써 마두로 대통령은 18년간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2013년 처음 대권을 잡은 마두로 대통령은 내년 1월 10일부터 새로운 임기 6년을 시작할 예정으로 2031년까지 베네수엘라를 이끌게 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중남미 대표적인 반미(反美)주의자로 최근 수년간 이어진 경제난의 주요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 미국의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 활성화, 정유 시설 현대화, 주변국 좌파 정권과의 연대 강화, 가이아나와 분쟁 중인 영토에 대한 자주권 회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미국 정부는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산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경제 제재를 하고 있다.선거 결과 발표 후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궁 밖에 모여 축하콘서트를 열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축하 무대에서 레게 음악에 맞춰 춤을 췄으며,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살아온 날은 정말 아름다웠다”며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승리를 안겨 주셔서 감사하다. 이것은 평등이라는 이상에 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세 당시 베네수엘라가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선거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이번 선거 승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번 결과의 투명성 등을 놓고 국제사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우선 출구조사와 전혀 다른 선거 결과가 나와 부정선거 의혹이 커지고 있다. 앞서 서방언론들은 곤살레스 후보의 낙승을 점쳤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 업체인 에디슨 리서치 출구조사를 인용해 곤살레스 후보는 65%, 마두로 대통령은 31%로 득표율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달 델포스와 클리어패스 스트래티지스의 독립 여론조사에서도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 곤살레스 후보에 25%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어 승리를 예상했던 중도보수 민주 야권 측은 선관위 발표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카라카스 인근 주민은 즉시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항의하기 시작했다고 WSJ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투표 후 곳곳에서 민주 야권 측 시민 그룹이 투표함 봉인과 개표 등 검증을 살피기 위해 개표장소에 입장할 것을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물리적인 충돌과 (선관위 측) 폭언도 보고됐다”고 보도했다.피선거권 박탈 이후 곤살레스 후보와 함께 세몰이 선봉에 섰던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는 투표 종료 후 1시간여 뒤 선거 캠프를 찾아 “국민 여러분께서는 투표소에서 밤새우며 개표 과정을 지켜봐 달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이처럼 야권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선거 불복 운동이나 주민의 국외 이탈 등 베네수엘라 사회가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07.29 I 이소현 기자
25년 '마두로' 집권 끝나나…베네수엘라 대선, 야권 압승 예상
  • 25년 '마두로' 집권 끝나나…베네수엘라 대선, 야권 압승 예상
  • 28일,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오른쪽)가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야당 대통령 후보 에드문도 곤잘레스 우루티아 옆에서 언론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연합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3선을 노리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국 여론조사 업체인 에디슨 리서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우루티아 후보가 65%의 지지율을 얻어 마두로 대통령(31%)을 두 배 이상 앞선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선거법 상 출구조사가 허용되지 않는데 에디슨 리서치는 베네수엘라 내 100개 지역에서 6800명의 유권자를 인터뷰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남녀, 도시 및 농촌 지역, 모든 연령층에서 우루티아 후보가 마두로 대통령을 앞섰다. 베네수엘라 대선 투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9일 늦게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유권자들에게 투표 마감 후 “결정적인 시간” 동안 개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투표소에 남아 있을 것을 촉구했다.평화적인 정권 이양 역시 남은 과제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선거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서도 만약 자신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마두로는 야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수십명의 활동가를 체포하고 마차도와 곤살레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과 호텔을 폐쇄했다. 또 방송사에 마차도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날 선거과정에서는 일부 투표소가 3시간 넘게 늦게 열리기도 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긴 행렬을 이뤄 “투표하고 싶다!”라고 외쳤다. 또 마투린에서는 투표소 코디네이터와 그녀의 어머니가 야당 참관인의 접근을 요구하던 중, 마두로 지지자들이 어머니의 다리를 총으로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한 저소득층 거주 지역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에게 겁을 줄 목적으로 정부 검문소가 설치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식량 등 정부 보조에 의존하는 저소득층이 투표를 마친 뒤 검문소 명단 작성에 응할 경우 향후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해 투표소로 가려던 발걸음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미국은 마두로의 퇴진이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베네수엘라의 투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마두로 정권이 정권이양을 거부하며 유혈사태를 일으킬 경우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모양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마두로가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할 수 있는 조치를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7년 마두로 정권을 ‘불법 정권’으로 규정하고 무더기 제재를 가한 바 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 대선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은 함께 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보다 민주적이고 번영하며 안전한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미국은 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함께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9 I 정다슬 기자
여의도연구원, 3개 파트로 분리…정책·청년정치 강화한다
  • 여의도연구원, 3개 파트로 분리…정책·청년정치 강화한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장동혁 최고위원.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3개 기관으로 분리돼 운영된다.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에서부터 밝혔던 여의도연구원의 정책기능 강화 차원이다.한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 관련 목표는 더 유능하게 하는 것이고 더 주역으로 등장하게 하는 것”이라며 “여의도연구원을 3개로 사실상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여의도연구원을 △민심파악 파트 △민생정책개발 파트 △청년정치지원 기능으로 분리하는 방안이다.민심파악 파트와 관련해서 한 대표는 “총선을 이끄는 과정에서 보면 여의도연구원의 민심파악 파트는 현재 상황에서도 놀랄 정도로 대단히 유능하고 정확하다. 빅데이터 기능과 여론조사 기능은 현재로도 대단히 발달돼 있다”며 “첫 파트에서 이 부분을 더 발달시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생정책개발 파트에 대해선 “지금 이 부분이 사실상 혼재돼 있어서 여의도연구원의 민심파악 기능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며 “민생정책 개발 기능을 별도로 분리해 외부의 논객들과의 아웃소싱도 강화해 민생정책 개발 기능을 좀 더 전문적으로 강화하고, 전문가들도 더 좋은 대우로 채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청년정치지원 기능과 관련해선 “결국 국민의힘이 나아갈 길은 청년이다. 청년정치를 지금까지 사무처 청년국에서 많이 담당했는데 그러다 보니 정치자금법이나 관련한 촘촘한 법제의 한계가 너무 많이 있다”며 “청년정치지원 기능을 별도 기능으로 분할해 별도 책임자를 두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이번 개혁 방안과 관련해 “여의도연구원 개혁 방안은 그동안 많은 말들이 있었다. 저도 총선을 이끌면서 여의도연구원의 장점과 문제점을 파악했고, 주변 모든 분들도 정책적 기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지금의 여의도연구원 기능을 몇 개로 구분해 사실상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부연했다.그는 “목표와 방향은 여의도연구원이 유능해져서 우리 당이 더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더 잘 봉사하자는 것”이라며 “이런 방향을 갖고 계속 검토하고 많은 얘기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2024.07.29 I 한광범 기자
PCE 둔화에 美 증시 ‘방긋’…금리인하 기대↑
  • [뉴스새벽배송]PCE 둔화에 美 증시 ‘방긋’…금리인하 기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한 3M은 두자릿수 넘게 주가가 급등한 반면, 어닝쇼크를 기록한 덱스컴은 41% 급락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후원금 급증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장거리 미사일이 독일에 배치될 경우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면서 약세를 시현했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상승 마감…다우지수 1.6%↑-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 상승한 4만589.34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 오른 5459.10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뛴 1만7357.88로 집계.-뉴욕증시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상승.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 ◇실적에 갈린 주가 흐름…3M, 23% 급등-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M은 2024년 회계연도 매출 성장 전망을 전년 대비 2%로 재확인하는 등 시장 예상을 상회한 분기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전날 대비 23% 급등하며 마감.-이외에도 호실적을 발표한 뉴웰브랜드(40%), 데커스 아웃도어(6.3%), 모호크 인더스트리(19%) 등이 주가 강세를 시현.-이와 달리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2024년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덱스컴은 41% 급락.-사이아(-19%), 부즈 앨런 해밀턴 홀딩스(-9%) 등도 부진한 실적 전망에 큰 폭의 주가 하락세 나타내.-일라이릴리는 바이킹 테라퓨틱스 임상 진전 소식에 2.1% 하락 마감. ◇美 6월 PCE 물가 전망치 부합…금리인하 기대 ‘쑥’-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 부합.-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PCE 가격지수를 기준으로 삼아.-2분기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월가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할 것으로 전망.-일각에선 연준이 내주 열리는 7월 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인하에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해리스, 대권주자 호감도 43%…1주새 후원금 2억달러 모아-미국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6일~27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43% 집계.-일주일 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8%포인트 상승.-이와 달리 같은 기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40%에서 36%로 하락.-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 선거 운동에 나선 지 일주일간 기부금 2억달러를 모은 것으로 나타나. -해리스 캠프 측에선 선거 운동을 시작한 첫 주 동안 2억달러의 후원금을 거뒀으며, 이 가운데 66%가 새로운 후원자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푸틴 “美 미사일 독일에 배치하면 맞대응”-28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장거리 미사일이 독일에 배치될 경우 러시아도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이 그런 계획을 이행하면 우리는 앞서 채택한 중단거리 타격 무기 배치에 대한 일방적 유예에서 벗어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미국과 독일은 지난 10일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2026년부터 독일에 SM-6(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순항미사일) 등을 배치한다고 발표.-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우리는 미국과 그의 유럽 및 세계 다른 지역 위성국가들의 행동을 고려해 미사일 배치를 위한 ‘거울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미국 미사일의 독일 배치에 대응해 타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언급.◇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 지속에 약세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배럴당 77.16달러로 전장 대비 1.4% 하락.-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1.13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5% 내려.-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지속 하락하는 양상 보여.
2024.07.29 I 김응태 기자
베네수엘라 대선 투표 시작…마두로 대통령 3선 도전
  • 베네수엘라 대선 투표 시작…마두로 대통령 3선 도전
  • People wait to vote in the country‘s presidential election, in Caracas, Venezuela July 28, 2024. REUTERS/Leonardo Fernandez Viloria[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임기 6년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28일 오전 6시(현지시간) 시작됐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투표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투표를 했다. 투표권자는 2139만2464명이라고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이번 대통령선거에는 집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61) 현직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한다. 야당에선 중도우파 민주 야권 연합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를 비롯해 10명이 출마했다.현재 마두로 대통령과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 간 2파전 양상이다. 양측 모두 각자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2018년 재선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은 좌파 민족주의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한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미국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난 타개와 정유시설 현대화 등을 내걸었다.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는 변화와 통합, 화해의 메시지를 계속 내놓으며 일자리 창출과 사회기반시설 확충, 민간기업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하며, 결과는 늦은 밤(한국시간 29일 정오께)이나 다음날 아침 나올 예정이다.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 10일 취임한다.
2024.07.28 I 정수영 기자
이재명 공개지지 받자…김민석, 주말 경선 싹쓸이 '누적 1위 눈앞'
  • 이재명 공개지지 받자…김민석, 주말 경선 싹쓸이 '누적 1위 눈앞'
  •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민석(오른쪽) 최고위원 후보, 추미애 의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지지를 받은 김민석 후보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공개 지지를 받은 후 연이어 지역 경선에서 승리하며, 1위를 기록 중인 정봉주 후보를 빠르게 따라 잡는 모습이다.김 후보는 27~28일 양일 간 치러진 5개 권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정 후보를 제치고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도 17.16%로 19.03%를 기록 중인 정 후보를 간발의 차로 따라붙었다. 앞서 4개 권역 경선에서 당선 턱걸이권에 그쳤던 김 후보의 부상은 당대표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공개적 지지의 영향이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1일 진행된 4개 권역 순회경선에선 누적 득표율 12.59%에 그쳐 정 후보(21.67%)는 물론 김병주(16.17%)·전현희(13.76%) 후보에도 밀려 4위를 기록했다. 5위였던 이언주 후보(12.29%)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8명의 후보 중 5명까지 최고위원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겨우 턱걸이로 당선될 수 있는 득표였다.최고위원 경선 초반 김 후보가 부진을 이어가자 김 후보를 지지한 이재명 후보도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최고위원 후보들을 돌아가며 초대한 이 후보는 지난 20일 제주와 인천 경선이 끝난 후 김 후보를 불러 “(김 후보의 인천 득표율이) 지금 제주보다 더 떨어진 거죠? 난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혀, 사실상 공개적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결국 이번 주말 5개 권역 경선에서부터 이 후보의 공개지지 의사가 권리당원 표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당내에서 알려졌던 이재명 전 대표의 김민석 후보 지지 입장을 권리당원 중에선 모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득표율 1위 따라잡기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재명 후보의 김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는 정 후보가 자칫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를 할 경우 ‘정봉주 리스크’가 당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후보가 ‘나는 꼼수다’ 등으로 야당 강성지지층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지만, 22대 총선 당시 ‘목함지뢰 막말’과 ‘가정폭력 전력’ 등의 논란을 빚으며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당내에선 정 후보가 자칫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를 해 당 서열 3위로서 2026년 지방선거를 이끌게 될 경우, 다시 ‘정봉주 리스크’가 부각돼 당의 지방선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민주당 권리당원 지역 순회 경선은 다음 달 △3일 전북 △4일 광주 및 전남 △10일 경기 △11일 대전·세종 △17일 서울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달 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선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가 함께 공개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2024.07.28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충남북도 압승…누적 득표 90.4% 압도적 1위(종합)
  • 이재명, 충남북도 압승…누적 득표 90.4% 압도적 1위(종합)
  •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치러진 충남·북 지역 권리당원 당대표 온라인 투표에서도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누적 득표율 90%를 넘는 압도적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과 오후 치러진 충남 및 충북 지역순회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각각 88.87%와 88.91%의 득표율을 기록해 9%대 득표율을 기록한 김두관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그는 이날까지 진행된 9개 지역(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충남, 충북) 경선 누적 득표율이 90.41%에 달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최고위원 온라인 투표에선 이 후보의 공개 지지를 받은 김민석 후보가 27~28일 처리진 5개 권역 선거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누적 득표 1위를 기록 중인 정봉주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김 후보는 충남·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20.62%와 20.76%를 기록해 정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전날 치러진 울산·부산·경남 지역 투표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최고위원 선거 투적 득표율은 정봉주 후보가 19.03%로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까지 4위로 뒤처졌던 김민석 후보가 17.16%까지 올라 정 후보와의 격차를 2%포인트 이내로 좁혔다.두 후보의 뒤를 이어 △김병주(14.31%) △전현희(13.20%) △이언주(12.15%) △한준호(12.06%) △강선우(6.10%) △민형배(5.99%) 후보 순이었다.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의 지역순회 경선을 끝으로 하루 뒤인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의 당선자를 선출한다.
2024.07.28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충북 경선서 88.9% 득표…최고위원 1위 '김민석'
  • 이재명, 충북 경선서 88.9% 득표…최고위원 1위 '김민석'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충북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도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이 후보는 28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 에덴아트홀에서 진행된 충북 지역순회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88.91%의 득표율을 기록해 9.60%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를 압도하고 1위를 기록했다.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진행된 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도 88.87%의 득표율을 기록해 9.29%를 기록한 김 후보를 압도했다.전날까지 진행된 7개 지역(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경선 누적 득표율이 90.89%에 달했던 이 후보는 이날 진행된 충남·충북에서도 압승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충북 지역 권리당원의 최고위원 투표에선 김민석 후보가 20.76%로 1위에 올라 17.05%를 기록한 정봉주 후보를 제쳤다. 이들을 이어 △전현희(13.55%) △김병주(13.07%) △한준호(12.92%) △이언주(12.42%) △민형배(5.16%) △강선우(5.08%) 후보가 뒤를 따랐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에 진행된 충남 지역 권리당원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20.62%를 기록해 16.94%를 기록한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지난 20~21일 진행된 4개 권역 순회경선에선 누적 득표율 12.59%로 정 후보(21.67%)는 물론 김병주(16.17%)·전현희(13.76%) 후보에도 밀려 4위를 기록했던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개지지를 받은 후 진행된 27~28일 5개 권역 순회경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의 지역순회 경선을 끝으로 하루 뒤인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의 당선자를 선출한다.
2024.07.28 I 한광범 기자
'극한 출근' 직장인 61% 재난상황서도 출근…"무급휴가 강요까지"(종합)
  • '극한 출근' 직장인 61% 재난상황서도 출근…"무급휴가 강요까지"(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회사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지 않아요.”매일 아침 서울 용산구에서 영등포구로 출근하는 장은영(26)씨는 서울에 올해 첫 긴급 호우재난문자가 발송될 때도 정시에 출근했다. 비가 많이 와도 알아서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사내에 있었기 때문이다. 장씨는 “평소 30분 정도 빨리 나오는 편이라 지각하지 않았지만, 택시가 안 잡히고 대중교통은 막혀서 비가 많이 온 날은 출근 시간에 간신히 도착한다”고 말했다.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한 시민의 우산이 바람에 뒤집히고 있다.(사진=뉴시스)◇10명 중 6명은 기상이변에도 정시 출근…“지각 시 불이익 위험”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한 올해 여름에도 직장인의 과반수는 정시출근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장인은 재난 상황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겪기도 해 기후변화에 맞는 안전한 직장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사단법인 직장갑질119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자연재해 상황 출근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의 61.4%는 태풍·폭염·폭설·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정부가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각 조정을 권고한 상황에서도 정시에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15.9%는 자연재해 상황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겪거나 동료가 불이익을 경험한 것을 목격했다고 답했다.이를 두고 영등포구에 직장을 둔 한모(35)씨는 “비 많이 온 날은 지하철이 지연되고 사람도 많이 타서 평소보다 20분 일찍 나와도 30분 정도 늦었다”며 “출퇴근에 위험이 있는 날은 한 시간 정도 늦게 출근하거나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먼저 공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직장인은 사용자로부터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받기도 했다. 보육교사 A씨는 지난해 8월 태풍이 예보돼 휴원명령이 내려졌을 때 원장으로부터 교사 개인 연차를 차감하고 하루 쉬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아이들이 없어도 처리해야 할 서류와 업무가 있어서 출근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체육시설에서 일하는 직장인 B씨도 이달 들어서 소장으로부터 비 오는 날마다 쉬라는 지시를 받았다. B씨는 “(소장은)근로계약서에 ‘비·눈으로 인한 휴식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이용해 직원들을 모두 내보냈다”며 “이번 달은 장마 때문에 12일도 일하지 못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건강권 지킬 제도는 구멍…“기후변화에 맞게 법령 보완 필요”일반 직장인은 재난상황에서 위험한 출근과 비자발적인 휴업을 강요받아도 보호받을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 공무원 경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은 천재지변, 교통 차단 또는 그 밖의 사유로 출근이 불가능할 때 공가를 승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반면 공무원이 아닌 노동자는 현행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령에 천재지변이나 자연재해에 따른 휴업 등에 관한 별도의 규정이 없어 태풍이나 호우주의보 상황에서 출퇴근 시각을 조정할지, 쉬게 할 경우 유급휴일을 적용할지는 사업주의 재량에 달렸다.이런 상황에서 극한 출근의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달 들어서 과거 강수량 기록을 뛰어넘는 폭우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경북 안동시와 상주시에는 각각 211.2㎜와 196㎜씩 비가 내려 하루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7일 경기 파주시에서는 1시간 최다강수량이 100㎜를 초과하면서 하루 동안 385.7㎜에 달하는 빗방울이 떨어졌다. 이 비로 파주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는 산사태 이재민이 발생했고, 충남에선 인명피해가 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기상 상황에 발맞춰 관련 법령을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많은 사업체가 노동자와 협의한 취업규칙으로 재난 상황의 출퇴근을 규정하지만, 작은 기업은 이 규칙을 형식적으로 두는 경우가 많아서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날씨가 노동자의 이동과 근무에 제약을 주는 상황이라면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법이나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령을 손질해 사용자의 노동자 보호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주희 직장갑질119 노무사는“현행 노동관계법령에 의하면 사용자가 허용하지 않는 한 천재지변 등 재난 상황이라도 지각·결근은 ‘근로자의 귀책사유’이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도 노동자의 책임이다”며 “변화하는 환경에서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안전·재난문자 발송보다 실질적인 제도와 법령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7.28 I 이영민 기자
충남서도 '어대명'…이재명, 충남 경선서 89% 득표 '압승'
  • 충남서도 '어대명'…이재명, 충남 경선서 89% 득표 '압승'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충남 지역 경선에서도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 지역순회 경선에서 공개된 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결과 88.87%의 득표율을 기록해 9.29%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를 압도했다.전날까지 진행된 7개 지역(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경선 누적 득표율이 90.89%에 달했던 이 후보는 충남에서도 압승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충남 지역 권리당원의 최고위원 투표에선 김민석 후보가 20.62%를 기록해 16.94%를 기록한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현희(13.30%) △한준호(12.82%) △김병주(12.74%) △이언주(12.15%) △민형배(5.77%) △강선우(5.65%) 후보가 뒤를 따랐다.28일 오후에는 충북 지역 순회 경선이 치러진다. 충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결과는 오후 6시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의 지역순회 경선을 끝으로 하루 뒤인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의 당선자를 선출한다.
2024.07.28 I 한광범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 태풍·폭우 와도 출근…“무급휴가 사용도 강요”
  • 직장인 10명 중 6명, 태풍·폭우 와도 출근…“무급휴가 사용도 강요”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올해 여름에도 직장인의 과반수는 재난 상황에서 정시출근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장인은 지각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경험하기도 해 기후변화에 맞는 안전한 직장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대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28일 사단법인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인의 61.4%는 태풍·폭염·폭설·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정부가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각 조정을 권고한 상황에서도 정시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15.9%는 자연재해 상황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겪거나 동료가 불이익을 경험한 것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자연재해 상황 출근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직장갑질119는 직장인의 상당수가 재난 상황에서 위험한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직장인은 사용주로부터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받기도 했다. 보육교사 A씨는 지난해 8월 태풍이 예보돼 휴원명령이 내려졌을 때 원장으로부터 교사 개인의 연차를 차감하고 하루 쉬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아이들이 없어도 처리해야 할 서류와 업무가 있어서 출근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체육시설에서 일하는 직장인 B씨도 이달 들어서 소장으로부터 비 오는 날마다 쉬라는 지시를 받았다. B씨는 “(소장은)근로계약서에 ‘비·눈으로 인한 휴식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이용해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서 혼자 남은 상황이다”며 “이번 달은 장마 때문에 12일도 일하지 못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직장인이 재난상황에서 위험한 출근과 비자발적인 휴업을 강요받아도 이들을 보호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 공무원 경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은 천재지변, 교통 차단 또는 그 밖의 사유로 출근이 불가능할 때 공가를 승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반면 공무원이 아닌 노동자는 현행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령에 천재지변이나 자연재해에 따른 휴업 등에 관한 별도의 규정이 없어 태풍이나 호우주의보 상황에서 출퇴근 시각을 조정할지, 쉬게할 경우 유급휴일을 적용할지는 사업주의 재량에 달렸다.이에 대해 조주희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기후변화로 매해 폭염이나 폭우 등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가 심해지고 있지만, 노동자 대다수는 위태로운 출근을 계속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노동관계법령에 의하면 사용자가 허용하지 않는 한 천재지변 등 재난 상황이라도 지각·결근은 ‘근로자의 귀책사유’일 뿐이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도 노동자의 책임이다”며 “변화하는 환경에서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안전·재난문자 발송보다 실질적인 제도와 법령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7.28 I 이영민 기자
“이상한데 웃겨”…해리스 코코넛·브랫 밈, 美Z세대한테 통했네
  • “이상한데 웃겨”…해리스 코코넛·브랫 밈, 美Z세대한테 통했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민주당 새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소셜미디어(SNS)에 쏟아지고 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Z세대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실제 해리스 부통령의 득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회의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AFP)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분석 결과 지난 30일 동안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한 게시물이 전보다 455% 증가했다고 전했다. FT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온라인은 그와 관련된 밈으로 폭발했다”면서 “틱톡과 X(엑스, 구 트위터) 등에서 Z세대는 해리스 부통령이 등장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합류하듯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5일 틱톡에 자신의 계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해리스, 어떻게 밈통령 됐나이른바 ‘코코넛 밈’이 대표적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5월 백악관에서 진행한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위한 교육 및 경제적 기회 창출 관련 연설에서 “어머니는 ‘젊은이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너희들이 그냥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니?’라고 말씀하셨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의 발언은 젊은 세대가 기존 세대와 연결돼 있다는 내용이나 이후 해리스 부통령의 갑작스러운 웃음이 부각되는 영상이 다양한 밈으로 제작돼 온라인에서 퍼졌다. 코코넛은 미국에서 아프리카계·아시아계 미국인을 지칭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코코넛처럼 겉은 갈색이지만 속은 하얀, 즉 피부색은 어둡지만 정체성은 미국인인 경우를 뜻한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인도계 흑인이다. 당초 해당 밈은 해리스 부통령을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새 대선 후보로 부상하면서 지지를 표명하는 방식으로, 의미가 달라졌다.팝가수 찰리 XCX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악동’(brat)이라 칭했다.(캡처=찰리 XCX의 엑스 계정)팝 가수 찰리 XCX가 지난 22일 X에서 “카멀라는 브랫(Brat)이다”라고 언급한 것 또한 밈 확산으로 이어졌다. ‘브랫’은 찰리 XCX의 앨범 제목으로 일반적으로 망나니, 버릇없는 녀석 등 부정적 의미이나 찰리 XCX의 노래 가사에선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악동’이란 의미로 사용됐다. 찰리 XCX의 언급에 해리스 캠프는 발빠르게 SNS 계정의 색상과 글꼴을 찰리 XCX의 앨범 재킷과 유사하게 변경했다.앤트후안 시라이트 민주당 전략가는 “젊은 유권자들은 해리스 캠프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확실히 이전에 없었던 에너지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 30세 미만 유권자 56% 해리스 지지틱톡의 월간 미국 이용자 수는 1억7000만명으로, 그중 대부분이 18~27세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도 젊은 유권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다. 이에 이 같은 분위기가 실질적인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유권자 등록 비영리 단체인 보트(Vote)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포기를 결정한 후 이틀 동안 4만명의 새로운 유권자가 단체에 등록했다면서, 18~34세 유권자가 이중 83%였다고 밝혔다. 역주행하며 MZ세대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코코넛 밈’.(사진=엑스, @rasmusbravado)Z세대 정치 지지 단체인 ‘내일의 유권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난 두 달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기부 가입이 이뤄졌다면서 지난 21일에는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자체 최고액인 12만5000달러(약 1억7300만원)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후 변화, 학자금 부채 탕감 등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보다 진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으로 꼽히는 낙태권에 대한 여성의 선택권을 줄곧 옹호해 왔다.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등 젊은 팝 가수들 역시 SNS를 통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해리스 캠프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미 방송 CNN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기존 두 후보 모두 Z세대의 조부모보다 나이가 많아 Z세대에게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조부모 보다는) 부모님 나이에 가까워 Z세대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CNN은 설명했다.실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22~24일 등록 유권자 1142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3%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30세 미만 유권자들로부터 56%의 지지를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30세 미만 유권자는 38%에 그쳤다. 팝 가수 찰리 XCX.(사진=AFP)◇ “SNS 인기·투표는 별개” 지적도코코넛, ‘브랫’ 밈이 투표를 통한 지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SNS가 기금 모금과 인지도 제고에 효과적인 도구인 것은 맞으나 유권자의 실질적인 움직임은 SNS 상의 인기와는 별개일 수 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틱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인 캘리포니아주의 케이티 포터 민주당 하원의원을 예로 들었다. 포터 의원은 50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고, 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포터 의원은 지난 3월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패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 이후 계정이 정지되기 전까지 페이스북에서 34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은 유권자 확보에 일부 도움이 됐을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고 SNS 이용자의 정치적 견해를 바꾸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짚었다.지나치게 밈에 의존하면 정책 등 보다 중요한 메시지에 대한 주의가 분산될 위험이 있다. 브랜드 전략 회사 블랭크의 니키타 왈리아 창립자는 “밈을 너무 많이 활용하다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해리스 캠프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관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밈이 선거 운동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28 I 김윤지 기자
이재명 90.89%로 당대표 굳히기…김두관 "당이 개딸에 점령당해"
  • 이재명 90.89%로 당대표 굳히기…김두관 "당이 개딸에 점령당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일극체제’로 흘러가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가 전체 15개 지역 중 7개 지역 누적 득표율 90.89%를 기록했다. 김두관 대표 후보는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의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을 작심 비판했다가 지지자들의 비난을 마주했다.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스1)27일 민주당은 울산과 부산, 경남에서 각각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90.89%의 득표율을, 김두관 후보는 8.02%(3주차 누적합계), 김지수 후보는 1.09%(3주차 누적합계)의 득표율을 얻었다.김두관 후보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가 다시 대표로 뽑히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 “최고위원 (선거)에 나와 있는 김민석 후보에게도 물어야 한다. 지금 산업은행이 김 후보 지역구에 있다”며 “(김민석 후보가) 우리당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받자마자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절대 이전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김두관 후보는 특히 “소수 강경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가 ‘개딸’을 저격하자마자 당원들은 연설 중인 김 후보에게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해가지고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하고 발언을 마쳤다.곧이어 이 후보가 등장하자 한 지지자는 “나는 개딸이다”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각자 주장을 하고, 입장이 있으면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따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로 힘을 뭉쳐 지선과 대선 반드시 이겨야 하고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했다.이 후보는 부울경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우리 민주당의 다양성, 그리고 민주당의 크기를 보여준 일이라 생각한다”며 “얼마든지 의견들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전체 15개 지역 중 절반에 가까운 7개 지역에서 누적 90.89% 득표율 얻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원분들이 제게 큰 짐을 지우주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김두관 후보는 득표율 10% 전후에 그친 경선 결과에 대해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라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며 “여론이 크게 변화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개딸’을 작심비판한 것에 대해선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 그 발언에 대해서는 평소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며 “당심만으로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3주차 결과에서도 19.68%로 1위를 차지했고 김민석 후보가 16.05%로 그 뒤를 이었다. △김병주(14.76%·이하 3주차 누적득표율) △전현희(13.13%) △이언주(12.11%) △한준호(11.81%) △강선우(6.32%) △민형배(6.14%)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정봉주 후보는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승을 몰아줬을 때 윤석열을 탄핵하란 뜻으로 이해했다”며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정봉주가 이 자리에 섰다”고 거듭 탄핵을 언급했다. 전현희 후보도 “최고위원으로 보내달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윤 대통령을 탄핵 시키겠다”고 말했다.김두관 후보에게 직격 당한 김민석 후보는 “나라 살리고 국민 살릴 이재명을 대통령을 만들길 원하나”라고 물으며 “김민석은 딱 하나,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은 28일 충북과 충남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2024.07.27 I 이수빈 기자
잇단 여론조사서 트럼프-해리스 격차 2%P差로 좁혀
  • 잇단 여론조사서 트럼프-해리스 격차 2%P差로 좁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지지율 격차를 2%포인트가량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2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엑스(HarrisX)와 22일부터 24일까지 미 대선 유권자 등록을 마친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사진=로이터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47%)에 2%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주자이던 이달 19~21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48%, 바이든 40%로 8%포인트까지 뒤처졌던 격차를 따라잡는 것이다.이번 조사에서는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인 응답자(689명)에서도 해리스(40%)와 트럼프(42%)의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였다. 특히 해리스는 교외 거주 여성층 지지율이 52%, 아프리카계 남성 57%, 아프리카계 여성 77%, 대졸 이상 학력 백인 유권자 49% 등에 달해 핵심 표밭에서는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는 교외거주 여성층 지지율에선 40%, 아프리카계 남성과 아프리카계 여성에선 각각 30%와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졸 이상 학력 백인 유권자에 해당하는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한 경우는 46%로 집계됐다. 또한 무소속 대선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3파전에서는 트럼프 43%, 해리스 42%, 케네디 9%로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까지 좁혀지게 된다고 포브스는 전했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공개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가 등판한 직후인 이달 23∼25일 유권자 1000명에게 물은 결과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가 2%포인트 수준으로 줄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인 이달초 수행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양자대결 지지율 격차가 6%포인트에 달했다고 밝혔다.포브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1.8%포인트다.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의 46%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으며, 당시 대선에서 바이든에 투표했던 응답자는 전체의 51%였다.
2024.07.27 I 김경은 기자
(영상)"원전Vs재생에너지 갈등, 한국이 최악"
  • (영상)"원전Vs재생에너지 갈등, 한국이 최악"[신율의 이슈메이커]
  •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한국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체코 원전 수출에 성공했다. 체코 원전 수출을 계기로 원전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목소리가 커진다. 원전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해묵은 에너지갈등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정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에너지환경전문위원장 및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손꼽히는 원전 전문가다.정 교수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우리나라에 깊게 박힌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에너지(CFE)를 사용해야 한다”며 “결국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있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했다.정 교수는 이어 “두 부문을 놓고 대결의 프레임이나 ‘모 아니면 도’처럼 취급하는 것은 매우 나쁘다”며 “각 분야 중요도를 주장하는 산학계 전문가는 각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지만, 정치권에 가면 갈등이 증폭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국 사회적 갈등만 커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22대 국회에서 속도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정동욱 교수는 이밖에도 △팀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의미 △미국 웨스팅하우스 소송 영향 예상 △K원전 경쟁력 △무탄소에너지(CFE) 국제 통용 가능성 △한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경쟁력 △고준위 방폐물처리특별법 등과 관련 의견을 밝혔다.○녹화일 : 2024년 7월 23일(화)○방영일 : 2024년 7월 27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신율: 지난 19일날 발표된 여론조사고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한국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제 29%가 됐는데요. 이 4% 포인트가 왜 갑자기 올랐을까 이걸 여러 가지 분석을 해보면 가장 중요한 이유. 어쩌면 유일한 이유가 될 수도 있는데요. 바로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기 때문에 그렇다는 분석이 많더라고요.▷이혜라: 네. 맞습니다. 온 국민이 15년 만의 쾌거에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살펴볼 것은 추가 수주 이런 얘기도 함께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속성이 있을지, 또 우리가 기술적으로 짚어볼 내용들은 없을지 오늘 이분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앙대 정동욱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동욱: 안녕하세요.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신율: 저희가 궁금한 게 많으니까 모신 거죠. 그럼 먼저 우선협상대상자로 되면 우리 수주하는 겁니까? 그게 뭐예요?▶정동욱: 거의 저는 바뀔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왜 우선협상대상자를 두냐면 말이죠. 처음에 입찰 경쟁을 한 다음에 이제 거기에는 전반적인 건설의 총예산 같은 게 잡혀요. 그런데 이제 거기에는 여러 가지 패키지가 있어요. 그걸 갖다가 아주 상세하게 논의를 하면서 이제 계약가를 확정하게 되는데. 왜 그러냐면 말이죠. 그 앵커님도 아시다시피 자동차를 살 적에 베이직 모델이 있고 거기에 이제 무슨 스포티 모델, 프리미엄 모델. 그런 패키지가 붙지 않습니까? 원전도 똑같습니다. 그 수십 줄짜리 제품이 단일가겠어요? 거기에 어떤 패키지를 넣느냐에 달려 있어요. 예를 들게 되면 10년치 예비품을 포함해서 이번에 할 것이냐. 아니면 어떤 데는 펌프가 2대 필요한데 한 3대 정도를 더 넣을 것이냐. 심지어는 운전원이 운전하는 컨트롤룸 같은 데에 에어컨을 갖다가 어떤 성능 규모로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걸 디테일하게 정하게 돼요. 그래서 거기에 따라서 계약 단가 변합니다.▷이혜라: 거기에 유지보수 그런 것도 들어가는 거예요?▶정동욱: 유지보수도 물론 들어가죠. 일정 부분의 유지비도 들어가고요. 그런데 60년짜리(유지보수)를 갖다가 한꺼번에 지금 계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정 부분의 그런 것도 좀 들어가죠. 그런 것도 얼마큼 보증을 할 것이냐 이런 것도. 그런데 계약 금액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게 우리 자동차 살 적에도 3천만 원짜리다 그러면 옵션을 붙이는 것에 따라서 한 10% 정도 왔다 갔다 하지만 3천만 원짜리가 1500만 원이 되든가 5천만 원이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그리고 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건 뭐냐면. 체코 정부는 2036년에 원전을 가동시켜야 돼요. 그래야지만 자기네들이 필요한 전력 수요를 맞출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걸 바꾼다면 그걸 맞출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떤 대체전원 같은 걸 넣어야 할 텐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체코 정부로서는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고 2036년까지 자기가 필요한 전기를 받아야 되니까 그리고 이제 계약을 갖고 협상을 통해 패키지를 완성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이지, 이것이 바뀌거나 그럴 일은 없습니다.▷이혜라: 늘어나는 전력 수요 충당하려면 무조건적으로 그쪽에서도 성사해야 되는 계약인 거니까 큰 이견 없으면 당연히 이어가는 거고.▶정동욱: 그럼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거는 내년 3월에 (본)계약이 되는 것은 단언합니다.▷이혜라: 교수님, 미국 특허 얘기 나오는 거는 뭐예요? 그거는 변수 안 될까요?▶정동욱: 정확히 얘기하면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출 통제를 걸은 것이에요. 왜냐하면 웨스팅하우스가 해외에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에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신율: 근데 그게 우리 기술에 포함이 돼 있나 보죠. 그 부분이?▶정동욱: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수출하려면 원자력은 전략기술이라서 우리나라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되는데 웨스팅하우스가 이런 것이에요. 자기들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는데 한국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에 근거를 뒀으니까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밀히 얘기하면 이게 지적재산권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는 약간 좀 애매한데. 어쨌든 그렇게 소송을 걸었습니다.그런데 미국연방지방법원에서 ‘웨스팅하우스, 네가 시비 걸 주제가 안 된다. 이거는 미국 정부가 이를 걸면 걸 수 있지만 너는 아니다’ 했는데. 미국 정부는 그다음에 아무 얘기가 없어요. 우리가 또 원전 동맹도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이 체코 원전 수주의 발목을 잡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한마디 더 말씀을 드리면 이번 체코 수주가 체코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걸 체코 정부가 그냥 했겠어요? 무려 200명이 넘는 전문가를 동원해서 입찰 서류를 무지하게 꼼꼼하게 분석하고 2700개에 대한 질문을 갖다 던졌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웨스팅하우스가 초창기부터 자기네들이 여기에 기술의 권리를 갖고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걸 체코 정부가 몰랐을까요? 철저하게 분석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이 사업의 결정적으로 방해 요소는 아닐 것이라는 자기 나름대로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은 문제가 될 건 아니고요.웨스팅하우스가 우리 발목을 잡아서 이득 볼 것도 하나도 없어요. 이거 만약에 발목 잡아서 프랑스전력공사(EDF)한테 갔다고 칩시다. 그럼 EDF가 웨스팅하우스하고 협력할 건 없습니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하고 협력하는 것이 훨씬 실리적이고요. 이 기회에 한미 원전동맹을 갖다가 더 공고히 하고 한참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저는 봅니다.▷신율: 근데 우리가 그 돈을 자동차 살 때도 일시불로 현금 방식으로 주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할부로 돈을 내는 경우도 있고. 근데 체코 같은 경우에도 결국은 한꺼번에 그 많은 돈을 줄 수는 없겠죠?▶정동욱: 먼저 많은 분들이 이것이 한국이 돈을 대주고 그다음에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많이해요.▷신율: 방산 수출이 그런 방식이었을겁니다.▶정동욱: 그런데 이 사업은 100% 체코 정부가 돈을 댑니다. 체코 정부가 이 원전 사업을 하기 위해서 체코 정부 입장에서는 체코에 있는 전력회사에 투자하는 거예요. 거기다가 전력회사에다가 돈을 대여해 주는데 그 대외에 주는 그 투자를 EU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EU 내에서는 아마도 그런 걸 승인을 받아야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EU는 이른바 텍소노미로서. 네가 어떤 경제활동을 하든지 그것에 대한 이유, 텍소노미에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EU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그게 4월 말쯤 됩니다. 4월 말쯤 승인을 받아서 이것을 체코 정부가 이 전력회사에다가 돈을 가져다 투자를 하는데 그 돈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2조 원 됩니다. 정확하게는 77억 4000만유로를 승인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체코 정부가 100%로 돈을 대는 것이고요. 두 번째도 체코가 그런 방식으로 이 이후에 승인을 받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에 하나 체코가 우리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거나 아니면 일정 부분 투자를 해달라라고 할지라도 이거는 정확하게 OECD의 원자력 투자 룰이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공정한 이자를 붙이게끔 돼 있습니다. 왜냐면 유럽이라는 나라는 상당히 시장경쟁 체제가 잘 돼 있는 나라예요. 그렇기 때문에 누가 불공정하게 들어오거나 그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OECD 룰에 의해선 공정한 이자를 붙이게 되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거의 무상에 가까운 돈을 냈다는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얘기입니다. 불공정거래에 걸립니다.▷이혜라: 우리 K-원전 기술력이 증명이 돼 있잖아요. 우수하다는 얘기는 참 많이 들어왔고. 그런데 제가 일단 놀랐던 것은 15년 만에 수출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전 정부에서도 사실 원전 수출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 스탠스였다고 저는 기억을 하거든요. 그리고 그 이전 정부도 당연히 그렇고 현 정부도 그렇고. 그런데 왜 이게 15년 만에 이루어진 거예요?▶정동욱: 2009년에 우리가 UAE 수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드디어 전 세계적으로 원전붐이 막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게 참 아쉽습니다. 그게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1986년에 일어났는데 그 후로부터 거의 55년째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2011년에 뭐가 일어났습니까?▷이혜라: 그때 사고가 터졌었죠. 일본쪽에서.▶정동욱: 후쿠시마 사고가 났습니다. 그 후쿠시마 사고 때문에 전 세계 원자력 산학계가 일종의 동면기에 들어갑니다.심지어 중국마저도 원전 건설을 천천히 해보겠다, 슬로우 다운 하겠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이게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일본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좀 사과라도 하고 했어야 하는데. 원자력 산학계 사과라도 하고 나오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신율: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는 지진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 지진 해일 쓰나미 때문에.▶정동욱: 쓰나미 때문에 발생한 것이죠. 그런데 어쨌든 그 이후에 2016년, 2017년쯤 돼서 다시 원전 산업계가 기지개를 켭니다. 그때 휩쓸고 나간 건 러시아입니다. 러시아가 막강한 작업력을 가지고 터키,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에 계속해서 원전 사업을 뿌리고.▷신율: 아니. 자기네 시스템으로 체르노빌 사고가 난 거 아닌가요? 나름대로 바꿨다고 주장하는 모양이죠?▶정동욱: 러시아도 강국이죠. 러시아도 강국은 강국이라서. 어쨌든 간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아주 이걸 정책적으로 밀어붙여서 거의 휩쓸게 됩니다. 그 당시에 2017년도에 우리나라도 뭔가 기회는 있었을 텐데 사실 뭐 탈원전을 하더라도 수출은 지원하겠다 했지만 그다지 적극적인 건 없었죠. 제가 기억하기에는 당시 대통령께서 카자흐스탄 이런 데 방문했을 적에도 우리나라 원전을 갖다 해달라라고 이런 의사 교환이 있었던 걸로 제가 알지만 후속 조치를 듣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왜 15년 만이냐 그런다면. 첫 번째는 후쿠시마 사고의 여파가 컸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다른 서방세계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할 그때 러시아가 휩쓸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탄소중립 때문에 원전이 재부각되고 또 에너지 안보 때문에 원자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그것을 피부로 느끼는 데가 유럽대륙입니다. 그러니까 제일 첫 번째, 체코가 나온 것이죠.▷신율: 문재인 정권 때 제 기억으로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도 한 번 가긴 갔어요. 근데 어쨌든 이번 성과는 윤석열 정권 들어와서 이 정권이 추진한 거다, 이 말씀이시죠?▶정동욱: 그렇죠.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원전 계획은 오래전부터 세우는데. 아시지 않습니까? 결승전에 다가갈수록 전력질주하고 여러 가지 많은 활동이 일어나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난 한 2년간의 활동이 굉장히 중요했죠.▷신율: 사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설렁탕집 주인이 끼니때마다 건넛집 중국집에 가서 삼시 세끼를 때운다면 사실은 그 설렁탕집에 가는 손님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저는 사실 원전 수주라는 것도 그것과 맥락을 같이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정동욱: 맞습니다. 앵커님도 자동차 살 적에 단종된 자동차는 안 사지 않습니까? 내가 계속해서 정비를 받아야 되고 부품도 교체해야 되는데 단종된다고 그러면 걱정할 거 아니에요. 내가 10년 써야 되는데 그때 이걸 수리할 것인가. 원전도 똑같습니다. 60년 써야 돼요. 그럼 60년 동안 내가 원전을 수입한 국가에서 원전산업을 유지해야 됩니다. 그래야지 내가 필요할 때 기술 지원도 받고 내가 필요할 적에 부품도 갈아낄 수 있어야지 그걸 사오게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가 ‘난 더 이상 안 해’ 그러면 그 순간 내가 60년 동안 이걸 내가 유지할 수 있을까? 당연히 (생각이)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체코 정부가 제일 걱정했던 것이 한국이 또 여반장 하듯이 손바닥 뒤집듯이 또 원전정책 바뀌면 어쩌겠냐. 그걸 갖다가 몇 번 확인했다 하지 않습니까?▷이혜라: 네. 우리나라 원전 세계 몇 위 정도로 볼 수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아까 러시아도 말씀하셨고 기술력 가진 나라가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이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요.▶정동욱: 전 세계에 지금 현재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다섯 나라밖에 안 됩니다.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입니다. 과거에 캐나다도 수출한 경험이 있긴 있습니다. 있지만 캔두형 리액터(Candu Energy)를 더 이상 선호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다섯 나라인데. 중국과 러시아는 약간 좀 배제되는 분위기죠. 그리고 중국은 지금 자기나라 자국의 원전 짓기도 바빠요. 근데 본인 원전 다 짓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세계 시장에 좀 더 본격적으로 나올 겁니다. 왜냐하면 막강한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그때 대비해서 우리도 어떻게든 초격차기술을 계속 유지 관리를 해야 됩니다. 러시아는 많이 배제됐죠. 그러니까 사실은 어딜 가나 앞으로 어떤 원전사업이든 (경쟁하게 되는 곳은 우리나라, 프랑스, 미국 3파전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번에 우리가 이걸(체코 원전 수주) 했다는 것은 좋은 실적이 되지 않을까.▷이혜라: 그러니까 여쭤본 이유가요. 이제 추가 수주할 수 있냐. 이제 다시 원전붐이 더 일면 그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나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봤어요. 얼마나 다른 나라들을 제쳐야 되는지 궁금해서.▷신율: 애국자예요.▶정동욱: 추가 수주를 할 수 있냐고 질문하시면 당연히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원전이라는 건 말이죠. 일종의 사실 기업 간의 경쟁이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팀코리아. 한수원 중심으로 꾸려진 팀코리아. 프랑스는 이제 EDF가 대표사로 나왔는데. 일종의 월드컵 게임하고 좀 비슷해요. 국가 대항전 비슷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변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브라질하고 붙어도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이길 거야’, ‘너 어디다 돈 걸래’ 그러면 우리나라에 돈 걸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우리나라는 어쨌든 간에 이걸 해낸다 하기 때문에 항상 저는 우리나라가 이긴다. 수주한다는 데 배팅을 하고요. 그다음에 찬스는 굉장히 많습니다.▷신율: 지금 찬스가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말이에요. 지금 민주당이나 이쪽은 아직도 재생에너지, RE100. 근데 저는 신기한 게 알(R)과 이(E)는 영문인데 왜 100은 우리나라 말로 하는지.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RE100이라고 얘기를 하죠. 이러면서 재생에너지 얘기를 하거든요. 제가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 전 세계가 다시 원전을 많이 짓는 추세입니까, 아닙니까?▶정동욱: 짓는 추세입니다. 이거는 아주 확실합니다. 확실하게 세계 여러 나라들이 지금 새롭게 원전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재생에너지보다 원전을 도입하기 어려운 건요. 재생에너지는 인프라 시설이 그렇게 크지 않아도 할 수 있어요. 사실은 일반적인 건설 토목 공사와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원전을 하고 싶어도 그 인프라가 웬만큼 있는 데가 별로 없어요. 하지만 유럽이 어느 정도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유럽이 가장 적극적이고. 우리가 진출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원전과 재생의 에너지 갈등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좀 심합니다. 아마 세계적으로도 제일 심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탄소에너지(CFE)를 써야 되는데. 무탄소에너지 요소가 인류가 가진 건 두 개밖에 없어요. 원전과 그다음에 재생. 수소를 말씀하시는데 수소도 사실은 그건 2차 에너지거든요. 원전과 재생을 써서 그걸 만들어야 되니까. 그러니까 이 두 개를 어떻게 조화있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관건인 것이에요.근데 두 개가 흡사 대결의 프레임처럼. 모 아니면 도인 것처럼 이렇게 프레임을 짜는 거 매우 나쁩니다. 제가 느낀 건 원전을 주장하는 사람들, 재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각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이 정치권에 가면은 조화나 화합이 되는 게 아니라 더 증폭이 돼요. 증폭이 되니까 이제 애들끼리 싸우게 되면 부모가 나서 화합하고 말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부모 싸움이 더 커지는 것이에요. 매우 안 좋습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갈등만 더 커져서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저는 이게 우리나라에 깊게 박힌 이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그러한 계기가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신율: 사실 지금 유럽 같은 경우도 지금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서 더 짓겠다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프랑스는 원래 원전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국가 중에 하나죠.▶정동욱: 맞습니다. 56기 지금 갖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미국 다음입니다. 서방 국가 중에서는 미국 다음인데. 당초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했을 적에 원전의 비중이 너무 높다. 원전의 비중을 좀 낮추겠다. 그리고 재생을 늘리겠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선회했습니다. 우리가 원전을 더 해야겠다. 그래서 마크롱 대통령도 2050년까지 무려 12기. 12개의 원전을 갖다가 짓겠다고 이렇게 선언을 했지요. 우리나라는 그런 선언은 아직 없습니다. 2050 탄소중립을 가기 위해서는 어떤 에너지 로드맵을 만들어야 돼요. 목표는 있지만 우리는 아직 경로가 없어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번 정부에서 에너지 2050 탄소중립을 맞추기 위한 에너지 경로를 좀 만들면서 믹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논의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신율: 지금 AI 얘기하는데 그 AI가 전기를 좀 많이 잡아먹습니까. 아울러 전기차로 바꾸자면서요. 전기차 전기는 어디서 납니까. 그러니까 재생에너지 이런 거 다 좋아요. 이론적으로 따지면. 현실적으로는 전기 소모가 점점 많은 방향으로 모든 것이 진척이 되고 있는데 이 재생에너지만 가지고 얘기를 해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재생에너지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커버가 된다고 보십니까?▶정동욱: 에너지 믹스는 여러 가지가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경제성도 영향을 주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탄소중립에 얼마큼 기여할 것이냐. 환경성도 영향을 주고. 그다음에 공급 안정성도 영향을 줍니다. 원전 같은 경우는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이 좋아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국민 수용성은 원전이 아무리 봐도 재생에너지 보다 떨어집니다. 그다음에 재생에너지의 강점은 연속해서 빠른 시간 내에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원전은 한 10년 걸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항상 기다렸다가 또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야 되는 그러한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개가 조화로 가야 되는데 그럼 무엇이 적정한 에너지 믹스일 것인가. 이거는 좀 분석을 해봐야 됩니다. 그래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대개 OECD 국가들을 보면 어느 한 에너지원 갖고 탄소중립을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원전과 재생을 7대 3으로 가져가고 있고요. 스웨덴은 현재 재생과 원전이 3:7 그 반대 방향인데, 원전을 더 늘리겠다 하고요. 독일은 재생 100% 가보겠다고 하고 있는데 사실은 전력에서 나오는 1KW/h(킬로와트시) 당 생산되는 탄소량을 따지게 되면 독일은 한참 좀 멀었습니다.▷신율: 하지만 독일은 프랑스로부터 전력을 예전에 수입해 썼거든요.▶정동욱: 지금도 수입합니다. 지금도 전기는 우리가 필요할 때 우리가 써야 되는데 재생은 그 반대예요. 내가 전기 낼 때 너 전기 써라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필요할 때 전기가 없으니까 이걸 수입할 수밖에 없죠. 이게 어찌 보면 애완견하고 비슷해요. 이 애완견이 사실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되는데 우리가 집사가 되잖아요. 우리가 애완견을 위해서 그거하고 좀 비슷합니다. 근데 그건 재생의 특징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신율: 그리고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 게 우리나라는 중국 덕분에 아주 호흡하기가 아주 좋잖아요. 봄여름 황사 맨날 와서요. ▷이혜라: 반어법이십니다. ▷신율: 근데 예를 들면 태양전지를 이렇게 쫙 태양열 판을 깔았을 때 황사가 오면 출력이 떨어지지 않아요? 그럼 아무래도 발전량이.▶정동욱: 당연히. 그러니까 사막에다 그 태양 전지판을 깔면 효율적이지 않느냐는 말씀 많이 합니다. 물론 좋습니다. 왜. 태양이 좋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사막에 모래바람이 불면 모래가 확 덮으니까 닦아내야 됩니다. 그런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만금에 하는 것도 거기도 항상 오염물질이 있기 때문에 그걸 닦아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재생에너지는 편리해요. 우리 주변에 바로 깔 수가 있고 그런 원전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장점을 이용하고 단점이나 간헐성 문제는 원전으로 보완하고 이러면서 만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이혜라: 이제 전 세계적으로 어쨌든 원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분위기면, 아까 우리가 RE100 얘기를 했지만 결국에는 이게 글로벌적으로 통용되는 어떤 표준화된 그런 기준 같은 것들이 있어야 되지 않나. 왜냐하면 그래야 기업들도 그거에 준용해서 따르고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정부 쪽에서 무탄소에너지 관련해서 내용을 내놨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직 표준화에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 된다(는 해석도 있던데). 어떤 입장이세요?▶정동욱: ‘카본 프리 에너지’(CFE)라는 정책을 내놨는데요. 첫째. RE100은 내가 필요로 한 전기에너지는 100% 재생에너지만을 쓰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RE100 취지는 좋아요. 그러므로 재생에너지를 더 보급을, 활성화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단점은 뭐냐 하면 RE100 갖고 그러면 정말로 탄소 중립을 갈 수 있느냐 그러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낮에는 우리가 태양광 전기를 쓸 수 있지만 밤에는 어쩔 수 없이 이제 화력발전이라든가 탄소에너지를 쓰게 되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탄소 중립을 가려면 CFE 그래서 카본프리에너지로 가는데 이것이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절로 됩니다. 왜냐하면 탄소 무역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고 탄소국경조정세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럼 그런 걸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카본 프리 에너지 이쪽으로 가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따름이지 자연스럽게 그리로 갈 것으로 봅니다.▷이혜라: 우리나라 SMR(소형 모듈 원자로)도 잘하고 있나요?▶정동욱: SMR 잘하고 있지요. 이제 SMR 시장이 또 열립니다. 소형 모듈 원전인데요. SMR 시장이 또 열립니다. 예상컨대 2030년 중반쯤 될 거라고 보는데. 영국은 최초 영국에서 짓겠다고 하는 SMR 최초의 인허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스웨덴도 적극적이고 그다음에 캐나다 온타리오도 2028년까지 SMR 갖다 넣겠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간 늦은 감은 있습니다. 2028년도까지 표준 설계를 개발하고 이번에 전력수급 기획실무 안에서 처음으로 2035년까지 SMR을 가져다 준공해 보겠다. 그럼 2034년 하반기 때 첫 번째 모듈이 들어갑니다. 모듈이 들어가게 되면 기술을 실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고요. 우리나라는 500원짜리 동전 갖고 울산 미포조선소를 세운 나라입니다. 이렇게 체코에서 썼다는 건 말이죠.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이 가격 경쟁력이 좋았다는 말을 하지만 가장 컸던 건 신뢰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가 체코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런 외신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만큼 우리나라가 신뢰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한다고 하면 전 세계가 진지하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SMR도 저는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신율: 근데 그 SMR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위험하다고 그러고.▶정동욱: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찬성하는 그런 기술과 사업은 없습니다. 당연히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 반대의 목소리를 잘 새겨들어서 위험을 회피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더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그것이 엔지니어의 역할이라고 봅니다.▷이혜라: 앞서 교수님께서 이번 원전 수출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아주 해묵은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국회에서 고준위 방폐물처리특별법, 이거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세요?▶정동욱: 그걸 저는 왜 안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방사능 폐기물, 고준위 폐기물 이게 사용 후 핵연료를 갖다가 이제 우리가 사는 생활 공간에서 영원히 격리하자는 것이거든요. 이미 나와 있는 것이에요.이미 나와서 우리가 혜택을 본 거에 대한 부산물을 갖다가 우리 생활 공간에서 완전히 격리하자는 것인데 맨날 사용 후 핵연료 위험하다 이러시는 분들이 그걸 반대해요. 위험하니까 땅속 깊이 묻겠다. 그런데 반대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그다음에 또 10만 년 동안 보관할 수 없어서 불안하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말이죠. 스웨덴에서 사용 후 핵연료 처분장의 안전 분석을 해보니까 이것이 어떠한 가혹한 조건에서 한다 하더라도 이 사용 후 핵연료에 있는 방사물질이 지상에 나오는 데까지는 5만 년 걸린다고 합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2100년까지 76년 남았습니다. 그러면 앵커님은 76년 앞을 걱정해서는 여기에 내가 몰입을 하겠습니까? 아니면 5만 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거기에 (몰입)하겠습니까? 이건 선택의 문제입니다. 뭣이 중헌디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에 전력투구를 해서 그걸 해결한 다음에 다른 대안이 없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충분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후 해결을 가지고 자꾸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너무나도 아쉽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신율: 방사성 폐기물 처리하는 거 옛날에 부안 지역에 하려고 했다가 그것도 고준위가 아니라 중저준위 폐기장이었었는데도 엄청난 반발에 부딪혀서 결국은 경주 쪽에 만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경주는 아무런 그게 없는데. 어쨌든 지금 아마 정치권은 어디에 땅 파고서 묻겠다 그러면 이제 그 지역이 난리가 날 것 같아서 눈치 보느라고 그러는 것 같아요.▶정동욱: 그러니까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해 줘야죠. 그런데 정치권이 만약에 그런 문제 없이 다 해결된 걸 했으면 정치가 뭐가 필요했겠습니까?▷신율: 그렇죠. 교수님 아세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받는 월급이 대한민국 1인당 GDP 대비 4배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은 2배밖에 안 돼요. 그래서 근데 그 정도로 월급을 많이 받으시는 분들이 참 한심해요. 제가 볼 때는 뭘 하고 있는지 저도 아주 궁금해요. 그래서 바로 그런 아주 중요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해야 되는데 교수님같이 학계 전문가들이 열심히 말씀을 해 주셔야죠.▶정동욱: 열심히 말을 했지만 저도 사실은 좌절감을 많이 느낍니다. 신문에 기고도 하고 이렇게 또 방송에서 초대해 주시면 감사하게 나와서 말씀을 드리는데 잘 안 가더라고요. 그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은 작지 않습니다. 사실은 이걸 내가 왜 이렇게 해야 되는가. 이렇게 말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도 조금씩 한 발씩 가고 있으니까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체코 수주에 대해서는 제가 그걸 바라보면서 좀 울컥했습니다. 그래도 또 하나 뭔가를 보여줬구나.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알겠습니다. 근데 너무 좌절하시지 마세요. 저를 생각하시면 굉장히 마음이 푸근하고 편해지실 거예요. 저는 이제 좌절을 겪는 걸 지나서 분노의 경지까지 갔기 때문에요. 근데 어쨌든 잘 된 일이고 우리가 사는 현실에 충실할 필요는 저는 있다고 봅니다. 이상 중요하죠. 하지만 이상과 현실에 괴리가 있을 때 무엇을 택해야 되는가 합리적 선택은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정동욱: 감사합니다
2024.07.27 I 이혜라 기자
해리스, 트럼프 바짝 추격…바이든 때보다 지지율 격차 좁혀
  • 해리스, 트럼프 바짝 추격…바이든 때보다 지지율 격차 좁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히자마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힌 직후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히고 있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에 2%포인트 차로 따라 붙었다.(사진=로이터)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기 전인 이달 초 조사 때 양자 대결 지지율 격차 6% 포인트를 크게 좁힌 것이다. 제3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3∼25일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 범위는 ±3.1%다.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수일간 나온 여러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22~24일 114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가상대결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은 46%였다. 역시 오차범위(±3.3%포인트) 이내 차이다.응답자 가운데 실제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48%)과 해리스 부통령(47%) 간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오차범위 ±3.4%)로 줄었다.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동으로 실시해 25일 공개한 5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때보다 지지율을 3∼5%포인트 끌어올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줄였다. 이러한 추세는 해리스의 등판으로 흑인, 히스패닉, 청년층 등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07.27 I 김국배 기자
독재 잔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동의하시나요?
  • 독재 잔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동의하시나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야생에서 동물들에게 모든 싸움은 ‘목숨을 건 싸움’입니다. 야생동물들의 싸움에는 납득 될 만한 이유들이 따라옵니다. 영역 혹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그리고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오로지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하는 초식동물들이 있습니다. ‘싸움소’입니다. ◇싸움소의 일생 “송아지 훈련부터 도축 되기까지”소 주인들은 태어나고 수개월이 지난 송아지들 중 ‘떡잎부터’ 싸움소 기질이 보이는 송아지들을 골라냅니다. 목 주변 근육이 단단하고, 다리가 짧으면서도 앞다리 사이는 넓으며 뿔 사이가 좁은 송아지들은 싸움소로 길러 내기 제격인 조건입니다.지방의 한 농장에서 어미 소가 송아지를 바라보는 모습(사진=뉴시스)그렇게 선택된 싸움소가 될 송아지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다리에는 콘크리트나 등 무거운 것들로 가득 채운 타이어를 묶고, 목에는 모래주머니를 매단 채 언덕이나 산악을 달리게 됩니다. 심한 경우 지구력을 위해 산비탈을 매달린 채 끌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600kg~1t 정도의 무게로 자라난 싸움소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농장과 그 주변을 떠나 처음으로 수송차에 실려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소싸움대회 출전을 앞둔 한 싸움소가 주인과 함께 돌을 가득 채운 폐타이어를 끄는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람에게 드라이브는 큰 스트레스가 아니지만 소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디로 끌려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두운 수송차에 실려 수백km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동안 싸움소들은 ‘수송열’ 시달리곤 합니다. 이는 말 그대로 수송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폐렴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입니다.목적지에 도착해 수송차에서 내리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시간은 없습니다. 다음날이 바로 경기입니다. 경기 전날 도착한 소들은 몸무게를 측정해 대진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소들과 낯선 환경에서 밤을 보냅니다. 날이 밝으면 소들은 경기장에 입장합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 모습(사진=연합뉴스)말을 할 수 없는 소는 몸으로 말합니다. 어마어마한 소음과 처음 보는 경기장의 모습에 어떤 소들은 뒷다리에 힘을 주며 입장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결국 실랑이 끝에 경기장으로 입장해 난생 처음 보는 소와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우거나 죽거나, 선택지는 단순합니다.결국 싸움소는 살기 위해 상대 소를 들이받습니다. 경기장 마다 규칙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청도소싸움’에선 승패가 갈려야만 경기가 끝납니다. 판돈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시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한 마리 소가 패배를 인정해 도망치거나 어디가 부러져 무릎을 꿇거나 죽어야 경기는 끝이 납니다. 소싸움이 뭔지, 경기의 룰이 어떤 것인지 몇 번의 경험으로 알게 된 어린 소들에게 이제 경기장은 두려움이 아닌 공포의 대상으로 변합니다. 한번 시작된 싸움은 평균적으로 5~7년 간 지속됩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소들의 모습.(사진=청도군)이기간 동안 싸움소들은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깁니다. 관절염만 얻었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싸움 도중 생긴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 관절염만으로 은퇴하는 소들은 도축됩니다. 운동을 많이 한 싸움소들은 근육이 많고 지방이 적어 맛이 없기때문에 값싼 가격에 팔려나갑니다. 도축을 기다리는 소의 모습(사진=연합뉴스)◇“어짜피 도축될 건데”…싸움까지 해야 할까요?소들은 힘겨루기를 위해 스스로 싸움을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소싸움’은 오로지 사람에서 시작돼 사람이 허락해줘야 끝이 나는 ‘사람이 시켜서 하는 소싸움’인 것입니다.이혜원 경복대 수의학과 교수는 “소들이 자연에서 싸움을 하는 경우는 무리 내 서열이 불안정할 때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등 간헐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행동이다. 단순 힘겨루기를 위한 것으로 상대에게 크게 상해를 입힐려는 목적으로 소들이 싸우는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소의 뿔이 상대를 찌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지만 뿔이 없을 때에는 머리끼리 직접적으로 부딪혀서 뇌에 충격이 가해져 더 큰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뿔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북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서 소들이 힘겹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 청도군 제공물론 경제적 가치가 있는 가축들은 효용 정도에 따라 활용도가 달리질 수 있습니다. 소싸움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소싸움에 반기를 드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논리는 간결합니다. 도축해서 먹기까지 하는 동물인데 싸움 좀 시키고 도축 하는 게 다른지, 사람도 비슷한 환경에서 씨름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느냐고요. 하지만 도축해서 먹기까지 하는 동물을 굳이 살아 있는 동안까지 원하지 않는 싸움을 시켜며 착취해야 할까요. 더군다나 착취의 목적이 단순한 유희라면 더 의문이 듭니다. 싸움을 하며 발생한 온갖 스트레스와 그로인한 질병을 얻은 소를 먹는 인간은 건강할 순 있을까요.이 교수는 “싸움이 시작되고 싸움이 끝나는 것이 인간에 의해 결정이 되기 때문에 소들에게 선택권이 없다. 단순히 사람들이 이를 구경하고 즐겁기 위해서 소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타당한 것인지 이 사회가 분명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스파링을 하는 과정에서 싸움소 한마리가 조련사를 들이받고 있는 모습(사진=대구MBC뉴스 캡처)얼마 전 결국 또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4월, 경북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하던 싸움소가 조련사인 주인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25년 경력의 70대 여성 조련사는 하반신이 마비돼 욕창이 생겼습니다.이날 사고는 실전 전 적응 훈련을 하는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조련사 상태를 살피는 동안에도 다른 소들을 적응 시키는 훈련인 ‘스파링’은 계속 됐습니다. ◇우민화 정책 일환으로 부활한 ‘소싸움’이 국가무형유산?동물학대 논란과 잊을 만 하면 들리는 소싸움으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에도 일각에선 소싸움을 전통 유산이라는 이유로 보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소싸움은 과거 일제시대에 사라져 유신독재시대에 부활합니다. 독재정권이 국민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활용한 것입니다. 소싸움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의 남강댐 준공식 방문을 기념으로 처음으로 관이 주체가 되어 재개됩니다. 이는 이후 대놓고 우민화 정책을 펼친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의 ‘3S(스포츠(Sports)·섹스(Sex)·스크린(Screen) 정책’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소싸움 우권 구매표(사진=청도군)이런 가운데 국가유산청(전 문화재청)이 올해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계획’에 소싸움을 포함 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지난 24일 녹색당,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채식평화연대 등 5개 동물보호단체와 정당이 국가유산청에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반대하는 시민 서명 5500여 건을 전달했지만 이를 과연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올해 1월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조사 계획에 소싸움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와 일부 정치권에서의 비판이 지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가유산청은 4월부터 기초 학술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날 서명을 전달한 동물단체와 녹색당 등은 “동물보호법은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이 모든 요건에 해당하는 소싸움만은 예외로 두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면서 “민속 경기라는 이유로 법이 정한 동물학대 금지 조항에서 예외를 두기에는 당위성이 없고,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전통으로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또한 이들은 “동물의 본성에 반해 인위적으로 싸움을 붙이고, 이를 인간의 오락으로 즐기는 소싸움에서 일말의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는 찾을 수 없다“며, “국가유산청은 시대의 변화와 시민들의 반대 여론을 수용하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통’과 ‘인습’을 구분하는 것은 결국 현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어느 곳에 가치를 더 두고 있느냐에 달린 것 아닐까요.청도 공영사업공단이 밝힌 소의 8가지 덕목(사진=청도공영사업공단 홈페이지)
2024.07.27 I 박지애 기자
'싸우자' 트럼프 "암살 시도 당한 곳서 다시 유세"
  • '싸우자' 트럼프 "암살 시도 당한 곳서 다시 유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다시 대규모 유세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크고 아름다운 유세를 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다시 갈 것”이라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사망)가 쏜 총에 귀를 맞고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마나 멋진 날이 될 것인가”라며 “싸우자(Fight), 싸우자, 싸우자!”라고 적었다. 당시 피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현장을 떠나면서 청중들을 향해 ‘싸우자’라고 외쳤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틀러에서 다시 유세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3일 버틀러 유세에 참가했다가 총격범의 총격으로 사망한 의용 소방관 코리 콤퍼라토레와 부상자 2명에 경의를 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버틀러 유세가 언제, 어디서 열릴지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세한 사항은 계속 주시해달라”고 추후 공개를 예고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를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대권 경쟁자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에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어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지세를 넓히면서 전국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9%, 해리스 부통령은 47%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왔다. 이달 초 WSJ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 대 42%로 바이든 대통령을 6%포인트 차로 앞섰는데 그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이다.또 11월 대선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러스트벨트(쇠락한 산업단지) 경합주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미시간, 위스콘신주와 더불어 러스트벨트 경합주 중 하나다.
2024.07.27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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