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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53%…민주 42% 국힘 24%
  • 李대통령 지지율 53%…민주 42% 국힘 24%[한국갤럽]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재명 대통령.(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3%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도 1%p 낮아졌다.(자료 = 한국갤럽)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80%를 웃돌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3%, 보수층에서는 67%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는 33%였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다만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부정 평가가 44%로 긍정 평가(35%)보다 9%p 높았다. 30대에서도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2%p 차이에 그치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19%), ‘외교’(17%),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직무 능력·유능함’(6%), ‘추진력·실행력·속도감’과 ‘소통’(각 5%) 순으로 꼽혔다.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고환율’(2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독재·독단’, ‘부동산 정책’(이상 6%), ‘국방·안보’,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이상 5%) 순이었다.(자료 = 한국갤럽)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각각 3%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5%p에서 18%p로 확대됐다.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6%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61%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8%, 국민의힘 15%,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39%였다.최근 발표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이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57%였고,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응답은 26%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찬반이 팽팽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5%, 중도층의 61%, 보수층의 34%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고)
2026.07.10 I 김한영 기자
중·러, 美서 反데이터센터 여론전…AI 발전 저지 노리나
  • 중·러, 美서 反데이터센터 여론전…AI 발전 저지 노리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반대 여론을 온라인에서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한 전력요금 상승과 환경 훼손 우려를 활용해 미국 사회의 갈등을 키우고 AI 발전을 지연시키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위협 정보 분석 업체 알레시아 분석을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 국영매체가 올해 상반기 데이터센터를 언급한 횟수가 700차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하루 평균 4차례 꼴이다. 중국의 한 국영신문은 최근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데이터센터 위성사진을 게재하고 AI 산업의 발전이 미국인의 신체적·경제적 안녕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소셜미디어 X에서는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 언론이 제작한 것처럼 꾸민 만화도 유포됐다. 만화는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기요금이 급등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오픈AI는 지난 6월 중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챗GPT를 이용해 해당 콘텐츠를 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러시아의 비밀 영향력 공작 조직으로 알려진 계정도 데이터센터를 공격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미국 기업 파이어버드가 아르메니아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를 겨냥해 현지 전력망이 불안정해 시설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영상을 X에 게시했다.알레시아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논란으로 여론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해석했다.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고 전기요금과 소음, 경관 훼손 문제를 일으킨다는 미국 내 기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 정부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중국대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AI 발전과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갤럽이 올해 5월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71%는 거주지 인근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인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약 20%포인트 높았다.일부 미 지방정부는 주민 반발을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중단했다. AI 업계와 미 정치권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늦춰 미국의 AI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최근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직무대행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의 적대 세력이 이러한 두려움을 악용해 미국의 기술 발전을 저해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밝혔다.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도 최근 “해외 선전 활동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키우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번 활동은 중국과 러시아가 과거 미국 사회의 민감한 현안을 이용해 내부 갈등을 부추겨온 방식과 유사하다. 이들은 지난 10여년간 총기 규제와 인종 문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 자연 재해 등을 둘러싼 논쟁에 국영매체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동원해왔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로 여론전 영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 자체가 외국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외국 영향력 공작을 추적했던 제시카 브랜트 전 미 국가정보국 당국자는 “외국 행위자들이 미국의 AI 미래를 둘러싼 논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논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10 I 김겨레 기자
5·18 가르쳤더니 "좌파 사상 주입"…교사 5명 중 1명 정치민원
  • 5·18 가르쳤더니 "좌파 사상 주입"…교사 5명 중 1명 정치민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교과서에 따라 5·18민주화운동을 설명하거나 역사 수업을 진행했음에도 ‘좌파 사상 주입’이라는 민원을 받는 등 교사 5명 중 1명이 정치적 중립성 위반 항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한 초등학교 교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9일 서울 영등포구 교사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교육권 침해 및 정치 관련 민원 사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교사노조는 작년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1천937명 중 391명(20.2%)은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했음에도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항의나 민원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신고·고소를 하겠다는 위협을 받은 경험’은 169건(8.7%), ‘실제 신고·고소 등 법적 절차를 겪은 경험’은 39건(2.0%)으로 파악됐다.교사들이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라는 민원을 받은 사례는 주로 역사 교육 과정에서 집중됐다.교과서에 따라 일제강점기와 3·1운동, 유관순 열사, 5·18민주화운동 등을 설명했음에도 “좌파 사상 주입” 또는 “공산당을 옹호한다”는 취지의 항의를 받았다는 응답이 이어졌다.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인 ‘서울의 봄’, ‘택시운전사’를 수업 자료로 활용한 뒤 민원을 받았다는 사례도 있었다.세월호 참사나 통일·독도 관련 교육에도 항의를 받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세월호 계기 안전 교육 차원의 설명에도 ‘좌파 사상 주입’이라는 공격을 받았으며, 독도 교육 시 ‘반일 감정 조장’, ‘빨갱이’ 민원을 받은 교사도 있었다.정치·시민교육 역시 민원 대상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사회 수업에서 선거공보물을 활용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가정에서 가져오도록 안내했다가 “이런 수업은 하지 말라”는 항의를 받았다는 사례도 조사됐다.이에 상당수 교사는 민원이 두려워 배경 설명을 생략하고 단순히 교과서만 읽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교사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교 내 민주시민교육, 5000명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7~22일 전국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실시됐다.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82.4%)은 현실 정치 쟁점과 사회문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다만 응답자들은 시민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교사의 정치적 편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현실 정치 쟁점과 사회 문제 수업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선 응답자의 63.6%가 ‘교사의 정치적 편향에 따른 왜곡된 시각 주입’을 꼽았다.그다음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로 학교 내 갈등·혼란 우려’가 16.2%로 많았다.교사노조 정책연구원은 “학교 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형성됐지만 정치 편향 민원,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모호한 해석, 교사 보호 장치의 부재 등으로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교사가 시민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07.09 I 채나연 기자
'AI 여조 승부수' 개혁신당…연말까지 최대 50회 공표
  • 'AI 여조 승부수' 개혁신당…연말까지 최대 50회 공표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최근 개혁신당은 자당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여론조사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사회 주요 이슈와 관련한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여론조사 비용의 1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며 ‘어젠다 설정’ 정치를 통해 당 지지율을 회복하는 자강 단계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구속과 지방선거 성과 부족으로 군소정당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만큼, 이러한 AI 실험이 실질적인 당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9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최근 개혁연구원의 AI 여론조사를 통해 사회 이슈에 대한 조사 결과를 연이어 공표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리센느 멤버의 ‘무섭노’ 발언을 두고 범여권과 진보층이 일베 논란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일베 표현이 아닌 사투리’라는 응답이 ‘일베식 표현’이라는 응답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날에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필요 여부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8명꼴로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는 조사도 공개했다.보통 여론조사는 공직선거법 제108조에 따라 공표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으로 정한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다만 공직선거와 관계되지 않은 사회 이슈에 대한 조사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은 선거 관련 조사가 아닌 사회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최소 주 2회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계산하면 최대 50회의 여론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조사 과정의 인력 부담을 줄였고, 여론조사 비용도 37만원으로 획기적으로 낮췄다. 통상 자동응답(ARS) RDD 방식 전국 여론조사 계약가가 40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분의 1 수준이다.개혁신당이 이 같은 사회 이슈 여론전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당 지지율 정체가 고착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이후 별도의 백서를 발간할 계획은 없지만, 이번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 군소정당의 구조적 취약점인 인물 부재와 낮은 당 인지도, 이에 따른 미디어 노출 부족을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전날 KBS ‘최정민의 시사플랫폼’ 인터뷰에서 “개혁신당만의 아젠다를 설정해 공론의 장을 만드는 창의적인 시도를 이끌어가며 자강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실제로 이 같은 여론조사 공표가 당 인지도 제고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군소정당이 내는 메시지를 언론이 적극적으로 보도하기는 어렵지만, 여론조사의 경우 개혁신당이 조사 주체라는 점을 함께 밝혀야 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노출도를 높이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도 “(그러한 언론 노출 등) 효과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민첩하게 인지하고 반응한다는 것 자체가 당에 있어서 좋은 방향성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다만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논란과 지방선거 부진으로 인한 당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개혁신당에 대해 관심도가 워낙 떨어지는 상황이라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데 대해 큰 의미 부여를 하기는 쉽지 않다”며 “모든 군소정당이 마찬가지지만, 실질적인 지지율과 관심을 제고하는 게 가장 큰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9 I 김한영 기자
기름 동나고 물가 뛰고…일상 파고든 전쟁에 러 민심 '부글'
  • 기름 동나고 물가 뛰고…일상 파고든 전쟁에 러 민심 '부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략 후 첫 동원령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그동안 전쟁이 일부만의 문제로 인식됐었다면, 이제는 연료 배급과 물가 상승, 가을 추가 동원설이 겹치며 러시아 국민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어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 가까운 여론조사기관 여론재단(FOM) 조사를 인용해, 동료·친척이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러시아인이 55%로 지난해 40%에서 크게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민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당국은 시민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러시아식 ‘사회계약’이 깨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러한 인식의 확산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매년 한여름이면 크림반도로 향하는 모스크바발 열차는 피서객으로 붐볐지만, 올여름은 텅 빈 채 군복 입은 이들만 눈에 띈다. 아울러 국경 도시에 국한됐던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제는 러시아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전선에서 2500㎞ 떨어진 옴스크의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연료난은 일상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주유소 연료 탱크는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운전자들은 하루 한도인 20~30리터(ℓ)를 넣으려 2~3시간씩 줄을 서고 있다. 크림반도와 흑해 연안 도시 노보로시스크에서는 휘발유의 소매 판매가 금지돼 공무원과 공공서비스, 연료업체와 연줄이 있는 사업가만 주유할 수 있는 실정이다. 물가도 들썩여 지난달 감자 가격은 한 달 전보다 4.5% 올랐다. 일부 농민들은 연료난이 이어지면 수확도 못 하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모스크바에서 표적집단면접(FGI)을 진행하는 옐레나 판필로바는 민심이 불만을 넘어 당국을 향한 “부글거리는 증오”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료난뿐 아니라, 크렘린궁의 장밋빛 발표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분노를 키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노보로시스크에서 식료품점을 하는 발레리는 “4년째 ‘러시아군이 전 전선에서 자신 있게 진격 중’이라는 발표를 듣지만, 지도를 보면 죄다 수렁에 빠져 있다”며 “빠져나갈 유일한 길은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이 대체로 계획대로 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러시아인은 그가 확전을 택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올가을 추가 동원설이 퍼지면서 이같은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모스크바 동쪽 니즈니노브고로드의 광고회사 직원 세르게이는 “먼저 소문이 돌고, 당국이 부인하다, 결국 그 일이 벌어진다”며 시골로 피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출근하는 것이 곧 자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 모스크바 남동쪽 펜자 지역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길거리와 가택을 뒤져 남성을 붙잡아 입대 계약을 강요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그 결과 거리에서 남성들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다. 주민 옐레나는 “분위기가 끔찍하다. 남편에게 외출을 금하고, 내가 나갈 때는 밖에서 문을 잠근다”고 말했다. 해외 이주 얘기도 2022년 이후 가장 활발하게 오가고 있다. 푸틴 정부에 대한 반발도 공개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한 전직 군인은 인스타그램에 지휘관에게 수입을 상납하거나 자살에 가까운 임무를 거부한 병사들이 고문당한다고 폭로하며 “푸틴이 주목하지 않으면 군대가 크렘린으로 총구를 돌릴 것”이라는 호소문을 올렸다. 그는 곧 체포됐지만 해당 영상은 이미 조회수 2000만회를 넘겼다. 세르게이는 “이 모든 게 푸틴의 자존심을 채우는 것 말고 무엇을 위한 건지 아무도 모른다. 이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그가 죽는 것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2026.07.09 I 방성훈 기자
李 대통령 지지율 48.6%…3달만 첫 반등
  • 李 대통령 지지율 48.6%…3달만 첫 반등 [미디어토마토]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지난 4월 이후 세 달 만에 반등해 48.6%를 기록했다.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6~7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48.6%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35.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0%)를 내렸다.반면 부정 평가는 47.2%(‘매우 못하고 있다’ 34.7%, ‘대체로 못하고 있다’ 12.5%)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다.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 2주 차 조사 결과(4월6~7일 조사)에서 67.3%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내내 하락하다 이번 주 조사에서 반등에 성공했다.연령별로 보면 ▲40대 긍정 58.4%, 부정 39.6% ▲50대 긍정 53.8%, 부정 43.3% ▲60대 긍정 56.2%, 부정 42.2%였다. 2주 전과 비교하면 60대 지지율은 13.5%포인트 상승했다.반대로 20·30대에선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20대 긍정 28.7%, 부정 64.3% ▲30대 긍정 42.9%, 부정 53.3%였다.특히 20대 지지율은 2주 전 30.0%에서 28.7%로 내려갔다. 30대의 경우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부정 평가가 50%대로 높았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긍정 46.8% 대 부정 44.5%로 팽팽했다.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 긍정 52.7%, 부정 44.0% ▲광주·전라 긍정 63.1%, 부정 36.0% ▲강원·제주 긍정 53.3%, 부정 38.6%였다.대전·충청·세종의 경우,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 지지율이 10.8%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선 긍정 33.7% 대 부정 62.3%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이 밖에 ▲서울 긍정 49.0%, 부정 46.3% ▲경기·인천 긍정 48.6%, 부정 47.4% ▲부산·울산·경남(PK) 긍정 44.4%, 부정 49.8%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ARS(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1.6%다. 조사기관은 이번 조사에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7.09 I 권혜미 기자
막내린 나토 회의…“최대 수혜자는 튀르키예 에르도안”
  • 막내린 나토 회의…“최대 수혜자는 튀르키예 에르도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사실상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켰다면서 이처럼 분석했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 차 튀르키예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찬사와 호평을 늘어놓은 것 자체가 튀르키예의 외교적 성공이라면서, 나토 내 위상을 높이고 미국 정부와의 오랜 현안 해결도 진척을 보였다고 평가했다.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앙카라 도착부터 에르도안 대통령의 환대는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항공쇼가 펼쳐졌으며, 새 공항 건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붙였다. 에르도안은 직접 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한 후 “친애하는 친구”라고 칭하며 그와 팔짱을 끼고 걸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6년 전 튀르키예에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튀르키예가 미국의 경고에도 러시아산 S-400 방공망을 도입하자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CAATSA)에 따라 튀르키예를 미 5세대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 프로그램에서 퇴출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에 대해 “다른 나토 회원국 보다 훨씬 충실하다. 다른 동맹국보다 미국에 더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베스테페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튀르키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이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유럽 동맹국들을 향한 불만을 쏟아냈지만 “솔직히 말해 이번 회의가 내 친구(에르도안 대통령)가 지도자로 있는 튀르키예에서 열리지 않았다면 참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튀르키예는 우리의 훌륭한 동맹국이었다“의 발언들을 쏟아냈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우리의 우정에 얼마나 큰 중요성을 두고 있는지를 강조한 것은 가치 있는 일이었다”며 “나의 친애하는 친구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화답했다.이러한 상황들은 23년째 튀르키예를 이끌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현지 여론조사에서 주요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그의 지지율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 튀르키예의 인권과 자유 우려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거리를 뒀었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외즈귀르 외젤 전 대표는 “튀르키예 역사상 미국 행정부에 이토록 깊이 의존하는 정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2026.07.09 I 김윤지 기자
與박균택 "檢 보완수사권 폐지 원칙...부작용 보완책 검토 중"
  • 與박균택 "檢 보완수사권 폐지 원칙...부작용 보완책 검토 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당연히 하고 있고 다만 그것을 폐지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신중하게 지금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9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TF에서 아마 머지않아 금명간 법안을 제출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등을 언급하며 “피의자와 피해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장치는 촘촘해야 하고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찰이 사심을 갖고 수사를 잘못하거나 조직적으로 사건 처리를 지연하는 경우, 또 구속 사건, 공소시효 임박 사건처럼 시간이 매우 촉박한 경우에 보완수사요구권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문 제기가 있다”고 말했다.대검찰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경찰이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현행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일부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박 의원은 “누가 정당한지를 두고 또 다툼이 생길 수 있다”며 “어떤 조건을 달지 말고 보완수사 요청에는 따르는 게 맞고, 다만 그 문제가 있었을 때 따르지 않아 징계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기에는 정당한 사유라는 조항을 두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박균택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찰의 불송치 결정권 폐지와 전건송치 제도 부활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그는 “논리적으로는 맞을 수도 있지만 이미 경찰에 부여한 권한을 다시 회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며 “개혁의 성공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어 수용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추가 공청회 개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박 의원은 “그동안 수많은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외부 의견을 충분히 들어왔다”며 “지금은 전문가 논의를 넘어설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오히려 국민 여론을 확인하는 여론조사 절차는 한 번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07.09 I 하지나 기자
‘징계 정치’에 장외투쟁까지…반등 끝난 국힘, 장동혁의 딜레마
  • ‘징계 정치’에 장외투쟁까지…반등 끝난 국힘, 장동혁의 딜레마
  •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국민의힘이 중앙윤리위원회 재가동으로 ‘징계 정국’에 들어간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 등을 겨냥한 징계 논란과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데다 지방선거 직후 반등했던 정당 지지율마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6·3 참정권 박탈 사태’를 주제로 청년 간담회를 연 뒤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규탄 집회에 참석한다. 서울 올림픽공원에 이어 지방에서 열리는 집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 지도부는 이를 시작으로 ‘야당 추천 특검’ 도입 등을 촉구하는 전국 순회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하지만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 장 대표가 당 기강 확립을 명분으로 윤리위를 재가동하며 친한계와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된 상황에서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보다 장외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사 인터뷰에서 “어떤 조직 체계에서도 징계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징계라는 것이 국민과 당원, 의원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정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장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기강을 잡는 것은 ‘오케이’지만 징계 정치나 화합에 저해되는 것은, 전선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4선 중진인 한기호 의원 또한 KBS라디오에서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하는 것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지만 어떤 한 개인의 의지로 인해 이뤄진다면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했다.당 내홍도 수습되지 않는 상황이다.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윤리위는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해당행위를 한 장동혁 대표를 즉각 제명·출당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살다 살다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끝까지 자리에서 버티는 당대표는 처음 본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지도부와 바른말 하는 동지들을 탄압하는 독선과 독재가 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장 대표를 제명해야 하는 사유로 지방선거 기간 장기 해외출장과 선거 패배 책임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윤리위를 통한 ‘징계 정치’ 등을 거론했다. 박덕흠 국회부의장이 본인을 향해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계엄 당시 어디 있었고 탄핵에 왜 반대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맞받았다.당 안팎에서는 징계가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리위가 징계를 강행하면 정치 탄압으로 비춰져 국민 보시기에 편치 않을 수 있다. 게다가 장외에 나서는 모습 역시 ‘당내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인식을 보여준다”고 전했다.실제 지방선거 직후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강경 대응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재선거 추진과 선관위 공세가 일정 부분 지지층 결집 효과를 냈지만, 계파 갈등과 징계 논란이 이어지면서 중도층 확장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치권 관계자는 “선관위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당내 비판 세력을 징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혁신보다 계파 갈등이 부각되는 현재의 모습이 이어진다면 장 대표의 리더십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7.08 I 안소현 기자
국힘 중진도 "한동훈, 언젠가 같이 일할 사람…징계 신중해야"
  • 국힘 중진도 "한동훈, 언젠가 같이 일할 사람…징계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무소속 후보 지원’ 등과 관련한 최근 당내 징계 절차가 개시된 데 대해 당내 중진 의원에게서도 “한동훈 의원은 언젠가 우리와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며 징계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8일 나왔다.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국민의힘 3선 중진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어차피 한동훈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부산 북갑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자신이 징계 대상으로 논의되자 “한동훈 당시 후보가 출마한다면 당은 공천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며 “박민식 후보 출마로 박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저조하게 나오니 ‘차라리 우리 후보가 사퇴하는 게 좋겠냐’고도 했는데, 이는 당을 사랑하고 당을 생각해서 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그는 “어차피 우리와 함께 일할 사람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한 이야기가 징계 사유인가”라며 “대통령도 국민들이 사퇴나 탄핵하라고 이야기한다고 처벌받지 않지 않나. 당내도 똑같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내에서 당 대표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을 징계 처벌의 대상이라고 한다면 잘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무소속 후보를 도운 친한계(親한동훈)를 대상으로 징계가 논의되는 데 대해서도 “김재원 최고위원도 무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을 지원한 적이 있고, 신동욱 최고위원도 부산 북구에서 하정우 파이팅을 외친 적도 있다. 이렇게 해놓고 남들을 징계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또한 당내에서도 징계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한 의원은 “당의 초·재선 의원들도, 중진들도 ‘징계는 신중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소수나 개인의 의지에 의해 징계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징계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징계 문제는 장 대표가 직접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겠다고 한 게 당 대표”라며 “다른 사람은 이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 결자해지라고 하듯, 당 대표가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안다면 자신이 한 이야기를 취소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아울러 장동혁 대표가 ‘영구 복당 금지’를 시사한 데 대해서도 “당 대표가 당헌·당규를 바꿔서라도 영구히 복당을 못 하게 하겠다는 말 자체도 얼마든지 (당이) 뒤집어질 수 있는 일”이라며 “당 대표를 하는 분이 이렇게 생각 없이 쉽게 말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한 의원은 또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저버리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 국민과 당원들도 장 대표가 잘한다고 박수를 치지 않는다. 그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정치를 못 하게 되는 것은 순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07.08 I 김한영 기자
李대통령 주식 정책 '잘한다' 46.8%…부동산은 '잘못' 59.3%
  • 李대통령 주식 정책 '잘한다' 46.8%…부동산은 '잘못' 59.3% [한길리서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정부의 주식 정책에 대한 평가가 ‘잘한다’와 ‘잘못한다’의 응답이 각각 46.8%로 같은 반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 포럼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 정부의 주식 관련 정책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과 ‘잘못한다’는 응답은 각각 46.8%로 같았다.세부적으로는 ▲‘아주 잘한다’ 24.7% ▲‘다소 잘한다’ 22.1% ▲‘다소 잘못한다’ 14.0% ▲‘아주 잘못한다’ 32.8% ▲‘잘 모름’ 6.3%이었다.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40대는 긍정평가 52.5%, 부정평가 44.2%였다. 50대는 긍정평가 54.0%, 부정평가 42.5%로 집계됐다. 60대도 긍정평가 48.2%, 부정평가 40.8%였다.반면 18세~2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8.2%로 긍정평가 33.3%보다 높았다. 30대는 긍정평가 47.3%, 부정평가 49.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70대 이상은 긍정평가 36.1%, 부정평가 45.7%였다.반면 부동산 정책 평가에 대한 응답은 ‘잘못한다’ 59.3%, ‘잘한다’ 33.9%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6.7%였다.세부적으로는 ▲‘아주 잘못한다’ 44.6% ▲‘다소 잘못한다’ 14.7% ▲‘아주 잘한다’ 17.4% ▲‘다소 잘한다’ 16.5%로 나타났다.부정평가는 젊은층에서 두드러졌다. 18세~2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70.7%로 긍정평가 19.1%를 크게 앞섰다. 30대 역시 부정평가 66.4%, 긍정평가 27.7%로 집계됐다.40대에서도 부정평가는 59.2%로 긍정평가 36.1%보다 높았다. 50대는 긍정평가 41.3%, 부정평가 55.0%였고, 60대는 긍정평가 41.3%, 부정평가 50.3%였다.특히 수도권에서 부동산 정책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부정평가 65.9%, 긍정평가 27.6%였다. 인천·경기는 부정평가 64.4%, 긍정평가 30.6%로 집계됐다.지역별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곳은 호남권이었다. 호남권에서는 긍정평가 58.9%, 부정평가 32.4%였다. 대구·경북은 부정평가가 68.2%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부정평가 59.8%, 강원·제주는 51.8%, 충청권은 50.7%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 1.4%, 무선 ARS 98.6%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7.08 I 권혜미 기자
與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 대리전…난투극 예고
  • 與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 대리전…난투극 예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가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싸움은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직전까지 당 대표를 지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언급하며 “자기 정치 욕심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엇박자를 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 전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해 “1년 기간에 대해 당원들 평가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당의 화합을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도 했다.이 의원은 민주당 당권 주자 중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이 의원 외에도 박선원·김영호·정진욱·서미화·박성준 의원 등이 최고위원 선거를 준비 중이다.친청(친정청래)계에서도 반격에 나섰다. 이성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국회가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윤석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늦게 국회에 왔을까”라며 김 전 총리의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불참을 재차 비판했다. 한민수 의원도 전날 김 전 총리 출마 선언에 대한 후배의 말이라며 “2002년 노무현-정몽준 두 사람 간 단일화와 관련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는 표현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고,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온 자신의 세대에게 심지어 불쾌함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고 했다. 2002년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몽준 후보를 지지했던 김 전 총리를 겨냥한 글이다. 이 의원과 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꼽힌다.민주당 내에선 당 대표 선거 결과뿐 아니라 각 계파가 얼마나 많은 최고위원을 배출하느냐에 따라 향후 당내 역학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 그 첫 관문은 예비경선이다. 민주당은 20일 예비경선을 실시하는데 예비경선을 거쳐 당 대표는 3명, 최고위원은 8명으로 후보가 압축된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가 각각 35%,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30% 비중으로 반영된다.
2026.07.07 I 박종화 기자
리센느 '무섭노'가 일베?…여론조사 돌려보니 "글쎄"
  • 리센느 '무섭노'가 일베?…여론조사 돌려보니 "글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진 데 대해 여론조사 결과 ‘일베 용어’가 아닌 ‘사투리’라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7일 자당 개혁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정치계 인사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연예계 인사에게 이념적 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혁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개혁연구원이 ARS RDD 방식으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양일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무섭노’라는 표현 자체가 일베식 표현이 아니라 사투리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한다.이 대표는 “‘무섭노’ 논란을 안다는 응답이 70.6%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다”며 “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가 55.8%로 ‘일베식 표현’(16.7%)의 세 배 이상이었고, 특히 20~30대에서는 사투리라는 응답이 78%대로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핵심은 말투나 표현으로 정치 성향을 단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8.1%”라며 “국민 다수가 이번 논란의 프레임 자체(사투리를 근거로 한 낙인찍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문제제기에 국민의힘도 동참했다.MBC 사장 출신인 김장겸 의원은 SNS서 ‘무섭노’ 관련 최초 문제 제기를 한 MBC 김현지PD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고향에서 흔히 쓰는 사투리를 가지고 낙인을 찍으며, 유치한 정치인이 가세하고 있다”며 “악한 것인지 수준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올라온 영상에서 시작됐다. 불이 꺼진 멤버 미나미의 동생 방으로 향하던 중 촬영을 진행하던 PD가 먼저 “무섭노”라고 말했고, 원이가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맞장구치면서 온라인상에서 일베식 표현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여기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사람과 일베, 부산 사람의 차이’라는 이른바 ‘일베 감별법’ 일러스트를 공유하며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적어 논란에 불을 붙였다.이에 대해 범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6일 “많은 10~20대가 일베가 아님에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만큼 이를 지적하는 것은 꼰대짓이라는 비겁한 주장이 있으나,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경상도 말 용법의 문제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다. 청년들도 이것이 잘못된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사진 =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화면 갈무리)
2026.07.07 I 김한영 기자
국민 10명 중 9명 "동물, 물건과 구별해야"…민법 개정 논의 착수
  • 국민 10명 중 9명 "동물, 물건과 구별해야"…민법 개정 논의 착수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법무부가 동물을 민법상 일반 물건과 구별하는 이른바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을 위한 본격적인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법무부가 진행한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 관련 국민 여론조사 중 주요 내용. (자료=법무부)법무부는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 베리타스홀에서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 쟁점 토론회를 열고 동물의 법적 지위 개선을 위한 민법 개정 방향을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월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을 국민적 합의를 거쳐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법무부는 관련 입법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조사는 한국갤럽에서 지난달 22~25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현행 민법상 동물이 물건으로 취급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88%는 민법상 물건을 정의할 때 동물을 일반적인 물건과 구별해 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동물을 물건과 구별해야 하는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지만, 반려동물을 현재 기르고 있는지 여부에 따른 인식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물 소유자가 원칙적으로 동물을 자유롭게 사용·처분할 수 있다는 의견이 55.7%를 차지했지만, 이들 가운데서도 83.8%는 민법상 동물을 일반 물건과 구별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토론회에서는 △동물 관련 법제화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의 필요성과 의의 △압류 과정에서의 반려동물 취급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정 장관은 “이번 토론회가 동물의 법적 지위 개선을 위한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적 합의를 통한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7 I 이지은 기자
이스라엘 전 참모총장, 네타냐후 최대 경쟁자로 부상
  • 이스라엘 전 참모총장, 네타냐후 최대 경쟁자로 부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0월 말 이스라엘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중도 성향 정당인 야사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당 리쿠드와 아이젠코트 대표가 속한 야사르가 이번 총선을 통해 크네세트(Knesset·이스라엘 의회)에서 각각 23석(총 12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다른 야권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가 이끄는 신당은 16석으로 뒤를 이었다. 누가 총리에 더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아이젠코트 대표가 41%, 네타냐후 총리가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중도 성향 정당인 야사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사진=AFP)이번 총선은 친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2023년 10월 기습 공격과 이후 가자, 레바논, 이란에서 이어진 전쟁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지금까지 총 19년가량 총리를 지낸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전쟁와 관련해 국내외 비판에 직면해 잇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산하 연구기관 아감랩스의 지난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인의 약 92%는 최근 전쟁에서 이란이 승리했거나 이득을 얻었다고 답했다.이 가운데 부상한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 출신으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네타냐후 연정에 합류했다. 8개월 뒤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장기화해 당시 납치된 인질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비판했다.그는 당시 25세였던 막내아들과 조카 2명을 가자 전쟁으로 잃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막내아들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던 중 눈물을 보였고, 그의 모습을 의무복무나 예비군 복무를 마치는 자녀를 둔 유권자들 또는 복무 중인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지난달 30일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교육·경제·안보 개혁과 함께 초정통파(하레디)와 아랍계 시민의 병역 및 국가 봉사 참여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당시 지지자들 앞에서 “이스라엘은 갈림길에 서 있다. 역사상 가장 운명적인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의 안보, 통합, 영혼을 위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고통은 결코 지워지지 않겠지만 나는 우리가 성장하고 재건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아이젠코트 대표는 상당 부분 네타냐후 총리와 비교되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모로코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이스라엘 최남단 항구 도시인 에일라트에서 자랐다. 그는 이스라엘의 최정예 부대로 꼽히는 골라니 보병여단 병사로 시작해 이후 최고 직위인 참모총장까지 오르는 등 40년간 군에서 복무했다. 그는 2006년 레바논 전쟁 때 적용된 이스라엘의 강경 군사전략인 ‘다히야 독트린’의 설계자이기도 하다.네타냐후 총리는 엘리트 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교육받았으며, 네타냐후의 아들들은 전쟁 기간 예비군으로 복무하지 않았다. 특히 그의 장남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예상을 뒤엎고 매번 재기에 성공한 경험 많은 정치 베테랑이며, 아이젠코트 대표는 2022년에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예루살렘 히브리대의 정치학 교수 가일 탈시르는 “네타냐후의 전략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 진영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과도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네타냐후는 권력을 유지하고, 다음 해에 새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6 I 김윤지 기자
안민석표 '폰 프리 스쿨' 경기도민 10명 중 7명 "효과 기대"
  • 안민석표 '폰 프리 스쿨' 경기도민 10명 중 7명 "효과 기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1호 결재 ‘폰 프리 스쿨’(Phone free school)에 대한 교육 현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 사용 금지에 대한 공감대를 나타내면서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공식 임기 첫날인 지난 1일, 1호 결재로 '폰 프리 스쿨 추진계획'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경기도교육청 의뢰로 경기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77.3%가 교내 스마트폰 수거·보관 조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 수거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학부모층에서 84.0%, 기혼층에서는 83.7%가 나오며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반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규제 방식에 대해서는 ‘제도적 차원에서 일괄 규제’가 67.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개별 학교 재량’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24.8%에 그쳤다. 안민석 교육감의 폰 프리 스쿨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서는 도민의 70.2%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대 효과로는 ‘원활한 수업 진행 및 교권 보호’가 27.6%로 가장 많았고, ‘학업 집중도 향상’(24.6%), ‘스마트폰 사용 습관 개선’(18.9%)이 뒤를 이었다. 다만 우려 사항으로는 ‘학생 반발 및 규정 미준수’(34.7%), ‘긴급 상황 시 연락 어려움’(23.6%) 등을 꼽았다.시행 방식으로는 ‘등교 시 스마트폰을 제출하고 하교 시 돌려받는다’는 방식이 51.6%로 가장 높았다. 적용 학교급은 ‘초·중·고 전체’(33.1%)가 가장 많았고, ‘초등 전 학년’(27.2%)이 뒤를 이었다.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즉시 도입’(43.2%)에 대한 여론이 가장 높았으며, ‘시범학교 운영 후 단계적 확대’(29.5%), ‘충분한 사회적 합의 후 시행’(21.1%) 순이었다.폰 프리 스쿨은 교육활동과 관련 없는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배움과 관계 형성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폰 프리 스쿨 추진단 구성,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교육공동체 공감대 형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LAS(Literacy·Arte·Sports, 문해력·문화예술·스포츠) 교육과 연계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학교 교육력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앞서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지난 3일 논평을 통해 “중독적인 알고리즘과 자극적인 콘텐츠, 일상화된 사이버 폭력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무너뜨렸고,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마저 가로막는 도구가 되었다”며 폰 프리 스쿨 정책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이번 조사는 경기도민이 폰 프리 스쿨을 포함한 교육 대전환 과제에 얼마나 높은 기대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라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간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거쳐 학교 교육력 회복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겠다”고 밝혔다.
2026.07.06 I 황영민 기자
李대통령 지지율 47.0%…7주 만 상승 전환
  • 李대통령 지지율 47.0%…7주 만 상승 전환[리얼미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7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자료=리얼미터)이날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5%포인트(p) 오른 47.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9.2%로 지난주보다 0.3%p 하락했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를 앞섰다. ‘잘 모름’은 3.8%였다.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3.5%p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이 1.7%p 오르며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경기는 2.4%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상 4.3%p, 60대 2.6%p, 70대 1.8%p 순으로 올랐다. 40대는 1.1%p 떨어졌다.리얼미터 측은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인 서남·충청·영남권 대규모 지역투자 발표가 지지율 반등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으나, 주가 급락과 고환율 등 체감 경기 악재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0%, 국민의힘이 40.3%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2.0%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1.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3.0%, 조국혁신당은 1.9%, 진보당은 1.6%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 3.7%, 무당층은 6.5%였다.리얼미터 측은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을 비롯한 대규모 지역 투자 및 산업 육성 정책이 구체적인 성과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련해선 “원 구성 대치와 지도부 내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호남권 대규모 투자 발표에 대한 강경 대응이 오히려 대구, 경북과 보수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정당 지지도는 응답률 2.8%, 표본오차는 ±3.1%p다.
2026.07.06 I 황병서 기자
트럼프 중간선거 발목?…美유권자 60% “이란전 가치 없어”
  • 트럼프 중간선거 발목?…美유권자 60% “이란전 가치 없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이란 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없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백악관은 지금까지의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670억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신규 연방 지출을 승인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등록 유권자 1795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7%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8%는 이번 전쟁이 비용을 치를 만한 가치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는 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약한 국면이라고 FT는 짚었다. 응답자의 44%는 전쟁 이후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더 약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답했다. 이번 분쟁으로 미국이 더 강한 입지에 서게 됐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그쳤다. 5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서 불꽃놀이를 관람하고 있다.(사진=AFP)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불안정한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 FT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반으응ㄹ 보였다. 약 3분의 2인 66%는 이 합의가 중동의 평화나 안정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오히려 불안정을 키우고 충돌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 합의가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5명 중 1명에 그쳤다.이란 전쟁이 휘발유와 기타 소비자 물가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꾸준한 하락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유권자는 36%에 불과했다. 이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무당층에서는 하락 폭이 더 컸다. 무당층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21%에 그쳐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율은 38%였다. 한 달 전 민주당은 4%포인트 차이로 공화당을 앞섰는데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더 안정적인 입지에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고 FT는 평가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오는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됐다. 응답자의 53%가 미국이 나토 회원국으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이 나토를 탈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3%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나토 탈퇴 가능성을 위협해왔다. 올해 초에도 그는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조롱하며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이란 군사작전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계속 관여해야 하는 경제적 논리를 제시했다. 그는 유럽의 재무장 움직임이 3000억달러(약 458조원) 규모의 무기 주문으로 이어지고 그로인해 미국 방산 일자리 19만5000개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6 I 김윤지 기자
지선 한달 평가 없는 野…“해외처럼 패배부검 통해 당 재건해야”
  • 지선 한달 평가 없는 野…“해외처럼 패배부검 통해 당 재건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안소현 김한영 기자] ‘마지막 기회.’ 2024년 10월 28일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개혁 과제를 담아 내놓은 백서(종합 보고서) 이름이다. 이 당은 2024년 4·10총선에서 패배한 뒤 같은해 5월2일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그해 10월 28일 267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내놨다. 그러나 6·3지방선거가 끝난 뒤 한 달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에선 총선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위원회나 TF가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투표지 부족 사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백서를 위한 TF가 없는 것은 개혁신당도 마찬가지다. 당 안팎에선 선거 민심을 객관적으로 짚어내고 쇄신 방향을 정립할 평가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박대출 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방선거 결과 리뷰를 위한 위원회 및 TF 등의 운영 계획이 당은 물론 원내에도 없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평가위 원내 가동 계획에 대해 “없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당 차원 운영 계획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만 했다. 개혁신당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백서를 만들 계획은 없고 그를 위한 기구도 운영되는 게 없다”면서 “다만, 지방 선거 출마자를 당 대표가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간담회 결과를 보고서 형태 등으로 외부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국민의힘은 ‘선관위 사태’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중요한 건 참정권 침해 문제라 일단 이것부터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은 지난달 23일 당 차원의 선관위 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해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반면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평가는 개별 의원(윤상현·유의동·최형두)이나 의원 그룹(대안과 모임) 차원에서만 진행됐다. 당은 외려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6일 전체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기간 전후로 당원 등으로부터 접수된 징계안을 심의하는 등 ‘징계 정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개혁신당도 지방선거 결과를 리뷰하는 토론회는 열지 않았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재보궐선거에 모두 192명의 후보를 냈지만, 시의원 1명(김기현 화성시의원 후보)만 당선됐다.문제는 참정권 훼손 이슈가 중요하되 여기에만 매달려서는 당의 근본 문제 논의가 실종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선관위 대응과 함께 ‘핵심 문제’도 동시다발적으로 짚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의원은 “한쪽은 선관위 TF를 돌리고 또 한쪽은 (수도권 정당이 되기 위한) 쇄신안을 만드는 식으로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활용, 배분하는 일을 지도부가 해야 한다”면 “너무 일부에만 국한돼 있다”고 했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당연히 평가해 미흡한 점을 짚어야 하는데, 공당으로서 책임을 회피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충청권 한 중진은 “선관위 대응은 선관위대로 하되 여의도연구원 등에서 당연히 선거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면서 “저번에 올라온 보고서로 갈음하려는 거 같은데, 그 보고서는 보지도 못했고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안써놨다고 한다”고 했다.(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단위=명국민의힘은 지난달 21일 예고 없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를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만 견줘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91명, 기초의원 268명이 증가했다고 써놨다. 다만, 직전 지방선거(2022년) 대비하면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8명, 기초단체장 50명, 광역의원 212명, 기초의원 158명이 모두 감소했다. 과거 백서 작업에 참여했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부 인사들이 들어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내부 말이나 반발이 수그러들 수 있다”고 했다.해외 주요 정당들은 큰 선거에서 패배한 뒤 “졌지만 선방했다”는 식의 자기 위안보다 패배 원인을 해부하는 절차에 먼저 착수한다. 미국 공화당은 2012년 대선 패배 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차원의 ‘성장과 기회 프로젝트’(Growth & Opportunity Project) 패배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청년·여성·소수자 확장 실패, 데이터·디지털 역량 부족 등을 패배 원인으로 진단했다. 영국 노동당도 2019년 총선 참패 이후 ‘Labour Together’(영국의 싱크탱크) 리뷰를 통해 참패가 “오래전부터 예고된 결과”라며 리더십 불신,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입장 혼선, 공약 신뢰도, 당내 조직 문화 문제를 패인으로 짚었다. 독일 자유민주당(FDP)도 2013년 연방의회 원내 진입 실패 뒤 당 지도부 교체와 재건 작업을 진행했다.이런 ‘패배 부검’은 실제 재건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미국 공화당은 보고서 이후 데이터 조직과 디지털 선거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소수계·청년층 조직 확대에 나섰다. 이후 2014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탈환했다. 영국 노동당은 2019년 참패 뒤 리더십·브렉시트·극단 이미지 문제를 정리하고 중도 확장 노선을 강화한 끝에 2024년 총선에서 정권을 되찾았다. 독일 FDP는 2013년 원내 진입 실패 이후 크리스티안 린트너 체제로 재정비해 2017년 총선에서 10.7%를 얻어 연방의회에 복귀했다.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지금 국민의힘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보수 재건이고 새로운 지도부를 형성해 그를 위한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라며 “선관위 문제는 법적 처리를 통해 해결하고 정치적으로도 긴 호흡에서 선거관리 시스템을 개혁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여론조사 흐름을 두고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고 반사이익”이라며 “고착화된 양당 체제에서 ‘덜 미우냐, 더 미우냐’를 가지고 판단해 벌어지는 일일 뿐”이라고 했다.(자료=리얼미터)
2026.07.06 I 노희준 기자
  • [사설]악화된 부동산 민심, 국민이 체감할 공급 속도전 펴길
  •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갤럽이 이달 초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46%에 이르러 지난 3월 초 조사 때의 27%보다 19%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1%에서 26%로 거의 반 토막 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51%와 5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높았다.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집값과 전월세가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상반기에 5.11%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8.7%였던 데 비하면 올해 들어 상승세가 더 가팔라진 셈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상반기에 13%에 이르는 등 수도권 전체가 들썩인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상반기에 5.1% 올랐고,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도 2월 이후 월 0.4~0.9% 속도로 오르고 있다.정부가 손을 놓고 있진 않다. 이달 초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에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의 3중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달 말쯤 발표할 예정으로 종합적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한다. 지난해 부동산 대출 억제를 위한 6·27 대책, 공급 확대를 위한 9·7 대책, 수도권 규제지역을 확대한 10·15 대책, 올 들어 도심 주택 공급에 관한 1·29 대책과 이번 동탄 등의 3중 규제에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 여섯 번째다. 문제는 세제와 거래 규제만으로는 어떤 수로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있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급 확대 아니고는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 예정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일 뿐 아니라 특단의 대책 없이는 공급 부족이 향후 몇 년간 계속될 것 같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닥치고 공급’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구두선에 그치지 말고, 국민이 체감할 만큼 획기적이고 신속한 공급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2026.07.06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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