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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플방지]"날벼락 맞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눈물 나는 동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날벼락 맞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눈물 나는 동선”아이디 르로***를 사용하는 누리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제목으로 경기 용인시 70번 확진자의 동선을 공유했다.서울 강남구의 한 건축 디자인업체에 다니는 용인 70번 확진자 A(26)씨는 직장 동료가 지난 9일 집단감염이 시작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10일 기흥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평소 기저질환으로 갑상선항진증이 있던 A씨는 발열을 비롯해 오한,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 동료와의 접촉이 직접적인 원인인지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으로 의심되고 있다.A씨는 평소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했고, 동선이 공개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집과 회사만 오갔다. 그의 퇴근은 토요일인 9일을 제외하곤 매일 밤 11시가 넘어서였다. 휴일인 어린이날도 마찬가지였다.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성실히 사는 사람 같은데 이태원 클럽 놀러 간 동료 때문에 이게 웬 날벼락이냐”, “혼자 ‘사회적 거리두기’ 잘 지키면 뭐하냐”, “퇴근 시간… 안타깝다. 쾌차하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 10일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을 비난하는 벽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해 보는 사람 따로 있어”지난 16일 오전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는 총 162명이다. 경기도 부천시에선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의 50대 어머니가 감염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클럽발 확진자의 어머니나 할머니, 1세 조카 등 2차 감염이 이어지자 “일탈하는 사람과 피해 보는 사람이 다른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그런가하면 이태원에 방문한 아들에 대한 코로나19를 검사해달라고 신고한 어머니도 있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에 따르면 시내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무증상이었음에도 환자의 어머니가 병원에 전화해 ‘내가 알기엔 아들이 이태원을 갔는데 한 번 조사해달라’고 요구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박 시장은 “이 신고 덕분에 병원 내 집단감염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확진자의 거짓말…“최악의 사태”3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서울 도봉구 노래방과 홍대 주점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거짓말로 접촉자 파악을 더디게 만든 인천 미추홀구의 학원 강사 B씨를 두고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이태원 클럽 방문 뒤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숨겼다. 이후 그가 강의한 학원에서 고등학교 3학년 A군과 학부모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학원 강사가 과외 수업을 한 중학생의 또 다른 과외교사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차 감염 사례가 됐다.이에 B씨가 직업을 제대로 말했다면 추가 확진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인천에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지난 13일 미추홀구 운동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학원 강사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인파가 몰리는 클럽을 다녀와 학생들을 접촉한 데다 거짓말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자, 맘카페 회원을 포함한 누리꾼의 뭇매 대상이 됐다.결국 인천시는 직업뿐 아니라 동선까지 속인 B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신봉훈 인천시 소통협력관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지역 확산이 인천에서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다”며 “본인(B씨)이 확진 받고 사실대로만 직업과 동선을 밝혔다면, 중·고등학생의 감염은 피하거나 초기 대응이 가능했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지역사회 노출로 또 다른 감염이 이뤄진다면 이것은 범죄”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2차·3차 이상의 역학적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이른바 ‘N차 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6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과 관련해 1명이 4차 전파로 확인됐다”며 “2차 전파에 이어 특정 노래방에서 3차 전파, 이후 노래방 방문자 중에서 또 다른 지인(서울구치소 교도관)으로 4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밝혔다.권 부본부장은 “이번 클럽 감염에서 보듯이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면서도 “동시에 철저한 생활방역을 실천하면 전파를 막거나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방역당국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며 “주말에도 집합금지명령과 방역수칙을 지키고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에 주의하면서 차분하고 침착하게 달라진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후 휴양 시설이나 관광지에 사람이 몰리고 전국에서 예배는 물론 각종 모임이 재개되면 걷잡을 수 없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시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아울러 이태원 클럽을 가지 않았다는 확진자들이 나오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것도 무차별 확산 가능성을 키우는 이유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번 주말을 앞두고 “코로나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내가 감염될 경우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며 시간이 지나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할 경우 공동체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 [사사건건]`원조 n번방` 갓갓, 결국 철창행…조주빈폰도 잠금해제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원조 n번방’의 운영자라고 불리며 좀처럼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던 일명 ‘갓갓’의 정체가 드디어 드러났습니다. 이름은 문형욱, 25세의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쫓던 주요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대화방 운영자들은 모두 체포됐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갓갓’ 문형욱 검거 △암호 풀린 조주빈의 갤럭시 △입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한 경비원 등입니다.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사진=연합뉴스)◇‘원조 n번방’ 운영자 갓갓, 드디어 잡혔다이번 주엔 월요일 아침부터 주목할 만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n번방(박사방)’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뒤 닉네임으로만 불리던 ‘갓갓’이 검거됐다는 소식이었죠. 그는 n번방을 가장 먼저 만들어 범행을 시작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문씨를 갓갓이라고 특정한 경찰은 지난 9일 그를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고, 결국 지난 11일 자백을 받아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경찰의 후속 작업도 착착 진행됐죠. 문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그의 이름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문형욱은 수사 초기 성착취물을 다운받은 적은 있지만 자신은 갓갓이 아니며 성착취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경찰에 소환되기 전 자신의 범죄사실을 알 수 있는 증거들을 다 없앴다고 생각한 거죠. 하지만 그는 결국 경찰이 제시한 증거들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문씨는 본인이 없앴다고 생각했던 증거를 경찰이 흔적을 찾아서 제시했고, ‘더 이상 버틸 자신이 없다’는 말과 함께 자백을 했다고 합니다. 문씨는 SNS를 이용해 공범을 모집한 뒤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등 방법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갓갓은 지난해 2월부터 1~8의 번호가 매겨진 일명 n번방 외에도 ‘쓰레기방’ 등 12개의 대화방을 개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 경찰의 수사는 문형욱의 여죄로 방향키를 돌렸습니다. 애초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갓갓의 범행 기간은 2018년 9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는 10여명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씨는 2015년 7월경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고, 피해자 역시 50여명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특히 2017년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범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ㆍ배포 등)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문형욱(25·아이디 갓갓)가 12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주빈이 끝까지 숨긴 갤럭시, 두달 디지털 포렌식 끝에 잠금 해제이번 주 마지막 날에도 n번방 사건과 관련한 또 하나의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감춰뒀던 휴대전화의 잠금을 약 두 달 만에 해제한 겁니다.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5일 “오늘 오전 9시께 조주빈의 갤럭시S9의 암호가 풀렸다”며 “그 안에 있는 내용에 대해선 서울지방경찰청 수사팀에 인계하고, 적법절차를 거쳐 하나하나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 조주빈 자택에서 휴대전화 9대를 압수했었죠. 이 중 7대는 일찌감치 분석을 마쳤지만 유의미한 자료를 찾지 못했고, 2대(갤럭시S9, 아이폰X)의 잠금 해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조주빈이 암호라며 알려준 것도 잘못된 암호였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약 조주빈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지 약 두 달 만에 잠금해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갤럭시S9은 조주빈 검거 당시 그가 집 안 소파에 숨겨놓았던 기종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조주빈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보다는 더 많은 증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어쨌든 갤럭시의 암호는 풀렸고, 이젠 조주빈의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주빈이 최근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성착취물 제작와 유포 정황, 공범들과의 모의 정황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암호화폐 등으로 입장료를 조주빈에게 건넨 유료회원을 특정하는 데도 큰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한 아파트 입주민이 11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21일과 27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주차 문제로 인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경비원 최모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뉴시스)◇입주민 갑질이 부른 경비원의 비극그런가 하면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경비원이 주차 문제로 주민에게 폭행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비극은 지난 10일 새벽에 벌어졌습니다.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최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단순한 죽음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억울하다’는 내용의 그의 유서가 도화선이 됐습니다. 최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이중 주차된 차량을 옮기려다 입주민 심모씨에 다툼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최씨는 심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코뼈가 부러질 정도의 부상을 입었었다고 하죠. 특히 심씨는 최씨를 ‘머슴’이라고 칭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경비원을 하대하는 것을 당연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최씨가 평소 다른 입주민들에게 항상 호의를 베풀어왔다는 점을 볼 때 심씨의 갑질이 정도를 넘어섰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다른 입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추모제를 지내는 등 그의 비극에 슬픔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심씨의 사과를 받기 위해 발인 날짜를 늦추기도 했지만 결국 심씨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해당 입주민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도 심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소환 조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단지에 쓰레기를 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의 갑질을 수도 없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들의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길 바라봅니다.
-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소비효과’..자영업 월매출 18%↑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도내 자영업 점포의 월매출이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3월 대비 18%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영업 점포의 월매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9%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효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월매출 변화에 대해 ‘증가했다’는 응답이 56%로 절반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식품·음료(77%) 부문에서, 상권유형별로는 전통시장 상권(67%) 부문에서 ‘증가했다’는 응답이 높았다.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전후 자영업장의 월평균 매출을 추정해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2178만원에서 확산기(2~3월)에 1446만원으로 33% 감소했으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1710만원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매출액의 79%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가맹점포의 80%는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가맹점포 52%는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폐업과 사업축소 계획 철회에 대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종료되는 오는 8월 말 매출에 대해서도 가맹점포 절반에 이르는 48%가 2~3월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경기지역화폐 가맹점포의 89%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3월 중 도내 자영업 매출은 대다수 점포(89%)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1%는 임시휴업을 한 적이 있었으며, 기간은 4주일 이상이 34%로 많았다. △영업시간을 줄임(41%) △직원·아르바이트 수를 줄임(22%) △직원·아르바이트 시급 줄임(8%) 등의 운영방식 변화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한 조치로는 △금융기관에서 대출 △적금해지 및 비상금 사용이 각 23%였고, 다음으로 △정부·지자체, 공공기관에 지원신청(15%) △지인이나 지인 소개로 대출(10%) 등으로 조사됐다.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1,340만 도민이 빠짐없이 신청하고 신속히 소비하도록 적극적인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했다.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6일부터 8일까지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09%p다.
- 코로나 재유행 우려에도 경제재개…美경제 '더블딥' 빠지나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한국 등 아시아의 경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적인 경계심과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고스란히 방증하고 있다.”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한국·중국·독일 등 비교적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던 국가들에서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나타난 데 대해 “너무 빠른 봉쇄완화의 위험성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각 주(州)에 ‘경제 재개’ 압박을 가속화하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행정부에 보란 듯이 너무 서두르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는 11월 미 대선만을 바라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 ‘압박’이 자칫 미 경제를 잠시 살아났다가 다시 주저앉는 ‘W’자 형의 이른바 ‘더블딥’(이중 침체)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코로나 리스크 외면한 경제 재개 강행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시간표에 맞춰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 압박 움직임은 가히 조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른바 ‘방역 선진국’으로 불리는 한국·중국·독일 등 3개국에서 봉쇄 완화 이후 집단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고, 이에 미국에서도 경제 재개가 본격화할 경우 코로나19 재유행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퍼지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펜실베이니아주의 위대한 사람들은 지금 자유를 원하고 그것이 무엇을 수반할지 안다”며 “(야당인) 민주당은 미 전역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고 썼다. 지난 주말 펜실베이니아주 일부 카운티가 민주당 소속 톰 울프 주지사에게 조기 경제 재개 지역에 자신들의 카운티를 포함해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들고 나선 것으로, 되레 민주당이 코로나19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경제 재개’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펜실베니아주는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이른바 주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 중 하나다.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격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돈’을 지렛대로 각 주를 길들이려는 모양새를 폈다.그는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거론, “주 정부들은 필요한 자금을 매우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다”고 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1조달러(약 1220조원) 규모의 5차 부양책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주·지방정부 등에 대한 추가 지원(5000억달러) 내용을 담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겉으론 기존 1~4차 부양책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뉴욕·캘리포니아 등 사실상 ‘민주당 강세’ 지역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인 이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게 진짜 속내다.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참모 중 한 명인 대중(對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같은 방송에서 “중국에 (코로나19 사태 관련) 청구서를 내밀어야 한다”고 대중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 수세에 몰린 코로나19 정국을 타개하려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이 크다.뉴욕 맨해튼. 사진=AFP◇‘나이키형’→‘W’자 형…‘더블딥’ 우려 팽배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 압박과 한·중·독 등의 ‘2차 유행’ 가능성이 공교롭게도 오버랩되면서 미 전문가들 사이에선 각 주의 봉쇄 완화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유발, 미 경제를 다시 옥죄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애초 ‘나이키형’ 반등에 무게를 실었던 전문가들이 ‘W’자 형의 이중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제프리 프랜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AP통신에 “섣부른 경제 재개는 ‘W자’ 형태의 회복 가능성을 크게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 경우 연방정부의 ‘부양책’은 조기에 거둬질 수밖에 없어 “잠재적인 경기회복의 기둥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프랜켈 교수는 지적했다. 신용석 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 교수도 “W자형 회복은 뚜렷한 가능성”이라고 봤다. 이중 침체는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미 경제의 위험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AP통신은 “미 의회가 자칫 이중 침체의 두 번째 침체에서 다시 셧다운을 거쳐야 하는 기업들을 위해 수조 달러의 부양책을 실시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많은 기업은 두 번째 불황을 버틸 현금을 보유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경제 회복의 필수조건인 소비자·기업의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즉, 두 번째 침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자명하고, 기업들도 투자·생산을 더욱 꺼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인지, 미 국민도 성급한 경제 재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8%는 주 정부가 너무 빨리 봉쇄를 해제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더 빠른 봉쇄 해제를 원하는 응답자는 31%에 그쳤다.최근 미 컬럼비아대 메일맨 보건대 연구팀은 경제를 연 주에선 2~4주 내 코로나19 환진 사례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2차 유행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제프리 셰이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 인터넷매체 복스에 “우리는 각 주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그들의 얼굴에 붓지 않으면서 경제를 재가동할 수 있을지 보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그들은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