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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의 ‘키맨’…단일화 안 할 듯”
  • “이준석, 대선의 ‘키맨’…단일화 안 할 듯”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이준석 개혀신당 대선 후보에 대해 “브레이크를 밟기 어려울 만큼 ‘과속’중”이라며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자동응답 방식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40% 후반대가 보수층의 지형이라는 점과 함께 TV 토론 효과, 한동훈 전 대표의 김 후보 지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실제 단일화가 이뤄지면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이준석 후보가 계속 과속하고 있어서 브레이크를 밟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봤다.그 이유로 그는 “(이 후보 측이) 국민의힘 측에서 제안하는 부분에 한 번도 호응해 준 적이 없다”며 “이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정도만 돼도 ‘다음 대선에는 이준석’이라는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는 측면에서 계속 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또 이 대표는 “이준석 후보 측 아주 핵심 관계자들에게 물었더니 ‘그냥 간다’고 하더라”며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려면서 이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의 ‘키맨’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측에선) 남은 변수가 이 후보와의 단일화 밖에는 없다. 김 후보 캠프에서도 이준석 후보하고 단일화하지 않으면, 어려운 싸움인 걸 알기에 계속 강한 구애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층으로서도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안 하고 3자 구도로 가면, 99.9% 정권교체라는 인식을 하는 상황이라서 모든 유권자가 이준석 후보만 바라보고 있다”며 “그는 남은 대선의 ‘키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잘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15%까지 가면, 졌지만 진짜 차기 보수 유력 주자로 완전히 발돋움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완전히 남는 장사”라고 전했다.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46.6%, 김 후보는 37.6%로 나타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이 후보 또한 10%를 돌파하면서 연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6.6%, 김문수 후보는 37.6%를 기록했으며, 이준석 후보는 10.4%로 나타났다.(사진=리얼미터)이후 이 후보는 개혁신당 당원 11만 명에게 문자와 이메일 등으로 메시지를 보내며 “요즘 어느 정당이 우리에게 단일화를 강요한다. 그 당은 계엄과 탄핵의 책임을 지고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정상인 정당”이라며 “우리는 처음부터 완주해 당선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이어 “그럼에도 그들은 우리 결심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더니, 이제는 급기야 ‘모든 것이 너희 책임이다’, ‘정치권에서 매장될 줄 알라’는 적반하장의 위협까지 한다”며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다.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면서 단일화는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2025.05.26 I 강소영 기자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이준석 향해 더 세진 양당 견제구
  •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이준석 향해 더 세진 양당 견제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10% 궤도에 안착했다. 이준석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가 승리를 목표로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다른 후보들 견제도 거세지고 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22~23일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 RDD ARS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10.4% 지지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46.6%),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37.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18~29세에선 30% 넘는 지지율을 받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지지율 10% 돌파는 개혁신당의 이번 대선 1차 관문이었다. 공고한 양당 체제에 균열을 내는 대안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정당 대선 후보가 10% 넘게 득표한 건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21.41%)가 마지막이었다.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해야 법정 선거비용을 국고로 보전받을 수 있다는 것도 10% 지지율 돌파의 의미다.이준석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거대 양당의 견제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줄곧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닐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 주길 제안한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사표론을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했다.민주당도 이준석 후보에 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아주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가 많이 오염된 것 같다”고 했는데 이른바 ‘청년 갈라치기’ 프레임으로 비판을 받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에도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아류이고, 국민의힘은 내란 행위에 선을 긋지 않고 오히려 계엄 해제와 탄핵에 반대하고 내란수괴 복귀에 최선을 다했다”며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그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0%”라고 잘라 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막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이 있다면 그냥 오늘 (김 후보가) 즉각 후보를 사퇴하면 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은 이번에 합리적이고, 계엄에서도 자유롭고,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에서도 자유로운 이준석으로 많은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총선 이낙연 전 총리와의 연대로 지지층 이탈을 겪었던 이준석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다시 기성 정치 세력과 손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5.26 I 박종화 기자
이준석 "단일화 가능성 0%…김문수, 진정성 있으면 사퇴하면 돼"
  • 이준석 "단일화 가능성 0%…김문수, 진정성 있으면 사퇴하면 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이 연일 자당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군불을 지피는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퇴행적 단일화할 수 없어”이준석 후보는 26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0%”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막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이 있다면 그냥 오늘 (김 후보가) 즉각 후보를 사퇴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 개인에 대해서도 부정선거론이나 극우세력과의 유착 의혹 등을 들어 “저는 왼쪽, 오른쪽 이런 게 아니라 앞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퇴행적인 단일화를 전혀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미 이준석 후보 이름이 적힌 대선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됐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 구애를 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닐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 주길 제안한다”고 했다. 이 같은 제안에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협상에 뛰어들어서 여론조사 경선 같은 걸 통해서 제가 이긴다 한들 그 세력(국민의힘)이 결국에는 어떻게 나올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응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단일화가 불발돼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경우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질문에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이나 아니면 유권자 중에 상당수는 ‘이준석 제발 나가라’ 했던 분들이다”며“(당을) 나갔더니 왜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고 꼬집었다.대선 판세에 관해 이준석 후보는 “지금 우리 국민이 부정하기 어려운 것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개인적인 자질 측면에서 많은 실망감을 보일 만한 장면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은 이번에 합리적이고, 계엄에서도 자유롭고,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에서도 자유로운 이준석으로 많은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층을 젊은 남성으로 한정된다는 지적엔 “제가 등장해서 여러 새로운 담론들을 이야기하고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다 보니까 최근엔 오히려 보수세가 어느 정도 늘어난 모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제가 증명한 그 확장”이라고 했다.◇“명태균 여론조사업 하는지도 몰랐다”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업을 한다든지 이런 거는 알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2021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명 씨가 여론조사 조작으로 이준석 후보를 도왔다는 조작엔 이준석 후보는 다른 기관에서도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반박했다.이준석 후보는 정년연장에 관한 질문에는 “세대 간의 화합을 위해 조정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재명 후보가 지금 그런 것 없이 ‘정년 연장해도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얘기하는 것은 말 그대로 청년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년을 연장하려면 국민연급 수급 연령을 조정하고 임금피크제 확대, 고용조건 조정 등을 수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선 “최근에 여야가 합의한 것은 ‘더 내고 더 받기’라는 미명 하에 그냥 한 몇 년 정도 생명줄 달아놓은 것”이라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연금·신연금 분리를 주장한 그는 “대한민국이 이것(구연금 부채)을 감당해 나가기 시작해야 미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준석 후보는 “항상 누구보다도 당차게 이야기하려고 했고 누구보다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려고 했고 누구보다도 미래지향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다”며 “저의 이런 모습이 만약 평가받을 만 하다면 이번 선거에서 기존의 정치 공학이 아니라 기존의 관성이 아니라 완전한 새로움으로 젊은 세대에게 투자하는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2025.05.26 I 박종화 기자
檢, '여론조사 비용대납 의혹' 오세훈 소환 조사
  • 檢, '여론조사 비용대납 의혹' 오세훈 소환 조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5일 검찰 소환에 응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 오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조사는 전날 오전 9시30분에 시작돼 오후 9시30분께 마무리됐다.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 도움을 받고 비용을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여론조사를 수행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당시 실무자인 강씨 계좌로 여론조사비용 3300만원을 송금한 건 확인된 상태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업체다.특히 명씨는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을 7차례 만났고, 오 시장으로부터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전날 조사를 통해 오 시장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여론조사 비용을 김한정 씨에게 대납하게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명씨가 선거를 도와주겠다고 해서 만났으나 강 전 부시장 등과의 견해 차이가 커서 관계를 단절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조사를 계기로 허위와 과장, 왜곡이 바로 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26 I 송승현 기자
권성동 "바닥민심 달라져…김문수 폭풍 시작됐다"
  • 권성동 "바닥민심 달라져…김문수 폭풍 시작됐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선을 8일 앞두고 역전승을 자신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권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심 바닥이 달라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도저히 이재명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이 커지면서 해볼 만하다는 기세와 희망이 바닥 민심에서 올라오고 있다”며 “서울·충청에서 시작된 북서풍과 영남에서 다소 늦게 불어오기 시작한 동남풍이 결합되면서 대한민국을 살리는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폭풍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엔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한 번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서지 못하다가 대선일엔 2위로 올라선 2017년 대선의 예를 언급했다.권 원내대표는 “노쇼(예약 부도) 주도 성장을 주장하는 사람이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느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추진했던 경기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 사업을 언급하며 “사이비 호텔 경제학의 실패를 상징하는 실전 사례다”며 “사이비 이론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이를 비판하면 역정 내고 고발하는 입틀막(입 틀어막기) 하는 지도자는 대한민국의 거북섬화(化)를 가져올 뿐 국민을 잘 살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이재명 후보는 지난 주말 경기 시흥시 유세에서 “‘경기도 거북섬에 오면 우리가 나서서 해줄 테니까 오라’고 유인을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까지 2년밖에 안 되게 해치웠다”며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유치를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거북섬 일대 상가 공실률이 90%에 달한다며 이를 이재명 후보 실책으로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 사업을 치적으로 자랑한 바 없다며 거북섬에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해 웨이브파크 유치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권 원내대표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해선 “두 후보의 정치 철학이나 소신·정책에 있어서 방향성은 같다고 본다”면서도 “단일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정치적인 필요성을 느끼고 결단을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단일화)에 대해서 목을 매달거나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05.26 I 박종화 기자
사법부 압박 속도 조절 나선 민주…보복입법도 '일단 멈춤'
  • 사법부 압박 속도 조절 나선 민주…보복입법도 '일단 멈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김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에 대한 공세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시로 일단 멈췄다. 이에 따라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 등 사법부를 겨냥해 거침없이 쏟아지는 보복 법안들도 입법 절차 역시 ‘일시 멈춤’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한 공세가 중단될지는 미지수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 결과에 따른 추가 대응 계획에 대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면서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결론에 따라 어떻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관대표회의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민주당 입장에 반하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추가적인 대응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당 선대위는 아울러 대법원 보복 법안 중 박범계·장경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비법조인 대법관 허용법’·‘대법관 100명 증원법’에 대해선 철회를 결정하고, 이들 의원들에 이를 지시했다.이는 전날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선거캠프에 ‘이제 사법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논란을 하지 말라’고 명확하게 지시했다”며 “(사법제도 개편은) 장기과제다. 지금 당장은 그 문제에 우리가 매달릴 만큼 여유롭지가 못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 발언 전후로 실제 조희대 대법원장 등 대법원을 향한 개별 의원들의 거친 표현을 동반한 공격도 거의 사라진 모습이다. ◇이재명 대법 판결 후 “사법내란” 규정하며 총공세당초 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판결을 이유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복 입법을 준비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현재 14인(대법원장 포함)인 대법관 수를 30명이나 100명으로 늘리는 대법관 증원법, 판결에 대한 헌법소원을 허용하는 재판소원법, 이 후보 대법 판결에 대한 특별검사법을 법사위에 상정한 후 본격 논의를 위해 소위에 회부했다. 여기에 더해 비법조인의 대법관 임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발의되자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 같은 민주당 차원의 이 같은 사법부에 대한 총공세 배경엔 이 후보의 지원이 있었다. 이 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난 1일 대법원 판결을 “사법살인”, “거대 기득권과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며 “법을 쓰는 한 사법체계가 정치에 오염되거나 사익과 돈에 혹여라도 오염되면 도대체 뭘 믿고 살겠는가. 최후의 보루인 법원이 무너지면 다 소용 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당 차원에서도 이 후보 판결을 “사법내란”, “사법쿠데타”로 규정한 바 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가 열릴 예정인 1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모습. (사진=연합뉴스)이 후보가 사법부에 대한 공세에 대해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격차 감소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당내 강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사법부에 대한 파상공세에 대한 중도층의 우려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당 내부에서조차 “사회의 심판 격인 사법부와 싸우는 것은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다만 사법부에 대한 공세가 대선 이후에도 현재와 같이 중단 상태가 될지는 불확실하다. 이 후보는 전날 “대법원에서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할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국민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판결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갖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대선 결과에 따른 대법원 판결에 대한 특검법 등 일부 법안 처리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것이다◇민주, “정치판사” 규정한 지귀연 판사 향해 “룸살롱 접대설” 제기이와 함께 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혐의 피고인들에 대한 사건을 맡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한 압박을 중단할지도 미지수다. ‘룸살롱 접대설’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하자, 접대 증거를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지 부장판사가 지인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사진에는 여성 종업원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제보자에 따르면 고가의 술을 여성 종업원과 함께 즐겼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 부장판사가 해당 업소를 방문한 날짜를 특정해 대법원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판사의 룸살롱 출입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하지만 해당 사진으로는 ‘지 부장판사가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당초 주장을 입증하기 힘들다. 앞서 김용민·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이 없다, 돈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2023년 10월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법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임 법관이 임명장에 손을 올려두고 있다. (사진=뉴시스)지 부장판사는 해당 사진이 공개된 후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당시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고 헤어지기 전 ‘술 한잔하고 가자’는 후배들의 요청에 따라 인근 술집(단란주점)으로 이동해 찍은 기념사진이다. 술자리 시작 전 자리를 나왔다”고 해명하며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공수처법 문제 지적하며 尹구속취소 하자 총공세민주당의 지 부장판사에 대한 공세는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를 한 것이 결정적이다. 지 부장판사가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지난 3월 구속취소 결정 당시 구속기간 산입과 관련해 ‘일’이 아닌 ‘시간’ 단위로 해야 한다는 새로운 결정례로 내놓으며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현행 수사제도의 법적 미비점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한 여부 △공수처와 검찰 간 구속기간 배분 및 신병인치 절차 규정 미비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논란을 그대로 두고 형사재판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 상급심에서의 파기사유는 물론,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재심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2019~2020년 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수사권 개편에 따른 제도적 미비점이 상당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었다.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윤 전 대통령 석방을 결정함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분개하며 지 부장판사를 “정치판사”로 규정하고 그동안 날 선 공세를 펴왔다. 불구속 상태 신분인 윤 전 대통령의 언행을 지 부장판사와 연계하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법조계에선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한 법조인은 “민주당이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위법하다’는 것을 전제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이례적인 것과 위법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며 “야당으로서의 비판과 집권 유력 세력의 입법 압박은 다른 차원”이라고 우려했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이 후보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당시 국민의힘의 영장판사에 대한 공세를 민주당은 비판하지 않았나”라며 “지금 행태는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2025.05.26 I 한광범 기자
무역 성과에도…英 총리 지지율 최저치로 추락 왜?
  • 무역 성과에도…英 총리 지지율 최저치로 추락 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최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기본(보편)관세 10%만 유지하는 등 무역 협상에서 선방하는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자국 내에서 평가와 지지율은 극도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서부의 군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사진=AFP)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 조사에서 영국 유권자 69%가 스타머 총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단 23%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것이다.특히 노동당 핵심 지지층에서조차 이탈 조짐이 뚜렷하다. 노동당 지지자 중 스타머를 호감 있게 본다는 응답은 지난 4월 62%에서 5월 45%로 17%포인트 급락, 반대로 비호감도는 33%에서 50%로 17%포인트 치솟았다.스타머 총리는 취임 1년 만에 미국·인도·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정 체결, EU와의 관계 회복 등 외교·통상 부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C.S. 벤카타크리슈난 그룹 CEO는 “영국 정부의 경제 방향은 매우 정상적인 궤도에 있다”며 긍정 평가를 했다.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영국의 일반 유권자들은 생활비 압박에 대해 계속 걱정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노동당이 주도하는 세금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전월(2.6%)보다 급등했으며, 수도요금은 전월 대비 26.1% 오르는 등 국민이 체감하는 생계비 부담은 극심해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난방비, 식료품, 임대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이 서민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동시에 노동당의 스타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이민 쿼터 강화, 노동규제 확대, 중소기업세 인상 등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영국 내부에선 ‘성장 억제적인 정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며, 재계에선 ‘노동당이 친기업이 아니라 반성장’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투자은행 필 헌트의 칼럼 피커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국내 정책 성적은 C 수준”이라며 “통상정책은 괜찮지만, 실제 체감 경기와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또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노동당의 정책 기조가 오히려 서민에게 비정하게 느껴지며 역풍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출을 통제하려는 정책이 오히려 민심에는 무관심하고 냉정하다는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머 총리는 강한 정치적 색채나 선명한 메시지 대신 ‘실용과 안정’을 내세운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실질적인 민생 개선이 체감되지 않고, 통제 위주의 경제정책만 부각되면서 ‘무능하지는 않지만 매력도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분위기다. 이에 영국 내 정책뿐 아니라 스타머 총리 본인의 무색무취한 리더십과 낮은 대중성과 존재감 부족도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윈드시프트캐피털의 창립자 빌 블레인 전략가는 “스타머는 유능하지만 지루하고 카리스마가 없다”며 “보리스 존슨, 나이절 파라지 같은 강한 대중성을 지닌 인물들과는 확연히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스타머 내각은 총리만큼이나 개성이 없고 역량이 부족해 보인다”며 “재무장관인 레이철 리브스조차 리스크를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5.05.26 I 이소현 기자
김대식, 홍준표 '이준석 투표는 투자' 발언에 "단일화 방점 둔 달래기"
  • 김대식, 홍준표 '이준석 투표는 투자' 발언에 "단일화 방점 둔 달래기"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언급한 가운데 측근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보수 단일화에 방점을 둔 이준석 달래기가 아니겠는가”라고 짐작했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있다.(사진=이성배 대변인)김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의 발언을 두고 “정치적 격려 차원으로 해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정권 재창출의 흐름에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아니겠는가. 결국 정치는 책임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이 후보의 완주냐 단일화냐 이 선택도 국민의 기대와 책임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며 “홍 시장의 보수 대통합 그다음에 보수 단일화의 기반으로 한 김문수 후보의 흔들림 없는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홍 전 시장이 추가로 입장을 밝힐 수도 있는가’라고 묻자 “막판에 가서는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고 답했다.김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오늘 여론조사를 하고 마지막 여론조사 공포가 남아 있지 않나.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을 해야 될 것”이라며 “어떠한 지표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흔들림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20대 대선을 보니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3월 3일에 했다. 사전투표가 3월 4일, 5일인데 하루 전날에 한 것”이라며 “사전투표 전날까지만 극적으로 이루어지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진행자가 ‘김문수 후보가 아닌 이준석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도 가능한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은 우리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어떤 상태든지 김문수 후보가 되면 김문수 후보 쪽으로 가는 거고 이준석 후보가 되면 이준석 후보 쪽으로 가는 것이다. 그것은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 봐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계파 청산이라는 단어 자체는 갈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 막바지에 불필요한 메시지였다”며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적전 분열을 주도하는 데는 동감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또 “선거를 앞두고 책임 있는 정치인이 해야 할 말인지 깊이 고민을 해 줬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라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05.26 I 이재은 기자
 공정위의 무리한 칼날, 스스로 신뢰를 베어버리다
  • [기고] 공정위의 무리한 칼날, 스스로 신뢰를 베어버리다
  • [박용후 관점 디자이너] 지난 22일, 서울고등법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부과된 271억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전면 취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콜 몰아주기’라는 명목으로 제재를 가했지만, 법원은 그 주장을 납득할 만한 증거 없이 내려진 판단으로 결론지었다. 이 판결은 단지 카카오모빌리티의 승소가 아니다. 이것은 공정위의 무책임한 행정에 대한 경고다. 특히, 법과 원칙에 기반해야 할 국가 규제기관이 얼마나 허술하게, 그리고 오만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무책임의 정점: 증거 없이 내린 과징금 271억원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가맹택시에 승객 호출을 몰아주기 위해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른 처분은 시정명령과 271억원의 과징금. 그러나 법원은 이를 모두 취소했다. 단순한 기술 운영의 결과를 ‘불공정행위’라 규정하고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한 결정이 법정에서 통째로 무너진 것이다.문제는 공정위가 이 판단을 내리면서 구체적인 증거나 기술적 이해 없이 단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는 점이다. 법원은 명확히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AI 배차 시스템은 기사와 승객 양쪽 모두의 편익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었고,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은 없었다고. 오히려 배차 알고리즘은 대기 시간, 거리, 평점 등을 종합 반영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었다. ‘조작’이라는 표현은 정치적 프레임에 가까웠고, 공정한 시장의 이름으로 자행된 불공정한 판단이었다.시장 현실 외면한 탁상규제의 결과이 사건을 더 깊이 이해하려면 우리나라 전체 택시 시장의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 현재 전국 택시 수는 약 24만 대다. 이 중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으로 수수료를 내는 택시는 약 7만 대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나머지 17만 대, 즉 전체 택시의 약 70% 이상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단 한 푼의 수수료도 내지 않는다.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플랫폼에 이용하며 혜택은 누리는 다수의 비가맹 택시 기사들, 그리고 이들로부터 제기된 불만이 결국 공정위의 칼날을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이 불만은 근본적으로 “돈은 내지 않지만 콜은 똑같이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편승해 문제를 단정적으로 해석했다.실제로 비가맹 기사들의 불만은 공정위 조사 시작의 도화선이었다. 하지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가맹 택시가 일정한 우선권을 받는 구조를, 공정위는 마치 불법적 특혜처럼 오도했다. 이는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마저 부정하는 행위다. 비용을 지불한 사용자에게 일정한 서비스 보장을 제공하는 것은 플랫폼의 당연한 운영 원칙이다. 비용 부담은 선택이었고, 선택의 결과는 책임이다. 그것이 시장의 공정함이다.플랫폼 기술에 대한 무지와 혐오가 낳은 왜곡카카오모빌리티의 배차 시스템은 AI 기반 기술이다. 수천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기사-승객 매칭을 유도한다. 이는 교통 체증 완화, 대기 시간 단축, 기사 수입 개선이라는 효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기술을 ‘조작’의 도구로 규정했다. 이는 기술을 불신하고 플랫폼 기업을 일방적으로 규제 대상으로 바라보는 낡은 시각의 전형이다.이번 판결은 법원이 이 오판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기술의 목적은 효율과 편익 극대화다. 그 과정에서 특정 사용자군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은 그들이 더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혜택이 임의적이거나 차별적일 때가 아니라, 불합리하게 규제될 때 발생한다.규제기관의 자기반성과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공정위는 이번 판결을 수용하고 단지 항소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근본적인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 감정적 여론에 편승한 조사, 기술적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규제 판단, 그리고 비가맹 집단의 정치적 민원에 휘둘린 결정이 반복된다면, 그 어떤 혁신도 한국 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없다.또한, 공정위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조사(사무국)와 심의·의결(위원회) 기능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소추와 심판 기능이 명확히 분리되어 있지 않아,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조사와 심의·의결 기능을 보다 명확히 분리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도적으로 사무국(조사)과 위원회(의사결정)의 기능을 분리하고, 위원 임기·신분 보장, 합의제 의사결정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독립성을 상당히 보장받고 있다. 그러나 중앙행정기관의 법적 지위와 행정부의 간접적 통제, 조사와 심의·의결 기능의 완전한 분리 미흡 등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따라서 “독립성이 확실히 보장되는 구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실질적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규제는 필요한 도구다. 그러나 그것이 단지 ‘목소리가 큰 쪽’에 유리한 칼이 된다면, 그 자체로 불공정이다. 이번 사태는 공정위가 감시의 본질과 책임의 무게를 망각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공정한 경쟁은 기여에 대한 보상에서 시작된다규제기관이 다시 공정해지기 위해선 기술을 이해하고, 시장의 현실을 직시하며, 모든 판단에 책임을 동반해야 한다. 누구는 수수료를 내고, 누구는 내지 않으면서도 같은 대우를 요구한다면 그 시장은 무너진다. 이것은 택시 플랫폼만의 문제가 아니다. AI, 플랫폼, 스타트업 등 대한민국 혁신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다.공정위가 진정 시장을 위한다면, 감시자의 태도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조정자로 거듭나야 한다. 감정과 정치가 아닌 데이터와 원칙으로 판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다음번에도 법정은 다시 “공정하지 않은 공정위”를 꾸짖게 될 것이다.
2025.05.26 I 김현아 기자
이준석 “김문수·이재명·황교안…셋이나 단일화 하라”
  • 이준석 “김문수·이재명·황교안…셋이나 단일화 하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5일 6·3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며 국민의힘 측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게 막판까지 단일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준석 후보는 “비슷한 사람끼리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를 언급했다.사진=YTN 캡처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과거 방송에서 한 발언들을 짜깁기해 올렸다. 김문수 후보가 보수유튜버로 활약할 시절 강용석 변호사와 부정선거론을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를 비판한 모습, 이재명 후보가 한겨레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지난 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한 발언 등이 담긴 영상이다.이를 두고 이준석 후보는 “보통 생각과 지향점이 비슷한 사람들 끼리는 단일화를 해도 된다. 저는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단일화를 꼭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초래한 부정선거에 대해서 비슷한 발언을 했던 세 후보가 꼭 뜻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문수, 이재명, 황교안 부정선거론자와 아닌 사람간에 깔끔하게 대비되는 승부를 기대한다. 그 외에 제가 관심있는 단일화는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이준석 후보는 같은날 오후 서울 종로 유세 중에도 “세 후보는 선거 공정성을 의심한 공통의 이력이 있다”며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담판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덧붙여 “아침에 일어나니 국민의힘 의원 4명 정도가 안부 전화인지 연락이 왔지만, ‘콜백’(답 전화) 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어부지리로 얹혀가는 주제에 단일화 프레임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지 말고 이 판에서 빠져달라”며 “국민의힘이 옆에서 도움 안 되는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0% 초반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편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에도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거론된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은 물 건너갔다. 오는 27일 3차 대선후보 TV토론과 이튿날인 28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이준석 후보 지지율 향배가 두 사람 간 단일화 여부에 있어 마지막 변수가 되지 않겠느냔 전망이 나온다.
2025.05.26 I 이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미래인재 화수분…“재외동포 2~3세 유치 나서야”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미래인재 화수분…“재외동포 2~3세 유치 나서야”-노후와 심각한 美 조선소 韓기업 투자땐 보조금 절실-투표용지 인쇄…김문수·이준석 단일화 1차 시한 넘겼다 -習 10월 방한 가능 한중관계 개선 기회“-[사설]갈등·분열의 단어만 넘친 대선 토론, 정책은 어디 갔나 -[사설]주한미군 감축, 미 정부 부인하지만 대비 빈틈없어야 △종합-[핫이슈]中 겨냥…타 대학까지 초강수 두나 美유학생 100만여명 ‘살얼음판’-늘어나는 길고양이 민원에…정부 ‘고양이 전담조직’ 신설△‘미래인재 화수분’ 재외동포-한국에 뿌리 둔 글로벌인재 ‘재외동포’…지방소멸·인력난 열쇠로 부상-”재외동포 대한문턱 낮추고 인턴 확대 한국에 ‘소속감’ 가질 기회 제공해야“△종합-”이달 0.25%p 금리인하“ 한목소리…하반기 한두 차례 더 인하 가능성-일상화된 로켓 배송…통계청, AI로 ‘온라인 물가지표’ 만든다-‘천도론’도 안 통했다…세종 상가, 텅 비고 거래 뚝-‘테더 카드’로 마포서 밥값 냈는데 금융당국 ”국내 영업 아냐“ 모르쇠△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단순 선체 보수 아닌 ‘고부가’ 전투함 개조로 가야…정부 협상력 절실-삼성·애플, 미국내 생산기지 구축 어려워 25% 관세땐 스마트폰 가격 인상 불가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中, 한국과 관계 개선 시급한 과제…대선 이후 협력 모색할 것-”반중·반한 정서는 극히 일부…청년 교류 활성화해 오해 풀자“△대선 D-8-“점퍼 차림에 빗자루 들고와 놀이터 청소”…검소·소탈의 아이콘-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이번주 담판-보수 단일화 마지노선 28일 시간도, 가능성도 남아있다 -“스테이블코인 수요 급증…韓 제도화 서둘러야”△대선 D-8-李 “집권시 비상경제TF 구성”-金 “대통령 당무개입 원천 차단”-이준석 “선거 공정성 의심하는 황교안·김문수·이재명 단일화하길”△경제-차기 정부로 넘어간 플랫폼…직역 갈등 ‘미완 과제-코로나 이후로 시들해진 농촌 관광-비관세 장벽 조율, 상호관세 부과 전 착수 어려울 듯-공정위 “폐업 따른 진료비 먹튀 잡는다”△금융-보험사 인수 숙원 푼 임종룡, ’AI DNA’ 잡는다-대선 핫이슈 ‘스테이블코인’ 저금리시대 새 투자처로 관심-“신용카드 고객들 쇼핑 노동 덜어주는 AI 도입”-금감원 “현대카드, 카드론 리스크 제대로 관리하라”△Global-‘화웨이에 시장 뺏길라’…엔비디아, 중국용 AI칩 내달 양산-트럼프 “美가 모든 국가 방어시대 끝났다”-‘관세 전쟁’ 휴전 속 투자 유치 나선 中-일본제철, US스틸 인수 급물살△산업-관세발 中디스플레이 감산…삼성·LG ‘촉각’-포스코그룹, 첫 LNG 전용선 도입 안정적인 에너지 운송체계 구축-역대급 폭염 예보에…삼성·LG ‘AI 에어컨’ 판매량 껑충-한국형 중형 수소전소 터빈 개발 MOU-현대차·테슬라·BYD ‘완성차 3사’ 휴머노이드 경쟁 후끈-기아 ‘서비스상담원 경진대회’ 13명에게 상금·트로피 전달-B737-8항공기 4호기 구매 제주항공, 운용비 절감 나서 △산업-현지 대형몰에 숍인숍, 운영 노하우 수출…해외서 새판짜는 ‘K유통’-생산라인 늘리고 새 공장 짓고 K뷰티 인기에 ‘중소 ODM’ 화색-중기 대만 진출 돕는다 맞춤지원 팔 걷은 쿠팡-시멘트부터 가구·창호까지 건설경기 침체에 실적 와르르-GS25 ‘아이스브륄레’ 하루 매출 1.2억 대박 △ICT-위성 고치는 위성 개발…우주 수리서비스 도전-“집단소송 신청 무료 대행”…LG U+ 마케팅 눈살-클라우드 타고 온 SKT 유심 해킹…배후 추적 난항-교통약자 차량도 카카오T로…대전 ‘사랑나눔콜’ 편의성 UP△부동산-주춤하던 대규모개발 탄력, 강서 아파트값 꿈틀-삼성물산, 카타르 인프라사업 본격화-영업정지 소송 중 HDC현산, 용산정비창 수주 변수로-포스코이앤씨, 2조 규모 리모델링 수주△증권-과반이 따블 훈풍 탄 공보주-숨고르는 코스피…엔비디아가 동력 될까-가격인상, 수출확대, 배당정책 삼박자 …다시 보자, 농심-해외 파생·레버리지ETF 투자자, 사전교육받아야-트럼프가 달군 원자력 ETF△스포츠-태국 깨우깐자나, 6년 만에 외국인 챔피언…디오픈 출전권 획득-“매일 퍼트 연습 500개+샷 교정”…박현경, 시즌 첫 트로피-유로파 우승컵 든 손흥민 이제는 월드컵 본선행 도전-한국 유도 영웅 김재범 “선수들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문화-굴곡 많았던 60년 인생,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 찾았죠-“세계적 춤꾼 부르고·거장 작품 전시…‘글로벌 노원’으로”-AI 만나 재해석한 ‘햄릿’ 강렬한 록스피릿에 흠뻑△오피니언-[한반도 24시]‘균형적 실용외교’로 국익 챙겨야-[금융시장 돋보기]자본시장 장기 경쟁력 높이려면-[생생확대경]軍 의 정치 중립, 지휘관 임기 보장이 먼저다△오피니언-[목멱칼럼]유럽식 규제모델, 한국의 길 아니다-[데스크의 눈]‘청소년 도박 근절’ 국정과제 삼았으면-[기자수첩]AI전쟁 속 원팀으로 똘똘 뭉친 대만-[e갤러리]홍성준 ‘공기총 57’△피플-13시간 사투 끝에 구조…살아줘서 고맙더라-한화손보, 난임극복 가정과 야구장 나들이-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골드만삭스와 IB·WM 전략 논의-하나銀 “똑똑한 AI 상담…신뢰받는 금융파트너 될 것”-금융위 첫 여성 과장 탄생 권유이 금융정책과장 임명-이천희, 日스카우트연맹 최고 영에 ‘사쿠라 금장’-카자흐스탄 고려인 위해 발벗고 나선 KT△사회-“피싱일지 몰라”…시민들 ‘대선 여론조사’ 회피-36년 전 실종된 9 살배기 경찰 수사로 가족 찾았다-전국법관대표 오늘 사법독립 논의…“시기상 부적절” 목소리-신종마약 비중 5년새 3배 껑충 10대 전자담배 형태 대마 급증-정원 늘리자 의대 합격선 ‘줄하락’
2025.05.25 I 김보영 기자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이번주 최대 분수령…‘TV토론·지지율 추이’ 관건
  •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이번주 최대 분수령…‘TV토론·지지율 추이’ 관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이번 주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선거일(6월 3일) 당일 사용될 투표용지는 25일부터 인쇄를 시작해 후보 단일화에 따른 득표율 극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지만, 사전투표는 아직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오는 29일~30일 시행하는 사전투표는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즉시 인쇄하기 때문에 직전에만 단일화를 성사해도 사표(死票) 등을 막아 단일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6.3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김문수(오른쪽)·이준석(왼쪽)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6·3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김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1차 시한’은 사실상 지났다. 다음 달 3일 대선 당일에 쓰일 투표 용지에는 전날까지 발생한 후보자 사퇴나 사망 등만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날 이후로는 후보자가 사퇴 또는 사망하거나 등록 무효가 되더라도 본투표일에 사용할 용지에는 이를 표기할 수 없다. 대신 투표소에서는 안내문만 게재된다. 그간 단일화 1차 시한을 25일로 여긴 것도 바로 이점 때문이다. 다만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이미 인쇄된 본 투표용지와 달리 현장에서 즉시 인쇄한다. 이에 사전투표 전날인 28일까지 단일화를 타결할 경우 사퇴를 하는 후보의 이름 옆에는 ‘사퇴’ 표기가 가능해 사표 등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단일화를 위한 최종 데드라인을 오는 28일로 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사전 투표일 전까지 단일화를 하면 효과는 있겠지만, 이 후보 입장에선 단일화를 택할 명분이 없어 완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27일 진행하는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기호순)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를 단일화의 마지막 변곡점으로 꼽고 있다. 다음날인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만큼 TV토론일 전후로 형성되는 여론에 따라 단일화 향방이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만약 김문수·이준석 후보에 호의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이재명 후보와 맞붙기 위한 단일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로 지난 20대 대선에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은 사전투표 전날인 2022년 3월 3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극적으로 단일화했고, 윤 후보는 결국 상대편인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이에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하겠다’는 목표 아래 단일화 거부 의사를 밝힌 이 후보를 향해 회유와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유세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도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여러 가지 각도에서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시한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된다는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원래 우리가 한 뿌리였기 때문에 같은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회에 (이준석 후보가) 본래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 본다”며 “더군다나 큰 미끼가 있는 것 같다. 당권을 준다든지, 승리할 경우 총리직을 제안한다든지 하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과거 사례로 보건대 결국 단일화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도 당연히 그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5.25 I 박민 기자
김문수, ‘민심 풍향계’ 충청 공략…사전투표 독려하며 강성보수와 거리두기
  • 김문수, ‘민심 풍향계’ 충청 공략…사전투표 독려하며 강성보수와 거리두기
  • [옥천·공주·보령=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나흘 앞둔 25일 ‘중도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권을 찾아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계엄령·탄핵에 대한 거듭된 사과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의 갈등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개혁을 제시하며 중도층 끌어안기에 나섰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공주시 공산성에서 열린 유세에서 절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김 후보는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겠다”며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 개입, 특히 공천 개입은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이를 위해 △당정 협력 △당·통 분리 △계파 불용의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도 이미 요청한 상태다.보수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론과도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그 핵심인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와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걱정 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 저도 사전투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 보수층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보수 지지층 통합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직후 유세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절대로 뇌물을 받을 분이 아니다”라며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거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당정 관계 재정립 움직임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는 공주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한 반성이 이번 개혁안에 담겼는지를 묻자 “대통령과 당의 관계가 정상적 당정 관계를 넘어 당의 운영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대통령이 가진 권한이 커 의원들이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얼버무렸다.이날 충청권 유세 연설에서는 계엄령과 탄핵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며 “지난 잘못은 용서해달라.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중도 민심을 향해 호소했다. 또한 “충청도에서는 제가 이재명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오기도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그 자신감은 여론조사 수치로도 일부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전화면접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권 유권자의 41%가 김문수 후보를 선택해 38%를 얻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를 반영하듯, 보령 유세 현장에서는 대천역 광장이 지지자들로 가득 찬 모습도 연출됐다.한편, 김 후보는 이날 국방 공약도 발표했다. 미래 사이버전에 대비해 ‘화이트 해커 1만 명 양성’을 추진하고, 한국을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키우겠다는 ‘K-방산 육성 전략’을 밝혔다.그는 이를 위해 △국가 사이버 안보법 제정 및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 △국방 R&D 지원 확대 △AUKUS(미·영·호주 안보동맹)의 7대 기술 공동개발 참여 △간첩법 개정 등 안보강화책을 제시했다. 또한, 초급 간부 처우를 중견 수준으로 상향하고, 군 복무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국가 책임제’ 도입도 약속했다. 병영생활관·급식 개선 등 일반 장병을 위한 복무 환경 개선 공약도 함께 제시됐다.
2025.05.25 I 김한영 기자
김문수-이준석, 결국 단일화 ‘1차 시한’ 지났다
  • 김문수-이준석, 결국 단일화 ‘1차 시한’ 지났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1차 시한’을 결국 넘기게 됐다.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쓰일 투표 용지가 25일부터 인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후로는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져 한 명이 사퇴하더라도 투표 당일 용지에는 이러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는다. 투표소에서는 안내문만 게재될 뿐이어서 ‘사표(死票)’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6.3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김문수(오른쪽)·이준석(왼쪽)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날 단일화 ‘1차 시한’을 넘기면서 김 후보와 이 후보가 각자 ‘마이웨이’를 걷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에도 이 후보는 여전히 거부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하고 있어서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에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선은 끝까지 이준석,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단일화 거부 의사를 다시 한번 명확히 밝혔다. 다만 김 후보는 이날도 충남 유세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 후보와의 “여러 가지 각도에서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일화 추진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정치권에선 단일화 1차 시한은 넘겼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적잖다. 김 후보와 이 후보간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측이 단일화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을 경우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상승하는 등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특히 오는 29일~30일 시행하는 사전투표는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즉시 인쇄하기 때문에 직전에 단일화를 이룰 경우 ‘사퇴’ 표기가 가능해 단일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단일화 최종 데드라인은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사전투표 전에만 단일화를 해도 충분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05.25 I 박민 기자
"피싱일지 몰라"…`대선 여론조사` 등 돌리는 시민들
  • "피싱일지 몰라"…`대선 여론조사` 등 돌리는 시민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대통령 선거를 약 일주일 앞두고 시민들이 때아닌 ‘피싱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여론조사 탓이다. 교묘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피싱범죄가 늘어나면서 여론조사 전화 역시 이런 범죄와 연루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민들이 몸을 사리면서 여론조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기사 속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악용될 수 있잖아요?”…피싱 공포에 여론조사 외면25일 보안 전문기업 안랩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악용한 피싱 문자 유포 사례가 최근 발견됐다. 공격자는 국내 공기업을 사칭해 대선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는 내용과 함께 ‘응모만 해도 경품까지’라는 문구와 URL를 삽입해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했다. 이 인터넷주소에 접속하면 유명 연예인의 사진뿐 아니라 투표 계획과 후보 선택 기준 등 선거 관련 질문, 경품 지급에 쓰일 개인정보 입력란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모든 내용은 피싱사기를 위해 조작된 화면이었다. 최근 벌어진 대규모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피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 같은 범죄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여론조사를 피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유심을 바꾼 이재영(30)씨는 “요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말이 많은데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며 “여론조사 전화가 와도 안 받고 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기도 시흥에 사는 권은미(35)씨도 “여론조사 전화는 대선 전에도 계속 왔고 너무 많이 걸려온다”며 “사기 위험도 있는데 어떤 전화인지 모르니까 이제는 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포털사이트에는 ‘여론조사 전화 차단하기’, ‘가상번호 제공 거부 서비스 신청하는 법’과 같은 제목으로 여론조사 전화를 막은 경험담이 게시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의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업체가 지역별로 관할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통신사로부터 가상번호를 받아 실시한다. 가상번호는 각 통신사가 성별·연령별·지역별 비율에 맞춰 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실제와 다른 번호로 바꿔 제공한다.◇“참여도 낮아지면 고관여자 목소리만 과대표”이처럼 여론조사를 꺼리는 반응은 실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공개한 지난 22일 ‘정당 지지도 및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피조사자 1만 6044명 중 끝까지 응답한 사람은 1002명에 불과했다. 1만 2054명은 전화를 안 받거나 부재중 또는 다른 통화 등의 이유로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고 2749명은 통화가 연결됐음에도 참여를 거절했다.결국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은 중도층의 목소리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론 분석·리서치디자인 싱크탱크인 한국사람연구원의 정한울 원장은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할 때 확실히 응답률은 떨어졌다”며 “응답률이 낮으면 평소 정치 관여도가 낮은 중도층의 목소리가 배제되고, 정치적으로 참여 동기가 강한 일부의 목소리가 과대표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여론조사 공정의 서요한 대표도 “전화 여론조사가 워낙 많고 스팸·피싱 방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사전차단이 많아 애로가 있다”면서 “대선이 다가오면 응답률이 다시 오르는 추세가 있지만, 확실히 이런 변화가 응답률 감소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영원 숙명여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여론조사에 참여할 동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전화 여론조사가 범람하니까 참여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며 “이들이 시간을 내주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으니 참여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자들은 가능한 꼭 필요한 배수의 가상번호 내에서 응답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5.25 I 이영민 기자
이재명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한다" 예측
  • 이재명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한다" 예측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결국 개혁신당도 국민의힘의 아류이며, 국민의힘은 내란 행위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재명 후보는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결국 국민의힘 대표를 지내다 밀려난 것이지, 스스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며 “제가 보기에는 결국 다시 합쳐 보수정당의 주도권을 쥐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이번 기회에 (이준석 후보가) 본래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 본다”며 “더군다나 큰 미끼가 있는 것 같다. 당권을 준다든지, 승리할 경우 총리직을 제안한다든지 하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여러 측면에서 정치적 성향도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컨대 경제 문제를 지나치게 이념적으로 갈라치기 한다든지, 어떤 정책이든 ‘친중’이라고 몰아가는 방식 등은 극우적, 극단적 세력과 유사한 사고방식으로 비춰진다”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그런 점에서 보면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과거 사례로 보건대 결국 단일화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도 당연히 그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단일화 이후 국민들의 평가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단일화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며 “그게 얼마나 시너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로 볼 때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단일화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김 후보는) 계엄 해제에 반대했고, 탄핵에 반대했고, 내란수괴 복귀에 나름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라면서 “전광훈 목사 앞에서 눈물을 흘려가는 등의 극도의 태도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국민들의 국적이 일본이다 이런 해괴한 소리를 하고 있지 않나”라면서 “결국은 뉴라이트”라고 말했다.
2025.05.25 I 김유성 기자
안철수 "보수 단일화 마지노선 28일…끝까지 가능성 남아"
  • 안철수 "보수 단일화 마지노선 28일…끝까지 가능성 남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마지노선은 사전투표 전날인 28일로 본다. 아직 시간이 있고, 가능성도 있다.”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김문수 후보 직속 정치고문은 24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문수-이준석 보수 단일화 시기에 대해 이같이 내다봤다. 안 위원장은 지난 21일 이 후보의 경기도 성남 일정까지 동행하는 등 국민의힘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사진 = 이데일리 DB)◇ “사전투표 직전까지 가능…이준석 기자회견, 단일화와 별개”안 위원장은 “(20대 대선에서)저도 사전투표 전날 새벽에 단일화를 했다”며 “최종적으로 사전투표(29~30일) 전날까지는 시간이 있다. 마지노선은 28일”이라고 했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 위원장은 사전투표 전날인 2022년 3월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극적으로 단일화를 했고 결국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후보로 완주하겠다”며 단일화를 공식 거부한 데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이)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 정치적인 선언을 하는 것 자체는 곧이곧대로 해석하실 필요는 없다”며 “지금은 어떻게 보면 (이준석 후보는)자신의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적인 목표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단일화를 할 것이냐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후보에게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 안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받고 단일화를 했는데, 사실 윤 전 대통령이 약속을 어겼다”며 “하지만 김 후보는 이야기를 나눠보니 약속을 어길 분이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 직속 정치고문이기도 한 안 위원장은 단일화 마지노선인 28일 전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만남도 전망했다. 그는 “이제는 당사자인 김 후보와 이 후보가 만나고 제가 그 자리에 동석할 수도 있다”며 “28일 전에 만나면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이준석 후보 지지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넘어가면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단일화를) 안 하면 이길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어느 쪽이 조금이라도 더 이길 가능성이 높은가를 판단하고 거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본격적 보수결집 시작…‘별도선거운동’ 한동훈 아쉬워”안 위원장은 현재 대선 판세에 대해 “본격적으로 보수결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3일 발표된 전화면접방식의 한국갤럽 5월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문수(36%) 후보와 이재명 후보(45%)간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었고, 김 후보는 PK(부산·울산·경남)에서 다시 우위를 가져왔다.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접촉률은 40.5%, 응답률은 17.8%,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그는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한 달 빨리 후보가 결정된 상황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이미 결집이 완료된 상황이다. 지지율이 더 상승하진 못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결집하기 시작하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또 “남은 기간에도 판세는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상계엄·탄핵 정국에서 당내 대표적인 찬탄파(탄핵찬성파)였던 안 위원장은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도 언급했다. 특히 최근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논쟁이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계 당권투쟁으로 변질된 데 대해 “일부의 문제일 것”이라면서도 “우선은 대선을 이기고 봐야 하지 않겠나. 당권은 선거 끝나고 생각하라”고 일침했다. 안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동선을 달리하며 선거운동 중인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정식으로 저처럼 당 선대위에 들어와 김문수 후보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입고 하셨으면 좋지 않을까”라며 “한 전 대표는 정치를 한 지 1년도 안 됐다. 정치를 하실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김문수 후보를 최선을 다해 지지하는 게) 한 전 대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한 한덕수 전 총리도 선거지원에 나서줄 것으로 간곡히 부탁했다. 안 위원장은 “한 전 총리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시더라”며 “틈틈이 연락을 드리고, 전화를 받으시면 직접 찾아가 (선거 지원을)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맨 오른쪽)이 24일 경북 영주시 유세에서 김문수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사진 = 안철수 위원장 SNS 캡쳐)당 내부에서는 찬탄파이자 경선에서 탈락한 안 위원장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안철수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서울·경기 권역을 맡았으나 24일도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경북 영주까지 동행했다. 그는 “지금은 선대위에서 후보 당선을 돕는 게 저의 임무”라며 “제가 대선도 치러봤고 전국적인 인지도는 있으니, 담당인 수도권을 열심히 하고 필요하면 어디든 (후보와 함께)가겠다”고 했다.
2025.05.25 I 조용석 기자
이재명 46.6%, 김문수 37.6%, 이준석 10.4%
  • 이재명 46.6%, 김문수 37.6%, 이준석 10.4% [리얼미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막판 판세가 ‘접전’ 양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6.6%, 김문수 후보 37.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4%로 집계됐다.그 뒤를 이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1.6%, 무소속 황교안 후보가 0.9%, 무소속 송진호 후보가 0.3%를 기록했다.이는 일주일 전인 5월 3주차(14~16일) 조사 대비 이재명 후보가 3.6%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2.0%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준석 후보 역시 1.7%포인트 오르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이재명·김문수 양강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14.6%포인트에서 9.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지세가 둔화되면서 김문수 후보와의 간격이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단일화 거부 전략과 TV토론 효과가 반영돼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51.1%의 지지율을 얻었고, 김 후보는 43.9%였다. 이준석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9%, 이 후보가 37.0%를 기록했다.정권 재편에 대한 여론도 조사됐다. 응답자의 52.9%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등 여권이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0.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3%였다.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3.5%로 선두를 지켰다. 국민의힘은 37.8%로 뒤를 이었다. 개혁신당이 7.7%, 조국혁신당 3.0%, 진보당은 0.7%였다. 무당층은 5.3%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5.24 I 김유성 기자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민주·국힘 총력전
  •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민주·국힘 총력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들이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지율 선두를 지키며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목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도 계속해서 타진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 선을 넘겼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최근 지지율 하락에 경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보수층 결집과 부동층 감소가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보수 단일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당 지도부는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진다”며 ‘절박함’을 강조하고 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예상 득표율을 언급하면 징계를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달 28~29일로 예정된 사전투표를 최후 승부처로 설정하고 진보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 나서 ‘1·2·3 투표 캠페인’(기호 1번 이재명에게 3표를 부탁한다)을 펼치는 등 투표 독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36%로 전주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45%로 6%포인트 하락하며 격차가 9%포인트로 줄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진행했다. 응답률은 17.8%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책본부장은 “영남은 물론 수도권·충청·강원권에서도 반등이 시작됐다”며 “사전투표 이전 하루 1% 지지율을 끌어올려 반드시 역전하겠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통합형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TK(대구·경북) 지역 유세에 집중하고, 경기권을 득표 전략지로 설정해 선거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는 ‘보수 단일화’ 여부가 꼽힌다. 이준석 후보가 2030세대와 샤이보수를 흡수하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자강론과 단일화 압박이 병행되는 분위기다. 다만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이준석 후보로 표가 분산돼 보수표의 결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은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고민거리다.
2025.05.24 I 김유성 기자
민병덕 “尹 '부정선거' 관람은 자가당착”
  • 민병덕 “尹 '부정선거' 관람은 자가당착”[신율의 이슈메이커]
  • ■ 유튜브명 : 이데일리 ‘신율의 이슈메이커’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출연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녹화 : 2025년 5월 22일 오후 1시 30분 ~ 2시 ■ 정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율 예,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근데 뭐 요새는 이게 봄인 줄 알았더니 여름이더라고요. 굉장히 덥고, 어제도 덥고, 오늘도 덥고 했는데, 여러분은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이제 대선, 진짜 2주도 안 남았습니다. 다음 주면 사전투표가 시작되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대선에 쏠릴 수밖에 없는 시기인데요.자, 오늘 그런 얘기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지금 스튜디오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소속, 민병덕 의원 나와 계십니다.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요새 바쁘시죠? 들어오실 때 보니까 운동하시다 오셨더라고요.▲민병덕 여기서 이거 딱 벗으면, 바로 선거복 입고 웃어야 합니다.△신율 그 저기 뭐야, 하루에 몇 킬로 정도 걸으세요? 자동차는 300km 뛴다고 그러더라고요, 일반적으로.▲민병덕 저희는 지금 걷는 게 핵심이 아니라, 유세. 아침하고 저녁에는 출근 인사하고 퇴근 인사하고, 유세 차량으로 주로 다니고, 저는 또 지금 맡고 있는 게 을지로위원장하고 디지털자산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그 부분 관련해서 지지 선언 받고 간담회하고, 이런 것들을 낮에는 주로 하고 있습니다.아마 이번 주까지는 그럴 것 같습니다.△신율 디지털 자산은 제가 좀 이따 여쭤보고, 지금 현재 양 진영이 결집하고 있다라는 느낌은 가지세요?▲민병덕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그 표현을 안 합니다. 저희가 유세 차량에서 보면, 무표정한 분들이 아직 많고, 그래서 유세 차량 내려서 악수도 하고 그러면 “1번 찍을게” 이런 분들이 꽤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번지수 잘못 찾았습니다” 뭐 이런 분들도 있고요.△신율 그거야 뭐, 뭐 모든 사람이 다 그러면...▲민병덕 선거운동이 없죠. 아마 내일 TV 토론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 좀 본격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신율 근데 죄송한데, TV 토론이요, 생각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요. 미국의 메타 분석 보면은 한 1%, 많게는 3~4% 정도 있을 경우에. 근데 대부분은 확증편향만 강화되지요.▲민병덕 자기 듣고 싶은 것만 듣고.△신율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자기가 지지하는 A라는 후보가 있어요. TV 토론에서 너무 잘했어요. 그러면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른 쪽 후보가 더 잘했어요.그럼 “그 후보를 찍을까?” 이렇게 안 돼요. 뭐냐 하면, 잘한 상대 후보를 보면서 “아휴 저거, 저 입만 살아가지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네” 이렇게 되기 때문에 사실은...그게 TV 토론이, 그래서. 아니, 저는 정치학 전공자고 정치학 교수이기 때문에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사실은 그게 그렇게 크지가 않아요. 그냥 뭐, 이론적으로 저도 대충 가만히 있어요.뭐, 이게 분수령이 된다 그러면... 아니 요새 여름 되고 하니까 분수도...▲민병덕 그거라기보다는, 그걸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고 안 하고가 아니라, 이제는 물이 좀 끓어올라서 드러내는 시기, 이렇게 좀...[국회사진취재단]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신율 하여간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죠. 그렇게 되면 참 좋은데. 그래서 양쪽... 근데 진짜 말씀하시니까 제가 들었는데, 기자분들 있잖아요? 기자분들 같은 경우에 보면, 예전만큼 선거 분위기가 뜨겁지는 않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기자님들, 우리 좀 이따가 이데일리 정치부 김유성 차장님도 말씀하시겠지만, 생각만 그렇게 뜨겁지 않다.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한쪽으로 너무 쏠렸나, 뭐 그래 가지고 하는 경우도 있고.쉐임·샤이 보수가 있다면, 그분들은 더군다나 또 그렇게... 창피한다는 거 아니에요. 이제 부끄러운 게 아니라 창피한 단계까지 갔다는 얘기인데.자, 그래서. 그런데 지금 보면 결집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는, 데이터상으로 보면 분명히 있거든요. 근데 지금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김상욱 의원 지지 선언하고, 아직 입당은 안 했죠?▲민병덕 입당했어요.△신율 했어요? 지금 민주당이요? 입당했습니다, 입당했어요. 그리고 허은아 전 대표도 이제 지지 선언 했고요. 그쪽은 그쪽 나름대로 그래서 막 빅텐트다, 막 이런 얘기를 하는데.자, 오늘 아침에 손학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했어요.근데 제가 참... 어제 그 말씀을 해주시지. 왜냐하면 제가 다른 데서 방송 진행하는 게 있는데, 어제 나오셨거든요. 그래서 어제는 한덕수 전 총리 얘기만 했어요. 그분이 어떻게 합류할까요? 본인 얘기 물어보니까, “아이 뭐 전화는 왔는데...” 뭐 이렇게 얘기를 안 하셨거든요. 근데 오늘 하신 거예요. 그거, 지금 뭐 어제 말씀해 주시지. 어쨌든 손학규 전 대표도 지지 선언하고,지금 그쪽도 나름대로 이제 한덕수 전 총리도 막판에 합류할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세 불리기에 나섰는데, 손학규 전 대표의 지지 선언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민병덕 뭐, 기본적으로는... 저희 뭐, 뼈 아픈데요. 왜냐하면 저희 당 당대표였던 분 아닙니까? 그래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 영향까지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워도...△신율 마음이 아프시다. 그분이 왜 글로 갔을까요?▲민병덕 이미 당이 갈라진 것은 문재인 대통령 때, 그때 갈라진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 대표였던 분이 내란 세력에게 붙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다는 거죠.△신율 그 새미래민주당 말씀하셨는데, 새미래민주당에서 김종민 의원, 그러니까 거기서 탈당을 하셨죠. 무소속이죠. 그런데 그분이 민주당 입당을 타진하셨던 모양인데, 선거 합류, 선거운동… 근데 거절했다는 기사 본 것 같거든요. 왜 거절했을까요?▲민병덕 저는 그 사실까지는 모르는데, 그것을…△신율논란이 많았다, 이렇게 언론에 표현됐습니다.▲민병덕 바로 인정하기에는, 그 지역에 지금 저희 당 지역위원장이 버젓이 있는 상태에서 그분을 입당 허용하면, 그 지역위원장은 어떻게 하나, 이것이 기본적으로 있을 겁니다.△신율 그런 게 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새미래민주당 탈당하시고, 이재명 대표 지지 선언하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분은 지역구가 없으니까 그냥 받아들여도 큰 혼란은 없으…▲민병덕 그 지역은 제가 하고 있거든요. 제가 이석현 부의장님하고 세 번 경선해서 안양에서 이긴 거고, 그다음에 지난 총선 때는 한민수, 강북에서 한민수 고등학교 후배랑 경선한 거 아닙니까?△신율한민수 의원이 고등학교 후배세요?▲민병덕 아니요, 그 이석현 의원님의 고등학교 후배.△신율 이석현 의원님의 고등학교 후배. 그러셨구나. 그래도 뭐, 그분도 지금 이제…▲민병덕 네, 지지하시고 저한테 전화 주셨는데,“내가 나이 들어서 뭐 하겠나”라고 하시면서 “그래도 친구들이 많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신율 자, 그리고 요새 또 다른 한동훈 전 대표 이렇게 보잖아요. 선거운동을 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말로는 “내 이름 부르지 말고 김문수 이름을 외쳐달라”고 얘기하지만,실제로 그 운동복을 보면 이름이 빠져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민병덕 이렇게 얘기하잖아요.“내가 김문수를 지지해서라기보다는 이재명이 위험하니까 김문수를 지지해 달라”, 뭐 이런 방식이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위험한 게 국민들과 나라가 위험하다고 말은 하는데, 그걸까요? 아니면 본인이 위험한 걸까요?△신율 본인이 위험해질 수 있나요?▲민병덕 위험할 수 있죠.△신율 어떻게요? 예를 들면 그 시나리오를 한번 말씀하…▲민병덕 아니, 지금 본인이 지금까지 뭐 고발 사주라든지, 그렇게 해왔던 것들이 있는 거 아니에요?△신율 고발 사주는 의혹이고, 사실은 지금 재판도 안 받고 있고, 수사를 받은 적도 없죠.▲민병덕 그렇지만 거기에 핵심, 카톡이라든지 이런 거는 한동훈과 김건희 여사와, 그리고 그 기자 사이에서 있었던 그것인데, 그게 갑자기 손준성으로 튀어가지고 손준성에 대해서만 됐는데,손준성에 대해서 무죄 판결을 받을 때, “이건 다른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고발 사주 사건은 살아 있는 사건입니다.실제로 제대로 수사를 안 받은 사건이에요.△신율뭐 어쨌든 지금 현재 우리가... 그건 의혹 제기시고, 사실로 우리가 받아들이기 힘든 거니까요.예, 그렇게 저걸 하고. 그리고 사실 지금 뭐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 이 말씀이시잖아요, 그렇죠. 위험하지 않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민병덕 그래서 제가 그분들한테 묻는 겁니다. 이재명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그러니까 그들의 프레임이라는 거예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공적 자리를 차지한 게, 시장 두 번, 도지사 한 번 했습니다. 그때 위험했나요?그리고 지금 당대표 하면서?이것도 큰 권력 자리인데? 당대표 하면서 다른 사람을 어떻게 하거나, 이런 거에서 위험했나요? 위험한 게 없습니다. 오히려 대장동이나 이런 걸 문제 삼는데, 대장동은 정말 열심히 하는 속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저는 대장동 같은 사건을 가지고 위험하다고 하나?오히려 한마디 더 하면, 워낙 DJ처럼, 김대중 대통령처럼 정치 탄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정치 탄압 받은 것에 대해 뭔가 감정을 가지지 않겠나라는 우려를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우려를 가지실 필요 없다.△신율 그러니까 민 의원님께서 생각하시기에는 대장동은 이거는 뭐 수사받고 재판받을 사안이 아니라, 칭찬받을 일이다, 이런 말씀이시죠?알겠습니다. 자, 그런데 이제 어제 손학규 전 대표도 말씀하신 게 뭐냐 하면 입법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정당이 행정부를 장악하게 되고, 사법부 장악 시도를 하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말씀하신 거예요.손학규 전 대표 말입니다, 제 얘기가 아닙니다.그런데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법관대표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문제는 빠졌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민병덕 저는 법관대표자회의가 본인들을 지키기 위해서, 이 법관대표자회의를 하는 것 같은데, 법관대표자회의는 사법권이라는, 국가 권력으로부터 부여받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 중 하나입니다.그러니까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할 때, 그 모든 권력 속에는 사법권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법권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거예요. 그 사법권이 국민 주권에 복무하면서 잘했냐 못했냐를 스스로 자정 기제를 가지고 평가해야 되는데, 그걸 안 하고 계속 재판의 독립만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신율 국민들의 여론을 의식해야 된다, 이 말씀이세요?▲민병덕 그런 거죠. 재판이. 여론뿐만 아니라, 대법원의 판단이라는 게 이게 이례적이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매우 이례적인 결정을 해서, 국민들이 “왜 내가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대법원이 이렇게 9일 만에, 그것도 두 번 만에 해가지고 없애버리려고 해?” 그럼 우리가 판단할게, 라고 하고 있는데, 대법원이 결정하려고 한 거잖아요.대법원은 국민으로부터 유리된 기관입니까? 아닙니다. 국민 주권에 복종해야 되는 기관인데, 그것을 넘어서려 한 거예요. 이 부분에 대해서 판사들이 먼저 생각을 하고, 그리고 이것의 해결책 때문에 나오는 것이 오히려 더 튀어나가서 “우리의 독립성을 해야 하나” 이렇게 부차적인 문제로 나가야 될 것을, 주된 것은 하지 않고 부차적인 것만 하…△신율 왜 그렇게 됐을까요?▲민병덕 그거는... 아직도 이 사법부 전체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 하에서 사법권이 있다는 것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재판의 독립’이라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재판의 독립’이라는 것이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신율 예. 지금 근데, 원래 대법원에서 심리 기일을 몇 번 하는지 혹시 아세요? 지금 두 번밖에 안 하셨다고 그랬잖아요. 네, 그렇죠. 원래는 몇 번 하는지 아세요? 평균적으로?▲민병덕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건 모르겠는데, 9일 만에 하는 케이스는 지금까지 없었죠. 저도 변호사로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케이스가 된 겁니다.△신율 그리고 여쭤볼 게 많아서…이재명 후보가 지금 개헌론을 갑자기 들고 나왔어요. 사실은 그전까지는 개헌론에 대해서 별 얘기를 안 했거든요. 근데 갑자기 들고 나왔어요.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유가 뭐라고…▲민병덕 저는 개헌론은 갑작스러운 주제가 아니고, 이것은 오래된 주제고, 이재명 대표는 개헌을 하고 싶어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분입니다. 실제로…△신율 내란 척결이 먼저라고 그랬잖아요?▲민병덕 그러니까 실제로 4월 4일 날 탄핵 파면되고 나서, 우원식 의장이 개헌을 하자고 했었잖아요. 그때 이미 이재명 대표하고는 개헌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이미 논의하고, 거의 합의된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내란 척결’이라는 중심 테마가 개헌이라는 쪽으로 옮겨가면서 중심 주제가 없어질까 봐 그러지 않았던 거고요.이제는 안정적이 된 거 아니에요? 안정적인 선거판이 됐고. 이 선거판에서 핵심 주제는 지금 이겁니다. 하나는 내란 세력을 응징해서 심판을 해야 된다.두 번째는 그러면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냐, 진짜 대한민국의 모습은 뭐냐. 이 진짜 대한민국의 모습은 제도적으로 말해야 되는데, 그것은 개헌을 통해서 말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신율 그러면 이재명 후보는, 만일 대통령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개헌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네, 알겠습니다.▲민병덕 특히나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그 개헌에 많은 부분도 있지만,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놓겠다는 부분이 있는 거 아닙니까?지금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고, 특히 윤석열 대통령 때 이르러서 제왕적 대통령 권한? 이것이 지금의 불행한 것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인정하는 거고, 우리도 인정하는 거고, 국민들도 문제로 삼고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그런데 그 1등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내려놓겠다고 하는 것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신율 그 내려놓겠다고 하는 것이 이제 분권을 말씀하시는 겁니다.▲민병덕그런 거죠.△신율 알겠습니다.근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중임제를, 연임제를 주장하죠. 김문수 후보는 중임제를 주장하죠. 그렇죠?근데 중임제와 연임제를 놓고서 국민의힘은 “저건 장기집권 획책이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연임제와 중임제,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세요?▲민병덕연임은, 연달아서 할 수 있다는 겁니까? 연달아서 두 번만 할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그리고 연달아서 두 번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중임제라는 것은 지금 트럼프처럼, 처음 한 번 했고 그다음에 중간에 안 하고, 다음에 또 할 수 있다는 이런 관점 아닙니까?그래서 오히려 연달아서 하지 못하면 못하는 것이 연임제이기 때문에 연임제가 장기집권을 획책하고 있다라는 것이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됩니다.특히 우리 헌법에는, 개헌을 한 대통령은 그 개헌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개헌을 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5년 단임으로 끝납니다.그리고 그다음이 연임이냐, 중임이냐 이런 것인데 이걸 가지고 푸틴을 들고 나오는 것은 해묵은, 빨간색을 덮어씌우는 거 아닌가…△신율 그거 대응할 때 딱 하나만 넣으면 될 것 같은데, 아니 헌법에 “대통령은 연임할 수 있고 두 번 이상 못 한다” 대통령 임기 조항 그것만 집어넣으면 깨끗이 끝나는 거 아니에요?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면서.▲민병덕 당연히 그게 합의된 거 아니에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착석해 있다. 왼쪽부터 이영돈 PD, 윤 전 대통령,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사진=뉴시스)△신율 그러니까 이제 당연한데, 그걸 명문화하는 것과 명문화하지 않고 그냥 얘기 안 하는 것하고는 차이가 있죠.그래서 여쭤본 거고,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영화 좋아하세요? 극장, 요즘 바쁘시고 극장도…▲민병덕 극장은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씩 갑니다.△신율 지역 주민들한테?▲민병덕 지역구 주민들하고. 마지막 주 수요일이 문화데이여서, 그때 절반 값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영화관을 빌려놓고,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항상 영화를 봅니다. 약 120명 정도.△신율 근데 그, 빌려놓는 것까지는 좋은데, 지금 하는 영화를 보는 거예요? 아니면…▲민병덕 대체로는 그날이 개봉 영화가 많은 날이거든요. 대체로는 개봉 영화를 많이 보는데, 정치하는 사람들로서는 꼭 한 번 보고 싶은 그런 영화가 있으면 그 영화를 선택하기도 합니다.△신율 제가 왜 이걸 여쭤봤냐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극장에 갔잖아요. 그것도 부정선거 관련 영화, 다큐멘터리를 보러 갔다고 하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민병덕 우리 전한길 그분도 나오시고, 뭐 그러시다면서요.△신율 이영돈 PD 나왔고요.▲민병덕 저는 뭐, 기본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좀 너무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것 같아요. △신율 분위기 파악이요?▲민병덕 일단 기본적으로 그분은 파면된 분입니다. 그리고 내란 혐의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에요. 이분이 영화도 보고, 강아지 산책도 하고, 보리밥도 드시러 다니고…△신율 아, 개 키우면 산책은 해야 돼요. 안 그러면 그거 동물학대입니다. 예.▲민병덕그건 뭐, 저도 두 마리나 키우고 있기 때문에…△신율 그렇죠, 동감하죠.▲민병덕 그건 동의하는데…△신율 그런데 극장 가는 건…▲민병덕 너무 한가해 보이지 않습니까?△신율극장 가는 거하고 알…▲민병덕 근데 이제 본인이 ‘부정선거’라는 영화를 보러 간 것에는 자신이 계속 “나는 부정선거 때문에 계엄을 한 거야” 이렇게 말하고 싶겠지만, 보십시오.12월 3일 계엄 관련 담화할 때요, 계엄을 하는 이유로 ‘부정선거’는 한 마디도…△신율 없었어요. 맞아요.▲민병덕 네, 없었습니다. 제가 칼럼까지 썼어요. 제가 내란 국정조사를 했습니다. 내란 국정조사 팀인데, 그때 없었습니다. 맞아요.그 이후에 “왜 선관위를 가고 그랬어?” 이러면, 이제 “아, 무슨 선거 때문에 그랬어” 이렇게 얘기하죠.그런데 선관위나 이런 데를 갔던 건,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예요.그러면 국회를 해산해야 되잖아요?국회를 해산할 근거가 “이거 부정선거로 됐으니까” 이렇게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부정선거를 밝히려면, 서버로만 밝힐 수 없기 때문에 선관위 직원들을 고문해야 되고, 그러니까 뜬금없이 HID까지 나오는 거 아닙니까?그래서 지금도 황교안 후보는 부정선거 얘기를 하시고 계시던데, 이번 6월 3일 대선도 “부정선거를 확신한다”는 제목으로 얘기하시던데, 참 우리 공동체 질서를 너무 훼손하는 것 같습니다.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24년 제22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신율 아니, 제가 궁금한 게…부정선거 영화도 보고, 부정선거 얘기 윤 전 대통령이 맨날 하잖아요. 근데 왜 자기는 사전투표를 해요? 부정선거론자들이 가장 문제 삼는 게 사전투표잖아요.그런데 본인은 맨날 사전투표하던데요.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사전투표를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어요. 윤 전 대통령이 100퍼센트인지 아닌지는 제가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두 번째, 아니 부정선거였으면 엑시트폴 있잖아요. 그 뭐죠? 출구조사. 출구조사 결과하고 선거 결과가 따로 놀아야지 이게 부정선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근데 거의 맞춰요.그러면 출구조사 한 사람들이, 부정선거…▲민병덕 지난번 22년 대선 때요. 저희는 출구조사에서 우리가 진 걸로 나왔잖아요. 근데 진짜 1% 미만대에서 진 걸로 나왔거든요.△신율 퍼센티지를 어렴풋이 맞췄어요.▲민병덕 예. 그러니까 저는, 이 ‘통계라는 과학’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두고, 본인은 “훨씬 더 많이 이겼어야 하는데, 적게 이긴 것이 부정선거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신율 아예 비교를 하면 금방…▲민병덕 교수님, 우리가 부정선거 얘기할 때는 옛날 3.15 부정선거처럼, 민심은 A인데 결과는 B로 나오는… 이런 느낌이 좀 들어야 되잖아요.△신율그래서 저는, 이분의 행동이… 이래서 이제 우스갯소리로 나오는 게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이라는 얘기까지 나오잖아요. 선거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세요?▲민병덕예예. 저희도 이제 “이재명 선대위의 선대위원장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심지어는 이런 얘기도 있어요.그쪽 당협위원장 중에 한 명은, “제발 빨리 다시 구속해라. 선거 동안에”△신율 아휴 근데 진짜 참, 그래요.근데 지금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씨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그 사과는 어떻게 평가하세요?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병덕 김용태가 왜 사과합니까?△신율 본인이 안 하니까 한 거 아니었어요? 김건희 씨가 해야 되는…▲민병덕 그러니까요. 그것부터 사과해야죠. 우리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힘당에서 무엇을 한 건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무수한 의혹이 있었지만그것들을 다 커버하면서 그렇게 했고, 그다음에 김건희 특별 특검법에 대해서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네 번 중 두 번은 불참했고, 한 번은 기권했고, 마지막엔 반대했습니다.이랬던 분이에요.근데 어떻게 사과를 해요? 지금 저는 ‘바지사장’, ‘얼굴마담’ 정도로 보고 있는데, 그래도 90년생 김용태라는 이런 젊은 의원이 파격적으로 비대위원장이 됐으면 뭔가 쇄신하는 분위기, 새로운 분위기가 나와야 되는데 이건 억지 분위기잖아요.그래서 사회·경제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치고 나가는, 그렇게 해주는 게 훨씬 낫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신율 배우자 토론. 제안은 어떻게 보세요? ▲민병덕 저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것을 제안한 사람의 의도는 너무나 뻔해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정서는 배우자들이 말을 많이 하고, “이 정책은 이렇습니다, 저 정책은 저렇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습니다.그리고 이것이 ‘김건희 정권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윤석열 정권은 김건희가 1호였다, 1호 정권이었다라고 하는 단계에서, 또 배우자들끼리 나가서 “이건 저렇네, 저건 저렇네” 하면 이런 분위기가 또 나올 겁니다.실은 좋지 않은 분위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배우자 토론을 하자는 건, 우리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라든지 이런 걸 얘기하려고 하는 건데, 그러면 김건희 여사 얘기도 해야 하고,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트라우마가 또 나옵니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율 그래요. 아니 근데 김문수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 단일화할 거라고 보세요?▲민병덕저는 안 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해서 이번에 후보가 됐습니까? 그 마지막에 한 총리…△신율 기가 막힌 정을 통해서…▲민병덕 한 총리랑 여기서 정말 짜증날 정도로 핍박을 받은 상황에서 이 후보가 된 거 아닙니까? 이 상황에서 우리 김문수 후보가 양보할 수 있겠습니까?그리고 이준석 후보, 국힘당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습니까?뿐만 아니라 지금 이준석 후보, 앞길이 창창한데 여기서 무슨 이익이 있다고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대체로는 안 될 거라고 보는데, 저는 만약에 되더라도 상관없다고 봅니다.왜요?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 표가 김문수 후보에게만 가지 않습니다. 거의 절반 정도로 흩어진다는 거 아니에요?△신율 결과는 30%인데, 더 흩어질 수도 있어요.▲민병덕 더 흩어지는 거예요.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가 양보할 리는 저는 만무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김문수 후보가 양보한다 하더라도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이 이준석에게 다 간다, 그럴 수 있겠습니까?그래서 이게 마이너스, 뺄셈 정치라는 거예요. 이 단계가.△신율 뭐냐 하면, 이준석 후보가 만약에 단일화하면 두 후보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거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나눠진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동반 상승이 아니라…▲민병덕 오히려 그래서, 저희 헌법 개헌에서 나온 것처럼 결선 투표가 좋은 겁니다.△신율 결선투표 있어야 돼요. 결선투표가 좋은 거예요. 정치적 정통성을 위해서도 필요하죠. 맞습니다. 그리고 이거, 제가 잘 몰라가지고 무식해서 그러는데…디지털 자산 제도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이게 뭐예요? 설명 좀 해주시죠.▲민병덕 아니, 요즘 핫한데 모르십니까?△신율 몰라요. 가상 자산이랑은 다른 거죠? 비트…▲민병덕 뭐, 그겁니다. 이더리움. ‘가상 자산’이라는 말은 없는 것 같잖아요. 없는 것 같은 자산을 어떻게 투자하느냐, 이런 부정적인 인식이 크잖아요.그래서 ‘가상 자산’이 아니라 ‘디지털 상에 있는 자산이다’ 해서 ‘디지털 자산’으로 이름을 바꾸자고 했고, 업계에서는 대체로 ‘디지털 자산’이라고 부릅니다.그래서 디지털 자산, 가상 자산은 이제 새로운 산업입니다. 이건 투기가 아니라 대체 결제 수단입니다. 미국에서는 달러에 안정적으로 연동된다는 의미에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하죠.대표적인 게 테더, 서클 등입니다.21일 국회에서 민병덕 의원실 주최로 열린 토론회 참석자들이 사진을 촬용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신율 근데 예전에… 테라… 맞죠? 법정 가고 그랬던…▲민병덕 테라 루나요.신율 그것도 스테이블 코인이었죠?▲민병덕 그것도 스테이블 코인이었는데 종류가 다릅니다. 사기였어요. 그건 자산에 연동된 게 아니라 ‘알고리즘형’이었습니다. 자산에 연동되지 않았던 거죠. 지금 말하는 스테이블 코인은 자산 연동형입니다.△신율 자산 연동형이라는 건, 코인 만든 사람이 그만큼의 자산을 바꿔줄 수 있어야 한다는…▲민병덕 1:1로 자산을 확보해야 합니다. 달러를 확보하거나 미국 국채를 확보해서 그만큼의 코인을 만드는 겁니다.그래서 안정적이라는 거죠. 미국에서는 테더, 서클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게 지금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대문 같은 곳에서도요.△신율 결제 수단으로 돈을 바꾸는 거네요?▲민병덕 그다음에 비자카드 되는 데서는 이미 되고 있어요.테더 같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한국에서 쓰이면, 장사하는 분들은 이걸로 결제해야 하잖아요? 그럼 달러나 미국 국채를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 원화는 줄어들고, 미국 달러와 국채가 판을 치게 되는 거죠.그래서 우리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자는 거고요. “미국 걸 이길 수 있겠냐”고들 하지만, 우리가 잘하는 분야들이 있습니다. K-컬처, 웹툰 같은 콘텐츠에서 외국인들이 열광하잖아요?이걸 결제하려면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외국인들이 원화나 한국 국채를 확보해야겠죠?우리는 인터넷 강국입니다.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아직 강고하게 자리 잡기 전, 지금 우리가 제도화하면 스테이블 코인 패권 전쟁에서 일정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어요.빨리 제도화해야 합니다.△신율 그게 대선이랑 어떻게 연결됩니까?▲민병덕 어제 한겨레신문에 보면, 한 면 전체가 이 스테이블 코인 얘기였어요. 1차 토론에서도 이준석 후보가 얘기했고, 이재명 후보도 얘기했죠. 그런데 저는 이준석 후보도 이걸 잘 모르는구나 싶었어요.테라 루나 얘기하면서 ‘스테이블 코인이 위험하다’고 했는데, 그건 아닙니다. 미국 상원에서 지니어스 액트, 사실상 스테이블 코인 법이 통과됐습니다. 1:1 자산 연동, 자금세탁 방지 조항 등이 포함돼 있어요.미국은 제도화 중인데, 우리가 늦으면 늦을수록 통화 주권은 쪼그라듭니다. 결제 수단에 따라 수수료는 미국으로 가고요.앞으로 이 시장은 무궁무진합니다. 이건 완전히 미래 먹거리예요. AI, 반도체처럼 미래 산업입니다. 미래 결제 시장을 좌우하는 건데, 넋놓고 있어선 안 됩니다.△신율 말씀 들어보니까 진짜 그렇네요. 솔직히 저는 이런 쪽에 관심을 안 뒀거든요. 스테이블 코인 어디서 듣긴 들었는데… 권도형이죠?▲민병덕 맞습니다.△신율 그 사람 미국으로 어떻게 이송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실물 기반 아니었죠?▲민병덕 그렇죠. 사기였죠.△신율 그렇구나. 고맙습니다. 아주 값비싼 강의 들었어요.▲민병덕 그래서 제가 디지털자산 기본법 초안을 만들었고, 기자들과 전문가들과 공개 리뷰를 두 차례 했습니다. 법안 내기 전에 공개 리뷰하는 경우는 드물죠. 제가 완전 전문가는 아니니까요.한 번 더 리뷰하고 다음 주쯤 법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중요하죠. 한마디만 더 드릴게요. 오늘이 피자 데이입니다.2010년 5월 22일, 비트코인 사용자 한 명이 “비트코인 1만 개 줄 테니 피자 두 판 주세요”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로 피자 두 판을 샀고, 그 비트코인을 가져갔어요.지금 시세로는 1조 원쯤 됩니다. 이게 최초의 비트코인 실물 거래입니다. 그래서 이걸 ‘피자 데이’라고 부르고, 우리나라 코인 유저는 1600만 명쯤 되는데, 이날을 기념합니다. 그래서 오늘 빗썸 가서 피자데이 행사 간담회를 합니다.△신율 오늘 진짜 많이 배웠어요. 처음 들었어요. 발렌타인데이 이런 건 알지만… 피자 데이는 처음입니다.요즘 대선 시즌이라 정치 얘기만 듣다가, 이런 새로운 얘기 들으니까 참 좋네요.정말 고맙습니다. 민주당도 끝까지 선전하시길 바라겠고, 다음에 꼭 다시 모시겠습니다.▲민병덕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5.24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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