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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도 굶지 않는 화성" 정명근이 만드는 '먹거리 기본권'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여기 문구는 좀 부드럽게 할 수 없을까요?” “오시는 분들께서 물품을 고를 때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동선 배치가 됐으면 좋겠는데요.” 10일 화성특례시 능동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한 정명근 시장의 눈길이 분주하다. 허리를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며 선반의 위치를 살피고, 안내 문구 하나하나 곰곰이 곱씹어 본다. 10일 화성 나래울푸드마켓 그냥드림 코너를 찾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화성시)복지관 내 나래울푸드마켓에 설치된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를 찾은 자리다. ‘먹거리 기본권’ 누구나 배곯지 않을 권리를 말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이라는 사업으로 정책을 현실화했고, 국민주권정부에서 ‘그냥드림’으로 전국화에 성공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시민이라면 누구나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즉시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두 번 이상 이 코너를 찾을 경우 금융복지 상담으로 연계된다. 경기 화성특례시에서는 이달 1일부터 나래울푸드마켓과 행복나눔푸드마켓 두 곳에 그냥드림 코너가 개설됐다.이날 정 시장은 “이곳을 찾은 시민이 불필요한 시선 부담 없이 물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동선과 시각적 환경을 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선반 높이, 물품 보관환경, 접근성 등 운영 요소 전반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그냥드림을 찾은 이들이 이용 과정에서 겪을 심리적 부담까지 고려한 조치다. ◇화성시에서만 볼 수 있는 그냥드림과 금융복지 컬래버화성시 먹거리 기본보장코너에서는 타 지자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상담 연계를 제공하고 있다. 코너에는 센터 상담에 대한 리플렛을 비치하고 직원이 2회차 상담부터 필요에 따라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센터로 직접 연계해 준다. 이는 먹거리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채무나 지출 압박 등 복합적 경제 문제에 놓여 있다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10일 화성 나래울푸드마켓 그냥드림 코너를 찾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화성시)이와 함께, 시는 시민의 상황에 따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긴급지원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 △LH·경기주택도시공사 △치매안심센터 △화성시일자리센터 등으로 연계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식료품 지원을 넘어 경제적·정서적 회복까지 이어지는 화성형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이러한 촘촘한 지원 체계 속에서, 능동에 위치한 나래울푸드마켓은 10명 내외의 이용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향남읍의 행복나눔푸드마켓 역시 약 5명 수준의 방문이 지속되는 등 안정적인 이용 흐름을 보이고 있다.◇민간 기부문화 활성화 “누구도 굶지 않는 화성시로”화성시는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를 단순한 식료품 지원을 넘어 따뜻한 순환형 나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부행사 확대 등 지역 나눔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했던 시민이 회복 후 자연스럽게 기부자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정명근 시장은 “배고픈 시민이 문 앞에서 부끄러움에 머뭇거리지 않도록 이용 환경을 세심하게 설계해 왔으며,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갑작스러운 어려움 앞에서 무너질 수 있는 시민의 하루를 지켜내기 위해 마련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이라며 “이 공간을 향한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10일 화성 나래울푸드마켓 그냥드림 코너를 찾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화성시)정 시장은 이어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단순히 물품을 드리는 곳이 아니라, 위기에서 벗어난 시민이 다시 다른 이웃을 돌볼 수 있는 따뜻한 순환의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화성특례시가 ‘누구도 굶지 않는 도시’와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도시’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 'AI반도체 강국 도약' 앞장선 삼성·SK…생산능력 확대 박차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부가 K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해 글로벌 반도체 2강 도약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반도체 업계에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환영했다.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경쟁 속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선제적 투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이에 따른 정부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정부가 반도체 정책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10일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학·연 관계자 총 40여 명을 초청해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과 학계·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SK 반도체 공장 CAPA확대에 속도반도체 산업은 적기에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도래에 따른 생산능력(CAPA) 확보를 위한 반도체 공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날 전영현 부회장은 “AI 학습, 추론, 연산, 서비스 모든 분야에서 변혁을 이끄는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이 수조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천문학적 투자 가운데 반도체가 있다”며 “반도체는 전통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제시한 국민성장펀드 등 민간 투자 활동이 마중물로서 국민과 함께 미래 비전을 함께 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AI 시대 들어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평택사업장은 1단지(55만평)와 2단지(32만평)로 구성돼 있고, P5 착공은 ‘평택 2단지 시대’를 알린다.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데, 여기서 핵심은 첨단 메모리·시스템 반도체다. 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첨단 AI 메모리 반도체는 만드는 족족 팔리는 상황이다. 빅테크들은 내년 D램 물량까지 확보하려는 ‘입도선매’에 나설 정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CAPA 확대를 위해 나서는 이유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M15X 가동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청주 M15X 팹은 조기에 완공을 통해 내년 가동을 시작하려 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역시 당초 계획인 2027년 5월보다 앞당겨 준공할 예정이다. 용인 클러스터는 HBM을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생산의 거점 기지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에 약 600조원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인데, 팹 규모를 키웠고 첨단 공정을 위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와 같은 장비를 추가 도입하며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초대형 투자를 한 개의 기업이 단독으로 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대규모 자금 확보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뒷받침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정책 총괄할 구심점 필요”주요 국가들은 반도체를 두고 전폭적인 지원을 투입하며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가가 가진 여러 자원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해진 셈이다. AI 반도체 산업에서 연결과 협업 역시 강조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메모리와 로직의 결합 등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필요가 커진다. 이에 곽 대표이사는 “과거처럼 반도체를 두고도 국책 과제처럼 중심점이 필요하다”며 “그 중심점에서 더 심도 있게 논의된다고 하면 미래를 더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기업 간 융합과 협업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반도체 정책을 하나로 통합하는 관점에서의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한 전력과 용수 확보 역시 중요 과제다. 전력의 경우 SK하이닉스는 6GW(기가와트)가 필요한데, 현재 3GW가 확보된 상황이고 삼성전자는 9GW 중 6GW가 확보됐다. 정부는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발전소와 송전선로를 연결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통한 일정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제2의 HBM이 나올 수 있도록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 핵심은 우수 기술 인재 양성과 확보에 있다고 봤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대학원 설립 등 인재 육성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다. 이날 정부는 반도체 세계 2강 도약을 목표로 세계 최대·최고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팹리스 등 시스템반도체 육성, 글로벌 넘버원 소부장 육성,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생태계가 튼튼해야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며 “기업의 세제지원, 인프라 지원,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세계 2강 도약”…李, 산·학·연 40명 불러 ‘반도체 긴급 점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반도체 산업 관련 기업·학계·연구기관 관계자 40여명을 대통령실로 불러 ‘반도체 긴급 점검’에 나섰다. ‘다른 나라보다 반 발짝만 빨리 가면 기회가 많아진다’는 그의 평소 지론에 따라, 정부는 세계 반도체 2강 도약을 목표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NPU) 개발에 2030년까지 1조2676억원을 투자하고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긴급 점검’…삼성·SK 등 전문가 총출동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을 초청해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원동력이자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국가전략산업”이라며 “최근 국가 간 AI 경쟁은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국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행사를 주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정부에서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용범 정책실장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기업에서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정부 합동 AI 시대 반도체 산업 전략’ 발표로 이어졌고, 이후 자유토론은 △AI 시대 산업지형 변화 △반도체 생산능력(캐파) 제고 방안 △AI 반도체 기술개발 및 생태계 육성 방안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첨단산업 분야의 금산분리 완화 기조를 분명히 하며 관련 세부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태원(SK그룹) 회장이 한참 전에 이야기한 것 중 하나가 투자 자금 문제인데, 일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현장 건의에 화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곽 사장은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600조원, 청주 사업장에 향후 4년간 42조원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곽 사장은 “AI 메모리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일 기업이 6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를 독자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자금 조달에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을 낸 뒤 투자하면 공장 건설과 장비 반입에 3년 이상 소요돼 이미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며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미래 준비를 위해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요청했다.균형 발전 측면에서 기업의 토지수용권 부여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은 “지역에 대규모 개발을 하면 기업에 토지수용권을 부여해 개발 자체를 기업이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검토하라고 해놨다”고 말했다. 공공 조달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시험 구매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공공 구매 분야는 공직자들이 혹여 나중에 감사를 당해 문책당하지 않을까 걱정해 문제 될 여지가 있는 일을 피하려 한다”며 “이런 소극 행정 때문에 혁신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국내 소부장 산업에 대해 “의기 의식을 갖고 있다”며 “큰 고목이 자라면 주변 관목이 사라지는 것처럼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데, 관련 기업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 소부장 의존도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수요처와 공급처가 서로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길게 보고 협업해야 하고, 여기서 정부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경쟁국 넘볼 수 없는 기술력 확보해야”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AI 시대, 반도체산업 전략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보고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기술력이 경쟁국들이 넘볼 수 없는 수준의 압도적 기술력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HBM 이후 차세대 메모리를 선제적으로 개발할 뿐 아니라 CPU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MPU(마이크로프로세서 유닛) 등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AI 구현을 위한 화학물 반도체 개발과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한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반도체 인재 양성과 지역 균형 발전 연계 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대학원대학을 설립해 세계적 석·박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며 “세계적 반도체 설계 기업 ARM과 협력해 ‘광주 ARM스쿨’을 설립하고 광주를 반도체 인력 양성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 성장과 공급망을 위해서도 더는 수도권에만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규 반도체 특화단지는 비수도권에 지정하고,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인프라 및 재정을 우대하는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또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근무자에 한해 노동시간을 유연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비수도권 클러스터 내 연구직 노동시간 규제를 완화해 유연화하겠다”고 했다.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밤낮없이 연구해도 시간이 모자르다’는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이되, 지방 투자란 전제 조건을 내세운 것이다.
- 李대통령 “태평양도서국과 기후·어업·에너지 협력 확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6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단을 접견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어업·광물·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이날 접견에는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통가,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피지, 뉴칼레도니아, 프렌치 폴리네시아 등 총 15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 정상과 장·차관, 태평양제도포럼(PIF) 사무총장이 참석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외교장관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통령은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어업·광물·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이 태평양도서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로서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실현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를 비롯한 태평양도서국 장관단은 한국이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의 우선순위를 존중하며 개발협력을 이어온 점에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기후변화, 수산·해양산업, 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양측이 가치를 공유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바론 왕가 PIF 사무총장은 한국이 올해 약 4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한-PIF 기금에 지원한 것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태평양도서국 중 어느 나라든 꼭 방문해 달라”는 초청의 뜻을 밝혔다.이에 이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이나 개발협력에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태평양도서국들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데 어디로 갈지 잘 골라보겠다”고 답했다.
- 李정부 경사노위-노사정 대표자 첫 회동…"복합전환에 함께 대응하자"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과 노사정 대표자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대표자들은 “사회적 대화가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10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복합전환의 시대, 노동시장 위기와 해법 국제 콘퍼런스’에서 노사정 사회적 대화 일원의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10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복합전환의 시대, 노동시장 위기와 해법 국제 콘퍼런스’엔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을 비롯해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자들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이 직면한 인공지능(AI), 인구구조, 기후위기 등 복합전환이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짚어보고자 경사노위가 기획했다.노사정 사회적 대화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6일 취임한 김지형 위원장은 노동계, 경영계를 각각 찾아 소통해왔다. 김 장관은 이날 “노사정 대표자가 함께 모인 오늘은 대전환 시대 위기극복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날”이라고 강조했다.대표자들은 복합전환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김지형 위원장은 “전환의 충격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며 “노사정과 함께 한국형 ‘복합전환 대응 사회적 대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주도해온 주체로서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한 중층적 사회적 대화 구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새로운 시대의 사회적 대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 역시 “전례 없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상생의 정신에 기반한 사회적 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새 정부에서는 복합전환 시기 일터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는 사회 혁신을 노사정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콘퍼런스에선 지역·업종·세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방식의 사회적 대화 다원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사회적 대화 체제 혁신과제’ 주제 발표에서 “복합 대전환 시대에 사회적 대화 체제의 자기 쇄신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대화가 정년연장, 주 4.5일제 같은 가시적 의제뿐 아니라 지역소멸, AI 전환, 플랫폼 노동 등 숨은 의제와 이를 다룰 다층적 대화 구조를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불참과 정부 주도 타협의 반복이 사회적 대화의 안정적 제도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회적 대화 방향으로 ‘다원화·다층화·중위수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