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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바른미래당, 손학규 공천 시 '틀린미래당'되는 것"
  • 박종진 “바른미래당, 손학규 공천 시 '틀린미래당'되는 것"
  • 바른미래당 박종진 송파을 예비후보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송파을 후보를 경선을 통해 결정했지만 최근 당 지도부에서 전략공천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예비후보는 24일 당에서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공천이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지나가는 새가 웃을 일”이라며 “그럼 안철수는 1등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국의 어느 바른미래당 후보가 누가 1등 하느냐. 최재성 씨가 지금 여기 송파을로 나오는 최재정 후보 바른미래당 최재성이고 박종진이 민주당 가면 1등 안 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이 전략공천될 가능성에 대해선 “손 위원장이 내게 분명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번복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손 위원장은 남의 둥지를 차고 들어오는 뻐꾹이가 아니다”라고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위원장이 공천될 경우 “모두가 거짓이었고 정치는 거짓이었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틀린미래당’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바른정당 시절 ‘인재영입’한 1호 인사라는 점에 대해선 “인재를 영입해놓고 저를 여기 앉혀놓고 바보만드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한편 바른미래당은 다음달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송파을 재선거 공천을 두고 극심한 내분에 휩싸였다. ‘경선 결과에 따라 박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는 유승민 공동대표 측과 ‘손 위원장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측이 대립하고 있다.지도부는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벽까지 논의를 지속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지도부는 이날 오후4시 다시 최고위를 열고 공천을 매듭짓는다는 각오다.
2018.05.24 I 임현영 기자
홍준표 “핵폐기되면 선거 져도 좋지만…망상이고 허구”
  • 홍준표 “핵폐기되면 선거 져도 좋지만…망상이고 허구”
  •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정말 북핵폐기가 돼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 없다면 우리가 (지방)선거에 져도 좋지만 그것은 망상이고 허구”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대위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정부가 6.13 지방선거 때 자기들이 이기기 위한 준비를 했을 뿐”이라고 곧 이뤄질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평가절하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남북문제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나 문재인 정권이 국민한테 환상을 너무 크게 심어줘놨다”며 “지금 온 국민이 북핵폐기가 다 된 것으로 착각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주워 담는지 지켜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풍계리 폭파쇼’라고 명명하고는 “(북한은) 2008년에도 냉각탑 폭파쇼를 한 적 있고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절차로 지금 또 한다. 아무리 어용 언론이 도배해서 선전해도 어지간한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선거 체제가 갖춰졌으니 이제 우리가 결집만 하면 선거 이길 수 있다”며 “지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전통시장에 가보면 장사가 잘된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못살겠다고 한다. 그럼 선거로 갈아치워야 하고, 그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가짜 여론조사와 가짜 뉴스가 범람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우리 핵심당원들, 지지계층을 독려해서 사전투표에 총력 다해달라”고 당부했다.홍 대표는 “우리 지지계층이 투표장 가는 걸 포기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사전투표해서 우리가 우세를 점할 때 본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방선거에선 사전투표를 중점적으로 하자”고 거듭 독려했다.
2018.05.24 I 김미영 기자
KT, 1분 단위 미세먼지 관측 장비 구축...전국민 절반 커버
  • KT, 1분 단위 미세먼지 관측 장비 구축...전국민 절반 커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립과학환경원에 따르면 오늘은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상된다. KT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7개월 동안 추진한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KT 임직원이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 위치한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에서 1,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KT제공KT 역시 전국 1500곳에서 1분 단위로 공기질을 관측한 결과 같은 서울에서도 구별 미세먼지 농도 차이는 최대 6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시간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30~80㎍/m³ 이하)에서 ‘매우 나쁨’(150㎍/m³ 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미세먼지 해결이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공약에도 등장한 가운데 KT(회장 황창규)가 지난 7개월 간 진행한 미세먼지 관측 프로젝트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의 7개월 동안 추진 경과와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수립을 지원하는 것이다.◇인구 절반 커버하는 공기질 관측망 완성KT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완료했다.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3만개, 공중전화부스 6만개 등 전국에 약 500만개의 ICT 인프라를 이용해 생활공간 위주로 미세먼지를 측정한 것이다.회사 측은 인구를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며, 유아와 노인 등 미세먼지 민감 계층이 많은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랜드마크에 설치돼 미세먼지 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Air Map Platform)’도 공개했다.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1분 단위로 실시간 전달하는 데이터를 수합하고 분석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 5가지 항목을 진단한다.에어맵 플랫폼은 소물인터넷에 특화된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연결된다. 회사 측은 에어맵 플랫폼이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실내·외 구축된 공기질 측정망 외에도 공기청정기, 공조기, 인공강우 드론 등과 연동돼 미세먼지 저감이 시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경기도 과천 ‘KT INS(Intelligent Network Support)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KT는 에어맵 플랫폼 운영을 통해 확보한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데이터가 정부에서 운영 중인 미세먼지 관측망에서 수집한 공기질 데이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연내 스마트폰 ‘미세먼지 포털’ 제공할 것KT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폰 앱(App.)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을 연내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앱은 정부의 미세먼지 관측망 데이터와 KT의 미세먼지 측정값을 융합한 공기질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앱을 이용하면 검색 지역의 1분 단위로 갱신되는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개인별 미세먼지 대응에 유용하다.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KT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IoT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KT는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5.24 I 김현아 기자
배현진 "내가 文정권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건 팩트"
  • 배현진 "내가 文정권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건 팩트"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배현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는 24일 “제가 문재인 정권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건 주장이라기보다 팩트고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몸담았던 회사의 사장께서 인터뷰를 통해 ‘배현진은 다시는 뉴스 출연을 못할 것’이라고 공언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후보는 “제가 주로 앵커로 활약해 마이크를 잡는 일이 본업인데, 그런 사람에게 ‘뉴스를 못한다’ 이것은 명백한 블랙리스트”라며 “저와 해고된 이메일을 열람당한 수십명의 동료들이 블랙리스트가 아니라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했다. 뉴스의 공정성을 훼손한 배 후보가 블랙리스트 운운하는 건 적반하장이라는 MBC의 반박에 대해선 “뉴스의 공정성이라는 게 오롯이 시청자들이 판단하실 몫”이라며 “제가 뉴스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말하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재건축 이슈에 대해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유재산권을 침해하고 규제하는 정책이 형평성에 맞는지 의문이 있고, 부담금 산정 기준에도 논란이 분분해 관련 법을 폐지하는 게 맞다”고 했다. 송파을 후보가 쟁쟁하다는 얘기엔 “그분들의 정치경력은 인정한다. 저는 기존 정치권에 물들지 않은 신인으로 과거 구태정치가 아닌 조금 더 미래지향적이고, 더 쉬운 정치, 생활 밀착한 가까운 정치를 해나갈까 고민하고 있다”며 “뉴스를 8년 넘게 한 만큼 송파 주민들의 목소리, 국민들의 염원과 바람도 누구보다 빨리 간파하고 들어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제가 송파의 목소리, 국민의 목소리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했다.재보선결과와 상관없이 정치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저는 이미 발을 들였기 때문에 제가 처음 드렸던 약속, 앞으로 계속 가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했다.
2018.05.24 I 김재은 기자
홍영표 "文개헌안 의결 보이콧, 헌법 정신 반하는 것"
  • 홍영표 "文개헌안 의결 보이콧, 헌법 정신 반하는 것"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대한민국헌법 개정안’ 처리 시한인 24일 “개헌안 의결 보이콧은 헌법 정신에 반하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야권을 압박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날 오전 10시 문 대통령 개헌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개의할 예정인 가운데, 야권은 본회의 자체에 불참할 방침이다.홍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정 의장의 헌법 130조에 따른 개헌안 본회의 상정과 의결절차는 헌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그 누구도 헌법 위에 있지 않다”며 “30여년 만에 국회 개헌안 상정에 여야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6월 지방선거에서 촛불정신을 담은 개헌안을 함께 투표하는 것은 국민 요구이자 각 당의 대선 공약”이라며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마련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국회 진척이 없던 상황에서 촛불정신과 대선공약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며 “대한민국의 새 미래와 국민 삶의 변화, 민주주의·의회주의 발전을 위한 역사적 책무를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이 국민개현 약속을 못 지킨 것에 대한 아무런 반성 없이 개헌안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개헌안에 대한 이견이 있다면 본회의에 들어와 토론하고 가부(可否)·기권으로 의사표시를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한편 지난 3월 26일 국회에 접수된 문 대통령 개헌안은 이날까지 표결해야 한다. 헌법 130조는 ‘국회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하여야 하며, 국회의 의결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2018.05.24 I 유태환 기자
강연재 "안철수는 자질부족… 유명인 후광 싫다"
  • 강연재 "안철수는 자질부족… 유명인 후광 싫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한때 ‘안철수 키드’로 불렸던 강연재 자유한국당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가 “안철수는 대선을 거치면서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국민의당 부대변인 출신인 강연재 후보는 최근 통신매체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책을 함께 내고 당 창당 때도 동참하는 등 안철수 후보의 측근으로 통했다.그러나 지난해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 사건을 겪은 뒤 탈당했고, 올해 돌연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안 후보가 지역구 의원을 지내기도 했던 서울 노원병에 공천을 받았다.강 후보는 인터뷰에서 “안철수라는 대선주자가 대선을 거치면서 자질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가 제보 조작 사건 당시 “모든 잘못은 본인에게 있다는 책임감을 보여줬어야 한다”며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전 대표에게서 그런 인간적인 리더십을 느끼지 못했다. 이런 것을 포함한 모든 복합적인 것이 탈당의 원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강 후보는 자신을 ‘안철수 키드에서 홍준표 키드가 됐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이도 많고 변호사 경력만 13년이 넘는다. 또 삼남매 엄마라 누군가의 키즈라는 표현은 민망하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유명인 후광에 매여 하는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와 경쟁한다.
2018.05.24 I 장영락 기자
  • [사설] 민노총의 노사정 불참 선언 염치없다
  • 민노총이 그제 국회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움직임에 반발해 노사정 대표자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8년 만에 참여하고는 기껏 4개월도 안 돼 다시 걷어차겠다는 것이다. 민노총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 자신들의 입장 관철을 위해 사회적 대화와 선거를 볼모로 삼아 국민을 겁박하려는 몰염치한 작태다. 민노총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하지만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를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민노총의 주장은 명분 없는 억지다. 최저임금위는 지난해 7월부터 이 문제를 다뤘지만 노동계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 3월 국회로 공이 넘어간 것은 민노총이 자초한 셈이다. 이제 와서 다시 최저임금위로 넘기라는 건 국회가 최저임금에 상여금 등을 포함시키려 하자 이를 막고 보자는 꼼수일 뿐이다. 이는 새로 출범한 최저임금위의 공익위원 대부분이 친노동 성향 인물로 구성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최저임금위가 민노총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는 환경으로 변했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민노총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움직임을 무산시키려고 사회적 대화 기구를 협상 카드로 삼아 노골적으로 국회와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는 얘기다. 불법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엄포도 마찬가지다. 그러지 않아도 올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생활물가가 뛰는 등 후폭풍이 심각하다. 국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려는 것은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고통과 악화하고 있는 고용현실 등 현장의 아우성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민노총은 기득권을 지키려 사회적 대화의 판을 깨겠다고 하니 딱한 노릇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논의가 본격화하기 전에 산입범위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 최저임금위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민노총 주장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얘기나 다름없다. 노사 합의를 무한정 기다릴 수 없는 만큼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가 나서는 건 당연하다. 이제는 국회가 물러서지 말고 단호하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 민노총의 막무가내 떼쓰기와 협박에 끌려가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2018.05.24 I 허영섭 기자
최재성 "송파서 승리할 것…당 대표 피하지 않겠다"
  • [인터뷰]최재성 "송파서 승리할 것…당 대표 피하지 않겠다"
  •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 제가 가진 것부터 내려놓겠다.” 지난 2015년 12월 17일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전신) 총무본부장이자 3선 국회의원이었던 거물급 정치인은 20대 총선을 넉달여 앞둔 시점에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문재인 당 대표가 적극 만류했지만, 그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당이 분열된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온라인 10만 당원 입당’을 기획하며 당내 선거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등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워 ‘문재인의 호위무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최재성 예비후보의 얘기다. ◇“험지 송파서 승리할 것… 배현진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해야” 그가 2년여 만에 원내 복귀를 선언한 배경이 궁금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최 후보는 “송파을은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후보 없이 무소속 후보와 대결했음에도 신승해 민주당이 첫 깃발을 꽂았을 정도로 힘든 지역”이라며 “당과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이 많은 지지를 보낼 수도 회초리를 들 수도 있는 곳이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일념으로 나서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과 무관치 않게 정치권에서도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최 후보의 주가도 나날이 뛰고 있다.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부터 그의 당 복귀 이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재인 남자’로 불리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한계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 별명이 개인적으론 영광스럽지만 저 스스로를 그렇게 부른 적은 없다. 반대편에서 저를 공격하기 위해 어려운 시절을 함께 견뎠다는 이유로 언론에서 붙여준 별명”이라며 “그동안 정치인으로 어느 누구와 일하면서도 맹목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항상 상호 작용하는 관계를 가졌다. 정치혁신이라는 제 소신을 단 한번도 버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파 지역 공약에도 최 후보의 이런 소신과 창의적인 발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중앙정치 영역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기존의 개발 방식을 뛰어넘고 싶다”고 했다. 그가 창조한 ‘진보적 토목’이라는 개념을 적용, 잠실 종합운동장 15만평(약 49만5870㎡)과 가락시장 16만평(52만8930㎡)의 대규모 부지를 새롭게 디자인해 송파 지역 주거환경을 확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그 지상면을 공원화하고, 8km 길이의 탄천을 정비해서 생태하천을 만듬으로써 탄천 뚝방길을 지하화하고 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송파 주민들에게는)그야말로 내 집 앞의 정원이 생기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송파구 재선거에서 처음으로 정치판에 뛰어든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는 ‘명랑하고 적극적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정 운영이나 지역 공약 사항 등을 보면 비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 후보는 “국회의원은 하나의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비전과 가치 등을 국민과 지역 유권자에게 제시하고, 그에 대한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배 후보는 지난 보수정권 시절 언론탄압의 가해자로 평가받는 자신을 오히려 피해자로 둔갑시켜 ‘나홀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근거없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데 열을 올린다. 이번 선거는 MBC사장을 뽑는 자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정치 혁신가 꿈꿔… “당 대표 필요하면 마다 않는다” 최 후보는 정치계에 입문한 이래 가장 중시하는 원칙은 바로 국민을 위한 ‘혁신’이다. 구체적으로 정당개혁, 국회개혁, 정치혁신이다. 최종 의정활동 목표인 정치 혁신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정당 개혁을 통한 국회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평소 지론이다. 그는 “과거 국민 참여 경선이라는 당시에는 다소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혁신으로 노무현 정부가 기적적으로 나왔다”면서 “한 정당이 진화하고 혁신하면 국회가 바뀌듯이 민주당 체제의 정권에 맞는 합리적이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제도를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국회 개혁 10대 과제’ 발표를 통해 국회의원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최근 계속되는 여야 대립으로 국회 기능이 정지되는 일이 잦아졌는데,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꼬박꼬박 챙겨가는 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며 “국회법이 정한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는 의원에게는 세비를 주지 않고, 각 개별 의원 세비 역시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를 감안해 기존 약 1억4000만원에서 8000만원대로 낮춰야 한다. 각 개인이나 정당의 선의에 기대를 하는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제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선거 이후 야권발 정계 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후보는 “선거 이후 야권발 정계 개편은 당연히 시도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시점이 한국당이 궤멸하냐, 그렇지 않느냐의 지점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 논란의 중심에는 나라도, 당도 없고 오직 본인만 존재하는 정치 방식으로 비판받는 홍준표 대표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당은 주장하는 게 아니라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굳이 정무·정치적인 해석으로 근거없는 교정 요구를 하거나 공격하는 건 과거 구태연한 정치 행태”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거 승리 후 당 대표 출마 행보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드러냈다. 그는 “과거에는 위기를 견디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방어적으로 정치를 해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문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능동적으로 정책을 제시하고, 국민들도 그에 호응하고 있으니 집권당의 구성원인 저도 예외일 수는 없다. 당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2018.05.24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오락가락 경총이 최저임금 혼란 부추겨”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오락가락 경총이 최저임금 혼란 부추겨”꿈 먹는 ‘바이오’ 회계덫에 걸리다여의도만한 항만, 사람없이 척척…선진국 배워가는데 한국은 뭐하나트럼프 숙제 안은 文대통령…김정은과 핫라인 통화하나△줌인&밤 지새우며 유가족 위로…진정성 빛난 ‘白 리더십’삼성·LG·SK 전기차 배터리 中 보조금 대상 포함 가능성△꼬일 대로 꼬인 최저임금 논의“특정 현안 문제삼아 ‘사회적 대화’ 거부하는 勞…고립 자초하는 행위”“경총, 친노동 성향 송영중 상근부회장 영향 받았을 것”김도연 “최저임금 인상, 여러 사항 고려해 신축적으로 결정해야”△바이오업계 덮친 ‘회계 리스크’창조적 회계냐…분식이냐…IFRS 해석 놓고 혼란 가중연구개발비 ‘자산’ 처리가 타깃…‘비용’ 전환 떈 적자 돌아서기도‘바이오젠 콜옵션 가능성’ 쟁점…삼바 VS 금감원, 정면으로 붙는다△궤도 되찾은 북·미회담“北 체제 보장, 金 역사상 가장 큰 기회 잡은 것…대북 韓·美 공조 재확인협상은 일괄타결, 이행은 단계적…‘트럼프 모델’ 공식화한·미회담 지켜본 北…핵실험장 공개 폐기, 韓 취재단 막판 수용△정치與 지방선거 출정식인듯 추모객들 ”김경수“ 연호…보수야당은 불참”문재인의 남자? 소신 버린 적 없어…당 대표, 필요하면 적극 나서겠다“지방선거 치르는 정치인들…관심은 오로지 ‘내 밥그릇’△경제김동연 ”검은 대륙서 기적 일굴 것“…‘中·日 아프리카 투자 전쟁’ 참전‘주담대 조이기’ 약발 먹혔지만…더 위험한 ‘신용대출’ 늘어트럼프 ”中 ZTE에 13억달러 벌금, 경영진 교체 요구할 것“△금융금융위 ”혁신 中企대출 늘려라“…은행 ”부실 나면 어쩌나“KB고객자문단 5000분 모셔요KEB하나銀, 을지로 본점에 ‘축구 놀이터’ 개관저축성 보험 수입 감소에…생보사 1분기 순이익 22% 뚝△산업&기업허창수 ”제로베이스서 역할 고민하라“김승연·최태원처럼…구광모, 회장직 직행하나삼성, 파운드리 비장의 카드 ‘3나노’ 공개△산업웹툰 불법 유통 온상 ‘밤토끼’ 잡았지만…저작권법 개정 큰산 남았다韓모바일게임 콘텐츠의 힘…美 시장 스테디셀러 자리매김△소비자생활‘궐련형 기기 바꿀 때’…아이코스 VS 릴 고객 쟁탈전 재점화빙그레 ‘에버그로’ 론칭 반려동물 식품시장 가제‘모찌롤’ 출시 열흘 만에 완판…‘세계 입맛’ 수입 첨병△중소기업·제약‘북미 진출=품질 입증’…제약사들 미국행 러시”스타트업 목소리, 실시간으로 듣고 해결하겠다“△Auto&Life통뼈 차체, 무릎 에어백, 반려견 카시트…경차 ‘안전한 전쟁’근육질 보디, 거친 숨소리…타는 순간 ‘상남자’ 된다△화통토크”외환위기를 가격 경쟁력 높이는 기회로 삼아…원료의약품 국산화 앞당겼죠“△증권&마켓‘컴백’ 外人들 쓸어담자…삼성전자·하이닉스 점프北, 판문점 선언 이행 가시화에…외면받던 ‘통일펀드’ 관심 쏠려△증권NH證도 ‘발행어음’ 품어…초대형IB 경쟁체제 돌입퇴직연금, TDF에 전액투자 길 열려정책자금 유입…벤처캐피털 신규투자 1년새 56% 늘어텐센트·알리바바…中 4차산업 선도하는 기업에 투자△문화&스포츠인공美와 인간美 절제된 만남…4차 산업혁명 속 인간 들여다보기 뮤지컬 한류…다시 열리는 만리장성, 두들겨 보고 건너라소설가 한강 ‘휜’ ‘맨부커상’ 수상 불발△스포츠긴 코스, 깊은 러프, 세찬 훅 바람 넘어야…3억 거머쥔다‘섹시 골퍼’ 안신애 일본서 화보집 발간이보미 ”슬럼프 이겨내려 시즌 도중 웨이트 훈련하죠“‘발목 부상’ 정현 프랑스 오픈 불참△사랑&나눔데스밸리 탈출 도와 中企로 성장 지원하겠다226년 만에…‘유리천장’ 깬 뉴욕증권거래소”예술성·공공성 조화…단원·관객과 소통하는 시향 만들 것“염재호 고려대 총장, 연세대서 명예 교육학박사△오피니언참스승, 퇴계가 그립다구본무 회장이 남긴 것지주사 전환 앞둔 우리은행의 과제△부동산재건축 새 단지 등장에…10년 지킨 ‘최고가 아파트’ 타이틀 속속 반납아파트 관리비 상승률, 아파트값 상승률의 4배 달해△사회”삼성 뇌물은 모욕“…법정 선 MB, 혐의 전면 부인구의역 사망사고 2년…스크린도어 고장 절반 뚝자율주행차는 주행중…‘혁신교육’ 場을 열다교묘해진 ‘그 놈 목소리’…보이스피싱, 3心만 기억해
2018.05.23 I 송이라 기자
박종진 "최고위 결정 승복하겠다..무소속 출마 사실상 불가능"
  • 박종진 "최고위 결정 승복하겠다..무소속 출마 사실상 불가능"
  • 박종진 송파을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이윤화 기자]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예비후보는 23일 “공직선거법상 경선 참여자는 무소속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내일 최고위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승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만 무공천은 승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 여론조사에서 압승한 내가 공천을 못받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공천은 무의미해진다”며 “경선 1위가 공천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박종진법 발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이라도 최고위를 열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 부결로 끝나면 경선 1위가 공천을 못 받을 경우 무소속 (출마가) 가능한데, 이렇게 늦춰지면 무소속 출마도 안 된다”고 했다. 이번 공천 갈등에 대해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대표간 충돌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제가 공천 못받으면 (하태경 의원이) 의원직을 관두겠다고 했는데 지켜보겠다”며 “멋진 정치 해보자 해서 바른정당을 택한 것 중 하나인데 제대로 공천 못받으니 하태경 최고위원이 가장 속이 탈 거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공천갈등이 아예 없는 정당보다 아름답게 해결되는 정당이 훨씬 낫다고 본다”며 “내일 단합해서 잘 결정하겠다. 최고위에 박후보로 만장일치 의견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10시30분 최고위원회를 열고 송파을 공천에 대해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2018.05.23 I 김재은 기자
盧 9주기, 與 출정식 방불.. MB재판 지켜 본 보수야당 불참
  • 盧 9주기, 與 출정식 방불.. MB재판 지켜 본 보수야당 불참
  •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에 참석자들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남 김해=이데일리 조용석 조진영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지난해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진보진영 정치인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보수진영 정치인들은 참석하지 않아 지난해와 묘한 대조를 이뤘다.◇남북관계 훈풍..‘한반도 평화’ 강조한 추도식노건호 씨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추도식에서는 ‘한반도 평화’가 강조됐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장면이 연이어 무대 옆 화면을 채웠다. “평화가 있어야 통일이 있다”는 노 전 대통령의 생각과 4·27 남북정상회담이후 어느 때보다 따뜻해진 남북관계를 반영한 영상이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사가 이렇게 전진하고 발전한다. 이제 금강산이 곧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기차타고 평양으로 해서 단둥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해 추모객들의 박수를 받았다.정세균 국회의장도 공식 추도사에서 “지역주의와 냉전의 벽을 허물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사는 세상의 문은 활짝 열렸지만 그 기쁨만큼이나 당신의 빈자리가 아쉽기만 하다“며 ”구시대의 막내가 아니라 새시대의 밀알로 거듭난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족 인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는 다소 침울해진 분위기를 농담으로 풀었다. 노씨는 ”지난 1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먼저 머리가 다시 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도식에서 탈모를 이유로 삭발한 채 등장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미소가 번졌다. 그 역시 “한반도 평화정국은 지금도 조마조마한 순간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내년 10주기에는 부디 북의 대표도 (추도식에) 함께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추도객 “김경수” 연호..與 지방선거 출정식 방불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추모객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추도식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이해찬 의원(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60여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6·13 지방선거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후보등록(24~25일)을 하루 앞두고 박원순(서울) 오거돈(부산) 김경수(경남) 이용섭(광주) 김영록(전남) 후보가 추도식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등장하자 추모객들은 이름을 연호하고 악수를 요청했다. 김 후보는 출마 전까지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이었다.다만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봉하마을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올해는 정초에 신년참배와 인사도 드렸고 출마선언 며칠 전에는 출마선언 겸 미리 다녀왔다”며 “이번 기일에는 수원 연화장에서 추모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친노 직계로 분류되는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후보측은 “수시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야당에서는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진영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추도식 당시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과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가 참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일인데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보수야당은 추모의 의미보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에 더 무게를 뒀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아직 노 전 대통령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면서도 “민주당은 반칙과 속임수로 철저하게 위장된 ‘드루킹 게이트’ 앞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따른다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행정관 출신인 송인배, 김경수가 게이트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며 “대통령의 오른팔로 여겨지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미투의 핵심 당사자로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명의의 화환을 보냈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별다른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2018.05.23 I 조진영 기자
민주당, 지방선거 공약 봤더니..포털·통신비 없고 '혁신성장' ‘남북 ICT 교류'
  • 민주당, 지방선거 공약 봤더니..포털·통신비 없고 '혁신성장' ‘남북 ICT 교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공약은 집권 1년이 지난 고민이 엿보인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성장·변화·공정·평화의 나라’라는 슬로건이 말하듯 경제 성장 공약들이 눈에 띤다. 적폐 청산과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같은 소득주도 성장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일자리를 만들 혁신 성장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정부 안팎에서는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 청와대 개편이나 부처 개각을 통해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 정책과 통일 시대를 대비한 남북 경제 교류를 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민주당이 발간한 정책공약집도 마찬가지다. 과학기술·ICT·미디어 분야를 보면 드루킹 사건으로 정치적 논란이 커지는 포털규제나 위헌 논란이 큰 보편요금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대신 △한반도 평화 △청년 행복 △미세먼지 해결 △국민생활 안전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 등 5가지 약속을 했다.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5G) 및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 융합을 통한 산업·서비스 경쟁력 강화, 일자리 안전망 확충 및 공공분야 지능화 혁신, 남북ICT산업교류 확대, 인터넷상 익명 표현의 자유 확대 및 방송의 독립성 강화 등이 담겼다.▲더불어민주당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자료집’ 중 5대 약속◇포털 규제, 통신비 언급 없어…국감 전 통신사 데이터 요금 내릴 듯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사건을 이슈화한 야당은 특검 도입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에 대한 아웃링크 의무화법, 댓글 제한법(인터넷실명제 의무화법)까지 발의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하지만 민주당 공약집에는 오히려 네티즌들의 말할 권리를 더 많이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위헌 결정된 인터넷실명제 관련 제도 개선 △정보통신망상의 삭제·임시조치 제도 개선(정보게재자의 표현의 자유 보장과 방어권 보호)△인터넷상 ‘진실’ 적시 명예훼손죄의 친고죄 전환 및 위법성 조각사유 대폭 확대 등이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통신비 역시 지난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언급한 ‘보편요금제’ 같은 내용은 없다. 문재인 정부 들어 25% 선택약정할인, 저소득층·노인층 추가 요금 감면 같은 정책이 이미 진행된데다 규개위를 통과한 ‘보편요금제’가 알뜰폰이나 제4이동통신의 진입을 막는 반시장적이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하반기 국정감사 이전에 통신3사의 데이터통신 요금은 ‘자발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3일 기자들을 만나 “통신비가 부담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 줄여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보편요금제를 강제하는 것보다 (이동통신사가) 자율적으로 노력해 시장원리가 작동되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월 25일 대한상의에서 강의한 자료◇4차 산업혁명 안착 위한 혁신성장,남북 교류에 큰 비중 민주당은 대신 △세계 최초로 5G 조기 상용화를 추진 및 10기가 인터넷망 상용화 및 전국 확산 추진 △데이터 생산·공유 기반 강화 △국민생활 밀착형 규제개선 추진△제조업 혁신을 위한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구축 △9대 핵심부품, 자율주행 SW, 통신 및 보안 등 자율협력주행차 핵심기술 개발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핀테크 기술·서비스 개발 지원 △생체인식 인증·챗봇 등 기술 테스트베드 운영 등을 통한 혁신적 금융서비스 개발 등을 내걸었다.특히 △IoT·로봇 등 신기술 훈련과정 개설, 스마트 제조분야 직무전환 교육 실시 같은 ‘일자리 안전망’ 확대 △지능형 스마트홈 ’22년까지 300만 가구 보급 △노인·장애인 보조 돌보미 로봇(이동·배변 등 지원) 개발 등 기술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선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월 25일 대한상의에서 강의한 자료▲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월 25일 대한상의에서 강의한 자료무엇보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될 ‘남북 간 ICT 산업교류 확대’가 눈에 띈다.민주당 관계자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이루어진 남북 방송정보통신 교류가 보수 정부에서 단절됐다”며 “ 남북관계 경색을 해소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는 ICT 관련 사업 협력을 통해 민족공동 번영을 추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북한의 소프트웨어부문 강점과 우리나라의 자본 및 하드웨어가 결합한다면 세계적인 ICT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정보통신 및 방송을 포함한 ICT융합분야 협력으로 남북의 상생 환경을 조성하고, 통일을 위한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끌어내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공약은 △남북 간 ICT투자 확대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 △북한의 ICT 인프라 구축 지원 및 남북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ICT클러스터 추진 △ICT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남북 합작 ICT전문교육센터 설립 △남북 방송 미디어 협력 교류 활성화 △ 남북 미디어정보통신교류 전담창구 마련 등이다.
2018.05.23 I 김현아 기자
차분한 盧 9주기…정권교체 넘어 ‘한반도 평화’ 강조
  • 차분한 盧 9주기…정권교체 넘어 ‘한반도 평화’ 강조
  •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을 기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경남 김해=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해와 달리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어느 때보다 훈풍이 부는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추도식 내내 드러났다. ◇ 차분한 분위기 속 1만5천명 참석…김경수·박원순 등 참석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및 묘역에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에는 6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거동이 다소 불편한 노인부터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은 엄마까지 남녀노소가 추도식에 함께했다. 추도식 전에도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이는 주최 측 추산 1만5000명에 달했다.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홍영표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및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60여명이 넘는 의원이 추도식을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추도사를 맡은 정 국회의장은 “당신의 열정, 당신의 사자후가 사무치게 그립다”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시민의 힘으로 열어나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지켜봐 달라. 지역주의와 냉전의 벽을 허물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달라”는 정 의장의 말에 많은 추모객들이 박수를 보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들도 선거일정을 접고 고인을 기렸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 후보의 방문에 추모객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악수를 요청하는 등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김 후보는 “추도식이 노무현 대통령이 꿈이 실현돼 가는 의지를 다지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탈모로 인해 머리를 밀고 나타나 관심을 모았던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1년 만에 풍성한 머리숱을 과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먼저 머리가 다시 났다”며 “혹시라도 약간은 울적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다시 올린다”고 농담을 건네며 추도식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었다. 노건호씨(사진 가운데)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추도식 감싼 ‘한반도 평화’ 기대…노건호 “北도 추도식 오길”4·27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따뜻한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이날 추도식을 관통한 것은 ‘한반도 평화’였다. 이날 추도식은 ‘평화가 온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추도식 특별영상에서는 2008년 군사분계선을 넘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과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던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역사가 이렇게 전진하고 발전한다. 이제 금강산이 곧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기차타고 평양으로 해서 단둥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해 많은 조문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건호씨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한반도 평화정국은 지금도 조마조마한 순간을 헤쳐 나가고 있다. 온 국민이 신중하고 결연한 의지로 북측을 설득시켜야할 시기”라며 “내년 10주기에는 부디 북의 대표도 (추도식에) 함께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시민들 역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도 부천에서 아이와 함께 추도식에 참석한 조은화(33·여)씨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초석을 닦은 노 전 대통령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잘 이끌어 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2018.05.23 I 조용석 기자
中 추격이 무섭다
  • [현장에서]中 추격이 무섭다
  • 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만인 중국 상해의 양산항 모습.[사진=ZPMC 한국지사][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자는 세 번 놀랐다. 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만’인 중국의 상해 양산항을 보고 나서다. 앞서 상해국제항만그룹(SIPG)은 지난 17일 양산항 현장을 해양수산부와 한국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다. 사흘 간 현장·관계자 취재를 하면서 ‘중국에 가서 뭘 배우겠나’는 선입견은 산산조각이 났다.첫째, 사람이 없어서 놀랐다. 양산항은 여의도 면적(290만㎡)의 3분의 2가 넘는 부지(223만㎡) 규모다. 연 200만개(올해 목표 기준)의 컨테이너가 들락날락하는 곳이다. 유인 터미널 대비 70% 이상 인력을 줄이고 24시간 항만을 가동 중이다. 이곳에서 컨테이너 하역·이송 모두 무인·원격 조정으로 이뤄져도 사고는 없었다고 한다. 중국의 크레인 제조업체 ZPMC의 장 지안 부총재는 “부산·인천항은 유지 보수비·인건비가 높다”며 “올해 4분기에 무인 터미널의 효율·생산성이 (한국의) 유인 터미널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한국의 무관심에 놀랐다. 양산항은 시진핑의 10대 성과로 꼽히는 곳이다. 중국은 11개 항만을 ‘자동화 도입 스마트항만 시범사업장’으로 지정했다. 상해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세계 1위(작년 기준 4023만TEU) 항만이다. 이 때문에 자동화 항만을 검토 중인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상해를 다녀 갔다고 한다. 그런데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데도 한국 정부에서 상해의 자동화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차산업 혁명, 혁신성장을 엿볼 수 있는 곳인데, 이를 강조하고 있는 경제부총리, 장관, 여당 국회의원 누구도 찾아온 적이 없었다. 셋째, 중국의 대북(對北) 비즈니스 감각에 놀랐다. 장 지안 부총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중접경 지역인 단둥 부동산 가격이 하루 만에 50%가 올랐다. 외지인들은 2년 뒤에야 부동산을 팔도록 하는 조치까지 나왔다”며 “대외 개방을 선포한 북한은 앞으로 항만개발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SIPG 뤄쉰지에 부총경리는 “북한과의 비즈니스는 언제든지 오케이”라고 말했다. 유엔 제재가 풀리면 북한이 물류 운송로에 위치한 남포·해주·원산항 등 노후화된 항만 개발에 나설 것인데, 이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남북경협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보다 앞서 ‘미래 먹거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됐다.‘짝퉁의 나라’로만 인식됐던 중국이 이렇게 커버린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시진핑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 CEO의 결단이 맞물린 결과라는 게 중국 측의 설명이다. 정부·국회·기업이 하나의 팀으로 팀워크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규제 혁신’을 강조했다. 하지만 기업은 ‘구호만 혁신성장’이라고 꼬집는다. 지방선거를 앞둔 국회는 정치 공방만 한창이다. “우리와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력에서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고객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힌 중국 기업 임원의 미소가 잊히질 않는다.
2018.05.23 I 최훈길 기자
남경필 "포퓰리스트와 한판 대결서 승리하겠다"
  • [선택 6.13]남경필 "포퓰리스트와 한판 대결서 승리하겠다"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6·13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현판식 겸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있다. (사진=남경필 후보 선거사무소)[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6·13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포퓰리스트와의 한판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남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현판식 겸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남 후보는 “갈등과 분열, 막말의 리더십이 아닌 통합과 품격 있는 정치로 보수와 중도 그리고 대한민국을 반드시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위원장, 심재철·원유철·박순자·이현재·김명연·홍철호·김성원·임이자 등 의원을 비롯해 경기지역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은 주 위원장은 “일자리 혁명과 경제 살리기, 규제혁명을 통한 대한민국 경제의 부활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1300만 도민의 기대를 한몸에 실천할 우리의 지도자”라며 남 후보를 치켜세웠다.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선대위의 공동위원장은 심재철·신상진·한선교·함진규 의원이 맡았다. 이한동·목요상·이재창·이해구·정창현·이규택·전용원·신현태 등 총 8명으로 고문단을 구성했다.선대위 관계자는 “경기도 경제살리기를 위한 깨끗한 정책선거를 치르는 동시에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05.23 I 유현욱 기자
홍영표 "6월 지선, 文정부와 호흡 맞출 일꾼 뽑는 선거"
  • 홍영표 "6월 지선, 文정부와 호흡 맞출 일꾼 뽑는 선거"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4년과 임기를 같이할 지방정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6월 지방선거 공식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지방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정강정책연설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호흡을 맞춰나갈 책임 있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통해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겠다”며 “분권다운 분권으로 사라져가는 내 고향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정부 권한을 과감하게 나눠 명실상부한 자치분권 시대를 열겠다”며 “문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방에 돈 돌아야 하고, 돈이 돌면 사람이 모이고 물자가 순환한다”며 “현재 8: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7:3을 거쳐 장기적으로 6:4 수준으로 개편하겠다”고 했다.아울러 “평화시대는 지방분권에 새로운 가능성을 주고 있다”며 “각 지역의 특화된 경제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지역 활력의 원천·균형발전”이라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지방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반도 평화시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손발이 맞아야 한반도 평화시대를 내실 있게 준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부활을 선언하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며 “서울이나 전라도나 경상도나 충청도나 차별 없고 동등한 삶을 보장받는 지방분권국가, 전국에 더불어 잘 사고 골고루 성장하는 국토균형 발전을 문 정부와 민주당이 해내겠다”고 공언했다.홍 원내대표는 경제적 성과가 사회 구석구석으로 흘러들게 해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고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모두가 희망찬 일자리 민생경제·혁신성장·상생하는 공정경제를 통해 ‘행복성장 시대’를 열겠다”며 “최저임금 현실화와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에 이어, 지자체 생활임금제 확산과 공공기관 시중노임단가 확대적용으로 소득향상을 주도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일자리가 없어 절망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청년고용을 증대시킨 기업에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조세특례제한법도 통과되어 청년일자리 창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 남은 4년도 문 정부와 민주당은 더불어 잘사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지방의 새 시대를 열어주시기 바란다.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의 새 역사를 만들고, 소외된 지방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지방분권의 새 장을 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8.05.23 I 유태환 기자
김명진 후보 "광주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 무용지물"
  • [선택 6.13]김명진 후보 "광주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 무용지물"
  • 김명진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진=김명진 후보 캠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명진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3일 유아, 노인 등 건강 취약 계층을 위한 미세먼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달 들어서도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질 것이 염려된다”면서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대비해 유아·학생·노인 등 세분화된 주민 집단별 세밀한 정책 대안과 대중교통, 공공기관 실내 등 장소·시설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미세먼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학교, 양로원 등에 필요한 지원이 급선무”라며 “각 시설에 공기질 측정 장치와 공기청정기 보급을 위한 예산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현재 광주광역시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는 대부분 건물 옥상 등에 있어 제대로 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광주에는 도시대기 측정기 6곳, 도로변 대기 측정기 2곳 등 총 8곳의 미세먼지 측정기만이 설치돼 있는데 대부분 건물 옥상 등에 설치돼 있어 무용지물”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버스정류장 등에 간이측정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김 후보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양로원, 고아원 등 복지시설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공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도 공기청정장치를 설치하고, 공공기관 등에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시설투자 예산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2018.05.23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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