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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株 강세…실적개선 기대에 두각
  • 2차전지 소재株 강세…실적개선 기대에 두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달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국 배터리 기업 3대장의 주가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부 2차 전지 소재주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1분기 실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이달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관 청약 흥행으로, 향후 고객사가 다각화된 소재 회사에 대한 선호도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배터리 대장주는 3월을 저점으로 이달 들어 각각 7.8%, 13.3%, 3.3% 상승했다. 낙폭이 컸던 SK이노베이션은 이날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3월 저점(19만8000원, 3월24일) 대비 38.1% 올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배터리 대장주 조정 원인은 테슬라·폭스바겐 등 주요 전기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우려, SK·LG의 배터리 소송리스크,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 하락 등으로 꼽힌다. 다만 3월말을 저점으로 4월 들어 분위기 반전이 나타나며 2차 전지 관련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LG와 SK 그룹의 전격적인 소송전 합의로 2차전지 소재 업체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띈다. 이달 들어 엘앤에프(066970)는 19.5% 뛰었고, 에코프로비엠(247540) 17.9%, 천보(278280) 15.7%,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5.9% 올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반등 사이클의 초기 국면에는 소재 업체들이 선방할 것”이라며 “배터리 내재화 전략과 폼팩터 논쟁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소재 업체들은 OEM(발주처) 직접 납입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경우의 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소재 업체 중에서도 △실적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발생 △추가적인 신규 고객 수주나 신규 설비투자(CAPEX) 집행을 위한 자금조달 △신규 전기차 스타트업의 선전과 수혜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노출도 등을 따져야 한다고 정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는 양극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해질 생산 업체인 천보를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양극재 업체들이 실적 시즌 이후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종목으로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을 꼽았다.아울러 SKIET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 1883대 1 경쟁률을 기록해 2차전지 소재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SKIET는 올해 상장하는 2차 전지 소재업체 중 가장 큰 회사다. 이 회사의 공모 흥행은 2차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심리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라며 “SKIET의 기관 청약 흥행을 보면, 앞으로 고객사가 다각화된 소재 업체에 대한 선호는 높아질 것이란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4.27 I 김소연 기자
목재부터 주식·비트코인까지 '에브리싱 랠리'…거품 붕괴 우려
  • 목재부터 주식·비트코인까지 '에브리싱 랠리'…거품 붕괴 우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자산 시장이 거품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새로운 두려움이 번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주택 건축 자재부터 주식과 비트코인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자산 가격이 한꺼번에 치솟는, 매우 드문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테랑 투자자들조차 거품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대규모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안좋은데도 에브리싱 랠리…과거와 다르다” 최근 미국 주택 매매 건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06년 이후 최다 수준으로 치솟았고, 이에 따라 목재 가격도 덩달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목재 근월물은 1000보드피트(bf)당 1372.50달러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목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7.2% 급등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미국에서 프랑스, 호주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국 주가지수가 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및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23번, 21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산가격 상승세는 전통적인 금융시장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6만달러를 돌파했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까지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벤처캐피털 업계에선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이 요구하는 금액의 5배를 제공하겠다며 선뜻 나서고 있으며, 모든 스타트업의 평균 기업가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올해 1분기 미국 스타트업은 사상 최대 규모인 69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각종 자산가격이나 주가지수 외에도 다양한 지표에서 시장이 얼마나 과열 상태인지가 확인된다. S&P 500의 실러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은 최근 20년새 가장 높은 37.6으로 역대 최고였던 1999년 12월 44.2에 근접했다.S&P 500의 주가수익비율(PER)도 현재 26배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PER은 무려 1130배나 되고, 엔비디아는 8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WSJ는 “다양한 자산 시장이 동시에 들썩이는 것은 100년 전 ‘광란의 20년대(Roaring ‘20’s)’, 기술주 고평가 현상은 20여년 전 ‘닷컴버블’ 때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회사 그랜섬, 메이요&반 오털루의 공동설립자겸 최고투자전략가인 제레미 그랜섬은 “지금 상황은 이전 우리가 겪은 어떤 버블과도 다르다”며 “과거의 모든 거품 사례들은 경제 상황이 거의 완벽해 보일 때 발생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가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이 급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랜섬은 과거 1980년대 일본 자산버블 붕괴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주택시장 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美연준·정부 돈풀기 효과…시장선 거품 붕괴 경고음 확산반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미 정부가 경기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자산시장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과거 호황기에 발생한 거품은 연준이 금리를 올려 터트렸지만, 현재 연준은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은 연준은 아예 ‘저금리가 자산 거품을 키운다’는 개념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미 의회와 조 바이든 행정부와 경기부양책을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지원금을 풀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휘청거렸던 대형 기술주가 예년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넷플릭스의 PER은 현재 62배 수준인데, 이는 10년간 평균치인 195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마존 PER은 79배로 5년 평균인 175배보다 크게 낮다. 하지만 비관론자들은 미 연준과 정부·의회의 막대한 돈풀기 때문에 거품이 유지되는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 믿으면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투자심리는 지난 3월 미국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980억달러가 유입돼 월간 단위로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블랙스톤 솔루션 그룹의 부회장 바이런 위엔은 “투자자들은 자신이 면역력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우려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뉴욕증시에서 주요 성장주의 상승세가 꺾이고 연일 급등하던 비트코인 가격도 20% 이상 급락하면서, 거품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대규모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연일 제기된다. 그랜섬은 “우리의 (자산시장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모든 시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면 현실 세계에는 더 많은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며 “당신이 더 높게 갈수록 당신이 지불하는 대가도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04.27 I 방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연공서열제 못 참아’ MZ세대, 생산직노조에 반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27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연공서열제 못 참아’ MZ세대, 생산직노조에 반기-“무지개처럼 색 합치면 더 예뻐” 오스카 새역사 쓴 윤여정-이대녀도 이대남도…“우리가 더 차별받아”-출입국시 자가격리 백신 접종자는 제외-[사설]예타면제 심사권 달라는 의원들, 선심 공세 앞장서나-[사설]난항 속 쓰레기매립지 찾기, 원칙 살린 해답 끌어내야△줌인&-K무비 이어 K액터…오스카, 한국에 두 번 반하다-화이트 오스카? 컬러품 오스카!-‘화녀’부터 ‘미나리’까지…그녀의 연기에는 나이가 안 보인다△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백신 이상반응 떈 국가가 치료비 우선 지원…접종률 높이려 안간힘-여행업계 “자가격리 면제되면 관광 수요 늘 것”-SK바사 “허가만 나면 2000만명분 국내 우선 공급”△20대 젠더갈등 격화-페미니즘에 피해의식 큰 ‘이대남’…“이건 남성혐오” 공세적 문제제기-젊은층 표심잡기 급급…정치권이 부추긴 젠더갈등-‘을과 을의 싸움’…구조적 고용한파 속 남녀 경쟁 영향도△MZ 화이트칼라, 노조 설립 바람-정년보다 ‘일한 만큼 대가’ 중시…노노갈등 우려 있지만 새 노사관계 기대-지식노동 가치 인정해야…평가·보상체계 개편 참여 추진-“호봉제서 ‘성과 중심 임금 체계’ 전환, 기폭제 될 것”△정치-민주 당권주자들 신경전 가열…정책 경쟁 대신 물고 물리는 ‘난타전’-“백신·부동산 문제 파고들어 대국민 여론전으로 與 압박할 것”-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 초선 ‘표심잡기 구애’ 4인 4색-오늘 판문점 선언 3주년…행사없이 조용히-“당분간 부동산 세금 논의는 없다” 못박은 민주당-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마린온’ 무장형 결정△국제-목재부터 비트코인까지 ‘에브리싱 랠리’…글로벌시장 ‘거품’ 경고음-중국판 테슬라, IT기업 등에 업고 ‘미래차 기술 개발’ 드라이브-스가 장기집권 빨간불, 日자민당 중간선거 3곳 모두 패배△경제-“화폐로 인정 못해” “제도권 편입 고려”…암호화폐 놓고 정부내 ‘온도차’-金파·金란…韓밥상물가 상승률 OECD 1위-한은“코로나로 억눈린 민간소비 올해 살아난다”△금융-삼성생명 대주주 변경 신청…JY 지분율 추후 결정-금융당국, 직원들 암호화폐 투자 단속-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족쇄 푼다…대주주 문제 진전-삼성·하나카드, 이종업종 빅데이터 수혈 승부수△산업&기업-‘로봇팔’이 뚝딱…모듈 생산성 3배 높여-“부품 하나만 없어도 못 만들어” PC업체 ‘반도체 부족’ 골머리-1분기 잘나간 포스코 “하반기도 좋다”-ESG는 기업경영의 필수…신뢰받는 경영문화 만든다-4K 고해상도로 게임 최적화, LG 울트라기어 모니터 출시△IT·바이오-카메라 4개·90Hz…‘가성비 甲’ 있을 건 다 있네-CCTV에 앱 연동…‘스마트 홈보안’ 뜬다-네이버, ‘공유 킥보드’ 시장 진출…산업부 실증사업 참여-오스템임플란트 ‘프리미엄’ 날개 달고 中서 승승장구△소비자생활-CJ제일제당, 스팸 사용 식당에 ‘인증마크’-업력·재무에 ESG 활동까지 평가, 중소 급식업체엔 ‘그림의 떡’ 될라-‘녹색물류’가 대세…유통업계, 전기차 도입 붐-화산송이가 키운 생명력…제주삼다수, 새 광고 캠페인 선보여△불붙은 유통가 할인 대전-한 개도 무료배송, 온라인보다 싸게..통 큰 판촉戰 ‘누이 좋고 매부 좋네’-모둠 쌈·대파 사러 동네 ‘편의점’ 간다-“노마진 덤터기 쓸라”…식음료·생필품 제조업체 불안불안△삼성전자 ‘Neo QLED TV’-재미있는 거 안 하니?…게임이나 틀어봐!-삼성 ‘NEO QLED TV’ 판매 출시 두 달도 안돼 1만대 돌파△증권&마켓-“새벽부터 증권사 앞에 줄섰어요”…SKIET 청약열기 후끈-‘불법공매도 싹 자른다’ 거래소, 감시체계 가동-호실적 등에 업고…이달 들어 2차전지 소재株 껑충△증권-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상장 앞두고 추가 투자유치 나서-‘해외펀드에 분산 투자’ 메리츠증권 펀드 눈길-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확대’ 둘러싼 잡음 확산-“주식·채권·금 분산 땐…어떤 상황서도 수익낼 수 있어”△부동산-고분양가 기준 ‘들쑥날쑥’…구도심 새 아파트 공급 ‘발목’-서울 아파트 값 평균 11억 돌파-재건추 기대에 신구로선까지…들 뜬 목동 ‘다시 들썩’-전국 아파트 내달 1만 2000가구 ‘집들이’△스포츠-간절했던 우승 놓친 손흥민 ‘아쉬운 눈물’-KLPGA 3년차 박현경·임희정 “우정과 경쟁 함께 나눠요”-‘환상 호흡’ 스미스-리슈먼 PGA 취리히 클래식 정상-‘자진 강판’ 류현진 “근육 긴장한 정도에요”-작년 골프장 이용객 4500만명 돌파△문화-민망했던 발레복, 낯선 노인役…도전의 의미 되새겨요-청년세대 증오심, 기성세대 이기심, 파국만은 피해야-“날 사랑해?” 뮤지컬 연기하는 CEO들△오피니언-대통령 지지율 ‘30%의 법칙’-신평사 ‘낙관론’ 함정 주의해야-신선주 ‘블루 클라우드 경복궁 근정전’-금소법 한달…여전히 현장은 혼란스럽다△피플-GDP만으론 한계…코로나 불평등·기후위기 통계 필요-장하성 “한·중 교류 회복, 韓기업 진출 힘쓸 것”-성악가 신델라 ‘스트리트 아트’ 展과 콜래보-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11년쨰 배당금 기부-이상엽 KAIST 교수 동양인 첫 찰스 스콧상-농협, 백종원과 광고모델 계약-손보협회 ‘안나의 집’ 후원△사회-“상장하면 수백% 점프”에 낚였다…‘듣보잡 코인’에 훅가는 코린이들-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해직교사 5명 특채 논란 일파만파-검찰총장 후보에 ‘피의자’ 이성윤 포함-사회적 취약계층 피의자 수사초기부터 국선변호-“사법농단 단죄” 사실조회 기각에, 임종헌 ”재판장, 개인적 양심 우선“
2021.04.26 I 윤정훈 기자
테슬라 중국서 또 오작동 논란…“브레이크 작동했다” 즉각 데이터 공개
  • 테슬라 중국서 또 오작동 논란…“브레이크 작동했다” 즉각 데이터 공개
  • 테슬라 모델3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또 다시 오작동 논란에 휩싸이자 즉각 데이터를 공개하고 이를 부인했다. 상하이 모터쇼 기습 시위 여파로 중국 내 여론이 악화하자 곧바로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주차장을 통과하다 사고를 내고 후진하던 중 전동자동차와 충돌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테슬라는 “사고가 발생하자 마자 (테슬라 측)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다”면서 “현 단계에서 파악한 초보적인 상황을 여러분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테슬라에 따르면 차량 데이터와 현장 CCTV 분석 결과 이날 오전 11시49분55초(현지시간) 해당 차량이 시속 8.4km에서 17.5km로 속도를 높이면서 아파트 진입로를 들이받았다. 이어 브레이크 페달이 밟혔고 11시50분03분께 다시 차량이 후진하는 과정에서 전동전기차와 충돌해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테슬라 측은 “종합적으로 차량은 사고 전 브레이크 고장이 없었고, 교통 안전은 모든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좁거나 혼잡한 도로 등을 주행할때 도로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안전운전 해 함께 좋은 교통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중국인 장 모 씨는 지난 2월 아버지가 운전하던 테슬라 모델3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다른 차 두 대와 충돌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추는 사고를 당해 탑승한 온 가족이 사망할 뻔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중국에서는 차주 장씨를 동정하며 테슬라를 비난하는 여론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중국공산당 정법위원회는 테슬라를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까지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사고 직전 차량 속도가 감소했다는 주행 데이터를 뒤늦게 공개하고 사과 성명을 냈지만 일부 강성 누리꾼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등 여론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2021.04.26 I 신정은 기자
머스크의 또다른 '괴짜' 행보…이번엔 SNL 진행자 맡는다
  • 머스크의 또다른 '괴짜' 행보…이번엔 SNL 진행자 맡는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NBC방송을 대표하는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진행자로 나선다.25시(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트위터에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 X의 우주선 ‘엔데버’가 국제 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도킹한 사실을 전하면서 “5월 8일 SNL을 진행하게 됐다”고 ‘깜짝’ 발표했다. NBC방송도 SNL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머스크 CEO가 브라운관이나 TV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테슬라 신모델을 홍보할 때마다 항상 얼굴마담을 자처했다. ‘심슨 가족(The Simpsons)’, ‘빅뱅 이론(The Big Bang Theory)’, ‘사우스 파크(South Park)’, ‘아이언맨2(Iron Man 2)’등 영화 및 TV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카메오로 등장했다.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9월에는 이 방송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머스크 CEO의 SNL 출연 소식에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는 비평가들이 트위터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지렛대로 시장 교란을 일으키는 자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번 머스크의 MC 발탁은) 트럼프가 호스트로 SNL에 출연한 데 이어 (SNL)시즌을 망치는 일이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계 인사가 SNL 호스트를 맡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드문 일”이라며 “그가 자신의 이력서에 특이한 타이틀을 또 하나 추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지난달 머스크 CEO는 자신에겐 ‘테크노킹(Technoking)’이라는, 잭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는 ‘마스터 오브 코인(Master of Coin·코인의 달인)’이라는 공식 직함을 부여하며 또 다른 괴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테슬라 측은 직함 변경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테슬라의 기술 혁신,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 등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SNL 진행을 맡았던 정치인·기업가 중에는 1990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구단주였던 조지 스타인브레너와 1996년 출판계 거물 스티브 포브스 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2015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 경선을 치르던 중 SNL 진행을 맡았다.
2021.04.26 I 성채윤 기자
"전기차 구매 보조금, 거주지 따라 달라지지 않게 해야"
  • "전기차 구매 보조금, 거주지 따라 달라지지 않게 해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고와 지자체로 나눠져 있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체계를 재검토해 거주지·신청 시기에 따라 보조금 수령이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 합리화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조금 지급과 관련된 각종 불확실성을 줄여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14일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화성휴게소에서 열린 ‘현대차 초고속 전기차 충전서비스(E-pit) 개소식’에서 아이오닉5와 EV6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자동차연구원은 26일 ‘주요국 전기차 구매보조금 동향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환경규제에 발맞춰 친환경차 보급을 촉진하는 정책 수단으로, 주요국 정부는 차량 가격·성능, 제조사별 판매량 등을 고려해 보조금 지급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독일의 경우 전기차의 빠른 대중화를 위해 판매가격이 낮은 차량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2019년에 이어 2020년 또 다시 보조금을 증액하고 지급 기한도 2020년에서 2025년 말로 연장했다.일본은 주행가능거리에 비례해 보조금을 지급하며 재생에너지 활용 시 보조금 추가 지급 예정이다. 현재는 주행거리 km당 1000엔으로 산정해 정부에서 최대 40만엔, 지자체에서 최대 30만엔을 지급하고 있으나 최근 최대 중앙정부 80만엔, 지자체는 40만엔까지 상향 지급할 방안 추진 중이다.중국은 차량 가격, 주행가능거리, 배터리 질량 에너지밀도(Wh/kg)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 지급 기한을 2022년까지 연장했다.미국은 주로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며, 특정 자동차 제조사로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누적 내수 전기차 판매량이 20만대를 초과한 업체(테슬라, GM)에게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최근 들어 판매량 기준을 60만대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한국의 경우 보조금 지급 시 차량 가격·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1대당 지급액은 줄이고 지급 대상 차량은 늘려가는 방식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약1조원(승용 5250억원) 규모이며, 승용·화물전기차 보급 목표는 10만대(승용 7만5000대)로 전년 7만8000대(승용 6만5000대)보다 확대됐다.연구원은 “주요국과 비교 시 국내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액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지급액 운영 계획 및 지급 방식 측면에서는 일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지급액의 경우 정부는 향후 전기차 가격 하락을 예상해 1대당 보조금을 줄여나갈 계획이나 탄력적인 운영 필요하고, 지급 방식은 국고·지자체로 이원화된 보조금 지급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04.26 I 이승현 기자
주식·가상화폐 모두 올라…WSJ "거품 공포"
  • [뉴스새벽배송]주식·가상화폐 모두 올라…WSJ "거품 공포"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32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지난 23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개선에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반등 마감하면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보인다.다만 주식이나 암호화폐는 물론 건축 자재 등 모든 자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시장의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건자재부터 주식, 비트코인까지 다 올라…WSJ “거품 공포”- 건축 자재부터 주식,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시장이 거품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 다양한 자산이 이처럼 한꺼번에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신문은 진단.- 보도에 따르면 목재 가격은 최근 역대 최고로 치솟았고, 미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인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특히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23번, 21번 신고점을 갈아치워.-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 직전 사상 첫 6만달러 고지를 돌파.-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다양한 자산시장이 동시에 들썩이는 것은 100년 전 ‘광란의 20년대’(Roaring ‘20’s)와 비슷하고, 기술주 고평가 현상은 20여년 전 ‘닷컴버블’과 비교된다고 지적◇ 가상화폐 ‘김치 프리미엄’에 해외송금 늘지만…막을 규정 모호- 가상화폐 차익거래 목적으로 추정되는 해외송금이 늘자 은행들이 대응에 나섰지만, 법적으로는 이런 해외송금을 막을 규정이 마땅치 않아. 가상화폐의 법적 지위가 명확하지 않은 데서 비롯되는 문제.-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상화폐 관련 사례로 의심되는 해외송금 거래를 제한하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명확하지 않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의 자금세탁 방지 규제 등을 동원한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 그렇다고 특금법에 가상화폐 거래 목적의 해외송금을 거절할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닌데 법은 ‘고객이 신원 확인 등을 위한 정보 제공을 거부하는 등 고객 확인을 할 수 없는 경우’ 등 열거한 요건에 해당할 때 거래를 종료하라고만 규정.◇ 삼성물산, 美텍사스에 700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추진- 삼성물산이 미국 텍사스주(州)에 70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관련 문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 통신에 따르면 발전소 건설지는 밀람카운티로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에서 차로 2시간이 안 걸리는 곳.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 달러(약 18조9000억원)를 들여 오스틴에 추가로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 발전소 착공 예정 시점은 내년 6월이고 상업운영 예정 시점은 2023년 12월.◇ 게임스톱 폭등에…물러나는 CEO도 1900억원 주식 대박-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에서 물러나는 임원들이 주가 폭등 덕분에 ‘주식 대박’을 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의 최근 공시 자료 등을 파악한 결과 조지 셔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4명이 퇴사하면서 총 2억9000만달러(약 3241억원)의 회사 주식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올해 초 게임스톱을 둘러싸고 개인투자자(개미)와 헤지펀드 사이의 ‘공매도 전쟁’이 벌어지면서 소셜미디어로 뭉친 개미들이 집단 매수에 나서 주가를 크게 밀어올려.- 지난 23일 종가는 151.18달러로 1월 말 장중 최고가인 483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지난해 말 19달러도 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치솟은 상태.-오는 7월 말 사임하는 셔먼 CEO는 회사 주식 110만주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게 되는데 23일 종가 기준으로 무려 1억6900만달러(약 1889억원) 규모.◇ 뉴욕증시, 경제 지표 개선에 반등…나스닥 1.4% 상승 마감-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227.59포인트) 오른 3만4043.49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9%(45.19포인트) 상승한 4180.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4%(198.40포인트) 뛴 1만4016.81로 장을 마감.-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투자 심리를 개선.-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0.6으로, 전월 확정치 59.1와 시장 예상치인 60.5를 모두 웃돌아. 이날 수치는 2007년 지표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애플이 2% 가까이 상승. 테슬라도 1.3%가량 상승.- 한편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0.46%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3%, 0.25% 떨어져.◇ 국제유가, 코로나19 경계 속 긍정적 경제 지표에 1% 반등-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1.2%) 오른 배럴당 62.14달러에 마감.- 주요 원유 소비국인 인도와 일본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여.-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트란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원유 시장에 단기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 비록 이날 WTI 유가는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지난 주 들어 1.6%가량 하락.
2021.04.26 I 유준하 기자
'재활용' 우주선 발사 성공 머스크, "3년안에 달 간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재활용' 우주선 발사 성공 머스크, "3년안에 달 간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어제(23일) 로켓과 우주선을 다시 써서 미국, 프랑스, 일본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 화제입니다. 스페이스X가 만든 팰컨9 로켓이나 유인 우주선을 모두 재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우주탐사를 위해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머스크는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이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발사 성공에 대해 “이전보다 더 쉬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느낌이 강렬하다”며 “우주선 발사 전날에는 잠을 못 잤는데 이번에도 잠을 못 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SpaceX 팀이 자랑스럽고 NASA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유럽우주국(ESA)을 돕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인류 우주 비행을 발전시키는 일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이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3년 이내에 달로 인류를 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계획의 달착륙선 개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는데요, 머스크는 충분히 달에 사람을 보낼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아르테미스계획은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는 사업입니다. 2024년까지 첫 여성 우주비행사와 후속 남성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3년이 남은 셈입니다.실제 달착륙선은 스페이스X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화성이주를 목표로 만들고 있는 스타십을 개량해 활용할 예정입니다. 머스크는 “인류가 달에 마지막으로 도착한 후 거의 반세기가 흘렀으며, 이제 달에 가서 기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2024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낼 계획이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는 “인류는 화성에 도시를 건설해 우주로 여행하는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는 단일 행성인 지구에서만 머물지 않고 여러 행성에 거주하는 종(species)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일론 머스크는 3년안에 민간 유인우주선으로 달에 사람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달 착륙선 상상도.(사진=스페이스X 홈페이지 갈무리)
2021.04.24 I 강민구 기자
가상화폐 규제 어디까지?…"결국 불법화" Vs "시장 커져 불가능"
  • 가상화폐 규제 어디까지?…"결국 불법화" Vs "시장 커져 불가능"
  • 비트코인이 낙폭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건 곧 다가올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심리적 지지선으로 기대됐던 5만달러가 붕괴하는 등 연초부터 고공질주하던 비트코인이 주춤하고 있다. 개당 6만5000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고가를 찍은 게 불과 지난 14일이다. 한때 5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다소 하락세를 회복해 24일 오전 9시 현재 5만1000달러선을 오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낙폭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건 엄격한 규제가 곧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비트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코인 등 세계 5대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이번 달 2조달러를 넘는 등 가상자산은 이미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견과 규제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세계 주요국이 겨누는 규제의 칼날, 비트코인은 피할 수 있을까? 개당 가격은 정말 시장 전망치인 1억원까지 갈까?◇제도권 편입 기대 커지고, 달러 대체 가능성도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만 120% 올랐다. 상승장이 펼쳐지자 90% 가까이 폭락한 지난 2018년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하지만 “그때와는 다르다”는 게 시장의 주된 시각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아닌 기관투자자들, 즉 큰손들이 너도나도 비트코인에 뛰어들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그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 사들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옛날에 사놓지 않은 게 후회된다”며 “비트코인이 금융 투자자들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도권 편입 기대도 커졌다. 테슬라에 이어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하는가 하면,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과 비자도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시장에 데뷔하면서 기대치는 정점을 찍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처음으로 제도권 시장에 편입되자 상장일인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6만4456달러를 기록했다. 한술 더 떠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은 지난 7일 비트코인이 모든 통화를 위협하지만 특히 미 달러화를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비트코인 규제 초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AFP)◇달러 대체설에 선 그은 파월, 규제 준비하는 옐런 그러나 비트코인을 향한 기대감 만큼 반작용도 함께 늘었다. 지난 1940년대 이후 영국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수십 년간 지배적인 기축통화 역할을 해 온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 미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017년 지명될 당시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에 한결같이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투기적 자산으로서의 가상자산은 달러보다는 금의 대체품에 가까울 것”이라며 달러 지위를 넘볼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달러처럼 가치 저장 기능이 있는 화폐라기보다는 투자나 투기 대상인 금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연일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 잠재력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익명성을 바탕으로 테러나 돈세탁에 쉽게 쓰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채굴부터 거래까지 에너지 소모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추가됐다. 줄곧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쳐온 그는 비트코인을 규제할 초기 가이드라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결제가 여러 방면에 도입되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불법화도 가능” vs “건드리기에 너무 커져”일각에선 비트코인 소유 자체를 불법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는 지난달 CNBC에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독점하기 원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결국 불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례도 있다. 1930년대 대공황 당시 현금과 채권이 투자대상으로서 매력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금에 몰렸고, 화폐 공급과 수요를 통제하고자 하는 재무당국이 아예 금을 못 사게 막았다. 비트코인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달리오의 설명이다.물론 반론도 있다. 정부가 규제하기에는 가상자산 규모가 이미 너무 커졌다는 주장이다. 지난 1월 사임한 브라이언 브룩스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가상자산 규제 폭풍이 지나갔을 수 있다”며 2조달러를 넘어선 시장 규모는 정부와 규제당국이 더이상 가상자산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신문인 FIN의 편집장인 제임스 레드베터도 “비트코인 규제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힘을 합쳐도 실제 비트코인을 금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최근 유럽 규제당국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출시한 ‘증권형 토큰’이 기업 공개와 투명성을 관리하는 증권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터키에서는 중앙은행이 나서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쓰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을 소유만 해도 벌금을 매기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도 예외 없다. 정부가 가상자산 투자를 투기로 보고 있으며, 투자자도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며 오는 9월 상당수 가상자산 거래소가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규제 움직임 속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반토막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며 개당 2만~3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열된 가격이 조정을 통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40만~6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5만달러선이 깨지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연초 대비 63% 넘게 올랐다. 또한 채굴량이 정해진 탓에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들어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21일 CNBC에 “비트코인에 거품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론 수요와 공급의 역동성에 따른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4.24 I 김보겸 기자
또 해낸 머스크···'재활용' 우주탐사 시대 열었다
  • 또 해낸 머스크···'재활용' 우주탐사 시대 열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인류 유인 탐사 역사를 다시 한 번 썼다. 이번엔 우주선과 로켓을 재활용해 민간 우주탐사에 드는 비용을 줄일 가능성을 높였다.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23일 오전 5시 49분(한국시간 23일 오후 6시 49분)께 4명의 우주비행사를 실은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팰컨9로켓에 실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발사장 인근 대서양 연안의 기상이 나빠지면서 22일에서 하루를 연기해 발사가 이뤄졌다.팰컨9로켓이 23일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발사됐다.(사진=스페이스X 중계화면)◇세 번째 유인 우주비행…이미 탔던 우주선과 로켓 재활용스페이스X가 만든 유인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지난해 5월 ‘데모-2’ 임무로 우주비행사가 2명이 크루 드래건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며 포문을 열었다.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3개월 동안 과학실험을 한 뒤 지구에 귀환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정식 임무인 ‘크루-1’을 통해 4명의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번 ‘크루-2’ 임무는 기존 임무와 달리 우주선과 로켓을 모두 재활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험비행과 정식비행에서 활용했던 유인우주선과 로켓을 재활용했다.◇미국, 프랑스, 일본 우주비행사 탑승이번 임무에는 NASA 소속 셰인 킴브러와 메건 맥아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호시데 아키히코, 유럽우주국(ESA) 소속 토마스 페스케가 탑승했다. 사령관은 셰인 킴브로우가 맡았다. 그는 2000년에 비행시뮬레이션 엔지니어로 NASA에 합류한 이래 189일을 우주에서 보냈다. 2008년 우주왕복선을 타고 ISS와 지구를 왕복했고, 2016년에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ISS에서 사령관으로 임무를 완수했다.조종을 맡은 메건 맥아더는 이번 임무에서 유일한 여성 우주비행사다. 시험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의 아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메건 맥아더는 2009년 우주왕복선을 타고 ISS에 도착해 각종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임무에서는 남편 자리에 탑승해 본 비행에 도전한다.미국 외 일본, 프랑스 우주비행사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유럽우주국(ESA) 소속 토마스 페스케는 NASA와 스페이스X의 임무에 처음 참여하는 유럽 우주비행사가 됐다. 2016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6달을 보낸 프랑스 출신 우주비행사이다.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연속적으로 민간유인우주선 임무에 참여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우주비행사 호시데 아키히코는 2008년과 2012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24일을 보낸 우주비행사로 ‘크루-1’ 임무를 통해 ISS에 머물고 있는 소이치 노구치 우주비행사의 뒤를 잇는다.우주비행사들은 앞으로 ISS에 도착해 6개월 동안 과학 실험과 정비 업무를 하고, 올해 가을께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이번 임무에 나선 우주비행사들의 모습.(왼쪽부터)토마스 페스케, 메건 맥아더, 셰인 킴브로우, 호시데 아키히코.(사진=스페이스X)
2021.04.23 I 강민구 기자
테슬라, 中시위 사고차 데이터 공개…악화한 여론 진화엔 역부족
  • 테슬라, 中시위 사고차 데이터 공개…악화한 여론 진화엔 역부족
  • 테슬라 모델3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한 중국 여성이 제기한 ‘브레이크 결함 및 오작동’ 주장에 맞서, 사고 직전 차량 속도가 감소했다는 주행 데이터를 공개했다. 상하이 모터쇼 기습 시위 여파로 중국 내 여론이 악화하고 급기야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자 즉각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저녁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게재한 성명에서 “지난 21일 사고 30분 이전 데이터를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에 제공했고, 관련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가시장감독총국과 정저우(鄭州)시 시장감독관리국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관련 조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테슬라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 발생 전 해당 차량 운전자는 시속 118.5km의 속도로 달리다가 2.7초 간격으로 두 차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고, 긴급제동 장치가 작동한 가운데 차량 속도는 충돌 직전 48.5km까지 낮아졌다.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ABS)이 기능하기 시작한 이후 첫 충돌까지 걸린 시간은 1.8초였다. 테슬라는 “주행 데이터에 따르면 충돌 전 30분 동안 브레이크가 잘 작동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 차주 측은 테슬라가 사전 동의없이 데이터를 공개한 것이 ‘사생활권 및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앞서 상하이 모터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장씨는 지난 2월 아버지가 운전하던 테슬라 모델3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다른 차 두 대와 충돌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추는 사고를 당해 탑승한 온 가족이 사망할 뻔했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당사자인 장씨는 상하이 모터쇼 시위로 공안으로부터 5일 구류 처분을 받고 유치장에 있다.현재 중국에서는 차주 장씨를 동정하며 테슬라를 비난하는 여론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중국공산당 정법위원회는 테슬라를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까지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두 차례 공개 사과 성명을 냈지만 일부 강성 누리꾼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등 여론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CNN은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면화 문제로 H&M이 중국에서 완전히 망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테슬라 차례’라며 테슬라를 향한 분노를 공격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4.23 I 성채윤 기자
바이든 자본이득세 인상…"애플·테슬라 등 빅테크엔 악재"
  • 바이든 자본이득세 인상…"애플·테슬라 등 빅테크엔 악재"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자 증세’ 계획이 시행되면 밸류에이션이 부풀려진 주식들과 빅테크 주식들은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다음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본이득세 인상(20%→39.6%)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한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펀더멘털 이상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애플은 지난해 90%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지난해 4월 이후 400% 가까이 뛰었다.하지만 이미 알려진 악재라며 매도 움직임이 단기에 그치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월가는 세부 내용이 공개되기까지 일단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투매 이어져 랠리 찬물” Vs “단기 매도 그칠 것”월가는 자본이득세 인상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본이득이 연간 1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억2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자본자산 거래에서 얻는 양도차익에 부과하는 세금인 만큼 월가에겐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MAI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그리산티 최고 주식전략가는 “악마는 세부 사항에 있을 것”이라며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될 것인지, 내년부터 시행될 것인지,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인지 등 모든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세금이 오르고 있으며,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지출한 모든 돈에 대해 우리가 부분적으로는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그간 지속돼 온 증시 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웰스파고인베스트먼트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법인세 인상보다 자본이득세 인상이 더 우려스럽다”며 “사람들의 투자에 훨씬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BS의 케이스 파커 미국 주식 전략책임자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훼손하고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발한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에 7% 가량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잭 앨빈 크레셋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만약 이 계획이 내년 법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과세 대상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을 내다팔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번 증세 계획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유세를 펼칠 때부터 공개됐던데다, 시장에서도 오랜 기간 예상했던 만큼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울러 세금 인상률이 알려진 것처럼 두 배 가까이 뛰지 않고 좀 더 낮은 수준에서 절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자본이득세 인상 전에는 주가가 하락하고 주식 투자 배분이 줄어드는 등 모멘텀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그 어떤 주식이라도 매도는 단기간에 그치며 이후 여러 분기에 걸쳐 반등한다”고 평했다.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마지막으로 자본이득세를 올렸을 때에도 상위 1% 부유층은 주식을 매도했지만, 같은해 S&P500지수는 30% 오르면서 거의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바 있다. 골드만은 지난해 10월 기준 상위 1% 부유층이 아직 차익을 실현하지 않은 자본이득이 약 1조달러라고 추정했다. (사진=AFP)◇팬데믹發 급등 종목 타격 우려…애플·테슬라 등 빅테크도 포함개별 섹터·종목별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눈에 띄게 상승한 종목들이 단기 매도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스티브 치아바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자본이득이 많이 내재된 종목들이 자본이득세 인상에 가장 취약하다”며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증세 압박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패션회사 갭, 엘브랜즈, 전자상거래회사 엣시 등 지난 1년 동안 2배 이상 뛴 종목들도 취약 종목으로 꼽았다. 이날도 미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1% 가까이 하락했고 특히 장기 투자자들이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성장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3.3%, 1.6% 떨어졌고, 애플이 1%, 페이스북이 1.5% 각각 하락했다.한편 자본이득세가 인상되고 단기 매도세가 잦아든 뒤엔 배당주 매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FJ인베스트먼트그룹의 번스 맥킨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적격 배당소득의 최고세율은 20%여서 자본이득세가 더 높아지면 배당주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봤다.
2021.04.23 I 방성훈 기자
美 자본이득세율 두 배 높여 '부자증세'…월가 '고소득자' 주식 팔 듯
  • 美 자본이득세율 두 배 높여 '부자증세'…월가 '고소득자' 주식 팔 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경기 부양과 사회복지정책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용으로 ‘고소득자’들이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을 사고 팔아 얻는 자본 이득에 대한 세율을 두 배 가까이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억2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적용할 방침이지만,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바이든 “1조달러 美가족계획 재원, 부자에게 걷겠다”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은 2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연 소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17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현행 20%에서 두 배 가까운 39.6%로 인상하고, 한계 소득세율도 종전 37%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방안을 다음 주 1조달러 규모의 교육·보육·복지 등을 담은 ‘미국 가족계획 투자안’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본이득세는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자본 거래에 따른 양도차익에 과세하는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인상함으로써 보육과 교육 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자본이득세율 인상 계획은 부유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기존 ‘부자 증세’ 공약에 부합하는 것이다.이번 증세 계획은 바이든 대통령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1조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안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처다. 미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우선은 막대한 돈을 풀되, 필요한 돈은 부자들에게 걷겠다는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과 2조 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를 기존 21%에서 28%로 올리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자본이득세율이 39.6%로 인상되면 개인에 대한 최고 소득세율인 37%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 자본이득세에 더해 투자소득에 대한 기존 누진소득세를 포함하면 연방세율이 최고 43.4%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CNBC는 추산했다. 또 주정부는 연방정부와 별도로 자본이득에 과세할 수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뉴욕주에선 52.22%, 캘리포니아주에선 56.7%의 자본이득세를 물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부유층의 자본이득과 소득에 대한 세금이 균등하게 부과돼야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며 “(자본이득세가 현실화할 경우) 투자 수익에 노동 수익보다 더 낮은 세금을 부과하는 오랜 세법 관행을 뒤집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세 대상 부유층은 매도 전망”…“개미는 겁낼 필요 없어”자본이득세 인상은 주식 투자자들의 매매 차익 중 상당 부분을 연방정부가 걷어간다는 의미인 만큼 월스트리트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CNBC는 설명했다. 금융회사들의 고액 성과보수 체계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잭 앨빈 크레셋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소득층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이 2배 가까이 올라가면 “소득이 높은 장기 투자자들은 상당한 비용을 치를 수 밖에 없다”며 “이 계획이 내년 법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해당 투자자들이 올해 주식을 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1% 가까이 하락했고, 특히 장기 투자자들이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성장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이날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3.3%, 1.6% 하락했다.이에 CNBC에서 ‘매드머니’를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는 일반인들이 아닌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이겠다는 것이라며, 대다수 개미 투자자들은 두려움에 떨 필요도, 무조건 주식을 팔 필요도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 투자에 있어 중요한 건 펀더멘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미 상원의원 중 50명이 증세 법안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것은 환상”이라며 부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실제 공화당 의원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현행 자본이득세가 저축을 장려하고, 미래경제 성장의 기반이 된다며 이를 인상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투자를 줄이고 실업률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일각에선 대규모 재정지출이 미 경기부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증시에도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특히 세금을 늘려 걷은 돈이 친환경 업종과 교육 업종 등에 흘러 들어가는 만큼 이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2021.04.23 I 방성훈 기자
"암호화폐 잘못된 길" 은성수에 與초선 "꼰대..청년들께 죄송"
  • "암호화폐 잘못된 길" 은성수에 與초선 "꼰대..청년들께 죄송"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투자자를 향해 “보호할 수 없다”, “잘못된 길”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여권 잠룡’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20·30세대 초선’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전 의원은 23일 오후 페이스북에 ‘금융위는 정신 좀 차리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어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 회의에서 했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우선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보는 위원장과 금융당국의 태도부터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이어 “인정할 수 없으면 대체 왜 특금법으로 규제하고, 세금을 매기는 건지 모르겠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무책임한 태도가 공무원의 바른 자세인지 하는 것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발언은 약과”라며 은 위원장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한 점을 들어 “이건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년들의 의사결정을 비하하는 명백한 ‘꼰대’식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애초에 왜 청년들이 주식, 코인 등 금융시장에 뛰어드는지 이해했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 지금은 청년들이 평범하게 일자리를 구하고 월급을 모아 결혼하고 집사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연애, 결혼, 출산, 경력, 집 등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n포세대에게 유일한 희망이 금융시장이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런 입장을 이해하기 보단 질책의 목소리가 먼저 나온다. 그럼 청년들은 대체 무엇을 믿고 무엇에 기대야 할까?”라며 “당국이 정말 어른인 척하고 싶으셨다면 맞니 틀리니 훈계할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이 아니더라도 청년들이 돈을 벌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어야 한다”고 했다.전 의원은 아울러 “시대에 뒤떨어지는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이 문제인가 확인부터 하시길 바란다”며 “금융위원장의 경솔한 발언에 상처받은 청년들께 죄송의 말씀 올린다”고 대신 사과했다.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광재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암호화폐를 투기·도박이라 여기고 거래소 폐쇄를 목표로 한 2018년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암호화폐를 인정하지 않고 손실 보호와 투자자 보호를 반대한 은 위원장을 언급하며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암호화폐 시장이 위험하니 막겠다는 접근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그는 테슬라, 골드만삭스, 페이팔, 마스터카드 등을 언급하며 “암호화폐가 이미 세계 경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며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사라질 것이 아니다. 폐쇄한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왜 20·30세대가 암호화폐나 주식에 열광하는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올해 2월 기준 처음으로 월 300만 명을 넘었고 그중 20·30세대가 59%에 달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에 미래 가능성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조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어른들 역할”이라며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금융당국은 암호화폐를 투기로 보고 기재부는 수익에 대해 과세하겠다고 한다. 투자자 보호는 못 하겠으나 세금은 걷겠다는 입장”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암호화폐 시장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객관적 투자정보를 제공해 주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 건전하게 투자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Δ가격조작·투자사기 등 불법행위 차단 Δ관련 제도 정비 Δ미래산업 측면 접근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이 의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나아가 신산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암호화폐 시장을 두고 국무조정실,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과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청년들이 보는 세상은 AI, 블록체인, 6G, 가상세계 등 신기술이 맞물린 새로운 시대다. 그런데 우리 기성세대는 아직 산업화 시대에 머물고 있다”며 “시대요구에 뒤처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청년들의 미래투자를 기성세대가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한편 전날 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어른들이 가르쳐줘야 한다고 하셨죠? 대한민국 청년들이 왜 이런 위치에 내몰리게 됐을까요?”라고 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청원인은 “금융위원장도 부동산으로 자산을 많이 불리셨던데 어른들은 부동산 투기로 자산을 불려놓고 가상화폐는 투기니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냐”며 “국민 생존이 달린 주택은 투기대상으로 괜찮고 코인은 투기로 부적절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이어 “깡패도 자리를 보존해 준다는 명목하에 자릿세를 뜯어갔다. 그런데 투자자는 보호해 줄 근거가 없다며 보호에는 발을 빼고 돈은 벌었으니 세금을 내라는 것이냐”라며 “이미 선진국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하는데 아직도 제조업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냐. 정부의 뒤처진 판단에 세계적 흐름에 뒤처진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2021.04.23 I 박지혜 기자
중복청약 금지 피했다…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전략은
  • [뉴스+]중복청약 금지 피했다…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전략은
  • [이데일리 이지현 유준하 기자] 기업공개(IPO) 대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모 청약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청약전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청약 광풍을 몰고온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경우 ‘따상’을 기록하며 최고 192%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SKIET가 그 이상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가온 공모주 대어 SK아이테크놀로지 1주라도 더 받으려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내후년 물량도 사전 예약”…SKIET는 어떤 기업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 출사표를 던졌습니다.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분리막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면서 설립된 기업입니다. 주력사업은 배터리의 성능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필수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제조입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재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SKIET와 같은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와 도레미 등이 있습니다. 노재석 SKIET 대표이사가 2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 중 기자들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SKIET)노재석 대표이사는 “일본의 경쟁사 대비 축차연신이라는 제조방식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더 적합한 플렉서블리티(유연성)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축차연신 기법은 세로 방향 및 가로 방향으로 늘이는 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분리막 두께와 물성을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노 대표이사는 “일본 경쟁사는 고정된 배수로 조절하기 때문에 우리 제작방식이 보다 유연성을 갖고 있다”며 SKIET만의 기술력을 강조했습니다. 테슬라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는 원통형 배터리가 사용됩니다. 폭스바겐은 각형 배터리를 선택한 상황입니다. 원통형을 주력해온 국내 2차전지 업체에는 비상이 걸릴 수 있지만, SKIET에서 생산하는 분리막의 경우 원통형 외에도 각형이나 파우치형 배터리에도 활용가능해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거라는 게 SKIET 측의 설명입니다. SKIET는 최근 중국 2공장의 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유럽에도 3~4공장을 더 짓기로 했습니다. 해외 생산거점 구축을 통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생산능력도 현재 10억4000만㎡에서 오는 2024년 27억3000만㎡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노 대표는 “내년까지 90% 이상이 어디로 판매될 지 정해진 상태”라며 “내후년에도 85%의 판매처가 이미 정해진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충분한 판매처를 확보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 이번에도 1주 확보 전략은? 중복청약이 답 SKIET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10만5000원입니다.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상장 예정 시기는 5월 11일로 예정됐습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일각에서는 정부의 중복청약 금지 방침이 이번 청약의 변수가 될 거라고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우려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중복 청약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20일 입법예고했습니다. 이후 규제 심사와 법제처의 법제심사 등을 거쳐 오는 5월 20일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산 작업 등을 이유로 시행 시기를 공포 후 1개월이 경과한 날로 정했습니다. 한마디로 6월 19일 즈음 시행 적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여기에 또 부칙을 달았습니다. 시행 이후 모집 또는 매출을 하기 위해 최초로 증권신고서가 제출된 경우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입니다. 공모 청약은 7월이나 8월에 진행하더라도 증권신고서를 6월 19일 이전에 제출한다면 해당 공모주는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SKIET의 경우 이전에 청약을 진행하는 만큼 중복청약이 가능한 것입니다. SKIET의 대표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JP모건이며, 공동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입니다. SK증권,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이 인수단으로 참여합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일반청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가 공모청약을 할 수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5개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기관과 비교하면 하나금융투자만 제외됐습니다. SK바사 청약 당시 6곳의 계좌를 모두 만들었다면 이번엔 신규 계좌를 만들 필요가 없지만, 당시에 시간이 촉박해 충분한 계좌를 만들지 못했다면 이번에 추가 계좌를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좌를 만든 지 20거래일이 지났다면 신규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1주 확보하려면 최소 공모금 52만5000원최소 1주를 확보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요? ‘50% 균등배분+50% 비례배분’이 이번에도 적용됩니다. 절반이 균등배분되는 만큼 최소 청약 증거금만 넣어도 1주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아직 공모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희망공모가(7만8000~10만5000원)로 산정하면 최소 39만~52만5000원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희망밴드 최상단인 10만5000원을 적용해 각 증권사마다 최소 청약단위인 10주씩 청약한다면 총 50주 청약에 필요한 비용은 총 262만5000원입니다. (디자인=이미나 기자)단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확보한 물량이 달라 어떤 증권사는 1~2주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증권사는 한주도 주지 못할 확률이 있습니다. 이때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증권사별 배정 물량입니다.현재 일반청약 물량은 총 2139만주의 25~3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청약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은 46.43%를, 공동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32.14%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는 SK증권은 14.29%,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3.57%씩 배정받게 됩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배정 물량이 충분한 곳에서 더 많은 주식을 배분할 여력이 있는 것입니다. 다만 경쟁률은 변수입니다. SK바사의 통합 경쟁률은 335.36대 1이었습니다. 공모주를 37% 확보한 대표주간사 NH투자증권은 경쟁률은 334.32대 1로 평균을 약간 밑돌며 청약자 모두에게 1~2주 정도를 균등배분했습니다. 공동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23%)과 미래에셋증권(22%)도 1~2주씩 균등배분했습니다. 반면 확보 물량이 5%에 불과한 삼성증권은 경쟁률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443.23대 1을 기록하며 청약자 절반 이상이 1주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경쟁률이 284.79대 1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지만, 청약자 절반 가까이 1주도 받지 못했습니다. 확보 물량이 충분치 않다 보니 균등배분 여력 자체가 녹록지 않았던 것입니다.한 투자전문가는 “청약전략을 짤 때 주간사와 인수단의 배정물량을 점검하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복청약이 아직 가능한 만큼 배정물량과 경쟁률이 1주 확보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04.23 I 이지현 기자
"테슬라 오토파일럿, 운전자 없어도 작동"…안전성 우려 확산
  • "테슬라 오토파일럿, 운전자 없어도 작동"…안전성 우려 확산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사망 사고 이후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 ‘오토파일럿’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가열화하고 있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데도 해당 시스템이 운전자가 있는 것으로 오인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다. 미 상원 의원들은 우려를 제기하며 주행보조 시스템을 위한 안전 권고안을 마련토록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실험 결과에서 테슬라 차량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도 오토파일럿 기능을 ‘쉽게 속여’ 스스로 주행하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험은 2020년형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핸들에 무거운 물체를 매달고 운전석 안전벨트를 채운 뒤 조수석으로 옮겨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제이크 피셔 자동차 시험 선임국장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었고, 핸들을 잡은 사람도, 도로를 확인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차량은 운전석에 사람이 타야 한다는 경고도 없이 주행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미흡한 보호장치를 얼마나 쉽게 속일 수 있는지 보고 나서 우리 모두 놀랐다”고 덧붙였다. 얼마든지 운전석에 사람이 앉은 것으로 차량이 착각하게 만든 뒤 오토파일럿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 결과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때 운전자가 직접 감시해야 한다”는 테슬라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런 행위가 공공도로에서 반복되면 매우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앞서 지난 17일 자정께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에서 테슬라의 2019년형 모델S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은 뒤 발생한 화재로 내부에 탑승해 있던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두 명은 조수석과 뒷좌석에서 각각 발견됐다.경찰은 이들이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주행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기 위해 차를 타고 갔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던 도중에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복구된 데이터를 보면 (사고 차량의) 오토파일럿 기능은 작동되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차량은 ‘완전자율주행(FSD)’도 구매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또 테슬라는 그간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경찰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은 사고 차량의 자율주행시스템이 충돌 과정에 얼마나 개입했고, 사고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NHTSA는 테슬라 차량이 연관된 24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상원의원들은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처드 블루멘설 상원의원과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이날 스티븐 클리브 NHTSA 국장 대행에게 주행보조시스템을 위한 안전 권고안 마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테슬라와 관련된 사고들을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패턴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NHTSA는 해당 서한을 받았으며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SJ은 “상원의원들의 서한은 자율주행시스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이 기술은 운전을 더 안전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21.04.23 I 방성훈 기자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실적 기대감 높아질 것"
  •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실적 기대감 높아질 것"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코스피가 3200포인트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다시 전고점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대외 매크로 변수가 안정을 되찾았고, 무엇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140조원을 돌파한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계속 상향조정돼 141조원을 넘어섰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인데 높아진 실적 기대감은 주식시장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크로측면에서 여러 경제지표가 발표되는데, 주요 경제지표 개선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다음 주 주요국 1분기 GDP와 국내 4월 수출데이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저효과와 경제활동 재개로 주요국 1분기 GDP는 상승할 것이고, 3월에 대외수요가 견조한 것을 확인한 바 있는 국내 수출은 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급증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수출 회복 모멘텀이 재확인되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며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과 채권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관심도는 예전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이례적으로 녹색금융 지원을 선언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담에 40개국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테슬라의 실적 발표는 중요하다”며 “기후 변화 뿐 아니라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현재 주식시장의 대표주자인 테슬라의 실적인 단순히 테슬라 뿐 아니라 주식시장의 색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의 87%가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테슬라가 동참할 경우 실적시즌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다음주는 실적과 정책에 대한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4.23 I 이광수 기자
`부자증세`에 美 증시↓…韓 '4차 유행' 우려↑
  • [뉴스새벽배송]`부자증세`에 美 증시↓…韓 '4차 유행' 우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소득층이 주식 매매 등을 통해 얻어지는 ‘자본 소득’에 이전의 2배 가까운 세율을 매긴다는 ‘부자 증세안’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주까지 랠리를 펼치다 조정세를 겪고 있던 뉴욕 증시에는 부담감이 더해졌다. 이와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은 화상으로 이뤄진 기후정상회의에서 다시 한 번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을 강조하며 자신의 정책 노선을 공고히 했다. 한편 한국의 전날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800명대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며 ‘4차 유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이번 주 초반 3220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썼지만, 향후 지수 상승에도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부자증세안’에 뉴욕증시 ↓-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321.41포인트) 하락한 3만3815.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2%(38.44포인트) 내린 4134.98에, 나스닥 지수는 0.94%(131.80포인트) 내린 1만3818.41로 각각 거래 마침. - 증시 하락을 부추긴 것은 바이든의 ‘부자 증세안’,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자본이득 세율을 20%에서 39.6%로 두 배 가까이 늘리고, 한계소득세율 역시 37%에서 39.6%로 늘린다는 계획 발표. - 경제 매체 CNBC 등은 “자본이득세를 인상한다는 것은 주식 투자자들의 매매 차익 중 상당 부분을 연방 정부가 걷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 이에 성장주들은 자본이득세 인상 시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도. 이에 테슬라(-3.3%), 아마존(-1.6%), 코인베이스(-5.9%) 등 약세. ◇ 바이든, 고소득층 대상 증세 나서나 -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부유층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두 배 이상 인상한다는 방침을 발표. 자본이득세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매매로 얻은 수익(Capital gain)에 매기는 세금으로 대상자는 연간 소득이 100만달러 이상의 초고소득층임.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에 대해서 세금을 올리는 대신 초고소득자에 대해서는 세금 부담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온 바 있어. - 이렇게 얻어진 재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인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 계획인 ‘미국 가족계획’ 등의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방침,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주 공개될 예정. ◇ 지구의 날 맞은 기후정상회의 “다각적 협력 모색”- 미국은 ‘지구의 날’인 22일(현지시간) 세계 40개 국가의 정상을 초청해 화상으로 기후정상회의를 개최, 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등 우방국가뿐만이 아니라 긴장 관계인 중국, 러시아 등도 참여.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후변화 리더십’을 갖추겠다”고 발언. 참가국들 역시 기존 배출량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 - 문재인 대통령 역시 오는 2030년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하고, 해외 석탄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축소하는 등 기후변화를 위한 정책 기조를 각국과 공유했음. ◇ 韓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735명을 기록, 이는 직전일(21일)과 비교하면 4명 늘어난 것이고,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최대치.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일일 확진자는 8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 제기돼. -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 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평균 625.4명, 2.5단계 기준(전국 400~500명)의 상단을 이미 넘어서기도. 여기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불명’ 비율이 29%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로 지적. ◇ 코로나19 우려에 국제유가도 하락세 -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8센트) 하락한 배럴당 61.43달러에 마감.- 일본과 인도 등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 인도의 경우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24시간 동안 31만4000명을 웃돌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일본 역시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돌돌파한 만큼일부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할 예정. - 한편 금값은 전날 대비 11.10달러(0.6%) 하락한 1782달러에서 마감.
2021.04.23 I 권효중 기자
바이든, 고소득자 주식·부동산에 세금 2배로…증시 `긴장`
  • 바이든, 고소득자 주식·부동산에 세금 2배로…증시 `긴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경기 부양과 사회복지정책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용으로 고소득자들이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을 사고 팔아 얻는 자본 이득에 대한 세율을 두 배 가까이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연 소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17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현행 20%에서 두 배 가까운 39.6%로 인상하고, 한계 소득세율도 종전 37%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자본이득세는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자본 거래에 따른 양도차익에 과세하는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인상함으로써 보육과 교육 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자본이득세율 인상 계획은 부유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기존 부자 증세 공약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본이득세율이 39.6%로 인상되면 개인에 대한 최고 소득세율인 37%와 맞먹는 수준이 되며, 자본이득세에 더해 투자소득에 대한 기존 누진소득세를 포함하면 연방세율이 최고 43.4%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자본이득세 인상은 주식 투자자들의 매매 차익 중 상당 부분을 연방정부가 걷어간다는 의미인 만큼 월스트리트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CNBC는 지적했다.이날 잭 앨빈 크레셋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소득층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이 2배 가까이 올라가는데 대해 “소득이 높은 장기 투자자들은 상당한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며 “이 계획이 내년 법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해당 투자자들이 올해 주식을 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1% 가까이 하락했고, 특히 장기 투자자들이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성장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이날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3.3%, 1.6% 하락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방안을 다음 주 1조달러 규모의 미국가족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유급 가족 돌봄 휴직, 아이 돌봄, 무료 지역 대학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1조 달러 규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의회 연설에서 미국가족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뒤 ‘바이든 대통령이 자본이득세를 두 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용에 대해 마무리를 짓고 있는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2021.04.23 I 이정훈 기자
막오른 전기차 전쟁, 배터리 투자 경쟁도 본격화
  • 막오른 전기차 전쟁, 배터리 투자 경쟁도 본격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자동차업계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전기차였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부터 스타트업까지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역 확대에 나서면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인 배터리(이차전지) 투자 경쟁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성장세 빨라지는 전기차 시장…배터리 수요도 급증 전망2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막한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차는 88종으로 이 가운데 순수전기차(EV)를 포함한 친환경차가 39%(34종)를 차지 했다. 아우디-폭스바겐, 메르세데츠 벤츠, BMW,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기아차, 도요타, 혼다 등 주요 완성차뿐 아니라 미국 테슬라, 중국 전기차 ‘삼총사’로 불리는 웨이라이(Nio)·샤오펑(Xperg)·리샹(Li Auto) 등 전기차 업체가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선보였다. ‘전통 자동차업체 역습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장세가 빨라진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한층 격화한 셈이다.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배터리 투자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내 배터리는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최근 시장 기반 예측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리튬이온 기준 2020년 167.5GWh에서 2025년 422.9GWh, 2030년 764.4GWh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각국 정책대로라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30년 1809.2GWh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개막한 제19회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벤츠의 첫 순수 전기차 세단인 EQS. (사진=연합뉴스)◇중국·유럽도 배터리 생산능력 확충이번 모터쇼에서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이미 각국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능력(CAPA) 확충은 현재진행형이다. 모터쇼가 열리는 본 고장이자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내에서 올해 1분기 발표된 배터리 투자 규모만 22건, 1600억위안(2조3600억원), 연간 생산능력 350GWh에 이른다.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주자로 나선 CATL의 투자 건수가 7건으로 가장 많다. CATL은 1월 말 착공한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의 장쑤스다이 공장과 2월 초 공사를 시작한 쓰촨성 5·6공장, 닝더시 배터리 공장, 광둥성 1차 공장 등 잇단 증설을 진행한다. 이미 주요 완성차 업체를 보유한 유럽 역시 배터리 공장 증설에 주력하고 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는 2030년까지 유럽 내 500~6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600억유로가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NEF 역시 유럽 내 배터리 생산능력이 2030년 세계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LG엔솔·삼성SDI·SK이노, 유럽·미국 넘본다 세계 1위 자리를 넘보는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 투자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8일 미국에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얼티엄셀즈 1·2공장 생산능력 총 70GWh에 독자적으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 투자해 확보하는 70GWh까지 미국에서만 140GWh 이상을 확보하는 셈이다. 유럽 내 생산거점인 폴란드 공장 내 생산능력도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006400)는 최근 헝가리법인이 유상증자·장기 차입 등으로 9400억원을 확보해 공장 증설을 진행한다. 1GWh를 증설하는 데 700억원 안팎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DI의 헝가리법인 생산능력은 40GWh 중후반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성장하는 미국 내 생산거점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하게 나오는 상황이다.SK이노베이션(096770)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 이달 초 합의하며 미국 내 1공장 내년 초 가동과 2공장 2023년 양산을 각각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분쟁 후 현장을 방문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미국 내 3·4공장 추가 투자를 시사하기도 했다. 연초 유럽을 겨냥해 폴란드에 30GWh 규모의 3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4%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 비중은 20년 후 100%에 육박할 것”이라며 “기술이나 규모의 경제 면에서 선두권에 있는 ‘K-배터리’ 업체엔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기회의 땅”이라고 진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한 얼티움셀즈의 미국 내 제1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1.04.22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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