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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美지방채 ETF 투자 늘어난 이유는
  • 바이든 시대, 美지방채 ETF 투자 늘어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사그라든 요즘 일부 국내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미국 지방채 투자에 나섰다.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방채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VANGUARD TAX EXEMPT BOND ETF’(VTEB)를 8346만 달러(약 933억원)치를 순매수해 순매수 결제 규모 13위에 올랐다. 순매수 상위 20권을 살펴보면 테슬라를 필두로 대형 기술주, 상장 후가 기대되는 스팩, 친환경 관련 ETF 등으로 채워져 채권 상품으로는 VTEB가 유일하다. VTEB는 AAA와 AA 등급 미국 지방채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S&P National AMT-Free Municipal Bond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지난 1일(현지시간) 종가는 55.32달러로 석달 전 54.11달러와 비교하면 2.23% 상승했다. 미국 지방정부는 지방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이자 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줘 절세 상품으로 인기가 있다. 정부에서 직접 발행하는 국채와 비슷한 리스크에 더 나은 수익률을 보장하고,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가치가 하락해 가격에서 부담도 덜하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에선 부양책 재원 확보를 위해 장기적으로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증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절세 방편으로 연방 소득세가 면제되는 지방채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방채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4741억 달러 규모의 지방채가 발행돼 1980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유례없는 발행물량에도 이를 뛰어넘는 수요로 기타 채권 자산과 비교해 수익률은 양호했다.송승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지방채 시장이 맑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에 지방 정부에 대한 지원 예산이 편성돼 있는데 지방 정부의 재정 상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송 연구원은 “리플레이션 국면에서 금리 상승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편입 종목의 만기나 신용 등급 등에 따라 선별적인 접근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리플레이션은 경기회복 국면에서 물가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VTEB 외에도 iShares National Muni Bond ETF(MUB)나 iShares Short-Term National Muni Bond ETF(SUB)도 지방채 ETF다. MUB는 VTEB와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 투자 등급 지방채로 구성돼 금리 상승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SUB는 만기가 짧은 지방채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2021.02.03 I 김윤지 기자
  • 2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삼성중공업(01014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를 지속.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 감소한 6조8603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지속한 1조2029억원으로 잠정 집계.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 7조1000억원을 설정. △HDC현대산업개발(29487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9% 감소한 3조6702억원, 당기순이익은 46.8% 줄어든 2202억원으로 잠정 집계. △그린케미칼(083420)=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88.3% 증가.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 늘어난 2424억원, 당기순이익은 83.7% 증가한 103억원으로 잠정 집계. 보통주 1주당 140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 시가배당율은 1.5%이며 배당금 총액은 33억원. △부산주공(005030)=운영자금을 조달하고자 재단법인 중도를 대상으로 25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 이자율은 표면 3.0%, 만기 5.0%. △하나투어(03913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 같은 기간 매출액은 82.2% 감소한 1096억원. 서울 종로구 견지동 등의 토지와 건물을 940억원에 처분키로 결정. 이는 2019년 말 자산총액 대비 9.3%에 해당. △동방아그로(007590)=농협경제지주와 687억원 규모의 농약 공급 계약을 체결. 이는 2019년 매출액 대비 55.1%에 해당. △LG헬로비전(037560)=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9% 감소한 1조579억원, 같은 기간 16.8% 증가한 영업이익 341억으로 잠정 집계. 당기순손실은 3128억원으로 적자 지속. 보통주 1주당 75원의 결산배당도 결정. △블루콤(03356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지속.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5% 증가한 535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5억원으로 잠정 집계. △프로텍(05361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5%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8% 줄어든 865억원, 당기순이익은 70.5% 감소한 110억원으로 잠정 집계. △서플러스글로벌(14007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4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467.1% 증가.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55억원으로 13.8% 증가. △위드텍(348350)=SK하이닉스와 23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환경(AMCs 등)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 이는 2019년 매출액 대비 4.0%에 해당. △장원테크(174880)=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고자 제이에스피조합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해성옵틱스(076610)=남재민 야리커쓰생명과학 부사장과 임지영 법무법인 제이앤씨 변호사 겸 테슬라바이오랩 대표이사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 △제이웨이(058420)=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식 7주를 보통주와 기타주식 1주로 무상감자 실시. 자본금은 감자 전 108억원에서 감자 후 15억원으로 변경. 2월18일을 기준으로 마스크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분리해 물적 분할 신설회사를 설립.
2021.02.02 I 경계영 기자
1월 국내 신차등록 15만5253대…전년比 10.4% 증가
  • 1월 국내 신차등록 15만5253대…전년比 10.4% 증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1월 국내에 신차 등록된 국산차와 수입차 대수는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월 신차등록 국산/수입 (자료=카이즈유)2일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1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신차 대수는 15만 52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5만9634대보다는 2.7% 감소한 수치다.국산차 신차등록은 13만3280대로 전월(12만8088대) 대비 4.1%, 전년 동기(12만3525대) 대비 7.9% 증가했다.수입차 신차등록은 2만1973대로 전월(3만1546대) 대비 30.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1만7065대) 대비해 28.8% 상승했다.1월은 자동차 시장 비수기지만 정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신차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차량은 기아의 카니발로 9550대였다. 그다음은 현대자동차 그랜저(8438대), 기아 쏘렌토(8408대), 현대차 아반떼(7799대), 현대차 투싼(7154대), 제네시스 G80(6718대) 순이었다.가장 많이 팔린 국산 브랜드는 기아였다. 기아는 1월 4만245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만981대)보다 3.6% 증가했다. 카니발과 쏘렌토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다른 국내 브랜드는 현대자동차 3만9455대, 제네시스 1만2968대, 쌍용자동차 6887대, 쉐보레 6546대, 르노삼성자동차 4833대 순으로 많았다.특히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3786대) 대비 242.5%나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역시 벤츠였다. 벤츠는 5930대로 전년 동기(5513대)보다 7.5% 증가했다.BMW가 5717대, 아우디가 2302대, 폭스바겐이 1236대, 볼보가 1198대가 뒤를 이었다. 아우디는 지난해 1월 769대로 폭스바겐과 볼보에 밀렸지만 199.3%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이달 3위로 자리잡았다. 반면 폭스바겐은 같은기간 신차등록대수가 29.5% 감소했다.지난해 전년(2430대)보다 무려 386.7% 상승해 수입차 6위를 차지했던 테슬라의 감소세도 눈에 띈다. 테슬라는 이달 18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138대) 대비 87%, 전월(225대) 동기 대비 92%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는 테슬라 ‘모델 Y’의 국내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내수가 지난해보다 4.4% 감소한 182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어도 정부 지원책이나 업계 신차 출시가 전년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1.02.02 I 손의연 기자
일주일새 '34억弗 수혈' 로빈후드…5월 IPO 불투명
  • 일주일새 '34억弗 수혈' 로빈후드…5월 IPO 불투명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개미 투자자들이 애용하는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가 24억달러(약 2조 6800억원) 규모로 한 번 더 자금 조달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자금 조달이 회사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닌, 미 금융당국의 거래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 강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이늘 리빗캐피털, 아이코닉, 세쿼이아,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추가로 24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달 29일 10억달러를 조달한데 이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추가 자금을 수혈한 것이다. WSJ은 “로빈후드의 총 조달금액 34억달러는 이 회사가 2013년 설립된 이후 8년 동안 유치한 전체 투자액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워닉 로빈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가 보아 온 놀라운 성장과 플랫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 역시 “이번 투자금으로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더 많은 사람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빈후드가 이처럼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개미 투자자들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로빈후드는 수수료 무료 정책 등으로 개미 투자 열풍을 주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로빈후드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폭증한 거래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 증권정산소(NSCC)가 요구한 30억달러 규모의 의무예치금을 마련, 거래 제한 조치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다. 로빈후드는 현재 개미들의 최대 관심 종목인 게임스탑 등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게임스탑 주식의 경우 1인당 4주만 살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미 4주 이상을 보유한 경우엔 추가 매수를 금지했다. 로빈후드 측은 미 금융당국이 과도한 주가변동성을 이유로 증거금 요구액을 급작스럽게 대폭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로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같은 이유로 로빈후드의 이번 투자 유치가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식통의 설명대로라면 성장을 위한 투자보다는 거래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궁여지책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로빈후드가 대형 헤지펀드 자본의 압력 때문에 거래 제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증권정산소가 30억달러로 높였던 예치금을 다시 7억달러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온라인 채팅 앱 클럽하우스에서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공동창립자에게 “시타델캐피털 등 헤지펀드를 위해 주식 거래를 제한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테네브 설립자는 “그런 소문은 거짓이다. 시타델캐피털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 제한에 분노한 개미 투자자들은 로빈후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 전역에서 최소 33건의 집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후드가 소비자보호법과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주요 고객층의 반발이라는 점에서 로빈후드에겐 부담이 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 의회는 로빈후드를 상대로 청문회를 소집키로 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각각 공매도와 헤지펀드에 관한 청문회를 열겠다며 테네브 창립자의 출석을 촉구했다. 이처럼 회사를 둘러싼 악재들이 겹치면서 오는 5월을 목표로 추진해오전 로빈후드의 기업공개(IPO)도 불투명해졌다고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지난해 9월 기준 기업가치 117억달러 평가를 받은 로빈후드는 올 상반기 기대를 모았던 IPO 유망 종목 중 하나로 꼽혀 왔다.
2021.02.02 I 방성훈 기자
美 '개미 Vs 기관' 공매도 전쟁, 비트코인으로 확전하나
  • 美 '개미 Vs 기관' 공매도 전쟁, 비트코인으로 확전하나
  • 개미 대 기관. 다음 전쟁터는 비트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서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이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다음 전장은 가상화폐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베팅한 헤지펀드 공매도 물량이 1조원 규모를 웃돌면서다. 여기에 대표적인 공매도 혐오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전선이 가상화폐 시장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비트코인의 빠른 상승세와 게임스탑 주식 투자자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게임스탑 사태가 헤지펀드에 손실을 입히려는 개인들의 의도에서 시작했듯, 비트코인 역시도 기관투자자들이 돈 버는 방식에 대한 개미들의 분노가 있다는 분석이다.비트코인 시장에서도 개미는 상승장에, 기관은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10억달러(약 1조1163억원) 규모의 공매도를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타기 시작한 후 헤지펀드들은 계속 공매도를 늘리는 중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의 순 숏 포지션은 사상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미들은 상승장에 베팅하며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개미와 공매도 세력들이 전쟁을 일으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개미들이 애용하는 로빈후드 등 몇몇 증권거래 앱은 지난달 29일 게임스탑과 비트코인 거래를 제한하면서 비판받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게임스탑과 달리 비트코인 펀더멘털이 더 전도유망하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이 현대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씨티FX테크니컬스 역시 올 12월까지 비트코인이 31만8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내다봤다. 공매도 반대론자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공개 지지했다(사진=AFP)머스크도 비트코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머스크는 이날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친구들이 꽤 오랫동안 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나를 설득했다”며 “2013년 친구가 준 ‘비트코인 한 조각’을 먹었지만 최소 8년 전에는 샀어야 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20년에만 4배 올랐고 올해 초에는 개당 4만2000달러를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떠받친 2017년의 비트코인 광풍과 달리 지금은 기관투자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가 사람들 사이에서도 곧 폭넓게 받아들여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머스크는 대표적인 공매도 혐오론자다. 창업 초기 테슬라가 공매도 세력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개미들로부터 ‘파파 머스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을 남기며 비트코인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변경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14% 넘게 오르기도 했다.
2021.02.02 I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제2의 게임스톱`이 될 수도 있다"
  • "비트코인, `제2의 게임스톱`이 될 수도 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제2의 게임스톱`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최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게임스톱 스토리가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스카라무치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부호인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창업주가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간 내에서 20%나 뛰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은 제 자리로 돌아오긴 했지만, 비트코인과 게임스톱 간의 닮은꼴이 부각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무엇보다 헤지펀드가 주도하는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의 대결 구도, 특히 이 개인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관에 대항하는 공조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시장에서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10억달러 이상 매도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시 돈을 벌 수 있도록 투자하는 포지션으로, 이는 작년 10월부터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본격화하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아울러 로빈후드와 같은 무료 자산거래 앱을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게임스톱과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고, 이들 가격이 급등락하자 로빈후드는 게임스톱은 물론이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개인투자자 상대 거래 제한조치를 걸었다. 그나마 차이점이라면 사양산업의 길을 걷고 있는 오프라인 게임 판매점인 게임스톱과 달리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유망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金)과 같은 가치저장수단으로 인정받는다면 최고 14만60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FX테크니컬스 글로벌 대표도 비트코인이 올 연말까지 31만8000달러까지 간다고 점쳤다. 특히 기관투자가가 거의 없던 시장에 최근 들어 기관들의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고 있기도 하다. 마이클 부셀라 블록타워캐피탈 총괄대표는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일반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개로 제한된 반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이렇다보니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랠리에서 정작 이득을 취한 쪽은 기관투자가들이고 개인들은 별다른 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작용하고 있고, 이는 결국 개인투자자들을 결집시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레딧을 통해 개인들이 결집해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기관들에 대항하던 것과 유사한 스토리가 비트코인에게 쓰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2.02 I 이정훈 기자
환율, 상승 출발..위험선호 회복에도 주요 통화 대비 강달러
  • 환율, 상승 출발..위험선호 회복에도 주요 통화 대비 강달러
  • 미국 달러화.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르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지만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 상승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5원(0.17%) 오른 1118.45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6.50원)대비 0.5원 오른 1117.00원에 개장한 이후 1118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약 3개월 만에 91선으로 올라섰다가 90.9원대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게임스탑발(發)시장경계감이 완화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지난주 30포인트 선을 상회한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도 30.24로 전 거래일보다 8.61%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6% 상승한 3만211.91에 마감해 3만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오른 3773.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애플(1.65%) 등 시총 상위 대형주의 반등으로 2.55% 상승한 1만3403.39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은 3~4%, 테슬라도 5.83% 반등했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이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헤지펀드와의 전투가 큰 폭의 증시 하락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한 것도 영향을 줬다.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도 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지난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9.6% 하락했다는 지표를 발표하자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0.67% 하락한 1.2057달러, 파운드·달러는 0.38% 내린 1.3658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와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0.25% 오른 104.94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5% 오른 6.47위안대를 기록했다.전일 기관 매수세에 30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는 9.03포인트(0.30%) 오른 3065.56에 장을 열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8포인트(0.69%) 3000선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개인이 20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간밤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동조해 상승 흐름을 보였다”면서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코스피 움직임에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 재정부양책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02.02 I 이윤화 기자
"美 공매도 비율, 지난해 3월 대비 낮은 수준…테슬라도 안 높아"
  • "美 공매도 비율, 지난해 3월 대비 낮은 수준…테슬라도 안 높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게임스톱(게임스탑·GME)발(發) 변동성 확대가 진행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정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지표의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다. 풋/콜 비율(Put/Call ratio)와 변동성(VIX) 지수, 미국 하이일드 신용 스프레드, 달러인덱스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미국 증시 전체에서 공매도 비율 자체는 비교적 높지 않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아직은 많지 않다는 평가다. 이재만 글로벌투자전략 팀장은 “미국 주식시장의 공매도 이슈에서 보듯 차익실현과 매도(Short)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미국 증시 내 공매도 비율은 3.5%에 불과해 지난해 1분기가 4.0~4.2%였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와 같은 대형 성장주 공매도 비율도 지난해 12월 말 8.0%에서 현재 7.4%로 높지 않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과열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로 풋/콜 비율이 꼽힌다. 주식시장 내 매도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현재 미국 증시는 0.6배 저점에서 0.93배까지 반등했다. 이례적 상황이 아니면 동 지표의 고점은 1.1~1.2배 수준에서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VIX 지수 역시 위험을 판단하는 지표인데 최근 21p에서 33p까지 반등했다. VIX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출입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 팀장은 “레버리지인 ProShares Ultra VIX Short-Term ETF(UVXY)와 ProShares VIX Short-Term ETF(VIXY)의 유동 주식수 증감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ETF의 유동주식수가 증가 또는 감소하면 VIX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개의 VIX 관련 ETF 유동주식수는 전주 대비 동반 감소했는데, 추가적인 VIX지수 상승에는 베팅하고 있지 않단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업 신용위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같이 확인해야 할 지표인데,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용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경기 회복 및 확장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하이일드 신용 스프레드를 통해 알 수 있다. 현재 362bp 수준으로 300~400bp 정도의 위험 국면이 아닌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중요한 수치인데, 90p 안팎에서 움직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달러인덱스의 수급 변화 역시 확인해야 하는데, 미국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인덱스의 투기적 순매수 계약수를 통해 확인된다. 달러인덱스는 현재 12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1.02.02 I 고준혁 기자
게임스탑發 흔들림에도 편안한 '2차전지株'
  • 게임스탑發 흔들림에도 편안한 '2차전지株'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게임스톱(게임스탑·GME)발(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2차전지 업종은 굳건한 모습이다. 연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됐던 대형주를 필두로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2차전지에게는 다른 나라 얘기다. 최근 IT 플랫폼 업체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이 2차전지인 만큼, 매도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게임스톱發 조정 펀더멘털과 무관…현 시점은 기회”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월요일인 1월 2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2.7%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장중 사상 최고점인 3266.23에 비해선 6.4% 하락했다. 조정의 주된 원인으로 게임스톱 ‘숏스퀴즈(숏커버링으로 인해 주가가 빠르게 오르는 현상)’에 따른 과열 논란이 지목된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을 공매도한 헤지펀드에 대항해 해당 주식의 현물과 콜옵션을 대거 사들여 시장 변동성을 키웠단 것이다.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은 게임스톱 주가가 계속 치솟아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환매수)을 해야 하는데, 대규모 손실 규모를 메우기 위해 보유하던 다른 종목 주식까지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장 심리까지 위축돼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전날 게임스톱을 공매도한 주요 헤지펀드 중 하나인 멜빈 캐피털(Melvin capital)은 1월 한 달간 운용 자산이 53%나 축소됐다고 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는 지난달 29일 33.0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VIX 지수는 미국 대선 전인 10월 28일 40.28까지 치솟았다가 게임스톱 이슈가 붉어지기 전까지 25 안팎을 유지했다. 지난주 코스피 하락은 헤지펀드를 위시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풀이된다. 지난달 25~29일 외국인은 5조3363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2조9132억원 순매도, 개인은 8조3207억원을 사들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게임스톱 변동성이 촉발된 지난 1월 23일,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주식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줄이기 위해 하루 기준으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대 (주식시장 자금)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다만 게임스톱이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 증가세에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므로, 지금을 약세장 진입으로 평가할 순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83곳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181조303억원이다. 이는 전 달 174조3767억원보다 3.8% 증가한 수준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중앙은행이 긴축을 시작하지 않았고 주가의 과열이 포착되지만 조정장 진입으로 볼 정도는 아니다”라며 “실적과 경기 싸이클 측면에서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 등 거품이 붕괴되고 있다고 단정 짓기 이르며, 이에 현 시점에서 주가 조정은 기회다”라고 조언했다. ◇ “하락폭 작은 2차전자주…K-배터리 상승 여력 충분”조정이 끝난 뒤를 대비해 관심을 둬볼 만한 테마로는 2차전지가 추천된다. 2차전지주는 지난주 조정 당시 낙폭이 크지 않았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해당 업종을 들고 있었단 것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가 유망한 분야임이 또 한 번 증명된 셈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글로벌 투자와 소비는 회복 추세로 보는 게 맞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따라 대형 경기민감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조정 흐름에서도 낙폭이 크지 않았던 2차 전지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하는데, 조정에도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면 반등 재개 시 상승 탄력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 2차전지 3인방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의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의 평균 변동률은 1.73% 상승이다. 코스피가 2.7% 하락한 데 비해 선방한 셈이다. 업종별로 봐도 2차전지 업종이 포함된 화학이 다른 업종 대비 낙폭이 적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대표 셀 업체들의 매출액은 점차 CATL을 넘어서거나 근접한 수준까지 성장했으나, 여전히 대폭 할인돼 거래 중”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 여전히 시장점유율(M/S)을 확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있고 IT 플랫폼 업체들까지 전기차 시장에 가세하면서 2차전지 시장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맞이해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은 기존 NAFTA 협정을 보완한 USMCA 협정을 체결했는데, 핵심은 북미향 자동차 수출 관세를 면제받으려면 역내 생산 비중을 기존 62.5%에서 75%까지 3년에 걸쳐 상향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배터리 포함 전기차 부품도 마찬가지”라며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은 파나소닉과 테슬라 조인트벤처(JV) 공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1.02.02 I 고준혁 기자
머스크 "8년 전엔 못샀지만…지금은 비트코인 지지자됐다"
  • 머스크 "8년 전엔 못샀지만…지금은 비트코인 지지자됐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일런 머스크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초대 기반으로 운영되는 음성 기반의 소셜미디어 앱인 클럽하우스에서의 토론을 통해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로 소개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을 믿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제가 여기러 얘기하는 것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많은 친구들이 오랫동안 내가 이 시장에 참여하도록 납득시키기 위해 시도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3년에 친구가 저에게 비트코인에 대해 소개해준 적이 있다”며 “확실히 그 때 비트코인을 조금이라도 샀어야 했는데, 그 파티에 (동참하는 것이) 늦은 것 같다”고 후회했다. 그는 “지금에서야 비트코인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비트코인 지지자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 투자자들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지기 직전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머스크 CEO는 “가끔씩 도지코인에 대해 농담을 하곤 했는데, 그 도지코인은 확실히 장난스럽게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라면서도 “운명은 아이러니하며, 흥미로롭게 그 도지코인이 미래에 지구상에 하나의 화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비트코인 해시태그로 바꿨다. 이후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추측이 번지면서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0% 급등해 3만8000달러를 뚫기도 했다.
2021.02.01 I 이정훈 기자
서학개미 게임스톱 맹폭격, 한주간 거래대금만 1조원
  • 서학개미 게임스톱 맹폭격, 한주간 거래대금만 1조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게임스톱·GME)을 두고 월가 공매도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전쟁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대금도 1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업체인 게임스탑의 모습(사진=AFP)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게임스톱이 본격적으로 상승 흐름을 탄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7거래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게임스톱을 4억3463만 달러(4859억원) 규모 매수결제했고, 4억7322만 달러(5291억원)치 매도결제했다. 해당 기간 매수와 매도결제 규모를 합친 규모는 9억784만 달러(1조 150억원)로, 테슬라(11조1608억 달러)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한다. 게임스톱처럼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보안업체 블랙베리도 1억6549만(1850억원) 달러치 사고 팔았다. 특히 게임스톱이 장안의 화제가 된 29일부터는 테슬라를 제치고 거래대금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게임스톱은 거래대금 6억3048달러를 기록해 1억8900만 달러의 테슬라와 압도적 차이를 보여줬다. 다만 지난 7거래일 동안 흐름을 보면 매도결제 금액이 매수결제 금액을 상회하는 등 단기간 사고 팔아 차익실현에 나섰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치열하게 사고 판 것이다.최근 10달러대에서 움직이던 게임스톱은 ‘금융 민주화’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개인 투자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최근 300달러대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연말(현지기준) 종가 18.84달러와 지난달 29일 종가 325달러를 비교하면 1625.05% 치솟았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게임스톱 사태의 배경을 △투자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불평등의 심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겪었던 가족의 상처와 같은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게임스톱 이슈는 돈을 벌려는 욕심을 넘어서 다른 요인이 있었다”면서 “결정적으로 집단 지성이 단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이 큰 도움을 줬고, 유통주식의 140%나 공매도가 되었다는 점이나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서 매수버튼이 사라진 것이 자극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1.02.01 I 김윤지 기자
`게임스톱` 대첩, 韓증시는? 셀트리온·에이치엘비 등 `강세`
  • `게임스톱` 대첩, 韓증시는? 셀트리온·에이치엘비 등 `강세`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1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게임스톱 관련 사태에 대해 살펴봤다.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간 대결 국면으로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주 폭등했다. 미국 월가의 대표 헤지펀드인 멜빈캐피털은 대규모 공매도에 베팅했다가 운용 자산이 반토막났다.그럼에도 게임스톱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추가 공매도가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스톱 사태가 장기화하면 증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한편, 이른 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게임스톱 전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공매도 잔고수량이 많은 셀트리온(068270)과 에이치엘비(028300)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4.5%, 7.2% 급등했다.게임스톱 주가 추이게임스톱 회사 개요◇ 기관과 개인의 공매도 전쟁인 미국의 ‘게임스톱’ 사태 - 韓 ‘동학개미운동’ 이은 美 ‘게임스톱운동’- 쇠락하는 게임스톱..공매도 세력 타깃돼- 큰 손실 본 공매도 세력..‘공매도 폐지’ 목소리 커져◇ 게임스톱발 증시 조정 우려…왜? - 공매도 포지션 청산 위해 다른 주식 매도 가능성 ◇ 미국 당국, 개인투자자 보호 위해 공매도 조사? 우리 당국은?- 美증권거래위원회 “개인 투자자 보호 입장” 강조- 공매도 ‘제도 보완’·‘대형주 허용’…투트랙 가닥- 오는 5~6월 ‘대주(주식 대여) 시스템’ 앞당겨 개발 완료 계획◇ 국내 서학 개미들도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에 동참?- 反공매도 움직임에 수급 엉키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 한국판 게임스톱?…셀트리온·에이치엘비 ‘강세’그래픽=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1.02.01 I 성주원 기자
고액자산가 47%, 중장기 코스피 고점은 `4000`
  • 고액자산가 47%, 중장기 코스피 고점은 `4000`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0억원이상 자산가 2명중 1명은 중장기 코스피지수 최고점을 `4000`으로 전망했다. 올해 투자유망자산으로는 해외주식보다 국내주식 응답비율이 높았고, 삼성전자, 현대차, 카카오, LG화학 등이 10년이상 보유하고 싶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은행에 있는 예금성 자산중 10억원이상을 주식투자에 활용하겠다는 응답도 23.4%나 됐다.1일 삼성증권(016360)에 따르면 지난달 11~22일까지 예탁자산 10억원이상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설문에 응답한 10억원이상 자산가 863명중 46.9%(405명)는 한국 주식시장의 향후 중장기 코스피 최고 전망치를 4000선으로 답했다. 36.2%가 3500선으로 응답해 뒤를 이었고, 5000선도 10.5%나 됐다. 5000선이상과 3000선이하는 각각 2.0%, .4.4%에 그쳤다. 올해 투자 유망자산으로는 국내주식이 46.6%(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주식 31.3%(471명)이었다. 금/원자재 등이 7.5%, 부동산 7.2%로 뒤를 이었고, 채권 2.2%, 그림/와인/명품 등 1.1% 순이었다. 올해 매수해서 10년이상 보유하고 싶은 국내주식 1위는 삼성전자(005930)(48%, 470명)였다. 현대차(005380)(10%, 102명), 카카오(035720)(8%, 80명), LG화학(051910)(7%, 65명),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 59명)가 뒤를 이었다.해외주식의 경우 10년이상 보유하고 싶은 종목에 애플이 32%(288명)로 1위에 올랐다. 테슬라 26%(236명), 아마존 15%(135명), 엔비디아 7%(64명), 구글 6%(59명) 순이었다. 10억이상 자산가들이 투자정보를 얻는 채널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온라인 기사 등 검색정보가 35.9%(310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PB를 통한 상담이 26.9%(232명)로 뒤를 이었고, 유튜브 등 동영상 정보도 24.4%(211명)나 됐다. 그외 지인의 추천이나 투자경험이 12.8%(110명)였다.올해 은행에 있는 예금성 자산중 주식투자에 활용하려는 규모를 묻자 1억~3억원미만이 26.9%로 가장 높았다. 10억원이상이 23.4%로 근접했고, 3억~5억미만이 22%, 5억~10억원미만이 16.6%였다. 1억원 미만은 11.0%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자산 10억원이상 고객의 주식자산 증가율은 평균 45.6%나 됐다. 2019년말대비 2020년말을 기준으로 할 때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주식자산 증가율이 68.5%로 가장 높았고, 60대와 50대가 각각 56.3%, 55.3%로 뒤를 이었다. 20대가 50.1%를 기록한 반면, 40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35.2%였다. 지난해 예탁자산 10억원이상 고객의 해외주식 자산증가율은 무려 170.7%에 달했다. 20대가 309.5%로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고, 30대 257.8%, 50대 234.7%였다. 40대는 125.4%였다. 고액자산가들중 온라인과 오프라인 거래를 병행하는 비율은 2019년 45.7%에서 2020년 63.4%로 높아졌다. 오프라인 거래 비율은 33%에서 25.2%로 낮아졌다.
2021.02.01 I 김재은 기자
지난해 세계 전기차 3분의 1 'K-배터리' 싣고 달렸다
  • 지난해 세계 전기차 3분의 1 'K-배터리' 싣고 달렸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선전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3분의 1이 이들 3사가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은 142.8GWh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급감했다가 3분기부터 회복되면서 연간 배터리 탑재량도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이 포함된다. 자료=SNE리서치점유율 1위는 2019년에 이어 CATL이 차지했다. CATL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1년 전보다 5.4% 증가한 34.3GWh로 점유율 24.0%를 차지했다. CALB의 탑재량도 3.4GWh로 같은 기간 127.6% 늘긴 했지만 △BYD 13.5% 감소한 9.6GWh △궈오쏸(Guoxuan) 22.8% 줄어든 2.5GWh 등 다른 중국업체의 탑재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국내 배터리 3사의 선전이 도드라졌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33.5GWh로 1년 새 171.5% 증가하며 점유율이 2019년 10.5%에서 지난해 23.5%로 뛰었다. 파나소닉(18.5%)를 크게 제치고 2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1위 CATL 뒤를 바짝 쫓았다.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탑재량은 8.2GWh로 전년 대비 85.3% 늘어나며 5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같은 기간 274.2% 증가한 7.7GWh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6위를 기록했다. 단위=GWh, 자료=SNE리서치이들 3사의 성장 배경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의 판매 증가가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이,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와 기아 니로 EV 등이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들 3사의 탑재량을 합산하면 점유율이 2019년 16.0%에서 2020년 34.6%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이에 비해 중국과 일본계 배터리 제조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데도 한국계 배터리 3사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시장 흐름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 성장 전략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1.02.01 I 경계영 기자
'테슬라3' 경품…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이벤트
  • '테슬라3' 경품…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이벤트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가 2월 한달 간 올리브영에서 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제품을 구매할 경우 할인 및 경품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전국 올리브영 매장 및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라인 제품을 구매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가 방법은 제품 구매 후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구매 인증샷을 올리면 된다. 이벤트는 로션과 크림, 밤 3종 중 1종만 구매해도 참여가 가능하며, 게시물에 ‘닥터지’ 등 필수 해시태그를 포함해야 이벤트 응모가 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전기차인 테슬라3 모델을 제공한다. 이어 2등(30명)은 애플워치 6세대, 3등(100명)은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1만원권을 받는다. 닥터지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더모이스처 배리어D 제품 3종을 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로션과 크림 기획 세트에는 본품 외에 크림 30㎖를 추가로 증정한다. 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 라인은 약해진 피부의 기초 체력과 피부 건강을 키울 수 있도록 바르는 프로 비타민D 성분을 담은 보습 솔루션이다. 프로 비타민D 콤플렉스를 함유해 피부 건강을 위한 에너지를 균형 있게 채워주고, 각종 외부 자극으로부터 맞설 수 있도록 튼튼한 피부로 가꿔준다. 전 제품 모두 피부 자극 시험과 민감성 패널 시험을 완료해 민감성 피부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닥터지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어렵고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는 시기일수록 피부 건강 필수 성분인 프로 비타민D 충전을 통해 피부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닥터지 더모이스처 배리어D를 통해 프로 비타민D 보습 충전과 함께 경품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1.02.01 I 강경래 기자
한산한 게임스탑 매장들…증시 폭락 전조일까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한산한 게임스탑 매장들…증시 폭락 전조일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월가는 지난주 그야말로 격변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물 간 회사처럼 여겨졌던 오프라인 비디오게임 유통체인 게임스탑 때문인데요. 게임스탑 회사 자체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지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투자자들이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가를 끌어올리자 눈독을 들이던 대형 공매도 헤지펀드들이 가세하면서, 두 세력 사이의 ‘쩐의 전쟁’이 벌어진 건데요. 게임스탑의 유통주식 물량 대비 공매도 잔량은 한때 높게는 140%가 넘었습니다. 지난주 5거래일간 게임스탑 주가는 399.92%(65.01달러→325.00달러) 폭등했습니다. 기자는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한 게임스탑 매장을 찾아봤습니다. 실내는 얼추 10평 남짓 돼 보여서 넓지 않았고,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직원 두 명을 제외하면 손님들은 없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 게임기를 비롯해서 스위치, 게임팩 등을 주로 팔았고요. 게임 캐릭터와 관련한 모자, 티셔츠, 피규어 등을 함께 판매했습니다. 딱 봐도 동네의 작은 게임 가게였습니다. 게임스탑은 한때 미국 게임 유통의 최강자였습니다. 한국은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게임시장이 급성장했는데, 미국은 비디오게임이 주류였고 그 중심에 게임스탑이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미국 역시 점점 온라인 중심으로 게임시장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게임스탑은 일부 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회사로 전락한 건데요. 게임스탑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건 매해 줄어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알 수 있고요. 기자가 일부 게임스탑 매장을 둘러보니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직원에게 요즘 주가 폭등을 물어보니 “자세히는 잘 모르고 있다”며 웃더군요. 개미와 헤지펀드간 ‘쩐의 전쟁’은 실제 현장과는 동떨어진 얘기인 것 같았습니다.게임스탑뿐만 아닙니다. 공매도 세력들이 깊숙이 들어온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탓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관 체인 AMC의 경우 지난주 277.78% 상승(3.51달러→13.26달러)했습니다. 요즘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극장가 인근은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주가 상승이지요.미국 뉴저지주 인근 한 게임스탑 매장 내부가 썰렁하다. (사진=김정남 특파원)◇공매도 투자의 특징 ‘손실률 무한대’이번주 <월가브리핑>에서는 공매도의 중요한 포인트를 설명할까 합니다. 우리가 보통 현물 주식에 투자할 때는 주가가 오른다는 기대를 갖고 매수하는 겁니다. 10달러에 사서 20달러에 판다면 10달러의 수익을 보는 겁니다. 그런데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하는데 베팅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A사라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면요. 그 회사의 주가가 10달러 정도인데, 헤지펀드 B사가 A사를 분석해보니 아무리 따져봐도 적정주가는 3달러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러면 B사는 A사의 주가가 예상보다 높으니 그냥 본체만체 하는 게 아닙니다. 10달러와 3달러의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려고 하는데, 그게 공매도의 기본 원리입니다. B사는 A사의 주식을 10달러에 빌려서 다시 파는, 다시 말해 공매도에 나서는 겁니다.그 이후 상황은 두 가지일 겁니다. 먼저 예상대로 주가가 내리는 경우입니다. B사의 기업분석처럼 3달러로 내렸다고 가정하면요. 그러면 B사는 이 주식을 3달러에 사서 10달러에 빌렸던 주식을 갚는 겁니다. 보통의 주식 투자와 순서만 바뀌었을 뿐 결과적으로는 3달러에 매수해서 10달러에 매도하는 것이지요. 7달러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10주를 공매도 했다면 70달러를 버는 것이고요.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이자 비용이 발생하는데, 여기서는 설명의 편의를 위해 생략합니다.)하지만 주가가 뛸 수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20달러까지 오른 후 B사가 부담을 느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겠다고 하면요. 그러면 20달러에 주식을 사서 10달러에 빌렸던 주식을 갚는 겁니다. 20달러에 매수해서 10달러에 매도하니, 10달러의 손실을 보는 겁니다. (이 경우 역시 이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니 실제 손실은 더 클 수 있습니다.)문제는 주가가 10달러에서 20달러로 천천히 오르는 게 아니라 갑자기 100달러, 200달러, 300달러 이런 식으로 폭등하는 경우입니다. 투자 전략을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서 당황하기 마련이겠지요.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즉 주식을 빨리 갚아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겁니다. 이게 숏 스퀴즈에 걸린 겁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공매도 세력뿐만 아니라 보통 투자자들의 매수 경쟁이 붙겠지요.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겁니다. 지금 게임스탑 사태가 딱 이런 사례입니다. 우리가 평소 주식 투자를 할 때는 10달러짜리가 휴지조각이 되면 100% 손실률을 보며 끝나는 데요. 그러나 공매도는 다릅니다. 게임스탑처럼 주가가 끝모르고 치솟으면 이론적으로 손실률은 무한대입니다. 이게 공매도의 무서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게임스탑 사태, 3대지수에 영향 줄까게임스탑에 대량 공매도를 쳤던 멜빈캐피털과 시트론리서치는 지난주 숏 포지션을 청산했습니다. 월가의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 대표는 지난 29일 오전 자사 유튜브 계정 영상에 나와서 “앞으로는 숏 리포트(매도 보고서)를 내지 않고 롱 리포트(매수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게임스탑 사태 때문에 사업 방향을 아예 바꿔버린 겁니다. 그래서 지금 개미들의 승리가 기정사실화한 것처럼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그런데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은 것 같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주 게임스탑 공매도 잔량은 8% 줄어드는데 그쳤다고 합니다. 90% 이상의 공매도 포지션은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겁니다. S3 파트너스는 신규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이자가 50%라고 전했습니다. 그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자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신규 공매도에 나서려는 헤지펀드들이 줄을 섰다는 겁니다. 지난해 게임스탑 주가는 4~5달러 정도했습니다. 속된 말로 ‘잡주’였지요. 최근 높게는 500달러 가까이 했으니, 버티기만 하면 무조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헤지펀드들의 판단은 일리가 있는 겁니다. 공매도 세력에 분노하고 있는 열혈 개미들은 더욱 전의를 불사를 수 있겠지요. 이건 결국 이번주 역시 게임스탑을 비롯한 일부 과열주들이 월가를 시끄럽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개미와 헤지펀드간 2라운드 대결의 결과는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긴 합니디만, 지난주보다 더 한 혈전이 벌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월가 안팎의 최대 관심사는 전체 지수의 영향일 겁니다.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만선이 깨진 2만9982.62를 기록하며 3.27% 내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31%, 3.49% 내렸고요. 이걸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월가는 아직 강세론이 다소 우위입니다. 실제 지수를 움직인다는 초대형 기관투자자들은 게임스탑 사태를 두고 투자 움직임을 바꾸고 있지는 않습니다. ‘증시판 비트코인’처럼 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 주가지수가 움직이는 건 투자 주체별로 순서 같은 게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사고 파는데 민감한 이들은 개인투자자이고요. 그 다음은 헤지펀드입니다. 그 다음에서야 기관투자자로 불리는 대형 자산운용사 등입니다. 가장 엉덩이가 무거운 곳은 국부펀드 등인데, 그건 너무 먼 얘기이고요. 추세적인 상승장 혹은 하락장을 말할 때 일종의 기준은 대형 기관투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게임스탑 사태로 주가가 갑자기 폭락한다는 건 이른 얘기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그런데 변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월가 내에서 증시 버블이 화두로 부쩍 자주 등장했다는 겁니다. 딱히 좋은 뉴스가 없었음에도 주가는 계속 올랐기 때문입니다. S&P 지수를 보면 지난해 11월 3500선에서 12월 3700선까지 올랐고, 새해 들어서 3800선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를 주로 개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투자은행(IB)들을 중심으로 1분기 단기 조정설이 대두했던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이렇게 체력이 약해지는 와중에 증시는 게임스탑 사태로 ‘한방 맞은’ 상황이 됐지요. 만에 하나 게임스탑 사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혹은 코로나19 변종이나 백신 등에 대한 좋지 않은 뉴스가 쏟아진다면, 주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1분시 소폭 조정 후 2분기 이후 꾸준한 반등이었는데, 이 시나리오가 깨질 수 있다는 겁니다. 지수 앞에서는 장사가 없지요. 주가가 전체적으로 빠지면 애플이든 아마존이든 마이크로소프트든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투기적 거래 주의 필요한 게임스탑또다른 포인트는 바로 개미들에 대한 겁니다. 게임스탑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하는 건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주가가 너무 높아서 과연 ‘해피엔딩’으로 끌날지 의구심이 약간 있습니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기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는 개인과 헤지펀드 사이의 피 튀기는 싸움인데요. 예컨대 테슬라 같은 주식이 하루 4%, 5%씩 오르면 급등했다는 인식이 강했던 게 불과 얼마 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정도는 오른 것 같지 않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면 손실률이 그만큼 클 수 있다는 게 상식적이겠지요. 이게 투기적인 거래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 뉴저지주 인근 한 게임스탑 매장 내부가 썰렁하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2021.02.01 I 김정남 기자
손기영 “머스크에게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제안하고 싶다”
  • 손기영 “머스크에게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제안하고 싶다”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사진=엔지켐생명과학)[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우주관광시대를 열겠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게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을 프러포즈(제안)해보고 싶다.” 어느덧 현실로 다가온 우주항공(관광)시대에 우주방사선치료제 개발로 우주항공의학을 활짝 열어젖히겠다는 당찬 바이오벤처가 있어 주목된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183490) 대표는 29일 서울 서초구 엔지켐생명과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예전에는 원전 사고처럼 갑자기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급성방사선증후군만 문제가 됐다”며 “하지만 항공기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 문제부터 시작해 곧 우주여행이 실생활이 되는 시대에는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우주방사선 피폭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우주방사선이란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의 양성자와 전자 같은 입자를 말한다. 우주방사선으로 인한 질환은 일반적으로 핵 공격이나 원전 붕괴 등으로 치사량의 방사선에 노출된 이후 짧은 시간 내에 생기는 심각한 증상을 말하는 급성방사선증후군과 달리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주방사선 피폭 위험은 먼 미래의 우주인, 우주여행 관광객에게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다. 북극항로 등을 오가는 항공사 승무원에게는 이미 현실의 문제다. 실제 지난해에는 우주방사선에 피폭된 것이 백혈병의 주원인이라며 산업재해를 신청했던 대한항공 전직 승무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승무원 전체 평균 피폭량은 각각 2.82mSv(시버트, 선량단위), 2.79mSv로 원전 종사자 평균(0.43mSv)을 훨씬 웃돌았다.손 대표는 “우주에는 지상보다 500배 이상의 많은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발암, 패혈증, 전신염증, 조직손상, 저체온증 등 많은 질환이 발생한다”며 “달에는 하루만 머물러도 지구 1년 허용치 방사선을 초과하는 우주방사선에 노출돼 우주인과 항공 종사자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할 방법부터 먼저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우주 비행으로 장기간의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비행사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주 건강(space health)차원에서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6일 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돼 연구 개발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이번 NASA 연구과제에는 총 66개의 팀이 신청했고 그 중 엔지켐생명과학을 포함해 8개의 팀이 선정됐다.엔지켐생명과학은 갑자기 우주항공 시대가 ‘뜬다’고 해서 우주방사선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아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7년부터 항암을 위한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입안이 다 헐고 피가 나는 등의 부작용인 구강점막염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손 대표는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다. 과정이 다 있다. 우리가 구강점막염 치료제 개발을 해오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못왔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개발 권유를 받았고 현재 개발 중인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를 적응증(치료 대상)을 확장하는 것처럼 우주방사선 치료제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NIAID 및 미국 국방성(DoD)과 공동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EC-18을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내년말까지 개발을 끝내는 게 목표다. EC-18은 녹용(말린 사슴 뿔)의 유효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든 물질이다. 손 대표는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의 목표시장은 2021년 32억 달러(3조6000억원)이고 2024년 40억 달러(4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우주방사선 치료제는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대비 투여대상, 투여조건, 투여범위 등에서 20배 이상 큰 시장”이라고 주장했다.우주관광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은 오는 4월부터 유인로켓을 활용한 우주관광사업을 시작한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사 스페이스X도 지난해 11월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이어 올해 안에 우주관광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주산업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에서 2040년까지 1조 달러(120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1.01.31 I 노희준 기자
배터리 3사, 전기차 시대를 맞는 자세는 '닥공' 투자
  • 배터리 3사, 전기차 시대를 맞는 자세는 '닥공' 투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본격화하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적자에도 유럽 내 자사 최대 규모의 제3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올해 대규모 증설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흑자를 내는 등 실적도 개선되며 투자 재원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SK이노, 2.6조원 들여 유럽 제3 공장 짓는다가장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배터리 제조사는 SK이노베이션(096770)이다. 3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유럽 제1·2공장에 이어 3공장도 헝가리에 짓기로 결정했다. 3공장은 1·2공장이 위치한 코마롬보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더 가까운 이반차(Ivancsa)에 지을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연간 30GWh로 1공장 7.5GWh와 2공장 9.8GWh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이는 1회 충전했을 때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탑재용량 70kWh 기준 43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3공장 투자 규모만도 총 22억9000만달러(2조6000억원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석유·화학사업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2조6000억원에 육박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지만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적기를 놓쳐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세계 각지에서의 연간 생산능력 목표를 당초 100GWh에서 125GWh+α로 상향했다. 공격적으로 수주해 세계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강조했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유럽 제1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까지 고루 증설전통 강자인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까지 260GWh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말 생산능력은 155GWh로 지난해 말 120GWh보다 35GWh 더 증가될 예정이다. 올해 증설되는 35GWh엔 중대형 배터리뿐 아니라 테슬라에 공급할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도 고루 포함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는 구체적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수준만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성능을 향상시킨 5세대(Gen5)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하면 생산능력 증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빌리티를 포함해 전동공구, 청소기 등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소형 원형 배터리 라인도 증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증권가 등은 삼성SDI가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100GWh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3조5000억원, 2020년 2조7000억원 등을 배터리 분야 시설투자비(CAPEX)로 썼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1조6500억원, 1조570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삼성SDI의 경우 전사 기준, 단위=조원, 자료=각사◇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이들 3사의 공통점은 유럽을 주요 생산거점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60GWh로 1년 새 두 배가량 늘렸고 SK이노베이션도 역대 최대 규모의 공장을 유럽에 짓기로 했다. 삼성SDI 역시 유럽 고객사 프로젝트 비중이 크다며 당분간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EV볼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39만5000대로 중국 133만7000대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자동차 1대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당 95g로 줄이도록 의무화했을 뿐 아니라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판매까지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친환경 기조를 내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 전망치는 IHS마킷이 전년 대비 80% 증가한 236GWh, SNE리서치가 같은 기간 두 배가량 늘어난 296GWh로 각각 제시했다. 이들 투자를 뒷받침할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고, 전체 매출액도 12조4000억원으로 10조원대를 처음 넘어섰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을 쌓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진 못했지만 올해 흑자로 돌아서리라고 자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사업에서의 매출액이 1조6102억원으로 1조원을 첫 돌파했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다. 헝가리 괴드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전영현(왼쪽) 삼성SDI 사장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SDI)
2021.01.31 I 경계영 기자
게임스탑 전쟁에 뛰어든 서학개미…치열하게 사고팔았다
  • 게임스탑 전쟁에 뛰어든 서학개미…치열하게 사고팔았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서 로빈후더(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대거 결집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게임스탑 전쟁에 국내 서학개미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매수금액보다 매도금액이 더 많아 뒤늦게 매수에 뛰어들기 보다는 기존 투자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업체인 게임스탑의 모습(사진=AFP)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9일까지 미국 주식 가운데 매수와 매도금액을 합친 결제규모로 게임스탑은 3억957만달러(약 3459억원)으로 전체 15위에 올랐다. 월초만 해도 거래비중이 크지 않아 50위권에 들지 못했던 게임스탑은 지난 28일에서야 월간 누적 기준으로 34위에 올랐고 29일에는 15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주 초부터 공매도 세력의 숏 스퀴즈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학개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급등락을 보인 28일과 29일 집중적으로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9일 하루동안 게임스탑은 1억3968만달러 거래돼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 거래규모 1억2386만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이날 서학개미들은 게임스탑을 4286만달러어치 산 반면 9682만달러 팔았다. 지난 한주간 흐름을 보면 28일까지는 매도보다 매수가 많았지만 29일에는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25~29일 매도규모(1억6077만달러)가 매수규모(1억949만달러)를 웃돌았다. 공매도 잔고가 많아 제2의 게임스탑으로 꼽혔던 블랙베리도 서학개미들의 관심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이달 중반까지만 해도 거래규모 50위 내에 못 들었지만 지난 27일에는 37위에 오른데 이어 28일에는 11위, 29일에는 4위로 올라섰다. 27~29일 사흘간 서학개미는 블랙베리를 5583만달러어치 사고 3474만달러어치 팔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서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이 압박감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면서 시장 전체의 낙폭을 키우고 있다”며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수급 꼬임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1.01.31 I 권소현 기자
카누, 전기차도 ‘구독’으로 받아본다
  • [주목!e해외주식]카누, 전기차도 ‘구독’으로 받아본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카누(GOEV.US)는 단순한 전기차 제작 그 이상을 넘어 ‘구독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이에 향후 플랫폼 확장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미래 산업으로서의 전기차에 관심이 있다면 관심을 둘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누는 지난 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BMW와 중국 전기차 기업인 패러데이 퓨처 출신의 직원들이 창업했다. 지난해 12월 스팩(SPAC)인 헤네시 캐피털 어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카누는 지난해 2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와 전기차 플랫폼 협업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상장 당시부터 관심을 끌었던 종목이기도 하다.카누는 현재 전기차 플랫폼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추후 ‘스케이트보드’ 기반의 전기차를 제작해 개인 고객 대상(B2C) 전기차 구독 서비스, 기업 고객(B2B) 대상 물류차량 판매 등을 계획 중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독 서비스용 7인승 전기차 ‘카누’를 오는 2022년 출시 예정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배달용 차량의 생산, 판매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오는 2025년에는 스포츠카 전기차 모델도 추가해 구독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모델을 기반으로 한 구독 서비스 모델이 장기적인 수익 구조상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연구원은 “회사는 구독 서비스가 자사의 모델을 기반해 유지비용이 적고, 수요에 맞춰 생산할 수 있으며 비용과 부품 관리에도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또한 구독 서비스의 경우 생애주기에 걸쳐 추가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장기적인 수익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즉 차량 구독뿐만이 아니라 충전, 결제 등 각종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카누는 미국 13개 대도시 위주에서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 시장으로 이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독 서비스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오는 2022년, 흑자 전환 시점은 2024년으로 각각 계획돼 있다. 송 연구원은 “오는 2022년 ‘카누’ 출시를 통해 구독 서비스의 본격화, 2023년 물류 차량 생산을 통해 기업 대상 영업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누는 오는 2022년 ‘1만대 판매’롤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 6만대, 2026년에는 15만대까지 이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역시 2022년 1만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는 26만대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송 연구원은 “카누의 지난해 손실은 약 1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초기 투자비용 부담에 따른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차량 생산을 통한 누적 판매 대수의 증가, 구독 서비스 매출 비중 등을 거치면 오는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누를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와 비교하면 어떨까. 현재 카누의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로, 2025년 목표로 세운 매출액인 23억 달러와 대비했을 때의 주가 대비 매출비율(PSR)이 1.7배로, 테슬라가 7.8배인 것과 비교하면 약 80% 할인된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송 연구원은 “다만 테슬라는 현재 판매가 이뤄져 매출이 나타나지만 카누는 구독을 통해 10년에 걸쳐 매출액이 반영되는 구조”라며 “이를 고려하면 테슬라 대비 90% 이상 할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독 서비스라는 전략, 현대차그룹과의 협업 등은 기대 요소지만 글로벌 확장세는 늦은 편”이라며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데이터 등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밸류에이션의 확장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1.31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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