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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웬티, ‘마요코인’ 가상화폐 거래소 엘뱅크에 상장
  • 엠투웬티, ‘마요코인’ 가상화폐 거래소 엘뱅크에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엠투웬티는 헬스케어 플랫폼 암호화폐 ‘마요코인(MYOCOIN)’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엘뱅크(LBANK)에 상장됐다고 4일 밝혔다.(사진=엠투웬티)엠투웬티에 따르면 마요코인은 마요홈(MYOHOME)을 통해 유통되는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암호화폐다. 사용자는 마요홈에서 획득한 마요코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운동콘텐츠와 의료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고, 할인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엠투웬티는 마요코인의 첫 글로벌 상위 10위권 거래소 상장을 통해 마요홈 헬스케어 플랫폼 생태계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홈트레이닝 장비인 마요홈에서 인체데이터를 측정하거나 운동목표를 달성하면 마요코인으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엘뱅크를 시작으로 글로벌 상위 거래소는 물론 국내 원화 거래소에 마요코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마요홈 유저는 마요홈 스마트 미러 디스플레이 안에서 자유롭게 마요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며, 마요코인을 활용해 다양한 운동 콘텐츠 구독, 의료서비스 및 건강·기능식, 식단 등 다양한 추천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 오프라인 마요홈 헬스케어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유저를 확보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마요코인이 상장된 엘뱅크는 지난 2015년에 설립돼 두바이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중앙화 거래소(CEX)다. 전 세계 9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거래소로 420여개 암호화폐가 상장돼 있으며,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023.04.04 I 이용성 기자
“신뢰가 생명”…SK스토아, 명품 구입시 NFT 보증서 발급
  • “신뢰가 생명”…SK스토아, 명품 구입시 NFT 보증서 발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스토아(대표 윤석암)가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정품임을 믿고 살 수 있도록 보증하는 ‘디지털 개런티 서비스’를 론칭한다.SK스토아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해당 상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보증서’를 발급한다. 특히 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보증서를 카카오톡 암호화폐 지갑인 ‘클립(Klip)’을 통해 제공하기 때문에 보증서를 보다 편리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다. NFT(Non-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를 증명하는 대체 불가한 토큰이다.SK스토아 디지털 개런티 발급 신청하면 돼이 서비스는 고객이 SK스토아 온라인몰에서 보증서 발급 대상 상품을 구매할 때 ‘SK스토아 디지털 개런티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구매 이후 해당 상품이 가품으로 판정되면 상품 가격의 200%를 보상한다. 구체적으론 ‘결제 금액 100%+결제 금액 100% 상당 SK스토아 적립금’을 합쳐 제공한다SK스토아는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감정 서비스도 출시더 안심하고 명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더감정서비스’를 함께 론칭한다. 이는 SK스토아가 보증하는 디지털 개런티뿐 아니라 명품 감정원 ‘라올스’를 통해 다시 한 번 사전 감정을 하고 정품으로 인증된 상품을 배송해준다. 실물 보증 카드 및 지류 감정서를 상품과 함께 발송한다.SK스토아 온라인몰에서 명품 구매 시 간편하게 클릭 한 번으로 감정을 신청할 수 있다. 감정 비용은 2만900원(배송비 3500원 별도)이다. 이 역시 가품으로 판정될 경우 상품 가격의 2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한다.신양균 SK스토아 DT그룹장은 “SK스토아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 신뢰도를 높이고자 론칭하게 됐다“면서 ”관리가 용이하고 보안성까지 뛰어난NFT 보증서를 통해 고가의 명품을 구매해도 안심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고객이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4.03 I 김현아 기자
금융위에 바란다…한국형 STO 성공 위한 5대 제언
  • 금융위에 바란다…한국형 STO 성공 위한 5대 제언
  • [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한국형 STO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금융당국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다소 경직적인 규제와 시장 관행으로 충족되지 못한 다양한 소액투자 수요를 위해 새로운 증권상품을 제공한다. 둘째, 자산 유동화를 위한 신탁 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 관련 샌드박스 신청이 다수 발생했다. 이데일리 STO 포럼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정엽(왼쪽부터) 블록체인법학회장을 좌장으로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팀장, 홍재근 대신증권 신사업추진단장, 조찬식 펀블 대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가 ‘STO를 통한 금융혁신 과제와 대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이번 포럼은 국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증권사, 조각투자 기업 등 STO 관련 기관·업계·학계가 처음으로 한 곳에 모여 STO 관련 논의를 한 것이다. (사진=노진환 기자)최근 수년간 수익증권의 일종인 실물자산의 조각투자 방식과 투자계약증권으로 판단되는 프로젝트의 지분투자 방식이 시장에 출현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비정형적 증권 시장의 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의 개정을 통해 토큰증권의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또한 가상화폐와 같은 디지털자산도 증권으로 판단될 경우, 토큰증권으로 편입시켜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목적도 포함된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금융당국이 토큰증권을 제도화하고 시스템화하는 로드맵은 기존 증권의 발행 및 유통 시스템과 유사하다.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규율체계는 잘 정립돼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법적인 규율 체계에서 진단할 수 없는 토큰증권의 상품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거래플랫폼의 운영에 대한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자 한다.금융위가 토큰증권을 ‘음식’으로, 증권의 발행 형태인 STO를 그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비유했는데 매우 적절한 비유다. 현재 한국에서 샌드박스로 지정된 음식은 부동산, 음악저작권, 미술품 등이다. 최근 STO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음식은 금은, 영화와 같은 문화콘텐츠, 주식·채권·펀드와 같은 금융상품 등이 있다. 이러한 STO 상품은 크게 두 가지 토큰증권으로 분류된다.첫째는 수익증권으로 실물자산을 신탁해서 발행하는 토큰증권이다. 기존의 STO 시장에서는 토큰화된 증권(Tockenized Security)이라고 불린다. 부동산, 미술품, 금, 은 등이 여기에 속한다.둘째는 투자계약증권으로 음악저작권, 문화콘텐츠, 주식, 채권, 펀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증권형토큰(Security Token) 이라고 불린다. 한국에서는 이 두 가지 형태를 토큰증권이라는 단일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사진=삼성증권)먼저 향후 토큰증권으로 발행될 기존 상품에 대해서 진단하고, 어떤 점이 보강돼야 할지 검토해 보려고 한다.첫째, 투자계약토큰증권인 음악저작권이다.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을 유통한 대표적인 회사다. 자회사인 뮤직카우에셋이 저작인접권과 저작재산권을 구매한 후 저작권료 청구권이라는 채권 형태로 발행해서 회원들에게 조각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다. 회원 수 120만명, 누적 거래금액 3611억원, 보유 음악저작권 1만9000곡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음악저작권은 희소성, 표준화, 공익성, 지속성을 갖추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1년이 지나면 음악저작권의 가치가 급락하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주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윤이 상승할 거라는 기대에 의해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음악저작권은 가치가 하락하는 특이한 상품이다. (자료=삼성증권)대안이 있다면 음악저작권으로 한정하지 말고 음악저작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주체 즉 음악인을 상품화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음악저작권의 발행주체인 음악인은 지속적으로 저작권을 발행을 하기 때문이다.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지속성을 가진다.둘째, 수익토큰증권인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가치상승, 희소성, 표준화, 지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투자 상품으로 매우 탁월하다. 일반인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상품이다. 2020년 기준 국내 부동산 규모는 총 1경3000조원이다. 가치 상승 여력이 높은 중소 부동산 시장 규모는 300조원에 달한다. (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현재 리츠상품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지만, 대형 프로젝트 위주라서 일반인들이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중소부동산이 토큰증권으로 발행된다면 투자 선호도가 매우 높을 것이다. 단점은 현재까지 진행된 부동산 조각투자의 수익률은 3%대라서 안정성은 있지만 수익률이 매우 낮다. 향후 많은 부동산소싱업체가 참여하면 개별자산에 따라 수익률이 높은 상품도 출시되리라 예상된다.셋째, 수익토큰증권인 미술품이다. 미술품도 가치상승과 희소성, 지속성, 공익성까지 내포한 자산으로서 훌륭한 상품이지만 가장 큰 취약점이 표준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작품은 과거 경매 이력을 통해서 가치 산정이 가능하지만, 대다수 작품은 객관적 가치산정이 어렵다. (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또한 모든 작품이 희소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에 A 작가의 작품1이 토큰증권으로 발행됐다고 가정했을 때, A 작가의 작품2가 다른 화랑에서 토큰증권의 현 거래가보다 낮게 팔렸다면 A 작가 작품의 토큰증권의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그래서 미술품은 모든 작품이 토큰증권으로 발행될 수가 없고 희소성과 객관적 가치가 담보된 작품이 우선 발행될 것이다. 중국의 문화예술품거래소의 선례를 들면, 미술품은 비현존 작가의 작품이면서 경매가가 형성된 작품 위주로 상장됐다. 우표의 경우는 발행량의 60% 이상을 수집해서 상장 의뢰를 해야 한다는 상장 조건이 있었다. 중국의 문화예술품거래소의 운영 규칙을 벤치마킹하면 한국 미술품의 상품 구성에 참조가 될 것이다. 또한 미술품을 신탁해서 수장고에 보관하고 금융상품으로만 거래되면 문화적 손실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공익성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미술품 신탁에 대한 고민도 같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미술품은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지만, 상품 구성이 잘 된다면 투자 가치로서 가장 훌륭한 상품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 상승률이 매우 높은 상품이기 때문이다.(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넷째, 수익토큰증권인 금, 은, 귀금속이다. 금, 은은 매우 안전한 자산으로 공익성을 제외하고는 매우 높이 평가될 상품이다. 기존 한국거래소에서 금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24시간 거래 시스템이 적용된다면 일반인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다섯째, 투자계약토큰증권인 문화콘텐츠를 살펴보자. 영화와 같은 문화콘텐츠 제작의 자금조달을 위한 상품이다. 이윤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원 제작, 공연 등도 STO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상품 구성을 생각해본다면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인 예술가를 1인 기업으로 해서 토큰증권을 발행하는 방법도 있다. 예술가를 기업으로 설정해 토큰증권을 발행하면 팬들이 투자자가 되기 때문에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여섯째, 투자계약토큰증권인 펀드,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이다.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펀드, 채권, 진입 장벽이 높은 사모상품 등을 쪼개서 토큰으로 발행하는 상품으로 주요국의 STO는 이러한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가장 활발하다.우리나라는 실물자산의 유동화를 시점으로 STO가 논의됐지만, 주요국들의 STO는 기업공개(IPO)와 같은 자금조달의 성격을 지닌다. 제도권에서 존재하던 금융상품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토큰으로 발행된 사례이기 때문에, 증권으로서 상품성은 좋으며 투자자가 판단하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다.향후 토큰증권으로 인정을 받는다면 많은 기업들이 ST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하는 창구로 활용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한국의 STO는 조각투자에 집중한 토큰화 증권으로 시작하지만, IPO와 같은 자금조달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부실 채권이 여과를 거치지 않고 토큰화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상품이기도 하다.이상 토큰증권의 상품성과 그 보완점에 대해 개괄적으로 검토를 해봤다. 토큰증권발행에 대한 심사와 승인에 대한 권한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있다. 하지만 예탁결제원이 상품성을 심사해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 같지는 않다. 증권의 외형을 갖췄는지를 심사해서 적합하면 승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토큰증권이 발행된다면 다수의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토큰증권 발행사와 거래소가 일종의 사전심의 단계를 거친 후 예탁결제원에 승인을 요청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다음은 토큰증권의 유동화를 위한 거래플랫폼에 대해 살펴보자. 현재 한국의 대다수 조각투자플랫폼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하지 않고 조각투자 서비스를 실행해 왔다. 현재 수준의 조각투자 거래를 위해서는 사실상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한 거래플랫폼이 절실하지는 않다. 블록체인 기술이 없이도 STO가 가능하다는 일부 비판도 있다.하지만 금융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할 것을 확정·명시했기 때문에 분산원장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 것은 확정적이다. 진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돼야 하나, 현재 국내조각투자 플랫폼에 활용하는 기술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방식이다.자본시장법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확인인증(KYC)이 선행돼야 한다. 불공정거래를 감독하기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 방식인 중앙집중식 블록체인 거래소를 고집할 수밖에 없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다음으로 STO 플랫폼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외국인의 투자를 적극 허용한다. 외국인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외환관리법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둘째, 비트코인과 같은 전 세계인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불형 토큰과의 호환성이 이뤄져야 한다.셋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활성화해서 거래의 기준화폐로 사용하고, 일반적인 코인들과 호환되게 한다. 유동성 확보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토큰증권거래소의 글로벌화다. 이러한 고민이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토큰증권을 권장한 것이다. 순차적으로 지불형토큰과의 호환성도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넷째, 플랫폼에 다오(DAO)를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했으면 한다.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탈중앙자율조직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 시장에서 최근 활발히 생겨나는 일종의 주식회사 형태라고 할 수 있다.다오는 백서에 의해서 규칙이 정해지고 토큰 발행을 통해서 자금 조달을 한다. 자금 조달이 끝나면 모든 시스템이 자율화 된다. 투자자는 투표권을 갖게 돼 자금의 사용은 물론 중요 결정사항은 투표로 이뤄진다. 간단한 예를 들면, 투자자들이 미술품이나 부동산의 매각을 투표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토큰증권의 배분, 거래, 상장폐지 등 모든 중요사항은 자율조직에 의해서 결정 및 자동 실행된다. 최근 MoonDAO라는 프로젝트가 다오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는데, 달나라에 인류가 우주여행을 하기 위한 전진 기지를 만드는 목적을 가진 펀드다.또한 수익성은 전혀 없는 다오 프로젝트를 오직 공익성을 위해서 토큰을 발행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토큰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토큰 구매자들이 수익을 취한 매우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가가 규제를 통해서 경제를 통제하는 것보다 국민의 자율에 의해서 집단지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일 수 있다. 다섯째, 다양한 첨단 블록체인 기술이 반영돼야 한다. 현재 중앙집중식 토큰거래소와 같은 단순한 토큰거래시스템으로는 수시로 다변화되는 블록체인 세계에서 이뤄지는 신세계를 따라갈 수 기 때문이다. 다오뿐 아니라 에어드롭(Airdrop), 투표, 예금 등 최근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서비스되는 시스템을 과감히 받아들여 국제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할 것이다.이상으로 간략하나마 한국형 STO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자산의 상품성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은 STO 본질적인 부분으로 매우 중요하다. 금융위에서 토큰증권을 음식에 비유했듯이 음식은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요리를 잘해야 맛있는 음식이 탄생한다. 반면에 달콤하기만 한 음식은 맛은 좋지만 건강에 해롭다.그래서 상품을 분석할 때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공익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각 자산을 유동화했을 때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충분히 고려돼야 할 부분이다. 현재 거론되는 한국형 STO 상품은 실험적이지만 매우 선도적이다. 함께 지혜를 모아서 세계 STO 시장의 리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동사장(부이사장)은 2008년 중국 문화부 소속 국유기업인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에 부이사장에 취임했다. 중국 문화예술품의 증권형 조각투자 플랫폼을 통해 일거래액 12억위안(2260억)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블록체인시장에 진출해 45개국이 참가한 세계디지털아트페어를 주관했다. 현재는 증권형 토큰 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회사의 CEO를 겸직하고있다.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는 중국인민공화국문화부가 소유하고,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국유기업이다. 문화부가 주관하는 중앙급 전국 신문 ‘음악생활보’의 발행 기관이다. 1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 계열사인 북경한당예술품거래소를 설립해 주식형 예술품 거래를 도입했다. 일거래액 12억위안(2260억원), 상장예술품 중 시총 100억위안(1조8900억원)을 달성했다.(사진=강찬영 부이사장 제공)※STO=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디지털자산) 형태의 증권(ST)을 발행하는 것이다. ‘증권형 토큰’으로도 불렸으나, 금융위원회는 향후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에 반영할 법령상 용어로 ‘토큰 증권’으로 명명했다. STO가 허용되면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어서 ‘조각투자’와 비슷하다. 투자자는 지분, 의결권, 이자, 수익금 등을 나눠 가질 수 있다.금융위는 올해 2월5일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체계 구축’ 국정과제를 반영해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가 올해 1월19일 제6차 금융규제 혁신회의에서 STO 전면 허용 방침을 밝힌 뒤, 후속 가이드라인을 담은 것이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에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가 연내에 개정안을 처리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STO가 전면 허용된다.
2023.04.02 I 최훈길 기자
잘 안쓰는 10원·50원짜리 동전, 계속 발행하는 이유는?
  • 잘 안쓰는 10원·50원짜리 동전, 계속 발행하는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Q. 물가 상승으로 10원, 50원짜리 동전이 거의 쓰이지도 않고, 제조 원가를 맞추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액권 동전을 계속 발행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동전 없는 사회’가 만들 장단점도 궁급합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전에 대한 시중은행의 수요가 여전하기에 발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한은은 발권당국으로서 시중 수요가 있다면, 그 수요에 부족함이 없도록 적시에 공급해줘야 합니다. 한은은 시중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발행액을 결정하는데,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동전을 계속 발행해야 합니다. 1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동전 발행액은 258억9800만원입니다. 한 해전인 2021년(292억7600만원)보다 11.5% 감소한 것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2015년(1031억6200만원) 대비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동전 발행액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5년 1031억6200만원에 달했던 발행액은 △2016년 912억7100만원 △2017년 495억4000만원 △2018년 425억8500만원 △2019년 364억9100만원 △2020년 245억7800만원 △2021년 292억76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은 전년대비 14.9% 늘었지만, 시계열적으로 확연하게 줄어드는 추세임은 분명합니다. 동전 발행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동전 수요가 줄어 한은이 동전 발행을 줄여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용카드 사용 증가, 간편결제 대중화 등으로 인해 지폐는 물론 동전 사용도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2022년도 한국은행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지출에서 현금지출이 차지하는 비중(2021년 기준)은 21.6%에 그쳐,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도 안 됐습니다.주화별 발행액 추이.(자료=한국은행)한은은 동전 발행액을 줄이는 동시에 동전 수납도 늘리고 있습니다. 2015년 136억5100만원 수준이었던 환수액은 △2016년 147억4400만원 △2017년 373억8700만원 △2018년 251억88000만원 △2019년 317억3400만원 △2020년 482억4600만원 △2021년 545억6000만원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순발행액도 △2015년 895억1000만원 △2016년 765억3000만원 △2017년 121억5300만원 △2018년 173억9700만원 △2019년 47억5700만원 △2020년 -227억6800만원 △2021년 -252억8400만원 △2022년 -37억2500만원 등으로 대체로 줄어들고 있습니다.동전은 제조비용을 따졌을 때 비효율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액면가치보다 제조원가가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특히 10원 주화의 제조원가는 액면가치의 두 배가 넘은 적도 있습니다. 이에 한은은 2006년 12월부터 10원 주화 크기를 줄이고, 소재도 바꿔 제조 단가를 낮췄습니다. 그럼에도 50원, 100원, 500원 등 주화 전체를 봤을 땐 액면가치보다 제조비용이 더 높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개별 주화에 대한 제조비용을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에 따라 제조원가가 오르내리지만, 통상 액면가보다 제조비용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이처럼 동전 수요가 줄면서 장기적으로 ‘동전없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덴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돼가고 있지만, 한은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규모는 줄어들더라도, 절대적인 수요가 없어지기까진 제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학생, 고령층을 비롯해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지방 사람들은 디지털 결제수단에 취약하다”며 “이들에겐 동전, 지폐 등의 현금이 유용하게 쓰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지만, 상당 기간 동안 화폐는 지급 수단으로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화폐는 비상시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지급 수단으로서의 가치도 계속 가질 것으로 본다”고 고 설명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4.01 I 하상렬 기자
갤럭시아메타버스, 디지털 화폐 '갤럭시아' 엘벵크 거래소 상장
  • 갤럭시아메타버스, 디지털 화폐 '갤럭시아' 엘벵크 거래소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운영 중인 디지털 화폐 갤럭시아(GXA)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엘뱅크(LBANK)에 상장된다고 31일 밝혔다.(사진=갤럭시아메타버스)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지난 1월 엘뱅크와 블록체인 프로젝트 발굴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갤럭시아의 활성화를 비롯해 국내외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외 협력 증진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갤럭시아가 상장되는 엘뱅크는 2015년에 설립돼 두바이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중앙화 거래소(CEX)다. 전세계에서 9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거래소로 420여 개의 암호화폐가 상장돼 있으며,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10위권에 있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10위 가상자산 거래소 엘뱅크에서 갤럭시아의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양사의 인프라를 활용한 전문 인큐베이팅을 통해 갤럭시아 활용처 확대 등 플랫폼의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상장에 이어 해외 거래소로 진출하게 되면서 갤럭시아의 가치와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유저들을 위한 생태계 확장의 첫 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리워드 중심의 디지털 화폐인 갤럭시아(GXA)는 현재 빗썸과 고팍스를 비롯해 국내 최대 탈중앙화거래소인 클레이스왑에서 거래되고 있다. 추가 거래소 상장을 위해 국내외 거래소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 실물 경제 서비스 확장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03.31 I 이용성 기자
서울시, 작년 전자상거래 피해 전년比 15%↑…50·60대 '네이버밴드' 38.5%
  • 서울시, 작년 전자상거래 피해 전년比 15%↑…50·60대 '네이버밴드' 38.5%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은 총 8723건으로 전년(2021년) 7586건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상담 3건 중 1건은 ‘배송지연’이었고, 품목은 의류가 가장 많았다. 또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SNS) 광고를 통한 쇼핑몰 구매 피해 중 41%가 50~60대 소비자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자료=서울시)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2022년 한해 센터에 접수된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접수된 피해상담은 총 8723건으로 이 중 32%인 2779건, 총 7억 5397만원을 소비자에게 환급했다. 또 소비자와 판매자 간 중재를 통해 1432건의 계약이행, 교환 146건, 합의 50건 등도 이끌어냈다.피해유형은 배송지연이 3084건(35.4%)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어 계약취소·반품·환불(2960건·33.9%),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998건·11.4%) 등의 순이었다. 피해품목은 의류가 2424건(27.8%)로 가장 많았고 레저·문화·키덜트 토이 1875건(21.5%),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 999건(11.5%), 식품 666건(7.6%), 가구·생활·주방 509건(5.8%) 순이었다.센터는 전년 대비 의류와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 화장품 등의 품목 피해가 증가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재택근무 감소 등으로 외부활동이 늘며 관련 품목 소비와 피해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할인 폭이 큰 미끼상품 판매 후 배송·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양산한 식품(112→666건)과 인터넷 중개몰(오픈마켓)을 통한 직거래 유도 사기로 인한 ‘가전용 전기제품·영상’ 피해도 282건에서 452건으로 많아졌다.연령대별로는 디지털 취약계층인 50~60대 이상 피해상담이 총 1191건(13.7%)으로 전년 565건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광고를 통한 쇼핑 피해 358건 중 148건(41.3%)이 50~60대였다.50~60대 소비자 SNS 관련 피해는 네이버밴드(57건·38.5%), 유튜브(50건·33.8%) 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여러 외국계 SNS는 모바일앱 게시판이나 이메일로만 문의할 수 있어, 중장년층이 피해를 당하고도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유튜브는 전화고객센터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운영 중단했지만, 최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센터는 이러한 쇼핑몰 중에는 한글로 운영되고 화폐단위도 원화로 표시되지만, 실제로는 중국 등에서 해외결제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결제시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유니온페이 등 해외 결제 가능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거나, 결제화면 등에 중국업체로 표시되는 경우는 구매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했다.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최근 중장년층의 동영상 플랫폼 및 SNS 이용이 늘면서 관련 피해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로, 사업자정보 확인 안 되거나 해외 결제가능 신용카드 요구 시 신중히 판단해 거래해야한다”며 “SNS 및 동영상 플랫폼 연동 쇼핑 피해 예방 콘텐츠 제작·배포하고 피해 발생시 최대한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9 I 양희동 기자
델리오, 메타마스크 로그인 도입으로 디파이 연동 확대
  • 델리오, 메타마스크 로그인 도입으로 디파이 연동 확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크립토뱅크 델리오는 메타마스크 지갑 로그인 기능을 오픈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델리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28일 밝혔다.메타마스크는 디파이(DeFi), Web3 및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위한 암호화폐 지갑이다. 사용자에게 키 보관소, 안전한 로그인, 토큰 지갑, 토큰 거래소 등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델리오 관계자는 “향후 메타마스크뿐만 아니라 월렛커넥트 등 다양한 탈중앙 개인지갑 로그인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델리오의 예치, 렌딩, 스테이킹 등 서비스를 다이렉트로 이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DeFi(디파이, 탈중앙금융), 유니스왑 같은 DEX(탈중앙거래소) 및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과 델리오간 서비스가 연동 통합될 예정이다. 스마트컨트랙트 확대로 탈중앙서비스를 강화하고 웹3.0 서비스들과 델리오 간 서비스 연동 기능도 지원하게 된다.허성은 델리오 센터장은 “앞으로 델리오는 단계적으로 웹3.0 서비스들과 연동 및 통합이 이뤄지면 서비스의 탈중앙성도 확대될 것”이라며 “델리오의 지갑서비스인 ‘볼트’ 로도 디파이(DeFi), DEX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8 I 양지윤 기자
신성환 금통위원 "인터넷 은행, 중·저신용자, 혁신산업 대출 강화해야"
  • 신성환 금통위원 "인터넷 은행, 중·저신용자, 혁신산업 대출 강화해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정부가 은행업 과점 체제를 문제로 삼고 있지만 은행업은 고유의 특성상 완전 경쟁이 어렵다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주장이 나왔다. 그 대신 인터넷 전문 은행을 중·저신용자, 혁신산업 대출 등 기존 은행산업에서 소외됐던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성환 금통위원신성환 금통위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은행권 혁신을 위한 인터넷뱅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은행업은 규제로 인한 진입장벽으로 제한된 숫자들의 은행이 경쟁하고 있는 데다 예금을 받고 대출해주는 비슷한 금융서비스의 특성상 과점 시장의 특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즉, 쿠르노(Cournot) 과점시장으로 제한된 숫자의 경쟁사들이 가격 경쟁을 하지 않고 상대방의 생산 의사결정을 감안해 각자의 생산량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는 분석이다. 신 위원은 “은행업 불안정성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완전경쟁 형태의 은행업은 경제에 큰 혼란을 야기해 불가능하다”며 “차별화되지 않은 금융서비스에 대해 적정 이익 가이드라인(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은 그 숫자에 맞춰 시장을 분할해 영업을 해오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선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가했다. 신 위원은 “고도의 혁신 능력, 플랫폼 운영 능력, 데이터 분석 능력 등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대 기존 은행들에게 혁신 및 비용 절감에 대한 압박을 주고 고도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은행업에서 소외됐던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 위원은 “인터넷 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혁신산업 대출 등 기존 은행산업에서 소외됐던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반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토큰 경제에 대비해 미래 금융 인프라 구축 및 실용화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큰 경제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산 등을 토큰화해 탈중앙화 플랫폼에서 배분하거나 거래하는 경제를 말한다. 한은을 중심으로 디지털 화폐(CBDC) 발행, 스테이블코인, 토큰화예금 등을 이용한 금융거래 인프라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3.27 I 최정희 기자
갤럭시아메타버스, 갤럭시아 실물 경제 서비스로 생태계 확대 추진
  • 갤럭시아메타버스, 갤럭시아 실물 경제 서비스로 생태계 확대 추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갤럭시아메타버스가 디지털 화폐 갤럭시아(GXA)의 실물 경제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갤럭시아 예치 상품을 시작으로 위메프오의 ‘커핑’ 앱에 리워드 제공을 오픈하면서 실물 경제 서비스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갤럭시아메타버스는 이날부터 위메프오가 운영하는 커피 및 음료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커핑’과 함께 갤럭시아 리워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커핑으로 커피나 음료를 주문하면 구매 가격의 1%에 해당하는 갤럭시아를 받을 수 있다. 갤럭시아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NFT(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인 ’메타갤럭시아’에 지갑을 만들고 커핑으로 주문하기만 하면 된다.갤럭시아메타버스는 NFT 사업 초창기부터 위메프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커핑에 제공하는 갤럭시아 리워드를 시작으로 실물 경제 서비스로 갤럭시아의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서의 리워드 및 결제 외에 처음으로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갤럭시아를 리워드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리워드 제공뿐 아니라 결제 서비스까지 연동시켜 생태계 확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갤럭시아메타버스는 지난해 말 블록체인 지갑 ‘갤럭시아 월렛’을 론칭했다. NFT 타운(NFT Town)과의 연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웹3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 서비스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2023.03.27 I 이정현 기자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으로 패러다임 전환' 우뚝
  •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으로 패러다임 전환' 우뚝
  • [이데일리 김현아·샌프란시스코(미국)=강민구 기자]㈜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3’에 참가해 블록체인 게임의 비전을 제시하며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선도했다.위메이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형 부스를 마련해 위믹스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영상을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 세계 게임사, 블록체인 개발사 와의 미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장현국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각기 다른 블록체인 게임과 서비스 그리고 현실 경제가 연결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 인터게임 플레이가 구현할 거대 생태계를 소개하며 위믹스 플레이의 비전을 알렸다. 위믹스 담당 임직원들은 블록체인 게임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을 진행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GDC23’ 참석차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서원일 사업개발부문장은 다수 웹3(Web3) 게임을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토큰 경제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특징을 설명하고,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 온보드와 게임 제작 지원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했다.서일구 창의실장은 ‘게임의 블록체인 게임으로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토큰 경제, 마켓플레이스, 게임파이, 커뮤니티 등 위믹스 플레이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일반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위믹스 플레이만의 강점을 설명했다.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 ‘머틀 사로사’가 팬토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창작자의 인기가 토큰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글로벌 크리에이터 ‘머틀 사로사(Myrtle Sarrosa)’도 발표자로 나섰다. 위믹스 플레이의 첫 번째 팬토큰 발행 크리에이터로서, 팬들과 함께 블록체인 경제를 구축한 경험과 소감을 공유했다.머틀 사로사는 “필리핀에서도 게임 순위 상승 조력자, 이스포츠팀 선수 등을 통해 게임으로도 돈을 버는 사례가 많지만, 블록체인은 현실세계와 연결해서 더 기회를 얻는 좋은 도구”라며 “팬토큰은 구독과 후원을 넘어서는 창작자와 팬의 연결 방식”이라고 했다.기존 구독과 후원 방법과는 다르다고 했다.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크리에이터와 팬이 함께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팬토큰은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제작자와 팬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암호화폐의 일종”이라며 “팬 토큰을 통해 팬들은 창작자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토큰경제로 역동적인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서원일 사업개발부문장, 김욱섭 해외사업부 실장, 서일구 창의실장은 토론 시간도 가졌다. 위믹스 플레이와 블록체인 게임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참석한 개발자들의 질문과 답변이 장시간 이어졌다.GDC 2023은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3.25 I 김현아 기자
비트코인 더 오를까…내달 ‘3대 리스크’ 온다
  • 비트코인 더 오를까…내달 ‘3대 리스크’ 온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에 3가지 리스크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의 리플 소송,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 따른 매도, 일본 마운트 곡스 보상안에 따른 매도 악재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이후 확산된 탈중앙 움직임과 코인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2만8000달러대 도달, 4월의 주요 이벤트 점검’ 리포트에서 “3월에는 SVB 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권 위기로 인한 대체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수요와 금리 인상 전망 후퇴가 상승을 주로 견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오전 10시45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만74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1만9669달러로 2만달러를 하회했던 비트코인이 불과 보름 만에 2만8000달러에 육박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현재 1조1533억달러(1499조2900억원)에 달했다. 관련해 오 애널리스트는 “2만8000달러대는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주요 저항구간”이라며 “추가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다음 달에 3가지 악재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첫 번째 리스크는 지난 2년간 진행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랩스와의 소송이다. 리플 랩스가 발행한 가상자산인 리플은 시가총액 세계 6위 규모다. SEC는 2020년 12월 가상자산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 입장이다.리플의 증권성이 인정되면 리플과 유사한 형태의 다른 가상자산도 불법으로 판정될 수 있다. 국내 코인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상장하려는 코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소송은 그동안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따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증권성 판단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두나무·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코인거래소와 관련 논의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토큰증권상장(STO)을 준비 중인 증권사 및 블록체인 기업들도 소송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4월 중으로 소송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리플 소송의 결과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혀온 소송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SEC 규제가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미 정부의 규제를 통해서 암호화폐 시장을 정리하고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리스크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 따른 매도 물량 여파다. 이더리움은 이번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동안 스테이킹으로 예치된 이더리움의 출금을 가능하게 하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예치됐던 물량 총 1650만개(유통량의 14%)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상하이 업그레이드 전에도 리도 파이낸스 등 대출 파이낸스를 통해 스테이킹 된 이더리움을 유동화시켜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1만9669달러로 2만달러를 하회했던 비트코인이 불과 보름 만인 25일 2만8000달러에 육박했다. (사진=코인마켓캡)세 번째 리스크는 마운트 곡스 보상안 물량에 따른 여파다. 2014년 대형 해킹사건으로 파산했던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의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13만7000개를 지급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13만7000개는 하루 유통량의 8% 수준으로 시세에 영향을 줄 만한 물량 수준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루나 사태에서 루나 재단의 비트코인 총 8만개 중 6~7만개 정도가 하루이틀 사이 매도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지급받은 채권자들의 일시 매도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마운트 곡스 최대 채권자 2인도 현금화(매도)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보상받는 것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보다 암호화폐 시장 환경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물량은 부담되나 단기간 내 동반 투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디지털자산) 형태의 증권(ST)을 발행하는 것이다.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어서 ‘조각투자’와 비슷하다. 투자자는 지분, 의결권, 이자, 수익금 등을 나눠 가질 수 있다. 당초에는 증권형 토큰으로도 불렸으나,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국회에 제출할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에 반영할 법령상 용어로 ‘토큰 증권’으로 명명했다.※스테이킹(staking)=말뚝을 박는다는 영어 단어 뜻처럼 보유한 코인을 일정 기간 묶어 두고 은행의 적금 이자 같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5% 안팎의 보상률(수익률)이어서 급등하는 코인 매매보다 작지만 은행 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매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원금 보장은 안 된다. 맡긴 기간 중에 가상자산 시세가 떨어졌다면 원금 손실이 나는 것이다. 규제 리스크도 있다. 최근 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의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증권에 해당한다며 서비스 중지를 명령하고 벌금 3000만달러(약 396억원)를 부과했다.
2023.03.25 I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SVB파산에 인플레 헤지 수단 가치 재부각"
  • "비트코인, SVB파산에 인플레 헤지 수단 가치 재부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해외발(發) 은행 리스크(위험) 부각으로 물가급등(인플레이션) 회피(헤지)수단으로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비트코인과 금 등의 상관관계 (자료=이종섭 교수)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SVB사태 &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혹한기), 금융발(發) 경제위기 다시오나’라는 주제로 연 민당정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종섭 교수는 “SVB 뱅크런이 발생했을 때 흥미로웠던 시장 상황이 있었다. 디지털(가상) 자산이 모두 폭락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라며 “폭락하지 않은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소은행(SVB)의 뱅크런은 (미국의) 금융당국이 예금보장을 하겠다고 하니 금방 가라앉는 분위기였다”라며 “하지만 보장해주겠다는 말 이면에 있는 것은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BTFP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SVB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담보로 제공한 은행에 1년간 대출을 해주겠다는 프로그램이다. 주목할 점은 담보 가치를 평가할 때 시장가가 아닌 액면가로 평가해주겠다는 점이다. 금리 급등으로 급락한 채권의 시장가가 아니라 원래 액면가를 담보 가치로 돈을 ‘넉넉히’ 풀겠다는 얘기다. 사실상 미 국채를 투매하지 말라는 시그널이다. 그는 “BTFP는 시장 80원짜리(채권)를 100원에 장부가로 사주겠다는 얘기”라며 “(은행) 자금 지원이 들어가는 과정에 뭔가 돈을 찍어내는 게 내재돼 있다는 것이고 이는 인플레이션 택스(tax, 세금)가 들어가 있는 방법이 계속 추구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세금은 세금을 뜯기듯 통화량 증가로 국민 실질 소득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물가 상승이 구매력을 갉아먹어 소득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결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물가가 급등할수록 가만히 앉아서 더 가난해진다는 표현이다.이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사토시 나카모토가 각광을 받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그 당시에도 은행 파산을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를 통해 극복한 것이 미국 연준의 선택이었는데, 똑같은 방식의 선택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토한 상황이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사실상 계속해서 발행량을 늘려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온 기존의 은행 중심의 정부 화폐 시스템 대안으로 한정된 발행량이 있고, 은행이 필요치 않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개발한 인물로 알려져있다.그는 “(SVB사태로) 결국에는 시장이 중앙은행의 위험관리 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인플레이션을 통해서만 은행 위험을 막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면 인플레 헤지(회피) 기능을 가진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이 교수는 다만 “전통 금융시장의 뱅크런이 크립터 윈터를 살릴 것인지 다시 크립터 윈터로 갈 것인지는 금융위기가 어디로 갈 것인지 금융위기 심각성에 달려 있다”며 “금융위기가 심각하게 번지지 않고 국지적으로 끝나면 연준이 금리 인상 스케줄을 높게 가져갈 수 없어 상대적인 양적 완화가 일어나 비트코인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 돼 유럽 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MBS, 자산담보부증권(ABS), 미국 국채 등을 팔기 시작하면 그 금융위기가 미국으로 돌아와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위험회피가 급증해 주식,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만기가 짧은 미 국채만이 유일하게 선호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 경우 금융권 붕괴와 함께 달러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시장도 함께 붕괴돼 이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시장의 연쇄 마진콜(자산가치 급락에 따른 추가 증거금 요구)로 이어져 크립토 윈터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03.24 I 노희준 기자
게임하다 만난 '블록체인'..600만명팬 창작자 GDC 등장 왜?
  • 게임하다 만난 '블록체인'..600만명팬 창작자 GDC 등장 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배우, 가수로 활동하던 제게 코로나19는 삶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락다운(봉쇄령)’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방에서 게임을 시작했고, 게임 제작 방송을 하면서 미르4게임을 접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하게 되면서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습니다.”전 세계 게임 개발자 축제에 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로 변신한 창작자가 참석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쳐 창작자와 팬들이 함께 만드는 블록체인 경제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강연한 팬토큰 발행 창작자(크리에이터) 머틀 사로사 이야기다. 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 ‘머틀 사로사’가 팬토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머틀 사로사(Myrtle Sarrosa)는 동남아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로 세계적으로 600만 명의 팬을 보유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 후원자로 참여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서 처음 선보인 ‘머틀(MYRTLE)’토큰의 주인공이다. ‘머틀 토큰’은 지난 1월 발행돼 발행 하루만에 시가총액 1억달러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머틀 사로사는 “필리핀에서도 게임 순위 상승 조력자, 이스포츠팀 선수 등을 통해 게임으로도 돈을 버는 사례가 많지만, 블록체인은 현실세계와 연결해서 더 기회를 얻는 좋은 도구”라며 “팬토큰은 구독과 후원을 넘어서는 창작자와 팬의 연결 방식”이라고 했다.기존 구독과 후원 방법과는 다르다고 했다.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크리에이터와 팬이 함께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팬토큰은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제작자와 팬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암호화폐의 일종”이라며 “팬 토큰을 통해 팬들은 창작자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토큰경제로 역동적인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창작자의 인기가 토큰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위믹스 플레이는 커다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창작자의 인기가 토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창작자는 ‘하이 워터 마크(High-water mark)’ 방식으로 추가 발행된 팬토큰을 관리한다. 시간 경과에 따른 발행이 아니라 24시간 평균 가격이 직전 최고가를 넘어야만 추가 발행되도록 설계됐다.창작자는 팬토큰을 자신의 이익으로 만들거나 팬들과 나눌 수도 있다. 그는 “블록체인과 게임의 연결은 기술적으로 여전히 어려워 위메이드팀들의 도움도 받았다”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전적일 수 있지만, 팬들과 창작자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도구여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3.03.24 I 강민구 기자
美검찰, 테라폭락 ‘권도형’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종합)
  • 美검찰, 테라폭락 ‘권도형’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 검찰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테라폼램스의 권도형 대표를 증권사기, 인터넷뱅킹 통한 금융사기,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권도형 테라 대표.(사진=테라 홈페이지)기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을 투자자에게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권 대표가 TV인터뷰나 소셜미디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고, 루나나 UST 등 암호화폐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하면서 현혹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외 권 대표가 UST의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미국 무역회사와 시세 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는다.불과 한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그가 창업한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앞서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이날 권 대표를 몬테네그로 소도 포드고리자에서 검거했다. 그와 측근 한모씨로 추정된 다른 한명이 위조된 코스타리카,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한국 경찰청은 몬테네그로 인터폴에서 송부받은 지문자료 정보를 대조한 결과 권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신원이 최종확인됐다고 밝혔다.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은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추적해왔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검거는 경찰과 검찰의 적극적인 협력과 인터폴 국제공조 채널을 십분 활용한 성과”라며 “향후 송환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는 자매 코인 루나와 교환 등을 통해 달러화와 1대1 고정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시스템이 붕괴됐고 UST와 루나에 대규모 투매가 이뤄지면서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대혼란이 왔다. 이후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
2023.03.24 I 김상윤 기자
한국투자증권, 카카오·토스와 손잡고 토큰증권 협의체 결성
  • 한국투자증권, 카카오·토스와 손잡고 토큰증권 협의체 결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ㆍ토스뱅크와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한국투자 ST 프렌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토큰증권을 기록할 분산원장(블록체인)의 금융기관 시범 운영 파트너로 참여한다.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분산원장 구축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합류한다.금융당국의 토큰증권 제도화 추진에 따라 조각투자업체와 블록체인 기업을 내세운 협력체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이번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결성된 첫 사례다. 토큰증권이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은행업계 핀테크를 이끌어온 카카오뱅크ㆍ토스뱅크와 한국 자본시장을 선도해온 한국투자증권이 힘을 합쳐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한국투자증권은 연내 발행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성 및 보안성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발행 역량과 카카오뱅크ㆍ토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토큰증권 상품 공급을 추진한다. 초기 생태계 구축이 완료되면 경쟁력 있는 조각투자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내 1위 토큰증권 생태계로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토큰증권에 적합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행 인프라 구축이 토큰증권 생태계 구성의 첫 걸음”이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안정적인 IT인프라 기술력과 카카오뱅크ㆍ토스뱅크의 플랫폼 경쟁력, 한국투자증권의 딜소싱 능력까지 파트너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토큰증권 활성화와 양질의 상품 제공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2 I 김인경 기자
이창용 한은 총재 "한국, CBDC 도입에 긍정적…디지털화 수준 높다"
  • 이창용 한은 총재 "한국, CBDC 도입에 긍정적…디지털화 수준 높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과 관련해 우리나라 은행, 빅테크 회사, 개인 등 이해 관계자들이 긍정적인 편이라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BIS 웨비나 갈무리)이 총재는 20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이노베이션 서밋 프로그램’의 ‘국가별 CBDC 도입 추진 경험 및 향후 계획’을 주제로 한 고위급 패널 토론자로 나서 “토큰화된 예금을 발행하고 거액 결제용 CBDC와 교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CBDC는 가상화폐, 암호화폐와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중앙은행이 종잇돈 대신 디지털로 발행하는 화폐다.이 총재는 한은이 2년간 진행한 모의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결제 시스템이 잘 발달한 한국에서 소액 결제용 CBDC의 이점은 제한적이라는 결론이 났다”며 “토큰화된 예금을 발행하고 거액 결제용 CBDC와 교환할 수 있는 인프라를 BIS와 함께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가상자산 거래가 잘 발달돼 있다는 점도 전했다. 그는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가 잘 발달돼 있고 디지털화가 높은 수준으로 진행된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은 비트코인 거래도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거래되는 나라로, 전체 거래 화폐의 50% 이상이 한국 화폐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관련해 대기업들이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삼성전자에 관심이 있는 대기업 제조사들은 이미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지갑을 가지고 있다”며 “LG전자는 NFT(대체불가능토큰) 구매자들이 자신의 NFT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스마트 TV에 NFT 거래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기업들은 중앙은행 결제 시스템에 가입하는 것에 매우 관심이 있다”며 “새로운 CBDC가 지불 시스템에 있어 리스크를 보호하기에 충분히 적합한지 시험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CDBC 발전을 위해선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CBDC에 참여하게 될 경우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전통적인 규제 시스템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CBDC를 도입할 때 그들과 어떻게 소통할지는 어려운 과제이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 총재는 CBDC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는 가상자산이 순전히 속임수이며 완전히 금지돼야 한다고 믿지만, 젊은 세대들은 CBDC가 암호화 기술과 다른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좋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한편 2021년부터 진행된 이 행사는 BIS가 매년 3월에 주최하는 연례행사다. 이날 토론에는 사회를 맡은 신현송 BIS 국장 진행 아래 이창용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라비 메논 싱가포르 통화청(MAS) 총재가 참석했다.
2023.03.21 I 하상렬 기자
한국형 STO에 던지는 中 조각투자 3가지 교훈
  • 한국형 STO에 던지는 中 조각투자 3가지 교훈
  • [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중국 예술품의 주식형 조각투자는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가격의 급등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게 돼 2011년 11월 국무원은 거래를 정지시켰다. 그리고 2년의 침묵을 깨고 획기적이고 새로운 문화예술투자상품이 출시됐다. 바로 우표와 주화였다. 우표가 어떻게 주식형 투자상품이 될 수 있을까.첫째, 우표는 가치가 상승한다. 중국의 최고가 우표세트는 1978년에 발매된 중국 최초의 우표인 드레곤 우표세트로서 경매낙찰가는 2000만위안(37억8000만원)이었다. 단일우표로 최고가는 1968년11월25일에 발행된 ‘전국산하일천홍’이며 2012년 중국가디언경매에서 8전 가치의 우표가 730만2500위안(13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약 910만배가 올랐다.1980년에 발행된 원숭이 우표는 80개가 한 세트인데 2011년 경매에서 한 세트가 120만위안(22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30년 만에 18만배가 상승했다.(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둘째, 우표는 종류별 발매 수량이 한정돼 있어 희소성이 있고, 신규 자산이 지속적으로 발매된다. 우정국은 매년 기념우표를 발행하는데 2022년의 예를 들면 22종류, 1억9000만세트를 발행했고, 한 세트의 평균가는 3.7위안이다. 매년 평균 7억위안 (1323억원) 가치의 우표자산을 발행하고 있다.셋째, 발행주체가 정부로서 자산의 공신력이 있다. 이러한 우표가 가지는 세 가지 속성 즉 가치상승, 희소성, 공신력은 투자상품으로서 매력을 충분히 발산했다. 기념 주화도 역시 유사한 상황이었다. 우표거래소는 난징에서 시작됐는데 2011년에 중앙정부 국무원이 발표한 주식형 예술품조각투자의 거래금지조항을 충분히 비켜간 획기적인 문화금융상품이었다. 우표는 발행될 때 수십개가 한 장으로 발행되지만 한 개씩 자를 수 있기 때문에 조각투자라고 볼 수도 있지만, 우표 한 개가 개별 상품거래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중앙정부 우편국 사업에 일조해 중앙정부 재정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주 영리한 대책이었다.‘위에는 정책이 있고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는 중국의 유행어가 있다. 또한 중국은 인치와 법치가 공존하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출현하면 초기에 법적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도 묵시적으로 허용한다. 그리고 인민에게 이로움을 주면 법적 근거를 만들고, 해로운 결과가 나오면 퇴출시키는 시스템이다. 선진국의 샌드박스보다 좀 더 융통성 있는 제도라고 볼 수 있다.2013년 10월 21일, 난징문화거래소 산하 우표·화폐거래센터가 출범하였는데 중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우표 및 주화 거래 플랫폼이었다. 출범 9개월 만인 2014년 8월 7일, 난징문화재산권거래소는 상장문화상품 시총 10억위안(1890억원), 일거래액 1억위안(189억원)을 초과했다. 필자의 회사인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도 2015년에 우표, 주화, 옥을 문화상품으로 하는 주식형 거래방식의 한당예술품거래소를 개장했다. 2015년6월30일 중국 최대의 난징문화재산권거래소는 일거래액이 38억위안(7182억원)에 도달했다. 본사가 운영하는 한당예술품거래소는 일거래액이 12억위안(2260억원)을 초과했다.당시 2631개 회사가 상장돼 있는 전국중소기업 주식거래플랫폼인 신삼판의 일거래량이 7.5억위안(1417억원)이었으니 시장의 반응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난징(南京, 남쪽의 수도), 베이징(北京,북쪽의 수도)의 이름에서 보듯이 난징은 역사적으로 저력이 있는 도시다. 남방에 난징문화재산권거래소가 있다면, 북방에는 본사가 운영하는 베이징한당예술품거래소가 쌍벽을 이뤘다. 지방정부에서 인가를 받은 거래소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우표화폐거래소는 40여개로 늘어났다. 문화예술품 주식형거래시장은 더욱더 확대됐고 신삼판 일거래액의 10배를 초과했다. 난징문화재산권거래소의 각 지역별 지점장들이 2015년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는 문화예술품거래소의 상품을 판매하고 회원들을 관리하는 2000여개 지역별 대리점이 있다. 이는 한국의 증권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품거래소의 대리점이다. (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2017년 초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우표거래회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과도한 가격의 등락폭으로 피해를 본 거래회원들은 각 정부청사 앞에서 데모를 시작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2017년 2월10일 중국증권감독위원회 덩바위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었다.전국의 금융자산거래소 1131곳의 감사에 착수하며 6월30일 부처 간 연석회의에서 감사가 통과된 거래소는 정상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불법선물거래, 증권형 투기거래가 의심되는 곳은 300여개로 추정된다며 우표, 전화카드, 귀금속, 원유거래소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증권감독위원회의 감독하에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선전증권거래소, 전국중소기업주식양도플랫폼(신삼판), 상하이선물거래소, 정저우상품거래소, 다렌상품거래소, 중국금융선물거래소, 상하이금거래소는 6월30일 이후 정상화됐다. 나머지 증권형거래소는 아직도 부처 간 합의를 보지 못했고 거래를 재개하지 못했다.증권감독위원회 산하가 아닌 거래소들은 상무국, 문화부 등의 관리를 받고 있었고 이러한 거래가 증권에 해당한다고 명확히 법적으로 판별할 수 없기 때문에 부처 간 합의는 매우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감독위원회의 감독을 받지 않는 거래소들의 거래를 중지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단체행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래회원들의 단체행동을 야기시킨 문제는 거래의 공정성이다. 향후 한국의 STO 플랫폼을 가동할 때, 공정성을 답보하기 위해 어떻게 관리, 감독할 것인가는 중국의 경우를 볼 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된다. 문화예술품거래소의 일거래액이 신삼판 거래의 10배가 넘는 상황에서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것이 아닐까라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미국의 SEC가 리플과 BUSD 토큰 발행사를 증권법 위반으로 고소한 사건이나 한국도 조만간 토큰의 증권성 판단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 중국의 당시 상황과 오버랩 된다. 우리는 실물자산의 증권형 거래가 일찍이 성행했던 중국의 선례를 들여다보면 한국의 미래에 펼쳐질 STO 시장에 대한 많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에서 증권형 거래에 성공했던 실물자산은 어떠한 상품성을 가지고 있었을까. STO의 실행은 실물자산 및 금융자산의 유동화를 위해서 도입되는 제도로서, 유동화에 성공을 위해서는 그 자산의 상품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중국에서 유동화에 가장 성공한 실물자산의 예와 그 자산의 상품성을 분석해보자.(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위의 표에서 보듯이 실물자산의 유동화에 성공하려면 가치 상승과 희소성은 기본적으로 충족돼야 하고 표준화, 신뢰성, 공익성이 뒷받침되면 상품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표와 주화는 정부에서 발행했기 때문에 표준화와 신뢰성까지 내포하고 있어서 거의 완벽한 상품성을 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신삼판 주식시장을 초월하는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STO 실물자산을 위의 기준으로 평가해보자. (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현재 한국의 많은 증권사와 기업들이 STO 시장의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STO 실물자산을 선택할 때 상품성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부족한 면이 있다면 어떠한 시스템으로 보강해야 할 것인지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STO 시장의 유동성 확보는 상품성 못지않게 중요한 포인트다. STO 플랫폼의 운영시스템, 운영 방법 등에 대한 해외 사례의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 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동사장(부이사장)은 2008년 중국 문화부 소속 국유기업인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에 부이사장에 취임했다. 중국 문화예술품의 증권형 조각투자 플랫폼을 통해 일거래액 12억위안(2260억)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블록체인시장에 진출해 45개국이 참가한 세계디지털아트페어를 주관했다. 현재는 증권형 토큰 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회사의 CEO를 겸직하고있다.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는 중국인민공화국문화부가 소유하고,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국유기업이다. 문화부가 주관하는 중앙급 전국 신문 ‘음악생활보’의 발행 기관이다. 1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 계열사인 북경한당예술품거래소를 설립해 주식형 예술품 거래를 도입했다. 일거래액 12억위안(2260억원), 상장예술품 중 시총 100억위안(1조8900억원)을 달성했다.(사진=강찬영 부이사장 제공)※STO=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디지털자산) 형태의 증권(ST)을 발행하는 것이다. ‘증권형 토큰’으로도 불렸으나, 금융위원회는 향후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에 반영할 법령상 용어로 ‘토큰 증권’으로 명명했다. STO가 허용되면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어서 ‘조각투자’와 비슷하다. 투자자는 지분, 의결권, 이자, 수익금 등을 나눠 가질 수 있다. 금융위는 올해 2월5일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체계 구축’ 국정과제를 반영해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가 올해 1월19일 제6차 금융규제 혁신회의에서 STO 전면 허용 방침을 밝힌 뒤, 후속 가이드라인을 담은 것이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에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가 연내에 개정안을 처리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STO가 전면 허용된다.
2023.03.19 I 최훈길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1등 블록체인 메인넷 가치는 1경원 이상”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1등 블록체인 메인넷 가치는 1경원 이상”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1등 메인넷이 된다면 한다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1경원을 넘어 설거다. 한국과 베트남은 블록체인과 디지털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장현국 대표 “암호화폐 ‘유틸리티’가 중요”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7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이데일리 주최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MZ세대의 금융은 콘텐츠(게임)에서 시작된다’를 주제로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강연했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MZ세대의 금융은 ‘콘텐츠(게임)’에서 시작된다’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한국-베트남이 여는 디지털금융, 혁신 그 이상을 넘어’란 주제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는 디지털금융의 혁신 방향 및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점검하며 금융, 산업, 문화,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두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장 대표는 “블록체인은 정보는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저장돼 해킹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위·변조도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경제 시장에 큰 파장을 줬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거론하며 “SVB 사태 이후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면 가장 안전하다고 꼽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또 다른 하나는 비트코인”이라며 “은행은 겉보기엔 안정돼 보이지만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생태계에선 이같은 사고로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블록체인 경제의 3대 요소로 △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디파이(분산형 금융)를 꼽았다. 그는 “현실에선 금이 상징적으로 가치저장의 수단으로 여겨지는데 블록체인 경제에서 비트코인이 금 같은 존재”라며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생태계 속 인터넷 같은 역할로 블록체인 산업이 존재하는 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렇다면 이외의 수많은 코인은 어떻게 될까. 장 대표는 ‘유틸리티’에 따라 갈릴 것으로 봤다. 그는 “어디에다, 어떻게 쓰여지는지 즉 ‘유틸리티’가 중요한데, 이것이 없다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며 “유틸리티가 없는 코인은 다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장 대표는 세상의 모든 것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금융은 블록체인과의 결합에 있어 가장 이상적이란 생각이다. 그는 “가장 효율적이고 보안이 좋은 토큰의 형태로 금융이 블록체인 위로 올라올 것이고, 이것이 새로운 경제를 이끌 것”이라며 “향후 1등 메인넷이 상업적으로 갖는 가치는 1경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이어 “디파이는 가상 디지털자산을 갖고 하는 금융과 같다. 현실에서 보면 실물경제가 있지만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시장이 더 크다”며 “코인과 NFT는 블록체인 생태계 속에서 일종의 실물경제이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이 디파이다. 자유도가 높아 현실에서 불가능했던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출현하고, 더 복합적인 새로운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블록체인 산업 속에서 게임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잘 짜여진’ 인게임 이코노미(게임속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이란 게임으로 인게임 이코노미를 실제 운용해오고 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내에서 실질적인 경제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토큰이 도와준다. 게임내 재화를 토큰으로 바꾸고, 이를 실제 현실재화로 바꾸는 식”이라며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필요로 하는 재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가 커지고 인게인 이코노미도 잘 운용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신작은 1년에 약 5만개가 출시된다. 이를 통한 블록체인 경제 규모는 점점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그는 “게임들이 각각 자기의 코인과 NFT를 만들어내고, 쓸모있는 것으로 발행되면 이것이 만들어내는 경제규모는 엄청날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 올해 안에도 수백개의 게임이 우리 블록체인 플랫폼에 올라올 것이다. 향후 파생상품까지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이코노미 생태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베트남과 한국이 긍정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베트남만 해도 ‘엑시인피니티’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었고 산업적인 경쟁력도 크다. 암호화폐의 경우에도 MZ세대 비중이 높아 확대가 적합한 시장”이라며 “한국 역시 인터넷 기술이 발전해 블록체인 산업에 친숙하다. 다만 모든 기술이 산업화하는 과정에 있어 규제는 불가피한데 양국 모두 블록체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에릭 흥 응웬 스포어스 네트워크 대표가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달아오르는 동남아 핀테크 시장, 그리고 카카오’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한국-베트남이 여는 디지털금융, 혁신 그 이상을 넘어’란 주제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는 디지털금융의 혁신 방향 및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점검하며 금융, 산업, 문화,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두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에릭 흥 응웬 대표 “P2E에서 P&E로 인식 변화, 모바일 플랫폼 기대”이날 베트남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는 에릭 흥 응웬 스포어스 네트워크 대표도 P2E 게임에 대한 방향성과 전망을 공유했다. 에릭 흥 응웬 대표는 “아직은 작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게임은 잠재력이 있다”며 “특히 플랫폼으로 보면 모바일 게임이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MZ세대는 게임을 통해 수익을 내는 개념이 낯설지 않다. 블록체인은 게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며 “NFT만 해도 수십만 달러까지 가치가 변화, 콜렉션 시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블록체인 게임이 P2E가 아닌 P&E(Play & earn·게임도 하고 돈도 버는)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응웬 대표는 “주요 목적은 게임 플레이고 돈을 버는 건은 부가적인 기능이다. 게임이 수익창출의 주요 도구가 아니라는 인식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향후 웹3 게임은 접근성이 높은 모바일이 가장 지배적인 플랫폼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2023.03.17 I 김정유 기자
'강력매수' 문자폭탄 세원이앤씨, 경영 정상화 '산너머 산'
  • '강력매수' 문자폭탄 세원이앤씨, 경영 정상화 '산너머 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상장사 세원이앤씨가 잇단 악재로 200원대까지 폭락하며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1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던 중국 국영 글로벌 펀드기업 인피니티 그룹이 발을 뺀 데 이어 현 경영진은 배임혐의로 고소되는 등 회사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원이앤씨(091090)는 오는 30일 11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앞두고 있다. 앞서 세원이앤씨는 지난해 12월 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인피니티그룹코리아를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인피니티그룹은 1993년도에 설립된 중국 최초의 중외 합작 벤처 캐피탈 펀드사”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실적 성장과 더불어 기업가치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달 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제마홀딩스로 바뀌었다. 이 회사가 서경홀딩스로 간판을 변경하면서 납입일이 이달 10일에서 오는 30일로 늦춰졌다. 문제는 서경홀딩스의 납입 능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본금 1000만원에 자본총계가 2200만원에 불과해 단기간에 외부 자금을 쉽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관련 리스크도 주가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3일 세원이앤씨에 현 경영진에 대한 배임혐의 고발장 접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다음 날 회사 측은 “배임혐의 사건 접수를 확인했다”고 시인했다. 회사 측은 고발인과 사건의 주요 내용에 대해 확인 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건 개인투자자들이다. 세원이앤씨 주가는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당일 오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로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 14일에도 하한가로 직행했다. 지난해 연말 유증 결정 이후 500원대로 밀렸던 주가는 하락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석 달여 만에 245원으로 반토막났다. 주가 급락 여파는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갉아먹고 있다. 디지털킹덤홀딩스가 담보로 제공한 세원이앤씨의 주식가치 하락으로 7차례의 반대매매가 이뤄지면서 지분율이 11.93%(1858만4404주)에서 5.33%(1151만4404주)로 쪼그라들었다. 추가 반대매매가 나와 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최대주주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5% 이상 주주는 디지털킹덤홀딩스 한 곳 뿐이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이 불안해지거나 다툼이 생길 소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회사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세원이앤씨의 경영 사정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최근 추진했던 신사업도 재조명되고 있다. 세원이앤씨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60억원, 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패치 관련 바이오 사업을 비롯해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가상화폐, 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에솝 한국 지사와 2차전지 분리막 컨소시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겨냥해 네옴시티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본업과 무관한 신사업을 왕성하게 펼치면서 최근 수년간 ‘강력매수’ 종목으로 스팸문자에 자주 등장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3.03.17 I 양지윤 기자
엠투웬티, UAE 서퍽그룹과 맞손…"중동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
  • 엠투웬티, UAE 서퍽그룹과 맞손…"중동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엠투웬티는 아랍에미리트 서퍽인터내셔널 그룹과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 ‘마요홈’ 및 ‘마요코인’ 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엠투원티 제공엠투웬티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중동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중동은 국가 차원에서 헬스케어, 교육, 물류 등 전 분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엠투웬티는 ‘마요홈’ 제품 제공, 트레이닝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서퍽그룹은 보유하고 있는 스토어를 통해 마요홈을 두바이 중심 중동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마요홈은 자체 개발 중저주파 근육자극 기술 ‘CMB(Core Muscle Booster)’ 기반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다. 스마트 미러디스플레이, 마요슈트(옷), 모바일 앱으로 구성돼 인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엠투웬티가 발행한 헬스케어 플랫폼 암호화폐 마요코인은 마요홈에서 인체데이터를 측정하거나 운동목표를 달성하면 획득할 수 있다. 인체데이터 기반 맞춤형 운동 콘텐츠와 의료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다. 서퍽 그룹은 2001년에 설립됐으며, 중동 B2C 브랜드 유통 전문 회사다. △슈퍼마켓 브랜드 ‘Swiss Mart(스위스 마트)’ △드럭스토어 브랜드 ‘med7(메드 세븐)’ △에스테틱 브랜드 ‘Babria(바브리아)’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B2C 브랜드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마요홈은 중저주파 EMS 기술 기반 제품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독일 M사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중동시장에 적극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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