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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영업익 낸 카카오뱅크..."가상자산 거래소 제휴 검토"(종합)
  • 사상 최대 영업익 낸 카카오뱅크..."가상자산 거래소 제휴 검토"(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지난 1분기에 분기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및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나면서 순이자마진(NIM) 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카뱅은 고신용자 대출을 재개하고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제휴 등을 검토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카카오뱅크)카뱅은 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668억원으로 전년대비 4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84억원으로 50.5%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63.8%가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사상 최대 수치다.카뱅의 수익성 제고는 이자마진 확대에 따른 것이다.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가 적은 저원가성 예금이 계속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났다.카뱅의 1분기 수신잔액은 33조414억원으로 1분기에만 3조153억원이 늘었다. 특히 입출금통장 등이 포함된 저원가성 예금(세이프박스 포함) 비중이 59.7%를 차지했다. 1분기말 기준 고객 수는 1861만명으로 전년말 대비 62만명 증가했다. 전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무려 15%가 늘었다.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전체 고객 대비 80%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여신잔액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25조9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2조6912억원으로 1분기 2269억원이 늘었다. 이에 따라 NIM은 2.22%로 전년동기보다 0.35%포인트, 전분기 대비해서도 0.09%포인트 늘었다. 특히 1분기에 판매를 시작한 주택담보대출은 3월말 기준 약정액 1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중·저신용자 대출이 확대되면서 카카오뱅크의 1분기 연체율도 소폭 늘어났다. 1분기 연체율은 0.26%로 직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5%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늘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608억원으로 적립률은 248%다.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36% 수준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월말에 선보인 주담대는 대용량 트래픽을 고려해 한정적으로 제공해 수치가 적어 보인다”면서도 “2분기부터는 여러 조건들을 완화하면서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전·월세대출과 주담대 비중을 늘리고 신용대출 비중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고신용자 대상 대출 재개도 검토 중”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비중과 주담대 확대 계획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카뱅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사업영역 확대를 검토 중이다.윤 대표는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생각하고 투자·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상자산을 서비스와 어떻게 연동할 것인지, 또는 사업 형태로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소호(SOHO)와 개인사업자 서비스 확대도 언급도 있었다.그는 “카뱅이 소매시장을 타깃으로 영업을 했다면 4분기부터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수신·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업대출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특히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UI)을 만들고 개인사업자가 100% 비대면으로 금융업무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05.03 I 전선형 기자
이웃 돕고 시간화폐 적립…서울시, 서울시간은행 시행
  • 이웃 돕고 시간화폐 적립…서울시, 서울시간은행 시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에서 나홀로 사는 이재훈(가명)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본인의 차를 이용해 카풀을 한다. 주말에는 가끔 본인의 반려동물과 산책을 나갈 때 주변의 필요한 이웃의 반려견도 함께 나갈 때도 있다. 이렇게 도움을 준 시간을 서울시가 시행하는 서울시간은행을 통해 시간화폐로 적립한다. 이 씨는 내년 이사를 계획 중인데 혹시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 서울시간은행을 통해 알아볼 예정이다. 서울시가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써서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내가 쓴 시간만큼 시간화폐를 적립해 나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을 때 사용하는 신개념 품앗이 ‘서울시간은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간은행 기본 개념도.서울시간은행은 미국에서 도입돼 현재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타임뱅크 방식을 차용한다. 다른 회원에게 도움을 제공하면 해당 활동시간 만큼 시간화폐(Timepay·타임페이)를 적립하고, 적립된 시간화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이처럼 서울시간은행은 간단한 집수리부터 카풀, 반찬 나눔, 반려동물 산책 같이 거의 대부분의 일상적인 도움 주고받기에 적용될 수 있다. 예컨대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드리고 시간화폐를 적립한 대학생이 나중에 자취방 이삿짐 나르기나 자전거 수리 같은 도움이 필요할 때 시간화폐를 사용하는 식이다.서울시간은행 시간화폐 적립 및 사용.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서울시간은행을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해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고 공공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대도시형 공동체 모델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올해 4개 거점(지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연말까지 민간 전문기관을 통해 사업 효과를 분석·검증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런칭하고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간은행 시범사업 유형 모델.시범사업은 오는 9일부터 네이버 카페 서울시간은행을 통해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14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4개 거점별로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활동 수요·공급 매칭, 시간화폐 적립사용 등을 지원한다. 4개 거점은 △국민대-정릉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방학2동 △타임뱅크하우스-홍은동 △서울시청 등이다. 이원목 서울시 시민협력국장은 “개개인의 고립과 외로움 해소와 함께 현대 대도시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서도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모델 정립이 필요하다”며 “서울시간은행이 참여확대와 신뢰회복으로 자발적이고 호혜적인 상생도시 서울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5.03 I 김기덕 기자
'큰 물' 찾아 해외로 본사 옮기는 스타트업…높은 벽 실감
  • '큰 물' 찾아 해외로 본사 옮기는 스타트업…높은 벽 실감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나스닥·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국 법인을 미국 지사로 옮겨 미국에 본사를 두는 거죠. 요즘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을 더 지향하다 보니 ‘플립’ 사례가 꽤 나오고 있어요. 다만 성공사례만 있는 건 아닙니다.”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러시에 힘입어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플립(Flip)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용 채팅 메신저 스타트업 센드버드와 국내 1세대 화장품 구독서비스업체 미미박스는 2014년 본사를 이전했다. 기업 협업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알로는 2019년 본사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겼다. 이 기조는 지금까지 이어져 지난 2년간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와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스윗테크놀로지스가 미국으로 플립했고, 현재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와 경기 분석 스타트업 비프로컴퍼니는 플립 절차를 밟고 있다.플립은 해외에서 성장성을 더 높이 평가받아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증시 상장까지도 넘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지만 리스크도 크다. 비용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막상 현지로 본사를 옮기고 보니 경영이 녹록지 않은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따라 사전에 충분한 시장조서에 나서가나 해외 중간지주사를 활용하는 등 스타트업들도 플립 방법을 가다듬고 있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사업 영역도 밸류도 ‘볼륨업’ 플립은 국내에서 창업한 회사가 해외 법인을 설립한 후 기존 한국 법인을 지사로 만드는 방식이다. 쿠팡이 작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화려하게 상장하면서 플립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쿠팡은 미국 쿠팡LLC가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구조로 처음부터 미국에 본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플립 사례로 볼 수는 없지만, 국내에 영업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을 때 어떤 이점을 누릴 수 있는지 증명했기 때문이다. 쿠팡 상장 후 플립은 해외 진출 및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박진호 스윗 한국지사장은 “몇 년 전부터 국내 기업들의 해외 플립 성공사례들이 늘면서 최근 더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라며 “주변에서 컨설팅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스타트업들이 플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어서다. 방식은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기본이다. 본업 규모와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만큼 시장 규모와 고객 니즈가 큰 곳으로 본사를 옮긴다.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 비프로컴퍼니가 국내 창업 초기 K리그와 유소년축구단을 대상으로 사업하다가, 축구 시장 규모가 더 큰 유럽 위주로 고객을 늘리면서 플립을 결정한 게 대표적이다. 비건 역시 우리나라보다 북미와 유럽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멜릭서 등 관련 업체들의 플립 사례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기업용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서 플립 사례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기술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센드버드와 스윗, 알로 모두 북미 B2B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 업체다. 김영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상무는 “국내 투자자들이 기술 기반 업체 투자에 보수적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이 해외 전시회 등에 나가면 해외업체나 투자기관들의 관심을 받는 경우가 있고, 이후 해외에서의 투자나 시장 가능성을 검토한 뒤 플립을 진행하는 케이스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로 법인을 옮기는 등 국가가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디지털 자산시장의 발달에 따라 토큰 발행 법인들이 많고 암호화폐공개(ICO) 허용 등 규제가 덜한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기는 크립토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이 감지된다.◇해외 VC와의 잦은 접점도 한몫해외 투자자와의 접점이 많아진 것 역시 최근 플립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스타트업에도 주목하면서 해외 VC가 직접 투자하는데 그 중 일부는 제대로 육성해보겠다며 자국으로 법인 전환을 요구한다는 것. 미미박스 역시 와이콤비네이터 투자유치 후 플립했고, 뤼이드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은 뒤 소뱅의 각종 지원 아래 본사를 옮기고 있다. 양유 역시 최근 마무리한 23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B 라운드에서 싱가포르 액셀러레이터 어썸벤처스와 미국 VC 콜라보레이티브펀드 등 해외투자자를 처음 유치했다. 콜라보레이티브펀드는 나스닥 상장사 비욘드미트에 투자한 곳으로, 비건 섹터에서 상장 경험이 있어 양유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액셀러레이터들은 투자와 컨설팅 대가로 스타트업의 지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에는 이런 AC가 와이콤비네이터밖에 없었지만 요즘 워낙 해외 AC가 늘었고 이들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가 많아진 만큼 플립을 고민하는 업체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투자자들이 한국의 증권발행시장에는 익숙지 않아 보다 투자하기 편하면서도, 옆에 직접 두고 키울 수 있도록 플립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장벽 높은 플립…정교해지는 해외 본사이전그러나 플립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절차가 복잡한데다 각종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플립을 하는 데에도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해외로 본사를 옮겼는데 생각했던 만큼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지 못하거나 아예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지에서 영업이나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플립에 나섰다가 다시 한국으로 역플립, 플립백하는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는 미국으로 플립했다가 2019년 다시 한국으로 역플립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면 더 큰 규모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투자유치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되레 한국에서 바이오 투자붐이 일기 시작해 국내로 본사를 다시 옮겼다. 때문에 아예 창업 단계부터 해외에 본사를 설립하거나 해외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는 등 실패확률을 줄일 방법을 택하는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다. 사전조사나 현지 투자의향을 사전에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도 필수가 됐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실제 북미투자자들이 관심이 확실히 있는지 만나보고, 시장 플레이어들에 회사 상품·기술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봐야 한다”며 “경영진이나 멤버들이 확신이 들 때 플립을 해야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22.05.03 I 김예린 기자
“소비자 편의가 먼저…맞춤형 금융상품 판매업자 고민할 때”
  • “소비자 편의가 먼저…맞춤형 금융상품 판매업자 고민할 때”
  • 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혁신적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핀테크 규제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대호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혁신적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핀테크 규제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에서도, 공급자 위주의 시장 규제가 지속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판매 채널 규제 완화와 산업 융합과 세분화 가속에 따른 대안 고민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노태석 전문위원(법무법인 태평양)은 “2009년 금융상품 전문 판매업 도입을 시도했다가 환경 변화와 수용 능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국 되지 않았다”며 “이제 정보화를 넘어 초연결 사회다. 여러 군데를 방문하는 것보다 나한테 필요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고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좋지않을까”라고 제언했다.개인 신용정보를 분석해 금융상품 추천을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제도가 시행됐으나, 대출성 상품만 비교가 이뤄지고 있다.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1사 전속주의가 맞춤형 서비스를 막는 규제로 작용하는 중이다.노 전문위원은 “비교 맞춤형으로 금융 소비자한테 판매할 수 있는 업자 도입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나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통해 부의 증식도 하고 수익도 확보해 퇴직 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가능하도록 전체적인 금융상품 판매 프로세스에서 책임을 지는 판매업자 도입을 제안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도 “대출성 상품 외 예금성, 투자성, 보장성 상품에 대한 금융플랫폼 진입 개선이 마련된다면 소비자 편익 증대와 비대면 채널의 특성 강화, 산업 발전의 3가지 관점을 중심으로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자금융거래법과 은행법,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법마다 다르게 보는 제도 역시 지적이 나왔다. 윤민섭 금융소비자호보재단 연구위원은 ‘소액후불결제’를 예로 들었다. 사실상 여신(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는 일) 행위로 볼 수 있으나, 전자금융거래법에선 자기 명의로 매입하고 판매하는 상품 결제로 보고 규제 해당 사항이 아니다. 쿠팡의 나중결제는 자체 한도를 뒀으나, 법적 한도는 없다. 통신후불과금에선 100만원이 법적 한도다. 혁신금융 서비스 후불결제에선 30만원이 한도다.윤 연구위원은 “역차별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자금융거래법에 들어와 편법을 이용해서 이용자 보호가 안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나”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또 “단순 외형상 총액 기준이 아닌 실질 기능에 근거한 수수료 규제 등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정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별 규제법과의 일관성 혹은 중복 규제 문제가 있다”며 전자금융거래법에서 기본적인 규제를 주문했다. 임 교수는 “현재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전자지급수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도 결국 적용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좀 더 논의를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이라고 의견을 냈다.권세화 인기협 실장도 가상자산을 언급하면서 업권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그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가 계속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기본적으로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고 산업계가 가상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NFT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하고 투자자 보호와 함께 시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5.02 I 이대호 기자
롯데홈쇼핑, 업계 최초 NTF 장터 열어
  • 롯데홈쇼핑, 업계 최초 NTF 장터 열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홈쇼핑은 2일 유통업계 최초로 NFT 마켓플레이스인 ‘NFT 숍’을 열고 NFT 사업을 가속화한다.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업체에서 NFT 기획 및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지만 NFT 마켓플레이스는 유통업체 중 처음이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모바일 쇼핑앱에 ‘NFT 숍’을 개설하고, 거래 화폐 단위도 원화로 지원한다. 구입한 NFT는 롯데홈쇼핑 모바일 내 ‘MY NFT 지갑’에 보관되며, 향후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서 2차 판매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오픈을 기념해 2일 110만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 ‘벨리곰’ NFT를 선보인다. 유명 작가, 파인아트 등 다양한 NFT도 지속적으로 공개한다. 동물 캐릭터 연작작업으로 유명한 조각가 노준 작가와 협업한 벨리곰 NFT 최초 스토리텔링이 담긴 60초 3D영상으로 300개를 한정 판매한다. 4일은 추상적인 개념을 캐릭터를 통해 시각화하는 인기 작가 ‘모어킹’의 새로운 시리즈 NFT를 소개하고, 오는 9일부터는 롯데홈쇼핑의 가상모델 ‘루시’의 ‘루시X모짜’ 2차 민팅, ‘루시365일’과 내달 개봉을 앞둔 영화 ‘마녀2’ NFT를 순차 선보인다.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유통업계 처음으로 시도하는 ‘NFT 숍’은 최근 가상 디지털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MZ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5.02 I 정병묵 기자
지비시코리아, 폴리사인과 손 잡았다…가상자산 수탁업 진출
  • 지비시코리아, 폴리사인과 손 잡았다…가상자산 수탁업 진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 기반 인수합병(M&A) 플랫폼 개발기업인 지비시코리아가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업체인 폴리사인(PolySign)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28일 삼성동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폴리사인 잭 맥도널드 CEO(왼쪽)와 지비시코리아 이종성 회장(오른쪽)이 28일 삼성동 지비시코리아 본사에서 조인트벤처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폴리사인은 아서 브리토 리플랩스 공동 설립자와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기업으로, 두 설립자가 폴리사인의 기술엔진을 설계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 사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서로 협력해 국내 시장에 선도적인 디지털 자산 보관 솔루션을 제공할 목적으로 체결됐다. 이에 따라 폴리사인은 지비시코리아와 국내 시장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자산 보관 소프트웨어 제품 기능을 개발하게 된다. 지비시코리아는 커스터디 서비스에 필요한 보관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를 폴리사인으로부터 취득하고, 서비스 기능을 구축한다. 또한 한국 금융 서비스회사에 대한 고객 지원 및 최종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지비시코리아는 일반인이 기업인수합병에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M&A플랫폼(GMAP)을 개발했다. 지맵(GMAP)은 일반인이 전용 암호화폐(UCX)를 통해 기업인수합병에 참여할 수 있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3월 국제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국제표준인 ISO27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지비시코리아는 신라호텔에서 리플랩스 및 옥스포트메트리카와 함께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폴리사인 CEO 잭맥도널드는 리플랩스 아태지역 정책총괄 라울 아드바니와 함께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지비시코리아 이종성 회장은 “리플과 함께 대한민국 디지털자산 정책제언을 위해 컨퍼런스을 개최한데 이어 폴리사인과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며 두 회사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에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거래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커스터디 조인트벤처 출범과 함께 현재 지맵의 커스터디 기능도 폴리사인의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업그레이드 돼 전 세계 사용자들이 안전하게 지맵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2022.04.29 I 이정훈 기자
윤석열 당선인, 슈밥 WEF 회장 접견…"세계 경제 성장에 큰 역할"
  • 윤석열 당선인, 슈밥 WEF 회장 접견…"세계 경제 성장에 큰 역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하고 “WEF가 세계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슈밥 회장과 그의 아내를 접견한 자리에서 “당선 축하 서한도 보내주시고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대단히 고맙다”고 인사했다.윤 당선인은 “한국 사회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슈밥 회장님이 잘 알려져 있다”며 “회장님께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제시하고 정의를 내린 게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산업이 발전시키는 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제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WEF가 글로벌 이슈에 대해 각국 리더들이 모여 논의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결국 국가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각 국가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WEF는 4차 산업혁명시대 전환을 최초로 주장했다. WEF의 연차 총회 ‘다보스 포럼’은 매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진행된다. 국가 정상급을 비롯한 전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모여 범세계적 현안을 토론하는 행사로 높은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슈밥 회장은 “당선인께서 WEF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계셔서 기쁘다”며 “WEF는 한국과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오늘 당선인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더 긴밀히 관계를 가질 수 있을 지 논의할 수 있으면 대단히 영광스럽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WEF는 50년 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를 주창했는데 모두의 공동번영을 위해 개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지구도 지키고 다양한 목적을 위해 주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EF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정책들을 이행하기 위한 더 깊은 연구를 위해 16개국에 과학자, 교수, 정책 임원 등으로 구성된 ‘4차 산업혁명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AI, 가상화폐 등을 집중 연구한다”며 “언젠가 한국에도 4차 산업혁명 연구센터를 개소할 수 있으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27 I 이유림 기자
식품업계도 NFT 바람…디지털 마케팅으로 '젊은소통' 나선다
  • 식품업계도 NFT 바람…디지털 마케팅으로 '젊은소통' 나선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위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진·동영상·그림·게임아이템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재미 있는 디지털 가상 자산으로 인식되며 관심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버드와이저 NFT 프로젝트 ‘버드엑스커넥트’.(사진=버드와이저)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자사 수입맥주 버드와이저의 NFT 프로젝트 ‘버드엑스커넥트’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음악·그래픽·일러스트 등 다양한 영역의 아티스트들이 NFT 크리에이터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직접 디자인한 디지털 예술 작품 콘텐츠를 NFT 유통 플랫폼 ‘클립 드롭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버드와이저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버드엑스커넥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브랜드 서포터즈 ‘버드 커넥터’ 공개 모집도 시작했다. 선발된 30명은 올 10월까지 6개월간 각종 SNS 채널을 통해 버드엑스커넥트를 홍보하고, 버드와이저 NFT 콘텐츠에 대한 사용 기회와 브랜드 주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버드와이저는 젊은 세대와 소통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글로벌 버드와이저는 지난해 브랜드 역사를 반영한 한정판 병 디자인을 1936개 NFT로 발행해 1시간 만에 완판하기도 했다. 글로벌 NFT 마케팅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최신 기술과 문화 예술과 접목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지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스텔라 아르투아가 진행한 NFT 기부 캠페인 ‘드랍 아르투아’.(사진=스텔라 아르투아)오비맥주는 자사 벨기에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를 통해서도 NFT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을 NFT로 개발·판매해 개발도상국의 물 부족 문제를 알리고 기부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NFT 컬렉션은 ‘리퀴드 루미네이션’으로 주목 받는 미국 뉴욕 비주얼 아티스트 엘리야 스테인(Eliya Stein)이 참여했다.스텔라 아르투아가 판매하는 NFT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무작위 생성되는 ‘제너러티브 아트(Generative Art)’다. 파도와 물방울 등 움직이는 물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총 1024개로 발행했으며 가상화폐 이더리움(ETH)으로 구매 가능하다.드랍 아르투아 NFT 판매 수익금 전액은 글로벌 비영리단체 워터닷오알지에 기부해 물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NFT 특성상 작품이 소비 및 재판매 되는 과정에서 NFT 보유자에게 로열티가 분배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파리바게뜨 ‘제주마음샌드 NFT’.(사진=SPC)SPC그룹도 파리바게뜨를 통해 NFT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 나섰다. MZ세대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NFT 마켓플레이스 ‘CCCV NFT’ 플랫폼을 통해 ‘제주마음샌드 NFT’를 500개 한정 발행했다. 파리바게뜨 앱과 SPC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해피앱’을 통해 참여를 받았고, 오는 29일 총 500명을 추첨해 다음달 8일까지 ‘제주마음샌드’ NFT를 증정한다.파리바게뜨는 이번 NFT 이벤트 당첨자에게 제주마음샌드(10개입)를 증정하고, 추후 제주 매장에 가지 않고도 무료 배송으로 제주마음샌드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마음샌드 NFT를 소유한 회원에게 차별화된 VIP멤버십 부여 등 특별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소장가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제주마음샌드는 제주지역 특산물인 ‘우도 땅콩’을 넣어 차별화한 지역특화 대표 제품으로, 지난 2019년 8월에 출시해 한정 물량으로 생산하고 제주국제공항점에서만 판매한다. 제주마음샌드 NFT는 이러한 희소성과 가치를 담아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이는 ‘우리 파바에서 만나요’ 캠페인 일환으로 선보였다.▲bhc치킨 ‘뿌찌 NFT’(왼쪽)와 제너시스BBQ ‘치빡이 NFT’.(사진=각 사)이 밖에도 bhc치킨은 자사 캐릭터 ‘뿌찌’를 활용한 한정판 NFT를 제작하고 KB국민카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리브메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향후 ‘뿌찌 NFT’ 소유자에게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 제공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높은 희소성 등 보유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제너시스BBQ도 지난 2월 200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자사 마스코트 ‘치빡이’ 이미지를 활용한 ‘치빡이 NFT’를 선보였다. 총 1만개 한정으로 발행한 프로모션에 하루 1000명 이상 참여자가 몰리며 5000개를 선발행하기도 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NFT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MZ세대의 새로운 디지털 자산이자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기존 예술·게임 분야를 넘어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도 자사 제품과 연관된 NFT 콘텐츠를 발행·판매하는 이벤트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소비층과 브랜드 로열티(충성도) 확대를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7 I 김범준 기자
한은, CBDC 2차 모의실험 6월께 완료…하반기 중 종합보고서 발간
  • 한은, CBDC 2차 모의실험 6월께 완료…하반기 중 종합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과 관련한 2단계 모의실험을 오는 6월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중으로 그 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가칭)을 발간할 예정이다. 다만 CBDC의 최종 발행, 도입 여부에 대한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7일 ‘2021년 지급결제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6월까지 인터넷 네트워크 단절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지와 디지털 예술품·저작권 등 디지털자산의 거래와 국가 간 송금 등의 기능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8~12월 1단계 모의실험에서 CBDC의 제조·발행·유통·환수·폐기와 같은 기본기능 구현과 관련한 실험을 완료한 바 있다. 1단계 실험 결과 CBDC 도입시 개인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자지갑’을 부여받고, 이를 통해 CBDC 충전 및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한은은 CBDC 2단계 모의실험 연구를 완료한 이후 국내 금융기관, 해외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연계 실험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국제기구의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2027년까지 국외 송금 비용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실행과제별로 개선방안을 내놓는단 계획이다.윤성관 한은 전자금융부장은 지급결제보고서 설명회에서 “모의실험을 포함해 올 하반기쯤 종합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CBDC가 국가 간 송금에 사용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서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BIS가 두 개의 팀으로 나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한은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한은은 CBDC 도입 시 예상되는 법적·기술적 문제와 관련해 한은의 주요 책무, 역할을 점검하기 위해 자문단을 꾸려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법률·기술자문단을 구성해 법률 개정 이슈와 분산원장 성능 확장 등 기술적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CBDC 관련 모의실험과 연구를 끝내더라도 곧바로 도입하긴 어렵단 입장이다. 윤성관 부장은 “미국은 CBDC에 관한 기술 실험을 이제 막 시작했고, 스웨덴도 1차 실험 끝내고 다른 모델로 실험하고 있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아직 연구 진행 단계“라면서 ”연구가 끝난 이후에도 실제 도입에 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나라들도 도입 여부나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한은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4.27 I 이윤화 기자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올해도 쿠팡 총수는 ‘쿠팡’
  •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올해도 쿠팡 총수는 ‘쿠팡’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SK가 반도체 호황과 공격적인 M&A(인수합병)에 힘입어 16년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재계 2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과 해운물류 회사의 성장세도 거셌다. 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 중 최초로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 재계 2위 올라선 SK…IT·해운 성장세 ‘쑥쑥’ 공정위가 27일 발표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SK의 공정자산 총액은 291조 9690억원으로 현대차(257조 8450억원)를 넘어서며 재계 2위로 공식 지정됐다. 2006년부터 삼성과 현대차에 밀려 줄곧 3위만 했던 SK가 16년 만에 자리를 바꾼 것이다. 2003~2004년은 LG가 2위였다. 상위 5개 기업집단(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순위가 바뀐 것도 2010년 이후 처음이다. SK의 자산은 전년 대비 약 52조원이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 이데일리DB)SK가 도약은 반도체 호황으로 계열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이 크게 성장한 데다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42조 9978억원, 12조 4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148% 증가했다. 또 SK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 대비 38개가 증가,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산업의 성장과 물류 증가에 따른 해운업계 성장도 뚜렷했다. 카카오(035720)는 자산총액이 30조원대(32조 2160억원)를 넘어서며 18위에서 15위로 올라섰고, 네이버(035420)도 5계단 상승한 22위다. 넷마블(251270) 역시 성장세가 이어졌고,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잘알려진 게임사 크래프톤(259960)(6조 2920억원)은 신규 편입됐다. 국내 1위 컨테이너 선사인 HMM(011200)은 자산총액이 전년도 8조원대에서 2배가 늘어난 17조 8000억원으로 증가, 공시대상기업집단(5조원 이상)에서 상호출자제한집단(10조원 이상)으로 이동했다. 순위도 48위에서 25위로 올랐고, 부채비율은 무려 546.2% 줄었다. 해운이 주력인 SM그룹 역시 10조 5000억원에서 13조 7000억원, 장금상선도 6조 3000억원에서 9조 3000억원으로 자산이 크게 늘었다. ◇ 두나무 상출집단 지정…쿠팡은 총수는 여전히 ‘쿠팡’코로나19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가상자산 투자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는 자산총액이 10조원(10조 8225억원)을 넘어서면서 바로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지정됐다. 자산 중 절반이 넘는 5조 8120억원은 고객예치금이다.2022년 상호출자제한집단(자료 = 공정위)금융·보험사는 대기업집단 지정을 결정할 때 총금융자산에서 고객자산은 제외된다. 하지만 공정위는 두나무가 표준산업분류상 금융·보험업이 아닌 ‘블록체인 기반 암호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되기에 고객자산(고객예치금)을 포함해 상출집단으로 지정했다. 총수(동일인)는 송치형 이사회 의장이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고객예치금은 두나무의 통제하에 있고 거기서 나오는 경제적 이익을 두나무가 얻고 있기에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 및 한국이 채택하고 있는 회계기준”이라며 “한국회계기준원 등의 자문을 거쳐 자산으로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LS와 넥슨은 동일인(총수) 사망으로 총수가 변경됐다. LS는 고(故) 구자홍 회장에서 구자은 회장으로 총수가 변경됐고, 넥슨은 고 김정주 의장을 대신해 아내 유정현씨가 총수로 지정됐다. 총수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기업, 기업결합규제, 공시를 위한 제출 의무 부여 등 대기업집단 규제의 준거점이다. 공정거래법 외에도 노무·환경재해 등에 대한 책임도 동일인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논란이 됐던 쿠팡 김범석 의장의 총수 지정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못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김 의장이 외국 국적자(미국)라는 점 등을 고려해 김 의장이 아닌 법인(쿠팡)을 총수로 지정, 카카오·네이버 등 국내 IT기업과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공정위는 총수지정을 검토할 목적으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이례적으로 현장조사 등도 벌였으나 올해도 김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을 총수로 지정했다.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김 의장 개인 지분변동, 개인회사의 소유, 친인척 회사의 소유 이런 부분을 면밀하게 확인했으나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없다고 판단, 지난해와 동일하게 법인을 총수로 지정했다”며 “외국인을 동일인 지정하는 것에 대한 제도개선도 선행돼야 한다.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 공시대상기업 76개…8개 새로 편입, PEF는 제외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회사는 총 76개로 전년(71개) 대비 5개 증가했다. 이들의 소속회사 수 역시 2896개로 전년 대비 274개 늘었다. 신규지정된 회사는 두나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오케이금융그룹, 신영, 농심 등 8개다. 또 자산이 10조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집단 회사는 47개로 지난해(40개)보다 7개 늘었다.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PEF(사모투자펀드) 전업 집단을 제외하기로 하면서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금융은 올해 지정 제외됐다. 규제완화 측면이다. 또 대우건설은 중흥건설에 인수되면서 역시 제외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매출액 추이(자료 = 공정위)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금융·보험업 제외) 매출액은 1633조 7000억원으로 전년도(1344조 5000억원) 대비 289조 2000억원이 증가했다.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으로 전년 대비 45조원 4000억원이 늘었고, 이후 SK(29조 7000억원), 현대차(29조원) 순이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두산으로 전년 대비 4조 8000억원이 줄었다.공정위는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자산 5조원 이상 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 10조원 이상 그룹은 상호순환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해 각종 규제를 적용한다. 5조원이 넘은 기업의 경우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받고 대규모 내부거래, 최대주주 주식보유 및 변동현황 등 각종 공시 의무를 부과한다. 상호출자제한집단에는 이에 더해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도 추가 적용된다.
2022.04.27 I 조용석 기자
세븐일레븐, 코인 탑재 NTF 발행
  • 세븐일레븐, 코인 탑재 NTF 발행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코인을 탑재한 신개념 ‘세븐NFT’를 발행하고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세븐앱을 통해 응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븐NFT’는 기존 컨텐츠 가치를 소유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해 실제 화폐가치를 지닌 코인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NFT는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합기념으로 제작된 샌드아트 컨텐츠에 클레이튼 재단에서 발행하는 가상화폐인 ‘클레이(Klay)’가 적립된 것으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도 가능하다.27일 현재, 1클레이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약 11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추첨을 통해 총 7110명을 대상으로 세븐NFT를 증정한다. 1등(1명)에게는 2000클레이가 적립된 NFT를 증정하며, 2등(2명)에게는 1천 클레이, 3등(50명)에게는 30클레이, 4등(100명)에게는 10클레이가 적립된 NFT를 증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인원에게는 3클레이가 적립된 NFT를 지급한다. 지급된 NFT는 디지털 자산지갑 ‘클립(klip)’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모든 세븐앱 이용자는 세븐NFT 응모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점포에 방문해 상품 구매 후 공식 어플리케이션 ‘세븐앱’에서 통합바코드를 이용해 적립 시 응모할 수 있으며, 도시락을 구매할 경우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당첨자는 5월 31일 세븐앱을 통해 공개되며 당일 일괄 지급된다.6월 1일부터는 세븐NFT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리워드 코인도 지급할 예정이다. 세븐앱 통합바코드(올링크) 터치결제로 7000원 이상 구매 시 1일 1회 1클레이가 지급되며, 약 2만 클레이 소진 시 종료된다.
2022.04.27 I 정병묵 기자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 과기정통부가 적합"
  •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 과기정통부가 적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을 전담할 부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장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차기 정부 디지털 자산 정책 우선순위 어떻게’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 (사진=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이번 조사에서는 설문에 응한 722명 중 68.2%(495명)가 과기정통부가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로 적합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1.7%(157명)는 금융위원회라고 대답했다. 기획재정부는 8.5%(62명), 국무조정실은 1.3%(10명)로 뒤를 이었다.과기정통부를 선택한 응답자의 76.5%는 “디지털 자산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주무부처이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금융위를 선택한 응답자 중 76.9%는 “디지털 자산에 금융적 속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기재부를 택한 응답자의 62.9%는 “부처간 조율을 잘 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은 이날 “차기 정부에서 상당 기간 정부 조직 개편을 하지 않기로 밝힌 점을 감안해 과기정통부를 디지털 자산 주무부처로 지정하고, 대통령령인 과기부 직제 규칙을 개정해 디지털자산산업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을 인수위원회에 건의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늦어지더라도 규제당국이 대통령령, 고시 등을 개정해 네거티브 규제에 준하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디지털자산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 이보경 코인원 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과 거래소, 전문가가 주축이 된 자율규제기관 성격의 기구 출범이 필요하다”며 “기존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외국인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을 허용해 외국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핀테크학회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가 주관했다.
2022.04.26 I 김국배 기자
'도지아빠' 머스크가 품은 '트위터' 어떻게 달라질까
  • '도지아빠' 머스크가 품은 '트위터' 어떻게 달라질까
  • [이데일리 김현아 김국배 기자] 트위터를 인수하게 된 된 일론 머스크. (사진=AFP 제공)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총 거래규모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터넷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이다.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해 비(非)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인데,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바꾸는 인수합병(M&A)역사상 찾기 어려운 초대형 거래로 전해진다.머스크는 왜 트위터를 인수했을까? 빅데이터, 암호화폐 같은 빅테크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①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와 미디어 전쟁 ② 세계 최대 부자의 빅데이터·SNS 전쟁 참전 ③ 암호화폐 시장 탄력이라는 점에서 여러 이야깃거리를 들려준다. 사진 AFP①레거시 언론 인수한 베이조스, 뉴미디어 인수한 머스크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다. 140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워싱턴 포스트를 2013년 인수해 경영에서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베이조스는 사회적 역할을 하는 사업가로서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 인수한 것은 뉴미디어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라며 “알파벳 기준 280자 글자수 제한을 풀어야 하고, 오픈 알고리즘으로 신뢰를 높이고, 스팸봇을 없애고, 모든 사람을 인증해 트위터를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다.베이조스가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에는 관여하지 않고 아마존의 신기술로 도움을 줬다면, 앙숙인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검열철폐)를 무기로 한 뉴미디어로 겨루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설이 제기되자 워싱턴 포스트가 페이스북의 전 공공정책이사인 케이티 하바스의 우려섞인 인터뷰를 보도하는 등 트위터가 1인 통제 SNS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바스는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오늘날 진정으로 언론의 자유를 누리려면 절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괴롭히는 사람들만 남고 다른 사람들은 쫓겨날 것”이라고 언급했다.실제로 트위터가 머스크 품에 안기자 극우·보수층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검열없는 소셜미디어’를 내세운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이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트루스 소셜 운영 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할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 월드 에퀴지션 코퍼레이션’(DWAC)의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2.9% 하락한 35.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②세계 최대 부자의 빅데이터, 글로벌 SNS 전쟁 참전머스크는 세계 최대 부자다. 포브스가 지난 3월 11일 현재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순자산을 계산한 결과, 세계 1위 부자는 순자산 2190억 달러를 보유한 머스크, 2위는 순자산 1710억 달러의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로 본격적인 인터넷 플랫폼 산업에 뛰어들면서, 실시간 뉴스 소통 기반의 트위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또, 자신의 전기차 사업에 2억 17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트위터 가입자의 데이터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 특유의 실행력을 지켜봐야 하지만, 글자수가 제한되고 텍스트 위주인데다 실시간 뉴스 습득이 주목적인 트위터의 한계는 분명하다”며 “머스크 말대로 콘텐츠 검열을 없애면 콘텐츠 양은 늘어날 것이나 극단적 의견이 많아지면 일반 이용자는 떠나고 대형 광고주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메타(페이스북)과 스냅(스냅챗)의 주가도 움직였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5.66% 상승했고, 메타는 2.88% 상승했고, 스냅은 0.15% 올랐다.사진=이미지투데이③‘도지아빠’의 트위터 인수, 암호화폐 시장엔 긍정적머스크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긍정론자다. 그는 이번 트위터 인수에 앞서 지난 3월 트위터 최대주주로 올라섰는데 이후 대대적인 트위터 개혁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4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월 2.99달러 유료구독모델인)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는 월 2달러(약 2450원)이하가 돼야 하고, 12개월치를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 계정이 사기에 사용됐을 경우 환불없이 정지된다”고 적었다. 또, 광고없는 미디어 구상과 함께,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옵션에 추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 이상 상승한 4만470달러를 기록했다. 계속 4만달러를 밑돌다 회복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3% 오르며 3011달러에 거래됐다.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1.9% 오른 101달러에 거래됐으며, 루나와 에이다는 각각 7%, 1.3%씩 올랐다. 도지코인의 경우 19% 넘게 오르고 있다. 스스로를 ‘도지 아빠’라 칭해온 머스크가 결국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일대비 2.3% 상승하며 5000만원선(5078만원)을 되찾았다. 이더리움은 2.7% 오른 377만5000원이었다. 도지코인은 18% 이상 상승 중이다.
2022.04.26 I 김현아 기자
디지털자산·NFT 포럼, 내일(26일) 잇따라 개최
  • 디지털자산·NFT 포럼, 내일(26일) 잇따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핀테크학회(회장,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겸 암호화폐연구센터장)가 황보승희(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의원과 함께 26일 오전 10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2층 가넷홀에서 ‘차기정부 디지털 자산 정책 우선순위 어떻게(?)’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제1부 개회식에서는 ▲ 포럼을 공동 주최하는 황보승희/민형배 국회의원의 개회사 ▲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 위원장인 윤창현 국회의원, 송재호 국회의원(정무위원)의 축사가 이어진다.제2부 주제발표에서는 디지털 자산 글로벌 허브를 선점하기 위해 ▲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이 ‘차기정부 국정과제 우선 순위’ ▲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이 ‘디지털 자산 위기의식 없는 한국, 전담부처 지정이 우선.. !’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제3부 지정토론은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 학계에서는 이군희 서강대학교 교수 ▲ 국회에서는 이수환 입법조사처 조사관(변호사) ▲ 단체에서는 15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학회/협회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디지털혁신연대 김기흥 회장 ▲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이보경 코인원 부사장(전, 삼성증권 마케팅본부장), 이준행 고팍스 대표 ▲ 언론계에서는 배운철 블록체인어스 편집위원장(한국NFT콘텐츠협회 미디어위원장) ▲ 법조계에서는 권오훈 차앤권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가 참여한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의 활로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인수위로부터 어떤 긍정적인 신호도 나오지 않고 있어 사업자들이 실망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플랜 A와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플랜 A는 장관급 디지털자산 관련 부처 설립의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고, 플랜 B는 바이든 대통령의 ‘디지털자산의 책임 있는 개발의 보장을 위한 행정명령’과 같은 사전 준비를 지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사)한국핀테크연합회와 힐스톤파트너스㈜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메타버스 대전망 컨퍼런스가 26일 오전 10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진행된다.주최측은 1부 대전망 컨퍼런스와 2부는 기자 인터뷰 및 예술계와 소설작가 들도 참여하는 산학연민 NFT연계 포럼 네트워크로 구성 진행한다고 밝혔다.기조발표를 담당하는 연합회 홍준영의장은 지능의 민주화 메타버스의 본질과 역사, K-유니콘 육성전략을 본격적략을 제시한다. 이어 한호현 의장은 금융의 민주화 메타버스와 디지털금융과 보안연결 플랫폼의 운영전략을 제시한다.
2022.04.25 I 김현아 기자
신한금투, 디지털자산 주제 '신투자인류-디지털펑크' 오픈
  • 신한금투, 디지털자산 주제 '신투자인류-디지털펑크' 오픈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자산을 주제로 유튜브채널 ‘신한금융투자 알파TV’에 정기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알파TV’에서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디지털자산의 기본개념과 트렌드, 주요이슈를 선별해 설명해주는 ‘신투자인류-디지털 펑크’라는 프로그램을 오픈했다.사진=신한금융투자1회차에서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및 흐름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금과 비트코인 가격 전망 △마이애미 비트코인 컨퍼런스 개요 등을 안내하는 내용을 담았다. 2회차 콘텐츠에는 마이애미 비트코인 컨퍼런스의 내용과 마켓 캘린더, 트래블룰 시행 이후 시장에 대한 내용을 안내한다.‘신한금융투자 알파TV’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의성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제공해 일반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디지털자산·대체불가토큰(NFT)·블록체인 투자전략을 디지털 자산 전담 애널리스트가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격주 간격으로 정기 제공되며, 디지털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 ‘신한금융투자 알파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4.25 I 김소연 기자
코인·세제지원·공매도…국정과제 담길 尹 자본시장 정책은
  • 코인·세제지원·공매도…국정과제 담길 尹 자본시장 정책은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세제 인하 꾸러미’가 국정과제에 반영될지 관심이다. 주식 양도소득세 전면 폐지는 부작용이 커 절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가상자산 5000만원까지 비과세는 여야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2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자본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개인 투자자는 보호하기 위한 윤 당선인의 공약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사진기자단]앞서 당선인은 불공정 거래나 시스템 오류 등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디지털자산 거래계좌와 은행을 연계하는 전문금융기관 육성하는 등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 중에서 가상자산 업계는 국내 암호화폐공개(ICO) 조건부 허용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2017년 이후 ICO가 전면 금지된 후 국내 프로젝트팀들은 해외에서 코인을 발행하고 있는데 국내 거래소 발행(IEO)을 허용해 거래소가 검증하는 방식으로 코인을 일부 발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큰 골자다. 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 활성화와 디파이(탈중앙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육성할 방침이다.개인 투자자들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분야는 비과세다. 현재 가상화폐 양도·대여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250만원을 초과한 소득에 20% 세금을 부과한다. 5000만원까지 공제되는 주식 소득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당선인은 가상자산 투자 소득을 내년부터 도입되는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해 상장주식과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가상자산 소득에 5000만원까지 비과세하는 것에 이견이 없어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비과세를 위해서는 과세 시스템 정비를 우선적으로 해야해 시행 시기는 변수가 있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불법 공매도부터 손을 볼 예정이다. 법무부는 인수위에 시세 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행위에 준해 법률을 적용하고, 검사 구형을 상향하는 동시에 범죄 수익을 환수하겠다고 보고했다. 인수위는 개인과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시 요구받는 담보 비율을 형평성 있게 조정하고,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 자동으로 공매도가 금지되는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도입 검토도 살펴보고 있다.상장폐지 관리 체계도 손본다. 수익이 확보돼 상장을 지속할 요인이 있는 데도 상장폐지 되지 않도록 요건을 강화하고 관리종목 지정, 장외거래소로 이관 등의 여건을 세부화할 계획이다. 기업이 핵심 사업부문을 쪼갠 후 신규 상장하는 행위에 대해선 요건을 강화한다. 물적 분할 후 상장하는 방식이 대주주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을 반영했다.현재 가장 관심이 큰 사안은 당선인이 페이스북 한 줄 공약으로 내세웠던 주식 양도세 폐지다. 후보 시절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대주주 지분율,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주식 양도세를 전면 폐지한다는 게 윤 후보의 입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주식 양도소득세는 국내 상장 주식을 사고팔아 생기는 거래 차익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한 종목 보유액이 10억원 또는 보유 지분율이 코스피 기준 1% 이상인 대주주에만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주식 거래로 번 돈이 연 5000만원을 넘으면 누구나 세금을 내는 ‘금융투자소득세’가 신설돼 과세 범위가 확대된다.전면 폐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양소소득세 폐지가 부자에 혜택을 주는 데다 버는 만큼 세금을 내는 조세 원칙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의원 당시 정반대의 법안을 대표발의하며 차기 경제팀과의 엇박자도 우려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시기를 미루거나 대주주 과세는 유지하는 등 절충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2.04.25 I 임애신 기자
KB·신한·네이버,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투자
  • [단독]KB·신한·네이버,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투자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이 국내 금융 대기업 KB금융(105560)과 신한금융(055550)그룹, 네이버(035420)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쟁글의 가상화폐 공시 서비스. 사진=쟁글 누리집 갈무리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로스앵글은 최근 17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리즈B 라운드로, KB인베스트먼트와 신한캐피탈, 네이버파이낸셜을 포함해 총 6곳이 참여한다.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최근 투자심사위원회(투심위)를 통과했다. 크로스앵글은 2020년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약 33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4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누적 투자금은 총 230억원이다.금융 대기업 계열사 신한캐피탈·KB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의 금융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쟁글 투자에 나선 것은 협력 차원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증권사마다 가상자산을 하나의 투자 섹터로 인정하고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KB와 신한, 네이버의 쟁글 투자 역시 쟁글의 가상화폐 공시·평가모델을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의 투자 이후에도 한화자산운용이 2021년 초 크로스앵글과 협업해 디지털자산 리서치 콘텐츠를 제공한 바 있다.특히 신한캐피탈의 경우 그간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해 NFT와 가상자산,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코빗 투자도 해당 펀드를 통해 검토 중이다. 해당 펀드로 투자한 업체와는 신한금융 계열사와의 업무제휴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벤처캐피털(VC) 업계 한 관계자는 “KB인베와 신한캐피탈은 크립토 관련 분야에 많이 투자해왔기에 드문 사례는 아니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이 참여한 건 주목할 만하다”며 “네이버는 그간 라인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접근해왔지 네이버파이낸셜이 직접 투자한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도 “지분투자 차익 실현은 물론이고 네이버나 각 금융사에서 가상자산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략적 협업 사례도 생길 수 있다”고 봤다.투자자들은 쟁글의 코인 프로젝트 공시 및 신용도 평가 데이터에 주목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크립토를 비롯해 NFT와 P2E, DAO(탈중앙화 조직모델) 등으로 확장하면서 더 많은 투자자가 몰려드는 상황이다. 전담 부처 신설과 공시 의무화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가상자산 공약 밑그림도 그려지고 있지만, 코인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은 여전한 한계다. 쟁글의 가상화폐 공시·평가모델이 시장에서 유의미하게 쓰일 수 있지 않겠냐는 평가가 나온다.크로스앵글은 지난 2018년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애널리스트 출신 직원들의 전문성과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인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공시해왔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전송 내역을 기반으로 한 온체인 정보와 재무 요소·프로젝트 진행 상황·실적 등 기업을 통해 직접 확보한 오프체인 정보가 핵심이다. 프로젝트 평가도 핵심 서비스다. 토큰 이코노믹스와 기술, 성과, 재무 지속성, 커뮤니티, 정성평가(주주 평판과 산업환경 등) 등 6개 항목을 실사하고 점수를 매겨 AAA부터 D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다트(DART)는 물론 신용평가기관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코인 데이터를 꾸준히 모으며 발전해온 곳은 많지 않고 일반 투자자가 이용 가능한 오픈 플랫폼은 더 찾기 어려운데, 쟁글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 거래소 상장심사에 참여하며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다만 수익 모델 마련 등은 숙제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크로스앵글 투자와 관련해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다양한 투자처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2022.04.22 I 김예린 기자
안랩,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암호화폐 지갑 개발 집중"
  • 안랩,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암호화폐 지갑 개발 집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안랩(053800)이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설립했다.22일 안랩에 따르면 신설 자회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강석균 안랩 대표가 자회사 대표를 겸한다.안랩 측은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암호화폐,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 보관·관리·거래를 지원하는 ‘웹 3.0 지갑’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메타마스크’ 같은 지갑을 떠올리면 된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 역량있는 기업들과 협업해 안랩의 보안 역량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안랩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내 기술, 사업 교류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해 클레이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강석균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블록체인 분야에서 안랩이 지닌 보안 분야의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2 I 김국배 기자
  • [전문]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취임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취임사를 통해 “한국은행도 통화·금융 정책을 넘어 당면한 문제를 연구하여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총재의 취임사 전문이다. 한국은행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오늘 저는 한국은행의 총재직을 임명받아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그간 대학에서, 그리고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일해 오다, 이제 중앙은행에 와서 금융·통화 정책의 최일선에 서게 되니 그야말로 벅찬 감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제게 주어진 기대와 책무를 생각하면 어깨가 참으로 무겁습니다.먼저 이 자리를 빌려 국가경제와 한국은행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총재님들과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금통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8년 동안 한국은행을 훌륭히 이끌어 주시고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선제적으로 나서 주신 이주열 총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시간 선배님들이 쌓아 올린 국민적 신뢰와 위상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나가겠습니다.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총재직에 지명되고 나서 한국경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미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이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가 기존 전망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trade-off)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입니다. 합의제 의결 기구인 금통위에서 모든 위원님들과 함께 항상 최선을 다해 최적의 정책을 결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제 마음이 무거운 것은 비단 당장의 정책결정이 어렵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보다 긴 안목에서 보면 지금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더불어 세계화의 후퇴 흐름이 코로나 이후 뉴노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신기술 확보 경쟁, 지정학적 경제 블록화 등으로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고 이 과정에서 정치·경제·안보 등 여러 이슈가 서로 연계되면서 국제정세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 이후 이러한 뉴노멀 전환 과정의 도전을 이겨내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장기 저성장(secular stagnation) 국면으로 빠져들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이러한 갈림길에서 우리 경제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이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frame)을 과감히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과거와 같이 정부가 산업정책을 짜고 모두가 밤새워 일한다고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민간 주도로 보다 창의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아가야 합니다. 아울러 소수의 산업과 국가로 집중된 수출과 공급망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통이 수반되겠지만, 이를 감수하고 구조개혁을 통한 자원의 재배분 노력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과거 잘 달리던 경주마가 지쳐 예전같지 않은데도 과거의 성공에 사로잡혀 새 말로 갈아타기를 주저하는 누를 범하면 안 되겠습니다.구조개혁 과정에서 반드시 나타날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문제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지금 디지털 기술발전에 따른 지식 집약 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소득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인구고령화로 인해 청년 실업과 노인 빈곤, 그리고 지역간 불균형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나친 양극화는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켜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이기에 이에 대한 해결도 필요합니다.우리가 당면한 또 하나의 문제는 가계와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령화로 복지 수요가 늘어날수록 경제성장에 쓸 수 있는 재정 여력은 줄어들 것입니다. 부채의 지속적인 확대가 자칫 거품 붕괴로 이어질 경우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우리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알고 있습니다. 거시경제 안정을 추구하는 한국은행으로서 부채 문제 연착륙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임직원 여러분! 한국은행 본연의 역할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인데 제가 왜 이렇게 큰 거시적 담론을 이야기하는지 의아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행의 가장 큰 임무가 거시경제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해 보았을 때 우리의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습니다.양갈래 길 앞에 선 우리 경제가 이러한 도전들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여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된다면 이로부터 헤어나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정상궤도로의 회복을 위한 어떠한 정책수단도, 특히 통화정책의 경우 더욱이 그 효과가 제약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경제가 그러한 상황으로까지 가기 전에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안되며,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에 이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한국은행도 통화·금융 정책을 넘어 당면한 문제를 연구하여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합니다. 경제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중앙은행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법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다음의 세 가지 울타리를 뛰어 넘는다면 충분히 이를 수행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첫째, 우리 스스로가 전문성의 울타리를 넘어서야 합니다. 제가 IMF에 근무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어떤 이슈이든 그 분야의 전문가를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한 사항에 대해 ‘one call away’, 즉 전화 한 통이면 몇 권의 책을 찾아 읽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개개인이 전문성을 공유하면 IMF 조직 자체의 전문성도 높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은행 직원으로서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여러분 모두가 각자 맡은 분야의 대표선수가 됩시다. 우리는 2400명이 넘는 많은 직원들이 서로 다른 분야에서 우리 경제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책, 관리, 현업 등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각자 자부심을 갖고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서로를 가르쳐주면 시너지를 통해 우리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둘째, 외부와의 소통의 울타리를 넘어섭시다. 우리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한 연구성과를 책상 서랍 안에만 넣어 두어서는 안됩니다. 경제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판단 자료를 더 많이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더 다양화해야 합니다. 정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전문가와도 더 많이 소통해야 합니다. 정부와의 소통에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통한다고 독립성이 저해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정부와, 시장과, 또 민간기관과 건설적 대화가 반드시 필요한 때입니다. 이를 통해 문제를 종합적(comprehensive)으로 살펴보고 조화(consistent)와 협력(coordinated) 속에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국내 울타리에 안주하려는 생각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디지털·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속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대표기업들은 재빠른 대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공공 부문도 그러한지 깊이 되돌아보게 됩니다. 국내 문제에 치우쳐 국제사회 변화의 큰 흐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한국은행도 다른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와 녹색금융(green finance) 등 새로운 글로벌 이슈가 현안이 되었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경우, 이에 따른 제반 환경변화가 공공 지급결제 인프라와 통화정책의 유효성 등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의 생존문제라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해외로부터 배우기만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경험과 연구성과를 해외와 공유하고 글로벌 아젠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와 있습니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당행의 직원들이 국제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한국은행 임직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과 이와 같은 세 가지 울타리를 넘어서는 데 함께하고 싶습니다. 통화신용정책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를 가장 잘 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서 한국은행의 면모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이를 통해 한국은행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기본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민간부문의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주는 ‘지적인 리더(intellectual leader)’가 되도록 노력합시다.여러분들의 힘찬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개인의 동기부여와 조직의 성과를 위해서는 일에 대한 사명감이나 보람 못지않게 인사·조직 운영이나 급여 등에 있어서의 만족도도 중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산이나 제도 등 여러 제약들로 인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하나둘씩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봅시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얼마 전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직은 제게 주어진 두 번째 삶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국가와 한국은행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빅토르 위고는 미래라는 것은 나약하고 소심한 자에게는 그저 불가능한 미지의 세계일 뿐이나 용기 있는 자에게는 이상적인 기회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 원팀(one team)이 되어 훗날 지금을 되돌아보며 한국은행이 한국경제를 전환점에서 올바른 길로 이끌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2022.04.21 I 이윤화 기자
한은 노조 "이창용 총재 임명에 절반 이상 긍정적 반응…구원투수 역할 기대"
  • 한은 노조 "이창용 총재 임명에 절반 이상 긍정적 반응…구원투수 역할 기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노동조합(노조)이 이창용 총재 임명에 대해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의 학계, 정부, 국제기구 등에서 쌓은 경제 정책수행 역량과 전문성,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조직 개편 등의 강한 의지가 한은 노조원들의 기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 노조는 20일 ‘이창용 신임 총재에게 큰 기대를 건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 25일~4월 1일 7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를 발표했다. 그 결과 노조원 56%에 해당하는 443명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판단보류는 310명(39%)이었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2명(4%)에 불과했다. 한은 노조 측은 “이 신임 총재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참담함 속에서 작은 희망을 보았다”면서 “한국경제의 변곡점에서 구조선 역할을 해야 할 중앙은행이 내부적으로는 침몰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난파선을 정상화하는 구원투수로 한은의 위상과 직원들의 자긍심을 제고할 수 있는 존경받는 총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신임 총재의 학계, 정부, 국제기구에서 쌓은 정책 수행 역량 탁월성, 전문성에 더해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역량 개발 등에 대한 노력을 약속한 것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부 출신 총재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고, 외부출신 총재를 선호한다는 이례적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외부출신을 원한다는 응답이 57.9%로, 한은 출신(26.4%)을 원한다는 응답의 2배를 넘었다. 이유로는 이주열 전 총재 등 내부출신의 경영에 대한 실망감(53.7%), 정치권 등의 외압에 대한 독립성(35.2%) 등을 꼽았다. 또 이 총재가 지난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은을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조 측은 “그간 한은은 정부 눈치 보기와 소극적 정책수행 등으로 ‘척하면 척’, ‘면밀한 모니터링만 하는 한은’ 등 국가 경제의 싱크탱크 역할과 기능을 스스로 옭아맨 측면에 있고 이로인해 한은의 위상과 영향력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었다”면서 “이 신임 총재는 이러한 패배주의에 물든 조직 문화를 쇄신하고 대외적으로 국가, 지방정부, 민간 부문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힘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의 대명제 아래서 가계부채 누증, 기후변화, 소득불평등,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DBC) 등 산적한 국가 경제 이슈와 위기 요인에 대해서도 학식과 경험이 아우러진 전문성을 통해 한은을 ‘키맨’(Key man)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는데 기획재정위원회가 청문회 직후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고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청와대가 총재 임명안을 재가했다. 2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2022.04.20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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