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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글픈 불황형 흑자…갈 곳 없는 1인가구 소득보다 지출이 더 줄었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너나없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유독 1인 가구에게 더 가혹했다. 1인 가구는 생계급여 수급자 등 취약계층 비중이 높아 경제위기 시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난다. 지난해 가구수별로 분석해보면 전체 가구 중 경상소득(근로·사업·재산·이전소득)이 줄어든 가구는 1인 가구뿐이다. 정부도 사회취약 계층이 몰려 있는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자산형성, 주거안정 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지만 이제 겨우 첫발을 뗀 상황이어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지난 겨울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골목길을 걷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생계급여 지원 대상의 77%는 1인가구에 집중됐다. (사진=연합뉴스)◇가족모임 사라지자 사적이전소득도 줄어 21일 이데일리가 국가통계포털 코시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작년 4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이전소득은 4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줄어 전체 가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반면 4인 가구 월평균 이전소득은 35만 2000원으로 36.3% 급증했고, 2인 가구는 89만 6000원으로 25.0% 늘었다. 3인 가구도 이전소득이 56만 9000원일 기록, 2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부 지원이 지난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을 타깃으로 한 선별지원 위주로 진행되면서 1인 가구가 수혜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1인 가구는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16만 9000원)도 15.7%나 감소했다. 5인 이상 가구(-11.1%)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줄었고 감소폭은 가장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명절 가족모임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이모 씨(80)는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이 모이지 못하면서 자녀들이 쥐어 주던 용돈도 같이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소득이 줄어든 1인 가구는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도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난해 4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5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9.3% 줄었다. 2인(1.2%)·3인(0.2%)·4인 가구(0.6%)는 증가했고 5인 이상 가구(-1.6%)도 소폭 감소에 그쳤다.주요 품목별로 보면 교육과 교통이 같은 기간 각각 36.7%, 32.9% 감소했고 의류·신발(-19.5%),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3%) 등이 줄었다. 가정 내 머무는 기간이 늘면서 외부 활동과 관련한 지출이 감소한 것이다.다른 가구에 비해 지출 감소폭이 큰 이유는 처분가능소득(개인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분담금, 이자비용 등의 비소비성 고정지출을 뺀 금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드니 자연스레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이다. 작년 4분기 월평균 1인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동기대비 0.1% 줄어든 반면 2~4인 가구는 2.8~3.5% 증가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차감한 뒤 남은 돈의 비율(흑자율)은 1인 가구는 지난해 4분기 25.0%로 1년 새 7.6%포인트나 상승했다. 2인~5인 이상 가구는 0.9~2.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허리띠를 졸라매 남긴 불황형 흑자다. 지난해 4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5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9.3% 줄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1인 가구 대책 노인·청년 분리해 맞춤형으로 마련해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29.8%에서 2037년 35.7%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소득·자산 수준은 2018년 기준 전체 가구 평균소득 대비 36%에 불과하다. 생계급여 수급자 가구 중 77%는 1인 가구일 정도로 정부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이에 정부는 작년 6월 1인 가구 소득·돌봄·주거 등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과 대응방안을 내놓고 취약계층 1인 가구의 기본생활 보장 강화, 소득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주요 1인 가구 지원대책이 독거노인 대상 24시간 돌봄서비스, 여성 범죄 대응, 생애주기별 사회적 관계망 형성, 1인 가구 외식 인프라 구축 같은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소득 부문에서는 희망키움통장(저축액에 정부가 일정액을 지원하는 제도) 등 5개의 유관 사업을 통합·일원화하는 재구조화 사업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마저도 시행까지는 1년 이상 남은 상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유관 사업을 어떻게 재구조화할지에 대한 검토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시행이 목표”라고 전했다.1인 가구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정부는 도심 내 상가나 관광호텔 등을 리모델링해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나 숙박시설일 뿐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시설은 아니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인 가구는 청년·노인 비중이 가장 많기 때문에 연령별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노인은 사회서비스를 강화해 다른 비용의 지출을 막고 청년층은 직업 재배치·교육 지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성의 무대 ‘진해성’, 트롯 전국체전 금메달 주인공 확정
- 20일 방송된 ‘트롯 전국체전’ 최종회(사진=KBS)[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트롯 전국체전’의 진해성이 금메달 주인공으로 확정되며 안방극장을 환호로 물들였다.지난 20일 밤 9시 15분 KBS2 ‘트롯 전국체전’ 최종회가 방송됐다.이날 TOP8 상호&상민, 오유진, 김용빈, 신승태, 한강, 최향, 진해성, 재하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이 MC 윤도현의 유려한 진행 속 생방송으로 펼쳐져 긴장감을 높였다.‘트롯 전국체전’에서 최초 공개되는 트로트 신곡 미션이 주어진 결승전 1차 시기, 상호&상민은 재치 넘치는 가사와 대체불가 퍼포먼스가 강조된 ‘간 보는 거냐’로 흥겨운 오프닝 무대를 열어 전문가 판정단으로부터 2061점을, 오유진은 ‘트로트 프린세스’ 수식어를 증명하듯 러블리하고 상큼한 ‘날 보러와요’ 무대를 완성해 2072점을 받았다.김용빈은 부채 퍼포먼스와 경쾌한 매력이 가득한 ‘삼남 아리랑’으로 분위기를 하드캐리하며 2047점을, ‘휘경동 부르스’로 전매특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심금을 울리는 무대를 꾸민 신승태는 전라 코치 송가인의 호평과 함께 2130점을 기록했다.강렬하게 등장한 한강은 ‘술 한 잔’ 무대를 통해 탁월한 무대매너와 시원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위로를 전하며 2080점을, 최향은 파워풀한 보컬과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오동도 동백꽃처럼’ 무대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든 데 이어 2094점을 차지했다.자작곡 ‘바람고개’로 데뷔 10년 차 현역 가수의 저력을 과시하며 맛깔나는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킨 진해성은 경상 감독 설운도의 극찬 속 2115점을, 재하는 독보적인 감성과 애절함이 빛나는 ‘순천만 연가’를 열창해 2122점을 받았다.트로트 명곡 미션이 주어진 결승전 2차 시기, 상호&상민은 흥겹고 화끈한 에너지의 ‘뿐이고’로 잊지 못할 무대를 꾸미며 2104점을, ‘정말 좋았네’를 선곡한 오유진은 구성진 색소폰 연주는 물론, 한층 성숙해진 가창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펼쳐 원곡자 주현미를 감탄하게 하며 2112점을 기록했다.김용빈은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을 선곡, 섬세한 보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며 2095점을 차지했고, 신승태는 상남자의 거친 포효로 1차 시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간대요 글쎄’ 무대를 완성, 2153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빈잔’ 무대를 꾸민 한강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음색으로 ‘리틀 남진’ 수식어를 확실히 입증해 2124점을, ‘삼백리 한려수도’를 선곡한 최향은 트로트의 맛을 한껏 살린 매혹적인 무대로 2116점을 받았다.진해성은 ‘공’을 선곡해 깊은 내공이 빛나는 마성의 무대로 감동을 전하며 2128점을, 재하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그 만의 매력으로 꽉 채운 ‘애수’를 열창해 2150점을 기록하며 ‘트롯 전국체전’의 엔딩 무대를 완벽하게 장식하기도 했다.1, 2차 전문가 판정단 점수와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점수가 합산된 최종 결과, 진해성(총 8643점)이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으며 은메달은 재하(5703점), 동메달은 오유진(5643점)이 거머쥔 데 이어 4위 신승태(5530점), 5위 김용빈(5529점), 6위 상호&상민(5272점), 7위 최향(5126점), 8위 한강(4972점)으로 순위가 확정됐다.‘트롯 전국체전’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진해성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금메달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품격 있고 품위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달리겠다”고 소감을 전해 뭉클함도 더했다.차세대 트로트 스타의 탄생과 함께 트로트 오디션의 새 역사를 쓴 ‘트롯 전국체전’은 오는 27일부터 ‘특집 트롯 전국외전’과 ‘트롯 전국체전’ 스페셜 갈라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 '트롯 전국체전' 1억 주인공은 진해성…2위 재하·3위 오유진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진해성과 재하, 오유진이 ‘트롯 전국체전’ 메달의 주인공들이 됐다. 지난 20일 밤 9시 15분 KBS2 ‘트롯 전국체전’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톱8인 재하와 진해성, 최향, 한강, 신승태, 김용빈, 오유진, 상호&상민은 1차 시기 트롯 신곡 미션, 2차 시기 트롯 명곡 미션 총 2번에 걸쳐 결승전 경연을 치르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층 더 물오른 실력과 끼는 기본, 여유로운 무대매너 그리고 퍼포먼스 등으로 무대를 채운 톱8은 또 한번 레전드 무대를 경신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기도 했다.KBS2 ‘트롯 전국체전’(사진=KBS)톱8의 1, 2차 시기 무대가 끝난 후 금, 은, 동메달의 주인공이 공개됐다. 금메달의 주인공에겐 1억 원, 은메달은 3000만 원, 동메달에겐 20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메달의 주인공은 전문가 판정단의 투표와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선정됐다.영광스러운 금메달의 주인공은 1, 2차 시기에서 각각 자작곡 ‘바람고개’, 나훈아의 ‘공’으로 무대를 선보인 진해성이 차지했다. 총 8643점을 받았다. 진해성은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하며 “품위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진해성은 눈물과 함께 자신을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하라고 했던 조세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재하는 총 5703점으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재하는 1, 2차 시기에서 각각 ‘순천만 연가’, 진시몬의 ‘애수’로 무대를 선보여 남다른 ‘트롯 DNA’로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 냈다.총 5643점을 받아 동메달의 주인공이 된 오유진은 1, 2차 시기에서 각각 ‘날 보러와요’,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로 무대를 선보여 공식 마스코트다운 존재감을 뽐냈다.‘트롯 전국체전’은 이날 방송으로 그 동안 이어온 경연 전 과정이 끝났다.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트롯 전국체전’은 오는 27일부터 ‘특집 트롯 전국외전’과 ‘트롯 전국체전’ 스페셜 갈라쇼를 각각 차례로 2회씩 방송할 예정이다.
- 검사 건수 절반 줄어도 400명대…거리두기 강화하나(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주말 영향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소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를 나타냈다. 주말의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진 뒤 확진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1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9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8만6992명이다.이날 총 검사건수는 4만2689건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 이후 검사 건수가 8만건 수준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토요일을 맞아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실제 발생한 확진자 수보다 많은 확진자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는 이번 주 초중반까지 확진자 추이를 살펴본 후 거리두기 또는 밤 9시 운영시간 제한 등 방역 수칙 강화 여부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400명을 넘어선 상황으로 거리두기 2.5단계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557명이며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1명 감소해 155명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20명, 경기에서 17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서울과 경기에서는 꾸준히 1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의 총 확진자는 31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보일러 공장 등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충남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부산에서는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외 전남에서 8명 경남에서 7명, 대구와 강원, 충북과 경북에서 각각 6명, 광주에서 5명, 울산 4명, 제주에서 3명, 세종에서 1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강원도 정선 등에서 이날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해 비수도권에서도 아직 유행 재확산의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25명은 검역 단계에서 8명, 지역 사회에서 17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이 14명, 외국인이 11명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영국에서 입국한 내국인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지난해 마약사범 검거 '사상 최대'…경찰, 또 집중단속 나선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마약사범이 사상 최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음달부터 또 다시 마약 관련 범죄 집중단속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경찰청은 최근 생활 속으로 확산하는 마약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는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전담 수사인력이 투입되고, 이달 말까지 첩보 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하반기 불법마약류 유통 근절을 위해 정부기관 합동 특별단속을 실시한 바 있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검거한 마약사범은 총 1만8050명(검찰 등 관계기관 합계)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이는 마약사범 단속 이래 최대 검거 인원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마약 투약자들이 계속해서 나오자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 집중단속을 계획하게 됐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14일 서울 용산에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현직 소방공무원이 검거되기도 했고, 설 연휴 기간 강남의 한 호텔에서 대마 및 아산화질소(해피벌룬)을 흡입한 피의자 3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또한 서울 양재동에서 대마를 흡연한 후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주차된 오토바이 등을 파손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고, 택시에 마약류가 들어있는 가방을 두고 내린 후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한 2명이 경찰에 붙잡힌 사례도 있었다. 최근 5년간 마약류 범죄 양상을 보면 ‘향정’ 사범이 71.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마약’ 사범이 15.8%, 대마는 13.2%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 1만2000여명 중 4800여명은 투약자였고, 판매(3209명)·재배(153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인터넷 마약류 사범 비중이 2016년 12.7%에서 2020년 21.4%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고, 40대(24.0%)와 30대(23.8%)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경찰은 익명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을 활용한 비대면 마약류 유통행위 및 외국인 밀집 지역 중심으로 성행하는 외국인 마약류 범죄 등을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해 환수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목표다. 윤정근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이번 집중단속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경찰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맛있는TMI]쌀 소비량 줄어도 즉석밥은 늘었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밥은 우리나라의 식(食) 문화를 대표하는 ‘솔푸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쌀 생산량이 많아진 통일신라 시대부터 쌀밥 중심의 식생활이 자리 잡게 된 것으로 알려져있다.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최근에는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밀가루 등 기타 양곡 소비가 늘어났고,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자제와 집단 급식, 각종 행사 등이 줄어들며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에 ‘집콕’ 장기화에 따른 내식 증가와 가정간편식 수요가 높아지면서 즉석밥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실제로 지난 1월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양곡년도(2019년 11월 1일∼2020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7.7㎏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지만, 즉석밥 등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오히려 4.6% 늘었다.또한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는 2017년 3287억원4700만원, 2018년 3837억700만원, 2019년 4134억3200만원, 2020년 상반기(1~6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성장한 약 2120억원에 달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 즉석밥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CJ제일제당이 1996년 ‘햇반’을 선보이며 즉석밥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이후 농심의 ‘햅쌀밥’(2002년 출시, 현재 판매중단), 오뚜기의 ‘오뚜기밥’(2004년 출시), 동원F&B의 ‘쎈쿡’(2007년 출시) 등이 후발주자로 나섰다.최근 늘어난 시장 규모에 맞춰 다른 유통업체들도 즉석밥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홈플러스는 프리미엄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시그니처 햅쌀밥’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70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산 햅쌀을 사용해 고슬고슬하고 차진 갓 지은 밥맛의 풍미가 살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쌀 선정에서도 산지 RPC(Rice Processing Complex·미곡종합처리장) 선별과정과 철저한 정선 시스템을 통해 좋은 품질의 쌀만 엄선했다. 11번가는 지역 쌀 생산 농가, 제조업체와 협업해 ‘갓반’을 내놓았다. 가마솥에서 ‘갓 지은’ 차지고 부드러운 밥이라는 뜻과 ‘god밥’(최고의 밥)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았으며, 갓 지은 밥의 고슬고슬하고 차진 풍미가 특징이다. 수개월간 30차례 이상의 샘플링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맛, 식감, 향, 신선도 등을 꼼꼼히 검증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최근 햇반 잡곡밥 신제품 ‘햇반 현미쌀밥’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잡곡인 ‘현미’를 자연 상태 그대로 지은 제품으로, 쌀겨와 쌀눈(배아)이 고스란히 담겨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잡곡별 최적 불림시간 조절’로 고슬고슬한 현미 본연의 식감을 살려 부드러운 현미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 “씨티, 한국 철수 검토”‥한국씨티은행 매각하나(종합)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씨티그룹이 한국 시장을 비롯해서, 태국, 필리핀, 호주 등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한국,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매금융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결정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제니퍼 로니 씨티은행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레이저 CEO가 지난 1월 언급했듯이, 사업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대해 기존 전략을 냉정하고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들여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사진=씨티그룹 제공)프레이저 CEO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프레이저 CEO는 지난 2015년 중남미지역을 총괄하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의 지역에서 소매금융과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잇따라 매각한 전력이 있다. 실제로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그는 “디지털화 세계에서 어떤 기업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지 평가하면서 씨티의 전략적 위치에 대해 ‘임상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면서 “회사를 단순화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가 아마 해당 지역의 은행을 매각하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1967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04년엔 한미은행을 인수해 지금의 한국씨티은행이 됐다. 씨티그룹이 한국 소매금융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할 경우 한국씨티은행의 매각이 추진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미 소매금융보다 WM(자산관리)쪽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점도 대폭 축소한 상태다. 지난 2016년 말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는 133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39개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의 경우 212개(작년 6월말 기준)에 달해 차이가 크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611억원을 기록했다. 한해 전과 비교해 38% 감소했다.
- “씨티, 한국서 소매금융 철수 검토”‥한국씨티은행 매각하나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씨티그룹이 한국 시장을 비롯해서, 태국, 필리핀, 호주 등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한국,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매금융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결정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제니퍼 로니 씨티은행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레이저 CEO가 지난 1월 언급했듯이, 사업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대해 기존 전략을 냉정하고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들여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사진=씨티그룹 제공)프레이저 CEO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프레이저 CEO는 지난 2015년 중남미지역을 총괄하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의 지역에서 소매금융과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잇따라 매각한 전력이 있다. 실제로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그는 “디지털화 세계에서 어떤 기업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지 평가하면서 씨티의 전략적 위치에 대해 ‘임상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면서 “회사를 단순화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가 아마 해당 지역의 은행을 매각하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1967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04년엔 한미은행을 인수해 지금의 한국씨티은행이 됐다. 씨티그룹이 한국 소매금융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할 경우 한국씨티은행의 매각이 추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