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746건
- [뉴욕증시]비트코인 쇼크에 연준 긴축 암시까지…3대지수 '털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각종 위험자산들이 고꾸라졌고,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까지 처음 등장했다.◇월가 덮친 비트코인 쇼크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내린 3만3896.04에 거래를 마쳤다. 3만4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 하락한 4115.6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 떨어진 1만3299.74를 기록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8% 내린 2193.64를 나타냈다.장 초반부터 약세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3만달러 수준까지 폭락하면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은 일제히 내렸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잇단 돌출행동에 더해 중국발(發) 규제 악재까지 덮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졌다.비트코인와 직접 연관된 주식은 지수보다 더 큰 폭 내렸다. 비트코인 강세장을 이끌다시피 한 테슬라 주가는 이날 2.49% 내린 주당 563.4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경우 이날 한때 일부 서비스가 마비되는 소동 끝에 5.94% 급락했다. 전세계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경우 6.64% 하락했다.테슬라 등 고평가 기술주를 대거 담고 있는 아크 인베스트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1.75% 하락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라 굴리는 상장지수펀드(ETF)다. ARKK의 주요 편입 종목은 테슬라, 텔라독 헬스, 로쿠, 스퀘어, 줌, 쇼피파이, 질로우, 트윌리오, 스포티파이, 유니티 소프트웨어 등이다. ◇첫 테이퍼링 신호 보인 연준오전장 당시 비트코인 쇼크에 이어 오후장 들어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나왔다. 연준이 이날 내놓은 지난달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몇몇 참석자들은 “경제가 FOMC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할 경우 향후 언젠가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연준 인사들이 공개석상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밝히는 것과는 약간 다른 기류다. 미국 물가 지표 등이 예상을 웃도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조금씩 생기는 것으로 읽힌다.일부 위원들은 “최근 물가를 올리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부족 사태가 빠르게 회복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올해 이후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산업에서는 공급망 교란이 예상보다 더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한 위원들도 나왔다.핌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CNBC에 나와 “증시는 연준이 경제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느리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94% 오른 22.18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9% 내린 6950.2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77%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3% 빠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71% 하락했다.
- 비트코인 쇼크…코인베이스, 테슬라, 아크 줄줄이 '불똥'
- 아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사진=아크 인베스트)[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폭락의 불똥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튀었다.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했던 테슬라 등의 주가가 급락했고,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설립한 아크 인베스트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6% 가까이 폭락했다. 인플레이션 공포에 움츠러들었던 고평가 기술주들이 비트코인 쇼크까지 만나면서 더 쪼그라드는 기류다.◇위기의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ARKK는 전거래일 대비 1.75% 하락한 102.9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3일(99.48달러)을 제외하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반 년 만의 최저치다. 올해 들어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ARKK는 월가의 스타 매니저로 떠오른 우드가 만든 상장지수펀드(ETF)다. 올해 2월 중순께 156달러대를 정점으로 계속 추락하고 있다.ARKK의 위기는 비트코인과 직접 연관돼 있다. ARKK의 주요 편입 종목은 테슬라, 텔라독 헬스, 로쿠, 스퀘어, 줌, 쇼피파이, 질로우, 트윌리오, 스포티파이, 유니티 소프트웨어 등이다. 비트코인 강세장을 이끌다시피 했던 테슬라가 비트코인 폭락과 함께 주춤하면서, ARKK 역시 타격을 받은 것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2.49% 내린 주당 563.46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 가격이 3만681달러(코인마켓캡 기준)까지 폭락하자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한 테슬라 주가가 떨어졌고, 이는 다시 ARKK에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ARKK 내 테슬라의 편입 비중은 9.99%에 달한다. 우드는 실제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몇 차례 해 주목 받았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서도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라기보다는 차량공유 플랫폼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주가는 3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테슬라 외에 ARKK에 담겨 있는 텔라독 헬스(-1.78%), 로쿠(-1.44%), 스퀘어(-1.48%), 줌(-0.77%)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ARKK는 고평가 기술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그 덕에 지난해에는 171%의 수익률을 올리며 월가에서 ETF 신화를 썼고, 서학개미까지 자금을 쏟아부으며 돈나무 언니에 열광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ARKK를 대표적인 기술주 풍향계로 여겨 왔던 이유다. 다만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공포에 기술주가 주춤하고 있는 데다 비트코인까지 충격을 받으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코인베이스, 장중 일부 서비스 마비이뿐만 아니다.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 일로다. 대표적인 기업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64% 내린 45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전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9만207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스퀘어, 마라톤 디지털, 코인베이스, 갤럭시 디지털 등이 뒤를 잇고 있다.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경우 이날 한때 일부 서비스가 마비되기도 했다. 주가는 5.94% 급락했다. 마라톤 디지털과 갤럭시 디지털 주가는 각각 5.57%, 6.15% 하락했다. 한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러셀 2000 지수 등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들은 모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0.48% 내렸다. 비트코인 폭락 충격이 월가 전반으로 번진 건 그만큼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짙어지는 제주맥주 '독자 노선'에…맥주업계 엇갈린 시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대표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제주맥주’가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영세 양조장을 기반으로 하는 수제맥주가 처음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선정되고 기업공개(IPO)를 하며 전국화 및 대형화를 추진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주류업계에서는 제주맥주의 ‘독자 노선’이 자칫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며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판매대에 제주맥주 ‘제주펠롱에일’ 캔맥주 제품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이달 26일 코스닥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청구한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최근 통과했다. 제주맥주는 상장을 통해 총 836만2000주를 공모할 방침이다. 이날 확정한 공모가는 주당 3200원으로, 이를 통해 약 268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3~14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 일반 청약은 약 17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약 5조8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이기도 했다.제주맥주는 지난 2015년 미국 뉴욕 유명 수제맥주사 ‘브루클린’과 합작 설립한 국내 최초 글로벌 수제맥주 회사다. 제주 한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선정한 ‘2020년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프로그램’ 최종 기업이기도 하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점유율 28.4%을 기록한 1위 업체다.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IPO를 앞두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양조장 설비 및 인력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4대 맥주회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아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전통 주류 제조사와 수제맥주업계 안팎에서는 이와 같은 제주맥주의 빠른 ‘몸집 불리기’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따르는 분위기다.우선 같은 수제맥주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과 규모 등 여러모로 1위 업체인 제주맥주가 독자 노선을 구축하는 데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 대표 회원사인 제주맥주가 최근 협회장 자리를 넘긴 데 이어, 이달 17~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맥주산업박람회(KIBEX) 2021’에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했다.또 수제맥주업계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식당·주점 영업제한에 따른 보완책으로 온라인 판매 허용을 입을 모아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몸집이 커지고 인지도가 있는 제주맥주는 조금 노선이 다르다. 오히려 주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가능해진 수제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전국화·대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수제맥주 클러스터’로 조성할 롯데칠성음료 충주 맥주1공장 내부 모습.(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영세 수제맥주 업체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생산물량 소화와 규모적 협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형 주류회사 공장을 통한 OEM 길이 열렸어도 이를 쉽게 활용하기 어렵다. 기존 주류업계에서도 제주맥주의 노골적인 전국화·대형화 추진을 두고 우려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더 이상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맥주가 아닌, 기성맥주로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제주맥주가 출범 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차입금의존도(지난해 말 기준 54.3%)와 영업순손실(-114억원)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 상장제도를 통한 특례상장을 택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렇듯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외형적 몸집 불리기와 IPO 수순을 밟는 것을 두고 결국 지속경영보다는 인수·합병(M&A)시장 매각을 목표로 삼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제주맥주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전국화 영업 전략으로 외형적 급성장을 이뤘지만 내실과 안정성은 아직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다”며 “상장으로 투자보다는 몸값을 키워 ‘엑시트’(자금 회수)로 이어지는 수순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자칫 업계 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상당하다”고 말했다.제주맥주 관계자는 “그동안 없었던 사례라 양쪽(주류업계와 수제맥주업계)으로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긴 하지만, 수제맥주라고 언제까지 소규모로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출시 이래 연평균 147.9%의 성장률과 지난해 매출 335억원 등 지속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여러 자금 및 영업 상황들을 고려해 점차 차입금 의존도를 낮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비트코인 추락에…자존심 구기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 아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사진=아크 인베스트)[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폭락의 불똥이 시장 전반으로 튀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했던 테슬라 등의 주가가 덩달아 떨어지고 있고,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설립한 아크 인베스트의 간판 상품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2분 현재 ARKK는 전거래일 대비 2.49% 하락한 102.1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ARKK는 월가의 스타 매니저로 떠오른 우드가 만든 펀드다. 올해 2월 중순께 156달러대를 정점으로 해 계속 추락하고 있다.ARKK의 위기는 비트코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ARKK의 주요 편입 종목은 테슬라, 텔라독 헬스, 로쿠, 스퀘어, 줌, 쇼피파이, 질로우, 트윌리오, 스포티파이, 유니티 소프트웨어 등이다. 비트코인 강세장을 이끌디시피 했던 테슬라가 비트코인 폭락과 함께 주춤하면서, ARKK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현재 2.92% 떨어지고 있다. ARKK 내 테슬라의 비중은 9.99%에 달한다. 우드는 실제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몇 차례 해 주목 받았다.이외에 텔라독 헬스(-2.96%), 로쿠(-1.89%), 스퀘어(-2.31%), 줌(-1.27%) 역시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ARKK는 고평가 기술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그 덕에 지난해에는 171%의 수익률을 올리며 월가를 달궜고, 서학개미까지 자금을 쏟아부으며 돈나무 언니에 열광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ARKK를 테크주의 대표적인 풍향계로 여겨 왔던 이유다. 다만 올해 들어 기술주들이 주춤하고 있는 데다 비트코인까지 충격을 받으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다.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 일로다. 대표적인 기업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82% 내린 444.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전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9만207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다. 테슬라, 스퀘어, 마라톤 디지털, 코인베이스, 갤럭시 디지털 등이 뒤를 잇고 있다.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경우 이날 한때 일부 서비스가 마비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6.16% 내리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9.20% 떨어지고 있다.한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러셀 2000 지수 등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들은 장 초반부터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 상반기 성장주 압도한 가치주…올해로 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 상반기는 가치주의 압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이 시작돼 이익과 주가가 같이 오르는 반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는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조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업종은 하반기 중앙은행의 긴축 이슈가 정리되면, 성장주에 다시 밀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의 성격이 옅어질수록 팬데믹 이전처럼 4차산업 전환과 관련된 성장 업종이 강세를 보일 걸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올초 대비 국내 가치 12.1%↑·성장 0.3%↑19일 혁신기업을 상징하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ARKK)의 연초대비 17일(현지시간) 수익률은 -17%다. 보유 종목인 테슬라(TSLA)가 -18.3%를 기록하는 등 성장주의 하락과 궤를 같이했다. 반면 ‘흠슬라’란 애칭을 보유한 대표적인 경기민감 종목인 HMM(011200)은 연초부터 18일까지 203.6%를 기록했다. 극단적인 예가 아니어도 올해 가치주들의 평균적인 수익률은 성장주를 크게 앞선다. 올 초 대비 지난 17일까지 뱅가드 밸류 ETF(VTV)의 수익률은 17.9%로 뱅가드 그로스 ETF(VUG)가 4%인 데 비해 4배 이상 올랐다. 비교적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종목으로 구성된 아이셰어즈 러셀1000밸류 ETF(IWD)도 17.4%로, 3.8%인 아이셰어즈 러셀1000그로스 ETF(IWF)보다 4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WMI500 가치주 지수가 12.1%를 기록한 반면 WMI500 성장주가 0.3%로 나타나, 큰 편차를 보였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성장주에 속하는 IT업종의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T업종은 연초 짧게 상승세를 보인 뒤부턴 계속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업종별 연초 대비 수익률에서도 가치주의 약진은 뚜렷이 드러난다. WI26 기준 철강(46.1%), 운송(44.7%), 에너지(34.1%), 통신서비스(30.9%), 은행(29.4%), 건설·건축관련(25.3%) 등 거의 경기민감주 및 금융주 등 가치주 영역에 속하는 업종이 수익률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수익률 하위권은 건강관리(-16.4%), IT하드웨어(-4.6%) 유틸리티(-3.0%), 반도체(-0.4%) 등 성장산업에 속하는 업종이 많다. ◇ “극단적으로 성장 뜨고 가치 지지 않을 것…가치주 매도 때 더 고민해야”가치주 수익률이 성장률을 앞서나간 것은 지난해 이후 1년 만의 일이 아니다. 짧게 보면 지난 2015년, 길게 보면 2007년 이후 14만의 역전이다. 롱텀트렌드에 따르면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이 제공하는 성장 지수(Wilshire US Large-Cap Growth Total Market Index)를 가치 지수(Wilshire US Large-Cap Value Total Market Index)로 나눈 값은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때 1.693으로 정점을 찍고 거품이 꺼지면서 2007년 초까지 하락, 최저점인 0.7까지 내려왔다. 그 뒤 2019년 말까지 1.0대로 점차 상승하더니 지난해 코로나를 만난 뒤 그해 말까지 1.3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들어서야 1.23까지 내렸다. 닷컴 버블 이후 약 7년간 성장주를 앞서 갔던 가치주는 무려 14년간의 암흑기를 거치고 난 뒤 이제야 우세해지기 시작한 셈이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가치주 호황기를 길게 보지 않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tapering)에 대한 신호를 줄 걸로 예상되는 3분기가 지나면 다시 성장주 약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3분기까진 인플레이션 논란과 함께 금리 상승이 진행돼 가치주가 부각될 걸로 보지만, 그 뒤부턴 산업 전환에 초점이 맞춰지며 이에 부합하는 성장주가 강해진다는 평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성장주에서 경기민감주로의 로테이션 유효기간은 글로벌 경기가 순환적으로 정점을 찍는 전후까지로, 경기의 순환적 회복이 마무리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융시장 민감도가 낮아지면 주식시장은 다시 구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IT,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등이 주도할 것으로, 이유는 단순한데 팬데믹 이전 10년을 이들이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반기부터 움츠렸던 성장주가 기지개를 켜는 것은 맞으나, 펀더멘털이 양호한 가치주가 상승 탄력을 유지할 거란 관측도 있다. 금리가 완만히 상승한다는 가정하에선 성장주 독주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기민감 업종은 매수보다 매도 타이밍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고문은 “상반기 가치 영역이 빠르게 오르면서 하반기부턴 절대적인 저평가된 종목들이 사라져 갈텐데 가치주 중에서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등 차별점을 지닌 것은 상승 여력이 있다”며 “극단적으로 하반기는 성장주가 뜨고 가치주가 간다는 것보다는,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퀄리티가 있는 가치주도 프리미엄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은 경기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낙폭도 크기 때문에 매도가 어려울 수 있다”며 “해당 산업에 대한 사이클의 이해, 규제 여부, 새로운 경쟁자의 출연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때마다 밸류에이션을 해서 판단해야 하는 등 많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한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웃돈 줘도 자재 못사 공사계약마저 포기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둣돈 줘도 자재 못사 공사계약마저 포기-중고차 시장 상생협의 재시동… ‘딜러 시스템’ 뇌관으로-관평원 유령청사, 예산심의부터 뚫렸다-文 “코로나 이후 첫 해외 순방, 좋은 성과 거둘 것”-[사설]우리 기업 역할 돋보일 정상회담, ‘친기업’ 계기 삼아야-[사설]‘로또·특혜 논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이대론 안돼△줌인&-‘대규모·해외·장기투자’에 일가견… 300조 연기금 굴리는 삼성생명맨-토지계약만 해도 특별공급 대상 지정… 허술한 검증 시스템이 낳은 참사-韓 행복지수 OECD 37개국 중 35위 △멈춰 선 공사현장-두세달 전부터 품귀였는데, 정부 너무 굼떠… 가동 멈춘 제철소부터 돌려라-공급 절벽에… 철근값 1년새 50% 껑충, 시멘트도 꿈틀-건설업계 “원자재 수급 협의체 구성…지체상금 부과도 제외해야”△한·미 정상회담 전문가 진단-대중압박 동참 요구하는 美, 속내는 ‘한국과 기술동맹’ 원해-文, 일본 실패 반면교사 삼아 ‘반도체 안정적 공급’ 신뢰 줘야 -文, 반도체 사절단 이끌고 방미… 귀국전 美 조지아 SK공장 찾는 까닭 △석달 만에 열린 중고차 협상테이블 -매매업계 “판매 분리해 영세업자 보호”…완성차 “품질관리 위해 직접 팔아야”-與을지로위 “이달 협의 불발 땐 중기부 심의위로 넘길 것”-“맘에 안 들면 100% 환불”… 불신 씻기 나선 중고차 △제3회 ESG 인사이트 웨비나-“중대재해처벌법, 산재 사업주 살인·방화범 취급… 보완 입법 필요”-故이선호 씨 계기로…정부·여당서 커지는 중대재해법 강화 목소리△정치-싱크탱크 내일 출범, 반도체 열공… ‘물밑 대선수업’ 尹 등판 임박했나-與, 재산세 감면만 공감대… 송영길 ‘대출규제 완화’ 뭇매-“보수 정당내 급진 개혁파 될 것”-대구 찾아 당심확보 나선 나경원… 오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이재명 지지모임 ‘성공포럼’ 오늘 출범 △경제-한은, 6월부터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쟁탈전’-해수부 ‘어촌뉴딜300’ 공모 설명회… 50곳 신규 선정-살아나는 제조업… 3월 산단 가동률 ‘4년 만에 최고’△금융-“전세대출 연내 200조”… 은행권, 속도조절 위해 문턱 높여-네이버·카카오도 금감원 감독분담금 내야 -출시 붐 PLCC 카드 ‘양날의 칼’△산업&기업-“美 핵심기술 공급망 재편중… 우리 기업이 많은 기회 잡을 수 있게 해달라”-팹리스 기술유출 우려에 “우린 중국과 아무 연관 없다”-현대차 사무노조 “세 불리기 쉽지 않네”-“G80, 테슬라S·벤츠EQS와 경쟁할 것”-AI로 의류분석·악보생성… 삼성, 사내벤처 창업 지원 △IT·과학-가상자산업법 가시화… 코린이 마음 잡을까-갤럭시·픽셀폰, ‘자동차 키’로 변신, 구글 ‘안드로이드12’ 새 기능 공개-28GHz 통신사, 전세계에 8개뿐… 5G 전략 수정 여론 확산-‘위버스 돌풍 주역’ 배상훈·김준기, ‘페이커 팬 플랫폼’ 만든다△중소기업·바이오-‘국산백신’ 지원 약속했지만… ‘선구매·비교임상’ 논란 여전-동국제약 더마코스메틱 2년 만에 매출 2배 껑충-‘상장 첫 흑자’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해외 판로 확대-중기연구원 차기 원장에 이정희·오동윤 교수 경합-중기연, 내달 법정기관 전환… 21일 이사회서 새 원장 결정△소비자생활-제주맥주 ‘나홀로 행보’에… 수제맥주업계 우려-‘알몸 배추’ 파동 한 달만에 중국산 김치 수입 28% 줄어-“식품관 대타 찾아요”… ‘알바’천국 된 신세계百 강남점-4개월 만에 또… 한진 이유있는 ‘골프 택배요금’ 인상△증권&마켓-가치株 잘나간다지만… “하반기 성장株에 다시 밀릴 것”-ESG 강조하더니… 국민연금, 美 카지노 투자-기저효과 넘어선 기업이익에… 배당주 펀드 ‘꿈틀’△증권-주가 너무 올랐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종목 속속 등장-416억 유치 ‘블라인드’ “2025년 나스닥 상장”-센트로이드, 웅진북센 1년 만에 재매각 ‘쏠쏠한 수익’-공매도 폭탄 속 주가 회복 바이오株, 하반기엔 더 ‘힘’낸다△부동산-부활하는 뉴타운… ‘오세훈표 재개발’ 1호는 어디로? -국내 첫 주상복합 ‘좌원상가’ LH 재개발사업 본격 착수-다주택 규제하니… ‘똘똘한 한채’ 찾아 강남으로 -6월부터 전월세신고 안하면 과태료 △문화-코로나블루 극복… ‘위키드 마법’이 특효약-풍자와 해학의 판소리가 장발장 교훈과 만났을 때-편도행 우주선, 로봇과 휴머니즘… 신간 SF소설, 참신 그 자체△스포츠-‘100개 던진’ 류현진, 100점 활약-임성재 “1000만달러 돌파 꼭 하겠다”-‘나홀로 2승’ 박민지,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차서 홍란 제압-‘반반 골프공’ ‘레슨 해주는 골프공’을 아시나요△피플-기존 ‘당단백질’ 분석보다 100배 빠르고 정확한 기술 개발-원행스님 “미얀마 당국 적대행위 중단하라” -코트라 사장에 유정열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김철호 국립극장장 “中·日 부러웠는데… 이젠 괜찮아요”-박상현 전 오라클 전무 모두싸인 부대표로 영입 △오피니언-‘광주의 힌츠페터’ 갈구하는 미얀마-한·미 정상회담, 경제외교가 우선이다-[e갤러리]사석원 ‘광야의 당나귀8’△파워로펌2 ‘법무법인 대륙아주’-벽 높은 선진국 자원개발 사업 전방위 자문… 에너지 분야 ‘아태 톱4’ 올라-“엑슨모빌·토탈 자문 경험 살려 글로벌 로펌들과 어깨 나란히”-하나금투 따낸 ‘호주 태양광 발전 사업’ A부터 Z까지 총괄△사회-대부업체 현금수거 알바했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공범 됐다”-‘1·2호 사건’ 수사 본격화… 공수처 “수사역량 검증 시험대”-文, 바이든과 ‘백신 공조’ 논의… ‘모더나·얀센’ 공급 빨라지나 -원산지 속이고, 유통기한 어기고… 못 믿을 배달음식점-‘입수男’ 손정민씨 맞나… 경찰, 신원파악 총력
- 4월 공개된 '제네시스 G80 전기차' 벌써 해외 호평 봇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제네시스는 지난 4월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인 G80을 기반으로 다양한 편의·안전사양과 전기차에 걸맞은 신기술을 적용한 럭셔리 전기 세단이다.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G80 전동화 모델은 공개와 동시에 해외 유수의 매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中자동차 매체 “럭셔리에 대한 독창적 해석 제시”우선 G80 전동화 모델의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중국 현지에서 G80 전동화 모델의 실물을 직접 감상한 온라인 중국 자동차 매체 ‘아이카 자동차’는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만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럭셔리에 대해서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남겼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망’은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G80 전동화 모델에 대해 “역동성과 우아함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는 럭셔리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가 탄생시킨 진취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경제관찰망’은 상하이 모터쇼에 마련한 제네시스 전시 부스 분위기에 대해 “역동적인 우아함과 여백의 미를 구현한 디자인 콘셉트의 제네시스 모델들은 관람객들을 매료시켰고, 때때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고 전했다.G80와 GV80 라인업을 판매하는 미국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앞서 ‘우리는 새로운 G80에 감동했다’는 기사를 통해 G80 일반 모델에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G80 내연기관 모델과 차이가 없는 G80 전동화 모델의 내외부 디자인은 매우 매력적인 스타일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獨매체 “V2L 기능은 G80 전기차를 모바일 발전기로 바꿔줘”G80 전동화 모델의 다양한 충전 인프라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G80 전동화 모델은 일반 급속 충전기와 초급속 충전기를 함께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전원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야외에서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친환경차에 대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그린 카 리포트’는 “G80 전동화 모델은 일반 모델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800V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등 전기차로서의 상품성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최신 자동차 소식을 빠르게 보도하는 미국 ‘오토모 블로그’ 또한 G80 전동화 모델의 초급속 충전에 대해 “22분 안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350kW 초급속 충전을 고려한다면, 주행 거리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주로 다루는 독일 매체 ‘에파러’(E Fahrer)는 V2L 기능의 활용성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V2L 기능은 G80 전동화 모델을 가전기기나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3.6kW의 모바일 발전기로 바꿔준다”며 “3.6kW는 상당한 출력으로, 지금까지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한 전기차는 소수에 불과하다. 일부 제조사의 경우 전기차 전력을 외부로 사용하면 보증기간이 만료되기도 한다”고 평했다.◇“G80 전기차, 테슬라 모델S, 벤츠 EQS와 경쟁할 것”해외 다수 자동차 매체들은 G80 전동화 모델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경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해외 여러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우수한 성능과 높은 상품성을 갖춘 G80 전동화 모델이 기존 전기차를 비롯해 럭셔리 전기차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Auto Bild)는 “제네시스의 독일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G80 전동화 모델은 가까운 미래에 테슬라 모델 S,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평가를 남겼다. 또 다른 독일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또한 “G80 전동화 모델이 최근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테슬라 모델 S를 겨냥한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한편 미국 매체인 ‘씨넷 로드쇼’(CNET Road Show)는 G80 전동화 모델에 대해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제네시스의 첫 제품으로 상당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이동수단을 콘텐츠로 다루는 미국 ‘톱 스피드’는 “전통적인 안락함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것은 물론, 더 친환경적인 럭셔리 자동차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차”라는 평가로 G80 전동화 모델을 정의했다.
- 자기소개서 '#비트코인' 지운 머스크, 도지코인으로 갈아탄 까닭은
- 비트코인 지지자였다가 최근 도지파더로 돌아선 머스크가 그를 따라 비트코인에 뛰어든 투자자들을 연일 탄식케 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팬이 돌아서면 안티보다 더 무섭다고 했나. 비트코인 신봉자를 자처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행보를 보면 더욱 그렇다. 머스크는 불과 석 달 전인 2월까지만 해도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를 외치며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6900억원)어치 사들였다고 밝혔으나 이젠 비트코인 채굴, 거래가 화석연료 사용을 급증시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며 트위터 자기 소개란의 비트코인 해시태그()도 지워버렸다. 비트코인으로 전기자동차를 결제하겠다던 입장도 바뀌었고 비트코인도 팔았다. 그는 ‘비트코인 배반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지코인’ 신봉자로 갈아탔다. 그의 입놀림에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면서 세계 2위 부자자리에서도 밀려놨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4차원 CEO가 벌인 해프닝으로 끝이 날지, 비트코인의 하락기로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머스크 트위터 자기소개란에는 ‘비트코인’이 지워지고 ‘테슬라의 테크노킹, 화성의 황제’라 쓰여 있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비트코인에서 도지코인으로 갈아탄 머스크 머스크의 비트코인 끌어내리기는 이번 달부터 본격화했다. 지난 12일 그는 “채굴 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한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가상자산은 여러모로 좋은 생각이고 전도유망하지만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화석연료, 특히 석탄 사용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적었다. 비트코인이 이미 탈중앙화라는 본래 취지를 잃었다는 점도 꼬집었다. 지난 16일 머스크는 “비트코인은 사실 고도로 중앙집중화돼있다. 몇 안 되는 거대 채굴 회사들이 지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신장에서 홍수가 일어나 채굴이 중단됐을 때 비트코인 해시율(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처리 능력)은 35% 떨어졌다”며 “이게 정말 탈중앙화된 것처럼 들리는지?”라고 반문했다.지난 2월 머스크가 도지코인 트윗을 올렸다. 그는 종종 “도지코인 가격이 달나라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새롭지는 않지만 머스크가 이를 뒤늦게 인지하고 그의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을 버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도지코인’을 띄우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도지코인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거래 속도와 규모에서 10배 낫고 수수료도 100배 저렴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지코인 개발자 로스 니콜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채굴 시 비트코인 에너지 사용량의 7%만 사용한다.비트코인 팟캐스트 진행자 피터 매코맥은 자신의 트위터에 “형편없는 정보에 따른 머스크의 비트코인 비판과 도지코인 지지는 완벽한 ‘트롤(온라인 공간에서 남의 화를 돋우는 행위)’”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이에 “이런 아주 불쾌한 의견이 나를 도지코인에 올인하고 싶게끔 한다”고 쏘아붙이며 설전이 붙기도 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머스크는 튤립에서 꽃잎을 떼어내듯 비트코인을 끌어내리려는 1인 임무를 하고 있는 듯하다”며 “(그가 지금) 도지코인에 롱(매수), 비트코인에 숏(매도)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아버지’를 자처하는 데도 이유가 있을 것이란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도지코인은 한 개인이 전체 물량의 28.32%를 차지하는데, 2019년부터 꾸준히 도지코인을 사들인 이 개인은 지난달 도지코인 628개에 0.1971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 숫자가 머스크의 생일인 1971년 6월28일과 겹친다는 점에서 머스크가 최대 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이다. 앞서 비트코인이 지나치게 중앙집중화됐다는 머스크의 지적이 무색하게 들리는 대목이다. 미국 노스텍사스에 위치한 비트코인 채굴 센터(사진=AFP)◇“머스크 리스크 오래 안 갈 것…가상자산은 지속된다”머스크가 띄우고 머스크가 떨어뜨린 비트코인 투자는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갈린다. 런던 소재 가상자산 전문 MVPQ캐피털 설립자인 펠릭스 디안은 “앞으로 (비트코인을 향한) 구미가 떨어질 것”이라며 “기술적 관점에서 모멘텀을 잃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환경 문제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비트코인은 주식과 채권의 가치를 고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수익 흐름이나 이자 지급 같은 펀더멘털이 없다”며 “본질적으로 향후 몇 년 동안의 시장 트렌드에 대한 투기적 베팅”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머스크 트윗 한 줄에 출렁여 온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계속될까. 블룸버그는 “눈에 거슬리는 최근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예전보다 훨씬 덜 변덕스럽다”고 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변동성은 일시적일 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트코인 신탁을 운영하는 오스프리 펀드의 그렉 킹 CEO는 “핵심은 가상자산이 지속할 것이라 보느냐인데, 답은 ‘예스’”라고 말했다.
- [뉴스+]테슬라 지지자 vs 비트코인 지지자, 승자는?
- 일론 머스크 진영과 비트코인 진영이 싸우는 모습을 풍자한 이미지. (출처=트위터)[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윗에 암호화폐 시장이 난리가 났습니다. 머스크는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이미 팔아치운 것 같이 뉘앙스를 풍겼다가, 반나절 만에 비트코인을 판 건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 성향이 비슷한 것으로 여겨졌던 테슬라와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서로 등을 돌렸습니다. 둘 다 상대방의 펀더멘털에 대해 비난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그래픽= 문승용 기자)◇ ‘원흉’ 머스크의 입…‘일론알리미’까지 등장모든 일의 발단은 머스크의 트윗입니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트윗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약 6% 이상 급락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테슬라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향후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자사 제품에 대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3개월 만에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이어 13일엔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트윗했습니다. 하루 만에 도지코인은 약 13%가 올랐습니다. 14일(현지시간)엔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토(Decrypt)는 ‘도지코인 개발자들이 2019년부터 일론 머스크와 일해왔다고 말했다’는 단독 보도가 나오면서 머스크 얘기에 신빙성이 더해졌습니다. 도지코인 공동 창시자 중 한 명인 잭슨 팔머는 “머스크는 자기에만 관심이 있는 사기꾼”이라며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에서 도지코인으로 갈아탔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대망의 16일. 머스크는 ‘급발진’합니다. 피터 맥코맥이란 암호화폐 관련해 유명한 트위터 사용자가 “완벽한 트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트롤 짓인지 모르고 할 때”라며 머스크를 비난하자 머스크는 “이런 불쾌한 트윗은 내가 도지에 참여하고 싶게 만든다”고 댓글을 답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실제로 고도로 중앙화돼 있으며 거대 채굴기업들이 이를 지배하고 있다. 신장(Xinjiang)의 한 탄광이 홍수로 침수돼 광부들이 거의 목숨을 잃었고 이때 비트코인 해시율은 35%나 떨어졌다. 이게 분권화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이봐 가상자산 ‘전문가들’, 페이팔이라고 들어봤나?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내가 너희들보다 잘 알거야”하며 쐐기를 박습니다. 머스크는 피터 필과 함께 지난 2000년대 페이팔을 만들었습니다. ‘열 받은’ 머스크는 시장을 실제로 움직여버립니다. 미스터 웨일이란 트위터 사용자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걸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란 트윗에 머스크는 “사실(Indeed)”이라고 짧게 답니다. 반나절 뒤 “추측을 없애기 위해서,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20조원(바이낸스 기준) 증발했다가 70조원 가량 되찾았습니다.머스크가 암호화폐 종목을 언급한 트윗이 뜨면 실시간으로 알림이 오는 ‘일론알리미’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습니다. ‘머스크 리스크’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인듯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한 트윗 문장에 암호화폐 종목이 포함돼 있으면 알림을 보내주는 서비스. (출처=일론알리미)◇ 양 진영 모두 서로 ‘펀더멘털이 문제’라며 비난머스크를 옹호하는 테슬라 지지자들과 머스크로 인해 피해를 본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격렬히 대치 중입니다. 댓 마티니 가이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머스크에 “(비트코인을) 다 팔고 꺼져라. 나는 너에 대한 모든 존경을 다 잃었다. 네가 금융을 너의 장난감처럼 다루고 애들 다루듯 하기 때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클라우디오라는 사용자는 테슬라의 1분기 수익의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 투자에서 나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는 비트코인을 팔 수밖에 없다”고 조롱했습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옹호자인 개리 블랙 전 에이곤 에셋매니지먼트 전 CEO는 “비트코인 2조달러어치를 팔면 중국이나 유럽에 테슬라 공장을 지을 수 있어서 윈윈이다”라고 방어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를 ‘카렌’으로 조롱한 이미지. 카렌은 툭하면 매니저를 오라고 소란을 피우는 미국의 중년 여성을 비꼬는 밈(meme·인터넷상에서 전파되는 유행 문화)이다. (출처=레딧)원색적 비난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논거는 서로의 펀더멘털에 관한 얘기입니다. 비트코인과 테슬라 모두 시장가격이 부풀려져 있다는 것인데요. JPR007이란 사용자는 “비트코인 가격은 완전히 감정에 기반하고, 현실과는 관계가 없으며, 테슬라와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개리 블랙도 이 트윗에 “테슬라와 비트코인이 50% 하락한다면, 비트코인은 밸류에이션이 없어 더 떨어질 거겠지만, 테슬라가 300달러라면 현 600달러대와 같은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달려들어 구매할 것”이라고 보탰습니다. 그 밑에는 코인러들이 사실이 아니라며 득달같이 달려들었습니다. “비트코인은 공급 및 희소성과 연관있으며, 가치 저장고 역할을 할 수 있단 것과 연관 있다”, “테슬라는 지금도 올해 들어 거의 50% 가까이 떨어졌는데 아무도 달려들어서 사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댓글이 달립니다. JPR007은 “매우 좋은 말이다. (테슬라가) 50%가 아니라 35.4% 떨어졌다는 사실이 틀렸다는 걸 제외하곤”이라고 재반론했습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과격주의자)들은 테슬라를 숏셀링(공매도)할 거란 엄포도 놓습니다. ‘FUCKELON’이라는 이름의 코인도 등장했습니다. 이 싸움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지난 2월 머스크가 테슬라 제품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겠다고 했을 때처럼 비트코인과 테슬라 투자자는 다시 서로 한 진영이 될 수 있을까요. 현재까지는 비트코인 진영이 다소 불리해 보입니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이 널뛰듯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트윗을 올린 뒤부터 비트코인 가격인 반등한 모습. (출처=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