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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변덕에 암호화폐 '출렁'…트윗 2시간만에 시총 413조원 증발
  • 머스크 변덕에 암호화폐 '출렁'…트윗 2시간만에 시총 413조원 증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불과 2시간 만에 413조원 증발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테슬라 자동차의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직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했다.머스크 CEO가 글을 올린 시점인 이날 오전 6시6분(싱가포르 시간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2조 4300억달러 내외였다. 그런데 이날 오전 8시 45분에는 시총이 2조 600억달러로 줄었다. 불과 2시간 39분만에 3650억달러(약 413조원)가 증발한 것이다. 이후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사라진 시총 절반 가량이 복구됐다. 오전 9시 22분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머스크 CEO의 트윗 시점과 비교해 1657억 5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으로 회복했다. 시총 증발을 주도한 것은 비트코인이다. 이날 머스크 CEO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2% 미끄러지면서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한 때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인 홍보대사’라고 불릴 정도로 비트코인을 옹호했던 머스크 CEO가 순식간에 돌아서자 전세계 투자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머스크 CEO는 사실상 사기꾼”이라는 등 비난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그가 시세 조작범인 동시에 도지코인을 밀어주기 위해 일부러 악재를 터뜨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21.05.13 I 성채윤 기자
 전기차 시대, 하이브리드카가 대세인 까닭
  • [뉴스+] 전기차 시대, 하이브리드카가 대세인 까닭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올해 전기자동차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하면서다.하지만 아직까지 친환경차량에 관한 높은 관심의 효과는 하이브리드차가 누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그래픽= 이미나 기자)◇하이브리드차 판매 44.1%↑…“친환경차 대세는 하이브리드차”올해 초부터 테슬라와 현대자동차(005380), 기아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신차를 내놨다. 하지만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한정된 상황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전기차를 사지 않겠다는 경향이 아직 강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올해를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보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와 안전성 등을 따져 하이브리드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12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신차 등록대수는 16만 3154대였고 이중 하이브리드차가 1만6249대로 약 10% 비중을 차지했다.전년 4월 신차 등록대수가 16만2911대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비중은 전년동기(1만1279대) 대비 44.1% 늘어났다. 전기차는 4490대로 전년 동기(933대)에 비해 26.2% 올랐지만 전월(1만616대)보다 57.7%나 떨어졌다.수입차 판매에서도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대수는 2만5578대로 전년(2만2945대)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이중 하이브리드차는 지난달 7082대로 전체 비중에서 27.7%로 디젤보다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1만2537대로 49%를 점유한 가솔린 차량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2120대로 디젤(6247대)에 비해 한참 적었다.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기아 K8 하이브리드 출시 …혼다·토요타 등 일본차도 “하이브리드 잡는다”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순위는 △쏘렌토(3418대) △그랜저(2479대) △K5(1210대) △투싼(1208대) △GLE(870대) △니로(836대) △아반떼(790대) △쏘나타(564대) △ES(531대) 순이었다.현대차와 기아가 강세인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 등 수입차 브랜드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와 해외 자동차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차 출시에 열 올리는 분위기다. 하이브리드차는 성능이 검증됐고 연비효율이 좋아 도심에 특화됐다는 인식이 있어 소비자에게 ‘믿고 사는 친환경차’가 됐기 때문이다. 기아는 이달 초 K8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했다. K8은 K7 하이브리드 대비 약 11% 높은 18.0km/L의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강자인 일본차 브랜드도 올해 하이브리드 신차를 여럿 출시했다.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시장 첫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지난달 출시해 선택의 다양성을 높였다. 렉서스는 최상위 세단 LS의 신 모델인 LS 500h를 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중형 SUV인 ‘뉴 CR-V 하이브리드’와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지난달 친환경 디젤 엔진을 탑재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2021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배기가스 저감을 실현한 신형 인라인 6기통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직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등을 따지면 전기차를 퍼스트카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며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데 내연기관차는 찝찝하니 현실적으로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차 경우 중고차로 팔 때 가격이 어느정도 유지되는 장점도 소비자 선택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1.05.13 I 손의연 기자
코스닥, 개인 '팔자'에 1% 넘게 하락 출발…'950선'
  • 코스닥, 개인 '팔자'에 1% 넘게 하락 출발…'95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3일 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매도에 1% 넘게 하락 출발, 950선까지 내려왔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11.44포인트) 내린 955.6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95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31일(종가 956.17) 이후 약 한 달 반만의 일이다. 앞서 지수는 지난 11일 1% 넘게 하락한 이후 12일까지 이틀 연속 하락해 960선까지 내려왔고, 이날엔 950선을 위협받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1% 넘게 하락세를 보인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쇼크와 더불어 기술주의 약세가 국내 시장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간밤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2%에 달해 1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 넘게 하락하고, 애플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이 미끄러졌다. 이에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꾸준히 주식을 ‘팔자’에 나섰으며, 지난 이틀간은 기관 역시 매도에 동참했다.수급별로는 이날 개인이 홀로 566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이 ‘팔자’에 나선 것은 지난 4일 이후 6거래일만의 일이다. 지난 이틀간 동반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매수로 전환해 각각 577억원, 8억원씩을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 금융이 3% 넘게 내리고 있으며, 통신장비,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통신서비스, 화학 등이 2% 넘게 하락중이다. 반도체, 제조, 금속, 기계장비, 운송장비 및 부품,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1% 넘게 약세이며, 기타제조, 유통 등이 1% 미만에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 펄어비스(263750)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내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18% 내리고, 에코프로비엠(247540)(-2.32%), 에이치엘비(028300)(-1.25%), SK머티리얼즈(036490)(-1.26%), 알테오젠(196170)(-2.03%)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1~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1.05.13 I 권효중 기자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 왜?
  •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 왜?
  • (사진= A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량구매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및 결제에 막대한 전력이 사용된다는 환경론자들의 비난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코인당 5만2000달러(5800만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석탄은 연료 중 가장 나쁜 배출량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암호화폐는 여러 수준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며 “미래가 유망하다고 믿지만 (그로 인해) 환경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연간 130.90Wh(시간당 테라와트)를 넘어섰다. 국토 면적 세계 8위, 세계 32위 인구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와 맞먹는 규모다. 빌 게이츠는 지난달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다른 어떤 방법보다 거래 한 건 당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며 이는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트위터가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은 급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전 7시 54분 현재 5만2483.2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장중엔 5만1673.78달러까지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13일 4.42% 하락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1.07% 추가 하락해 583.60달러까지 내려왔다.
2021.05.13 I 최정희 기자
인플레 충격에 美 3대 지수 2% 하락
  • [뉴스새벽배송]인플레 충격에 美 3대 지수 2%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개장 전 나온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장을 뒤흔들었다.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3% 가까이 내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물가 지표에 놀랐지만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3대 지수 2% 안팎 하락-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 내린 3만3587.66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4% 떨어진 4063.04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2.67% 내린 1만3031.68을 기록.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모두 2% 안팎 큰 폭 하락.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26% 내려.-개장 전 나온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장을 뒤흔들어.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2%를 기록.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6%)를 상회. 지난 2008년 9월 이후 거의 13년 만의 최고치. 더 주목할 건 전월과 비교해 0.8% 올랐다는 점. 이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CPI가 지난해 이맘때 팬데믹 초기와 비교한 수치(전년 동월 대비)는 기저효과로 인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3월과 견준 상승률이 0.8%에 이른 건 이례적이라는 진단. 3월부터 경제 회복 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에 기저효과 자체가 미미하기 때문.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 기술주·경기순환주 일제히 떨어져-주요 기술주는 줄줄이 미끄러져.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9% 내린 122.77달러에 마감. 테슬라 주가는 4.42% 내려. 아마존(-2.23%), 마이크로소프트(-2.94%), 알파벳(구글 모회사·-3.02%) 등은 모두 하락. 엔비디아(-3.83%), AMD(-2.85%) 같은 반도체주 역시 떨어져. 델타항공(-3.35%), 아메리칸항공(-3.76%), JP모건체이스(-0.69%), 뱅크오브아메리타(-0.94%) 등 경기순환주도 줄줄이 하락. 유가 급등으로 셰브런(0.63%) 같은 에너지주 정도만 상승.-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6.33% 급등한 27.59를 기록. 3월 초 이후 최고치.◇ 美 10년물 국채 금리 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2일(현지시간) 약 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며 급등. 금융서비스업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693%로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전날 종가 1.623%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 하루 상승폭으로 지난 3월18일 이후 최대. 미국 4월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 ◇ 연준 부의장 “물가 지표 놀랐지만…인플레 일시적일 것”-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12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놀랐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 참석한 자리에서 “물가 상승률은 아마 내년과 2023년에는 우리의 장기 목표인 2%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전해. 클라리다 부의장은 제롬 파월 의장에 이은 ‘연준 2인자’.-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번 물가 지표를 두고 “하나의 데이터에 불과하다”며 “인플레이션은 기저효과에 의해 오르고 있다”고. 그는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기 전에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더 오를 것 같다”면서도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는 선을 그어. 그는 “연준이 경제에 제공하고 있는 엄청난 부양(massive stimulus) 규모를 축소하는 건 아직 거리가 멀다”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 아울러 “경제의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진단.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달갑지 않은 수준(undesirable levels)까지 오른다면 연준은 주저 않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美 재정적자, 사상최대…7개월간 1.9조달러-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를 인용해 미국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간 1조9000억달러로 늘어. 1년 전보다 30% 증가한 규모.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한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인해 재정지출은 이 기간 22% 증가한 4조1000억달러를 기록. 실업수당, 빈곤층 식품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지출이 특히 컸고, 소상공인 대출, 경기부양 수표 지급 등 코로나19 관련 대응 재정지출 비중 역시 커.◇ 유럽연합,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2%-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춘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EU 27개 회원국 경제가 4.2% 확장할 것으로 예상. 내년에는 4.4% 성장을 예상. 집행위는 지난 2월 올해와 내년 EU의 경제 성장률을 각각 3.7%와 3.9%로 전망한 바 있음. 집행위는 이번 전망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률을 올해 4.3%, 내년 4.4%로 전망.◇ 英 경제 3월부터 회복중-1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코로나19로 실시됐던 봉쇄령(록다운)이 점차 해제돼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유통 판매도 늘면서 영국 경제가 3월에만 2.1% 성장을 했다고 보도.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1.5% 성장. 영국 경제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작 이전과 비교해 8.7% 축소된 상태지만 전문가들은 3월을 계기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봐. ◇ WTI 두달래 최고치…휘발유 갤런당 3달러 돌파-국제유가가 두달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2% 오른 66.08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3월5일 당시 배럴당 66.09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원유시장은 재고 감소 여파에 강세를 보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42만6000배럴 줄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20만배럴 감소)보다 감소 폭은 작았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재고가 줄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를 끌어올려.◇ 美 송유관 가동 중단으로 휘발유 값 급상승-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패닉에 빠진 운전자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휘발유 값이 1갤런(3.8L)당 가격이 3달러를 넘기 시작했다고 보도. 콜로니얼 송유관이 6일째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휘발유 값은 지난 7년 중 최고치.-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북동부 일대의 자동차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 초반대로 1년 전보다 40~60% 치솟아. 뉴욕주(40.11%↑), 뉴저지주(51.78%↑), 펜실베이니아주(49.98%↑), 코네티컷주(57.89%↑) 등.◇ 바이든 “송유관 사태, 24시간 내 희소식 기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니얼 송유관이 조만간 재가동될 것임을 시사.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콜로니얼 송유관과 관련해 “앞으로 24시간 안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남부 멕시코만 정유공장에서 생산된 휘발유·경유·항공유 등을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뉴저지·뉴욕 등 남동부 지역으로 운반하는 미 최대 송유관 가운데 하나인 콜로니얼 송유관은 사이버공격으로 인해 7일부터 가동이 중단.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면서 미국내 주유소의 기름값이 폭등했고, 운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주유소는 장사진을 이뤘으며 곳곳에서 기름이 바닥나는 사태가 빚어져. 바이든은 이날 오후에 열린 한 행사에서 “앞으로 24시간 안에 여러분들이 일부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사태를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그는 “그동안 콜로니얼 송유관측과 매우, 매우 긴밀히 접촉해왔다”면서 송유관 가동 중단이 바로 기름값을 끌어올린 배경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 머스크,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 사용 중단 선언-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올린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의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 그는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로 화석연료의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여. 그는 또 암호화폐는 많은 부분에서 좋은 아이디어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 이에 따라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까지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 그는 또 우리는 비트코인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밝혀.
2021.05.13 I 박정수 기자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뜬금없는 '환경' 타령
  •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뜬금없는 '환경' 타령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머스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자동차 구입을 중단한다.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화석연료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점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머스크는 “암호화폐는 여러 면에서 좋은 발상이고 미래도 밝다고 믿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영향이 너무 크다면 그렇지 못하다”며 환경 문제에 따라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환기하며 직접 비트코인 투자를 하기도 했던 테슬라는 올해 들어 자사 차량 구입에도 비트코인을 쓸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비트코인으로 차량을 구입한 뒤 환불할 경우 코인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환불 처리를 해준다는 규정을 적용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 불안정성에 스스로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 모순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여기에 뜬금없이 환경을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구입은 짧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척된 후 코인 채굴을 위한 전력 낭비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돼 왔음에도 테슬라가 뒤늦게 환경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코인 결제 중단을 위한 변명일 뿐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초창기 PC용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채굴이 각광을 받다 그래픽카드 시장 품귀 사태를 촉발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채산성 문제로 ASIC(주문형 반도체)을 이용한 채굴이 주류다. 그러나 시장 규모 2위의 이더리움은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AMD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채굴 채산성이 뛰어나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다시 그래픽카드 가격 폭등과 품귀를 주도해 전세계 게이머 커뮤니티의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2021.05.13 I 장영락 기자
시장 덮친 인플레 충격…3대지수 2% 안팎 '와르르'
  • [뉴욕증시]시장 덮친 인플레 충격…3대지수 2% 안팎 '와르르'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3% 가까이 내렸다.◇뉴욕증시 3대 지수 2% 안팎 하락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 내린 3만358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4% 떨어진 4063.04에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2.67% 내린 1만3031.68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모두 2% 안팎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26% 내렸다.개장 전 나온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장을 뒤흔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6%)를 상회했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거의 13년 만의 최고치다. 더 주목할 건 전월과 비교해 0.8% 올랐다는 점이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PI가 지난해 이맘때 팬데믹 초기와 비교한 수치(전년 동월 대비)는 기저효과로 인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3월과 견준 상승률이 0.8%에 이른 건 이례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3월부터 경제 회복 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에 기저효과 자체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이에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장중 1.701%까지 치솟았다.상황이 이렇자 추후 월가 내 인플레이션 논쟁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일단 이번 물가 지표를 두고 “일시적”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연준 2인자’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 참석해 “물가 상승에 놀랐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에 제공하고 있는 엄청난 부양(massive stimulus) 규모를 축소하는 건 아직 거리가 멀다”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연준이 더 큰 후유증을 막기 위해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기술주, 경기순환주 일제히 떨어져주요 기술주는 줄줄이 미끄러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9% 내린 122.77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4.42% 내렸다. 아마존(-2.23%), 마이크로소프트(-2.94%), 알파벳(구글 모회사·-3.02%) 등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3.83%), AMD(-2.85%) 같은 반도체주 역시 떨어졌다.델타항공(-3.35%), 아메리칸항공(-3.76%), JP모건체이스(-0.69%), 뱅크오브아메리타(-0.94%) 등 경기순환주도 줄줄이 내렸다. 유가 급등으로 셰브런(0.63%) 같은 에너지주 정도만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6.33% 급등한 27.59를 기록했다. 3월 초 이후 최고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82% 오른 7004.6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9% 뛰었다.
2021.05.13 I 김정남 기자
'마진 스퀴즈' 날라…경기민감주까지 맥못춰
  • '마진 스퀴즈' 날라…경기민감주까지 맥못춰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붉어지면서 기술·성장주 하락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부진하다. 최근엔 인플레이션에 강한 경기민감주들까지 하락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이란 형식으로 물가 상승이 전개되면서, 제조업에서 ‘마진 스퀴즈(수익성 압박)’가 나타나는 게 아니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1일 성장주↓…12일 성장·가치 동반↓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과 이날 각각 1.23%, 1.49% 각각 하락했다. 비슷한 하락률을 보였으나 업종별 등락률로 볼 때 양일 시장의 성격은 다르다. 성장주 영역의 서비스업, 화학 등은 연일 하락세를 보였으나 가치주들은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상승률 상위 업종은 철강·금속(+2.56%), 음식료품(+2.27%), 섬유·의복(+1.61%), 통신업(+1.59%), 은행(+0.95%), 건설업(+0.66%), 운수창고(+0.59%) 등 경기민감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이날은 건설업(-3.24%)과 화학(-2.81%), 증권(-3.75%) 등 경기민감 업종이 하락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루 만에 반전된 상황은 최근 한 달 간 철강·금속(+21.83%), 운수창고(+19.92%), 섬유·의복(11.53%), 은행(10.90%) 등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이다. 이는 미국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미레에셋증권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유틸리티(+1.01%), 필수소비재(+0.77%), 부동산(+0.35%) 등은 상승했고. IT(-2.53%), 커뮤니케이션(-1.91%) 등은 하락했다. 11일은 에너지(-2.56%)와 금융(-1.67%), 산업재(-1.44%) 등이 IT(-0.24%), 커뮤니케이션(-0.53%)보다 더 크게 내렸다. ◇ 경기민감주 하락한 건 원자재·임금 인플레최근 하락장은 1분기 이후 잠잠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 기대지수 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물가 상승 기대치(중앙값)는 향후 1년간 3.4%로 집계, 2013년 9월 조사 이후 최고치다. 채권시장에서 집계되는 지난 10일 미국채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BEI)는 2.54%까지 상승했다. 3월 이후 2.5%대에서 횡보하던 5년물 BEI도 10일 2.71%까지 올랐다. 5년 BEI의 경우 201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1.6%대 안팎에서 횡보하던 미 국채 10년물도 1.63%까지 올랐다. 할인율에 민감한 성장주가 자극을 받은 이유다. 4월 미국 고용 지표가 애초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시작됐다. 지난 7일 발표된 4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예상치 98만건에 비해 실제 26만6000명으로 나오면서 고용 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당일 테슬라(+1.3%)와 알파벳(+0.6%), 스퀘어(+4.2%) 등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고용 부진은 인플레이션이 강하지 않다고 해석으로 이어지면서, 중앙은행의 테이퍼링 또한 늦어질 걸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를 계기로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목도가 커져서다. 성장주들은 하루 만에 약세로 접어들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4월 고용지표의 함의는 △경기 개선 기대 유효 △물가 상승 압력 우려 확대 △급하지 않을 연준 테이퍼링 시사로 요약된다”라고 진단했다. 경기민감주까지 하락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공급 부족의 성격을 띤다는 데 있다.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치솟은 원자재값이 마진율을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지난 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t당 1만361달러로 마감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철광석도 6일 t당 2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TSMC가 있는 대만의 가권지수가 장중 7% 이상 급락한 것도 IT 기업의 마진 스퀴즈 가능성 때문으로 진단된다. 이밖에 미국에서 고용난이 심각해지면서 임금 수준이 낮은 업종에서 임금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가권지수 급락은 크게는 코로나19 확산과 부품, 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2분기 생산 차질 가능성과 마진 스퀴즈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선 보조금이 나오면서 직업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줄고 있는데, 이는 구인난을 겪는 임금 수준이 낮은 레스토랑과 여행과 같은 업종에 부담”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이익마진은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때 축소되곤 했는데, 테크기업에서 시작된 주가 하락이 시클리컬 업종으로 이동한 이유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 12일 美 CPI 발표로 변동성 줄 가능성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그칠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 증시 변동성은 다소 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시장 전망치는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6%, 근원 CPI는 2.3% 상승해 전달 2.6%, 1.6% 상승을 모두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채권시장이 이를 미리 선반영했을 가능성도 있다. CPI가 크게 오른 것이 확인되면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대되며 채권 금리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반대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단 것이다. 4월 고용 쇼크 때 빠졌던 금리가 이내 반등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 수 앞을 내다보느냐 두 수 앞을 내다보느냐로 채권시장의 수싸움이 깊어지고 있다”며 “지난주 미국채 시장에서 30년물 금리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엔 하락했고 고용 쇼크 땐 올랐던 것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가 실제 단기 유동성을 제한하면 오히려 장기금리는 더 올라갈 이유가 없고, 경기불안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위험 선호와 인플레 기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5.13 I 고준혁 기자
 일론 머스크 말 한마디에 폭등·폭락하는 도지코인
  • [밑줄 쫙!] 일론 머스크 말 한마디에 폭등·폭락하는 도지코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첫 번째/일론 머스크 트윗 설문 하나에 도지코인 급등 (사진=이데일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투표 설문의 영향으로 도지코인의 가격이 급등했어요.머스크는 대중들에 도지코인을 테슬라의 결제수단으로 지원하길 원하느냐고 물었는데요. 12일 오후 1시 37분 기준 약 38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78.1%가 찬성표를 던졌어요.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표 시작 직후인 오전 4시 14분 기준 0.4859달러였던 도지코인의 가격은 한 시간 만에 0.5112달러로 5.2% 올랐습니다.이미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원한다면 도지코인 결제까지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 스페이스X도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했어요.시총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급반등했는데요. 전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고조로 7% 이상 급락했어요. 그러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일 오전 6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6.46% 급등한 412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비트코인도 같은 시간 2.97% 상승한 5만 6802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주요 암호화폐가 전일 물가상승 우려를 딛고 일제히 반등했다는 평가예요.◆ 머스크 말 한마디에 폭등·폭락 반복하는 도지코인한편 머스크가 8일(현지시간) SNL에 출연하면서 도지코인의 가격은 급락했는데요.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SNL에서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통화의 미래, 세계를 장악할 멈출 수 없는 금융 수단”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도지코인이 사기냐는 질문에 “그래, 사기다”라는 농담을 던졌어요. SNL 방영 직후 한때 도지코인 가격은 35% 이상 폭락했습니다.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도지코인의 가격이 폭등·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가격 띄우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요.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가 전체 도지코인의 28%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미국 투자업계에서는 머스크의 행위가 증시를 대상으로 했다면 중범죄에 해당하는 시세 조종 행위라고 지적합니다.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시세 조종 행위를 할 경우 10년 이하 징역, 100만 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데요. 그러나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머스크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글로벌 기업 시총 넘어서는 가상화폐...'진도지코인'까지 등장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11일 오후 6시 기준 75조 9900억원에 달했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모더나사의 시가총액 71조 2546억원을 넘어선 금액입니다.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155조 7700억원으로 페이스북(971조 1467억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도지코인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이를 패러디한 암호화폐 '진도지코인'이 등장했는데요. 한국 진돗개를 내세운 코인입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진도지코인은 2종으로 1종은 ‘이더리움’ 기반, 다른 1종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입니다.현재 진도지코인의 가치는 0원으로 알려졌는데요. 도지코인처럼 장난스러운 시도로 출발했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두 번째/홍남기 “코로나19 확진자 635명...거리두기 개편안 검토” 발언하는 홍남기 총리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6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어요.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발생 확진자는 613명, 해외 유입 확진자 22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12만 8918명을 기록했습니다.홍 대행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및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35%에 달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이고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연속 감소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평가했어요.홍 대행은 일일 확진자 수를 500명 이하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유지되면 영업제한 조치·사적모임 인원 등의 탄력적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어요.또 “이와 별개로 7월부터 새롭게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경북·전남 일부 지역의 시범 적용 성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3일부터 60~64세 AZ백신 접종 예약...2차 접종은 14일 시작이날 홍 대행은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이 0.1% 정도이고 대부분 발열과 근육통 증상 중심이라고 하는 만큼 적극적인 접종 예약을 당부드린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습니다.13일부터 만 60세에서 64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됩니다. 이번 사전 예약은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사전 예약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하고, 질병관리청 콜센터나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사전 예약을 안내 받을 수 있어요.접종대상 인원은 총 400만 3000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데요. 접종은 다음 달 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병·의원 등 위탁 의료기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요. 이밖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대상 사전 예약도 내일부터 진행됩니다.AZ 백신 2차 접종은 14일에 시작되는데요. 2차 접종대상은 지난 2월 26일 1차 접종을 받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입니다.◆ 인도선 코로나 아비규환...'소똥 요법' 까지 등장인도에선 코로나19 대확산이 이어지고 있어요. 12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4205명인데요. 역대 최고치입니다. 인도에서는 브라질 등을 제치고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어요.1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알리가르 무슬림대학에서 최소 34명 이상의 단과대 소속 전·현직 교수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최악의 상황에 ‘소똥 치료요법’까지 등장했는데요.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서 일부 힌두교도들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르고 있다고 보도했어요.이에 대해 인도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도 의학협회의 JA 자얄랄 박사는 “소똥이나 오줌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가 없다”며 “오히려 다른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에게 퍼질 위험이 있다”고 했어요. 세 번째/ 9세 아들 가방에 감금·살해한 계모 징역 25년 확정지난해 동거남의 9살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7시간여 동안 가둔 채 밟아 숨지게 한 40대 여성 성 모씨에 징역 25년의 중형이 확정됐어요.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살인·상습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성 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어요.성 씨는 의붓아들 A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두고 친자녀 2명과 가방 위로 올라가 짓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이 가방 밖으로 손가락을 빼자 지퍼를 열고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어요. A군은 당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 질식에 의한 뇌손상 등으로 사망했습니다.1심 재판부는 성씨에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22년을 선고했고 2심 역시 살인 혐의를 인정해 형량을 징역 25년으로 상향했습니다. 성씨 측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어요.◆ 2세 입양아 학대한 양부에 구속영장 발부 영장실질심사 앞둔 입양아 폭행 양부 (사진=연합뉴스)한편 2세 입양아동 C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양부가 11일 구속됐는데요. 양부 B씨는 지난 8일 오전 입양한 C양의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양은 의식불명에 빠져 수술을 한 차례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에요.양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안쓰러워서 입양하게 됐다”고 진술했는데요. B씨가 이달 들어 최소 세 차례 이상 입양아를 심하게 폭행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30대 양모 D씨도 불구속 입건됐는데요. D씨는 B씨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고 다친 C양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지 않는 등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반복되는 이유와 해법은?전문가들은 아동학대가 반복되는 이유로 아동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짚었습니다.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동학대가 반복되는 이유엔 아동을 귀찮은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고 했습니다. 승 연구위원은 “아이가 울고 보채면 그 아이를 용서하고 인내하고 배려해야 하는데 귀찮은 존재로 보니 거기에 대해 폭행·학대·방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어요.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친부모와 양부모 누구에 의해 발생했든 간에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이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왜곡된 판단 때문”이라며 “입양가정 부모를 비롯한 국내 모든 부모를 상대로 지속적·체계적인 부모 교육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지난 2월 26일엔 '정인이법(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는데요. 아동을 살해할 시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등 양형 기준을 높이고 아동학대 신고 시 조사·수사를 의무화하는 것이 주 골자입니다. 그러나 법안이 사후 대책과 처벌에만 머물러 있어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입양 절차를 체계화하고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오는 14일에는 정인이 사건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립니다. 양모에게 사형이 구형됐는데 법원에서도 중형을 내릴 거란 목소리가 높아요.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5.13 I 권보경 기자
도지코인으로 대박 난 골드만삭스 임원 퇴사...얼마 벌었길래
  • 도지코인으로 대박 난 골드만삭스 임원 퇴사...얼마 벌었길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세계 최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런던 사무소에서 일하던 한 임원이 암호화폐(가상화폐) 도지코인 투자로 수십억 원(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내고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천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골드만삭스 런던사무소 임원인 아지즈 맥마흔이 14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며 이같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측은 맥마흔이 퇴사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그 외의 정보를 밝히지는 않았다.맥마흔이 도지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영국 가디언은 한 소식통을 통해 맥마흔이 수백만 파운드를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100만 파운드는 약 16억 원이다. 실제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 가격이 1000% 가까이 올랐다.포천은 “맥마흔이 고위직을 그만두기에 충분한 돈을 현금화했다면,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NBC 방송 SNL에 출연하기 전 도지코인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머스크 CEO가 지난 8일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언급한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35%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11일부터 서서히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도지코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합성한 그림 (사진=트위터)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로 만든 가상화폐다. 두 사람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소재로 인기였던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정했고, 이름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에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한 마디에 들썩였다. 지난 8일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반짝’ 반등하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11일 머스크가 트위터에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냐고 묻는 투표를 올렸고, 100만 명의 넘는 투표 참여자 중 77.3%가 찬성표를 보냈다. 달 탐사 계획에서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 투표를 통해 찬성 의견이 많을 경우 도지코인으로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05.12 I 박지혜 기자
"머스크가 도지코인 5억개 쏜다" 속여 500만달러 사기진 일당
  • "머스크가 도지코인 5억개 쏜다" 속여 500만달러 사기진 일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암호화폐 투자를 지지해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국 코미디쇼 ‘SNL’출연을 미끼로 도지코인 500만달러(약 56억2000만원)어치를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블록체인 정보제공업체 TRM랩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사기꾼들이 “머스크가 도지코인 보유자에게 5억개의 도지코인을 쏜다. 나에게 도지코인을 보내면 두 배로 돌려줄 것이다”라고 속여 500만달러 상당의 도지코인 970만개를 사기 쳐 빼돌렸다고 밝혔다. 사기꾼들은 8일 머스크가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SNL’에 출연했을 때 이를 생중계하는 방송 링크를 유튜브에 올렸는데 사실 이는 사기꾼이 운영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연결됐다.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스트리밍에선 “일론 머스크가 모든 도지코인 보유자에게 5억개의 코인을 뿌린다.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기꾼들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유하고 있는 도지코인을 보내주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고 속였다. 이렇게 피해를 본 도지코인이 970만개에 이른다. 머스크 추종자들은 그의 SNL 출연을 계기로 도지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이런 사기꾼들의 말을 믿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피해자는 도지코인 레딧 게시판을 통해 “내가 당했던 것처럼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며 “내 주머니에는 60달러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TRM랩스 보고서는 “경품 사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마케팅 사기로 매년 수 백 만명의 미국인이 수 억 달러의 피해를 본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가 11일 트위터 팔로우들에게 도지코인을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허용할지 묻는 질문을 올리자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찬성 표시를 던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질문이 올라간 후 7시간 후 270만명이 응답했고 77.2%가 “좋다”고 답했다. 나머지 22.8%는 반대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SNL 출연일인 8일 오전 0.7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다음 날 0.46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삼을지를 묻자 다시 0.50달러대로 상승했다.
2021.05.12 I 최정희 기자
제주맥주, 공모가 3200원…범위 상단 10% 초과
  • [마켓인]제주맥주, 공모가 3200원…범위 상단 10% 초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 전문 기업 제주맥주가 지난 10~11일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56.43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2300~2900원)을 초과한 3200원으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테슬라 특례 상장을 통해 증시에 진출하는 비(非)바이오 업종 중 최고 경쟁률이다. 제주맥주는 지난 10~11일 총 공모주식수의 75%인 627만15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국내외 1447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356.43대 1에 달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2300~2900원)을 초과한 3200원으로 결정됐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기관 중 99.45%의 기관이 공모가 최상단인 2900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으며, 확정공모가격인 3200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기관 수도 93.37%에 달했다. 이는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 상장 기업 중 비바이오 업종으로는 최고 기록이며, 전체 기업 중에서는 바이오다인(314930)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높은 경쟁률이기도 하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제주맥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기술연구소 중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외 맥주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등 회사의 성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회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각종 설비 도입은 물론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파일럿 설비와 랩 설비 도입 및 원재료 실험 등을 통해 다양한 맥주 레시피를 개발하고 맥주제조 기법 연구도 진행한다. 또한 해외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유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맥주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09만500주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2021.05.12 I 권효중 기자
미중 사이에 낀 테슬라, 상하이 공장 증설 중단
  • 미중 사이에 낀 테슬라, 상하이 공장 증설 중단
  • 지난 2019년 중국 정부의 지원사격 아래 중국 상하이에서 테슬라 공장 착공식이 열린 모습.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잉융(오른쪽) 당시 상하이 시장이 걷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전기차 공장 증설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갈등이 길어지면서 중국산 전기차 생산 비율을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테슬라 중국 공장을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삼으려는 테슬라 계획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토지를 입찰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연간 4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이다.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며, 연간 60만대를 생산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에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될 당시 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에 의한 단독 출자를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과 일본 등으로 수출됐다. 애초 테슬라는 미국을 넘어 전세계 시장에 중국산 모델3 수출을 늘리기 위해 기존 공장 맞은편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었다. 공장 규모를 늘리면 연간 20~30만대를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미국으로 중국산 전기차를 수출하기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25% 관세가 여전한 탓이다.현재 상하이 공장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빈 공간이 있어, 기존 부지를 사용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는 생산뿐만 아니라 판매에서도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 1~3월 중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전기차는 6만9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3.7배 늘었다. 미국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중국에서 반(反) 테슬라 정서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브레이크가 오작동하는 등 품질 문제가 연달아 벌어지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한 반발이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제조된 테슬라 차량 판매 대수는 3월보다 27% 급감한 2만5854대에 그쳤다.
2021.05.12 I 김보겸 기자
인플레 공포에 짓눌린 증시…다우 1.36% 급락
  • [뉴스새벽배송]인플레 공포에 짓눌린 증시…다우 1.36% 급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지난 2월 말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 심리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전날 시장을 흔들었던 빅테크주는 이날 역시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을 덮치는 와중에도 돈 풀기 정책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하고 있고, 이에 투자 거물들은 연준이 정책 전환을 모색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다우 지수, 2월 말 이후 최대 낙폭-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 내린 3만4269.16에 거래를 마쳐. 다우 지수는 지난 2월 말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폭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하락한 4152.10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내린 1만3389.43을 기록.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6% 내려.-증시를 짓누른 건 단연 인플레이션 공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져. 월가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를 것으로 보고 있음. 이 때문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31%까지 뛰어.-전날 시장을 흔들었던 빅테크주는 이날 역시 변동성. ‘대장주’ 애플 주가는 장중 3%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0.74% 내린 채 마감. 테슬라(-1.88%), 마이크로소프트(-0.38%), 구글(-1.40%) 등도 하락을 면치 못함. 아마존(1.05%), 페이스북(0.18%) 등은 소폭 상승.◇ 백악관 “인플레 가능성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상당히 심각하게(quite seriously)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최대 송유관 폐쇄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해. 사키 대변인은 그러나 “많은 경제 분석가들은 (송유관 폐쇄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 브레이너드 “인플레 일시적…돈 풀기 정책 더 유지”-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기자협회(SABEW)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당분간 돈 풀기를 유지하겠다는 뜻. 브레이너드 이사는 바이든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 하마평에 올랐을 정도로 실세로 거론.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도 들어.-브레이너드 이사는 최근 고용 쇼크를 두고 “경제 회복이 과정이 평탄하지 않다”며 “앞으로 예측도 어려울 것 같다”고. 그는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에 따라 늘어난 개인 저축이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예상은) 그렇게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 브레이너드 이사는 “전망보다는 결과에 기초한 통화정책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장밋빛 경제 전망에 맞춰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기 보다는 일단 돈 풀기 정책을 유지하며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그는 “강력한 재정 지원이 (인플레이션을 올리는 방향으로) 올해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면서도 “정부 지원이 없다면 내년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뎌질 것”이라고. -브레이너드 이사는 인플레이션 논쟁에 대해서는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물가 상승이 대부분 일시적일 것임을 시사하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고 강조.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기업들은 마진을 줄이고 자동화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춰 경쟁사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주장.◇ 헤지펀드 전설 “연준 돈 풀기, 달러 망가뜨릴 수도”-미국 헤지펀드업계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회장은 1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번창하고 경제가 호황인데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수조달러의 채권을 사겠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위험하다”며 “연준이 장기적으로 달러화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해. 그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동시에 경제 상황과 이렇게 어긋났던 것은 역사상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 드러켄밀러는 “팬데믹 초기 연준이 취한 조치는 문제 삼지 않았다”며 “하지만 연준은 통화정책 가속페달을 너무 오랜 기간 밟았다”고 전해. 미국 경제가 살아나는 데도 연준이 계속 돈을 푸는 것은 인플레이션 부작용을 넘어 달러화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미 기업들 ‘역대급’ 구인난…3월 채용공고 800만건 -미국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간) 내놓은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3월 채용공고는 812만건으로 전월 대비 8%(59만7000건) 급증. 이는 지난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치. 블룸버그가 내놓은 전문가 전망치(750만건)를 훌쩍 넘어. -특히 숙박·식음료 서비스업의 채용공고는 100만건에 육박.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 제조업, 건설업 등의 공고 역시 크게 늘어. 다만 3월 채용 규모는 전월과 비교해 3.7% 증가한 600만명에 그쳐. 채용공고 건수보다 200만명 이상 적었는데, 그 격차는 역대 최다인 것으로. 이는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공급 미스매치 탓.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고용을 늘리고 있으나, 실직자들은 노동시장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 머스크, 테슬라 도지코인 결제 투표…77% 찬성-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가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해야 할지 묻는 돌발 질문. 10명 가운데 8명에 가까운 팔로워들이 “예스”라고 호응.-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길 원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해 달라는 투표 글을 올려. 현재 354만명이 넘는 이들이 이 조사에 응답. 77.8%가 “그렇다”고 답. “아니오”라는 답은 22.2%.-도지코인은 12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42% 폭등한 50.84센트를 기록.◇ 국제유가, 소폭 상승-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6센트(0.6%) 상승한 배럴당 65.28달러를 기록.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23센트(0.3%) 오른 배럴당 68.55달러로 체결.-미국 동부해안의 송유관이 사이버 공격으로 계속 폐쇄되면서 휘발유 부족에 따른 우려에 이날 유가는 올라. 하루 250만배럴의 정제유를 책임지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이번 주 내로 송유관 재개를 약속하며 유가 상승폭을 제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내놓은 월간 전망보고서를 통해 원유수요 전망을 일평균 20만배럴 상향한 점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 OPEC은 중국과 미국의 성장이 인도의 전염병 위기를 상쇄해 올해 강력한 수요회복을 계속해서 지지.◇ MSCI 지수 정기변경…HMM 등 4종목 편입-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5월 반기리뷰 결과 HMM(011200), 하이브(352820), SKC(011790), 녹십자(006280) 등 4종목을 편입. -현대해상(001450), 한화(000880), GS리테일(007070), 삼성카드(029780), 롯데지주(004990), 한국가스공사(036460), 오뚜기(007310) 7종목은 편출-이에 따라 총 종목수는 103개로 줄어들며 변경된 지수는 오는 28일부터 적용-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5월 27일 종목 교체(리밸런싱)에 나설 예정◇ 중국 4월 생산자물가 6.8% 42개월만 최고-지난 11일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3년 반 만에 최고치.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의 PPI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다고 밝혀. 전월(4.4%)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6.5%를 넘어서. 이는 2017년 10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중국 PPI는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0.3%로 1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국면에 진입했고, 2월과 3월엔 지난 2018년 11월(2.7%) 이후 2년 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회복.
2021.05.12 I 박정수 기자
월가 짓누르는 인플레이션 공포…3대지수 모두 하락
  • [뉴욕증시]월가 짓누르는 인플레이션 공포…3대지수 모두 하락
  • (출처=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논쟁이 월가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투자 심리는 갈수록 주줌하는 기류다.◇다우 지수, 2월 말 이후 최대 낙폭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6% 내린 3만4269.1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2월 말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폭 고꾸라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하락한 4152.1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내린 1만3389.43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6% 내렸다.증시를 짓누른 건 단연 인플레이션 공포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져서다. 월가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31%까지 뛰었다.인플레이션 논쟁은 연준과 시장간 대결 구도로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니 돈을 더 풀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다수의 시장 인사들은 ‘역대급’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미국 경제기자협회(SABEW)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망보다는 결과에 기초한 통화정책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밋빛 경제 전망에 맞춰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기 보다는 일단 돈 풀기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통화와 재정 지원으로 인플레이션에 일부 상방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철회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 역시 그 톤이 비슷했다.다만 헤지펀드업계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번창하고 경제가 호황인데도 연준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수조달러의 채권을 사겠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위험하다”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동시에 경제 상황과 이렇게 어긋났던 것은 역사상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가속페달을 너무 오랜 기간 밟았다”고 말했다.◇애플 0.7%↓…빅테크 변동성 커져전날 시장을 흔들었던 빅테크주는 이날 역시 변동성을 보였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장중 3%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0.74% 내린채 마감했다. 테슬라(-1.88%), 마이크로소프트(-0.38%), 구글(-1.40%) 등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아마존(1.05%), 페이스북(0.18%) 등은 소폭 올랐다. 그 덕에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인채 약보합을 나타냈다.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1.09% 오른 21.84를 기록했다.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 떨어진 6947.9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8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6%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92% 하락했다.
2021.05.12 I 김정남 기자
황창규 전 회장이 기록한 세계적 리더와의 만남
  • 황창규 전 회장이 기록한 세계적 리더와의 만남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떻게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킬 기술 혁신을 이룰 것인가.”‘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은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황창규 전 KT 회장은 최근 출간한 자서전 ‘빅 컨버세이션’(시공사)에서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질문을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와 관련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사장 자리까지 올랐고, 이후 KT 회장을 맡아 세계 최초 5G 상용화 준비를 마쳤던 그의 업적을 생각하면 당연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이건희(왼쪽) 전 삼성그룹 회장과 황창규 전 KT 회장(사진=시공사)황 전 회장은 자서전에서 이 질문의 시작이 아주 사소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털어놓는다. ‘일본을 뛰어넘자’는 것이다. 그는 1980년대 미국 유학과 직장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며 다시는 타국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데 이유에 대해 “‘우리도 일본을 한 번 이겨보자’는 단단한 각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을 꺾고 반도체 종주국으로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의 다짐대로 지금 한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매출 최상위권 국가로 성장했다.자서전인 만큼 황 전 회장의 성공기를 예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관점으로 ‘빅 컨버세이션’을 보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대담한 대담’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황 전 회장은 자서전에서 자신이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세계적 리더들과의 만남과 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현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에릭 슈미터 전 구글 회장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특히 스티브 잡스와 인연이 눈길을 끈다. 황 전 회장은 “‘헤이, 미스터 플래시’라고 정겹게 나를 부르던 스티브 잡스의 목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남아 있다”며 그와의 만남을 회상한다. 2004년 12월, 아이팟에 쓰일 플래시 메모리와 관련한 삼성과의 미팅에서 스티브 잡스를 만난 황 전 회장은 “스티브 잡스의 손으로 (화이트보드에) 직접 쓰인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티브이, 맥북에어 등의 글씨는 아직도 선명히 남아있다”며 그의 뜨거웠던 열정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내가 만난 스티브 잡스는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맨이었고 IT 생태계가 풍성해지는 사업을 책임감 있게 밀고 갔던 기업가였다”고 말한다.스티브 잡스(왼쪽) 애플 창업자와 황창규 전 KT 회장(사진=시공사)이건희 전 회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나의 꿈을 믿어줬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낸다. “반도체 시장이 아무리 안 좋고 시장이 수시로 변해도 이건희 회장은 결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이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준비할 때의 일화도 인상적이다. “해볼 만한가?”라는 이건희 전 회장의 질문에 황 전 회장은 플래시 메모리가 미래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라며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황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은 자신이 있는지를 물었고, 나는 새로운 모바일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당차게 대답했다”며 “대답을 들은 이건희 회장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것을 봤다”고 당시의 이야기를 전한다.황 전 회장이 세계적인 리더와의 만남을 기록한 자서전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이 없는 세대’라는 비관적 전망에서 벗어나 용기를 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전한다. 황 전 회장은 “실수해도 실패해도 괜찮으니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언젠가 자신이 찍어온 점들이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2021.05.12 I 장병호 기자
①협상서 '감정'은 자산…신뢰가 'YES' 부른다
  • [위대한 생각]①협상서 '감정'은 자산…신뢰가 'YES' 부른다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승자의 협상법협상력은 비즈니스의 성공과 직결된다. 우리는 매일같이 협상을 하고 상대를 설득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협상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없다. 그동안 본능과 경험에 의존해온 협상을 체계적인 원칙과 실전 사례로 접근해 나도 상대방도 승자가 될 수 있는 승자의 협상법을 전략적 협상가의 견지에서 분석한다.☆류재언 법무법인 율본 변호사한국과 홍콩의 글로벌 기업과 로펌에서 풍부한 협상경험을 쌓고 하버드로스쿨 협상 프로그램을 이수한 협상전문가다. 현재 법무법인 율본 기업전담팀을 이끌고 있으며, 비즈니스 협상전략그룹의 수석전문가로 기업과 정부에 협상 컨설팅 및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저서로는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이 있다.류재언 법무법인 율본 변호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승자의 협상법’ 6강 ‘상대방의 감정을 뒤흔들라’ 편을 강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윤정훈 기자] 협상전문가인 류재언 법무법인 율본 변호사는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신뢰받을 수 있는 ‘메신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감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협상할 때 우리는 이성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 같지만 감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류 변호사는 ‘위대한 생각: 승자의 협상법’ 여섯 번째 주제로 ‘상대방의 감정을 뒤흔들라’를 선정했다.◇상대방의 성향 파악을 먼저 끝내라협상은 결국 상대방과 서로 만족하는 협의점을 찾는 의사소통의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성공적인 협상의 필수조건이다.협상 상대방의 유형은 △영향력표출형 △성과주도형 △관계배려형 △정보분석형 등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영향력표출형은 외향적이면서 관계를 중요시하고,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성과주도형은 결과 중심으로 움직인다. 관계배려형은 주로 내성적이고 관계가 멀어지거나 불편해지는 것을 못 견뎌 하는 유형이다. 정보분석형은 내성적이면서 성과중심적인 유형으로 근거를 중요시한다.류 변호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대표적인 성과주도형”이라며 “이런 사람과 협상을 할 때는 사전에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부터 파악하고, 충족시켜주지 못했을 때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류 변호사는 “영향력표출형은 존재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핵심적 욕구를 파악해서 충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계배려형은 성과보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보분석형은 어떤 수치와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것인가를 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상대방을 파악했으면 우리 팀의 성향에 대해서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류 변호사는 “팀 내에서 상대방의 캐릭터와 잘 맞는 사람이 있는지 파악해서 협상에 나서면 효과적인 협상을 이끌 수 있다”며 “나의 관점, 상대방의 관점, 조직 내부의 관점에서 고민해 협상 전략을 세우면 효율적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RIDA 협상성향분석자료(자료=류재언 변호사 제공)사람들은 대개 부탁을 받았을 때 논리적으로 거절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령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에게 똑같은 메시지와 부탁을 받았다고 하자. 이성적으로는 똑같은 대답을 해야 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A에게는 ‘예스’(Yes)를, 내가 싫어하는 B에게는 ‘노’(No)라고 답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 같은 방식은 협상에서도 통용된다. 우리는 뜻밖에 감정적인 이유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가 많다. 류 변호사는 “채용이나 예산 등을 집행하는 등 다양한 경우에 있어서 감정적이고 호감적인 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로 의사결정을 한다”며 “이후에 이유로 적절한 수치와 데이터, 논리를 붙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류 변호사는 “과거에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협상하는 것이 프로페셔널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다”며 “최근 협상의 흐름은 감정을 배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활용해야 할 자산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자료=강사 제공)◇데이터보다 호감도를 활용하는 것이 설득력 높아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은 세 단계를 거친다. 감정→인식→행동 순이다. 류 변호사는 “설득하기 위한 대화를 할때 저 사람이 호감인지, 비호감인지를 파악하고 인식 차원으로 넘어간다”며 “이후 저 사람을 신뢰할 수 있을지를 보고, 책임감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행동을 하게 된다”고 했다.협상을 떠올리면 우리는 정보 전달을 먼저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류 변호사는 “정보라는 팩트를 상대방에게 오해없이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의 정보를 전달하기 전에 나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후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설득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이에 설득을 잘하는 ‘최고’들은 이야기를 하기 전에 호감도을 갖게 한다. 과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그랬고, 최근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이런 유형이다.류 변호사는 “진짜 협상의 대가는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전에 여러가지 방식으로 호감을 준다”며 “메신저에 대한 호감이 큰 만큼 상대방은 큰 신뢰를 갖게 된다”고 했다.이는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인 로버트 치할리니 교수가 말한 초전설득 개념과 같은 맥락이다. 초전설득은 상대방이 메시지를 접하기 전에 그것을 받이들이도록 하는 사전과정을 뜻한다.류 변호사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전에 상대방이 나에 대해 호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만드는 사전작업이 중요하다”며 “어떻게 우호적인 감정을 이끌어 낼지, 그런 상황을 만들어내는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도 호감도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약속 시간보다 미리와서 인사를 나누고 티타임을 진행하면서 사적인 대화를 하는 식이다. 협상 중간에 커피와 샌드위치 등 먹거리를 두는 것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다. 해외나 지방에서 온 상대방에 대해서는 교통편과 숙소를 준비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협상 이후에도 내용을 잘 정리해서 이베일로 보내는 등 작은 디테일과 센스 있는 행동이 나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할 수 있다. (자료=강사 제공)◇‘팩트 폭격’ 대신 쿠션을 이용하라호감도를 올리는 것만큼 부정적인 말을 어떻게 전달하는지도 중요하다. 단순히 팩트라고 해서 직접적으로 전달한다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이럴 때는 팩트를 기반으로 하되 쿠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류 변호사는 “부하직원이나 자녀들에게 개선할 부분을 분명히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며 “이럴 때 ‘팩트 폭격’을 하면 상대방은 내가 공격하는 것으로 인식해 메시지 전달이 안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저도 어린 딸한테 개선할 부분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딸은 메시지를 전달받기 보다는 실망감을 표한다”며 “의도적으로 감정적인 쿠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감정적인 쿠션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함이 있다는 걸 먼저 표시하고, 조심스럽게 지적 사항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데 있다.류 변호사는 “협상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팩트를 충분히 준비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에서 나에 대한 정보 전달자에 대한 호감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는 ‘발코니로 가라’감정은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지나친 감정은 독이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상황에서 한 발짝 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런 전략을 협상에서는 ‘고 투 더 발코니’(Go to the balcony)라고 부른다.류 변호사는 “협상이 감정으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때는 협상 테이블을 떠나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지점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마치 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을 4층에서 보면 또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했다.이어 “눈앞의 협상에 매몰돼 감정이 표출될 때는 뒤로 물러서서 본인만의 루틴으로 감정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며 “담배를 피거나 음악을 듣거나 세수를 하는 등도 방법이고, 중요한 부분이 헷갈리면 의사결정권자와 통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협상을 잘하고자 한다면 감정적인 체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감정이나 기분이 내 협상 테이블에서 태도로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류 변호사는 “협상에 있어서 결과적인 부분은 내가 손해를 보거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태도가 좋지 않다는 지적은 신뢰 측면에서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05.12 I 윤정훈 기자
‘IPO vs 새바람'…자본시장 고삐 죄는 야놀자·여기어때
  • [마켓인]‘IPO vs 새바람'…자본시장 고삐 죄는 야놀자·여기어때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여행·숙박 예약 서비스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자본시장에서 자신들만의 행보를 걸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야놀자가 다수의 인수합병(M&A)을 기반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며 미국 증시 상장을 고려 중인 가운데 여기어때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출신 수장을 영입하며 새 바람을 예고하고 나섰다. 기업공개(IPO)는 물론 영향력 제고를 위한 추가 M&A 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자본시장에서 두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야놀자·여기어때 실적 추이(그래픽=김정훈 기자)◇ 뉴욕행 비행기 표 알아보는 야놀자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현재 미국 증시 상장을 포함한 IPO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연초만 해도 올 2분기쯤 테슬라(이익 미실현) 요건을 통한 코스닥 시장 입성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쿠팡의 미 증시 입성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며 미국 증시 상장 또한 진지하게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때마침 상장 주요 지표로 꼽히는 실적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야놀자 매출액(K-IFRS 전환 별도기준)은 전년 대비 43.8% 증가한 19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2억원 손실에서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반등을 일궈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호텔뿐 아니라 레저시설과 레스토랑, 주거임대 시장까지 다각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야놀자는 2005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데일리 호텔과 우리 펜션 등 동종 숙박 서비스는 물론 객실관리시스템(PMS) 업체인 가람과 씨리얼, 인도 숙박 관리 플랫폼인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해외여행 서비스인 트리플과 통합매장 관리솔루션 업체인 나우버스킹에 투자하면서 도리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최근에는 업계 1위 여행·숙박 예약서비스에 배달 서비스를 연계하겠다는 전략에 요기요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에는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회사의 가장 큰 이벤트인 IPO를 앞두고 무리수 대신 신중을 기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 자본시장 전문가 대표로 선임한 여기어때야놀자의 뒤를 추격하는 여기어때는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정명훈(사진·44) 전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 사무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정 신임 대표는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정 대표는 “여기어때는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여가 문화를 이끄는 혁신적 플랫폼 기업”이라며 “여행 사업을 키우고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까지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 대표 선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여기어때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주도했던 장본인이 회사 경영을 총괄하는 대표직으로 이동해서다. ‘지략가가 전장에 나서는 것’과 비유할 수 있어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실제로 정 대표는 2016년 영국계 PEF 운용사인 CVC캐피탈 한국사무소 대표로 선임된 후 여기어때 투자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 선임을 두고 그간 이어오던 내실 경영 대신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어때는 지난해 매출 1287억원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5.3%, 59.4% 성장한 규모지만 야놀자와의 격차는 줄지 않는 상황이다. M&A 영역에서도 지난해 8월 맛집 추천·리뷰 서비스 ‘망고플레이트’ 인수를 제하면 야놀자와 비교해 다양성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다. 정 신임 대표가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다 M&A를 주종목으로 다루던 PEF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른 행보를 걷지 않겠느냐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인수 주체인 PEF에서 대표로 간다는 것은 확실한 변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봐야 한다”며 “M&A나 영향력 제고를 위한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1.05.12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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