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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5.9%↓…기술주→경기민감주 자금순환 본격화
  • [뉴욕증시]테슬라 5.9%↓…기술주→경기민감주 자금순환 본격화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커짐에 따라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증시 내 자금 순환이 본격화하면서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주는 연일 하락은 면치 못하고 있다.◇테슬라 등 빅테크주 연일 하락세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3만1802.44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하락한 3821.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 급락한 1만2609.16을 기록했다.시장이 주목한 건 국채금리 동향이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13%까지 올랐다.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주말간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으며 유가가 뛰어오른 점 역시 이에 일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67.98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과열 국면 초입에 있는 레벨이다.이에 고평가 기술주 주가는 폭락했다. 애플 주가는 4.17% 급락한 주당 116.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경우 5.84% 내린 563.0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1.82%), 아마존(-1.62%), 구글(알파벳·4.27%), 페이스북(-3.39%), 넷플릭스(-4.47%)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들 빅테크주는 서학개미들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다만 경기민감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3.61% 상승한 주당 47.88달러에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4.99% 올랐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33% 오른 15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화관 체인인 AMC는 무려 15.40% 폭등했다. 디즈니 주가는 다음달 제한적으로 테마파크를 열기로 한데 힘입어 6.27% 폭등했다.◇디즈니 6.3%↑…경기민감주 상승경기민감주가 뛰어오른 건 팬데믹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한몫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저위험군인 비(非)접종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만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접종 완료자들이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지침을 통해서다.대형주 중심의 다우 지수가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것은 이같은 증시 내 자금 순환 때문이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사미 차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경기 회복을 감지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잘 반영하도록 자금 흐름이 다시 조정되고 있다”고 했다.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추세지수(ETI)는 101.01로 올랐다. 전월(99.69) 대비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28% 상승한 25.47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6719.1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08%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31% 급등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55% 뛰었다.
2021.03.09 I 김정남 기자
애플·테슬라 바닥없는 추락…美 V자형 경제회복의 역설
  • 애플·테슬라 바닥없는 추락…美 V자형 경제회복의 역설
  • [그래픽=김정훈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미국 경제의 ‘V자형’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팬데믹 사태를 딛고 올해 성장률이 높게는 7%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그런데 실물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역설적으로 금융시장은 떨고 있다. 팬데믹 이후 천문학적인 돈풀기가 오히려 부메랑으로 날아 오고 있는 탓이다. 대장주 애플의 사가총액은 올해 들어 9% 넘게 쪼그라들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는 톱10 자리에서 밀려났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시가총액 쪼그라든 빅테크들7일(현지시간) 전세계 자산 시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애플의 시총은 2조380억달러(약 2308조원)으로 2조640억달러의 아람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대장주 애플이 2위로 밀린 건 근래 들어서다. 애플 시총은 올해 1월22일 역대 최대인 2조3400억달러 수준까지 불어났으나, 지난달 중순 이후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했다. 뉴욕 증시의 조정 공포에서 애플 역시 예외는 아니었던 셈이다. 애플 시총은 올해 9.17% 쪼그라들었다. 2019년과 지난해 각각 72.59%, 75.20% 불어났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애플뿐만 아니다. 테슬라의 경우 11위로 밀리며 TSMC(9위)와 버크셔해서웨이(10위)에 톱10 자리를 내줬다. 한때 종가 기준 주당 900달러를 넘봤던 테슬라 주가는 597.75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시총이 783.42% 폭증했는데, 올해 증가율은 3.09%에 불과하다. 테슬라가 2010년 상장한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3위), 아마존(4위), 구글(알파벳·5위), 페이스북(7위)의 시총 규모도 올해 부쩍 둔화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경우 각각 7.40%, 6.52% 감소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시총이 각각 77.58%, 32.91% 불어나며 고속 성장을 했다.요즘 미국을 넘어 전세계 증시가 흔들리는 건 덩치 큰 미국 빅테크들주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금리 상승 폭이 가팔라지면서, 저금리 수혜를 누렸던 기술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 폭등까지 더해져 인플레이션 공포는 더 커졌다.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9.36달러까지 치솟으며 70달러에 육박했다. 사실상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다. 브룩스 맥도널드 자산운용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것이 금리에 관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건지, 아니면 지속할 것인지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V자 반등에도 시장 떨고 있는 역설아이러니한 건 금융시장이 공포를 느끼는 주 원인이 실물경제의 반등이라는 점이다. 최근 미국 경제의 소비와 제조업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있고, 고용마저 살아날 조짐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非)농업 일자리는 37만9000개 늘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한파만 아니었다면 50만명 이상 급증했을 것”이라며 “일시 실업자의 노동시장 복귀가 가속화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주식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편안함을 느끼면 어디든 여행 가기를 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여행 수요는 맹렬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상 폭설이 덮친 겨울을 지나 조금씩 날씨가 따뜻해지며 미국 내 식당, 영화관, 놀이시설 등은 붐비기 시작했다. 여행을 간다는 건 항공업, 운송업뿐 아니라 숙박업, 레저업, 소매업 등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경제 반등은 곧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키우고, 역설적으로 시장 불안을 확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월가 일각에서는 현재 금융시장이 공포의 초입 단계에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팬데믹 와중에 즐겼던 파티가 끝나고 있다는 불안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코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퍼블릭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금리 상승은 기술주 등 금리에 민감한 분야에 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월가의 한 금융계 인사는 “투자자 스스로 수익률 욕심을 제어하고 리스크 헤지를 신경 쓸 시기”라고 했다.
2021.03.08 I 김정남 기자
롯데렌터카, '2021 전기차 대전'…테슬라·아이오닉 5·CV
  • 롯데렌터카, '2021 전기차 대전'…테슬라·아이오닉 5·CV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롯데렌탈이 코나 일렉트릭, 니로EV, 테슬라 모델3, 볼트EV 등 인기 전기차를 대상으로 ‘2021 전기차 대전’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2021 전기차 대전 (사진=롯데렌탈)롯데렌터카는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차 대전을 기획했다. 테슬라 ‘모델3’, 코나 일렉트릭 등 브랜드 별 인기 전기차는 즉시 계약 가능하다. 출시 전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Y’, 기아 ‘CV’는 사전예약할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 경우 월 대여료 49만8천원(계약기간 48개월·서울시 보조금 기준 등)으로 계약이 가능하다.‘전기차 신차장기렌터카’는 24개월 이상 60개월 미만의 계약기간 동안 장기렌터카로 이용하고, 계약이 종료되면 타던 차량을 인수하거나 반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중고차 가격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롯데렌터카로부터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다.롯데렌터카는 2021년 전기차 대전 출고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이 전기차를 출고한 후 올해 6월까지 본인 SNS에 후기를 작성하면, 우수후기를 선정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롯데렌터카는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전기차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3월 31일까지 한달 간 연장한다. 3월 한달 간 참여하는 고객에게도 기존 사전예약 혜택과 같이 계약 선착순 100명(차종별, 총 400명)을 대상으로 대여료 30만원 할인과 15만원 상당의 출장세차 쿠폰을 지급한다.최근영 롯데렌탈 마케팅부문장 상무는 “공유경제를 넘어 ‘가치경제’를 선도 중인 롯데렌터카는 급증하는 친환경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자 2021 전기차 대전을 마련했다”며 “올해 당사의 사업전략인 ‘VALUE UP’에 맞춰 친환경차의 사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롯데렌터카는 레이EV 등 1세대 전기차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 최대규모, 최다차종으로 친환경차 상품을 선보여 왔다. 2020년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 수는 8200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해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021.03.08 I 손의연 기자
中뷰티앱 개발사 `메이투`, 비트코인·이더리움에 450억원 투자
  • 中뷰티앱 개발사 `메이투`, 비트코인·이더리움에 450억원 투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뷰티 앱 소프트웨어업체인 메이투(Meitu)가 400억원 이상을 들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 이어 기업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이투는 지난 5일 공개시장을 통해 총 2200만달러(원화 약 250억원)를 들여 1만5000개의 이더리움과 1790만달러(약 202억원)를 투자해 379.1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메이투는 공시를 통해 이 같이 알린 뒤 “앞서 이사회는 최대 1억달러(약 1130억원)까지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도를 허가했다”면서 “이는 가상자산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여력이 있는데다 가상자산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이투 측은 “우리는 기술 발전에 맞춰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는 회사 주주들과 이해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혀 향후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진출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가상자산 매니아였던 카이 웬셩 메이투 회장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공부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결국 비트코인은 회사가 보유한 투자 자산을 다변화함으로써 회사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며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구매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중국계 기업인 메이투는 케이맨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사진을 찍으면 필터를 통해 이를 보정해주는 한편 메이커업한 사진으로 바꿔주거나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주는 등의 기능을 가진 카메라 앱인 ‘뷰티캠’을 개발한 업체다.이 같은 공시 이후 적자 기업인 메이투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한때 14% 이상 뛰기도 했다.
2021.03.08 I 이정훈 기자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펀드로 투자하려면?
  • [이번주 ETF]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펀드로 투자하려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요동치는 가격 변동성에 24시간 거래까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등이 최근 비트코인을 언급해 기대감을 불어넣는가 하면, 미국 금리 상승에 가격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세계 최초로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18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서 상장된 ‘Purpose Bitcoin ETF’(BTCC) 입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BTCC, 파생상품 아닌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BTCC의 운용사는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퍼포즈 인베스트먼트입니다. 자금 유출입에 따라 실물 금 거래를 하는 금 ETF와 유사한 구조로, BTCC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가 매일 공개되는데요, 3월 3일 기준(현지시간) 약 11294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달러 표기 환헤지(BTCC)와 환노출(BTCC.B), 달러 표기 환노출(BTCC.U)로 3가지 통화 옵션으로 나뉩니다. BTCC.B ETF를 기준으로, ETF 1주를 사면 0.00014977비트코인을 사는 것과 동일하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운용 보수는 1%로 높은 편입니다.퍼포즈 인베스트먼트는 BTCC에 대해 △비트코인 지갑이나 비밀번호 등 번거로운 과정을 피할 수 있고 △선물 등이 아닌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며 △손 쉽게 사고 파는 등 거래가 간단하며 △캐나다 비과세 저축계좌(TFSA·Tax free savings account) 등을 통해 절세에 유용하다고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AFP)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상장일 당일 거래 규모는 약 17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운용규모는 7억2200만 캐나다달러, 우리돈으로 6400억원 수준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인 시기 설정돼 지난달 18일 시초가(10.59캐나다달러) 대비 3월 4일(현지시간) 종가 9.15캐나다달러를 비교하면 수익률은 -15.74%로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美비트코인 ETF는 언제쯤신영증권에 따르면 캐나다는 ETF 역사에 있어 항상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세계 최초 ETF는 1993년 상장한 미국 ‘SPDR S&P 500’(SPY)이지만, 1990년 캐나다에 상장한 TIP(Toronto 35 Index Fund)이 ETF라는 금융 상품의 바탕이 됐다고 합니다. 마리화나 ETF 또한 미국에서 2017년 12월 첫 상장 이전에 캐나다에서 그해 4월 먼저 선보였습니다. 비트코인 ETF도 캐나다가 첫발을 뗐지만, 미국이란 시장의 영향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BTCC ETF의 ‘문제점’은 캐나다 상장입니다. 국내서도 거래 자체는 가능하더라도 매매 수수료나 환전 수수료가 미국 주식 대비 높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증권사가 있어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혹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캐나다 ETF를 거래할 수 있는데, BTCC.B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상장에 관심이 가는데요, 최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ETF 운용사인 반에크(VanEck)의 ‘VanEck Bitcoin ETF’를 거래소에 상장하도록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SEC는 가격 변동성을 우려해 그동안 비트코인 ETF들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SEC 위원장으로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지명됐습니다. 블록체인을 연구한 이력이 있는 만큼 과거 보다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월가는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나아가 거대한 파급력을 지닌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가 상장한다면 가상화폐 투자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1.03.08 I 김윤지 기자
"재계 인맥 보려면 클럽하우스 보세요"
  • "재계 인맥 보려면 클럽하우스 보세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재계 인맥이 궁금해? ‘클하’(클럽하우스) 보면 안다.’ 클럽하우스가 재계 새로운 네트워크의 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목소리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등 세계 유명 인사들이 가입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회원의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데, 가입을 하면 사용자가 팔로잉한 사람과 사용자를 팔로한 사람이 모두 공개된다. 재계 유명인사도 마찬가지로, 이를 통한 인맥을 살펴봤다. (그래픽= 이동훈 기자)8일 현재 클럽하우스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거물급 재계인사부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등 스타트업 CEO 등이 가입한 상태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장선익 동국제강 상무 등 재계 3·4세의 이름도 쉽게 찾을 수 있다.최태원 SK 회장은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의 초대로 지난달 15일 클럽하우스에 가입했다. 그는 김 이사장과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경선 루트임팩트 대표(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장남), 로한 세스 클럽하우스 공동설립자,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정용진 부회장, 이재웅 소풍벤처스 대표 등 10명을 팔로하고 있다. 팔로(팔로잉)는 일종의 관심 표시다. 팔로한 사람이 새로운 방을 만들거나 활동을 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SK그룹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해온 최 회장이 클럽하우스로 소통 창구를 넓혀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재계 얼리어답터(제품이 출시될 때 남들보다 먼저 구입해 사용하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이자 트렌드세터(의식주와 관련한 각종 유행을 창조하고 대중화하는 사람)답게 일찌감치 클럽하우스에 입문했다.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그의 팔로어 수는 1만 3500명에 달한다. 클럽하우스 한국 사용자는 지난달 말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사용자 30명 중 1명이 정 부회장을 팔로한 셈이다. 실제 지난달 27일 야심한 밤 정 부회장이 개설한 클럽하우스 채팅방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 방을 찾아 야구단 인수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정 부회장은 격의 없이 대화를 이어나갔다. 정 부회장은 김봉진 의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홍정욱 전 의원, 골프선수 최재희, 김호윤 모퉁이우 RIPE 셰프, 허민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서보원 KT 고객가치혁신센터(CVIC) 상무 등 다양한 인사를 팔로 중이다. 그의 아내 한지희 씨도 팔로 목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지희 씨는 김희영 이사장과 ‘맞팔’(SNS에서 서로 팔로 하는 것) 관계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클럽하우스 계정 갈무리.재계 3세 중에서 클럽하우스 방문이 잦은 인사로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꼽힌다. 정 부사장의 팔로 목록에선 다수의 재계 3·4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김승연 한화 회장 장남), 허세홍 GS칼텍스 대표(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장남), 장선익 동국제강 상무(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상무(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장남),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남) 등이다. 김동관 사장, 장선익 상무 등은 작년 정 부사장의 결혼식에 참석해 우정을 과시했던 현실 친구 사이다. 마당발이었던 아버지 정몽준 현대중공업 전 회장을 연상케 한다.김승연 한화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도 클럽하우스를 잘 사용하는 재계 3세 중 한 명이다. 김 전무는 이날 기준 팔로어가 984명, 팔로잉이 143명이다. 그는 친구부터 비즈니스 파트너, 회사 동료까지 실제 자신의 인맥을 주로 팔로하고 있다.김 전무를 클럽하우스에 초대한 사람은 싱가포르 벤처캐피털(VC) 골든게이트벤처스의 마이클 린츠 파트너다. 골든게이트벤처스는 한화자산운용의 파트너사다. 이외에 김 전무는 앤서니 탐 그랩 창업자,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과 맞팔하고 있다. 싱가포르 차량공유 1위 기업인 그랩은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바 있다.김 전무는 정용진 부회장, 정경선 대표, 최성환 상무, 이승건 대표 등을 팔로 했다. 친형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이름도 팔로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상무 등도 팔로했다.소통을 중시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이 줄지어 가입하면서 클럽하우스 국내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정재계 ‘인싸’(인사이더·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와 유명 연예인이 앞 다퉈 가입한 덕분이다. 대중과 소통하기 힘들었던 재계 인사들은 클럽하우스를 새로운 ‘소셜 리스닝’(특정 주제에 대해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야구단 관련 질의응답을 받았던 정용진 부회장, 현대카드의 마케팅 전략을 설명한 정태영 부회장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대중과의 소통이 갈급한 스타트업 CEO들의 활발한 참여가 ‘클럽하우스 붐’을 만들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통이 어려웠던 재계 인사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자연스럽게 뭉치고 있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재계 유명 인사와 직접 대화도 하고, 프로필만 알면 팔로잉 목록 등으로 재계 유명 인사의 인맥도 파악할 수 있어 대중이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의 클럽하우스 계정 갈무리.
2021.03.08 I 윤정훈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약보합’ 출발 `920선`
  •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약보합’ 출발 `920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8일 코스닥 지수가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0.33포인트) 하락한 923.15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하며 931.14까지 올랐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커지면서 이내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직전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던 코스닥 지수는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한 모양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8억원, 116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다. 개인이 71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나 홀로 상승장을 견인하긴 버겁다. 개인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상승우위다. 음식료, 담배가 0.8%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반도체 △화학 △금융 △정보기기 △출판, 매체복제도 0.5% 이상 오르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다. 하락중인 종목은 △통신장비 △운송장비,부품 △오락문화 정도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시가총액 1,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각각 1%대 아래에서 하락 중이며 에이치엘비(028300)도 3.88%, 알테오젠(196170)도 1.49% 주가가 밀리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3위인 펄어비스(263750)를 포함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 씨젠(096530) 등은 모두 상승세다. 씨젠은 5% 안팎에서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에코캡(128540)이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치솟았다. 자동차부품사인 에코캡은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리비안에 와이어링하네스 등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NE능률(053290), 서울옥션(063170) 등도 20%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임상1b상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된 올리패스(244460)는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2021.03.08 I 조용석 기자
삼성운용, KODEX 기술주 ETF 3종 이벤트
  • 삼성운용, KODEX 기술주 ETF 3종 이벤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페이스북을 통해 ‘KODEX 기술주 ETF 삼총사’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이벤트는 삼성자산운용 페이스북에서 페이지 ‘좋아요’를 누르고, 투자하고 싶은 ETF 한 가지를 골라 그 이유와 함께 댓글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참여된다.‘KODEX 기술주 ETF 삼총사’는 기술주 3종으로 구성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 2위인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005930)를 동시에 투자 가능한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와 페이스북, 애플, 테슬라 등 10여 개 핵심 테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KODEX 미국 FANG플러스’가 있다. 또한,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상장된 아시아의 나스닥이라 불리는 항셍테크지수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가 포함됐다.이벤트 기간은 오늘부터 15일까지이며,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3월 18일 삼성자산운용 공식 페이스북에서 발표된다. 총 1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권을 증정한다.조상준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매니저는 “해당 ETF들은 전세계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주식들이 편입된 ETF들로서 많은 투자자분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상품이다”라며 “이번 이벤트가 더 많은 투자자분들께 글로벌 대표 기업들에 간편하게 투자하는 ETF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삼성자산운용 공식 페이스북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3.08 I 김윤지 기자
"점유율 하락한 테슬라, 주가 하락은 당연…韓배터리 업체엔 기회"
  • "점유율 하락한 테슬라, 주가 하락은 당연…韓배터리 업체엔 기회"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하락 중이다. 증권가에선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전기차 시장으로 진입하는 이상 테슬라의 가치 평가 기준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테슬라의 가치 평가 기준이 낮아진다 해서 배터리업체의 가치 평가 기준 역시 낮아지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기존 완성차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 판매가 올 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니 절대왕자로 군림던 테슬라에 높게 적용되었던 가치평가 기준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유럽과 북미의 비테슬라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이 업체들이 대한민국 배터리업체에 주로 의존한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한국 배터리업체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비논리적”이라고 분석했다.지난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가 6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연초 고점 대비 무려 30% 넘게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성장주가 타격받은 것도 있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전기차 시장으로 뛰어드는 것도 또 다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실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2017년 25%에서 2020 년 70%로 급상승했지만, 2021년에는 63%로 하락세로 진입한 뒤 2025년에는 4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의 절대 판매대수는 증가하지만, 기존 완성차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 판매가 올 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는 탓이다.한국 배터리 업체엔 제2의 성장기 진입 시그널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폭스바겐, 피아트, 볼보, PSA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순수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도 테슬라 이외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올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한다”며 “대한민국 배터리업체들의 주요 시장인 유럽과 북미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2020년 175만대에서 2021년 235만대로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단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 구간이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 배터리주 보다는 여러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종목의 성과가 더 좋으리란 판단이다.한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등 그린산업 관련주가 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는데, 밸류에이션과 기간조정이 완료되면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다. 그린산업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순제로를 위해 성장이 정해진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정상화가 화두인 올해에는 순수 전기차 배터리관련주들보다 여타 사업을 같이 영위하는 업체들이 선호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솔루스첨단소재(336370), DI동일(001530), 후성(093370)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의 유일한 배터리전지박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OLED 와 5G 용 동박산업의 고성장과 업황 회복이 주목 받을 것이며, DI동일도 국내 최대의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업체이지만, 올해 코로나 정상화에 따라 패션과 방직부문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는 것이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후성은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중국의 전기차 판매 급증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3.08 I 이슬기 기자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만병통치약일까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만병통치약일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대체 왜 그랬을까요.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는 이 한 마디가 어려웠을까요.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안심 시켜 달라는 시장의 아우성을 그는 끝내 외면했습니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화상 서밋에 나타난 파월 의장은 냉혈한(冷血漢)처럼 보였습니다.어쩌면 예견된 겁니다. 기자는 얼마 전 <월가브리핑>에서 파월 의장이 움직이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얘기하고 있는 건 통화정책의 정석입니다.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이 통화정책의 목표이니, 지속적인 2% 인플레이션과 완전 고용을 달성하면 정책금리를 올리겠다는 겁니다. 금융시장은 연준 목표의 일부에 불과하고요. 심지어 파월 의장은 개입에 나설 정도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지도 않는 듯합니다. 그런데 시장의 기대는 다릅니다.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장기국채 투매가 과하니, 다시 말해 장기국채금리 상승이 빠르니(장기국채가격 하락이 빠르니) 연준이 이를 매입해 금리를 눌러달라는 겁니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튀면 저금리의 수혜를 누렸던 기술주가 흔들릴 수 있고요. 주요 빅테크주는 전세계 시가총액 톱10 내에 6개나 있을 정도로 덩치가 크니, 증시 전반이 나락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요즘 뉴욕 증시가 딱 이런 모습입니다. 최근 애플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사우디 아람코에 빼앗겼습니다. 애플 주가는 한 달간 11.31%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경우 30.75% 폭락했습니다. 테슬라(11위)는 시총 톱10에서 밀려났습니다. 빅테크주 수난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울러 국채금리를 따라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따라 오르면 주택시장이 침체를 겪을 수 있습니다.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현재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금리는 3.02%입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같은 패닉이 ‘위기’를 부를 수 있으니 연준이 뭐든 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하소연이지요.7일(현지시간) 기준 전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출처=컴퍼니스마켓캡)최근 1년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금리 추이. (출처=프레디맥)◇국채금리 상승 방향에 이견 없다그렇다면 국채금리는 왜 오르고 있을까요. 계속 상승하기는 하는 걸까요. 월가에서는 추후 국채금리의 상승 방향에 이견이 없습니다. 이유가 여럿인데요. 첫째는 미국 경제의 V자 반등 가능성입니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은 눈치 빠른 채권쟁이들이 이를 예상하고 국채를 매도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 급등에서 그 힌트를 얻은 것이지요.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금리가 더 상승하기 전에) 털고 나오겠다는 겁니다.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출신의 윌리엄 더들리는 최근 CNN에 나와 버블이 가장 우려되는 시장을 두고 “채권시장”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가 증시를 지탱했다”고 했습니다. 주식보다 채권이 더 걱정이라는 겁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 혹은 그 이상 뛸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입니다.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1.626%까지 올랐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기자는 지난 <월가브리핑>을 통해 V자 반등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미국 소비와 제조업은 확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데, 최대 관건은 고용이라고 했지요. 지난 5일 나온 고용지표는 V자 반등론에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7만9000개 늘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한파만 아니었다면 50만명 이상 급증했을 것”이라며 “일시 실업자의 노동시장 복귀가 가속화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에 민감한 부문의 고용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며 “추가적인 고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시장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둘째는 국제유가 급등인데요. 최근 중동에서 날아온 놀라운 소식이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예상을 깨고 다음달 증산하지 않기로 결정한 건데요. 5월물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69.3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70달러에 육박한 겁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롤당 66.09달러입니다. 원유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상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인 ‘스위트 스팟’을 50~60달러대로 봅니다. 과열 국면에 막 진입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산업 곳곳에 쓰이는 원유의 가격이 폭등하면 인플레이션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최근 한 달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 (출처=CNBC)◇YCC든 OT든 만병통치약 아니다시장이라고 이걸 모르지 않습니다. 금리가 오르긴 오를 텐데, 그 속도를 늦춰달라고 연준을 압박하는 것이지요. 지난해 10년물 국채금리는 0.5%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역사상 가장 낮은, 즉 채권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지난해 주식시장 역시 급격하게 우상향했지요. 주요 투자 자산의 가격이 너무 빨리 떨어지면 금융 전반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으니, 이를 완화해 달라는 게 시장의 아우성입니다.그래서 거론되는 게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등입니다. CNBC의 보도 이후 많이 오르내리는 게 OT인데요. 이번달 FOMC에서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옵니다. OT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지금처럼 장기금리가 급격히 뛸 때 장기국채를 사들이기 위해 단기국채를 매도하는 겁니다. 현재 3개월물 혹은 2년물 같은 단기국채는 가격이 안정적입니다. 연준이 이걸 판 돈으로 10년물을 집중 매수하면서, 단기금리는 올리고 장기금리는 내리는 변칙적인 공개시장조작을 하는 겁니다. 천문학적인 유동성이 풀린 와중에 추가로 돈을 풀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뜨고 있지요. 그렇게 장기금리 상승 폭을 완화해주면, 즉 인위적으로 채권값 하락을 막아주면 얼마간 머니 무브를 차단할 수는 있을 겁니다. 채권값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기존 채권 투자자들이 투매를 진정할 수 있고요. 가격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오르는 채권 쪽에 새로 투자해볼까 하는 주식 투자자들도 증시를 떠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OT 외에 다른 조치들도 금융시장 패닉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목적은 똑같습니다.그러면 이런 질문이 뒤따르겠지요. OT는 과연 만병통치약인가. 부작용은 없는 건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연준이 2011~2012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거의 10년간 OT를 실시하지 않은 건 이유가 있을 겁니다. OT는 인위적으로 채권수익률곡선을 비트는 정책입니다. 연준 생각대로 단기금리와 장기금리가 움직여주면 좋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생각보다 작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단기국채를 대거 팔아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요. 정책금리에 민감한 단기금리가 의도치 않게 확 튀면 장기금리 급등보다 부작용이 더 큽니다.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탓입니다. 이러면 연준은 단기금리를 제어하려고 또 개입해야 합니다. 이쯤 되면 시장은 연준을 우습게 보겠지요. 중앙은행은 어떤 조직보다 정책 신뢰가 중요한 곳입니다. YCC든 OT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풀어놓은 유동성을 언젠가는 거두겠다는 큰 틀의 통화정책 방향과는 상관 없는 제한적인 조치일 뿐입니다. 파월 의장이 움직일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개최한 잡스 서밋 화상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WSJ 캡처)◇투자자 스스로 눈높이 조금 낮출 때파월 의장의 4일 WSJ 발언 이후 시장은 격한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당일 나스닥 지수가 2.11% 하락했지요. 한 마디 해달라는 기대가 워낙 컸기 때문에 실망도 격했습니다. 정리를 한 번 해보지요. △앞으로 시장금리는 상승 쪽으로 움직일 것이고 △연준은 몇 년간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연준이 YCC 혹은 OT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제한적인 조치라는 점을 미리 짚어 두겠습니다. 그러면 최근 금융시장 패닉은 다시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연준을 바라볼 때 기대→실망→약간 충족(일부 연준 인사들의 시장 달래기를 통해)→약간 안도→다시 불안→기대→실망 등의 패턴을 반복할 여기자 큰데, 4일 발언이 그 시작점일 수 있어서입니다. 그 과정에서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격해질 수 있습니다.기자는 요즘 시장의 하소연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미국 경제의 V자 반등론이 비등한데, 연준이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해줄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과합니다. 장기금리가 오르는 국면이라는 건 연준도 알고 시장도 알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주식이든 채권이든 가격이 너무 높아져 있습니다. 연준이 한 번 개입으로 안정을 찾을 수 없다는 건 자명하고요. 결국은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부작용만 낳게 될 겁니다.금융시장은 탐욕과 공포를 먹고 산다고 하지요. 더들리 전 총재의 말마따나 채권시장은 지난해 최대 활황이었고요. 증시에서 주요 빅테크주들은 몇백% 폭등했습니다. 탐욕으로 한바탕 파티를 즐긴 건데요. 얼추 한 달 전부터 공포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징후들이 보입니다. 당장 수익률에 급급해 연준이 뭐라도 해주길 성토하는 투자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투자자 스스로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리스크 헤지에 집중할 때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투자는 어려운 법입니다.◇10년물·30년물 국채 입찰 관심 집중이번주 뉴욕 증시 역시 국채금리에 모든 이목이 집중될 겁니다. 특히 미국 국채 입찰을 주목할 만합니다. 재무부는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하는데요. 장기국채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입찰이 중요한 건 지난달 25일이 경험 때문이기도 합니다. 당시 재무부의 7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는 급감했습니다. 발행 직전 금리가 1.151%였는데, 입찰 결과 1.195%를 기록했습니다. 응찰률은 역대 최저였고요. 추후 인플레이션이 뻔해 보이는 와중에 낮은 수익률로 투자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가격에 반영된 겁니다. 돈을 태우는 입장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10년물과 30년물 입찰이 비슷하다면 금리가 추가로 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이번주 최종 타결이 유력합니다. 관심은 메가톤급 부양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인데요. 요즘 시장이 불안하다 보니 부양책이 금리를 밀어올리는 부작용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수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까지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10일, 12일 나옵니다. 모두 지난달 수치입니다. 지난달까지 수치는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전월 대비) 예상치는 0.2%입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입니다. 만에 하나 이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이번주는 FOMC를 한 주 앞둔 기간입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나오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이지요. 그만큼 증시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 있어 보입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2021.03.08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일정 촉박, 주주 급증…‘주총 대란’ 온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다음은 3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일정 촉박, 주주 급증…‘주총 대란’ 온다-“토지·주택업무 공무원 부동산 등록제…LH사태 부당이득 환수”-‘게임이 카지노보다 더하네’ 힘받는 뽑기 아이템 규제론-LH발 공직자 땅투기 사건 수사에 국수본 명운 걸렸다-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경제 방파제 안심해도 되나△줌인&-‘초대형선’으로 10년 불황 탈출…능력 입증한 배제훈號 ‘1년 더’-서울 핵심상권 평균임대료 月 329만원…코로나로 매출 36% 급감△LH 직원 투기 의혹 파장 확산-임야 한 필지에 92명 공동소유…전문가들도 놀란 치밀한 지분쪼개기-‘대출 적절했나’…LH 직원들에 수상한 대출 파문 확산-“LH 의혹 정부 조사와 별개로 감사원 참여 등 필요”△‘확률형 아이템’ 규제 본격화-‘한 번만 더 하면’ 희망고문으로 현질 유도…성장 급급했던 게임사의 그늘-유럽, 잇따라 ‘도박’ 판정…中, 가이드라인 적용해 규제-확률 공개한다고 매출 타격 없을 것…신뢰 개선 효과 커△주총시즌 앞두고 상장사 진땀-해외 실사 막혔는데…‘주총 전 사업·감사 보고서 완성 못할라’ 발 동동-바뀐 ‘3%룰’ 첫 적용…경영권 분쟁 가를 변수로-정족수 채우려면 쓸 수밖에…올해도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만 대박△임기 말 文정부, 이건 꼭 챙겨라 <4>-親노동 일방통행에 양극화 심화…“직무급제 도입해 갈등 해소 나서야”-코로나에 더 심해진 ‘부익부빈익빈’ “소득 양극화 부추긴 집값 먼저 잡아야”△정치-서울시장 선거 결선티켓 잡아라…단일화 수싸움 속 ‘LH사태’ 변수로-“文정부, 반시장·반기업 정책에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더 악화”-대선 ‘1년 앞으로’…尹 ‘깜짝 사표’에 시계 제로-윤석열 사표수리한 文대통령 권력기관 개혁 점검 나선다-전작권 전환 검증 ‘불발’…文 임기내 전환 물 건너가나△국제-희토류 육성&#8231;홍콩선거법 개정…바이든 압박에도 中 “내길 가겠다” -美 상원 1조9000억달러 부양책 통과…다음주 하원 가결 전망-‘호랑이 새끼’ 루시드 “테슬라 나와”△경제·금융-온라인쇼핑 피해, 쿠팡·네이버도 연대책임…IT업계 “시대 역행적 규제”-시장금리 상승세에…영끌족 이자 부담 ‘눈덩이’-국세청, 전국민 고용보험 전담조직 ‘소득자료관리준비단’ 신설△산업&기업-‘밀리면 끝’…LG·SK 막판 로비 치열-김동관 “한화, 우주 지름길 찾을 것”-LG전자, 올포원 솔루션으로 고객 마음 잡는다-아이오닉5·넥쏘 앞세워…현대차, 中시장 반격 ‘시동’-조카 파상공세에 삼촌 반격준비 금호석화 내일 이사회가 분수령△산업-샤오미보다 싼 ‘갤A42’…삼성 “가성비폰도 접수”-“AI개발 원하는 곳 다 모여라” 과기부 ‘고성능 컴퓨팅’ 지원-친환경 인사 영입, 신재생에너지 사업…시멘트 ‘녹색경영’ 사활-로봇이 내린 커피, 암호화폐로 결제하세요△소비자생활-닭날개 없어서 못파는데…닭가슴살은 ‘찬밥신세’-급등하던 설탕값 잡힐까 ‘촉각’-광고업계 ‘디지털+커머스’ 신사업 승부수-스마트 학습지 중도 해지하려니…위약금 ‘폭탄’ 너무하네△건강-정확도 높인 무릎 관절염 로봇수술…치매·우울증 예방에도 큰 도움-배달음식 먹고 바로 누으면 역류성 식도염 위험-‘무지외반증’ 방치하면 무릎&#8231;허리까지 아플수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지역맞춤형 유니콘 키워 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지역산업 살리겠다-“토스·직방 배출한 청년창업사관학교…‘지역균형뉴딜’ 앞장설 것”△증권&마켓-5G장비株 올해 20%대 뚝뚝…“늦어도 3분기 반등할 것”-운용사 ETF 보수 인하 전쟁…실제 성과로 이어지기도-中양회 ‘정책방향’ 주목 실적개선株 담아둘 만△증권-‘통큰 베팅 할까’…이베이코리아 매각 흥행 놓고 ‘반신반의’-국민연금 책임투자 ‘연구 맡길 곳이 없네’-삼성전자가 찜함 강소기업 사둘까-원스토어·야놀자·쏘카…‘兆단위’ IT플랫폼 IPO 시동△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뱅크시의 ‘비틀기’·존 원의 ‘오마주’…세상을 움직이는 그 정의로운 반란-하정우 “뱅크시는 최애 작가…이 시대의 장난꾸러기”△스포츠-“비시즌 지옥훈련…홀수해 ‘무승 징크스’ 깨겠다”-JLPGA 2021 개막전서 배선우 생애 첫 올인원-박진 “믿음 주는 지도자 되고 싶어”-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KLPGA 회장 추대-북미 4대 프로 스포츠 작년 수익 15조원 줄어-사파타 “집 넓혀서 당구 테이블 놓고 싶어요”-평창 쇼트트랙 金 임효준, 중국 귀화 결정△피플-“행위와 행위 사이 생기는 찰나의 여백 보여준 작품”-“mRNA 백신기술이 게임체인저 될 것”-정해구 경제·인문사회硏 이사장 “미래비전 선제적 전략 마련할 것-스타벅스, 백범 김구 친필휘호 ‘천하위공’ 기증-탄소중립 실천…우리카드, ESG 경영 선포식-한샘, ‘세계 여성의 날’ 맞아 한부모 가정에 생활용품 전달△오피니언-일자리의 미래, 스타트업에 물어보라-공급대책 신뢰 회복, 정권 명운 걸어야-연예계 학폭 대응시스템 마련 급하다△부동산-“LH사태로 3기 신도시 일정 제동 걸릴라”…사전청약 대기자들 속앓이-서울 동북권 최대 광운대 역세권 개발 본격화-현금청산 우려에…서울 빌라 거래 한 달 새 ‘반토막’△사회-백화점·공원엔 나들이객 북새통 신촌 먹자골목 식당엔 손님 0명-공수처, 수사체계 구성 완성…尹 없는 ‘정권 겨냥 수사’ 총대 메나-백신 접종 늘수록 증가하는 사망자…정부 ‘피해조사반’ 첫 회의-“공소장 못받은 피고인, 불출석 상태 판결은 무효”-국수본 첫 시험대 ‘LH 땅투기’…警 수사역량 증명할까
2021.03.07 I 이대호 기자
호랑이 새끼 '루시드'…어미 호랑이 테슬라 아성에 도전장
  • 호랑이 새끼 '루시드'…어미 호랑이 테슬라 아성에 도전장
  •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2007년 일부 직원들이 테슬라에 사표를 던지고 뛰쳐나갔다. 배터리가 아니라 완성차를 만들겠다는 테슬라의 계획이 허무맹랑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배터리 회사 아티에바를 세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로부터 6년 후 아티에바는 배터리 공급업체에서 전기차 제조사로 탈바꿈했다. 이들은 머스크와 반목 끝에 테슬라를 그만둔 피터 롤린슨을 삼고초려끝에 영입했다. 롤린슨은 2012년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꾼 테슬라 모델S를 설계한 인물이다.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롤린슨이 이끄는 루시드 모터스 얘기다. 루시드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이 대항마로 주목받으며 테슬라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루시드 모터스의 기업 가치는 약 120억달러(약 13조원)로 평가받는다. 10억달러 넘게 투자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최대 주주다. 2016년 루시드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한 롤린슨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꿰차고 테슬라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인도 예정인 루시드 에어(위)와 테슬라 모델3(아래) (사진=AFP)아직 루시드는 자동차를 한대도 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슬라와의 기싸움은 이미 시작했다. 루시드는 올 봄 선보일 예정인 루시드 에어가 1회 충전만으로 최대 832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는 현재 테슬라의 모델S(약 647km)를 월등히 뛰어 넘는 수준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는 미국 내 모델S 가격을 내렸다. 이를 두고 CNBC는 “루시드가 루시드 에어를 발표하자 테슬라가 가격을 내렸다”고 전했다. 머스크도 지난 1월 “2초만에 제로백에 달하며 완충 시 840km 넘게 주행할 수 있는 모델S 플레이드로 대응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루시드가 스팩(SPAC·기업 인수 목적 회사)을 통한 상장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테슬라의 라이벌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치된 테슬라 전용 수퍼차저(사진=AFP)◇전용 충전기는 테슬라만, 루시드는 충전소 공유테슬라는 자체 급속 충전기인 수퍼차저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자동차는 전용 충전 규격을 사용하고 400V(250kW) 충전 시스템을 이용한다. 하지만 루시드는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만들지 않을 계획이다. 루시드 측은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개척자로서 수퍼차저를 만들 수밖에 없었지만 이는 매우 자본 소모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대신 루시드는 폭스바겐이 소유한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와 제휴를 맺고 연말까지 충전소 800군데에 충전기 3500개를 들여올 예정이다. 900V(350kW) 시스템을 이용해 테슬라보다 빨리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3 내부 (사진=AFP)◇테슬라 “라이다 필요없다” vs 루시드 “큰 실수”테슬라와 루시드는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시각도 다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다(Lidar) 기술을 ‘바보들의 심부름(fool’s errand)‘라 부르며 무시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와 빛을 이용해 3차원 공간 정보를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레이더와 카메라만 있으면 자율주행에 문제가 없다며 라이다 도입에 부정적이다. 반면 롤린슨은 “라이다가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머스크가 라이다 기술을 쓰지 않은 건 실수”라는 입장이다. 그는 루시드 에어에도 라이다 기술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광고 없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기차 업체로 거듭났다. 다른 어떤 광고보다 머스크가 확실한 광고 효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팔로워만 5000만명에 달하는 머스크는 트위터를 해 우주선 프로젝트나 태양광 에너지 발전 사업 등 성과를 소개해 왔다. 반면 루시드는 전통적인 광고 방식을 따르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지난 1월 말까지 루시드 에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 TV 광고를 진행했다. 롤린슨은 “테슬라가 쓰지 않는 방식이라는 이유로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2021.03.07 I 김보겸 기자
트위터 트윗 하나가 28억원?…`NFT`가 대체 뭐길래
  • 트위터 트윗 하나가 28억원?…`NFT`가 대체 뭐길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트위터라는 대표 소셜미디어(SNS)를 만든 창업주인 잭 도시가 올렸던 ‘지금 내 트위터를 막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는 트윗을 사겠다는 250만달러(원화 약 28억2200만원)라는 거액의 베팅까지 등장해 화제다.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잭 도시가 지난 2006년 3월21일 트위터에 처음으로 올린 트윗이 ‘밸류어블스 바이 센트’라는 트윗 시장에 매물로 나와 무려 250만달러 호가를 받았다.고가에 거래되는 NFT (KB경영연구소)최종 낙찰된다면 이 트윗은 NFT(대체불가토큰)로 판매되는데, NFT는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을 말한다. 반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여타 스테이블코인 등은 서로 동일한 가치로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이라 대체가능토큰(FT)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가상자산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FT는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것인 만큼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하게 된다. 이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할 수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에 대한 소유권과 그 거래를 증명하는 것이라 주로 사진과 동영상 등 온라인미디어의 여러 콘텐트나 디지털 예술품, 각종 희귀 소장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널리 활용된다.NFT는 복제가 어려워 희소성을 잘 보장할 수 있고 위조품이 나올 위험이 거의 없는데다 블록체인 상에 NFT 출처와 발행시간, 소유자 내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추적이 쉽고, 토큰을 1/n과 같이 나눠 소유권을 부분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잭 도시의 첫 트윗이렇다 보니 NFT시장은 주로 게임과 예술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블록코노미에 따르면 그 규모는 2017년 3000만달러에서 2019년 2억1000만달러로 약 7배 이상 확대했다. 작년에는 이용자가 7만8881명으로, 거래 건수는 434만3679건, 거래금액은 2억3255만달러에 이르렀다. 일례로, 크립토키티는 현재 가장 인지도 높은 NFT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 사용자는 가상의 고양이를 수집하고 기르고 교환할 수 있으며 고양이들을 교배시켜 가장 희귀한 고양이를 번식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게임 내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토큰화하기도 하는데,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공간에서 이용자는 땅과 부동산 등을 소유권을 주장하고 거래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디지털 그림 NFT 10점을 판매해 화제가 됐는데, 그라임스는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어 들이기도 했다.
2021.03.07 I 이정훈 기자
투자도 잘하는 인테리어 기업…국보디자인
  • [주목!e스몰캡]투자도 잘하는 인테리어 기업…국보디자인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해외주식 열기가 한참 뜨거웠던 지난달 국보디자인(066620)이라는 코스닥 상장사가 언론에 오르내렸습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주식에 투자해 큰 차익을 거두고 있다는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소개할 기업은 투자도 본업도 잘하는 국내 1위 인테리어 기업 국보디자인(066620)입니다. 국보디자인은 1983년 국보건업으로 시작한 실내인테리어 전문기업입니다. 코스닥 상장은 2002년에 했습니다. 창업주이자 현 대표이사인 황창연 대표가 최대주주로 전체 지분의 46.53%(작년 3분기 기준)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지분은 53.08%입니다. 회사는 ‘주식농부’로 알려진 가치투자자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주요 투자 종목 중 하나입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현재 국보디자인 지분의 9.74%(73만797주, 스마트인컴 법인 보유주식 포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983년 설립 이후 국보디자인은 주거공간, 상업, 업무시설, 호텔, 레져 및 국가기간산업, 기타특수시설 등 국내외 다양한 인테리어 사업을 통해 성장했습니다. 신라호텔의 베트남 다낭 리조트 ‘신라모노그램’, SK하이닉스 이천, 강남 S-TOWER,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등이 최근 회사의 포트폴리오입니다. 인테리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가구를 ‘인치가구’라는 종속법인을 통해 직접 만들고 있는 점도 회사의 특징입니다. 국보디자인은 2012년부터 현재(2020년)까지 9년 연속 도급순위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창업 후부터 매출 규모 보다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온 회사는 IMF 당시 메이저급 인테리어 기업들이 도산하면서 공사 발주자들이 발주심사항목에서 회사 재정건실도 항목의 비중을 높였고 그로 인해 매출이 급상승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보디자인의 또다른 장점은 무차입경영과 32년 연속 이익을 내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탄탄한 재무구조로도 잘 드러납니다. 실제 3분기 기준, 총차입금은 4억원에 불과하며 시가총액 1463억원에 불과한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만 750억원에 달합니다. 또 같은 분기 기준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FCF)도 345억원에 달합니다. (자료 = 2020년 3분기 국보디자인 분기 보고서)회사가 코로나19로 힘들던 시기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주식투자에 나설 수 있던 것은 탄탄한 재무능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간 삼성전자, 삼성SDI에 투자를 해왔던 회사는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알파벳(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식 투자를 확대, 현재 평가차액이 수백 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보디자인은 2019년 매출액 2690억원, 영업익 116억원, 영업이익률 4.3%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지난해 전체 실적을 알 수는 없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13억원, 영업익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2019년 1~3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12.57%, 영업익은 49.86% 증가했습니다. 4분기 무난한 실적을 올렸다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지난 3년간 매분기 평균 수주금액은 1547억원”이라며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환경 변화에 따른 사무공간 인테리어 변경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평균 수주 금액 또한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주금액으로 유추할 때 올해 최근 3년내 최대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5일 종가(1만9500원) 기준 회사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17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2배입니다. <본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2021년 3월 6일 현재 해당 회사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거나 보유한 적이 없습니다.>
2021.03.07 I 조용석 기자
600달러 붕괴한 테슬라…월가가 지적하는 네가지 이유
  • 600달러 붕괴한 테슬라…월가가 지적하는 네가지 이유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가 6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연초 고점 대비 무려 30% 넘게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외에도 테슬라의 주가가 떨어지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로이터)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3.78% 떨어진 597.95달러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폭락하며 지난해 말 주가 수준으로 돌아갔다.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900달러(장중)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초 고점 대비 벌써 30% 넘게 하락한 셈이다.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사실상 금리 상단을 열어놓는 듯한 발언을 하자, 이튿날인 5일엔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장중 1.626%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무위험 자산인 국채를 사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구태여 위험자산을 살 필요성이 줄어든다. 특히 미래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를 앞당겨 끌어올린 성장주가 금리에 쥐약인데, 테슬라는 그 성장주의 대표격이라 불린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2월초 심리적 지지선인 20일 이동평균선도 깼고, 2월 말부터는 60일 이동평균선도 뚫고 내려간 상태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월가에서는 국채 금리 외에도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다른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하나는 전기차 업종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포드와 폭스바겐이 최근 내놓은 전기차인 ‘마하E’와 ‘ID.3’가 미국과 유럽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스티브 웨슬리(Steve Westly) 테슬라 전 이사 역시 최근 “폭스바겐이 전 차종을 전기차로 대체한다고 밝혔고 GM과 볼보도 각각 2035년과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유럽시장의 경우 테슬라가 줄곧 (전기차 분야서) 1위를 차지했었지만 현재는 4위로 밀려났다. 경쟁하려면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이밖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역시 테슬라에 부정적인 이슈다. 반도체 부족으로 상당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장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폐쇄할 정도인데, 테슬라도 예외가 아닌 까닭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품 부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생산 중단 기간은 이틀에 그쳤지만, 일부 생산 라인의 조업 차질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머스크는 언급하지 않았다.점차 증가하는 비용도 문제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는 자동차 생산을 위해 리튬 채굴업체인 피에몬트 리튬과 협업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는 리콜 문제로도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테슬라에게 급발진, 배터리 발화 등 품질 문제를 지적했고, 테슬라는 이를 인정하고 리콜을 약속한 바 있다.
2021.03.06 I 이슬기 기자
`아찔한 널뛰기`에도…월가 진입은 계속된다
  • [위클리 코인]`아찔한 널뛰기`에도…월가 진입은 계속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주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시장은 4만4000~5만2000달러에 이르는 넓은 박스권 내에서 빠른 등락을 연출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테크주식 급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휩쓸리며 큰 가격 변동성을 드러냈다.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아울러 미국 금융당국의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자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며 가뜩이나 커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가상자산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다시 열고 비트코인 선물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도 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키겠다며 승인 신청서를 내는 등 주류 금융계에서의 비트코인 수용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국제무역 화폐 채택 변곡점”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국제 무역에서 선호하는 화폐로 인정 받느냐, 투기적인 거래에 따른 가격 붕괴에 직면하느냐의 거대한 변곡점(Tipping Point)에 놓여 있다고 미국 대표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테슬라나 마스터카드 등과 같은 기업들에 의해 비트코인이 주류로 가는 거대한 전환의 시작점에 놓여 있을 수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비트코인 참여 증가는 과거 10여년 간 개인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만약 개인과 기업들이 디지털 월렛을 통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경우 비트코인도 전 세계적인 사용과 추적, 빠른 결제 가능성이 커져 극적으로 상업용 이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씨티 측은 “비트코인의 발전을 가로 막는 거대한 리스크와 장애물들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이런 잠재적인 리스크와 기회를 저울질해 보면 비트코인이 큰 변곡점에 와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전설적 투자자’ “비트코인 샀어야 했는데”“주식시장이 아직 완벽한 버블(거품) 상태라고 할 순 없지만, 버블의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도 역사상 이렇게 비쌌던 적이 없죠. 그런 차원에서 금(金)과 은(銀)을 더 사고 싶습니다. 또 몇 년전에 비트코인을 사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투자의 전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주식시장에 버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뜨거운 주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붐, 스팩(SPAC)을 통한 우회상장 급증 등이 모두 커지는 증시 버블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버블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채권값이 이렇게 비싼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래서 채권은 확실히 거품 상태라고 본다”고 단정했다. 반면 로저스 회장은 금과 은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사람들은 정부나 법정화폐가 신뢰를 잃을 때마다 금과 은을 사모은다는 걸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같은 범부(凡夫)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금과 은을 더 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많은 가상자산들이 이미 가치가 제로(0)가 되서 사라져 버렸다는 걸 지적하고 싶다”고 전제하면서도 “더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자산이 수십개도 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 비트코인 ETF 승인신청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허가를 미국 금융감독당국에 공식 신청했다. CBOE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자산운용사인 밴에크의 비트코인 ETF인 ‘밴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거래소에 상장시킬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신청서에서 CBOE는 “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더 안전하게 비트코인을 수탁(Custody)할 수 있게 되는 등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고도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일은 특히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개인들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ETF를 통해 간접 투자할 경우 ETF 운용사가 전문 수탁회사를 이용해 이를 안전하게 보관,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에 대해 SEC는 향후 45일 간 해당 ETF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 뒤 승인할 지, 퇴짜를 놓을 지 결정하게 된다. 만약 이 기간 중 결정이 어려울 경우 검토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특히 얼마 전 캐나다에서 이미 비트코인 ETF 상장이 이뤄진 터라 미국에서의 승인 가능성이 더 커진 것도 사실이다. 앞서 지난달 중순 캐나다 금융당국은 현지 자산운용사인 퍼포스 인베스트먼트가 설계하고 승인 인가를 요청한 ‘퍼포스 비트코인 ETF’를 공식 승인했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서 공식 거래되고 있는 이 상품은 북미 최초의 비트코인 ETF다.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선물 투자 나선다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출범한 뒤 한동안 중단 상태였던 가상자산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최근 다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록체인 기술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관련 프로젝트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골드만삭스가 가상자산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다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트레이딩 데스크는 회사 내 글로벌마켓본부에 배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8년에 가상자산 트레이딩 데스크를 출범했다가 한동안 이를 중단했었다. 이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재가동하면서 골드만삭스는 최근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은 물론이고 고객들이 투자를 원하는 일부 장외(OTC) 파생상품인 포워드 상품에 대한 투자를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소식통은 “이번 트레이딩 데스크 재가동은 디지털 자산 분야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골드만삭스도 이에 관한 사업을 시작한다는 차원”이라고 전하며 “(파생상품 투자는 물론) 블록체인 기술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관련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자산에 대한 수탁(커스터디)사업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에만 470%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EC 위원장 지명자, 비트코인 규제 시사조 바이든 행정부 내 초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지명된 게리 겐슬러 지명자가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 일부 온라인 증권사와 무료 주식거래 앱 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겐슬러 지명자는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준 청문회에 참석, 지난 1월 하순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간의 충돌로 주가가 급등락했던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 “이와 관련된 시장 구조와 무료 주식거래 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온라인 증권사들이 고객들을 투자 플랫폼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사용했던 주문흐름이나 게임과 같은 수법들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과열 기미를 보이며 가격 급등락이 일어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에 있어서도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있는 만큼 규제 가능성을 들여다 보겠다고 했다. 과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퇴임 후 대학 강단에서 디지털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을 강의했던 친(親) 가상자산 주의자인 겐슬러 지명자는 “가상자산이 지급결제 등으로 새로운 사고를 금융세계에 가져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대응해야 할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새로운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기관투자가들 “비트코인 급락 없을 것”전 세계 기관투자가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아직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절반 이상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붕괴되지 않고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전 세계 1500개 금융기관에 속한 3400명의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이제 기관화(化) 초기 단계인 만큼 절대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은 아직까지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89%는 “현재 가상자산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는 역설적으로 향후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더 늘어나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 올릴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응답자 중 응답자 11%는 “우리는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직접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고, 22%는 “머지 않아 가상자산시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상자산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21%가 “가상자산 가격 상승은 일시적 유행”이라고 봤지만, 대부분인 79%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 절반이 넘는 58%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장기간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기관투자가 7%는 “가상자산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1.03.06 I 이정훈 기자
"車반도체 공급부족 올해 내내 간다"…완성차 업계 줄줄이 감산
  • "車반도체 공급부족 올해 내내 간다"…완성차 업계 줄줄이 감산
  • 대만의 TSMC공장 전경(사진=TSMC)[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자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 중단도 연장되고 있다.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것을 예측하지 못해 빚어진 코로나19 후유증인 셈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GM·테슬라 등 자동차 공장 줄줄이 생산중단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로 북미 공장 3곳의 생산중단을 연장한다. 미국 캔자스 주에 있는 페어팩스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공장, 멕시코의 산루이스 포트시에 있는 공장이다. 멕시코 공장은 3월 중순까지, 미국과 캐나다 공장은 최소 4월 중순까지 멈춰선다. 앞서 이들 공장 3곳은 지난달 초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라질 그라바타이에 있는 공장도 4월과 5월에는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M은 폐쇄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오토포케스트 솔루션은 생산 차질이 21만6000대에 달할 것으로추정했다. GM은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면 올해 하반기 생산을 늘려 생산 차질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2주 동안 모델 3 생산라인을 폐쇄했다. 테슬라는 해당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오는 7일까지 휴가 사용 권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독일 엠덴 공장을 지난달 2주간 멈춰 세웠고 이달부터는 감산에 들어갔다. 독일 폴프스부르크 공장도 2월 말까지 감산한다. 포드도 멕시코 2개 공장과 독일 자를루이 공장을 1월 가동중단했으며 도요타, 아우디, 혼다, PSA, 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공장 셧다운 등 감산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위축을 우려해 부품 주문을 줄였고, 반도체 업체들도 여기에 맞춰 자동차 반도체를 대신해 PC·모바일 등 반도체 생산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미국 한파·일본 지진·대만 겨울 가뭄…반도체 생산 차질 지속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미국 텍사스 한파와 정전, 일본 후쿠시마 지진, 대만의 겨울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1, 3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의 TSMC와 UMC는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생겼다. 대만은 현재 1964년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최근 대만 정부가 두 회사 공장이 있는 대만 중북부 지역 공업용수 사용을 7~11% 줄일 것을 요구했다. TSMC는 현재 3600톤가량의 물을 미리 구매해둔 상태지만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물 구매를 결정했다”며 “생산 비용이 증가할 순 있지만 (당분간) 생산 중단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불어닥친 기록적인 한파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들의 전력 공급이 끊겨 셧다운된 상태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테슬라 전기차 등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NXP와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의 셧다운은 향후 완성차 업체 생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는 근본적으로 수급판단을 잘못한 것에 기인한다”며 “원가경쟁력이 있는 제품도 아니고 당장 생산을 높일 수 있는 여력이 없어서 수급 상황이 맞춰질 때까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05 I 배진솔 기자
사업영역 넓히는 `틱톡` 바이트댄스, 자율주행車 넘 본다
  • 사업영역 넓히는 `틱톡` 바이트댄스, 자율주행車 넘 본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자국 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큐크래프트(QCraft)에 투자하기로 했다. 빅테크와 자동차업체 간 합종연횡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트댄스가 최근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큐크래프트에 최소 2500만달러(원화 약 282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큐크래프트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미니버스를 개발해 현재 중국 내 쑤저우, 선전, 우한 등지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르면 다음주 초에 투자 내역이 공개될 것으로 전했다. 다만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와 큐크래프트 측은 공식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바이트댄스 이외에도 IDG캐피털과 레노보 캐피털 등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주행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자동차산업에 큰 변화를 야기함에 따라 기존 완성차나 전기차업체들도 빅테크업체들과의 결합을 통해 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미국 테슬라와 애플, 중국 니오, 텐센트홀딩스, 바이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큐크래프트는 웨이모와 테슬라, 우버 테크놀로지스 등 자율주행 선도업체들에서 일했던 임직원들이 나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대규모 지능형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해 의사결정용 자기학습 프레임워크를 이용하고 있다.이번 투자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바이트댄스는 자동차 분야에서 첫 투자에 나서면서 모바일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AI) 이외 다른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아울러 바이트댄스는 단순한 온라인 광고를 넘어 에듀테크 분야에서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온라인 학습시장 장악을 위해 최근 1만30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하기도 했다.
2021.03.05 I 이정훈 기자
 스페이스엑스와 실패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스페이스엑스와 실패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스페이스엑스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항공 회사이다. 사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엑스를 설립한 건 2002년이고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2003년 설립한 테슬라에 투자하여 최대주주가 된 건 2004년이니 정확하게 말하면 테슬라는 스페이스엑스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후 CEO가 된 회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스페이스엑스는 특이한 회사이다.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만 봐도 그렇다. 주주 가치 증대나 우주항공 업계의 리더가 되겠다는 말은 보이지 않는다. 스페이스엑스의 목표는 로켓 시스템을 혁신하여 인간이 지구를 떠나 화성이나 목성의 달 등 여러 행성에 퍼져 번성하는 생명체가 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먼 미래에 그렇게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2050년까지 화성에 사람 100만 명을 이주시킨다는 게 일론 머스크의 목표라고 한다.화성에 사람 100만 명을 이주시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최근 스페이스엑스가 화성여행용 우주선으로 개발 중인 스타쉽 로켓에는 승객 100명이 탈 수 있다고 하는데 스타쉽 개발에 성공하여 2030년부터 2050년까지 20년 동안 매일 스타쉽 로켓을 발사해도 73만 명이 화성에 이주할 수 있을 뿐이다. 화성 개발에 필요한 물자까지 고려하면 매일 스타쉽 로켓을 2대 이상 발사해야 2050년까지 100만 명의 화성 이주가 가능해진다. 필요한 로켓 대수도 엄청나다. 지금까지의 로켓처럼 재사용이 불가능한 1회 성 로켓으로 화성 이주를 시도한다면 필요한 로켓의 수는 14,600대가 된다. 스타쉽 1대 제작 비용이 20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로켓 제작에만 3000조 원이 필요하고 2000억 원짜리 로켓을 승객 100명이 나누어 부담해야 하니 순전히 로켓 값으로만 20억 원을 내야 화성 여행이 가능해진다. 이 문제의 답으로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것이 로켓 재사용이다. 이미 스페이스엑스는 재사용이 가능한 팰컨9 로켓 개발에 성공하여 인공위성을 띄우거나 우주정거장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고, 화성여행용으로 개발 중인 스타쉽 로켓도 귀환한 즉시 연료를 주입하고 몇 시간 내에 다시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로켓을 재사용 하게 되면 화성에 사람 100만 명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로켓의 대수는 1000대 이하로 줄어들고, 우주선 탑승료도 로켓 비용을 부담할 필요 없이 이착륙에 필요한 연료비와 화성 여행에 걸리는 7개월간의 부대비용만 내면 되니 상업적으로 타당성이 있게 된다.국가 기관도 아닌 민간 회사인 스페이스엑스가 NASA를 포함한 그 누구도 개발하지 못한 즉시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개발하는 과정이 순탄할 리 없다. 지금까지 스페이스엑스의 로켓 개발 과정은 수많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엑스는 6년간 세 번의 로켓 발사를 실패하고 억만장자이던 일론 머스크의 재산을 거의 바닥낸 뒤 2008년 9월 네 번째 시험발사에서야 간신히 성공할 수 있었다. 팰컨9 로켓 재사용을 위한 1단계 로켓 회수 역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열 번 이상 실패를 거듭한 뒤 2015년 12월에야 처음 성공을 거두었다. 화성여행용 스타쉽 로켓도 지금까지 두 차례의 시험 발사에서 모두 착륙에 실패하여 폭발하고 말았다. 스페이스엑스가 연속으로 세 번의 로켓 시험 발사에 실패한 후 네 번째 시험 발사에 필요한 자금을 모아야 했을 때 아무도 성공 가능성이 없는 회사에 투자하려 하지 않아 일론 머스크 혼자 남은 재산을 끌어모아 시험 발사를 추진해야 했다. 팰컨9 로켓 1단계 회수 시험이 열번 이상 실패를 거듭할 때도 과연 스페이스엑스가 로켓 재사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스타쉽 시험발사에 두 번 연속으로 실패한 지금 스페이스엑스가 스타쉽 개발에 실패할 거라고 믿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것은 지금까지 스페이스엑스가 실패는 성공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란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스페이스엑스의 인류를 위한 최대 공헌은 어쩌면 스타쉽 개발을 통해 우주 개척 시대를 여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할 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해보고 실패를 통해 배워야만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수많은 실패를 통해 직접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21.03.05 I e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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