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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비둘기' 파월에 시장 '일단' 안심…기술주 불안은 여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아직까지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에 이르지 않았다”는 말로 시장 달래기에 성공했다. 한동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리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간밤 뉴욕증시 역시 전날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가격 고평가 논란 속 하락세인 비트코인 가격이 테슬라 주가와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는 등 아직까지도 기술주 등에 대한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겠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요 뉴스 들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비둘기’ 파월 확인한 뉴욕증시, 불안 축소-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15.66포인트) 오른 3만1537.3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3%(4.87포인트) 오른 3881.37로 거래 마침. 반면 나스닥 지수는 0.5%(67.85포인트) 내린 1만3465.20로 장 마감하며 혼조세.-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때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파월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와는 멀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의지 강조, 이에 지수는 낙폭을 줄였음. -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19% 내림, 장 중 한때 13%가량 빠지기도. 이외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1%, 금융이 0.5% 오르는 등 상대적 강세 보임. ◇ 파월 “고용과 인플레, 아직 목표와 멀어”-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 아직까지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완전한 만큼 고용과 물가 상황을 보면서 당분간 현재의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힘. -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했다”며 “노동 시장의 여건이 ‘최대 고용’에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르러 일정한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의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 이러한 파월의 완화적 발언은 증시의 낙폭을 줄이고, 금리 상승세도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풀이됨. ◇ 화이자·모더나 “3월부터 美 백신 공급 규모 늘린다”- 23일 화이자의 존 영 최고사업책임자(CBO)는 “3월 중순까지 1300만 도스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이달 초와 비교하면 두 배 달하는 물량, 스테판 호지 모더나 회장 역시 “4월까지 미국 내 물량 공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힘.- 이들은 하원 에너지 및 통상위원회 참석을 앞두고 준비한 연설문을 통해 이와 같은 의지를 밝힘. 여기에 한 번만 접종해도 되는 존슨앤존슨의 백신 등이 더해질 경우 미국 내 백신 공급은 증가세가 예상됨. ◇ 비트코인 따라 출렁이는 테슬라 주가 - 간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13% 내려 619달러까지 하락하며, 결국 2.19%(15.66달러) 하락한 698.84달러로 마감, 700달러선이 붕괴함.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양상. - 테슬라가 지난 8일 비트코인에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만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곧 주가와도 연동되었다는 것. -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선을 넘었지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등이 “현재 가격이 비싸다”고 언급하자 연일 내림세, 이에 현재는 4만7000 달러 선까지 하락했음. ◇ 박철환 금호석유 상무 “금호리조트 인수안 반대”- 박철완 금호석유(011780)화학 상무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는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기업 및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인수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 - 박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미래 성장 경영으로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 23일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를 통해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음. 인수 규모는 총 2554억원.◇ 국제유가 숨고르기, 0.1% 하락-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0.03달러) 하락한 61.67달러에 장을 마감. 전날 4% 가량 급등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 - 한파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진 미국 텍사스의 원유 생산 추이 등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작용, 다만 아직까지 빠른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더해지는데다가 다음 주 열리는 산유국 회동 등을 바라보며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 - 한편 국제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1%(2.5달러) 내린 1805.99달러로 마감.
- 줄줄이 고꾸라진 美빅테크주…"숨고르기" Vs "붕괴 전조"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냐, 버블 붕괴의 시작이냐. 팬데믹 이후 주가가 폭등했던 초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추후 증시 흐름을 두고 월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추가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라는 조정론에 무게가 실리지만 폭락장의 전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줄줄이 고꾸라지는 빅테크 주가미국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는 건 이견이 많지 않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높게 평가해 널리 쓰이는 이른바 ‘버핏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일컫는 것인데, 이번달 현재 228%에 달한다. 역사상 최고치다. 버핏지수는 100% 이상이면 과열로 해석한다. 팬데믹 이후 1년 가까이 이어진 증시 폭등이 얼마나 심화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최근 조정 국면에 기름을 부은 건 인플레이션 공포다. 원자재 가격 폭등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장기시장금리를 밀어올렸고, 레벨 부담이 컸던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2일(현지시간) 장중 1.394%까지 치솟았다. 앨라이 인베스트먼트의 린지 벨 수석투자전략가는 “금리가 단기간 너무 빠르게 올라 시장에 일부 탠트럼(발작)이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을 넘어 전세계 증시를 띄웠던 초대형 빅테크주들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전체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는 기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5% 폭락한 714.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31일(주당 705.67달러) 이후 최저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최근 한달간 18.88%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같은 기간 1.040%에서 1.369%로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테슬라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테슬라뿐만 아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주가도 한달간 11.84%나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알파벳), 페이스북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 주가 역시 하락세다. 이들 빅테크주는 모두 전세계 기업 시총 톱10 안에 들어 있다. 시총 10걸에 든 미국 기업 6곳이 모두 빅테크라는 점이 그 위상을 방증한다.◇건강한 조정장 vs 급격한 폭락장그렇다면 이들 초대형 기술주들의 향후 주가 흐름은 어떨까. 월가에서는 ‘건강한 조정’쪽에 무게가 실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1분기 5~10%의 조정을 예상했다. 씨티 역시 10% 하락을 점쳤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76.50에 마감했는데, 여기서 10%가량 빠지면 3500 안팎이다. 지난해 11월 초 수준이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초 S&P 지수가 3200대였다는 점에서 결코 낮지 않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기술주에서 빠져나온 돈이 경기민감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그 근거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에너지주, 은행주 등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는 건 증시 내에서 돈이 돌며 자연스레 균형 맞추기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날 에너지 대장주 격인 셰브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0% 뛴 98.39달러에 마감했다. 엑슨모빌 주가는 3.69% 올랐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플레 국면에서 많이 오른 종목은 에너지주였다. 아울러 JP모건체이스(0.94%), 뱅크오브아메리카(1.77%)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제가 빨리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경기민감주로 자금 순환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더 큰 폭락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천문학적인 돈 풀기로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시장 전반의 ‘체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국채금리 급등 탓에 당장 주가가 폭락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리스크가 누적되는 흐름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이번달 1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4149억달러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15조4468억달러)과 비교해 1년도 안 돼 25.69% 폭증했다. 달러화가 이렇게 단기간 많이 공급된 건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럴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등장한다면 폭락장이 찾아 올 수 있다는 게 월가 일부의 관측이다.
- 최근 전기차 사고 우려…아이오닉 5 "안전이 최우선 순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23일 전기차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공개하면서 특히 안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 전기차와 관련한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는 점을 강조했다.(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배터리 관련 안전성, 세계 최고 수준”이날 현대차는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과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차량아키텍쳐개발센터장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등 현대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차가 강조한 것은 무엇보다 아이오닉 5의 안전성이었다. 최근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현대차의 코나EV는 연이은 배터리 화재로 현재 리콜을 계획 중이다. 이날 현대차는 코나EV 화재 이슈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라만 전무는 아이오닉 5와 관련해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둔 건 안전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배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엔지니어들은 셀과 모듈을 어떻게 구성할지, 배터리 케이스를 차량 하부에 어떻게 넣을지 등 충돌 부위에 따라 차량 전방과 측방 모두를 테스트해 하부가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최고 수준으로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경쟁 모델과 비교해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재훈 사장은 전용 플랫폼과 성능, 구조의 안전성, 연결성 등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전기차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능 등과 구조적으로 얼마나 안전한가하는 부분이 있겠다”며 “배터리와 배터리 구조의 안전성, 공간성, 연결성 등 전체를 아우르며 나름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갖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현대자동차가 23일 ‘아이오닉 5’를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 지원…“자율주행 기술 적용해 안전한 주행 가능”이상엽 전무는 아이오닉 5의 외관과 내부를 소개하면서 ‘문’에 대한 구조도 설명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모델X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를 구조할 수 없었다.이 전무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전원이 꺼졌을 때나 사고 시 안팎으로 고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며 “전기차에 있어 테크놀로지가 중요하지만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아이오닉 5은 사용 편의, 공간 활용, 지속가능성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이오닉 5엔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케 했다. 특히 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기술을 지원한다. 김흥수 전무는 “HDA2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내비게이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선행 차량과의 적정 거리를 파악하고 최적의 속도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단순히 방향 지시등을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자동 차선 변경을 보조해주며 곡선로에서도 차량이 항상 중앙을 유지해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끼어드는 선행 차량에도 부드럽게 제동할 수 있도록 컷인 성능을 개선했다”며 “RSPA(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FCA(전방 충돌방지보조), RCCA(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 BCA(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기능을 더해 고객분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25일부터다. 트림별 5000만원대 초반에서 중반 가격대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 후반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 5 런칭에 대해 “올해 전기차 글로벌 시장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로 탑티어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고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차, 에너지소비효율·온실가스 최저배출 1등은?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과 온실가스 최저배출 1등은 ‘토요타 프리우스’와 ‘현대 아이오닉’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S’였다.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환경친화적 자동차’(2017년 전력믹스(MIX) 기준)를 조사한 결과 에너지소비효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토요타 프리우스가 22.4㎞/L를, 전기차에서는 현대 아이오닉이 20.0㎞/Le를 기록해 가장 우수했다.하이브리드 차량 중 토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차량은 아이오닉(22.4㎞/L), 니로(19.5㎞/L), 쏘나타(DN8, 19.1㎞/L), 혼다 어코드(18.9㎞/L), K5(18.0㎞/L) 순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토요타 프리우스(68g/㎞)가, 전기차에서는 아이오닉(73g/㎞)이 가장 적게 배출했다. 하이브리드에서는 도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아이오닉(69g/㎞), 니로(79g/㎞), 혼다 어코드(82g/㎞), 쏘나타(DN8, 83g/㎞), K5(89g/㎞) 순이었다. 전기차에서는 아이오닉(73g/㎞), 코나(도심형,79g/㎞), 테슬라 모델3(Model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79g/㎞), 코나(기본형, 82g/㎞), 쏘울(도심형, 82g/㎞), BMW i3(82g/㎞) 순이었다.이와 함께 미 환경보호청이 조사한 지난해 말 기준 친환경차 주행거리에서는 전기차에서 테슬라 모델S가 647㎞로 가장 먼 거리를 주행했고, 그 뒤를 이어 GM 볼트(417㎞), 쏘울(391㎞), 닛산 리프(364㎞), 아이오닉(274㎞), i3(246㎞) 순이었다. 수소차에서는 넥쏘가 612㎞를, 투산ix가 426㎞의 주행거리를 나타냈다.정부는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최고출력, 가속력 등 주행성능은 내연기관차 이상으로 개선됐지만 주행거리, 가격, 충전속도(전기차), 내구성(수소상용차) 등은 미흡하다며 여전히 비싼 전기차·수소차 가격으로 정부의 구매보조금과 세제지원 없이는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산 전기차의 성능(주행거리·전비)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브랜드·디자인(미국·유럽)과 가격경쟁력(중국)은 열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수소차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스택효율) 확보했지만 전기차보다 비싼 가격이 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인으로 꼽았다. 하이브리드 준중형급은 선도국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연비를 확보했지만 중대형급은 연비에서 뒤처지는데다 차종 한계(중대형 SUV 모델 부재)로 시장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했다.정부는 수소차 개발에서 현대차와 글로벌 메이커 간의 시장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와 BMW가 지난 2016년 제품 개발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내년부터 BMW i Hydrogen NEXT에 공동개발 연료전지와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아우디와 수소차 관련 특허 라이센스를 공유하기로 했다. 수소 승용차는 현대차와 도요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데 지난 2019년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량 1위를 달성했지만 도요타에서 신형 미라이 2세대를 지난해 말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2세대 미라이는 수소저장용량을 4.6㎏에서 5.6㎏으로 확대했고 주행거리로 기존보다 30% 이상 늘어난 650㎞에 달한다. 현대차는 20925년까지 스위스에 1600대의 수소트럭을 수출을 통해 수소상용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전기차에서는 소형차에서 프리미엄 세단과 대형SUV, 슈퍼카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테슬라는 고출력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포르쉐와 벤츠 등 최고급브랜드도 전기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럭셔리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전기트럭을 세계 최초로 보급하고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버스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