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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시장 공략 본격화…사전계약 호조 -한국
  •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시장 공략 본격화…사전계약 호조 -한국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대자동차(005380)가 전날 새로 출시한 아이오닉5로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5일 아이오닉5 사전계약 호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 33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현재 주가는 23일 기준 24만4500원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글로벌에 동시에 공개했다. 대부분의 스펙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공개행사를 통해 이미 공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모든 트림이 5000만원대로 책정됐고, 보조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며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72.6kWh 배터리,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430km)와 스탠다드(58.0kWh)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고, 가격은 롱레인지 기준으로 5000만원 초중반”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제로백(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WD 기준 5.2초다. 처음으로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탑재했고, 매립형 문 손잡이도 첫 적용했으며 스마트키에 반응한다”고 말했다.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모델에 한해 국내에서 오는 25일부터 사전 계약이 가능하고, 3월에 유럽부터 출시한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전기차의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에 알려진 주행거리(500km, WLTP)보다 작으나 이는 측정방식의 차이다. 국내 기준이 좀 더 엄격하기 때문”이라며 “유럽기준으로는 500km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예상보타 차체는 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 사이의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봤다.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은 호조가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차세대 전기차는 공급대비 수요가 큰 점을 감안하면 25일 사전계약 호조를 전망한다”며 “아이오닉5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했다.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실내공간과 편의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실내공간, 편의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주 공략대상으로 삼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2021.02.24 I 김소연 기자
美 스퀘어, 비트코인 1890억원어치 샀다…"지속적 투자 집행"
  • 美 스퀘어, 비트코인 1890억원어치 샀다…"지속적 투자 집행"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의 온라인 및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가 우리 돈으로 2000억원에 가까운 규모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잭 도시 스퀘어 CEO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퀘어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총 1억7000만달러(원화 약 1890억원)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스퀘어는 당시 4709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한데 이어 최근 추가로 3318개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작년말 기준으로 회사가 보유한 총 자산 중 5%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된 셈이다. 이달 들어 6만달러까지 육박하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현재 4만7000달러 수준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올 들어서만 6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이날 잭 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스퀘어는 비트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회사는 다른 투자자산 대비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속적인 돈 풀기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도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보다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앞서도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고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하며 비트코인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다만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가지는 특유의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해당 기업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면서 “테슬라 주가도 비트코인과 직접 연동되기 시작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1.02.24 I 이정훈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 위상 강화 촉매제-하나
  •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 위상 강화 촉매제-하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005380)에 대해 지난 23일 공개된 ‘아이오닉5(IONIQ 5)’가 다음 달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와 미국 판매 시기에 맞춰 주가 모멘텀 반영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0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23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5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오는 3월 말 전기차 시장 최전선인 유럽에 해당 모델을 출시하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맞붙는다.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와의 정면승부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는 내년 약 10만대 판매 목표치를 세웠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도 전기차와 신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의 향후 수년을 좌우할 핵심 변수를 E-GMP로 보고, 아이오닉5의 성공 여부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 입지를 가늠할 단초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드웨어(HW)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기반의 소프트웨어(SW)·서비스 기술력을 더하면 모빌리티 시장 확장 역량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진입을 노리는 IT 업체들로부터 제조 경쟁력을 평가받아 모빌리티 파운더리(완성차 위탁생산) 및 서비스 사업 파트너로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주가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부합한 4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들어 애플카 이슈와 환율 하락, 코나EV 리콜 비용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면서다. 다만 동시에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부문에서 펀더멘탈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손 연구원은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아이오닉5의 성공은 E-GMP의 상품성 매력 증가, 현대차의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에 기여할 중요한 촉매”라며 “향후 협상 기회가 온다면 그 과정에서의 협상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021.02.24 I 이은정 기자
'비둘기' 파월에 시장 '일단' 안심…기술주 불안은 여전
  • [뉴스새벽배송]'비둘기' 파월에 시장 '일단' 안심…기술주 불안은 여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아직까지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에 이르지 않았다”는 말로 시장 달래기에 성공했다. 한동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리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간밤 뉴욕증시 역시 전날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가격 고평가 논란 속 하락세인 비트코인 가격이 테슬라 주가와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는 등 아직까지도 기술주 등에 대한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겠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요 뉴스 들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비둘기’ 파월 확인한 뉴욕증시, 불안 축소-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15.66포인트) 오른 3만1537.3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3%(4.87포인트) 오른 3881.37로 거래 마침. 반면 나스닥 지수는 0.5%(67.85포인트) 내린 1만3465.20로 장 마감하며 혼조세.-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때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파월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와는 멀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의지 강조, 이에 지수는 낙폭을 줄였음. -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19% 내림, 장 중 한때 13%가량 빠지기도. 이외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1%, 금융이 0.5% 오르는 등 상대적 강세 보임. ◇ 파월 “고용과 인플레, 아직 목표와 멀어”-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 아직까지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완전한 만큼 고용과 물가 상황을 보면서 당분간 현재의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힘. -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했다”며 “노동 시장의 여건이 ‘최대 고용’에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르러 일정한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의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 이러한 파월의 완화적 발언은 증시의 낙폭을 줄이고, 금리 상승세도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풀이됨. ◇ 화이자·모더나 “3월부터 美 백신 공급 규모 늘린다”- 23일 화이자의 존 영 최고사업책임자(CBO)는 “3월 중순까지 1300만 도스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이달 초와 비교하면 두 배 달하는 물량, 스테판 호지 모더나 회장 역시 “4월까지 미국 내 물량 공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힘.- 이들은 하원 에너지 및 통상위원회 참석을 앞두고 준비한 연설문을 통해 이와 같은 의지를 밝힘. 여기에 한 번만 접종해도 되는 존슨앤존슨의 백신 등이 더해질 경우 미국 내 백신 공급은 증가세가 예상됨. ◇ 비트코인 따라 출렁이는 테슬라 주가 - 간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13% 내려 619달러까지 하락하며, 결국 2.19%(15.66달러) 하락한 698.84달러로 마감, 700달러선이 붕괴함.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양상. - 테슬라가 지난 8일 비트코인에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만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곧 주가와도 연동되었다는 것. -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선을 넘었지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등이 “현재 가격이 비싸다”고 언급하자 연일 내림세, 이에 현재는 4만7000 달러 선까지 하락했음. ◇ 박철환 금호석유 상무 “금호리조트 인수안 반대”- 박철완 금호석유(011780)화학 상무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는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기업 및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인수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 - 박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미래 성장 경영으로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 23일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를 통해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음. 인수 규모는 총 2554억원.◇ 국제유가 숨고르기, 0.1% 하락-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0.03달러) 하락한 61.67달러에 장을 마감. 전날 4% 가량 급등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 - 한파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진 미국 텍사스의 원유 생산 추이 등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작용, 다만 아직까지 빠른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더해지는데다가 다음 주 열리는 산유국 회동 등을 바라보며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 - 한편 국제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1%(2.5달러) 내린 1805.99달러로 마감.
2021.02.24 I 권효중 기자
파월이 살렸다…인플레 공포 떨던 빅테크주 '기사회생'
  • [뉴욕증시]파월이 살렸다…인플레 공포 떨던 빅테크주 '기사회생'
  • (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시장 달래기 언급에 증시는 반등했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일부 빅테크주들은 상승하며 장을 끝냈다.◇다우·S&P, 장중 반등 후 상승 마감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오른 3만1536.3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상승한 3881.36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부터 폭락했으나, “인플레이션은 미미할 것”이라는 장중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반등했고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내린 1만3465.2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였다.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건 오전 10시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전날 인플레이션 공포가 증시를 덮치며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조정 조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장 초반 테슬라는 1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다만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시작부터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위협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고용과 물가 모두 연준의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후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제로 수준(0.00~0.25%)의 정책금리와 매월 최소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양적완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노동시장 여건이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3대 지수는 낙폭을 좁히며 빠르게 반등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만 해도 1.389%까지 올랐지만, 상원 은행위원회 이후 1.342%까지 하락했다. 장중에는 1.35% 안팎을 꾸준히 유지했다.파월 의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하는 10년물 국채금리를 두고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금리 급등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언급과 사뭇 다른 톤이다.◇페북 2.1%↑ 아마존 0.4%↑ 구글 0.3%↑ 파월 의장의 시장 달래기에 빅테크주는 반등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테슬라 주가는 2.19% 내린 주당 69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19.00달러까지 내렸다가 반등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0.11% 빠진 125.86달러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53% 하락했다. 아마존(0.43%), 구글(알파벳·0.29%), 페이스북(2.12%), 넷플릭스(2.32%)의 경우 상승했다.경제지표는 혼재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91.3으로 전월(88.9) 대비 소폭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1.0)를 웃돌았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이번달 제조업지수는 14로 시장 전망치(16)을 밑돌았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45% 하락한 23.11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6625.9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2% 오른 5779.84를 기록했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61%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0.29% 하락했다.
2021.02.24 I 김정남 기자
'슈퍼비둘기' 파월에 빅테크주 반등했지만…여전한 인플레 공포(재종합)
  • '슈퍼비둘기' 파월에 빅테크주 반등했지만…여전한 인플레 공포(재종합)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상원 화상회의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면모를 보였다. 미국을 넘어 전세계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두고 선을 그으면서다. 그는 급등하는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경제 회복 기대감 때문”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이 증시를 달래자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낙폭을 줄였고 결국 혼조 마감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1.389%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1.342%까지 내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 충격을 막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우려 역시 나온다.◇“인플레 미미해”…초완화책 지속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화상으로 이뤄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위협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고용과 물가 모두 연준의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후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수백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실업 상태로 있다”며 고용 부진을 특히 강조했다. 이는 제로 수준(0.00~0.25%)의 정책금리와 매월 최소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양적완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노동시장 여건이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물가 하락 압력이 강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흐름이 급등하는 쪽으로 단박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해도 연준은 대처 수단을 갖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언급은 시장 전반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단호하게 거리를 둔 것이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나타난 인플레이션 공포에 뉴욕 증시는 초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연일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증시 폭락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를 비둘기 신호로 받아들였다. 파월 의장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하는 10년물 국채금리를 두고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살아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공격적인 경제정책 덕에 기업의 생산과 투자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만 해도 1.389%까지 올랐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이후 1.342%까지 하락했다. 장중에는 1.35% 안팎을 꾸준히 유지했다.파월 의장은 다만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증시 버블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관성이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그간 통화정책과 증시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은 없다는 톤으로 말해 왔다. 발언의 뉘앙스가 약간 달라진 것이다.◇‘비둘기 파월’ 증시 환호…장중 반등파월 의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증시는 비둘기파 발언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오전 10시 이후 약 1시간 동안 상승하며 장중 1만3400선을 웃돌았다. 나스닥 지수는 결국 0.50% 내린 1만3465.20을 기록했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각각 0.05%, 0.13% 오른채 마감했다.최근 낙폭이 컸던 테슬라 주가는 2.19% 내린 주당 69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19.00달러까지 내렸다가 장중 반등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0.11% 빠진 125.86달러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53% 하락했다. 다만 아마존(0.43%), 구글(알파벳·0.29%), 페이스북(2.12%), 넷플릭스(2.32%)의 경우 상승 마감했다.다만 초대형 기술주들의 버블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니다. 파월 의장의 시장 달래기는 임시방편일 뿐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고평가에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날 에너지주, 은행주 등 경기민감주가 또 오른 건 인플레이셩 공포에 따른 자금 순환의 징후라는 평가다. 에너지 대장주 격인 셰브런 주가는 이날 1.28%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1.05% 상승했다.램슬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역사상 최악인) 고용에 더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 역시 크다”며 “연준이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1.02.24 I 김정남 기자
'클럽하우스' K팝 방송, 저작권 해법은
  • [목멱칼럼]'클럽하우스' K팝 방송, 저작권 해법은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 최근 전 세계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소셜 미디어가 있다. 바로 ‘클럽하우스’다. 클럽하우스는 음성 채팅 앱이다. 과거 PC통신을 사용하던 시절의 채팅방과 비슷하지만, 글이 아닌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이 예전 채팅방과의 차이점이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업계 종사자들이 관련 주제를 토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이 앱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나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인들도 클럽하우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폭주했고, 얼마 전에는 가입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보면 동종 업계 사람들이 모여서 관련 주제를 토론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취지에 맞게 스타트업이나 금융, 예술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는 방이 많이 개설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해당 업계의 유명인이 참여하고 있는 방은 동시간대에 몇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기도 한다. 비록 온라인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법률문제가 수반된다. 가요나 팝을 틀어주는 방이나 책을 읽어주는 방은 저작권 침해 소지가 높다. 마치 유튜브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으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노래를 틀어주는 것과도 같은데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법적 분쟁으로 불거지지 않은 것뿐이지 유튜브처럼 대중화되면 이러한 채팅방의 저작권법 위반 행위에 대한 논쟁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또한 클럽하우스 내 채팅방이 N번방 사태처럼 성범죄의 장소로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상황을 악용해 대화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말이나 음향을 전달할 수도 있다. 실제 클럽하우스 내에 성적인 농담을 주고받는 채팅방이 개설되기도 했고, 이미 클럽하우스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불쾌감을 표하는 이용자도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클럽하우스를 운영하는 회사 측에서 일시적으로나마 사용자간의 대화를 녹음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의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앞으로 이 외에도 또 어떤 일이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다. 새로운 매체의 등장은 언제나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제를 던져줬다. 더불어 법이 새롭게 벌어진 상황을 어떻게 포섭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만든다. 유튜브에서 이뤄지는 저작권 침해나 뒷광고 문제도 그렇고,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숙박에서의 내국인 숙박 문제도 플랫폼이 새로이 만들어지고 인기를 얻으며 생겨난 문제다.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급변하는 시대에서 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된다. 법은 느리고 보수적이라 세상을 미처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사후에 정비 할 수밖에 없다. 이 때 문제를 야기한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규제를 하는 것도 그렇다고 문제를 방치하는 것도 모두 옳은 일이라 할 수 없다. 지난 해 통과된 이른 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시대를 역행한다는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반면 전동스쿠터는 입법의 미비로 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처럼 세상의 흐름을 멈추는 것도 세상이 제멋대로 날뛰도록 놔두는 것도 법의 역할이 아니다. 최근 기존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없애고 전자서명을 활성화 시킨 공인인증서폐지법(전자서명법 개정안)이나 데이터 활용은 활성화하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시대의 요구와 필요에 적절히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밀려오는 변화의 물결이 ‘옳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 그게 지금과 같이 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의 법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2021.02.24 I 안승찬 기자
"부양책發 인플레 미미할 것"…증시 달래는 '비둘기' 파월(종합)
  • "부양책發 인플레 미미할 것"…증시 달래는 '비둘기' 파월(종합)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상원 화상회의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면모를 보였다. 미국을 넘어 전세계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두고 선을 그으면서다. 그는 급등하는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경제 회복 기대감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인플레 미미해”…초완화책 지속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화상으로 이뤄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위협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고용과 물가 모두 연준의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후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수백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실업 상태로 있다”며 고용 부진을 특히 강조했다. 이는 제로 수준(0.00~0.25%)의 정책금리와 매월 최소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양적완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노동시장 여건이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물가 하락 압력이 강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흐름이 급등하는 쪽으로 단박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해도 연준은 대처 수단을 갖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언급은 시장 전반의 인플레이션 공포에 선을 그은 것이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나타난 인플레이션 공포에 뉴욕 증시는 초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연일 급락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증시 폭락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를 비둘기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89%까지 올랐다. 전날보다 약간 떨어진 수치다. 파월 의장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하는 10년물 국채금리를 두고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살아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파월 의장은 “공격적인 경제정책 덕에 기업의 생산과 투자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다만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증시 버블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관성이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그간 통화정책과 증시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은 없다는 톤으로 말해 왔다. 발언의 뉘앙스가 약간 달라진 것이다.◇‘비둘기 파월’ 증시 환호…소폭 반등파월 의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증시는 비둘기파 발언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 이후 약 1시간 동안 상승하며 장중 1만3400선을 웃돌았다. 그러나 오전 11시께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 반전했다. 오후 1시20분 현재 나스닥 지수는 1.94% 내린 1만3270.50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 부근까지 낙폭을 키웠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의 시장 달래기가 일부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테슬라 주가는 현재 4.59% 내린 681.71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 역시 장 초반보다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1.37% 빠진 123.1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아마존(-1.37%), 구글(알파벳·-0.99%) 역시 내리고 있다.램슬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역사상 최악인) 고용에 더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 역시 크다”며 “연준이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1.02.24 I 김정남 기자
美금리 급등에…정유·철강·금융株 '올드보이' 기지개
  • 美금리 급등에…정유·철강·금융株 '올드보이' 기지개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금리 급등 상승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주식시장이 딸꾹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신(新)경제가 대두한 지난 1년 동안 뒤에서 이들을 지켜보기만 했던 구(舊)경제 관련주는 금리 상승을 계기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으며 급격히 올랐던 신경제 관련주들은 금리 상승의 타격을 받아 당분간 쉬어갈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의 색깔이 변하고 있는 만큼 경기 반등 관련주를 적극적으로 담아야 할 때라는 분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금리 상승에 ‘신경제’ 테슬라·LG화학↓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달 코스피 지수는 전달 대비 3.15% 상승 중이다. 여전히 플러스권을 유지 중이긴 하나 지수의 상승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6.16%)과 12월(10.88%) 상승폭에 비하면 1월(3.58%)과 2월 상승폭은 크지 않다. 미국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S&P500 지수는 지난 22일(현지시간)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최근 나스닥 지수의 하락이 눈에 띈다. 22일에는 나스닥지수가 하루에 2.46%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는 금리 급등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22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94%까지 급등했다. 물가 상승에 금리 상승까지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4월만 해도 초유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어느덧 61달러 수준까지 올라섰고, 구리도 톤당 9000달러에 근접하며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그동안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종목들이 타격을 입는다. 경기가 안 좋을 때엔 성장하는 종목이 희소해 그만큼 프리미엄을 받았던 종목들이, 금리가 정상화되면 이번엔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금리가 오르면 무위험 국채만 사도 예전보다 수익을 더 얻는데 구태여 높은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어진다. 특히 최근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주목을 받으며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용인받아 온 ‘신경제(New economy)’ 관련주들이 흔들릴 개연성이 높다. 실제 신경제 대장주격인 테슬라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무려 9.96%나 내렸다. 1월에만 해도 900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는 22일 하루에만 8.55%나 내리며 주가가 714달러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2차전지 관련주로 각광을 받았던 LG화학(051910)은 이달 들어 3.49% 내렸고, 삼성SDI(006400) 역시 3.27% 내렸다. 시장이 주춤하면서 키움증권(039490)도 4.26% 내렸다.◇ 정유·철강·조선…올드보이의 귀환반면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던 구경제(Old economy)는 오래간만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구경제 종목의 경우 대부분이 경기 민감주라 경기가 반등하면 함께 주가가 오르는 특성이 있다. 최근 나스닥 지수가 흔들리는 데 반해 구경제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만큼은 상승권에서 장을 마감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달(22일까지) 나스닥 지수는 3.54%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5.13% 오른 상태다.한국 시장에서도 정유·철강·금융·조선 업종 등 경기민감주들이 뜀박질 중이다. 정유주를 보면 S-OIL(010950)은 이달 들어서만 32.26%나 올랐고, 롯데케미칼(011170)은 24.90%나 올랐다. 금리 급등이 재차 이슈화된 23일 하루에만 두 종목은 각각 4%대, 7%대 올랐다. 대표적 경기민감주인 포스코(005490)도 이달 들어 13.85% 올랐다. 금융주인 메리츠금융지주(138040)와 한화생명(088350)도 이달 들어 28%대, 24%대 상승했다. 경기의 파도를 그대로 타는 조선주를 봐도 팬오션(028670)과 HMM(011200)이 각각 이달 들어 25%대 24%대 급등 중이다.증권가에선 시장의 색깔이 변하고 있다는 데에 무게를 둔다. 한 공모펀드 매니저는 “S&P500 보다 나스닥 지수가 더 빠지는 것도 그렇고, 나스닥 지수가 하루에 꽤 큰 폭으로 빠지면 며칠 더 하락하는 추세가 있더라”며 “그동안 신경제 관련주들이 득세했던 시장의 색깔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당분간은 구경제의 순환매를 감안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금리 상승 뿐만 아니라 그동안 신경제주가 크게 오른 것까지 감안하면 신경제 대비 구경제 종목이 더 크게 오르는 추세는 반 년 가량은 지속될 것이라 본다”며 “경기회복을 감안해 경기민감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코스피 지수 자체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계속 이어가리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신경제 종목들이 크게 급락하지 않고 받쳐준다면 구경제 종목들이 상승하며 지수 자체는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2.24 I 이슬기 기자
테슬라 10%대 또 폭락…빅테크주 투자자금 탈출 러시
  • 테슬라 10%대 또 폭락…빅테크주 투자자금 탈출 러시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 초반부터 3% 가까이 내리고 있다. 그동안 폭등했던 테슬라의 경우 10% 넘게 빠지고 있다.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2% 급락한 1만3136.21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하락 폭이 더 커지며 1만300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테슬라 주가는 현재 10.17% 폭락한 641.85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달 전만 해도 900달러에 육박했으나 갑자기 하락하고 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3.30% 빠진 121.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마존(-2.48%), 페이스북(-0.70%) 역시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증시를 덮치면서 고평가 논란이 작지 않았던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재빠른 투자자들은 폭등했던 기술주에서 돈을 빼 러셀 2000 지수에 속한 중소형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에 속한 대형주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다우 지수와 러셀 지수는 각각 0.4%대, 0.6%대 내리고 있다. 나스닥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경우 1.1%대 내리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이날부터 이틀간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틀간 상원과 하원에 출석한다.
2021.02.23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몸값만 27兆…곧 스팩합병 상장
  •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몸값만 27兆…곧 스팩합병 상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테슬라에 맞설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 주식시장에 입성한다. 몸값만 무려 2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루시드모터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팩인 처칠캐피털Ⅳ와 합병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회사 주식은 주당 15달러로 책정됐고,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은 240억달러(원화 약 2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50억달러 정도로 추산됐던 루시드모터스의 기업가치가 한 달 만에 90억달러나 훌쩍 뛴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아직 첫 제품조차 만들지 못한 스타트업으로, 니콜라, 피스커, 로즈타운 모터스 등 앞서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업이 40억달러 안팎의 가치를 인정받은 데 비하면 약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기차시장에 대한 시장 내 기대가 높다는 점이 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스팩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로, 투자자는 우선 돈을 모아 스팩을 세워 상장한 뒤 자금 모집 당시 목표로 밝힌 실제 기업을 기한 내에 합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상장 우량기업을 손쉽게 상장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 투자자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긴다. 루시드모터스는 스팩과의 합병을 마치고 2분기 쯤 우회상장할 예정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현금 44억달러를 확보했다. 2007년 설립된 루시드모터스는 고가의 전기차 제조기업을 표방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최대주주로 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처칠캐피털Ⅳ 주가가 40달러에 형성됐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루시드모터스의 기업가치를 65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올 하반기부터 자사 전기차 ‘루시드 에어’ 생산과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1회 충전시 루시드 에어의 주행가능 거리는 832㎞로 전기차로서 사양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롤린스 최고경영자(CEO)는 3단계에 걸친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36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이날 설명했다.
2021.02.23 I 이정훈 기자
머스크·옐런에 빚투 매물…비트코인 시총 하루새 186兆 증발
  • 머스크·옐런에 빚투 매물…비트코인 시총 하루새 186兆 증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너무 비싸 보인다”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견제구까지 나오자 단기에 큰 이익을 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불과 하루 만에 186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시가총액이 공중으로 증발하고 말았다.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23일(현지시간)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4% 이상 급락한 4만68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의 시총은 8777억달러로 주저 앉았다. 불과 24시간 전만 해도 1조452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달러를 넘었던 시총이 하루 만에 1675억달러(원화 약 186조2600억원)나 사라진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머스크 CEO와 옐런 장관이라는 두 거물의 발언에 의해 촉발된 것이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시점을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에게는 비트코인을 팔아 이를 현금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난 20일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회의론자면서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가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고 쓴 글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 쓰는가 하면 이달 초 음성 기반 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공개 지지하기도 했고, 지난 8일 테슬라의 15억달러 어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면서 시장 랠리를 이끈 바 있다. 간밤에는 옐런 장관이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것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다만 아직까지는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Q9캐피탈의 제임스 퀸 대표이사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부터 사실상 어떠한 악재도 없이 지속적으로 올랐다”면서 “이 같은 악재들로 인해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15억달러 어치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된 것이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아직까지는 건강한 조정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2.23 I 이정훈 기자
줄줄이 고꾸라진 美빅테크주…"숨고르기" Vs "붕괴 전조"
  • 줄줄이 고꾸라진 美빅테크주…"숨고르기" Vs "붕괴 전조"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냐, 버블 붕괴의 시작이냐. 팬데믹 이후 주가가 폭등했던 초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추후 증시 흐름을 두고 월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추가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라는 조정론에 무게가 실리지만 폭락장의 전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줄줄이 고꾸라지는 빅테크 주가미국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는 건 이견이 많지 않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높게 평가해 널리 쓰이는 이른바 ‘버핏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일컫는 것인데, 이번달 현재 228%에 달한다. 역사상 최고치다. 버핏지수는 100% 이상이면 과열로 해석한다. 팬데믹 이후 1년 가까이 이어진 증시 폭등이 얼마나 심화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최근 조정 국면에 기름을 부은 건 인플레이션 공포다. 원자재 가격 폭등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장기시장금리를 밀어올렸고, 레벨 부담이 컸던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2일(현지시간) 장중 1.394%까지 치솟았다. 앨라이 인베스트먼트의 린지 벨 수석투자전략가는 “금리가 단기간 너무 빠르게 올라 시장에 일부 탠트럼(발작)이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을 넘어 전세계 증시를 띄웠던 초대형 빅테크주들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전체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는 기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5% 폭락한 714.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31일(주당 705.67달러) 이후 최저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최근 한달간 18.88%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같은 기간 1.040%에서 1.369%로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테슬라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테슬라뿐만 아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주가도 한달간 11.84%나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알파벳), 페이스북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 주가 역시 하락세다. 이들 빅테크주는 모두 전세계 기업 시총 톱10 안에 들어 있다. 시총 10걸에 든 미국 기업 6곳이 모두 빅테크라는 점이 그 위상을 방증한다.◇건강한 조정장 vs 급격한 폭락장그렇다면 이들 초대형 기술주들의 향후 주가 흐름은 어떨까. 월가에서는 ‘건강한 조정’쪽에 무게가 실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1분기 5~10%의 조정을 예상했다. 씨티 역시 10% 하락을 점쳤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76.50에 마감했는데, 여기서 10%가량 빠지면 3500 안팎이다. 지난해 11월 초 수준이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초 S&P 지수가 3200대였다는 점에서 결코 낮지 않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기술주에서 빠져나온 돈이 경기민감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그 근거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에너지주, 은행주 등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는 건 증시 내에서 돈이 돌며 자연스레 균형 맞추기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날 에너지 대장주 격인 셰브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0% 뛴 98.39달러에 마감했다. 엑슨모빌 주가는 3.69% 올랐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플레 국면에서 많이 오른 종목은 에너지주였다. 아울러 JP모건체이스(0.94%), 뱅크오브아메리카(1.77%)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제가 빨리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경기민감주로 자금 순환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더 큰 폭락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천문학적인 돈 풀기로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시장 전반의 ‘체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국채금리 급등 탓에 당장 주가가 폭락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리스크가 누적되는 흐름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이번달 1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4149억달러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15조4468억달러)과 비교해 1년도 안 돼 25.69% 폭증했다. 달러화가 이렇게 단기간 많이 공급된 건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럴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등장한다면 폭락장이 찾아 올 수 있다는 게 월가 일부의 관측이다.
2021.02.23 I 김정남 기자
테슬라·애플 끝없는 추락…올들어 5조 사들인 서학개미들' 멘붕'
  • 테슬라·애플 끝없는 추락…올들어 5조 사들인 서학개미들' 멘붕'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세계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미국의 빅테크주들이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한달간 19% 가까이 폭락한 테슬라와 12% 가량 빠진 애플이 대표적이다. 올들어 테슬라와 애플을 필두로 빅테크주를 집중 매입한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이데일리가 전세계 시가총액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빅테크 기업 6개사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달새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제외한 4개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시총 9위에 올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 880.80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날 종가는 714.50달러로 한달새 18.88%나 빠졌다. 지난해 한해동안 743.40%나 폭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전직하다. 전세계 기업중 시총 1위인 애플은 같은 기간 11.84% 빠졌다. 아마존(4위·-3.44%), 페이스북(7위·-6.36%) 역시 마찬가지다.문제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들어 테슬라, 애플 등 미국 빅테크주를 집중 매입해 왔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38억8081만달러 어치(원화기준 4조 3135억원)를 사들였다. 단연 1위다. 매입규모가 두번째로 많은 애플은 같은 기간 6억 8124만달러어치(7572억원)를 사들였다. 빅테크 기업 주가가 일제히 빠진 주 원인은 뉴욕증시를 덮친 인플레이션 공포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주가 폭등이 부담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1.394%까지 올랐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전략가는 “국채금리 급등세를 예의주시 해야 할 때”라고 했다.관심은 향후 빅테크주 주가 흐름이다. 월가에서는 ‘건강한 조정장’에 무게가 실린다. 빅테크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전망이 모두 나쁘지 않아 투자 수요가 꾸준한 덕이다. 시장조사업체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미국 국채가 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있으려면 금리가 4% 이상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2021.02.23 I 김정남 기자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한 美 빅테크…서학개미 "나 떨고 있니"
  •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한 美 빅테크…서학개미 "나 떨고 있니"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달 초 해외 주식에 발을 들인 고 모(45)씨는 첫 주식으로 테슬라를 골랐다. 탄소제로 시대로 갈수록 전기차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 같았고 무엇보다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혁신에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새 아침에 눈을 뜨면 주가 확인하기가 무섭다. 850달러 전후에 산 테슬라 주식이 지난주 8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에 추가 매수에 나서 평균 매수단가를 800달러선으로 낮췄는데 이제 700달러대 초반까지 밀려 한숨만 난다. 손절매를 해야 할지, 묻어놓고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 등 미국 빅테크 주식이 급락하면서 이들 주식을 바구니에 적극 담았던 서학개미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고점 대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면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단연 테슬라다. 이 기간 테슬라 주식을 38억8081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한화로 4조3000억원 가량을 쏟아부은 셈이다. 매도금액을 뺀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도 테슬라는 10억5060억달러로 2위인 애플(6억8124만달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문제는 올 들어 급등하던 테슬라 주가가 꺾이면서 올해 상승분을 다 토해냈다는 점이다. 간밤 테슬라 주가는 8% 넘게 급락하면서 714.5달러로 주저앉았다. 올해 첫 거래일 729.5달러로 마감한 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26일 883.0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700달러선도 위태해진 상황이다. 만일 올해 고점에 테슬라를 샀다면 19.1% 손실을 본 셈이다. 서학개미가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고점 대비 12% 하락했고, 작년 말 종가 대비로도 5% 낮은 수준이다. 순매수 3위인 대만 TSMC 주식예탁증서(ADR)는 올 들어 4.6% 하락했고 4위인 혁신 성장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ARK INNVTION ETF도 8.2% 미끄러졌다. 그나마 테슬라나 애플은 나은 편이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 미국 개인투자자인 로빈후더들이 세력을 결집해 매수에 나섰던 게임스톱을 고점에 샀다면 손실률은 80%에 달한다. 올 들어 서학개미는 게임스톱을 15억달러어치 매수해 매수상위 3위에 올려놨다. 물론 같은 기간 매도금액이 17억달러 이상이어서 2억달러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한 달간 롤러코스터를 탄 주가 때문에 마음고생한 투자자들이 상당하다. 올 초 18달러 전후였던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달 말 34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와 의회 청문회 등으로 최근 4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자 한 켠에서는 저가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도 팬덤이 형성돼 있어 ‘테슬람’(테슬라+이슬람)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테슬라가 뜨겁다. 해외 주식투자 카페에는 “일론 머스크 믿고 테슬라 매수에 들어간다” “60일선 아래로 내려가길래 거의 6개월만에 추가매수했다” “올해 테슬라 주가가 1500달러 이상 올라갈 듯 한데 더 살 계획이다” 등의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디지털, 친환경 경제로의 변화에 가속도가 붙은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울 것을 조언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보급 가속화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기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압력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FAAMG(페이스북·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은 실적 전망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경기사이클에 대한 민감도가 약해 이같은 대형 기술주의 비중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1.02.23 I 권소현 기자
애플이 탐낸 현대차 '아이오닉 5' 공개..車문화 패러다임 바꾼다
  • 애플이 탐낸 현대차 '아이오닉 5' 공개..車문화 패러다임 바꾼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애플이 탐내던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아이오닉 5’가 드디어 공개됐다. 아이오닉 5는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며 새로운 자동차 문화와 경험을 만드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아이오닉 5 공개’ 행사에서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가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현대차는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가 가진 신기술이 총집약된 혁신의 결정체로 꼽힌다. 특히 기존 전기차의 최대 약점이었던 충전 문제를 E-GMP 덕분에 상당 부분 해결했다. 아이오닉 5는 초급속 충전 시 18분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고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 전기차 등 다른 전기차보다 월등하다.전용 플랫폼을 장착한 덕분에 실내공간 활용성도 탁월하다. 평평한 바닥과 3000mm에 이르는 축간거리로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실내 이동 편의성이 향상됐다. 실내 공간 활용의 백미는 ‘유니버셜 아일랜드’로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해 2열 승객도 활용할 수 있고, 운전자가 조수석을 통해 쉽게 하차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다. 또 2열 시트로 앞뒤로 이동이 가능해 실내에서 일을 하거나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아이오닉 5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신기술도 다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00/800V 멀티 급속충전 기술이다. 기존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 전기차는 400V 충전 인프라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부품이 필요했지만 아이오닉 5는 이런 번거로움이 없다. 또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기능 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과 배터리 충전 상황을 가상사운드로 알려주는 가상엔진사운드시스템(VESS)도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기술과 혁신을 무장한 아이오닉 5를 내세워 테슬라 모델Y와 폭스바겐 ID.4 등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동급 차종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5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할 탑 티어(Top-tier)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올해 글로벌 7만대, 내년 이후에는 10만대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을 25일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로, 전기차 보조금 등 혜택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02.23 I 이승현 기자
최근 전기차 사고 우려…아이오닉 5 "안전이 최우선 순위"
  • 최근 전기차 사고 우려…아이오닉 5 "안전이 최우선 순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23일 전기차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공개하면서 특히 안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 전기차와 관련한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는 점을 강조했다.(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배터리 관련 안전성, 세계 최고 수준”이날 현대차는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과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차량아키텍쳐개발센터장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등 현대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차가 강조한 것은 무엇보다 아이오닉 5의 안전성이었다. 최근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현대차의 코나EV는 연이은 배터리 화재로 현재 리콜을 계획 중이다. 이날 현대차는 코나EV 화재 이슈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라만 전무는 아이오닉 5와 관련해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둔 건 안전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배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엔지니어들은 셀과 모듈을 어떻게 구성할지, 배터리 케이스를 차량 하부에 어떻게 넣을지 등 충돌 부위에 따라 차량 전방과 측방 모두를 테스트해 하부가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최고 수준으로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경쟁 모델과 비교해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재훈 사장은 전용 플랫폼과 성능, 구조의 안전성, 연결성 등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전기차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능 등과 구조적으로 얼마나 안전한가하는 부분이 있겠다”며 “배터리와 배터리 구조의 안전성, 공간성, 연결성 등 전체를 아우르며 나름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갖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현대자동차가 23일 ‘아이오닉 5’를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 지원…“자율주행 기술 적용해 안전한 주행 가능”이상엽 전무는 아이오닉 5의 외관과 내부를 소개하면서 ‘문’에 대한 구조도 설명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모델X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를 구조할 수 없었다.이 전무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전원이 꺼졌을 때나 사고 시 안팎으로 고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며 “전기차에 있어 테크놀로지가 중요하지만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아이오닉 5은 사용 편의, 공간 활용, 지속가능성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이오닉 5엔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케 했다. 특히 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기술을 지원한다. 김흥수 전무는 “HDA2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내비게이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선행 차량과의 적정 거리를 파악하고 최적의 속도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단순히 방향 지시등을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자동 차선 변경을 보조해주며 곡선로에서도 차량이 항상 중앙을 유지해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끼어드는 선행 차량에도 부드럽게 제동할 수 있도록 컷인 성능을 개선했다”며 “RSPA(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FCA(전방 충돌방지보조), RCCA(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 BCA(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기능을 더해 고객분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25일부터다. 트림별 5000만원대 초반에서 중반 가격대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 후반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 5 런칭에 대해 “올해 전기차 글로벌 시장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로 탑티어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고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3 I 손의연 기자
"전동화 전략 본격화"‥글로벌 車 메이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
  • "전동화 전략 본격화"‥글로벌 車 메이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
  •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5를 23일 공개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그동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 플랫폼을 재활용해 전기차를 양산해왔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부품이 다른 만큼 배터리와 모터를 위한 최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한계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전기차 플랫폼을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케 되면 부품과 모듈 설계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부품의 신뢰성도 높일 수 있고, 단가도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전략 가속화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가장 앞서 있는 브랜드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018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공개했고, 폭스바겐은 이미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해치백 모델 ID.3의 판매에 나섰다. MEB는 최대 77kWh의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어 1회 충전으로 많게는 550km가량을 이동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하반기 MEB를 적용한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자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를 출시한다. 이외에도 △아우디 e-트론에 쓰인 ‘MLB evo’ △포르쉐 타이칸에 사용된 스포츠 전기차 전용 ‘J1’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PPE’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해 둔 상태다.미국의 최대 자동차 브랜드 제네럴모터스(GM)도 전기차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GM은 자체 개발한 배터리인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플랫폼(얼티엄 플랫폼)을 공개했다. GM에 따르면 얼티엄 배터리는 50kWh에서 최대 200kWh까지 다양하며,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거리는 약 644km 수준이다. 특히 GM은 얼티엄 플랫폼을 바탕으로 상용 트럭 전기차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전용 전기차 플래폼 MEA를 적용한 중형 SUV EQS를 올해 국내에 출시한다. 이밖에도 일본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공개하며 올해 상반기에 중형 SUV 모델을 출시한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 하는 해로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각자의 전용 전기차를 예고하고 있다”며 “시장을 테슬라가 선점해 놓은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리고 말했다.
2021.02.23 I 송승현 기자
친환경차, 에너지소비효율·온실가스 최저배출 1등은?
  • 친환경차, 에너지소비효율·온실가스 최저배출 1등은?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과 온실가스 최저배출 1등은 ‘토요타 프리우스’와 ‘현대 아이오닉’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S’였다.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환경친화적 자동차’(2017년 전력믹스(MIX) 기준)를 조사한 결과 에너지소비효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토요타 프리우스가 22.4㎞/L를, 전기차에서는 현대 아이오닉이 20.0㎞/Le를 기록해 가장 우수했다.하이브리드 차량 중 토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차량은 아이오닉(22.4㎞/L), 니로(19.5㎞/L), 쏘나타(DN8, 19.1㎞/L), 혼다 어코드(18.9㎞/L), K5(18.0㎞/L) 순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토요타 프리우스(68g/㎞)가, 전기차에서는 아이오닉(73g/㎞)이 가장 적게 배출했다. 하이브리드에서는 도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아이오닉(69g/㎞), 니로(79g/㎞), 혼다 어코드(82g/㎞), 쏘나타(DN8, 83g/㎞), K5(89g/㎞) 순이었다. 전기차에서는 아이오닉(73g/㎞), 코나(도심형,79g/㎞), 테슬라 모델3(Model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79g/㎞), 코나(기본형, 82g/㎞), 쏘울(도심형, 82g/㎞), BMW i3(82g/㎞) 순이었다.이와 함께 미 환경보호청이 조사한 지난해 말 기준 친환경차 주행거리에서는 전기차에서 테슬라 모델S가 647㎞로 가장 먼 거리를 주행했고, 그 뒤를 이어 GM 볼트(417㎞), 쏘울(391㎞), 닛산 리프(364㎞), 아이오닉(274㎞), i3(246㎞) 순이었다. 수소차에서는 넥쏘가 612㎞를, 투산ix가 426㎞의 주행거리를 나타냈다.정부는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최고출력, 가속력 등 주행성능은 내연기관차 이상으로 개선됐지만 주행거리, 가격, 충전속도(전기차), 내구성(수소상용차) 등은 미흡하다며 여전히 비싼 전기차·수소차 가격으로 정부의 구매보조금과 세제지원 없이는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산 전기차의 성능(주행거리·전비)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브랜드·디자인(미국·유럽)과 가격경쟁력(중국)은 열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수소차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스택효율) 확보했지만 전기차보다 비싼 가격이 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인으로 꼽았다. 하이브리드 준중형급은 선도국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연비를 확보했지만 중대형급은 연비에서 뒤처지는데다 차종 한계(중대형 SUV 모델 부재)로 시장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했다.정부는 수소차 개발에서 현대차와 글로벌 메이커 간의 시장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와 BMW가 지난 2016년 제품 개발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내년부터 BMW i Hydrogen NEXT에 공동개발 연료전지와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아우디와 수소차 관련 특허 라이센스를 공유하기로 했다. 수소 승용차는 현대차와 도요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데 지난 2019년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량 1위를 달성했지만 도요타에서 신형 미라이 2세대를 지난해 말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2세대 미라이는 수소저장용량을 4.6㎏에서 5.6㎏으로 확대했고 주행거리로 기존보다 30% 이상 늘어난 650㎞에 달한다. 현대차는 20925년까지 스위스에 1600대의 수소트럭을 수출을 통해 수소상용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전기차에서는 소형차에서 프리미엄 세단과 대형SUV, 슈퍼카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테슬라는 고출력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포르쉐와 벤츠 등 최고급브랜드도 전기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럭셔리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전기트럭을 세계 최초로 보급하고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버스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2.23 I 문승관 기자
머스크 입방정에 옐런 비난까지…고공질주 비트코인 '출렁'
  • 머스크 입방정에 옐런 비난까지…고공질주 비트코인 '출렁'
  •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트윗을 올린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5% 넘게 떨어졌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고 급락했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를 자처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찬물을 끼얹은 데 이어 미국 경제수장이 연일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현지시간) 5만8135달러 최고치를 찍었다가 이내 4만8967달러로 떨어졌다. 15% 넘게 떨어진 것이다. 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5만2093달러로 회복했다. 24시간 전에 비해 8.3% 떨어진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지난 20일만 해도 개당 2000달러를 돌파했지만 1700달러대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고공질주가 주춤한 요인은 명확하지 않다. 지난 20일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머스크의 트윗 후 가격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건 머스크 트윗 직후가 아닌 이틀 후라는 지적에 대해선 “일반적인 영업시간을 따르는 가상자산 트레이더들이 머스크 트윗에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 비트코인을 향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쓴소리가 가격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옐런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에 쓰기에 극히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미국 IT매체 씨넷은 “비트코인이 머스크 트윗과 옐런 경고 이후 떨어졌다”고 전햇다. 다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당연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CNBC는 “10% 넘는 가격 변동은 가상자산에서 보기 힘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트윗이나 옐런의 경고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다고 단순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미국 비즈니스전문지 엔터프리너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이 과대평가됐다고 (트윗을 통해) 암시한 뒤에도 가격은 계속 올랐고 비트코인 폭락은 이날(22일) 오전까지 계속됐다”며 “그가 가상자산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것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2021.02.23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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