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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실존 투자자 "비트코인·금(金)이 위험하다"
  • 영화 `빅쇼트` 실존 투자자 "비트코인·금(金)이 위험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헐리우드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실제 인물로 잘 알려진 `역(逆)베팅의 귀재`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고하면서도 “달러화의 경쟁자가 되는 비트코인과 금(金)을 미국 정부가 짓누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클 버리 (블룸버그TV 캡쳐)마이클 버리는 병원 레지던트로 일하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면서 주택 버블 붕괴 베팅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헤지펀드인 사이온에셋매니지먼트를 창업하기도 했다.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 창업주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과 추가적인 재정부양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흔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금(金)이 투자자들에게 보장된 피난처가 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버리 창업주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고 지적하며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정상화와 부양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위기 상황에 미국 정부는 달러화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비트코인과 금을 짓누르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버리 창업주는 이후에도 트윗을 잇달아 올리며 1920년대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과 현재 미국 상황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독일은 전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세금이라는 국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할 뿐 정부 차원에서 이를 제대로 부담하지 않은채 전쟁부채로부터의 재정 적자와 이를 메우는 마르크화 발행으로 대처했다”며 이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미 국채와 달러화를 뿌려대는 미국 정부의 현 상황과 비교했다. 그는 “역사(적 교훈)는 결코 쓸데 없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버리는 최근에도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례를 “자연스럽지도 않고, 비정상적이며,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거대한 시장 버블’을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테슬라에 대해 “올해 주가가 90%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공매도를 선언한 바 있다.
2021.02.20 I 이정훈 기자
블랙록도, 빌게이츠도 돌아섰지만…너무 가파른 랠리
  • [위클리 코인]블랙록도, 빌게이츠도 돌아섰지만…너무 가파른 랠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시장 랠리가 매섭다.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부양 기조에다 늘어나는 기관투자가와 대표 기업들의 비트코인시장 진입이 가격 상승랠리를 부추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가격이 드디어 5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시가총액이 무려 1조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는 신기원을 세웠다. 특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자 `인플레 헤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수요가 더 늘어나는 모양새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전 세계 자산운용시장을 호령하는 `자산운용 공룡`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도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을 접었다. 다만 가파른 상승랠리에 투기와 그에 따른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했고, 특히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지속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美기업 열곳 중 한곳 “3년 내 비트코인에 투자” 미국 내 주요 기업들 가운데 5% 정도가 연내 회사 보유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기업 10곳 중 1곳 이상은 앞으로 3년 내에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글로벌 조사분석업체인 가트너그룹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내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중 5% 정도가 “올해 안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11%의 CFO들은 “2024년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IT기업들의 경우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IT업계 CFO들 가운데 50%는 “연내에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CFO 84%는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상당 수는 향후 금융규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해 어떤 규제를 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그 밖에 부족한 위험 회피(39%), 교환이나 지불 방식에서의 더딘 진전(38%), 이해 부족(30%), 해킹 및 보안상에서의 위험(25%), 번거로운 회계 절차(18%) 등을 리스크로 꼽았다. 알렉산더 밴트 가트너그룹 리서치책임자는 “재무적 안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CFO들의 입장에서 미지의 영역인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시장에 투기적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바뀌는 아주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자산운용 공룡’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월가 큰 손’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나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부채가 증가하는 가정 하에 가치 저장소를 찾고 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에 조금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블랙록은 올해 1월 운용하는 두 개의 펀드에 비트코인 선물을 추가했다. 라이더 CIO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너무 크지만 사람들은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곳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금 혹은 은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라이더 CIO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정도로 기술과 규제가 진화했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그래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5만2254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치다.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는 현재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갖고 있는 현금 중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보유하는 건 타당해 보인다”고 강조했다.◇‘新 채권왕’도 “금보다는 비트코인 투자가 낫다”“비트코인이 부양 자산(Stimulus Asset)인 것 같다.”‘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금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재정 부양이 급증하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 나은 투자처라는 뜻이다.건들락 CEO는 “나는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화 약세론자이고 금 강세론자”라면서도 “최근 6개월 이상 두 자산 모두 중립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깔때기에 물을 마구 부으면 넘치기 마련”이라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한 뒤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지목했다. 인플레이션 국면을 점치며 금보다 비트코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비트코인이 금과 견줄 만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건들락 CEO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웹캐스트에서 “인플레이션이 게임체인저로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에 중립적”…빌 게이츠도 비관론 접어“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서 중립적인 관점(neutral view)을 가지고 있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과거 비트코인을 비난하던 부정적인 입장을 접었다. 빌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과거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에 대해 맹비난하며 부정적 입장을 여과없이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8년 당시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처럼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의 가격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완벽하게 바보이론에 부합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그러나 이날 인터뷰에 그는 “화폐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거래비용을 낮추는 것은, 특히 게이츠재단이 활동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더 중요한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가상자산이 가지는) 익명성을 보호하기보다는 투명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가면서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매니아 층이 주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랠리 예견’ 전문가 “올해 4~5배 더 뛴다”지난 2018년 말에 “2020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이 상승랠리가 시작되며 2021년 12월에 가격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견했던 가상자산 전문가가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안에 지금보다 4~5배 더 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중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BTCC를 설립했던 바비 리 밸렛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이 전망했다. 2018년 12월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다음 번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2020년 후반에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21년 초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뒤 그 해 12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비트코인 랠리를 정확히 예견한 셈.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적어도 지금보다 4~5배는 더 오를 것”이라며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25만달러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만2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는 2018년 말에 내놓은 전망치인 33만3000달러보다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리 CEO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로 테슬라와 같은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를 보면서 모든 상장기업이나 비상장기업 이사회 멤버들은 테슬라와 같은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점쳤다.특히 그는 테슬라 외에도 일런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회사인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에 보유 현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웹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불편한 연준 “결국 상승랠리 끝난다”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까지 넘어서며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료들은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라며 “이런 계속된 상승랠리는 결국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그럼에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비트코인이 장기간 사용될 수 있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중앙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처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지하경제 외에는 비트코인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아울러 그는 “보스턴 연은은 미국에서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스웨덴 중앙은행도 디지털화폐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2021.02.20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불편한 美연준…"결국 랠리 끝날 수밖에 없다"
  • 비트코인이 불편한 美연준…"결국 랠리 끝날 수밖에 없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까지 넘어서며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료들은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에릭 로젠그렌(왼쪽) 보스턴 연은 총재19일(현지시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라며 “이런 계속된 상승랠리는 결국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5만5000달러를 넘으며 역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과 BNY멜론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을 적극 수용할 의사를 보이면서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로젠그렌 총재는 “그럼에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비트코인이 장기간 사용될 수 있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중앙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처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지하경제 외에는 비트코인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아울러 그는 “보스턴 연은은 미국에서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스웨덴 중앙은행도 디지털화폐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중대한 역할을 감안할 때 디지털화폐 분야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발을 들여놓을 것”이라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2021.02.20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랠리 예견했던` 전문가 "올해 4~5배 더 뛴다"
  • `비트코인 랠리 예견했던` 전문가 "올해 4~5배 더 뛴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8년 말에 “2020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이 상승랠리가 시작되며 2021년 12월에 가격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견했던 가상자산 전문가가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안에 지금보다 4~5배 더 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바비 리 CEO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BTCC를 설립했던 바비 리 밸렛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이 전망했다. 2018년 12월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다음 번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2020년 후반에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21년 초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뒤 그 해 12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비트코인 랠리를 정확히 예견한 셈이다. 이를 두고 리 CEO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었다”며 “그 때 비트코인의 대세상승을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적어도 지금보다 4~5배는 더 오를 것”이라며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25만달러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만2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는 2018년 말에 내놓은 전망치인 33만3000달러보다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리 CEO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로 테슬라와 같은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를 보면서 모든 상장기업이나 비상장기업 이사회 멤버들은 테슬라와 같은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점쳤다.특히 그는 테슬라 외에도 일런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회사인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에 보유 현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웹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리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는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23년 1월에 최저 4만1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2028년 금(金)시장 시가총액에 육박하면서 그 가격이 5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2021.02.19 I 이정훈 기자
옐런 "비트코인은 투기성 높은 자산"…규제 가능성 거듭 시사
  • 옐런 "비트코인은 투기성 높은 자산"…규제 가능성 거듭 시사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옐런 장관은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규정한 뒤 최근 수년 간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다고 평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규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단칼에 “투자자들을 보호하려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 마스터카드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이 올해 말 비트코인 수용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투자자산 또는 거래수단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를 보이자 옐런 장관은 법 제도 틀 안에서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기관들을 규제하고 이들이 규제 책임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은 지난달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많은 암호화폐가 불법적인 용도로 주로 쓰인다고 생각한다. 돈세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21.02.19 I 방성훈 기자
 공매도와 게임스탑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공매도와 게임스탑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공매도란 빌린 주식을 파는 것이다. 내 것도 아닌 남의 주식을 빌려서 판다는 게 사기처럼 들릴 수 있고 공매도의 공격을 받던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도 공매도는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사실 공매도는 주식시장이나 채권, 외환, 코모디티 시장에서 수백 년 동안 이루어지고 있는 합법적인 거래형태이다. 주식을 사지 않고 빌려서 파는 이유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어떤 주식이 한 달 뒤 지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을 경우, 지금 그 주식을 빌려서 현재 가격으로 팔고 한 달 뒤 주가가 떨어졌을 때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빌린 주식을 갚으면 주가 차이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오르게 되면 공매도를 한 사람은 오른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을 보게 된다. 주식을 살 필요 없이 빌리는 수수료만 부담하면 주가 차이에 따른 이익이나 손실이 고스란히 자기 것이 되기 때문에 공매도는 전형적인 고위험 고마진 투자로 분류된다.공매도는 위험성이 높다는 것 외에도 주식을 빌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하기 어렵고 대개는 헷지펀드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 문제는 기관 투자자가 공매도를 한 주식은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동참하여 손실을 보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속절없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주가가 떨어질 주식을 산 게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의 원인을 공매도에서 찾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때로는 공매도를 한 기관 투자자가 고의로 회사에 대해 안 좋은 정보나 악성 루머를 퍼뜨려 주가 하락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매도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로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 기관투자자에 대해 무력감과 적대감을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달 미국 증시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오프라인에서 비디오 게임을 파는 소매점 체인인 게임스탑의 주식을 공매도한 헷지펀드에 대항하여 온라인 토론방에서 힘을 모은 엄청난 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매집하면서 게임스탑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처음에는 철모르는 아마추어들의 불장난 정도로 여기던 헷지펀드들도 20달러이던 주가가 300달러가 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전문가들을 동원해서 시장에 주가 하락에 대한 공포심을 불어 넣으려 해도 헷지펀드를 혼내주겠다는 의지로 뭉친 개인투자자들은 흔들림 없이 주식 매수를 계속했다. 결국 헷지펀드들은 공매도를 포기하고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빌린 주식을 갚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공매도를 주도했던 헷지펀드 멜빈 캐피탈은 투자원금의 50%가 넘는 손실을 감내해야 했고 공매도에 동참했던 다른 헷지펀드들 역시 막대한 손실을 입고 공매도를 정리해야만 했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이다. 불행히도 게임스탑 스토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초기 공매도를 주도했던 헷지펀드들은 굴복시켰지만 펀더멘털 이상으로 고평가된 주가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막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게 되었다. 주가 하락을 감지한 또 다른 헷지펀드들이 새롭게 공매도를 해서 수익을 올렸다는 말도 들린다. 하지만 게임스탑 주식 공매도를 두고 헷지펀드와 개인투자자들이 벌인 치열한 공방으로 공매도 시장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된 것은 분명하다. 이제 더 이상 공매도는 헷지펀드들의 쉬운 수익원이 아니다. 공매도를 시도하려는 헷지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공격을 받을 위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게임스탑에서 성공을 맛본 개인투자자들이 다음 공격 대상 공매도를 찾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되어온 셀트리온과 같은 회사의 주식을 매집하자는 개인투자자들의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공매도를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 되는 것을 막아주고 문제가 있는 기업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에 공포심을 불어 넣어 과도한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역기능 역시 부정하기 어렵다. 이제 게임스탑 사태로 공매도의 역기능이 어느 정도 순화될지 지켜볼 일이다.
2021.02.19 I 이성재 기자
LG전자, 최상의 전기차 파트너로 부각될 것-KB
  • LG전자, 최상의 전기차 파트너로 부각될 것-KB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KB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최상의 전기차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9일 “LG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의 파트너로 부각돼 전기차 시장 생태계 형성을 주도할 것”이라며 “LG전자가 LG-마그나,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전장부품 계열사와 전략적 협업이 가능하고 효율적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2024년 전기차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2~3년 짧은 시장 준비기간과 테슬라와의 경쟁구도를 고려할때 전기차 파트너의 선택지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LG전자가 1조4000억원에 인수한 오스트리아 전장부품 업체인 ZKW는 향후 3년간 생산 가능 물량을 모두 계약했다”며 “현재 2024년부터 생산과 공급할 물량을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ZKW 대표이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업체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며 “ZKW는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마그나 합작법인도 향후 5년간 연매출 성장률이 44%에 달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LG전자는 작년 12월 전장부품 업체인 마그나 (Magna)와 합작법인(JV)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 Magna e-Powertrain Co., Ltd)’을 설립했다.김 연구원은 “마그나는 북미1위, 세계3위 전장부품 업체”라며 “벤츠와 BMW, 도요타, 재규어 등 완성차도 위탁 생산 중으로 현재 마그나도 ZKW와 마찬가지로 향후 3~4년 생산 가능 물량을 이미 수주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02.19 I 이광수 기자
'안전자산 비트코인' 가능할까…조금씩 바뀌는 시선들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안전자산 비트코인' 가능할까…조금씩 바뀌는 시선들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금으로부터 3년여 전인 2017년 하반기로 기억합니다.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 갑자기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습니다. 누구는 수천만원을 벌어 새 외제차를 샀다느니, 누구는 더 오를 테니 기다겠다느니 하는 얘기들이 떠돌았습니다. 2017년 2월만 해도 1개당 1000달러가 채 안 됐던 비트코인값은 그해 1만700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더니 2018년 2월 8000달러대로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버텼던 이들은 돈을 잃었다며 자책하던 기억이 나네요. 말 그대로 도박판, 투기판이었습니다.비트코인이 다시 뜨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비트코인 값은 5만1774달러입니다. 최근 24시간 내 5만253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2009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단연 역대 최고치입니다.비트코인은 최근 매우 중요한 질문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과연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입니다. 그 답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2017년의 전철을 밟을지 정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즘 월가를 달구고 있는 최대 화두 중 하나입니다.①요즘 비트코인 가격은 왜 오르나비트코인은 디지털 단위인 비트(bit)와 동전을 뜻하는 코인(coin)을 합친 용어입니다. 가명의 프로그래머 나카모토 사토시가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기존 법정화폐(legal tender)를 대신할 새로운 화폐를 만들겠다는 발상으로 2009년 개발했습니다. 가치가 안정적인 화폐를 지향했으나, 이후 10년은 그와 거리가 멀었지요.분위기가 달라진 건 최근 여러 상황들이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천문학적 돈 풀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목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 특유의 믿음과 신뢰 화두가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부상했으며 △그간 잘 몰랐던 비트코인만 갖고 있는 안전자산으로서 본래의 특성이 떠오르는 과정에서입니다. 지금 비트코인값이 5만달러 이상 폭등한 건 이와 직결돼 있습니다.(출처=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 트위터 제공)②기관·기업은 왜 비트코인을 사나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 우려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이번달 1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4149억달러입니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15조4468억달러)과 비교해 1년도 안 돼 25.69% 폭증했습니다. 달러화가 이렇게 단기간 많이 공급된 건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겁니다. (연준은 이번에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조직의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준이 무슨 생각을 하든 현금을 가진 개인과 기업이 달러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딱 이 시점에 깜짝 놀랄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월가 큰 손’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나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는 가정 하에 가치저장소를 찾고 있다”며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 가능성을 주목했습니다. 블랙록이 움직였다는 건 매우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신(新)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습니다. “깔때기에 물을 마구 부으면 넘치기 마련”이라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한 뒤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지목한 겁니다. 그는 “금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건들락 CEO는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했던 인사입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비트코인을 보는 건들락 CEO의 눈이 바뀌었습니다. 월가에서 핫한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CEO는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주목했습니다. 그는 “겐슬러 위원장은 MIT 교수 시절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해 강의했다”며 “기술과 가치평가를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SEC는 비트코인 규제의 주무 당국입니다. 기관투자자와 함께 기업도 가세했습니다. 가장 주목 받은 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이지요.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건 독보적인 안전자산인 금과의 비교입니다. 공교롭게도 금값은 최근 하락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뜬 지난해 11월부터입니다. 1만3000달러대에서 5만2000달러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기간 금 가격은 온스당 1900달러 중반대에서 1700달러 중반대로 내렸습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찾고 있던 기업들이 금 대신 비트코인 투자를 늘렸다는 추정이 가능한 겁니다. 이는 월가 일각에서 실제 나오고 있는 얘기입니다. 월가 한 금융사 관계자는 “비트코인 데이터가 더 쌓여야 한다”면서도 “안전자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로 볼 여지가 있다”고 했습니다.기관과 기업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 건 2017년 장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입니다. 3년여 전에는 철저히 개인이 주도한 시장이었고요. 그래서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컸습니다. 이번에는 수요가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18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전세계 자산들의 시가총액 순위. (출처=컴퍼니스마켓캡 캡처)③비트코인은 안전자산 특성 갖고 있나안전자산에 반드시 필요한 ‘믿음과 신뢰’를 비트코인이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실체가 없다’는 비판이 아직 많고요. 기자도 그 생각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기업(주식)처럼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닙니다.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처럼 산업 수요가 있지도 않습니다. 말 그대로 비트코인은 실체가 없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쓰고 있는 지폐 역시 본질은 그냥 종이에 불과하고요. 모두가 갖고 싶어 하는 다이아몬드는 그저 빛나는 돌덩이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그래서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안전자산 특성이 주목 받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채굴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땅 속에 묻힌 금 혹은 은의 양에 한계가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프린트할 수 있는 달러화보다 어쩌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없다는 측면에서 말이지요. 비트코인은 또 지폐와 달리 손상의 위험이 없고요. 인터넷만 되면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결제 가능성 측면에서 금보다 나을 수 있지요. 비트코인의 기술적 기반인 블록체인의 신뢰도가 커지고 있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비트코인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중요한 방증이 시가총액 규모라고 봅니다. 이날 오후 현재 비트코인 시총은 9707억달러로 전세계 자산 중 8위입니다. 현재 독보적인 안전자산인 금(11조2680억달러)이 시총 1위에 올라 있고요. 그 뒤를 애플(2조178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37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조8390억달러), 아마존(1조6760억달러), 은(1조479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4240억달러) 등이 잇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안정성이 어떤 자산보다 높은 은과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기자는 최근 레딧(Reddit)을 중심으로 결집한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게임스탑·GME) 다음 타깃으로 은을 골랐다는 소식을 처음 들은 후 “그건 체급 자체가 다른데…”라고 홀로 되뇌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 정부의 규제 가능성 등 이유가 다양한데, 그 중 하나는 은 시장의 규모는 게임스톱 종목 하나의 가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개미들은 하루 만에 은 투기에 꼬리를 내렸지요. 비트코인 시총이 불어난 건 가볍게 다룰 사안이 아닙니다.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제공)④비트코인값 추가 상승 가능한가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한 물음일 수 있겠네요. 비트코인값은 추가 상승이 가능할까요. 간단히 말해 안전자산으로 지위가 올라간다면 더 오를 수 있다는 결론이 가능하겠지요. 금 혹은 은에 인플레이션 헤지용 투자를 했던 기업들이 그 대신 비트코인으로 조금씩 눈을 돌린다면 말이지요. 이번 <월가브리핑>은 최근 월가를 중심으로 나오는 비트코인에 대한 최신 논의입니다. 안전자산으로서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인다는 정도로 정리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한 가지 꼭 말하고 싶은 건 이게 비트코인값의 단기간 우상향을 뜻한다는 건 아닙니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건 불과 12년입니다. 금과 은의 역사, 달러화의 역사와 동일선상에서 견줄 수 없습니다. 당연히 앞으로 무수한 난관들이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은 클 겁니다.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건 곧 언제 사야 하는가 하는 물음과 같은데, 사실 투자의 타이밍이라는 건 ‘신의 영역’이지요. 월가 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곧 폭락할 것이라는 주장 역시 적지는 않습니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ridiculous)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고 했는데, 그 어떤 자산이든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건 기본적인 투자 원칙입니다. 루비니 교수의 얘기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기자의 앞선 여러 보도들을 보면 알 수 있을 텐데요. 비트코인이 기존 법화를 대체하는 건 아직 먼 얘기라는 건 이견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의 논의는 안전자산 중 하나로 올라설 수 있을지 여부인 것이지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은 화폐(real currency)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중앙은행 차원에서 달러화, 유로화, 금처럼 준비자산으로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기관과 기업이 비트코인을 사는 것과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사는 건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최근 트위터 글. (출처=누리엘 루비니 트위터 캡처)
2021.02.19 I 김정남 기자
'인플레 공포'에 짓눌린 美 증시
  • [뉴스새벽배송]'인플레 공포'에 짓눌린 美 증시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주식시장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빅테크의 부진으로 전날에 이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3일 연속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 상황을 악화시켰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S&P500 올 들어 첫 3일 연속 하락-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38% 내린 31493.34에, S&P500 지수는 0.44% 내린 3913.97에, 나스닥 지수는 0.72% 떨어진 13865.36에 장을 마쳐. S&P500 지수가 3일 연속 하락한 건 올 들어 처음.-이날도 전날에 이어 금리 상승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 이날 발표된 미국 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상승(2012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 전날 발표됐던 1월 생산자물가도 2009년 지표 집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었음.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3% 부근으로 레벨을 높인 상황.최근 5년 미국 수입물가 상승률(전월 대비)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 제공)-금리 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 높아진 빅테크 일제히 주춤. 애플(-0.86%), 페이스북(-1.53%), 마이크로소프트(-0.17%), 구글(-0.6%), 테슬라(-1.35%). -그간 강세를 보였던 에너지기업도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음. 엑손모빌(-1.57%), 셰브론(-0.96%).-신재생 에너지도 큰폭 하락.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밑돈 선파워(-16.69%)가 급락하는 등, 태양광, 수소, 전기차 등 테마가 대체로 하락. ◇ 고용지표도 월마트 실적도 생각보다 나빴다-미국 실업상황이 다시금 악화.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 3000명 늘어난 86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 시장 예상치 77만3000 명을 웃돌았음. -이날 월마트가 발표한 실적도 실망스러웠음. 월마트는 영국·일본 투자에 따른 사업 손실로 작년 4회계분기(2020년 10월~2021년 1월)에 20억9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년 만에 60억달러 넘게 급감. 심지어 올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소강되며 매출 성장도 둔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이에 월마트 주가는 이날 6.48% 하락.◇ 사우디 증산 계획에 유가 급등세 진정-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 열릴 OPEC+ 회의에서 증산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소식에 간밤 3월 인도분 WTI는 1.0% 내린 60.52달러에 거래를 마쳐.-금값은 강보합.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2.20달러) 오른 1775달러를 기록함.◇ 이항에 이어 UAVS까지…공매도에 무너진 주가-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은 미국시장에서 간밤 21.28% 하락. 울프팩리서치가 공매도 보고서를 낸 뒤 하루만에 62%대나 하락했고 다음날 낙폭의 40% 가량을 다시 회복했지만, 사흘 만에 다시금 큰 폭으로 하락 반전한 셈.-미국 농업용 드론 업체이자 아마존의 협업이 예상되며 주목을 모았던 종목인 에이지이글 에어리얼 시스템(UAVS) 역시 간밤 36.41% 하락. 이번에도 공매도 보고서가 발단. 보니타스리서치는 UAVS에겐 아마존을 비롯해 주요 고객이 없고, 드론 기술이 있다는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바이든, 반도체·배터리·희토류 해외의존도 검토한다-미 CNBC,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배터리, 희토류의 해외 의존도 등 공급 사슬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우선 반도체 제조와 거래, 고용량 배터리 및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료용품 등 소수의 최우선적 공급망을 분석하고 보고하는 작업이 100일간 진행한 뒤 국방, 보건, 에너지, 운송 분야의 장비 생산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조사를 확대하는 작업을 거칠 전망.-미국이 중국 수출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여. 백악관은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의해 지배되거나 운영되는 국내 제조 및 공급망의 격차를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정 총리 “경기진작 위한 5차 재난지원금도 검토”-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난지원금 성격이냐, 경기를 진작시키는 추경이냐를 보고 경기진작 추경이라면 경우에 따라서 넓게 지급할 수 있다”고 말해. -정 총리는 경기진작용 5차 지원금을 편성 검토하는지 묻는 질문에 “검토할 수 있다”고 답해.
2021.02.19 I 이슬기 기자
車업계 이슈 논의한 정세균·정의선…친환경차 붐업 추진
  • 車업계 이슈 논의한 정세균·정의선…친환경차 붐업 추진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오는 23일 전세계에 최초로 공개되는 전기차 ‘아이오닉5’를 정부 인사 최초로 시승하고 현대자동차(005380)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부는 이날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뉴딜펀드를 조성해 1차, 2차 협력사의 사업재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 785만대를 보급해 자동차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24% 감축한다는 계획을 지난 15일 발표한 바 있다. 18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친환경차 업계의 정책·이슈와 자동차 기업들의 명암을 분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車업계 이슈에 대해 논의? - 정세균 “친환경차 보급 적극 지원”…아이오닉5 시승도-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실증사업 업무협약 체결◇ 앞서 환경부가 발표한 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기준은? - 국내 판매 중인 주요 전기차: 현대차 코나·아이오닉, 기아차(000270) 니로·쏘울, 한국GM 볼트, 르노삼성 조에, 테슬라 모델3, BMW i3 등◇ 친환경차 활성화 대책은?- ‘친환경차 보급혁신방안’…2030년까지 785만대 보급◇ 자동차 기업들의 반응은? - 친환경차 준비 미흡한 기업들 위기 -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 필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절실18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2021.02.18 I 이지혜 기자
인플레 헷지 대표주자, 이젠 금 아니고 비트코인?
  • [인플레 논쟁]인플레 헷지 대표주자, 이젠 금 아니고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인플레이션 헷지(Hedge·손실 위험 방지)를 위한 자산에 관심이 커지게 마련이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이 금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 금값은 온스당 1770달러 수준으로 미끄러져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선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으로 금 대신 비트코인이 새롭게 부상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금은 근월선물 기준, 온스당 가격, 비트코인은 개당 가격 출처: 뉴욕상업거래소(NYMEX), 코인데스크(Coindesk)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금 4월 인도분은 온스당 177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올 들어서 6.4% 가량 하락했을 뿐 아니라 종가 기준으로 작년 6월 25일(1763.10달러) 이후 8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은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그 어떤 자산보다 가장 빨리 반등했다. 작년 8월초 2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뒤 구리 등 다른 원자재들이 오르기 시작할 때 금은 거꾸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해외 대다수 IB들은 금이 현 수준보다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 연말까지도 금이 18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이 힘을 못 쓰는 이유 중 하나로 금값이 상승할 만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 포스터 밴에크인터내셔널인베스터스골드펀드(INIVX)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투자전문 매체 시킹알파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3,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0%로 떨어졌다가 지금 2%대로 올랐는데 (2%)는 지난 20년의 평균 수준”이라며 “금은 인플레이션이 통제에서 벗어났을 때 반응하는 자산이라 인플레이션이 3%는 넘어야 금이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으로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부채가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곳을 계속 찾고 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에 조금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고 했다. 올 1월 블랙록 스트래티직 인컴 오퍼튜니티즈(BlackRock Strategic Income Opportunities) 펀드 등을 통해 비트코인 선물을 투자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각으로 18일 오후 1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만2020달러(약 5752만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블랙록은 금의 성격이 인플레이션 헷지보다 저금리를 헷지하는 데 적합하게 변했다며 작년 4분기 SPDR의 골드쉐어 ETF(티커: GLD)를 270만달러어치 매각했다.인플레이션은 통화 가치가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환경에선 통화 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자산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런 측면에서 금과 비트코인은 생산이 제한적이란 공통점이 있다. 금을 채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비트코인 역시 2100만개까지만 발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비트코인은 금과 달리 현금처럼 결제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자동차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BNY멜론, 마스터카드 등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취급키로 했다. 다만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면서 새로운 버블이 생겨나고 있다”며 “인프레이션 헷지로 금, 물가연동국채, 원자재, 부동산, 심지어 주식 마저 합리적이지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제로”라고 주장했다.
2021.02.18 I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 ‘셧다운’ 美오스틴공장에 기술진 급파(종합)
  • 삼성전자, ‘셧다운’ 美오스틴공장에 기술진 급파(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로 셧다운된 텍사스주 오스틴시 소재 반도체 공장에 기술진을 급파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업체 기술진을 이번 주말부터 파견한다. 현재 화성·기흥·평택 사업장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파견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파견 인력은 높은 두자릿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진들은 코로나19 검사와 사전 교육을 마치는대로 순차적으로 오스틴 출장길에 오른다. 이들은 오스틴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한 라인 셋업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공장 가동 재개 시점 불투명삼성전자(005930) 오스틴 공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오후 4시부터 생산을 멈춘 상태다. 오스틴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1998년 설립 후 처음이다. 오스틴 전력회사인 오스틴 에너지는 3일간 전력 공급 중단을 통보했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에서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라인을 운영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인텔, 애플, 퀄컴, AMD, 테슬라 등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3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반도체 매출의 5.5%가량을 차지한다.삼성전자가 재빠르게 기술진을 모집해 오스틴 공장에 파견하는 것은 막대한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에서 30분 미만 정전이 발생했을 당시 500억 원가량의 피해를 봤다. 2019년 12월에도 화성 사업장이 2분 정도 정전됐을 때 수십억 원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에서 정전에 대비한 보조전력 장치가 곧바로 작동했지만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사고가 아닌 사전 통보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 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평택 사고보다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상 가동 시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는 피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반도체 공급부족 현상 심화 전망오스틴 현지 전력회사인 오스틴 에너지는 지역 대기업들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현재 삼성전자 외에도 NXP, 인피니온 등 반도체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한 글로벌 산업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NXP와 인피니온은 대차량용 반도체 1, 2위 업체다.지난 13일에는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르네사스의 이바라키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 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세계 3위 업체인 르네사스의 주력 생산기지다.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대만 북동부 해역에서 6.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공장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에도 전력이 일시적으로 끊겼다.잇단 자연재해에 따른 공급 부족 심화는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르네사스는 올해 1월부터 아날로그·전력 반도체 가격을 인상했다. TSMC도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최대 15%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 태양광 공장도 한때 생산 중단미국은 30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로 본토 48개주 가운데 45개주가 폭설로 뒤덮였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공장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외에도 LG전자(066570) 태양광 공장도 한때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가 운영 중인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도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021.02.18 I 피용익 기자
외인·기관 매도에 1%대 하락…970선 '하회'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매도에 1%대 하락…970선 '하회'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8일 코스닥 지수가 1%대 하락 마감하며 970선을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부진 등이 겹쳤다. 코스닥 일일시황(자료 = 신한HTS)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12.35포인트) 하락한 967.42에 마감했다. 하락세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오전 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오후부터 힘을 잃고 하향 그래프를 그리다 결국 하락장으로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1183억원, 기관은 709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에서는 금융투자, 연기금 등이 고루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이날도 홀로 208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혼자 상승장을 견인하긴 버거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더해 1182억원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부진했다. 시총 상위 10위 중 3,4위인 씨젠(096530)과 펄어비스(263750)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모두 2%대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 에이치엘비(028300), CJ ENM(035760) 등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 역시 하락 우위였다. 정보기기가 5%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고, 종이목재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유통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화학 등은 2%대 하락했고, △IT H/W △비금속 △건설 △오락문화 △기계장비 △IT부품 등도 1% 이상 내렸다. 상승한 업종은 △통신장비 △섬유·의류 △금융 △출판·매체 복제 △디지털콘텐츠 정도다.종목별로는 세원(234100), 다날(064260), 자안(221610), MP한강(219550) 등 4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자동차 부품사인 세원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루시드의 상장소식에 주가가 강하게 반응했고, ‘페이코인’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다날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쿠팡 관련주로 급등했던 KTH(036030)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화전기(024810), 이트론(096040)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3억6669만2000주, 거래대금은 15조8941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1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 91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73개였다.
2021.02.18 I 조용석 기자
김봉진외 한국인 재산 절반 기부자 3명…김범수도 서약
  • [단독]김봉진외 한국인 재산 절반 기부자 3명…김범수도 서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왼쪽)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도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젊은 IT기부왕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김범수 의장과 김봉진 의장 모두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흙수저’로, 카카오톡과 배달의민족이라는 국가대표급 IT 서비스를 만든 창업가라는 공통점이 있다.특히 김봉진 의장은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한국인 최초 기부자(219번째 기부자)로 등록했는데, 기빙플레지에는 김봉진 의장뿐 아니라 김범수 의장도 기부 서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한국인 1명도 재산 절반 기부 서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빙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세계인을 상대로 하는 선언의 의미를 가진다.기빙플레지 기부에 참여하려면 ▲‘재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이상’▲‘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라는 두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소 5500억원 이상을 기부한다는 의미다. 김범수·김봉진…그리고 한명 더IT 업계 관계자는 “기빙플레지 한국인 최초 서약자는 김봉진 의장이나 얼마전 재산 절반(현재 주식가치 기준 5조 원) 기부를 약속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서약을 추진하고 있고, 다른 한국인 한 분도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24개국, 218명(부부, 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기빙플레지를 통해 기부 선언을 했는데 김봉진 의장, 김범수 의장, 제3의 인물까지 합치면 한국에서 총 3명이 기빙플레지 기부 운동에 동참하는 셈이다.기빙플레지 측은 기부 서약 신청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 기부 의지의 진정성에 대한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등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거친 뒤 서약자의 이름, 사진, 선언문을 기빙플레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대표적인 서약자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 김봉진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가 됐다.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서는 7번째 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3월 18일 출국하는 김봉진…2월 25일 기부 아이디어 간담회 여는 김범수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지인은 “김봉진 의장이 기빙플레지 서약을 준비한 것은 오래됐다”며 “3월 18일 DH아시아 회장으로 활동하기 위해 출국하는 김 의장이 하고 싶은 기부를 약속하고 마음이 편하게 출국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봉진 의장은 서약서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기부선언문은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살아 있는 동안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공식화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오는 25일 오후 카카오 임직원들과 기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간담회를 연다.그의 현재 재산은 10조 상당인데 자신의 재산이 3조 원 수준이었던 2015년경부터 재산 절반 기부를 다짐했다고 한다. 김범수 의장은 재산 기부를 공식화하면서 “어떻게 사용할지는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며 “카카오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사회적 공헌 방법에 대한 의견을 듣고 아이디어도 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02.18 I 김현아 기자
새로운 기부 문화, 젊은 IT 기업인들이 만든다
  • 새로운 기부 문화, 젊은 IT 기업인들이 만든다
  • 18일(한국시간)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오른쪽), 설보미 부부. 우아한형제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기부’ 행렬에 합류했다. 재단 설립 개념이 아닌 개인 자산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기업인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18일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 의장은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게 됐다.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회원으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절반 이상이면 5000억원 넘게 기부하게 된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기부를 결심한 이유로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고 밝혔다.김 의장은 그동안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앞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지난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조원을 넘어 총 기부액은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에서 5조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사례는 없다. 한국 기부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미국에선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기부왕’이 심심찮게 등장하지만, 김범수 의장과 김봉진 의장의 이번 재산 환원 계획은 한국에선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결정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 새로운 기부 모델을 확산시킬지 주목된다. 두 의장 외에도 국내 1세대 IT 기업 리더들은 자산 기부와 사회적 책임에 초점을 둔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다.김택진·이해진·김정주도 기부왕…장애인선수단 창단한 방준혁김범수 의장과 함께 1세대 벤처 창업자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 김정주 넥슨 대표,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은 2014년부터 ‘C프로그램’이라는 기부 펀드를 조성해 매년 10억원씩 교육혁신사업을 지원해왔다.김정주 대표의 경우 지난달 26일 사재 100억원을 기부해 어린이병원 건립에 힘을 보탰다. 이 역시 보통 기업가들이 사회공헌 재단을 세워 기부하는 모습과 대비되는 행보다.김 대표는 특히 어린이병원 건립에 관심이 많다. 서울 상암동의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도 지난 2014년 넥슨이 기부한 돈으로 지어진 것이다. 국내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인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내년에 개원할 예정이다.“기업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말을 한 김택진 엔씨 대표도 꾸준히 기부 경영을 실천 중이다. 지난해 기부금은 151억원으로 국내 게임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엔씨는 또 최근 3년간 평균 세전 이익의 1%를 NC문화재단에 기부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최근 서울 구로에 신사옥 G타워를 건립하면서 구내식당을 만들지 않은 것으로 주목받았다. 신사옥에 입주하는 7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도록 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방 의장은 또 이사장으로 역임 중인 사회공헌재단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장애인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장애인권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동화책 ‘어깨동무문고’를 발간하며 장애 인식개선에 기여했고, 지난 2019년에는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하는 등 장애인의 자립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1.02.18 I 노재웅 기자
트루윈, 한화시스템과 열상 모듈 및 제품사업 맞손
  • 트루윈, 한화시스템과 열상 모듈 및 제품사업 맞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센서전문기업 트루윈(105550)은 한화시스템(272210)과 열상 모듈 및 제품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트루윈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트루윈은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지능형 열상엔진모듈 퀀텀레드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독점 생산한다”며 “내달 중 초도물량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한화시스템의 퀀텀레드는 방산에서 40여년간 쌓아온 전자광학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민수시장에 진출하고자 개발된 제품이다. 적외선 영상신호처리기술을 GPU가 탑재된 System On Chip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다목적 열상엔진모듈이다.트루윈과 한화시스템은 퀀텀레드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용 열상카메라 나이트비전에 대해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체나 사물을 근거리에서 온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소형·저가 지능형 열상엔진모듈도 개발할 예정이다.트루윈은 지난해 매출액 377억원을 달성, 지속적인 사업화 전략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모두 흑자전환했다. 트루윈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회사의 기존 센서 부품 사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에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와 전기차용 센서 BPS(Brake Pedal Senso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한화시스템의 전자광학 기술이 집약된 첫 민수사업 제품을 트루윈에서 독점 생산하게 된 것은 트루윈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 받은 것”이라며 “트루윈의 센서기술과 전장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과 협력관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2.18 I 유준하 기자
화성에 이름 보내볼까?···한국만 10만명 '가상 탑승권' 받아보니
  • 화성에 이름 보내볼까?···한국만 10만명 '가상 탑승권' 받아보니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 전쟁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붉은 행성’ 화성은 현재로선 우주에 있는 행성 중 인류가 이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궁극적인 꿈도 인류의 화성이주다.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중국에서 보낸 탐사선들이 화성 궤도에 속속 진입하고, 민간 우주 개발도 본격화되며 인류는 화성 정복이라는 꿈에 다가가고 있다. 화성에 내 이름을 남겨보고 싶어요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러한 우주개발 소식에도 국민 입장에서 보면 화성은 먼 우주 속 공간에 불과하다. 생전 직접 화성인이 되는 일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고 느낀다. 하지만 누구나 간단히 인적사항을 적으면 무료로 화성 탐사선의 작은 칩에 내 이름을 실어 보내고, 가상 탑승권을 발급받아 우주탐사에 참여할 기회가 있어 기자가 직접 체험을 해봤다.그 기회는 바로 ‘화성에 이름 보내기’ 이벤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18년 화성에 도착한 인사이트호와 오는 19일 화성 표면 안착을 시도하는 퍼서비어런스호에 이어 진행하는 세 번째 이벤트다. NASA는 신청자의 이름을 새긴 칩을 탐사선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차기 화성탐사선에 이름을 보낼 기회에 현재까지(17일 오후 1시 20분 기준) 한국인만 10만명, 전 세계적으로 430만명 이상의 인구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성에 이름 보내기’ 이벤트 참여 현황. 한국은 7위를 기록중이다.(자료=미국항공우주국 웹사이트)◇가상 탑승권 발급받고, 파일로도 저장탑승권을 받는 절차는 간단했다. 먼저 NASA가 운영하는 이벤트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화성에 안착한 탐사 로버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상단 카테고리에 있는 이름창을 누르면 성(姓)과 이름, 국가, 우편번호, E-mail 주소를 적을 수 있다. 인적 사항을 모두 적은 이후 이름 보내기 버튼만 클릭하면 제법 근사한 탑승권을 발급받아 파일로 저장하거나 인쇄할 수 있다.탑승권의 외관은 일반 항공기 탑승권과 유사하다. 미래 화성 임무에 보내는 탑승권이며 2026년 7월에 발사할 예정이라는 표시가 적혀 있다.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를 계산한 마일리지 적립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필리핀, 미국, 인도가 이벤트 참여 상위국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전 세계에서 수집한 통계도 지도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흥미성 이벤트인 만큼 실질적 참여자 여부를 단정짓기 어렵지만, 북한에서도 24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기자가 발급받은 화성 가상 탑승권. 2026년 7월 발사 예정이라는 표시와 함께 아래 마일리지도 확인할 수 있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 갈무리)◇화성탐사 이벤트 이유는이러한 화성탐사 이벤트는 왜 진행할까? 미국항공우주국은 자국민들이 우주 탐사에 직접 참여해 우주탐사와 과학분야에 흥미를 갖게 하고, 국가 정책 추진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데 활용하고 있다. 지난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를 시작으로 이벤트가 지속적인 호응과 관심을 얻으면서 우주탐사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릴 기회로 활용하는 셈이다.폴윤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태양계 홍보대사(미국 엘카미노대 교수)는 “NASA는 ‘화성에 이름 보내기 이벤트’를 통해 자국민이 탐사에 직접 참여해 우주탐사와 과학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고, 국민적 관심을 국가 정책, 우주산업 성장, 우주경제권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한다”며 “젋은 세대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해 인적확대를 위한 기회로도 활용하는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폴윤 대사는 “한국에서도 10만명이 넘게 이벤트에 참여했고, 전 세계 7위를 기록중”이라며 “한국인들이 우주탐사에 관심이 많다는 지표로 해석되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한국 우주과학산업 발전을 위한 긍정적 신호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1.02.18 I 강민구 기자
박영선 "'배민' 김봉진의 통 큰 배달, 장하다"..최소 5천억 기부
  • 박영선 "'배민' 김봉진의 통 큰 배달, 장하다"..최소 5천억 기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 최소 5000억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정말 장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박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김 의장이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홈페이지를 링크하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배달의 민족 김봉진 의장의 통 큰 배달”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김봉진 의장이 사회 기여를 크게 고민해 왔었다. 제가 주장해왔던 프로토콜 경제 정착을 위해 주식을 기부하는 방안도 고민하면서 상의하길래 아직 법이 완비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었다”고 했다.이어 “그런데 드디어 전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선언을 하셨다. 자랑스럽다. 잘 하셨다!!!”며 “그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다”고 전했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부인 설보미 씨 (사진=우아한형제들)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며 김 의장과 인연을 쌓았다.지난 1월 박 후보는 김 의장에 대해 “명문대 출신이 많은 스타트업계에서 보기 드문 ‘흙수저’, ‘공고 출신’, ‘전문대졸’로서 ‘첫 사업 실패’를 딛고 ‘무자본 창업’으로 만든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을 10년만에 기업가치 4조원의 유니콘으로 성장시킨 창업가이자 경영자”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그러면서 “그가 새해에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프로토콜 경제’의 초석을 만들어보겠다고 이런저런 궁리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며 “김 의장은 이미 사재 100억원으로 저소득층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으로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2019년 11월 28일 당시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K-스타트업 위크 컴업(COMEUP) 2019’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날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더기빙플레지는 김 의장과 그의 아내 설보민 씨를 회원으로 인정하고 부부의 서약서를 공개했다.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회원으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절반 이상이면 5000억 원 이상 기부하게 된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가 공개한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 환원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말로 대신했다.그는 또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은 그동안 아내 설 씨와 함께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최근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조 원을 넘어 총 기부액은 5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1.02.18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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