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752건
- 4만달러 벽 깬 비트코인 더 오를까?…"신종 결제수단" vs "변동성 과도"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의 날이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통한 전기차 결제 가능성을 내비친 데다 미국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가상자산 거래소 진출설까지 불거지면서, 비트코인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1개당 무려 520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비트코인 가격은 요즘 유동성 장세로 볼 때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 눈독 들이는 건 또다른 상승 재료라는 평가다. 비트코인이 도박판 같은 투기 상품이 아니라 활용도가 넓은 자산으로 격상하는 변곡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너무 큰 비트코인을 화폐처럼 결제하는 건 난관이 더 많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1개당 5000만원 돌파한 비트코인비트코인에 불을 지른 건 테슬라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다양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며 15억달러 규모의 투자 사실을 확인했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옹호론자로 유명하다.테슬라는 또 자사가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결제 방식이 현실화할 경우 테슬라는 가상자산으로 자동차 대금을 결제하도록 한 첫 자동차 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 제조 대기업으로서는 테슬라가 사실상 처음이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다른 기업들에 미칠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에 앞서 피델리티, 스퀘어, 페이팔 같은 일부 금융·결제 관련 업체들이 디지털 통화 결제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제조업체가 직접 나선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야후 파이낸스는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늦은 오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40분께 1개당 3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불과 40여분 후 4만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 이후로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4만7000달러에 육박했다. 사상 최고치다. 9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7149달러(약 5257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시총은 8765억달러(약 977조원)까지 불어나며 1조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가산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 역시 비슷한 속도로 올랐다.테슬라에 이어 애플도 비트코인 열풍에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애플카는 잊으라”며 애플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배런스에 따르면 RBC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치 스티브스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애플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애플 월렛(wallet)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애플이 가상자산 거래사업에 뛰어든다면 즉각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추가 강세 무게…화폐 역할은 ‘글쎄’당분간 비트코인은 강세 쪽에 무게가 실린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메가톤급 재정정책이 예고돼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초완화정책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자산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 투자로 들끓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은 우상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이번 조치로 테슬라 주식과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더 관심이 모아지는 건 비트코인이 화폐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엘 에리언 고문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이 돈, 즉 가치의 저장소이자 결제의 형태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뒤를 잇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다만 화폐로서 비트코인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더 많다. 무엇보다 화폐가 반드시 지녀야 할 가치 안정성을 찾기 힘들다는 게 첫 손에 꼽힌다. 상품 혹은 서비스의 교환수단으로 쓰이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원화 등의 경우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국 통화당국이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에 반해 비트코인은 투기적인 거래가 얼마든지 가능한 상품이다. 체스터 스팻 카네기멜론대 테퍼경영대학원 교수는 “비트코인은 유로화의 10배에 달하는 변동성을 갖고 있다”며 “교환의 매개체로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며 고 했다.야후 파이낸스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자동차 결제 대금으로 인정해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려 한다면 규제당국이 이를 주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현대차 애플 협력 중단…현대차 매력 부각 계기"- 현대차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현대차(005380)와 애플의 협력 중단 소식이 악재가 아닌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소수의 가능성 있는 자율주행차량 관련 협업 대상이 수면 위로 올라온 계기가 됐고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소수의 OEM만이 해당 협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현대차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은 지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라고 협력부인 공시를 했다. 해당 공시에 실망하며 관련 주가는 급락했다. 시장은 실망했지만 전문가들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등 IT 기업의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 전략이 노출됐다”며 “시장 진출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보폭이 빨라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해석했다.표=현대차증권 제공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의 장점이 부각됐다고 봤다. 장 연구원은 “테크기업의 협력 고려 요소로 △전기차 양산 경험경험 △주요판매 거점의 생산능력생산능력, 공급체인 보유보유 △양산시 원가 절감 가능한 경쟁력 있는 플랫폼 보유 등을 지적하고 있다”며 “이에 핵심 경쟁 요인을 보유 중인 현대차그룹의 경우 언제든 다양한 테크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이 때문에 현대차그룹 관련주는 단기적으로 하락했으나, 경쟁력과 벨루에이션 고려 시 중장기적으로 회복,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거래일 기준 종가는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현대차 11.7배, 기아차 8.9배, 현대모비스 10.7배로 코스피200 14.8배 대비 각각 21.1%, 40.0%, 27.8% 할인 중이다. 장 연구원은 “시장 호황기 현대차 기준 시장대비 30%~0% 할인 받았던 점을 감안할 때 할인율 범위 평균 이하 수준”이라며 “24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현대차 10.2배, 기아차 8.0배, 현대모비스 9.4배로 이익 회복을 감안할 때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 아이오닉5 등 글로벌 확대 출시, 런칭에 따른 모멘텀과 기아차 CEO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 등 중장기 전략 공유로 주가는 상승 전환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 주가 추가 하락 시 매수 관점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부양책 통과 '임박'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부양책 실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어치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명 기업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최신 사례로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 테슬라, 비트코인 1조7000억원어치 구매…이날 사상 최고가-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추가 다각화와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한 더 많은 융통성을 제공해줄 투자 정책 업데이트를 했다”며 이같이 밝혀.-회사 측은 향후 자산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여. 또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을 위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용인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트코인을 받고 자사 전기차를 팔 예정이라고 밝혀.-이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첫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고 CNBC방송이 전해.-테슬라의 이런 움직임은 유명 기업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최신 사례로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비트코인은 곧바로 사상 최고가. 장중 한때 4만4000달러 이상 치솟기도. 테슬라 주가 역시 1% 중반대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가 경신…원유도 60달러↑-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새로운 부양책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가.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써.-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52포인트(0.76%) 상승한 3만1385.76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76포인트(0.74%) 오른 3915.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35포인트(0.95%) 상승한 1만3987.64에 장을 마감.--국제 유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에 1년 전 가격 수준을 회복.-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12달러) 오른 57.97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줄곧 60달러를 넘음.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지난해 1월24일 60.69달러를 기록한 이후 60달러를 넘은 적이 없음.-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1.20달러) 오른 1834.20달러에 장을 마감.◇ 美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감 고조 -이같은 상승 흐름은 미국의 경기부양책 통과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해석 때문으로 풀이됨. 자산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한층 개선된 것. 원유값 상승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작용-미 상원과 하원은 지난주 예산결의안을 가결. 이는 의회 과반의 동의만 구하면 되는 예산조정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1조9000억 달러 부양책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조치. 공화당이 동의하지 않아도 민주당 단독으로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셈. 민주당 주도의 하원 각 위원회는 새로운 부양책에 포함될 방안의 윤곽을 속속 공개하는 중.-또한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점도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는 한 요인.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295개의 S&P500 포함 기업 중 81%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순익을 기록. 이에 따라 올해 1~2분기 등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지는 추세.◇ 美 신규 확진자 줄고 있지만, 변이 코로나 경고음지난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전 주보다 약 25% 줄어든 것으로 집계. 주간 기준 신규 확진자 규모는 4주 연속 감소했으며, 지난주 하락률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코로나19 겨울철 대유행이 한풀 꺾인 미국에서는 전염성이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울리고 있어.-많은 미국인이 축제처럼 즐기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을 전후해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응원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또 다른 우려 커짐. -피터 호테즈 원장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은 7일 CNN에서 “커다란 장벽이 우리를 다시 한번 강타하려는 참이고, 이것들은 새로운 변이(코로나바이러스)”라며 “우리가 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것(변이)은 우리나라에 매우 끔찍할 수 있다”고 경고.◇ TSMC 일본에 반도체 공장 짓기로…유럽, 반도체 산업에 500억 유로 투자-TSMC는 일본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 짓기로 함. TSMC는 일본이랑 선단 반도체 개발 연계 계획. 미국 공장 짓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 미국, 일본, 대만 협력으로 중국 반도체 견제하는 모양새-유럽이 반도체 산업의 아시아 등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대 500억 유로(약 67조5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 각국 정부는 기업들이 투자하는 금액의 20∼40%를 지원한다는 계획.-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유럽 반도체산업의 투자액은 수백억 유로를 넘어서 최대 약 50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유럽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한 해 매출액을 넘어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최근 전해.-이 중 정부는 여러 지원 수단이나 보조금 등을 통해 각 기업이 최종 투자키로 하는 금액의 20∼40%를 부담할 계획.-폴크스바겐(VW) 등 유럽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홍역을 치른 후 추진되는 조처.
- 게임스톱 이어 테슬라發 비트코인 급등…팬덤 이코노미 부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한줄에 게임스톱(게임스탑·GME)이 폭등하고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데 이어 간밤 테슬라 효과로 비트코인까지 급등하자 ‘팬덤 이코노미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 혹은 테슬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팬덤’들이 시장 가격까지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추가 다각화와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한 더 많은 융통성을 제공해줄 투자 정책 업데이트를 했다”면서 “15억달러(약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자산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또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을 위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용인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트코인을 받고 자사 전기차를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SEC 공시가 나온 직후 15% 가까이 오른 4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재닛 앨런 미 재무장관의 가상화폐에 대한 경고 발언 등으로 한때 급락하기도 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비트코인 지지 발언과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가 재급등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앞서 헤지펀드 공매도의 타깃이었던 미국 소매 게임 체인업체 게임스톱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결집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와중에 머스크가 트윗에 ‘게임스통크’(Gamestonk)라고 올리면서 급등세를 더했고, 시바견을 테마로 한 가상화폐 도지코인도 머스크의 잇단 트윗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강한 랠리를 보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테슬라에 이은 게임스톱, 일론 머스크로 인한 가상화폐 가격 급등 현상은 소위 팬덤 이코노미가 경제는 물론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팬덤 이코노미란 말 그대로 팬덤이 주체적으로 이끄는 새로운 경제를 뜻한다. 과거 소비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가치를 수동적으로 수용했다면 현재 소비자들은 훨씬 더 능동적으로 기업에 접촉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가치 제안자로 전환된 경제를 의미한다. 박 연구원은 “FANG과 스타벅스, K-팝 등의 공통점은 글로벌 최고의 기업 혹은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팬덤 회사라면 소비자, 금융기관, 투자자, 임직원 심지어 입사 지원자까지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팬덤 이코노미의 영향력이 소셜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확대·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팬덤 이코노미가 자칫 가격 왜곡을 촉발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새로운 경제 및 사회 현상”이라면서 “팬덤이 강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문”이라고 분석했다.
- 서학개미 열풍에 해외주식 배당수입 사상최대…지난해 8조 3천억 벌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테슬라, 애플 등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작년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등이 받은 주식 배당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식 배당수지 역시 35억달러 흑자를 기록, 역대 1위로 집계됐다. 외국인에게 지급하는 주식 배당액보다 해외 주식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배당액이 더 훨씬 많아졌다는 얘기다. ◇ 우리나라도 주식 배당 흑자국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식 배당소득 수지는 작년 34억9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주식 배당소득 수지는 국내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에게 처음 배당을 지급했던 1993년 이후 2018년까지 무려 26년간 적자를 보였으나 2019년에 9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더니 작년엔 역대 최대액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해 배당액을 받아가는 것보다 서학 개미 등 국내 투자자가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해 배당을 받는 액수가 더 많아졌다. 작년 서학 개미 등이 해외 주식 투자로 받게 된 배당액은 74억1000만달러 규모로 1년 전(68억8000만달러)보다 5억3000만달러, 7.7% 증가했다. 2017~2019년까지 연 평균 14억2000만달러 증가한 것에 비해선 줄어든 액수이지만 사상 최대액이다.특히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작년엔 해외 주식 투자가 전체 563억3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이중 개인 등 비금융기업에 의한 주식 투자 증가액이 무려 194억6700만달러로 연기금 등(185억1600만달러)과 기타금융기관(178억5800만달러)의 주식 투자 증가액을 능가했다. 국내 투자자가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대부분이 배당액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액 상위 5개 상장사 중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별로 배당액을 지급하고 코로나19에도 배당액을 줄이지 않았다. 애플은 주당 배당액은 0.76달러에서 0.81달러로 늘어났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89달러에서 2.09달러로 증가했다. 해외 주식 투자 상위 50개 종목의 보관총액의 3분의 1(32.6%)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106억달러)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아마존 역시 배당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주환원 정책이 발달한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서학 개미 열풍이 불면서 배당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 상장회사로부터 받아간 배당액은 39억2000만달러로 전년(59억5600만달러)보다 20억3600만달러, 34.2%나 감소했다. 코로나19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외국인들은 작년 한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24조7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외국인이 빈 공간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 개미가 채우면서 국내 상장회사들이 현금 배당을 늘리더라도 해외로 유출되는 규모가 줄었다. 다만 전체 배당소득 수지 흑자폭은 20억8000만달러로 전년(44억2000만달러)보다 23억4000만달러, 53% 가량 축소됐다. 배당소득 수지에는 상장주식 투자 외에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세운 현지법인으로부터 받게 되는 직접 투자 관련 배당 소득이 있는데 코로나에 관련 배당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직접투자 배당소득 수지는 14억1000만달러 적자로 2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코로나19에 현지법인의 수익이 감소한 데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본사로 배당을 지급하기보다 현지에 쌓아두려는 경향이 강해진 영향이다. (출처: 한국은행)◇ 연기금, 해외 채권 투자 사상 최대 증가한편 채권 투자와 관련된 이자소득 수지는 작년 10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규모가 누적될 수록 이를 통해 받게 되는 이자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말 현재 해외 채권 투자 잔액(채권, 채무상품, 준비자산 합계액)은 7243억달러로 대외 채무보다 대외 자산이 많은 순자산국(5009억달러)이다. 특히 작년엔 연기금 등이 해외 채권 투자를 95억달러나 늘려 역대 최대치로 늘렸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2024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받게 된 채권 이자액은 76억1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68억달러)보다 8억1000만달러, 12% 가량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자소득 수지는 해외 채권 투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흑자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