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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전 모아 1000억원 펀드…경쟁자는 '복잡한 투자문화'죠"
- [이데일리 김윤지 유준하 기자] “출범한지 1년이 채 안됐는데 지난해 연말 기준 320만 계좌가 개설됐고 110만 펀드 계좌가 활성화됐다. 의미 있는 성과다. 일상과 투자를 연결해 누구나 일상에서 소액으로 꾸준히 투자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당초 목표였는데,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았다.”내달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사진)는 지난 시간을 이처럼 되새겼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035720)의 손자회사로, 2018년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인수해 지난해 2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사진=카카오페이증권 제공)시작부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터졌다. 온라인 증권 전문가인 김 대표도 한때는 겁이 났다. 하지만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쏟아지면서 ‘동학개미 운동’으로 번졌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카카오페이증권이 첫 서비스로 내놓은 안정 추구형 펀드들도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 “동전 모아 펀드 1000억원, 차별화된 접근이 유효”대표적인 예가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이다. 성장 가능성 높은 4차산업혁명 관련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공모 펀드 부진에도 온라인 리테일 판매로만 지난달 설정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76%로, 동일한 유형의 북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5.37%를 넘어선다. 김 대표는 기존 증권사와 다른 접근법이 성공 비결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전통적인 계좌 신설 지원금이나 수수료 인하 경쟁에서 벗어났다. ‘동전 모으기’, ‘미니금고’ 등 색다른 서비스를 제시했다. 현재 가입 가능한 상품이 펀드 5종으로, 상품을 고르고 골라 단순화했다. 지점이 없는 만큼 직관적인 화면을 통해 펀드 가입 절차도 최대한 간결하게 구축했다.‘국민 플랫폼’ 카카오톡이 기반인 카카오페이증권의 투자자라면 초보자가 많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실제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약 60%가 펀드에 가입해본 적이 없었다. 때문에 간접 투자. 그중에서 EMP(ETF managed portfolio·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패시브형 상품), 채권혼합 등 안정 추구형 펀드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이런 점이 VIP 자산가들을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기존 금융회사와 카카오페이증권의 차별점”이라고 짚었다.한편으론 금융과 IT의 결합을 늘 고민해온 김 대표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서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인 E*미래에셋증권의 설립을 주도한 창립 멤버였다. 미래에셋증권 온라인사업팀장, 온라인비즈니스본부장을 역임하면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카이로스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스톡을 2013년 업계 최초 개발해 개시했다. ◇ “소수점 거래, 소액 꾸준한 투자 위해 꼭 필요”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외 주식거래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다각화라는 로드맵과도 일치한다. 마침 뜨거운 직접 투자 열기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말 코스콤과 원장관리시스템 개발 계약을 맺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발에 한창이다. 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식거래에서도 ‘일상과의 연결’ ‘소액으로 꾸준히’라는 가치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서비스가 소수점 주식 거래다.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를 사고 싶다면 현재는 최소 1주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소수점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해외 주식은 이를 제공하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주식은 아직 활성화 논의 중인 단계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주식거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존 증권사의 MTS는 HTS의 화면을 간략화한 수준이라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색다른 사용자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힌트를 줬다. 카카오페이와 ‘강결합(strong coupling)’을 통해 별도 앱 설치 없이 주식 거래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카카오페이증권 제공)◇ “경쟁 상대는 복잡한 기존 투자 문화”일각에선 계좌 수 대비 투자금 규모는 적은 편이라고 지적한다. 펀드의 경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의 판매잔고는 1조9561억원으로 증권사 전체 비중 대비 1%가 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스노우볼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동전 모으기 신청자의 80%, 알 모으기 신청자의 50%가 다른 방식으로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시간이 거듭될수록 투자자들의 성숙해지면 규모가 더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맞춰 점진적으로 테마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것이 큰 그림이었다. 그는 “확실한 것은 시중 모든 펀드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콘셉트와 방향성이 일치하는 상품을 엄선하겠다는 점”이라고 힘줬다. 펀드, 주식거래에 이어 내년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꿈꾸고 있다. 개발자가 전 직원의 40%를 차지하는 등 다른 증권사 대비 시스템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아직까진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3~4년을 투자의 단계로 봤다. 다음달 역시 핀테크 회사에 뿌리를 둔 토스증권이 영업을 개시한다. NAVER(035420)도 금융 서비스에 나서는 등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쟁 상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어렵고 복잡한 기존 투자 문화’라고 답했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3500만명의 카카오페이 사용자가 타깃층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소액을 투자하는 20대 ‘주린이’(주식+어린이)이더라도 꾸준한 투자 습관이 잡힌다면 언젠가 자산가가 됐을 때 카카오페이증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서 “애플이나 테슬라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듯 카카오페이증권이 투자 문화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김대홍 대표는…?△1967년 출생 △1990년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 △1992년 동원증권 e-biz팀 입사 △1999년 E*미래에셋증권 설립준비위원 △2000년 미래에셋증권 온라인사업팀장 △2019년 카카오페이증권 TF 총괄 부사장 △2020년~현재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
- 테슬라에 KT ‘기가지니’ 음성인식 탑재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 앞으로 테슬라 전기차에서 “지니야”라고 부르면 카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IVI) 시스템이 작동할 전망이다. KT(030200)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자니지’를 통해 테슬라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차량과 집을 연결하는 ‘H2C(Home to Car, 홈투카)’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 내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뿐 아니라 음성인식 AI 서비스 ‘기가지니’도 탑재된다. 이번 계약은 KT와 테슬라가 앞서 2017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목표로 KT의 통신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체결한 이후 이뤄진 조치다.KT는 현대자동차(005380)와 벤츠, 르노삼성자동차 등 14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에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제공 중인데, 테슬라에도 앞서 공개된 KT만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들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KT가 공급하는 IVI 플랫폼은 통신망을 통해 차량 내에서 초고화(음)질, 초고용량의 음악, 영상, 게임과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케이블이나 블루투스 연결이 필요한 기존 방식과 다르게 차량 내 탑재된 KT 통신칩과 기가지니를 통한 음성 명령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나아가 지능화된 커넥티드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장에 맞춤형 음성인식 플랫폼을 활용하는 차량 특화 서비스도 확대한다.예컨대 기가지니가 차량 비서처럼 운전자의 등록된 일과에 맞춰 알아서 목적지를 제안하고 차량 상태에 따라 주유소나 정비소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주행 상태나 교통상황을 고려한 주행보조시스템을 추천하고 차량 내 온도와 습도, 공기질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차량 내 환경을 제어할 수도 있다. KT는 이 솔루션을 ‘AI 오토 어시스턴트’로 이름 붙였다.◇KT 5G 활용해 테슬라 텔레매틱스 구동도 추진아울러 KT는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테슬라의 텔레매틱스가 국내에서 구현되는 것을 목표로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텔레매틱스는 도로 교통 체계에 차량과 차량 또는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 시스템을 도입해 양방향 교통정보를 수집·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이러한 기술 역량이 완벽히 구축되면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만든 테슬라 차량의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 기술이 영화에서 보던 수준으로 완성된다.앞서 KT와 기술 협력을 진행한 현대차는 2018년 출고한 투싼 모델부터 홈투카 서비스를 탑재해 기가지니 음성 명령으로 차량의 시동, 온도설정, 문잠금 등을 제어할 수 있고, 르노삼성 차량에는 AI 오토 어시스턴트가 연내 탑재될 예정이다.KT 관계자는 “KT는 2021년 본격적으로 KT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커넥티드카 플랫폼 사업자로서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정책 실패에 가구 급증 탓한 文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정책 실패에 가구 급증 탓한 文-이재용 법정구속…삼성 ‘총수 공백’ 암흑속으로-[사설]‘현실 비켜간 답변’ 아쉬웠던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사설]코로나 유입 1년, 앞으로 한 달이 마지막 큰 고비다△줌인&-동전 모으니 어느새 1000억 펀드…경쟁자는 ‘복잡한 투자문화’죠-‘도로 위 지하철’ BRT, 인천·부천 등 7개 도시 달린다△이재용 부회장 법정구속-몸집 불리는 경쟁사, 올스톱 위기 M&A…삼성 글로벌 경쟁서 뒤처질 판-“한국 경제에 악영향 불가피”…경제계 잇따라 우려 목소리-삼성 준법감시위 운용에도…양형에 반영 안돼△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文 “시장 예상 뛰어넘는 주택 공급하겠다”…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4차 재난지원금 논의 아직 일러 코로나 안정 때 전국민 지급 가능”-“윤석열, 文정부의 검찰총장…정치 염두 뒀다 생각 안해”△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햇볕정책 지지자’ 바이든 신뢰…北문제, ‘美외교 우선순위’ 되도록 노력-“이명박·박근혜 사면, 지금은 논의할 때 아니다”-사상초유 언택트 기자회견…120여개 손팻말 ‘소리없는 아우성’△바이든 시대 D-1-비둘기파 ‘옐런’ 확장재정 예고…기후변화 전문가 ‘디스’ 친환경 투자 방점-파월 평가 자제한 바이든…연임이냐 코드인사냐△정치-이낙연, 텃밭 호남 달래기 행보…文대통령 ‘사면 불가론’에 입지 흔들-“국정 현안 솔직히 설명” vs “하고싶은 말만 한 120분”-北 경제부처 수장 대거 물갈이△국제-‘코로나 극복’ 中, 올해 8%대 고속성장 기대...“7년 뒤 美경제 넘어선다”-푸틴 정적 나발리, 러 귀국하자마자 체포-스가, 도쿄올림픽 회의론 반박…“코로나 이겨낸 증거로 대회 실현”△경제·금융-5인 가족 한상 차림비용 12.3만원…1년새 3만원 가까이 쑥-연말연시 은행권 명예퇴직자 2000명 넘어설 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야권끼리 네거티브하면 단일화 때 지지자 이탈…선거 필패-“文정부 부동산 정책 ‘24타수 무안타’…전부 실패”△산업&기업-잘나가는 ‘전기차 플랫폼’…IT·완성차 합종연횡-수송드론·소형위성…하늘에서 먹거리 찾는 방산업계△산업·바이오-“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조건부 허가’ 권고”-대형 게임신작 동시입점 통했다…원스토어 실적 쑥쑥-KT, 테슬라 전기차에 ‘기가지니’ 탑재…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속-침대는 누워보고 골라야…매장 늘리는 업계△소비자생활-‘아이디어+팬덤’ 앞세워…개인 화장품 브랜드 ‘쑥쑥’-“배송할 때 담 넘지마”…쿠팡, 긴급 지시-원두값 두배 비싼 ‘디카페인 커피’…판매가는 별 차이 없네△식품박물관 시즌4-‘청주는 따뜻한 술’ 통념 깬 청하…14억병 술술 넘어갔다-단맛 줄인 청하 ‘日 사케’ 정조준△증권&마켓-15일째 주식 파는 연기금…진정 여부는 동학개미에 달렸다-보선·대선 앞두고 정치테마株 다시 ‘기승’△증권-홈플러스, 새 대표 찾는대로 리츠 재상장 속도 낸다-금감원, 라임펀드 투자자 배상에 총력-ESG 연구 끝낸 국민연금…465조 책임투자 본격화△문화-‘랜선 관객’과 대기실 카메라로 소통하고…분할 화면으로 생동감 살리고-‘피아니스트’ 껍질 깨고…‘지휘자’ 김선욱, 첫발 내딛다-남파 간첩의 ‘영화 제작’ 분투기△스포츠-판 커진 KLPGA 투어 새 시즌…15억원대 상금왕 탄생하나-케빈 나, ‘13억원’ 잭팟 비밀병기는 출시 4년된 구형 드라이버-이기흥, 대한체육회 4년 더 이끈다△피플-신동빈 회장 “아버지 그리워지는 날…빈자리 크다”-김광보 예술감독 “부임 첫 해, 국립극단 혁신 매진”△오피니언-데이터경제 시대에 맞는 청년 일자리정책-철학·비전 없는 10년 만의 속편-軍 지휘체계 무시한 부사관의 인권위 진정△부동산-말소 임대 50만채 쏟아진다더니…살고 싶은 아파트는 ‘찔끔’-與 “공공” vs 野 “민간”…서울시장 후보 ‘재건축 방식’ 격돌-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평균거래가격 ‘30억’ 돌파 눈앞△사회-“1시간 지났는지 어떻게 체크해”…지침 완화에도 한숨 쉬는 카페 사장님-내달부터 백신 접종 사전예약…외국인도 무료 접종 받는다-文 ‘입양 취소’ 발언 논란…靑 “사전위탁제 취지 오해”
- "애플도 문 두드린다"‥車브랜드, 전기차 플랫폼 경쟁력 `진검승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IT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진입을 노리면서 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기존 완성차업체들은 시장 변화에 대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대한 경쟁력 확보에 분주하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은 18일 ‘Big Tech 발(發) 자동차 생태계 변화 가시화’란 제목의 산업동향 보고서를 내고 “IT기업들이 완성차 시장 진입을 공언하거나 암시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전환기를 맞이한 자동차 산업에 또 다른 파괴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애플, 애플카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 타진‥IT·완성차 ‘합종연횡’미래차 키워드로 ‘자율주행’이 부상하면서 IT 업계의 자동차 시장 진출 선언도 크게 늘고 있다. 미국의 애플·구글·우버, 일본의 소니, 중국의 바이두 등이 대표적이다.이 가운데 소니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기 전 전기차 자체 양산이 가장 임박한 곳이다. 소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전기차 ‘비전 S’(Vision S) 프로토타입의 주행영상을 공개했다. ‘비전 S’는 소니가 지난해 ‘CES 2020’에서 공개한 첫 전기차 모델로 인공지능(AI), 통신 및 엔터테인먼트 등 소니의 전장 기술력이 집약돼 있고, 자율주행은 레벨 2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완성차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바이두는 지난 2017년 개방형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Apollo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지리 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공언했다. 이외에도 2014년부터 ‘타이탄’이라 불리는 프로젝트명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만든 애플 역시 최근 현대자동차(005380)를 비롯한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을 타진하며 애플카 양산에 한발 다가서고 있는 모양새다.이호중 자동차산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테슬라의 성공으로)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시점에서 IT 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자본 조달력, 브랜드 인지도, 개발·생산 역량을 토대로 단기간에 시장에 진입한 후 기존 자동차 산업 구조에 파괴적인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BEM’를 적용한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 (사진=연합뉴스)◇“전동화 전략” vs “내연기관”‥산업 대격변 직면한 車 브랜드들IT 기업들의 완성차 시장 진출이 가속화 하면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제공 업체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내몰리게 될 전망이다.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관련 부품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고, 모듈화를 통해 비교적 쉽게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 경쟁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제공을 통한 생태계 구축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가장 앞서가고 있는 업체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2018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공개했고, 이미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해치백 모델 ID.3의 판매에 나섰다. 올해에는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 출시도 예정돼 있다.현대차그룹도 지난해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순수 전기차 양산에 돌입한다. 아울러 지엠(GM)도 지난 4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EV 위크’를 열고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통해 EQS 양산에 들어간다.업계에서는 전동화 바람이 불고있지만, 전동화 차량에 대한 고객 수요에 따라 자동차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몇몇 자동차 브랜드들은 전동화 전략 대신 내연기관을 기본으로 한 전기차 출시에 방점을 찍고 있어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BMW는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전환이 더딜 것으로 평가하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소홀한 상태다. 토요타 역시 전기차 전용 플랫폼 TNGA를 공개했지만, 기존 하이브리드 전략에 더 힘을 주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동화 바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IT기업과 완성차 업체들의 협력이 트렌드가 될지, 예상보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적어 기존 내연기관의 강세가 이어질지에 따라서 글로벌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마켓인]美서도 벤처투자 신기록…지난해만 1300억달러 투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벤처투자 시장에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제2의 벤처붐’을 몰고 있는 국내 얘기가 아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작년 미국 벤처 투자 규모는 1300억달러(약 142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시중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뿐만 아니라 벤처투자 시장에도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big tech)기업들 외에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배달 서비스 등 새로운 분야의 신성장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한몫했다. 무엇보다도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기업목적인수회사(스팩, SPAC)를 통한 우회 상장(IPO)이 활발해지면서 투자금 회수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펜데믹에도…벤처투자 시장에 돈 몰려 17일 미국 정보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기반을 두면서 벤처캐피탈(VC)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총 1300억달러의 벤처 투자 자금을 유치하며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수준이다. 신성장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기업가치가 커진 만큼, 자연스럽게 펀드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홍재근 대신증권 미래산업팀장은 “코로나19 이후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들이 나오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빅테크 중심의 생태계였다면, 이제는 빅테크 외에도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배달 서비스, 홈테크 등 투자처가 다양해진 영향도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재준 aSSIST 경영대학원 교수는 “아무래도 기존 산업들이 성장이 상대적으로 정체되면서 신사업을 찾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메가딜이 늘어나면서 투자규모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억달러(약 1100억원)이상 ‘메가 라운드(mega round)’ 딜(deal) 건수가 318건으로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신규 투자 자금의 약 절반이 메가 라운드 딜에 투자됐다. 또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증시와 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 투자되는 에셋 얼로케이션(asset allocation)에 따라 벤처투자 시장에 분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美 상장 절반이 SPAC…회수 속도 빠르다무엇보다도 회수 속도가 빠른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유동성과 신산업 등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적용되지만, 회수 시장만큼은 미국이 차별화되는 상황이다. 미국 역시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상장전 투자도 늘었다. 특히 스팩을 통한 신기술 기업들의 상장이 활발해지면서 벤처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스팩은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신주를 발행해 개인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은 뒤, 정해진 기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한다. 홍재근 대신증권 미래산업팀장은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회수 시장도 활기를 띤 것”이라며 “스팩은 단기간에 상장할 수 있어서 벤처투자 자금의 선순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작년 미국 증시에서 신규 상장한 스팩은 230개로, 전체 신규 상장 건수의 절반이나 차지했다. 국내에서 스팩은 하나의 상장 통로일 뿐이지만, 미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유니콘 기업과 비상장 우량주들에게 구애를 통해 상장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라이더 개발 스타트업 에바(Aeva)는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앞두고 2억달러를 추가 차입하기도 했다. 차세대 테슬라(tesla)로 꼽히는 루디스모터와 협상중이라는 이유로 미국의 스팩 처칠캐피털(CCIV)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국내도 정책 뒷받침도 좋지만, 회수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회수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것”이라며 “국내 신규 투자 규모도 크게 늘었지만, 투자금 자체가 금융시장 전체에 활력소를 가져다줄 만큼은 아니어서 회수 시장을 더욱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유성의 금융CAST]공매도를 위한 변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3월이면 공매도가 다시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확정적이지요. 국내 투자자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상당수가 공매도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에 편승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공매도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공매도는 그 자체로 ‘나쁜 것’일까요? 출처 : 이미지투데이◇공매도란? 공매도는 보다 정확하게는 ‘차입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의 자산을 ‘비쌀 때’ 빌려와(차입) 팔고, ‘쌀 때’ 되사와 갚는 것이니까요. 공매도를 하는 주체는 하락장에서 돈을 버니 좋고, 자산을 갖고 있는 주체는 이자나 수수료라는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악한’ 시장 참여자들은 특정 기업의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공매도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류의 시장 참여자들은 일반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칩니다. 이들을 잡아내는 게 감독 당국의 책무입니다. 개중에는 ‘공매도 공격’으로 가격을 끌어내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이가 갈리는 이들이죠. 1992년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도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국제 핫머니들과 합세해 하면서 위력을 키웠습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태국 바트화를 공격했고요. 출처 : 이미지투데이◇공매도의 손실률은 무한대 공매도는 꽤 위험한 투자 기법에 속합니다. 가격이 예상대로 떨어지면 돈을 벌지만, 오른다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손실 위험이 매우 큽니다. 예컨대 공매도를 하는 기관투자자 A가 100만원짜리 주식 10개를 빌려왔다고 칩시다. 이 주식이 80만원으로 떨어지면 200만원(20만 X 10개)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50만원으로 떨어지면 500만원(50만 X 10개)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막장이긴 해도 0원이 된다면 A는 1000만원(100만 X 10개)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은 현실에서 발생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최고 수익을 잡는다고 쳐도 1000만원을 넘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100만원짜리 주식이 기대와 달리 오른다고 가정해봅시다. 주식을 돌려줘야할 때가 됐는데 가격이 150만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500만원의 손실(50만 X 10개)을 보게 됩니다. 100만원에 팔고, 150만원에 사서 돌려줘야 하니까요. 만약 이 주식이 단시간에 10배가 됐다고 칩시다. 돌려줘야할 때 즈음에 1000만원이 됐다면 이론상 A는 9000만원(900만 X 10개)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가격이 무한으로 오른다면 손실도 무한으로 커지는 것이죠. 쉽게 얘기하자면 공매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원래 자산 가격의 100%를 넘을 수 없지만, 공매도에서 초래할 수 있는 손실은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공매도가 미운건 억만장자도 마찬가지 공매도가 일반 주주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쉽게 납득이 됩니다. 어느 주주가 자신이 소유한 주식의 가격 하락을 원할까요. ‘떨어져라 떨어져라’ 고사를 지내듯 하는 공매도 세력이 미울 수 밖에 없습니다. 2016년 1월 15일 41달러로 시작해 1000달러 선까지 넘봤던 테슬라자동차의 사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창업자는 공매도 세력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수차례 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야망을 가진 억만장자도 공매도 세력이 무척이나 싫었나봅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공매도가 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자산 가치의 하락을 공매도가 초래한다고 볼 여지가 있어서이지요. 누구라도 나의 불행을 틈타 누군가 이익을 본다면 참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7월 테슬라가 한정 판매했던 숏팬츠. 공매도 세력을 조롱하는 의미라는 해석이 있다.◇진짜 미운 건 개인에게 불리한 불공평성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공매도가 미운 또다른 이유는 그들이 느끼는 불공평함에 있습니다.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이 더 오래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출발선부터 개인과 기관·외국인은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입니다. 개인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로부터 30일에서 90일 정도 주식을 빌릴 수 있습니다. 기관·외국인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주식을 차입할 수 있습니다. 딱 봐도 기관·외국인이 하는 공매도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공매도포털을 보면 이 같은 경향은 두드러집니다.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에 금지되기 직전일인 2020년 3월 13일을 보면 기관투자자들은 1267만5179주를, 외국인 투자자는 2878만3065주를, 개인투자자는 32만7716주를 공매도했습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비율이 전체의 0.78%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2020년 3월13일 기준. 공매도포털 자료게다가 개인 입장에서 공매도 세력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의심입니다. 다른 이의 주식 자산을 빌려와서 매도를 해야하는데 이런 과정을 전부 생략하고 가짜로 사고 팔았을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런 의심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18년 4월에 일어났던 삼성증권의 배당 실수 건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이 사건은 직원의 실수로 자사주 소유 직원에 주당 1000원이 아닌 주당 1000주를 배당했습니다. 실체가 없는 유령주식이 숫자적으로 시장에 풀린 것이지요. 일부 직원은 이를 알아채고 팔아치워 부당 이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선의의 일반 투자자들만 속은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가짜로 주식을 사고 파는 게 가능하다’가 시스템적으로 구현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인 투자자들도 무차입 공매도를 수시로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구조적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지극히 불리한 구조입니다. 공매도 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들끼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도 힘듭니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게 당연합니다. ◇공매도 그 자체는 무색무취 공매도는 그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다양한 투자 기법 중 하나입니다. 전문 투자자들의 자산 헷지 수단이면서 시장에 형성될 가격 거품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펀더멘털이 약한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사바나의 하이에나와 공매도를 동일시한다면 무리일까요? 하이에나는 캐릭터 상 결코 환영받지 못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건강한 생태계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하이에나. 출처 : 이미지투데이게다가 부당한 공매도라면 시장의 순리에 따라 응징을 받습니다. 건실한 기업의 적정 가격을 공격하는 공매도 무리는 걷잡을 수 없는 손실을 맛볼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공매도가 있다고 해서 시장이 늘 하락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공매도가 없다고 해서 시장이 상승만 하는 것도 아니고요. 뉴욕 증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악용하는 집단입니다. 가짜로 사고 파는 무차입 공매도 세력은 시장을 병들게 하는 암적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개인에 지나치게 불리한 공매도 구조도 손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국 입장에서는 투기적인 공매도를 우려하겠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이라고 해서 나을 게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기업의 내부 정보를 들여다보고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여지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해야할 일은 공매도의 허용 가부가 아니라, 시장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불공평함을 줄여줘야 하는 데 있습니다. 부당한 공매도로 부당 이득을 취하고, 그에 따른 손실이 개인들에게 전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공매도에 대한 불신과 질시는, 어쩌면 신뢰할 수 없는 시장에 대한 민심일 수 있습니다.
- [주목!e스몰캡]센트럴모텍, ‘볼스크류·컨트롤암’ 앞세운 2021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친환경 자동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엔진 등 내연기관 관련 부품주들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모든 자동차 부품종목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동력의 근원이 엔진에서 모터 또는 수소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동력을 전달하고 안정적으로 운행하게 하는 장치는 친환경 자동차에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소개할 기업은 친환경 자동차에도 빠질 수 없는 ‘볼스크류’와 ‘알루미늄 컨트롤암’을 만드는 자동차 부품사 센트랄모텍(308170)입니다. 1994년 ‘삼진정기’라는 이름을 출발한 회사는 이후 에스제이씨, 세주 등의 상호를 거쳐 2003년 센트랄모텍이라는 바뀐 뒤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2019년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정밀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해온 회사의 현재 매출은 크게 구동부문(70%), 현가부문(30%)으로 이뤄집니다. 현가장치란 차체의 중량을 지지하고 동시에 상하 진동을 완화해 승차감을 좋게 하고, 화물의 충격으로 인한 파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을 말합니다. 회사가 제조하는 여러 정밀 부품 중 증권가가 주목하는 제품은 ‘볼스크류’와 ‘알루미늄 컨트롤암’입니다. 먼저 볼스크류란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변환시키는 동력 전달 장치입니다. 해당시장은 종전 독일의 셰플러(Schaeffler)가 장악하고 있었으나 센트랄모텍이 국내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회사는 볼스크류 시장 진입을 위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볼스크류에 대한 선행연구를 시작했고, 2019년 처음으로 해당 부문에서 매출을 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2018년 변속기 기어엑츄에이터용 볼스크류 납품을 시작으로 2019년 이클러치용 볼스크류, 2020년에는 EV감속기용 볼스크류를 납품했다”며 “2021년 볼스크류 예상 매출액은 1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며 수익성도 좋은 품목인 만큼 매출확대와 함께 전사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틸보다 가벼워 각광받는 ‘알루미늄 컨트롤암’ 역시 회사의 주요 무기입니다. 컨트롤 암은 자동차 본체와 바퀴를 연결해주는 자동차 핵심 부품인데, 스틸로 만들었을 때는 무게가 4.14㎏에 달하지만 알루미늄으로 제작할 경우 1㎏ 가깝게 가벼운 3.15㎏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배기가스 감소 및 친환경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를 위한 자동차 업계의 큰 숙제가 차량 경량화라는 점에서 회사의 알루미늄 컨트롤암에 대한 선호도가 국내외를 넘어 높아지고 있습니다. SK증권은 “알루미늄 컨트롤 암은 현재 T사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 차종에 독점공급 중이며, 현대차 그룹, GM, BMW, Renault 등 차량에도 납품 중”이라며 “2021년 알루미늄 컨트롤 암 매출액은 T 사 차량 판매 증가에 따라 T 사향으로만 2020 년 대비 최소 8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tesla)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회사는 관련 호재 때 함께 주가가 급등하기도 합니다. 센트럴모텍은 지난해 밀양공장 화재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밀양공장 화재에 따른 비용(70억~80억원)으로 인해 2018년과 2019년 모두 103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익이 2020년 30억원 대에 머물 것으로 유안타 증권은 예상합니다. 다만 올해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3582억원, 영업익은 무려 237.2% 증가한 125억원의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밀양공장 화재보상금이 유입되면서 악재도 해소됐고 ‘볼스크류’와 ‘알루미늄 컨트롤암’을 앞세워 실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연평균 매출액이 약 3000억원대에서 정체되고 영업이익도 100억원대에 머물러 있으며 실적에 대한 아쉬움이 존재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하는 만큼 실적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동상이몽’ 공매도…은성수, 소신지키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동상이몽’ 공매도…은성수, 소신지키나 -AI카메라·강력한 두뇌…스마트폰 새 기준 연 ‘갤S21’-“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다” ‘초격차’ 가속페달 밟는 K-칩-박근혜 징역 20년 확정…사면론 재점화-[사설]자영업자 손실도 메꿔주자는 여당…진의 의심된다-[사설]영혼없는 공무원에 경종 울린 약촌 오거리 사건 판결△줌인&-Mr.스마일서 Mr.쓴소리로…잠룡 본색 드러낸 정세균-영끌·빚투·생계자금…가계빚 1년새 112조 늘었따△박근혜 전 대통령 징역 20년 확정-초유의 대통령 탄핵 부른 국정농단 사건 3년 9개월만에 일단락-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사면 언급할까-사면론 꺼낸 이낙연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발 물러서△베일 벗은 삼성전자 갤럭시 S21-20배 줌 당겨도 흔들림 없는 카메라…S펜으로 필기·사진편집까지 척척-점유율 만회, 5G 주도권…두 토끼 사냥 나선다-삼성전자 야심작 엑시노스 2100…AP시장서 흥행 자신감△퀀텀점프 노리는 ‘K반도체’-극자외선 공정 적용 차세대 D램 생산 본격화…초격차 더 벌린다-176단 쌓은 하이닉스, 200단 넘보는 삼성-“공급부족 사태 우려…반도체 인력 주52시간 완화해야” △하원서 또 탄핵당한 트럼프-트럼프 탄핵에 추가 부양안·내각 인준 묻힐라…고민 깊어진 바이든-꼬리 내린 트럼프…탄핵 의식 “어떤 폭력도 반대”-중무장한 주방위군 투입…작전지역 방불케 하는 美 의사당△정치-공약 발표한 안철수, 재건축단지 간 나경원…野 주자 부동산 경쟁-악재 털고 가기 먹혔나…文대통령 지지율 깜짝 반등-이익공유제, 코로나 지원책…선심성 대책 쏟아내는 與-“중도층 표심 모아야…경선숴 나경원·오세훈 꺾겠다”-감사원, 산업·과기부 감사 “탈원전 정책 감사 아니다”-여의도 34.7배 규모 군사보호구역 해제△경제-공공기관 노조 경영참여 갑론을박…“투명성 개선” vs “개혁 발목”-건보 국고지원 매년 미달되는데…코로나 백신 접종비 감당 가능할까△금융-中企·소상공인에 설 특별자금 92조원 푼다-최욱 OK금융그룹 회장 대한럭비협회장에 선출-증시로 예금 썰물…은행권 예대율 관리 비상△산업&기업-美특허정 결정…LG-SK 배터리戰에 변수되나-“생존에만 급급하면 미래 없어” 과감한 사업재편 시사한 신동빈-삼성D, 단협 체결…무노조 폐기 첫 성과-LG 롤러블폰, 삼성 마이크로 LED TV…CES 달군 한국-한국, 토탈과 美서 신재생에너지 합작사△산업·소비자생활-스타벅스 굿즈, 줄서기 없는데도 인기는 여전-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 6兆 돌파-글자 키우고, 화면 전환…모바일 웹 어르신 버전 나온다-美ITC “대웅제약, 메디톡스 균주 훔쳤다” 최종 결론△건강-손발 끝 퍼렇고 수유시 힘들어하는 아이…선천성 심장병 의심해봐야-엄지발가락부터 노리는 통품…음주는 금물-걸음걸이 달라진 부모님…알고보니 퇴행성 관절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올해가 K관광산업 혁신 적기…포스트 코로나 대비 미래 먹거리 고민해야-“연구해서 남주자”…다양한 정보 한 장짜리 요약보고서 만들어 국민에 공개△증권&마켓-에어비앤비發 공유경제 상장 바람…국내 1호 언제 나오나-마스크 벗게 될까…항공·여행株 줄줄이 신고가-매물 쏟아진 셀트리온 저가 매수 기회일까△증권-당국, 공매도 순기능 강조하지만…입김 세진 동학개미에 또 밀리나-박현주 회장 “중요한 건 혁신…테슬라 현재 주가 정당”-2025년부터 대기업 ESG 공시 의무화-두산 DICC소송 사실상 승소…경영 정상화 청신호△2021시즌 골프계 전망-남녀프로골프 역대 최대 규모 시즌 개봉박두-골프시장 큰손 등극한 여성 골퍼-올해도 회원권 시세 상승 기대감 쑥△스포츠-노력파 이경훈 “PGA 첫승 감격 맛볼 것”-김효주, 새 시즌 위해 제주서 담금질-코로나 이겨낸 권창훈, 이번엔 다리 부상-NBA 가드 하든, 브루클린 네츠로 트레이드-손흥민 운수 없는 날-비방·고발에 공약 논란까지…진흙탕 싸움된 체육회장 선거△여행-바위, 전설을 품다-백종원도 극찬한 닭갈비 볶음밥 빼먹으면 섭하쥬-동장군이 빚은 얼음기둥…겨울 깊어갈수록 웅장해지네△피플-“해양강국 도약 위해 6대 해양 뉴딜 프로젝트 추진해야”-공군 최초 여성 전술무기교관 탄생-“금융소비자 니즈 다양…디지털 경쟁력 갖춰야”-권혁운 대한농구협회장 선출-“代이은 문화재 사진 촬영…사료로서 가치 충분”△오피니언-실물·금융 괴리가 부른 금융위기 교훈 잊었나-서울선언, 코로나 틈 탄 부패에 대한 경고-김학의 불법 출금…비난 자초한 법무부 해명△부동산-같은 재건축인데 여의도·압구정·잠실만 쏙빼…주민들 뿔났다-치솟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반년 만에 최고치-文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 평균 5.3억 올라“-코로나·규제 입법 리스트에…건설사들 “채용은 다음 기회에”△사회-男아이돌 성적 노리개로 묘사“ ”女연예인 불법 합성영상 제작“-5명 이상 모임금지는 연장 가닥 카페·헬스장 영업 숨통 트일 듯-고온 결울·54일 장마…지난해 기상이변 속출-동료 성폭행 서울시 직원, 징역 3년 6개월 법정구속-재미로 만든 눈사람, 재산 가치 없어…홍보용 파괴 땐 영업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