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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계 전기차 판매량 사상 첫 4위
  • 현대차 세계 전기차 판매량 사상 첫 4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1~7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전기차(EV) 시장에서 10위권을 유지했다. 1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브랜드 순위에서 EV부문에서 테슬라가, PHEV부문에서 BMW가 각각 1위에 올랐다. EV부문을 보면 중국에서 ‘모델3’ 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어 테슬라가 판매량 19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9%에 비해 상승했다.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 등이 인기를 끌며 EV 판매량이 3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점유율 4.6%로 사상 첫 4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EV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39.4% 늘어난 2만2000대로 8위(점유율 2.9%)에 올랐다. ‘봉고 1t EV’ 전기트럭과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이 선전하면서다. 르노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44.1%, 63.6%, 92.6% EV 판매가 성장하며 2위, 5위, 9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이에 비해 닛산은 주력 모델 ‘리프’ 판매가 크게 줄며 순위가 지난해 4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중국계 BYD와 상하이GM울링은 자국 EV 시장이 위축된 데 따라 판매량이 각각 62.1%, 16.3% 감소했다. 자료=SNE리서치PHEV의 경우 유럽계 자동차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BMW와 메르세데스,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두 자릿수 이상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위가 상승했다. 미국계 포드는 ‘쿠가 PHEV’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점유율 4.4%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기아차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점유율 4.4%로 7위로 올라섰다. SNE리서치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 호조 속에 신모델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도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주력 모델 판매량이 늘면서 브랜드 위상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봤다.
2020.09.17 I 경계영 기자
TIGER나스닥100 ETF 순자산 4000억원 돌파
  • TIGER나스닥100 ETF 순자산 40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나스닥100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이 업계 해외주식형 ETF 중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 소비재, 헬스케어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순자산이 3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기초지수인 NASDAQ 100 Index는 미국 나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의 업종대표주 100개로 구성된다. 금융회사는 편입하지 않고,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매분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TIGER나스닥100 ETF는 완전복제 전략을 통해 기초지수와의 변동률이 유사하도록 운용하며 별도의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나스닥100 지수는 S&P500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과 함께 미국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등 첨단기술 관련 종목부터 벤처기업까지 글로벌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뤄져 미국의 성장성에 집중할 수 있는 지수로 꼽힌다. 17일 기준으로 TIGER나스닥100 ETF는 1년 44.05%, 3년 99.59%, 5년 165.5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는 총 450개 상품이 상장되어 있으며 TIGER ETF는 124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TIGER나스닥100 ETF는 일반 투자와 더불어 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 및 IRP 등을 통해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2020.09.17 I 김윤지 기자
연준 비둘기 모드에도…기술주 약세에 증시 '털썩'
  • [뉴욕증시]연준 비둘기 모드에도…기술주 약세에 증시 '털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장중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장기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하며 ‘비둘기 모드’를 보였지만, 초대형 기술주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 하락한 1만105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6% 내린 3385.49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3%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장중 최대 이벤트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였다.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가 고꾸라지고 있는 데다, 최근 증시마저 조정 조짐을 보이면서 더 주목 받았다. 게다가 이번 FOMC는 연준이 지난달 말 전례가 없는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하기로 한 이후 처음 열린 회의다. 예상대로였다. 연준은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FFR)를 0.00~0.25% 수준, 즉 제로금리로 동결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하며 예의 초완화적인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에 증시 3대 지수는 곧바로 상승 폭을 키웠다. 하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고, 결국 약세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기술주의 약세를 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날 장중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더 높았다가, 장 막판 하락하면서 결국 1.78% 내린채 마감했다. 전날 애플워치6 신제품을 발표한 애플은 2.95% 빠진채 거래를 마쳤다. 독점 이슈가 불거진 페이스북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고, 결국 3.27% 빠졌다.일각에서는 연준이 시장이 기대했던 자산 매입 재확대 등을 언급하지 않은 점 역시 요인으로 꼽는 기류가 있다.◇애플 등 기술주 내리자…증시 덩달아 약세경제 지표는 좋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보다 낮은 수치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그 오름 폭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달 수치가 특히 주목 받은 것은 주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이 7월 말 종료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가 둔화했다는 것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필요성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이 당국 승인을 받는 즉시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신 개발이 빠르게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6% 상승한 26.0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4% 하락한 6078.4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29%, 0.13%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0% 상승했다.
2020.09.17 I 김정남 기자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2030년 상용화…위험 검증 관건"
  • [K-모빌리티]"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2030년 상용화…위험 검증 관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운전자가 손을 떼도 운전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4는 2030년께 상용화할 전망이다.”기석철 충북대 스마트카연구센터장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최근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등 자율주행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기 교수는 자율주행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기술적인 접근은 다르다고 운을 뗐다.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이 일반인들의 인식 속에서는 ‘대리기사’의 개념이지만 기술적으로는 기술 수준에 따라 레벨 1~5까지 단계별로 구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기석철 충북대학교 스마트카연구센터장이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초연결 시대-오토 모티브(Connectivity & Autonomous)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자율주행 단계별 분류의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자동차 공학회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은 ‘레벨 2’에 해당한다. 자율주행 레벨 2는 일정 수준의 자율주행을 위해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단계를 말한다.특히 오토파일럿으로 각광받고 있는 테슬라 역시 레벨 2와 3 사이인 사실상 ‘레벨 2 플러스’로 타 업계와 비교해 약간 진보된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기 교수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베타버전으로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상용화 전 배포하는 단계 수준”이라며 “일부 테슬라 맹신 이용자들에 따라 자율주행 기능이 부풀려졌지만, 기준으로 보면 레벨 2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기 교수는 앞으로 자율주행 업체들의 싸움은 누가 먼저 ‘레벨 3’에 도달하느냐에 있다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레벨 3는 운전자가 기능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 수준을 말한다. ‘레벨 4’는 2030년께나 상용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5’는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진단했다.자율주행 기술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매년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도움 없이도 얼마나 멀리 나가는지’에 대한 자료를 매년 발표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위는 중국의 바이두다. 중국의 바이두는 운전자 도움 없이도 1만8000마일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가 지난 2018년 5위권밖에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 성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위 5개 회사 중 바이두를 포함해 ‘포니 AJ’(PONY AJ‘와 ’오토 X‘(AUTO X) 모두 중국 자본 회사들이다.기 교수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 가능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에서 발표하는 ‘2020 KPMG AVRI’(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 수준에서는 전 세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30개 국가 중 ‘정책과 규제’ 측면에서는 16위에 그치고 있다.기 교수는 “자율주행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자장비, 통신, 인프라 등이 연동돼 움직이는 기술로 개발 검증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관련해 수없이 많은 위험 시나리오를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지가 향후 숙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09.16 I 송승현 기자
LG화학 "수분내 급속충전 가능한 로드맵 그리는 중"
  • [K-모빌리티]LG화학 "수분내 급속충전 가능한 로드맵 그리는 중"
  • [이데일리 경계영 김정유 이후섭 기자] LG화학이 전기차의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저렴하게 양산할 수 있는 로드맵을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성능을 준하는 수준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계획 가운데 하나다. 정사무엘 LG화학(051910) 전지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이사)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와 대담하며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의 급속 충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사무엘 이사는 “2~3년 전 완속 충전하려면 7~8시간이 걸렸지만 현재 15분에 전체 용량 80%를 충전할 수 있다”며 “이를 합리적 가격에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내 리튬이온이 정해진 시간에 더욱 많이, 빠르게 오갈 수 있어야 급속충전이 가능한데 리튬이온이 지나가는 통로를 더욱 넓게 하고, 저장공간을 얼마나 더 튼튼하게 만드느냐는 기술적 문제와 저렴한 가격에 양산할 수 있는지 가격 문제를 두고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사무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 이사와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더 멀리, 더 오래...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는’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선양국 교수가 코발트 없는 배터리를 쓰겠다고 공언한 테슬라와 코발트 함량을 줄인 배터리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는 LG화학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느냐는 질문에 정 이사는 “기술 발전엔 정해진 답이 없다”며 “개발자는 어떻게 더 좋은 성능을 더 저렴하고 안전하게 만드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코발트 가격이 안정적이고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코발트 사용 자체가 나쁘진 않지만 시장이 잘 형성되지 않아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코발트를 대체할 수 있거나 가격 메리트가 있다면 그 방향으로 가겠지만 시장 안정화와 산업 발전 등이 기술 발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수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일부 완성차업체가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정 이사는 “자동차업체로선 내재화 노력이 자연스럽지만 지금까지 합작사(JV) 설립, 직접 개발 등의 노력이 성공적이진 않았다”면서도 “시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내재화 움직임은 계속 있을 것이고, 이들 경쟁이 기술 개발과 시장이 발전할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중·일 3국 간 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LG화학만의 경쟁력에 대해 그는 “원천기술과 양산되는 실용기술을 많이 확보해야 시장 선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연구하고 있다”며 “특허 개수만 2만2000개를 넘어 다른 경쟁사보다도 많게 10배 이상 많고 화학에 대한 이해도 밝지만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경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이사는 리튬황전지,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 “미래 기술의 성공 여부를 단언할 순 없지만 차세대 전지로 각광받는 기술을 최대한 선점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발화 가능 물질이 거의 없어져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고체전지가 주목받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지금의 배터리보다도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며 “유럽의 소재 기술, 미국과 캐나다가 특정 영역에 대해 깊게 연구할 수 있는 능력, 아시아 선도 기업의 인프라와 인재 등을 섞으면 더욱 빠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오픈이노베이션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사무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 이사와 선양국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더 멀리, 더 오래...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는’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0.09.16 I 경계영 기자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中 유출 왜 못 막았나
  •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中 유출 왜 못 막았나
  • (그래픽=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국의 해외 고급인재 유치 사업인 천인계획에 참여해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A 교수가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와 구속에 앞서 KAIST가 소속 교수 해외 활동에 대한 체계적 관리, 내부 감사 등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미리 인지하고,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안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국정원 첩보를 건네받아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대검은 고발장 접수 후 대전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 대전지검은 주거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 참고인 조사, 전문가 기술자문 등을 거쳐 지난달 27일 A씨를 구속했다. 이후 검찰은 기술 유출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14일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소속 A 교수가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사진=한국과학기술원>◇내부감사, 학과 공지로 기술 유출 대비 기회 놓쳐A 교수는 자율주행차량 기술 관련 권위자로 중국이 라이다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로 확인됐다. 이번에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라이다 기술은 자율주행차량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센서이다.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 단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차량 간 라이다 간섭 현상을 제거하는 기술로 표준 기술로 채택 시 경제적 가치가 높다.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한 전문가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으로 분류되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GPS 중에서도 라이다는 핵심”이라면서 “레이더가 물체 유무만 판단하는 반면 현재까지 물체를 파악할 수 있는 라이다가 유일해 구글이나 테슬라가 이를 연구하거나 대체할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KAIST는 첨단기술 유출과 관련, 지난 2017년 전기전자공학과 뉴스레터에 A 교수의 천인계획 참여 내용이 수록되고, 지난해 감사를 벌였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지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천인계획이나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고, A 교수의 계약 내용을 면밀히 점검하지 못하면서 이를 미리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KAIST 감사실은 지난 2018년 12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라 감사에 착수했지만,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관련 부서에 행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 전달에 그쳤다. KAIST 감사실 관계자는 “국민청원 직후 감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천인계획의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고, A교수도 중국에 거주해 이메일을 이용한 감사에 그쳤다”고 설명했다.A 교수는 KAIST와 중국 충칭이공대가 2015년 공동 개설한 국제교육협력프로그램 이전부터 중국 측과 교류를 진행해 왔다. 같은 해 학교에 알리지 않고 중국 충칭이공대와 연구용역 계약을 맺었고, 2017년부터 국제교육협력프로그램의 공동 학장으로 부임해 충칭이공대에 재직해 왔다. 반면 KAIST는 이러한 계약 상황을 모른 채 △1차(2017.02 ~ 2019.1.31) △2차(2019.02~2020.01) △3차(2020.02~2022.01)로 나눠 총 3차례 A 교수의 파견과 겸직을 허용하며 A 교수에게 힘을 실어줬다.결국 중국에 파견된 A 교수는 2017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국가 해외 고급인재 유치 계획’에 따라 외국인전문가로 선발돼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중 비밀유지의무에 위반해 자율주행차량 라이다 기술 연구자료 등을 중국의 대학 연구원들에게 유출했다. 계약서상에는 단계별로 중국 정부에 연구성과를 귀속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A 교수는 2017년부터 매년 3억원의 연구비에 주거, 차량 등의 혜택을 제공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KAIST는 그동안 삼성전자, SK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수행하며 연구성과를 내고 특허,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을 통한 기술유출 대비도 해왔다. 반면 해외 캠퍼스에서 발생할 연구계약이나 연구성과 귀속에 따른 문제는 세밀하게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KAIST는 천인계획의 심각성이 알려진 것이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며, 교수 개개인의 계좌조사, 계약 검토 등을 수행하지 못해 과기부 감사 이전까지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KAIST “보안 강화, 재발 방지 노력”검찰은 향후 재판에서도 A 교수의 죄질에 부합한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과기부 고발장 접수 후 신속한 수사를 통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첨단기술의 해외유출을 차단하고 추가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대학이나 국책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국가 중요 첨단기술의 보호와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과기부,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 특허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KAIST는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향후 국가지정 기술 보호와 연구 보안 강화를 위해 교원의 해외파견 심의절차를 강화하고, 사후 관리시스템도 보완키로 했다. 또 연구보안심의위원회 별도 구성과 연구 책임자 대상 보안 교육을 강화해 국가가 정한 핵심기술 관련 연구성과물을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KAIST 관계자는 “산업계와 달리 학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기술유출 관리체계 마련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나온 결과들을 제도 정비 지침으로 반영하는 등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0.09.16 I 강민구 기자
美SEC 이어 법무부도 수소차 스타트업 니콜라 조사
  • 美SEC 이어 법무부도 수소차 스타트업 니콜라 조사
  • ‘제2의 테슬라’ 니콜라를 창업한 트레버 밀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미 법무부도 수소차 스타트업 니콜라 조사에 착수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것처럼 영상을 꾸며 투자자를 속였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을 제기한 기업이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하는 업체인데다, 관련 보고서 공개 이후 니콜라 주가가 연일 요동치고 있어 미 금융·사법 당국이 진실 규명에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15일(현지시간)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의 기술이 사기라고 주장한 보고서와 관련해 미 맨해튼 연방검찰청이 SEC와 공조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렌식 금융분석 회사를 표방하는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주 홈페이지에 올린 6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2016년 출시한 수소 세미트럭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공개한 주행 영상이 조작됐다고 폭로했다. 빠르게 달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언덕으로 끌고간 뒤 밀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니콜라는 투자자들을 속인 게 된다. 니콜라는 힌덴버그리서치의 주장에 대해 “그 트럭에 기능성 배터리와 다른 부품이 장착 됐으나, 자체적으로 움직 이지는 않았다”고 일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시제품이 자체 추진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보고서에 대해 되레 “사기이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힌덴버그리서치가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내는 ‘숏셀러(shortseller)’여서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허위 주장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힌데버그리서치는 니콜라 주가가 하락하면 이득을 본다.보고서가 공개된 시점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업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한 뒤라는 점도 니콜라의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매리 바라 GM CEO는 협력 발표에 앞서 니콜라에 대한 충분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니콜라 주가는 다른 기술주들과 함께 6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GM과의 협업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40%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 공개 이후에는 9~11일 사흘 간 36% 급락했다. 여기엔 니콜라가 아직 트럭을 단 한대도 판매하지 못했는데도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은 조사가 초기 단계여서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지 모르지만, 니콜라의 사기 의혹이 입증될 경우 SEC는 민사고발을, 법무부는 형사고발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0.09.16 I 방성훈 기자
미·중 경제지표 호조…WTO "美, 대중관세 규정위반"
  • [뉴스새벽배송]미·중 경제지표 호조…WTO "美, 대중관세 규정위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지표 호조와 기술주 반등에 상승했다. 특히 주요 강대국인 중국과 미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빠른 경기 회복 기대를 뒷받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과의 노력을 언급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선 화이자가 백신 3상 시험에서 ‘중간 또는 경미’ 부작용을 보고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일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중 지표 호조에 강세…나스닥, 1.21%↑-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2.27포인트) 상승한 2만7995.60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2%(17.66포인트) 오른 340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133.67포인트) 상승한 1만1190.32에 마감.-시장은 주요국 경제 지표와 기술주 주가 움직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중국과 미국의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 시장 전망치 5.2% 증가를 상회. -소매판매 또한 전년 대비 0.5% 증가했는데 중국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미국 경제지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7에서 17.0으로 13.3포인트 상승.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7.0을 큰 폭 상회.-8월 수입물가 역시 전월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 0.5% 상승을 웃돌아.-MAGA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모두 이날 상승.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각각 1.64%, 1.74% 올랐으며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도 각각 2%, 4%대 상승. 테슬라는 무려 7.18% 상승 마감.◇ 폼페이오 “비핵화 협상 진전…북한과도 노력 중”-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과도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의 화상 대담에서 진행자가 북한이나 베네수엘라와 관련해 낙심 혹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없는지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해 “우리는 추가 진전을 이룰 수 있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덧붙임.-그는 “공개적으로는 고요했지만 진행 중인 많은 노력이 여전히 있다”며 “우리 스스로, 그 지역 내 우리 동맹인 일본, 한국과 진행 중인 노력이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알아내기 위해 심지어 북한과의 노력도 있다”고 설명.◇ 화이자 코로나 백신 임상3상 ‘중간 또는 경미’ 부작용 보고-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은 화이자는 4만4000명의 자원자 중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보고됐다고 발표.-화이자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 중이라고 설명.◇ WTO ‘대중관세 규정 불합치’ 판정…미 “전적으로 부적절”-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무역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판정한 것과 관련,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 강하게 반발.-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WTO의 판단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스스로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WTO를 활용해 미국 노동자와 기업, 농민, 목장주 등을 이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등이 보도.-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다만 “이 보고서가 역사적인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앞서 WTO는 2340억 달러(약 276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무역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판정.-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른 나라 상품에 부과한 일련의 관세에 대해 WTO가 내린 첫 판정으로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미국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비판.-미국은 이에 불복할 경우 60일이내 상소할 수 있지만, 현재 WTO 최종심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는 미국이 보이콧하면서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블룸버그 통신은 15일 WTO에서 1심 역할을 하는 패널이 `중국에 서류상 승리를 안겨줬지만, 미국이 이미 상소 절차를 해체해 WTO를 절름발이로 만든 만큼 (판결의) 의미가 작다`고 보도.◇ 미 산업생산, 4개월 연속 증가…오름폭은 둔화-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4% 증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둔화. 지난 5월에는 1.4%, 6월에는 5.7%, 7월에는 3.0% 각각 증가.-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반등하던 미 산업생산 회복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의미.-또 미국의 산업생산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보다는 아직 7.3% 낮은 상태라고 마켓워치는 언급.-전체 산업생산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지난달 1% 늘었으나 석유·가스 시추 부문은 2.5% 감소.◇ 허리케인에 국제유가 급등…WTI 2.7%↑·금 0.1%↑-국제 유가는 15일(현지시간)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원유 생산시설 봉쇄로 급등.-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02달러) 뛴 38.28달러에 장을 마감.-미국의 산유지인 걸프만으로 향하는 1등급 허리케인 ‘샐리’에 원유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걸프만 연안 원유·가스생산시설의 4분의 1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는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2.50달러) 오른 1966.20달러에 거래를 마감.-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며 관망세.-16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FOMC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회의.-달러인덱스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03% 오른 93.08을 기록.
2020.09.16 I 유준하 기자
현대차, 유럽 순수 전기차 점유율 3위…목표가↑-미래
  • 현대차, 유럽 순수 전기차 점유율 3위…목표가↑-미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차(005380)가 유럽에서 전기차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기차 부문 밸류에이션을 상향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10% 상향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6일 “이익 추정치는 변동은 없지만 전기차 산업이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내 위치 상승이 두드러져 사업 부문별 가치를 따로 산정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기준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하는 것은 오는 2023년께로 예상했다”며 “다만 점유율 확대가 매우 가시적인 상황으로 주가는 전기차 부문의 성장성을 더 일찍 반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순수 전기차 최초로 유럽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그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는 동급 내 경쟁 모델도 마땅히 없다”며 “수요가 견조해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좋을 경우 BEP는 2022년 말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현대차와 같은 기존 업체가 디레이팅 됐던 이유는 전기차 비중을 확대할수록 기존 이익이 훼손되기 때문이었다”며 “현대차의 경우 다른 완성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과 다르게 전기차 판매 비중이 상승하는 과정에도 믹스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펜데믹 여파가 컸던 올해 2분기에도 글로벌 완성차 피어그룹 내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 2016년 출시된 아이오닉EV와 2018년 출시된 코나EV 2종으로 경쟁력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출시될 신차 효과를 감안하면 점유율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럽은 글로벌 주요지역 중 가장 앞선 친환경차 정책을 펴고 있어 유럽에서 성공은 추후 글로벌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서 내후년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2위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지난 7월까지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르노와 테슬라, VW, 현대차, 닛산 순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르노와 닛산은 각각 인기 모델인 ‘조에(Zoe)’와 ‘리프(Leaf)’가 주력 판매 차종”이라며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플랫폼 전략과 차기 주력 모델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0.09.16 I 이광수 기자
美·中·獨 경제 훈풍 부나…세계증시 일제히 반등
  • [뉴욕증시]美·中·獨 경제 훈풍 부나…세계증시 일제히 반등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기술주 전반이 상승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비교적 큰 폭 오른 것이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오름 폭은 줄었다. ◇美·中·獨 경제 지표 일제히 반등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2만7995.6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장 초반 2만8231.06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에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더 떨어지기도 했다가 결국 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2% 상승한 3401.20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오른 1만1190.32를 기록했다.장전 나온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7.0으로 전월(3.7) 대비 13.3포인트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7.0)를 큰 폭 웃돌았다.엠파이어 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인데,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엠파이어 지수가 급등한 것은 미국 내 제조업 경기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뉴욕 연은은 “기업들이 향후 경영 여건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전날 나온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이어 미국마저 회복 조짐을 내비친 것이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증가세를 보였다. 컨 청 미즈호은행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중 사이의 긴장을 잠시 뒤로 두고 중국의 강한 경제 팬더멘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유럽 경기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 독일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이번달 경기기대지수는 77.4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70.0)를 훌쩍 넘어섰다.그러나 경제 대국들의 경기 훈풍 조짐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올해 가을 이후 날씨가 추워지면 코로나19 재확산이 언제든 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테슬라 7.2%↑…기술주 강세 지속기술주는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7.18% 급등하며 주당 449.76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400달러선을 공고히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틱톡과 기술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는 오라클의 주가는 2.47% 올랐으며, ARM을 품에 안은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의 경우 0.92% 상승했다. 아마존(1.71%), 페이스북(2.36%), 알파벳(구글 모회사·1.74%) 등 역시 올랐다.다만 이날 애플워치6 등 신제품을 공개한 애플은 1.16% 오르는데 그쳤다. 애플 주가는 장중 118.83달러까지 올랐으나, 신제품 발표 이후 오히려 빠졌다. 월가에서는 다우 지수가 장 막판으로 갈수록 하락한 것은 대장주 애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가 관세 전쟁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의 손을 들어준 여파는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부과한 관세를 두고 중국이 WTO에 제소했는데, 첫 판정인 1심에서 미국이 국제 무역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증시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추후 두 나라간 갈등이 심화할 경우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장담하기 어렵다.월가는 무엇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재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된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1% 하락한 25.59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2% 상승한 6105.5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0.18%, 0.32%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7% 상승했다.
2020.09.16 I 김정남 기자
美서도 공매도 논란…'제2의 테슬라' 니콜라 사기 공방 왜?
  • 美서도 공매도 논란…'제2의 테슬라' 니콜라 사기 공방 왜?
  • 미국 전기수소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가 금융정보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사기 주장’을 반박한 14일(현지시간) 성명서의 제목. (사진=니콜라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점입가경이다. 한 금융정보업체와 니콜라간 주장과 반박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룻새 30% 가까이 출렁이는 ‘극한의 롤러코스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그 중심에는 공매도(short stock selling) 논란이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빌려 파는 방식인데, 특히 약세장에서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논란이 됐다. 니콜라는 미국 대형 자동차업에 GM과 제휴했고 국내에선 한화그룹이 투자한 곳이다.◇또 반박 나선 니콜라, 주가 11% 폭등14일(현지시간) 니콜라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금융정보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논란이 벌어진 직후인 지난 12일 당시 “행동주의 공매도 세력의 시세 조작”이라는 성명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은 글이다. 힌덴버그가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라며 “상장사에서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자, 이를 적극 반박한 것이다. 니콜라를 두고 진실게임이 본격화하면서, 자동차업계와 금융계 모두 양측의 공방을 주시하고 있다.니콜라는 먼저 차량용 인버터(inverter·전력변환 장치)를 둘러싼 사기 의혹부터 해명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다른 제조사의 인버터 위에 스티커를 붙여 마치 자사 기술인 것처럼 홍보했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니콜라는 “자사 기술이라거나 생산에 쓰인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시제품(프로토타입) 차량에 타사 부품을 쓰는 것은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니콜라는 꽤 오랫동안 자체 인버터를 설계해 왔고 그 중 일부는 추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니콜라는 배터리 기술의 과대 광고 논란에도 반박했다. “다른 회사와 비밀리에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니콜라는 아울러 ‘트럭을 언덕에서 밀어서 굴러 내려가게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 원’ 역시 언급했다. 힌덴버그는 3년 전인 2017년 영상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사기 의혹에 불을 붙였다. 이에 니콜라는 “트럭이 움직이는 영상에 ‘자체 추진 중’ 혹은 ‘동력전달장치 작동 중’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투자자들 역시 이같은 시제품 성능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다.월가의 한 증권사는 이날 긍정적인 분석을 하며 주가를 올렸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니콜라가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지금은 (투자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웨드부시증권은 테슬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회사다.◇사기인가 아닌가…공매도 논란 주목니콜라 주가는 이날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니콜라는 개장 직후인 이날 오전 9시45분께 주당 28.75달러, 다시 말해 전거래일 대비 10.52% 폭락했다. 지난주 후반 3거래일간 35.80% 떨어졌다가, 재차 10% 이상 내린 것이다. 하지만 니콜라의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서서히 오르면서 결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중 최저점(28.75달러)에서 최고점(36.90달러)까지 28.35% 폭등하는데 불과 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월가는 둘 사이의 진실게임을 관망하고 있다. 니콜라의 해명에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는 만큼 검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니콜라의 사기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매도가 이번 논란 중 하나라는 점은 주목하는 기류다. 공매도는 특히 약세장에서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혀 왔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증시의 논쟁거리가 돼 왔다. 실제 니콜라는 힌덴버그의 주장을 반박할 때마다 ‘공매도 세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니콜라와 협력한 GM은 니콜라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매리 바라 GM CEO는 이날 RBC 캐피털 마켓츠와 컨퍼런스에서 “니콜라는 수많은 다른 협력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고 GM은 적절한 실사를 진행했다”며 “법적인 이슈, 기술적인 문제 등 전반을 점검했다”고 했다. 니콜라는 GM뿐 아니라 세계 최대 부품사인 보쉬, 이탈리아 상용차업체 이베코 등과 제휴한 회사다. 국내에서는 한화그룹과 인연이 있다. 이번 니콜라 논란이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
2020.09.15 I 김정남 기자
  • 코스피, 개인·외인 동반 매수에 상승 출발…`243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출발했다.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8.12포인트) 오른 2436.03을 기록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애플, 테슬라 등 최근 조정을 겪었던 주요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 각각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87% 올랐다. 미국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인수 결정, 오라클과 틱톡 간 기술제휴 등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 각각 1334억원, 91억원씩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이날 홀로 147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르는 업종과 내리는 업종이 거의 반반이다. 운수장비,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은 1% 미만에서 오르고 있지만 철강 및 금속, 토인업, 음식료품, 보험 등도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름이 우세하다. 삼성전자(005930)가 0.50%, 삼성전자우(005935)가 0.96%씩 오르고 있으며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000660)가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05191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 등도 1% 미만대에서 오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날 지앤아이건설과 약 613억원 규모의 주택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한 진흥기업(002780)이 21%대 오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진흥기업의 매출액 대비 11.21%에 달하는 규모다. 진흥기업우B(002785), 진흥기업2우B(002787) 역시 나란히 두 자릿수대 강세다. 지엠비코리아(013870) 역시 현대차(005380) 등과 1조원 규모의 통합유량제어밸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까지 오른 데에 이어 이날도 20%대 오르고 있다.
2020.09.15 I 권효중 기자
美 기술주 반등…화웨이 제재 첫날 향방은
  • [뉴스새벽배송]美 기술주 반등…화웨이 제재 첫날 향방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근 조정에 시달리던 미국 기술주들이 간밤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그간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요소로 작용하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미국 기술기업 오라클과의 기술 제휴에 나선다는 안이 제시되는 등 시장은 기술기업들의 동향에 주목했다. 다만 이날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기 어려워진 만큼 반도체 업종 등의 추후 판도 등은 지켜봐야 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들이다.(사진=AFP)◇ 엔비디아 오라클 등 기술株 M&A로 반등…美 증시 오름세-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69포인트(1.18%) 상승한 2만7993.3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57포인트(1.27%) 상승한 3383.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3.11포인트(1.87%) 오른 1만1056.65에 장을 마감. - 각종 기술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호재로 작용.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홀딩스(ARM)을 인수 결정했다는 소식에 5.8% 넘게 상승했으며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역시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의 기술제휴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4.3% 올라 마감.- 이외에 애플, 테슬라 등도 상승 마감. 특히 테슬라는 골드만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의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덕에 힘입어 12.5% 넘게 급등하기도. ◇ 화웨이 제재 시작…반도체 구매 못한다 - 미국 상무부의 공고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하는 세계 전 반도체 기업은 미국 상무부의 사전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반도체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음. 본격적인 제재 시작되는 첫 날.- 미국은 앞서 지난해 5월 자국 기업들과 화웨이의 거래를 막은 데에 이어 제재 확대. 업계에서는 미국이 승인을 내려 줄 가능성이 희박해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 이르면 내년 초부터 재고가 소진되면 화웨이가 새 제품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中 틱톡 - 美 오라클 ‘기술협력’ 나서나- 가입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제기되며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작용했던 중국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이 매각 대신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의 기술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 매각 대신 기술제휴를 카드로 제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해당 제안을 검토할 것을 밝히면서 기술협력의 상대로 오라클을 언급, 오라클 역시 “신뢰받는 기술 제공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공급하는 오라클에게는 젊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틱톡을 활용, 마케팅과 광고 등에 활용하고 클라우드 고객 등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음. ◇ 므누신 “재정적자 걱정할 때 아냐…추경 우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재정적자를 줄이거나 연방준비제도의 재정 상태에 대해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해.-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 - 이와 더불어 틱톡·오라클 간 기술제휴에 대해서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2만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틱톡 글로벌’을 설립하기로 한 약속이 있었다”며 “정부가 이번 주 해당 안건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 ◇ 8월 韓 수출입물가 모두 하락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하며 5~7월 상승 이후 넉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섬.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하락하며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반도체 수출 가격 하락 폭이 큰 영향. 지난달 플래시메모리와 D램 수출 가격은 전달보다 각각 4.8%, 1.0% 하락.- 같은 기간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하락하며 두 달째 하락세.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5%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세.- 한국은행은 “수출 물가는 유가가 상승했음에도 상승세가 둔화됐고 반도체 가격 하락,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진 것의 영향”이라고 설명.◇ 수요부진 우려 계속…WTI 소폭 하락-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7달러) 내린 37.28달러에 거래 마침.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수요 전망을 하향하는 등 코로나19발 수요부진 우려가 유가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게 석유 수요 전망치를 1개월 전보다 하루 40만 배럴 적은 평균 9023만 배럴로 제시. - 오는 17일 예정된 OPEC+(OPEC과 10개 산유국 연대체) 회의 앞두고 관망세도. 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 한편 국제 금 가격은 달러 약세에 이달 들어 가장 큰 오름세 보임. 온스당 0.8%(15.80달러) 올라 1963.70달러로 마감.
2020.09.15 I 권효중 기자
기술주 M&A가 시장 살려…엔비디아·오라클 급등
  • [뉴욕증시]기술주 M&A가 시장 살려…엔비디아·오라클 급등
  • 미국 반도체 설계·제조업체 엔비디아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시장의 키는 역시 기술주였다. 기술주 중심의 인수합병(M&A) 이슈들이 호재로 작용하며 뉴욕 증시가 모처럼 큰 폭 반등했다. ‘반도체 공룡’으로 거듭날 기회를 잡은 미국 엔비디아는 6% 가까이 폭등했다.◇엔비디아 5.8%↑ 오라클 4.3%↑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 상승한 1만1056.65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연속 내린 이후 3거래일 만에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 상승한 3383.54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8% 오른 2만7993.33에 각각 마감했다.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른 건 기술주 M&A의 힘이 작용했다. 미국 반도체 설계·제조업체 엔비디아는 영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제조업체 ARM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전거래일 대비 5.82% 상승한 주당 514.89달러에 마감했다. ARM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설계하는 회사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최종 결정될 경우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메가 딜’로 기록될 전망이다.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과 기술 제휴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미국 기업용(B2B)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주가 역시 이날 큰 폭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4.32% 오른 주당 5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12일(59.81달러)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만나 “(오라클과 틱톡의 기술 제휴 여부 등을 두고) 이번주 중으로 관련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며 “미국에 본사를 두고 2만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틱톡 글로벌’을 세운다는 약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간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테슬라는 이날 12.58% 폭등했고, 애플의 경우 3.00% 상승했다.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제2의 테슬라’ 니콜라 주가는 이날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11.39% 상승 마감했다.◇“기술주 M&A가 약세장 일으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지난주 부작용이 발생하며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가 시험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대표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0.54% 오른 54.0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인터뷰 소식까지 전해졌다. 화이자 주가는 2.61% 상승했다.다만 미국 의회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 미·중 갈등 등은 별다른 진전 없이 암초로 남아 있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8% 하락한 25.8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6026.2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07% 내렸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5%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03% 상승했다.
2020.09.15 I 김정남 기자
"급락=저가 매수"…나스닥 `3배 레버리지` 베팅한 직구족
  • "급락=저가 매수"…나스닥 `3배 레버리지` 베팅한 직구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가 단기간에 급락하자 ‘직구족’이 3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을 사들이고 있다. 이번 급락은 일시적 조정이란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 7일부터 국내 레버리지 ETP 상품 투자가 까다로워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나스닥 3배 ETF·ETN, 이달 1억 달러 순매수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9월1~14일) 국내 투자자들은 나스닥100 지수의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를 5009만 달러(592억8200만원), 미국 주요 기술주의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BMO REX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FNGU)을 4863만 달러(575억5360억원) 순매수했다. 두 상품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을 제외하면 이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P였다. 같은기간 나스닥 1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INVSC QQQ S1’(QQQ)는 2116만 달러(250억원) 순매수에 그쳐 3배 레버리지 추종 상품(1168억3560만원)에 비하면 결제 규모는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단기간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주요국의 통화·재정 정책이 지속되는 한 주도주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3배 곱버스 투자 급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대적으로 저가 매수 시점이라 판단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아직 미국 시장 조정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4.1%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낙폭을 확대했으나 변동성지수(VIX)는 전주대비 하락하는 등 투심 악화는 제한되고 있다”면서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스프레드는 저점 대비 27bp(1bp=0.01%) 상승했지만 과거 회사채 스프레드 상승국면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모멘텀이 될 만한 굵직한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다. 애플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신제품 발표회, 테슬라는 오는 22일 배터리 기술 혁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이날 일본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홀딩스(ARM)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국내 상장된 ETP 중에는 나스닥 지수를 2배 추종하는 ‘TRUE 레버리지 나스닥 100 ETN’이 있다. 평소 1%대 미만이던 괴리율은 지난 11일과 14일에 2%대로 올라섰다. 평소 보다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지난 4월 ‘원유 ETP 광풍’과 비교하면 약소한 수준이다. 지난 7일부터 개인투자자가 신규로 레버리지형 상품에 투자할 경우 1000만원의 예탁금을 맡기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제시하는 1시간 분량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 등 제약이 생긴 탓이다. ◇ “장기투자 주의…최악의 경우 상폐도”다만 변동성이 완화될까지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도 필요한 만큼 레버리지 ETP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 상품은 투자 기간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가 아닌 일 단위의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한다.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손익을 누리지만 오르내림 변덕을 보이면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최악의 경우 나스닥 급락이 지속되면 기초자산과 괴리율이 벌어지면서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상반기 원유, 금, 천연가스 등 기초자산 변동성이 확대되자 해외 일부 3배 ETN이 상장폐지되기도 했다.FNGU는 트위터,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등 10개 종목을 각각 10% 안팎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일일 움직임의 3배 추종인 데다 보유 종목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TQQQ 대비로도 변동성이 크다. 연초 65.21달러(이하 종가 기준)였던 FNGU는 성장주 쏠림 덕분에 우상향하면서 지난 9월 2일 244.99달러로 275.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TQQQ는 92.13%, 나스닥 지수는 32.60% 상승했다. 떨어지는 속도도 남달랐다. 지난달 말 대비 9월 11일까지 나스닥은 -7.83%, TQQQ는 -24.57% 하락했으나 FNGU는 31.79%나 빠졌다.
2020.09.15 I 김윤지 기자
'사기 논란' 니콜라, 장중 주가 10% 폭락 후 10% 폭등
  • '사기 논란' 니콜라, 장중 주가 10% 폭락 후 10% 폭등
  • ‘제2의 테슬라’ 니콜라를 창업한 트레버 밀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장 초반 폭락했다가 곧바로 급반등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니콜라 주가는 오전 11시37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69% 상승한 주당 34.60 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중 10.49%까지 폭등하기도 했다.니콜라 주가는 장 초반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지난주 사기 논란에 휩싸인 여파에 장 출발과 동시에 10.52% 추가 폭락했다. 지난주 후반 3거래일간 낙폭이 무려 35.80%였는데, 재차 10% 이상 떨어졌던 것이다. 현재 기준 이날 장중 최저점에서 최고점까지 두 시간도 채 안돼 23.48% 오른 셈이다. ‘극한의 롤러코스터’라고 할 만하다.니콜라 주가가 반등한 것은 적극적인 해명 때문이다. 니콜라는 이날 금융정보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를 반박하는 성명을 지난 12일에 이어 또 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라며 “상장사에서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니콜라는 힌덴버그가 3년 전인 2017년 영상을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당시 트럭은 개발을 완료하지 않은 시제품(프로토타입)이었다는 것이다. 니콜라는 이어 트럭이 움직이는 동영상에 ‘자체 추진 중’ 혹은 ‘동력전달장치 작동 중’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니콜라는 특히 “세미트럭 트레(Tre)를 내년 4분기에는 도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이니셔티브에 대한 중요한 진전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니콜라는 12일 성명 때는 “우리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부터 수익을 내려고 시세를 조종하는 행동주의 공매도 세력이 소위 ‘보고서’라는 걸 냈다”며 “이건 정확하지 않고 보고서라고 할 수도 없다”고 힌덴버그를 맹비난했다.월가의 한 증권사 역시 이날 긍정적인 분석을 하며 주가를 올렸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니콜라가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지금은 (투자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웨드부시증권은 테슬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회사다.
2020.09.15 I 김정남 기자
"하반기 車시장 어렵다..개소세 감면 재확대 필요"
  • "하반기 車시장 어렵다..개소세 감면 재확대 필요"
  • 서울시내 한 자동차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하반기 자동차 내수시장이 세제혜택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 대해 승용차에 붙는 개별소비세 감면률 재확대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또 전기차 인프라 확충과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사업 허용도 요구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국내 완성차업체 영업점과 영업본부를 대상으로 자동차 내수시장 동향 및 업계 마케팅 전략을 조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동차 마케팅 전략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내수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는 7월까지는 신차효과 지속, 상반기 계약분에 대한 물량 해소 등으로 성장세가 유지됐으나, 8월 이후부터는 세제혜택 축소 등 영향이 본격화돼 감소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내수판매 증감율을 보면 6월 41%, 7월 9.9%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8월에는 5.6%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반기에는 정체 내지는 감소 전망으로, 올해 연간내수 판매는 전년수준(152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개소세 감면률 축소(70 → 30%), 노후차 교체지원 일몰 등 세제혜택 축소가 하반기 내수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심리 및 고용 악화로 중장기적으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내수활성화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또 업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에는 충전시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전기차 전용 매장 확보와 판매·마케팅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기차 전문기업인 테슬라와 비교하면 판매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전기차를 내연기관차와 같은 매장에서 판매하다보니 판매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최근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 판매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는 인증중고차사업의 경우 수익이 목적이라기보다 소비자 차량의 사후관리, 전체 물량관리, 가격 관리 등 자동차산업 생태계적 관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벤츠, BMW, 렉서스 등 경쟁 수입차업체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제약을 둬 역차별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업계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의 가격, 서비스 등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일부 완성차 판매노조에서 자신들의 실적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이같은 업계의 의견을 종합, △하반기 개소세 감면률 재확대와 상용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검토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조기 구축 △전기차 판매·마케팅 분야 전문인력 육성 △국내 완성차업체 인증중고차 사업 허용 등 대정부 건의사항을 제시했고 조만간 관계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2020.09.14 I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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