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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4Q 어닝쇼크보다 더 큰 악재 온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 후반 발표되는 4분기 GDP 성장률 지표와 12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 AMD, ASML, 브로드컴, TSMC, 램리서치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감과 AI(인공지능) 모멘텀 등이 맞물리며 최근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반에크 반도체 ETF는 올 들어 8% 넘게 상승했고, 블랙록이 운영하는 아이쉐어 반도체 ETF도 5.4% 올랐다. 한편 이날 공개된 1월 S&P500 글로벌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FHN 파이낸셜의 윌 코퍼놀 거시경제 전략가는 “S&P PMI는 상당히 강한 흐름을 보였다”며 “3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금리가 시장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시장이 인식하게 하는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07.83, -0.6%, -6.0%*)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0.6%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6%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과 올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탓이다. 이날 테슬라는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증가한 251억7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돌았다. 3년여 만에 가장 느린 성장 속도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71달러에 그치며 예상치 0.73달러를 하회했다. 총마진은 17.6%로 전년동기 23.8%는 물론 지난 3분기 17.9%보다 낮았다. 월가 예상치는 18.3%였다. 잇단 가격 인하가 마진 축소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테슬라 측은 “올해는 차세대 전기차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작년보다 성장(판매량 증가)이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이버트럭과 관련해서는 복잡한 제조 과정으로 다른 모델보다 제조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며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은 12만5000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ASML 홀딩 ADR(ASML, 847.31, 8.9%) 글로벌 반도체 장비(노광 장비) 업체 ASML 홀딩 ADR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ASML은 네덜란드 기업으로 노광 장비 세계 1위 기업이다. 특히 첨단 장비인 극자외선 노광 장비는 독점하고 있다. 이날 ASML은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72억4000만유로로 예상치 66억8000만유로를 크게 웃돌았고 EPS도 5.21유로로 예상치 4.76유로를 상회했다. ASML은 지난 4분기에 92억유로의 장비 주문이 들어왔다며 이 중 52억유로는 첨단 장비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ASML CEO는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올해 매출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강력한 장비 주문량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상당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듀폰(DD, 64.20, -14.0%)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 주가가 14% 넘게 급락했다. 내달 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실망스런 4분기 잠정 실적 및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예고한 여파다. 듀폰은 4분기 매출이 잠정 29억달러로, 조정 EPS는 0.85~0.86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월가 예상치는 각각 30억달러, 0.85달러에 형성돼 있다. 듀폰 측은 “중국 수요 둔화 및 고객들의 재고 조정으로 올해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1분기 매출 가이던스 28억달러, 조정 EPS 가이던스는 0.63~0.6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30억4000만달러, 0.88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듀폰 매출 중 중국 비중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1%대 하락…우진엔텍은 ‘상한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25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8포인트(1.60%) 내린 822.7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이후 점차 떨어져 낙폭이 커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6억원, 81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홀로 235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양호한 미국 경기와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 넷플릭스 급등 선반영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에 장중 국내 주요 기업 실적, 중화권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방향성 탐색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440290)는 공모가(3400원) 대비 6550원(192.65%) 상승한 9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스팩 합병 첫날을 맞은 드림인사이트(362990)는 하이제6호스팩의 거래정지 전 종가(2145원)를 합병비율(0.3668917)로 나눈 5850원 대비 1750원(29.91%) 오른 76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이틀째를 맞이한 우진엔텍(457550)도 전 거래일 대비 6350원(29.95%) 오른 2만7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전날에도 공모가 대비 1만5900원(300%)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업종별로 일반전기전자(-5.78%), 금융(-3.13%), 통신장비(-2.78%), 출판·매체복제(-2.14%)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이어 화학(-2.07%), 섬유·의류(-2.04%) 종목 등도 약세다. 반면 컴퓨터서비스(2.06%), 반도체(1.37%), 제약(0.13%)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각각 5.86%, 4.36% 하락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도 10.28% 약세다. 반면 HLB(028300)와 HPSP(403870)는 각각 7.88%, 4.37% 상승하고 있다.
- 테슬라 혁신 '빨간불'…"성장 현저히 둔화될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의 성장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고, 올해 성장 속도가 작년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폭락했다. 고금리 여파로 전 세계에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둔화한 상황에서 ‘전기차 절대 왕좌’에 있던 테슬라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례적으로 올해 차량 인도 목표치 제시 안해2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주주 서한에서 “우리 회사는 현재 두가지 주요 성장 파도 사이에 있다”면서 “올해 차량 인도 증가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may be notably lower)”고 밝혔다.그러면서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년 40~5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총 49만5000대 차량을 생산하고, 48만4507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차량 인도대수는 전년대비 38% 늘어난 181만대, 생산량은 35% 증가한 185만대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차량인도 증가율은 20%대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도 올해 차량 인도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22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29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 47% 줄었고, 주당 순이익도 71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40% 줄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74센트) 보다 낮았다. 영업이익률은 8.2%로 3분기(7.6%) 대비로는 소폭 향상되긴 했지만, 전년동기(16.0%)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차량 판매가 줄자 전 라인업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4분기 이익률 하락은 가격 인하, 연구개발(R&D) 지출 증가, 사이버트럭 생산량 증가와 같은 기타 비용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테슬라, 50% 성장 시대 지났다”테슬라는 그간 향후 수년간 전기차 인도량의 연평균 증가율을 50%로 제시하며 무한한 확정을 해왔다. 전세계 곳곳에 테슬라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늘리는 동시에 공장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성 혁신에 주력해왔다. 고금리에도 테슬라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탄탄한 이익률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이날 실적은 ‘테슬라의 혁신’이 제동이 걸렸다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특히나 고금리에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가운데 테슬라마저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터라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다.물론 성장성 둔화는 테슬라가 최근 신종 차량 개발에 집중한 탓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말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하고 차량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생산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다른 모델보다 생산을 늘리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반값 테슬라’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반값 전기차’인 2만5000달러 짜리 테슬라 모델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반전 카드’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없다.모닝스타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세스 골드스테인은 “테슬라는 50%, 심지어 30~40% 성장하는 시대가 이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머스크의 돌발 행동도 여전히 테슬라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5%의 의결권 없이는 테슬라를 인공지능(AI) 및 로봇공학 분야 선두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어렵다며 자신에 대한 보상 확대를 요구했다. 현재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약 13%인데, 25%까지 끌어올리려면 상당한 스톡옵션 부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 "韓증시, AI낙수효과도 프렌드쇼어링 수혜도 못 받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증시, 특히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7개의 대형 빅테크 기업)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낙수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다, 프렌드쇼오링(우방국을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이전하는 현상) 수혜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25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미국 경제가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매그니피센트7 시가총액이 중국 시가총액을 상회하고 있는 현상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하나 특징적인 현상은 매그니피센트7 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간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 사이클에서 AI 보급률 사이클로 큰 추세가 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중화권 증시의 폭락 현상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시가총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일본 시가총액과의 격차가 크게 축소되고 있다. 시가총액 하락이 중국 경제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경제내에서 일본 경제의 부활이 점점 더 가시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홍콩과 인도 시가총액의 역전도 주목되는 현상인데, 홍콩 증시 폭락으로 22일 기준 홍콩 증시 시가총액(4조2900억달러)이 사상 처음으로 인도 증시(4조3300억달러)에 추월 당했다”며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홍콩 위상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과 인도 시가총액의 증가는 경제 펀더멘탈이 주된 요인이지만 미국의 프렌드쇼오링 정책의 수혜국가로 일본과 인도가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최근 중국에서 이탈한 글로벌 자금이 일본과 인도로 이동하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이 가운데 2021년말 이후 한국 시가총액 추이를 보면 답보 상태다. 중국의 시가총액의 경우 대내외 리스크로 급감했지만 한국 시가총액은 미국도 중국 흐름도 아닌 어중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대만 시가총액이 한국 시가총액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그는 “한국과 대만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TSMC간 시가총액 차이가 확대되고 있음도 하나의 원인”이라며 “특히 AI를 대표하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한국 시가총액을 바짝 따라오고 있는 현상은 한국 증시가 AI 수요에서 아직 커다란 낙수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설명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앞서 지적한 프렌드쇼오링 정책 수혜도 일본이나 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이 밖에도 일본과 인도와 달리 내수부문이 부진한 것도 일본과 인도에 비해 한국의 투자 매력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이번엔 넷플릭스가 끌었다…S&P500 또 신고가[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넷플릭스가 1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국채금리가 다시 꼬리를 들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기업의 생산성 및 실적 향상이 이를 상쇄하는 분위기다. 시장은 조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기대감을 늦추고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시점이 늦춰지더라도 언젠가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고,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향상된다면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넷플릭스 10.7%↑…메타도 시총 1조달러 넘어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7806.39를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8% 오른 4868.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상승한 1만5481.92에 거래를 마쳤다.넷플릭스는 총 유료가입자수가 2억608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0.7% 급등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향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마이크로소프트도 0.92% 오르며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다가섰다. 장중 한 때 돌파하기도 했지만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1.43%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이번 실적 발표로 꽤 괜찮은 순풍이 불고 있다”며 “경제성장 둔화로 하방 위험에 대비해야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경제 상황이 매우 탄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창립자인 래리 텐타렐리는 “시장은 매우 강세장이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기업 실적”이라고 평가했다.이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모두 2%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다. 반면 테슬라는 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 마감 이후 2.5% 가량 떨어지고 있다.◇국채금리 다시 꼬리 들어…5년물 경매 부진다만 증시 상승세는 오후 들어 둔화됐다.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기 시작하면서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가운데 이날 실시한 61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경매에 대한 수요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5년물 국채의 발행 금리는 4.055%로, 예상 수익률 4.035%보다 높았다. 전날 2년 만기 국채 경매가 호조를 보인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에 따라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3.4bp(1bp=0.01%포인트) 오른 4.176%, 30년물 국채금리도 2.8bp 상승한 4.407%를 기록 중이다.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4bp 오른 4.382%를 나타내고 있다. MCAP LLC의 채권 트레이딩 파트너인 마이클 프란체스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더 높게’(higher for longer) 유지할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中부양책 가동에…국제 유가 상승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2센트(0.97%) 오른 배럴당 7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이 내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며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18%,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도 각각 1.58%, 0.91%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56% 오른 채 마감했다.
- 연초부터 뜨거운 AI랠리…장밋빛 전망 언제까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와 향후 10년간 인공지능(AI)이 글로벌 기술주를 이끄는 핵심 테마가 될 것이다.”솔리타 마르셀리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22일(현지시간) “지금까지 강력한 성과에도 AI 관련 기업,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가 올해도 지속하고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미국 증시가 AI 훈풍을 타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AI가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기술 선점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 기대감에 힘입어 질주하고 있다. AI가 만들어낸 기술주 랠리는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호황으로 작용하며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AI를 적용한 PC, 노트북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의 판도 변화와 맞물려 탄탄한 실적까지 확인될 경우 AI 랠리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보다 0.36% 오른 3만8001.81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S&P) 500 지수도 0.22% 오른 4850.43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한 1만5360.2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역시 4.5%포인트(p)만 더 오르면 2021년 11월 코로나19 유동성 장세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점을 찍게 된다. 강세장을 이끈 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과 AI 특수에 따른 기술주의 약진에 있다. 특히 기술주는 AI 열풍에 힘입어 정보기술(IT) 분야가 연초 대비 3.8% 상승, 비 IT 분야의 약세를 상쇄하며 강세장을 이끄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로 대표되는 ‘매그니피센트 7’가 실적 호조에 AI 관련 모멘텀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힘을 얻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AMD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고, MS는 한때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추월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일본도 미 증시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연초 대비 5.7% 올랐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올 들어 각각 6.2%, 9.4% 내리며 침체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 차원에서 372조원이 넘는 긴급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양대 지수는 전날 급락분을 일부 반납했다.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만, 글로벌 경기가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거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금리인하 정책도 기대하기 어렵다보니 AI 빅테크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라며 “당분간 AI 관련 빅테크가 강세장을 이끄는 구도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