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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파나소닉 ‘日 전기차 개발 연합전선’ 구축한다
  • 도요타-파나소닉 ‘日 전기차 개발 연합전선’ 구축한다
  • 지난해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 전시된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화학회사 파나소닉이 전기자동차(EV) 등에 사용하는 차량용 전기 배터리 규격 공동 개발을 위한 제휴에 나섰다고 13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차량용 전기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닛케이는 이 두 회사가 곧 정확한 제휴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도요타 자회사 다이하쓰공업, 도요타와 자본제휴 관계인 마쓰다 등도 함께 제휴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중국과 유럽은 정부 주도로 전기차 공동개발에 나서는데 일본은 이보다 뒤처지고 있다”며 “일본 대표 자동차·화학기업이 손잡아 이에 대항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제휴가 확대되면 혼다 등 다른 일본 자동차 회사의 참가도 모색할 계획이다. ‘일본 전기차 연합’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생산 과정에서의 비용 절감이나 중고 차량용 배터리 재활용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중화를 성공시킨 도요타는 지금까지 일본, 미국 등지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에 주력해 왔다. 전기차는 1회 충전 때의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는데다 배터리는 가격이 비싸고 갈수록 성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 때문에 개발·판매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올 8월 마쓰다와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담은 자본업무제휴를 맺었다. 9월엔 마쓰다, 덴소와도 전기차 기반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다. 또 11월엔 스즈키가 2020년께부터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도요타 이름으로 판매하는 안에 대한 검토를 공식화했다. 중국에서도 중국 제조사가 개발한 전기차 2종을 현지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파나소닉은 지금껏 도요타에 하이브리드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전기차 미국 테슬라에 차량용 배터리를 대량 공급하는 등 차량용 배터리 분양 세계 1위 기업이다.
2017.12.13 I 김형욱 기자
③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 '리튬' 시장도 장악
  • [中자동차 굴기]③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 '리튬' 시장도 장악
  • 전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의 채굴 광경.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의 자동차 수출국으로의 야망은 전기자동차(전기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분야에서만큼은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플레이어다. 이는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와 배터리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리튬 시장에선 중국은 이미 미국을 누르고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리튬은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 각종 전자제품의 배터리 소재로 사용되면서 ‘하얀 석유’라고도 불린다. 리튬을 1차적으로 가공해 만드는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 5일 기준으로 톤당 1만5500달러(약 1696만원)로 올해에만 40%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24%, 2015년 말에 비해서는 100% 상승했다. 리튬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하반기 중국 정부가 전기차 육성 정책을 발표하고 난 이후부터다. 연구·데이터정보 제공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사이먼 무어스 이사는 “약 1년 반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치열한’ 리튬 확보 전쟁을 촉발시켰다”며 “리튬은 전기차의 99%를 차지하는 핵심 성분이어서, 최근 리튬 수요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현재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40%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자국 내 매장량은 20%에 그쳐 해외 자원에 의존해야 한다. 문제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하에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리튬 확보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 기업들은 특히 전 세계 매장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과 대규모 리튬 광산을 보유한 호주에 집중했다. 호주 리튬 매장량은 전 세계의 10%에 불과하지만 생산량은 세계 최대인 40%에 달한다.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생산업체 창청자동차는 지난 9월 호주 리튬광산인 필바라미네랄스의 지분 3.5%를 인수하고, 5년 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 간펑리튬은 올해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의 지분 19.9%를 인수했다. 호주 마리온 리튬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최대주주도 중국 간펑리튬이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티엔치그룹은 2014년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광산 호주 탈리슨의 지분 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곳에선 연간 9만5000톤 규모의 리튬이 생산된다. 지난 해엔 칠레의 세계적인 리튬광산기업 SQM의 지분 2%를 사들였다. 티엔치는 또 리튬 가공공장 확장을 위해 5억7800만 달러(약 6239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티엔치는 중국 쓰촨성과 티베트 시가체 지역에 리튬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산시성 J&R옵티멈나노에너지는 올해 6월 호주 알투라 마이닝과 투자 계약을 맺었고, 중국 국영 시틱은 칠레 SQM의 지분을 확보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칠레산 리튬 확보를 위해 현지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심지어 아프리카 리튬광산 개발에 참여하거나 리튬 생산업체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공격적인 리튬 확보에 나선 것은 안정적 리튬 공급 채널을 확보,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급체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글로벌 공급업체 장악력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실제로 리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글로벌엑스의 제이 제이콥스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은 전기차 제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리튬 광산을 사들이고 배터리 업계 성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세계 전기차 공급체인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머니도 중국이 리튬 쟁탈전에서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며 ‘전기차 군비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리튬이온 배터리. (사진=AFP PHOTO)한편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50만7000대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45%를 차지했다. 내년엔 올해보다 60% 늘어난 80만대가 팔릴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이를 2020년 500만대, 2025년엔 70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 시장인 만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달 포드자동차는 중국의 전기차 육성 정책에 발맞춰 2025년까지 판매 차량의 70%를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채우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BMW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 생산을 위해 창정자동차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UBS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전망치를 종전 1420만대에서 16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6대 자동차 시장에서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져서다. UBS는 전기차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도 2020년 200GWh로 지금보다 7.2% 늘어나고, 2025년엔 1054GWh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후지케이자이는 지난해 1조4000억엔(약 13조6000억원)였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5년엔 6조6000억엔(약 64조682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7.12.10 I 방성훈 기자
인천공항공사, 美뉴욕 JFK공항 시설개선·운영사업 입찰 참여
  • 인천공항공사, 美뉴욕 JFK공항 시설개선·운영사업 입찰 참여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공항 터미널 시설개선과 운영 사업에 뛰어든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말 ‘JFK공항 리노베이션(개·보수)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뉴욕 주 정부와 뉴저지 항만관리청이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업규모가 30억달러(약 3조2800억원)에 달한다. JFK공항 전체 시설 중 제1터미널을 개·보수하고 30년간 운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1터미널은 대한항공(003490), 일본항공,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가 설립한 합자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JFK공항은 1948년 문을 열어 내년이면 70주년을 맞는다. 시설이 노후하고 서비스가 열악하지만 연간 이용객이 6000만명을 웃도는 미국 최대 공항 중 하나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해외 사업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JFK공항 측에서 참여를 요청해 정식 입찰 전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입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최종 입찰과 그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해외공항 운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또다른 사업에도 입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월 세르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니콜라-테슬라 공항 운영권 매각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2017.12.08 I 성문재 기자
그린피스에 혼쭐난 삼성.."내년 신재생 전략 내놓는다"
  • 그린피스에 혼쭐난 삼성.."내년 신재생 전략 내놓는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전자가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내년 발표한다. 비정부기구(NGO)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신재생 에너지 사용이 적다고 지적하자 이를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세우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뉴스룸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늘리려는 다양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조사해왔다”며 “2018년 8월까지 측정 가능한 목표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extremely seriously) 생각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10월 그린피스가 전 세계 주요 전자기기를 대상으로 분석해 발표한 친환경 실태 보고서 때문이다. 당시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에 종합 평가항목 점수를 ‘D-’로 매겼다. 이는 애플(B-)이나 델·HP(C+), 마이크로소프트(C-) 등 세계적 기업보다도 낮은 점수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량이 전체 전력 소비량의 1%에 불과했고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전보다 24% 늘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4년 2.72톤CO2e에서 지난해 3.04톤CO2e으로, 용수 사용량은 같은 기간 41톤에서 60톤으로 각각 늘었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스마트폰 4억대를 생산했고 애플, 화웨이, 테슬라 등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이익 100억달러를 냈다”며 삼성전자에 환경 보호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광고문구인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와 ‘더 큰 일을 하라(do bigger things)’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를 실천할 때가 됐다”라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개봉 ‘갤럭시노트7’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다시 조립해 만든 리퍼폰 ‘갤럭시노트FE’를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후 그린피스가 이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라는 권고를 받아들인 결정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까지도 생산해 조립하는 삼성전자로선 애플 등과 친환경 정도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녹색경영 중장기 로드맵 ‘EM(에코매니지먼트) 2020’를 설정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수자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2017년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사 친환경평가’ 결과.
2017.12.07 I 경계영 기자
3억원 적금 부어 '마션' 한번 찍어볼 텐가
  • 3억원 적금 부어 '마션' 한번 찍어볼 텐가
  • 영화 ‘마션’의 한 장면. 화성에 버려졌으나 기발한 생존법으로 지구에 무사귀환한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체험프로그램이 여행상품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다만 저자 닐 코민스는 혹여 화성이주를 결정했다면 지구로 되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사진=‘마션’ 스틸컷).[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20만달러(약 2억 1700만원)면 간다. 좀 더 쓰면 30만달러(약 3억 2500만원). 우주여행 말이다. 서민의 지갑사정을 배려한다면 이 무슨 열 받는 소리냐고 할 거다. 하지만 가히 천문학적 액수로 지구를 뚫었던 과거를 떠올리면 정말 저렴한 상품이 됐다. 지구여행이 그러하듯 우주에서도 거리가 멀면 비용은 늘어난다. 일단 3억원, 부지런히 ‘적금을 부으면’ 화성 언저리쯤에 가서 영화 ‘마션’ 한번 찍을 만하단 얘기다. 꿈은 꿀 수 있으니까. 임자 없는 땅인 달의 토지를 분양받은 이들도 570만명에 달한다는데 이 정도 꿈이야 괜찮지 않을까. 게다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바람잡이를 해놓지 않았나. 그런데 과연 어디까지 영화고 어디부터 현실일까. 미국항공우주국(NASA) 특별연구원으로 일하며 은하의 진화문제를 파고들었던 천문학자가 나섰다. 막연했던 우주여행을 구체적인 가이드북으로 꾸며 내보자고 한 거다. 전제는 달 구경이나 화성 이주가 공상과학이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셈이다. 미덕은 현실감이다. 차라리 너무 생생해서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우주복을 입고 어기적어기적 다니기만 하는 그림은 없다. 어느 여행지나 그렇듯 낯선 곳에서 늘 부닥치는, 바로 먹고 지내는 문제가 관건인 거다. 우주환상도 낱낱이 깨놓는다. 천문학·물리학·생물학·심리학·사회학을 총동원해 우주여행에 치러야 할 대가를 일러준다. 불편과 위험은 물론 거추장스러운 준비까지. 가령 이런 거다. ‘화장실은 어찌 해결하나’ ‘충치가 있으면 나갈 수 없다던데’ ‘우주에서도 멀미를 하나’ ‘섹스는 할 수 있나’ 등등. △테슬라·아마존…앞다퉈 우주상품 내놓는 건올초 미국 전기차회사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우주여행프로젝트 ‘스페이스X’를 내놨다. 민간인이 대상이다. 이에 질세라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도 우주여행사업에 숟가락을 들이밀고 있다. 현재로선 머스크가 가장 적극적이다. 내년에는 달, 5년 뒤인 2022년에는 화성으로 관광객을 보내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베조스는 아예 우주여행사를 차렸다. 매년 10억달러(약 1조 828억원)어치 아마존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렇게 덤벼드는 이유가 뭔가. 우주사업이 취미일 리가 없으니, 한마디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단 소리다. 나사의 목록을 들춰보면 가까운 미래에 가볼 수 있는 우주여행지는 1300여군데다. 그중 개발 중인 여행지는 7곳. 무엇보다 거리가 관건이다. ‘지구궤도에 들어서지 않고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오는 여행’ ‘지구궤도에 들어서되 더 나아가지 않고 돌아오는 여행’ ‘달 여행’ 등이 단기코스다. ‘지구궤도를 떠나 근접궤도의 천체에 갔다오는 여행’ ‘지구의 트로이소행성 여행’은 중기코스. 장기코스라면 화성이다. ‘화성의 위성만 둘러보는 여행’ ‘본격적인 화성여행’ 등으로 구분한다. 그런데 돈이 된다고 누구나 나설 수 있는 건 아니다. 온갖 시련과 고통을 이겨낼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인성은 필수다. 비좁은 우주선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여러 사람과 짧게는 며칠부터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함께 버텨내야 하니까. 싸웠다고 바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화장실은? 샤워는? 섹스는? 힘든 과정을 죄다 거쳐 우주라는 데로 나섰다고 치자. 본 게임은 이제부터다. 저자가 강조한 준비물은 멀미패치다. 우주멀미 때문이다.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우주유영이 그저 재미있겠다 싶지만 무중량 환경은 인체에 치명적이란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현기증·구토·두통·졸음이 몰려든다니. 잘 떠다니기 위해 사전 수중훈련은 필수란다. 근육통제도 안 된다. 무엇을 쥐려고 해도 안 잡혀 스위치를 누르는 일도 쉽지 않다. 절대미각 따윈 이젠 없다. 특히 매운맛을 느낄 수가 없단다. 가장 취약한 건 충치라고 했다. 원인균이 우주에선 40∼50배가량 빨리 번식한단다. 혈액이 발끝 미세혈관까지 도달하는 게 중력 덕분이란 걸 알고 있었나. 우주에선 피가 머리와 팔, 몸통까지 가는 게 전부다. 덕분에 다리는 가늘고 몸통은 퉁퉁해지는 체형으로 바뀔 수 있다. 외계인의 체형이 괜히 그렇게 만들어진 게 아닌가 보다. 화장실 이용은 어떻게 하나. 소변은 진공관으로, 대변은 빨아들이는 변기를 사용해야 한다. 샤워 같은 건 바랄 수도 없다. 후각이 마비된다는 얘기는 없으니 자기 몸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를 여행 내내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주에서 섹스를 경험하고픈 이들을 위한 팁도 준다. 준궤도비행에서 우주복은 필수니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평상복이라고 해도 미소중력(저중력)은 4분이 고작이라 절대시간이 부족하다는 설명을 보탠다. 신체변화뿐만이 아니다. 영화에서처럼 축구장만한 공간? 이런 건 없다. 협소한 공간을 나눠야 할 상황. 프라이버시 어쩌고할 때가 아닌 거다. 동반자는 곧 감시자가 돼야 할지 모른다. 자, 어떤가. 이쯤되면 우주여행이 더 이상 돈자랑은 아니다. △우주왕따?…인간관계는 우주에서도 문제 흥미로운 건 ‘우주왕따’다. 흔히 지구에서 왕따친구에게 던지는 아픈 표현이 있지 않나. “너희 별로 돌아가!” 그런데 우주에서 왕따를 당하면 어쩌란 말인가. 저자가 진지하게 또 적지 않은 부분을 할애한 것이 정신건강이다. 권태로움과 예민함은 정해진 수순. 비싼 돈을 내고 ‘1분이 영원’ 같은 ‘무간도’를 경험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뾰족한 방법은 없어 보인다. 동반자끼리 서로 신뢰를 쌓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 외에는. 떠나기 전 모형 우주공간을 만들고 얼마간 함께 생활하는 게 도움이 될 거란 제안은 했다. 과거 탐험가의 대륙발견이 이랬을 거다. 우주여행은 목숨을 담보로 떠나는 ‘제2차 대항해’다. 안락함 따위는 기대하지도 말란다. 우주는 도전이니까.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긴다’면 얻을 게 많을 거라고 했다. 우주에서 ‘지구 내려다보기’를 1순위로 꼽았다. 저 작은 땅덩이에서 죽기 살기로 아웅대는 모양새가 얼마나 의미없는지 느껴보라는 거다. ‘우주적 호연지기’가 절로 생길 거란 말이다. 수학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저자는 과학얘기로 한 권을 다 채웠다. 쉬운 글이 강점이다. 수학이든 과학이든 딱 질색이라면 이조차 만만치 않겠지만. 어쨌든 즐기고 위험을 감수하고 정신무장까지, 3박자를 갖춘 여행의 최고지로 빠져들게 한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더할 나위 없이 고요한 데다 모든 것이 또렷해 보이기까지 한단다. 천체를 왜곡하는 공기가 없어서란다. 귀를 막고 눈을 밝힌 수행. 이만한 여행지가 지구 어디에 또 있을까. 우주로 ‘보내버리고 싶은’ 몇몇 얼굴이 떠오른다.
2017.12.06 I 오현주 기자
해외서도 발넓히는 아이오닉…뉴질랜드 전기차 1위 올라
  • 해외서도 발넓히는 아이오닉…뉴질랜드 전기차 1위 올라
  •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 60%를 넘게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오른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해외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에 이어 최근 뉴질랜드에서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0월 뉴질랜드 전기차 시장에서 83대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10월 전기차 총 판매대수 136대 가운데 6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뉴질랜드는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BMW i3, 르노 조에(Zoe) 등 유명한 전기차 모델이 19개 차종이나 시판 중인 시장이다. 아직 연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어 절대적인 수치는 적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높은 편에 속하는 국가다. 전년대비 1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전기차 수요의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인 만큼, 현대차의 이러한 초기 성과는 앞으로의 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앞서 네덜란드와 뉴질랜드에서도 각각 1월과 8월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특히 네덜란드는 유럽 전기차 ‘빅5’에 꼽히는 시장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달에도 126대로 폭스바겐 e-골프(184대)에 이어 판매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면서 시장점유율 10%를 넘겼다.아일랜드에서도 26%의 높은 시장점유율로 닛산 리프와 매달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면서 연간 판매에서도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1회 완전 충전으로 191㎞(국내 인증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올 초 미국의 비영리기관 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CEEE)가 발표한 제20회 친환경차 순위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해 ‘최고의 친환경차’에 선정되기도 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제성이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현지 전략 마케팅을 극대화하고, 각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브랜드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판매량을 점차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11.29 I 노재웅 기자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창시자?…머스크 "사실 아냐" 일축
  •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창시자?…머스크 "사실 아냐" 일축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 여객 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그가 비트코인을 창시한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스페이스X에서 일했던 사힐 굽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는 아마도 머스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굽타는 머스크가 경제와 암호학에 능통하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은행 간 신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개발했다고 추측했다. 굽타는 이외에도 머스크가 비트코인 창시자일 수 있다는 다양한 증거들을 블로그에 게재했다. 이후 머스크가 비트코인 창시자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 친구 한 명이 비트코인 조금 내게 보내주긴 했다. 근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장에선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가 누구인지에 대해 수많은 추측이 제기됐으며, 현재까지도 그를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뉴스위크는 비트코인 창시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64세의 일본계 미국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해엔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주장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7.11.29 I 방성훈 기자
먹구름 드리운 현대·기아차 왕국
  • [마켓인][26th SRE][WORST]먹구름 드리운 현대·기아차 왕국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고속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테슬라發’로 촉발된 친환경 완성차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하면서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성장성에 물음표가 달렸다. 26회 SRE 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워스트레이팅)에서 유효 응답자 158명 중 28명(17.7%)이 현대자동차(AAA)와 기아자동차(AA+) 신용등급에 이의를 제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워스트레이팅에 처음 후보에 올랐지만 총 40개의 후보군중 3번째로 많은 표가 몰렸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무응답자 1표를 제외하고 모두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현대·기아차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다는 방증이다.◇韓·中·美 시장지배력 하락에 수익성 둔화..‘트리플A’에 경고 시그널현대차(005380)는 국내 몇 안되는 트리플 A등급이다. 국내에 금융회사가 아닌 기업 중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보유한 곳은 현대차와 SK텔레콤, KT 단 3곳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에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는 이유가 뭘까. 글로벌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체질개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 등 친환경 완성차업체들이 기존 완성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현대·기아차의 미래 성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이같은 우려는 실적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3조64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3% 감소한 5조1935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수익성 하락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은 5%대에 머물렀다.재무지표 또한 둔화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3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2조6650억원이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1.4%, 39.8%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지난 2014년 28조3134억원 수준에서 급격히 늘어났다. 한전 사옥부지 매입을 결정하면서 10조원 가량 대규모 자금 부담이 발생한 탓이다.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 또한 2014년 10조999억원 수준에서 2015년 9조1519억원, 2016년 8조5523억원으로 축소됐고 같은 기간 EBITDA마진은 11.3%에서 10%, 지난해 9.1%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중기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실장은 “연평균 500만대의 자동차판매를 기준으로 EBITDA마진 8% 수준이면 현대차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다”며 “하지만 영업수익성이 이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이어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사실상 동일체 수준으로 간주되고 있는 기아차 또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안아픈 손가락’ 기아차..설움 더 깊다기아차(000270)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더 크다. 현대차가 기아차의 경쟁력이었던 SUV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포트폴리오가 겹치는데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상임금 부담까지 지게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기아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2조7129억원, 영업이익은 2조46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 4.6% 늘어났다. 하지만 통상임금이 반영된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은 14조1000억원으로 11.1%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2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통상임금 반영금액은 9770억원 수준이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2011년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통상임금 6869억원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기아차가 패소했다.시장에서는 기아차의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소송 결과로 통상임금 기준이 변경되면서 인건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최종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점 등이 기아차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사드사태 이전부터 경쟁력 떨어져..이전 수준 회복 어렵다”현대·기아차의 수익성 악화는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사업 경쟁력이 유지될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내수시장은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인 이익기반이지만 지배력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내수판매는 양사 모두 중국, 미국 다음으로 높다. 2016년 기준 현대차의 13.4%, 기아차의 17.7%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 승용차시장에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60%를 상회하고 있어 여전히 높지만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7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준독점적인 시장지위를 누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점유율 하락 속도와 폭은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여기에 미국 시장은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종 노후화와 재고 증가로 인센티브 부담이 지속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은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슈로 인해 중국 실적 둔화가 더 크게 부각되긴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사드 이전부터 현대·기아차의 상품경쟁력이 약화된 데 있다는 분석이다.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상품성 저하와 판매 부진은 딜러 경쟁력도 약화시켜 향후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중국시장에서 로컬업체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현대·기아차는 경쟁구도에서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이슈가 해소된다해도 양사 합산 10%에 가까웠던 과거의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전후방 산업에 행사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위기를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이다.한 SRE자문위원은 “크레딧 시장에서도 현대차 채권 등을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한 시중 은행은 현대차와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고 얘기할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또다른 SRE자문위원은 “현대·기아차는 신차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업체들처럼 글로벌 명차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한전부지를 매입하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11.28 I 오희나 기자
먹구름 드리운 현대·기아차 왕국
  • [마켓in][마켓인][26th SRE][WORST]먹구름 드리운 현대·기아차 왕국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고속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테슬라發’로 촉발된 친환경 완성차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하면서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성장성에 물음표가 달렸다. 26회 SRE 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워스트레이팅)에서 유효 응답자 158명 중 28명(17.7%)이 현대자동차(AAA)와 기아자동차(AA+) 신용등급에 이의를 제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워스트레이팅에 처음 후보에 올랐지만 총 40개의 후보군중 3번째로 많은 표가 몰렸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무응답자 1표를 제외하고 모두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현대·기아차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다는 방증이다.◇韓·中·美 시장지배력 하락에 수익성 둔화..‘트리플A’에 경고 시그널현대차(005380)는 국내 몇 안되는 트리플 A등급이다. 국내에 금융회사가 아닌 기업 중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보유한 곳은 현대차와 SK텔레콤, KT 단 3곳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에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는 이유가 뭘까. 글로벌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체질개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 등 친환경 완성차업체들이 기존 완성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현대·기아차의 미래 성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이같은 우려는 실적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3조64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3% 감소한 5조1935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수익성 하락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은 5%대에 머물렀다.재무지표 또한 둔화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3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2조6650억원이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1.4%, 39.8%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지난 2014년 28조3134억원 수준에서 급격히 늘어났다. 한전 사옥부지 매입을 결정하면서 10조원 가량 대규모 자금 부담이 발생한 탓이다.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 또한 2014년 10조999억원 수준에서 2015년 9조1519억원, 2016년 8조5523억원으로 축소됐고 같은 기간 EBITDA마진은 11.3%에서 10%, 지난해 9.1%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중기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실장은 “연평균 500만대의 자동차판매를 기준으로 EBITDA마진 8% 수준이면 현대차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다”며 “하지만 영업수익성이 이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이어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사실상 동일체 수준으로 간주되고 있는 기아차 또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안아픈 손가락’ 기아차..설움 더 깊다기아차(000270)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더 크다. 현대차가 기아차의 경쟁력이었던 SUV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포트폴리오가 겹치는데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상임금 부담까지 지게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기아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2조7129억원, 영업이익은 2조46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 4.6% 늘어났다. 하지만 통상임금이 반영된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은 14조1000억원으로 11.1%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2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통상임금 반영금액은 9770억원 수준이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2011년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통상임금 6869억원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기아차가 패소했다.시장에서는 기아차의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소송 결과로 통상임금 기준이 변경되면서 인건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최종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점 등이 기아차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사드사태 이전부터 경쟁력 떨어져..이전 수준 회복 어렵다”현대·기아차의 수익성 악화는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사업 경쟁력이 유지될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내수시장은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인 이익기반이지만 지배력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내수판매는 양사 모두 중국, 미국 다음으로 높다. 2016년 기준 현대차의 13.4%, 기아차의 17.7%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 승용차시장에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60%를 상회하고 있어 여전히 높지만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7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준독점적인 시장지위를 누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점유율 하락 속도와 폭은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여기에 미국 시장은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종 노후화와 재고 증가로 인센티브 부담이 지속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은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슈로 인해 중국 실적 둔화가 더 크게 부각되긴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사드 이전부터 현대·기아차의 상품경쟁력이 약화된 데 있다는 분석이다.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상품성 저하와 판매 부진은 딜러 경쟁력도 약화시켜 향후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중국시장에서 로컬업체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현대·기아차는 경쟁구도에서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이슈가 해소된다해도 양사 합산 10%에 가까웠던 과거의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전후방 산업에 행사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위기를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이다.한 SRE자문위원은 “크레딧 시장에서도 현대차 채권 등을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한 시중 은행은 현대차와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고 얘기할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또다른 SRE자문위원은 “현대·기아차는 신차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업체들처럼 글로벌 명차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한전부지를 매입하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11.28 I 오희나 기자
  • 만도, 자율주행관련 기술경쟁력 부각..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만도(204320)에 대해 글로벌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기술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4만5000원에서 3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향 ADAS(자율주행 시스템의 기반인 안전 보조 장치)를 현대모비스와 양분하고 있다”며 “제네시스, 그랜저 등 고가 차량에 장착하는 비중이 늘면서 올해 ADAS 매출은 37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2018년부터 국내 FCA(전방충돌방지장치) 의무 탑재를 확정해 관련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FCA 의무 장착시 국내 시장 규모는 1~1조5000억원에 달하고 2021년 ADAS 매출은 1조원(4년간 연평균 +28%)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2018 CES까지 자율주행 기술 관련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행사의 핵심 섹션 중 관심사는 1월 10일 North Hall에서 진행될 자율주행 부문”이라며 “글로벌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조향부터 제동까지 자율주행 주요 기능을 전부 갖춘 동사의 기술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텔은 모빌아이, BMW, 덴소와 손잡고 연합을 확장하고 있고 자율주행 솔루션 강자인 엔비디아는 벤츠, 볼보, 보쉬 등 막강한 동맹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초당 320조회(기존 PX2는 초당 24조회) 연산이 가능한 페가수스를 공개하며 선도적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Tesla)도 AMD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공개해 한 축을 맡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와 협력으로 관련 기술의 고도화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2017.11.28 I 오희나 기자
韓공략 속도 내는 테슬라…"내년 SUV 모델X 국내 출시"
  • 韓공략 속도 내는 테슬라…"내년 SUV 모델X 국내 출시"
  •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 모습. 테슬라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보조금 자격을 획득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10번째 슈퍼차저(전용 급속충전기) 스테이션이 다음달 1일 문을 열고 이어 8일에는 11번째 슈퍼차저 스테이션 오픈식을 가질 예정이다. 10·11번째 슈퍼차저는 각각 강원도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와 롯데리조트 속초에 자리 잡는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10·11번째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공사를 마쳤으며 고객에 선보이기 위해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연내 14개 슈퍼차처 스테이션을 계획대로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차저는 테슬라 전기차 보급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충전시설이다. 슈퍼차저로 테슬라 모델S 90D를 30분만 충전하면 최대 270㎞를 주행할 수 있다.테슬라코리아는 현재 서울, 충청, 강원, 대구, 부산, 광주 등 9곳에서 슈퍼차저를 운영 중이다. 다음달 초 2곳을 추가로 오픈하고 연말에 롯데호텔제주, 디테라스, 그랜드하얏트서울 등에 슈퍼차저를 설치하면 예정대로 14곳을 완비하게 된다. 내년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 총 25곳으로 슈퍼차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테슬라코리아는 이와 함께 데스티네이션 차저(전용 완속충전기) 시설을 연내 120개, 내년까지 150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호텔, 쇼핑몰, 백화점 등에 주차를 해놓고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로 80% 충전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올해 6월 국내에 첫발을 내디딘 테슬라코리아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충전 인프라와 정부보조금을 하나씩 해결해 가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달에는 모델S 90D 트림에 이어 100D 트림도 전기차 판매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보조금 지급자격을 획득했다. 현재 75D 트림도 국가 보조금 자격 인증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테슬라 모델S 국내 판매 가격은 75D 9945만원, 90D는 1억1570만원, 100D는 1억2860만원인데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2000만원 받는다고 생각하면 7000만원 후반대부터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테슬라코리아는 또 지난주 대구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에 부스를 마련해 모델S 90D 2대를 전시했다. 기대했던 것처럼 신차를 볼 순 없었지만 국내에서 열린 자동차 전시회에 테슬라가 처음으로 참가했다는 데 관심이 쏠렸다. 이밖에 테슬라코리아는 차량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오프라인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청담동 전시장과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 두 곳을 오픈했으며 이달 초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잠실 팝업스토어는 내년 4월까지 앞으로 6개월간 운영되며 차량 설명과 함께 시승 신청도 가능하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국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에 마련된 테슬라 스토와어 서비스센터, 슈퍼차저 등 현황.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2017.11.28 I 신정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강남 재건축, 강북 역세권… 8·2대책 비웃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강남 재건축, 강북 역세권… 8·2대책 비웃다-黨政 “무주택 실수요자에 100만가구 공급”-9호선 모레 파업 시민이 무슨 죄?-“테슬라 SUV 모델x 내년 한국 출시”-[사설]정작 북한은 무덤덤한 6자회담 논의-[사설]블랙프라이데이 실적 바라만 볼 건가△줌인&-초대형IB 새 길 닦는 ‘전설의 제임스’-“법인세율 높인다고 세수 늘지 않아”△핀셋규제 안 통한 서울 집값-‘오를 곳은 오르더라’ 학습 효과에… 거래 줄어도 아파트값은 올라 ‘기현상’-세종·부산마저↓… 지방 집값만 잡은 규제-당정, 고령자 주거지원 위해 ‘연금형 매입임대’ 도입△코스닥 활성화 정책 조율 나서나-코스닥 투자때 稅혜택… 반대하던 김동연 “국민에게 도움될지 따져볼 것”-“중기·벤처 키우겠다면서 거품 걱정 정부,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꼴”-“연기금 투자 확대” “완전 오보”… 정부 엇박자에 코스닥도 오락가락△논란만 계속되는 이재용 재판-강력한 리더십 절실한데… ‘시계제로’ 재판에 연말이 우울한 삼성-2심 판결 이르면 1월 중순… JY, 두 달은 더 발목 묶인다-‘적폐, 적폐’ 되뇌는 분들, 돌 던질 자격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정치-“청문회서 망신 당하기 싫다” 손사래… 靑 정무수석·감사원장 구인난-한·중, 내달 정상회담서 FTA 후속협상 개시-건물·향나무에 피탄 흔적 그대로… 宋국방 “한·미 대대장 조치 적절”-내달 원내대표 선출 한국당 ‘폭풍전야’△경제-시장 중심 산업구조조정 예고… STX·성동 조선 퇴출되나-한발 양보한 정부 ‘종교활동비는 비과세’-기준금리 인상 임박, 가계 대출금리 최고△금융-장롱카드 깨운다며 직구족에 고가 경품-쪼개고 쪼갠 대출규제에 시장도 금융권도 당혹-핀테크 버리고 몸집불리기에만 집중-은행연합회장에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산업&기업-‘들쑥날쑥’ 신재생 발전량 해결사… ‘전기 보관소’ ESS에 꽂힌 기업들-12분이면 충전 완료… 삼성, 배터리 新소재 개발-LG이노텍 “LED로 흐르는 물·공기 소독”-가솔린 심장 품고… 스토닉, 돌풍 예고-잘나가는 ‘코나’ 노조 파업에 발목△산업-뜨거운 X 열풍에… 갤럭시S9 한 달 빨리 나오나-“지니야~ 롯데슈퍼서 우유 사줘”-CJ헬로, 알뜰폰협회 탈퇴… “사업자간 입장차 커”-“한국 반도체 시장 급성장… 매력적인 투자처”△소비자생활-포근한 이불, 향긋한 디퓨저… ‘특급호텔’ 변신한 우리집-‘유커 떴다’… 롯데면세점, 베트남 공략-롱패딩 2만장 판매 비결 ‘가성비 최고 스타일’-‘신라면 블랙사발’ 전자레인지로 끓여드세요△건강-미세먼지 1시간 노출=담배연기 80분 흡입-한·양방 ‘한자리 진료’ 비수술 척추치료의 미래-암치료 전… 환자의 불안부터 들여다봐야△증권&마켓-사드해빙·美블프·원高 겹경사… 유통株 ‘쇼핑하기 좋은 날’-모건스탠리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에… 삼성전자 주가 5% 뚝-韓규제에 울던 통신주, 美규제 완화에 웃다△증권-10년전엔 생각도 안했는데… 기업들 부동산 하락 대비 시작-스마일게이트 ‘500억 펀드’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선다-‘캘러웨이 스크린골프’ 운영사 매물로-KG패스원·아이티뱅크 통합 ‘종합교육’ KG에듀원 새출발-“반도체 투자확대 수혜 기대”… 시스웍, 내달 코스닥 노크△성공異야기-돈·명예 아닌 재미있어야 최선, 지금 머릿속엔 온통 평창뿐이죠-조화와 융합 속에 평화 메시지 담아△문화&스포츠-“클래식 알릴 수 있다면 예능 출연” TV에 얼굴 내민 세계적 성악가-“그건 성희롱입니다” 강의 말곤 예방책 없나요△엔터테인먼트-개그맨 유행어, 보호받고 싶쟈나~-워너원 ‘뷰티풀’ 뮤비 결말 홍콩 MAMA서 공개된다-트와이스, 내달 11일 ‘하트셰이커’로 컴백△스포츠-인기상까지 싹쓸이… ‘핫6’ 이정은 ‘6관왕’-복귀 앞둔 우즈 “허리 통증 전혀 없어”-“MLB 2년 후회없다”… 박병호 70억원 포기하고 넥센 U턴-“kt, 더이상 꼴찌는 없다”… 황재균 ‘수원 마법사’로 변신△사람&나눔-대한민국 여성 ‘파이터’로 살 수밖에…-“보수·진보 이분법 매몰 경계해야”-故 김관홍 잠수사 ‘서울시 안전상’-고향은 달라도 평창올림픽 성공엔 ‘한마음’-지하철 100만㎞ ‘무사고’ 운전-‘포항 지진 피해 주민에 온정을…’ SK이노베이션 노사 봉사활동-본지 조희찬 기자 KLPGA 감사패△오피니언-숨고르기 나선 북핵해법-군함도의 진실 끝내 외면한 일본-위험천만 건배사의 계절△부동산-노량진 뉴타운 조합설립 마무리… 개발 기대감에 지분값 들썩-12월 분양 비수기 무색, 전국 7만가구 쏟아진다-임대사업자 대출 옥죄면, 임대업 등록 활성화는…-삼성물산, 싱가포르 첫 복층형 지하고속道 공사 수주△사회-아이는 어디로… 최저임금 오르자 보육교사 해고-부동산 경매학원 북적~ 2030 “내 꿈은 건물주”-힘 센 남자, 날씬한 여자… 性역할 구분짓는 교과서-또 불출석… 朴, 결국 ‘궐석재판’ 가나-美한인 유학생 살해범, 6년 만에 덜미
2017.11.27 I 권오석 기자
압도적인 퍼포먼스, 테슬라 로드스터 공개
  • 압도적인 퍼포먼스, 테슬라 로드스터 공개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모델 3의 양산 문제 등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지난 16일 세미 트럭과 로드스터를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는 현존하는 차량 중 가장 빠른 전기차이며 특히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했을 때에도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날렵한 실루엣을 가진 테슬라 로드스터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바디워크와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져 고성능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낸다.네 명이 앉을 수 있는 실내 공간은 운전자의 몸을 확실히 감싸는 스포츠 시트와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테슬라 전기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세로의 큼직한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테슬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성능 전기모터와 200kWh 규격의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 시 1,000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하며 1,019kg.m에 육박하는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최고 속도 역시 400km/h에 육박한다.이를 통해 테슬라 로드스터는 정지 상태에서 단 1.9초 만에 시속 60마일에 이를 수 있으며 100마일까지도 단 4.2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참고로 쿼터마일(400m) 드래그는 단 8.8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2020년 고객 인도를 예고한 테슬라 로드스터의 판매 가격은 20만 달러에 이르며 보증금 5만 달러를 선 납입해야 한다. 한편 초기 생산분인 1,000대의 경우 25만 달러를 모두 선불로 지급해야 한다.
2017.11.27 I 김학수 기자
테슬라, 호주에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완공
  • 테슬라, 호주에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완공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00일 이내에 호주 남부에 100MW(메가와트)급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로써 그는 호주 억만장자와의 5000만달러 내기에 승리했다.남호주 주 정부는 23일 프랑스 재생에너지 회사 네오엔과 테슬라가 합작한 리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현장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일간의 테스트가 끝나면 저장시설은 목표했던 12월 1일에 가동된다.네오엔이 운영하는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달하는 테슬라의 파워팩 배터리는 완전 충전 시 24시간 동안 8000가구, 1시간 동안 3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리튬 에너지 저장시설은 남호주 주 정부가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 예방을 위해 5억5000만 달러를 들여 추진한 프로젝트다.계약 수주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호주의 전력난을 해결할 시스템을 100일 이내에 완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에 대해 호주의 억만장자인 아틀라시안의 공동창업자 마이크 캐논 브룩스는 트위터를 통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계약 체결 후 100일 이내에 완공하지 못한다면 전력을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17.11.24 I 차예지 기자
현대차·르노·테슬라…대구서 미래車 신기술 선보여 (종합)
  • 현대차·르노·테슬라…대구서 미래車 신기술 선보여 (종합)
  • 대구 엑스코에서 23일 오전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르노그룹, 테슬라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모여 주력 모델을 전시하고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였다.이날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산·학계 인사,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단순한 이동수단이던 자동차가 전자화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생활공간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연구개발과 보급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번 대구 미래차 엑스포에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해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아이오닉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전시했다. 아울러 아이오닉 자율주행 간접 체험을 위한 ‘아이오닉 4D VR 체험’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전시물을 선보였다.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SM3 Z.E. 차량에 탑승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질 노만 르노 그룹 부회장. 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그룹에서 전기차를 총지휘하고 있는 질 노먼 부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에서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오늘 공개한 SM3 Z.E.를 비롯해 전기차 택시 등 우수한 제품들을 발 빠르게 공급하며 전기차 리더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질 노먼 부회장은 한국에서 전기차 제품군을 계속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신형 SM3 Z.E.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형 SM3 Z.E.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213㎞로 늘리고(기존 모델대비 57% 향상), 차량의 내외장 및 편의사양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h로 증량해 효율을 높였다.현대차와 르노그룹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한 업체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다. 테슬라는 그동안 국내 자동차 전시회에 좀처럼 참석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엑스포 참여에 특히 많은 관심이 쏠렸다. 테슬라는 이번 엑스포에 올해 6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모델S 90D’ 2대를 전시했다. 단, 이번 전시회에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X‘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는 선보이지 않았다.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BYD는 전기버스를 선보였고,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인 에스엘, 평화발레오 등을 비롯해 대창모터스, 제인모터스 등 중소 전기차 제조사도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이번 엑스포에서는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한 포럼도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된다. 자율주행차·자율주행 인프라 및 실증·전기차·튜닝카 등 4개 세션에 총 76명의 연사가 미래차를 주제로 30여 분씩의 강연을 릴레이로 이어간다.또한 엑스코 야외광장에서는 초소형 전기차와 퍼스널모빌리티 시승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동대구역과 엑스코를 오가는 셔틀버스는 하루 두 차례 전기버스로 관람객을 실어 나르며 시승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준비돼있다.대구광역시 엑스코(EXCO)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열리는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참관한 방문객들이 현대자동차(005380)가 마련한 ‘아이오닉 4D VR’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7.11.23 I 노재웅 기자
`4차산업 투자기회 찾아라`…실리콘밸리 향한 삼성증권 PB들
  • `4차산업 투자기회 찾아라`…실리콘밸리 향한 삼성증권 PB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PB들이 해외에서 직접 투자 아이디어를 찾고 이를 현장에서 고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삼성증권은 이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외 주식투자’ 분야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016360)은 14일 4박5일 일정으로 ‘글로벌 프론티어’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보냈다. 글로벌 프론티어는 해외주식 투자에 관한 컨설팅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수익기회를 제공해 온 15명의 우수 PB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실리콘밸리를 찾은 이유는 향후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의 중심지에서 4차 산업의 현주소와 그 미래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좋은 수익기회를 제공할 투자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4박5일간의 일정은 타이트하게 진행됐다. 이들은 먼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기업인 구글을 시작으로 애플과 트위터, AMD, 테슬라 등 글로벌 4차산업 혁명의 대표 기업들을 차례로 방문했다. 해당 기업의 IR 총괄 책임자 등과 만나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과 미래 비전을 확인했으며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등을 찾아 4차 산업혁명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 본사를 방문해 글로벌 투자기업이 바라보는 4차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도 보냈다. 삼성증권 ‘글로벌 프론티어’는 이번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각지의 투자 유망 지역들을 차례로 방문해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윤용암 사장 취임 이후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선 해외 제휴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해 글로벌 현지의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했고, 내부의 글로벌 투자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해 실시간으로 확보한 정보를 국내 투자자의 입맛에 맞게 가공해 제공하고 있다. 또 PB를 대상으로 ‘PB 리서치 연구단’이라는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해 전체 PB의 40% 이상이 글로벌 투자 유망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 지난 10월말 기준 삼성증권을 통해 해외주식에 투자한 고객의 수익률은 26.7%에 이르며, 이는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에 도입한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2017.11.21 I 함정선 기자
  • 내달 나올 코스닥 활성화대책…稅혜택 `소장펀드` 담길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급등세를 이끌고 있는 정책 기대감의 실체가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된다. 제2 벤처붐을 기치로 “과거 코스닥 붐을 견인하던 각종 제도를 재도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코스닥 추가 상승을 이끌 가속페달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방안 외에 코스닥 전용 소득공제 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 등 세제 혜택이 담길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12월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소위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한다. 이는 이달초인 지난 2일 나온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의 일환이다. 다만 12월말 내년도 경제정책운용방향이 발표되는 만큼 발표 시기가 내년 1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 제2의 벤처붐…코스닥 전용 소장펀드 부활에 관심 다음달 나올 자본시장 혁신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책은 코스닥 전용 소장펀드 부활여부다. 2년전 폐지됐던 소장펀드를 부활하되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에 돈을 넣을 경우 불입액을 공제하겠다는 것. 2년 전엔 총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연간 600만원 한도로 펀드에 5년간 투자할 경우 납입액의 40%(연 24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하는 방식이었다. 만약 코스닥 전용 소장펀드가 도입된다면 이와 같은 구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세제 칼자루를 쥔 기획재정부 세제실과 금융위가 이를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단 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스닥은 장기투자 자금이 많아야 하는데 소장펀드를 통해 단기 성향의 개인투자자를 기관 자금처럼 장기 투자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세제실에선 2년전 소장펀드의 세금감면액이 100억원대에 그쳤을 정도로 별 효과가 없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앞서 2일 정부는 연기금 투자 확대 등 굵직한 방안을 시장에 흘리면서 이미 코스닥시장에 불을 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4% 가량 급등하며 791선을 찍어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히려 투자상품은 가격이 낮을 때 사고 높을 때 팔아 수익을 거둬야 한단 측면에서 소장펀드가 당장 나온다고 해도 단기 급등 탓에 가입이 어려운 측면도 있다. 더구나 5년간 가입을 유지해야 하는데 5년뒤엔 코스닥지수가 하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소장펀드가 부활하더라도 실질적 세금 감면보다 코스닥 살리기에 대한 정부 의지를 드러내는 효과 정도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금융위측에선 단기 급등한 코스닥에 대해 과열이 아니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 오를 수 있단 얘기다. 또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코스닥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 지수가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연기금, 정부 말대로 코스닥 10조 더 늘릴까 정부는 내년부터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을 단계적으로 1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9월말 현재 연기금 주식 투자규모 134조원 중 코스닥 투자비중이 고작 2%인 3조원에 불과하단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0조원 넘게 코스닥으로 연기금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 방법론으로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적절하게 섞은 새로운 지수(가칭 KRX250지수)를 개발해 이를 연기금이 위탁운용사에 자금 집행시 벤치마크로 활용토록 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다만 연기금의 개별 펀드 유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 벤치마크 지수를 일괄 적용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9월부터 연기금 등을 상대로 패시브 자금 운용시 코스피200외에 코스닥150지수로 벤치마크로 활용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이 효과로 코스닥150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며 “새 벤치마크 지수는 연기금이 직접 투자나 액티브펀드 운용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스닥150지수의 시가총액은 20일 현재 139조4300억원 수준으로 8월말보다 34% 가량 급증했는데 이런 영향엔 최근 코스닥 상승세 외에 연기금 등의 벤치마크지수 활용도 영향을 미쳤단 게 거래소측 설명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연기금의 특성상 태생적으로 정부 방안과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제도보다 정부가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연기금이 ‘알아서 따라가는’ 식으로 정책이 수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조원인 공적연기금 투자풀의 코스닥 비중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위탁운용사의 기금운용 평가시 운용상품 집중도 항목 배점(100점 중 5점)을 늘리는 방식도 제시됐으나 이는 코스피, 코스닥 종목과 관계없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투자비중이 1.5%에 불과하기 때문. 이에 따라 코스닥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 코스닥 문턱 낮추기..한국판 테슬라 상장 탄력받나코스닥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들이는 것도 정책의 한 축이다. ‘적자기업도 상장주관사가 보증만 하면 상장’이란 모토로 ‘테슬라 요건’을 도입했으나 제도 도입 이후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장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된다. 상장 후 석달간 상장기업 주가가 공모가격 보다 10% 이상 하락하면 상장주관사는 10%로 내려간 금액에 일반투자자의 주식을 사줘야 한다. 이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자 이를 1개월, 20%로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증권사가 비상장기업에 투자한 후 해당 기업을 상장시킬 때 상장주관사로 참여를 제한한 규제도 완화될 예정이다. 현재 증권사가 비상장기업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을 경우 이해 상충을 고려해 해당 기업 IPO를 단독 주관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이를 지분율 10% 이상으로 낮추는 등의 방안이 검토된다.
2017.11.21 I 최정희 기자
美진출 선언한 광저우차 '트럼프치'…브랜드명 변경 여전히 '고심'
  • 美진출 선언한 광저우차 '트럼프치'…브랜드명 변경 여전히 '고심'
  • 광저우자동차의 트럼프치 GS4 SUV.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기업 테슬라가 중국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광저우자동차(GAC)그룹은 대표 브랜드 ‘트럼프치(Trumpchi)’를 앞세워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과 유사한 브랜드명을 변경할 것인지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광저우자동차는 지난 17일 “2019년 말까지 미국에서 트럼프치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저우자동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첫 중국 기업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이제까지 몇몇 중국 자동차업체가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 중국에서 생산한 뷰익과 볼보는 미국에 수출되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를 단 지리와 체리자동차는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하지만 광저우자동차는 자사 제품이 품질 면에서 다른 중국 업체 제품들보다 우월하며,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다만 경영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트럼프치라는 브랜드 이름이다. 트럼프치는 지난 7년 동안 중국에서 6번째로 많이 팔렸다. 자국에선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단 얘기다. 하지만 미국에서 같은 이름을 사용하기엔 부담이다. 회사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광저우자동차의 전 고문이었던 로버트 몰링 주니어 렉서스 임원은 “오바마나 클린턴라는 이름의 차량은 (미국에) 없다. 이는 문화적인 것”이라며 “트럼프치라는 이름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 자동차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해외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해외 자동차 기업들에게 50대 50 합작 투자 방식을 강요했으나, 최근엔 이를 어느 정도 완화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경제특구 공장 설립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테슬라는 외국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중국은 또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이후 수입 관세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중국에선 25%를 부과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자동차의 관세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2017.11.2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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