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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LNG 수입 중단 10주 넘어"…관세전쟁 에너지로 확전
  • "중국, 미국산 LNG 수입 중단 10주 넘어"…관세전쟁 에너지로 확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10주 넘게 전면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한중 양자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FT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동남부 해안의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를 출발한 6만9000톤(t)급 LNG 운반선이 지난 2월6일 중국 푸젠성에 도착한 후 양국 간 LNG 추가 선적은 없었다. 그 다음 운반선은 중국을 향해 출발했으나 항로를 방글라데시로 틀었다. 중국이 미국산 LNG에 15% 관세를 부과하기 전인 지난 2월 10일까지 도착하지 못해 항로를 변경한 것이다. 이후 중국은 미국산 LNG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49%까지 인상, 미국산 LNG는 중국 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 미국산 LNG 수입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 미중이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중국은 1년간 미국산 LNG를 들여오지 않았다.이번 수입 중단은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미국산 LNG 수입이 장기화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간 에너지 협력 관계가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는 이번 주 초 중국이 러시아산 LNG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는 호주와 카타르에 이어 중국에 세번째로 많은 LNG 를 공급한다. 미국과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LNG 터미널 확장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원자재·물류 데이터 분석회사인 케이플러의 길리안 보카라 애널리스트는 양측의 거래가 당분간 재개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이전에는 중국의 가스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였고, 정부가 면세 혜택을 허용하면서 수입이 재개됐지만, 지금은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고, 수요도 줄어 중국은 LNG 수입 중단을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앤 소피 코르보 콜롬비아대 에너지정책센터 가스 전문가 역시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LNG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LNG를 새로 계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10%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2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LNG에는 15%, 원유·농기계·차량 등에는 10%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양국의 보복 조치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율은 지난 12일부터 125%로 높아졌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매긴 누적 관세율이 145%라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2025.04.18 I 양지윤 기자
LG U+, 아시아 전용 로밍 상품 출시…3만원대 6GB 데이터
  • LG U+, 아시아 전용 로밍 상품 출시…3만원대 6GB 데이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아시아 지역 전용 로밍 상품 ‘아시아 로밍패스’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롭게 출시된 아시아 로밍패스는 일본, 베트남, 대만과 홍콩 및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지역을 방문할 때 가입할 수 있는 기간형 로밍 상품이다. LG유플러스는 주로 3박 4일 내외의 짧은 여행 기간을 선호하는 아시아 여행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장 30일간 3만9000원에 6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추가했다.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반영한 3만원대 아시아 로밍 상품 출시했다.(사진=LG U+)앞서 LG유플러스는 로밍 이용 고객의 편의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전 세계 83개국에서 최장 30일간 데이터를 비롯한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패스’를 선보인 바 있다. 요금제는 제공 데이터 용량에 따라 △3GB(2만9000원) △8GB(4만4000원) △13GB(5만9000원) △25GB(7만9000원)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 로밍패스 이용 고객은 기존 로밍패스와 동일하게 로밍 데이터 용량을 가족이나 지인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로밍패스 나눠쓰기’를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로밍패스 나눠쓰기는 U+모바일 회선을 사용하는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또한 로밍패스 이용 고객에게 제공되던 공항 서비스, 면세점, 환전 등 20만원 상당의 제휴 혜택과 데이터 추가 혜택도 받는다. 월 8만5000원 이상 국내 5G 요금제 가입 고객은 2배 많은 데이터를, 온라인을 통해 가입한 고객은 1GB의 데이터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이외에도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 또는 모바일 앱 ‘당신의 U+’를 통해 가입한 고객은 △항공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국내 공항 내 식음료 이용 비용을 최대 2만 원까지 보상하는 ‘항공기 지연 보상 서비스’ 무료 가입 △함께 여행하는 가족/친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이쉐어링 앱’ 1만원 상당의 이용권 등을 받는다.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는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흐름에 맞춰, 고객이 선호하는 아시아 여행지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아시아 로밍패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 중심의 로밍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8 I 임유경 기자
LG유플, 영업익 1조 돌파 기대…투자의견·목표가↑-NH
  • LG유플, 영업익 1조 돌파 기대…투자의견·목표가↑-NH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상반기중 보유 자사주 소각과 하반기 중 매입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1만원에서 1만 4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저수익 투자 사업을 축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신임 CEO의 전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당사는 LG유플러스의 매출 성장 둔화와 영업이익 부진을이유로 그동안 투자의견을 Hold로 제시했으나, 2025년 실적 정상화의 가능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려는 신임 CEO의 전략 변화, 자사주 소각 및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율(총 6.9%, 배당수익률 5.9%+자사주 1.0% 소각 가정) 확대를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통신산업은 5G 보급률 포화와 커버리지 구축 마무리 단계에 따라 CAPEX가 감소하고 있으며, 신규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에도 마케팅비용이 안정적으로관리되고 있어 6G가 상용화될 2030년까지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또 “하반기 새로운 대통령 취임 이후 통신비 인하 정책이 제기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핀셋 규제 방식이 적용되고 있어 통신사 실적에는 큰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현재 대선 후보자들 대부분이 AI 경쟁력 강화를 언급하고 있어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매출액은 3.8% 증가한 3조 71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25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2454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IDC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는 6개 IDC와 175MWh 규모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IDC 자산이 많아 향후 데이터센터 기반 사업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선 “실적 성장과 경쟁사 주가 상승을 반영해 타깃 EV/EBITDA를 기존 2.8배에서 3.0배로 상향 적용했다”며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0배 수준은 국내외 통신사들과 비교해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제공=NH투자증권)
2025.04.18 I 신하연 기자
"와규가 1000원대" 이마트, 나들이 초특가 행사 연다
  • "와규가 1000원대" 이마트, 나들이 초특가 행사 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이마트(139480)가 봄 캠핑·나들이 시즌을 맞아 구이용 소고기부터 삼겹살, 수입맥주 등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먹거리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 달링다운 와규 매대 (사진=이마트)먼저 이날부터 20일까지 ‘3일간 끝장가격’ 행사를 열고 ‘호주산 달링다운 와규 윗등심살(냉장)’을 100g당 1970원 특가에 선보인다.이외에도 오는 24일까지 일주일간 ‘호주산 달링다운 와규 전품목(10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다. 수입 삼겹살 목심도 100g당 990원 초특가에 선보인다. 먹거리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맥주 할인전도 연다. 최대 40% 할인한다.대표적으로 ‘필스너우르켈’, ‘파울라너’, ‘아사히’ 등 인기 수입맥주 행사상품 9종(500㎖)을 8캔 구매 시 1만 5600원, 6캔 구매 시 1만 3800원에 선보인다. 테트라팩(종이재질)을 활용해 휴대성을 높인 소용량 와인 신상품도 출시했다. ‘산타헬레나 까베르네 소비뇽·샤르도네(500㎖)’를 4900원에 단독으로 선보인다.‘까스텔 로쉐마제 까버네소비뇽·소비뇽(250㎖, 각)’은 2병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한다. ‘옐로우테일·베어풋(187㎖)’ 7종은 2병 이상 구매 시 40% 할인해준다. 이마트 정우진 마케팅 담당은 “본격적인 봄 캠핑·나들이 시즌을 맞아 구이용 소고기, 삼겹살부터 맥주까지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물가 속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할인 행사들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8 I 한전진 기자
‘나도 골프 이도류’…G투어 13승 김민수, KPGA 개막전 1R 공동 선두
  • ‘나도 골프 이도류’…G투어 13승 김민수, KPGA 개막전 1R 공동 선두
  •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크린 골프 대회와 필드 대회를 병행하는 김민수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김민수와 캐디 아내 류아라 씨의 브이 세리머니.(사진=KPGA 제공)김민수는 17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치고, 권성훈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불가능한 영역에 가까웠던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면서 ‘이도류’라는 신기원을 연 것처럼, 골프에서도 ‘이도류’가 존재한다.지난해 남자골프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김홍택이 이도류 선수 중 한 명이다. 김홍택은 실제 필드인 KPGA 투어와 스크린 골프 투어 G투어를 병행하면서 KPGA 투어 통산 2승, G투어 통산 14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G투어에선 가장 많은 우승을 올렸다.김홍택처럼 KPGA 투어와 G투어를 병행하는 선수가 김민수다. G투어에선 김홍택에 1승 모자라는 통산 13승을 거뒀고, KPGA 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그런 김민수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며 내친김에 첫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김민수는 1라운드를 마친 뒤 “특히 샷이 안정적이었고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덕분에 차근차근 버디를 잡아냈다. 노보기 플레이를 한 것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김민수는 전반 6번홀(파4)과 7번홀(파3), 8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고 이후 긴 파 행진 끝에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7.5m 버디를 더해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G투어에서는 13승이나 거뒀지만, KPGA 투어에서는 2012년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다.그는 “투어에 데뷔한지 오래 됐고 나이도 점점 드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꼭 첫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며 “비시즌 때 기술적인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라운드를 자주 하면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매 시즌 6, 7월만 되면 체력이 떨어져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 이번에는 체력 보강과 근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스폰서 추천 선수로 출전한 권성훈도 5언더파 66타를 치고 김민수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권성훈은 지난해 5월 KPGA 투어프로가 됐으며 현재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날 깜짝 선두에 오른 권성훈은 “2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멘털이 흔들렸지만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운도 따랐다. 11번홀(파4)에서 2번째 샷 실수가 나왔는데 다행히 그린 위에서 플레이가 좋아 파로 막아냈다. 15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빠졌지만 잠정구를 잘 쳤고 파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마지막 홀까지 차분하게 경기했다”고 밝혔다.권성훈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제공)
2025.04.17 I 주미희 기자
MB·박근혜 활용한 ‘숫자 경제 공약’…다시 돌아온 이유는?
  • MB·박근혜 활용한 ‘숫자 경제 공약’…다시 돌아온 이유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사이에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용했던 ‘숫자 경제 공약’이 다시 등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3·4·5 성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3·4·7 비전’ 등이 대표적이다. 대중이 기억하기 쉬운 이미지를 남기기 위한 일명 ‘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 선거 경선에 참여한 (왼쪽부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은 전날 출범식을 갖고, 오는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는 3(3%)·4(4대 강국)·5(5만 달러) 성장을 제시했다. 민주당 내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경수 예비후보도 같은 날 정부 주도 혁신 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100조원(인공지능 투자)과 50조원(녹색산업 투자)을 강조했다.국민의힘 소속 한동훈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AI 세계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확대를 골자로 하는 3·4·7 비전을 내놨다. 당내 경선자인 나경원 예비후보 역시 16일 2045년까지 잠재성장률 1% 상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5대 경제 강국을 목표로 하는 ‘G5 경제 강국-1·4·5 프로젝트’ 공약을 내걸었다. 이처럼 숫자 경제 공약이 쏟아지는 것은 후보들이 ‘각인 효과’를 노린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7·4·7 공약’, 박근혜 전 대통령은 ‘4·7·4 비전’을 발표했다”며 “후보들이 본인을 알리기 위해 복잡한 공약보다는 숫자로 자신을 알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내놓은 7·4·7 공약은 숫자 경제 공약의 원조격이다. 해당 공약의 골자는 연평균 7% 경제 성장률 달성,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 경제강국 진입이었다.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박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연평균 4% 경제 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7만 달러, 세계 4대 경제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4·7·4 비전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별로 비슷한 공약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김경수·한동훈·나경원 예비후보의 AI 공약은 인프라 구축, 인재 육성, 연구개발(R&D) 지원 등에서 유사성을 보였으며, 투자 규모만 100조~200조원 수준으로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앞다퉈 직장인 세금 부담 완화와 저출생 극복 등을 위해 각각 소득세·인적 기본공제 확대 공약을 내놓고 있다.이종근 정치평론가는 “과거 대선에선 민주화 등 이념적 대립으로 공약에 차이를 보였다”며 “하지만 지난 2007년 대선부터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부각됐고, 후보 간 공약이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정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도 경제 공약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쏟아지고 있는 경제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AI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뜬구름 잡는 공약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금융기관을 압박해 재원을 조달할 공산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득세 기본공제 확대 공약은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표퓰리즘에 불과하다. 현재 근로자 중 절반이 관련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며 “지금도 세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부가세 인하와 소득세 납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세제 개편에 바른 방향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공약은 차별성을 띠고 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 공약을 내걸었다. 한동훈 예비후보는 노후 대비를 위한 건강 저축제 도입 등 복지 정책으로 제시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자체 핵무장, 돌봄 부담 해소를 위한 외국인 차별 임금을 공약으로 내놨다.
2025.04.17 I 김형일 기자
“장볼 맛 난다” 이마트 묵직한 한방…강동 '식탁 전쟁' 터졌다
  • “장볼 맛 난다” 이마트 묵직한 한방…강동 '식탁 전쟁' 터졌다[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싸도 정말 싸. 무항생제 계란 한 판이 2880원이고 딸기 1㎏ 두 박스가 9980원 밖에 안 해. 지금 친구들한테도 오라고 전화했어.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네.”이마트(139480) 식료품 특화매장 ‘푸드마켓 고덕점’ 개점 첫날인 17일. 매장 오픈 시간인 10시가 되자 매장 밖에서 줄 서 있던 이들이 매장 안으로 물밀듯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정판으로 내놓은 인기 희귀 위스키 매대는 삽시간에 동났고 과일, 채소, 육류, 수산 코너는 물건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강남 송파구에서 왔다는 주부 신모씨는 “요즘 시대에 이 정도면 장 보러 올 맛이 난다”며 “원래는 집 근처 마트를 갔는데 이젠 이곳에서 장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17일 오전 10시, 매장 첫 개점을 맞아 입구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매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이마트 경쟁력 집약”…가격·구성에 주부도 호평이마트의 ‘미래형 모델’ 푸드마켓이 서울에 처음 문을 열었다. 푸드마켓은 식료품 등 장보기 필수 상품을 연중 최저가로 제공하는 이마트의 차별화 매장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외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주요 프로젝트다. 고덕점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 푸드마켓 수성점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고덕비즈밸리 복합쇼핑몰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위치했다. 면적(3471㎡·1050평)의 95%를 식료품으로 채워 이마트 매장 중 가장 많은 1만 3000개 식료품을 구비하고 있다. 매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식료품 특화매장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상품의 면면부터 할인까지 압도적이다. 국산 냉장 삼겹살·목살이 100g당 1980원, 양념소불고기(800g) 한 팩은 9980원이다. 일반 마트 대비 2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수산물 과채류도 푸드마켓의 강점이다. 손질 오징어와 전복이 각각 1980원, 9900원에 불과하다. 바나나 980원, 양파는 1㎏ 1980원, 애호박(2개) 1480원 등이 대표적이다. 30여년의 업력으로 쌓은 상품 소싱 능력을 매장에 총 집약했다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푸드마켓은 식료품 등 장보기 필수 상품을 연중 최저가로 제공하는 이마트의 차별화 매장이다. (사진=한전진 기자)백미는 해당 매장만의 콘텐츠인 특화존이다. 오직 이 매장을 방문해야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고덕점은 이 특화존 개수만 21개에 달한다. 수입 과일과 유러피안 채소를 모은 ‘글로벌가든’, 웰빙 간식용 컵과일과 스틱채소를 신규 개발한 ‘프래쉬스낵’, 최초로 프리미엄 국산 흑돼지 3종을 모두 판매하는 ‘K흑돼지’, 연어에 관련한 상품을 집대성한 ‘연어의 모든 것(All that Salmon)’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소비 수요가 있는 30~40대 맞벌이 가정과 젊은 신혼부부, 2030 직장인 등 수요를 노린 전략이다. 이곳 건물 1층에는 이케아 강동점도 이날 문을 열었다. 20~40대 고객층 유인 요소가 풍부하다는 얘기다. 현장에서 만난 최진일 이마트 MD전략혁신 상무는 “이케아의 주력 고객층이 3040세대인 만큼 향후 매장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이 점을 고려해 각 특화존의 주력 상품을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덕점은 다산신도시부터 잠실, 송파 등 강남까지 광역 상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일 이마트 MD전략혁신(상무)가 고덕점의 특화존 ‘K흑돼지’ 매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대형마트의 테스트베드…“강동구를 장악하라”앞으로 강동 지역에서 고덕점과 롯데마트 천호점(천호점)의 정면 승부도 예상된다. 천호점은 고덕점과 지하철 6~7 정거장 거리에 있다. 둘 다 광역 상권을 내세우는 만큼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천호역 인근에 4538㎡·1374평 규모로 천호점을 열었다. 천호점 역시 점포 구성의 80% 이상을 식료품으로 채운 특화매장이다. 1인 가구와 젊은 층을 겨냥해 즉석조리매장 ‘롱 델리 로드’와 냉동 간편식 특화매장 ‘데일리 밀 솔루션’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천호점의 즉석조리 상품군 구성비는 전국 점포 평균의 2배 수준에 달한다. 냉동 간편식 판매 품목도 500여개로 일반 매장 대비 70% 많다. ‘글로벌 퀴진’ 특화존을 통해 세계 각국의 소스와 향신료를 총망라한 매대도 호응을 얻고 있다. ‘실속 매장’으로 지역 고객을 빠르게 끌어모으는 중이다. 지난 1월 롯데마트가 천호역 인근에 개점한 천호점의 모습 (사진=롯데마트)실제로 천호점은 개점 이후 3개월 만에 ‘2000평 미만 매장’ 가운데 최고 수준의 매출·방문객 수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강동에는 이마트 천호점, 명일점, 홈플러스 강동점이 있다. 앞선 고덕점과 롯데마트 천호점까지 합치면 총 5개에 이른다. 대형마트 업계가 강동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배후 상권에 있다. 반경 2㎞ 이내 약 17만 세대가 거주 중이다. 재건축으로 입주민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선 ‘강동 대전’을 새로운 오프라인 유통 경쟁의 테스트베드(실험장)로 평가한다. 주민이 몰리는 지역 특성과 식료품 중심 소비 수요가 결합해 ‘식품 중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이는 대형마트 업계가 지향하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강동 지역은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유통 채널의 성공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며 “대형마트뿐 아니라 이커머스까지 강동을 중심으로 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4.17 I 한전진 기자
가평군 '자라섬 꽃페스타(봄)' 할인이벤트 참여업소 모집
  • 가평군 '자라섬 꽃페스타(봄)' 할인이벤트 참여업소 모집
  •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5월말부터 열리는 ‘자라섬 꽃페스타’ 관람객에서 가평의 우수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식당을 찾는다.경기 가평군은 가평군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오는 25일까지 ‘2025 자라섬 꽃 페스타(봄)’ 기간에 관광객 대상 음식점 할인이벤트에 참여할 업소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포스터=가평군 제공)이번 할인이벤트는 축제 기간 가평사랑상품권을 지급 받은 관광객들이 가맹 음식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했다.참여 대상은 공고일 기준(4월 10일) 현재 가평군에서 정상 영업 중이며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등록된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카페)이다.신청을 원하는 업소는 가평군소상공인연합회(가평읍 보납로 12, 구 KT&G건물 1층)나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북부지회 가평군지부(가평읍 보납로6번길 13-1)에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군 관계자는 “이번 할인이벤트는 지역 음식점과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업소의 참여를 통해 자라섬 꽃 페스타가 지역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2025 자라섬 꽃 페스타(봄)’는 5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2025.04.17 I 정재훈 기자
롯데칠성음료, ‘핫식스 더 프로’ 2종 출시
  • 롯데칠성음료, ‘핫식스 더 프로’ 2종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단백질을 더한 에너지 음료 ‘핫식스 더 프로’ 355ml 2종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롯데칠성음료는 운동 시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단백질 보충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에너지 음료를 개발했다.핫식스 더 프로는 ‘오리지널 파인애플향’, ‘멀티비타민 애플망고향’ 2종으로 흡수가 빠른 분리유청단백질을 더했다. 카페인 120mg과 타우린 1000mg을 함유해 운동 시 기능성을 강화했다.핫식스 더 프로 오리지널 파인애플향은 분리유청단백질 12g을 함유했다. 상큼한 파인애플 향을 담았으며 제로 슈거, 저칼로리 에너지 음료로 운동할 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핫식스 더 프로 멀티비타민 애플망고향은 분리유청단백질 6g을 담았다. 비타민A, 비타민 E, 나이아신 등 비타민 9종을 함유해 일상 속 활력을 더했다. 저칼로리, 저당으로 달콤한 망고 퓌레 맛을 즐길 수 있다.핫식스 더 프로 2종은 롯데칠성음료 공식 온라인몰 ‘칠성몰’, 편의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청량한 탄산감을 더해 기존 단백질 음료와 차별점을 강조했다.”라며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핫식스 더 프로를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17 I 노희준 기자
삼성전자, 6년 연속 게이밍 모니터 글로벌 1위 기록
  • 삼성전자, 6년 연속 게이밍 모니터 글로벌 1위 기록
  • T1 페이커 선수가 ‘오디세이 OLED G8’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2019년 첫 글로벌 1위 달성 이후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4년도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주사율 144Hz 이상) 시장에서 금액기준 2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아크 △오디세이 OLED △오디세이 3D 등 새로운 제품과 세계 최초 기술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이끌었다.지난해 북미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금액기준 27.5%의 점유율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말 미국 텍사스 페어몬트 오스틴에서 북미 주요 거래선을 초청해 ‘eXperience 2025’ 행사를 열고 오디세이 3D, 오디세이 OLED G8, 오디세이 G9 등 신형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한편, 삼성전자는 2024년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34.6%를 차지하며 2년 연속 OLED 모니터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은 124만대로, 2022년과 비교하면 약 16배 넘게 성장했다.삼성전자는 OLED 모니터 라인업을 강화하며 ‘오디세이 OLED G8’ 27형과 32형을 새롭게 출시했다. ‘OLED G8’ 27형은 166 PPI(인치당 픽셀 수)를 지원해 매우 촘촘한 화질을 제공하고, ‘OLED 글레어 프리(OLED Glare Free)’로 빛 반사를 줄여 게임 몰입감을 극대화한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정훈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올해도 신모델 라인업을 대거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어떤 게이밍 환경에서도 최고의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T1 선수단이 ‘오디세이 OLED G8’을 소개하고 있다.(왼쪽부터 도란, 구마유시, 페이커, 오너, 스매시, 케리아) (사진=삼성전자)
2025.04.17 I 김소연 기자
초조한 트럼프, 여유있는 시진핑…中, 기세 등등한 이유
  • 초조한 트럼프, 여유있는 시진핑…中, 기세 등등한 이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으로 전세계 경제가 불확실성 늪에 빠진 가운데, 이번 대결은 중국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저가의 원자재 보유 등 중국의 공급망이 미국보다 우위인데다, 미국이 동맹국에까지 관세 칼날을 들이대면서 결속력이 약해지자, 중국이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하면서 대만, 펜타닐, 틱톡 등 여타 주요 의제들이 해법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AP)◇공급망 압도적 우위 중국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의 의도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고 시간 끌기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은 이제 중국에 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초조함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이 125%(기본관세 20% 포함하면 145%)의 관세율을 부과하자, 똑같이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관세 보복조치를 단행한 중국은 “더 이상 관세 인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중국은 비관세 부분을 건드리기 시작하며 미국에 압박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희토류 수출 금지 조치에 이어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를 받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국산 가금육 수입금지, 중국 내 독점적 지위를 가진 미국 기업에 대한 지식재산권 조사 등의 조치도 내놨다. 미국도 이에 맞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하는가 하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퇴출 검토, 중국 상품의 운송 제한 논의 등에 나섰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 정가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보복 조치(표=김정훈 기자)하지만 중국이 관세 인상 경쟁을 넘어 비관세 분야에서 양보 없는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은 미국을 겨눌 무기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중국은 첨단산업 핵심 광물인 희토류 생산 비중이 전 세계의 60%, 정제와 가공부문에선 9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희토류 공급망’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무역 시장에서 큰손이기도 하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국내총생산(GDP)이 2위지만, 인구 규모가 커 에너지와 식량 등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서는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보잉 여객기 인수 거부 명령을 내린 것도 세계 최대 항공기 수요처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결정이란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약점을 일찍 노출시킨 점도 중국이 자신감을 가지게 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중국 기업들도 사실상 수출길이 막혀 피해를 입었지만, 미 금융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상호관세 충격 여파로 전고점 대비 20% 하락하는가 하면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 급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금융시장에서 투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 카드를 꺼냈다가 일주일 만에 ‘90일간 유예’로 방향을 튼 것은 결국 국채 시장 가격 폭락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동맹국까지 공격한 트럼프미국의 고립주의 외교 노선도 중국이 대미 강경책을 구사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관세폭탄을 투하, 결속력이 약해지고 있다. 반면 중국은 그간 저가 제품 공습과 공급과잉으로 갈등을 겪었던 유럽연합(EU)과 관계를 빠르게 개선, 오는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EU 정상간 회담을 앞두고 있다.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밀착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이 미중 갈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14일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 것도 주변국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도 뒤늦게 동맹국에 중국 고립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WSJ은 이날 “백악관이 90일간 유예한 관세율을 줄이는 대가로, 70여개의 무역 상대국에 중국 경제를 고립시키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내는 구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핵심 참모였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지금 우방국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계획한 중국과의 현안 논의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NYT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임 초기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갈등,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펜타닐 불법 유통절, 틱톡 매각 등 중국과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NYT는 “하지만 이후 3개월 동안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적어도 1년 동안은 이런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NYT는 “중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트럼프 대통령 혼자 앉을 수도 있다. 그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2025.04.16 I 양지윤 기자
‘분배보다 성장 먼저’…AI 앞세워 성장률 끌어 올린다
  • ‘분배보다 성장 먼저’…AI 앞세워 성장률 끌어 올린다
  • [이데일리 황병서 김세연 기자] 6·3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정책을 뒷받침할 싱크탱크도 속속 깃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당내 유력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의 대선 공약 밑그림을 그릴 싱크탱크인 ‘성장과통합’이 가장 먼저 닻을 올렸다. 이 조직이 던지는 화두는 이름 그대로 성장과 통합이다. 한국 사회의 꺼져 가는 성장 동력을 살려 경제 성장을 달성해 분열된 사회의 통합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 AI 앞세워 ‘3·4·5 성장’ 달성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성장과회복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3%·세계 4대 수출강국·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목표를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AI를 제조업 등 산업 영역에 접목해 생산성의 향상을 높여 목표로 제시한 수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부터 AI 정부 실현 및 AI 국제기구 유치까지 AI 시대의 선도국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성장과회복이 ‘AI 대전환’에 나선 배경은 잠재 성장률 하락 등에 따라 저성장 늪에 빠진 일본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유종일 상임공동대표는 “20년 전만 해도 잠재성장률이 5%를 넘었는데 이제는 2% 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생산성 저하를 꼽고 있는데, 성장과통합은 AI 대전환을 선도하면서 전면적인 생산성 향상을 추진해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룩하겠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 상임공동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출신으로, 이 예비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서민 부채 탕감을 목적으로 설립된 주빌리 은행의 은행장을 지냈다.성장과회복은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A2G 퀀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는 인공지능의 ‘A’에서부터 전 세계 공급망 분야의 ‘G’에 이르기까지 민·관·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산업재도약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경제를 시장에 맡겨두기보다 정부가 마중물 투자와 제도적 뒷받침을 제공해 민간이 효율적 실행과 혁신을 주도해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막대한 전력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에너지믹스(다양한 에너지원 확보) 정책도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중도·보수 표 확장…‘정치적 수사에 불과’란 지적도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재명 예비후보가 ‘기본소득’ 등 ‘분배’ 정책을 브랜드로 삼았던 과거와 달리 ‘성장’을 앞세우는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유 상임공동대표는 “성장과 분배 다른 길이 아니다”라면서 “둘 다 중요하지만, 지금 성장 활력이 너무 꺼져 이것을 살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성장 위주의 노선이 6·3 대선을 앞두고 중도·보수의 표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이종훈 평론가는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는 분배론자가 아니고 중도 보수이며 성장론자라고 계속 호소하는 것”이라면서 “중도·보수를 잡기 위한 공약”이라고 분석했다.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슈의 선점과 삭감 전략’의 일환이라고 봤다. 즉 중도·보수 층에 호소할 수 있는 성장 담론을 국민의힘보다 먼저 던져 표심을 빼앗아 오는 동시에, ‘진보는 분배 정책을 취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려는 전략이란 것이다. 최 정치평론가는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엘 고어 민주당 후보의 선거 과정을 예로 들며 “아들 부시가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취약한 교육문제를 공화당식의 교육 복지 주의를 내세워 민주당을 지지할 유권자의 마음을 돌려놨다”면서 “유권자들에게 ‘진보는 분배정책으로 귀결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부숴버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실성 없는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하다는 박한 평가도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연 3%씩 성장한다고 해도 5년 안에 5만 달러가 안 된다”면서 “치밀하게 계산해서 부른 수치가 아니고 결국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AI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직접 국정운영을 하면서 재정 투입만으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규제 개선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AI나 첨단산업은 정부가 주도해서 키울 수 없다”면서 “시장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도록 규제를 풀어주거나 개인정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4.16 I 황병서 기자
표준연, 6G 저궤도 위성통신 품질평가 측정 표준 공개
  • 표준연, 6G 저궤도 위성통신 품질평가 측정 표준 공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6세대 통신(6G) 저궤도 위성통신의 성능을 신뢰성 있게 검증할 수 있는 표준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강태원 책임연구원이 6G 저궤도 위성 통신용 임피던스 측정표준 개발에 사용한 도파관 표준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KRISS)최근 통신 기술은 지상 기지국 중심의 2차원에서 공중·우주를 활용한 3차원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이 주목받고 있다.저궤도 위성은 지상에서 200∼2000㎞ 고도에서 데이터를 중계하며 전쟁·재난 등으로 지상망이 마비돼도 통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는 지난해 4월 ‘네온샛 1호’ 등 초소형 저궤도 위성이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저궤도 위성통신 상용화를 위해선 통신 품질을 정확히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표준이 필수적이나, 그간 국내 자체 측정 표준이 없어 국산 위성 기술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이에 KRISS는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 부품 도파관(Waveguide)의 전자파 임피던스(저항값) 측정 표준을 개발했다. 도파관은 전자기파를 특정한 경로로 전달하는 구조물로, 고주파를 손실 없이 전달하는 위성통신의 필수 부품이다. KRISS 연구진은 국산 초소형 저궤도 위성에 쓰이는 X대역인 8~12기가헤르츠(㎓)의 임피던스 측정에 우선 적용했다.6G 저궤도 위성 통신용 임피던스 측정표준 개발 과정(사진=KRISS)이번 표준 개발로 위성 시제품 단계에서 신호 세기, 지연 시간, 전파 손실량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각 위성 부품에 필요한 통신 출력을 사전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KRISS는 이번 측정표준을 산업 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도파관 임피던스 교정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해외에 의존하던 장비 교정 작업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어 관련 시간·비용 소모가 줄어들거란 예상이다.조치현 KRISS 전자파측정그룹 책임연구원은 “이번 표준은 위성 통신뿐 아니라 레이다 시스템, 항공기 등 도파관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국내 산업계와 국방 분야가 필요로 하는 전자파 측정표준을 확립해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6 I 최연두 기자
“3·4·5 성장 달성”…李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
  • “3·4·5 성장 달성”…李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6·3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할 ‘성장과 통합’이 16일 베일을 벗고 출범한다. 성장전략에서부터 기후위기 대응까지 다루는 이들은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세계 4대 수출 강국·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안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사진=이데일리DB)‘전국 단위 정책 전문가 집단’을 표방하는 성장과 통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가적 목표를 발표했다. 이들은 또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에너지 공급망 혁신,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정책 분야로 꼽았다. ‘다시 빛나는 대한민국’을 기치로 내건 성장과 통합은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의 싱크 탱크 역할로 그간 주목받아왔다. 이번 출범식은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언주)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해 전현희·이언주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 민주당 관계자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회원 약 300명이 모였다.성장과 통합 측은 ‘3·4·5 성장전략’을 내걸을 배경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은 심각하게 약화 됐고 20년 전만 해도 5%대를 기록했던 잠재 성장률은 이제 2%선 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간 1%대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시간문제로, 일본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아니 그보다 더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성장과 희망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AI 기반의 기술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이제 AI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AI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부터 AI정부 실현 및 AI국제기구 유치까지 AI시대의 선도국이 되기 위한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생산성 저하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의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AI를 꼽았다. AI를 통해 전면적인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출적된 노하우를 데이터화 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과 자율공장을 만드는 AI대전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AI 대전환에 따른 막대한 전력 수요가 뒤따르는 만큼,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정책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정부가 마중물 투자와 제도적 뒷받침을 제공하고, 민간이 효율적 실행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A2G 퀀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의 A에서부터 글로벌 공급망 분야 G에 이르는 민·관·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산업재도약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성장과 통합의 상임 공동대표는 KDI국책정책대학원 원장을 지낸 유종일 교수와 허민 전 전남대 부총장이 맡았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김진아 한국외국어대 언어외교(LD)학부 교수가 공동 대표로 참여한다. 상임 고문단으로는 김호균 명지대 명예교수(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김용익 ‘돌봄과 미래’ 이사장(전 건강보험관리공단 이사장), 구현모 전 KT 사장,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 이세정 전 아시아경제신문 사장(전 중앙일보 경제부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택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유종일 상임공동대표는 “AI 기반 기술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정책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첨단 과학기술과 주력산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며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인 주요 산업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기술 개발, 인재 육성, 대대적인 투자까지 집중하는 ‘A2G 퀀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유 대표는 우리 경제의 급격한 성장 둔화에 대해 “우리 산업의 강점인 제조업을 혁신해야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AI 대전환을 전 산업에 접목시켜 생산성을 높인다면 성장 과정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 성장의 과실을 고루 분배하는 성장과 통합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민 상임공동대표는 “나라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국가적 과제를 선정하고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공감대 형성함으로 국민 통합에 필요한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한편, 창립 회원 수가 500여 명인 ‘성장과 통합’은 정책 의제와 실행 과제를 논의하고 생산하는 절차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내세우며, 앞으로 더욱 많은 분야의 더 많은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기로 했다.
2025.04.16 I 황병서 기자
"상품에 상생 담았다" 이마트 '피코크X영덕붉은대게' 6종 할인
  • "상품에 상생 담았다" 이마트 '피코크X영덕붉은대게' 6종 할인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이마트(139480)가 제품에 지역의 가치를 더한 로코노미 상품 첫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 피코크X영덕붉은대게 콜라보 상품 매대 (사진=이마트)지난 3월 이마트와 영덕군은 지역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에 발맞춰 특산물 붉은 대게를 활용한 상품 개발 협력 MOU를 맺었다.이후 이마트는 이달 피코크X영덕붉은대게 콜라보 상품 6종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피코크X영덕붉은대게 간편식 및 가공식품 전 상품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대표 상품으로 ‘피코크 영덕 쫀득게살전(360g)’은 정상가 6980원에서 신세계포인트적립 시 20% 할인한 5584원에 판매한다. 이 상품은 대게 살이 듬뿍 들어있어 바다향이 물씬 나고 쫀득한 식감과 한입 크기의 편리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코코넛 크림에 바다가재살, 대게살을 넣은 푸팟퐁커리 ‘피코크 게살 코코넛크림커리(400g)’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한 4784원에 판매한다.이외에도 ‘피코크 붉은대게칩(200g)’을 행사가 기준 1984원에, ‘피코크 게딱지맛 볶음밥(425.52g)’, ‘피코크 바삭촉촉 게살크림 고로케(300g)’, ‘피코크 게살스프(350g)’를 각각 4784원에 구매할 수 있다.이마트가콜라보 상품 론칭 완료에 맞춰 전 상품 행사에 나선 것은 지역 상생에 도움이 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이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실제로 출시가 가장 빨랐던 ‘피코크 붉은대게칩’은 3월 16일 출시 이후 4월 16일까지 약 3만개가 판매되어 판매량이 불과 한달여 만에 연간 목표치의 30%를 넘어섰다.‘피코크 게딱지맛 볶음밥’ 역시 출시 이후 3주 동안 2,100개가 판매됐는데 같은 기간 닭갈비 볶음밥, 들기름 나물밥 등 피코크 냉동밥 주요 인기 상품들의 판매량을 제쳤다.이마트 박선미 피코크 바이어는 “지역과 협업을 통해 이번에 처음 개발한 식품들이 상품성이 높고 고객 반응도 좋다”며 “영덕 붉은대게를 활용한 다른 상품들을 준비하는 한편 협업을 위한 다양한 지역 특산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4.16 I 한전진 기자
‘골프 이도류’ 김홍택, KPGA 투어 개막전서 스폰서 대회 우승 도전
  • ‘골프 이도류’ 김홍택, KPGA 투어 개막전서 스폰서 대회 우승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스크린골프 G투어를 병행해 ‘골프 이도류’로 불리는 김홍택이 메인 후원사 대회로 치러지는 2025시즌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우승에 도전한다.김홍택(사진=KPGA 제공)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개막한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규모로 펼쳐지고, 지난해 대비 총상금 3억 원이 증액됐다. ‘디펜딩 챔피언’ 윤상필은 현재 군 복무중인 관계로 불참한다.주최사인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고 있는 김홍택과 문도엽, 장희민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김홍택은 2025년, 문도엽은 2019년, 장희민은 2023년부터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고 있다.김홍택은 “이번 시즌 목표는 다승이다. 그 중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새로운 후원사인 DB손해보험이 주최하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라며 “믿고 후원해주신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지난 20회 동안 한국 남자프로골프를 위해 대회를 개최해주신 것에 대해 선수들을 대표해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2025년 투어에 입성하는 신인 선수들이 개막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이 간다. 올해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 선수는 총 14명으로 14명 모두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 출전한다. 대표적인 신인으로는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2부) 통합 포인트 1위에 올랐던 김현욱과 국가대표 출신 문동현, 유현준, 유럽 DP월드투어에 진출한 바 있던 조락현(미국) 등이 있다. 2025 시즌 KPGA 투어에서는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순위, 톱10 피니시, 평균 드라이브 거리, 최저타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리브(LIV) 골프로 진출한 장유빈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가 누가 될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력한 후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이다. 지난해 조우영은 21개 대회에 출전했다. 시즌 중반까지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준우승 외 뚜렷한 성적은 없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를 시작으로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3위, 더채리티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최종 기록은 제네시스 포인트 5위였다.조우영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막판에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고 되돌아본 뒤 “올해시즌 초반부터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했던 만큼 경기 감각에는 문제없다. 개막전에 맞춰 샷과 쇼트게임을 차근차근 정비하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둔 점이 100m 이내 플레이였던 만큼 이 부분에 자신감이 높아졌다. 체력훈련도 잘 소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이어 “이번 시즌에는 3승을 거두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고 싶다”며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에도 응시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조우영(사진=KPGA 제공)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명출상(신인상)’ 경쟁을 펼쳤던 송민혁과 김백준도 올 시즌 주목할 선수로 손색이 없다. 송민혁은 데뷔 첫 해인 2024년 19개 대회에 나서 13개 대회서 컷 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준우승이었고 ‘톱10’에 4차례 자리했다. 이 같은 꾸준함을 바탕으로 송민혁은 생애 단 한 번뿐인 ‘명출상’을 수상했다.송민혁은 “한 시즌 투어를 뛰면서 쇼트게임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전지훈련 기간동안 하루에 7~8시간에서 많으면 10시간동안 쇼트게임 훈련을 했다”며 “올 시즌에는 꼭 투어 첫 승을 거둘 것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도 목표”라고 전했다.김백준은 18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서 컷 통과했다. SK텔레콤 오픈 공동 3위 포함 ‘톱5’에 2회 위치했다. ‘명출상’ 포인트 부문에서 송민혁에 359.56포인트 차로 2위에 위치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김백준은 “투어 첫 시즌 타이틀 경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올해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투어 첫 승에 성공할 것이다.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2승을 넘어 3승까지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이외에도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이자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7회로 제네시스 포인트 6위로 시즌을 마친 김홍택, 제네시스 포인트 4위 이정환과 지난해 1승을 거둔 함정우 등 ‘중견급’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또한 해외투어 시드권자 복귀자 시드 카테고리로 올 시즌 KPGA 투어에 모습을 보일 배상문, 강성훈과 KPGA 투어 생애 획득 상금순위 ‘톱20’ 시드 카테고리에 해당해 투어에 복귀하는 김대현 등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중에선 김대현만 개막전에 출격한다.국내 획득 상금 부문 1위 박상현은 올 시즌 국내 통산 상금 60억 원 돌파에 도전한다. 2005년 KPGA 투어에 입성한 박상현은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며 KPGA 투어 최초로 국내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그 뒤 박상현은 지난 시즌 KPGA 투어챔피언십까지 총 218개 대회에 출전해 54억 7341만 5865 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60억 원까지 5억 2658만 4135 원 상금이 남아있다. 박상현은 현재까지 KPGA 투어 12승을 기록 중이다.박상현은 “출전하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해 플레이한다면 올 시즌 국내 통산 상금 60억 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작년 우승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도 대회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짐을 싸는 것이 설렌다. 투어 생활과 골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올해도 ‘박상현의 골프’를 펼쳐보겠다”고 전했다.송민혁(사진=KPGA 제공)
2025.04.15 I 주미희 기자
항암제 올인 LG화학, 글로벌 30위 제약사 도약 노린다
  • 항암제 올인 LG화학, 글로벌 30위 제약사 도약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LG화학(051910)이 항암제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제약·바이오업계 최고 수준인 4000억원대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선별에 나섰다. LG화학은 그동안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왔던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이 악화돼 연구개발 비용 증대가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이 향후 상업화 가치가 높은 항암제 사업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항암제 후보물질을 통해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항암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자료=LG화학)◇연구개발비용 업계 최고 수준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4300억원대에 달한다. 연구개발 비용은 전년(3800억원대)과 비교해 13.2% 증가했다. 이는 제약업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연구개발비용 관련 제약·바이오업계 1위 자리를 다투는 셀트리온(068270)도 지난해 4300억원대의 비용을 사용했다. LG화학은 최근 통풍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던 티굴릭소스타트의 임상 3상(EURELIA-2) 시험을 자진 중단했다. LG화학은 EURELIA-1과 EURELIA-2 등 티굴릭소스타트의 임상 3상 2건을 진행중이었다. 이번에 중단한 임상은 약 2600명의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통풍 1차 치료제인 알로푸리놀과 비교하는 다국가(미국·유럽·한국 등) 임상이었다. 해당 임상은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또 다른 임상인 EURELIA-1은 같은 적응증을 보유한 환자 약 350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티굴릭소스타트를 비교했다. 그 결과 EURELIA-1은 위약군 대비 통계적 우월성을 증명했다. 하지만 LG화학은 통풍치료제의 자체 개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다만 중국 파트너사인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진행 중인 중국 임상은 현행대로 진행한다. 현재 상하이 푸단대 화산병원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022년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티굴릭소스타트의 중국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을 총 9550만달러(14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LG화학은 통풍치료제 대신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통풍 치료제와 항암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은 올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코히런트 마켓인사이트(CMI)에 따르면 같은 기간 글로벌 항암제시장 규모는 309조원으로 30배 이상 크다. LG화학은 신장암 3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포티브다의 미국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상은 포티브다를 신장암 2차 치료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적인 임상시험이었다. 이번 임상은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과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PFS·환자가 암의 진행이나 병력 악화 없이 생존하는 기간)을 비교·평가했다. 1차 표준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반복적인 면역요법이 표적항암제인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적절한지 확인해보기 위한 시험이었다. 그 결과 병용요법인 1차 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다만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이 병용요법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이번 임상 결과가 신장암 2차 치료제로 포티브다 단독요법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비교군이 포티브다 단독요법과 포티브다·옵티브 병용요법이었다”며 “포티브다가 2차 치료제에 사용되는 약물이었다면 이번 임상이 의미가 없겠지만 3차 치료제를 2차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포티브다 단독요법을 신장암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라며 “해당 데이터를 마케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포티브다의 2023년 매출은 2100억원에 이른다. LG화학은 같은 해 1월 포티브다 개발사인 미국 기업 아베오파마슈티컬스 인수 당시 포티브다의 2027년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창립 이래 역사상 최대 규모인 7072억원을 투자해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인수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첫 자체 개발 면역항암제 임상 1상 진행LG화학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음성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의 미국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파이클라투주맙은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받아 2028년 출시될 예정이다. 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을 키우는 간세포 성장인자(HGF)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항체 기반 표적항암제이기도 하다. LG화학은 이번 임상 3상에서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얼비툭스 단일 요법을 대조군으로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기존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단일 요법으로 순차적 투약했거나 병용 투약했던 인유두종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 환자 중 암의 악화, 약물에 내성이 생긴 재발성 및 전이성 환자 410명을 모집해 전체 생존기간(OS·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시장분석기업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미국 두경부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8년 27억달러(4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LG화학은 첫 자체개발 항암제 후보물질인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미국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LILRB1 항체 LB-LR1109(연구과제 코드명 LR19155)의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 1상에서 첫 환자를 등록했다.LB-LR110이란 면역관문분자 LILRB1을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클론항체를 말한다. B-LR110은 여러 면역세포에서 발현하는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해 면역세포 공격을 막는 HLA-G(human leukocyte antigen-G) 결합을 방해해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LG화학은 LILRB1이 티(T)세포와 자연살상(NK) 세포, 대식세포 등 여러 타입의 면역세포에 발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T세포 면역관문분자에 초점을 맞춘 면역항암제와 차별성이 있다고 밝혔다. 포티브다 등을 포함한 LG화학의 항암 파이프라인은 총 9개에 이른다. LG화학이 신약 파이프라인 선별에 나선 또 다른 배경에는 석유화학 부문 등 사업 전반의 실적 악화도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9조 9161억원, 영업이익 91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5%, 63.8% 감소했다. 특히 LG화학 석유화학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19조890억원을 기록했지만 1360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27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제약·바이오사업에 뛰어든 대기업 계열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이어 두 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항암제는 LG화학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LG화학은 글로벌 톱30 제약사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5 I 신민준 기자
KT&G, 담배 수출 호조로 증익 기조 지속…목표가↑-하나
  • KT&G, 담배 수출 호조로 증익 기조 지속…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15일 KT&G(033780)에 대해 올해 1분기 담배 수출 호조로 증익 흐름이 이어지고,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0만6600원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KT&G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3847억원,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2545억원을 추정한다”며 “국내 담배 총수요가 부진하나 해외 담배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국내 궐련 총수요는 내수 경기 부진 기인해 전년 대비 8.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KT&G의 시장점유율은 신제품 판매 호조 기인해 전년 대비 2.0%포인트 내외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의미한 점유율 상승 감안시, KT&G 궐련 매출액은 5% 내외 감소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1분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NGP) 매출액은 전년 대비 한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올해 신규 플랫폼 출시 효과는 하반기에 기대해 볼만하다고 판단했다.수출 및 해외법인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법인 수량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고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올 1분기 인삼공사는 내수 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6조1305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1조2418억원을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 국내 궐련 총수요는 소비경기 부진 기인해 전년 대비 6%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KT&G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부 상쇄가 가능해 보인다”며 “궐련 수출은 긍정적이다. 적극적인 신시장 확대 및 인니 법인 고성장세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감안할 경우 조정 시마다 매수 전략을 펼 것 권했다. 심 연구원은 “2024~2027년까지 4개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사주 약 1조3000억원 매입 및 소각,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배당이 이행될 전망”이라며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한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2025.04.15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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