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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20 여자 아시안컵 예선서 방글라데시·라오스·동티모르와 한 조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노리는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의 상대가 결정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AF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2026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예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한국은 방글라데시, 라오스, 동티모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오는 8월 2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총 33개 팀이 참가한다. 8개 조(4개 팀씩 7개 조+5개 팀씩 1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8개 나라와 2위 중 성적이 좋은 3개 팀, 개최국 태국까지 총 12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한국이 속한 H조의 모든 경기는 라오스에서 열린다. 8월 6일 동티모르를 시작으로 8일 라오스, 10일 방글라데시와 차례로 만난다. 한국은 2004년과 2013년 중국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200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 주기로 열리는 U-20 여자 아시안컵은 2024년 대회까지 8개국 체제로 열렸으나 내년 대회부터 참가국이 12개 팀으로 확대됐다.<2026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예선 조 편성>A조 = 북한, 네팔, 부탄, 몽골, 사우디아라비아B조 =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홍콩, 싱가포르C조 = 호주, 대만, 팔레스타인, 타지키스탄D조 = 미얀마, 인도, 인도네시아, 투르크메니스탄E조 = 중국, 레바논, 캄보디아, 시리아F조 = 일본, 이란, 말레이시아, 괌G조 =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북마리아나 제도, 바레인H조 = 한국, 방글라데시, 라오스, 동티모르
- 멸종 위기 장수하늘소 키우고, 600년 산림 보존···수목원 가보니[르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8일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 내에 있는 스마트사육동에 들어서자 연구진들이 장수하늘소 사육에 한창이었다. 패널 하나로 모든 온습도가 조절되는 시설 속에 애벌레를 배양하기 위한 유리접시(페트리디쉬)부터 김치통처럼 생긴 균사병 속에 흰색 가루들이 가득했다. 번식과정에서 느타리계 균사(곰팡이실)을 먹으면서 애벌레가 자란다고 한다. 바로 옆 공간에서는 55g 수준으로 커진 번데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김창준 임업연구사는 “애벌레 번데기, 성충을 다 합쳐서 500개 가량의 개체가 있다”며 “알에서 성충까지 16개월의 시간을 이 공간에서 보내며 완전히 다크면 80g 정도까지 커진다”고 설명했다.28일 한국과학기자협회와 국립수목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장수하늘소 사육시설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광릉숲 생태타워 현장이 공개됐다.국립수목원이 장수하늘소 생육현장을 공개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500개 개체 연구…위치 추적하고, 분자생물학적 정체 연구국립수목원이 장수하늘소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기후변화 등을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립수목원은 토종 장수하늘소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를 분석해 정체성을 확보하고, 작은 무선송수신기를 장수하늘소에 부착해 행동반경과 서식지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서식지 현지에 맞춰 사료와 성충 관리법을 개발했다. 그 결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20개체씩 방사할 계획이다.임영석 수목원장은 “국립수목원이 포기하면 멸종위기인 장수하늘소는 그냥 사라진다”며 “보존 연구중인 광릉숲뿐만 아니라 원래 살았던 경기 북부, 강원도에서도 번식에 성공해 천연기념물에서 지정 해제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600년 산림 보존…산불 위협 감시하고 자원 관리이날 수목원은 조선 세조 시대 이후부터 출입 통제와 관리 등이 이뤄지며 천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광릉숲 생태타워도 공개됐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간 끝에 정상부에 있는 생태타워가 나왔다. 연두색 나무와 산이 훤히 360도로 펼쳐져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생태타워는 광릉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공간으로 광릉숲 중심부에 있어 광릉숲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랜 출입제한 덕분에 광릉 요강꽃, 화경솔밭버섯, 참매 등 멸종위기 생물종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곳이다. 타워에서 내려오던 길에는 광릉숲의 큰나무도 확인할 수 있었다. 흉고둘레(가슴 높이에서 측정한 나무의 직경)가 300cm 이상으로 광릉숲에는 6종 14개체가 자라고 있다. 태풍이나 산불과 같은 교란 체계를 딛고 개체수의 풍부성, 종의 성질 등이 모두 맞아야 큰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수목원은 산림 생태계 자원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며 기후변화 대응 연구, 개체수 보존 연구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임영석 원장은 “천연 산림 자원을 그대로 모니터링해 식생, 분포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산불 위협에도 대응하며 기후변화에 대비한 연구를 계속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광릉숲생태타워에서 바라본 풍경. 조선 세조때부터 광릉이 조성되며 관리를 해온 산림 자원을 그대로 볼 수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하나금융·GD, 라스베가스 ‘스피어’에 떴다…1분의 압도적 비주얼
- 미국 라스베가스 스피어에 하나금융그룹과 지드래곤이 함께한 광고가 29일 오전 공개됐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그룹의 새로운 광고 모델 지드래곤과 함께 글로벌 프로젝트 ‘One Spirit, One Team’ 광고 캠페인을 전격 공개했다. 라스베가스 스피어에 광고 캠페인을 송출한 건 세계 금융권에서 처음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늘 오전 10시(미국 현지시간 지난 28일 오후 6시) 미국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몰입형 LED 돔 ‘스피어(Sphere)’에서 세계 금융권 최초이자, K-POP 아티스트 최초의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1분 11초 영상을 로테이션 방식으로 지속 송출될 예정이다.이번 광고 캠페인은 ‘손님의 기쁨을 그 하나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하에 하나금융그룹이 관계사들과 전략적인 이니셔티브들이 하나로 융합된 모습으로 파격적인 형식과 압도적인 규모로 풀어낸다.하나금융그룹은 스피어 돔 높이 112m, 너비 157m, 120만개의 LED 광원이 뿜어내는 그룹의 미래지향적인 시도를 통해 손님 중심의 미래형 혁신 사업모델을 표현했다. 지드래곤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참여해 특유의 창의성과 감성을 더했다.광고는 지드래곤을 상징하는 데이지 꽃이 하나금융그룹의 브랜드 컬러를 만나 초록색으로 서서히 물들며 스피어를 가득 채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그래피티 월과 레이저 아트워크, 그리고 지드래곤(G-DRAGON)의 등장까지 총 1분여간의 압도적인 비주얼로 구성돼 관람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또한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하나더넥스트’, ‘하나더이지’, ‘하나더소호’ 등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브랜드를 통해 그룹이 제시할 금융 문화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하나더넥스트는 새로운 시니어 금융 문화를, 하나더이지는 외국인을 위한 금융 접근성을, 하나더소호는 개인사업자(소상공인)를 대상으로 한 금융 솔루션을 제시한다. 영상 속에는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그룹 관계사들이 함께 등장하면서 하나금융그룹만이 상상하고 실현할 수 있는 손님 최우선으로 한 새로운 금융 문화를 상징적으로 선보인다.이밖에도 영상 내에는 암호 메시지(Clue)가 삽입되어 있어 하나금융그룹과 지드래곤이 앞으로 전개할 활동들에 대한 예측도 가능케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암호 해석 참여형 이벤트도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손님을 향한 진심이라는 하나금융그룹의 근간을 기존 금융 광고의 틀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매체를 통해 손님들에게 공감각적으로 표출했다”며 “금융과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협업 방식이 하나금융그룹이 제시할 미래 금융에 대한 청사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지드래곤은 “이번 라스베가스에 직접 방문해 경험한 세계 최대 돔 스피어는 혁신적이었다. 지난달 ‘위버맨쉬 인 코리아’ 콘서트에서도 예술과 테크가 하나 되는 새로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데 이어 이번 기회에 금융과 문화가 하나 되는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시도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고는 지드래곤의 소속사이자 인공지능(AI) 엔터테크 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참여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업이 국내 기술만으로는 처음으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고 부연했다.
- 아이센스, 글로벌 CGM 3위 자신…삼바·셀트급 연매출 3조원 도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확실한 3위가 없는 시장에서 아이센스(099190)를 애보트, 덱스콤과 함께 세계 3대 연속혈당측정기(CGM) 공급 업체로 포지셔닝하겠다.’아이센스가 2030년 연매출 3조원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공개한 전략이다. 국내에서 연매출 3조원을 내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흔치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포부를 드러낸 배경에는 자사 제품 성능에 대한 자신감과 글로벌 CGM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있었다.◇작년 연매출 2911억원→2030년대 3조원…가능할까?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22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2030년대에는 연매출 3조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이센스의 제품이) 경쟁사 대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다만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공개된 기업설명회(IR) 자료에 제시된 ‘2030년 연매출 3조원’에 대해서는 “본인은 2030년이라고 콕 집어서 말한 적은 없다”면서도 “2030년대 초중반 정도로 생각해달라”고 언급했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가 지난해 11월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발표하던 모습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그럼에도 아이센스가 제시한 연매출 3조원은 만만치 않은 수치이다. 아이센스의 지난해 연매출이 291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렇고,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매출을 살펴봐도 그렇다.국내에서 연매출 3조원을 내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손에 꼽는다. 상장사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지난해 연매출 4조5473억원), 셀트리온(068270)(3조5573억원)이 3조원을 넘겼고 비상장사 중에는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이 지난해 3조2069억원의 매출을 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선 유한양행(000100)이 지난해 연매출 2조678억원을 기록을 내며 유일하게 2조원대의 벽을 깼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매출 3000억원이 채 안 되는 의료기기업체 아이센스가 2030년이면 연매출이 10배 이상 폭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남 대표는 자사의 제품력과 글로벌 CGM 시장의 성장세를 미뤄봤을 때 연매출 3조원이라는 비전이 허황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제품 성능 우수하고 글로벌 CGM 성장세 탄탄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원에서 지난해 15조원으로 6년 만에 5배 성장했다. 2030년 글로벌 CGM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센스는 이 중 10%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 승인을 획득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아이센스의 CGM ‘케어센스 에어’ (사진=아이센스)현재 글로벌 CGM 시장은 애보트(Abbott)의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와 덱스콤(Dexcom)의 ‘G7’이 양분하고 있다. 남 대표는 글로벌 강자인 양사 제품에 비해 케어센스 에어의 성능이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케어센스 에어는 경쟁 제품에 비해 센서 교체 주기가 길면서 부착 편의성과 착용감을 높였다. G7이 10일, 프리스타일 리브레2가 14일간 사용 가능한 데 반해 케어센스 에어는 15일 연속 사용이 가능해 센서 교체 주기가 가장 길다. 또 센서 두께가 0.3mm로 얇고 무게가 4.5g으로 가벼워 착용 시 통증이 거의 없다. 방수 기능도 있어 샤워나 수영 중에도 착용할 수 있다.경쟁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이센스는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연내 자동화 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자동화 라인 하나당 150만~200만개를 생산할 수 있고 2교대로 가동할 경우 300만개까지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올해 9월에 자동화 라인을 1개 돌려보고 차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해외 진출 본격화…파트너사 역량 판가름날 듯아이센스의 CGM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진출 성패가 중요하다. 올해는 아이센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해로, 각 지역 파트너사의 역량이 판가름날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남 대표는 “의료기기인 CGM은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며 “첫 번째는 성능이 되는 걸 만들 수 있나, 두 번째는 팔 수 있나, 세 번째는 판매할 때 보험에 등록할 수 있나 등 세 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센스는 첫 번째인 성능이 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단계를 충족했다”면서 “이제 팔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파트너사를 확보해야 하는 단계”라고 짚었다.전 세계적으로 CGM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파트너사를 구하는 게 어렵지는 않다는 게 남 대표의 주장이다. 지역별 판매 현황에 따라 자사 브랜드 혹은 글로벌 파트너사 브랜드로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글로벌 PL(Private label) 브랜드 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장에서는 글로벌 PL 브랜드 유통업체가 어디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 대표는 “PL 업체가 어딘지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남 대표는 PL 브랜드 유통업체에 대해 지난해 10월 내 공개하기로 했으나 같은해 11월로 공개 시점을 미뤘다가 올해 7월에는 공개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글로벌 PL 브랜드 제품에 공급업체로 아이센스가 기재될 것이기 때문에 굳이 아이센스가 이에 대해 알리지 않아도 자연히 알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는 PL 브랜드 유통업체의 입장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아이센스는 2023년 9월 케어센스 에어를 출시하며 첫 국산 CGM을 선보인 의료기기업체이다. CGM은 피부에 패치형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 변화를 알려주는 장치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획일적 주 4.5일제 AI 시대엔 안 맞아"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획일적 주 4.5일제 AI 시대엔 안 맞아”-첨단산업 경쟁력 키워야 통상질서 대혼란 뚫는다-“반도체가 우리 미래”…특별법 신속 제정·파격 세제혜택 추진-싱크홀 주범 노후상수관, 교체 계획은 1.7% 뿐-[사설]역성장 쇼크 속 늑장·찔끔 추경, 더 이상 미뤄선 안 돼-[사설]가짜 뉴스도 모자라 짝퉁 판매 온상까지 된 유튜브△종합-30% 할인으로 배민·쿠팡에 도전장 낮은 점유율·공공 개입 논란 ‘과제’-“中시장 잃으면 경쟁력 잃는 것 韓기업들, 中 성장 수혜 누려라”△새 정부에 바란다ⓛ통상·외교-“트럼프 관세 中 견제하는 사이…AI 기술력 키워 제조업 경쟁력 되살려야”-“북한 문제 패싱 안 당하려면 중·러와 관계개선 물꼬 터라”-커지는 글로벌 방산시장, G2G 지원 필수△종합-매장 앞 줄서기 1시간, 사전예약 대기 20만명…고객들 ‘분통’-LG화학, 담수사업 1조에 판다…석화 구조조정 신호탄-“美, 中선박 제재 ‘위기이자 기회’ 韓 해운, 국가 전략산업 지정해야”-싱크홀 지뢰밭 노후상수관…송파·서초·노원구, 가장 많아△좋은 일자리 포럼-“AI시대 유연성 없으면 도태…고용형태·근로시간 자발적 계약에 맡겨야”-“직업→역량 중심 노동시장 구축…취약노동자 보호 병행해야”-“장소·시간 구애 없어진 일자리…노동법 재설계해야”△대선 경선후보 인터뷰-“계엄 옹호 후보, 국민이 뽑겠나 尹과 거리 분명히 해야 대선 승리”-“GDP 5%, 과학기술에 투자…이공계 살릴 것”△정치-국힘 4인, 막판 지지 호소…오늘 둘만 살아남는다-“1거래소·1은행 폐기 현물ETF 연내 허용”-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통합행보 가속-‘최측근’ 총리 비서실장 사표 한덕수 출마, 내달 초 윤곽△경제-韓美 실무협의 본격화…쌀·소고기 압박 시작되나-美, 환율 의제 채택…원화 절상 요구할 듯-민주당 “대선 승리땐 기재부 개편…예산 파트 분리”-내달부터 돼지고기·계란 ‘할당관세 0%’…삼겹살은 제외△금융-中企 부실 직격탄에…지방은행 실적 ‘폭삭’-보험 GA도 해킹…커지는 정보 유출 우려-“대선 코앞인데”…캠코 사장 선정 진행 논란-병원동행·진료리프트…보험사, 초고령시대 맞춤서비스 확대△글로벌-다음 타깃 될라…작년 전세계 군사비 4000조원 육박-“공격 멈추고 서명해라” 트럼프, 연일 푸틴 압박-키친타월 1800원→8800원…美서 가격 377% 올린 쉬인-“관광객 면세 혜택 확대” 中, 내수 살리기 총력-지지율 급락에도…트럼프 “관세 부과, 국민들 소득세 면제 이끌것”△예종석의 파워인터뷰-“오직 ‘진짜’만 고집하면 맛도 멋도 제대로 나오죠”△산업-“반도체 5.5조 지원하면 GDP 年 7.2조 늘어”-“기아 EV3 올해의 車 수상 세계가 혁신DNA 인정해”-수소차 5만대 시대 눈앞…“인프라 지원 절실”-1분기 호실적 K조선, 대규모 수주 러시 ‘함박웃음’-‘정제마진 하락’ 에쓰오일, 1분기 영업손실 215억…2분기도 흐림-LG전자 ‘QNED TV’ 신제품-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 참가△산업-조원태의 대한항공, 새 먹거리로 ‘항공우주’ 낙점-현대차·토요타의 닮은꼴 전략 상대 안방 공략 키워드 ‘친환경’-AI·클라우드 덕에…LG CNS, 1분기 역대 최대실적-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 서유럽 시장서 선전△산업-적과의 동침 불사…이커머스 합종연횡 총력-F&F 강남 신사옥 이전 “글로벌 패션 리더 도약”-개발자 대신하는 AI…코딩 교육업계 ‘비상’-‘BOB’ 완판 행진…롯데홈쇼핑, 5060 남성 사로잡았다△부동산-아파트는 진화중 건강 지켜주는 집 레고처럼 조립한 집-6월부터 전월세 신고 안하면 과태료-교통·학군·자연 삼박자 ‘두산위브 평내호평역 N49’-집 구경비 받아야 하나…중개사들도 의견 분분△증권-빛난 금, 바랜 동-“커넥티드카 시대, 오비고 플랫폼 같이 달린다”-“세계 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선도 2028년까지 기술수출 10건 자신”-‘이재명과 무관’ 해명해도…롤러코스터 탄 포바이포△스포츠-5명 연장 접전 명승부…日 사이고,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LPGA 버금가는 수준으로 투어 환경 만드니 성적 따라와”-‘주니어 육성 시스템·높아진 목표 의식’ 골프 소프트웨어 대대적 개혁이 밑거름△문화-주름·솜털·반점까지 멈춘 숨에 불어넣는 인공호흡-[이데일리문화대상 이 작품] 위해하고 불완전한 세상, 그럼에도 우리는 안전해야 한다△피플-“오직 의뢰인 위한 검투사로 싸울 것”-인니 경제사절단 이끈 신동빈 “韓은 최고의 파트너”-금감원, 하나금융과 충북지역 금융교육 나선다-손보협회, 후견인 보호 아동에 2000만원 기부△오피니언-[목멱칼럼]‘미션 임파서블’ 모병제-[생생확대경]‘반이재명’이 시대정신인가-[e갤러리]한준호 ‘뉴비기닝 2502’-[기자수첩]테이블오더 현실 외면한 장애인차별금지법△전국-시장 없이 권한대행 체제…천안, 행정공백 우려-경기동부권 장애아동 치료 시급한데 정쟁에 소아재활센터 개관 미뤄질듯-“고향사랑기부하고 에버랜드 가세요”-서울 중구 필동에 ‘이순신 기념관’ 건립-예타 첫 단추부터 ‘턱’…인천 제2의료원 설립 산 넘어 산-산책·운동·예술 전시까지…모두에게 열린 도심 속 치유 쉼터△사회-기술유출범죄 느는데 ‘재판 하세월, 형량 쥐꼬리’…“대응 법제 일원화해야”-상담 중 갑자기…청주 고교생 흉기 난동, 교장 등 6명 부상-“의대생, 내년엔 복귀 어려울 수도”-檢, 홈플러스·MBK 압수수색…경영진 사기 혐의-잇단 흉기난동에 시민 불안 증폭…경찰 “흉기소지죄 12명 검거”
- 풀무원푸드머스, 어린이날 맞아 간식 꾸러미 ‘풀스박스’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풀무원푸드머스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활용 가능한 간식 꾸러미를 한층 강화해 선보인다.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풀무원푸드머스는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인기 간식 6종과 풀스박스 캐릭터 해피&조이 가방으로 구성한 어린이날 간식 꾸러미 풀스박스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풀스박스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진행하는 어린이날 행사 특성에 맞춰 꾸린 간식 꾸러미로, 아이들이 맛있는 영양 간식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풀스박스는 지난 9일부터 작년보다 1만개를 늘려 준비한 10만개의 사전 준비 수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많은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번 꾸러미는 국내 키즈 식자재 시장 No.1의 노하우를 담아 어린이들의 맛과 영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들로 엄선해 만들었다. 과즙과 물로만 만든 ‘아임리얼 100 2종(사과, 망고, 140ml)’, 칼슘과 EPA, DHA가 함유된 ‘뽀로로키즈 두부봉치즈(84g/28gX3개입)’, 짭짤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미니팝콘 솔티카라멜(20g)’, 달콤한 적포도 맛을 담은 ‘퓨레뜨 포도푸딩(55g)’, 제품 한 개에 단백질이 5g 함유되어 있는 ‘고단백 에너지바(25g)’ 등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인기 간식 6종으로 풍성하게 구성했다.또한 풀스박스의 대표 캐릭터인 ‘해피&조이’가 디자인되어 있는 손잡이 가방 형태의 간식 가방도 함께 담아, 어린이들이 야외활동 시 다회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제품은 1박스당 10명분의 수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5만5000원(1인당 5500원)이다. 제품 주문은 풀무원푸드머스 가맹점 영업 담당자를 통해 주문하면 된다.풀무원푸드머스 천영훈 대표는 “올해 선보이는 풀스박스는 작년보다 꾸러미 구성 상품을 강화해 아이들의 영양과 만족도 모두 잡을 수 있게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키즈 식자재 시장 1위의 노하우를 토대로 풀스박스 품질을 높여, 영유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 및 발전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타링크·원웹 연내 韓 서비스 개시 전망"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스타링크와 원웹 등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연내 국내 상용화될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가 이에 대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카이퍼’ 관련 이미지(사진=아마존)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과 ‘6세대 통신(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의 총 3개 세부 과제별 주관 연구개발 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약 3200억원이다. 이 중 과기정통부가 2040억원, 우주항공청이 964억원을 부담하고, 민간 투자금 197억원도 투입된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통신탑재체·지상국 개발(세부 과제1)도 맡는다. 쏠리드가 단말국 개발(세부 과제2),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 본체 및 체계종합 개발(세부 과제3)을 맡을 예정이다.위성통신 서비스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2월 주파수 분배표를 개정한 데 이어 이달 전파법 시행령과 기술기준 개정을 완료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한화시스템의 원웹 등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을 마련한 것이다.특히 개정된 전파법 시행령은 이동 수단에서도 고속 위성통신이 가능한 이동형지구국 3종(육상·해상·항공)을 정의했다. 아울러 위성통신 안테나(단말) ‘허가의제’를 도입해 개별 이용자가 별도로 허가를 신청하거나 신고할 필요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쉽게 말해,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단말기를 대표로 신고해 일괄 허가를 받으면, 이용자는 별도 절차 없이 단말기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구성도(사진=과기정통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스타링크는 위성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안테나에 대해 단말기 적합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단말기 적합성 평가는 국내에서 새로운 통신 단말기를 출시할 때 필요한 절차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도 거친 과정이다. 위성통신은 지상 기지국을 통해 스마트폰과 직접 통신하는 이동통신과 달리, 위성 신호를 안테나가 수신해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다.과기정통부 측은 스타링크와 원웹이 국경간 공급 협정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서에 대한 심사와 국경간 공급 협정 승인을 받은 뒤, 단말기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국내 위성통신 서비스를 정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최근 기자 스터디에서 “부처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스타링크와 원웹 두 곳이고, 아마존은 실무적 문의만 진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스타링크가 원웹보다 먼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사 모두 일반 소비자 대상(B2C)보다는 항공기나 선박 등 특수 목적의 기업 대상(B2B)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링크는 이를 위해 SK텔링크, KT샛(SA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 日, 5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30일과 5월 1일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중앙은행(BOJ)이 정책금리를 0.5%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일본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란 전망에 따라서다.특히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BOJ는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를 낸다. 3개월마다 갱신되는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BOJ는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신선식품 제외) 전망치를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점 전년대비 1.1%, 1.0% 오를 것으로 전망했던 2025년 2026년 실질 GDP는 1%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월 시점에는 2025년에는 2.4%, 2026년에는 2.0%로 전망했으나 이번에는 모두 2% 밑으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관세를 둘러싼 협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BOJ 내부에서는 이번 보고서는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타고 노부야스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 소장은 “물가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하면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미일 관세협상 교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전망치의 숫자는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24일(현미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지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일시적 변동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수렴한다면 금리를 인상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예단하지 않고 데이터를 보며, 이를 바탕으로 적절히 정책을 판단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BOJ은 3월까지 2025년도 후반에서 2026년도에 걸쳐 물가가 2% 목표와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관세 충격으로 인해 이 전망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시장에서는 BOJ가 서둘러 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전망은 점점 후퇴하고 있다. 토탄과 토탄ICAP에 따르면, 25일 오후 시점 기준으로 시장이 반영하는 금리 인상 확률은 6월 회의가 15%, 7월과 9월이 각각 19%, 10월이 10%로 갈리고 있다.
- 3200억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 ETRI가 총괄…쏠리드, KAI 참여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정부가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3200억원을 투입해 국내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구성도(사진=과기정통부)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과 ‘6세대 통신(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의 총 3개 세부 과제별 주관 연구개발 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약 3200억원이다. 이 중 과기정통부가 2040억원, 우주항공청이 964억원을 부담하고, 민간 투자금 197억원도 투입된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이번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통신탑재체·지상국 개발(세부 과제1)도 맡는다. 쏠리드가 단말국 개발(세부 과제2),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 본체 및 체계종합 개발(세부 과제3)을 맡을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사업 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해 과제 책임자와 관련 분야 전문가가 사업 수행 과정을 점검·조율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 중이다. 올해 2월 주파수 분배표를 개정한 데 이어 이달 전파법 시행령과 기술기준 개정을 완료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한화시스템의 ‘원웹’ 등 사업자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을 마련한 것이다.특히 개정된 전파법 시행령은 이동 수단에서도 고속 위성통신이 가능한 이동형지구국 3종(육상·해상·항공)을 정의하고, 위성통신 안테나(단말) 허가의제도입으로 개별 이용자의 별도 허가 신청과 신고 절차를 생략했다.이에 따라 스페이스X 등 사업자는 안테나(단말) 적합성평가, 국경간 공급 협정 승인을 받으면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국내 위성통신 분야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동·위성통신 부품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해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출연연구소의 축적된 기술을 민간에 적극적으로 이전·확산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야쿠르트가 설탕물이라고?…풍미 가득한 맛의 비밀[1등의맛]
- “K푸드 어벤저스가 모였다.”세계로 뻗어가고 세계가 주목하는 K푸드 탑티어 회사들이 직접 K푸드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매번 먹는 거라 익숙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우리 식품의 깊고 진한 맛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김치(대상)-만두(CJ제일제당)-유산균(hy)-빵(SPC그룹)-제과(롯데웰푸드)-아이스크림(빙그레)-맥주(OB맥주)-두부(풀무원) 등 각 분야의 1등 회사가 이름을 내걸고 매주 토요일 [1등의맛]을 배달합니다. <편집자주>③[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장] ‘유산균(Probioctics)’은 작지만 위대한 ‘유산(Heritage)’입니다.흔히 장(腸)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유산균(乳酸菌). 이 둘은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엄밀히 다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미생물을 총칭한다. 유산균은 탄수화물을 발효해 젖산(Lactic acid)을 만들어 내고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 세포의 대부분이 장 내 존재한다하니 그 역할이 중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좀 더 큰 개념이고 유산균이 그 일부라 생각하면 쉽다.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의 대부분은 유산균이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꼭 유산균이라 할 수는 없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유산균과 공존해왔다. 발효식품, 천연물 뿐 만 아니라 피부 그리고 소화 장기에도 존재한다. 유산균을 상용화한 회사는 대부분 인체 뿐 만 아니라 녹차, 모유, 김치 등 다양한 출처에서 균을 수집한다. 연구 인력들이 전국을 돌며 발효식품 맛집을 찾거나 전통시장을 방문해 균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유산균은 면역체계에 대한 인식변화로 다양한 유형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440억 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16.8% 증가했다. 이중 프로바이오틱스는 7천777억 원으로 홍삼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야말로 유산균의 전성시대다.(사진=hy)‘설탕물’이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입니다.유산균을 활용해 만드는 식품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발효유다. 발효유는 우유와 같은 유가공품을 유산균, 효모로 발효시킨 것이다. 균종과 제조 방식에 따라 다양한 풍미와 맛을 낸다. 김치나 막걸리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는 제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효가 일어나는 것이라 제외다.국내 발효유 시장을 연 제품은 ‘야쿠르트’다. 올해로 출시 54년을 맞았으며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용기 모양과 초록색 뚜껑만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국민음료다. 용량이 65ml라 한 모금 툭 털어 넣음 감질 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내 새콤달콤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워 식욕을 돋우고 깔끔한 디저트로 좋다.그 작은 한 병에는 많은 노력과 함께 몇 가지 오해가 담겨있다. 우선 야쿠르트는 일반 음료가 아니다. 그 자체가 건강기능식품이다. 한 병당 프로바이오틱스 100억 CFU(Colony-forming unit)를 보증한다. CFU는 눈으로 보이지 않은 균을 세는 단위로 이해하면 된다. 표시 상으로 100억이지 실제로는 총 5종의 유산균을 200억 이상 투입해 만든다. 배양 종균을 만드는 데만 13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야쿠르트의 특유의 맛과 풍미는 이 과정에서 다듬어진다. 병 자체가 작아서 건강기능식품 인증 후 기능성 멘트를 패키지에 새기는데 관련 부서가 마음 고생한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다.유산균 회사에 몸 담은지 20년이 넘었는데 ‘야쿠르트는 설탕물이다’라는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당은 유산균의 성장과 대사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다. 야쿠르트를 만드는 배양액은 유산균 발효물로 소비자가 그대로 음용하기에는 제조 과정에서 생성한 유기산(젖산) 때문에 신맛이 너무 강하다. 먹기 힘들 정도라 소비자가 음용하기에 적절한 최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감미료(특히 설탕)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hy 중앙연구소 연구원 (사진=hy)하지만 제품을 시장에 내놓음에 있어 트렌드를 반영해야 함은 분명하다. WHO(세계보건기구)도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를 1일 총열량의 10% 미만(2000 kcal 기준 50 g 이하)으로 권고할 만큼 당류는 현 시대의 소비자 건강을 위해서 관리해야 할 영양 성분임은 틀림없다.hy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이끌며 2014년 부터 ‘당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캠페인 초기에는 당 함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2017년부터는 당 자체를 바꾸면서 기존의 맛을 유지하는 연구를 지속하였다. 기능성을 가진 자일리톨, 시트러스추출물, 효소처리스테비아, 알룰로스 등 다양한 대체 당 연구를 통해 식품업계 당류 저감화를 선도하였다. 회사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한 차례 더 진화했다. 장기 배양을 통해 유원료 자체 당류를 유산균이 모두 사용하게 하는 무당 발효유 개발이 막바지 단계다. 곧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끝으로, 유산균 섭취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유산균은 나그네, 여행자입니다”저스틴 소넨버그 스텐퍼드대 교수는 유산균을 나그네, 여행자라고 정의했다. 실제 유산균으로 통칭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2주 정도면 대변에서 검출되지 않는다. 또 장 내 미생물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비피더스균은 출생 당시 체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다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때문에 우리는 유산균을 매일 꾸준히 먹으며 보충할 필요가 있다. 우린 이걸 건강한 습관이라 부른다. 우리네 일상을 건강하게 할 좋은 습관을 hy의 신선한 생균 발효유와 함께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장 (사진=hy)
- 싱크홀, 상업용 부동산의 새로운 리스크[0과1로 보는 부동산세상]
-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 도시가 보내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025년 4월,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현장에서 지름 5m, 깊이 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연합뉴스)불과 1년 내 같은 노선에서만 10차례 이상 땅꺼짐이 반복됐다. 서울 마포구·강동구·광명시는 물론 일산 마두동까지 이어지는 싱크홀 소식은 ‘예외적 사고’가 아닌 도시 인프라의 구조적 문제로 읽힌다.서울 강동구에서는 싱크홀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고, 고양시 마두동에서는 지하 3층 기둥 파손으로 상가 78개가 한 달 넘게 영업을 멈췄다. 싱크홀은 물리적 붕괴를 넘어, 상업용 부동산 자산가치와 시장 신뢰도에 직결된 ESG 리스크로 재정의되어야 할 시점이다.◇지하 인프라의 불안한 현주소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1,400여건에 달한다. 이 중 54.7%가 상·하수도관의 노후화 또는 손상으로 인한 사고였다. 특히 서울 하수관로의 30%는 설치된 지 50년 이상 경과한 초고령 설비이며, 전국 45,627km에 달하는 상·하수도관 중 상당수가 위험 수위이다.정부는 지하안전관리법을 통해 통합지도 사업에 647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도시 과밀화와 지하 개발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상업지구와 오피스 밀집 지역일수록 지하 인프라의 스트레스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부동산 가치에 직격탄을 날리는 지반 붕괴싱크홀의 위험성은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리스크’로 직결된다. 오피스 테넌트는 ‘불안한 위치’에 입주를 꺼리고, 보험사는 위험 지역에 대한 가산 보험료를 요구한다. 또 리테일 상권은 유동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는다.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싱크홀 발생 지역 내 부동산은 임대료 하락과 계약 해지율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싱크홀이 발생한 건물과 인근 부동산은 자산가치 평가에서 상당한 디스카운트가 적용되는 사례들이 확인되는 것이다. 이는 ‘일시적 사고’가 아닌, 상업용 부동산의 장기적 가치와 수익성에 직결되는 문제다. 지하 리스크가 수익률 리스크로 전이되는 명백한 사례인 것이다.현재 부동산 ESG는 ‘에너지 효율’, ‘탄소 절감’, ‘지속가능한 운영’에 집중되어 있다. 알스퀘어 RA에 따르면 G-SEED 인증 건물은 2020년 4,290건에서 2024년 6,923건으로 60% 이상 증가했고, LEED 인증도 237건으로 늘었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하 안전’은 이러한 인증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2024년 기준,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건물 중 약 64%가 LEED Gold 또는 G-SEED 최우수 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건물들이 지반 침하 위험지역에 위치한다면 인증 가치는 무의미해진다.싱크홀은 ‘자연재해’가 아닌, 노후 인프라와 공사 부실, 과밀 개발이 만들어낸 인위적 리스크다. 따라서 ESG의 ‘S(Social)’ 항목에서 ‘지하 안전’은 반드시 평가돼야 할 핵심 지표다.◇자산 가치 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와 개발사는 이제 ‘지하 리스크’를 자산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는 이미 지질 특성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지역별 부동산 투자 리스크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우리나라도 ESG 지표에 ‘지하 리스크 계량화’라는 새로운 층위를 더해야 할 시점이다. 구체적으로는 △ESG 인증에 지하안전 진단 및 누수 감지 체계 포함 의무화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시공사 감리 강화 △지하 통합지도에 기반한 자산가치 평가 도구 개발 △지반 위험 정보의 투명한 공개 법제화가 필요하다.부동산 시장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크게 흔들린다. 싱크홀은 공사 사고가 아닌, 자산가치 하락의 전조이며 ESG 리스크의 실질적 지표다.ESG가 일회성 인증이 아닌, 실질적 자산가치와 생존성의 잣대가 되기 위해서는 ‘지하를 보는 ESG’로 확장돼야 한다. 기후위기가 ‘하늘에서 내리는 재난’이라면, 싱크홀은 ‘땅 밑에서 시작하는 재난’이다.발 디딘 땅이 무너지면 아무리 화려한 건물도 의미가 없다. 우리 시선을 발밑으로 돌려야 할 때다.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사진=알스퀘어)
- 관세협상 전략은?..韓 “교두보 확보” VS 美 “전격전”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한국과 미국이 오는 7월 8일 종료되는 상호 관세 유예를 앞두고 관세 철폐를 목표로 한 ‘7월 패키지’ 협상에 돌입했다. 첫 만남부터 양국의 협상 전략은 뚜렷한 기조 차이를 보였다.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둔 한국은 협상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며 ‘질서 있는 협의’로 교두보를 쌓아가는 전략을 택한 반면,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미국은 ‘관세폭탄’을 무기로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한 ‘전격전’식 타결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앞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70개 가까운 국가가 협상을 위해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협상은 단순히 관세 철폐 여부를 가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정부뿐 아니라 이후 미국과 통상교역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협상 결과에 따라 산업 전반에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두보 구축 나선 한국…‘속도 조절+전략적 유예’로 대응4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 2+2 통상협의에서 우리 정부는 자동차·반도체 등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가 양국 모두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우리 정부는 관세 철폐를 포함한 해법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와 고위급 논의를 병행하되, 속도보다는 구조적 기반 마련에 방점을 둔 협상 프레임을 제시했다.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회의 후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협상의 기본 틀(scope)과 일정(schedule)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데 의의를 뒀다고 밝혔다.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한 속도 조절이다. 협상 테이블에는 앉겠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은 6월 대선 이후 새 정부에서 내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조선, LNG, 에너지 등 미국이 필요로 하는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제안해 양보를 받아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미국 조선업 재건에 한국의 기술과 투자를 연계하는 협상용 카드를 앞세워 관세 철폐를 위한 ‘패키지 딜’ 접근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 급한 美…“A게임 들고 와라” 속도전 드라이브미국은 단기적인 협상 성과 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통상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개별 국가와의 협상이 장기화하는 국면이 이어지면 정치·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동맹국 중 무역적자가 큰 한국과 일본이 협상 1순위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 중 일본과 한국을 분명히 우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2+2 협상 직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한국 측은 A게임(최선의 카드)을 가져왔다. 이행 여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보 문제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양보를 받아내기 유리한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이를 기준점 삼아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속도전이라는 분석이다.미국은 자동차·철강에 이미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이를 지렛대로 클라우드, 지도 데이터, 농축산물 시장 개방, 방위비 등 비관세·비통상 분야까지 협상 범위를 확대하려는 기류다. 미국은 “한 번에 끝내는 포괄적 협상(원스톱 쇼핑)”을 전제로, 각종 규제 해소 및 투자 확대를 관세 철폐의 조건으로 연계하려는 모습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전화통화에 대한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 협상 테이블에 무역·관세와 무관한 사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원스톱 쇼핑’은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디지털 무역 장벽, 특히 한국 공공기관의 해외 클라우드 제한, 국산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 금지 등은 미국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이슈다. 이들 사안은 정보주권, 산업 보안 등 민감한 주제와 연결돼 있어 협상 막판까지 쟁점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10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이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등 해외미군 감축 문제가 방위비 분담금과 연계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관전 포인트 넷…자동차·비관세 장벽·산업 협력·환율이번 협상의 향방을 가를 주요 관전 포인트는 크게 넷이다.첫째, 한국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자동차 관세 문제는 면제 조건, 적용 범위와 시점 등에서 미국 측과의 입장 차를 좁혀야 한다. 둘째, 디지털·데이터 관련 비관세 장벽 완화 요구를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 것인가도 관건이다.셋째, 관세 철폐와 연계해 제시한 LNG·조선 산업 협력 패키지도 관심사다. 미국의 조선업 재건이라는 전략적 목적과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 자본을 어떻게 매칭하느냐에 따라 양국의 ‘윈-윈’하는 카드가 될 수 있지만, 생산 기반의 미국 이전 등 불리한 조건으로 타결이 이뤄지면 조선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넷째, 일단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 간 별도 협의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환율 정책 문제도 언제 다시 쟁점으로 부상할지 모를 변수다. 외환시장 개입 투명성 문제, 원화 가치의 경쟁적 평가절하 자제 등의 원칙이 7월 패키지에 어떤 형태로든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울러 이번 1차 회의에서 논외로 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나 한미 FTA 재협상 문제가 향후 협상 말미에 다시 떠오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선 이후 새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등판할 경우, 이를 전략적으로 꺼내 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이데일리 주톡피아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추진했던 방위비 협상이 바이든 정부로 넘어가면서 타결된 내용에 대해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해 왔다”며 “한미 통상협상은 개별 협상이 아닌 국방과 경제, 안보를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한 협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관세 불확실성에 흔들…'경기침체' 경고하는 美 기업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과 무역 불확실성이 미국 기업들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요 소비재·기술·운송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전망을 철회하거나 경기 둔화를 넘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직접 경고하고 있다.인텔 로고(사진=로이터)◇관세 충격에 “경기 침체 가능성 커져”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유동적인 통상 정책과 규제 리스크로 인해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기 침체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인텔은 일부 고객사들이 관세 부과에 대비해 칩을 미리 사들인 영향이 커 1분기 매출이 126억7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LSEG가 집계한 예상치 매출 123억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12억~124억 달러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고, 이에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진스너 CFO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예측 범위를 평소보다 넓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와 각국의 보복 조치가 인텔을 포함한 제조업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인텔은 미국 내에서 일부 고급 프로세서를 자체 생산하지만,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파트너십, 네덜란드 ASML등 유럽 기업에서의 장비 수입, 중국산 부품 의존도 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관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진스너 CFO는 “세계 각지에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어 일부 영향을 상쇄할 수는 있지만, 총체적으로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관세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컴퓨터 구매를 미루거나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될 수 있다며, 이는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인텔 제품 부문 CEO도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려는 분위기”라며, 경기 둔화 우려가 이미 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텔은 관세 외에도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AI용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 시장 접근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소비 위축…관세 압박에 더해진 지정학 리스크 위기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은 소비자 심리 위축에도 영향을 끼쳐 미국 대표 소비재 기업들을 흔들고 있다.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밥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기술적 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미 항공 산업은 이미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특히 그는 “당신이 이 상황을 ‘침체’라고 부르든 아니든 이 항공업계에서는 명백히 침체”라며 강한 어조로 현 상황을 규정했다.조던 CEO는 “팬데믹 외에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국내 여행 수요 감소를 본 적이 없다”며 특히 레저(여가) 수요 위축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 하락한 데 이어 2분기에는 6%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5년 전체 실적 가이던스(전망)를 철회하며, 여행 수요와 가격 예측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다른 대형 미국 항공사들과 달리 국내 여가 목적 여행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는 국제선이나 기업 고객 비중이 높은 항공사들보다 소비 심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조던 CEO는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여행 예약이 갑작스럽게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들어 사우스웨스트뿐 아니라 아메리칸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가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금리, 무역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예약 패턴도 단기화되는 추세다. 조던 CEO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단순한 수요 조정이 아니라, 광범위한 경기 둔화의 직접적 반영”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 中)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 공장 가동 비중이 큰 미국 소비재 기업은 이 관세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대표 신발 브랜드 스케쳐스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데이비드 와인버그 스케쳐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환경은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경영계획을 세우기조차 어렵다”며, 2~3분기 중 관세 충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케쳐스의 중국 생산은 미국 매출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케쳐스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급증하고 있으며,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고율 관세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무역 기조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펩시코, 프록터앤갬블(P&G), 킴벌리클라크 등 미 소비재 대기업들도 최근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거나 철회했다.
- '내성의 벽 넘으면 세계 1등'…제테마, E형 톡신으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난 보톡스 내성 생겨서…이제 독일제만 맞아야 한다.”유명 개그우먼은 몇 년 전 유튜브에 출연해 이 같이 고백했다.이 고백을 풀이하면 일반적인 보툴리눔 톡신 대신 독일 머츠사의 제오민(상품명)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차이가 있다면 일반적인 보툴리눔 톡신은 900kDa(킬로돌턴)인데 반해, 제오민은 150kDa이다.킬로돌턴은 보툴리눔 톡신 입자 크기를 말한다. 돌턴(Da)은 수소 원자 1개 정도 무게다. 여기서 킬로(k)는 1000(천)을 의미한다. 죽, 숫자가 클수록 덩치가 크고 무거운 단백질이다. 꼬마 단백질이 150kDa이면, 거인 단백질은 900kDa가 되는 것이다.900kDa 톡신은 진짜 효과를 내는 150kDa 핵심 물질에 쓸모없는 750kDa 껍데기가 붙은 형태다. 900kDa이 택배 상자 전체를 의미한다면, 150kDA은 택배 상자 속 진짜 상품인 셈이다.껍데기는 주름을 펴는 데는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인간 면역계는 이 껍데기를 적으로 착각해서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은 항체를 만들고 내성이 생긴다. 그래서 등장한 게 150kDa 보툴리눔 톡신이다. 껍데기가 없으니 면역 자극이 줄어든다.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줄어든단 얘기다. ◇150kDa 톡신으로 내성 해결? “A형 반복하면 똑같아”그럼 150kDa 톡신으로 내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김재영 제테마(216080) 회장(대표이사, 의학박사)은 “900kDa이든, 150kDa이든 똑같은 A타입”이라며 “자꾸 똑같은 A타입만 쓰면 결국엔 몸이 A타입 단백질을 적으로 기억하고 항체를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면역 내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영 제테마 회장(대표이사, 의학박사)이 지난달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제테마 글로벌 R&D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현재까지 발견된 보툴리눔 톡신은 A형부터 G형까지 있다. 인체에 주로 쓰이는 것은 A형, B형, E형이다. A형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톡신이다. A형은 국소형으로 미용과 성형 시장에 주로 쓰인다.현재의 보툴리눔 톡신 투약 행태도 내성 발현을 부추긴다. 김 회장은 노트를 꺼내 항체 내성 그래프를 그리며 “A타입 톡신을 맞으면 항체 곡선이 위로 치솟는다”며 “그런데 3개월 정도 지나면 항체 곡선이 점차 떨어진다”고 설명했다.그는 “만약 톡신 주입 3개월이 지나, 항체 곡선이 다시 떨어진 다음 톡신을 다시 맞으면 내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문제는 투약 3개월 차가 되면 톡신 효능이 점차 감소한다. 또, A타입은 효능 발현에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내성 곡선이 떨어지기 전에 톡신 주사를 맞는다”고 실상을 전했다.이어 “내성 곡선이 떨어지기도 전에 톡신이 주입되면 내성 곡선이 이전보다 높이 치솟는다”며 “이게 반복되면 나중엔 내성 곡선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면 더는 톡신을 써도 약발이 안 듣는다. 이게 바로 내성”이라고 했다.A형 톡신은 투약 후 2주 정도 지나면 최대 효과가 도달하고 3~4개월정도 지나면 효과가 줄어들어 재시술이 필요해진다.◇E형 톡신이 대안…“A형·E형 교차 투약시 내성 최소화”내성 문제를 해결할 복안으로 E형 톡신을 지목했다.김 회장은 “3개월 차에 A타입 톡신 효능이 떨어질 때쯤 E타입 톡신을 교차 투약하는 것이 최상의 해법”이라며 “E타입 톡신이 들어가도, A타입 내성 곡선은 지속 하강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관 상으로도 투약 후 즉시 효능이 발현되는 E타입 특성 상 주름 펴짐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E타입은 A타입과 단백질 구조가 달라 교차 투약 시 내성이 없다. A타입과 E타입을 번갈아 사용하면 내성 위험은 줄어들고, 주름 펴짐 효과는 계속 유지할 수 있다. E형 톡신은 A타입과 마찬가지인 국소형이고 효과 발현은 24시간 이내고, 지속 기간은 4주 정도다.즉, A타입→E타입→A타입→E타입→A타입 순으로 톡신을 번갈아 사용하면 외관상 변화없이 내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단 얘기다.◇E타입이 톡신 시장 제패 승부처, 국내선 제테마가 유일현재 세계에 E형 톡신은 아직 시판되지 않았다. 하지만 E형 톡신이 다음 톡신 시장의 확실한 승부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엘러간이다. 엘러간은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오스타트업 ‘본티’(Bonti)를 인수해 E타입 톡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당시 엘러간의 인수 금액은 1억9500만달러(2772억원)였다. 국내에선 제테마가 가장 앞서 있다. 제테마는 지난 2019년 2월 유럽 소재 국립기관으로부터 E타입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입했다. 제테마는 국내 유일 E타입 균주 확보를 확보한 회사다.김 회장은 “E타입 톡신은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의사입장에선 A형 톡신과 E형 톡신을 교차사용하면 내성 부담을 최소화할수 있어 환자에게 계속 시술을 반복할 수 있다. 넓게 봐선 병원 매출 증가고 좁게 봐선 의사 소득이 늘어난다”고 말했다.이어 “병·의원에서 제테마 E타입 톡신을 도입할 때, 제테마의 A타입과 필러 도입이 같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시장 침투 첨병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술에서도 제테마 A형과 E형 톡신을 번갈아 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제테마는 E타입 균주 도입 후 공정개발을 완료했다. 또 임상시료 원액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는 비임상시험으로 효력과 독성을 살피고 있다. 아울러 E타입 임상시료 완제생산 기술 확보의 마무리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테마는 올 하반기 E형 톡신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임상 1상 개시는 내년이 유력하다.한편,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2년 72억1000만달러(10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9.6% 성장해 오는 2032년 179억8000만달러(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