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K-뷰티엑스포' 역대 최대 규모로 17일 킨텍스서 개막
  • 'K-뷰티엑스포' 역대 최대 규모로 17일 킨텍스서 개막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국 뷰티산업의 글로벌 파워를 경험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K-뷰티 엑스포’가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다.킨텍스는 오는 17일부터 사흘 간 2전시장 7·8홀에서 ‘2024 K-뷰티엑스포코리아’(이하 K-뷰티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올해로 16회째를 맞은 K-뷰티엑스포는 국내 참가기업은 물론 중국, 대만, 베트남 단체관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은 물론 프랑스, 독일, 태국 등 총 13개국 416개사에서 600부스를 마련, 전년 대비 130% 이상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포스터=킨텍스 제공)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진성 바이어 초청을 통한 ‘국제화’로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매출액과 수입 이력 등을 정량화해 엄선한 46개국 110개 사가 초청된다.행사 첫날에는 코스트코 미국 본사 부회장 참관단이 방문하고 총 500여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자비로 참관을 신청했다.국내 바이어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쿠팡과 SSG닷컴, 롯데홈쇼핑 등 국내 주요 유통 MD 40개사를 초청해 입점을 지원하는 ‘유통 MD 구매상담회’와 ‘대한민국 화장품 OEM협회’가 단체관을 마련해 완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했던 OEM/ODM 기업들의 특화된 제조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아울러 북미시장 공략과 유럽 E-커머스 등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한 ‘K-뷰티 인사이드 콘서트’와 알리바바코리아, ‘도우인(틱톡)’ 본사 담당자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의 입점 방법과 진출 전략을 알 수 있는 컨퍼런스도 열린다.‘The Rising 2025’ 세미나에서는 아마존, 쇼피코리아 등 주요 연사들의 초청 강연도 준비돼 있다.뿐만 아니라 참관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1만원 이상 기부 시 총 6만원 상당의 협찬품을 골라갈 수 있는 ‘BeautyFull 이벤트’와 인플루언서 초청을 통한 현장 스케치와 퍼스널컬러 진단, 선착순 입장객에서 시크릿백을 증정한다.이재율 대표이사는 “K-뷰티는 반도체 만큼 우리나라가 가진 강력하고 경쟁력있는 산업 중 하나”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전시회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K-뷰티 수출의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킨텍스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4 I 최오현 기자
르노 산하 브랜드 파리모터쇼 총출동…'르노4 E-tech 일렉트릭' 최초 공개
  • 르노 산하 브랜드 파리모터쇼 총출동…'르노4 E-tech 일렉트릭' 최초 공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르노(Renault) 그룹은 14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모터쇼에서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르노와 다치아, 알핀, 모빌라이즈 등 르노 그룹 산하 브랜드들이 월드 프리미어 7종, 콘셉트카 2종을 전시한다고 밝혔다.특히 르노는 ‘르노 4 E-Tech 일렉트릭(Renault 4 E-Tech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르노 4 E-Tech 일렉트릭은 1960년대를 풍미한 오리지널 르노 4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과 컴팩트한 사이즈에 르노의 첨단 최신 기술 및 실용성을 고루 담아낸 도시형 순수 전기차다.르노 4 E-Tech 일렉트릭(Renault 4 E-Tech electric) 후면. (사진=르노그룹)르노그룹 관계잔는 “이번 전시회에서 5000㎡ 이상의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차량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르노 그룹은 혁신 기술과 친환경 전환에 대한 그룹의 노력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외에 르노의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철학을 담아낸 전시 차량들도 선보인다. 지속가능성과 탈탄소화 측면에서 브랜드의 미래를 구현해낸 새로운 콘셉트카 엠블렘(Embleme), 프랑스의 세계적인 컨템퍼러리 디자이너 오라 이토(Ora Ito)와 협업한 ‘르노 17 레스토모드(Renault 17 Restomod)’도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르노 엠블렘 콘셉트카. (사진=르노그룹)지난해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뽑힌 ‘세닉 E-Tech 일렉트릭(Scenic E-Tech Electric)’을 비롯해 ‘트윙고 프로토타입(Twingo Prototype)’, ‘르노 5 E-Tech 일렉트릭(Renault 5 E-Tech Electric)’ 등 르노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와 함께 ‘심비오즈(Symbioz)’, ‘라팔(Rafale)’ 등 르노 브랜드를 대표하는 E-Tech 풀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Scenic E-Tech Electric). (사진=르노그룹)르노 트윙고 E-Tech 일렉트릭(Twingo E-Tech Electric). (사진=르노그룹)르노 5 E-Tech 일렉트릭(Renault 5 E-Tech Electric). (사진=르노그룹)르노 그룹 내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 역시 브랜드의 혁신적인 전략을 구현한 차량들을 전시한다. 알핀은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 패스트백 ‘A390’의 콘셉트카 ‘A390_β(베타)’를 공개한다. 2025년 출시 예정인 신차 ‘A390’은 올 여름 판매를 시작한 핫 해치 모델 A290과 함께 알핀의 순수 전기차 라인 ‘드림 개러지(Dream Garage)’에 합류할 예정이다.르노그룹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 A390_β(베타). (사진=르노그룹)6기통 수소 엔진을 탑재하는 수소 레이스카 알펜글로우(Alpenglow) Hy6, 그리고 알핀의 엔지니어링과 ‘아틀리에 프로그램(Atelier programme)’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적용한 아이코닉 모델 A110의 새로운 버전도 알핀의 기술력을 한껏 뽐낼 준비를 마쳤다.
2024.10.14 I 박민 기자
현대글로비스, '북미 최대' 중량화물 전시회 참가…해운 사업 확장 박차
  • 현대글로비스, '북미 최대' 중량화물 전시회 참가…해운 사업 확장 박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북미 최대 브레이크벌크 화물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화주 대상 특수 화물 운송 역량을 알리고 해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BBA 2023’ 전시회장에 설치된 현대글로비스 부스 전경. (사진=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는 이달 15~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브레이크벌크 아메리카(BBA) 2024’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BBA 2024에는 글로벌 선사, 중장비, 철도, 항만 등 물류 운송과 관련된 약 360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할 전망이다.브레이크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 중량(重量) 화물로, 발전설비, 전동차, 항공기, 광산 장비 등 특수 화물이 있다. 적재 시 컨테이너선보다 공간의 제약이 적은 자동차운반선이나 벌크선으로 운송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특징을 갖는다.현대글로비스는 전시회에 참여하며 신규 화주를 발굴하는 등 비계열 영업에 힘쓸 예정이다. 자동차운반선을 앞세운 브레이크벌크 화물 운송 서비스를 홍보하고 화주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또한 내륙운송 전문 물류사, 포워더들과도 파트너십을 갖춰 연계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전 세계 100여 곳 해외 거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상 운송된 화물을 육상 운송으로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종단 간(E2E) 물류 솔루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당사는 기존의 완성차 운송은 물론 대형 중장비 등 브레이크벌크 화물 운송에도 최적화된 역량을 갖췄다”며 “차별화된 해운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톱티어(일류)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4 I 이다원 기자
"파이프 오르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친절한 안내자 '오르가니스트 이예원'
  • "파이프 오르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친절한 안내자 '오르가니스트 이예원'
  • 오르가니스트 이예원이 이데일리TV 방송 프로그램'당신을 위한 쉼표: 더 클래식'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신규 방송프로그램 ‘당신을 위한 쉼표: 더 클래식’은 클래식 아티스트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로 그들의 음악세계를 소개한다.더 클래식이 만난 오르가니스트 이예원은 버라이어티 뮤직그룹 소속의 전문 연주자이자 서울예술신학원신학교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이예원은 우리나라가 클래식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한번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악기의 소리를 단 한 명이라도 더 알게하는 데에 아티스트로서의 소명을 갖고 있다는 그. 이예원은 “열심히 활동하며 천상의 소리를 세상에 울리고 싶다”고 했다.자세한 인터뷰 내용과 연주는 영상(유튜브 채널 ‘더 클래식: 당신을 위한 쉼표’)으로 확인할 수 있다.-파이프오르간은 ‘악기의 황제’라는 별명이 있는데.△파이프 오르간은 피아노와 비슷하게 생긴 건반악기이지만 오케스트라에 있는 현악기, 관악기 등 소리를 스탑(버튼)으로 낼 수 있다. 이로써 하나의 악기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가능해 악기의 황제란 명칭이 붙은 것이다.-파이프 오르간을 국내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은데 악기와의 첫만남은 어땠나?△독일 쾰른 대성당에 갔다. 대성당 내부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창문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을 때 오르가니스트가 연습하던 바흐의 ‘Liebster Jesu, wir sind hier , BWV 731’(사랑하는 주님,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를 듣고 천상의 소리 같다고 느꼈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오르간을 시작하게 됐다.-우리에게 익숙한 악기 피아노와 오르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보통 오르간을 떠올리면 교회나 성당에서 본 크고 특이한 피아노로 기억을 하거나 초등학교 시절 페달을 밟아 연주하던 풍금으로 안다. 파이프 오르간의 기본 원리가 풍금과 비슷하긴 하다. 파이프 오르간도 모터로 바람 상자에 바람을 공급해 파이프 관을 통해 소리가 나가 음정이 울리는 원리다. 피아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과 건반의 수다. 피아노는 1단, 오르간은 팔건반, 손건반 등 약 3~5개다.-인기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주해 주목받았는데, 파이프 오르간은 이동이 가능한가?△기술 발달로 파이프 오르간이 없는 곳에서도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를 90% 정도 재현하며 이동이 가능한 악기가 나오고 있다. 예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 있는 파이프 음색을 하나씩 모두 녹음해 재생하는 악기를 구현해내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동에 제약이 많았던 오르간이 점점 대중화하고 있는 추세다.-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우리는 ‘K-클래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적 명성의 콩쿨 우승자를 많이 보유한 클래식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한번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열심히 활동해 사랑하는 이 악기를 한 사람이라도 더 접할 수 있게 하고 싶다.
2024.10.14 I 이혜라 기자
SGC에너지, 세곡초에 ‘SGC숲’ 조성…“기후 위기 대응”
  • SGC에너지, 세곡초에 ‘SGC숲’ 조성…“기후 위기 대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GC에너지(005090)는 서울시 구로구 소재 서울 세곡초등학교에 ‘제4호 SGC숲’을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SGC숲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SGC그룹의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이다. SGC숲은 교실 공기질 개선과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 함양을 돕는 1인 1 반려 나무로 구성된 ‘교실 숲’과 생물 다양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학교 울타리 및 유휴부지 내 멸종위기 식물을 심는 ‘생태숲’으로 구성된다. SGC숲은 2021년부터 매년 조성됐으며 제1호 SGC숲은 서울 양재초등학교, 제2호 SGC숲은 서울 원당초등학교, 제3호 SGC숲은 경기 과천초등학교에 조성됐다.제4호 SGC숲 조성에는 SGC에너지, SGC E&C, SGC솔루션 등 SGC그룹의 신입사원을 포함한 임직원 40여명이 참여했다. SGC그룹 임직원은 16개 학급에 총 384그루의 반려 나무를 전달하며 ‘교실 숲’을 조성했다. 학생들이 키울 반려 나무는 파초일엽으로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멸종 위기종이다. 실외에는 체험형 생태숲을 조성했다. 국내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구상나무를 비롯한 우리나라 자생식물 등 총 378그루를 심었으며 각 식물에 대한 정보를 담은 현판과 생태숲 환경교육 자료도 전달했다. 학교 내 유휴부지는 도심 속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대체 서식지이자 학생들이 생물 다양성을 직접 체험할 환경교육의 장으로 꾸몄다. 아울러 반려 나무 한 그루당 멸종 위기 묘목이 학생 각각의 이름으로 양묘장에 심어진다. 묘목의 성장 과정은 반려 나무 화분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고유 트리코드를 등록하면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멸종 위기 묘목이 자라나면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숲 또는 멸종위기 식물이 필요한 곳으로 옮겨진다.SGC그룹은 네 개의 학교 숲 조성을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5.2톤 감축 △미세먼지 11kg 흡수 △산소 58톤 생산 등의 환경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승용차가 약 31만km를 주행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공기청정기를 약 1300시간 가동하여 흡수한 미세 먼지양과도 같은 효과다. 약 5308명의 사람이 소비하는 산소량과 동일한 수치다.서영현 SGC에너지 지주 총괄임원 전무는 “SGC그룹은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일상을 도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환경적·사회적 가치 확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SGC그룹 임직원들이 서울시 구로구 소재 세곡초등학교에서 학교숲 조성 활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GC에너지)
2024.10.14 I 김은경 기자
“혼삿길 막고 있어” 무속인 말에…母 때려 죽인 세 자매
  • “혼삿길 막고 있어” 무속인 말에…母 때려 죽인 세 자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1년 10월 14일 무속신앙에 빠져 친어머니를 폭행해 사망케 한 세 자매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이날 대법원은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피해자 A씨의 첫째 딸 B(당시 44세)씨와 각각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둘째 딸 C(당시 41세)씨와 셋째딸 D(당시 39세)씨의 상고를 기각했다.또 범행을 사주한 혐의(존속상해교사)로 기소된 피해자의 30년 지기 E(69·여)씨에게도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했다.사망한 A씨와 딸들의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세 자매는 왜 자신들의 어머니를 사망케 했을까. 그 배경에는 어머니 A씨와 30년 동안 알고 지낸 E씨가 있었다.한 상가 건물에서 각각 슈퍼마켓과 문구점을 운영하던 A씨 부부와 E씨는 가까운 사이였다. A씨가 남편과 불화를 겪을 때마다 E씨에 의지했고 A씨 딸들도 그런 E씨를 신뢰했다. 그렇게 30년의 시간이 흘렀고, 성인이 된 A씨 딸들은 E씨의 남편이 소유한 건물 2층에 카페를 냈고, E씨로부터는 수년간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A씨는 E씨의 손주들을 위해 음식 준비를 하고 빨래는 하는 등 집안일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E씨는 A씨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말았다. 자신을 신뢰하며 무속신앙에 의지하던 세 자매에게 자신이 모시는 신을 ‘그 분’이라 칭하며 무속인으로 믿도록 해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했다.E씨는 범행 직전 세 딸들에 ‘그 분’의 말을 밀려 “정치인, 재벌가, 등과 연결된 기를 통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줄 수 있다”면서 “그런데 모친이 기를 꺾고 있으니 혼내줘야겠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너희 엄마 때문에 너희들의 기(氣)가 꺾이고 있으니 엄마를 혼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수시로 보냈다.결국 세 자매는 2020년 7월 24일 0시 20분부터 카페에 나와 일을 거들고 있던 A씨를 CCTV 사각지대로 데려가 폭행했다. 폭행은 3시간 동안 이어졌다.이날 폭행으로 몸이 상했지만 A씨는 딸의 일을 돕기 위해 다음날에도 카페에 나왔다. 식은땀을 흘리던 A씨를 향해 딸들은 또 다시 다그쳤다. 막내딸은 A씨의 종아리를 발로 찼고 큰딸은 손으로 머리를 때렸다. A씨는 결국 이날 쓰러져 깨어나지 못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위력에 의한 내부출혈이었다.경찰은 카페 내 CCTV를 분석해 폭행 주범인 큰딸 B씨를 구속하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등 도운 동생 C, D씨를 불구속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경찰 조사 당시 B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라며 E씨의 존재를 감췄다. 그러나 검찰이 세 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 모의가 드러났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복구된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문자들에는 E씨가 어머니를 때리라고 지시하고 이를 따르는 내용의 문자들이 가득했다.결국 검찰은 A씨의 폭행을 교사한 사람이 A씨와 3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 E씨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E씨와 세 자매 사이에 지시·복종 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이번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수사를 마친 검찰은 폭행당한 A씨가 구타 이후에도 상당 시간 살아있었던 점, 세 자매가 범행 후 119에 신고한 점 등을 고려해 살인이 아닌 존속상해치사를 혐의를 적용했다.또 E씨에 대해서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던 점에 미뤄볼 때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존속상해교사 혐의를 적용했다.재판부는 “큰딸은 이전에도 상당 기간 연로한 피해자를 폭행하고 욕설을 하는 등 지속 학대했고, 막내딸은 부추겼다”며 “그럼에서 피고인(세 자매)들은 범행을 사주한 피고인의 죄책을 축소하는데 급급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을 선고했다. 숨진 A씨의 다른 두 아들은 법원에 세 자매에 대한 선처를 탄원했으나 이듬해 대법원은 이들의 형을 확정했다.
2024.10.14 I 강소영 기자
혁신 중심에 '고객'…정의선 취임 4년,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종합)
  • 혁신 중심에 '고객'…정의선 취임 4년,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2020년 10월 14일 취임사)“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입니다.”(2024년 신년사)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14일 취임 4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사와 4번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고객’이다. 지난 4년간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목표로 달려온 정의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톱3’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위기를 넘은 뒤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불확실성과도 마주했지만, 체질 개선과 생산 유연화 등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해 왔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이제 자동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 분야를 아우르는 ‘게임 체인저’로서 생태계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글로벌 ‘톱’ 우뚝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10.7%로, 글로벌 ‘톱3’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경기침체 장기화와 캐즘으로 인한 친환경차 판매 둔화 등이 완성차 업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실제로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 중 레저용차량(RV)과 제네시스 비중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기아도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이 78%에 달하는 등 고수익 차량 비중이 컸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유철희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무, 정의선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격전지로 불리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9% 증가한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톱티어’ 위상을 구축하는 데는 정 회장의 야심작인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컸다. E-GMP는 정 회장이 적극적으로 주도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의 출발점으로, 성능이 좋은 전기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전략의 핵심 역할을 했다.전기차 수요 둔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고객들에게 ‘하이브리드차’라는 선택지를 제공한 것도 수익성 확보에 한몫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약 49만대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워 2028년까지 현대차 133만대, 기아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미래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넘본다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완성차 산업뿐 아니라 수소,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자가 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수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CES에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전달식에 참석해 소방관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또 다른 미래 신사업인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AM 분야에서도 2028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플랫폼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판매하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아직까지 로보틱스나 AAM 사업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성과가 부진한 점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시장이 성숙해질 때까지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경쟁력 극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도 관건이다. 중국산 전기차 저가 공세,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극대화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미리미리’ 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2024.10.13 I 공지유 기자
최태원 차녀 ‘철통 보안’ 결혼식…노소영과 하객 맞아
  • 최태원 차녀 ‘철통 보안’ 결혼식…노소영과 하객 맞아[르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33)씨의 결혼식이 13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일가친척과 재계 총수들, SK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총출동했다. 결혼식은 삼엄한 경비 속에 비공개로 치러졌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의 결혼식이 열린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 결혼식 하객들이 도착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결혼식 당일인 이날 오전부터 워커힐호텔은 식장인 비스타홀 입구는 물론 지하 2~3층 주차장과 지하 1층 입구까지 모두 통제됐다. 호텔 내부와 지하 주차장 곳곳에는 ‘결혼식 하객 외에 입장 불가’라고 적힌 간판이 세워졌고 내부를 엿볼 수 없도록 가림막이 설치됐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은 출입객 신원을 살피며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혼주인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식보다 2시간가량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이후 이혼한 상태에서 이날 처음으로 조우했으며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33)씨의 결혼식이 13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 결혼식장은 삼엄한 경비 속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결혼식은 양가 친인척과 SK그룹 경영진,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직계가족인 장녀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장남 최인근(29) SK E&S 패스키 매니저도 자리했다.예식장이 위치한 건물 지하 1층 입구로는 일반 하객들과 SK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속속 입장했다. 노소영 관장 측에서는 남동생이자 민정씨의 외삼촌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지하 1층을 통해 11시 33분께 일찌감치 예식장 안으로 들어섰다.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33)씨의 결혼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최태원 회장 측에서는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신원 전 회장은 12시 24분께 예식장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에 “행복하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SK그룹에서는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석희 SK온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등이 예식장을 찾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 최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재계 총수들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입장했다. 재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으나 이날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불참 사유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이날 정치권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하객으로 방문했다. 연예계에서는 배우 정준호가 결혼식장을 찾았다.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으며 신랑 케빈 황(34)씨와 신부 민정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순서로 진행됐다.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신랑 케빈 황씨는 미국인 해병대 장교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으며 이후 ‘군’이라는 공통점으로 친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케빈 황씨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며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정씨는 지난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다.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한편 결혼식이 열리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은 측면 통유리를 통해 한강과 서울 도심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호텔 방문객과 동선이 분리돼 정·재계 자녀, 연예인 등이 결혼식 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다.가수 백지영·배우 정석원, 가수 신성우, 배우 윤상현·가수 메이비, ‘빙속여제’ 이상화·방송인 강남, 가수 박현빈 등도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최태원 SK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예비 신랑.(사진=웨딩사이트 ‘Zola’ 홈페이지 캡처)
2024.10.13 I 김은경 기자
野 김윤덕, 韓문학 전문 번역가 양성 법안 발의
  • 野 김윤덕, 韓문학 전문 번역가 양성 법안 발의[e법안프리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문학의 세계보급을 위한 ‘문학진흥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 12일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전문번역인 양성을 목표로 한 법률안으로 번역대학원대학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성 있는 번역 교육을 해 한국 문학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는 목표다. 법 통과 시 한국문화번역원은 정식 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김윤덕 의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문화번역원의 꾸준한 지원이 있다”면서 “과거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시기에도 번역원은 한강 작가를 지원했고 전 세계 독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우수한 번역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더욱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문학의 번역은 한글 번역을 배우는 외국인이 그 나라 모국어로 번역할 때 더 사실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며 “이번 법안이 한국문학의 미래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제2의 한강 작가를 발굴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3 I 김유성 기자
정의선 회장 4년…혁신으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
  • 정의선 회장 4년…혁신으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4년을 맞는다. 전통적인 완성차 산업에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로서 성공을 거둔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후 파괴적인 혁신으로 게임 체인저로서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해 말 정의선 회장을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면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뿐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판매 ‘빅3’, 업계 최고 수익성…성장 견인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톱4’에 진입했고, 올해 상반기 역시 친환경차 16만대 등 총 81만여대를 판매해 순위를 지켰다.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을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및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특히, 지난 1분기에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6조9831억원)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45억8800만유로(약 6조7935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유철희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무, 정의선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현대차그룹)◇전기차·HEV·수소전기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서 약진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친환경차 부문 글로벌 선도 브랜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457대보다 60.9% 늘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톱티어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GMP는 정의선 회장이 적극 주도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의 출발점이다.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3년 연속 수상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현대차 체코공장(HMMC)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틴 클리츠닉 HMMC 생산실장, 정의선 회장, 이창기 HMMC 법인장.(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49만대가량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말까지는 양사 합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처음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도 관측된다.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2028년까지 현대차 133만대, 기아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총 14차종으로 확대 운영하며,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 기아도 2028년까지 9개 등 주요 차종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미래 친환경차의 핵심 축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로, 수소 모빌리티 리더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고, 향후 10년간 5조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수소산업 업계에서 톱티어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4월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셀피’ 요청을 받고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로보틱스·AAM·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 주도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 측면에서도 톱티어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로보틱스랩,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AI 연구소 간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로봇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S-A2는 슈퍼널만의 독자 방식인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 분산전기 추진, 다중화 설계 등이 적용됐으며, 전력 효율성, 안전성, 저소음 등이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은 AAM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2028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플랫폼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또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시장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전기차 경쟁력 극대화, 미래 신사업 수익성 확보 등 과제전기차 경쟁력 극대화, 미래 신사업 수익성 확보,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강화 등 현대차그룹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한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안전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티어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21개, 기아는 PBV 모델을 지속 투입해 2027년까지 15개 등 각각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 등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은 그룹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구체화할 방침이다.
2024.10.13 I 공지유 기자
‘이것’ 없앴더니 중학생 35% “수학 포기했다”
  • ‘이것’ 없앴더니 중학생 35% “수학 포기했다”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의 중학생 셋 중 하나 이상이 ‘예비 수포자(수학 포기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바꾸고 초·중학교 지필고사에서도 상대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중학교 내신 분석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지난달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미리’에 공시된 전국 3200여개 중학교의 교과별 학업성취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전국 중학생 중 35.2%는 수학 내신 최저 등급에 해당하는 E등급(60점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어 E등급은 29.6%, 과학 29.3%, 사회 21.9%, 국어 18% 순이다. 지역에 따른 수학 학력 격차도 확인됐다.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는 E등급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지방은 수학 최저 등급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수학 E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로 41.8%나 됐다. 이어 △경북·충남 각 40.6% △경남 39.8% △충북 39.4% △전북 39.2% 순이다. 반면 수학 E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24.9%에 그쳤다. 서울(27%), 부산(29.2%), 경기(30.6%), 세종(32.3%), 광주(32.7%), 대전(34.1%) 등도 전국 평균보다 수학 최저 등급 비율이 낮았다. 수학 내신 최고 등급인 A등급 비율은 전국 평균이 25.4%로 조사됐다. 이 역시 울산(34.7%), 서울(32.6%), 경기(32.2%), 부산(28.5%), 대전(26.9%), 광주(26.5%) 등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런 학력 격차가 상대평가를 등한시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한다. 현재 초·중학교에서는 지필고사를 보더라도 상대평가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도 초등학교는 2013년에 폐지됐으며, 중·고등학교는 2017년 전수평가에서 3% 표집평가로 축소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 지역에선 학원에서 받는 레벨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학력을 파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초·중학교 9년간 사실상 방치 상태로 놓이게 된다”며 “초·중학교 상대평가 미 실시로 지역·학교 간 학력 격차는 중학교 단계부터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이어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서는 수학 A등급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며 “초·중학교에서 상대평가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전수 평가를 재개해야 학교·지역 간 학력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교과별 중학교 내신 E등급 비율(단위: %, 자료: 종로학원)
2024.10.13 I 신하영 기자
위기의 보잉, 인력 10% 구조조정키로…777X 인도도 연기
  • 위기의 보잉, 인력 10% 구조조정키로…777X 인도도 연기
  • 9월 13일 미국 워싱턴 렌턴의 보잉 공장 간판 앞에 ‘파업’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전체인력의 10%를 구조조정 감원하기로 했다.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모메모에서 전체 17만명의 직원 가운데 10% 수준인 1만 7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보잉 노동조합이 파업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강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잉은 이날 발표를 통해 3분기에 주당 9.97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상업용 항공기 부문에서 30억달러, 방위 사업에서 20억달러의 비용(세전 기준)이 발생했으며 3분기 13억달러의 현금흐름 손실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이번 주 초 보잉이 9월 13일에 시작된 파업으로 인해 한 달에 10억 달러 이상을 잃게 될 거라고 우려했다.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고, 우리가 직면한 과제를 과장하기 어렵다”며 “현재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 외에도 회사를 회복시키려면 힘든 결정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조적 변화를 해야한다”고 밝혔다.보잉은 16년 만에 발생한 파업으로 회사 전체가 마비된 상태다. 보잉 737MAX와 767, 777 여객기 생산이 중단됐고 노조원이 없는 보잉 789 드림라이너 공장 역시 부품 공급 등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며 생산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P-8 초계기, KC-46A 공중급유기와 E-7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생산도 일제히 멈춰 1천여곳의 관련 협력 업체 영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보잉은 현재 5490대의 항공기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다.오토버그 CEO는 “아직 인증받지 않은 777X 광동체 비행기의 인도가 2026년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도 시점은 기존 계획보다 6년 이상 지연될 것”이라며 “나머지 밀려있는 주문을 처리한 후, 2027년 상업용 767 화물기 생산도 멈추겠다”고 밝혔다.보잉의 구원투수로 기대됐던 오토버그 CEO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보잉은 노조에게 향후 4년간 임금 30%를 인상하고 계약 보너스 6000달러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
2024.10.12 I 정다슬 기자
인텔, 첫 AI PC용 데스크톱 프로세서 공개
  • 인텔, 첫 AI PC용 데스크톱 프로세서 공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텔이 인공지능(AI) PC 기능을 데스크톱 플랫폼으로 확장한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 프로세서’를 11일 공개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은 최초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데스크톱 프로세서다.자체 테스트 결과 AI 기반 창작 애플리케이션에서 경쟁사 플래그십 프로세서인 AMD 라이젠9 9950X 대비 최대 50%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새롭게 탑재된 NPU가 AI 연산을 분산 처리(오프로딩)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였다. 예컨대 외장 GPU의 여유성능을 확보해 게임 프레임률을 향상시키고 AI 워크로드에서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게임에서 표정 및 동작 트랙킹과 같은 접근성 기능을 사용할 때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식이다.신제품은 인텔 코어 울트라9 프로세서 285K를 필두로 한 최신 세대의 마니아용 데스크톱 프로세서로, 가장 빠른 속도의 데스크톱용 코어인 차세대 P-코어 최대 8개와 차세대 E-코어 최대 16개를 탑재한 새로운 언락된 데스크톱 프로세서 5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싱글 스레드에서 최대 6%, 멀티 스레드에서 최대 14%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또 최신 미디어를 지원하는 Xe GPU가 내장됐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애플리케이션에서 패키지 전력 소비를 최대 58%까지 줄이고, 게임 중 시스템 전력을 최대 165W까지 낮췄다.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 프로세서는 NPU와 CPU, GPU를 결합한 플랫폼의 AI 연산 성능은 초당 36 조번(36 TOPS)를 갖췄다. 인텔은 미국 서부시각 기준 오는 24일부터 온라인 및 오프라인 소매점과 OEM 파트너 시스템을 통해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를 제공할 예정이다.로버트 할록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AI 및 기술 마케팅 총괄은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 프로세서는 전력 사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탁월한 게임 성능과 선도적인 컴퓨팅 성능을 유지하려는 인텔의 목표를 실현한다. 그 결과, NPU를 통해 제공되는 AI 게임 및 창작 기능과 인텔의 확장된 그래픽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뛰어난 미디어 성능으로 더 낮은 온도와 소음이 적은 가동을 보장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4.10.11 I 임유경 기자
`경조사 휴가 시 친·외가 차별 금지` 법안 발의
  • `경조사 휴가 시 친·외가 차별 금지` 법안 발의[e법안프리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족 사망에 따른 경조사 휴가 시 친가와 외가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내용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데일리)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는 기업의 ‘조부모 사망 시 경조 휴가, 경조금 지급 규정’에 친가만 포함되고 외가를 제외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기업에는 상조 규정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기업의 경조사 휴가는 별도의 법적 근거가 없어 자체 내규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해왔다. 이에 일부 기업들이 조부모상과 외조부모상의 휴가일 수 등을 다르게 규정하거나 심지어 외조부모상의 경우 경조사 휴가를 허용하지 않는 기업도 있었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박주민 의원은 △근로자가 사업주에 대하여 경조사 휴가를 신청하는 경우 이를 허용하도록 하고 △친족의 사망에 따른 경조사 휴가 시 사망한 사람의 성별이나 친가·외가 여부에 따라 휴가 기간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고 △근로자의 경조사 휴가 신청을 받고도 이를 허용하지 않거나, 친가와 외가의 경조사휴가를 다르게 한 사업주에게는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주민 의원은 “외가, 친가의 경조사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은 20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 세번째 발의하는 법안”이라며 “양성 평등을 기초로 한 가족생활 보장은 헌법이 정한 국가의 의무인만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기업의 성차별적 상조복지제도를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1 I 김유성 기자
'라베' 깬 정윤지 "꿈만 같아요..답답함 뻥 뚫려"
  • '라베' 깬 정윤지 "꿈만 같아요..답답함 뻥 뚫려"
  • 정윤지가 개인 최저타 기록을 작성한 뒤 스코어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익산(전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답답함을 뚫은 돌파구가 된 것 같다.”정윤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뒤 기뻐했다.정윤지는 11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9점을 획득했다. 이틀 합계 +24점을 기록한 정윤지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이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선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스트로크 플레이로 점수를 계산하지 않지만, 이날 기록한 성적은 정윤지의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계산하면 9언더파 63타를 쳤다.정윤지는 “중학교 시절 8언더파를 친 이후 프로가 돼서도 기록을 깨지 못했었는데, 오늘 라이프 베스트(생애 최저타)를 경신해 꿈만 같다”라며 “전반에 3홀 연속 버디를 한 뒤 후반에도 3연속 버디 이후 4번째 버디를 하고 이어 5연속 버디를 한 뒤에 ‘올림픽 버디’(5연속 버디를 뜻하는 비공식 표현)를 했다는 생각이 기분이 좋았다. 그 뒤 6홀 연속 버디를 해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기뻐했다.올해 우승이 없었던 정윤지는 “이번 시즌에만 이글을 3개 기록해서 ‘올해는 이걸로 만족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해왔었다”라며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내려놨지만, 대신 오늘 경기로 그동안 답답했던 분위기를 벗어나는 돌파구가 된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투어 5년 차에 접어든 정윤지는 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는 지난해 그리고 올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2승의 벽에 막혀 있다. 나무랄 정도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올해 5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고,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으로 준우승했다. 시즌 상금도 4억 5111만원 넘게 벌어 16위에 자리했다. 다만, 우승이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4회째 열리는 이 대회에선 2021년 +51점, 2022년 +49점, 2023년 +43점에서 우승자가 나왔다. 정윤지는 지난해 우승 점수의 절반보다 높은 점수로 반환점을 돌았다.그는 “항상 아쉬운 게 퍼트였으나 오늘은 아쉬움이 없었다”라며 “현실적으로 오늘 같은 경기를 또 하기는 쉽지 않겠으나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오후 3시 현재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가영과 방신실은 12번홀까지 나란히 +23점을 획득해 공동 2위, 윤이나는 13번홀까지 10점을 추가해 +19점으로 선두를 추격 중이다. 정윤지가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2024.10.11 I 주영로 기자
여야, K게임 위해 한목소리…헌재 향해 "전향 결정 부탁"
  • 여야, K게임 위해 한목소리…헌재 향해 "전향 결정 부탁"[2024국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왼쪽부터).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김가은 기자] 여야 의원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에 대한 전향적 결정을 촉구했다.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온라인게임이 미래 효자산업이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게임산업을 지나치게 법적으로 옭아매는 (헌재) 해석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게임 유튜버 김성회씨 등 21만명은 지난 8일 게임산업법에서 ‘불법게임물로서 유통금지’를 규정한 32조 중 ‘범죄·폭력·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해 범죄심리 또는 모방심리를 부추기는 등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는 것’의 제작 또는 반입을 금지하는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한 바 있다.청구인들이 문제 삼는 것은 해당 조항이 해석과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표현의 자유를 넘어 게임기업들의 창작의 자유, 게임 이용자들의 문화 향유권을 제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속적으로 e스포츠 문제에 관심을 보였던 정 위원장은 “해당 문항에서 ‘지나치게’라는 표현은 굉장히 주관적이다. 이 ‘지나치게’를 (규제기관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해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일례로 글로벌 게임 모탈컴뱃이 영화로 나왔을 때는 ‘오케이’인데 게임물로 나오면 ‘노’ 이렇게 된다는 것이다. 오징어게임도 영화로 나왔으니 오케이지만 만약 게임으로 나왔으면 ‘노’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정 위원장은 “국가경쟁력 최후 승부처는 문화콘텐츠 산업이라는 말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과거 문화 산업을 굉장히 강조하시며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라하셨다”며 “이것이 오늘날 BTS(방탄소년단)와 영화 기생충을 탄생시킨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제도와 시스템의 미비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헌재에서 잘 판단해 달라”며 “e스포츠가 국가산업, 미래산업이다. 게임업계 목소리에도 헌재가 귀를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주진우 국민의힘도 정 위원장 의견에 동조했다. 주 의원은 게임산업법상 해당 조항에 대해 “사전검열죄로 해석될 수 있는 규정”이라며 “헌재에 이 부분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고민을 해보면 좋겠다. 결정이 늦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 K콘텐츠가 사실상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웹소설, 웹툰, 게임, K팝, 영화, 예능 할 것 없이 대한민국 문화영토가 이미 전 세계를 지배하는 것에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의 토대가 된 판결이 있다. 1996년도 영화 사전 검열에 대한 헌재의 위험 결정이었다. 당시 굉장히 획기적 결정이었다”며 “헌재의 그 결정을 태도로 표현의 자유가 신장됐고 지금 K콘텐츠 전성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주 의원은 “지금 21만명이나 되는 청년들이 해당 법조문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의 해석이 아니다”며 “게임은 더 이상 단순 취미가 아니고 산업이자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2024.10.11 I 한광범 기자
롯데쇼핑, 유통 첫 밸류업 공시…"2030년 매출 20조원"(상보)
  • 롯데쇼핑, 유통 첫 밸류업 공시…"2030년 매출 20조원"(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쇼핑이 주주 배당을 높이고 해외 사업 확대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유통업계에선 첫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다. 롯데쇼핑(023530)은 주주환원 정책과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 달성을 위한 중장기 사업 계획이 담긴 2024~2030년 밸류업 계획을 11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주주환원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35%로 확대하고 주당 최소 35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기말 이후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先) 배당액·후(後) 배당 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배당 절차도 개선한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부회장). (사진=롯데)주주친화정책으로 투자자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배당금을 연 1회 지급하는 대신 분할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은 핵심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점포를 재단장해 핵심 상권에서의 시장 리더십을 구축하고 쇼핑몰 사업을 확대해 상권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마트·슈퍼는 사업부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넘버원(No.1) 식료품(그로서리)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선식품 전문 매장 전환, 영국 오카도와의 이(e)그로서리 통합 운영 등을 진행한다. 전자상거래(e커머스)는 패션·뷰티·아동·명품 등 버티컬 전문몰로의 입지를 굳히려 그룹사 역량을 활용한 상품기획(MD)과 개인화 마케팅 강화에 집중한다. 하이마트·홈쇼핑·컬처웍스 등 자회사는 지난 상반기 손익을 개선한 데 이어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위한 전략을 시행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신성장동력으로 해외 사업 강화와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우선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동남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iHQ는 동남아 주요 법인을 소유한 싱가폴홀딩스가 맡아 현지 사업 환경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남아 사업을 총괄한다. 또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실시간 가격 비교, 자동 발주 시스템 등 유통업에 특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공시한 2026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목표치를 1조원에서 8000억원으로 정정했다. 매출액 목표치는 17조원에서 15조 2000억원으로 정정됐다. 2030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20조 3000억원, 1조 3000억원으로 해외 사업 매출액 목표는 3조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롯데쇼핑은 이날 밸류업 계획을 투자자와 소통하고자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초청해 ‘CEO IR 데이’를 진행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부회장)는 “밸류업 전략을 추진해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경계영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