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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게임업계 유일 ESG평가 상향…넷마블·웹젠은 ‘뚝’
  • NHN, 게임업계 유일 ESG평가 상향…넷마블·웹젠은 ‘뚝’
  • 국내 주요 게임사, IT기업들의 한국ESG기준원 2022 ESG평가 수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NHN(181710)이 한국ESG기준원(KCGS)의 올해 ESG 평가에서 국내 게임업계 중 유일하게 한 단계 상승해 A등급을 받았다. 반면 넷마블(251270), 위메이드(112040), 컴투스(078340), 웹젠(069080) 등이 경쟁사들은 등급이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28일 KCGS에 따르면 올해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게임사는 엔씨소프트(036570), NHN 등 2개사 였다. 이중 NHN은 지난해 B+ 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해 A등급으로 올랐다. 엔씨는 지난해에도 A등급으로 변화가 없었다. A등급을 받은 IT기업으론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이 있다.다른 게임사들은 오히려 ESG 등급이 낮아졌다. 넷마블은 지난해 B+에서 올해는 한 단계 하락한 B 등급을 받았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B에서 C로, 컴투스는 B에서 D로 두 단계나 떨어졌다. 지난해 B를 받았던 웹젠은 C를 받으며 한 단계 하락했다. 변동이 없던 게임사는 펄어비스(263750)와 더블유게임즈로 지난해와 올해 모두 B 등급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처음 평가를 통해 B등급을 받았다.게임 업계에서 유일하게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한 NHN은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A등급을 받았으며, 환경(E) 부문은 전년보다 두 단계 높은 B+등급을 획득했다.환경 부문 등급 상향에는 환경경영 이행을 위한 전담 조직 신설과 환경·에너지경영시스템(ISO14001/50001) 인증 획득을 통한 전사적 환경경영 체계 구축, 임직원 참여를 유도한 친환경 캠페인 및 교육 운영 등이 주효했다. 정연훈 NHN ESG부문 대표는 “올해 그룹사 ESG 역량을 결집해 효과적인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ESG 경영 전략을 본격 추진해온 결과 이번 평가에서 의미있는 결실을 얻게 됐다”며 “2023년에는 NHN ESG의 가치와 성과를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에 대한 대내외 소통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28 I 김정유 기자
‘위믹스 사태’에 중소 게임사 ‘한숨’…"투명성 계기 삼겠다"
  • [현장에서]‘위믹스 사태’에 중소 게임사 ‘한숨’…"투명성 계기 삼겠다"
  • 사진=위메이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가 터지면서 이번 주에 진행하려던 홍보·마케팅도 예정대로 해야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여론과 분위기가 너무 악화돼서 걱정이에요.”28일 만난 중소 게임업체 A사 직원의 한숨 섞인 하소연이다. 지난 24일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가 위메이드(112040)의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특히 A사처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추진하던 중소 게임사들의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또 다른 중소 게임업체 B사도 이번 위믹스 사태로 무거운 분위기다. 모바일 게임 중심의 B사도 최근 블록체인과 웹3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하던 상황이었다. B사 관계자는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상징하는 바가 컸기 때문에 더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분야에서 올 들어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 위믹스 상장폐지까지 일련의 사태가 몰리면서 여파가 더 커진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문제는 이번 위믹스 사태가 블록체인 게임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업계를 전반을 뒤덮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P2E와 NFT 등만 내세워도 색안경을 쓰고 보기도 한다. 최근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중소 게임사들은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암초를 만난 격이다. 위믹스 사태로 인해 시장 전반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건 막을 순 없다. 수많은 투자자들의 연결돼 있는만큼 사회·경제적으로 큰 여파를 미칠 수 있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의 부정적인 시장의 시선이 위믹스 사태와 국내 게임사 전반을 분리하지 않고 싸잡아 보고 있다는 점이다. 위메이드와 다른 게임사들은 모두 다른 주체다. 특히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위믹스 유통량의 불투명성에서 불거진 것이여서 위메이드 자체의 문제로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국내에서 위믹스의 상징성이 크긴 하지만 각 게임사가 추구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 전략과 구조 등이 다 다른데, 이를 무조건 함께 묶어 매도하는 건 다소 억울하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당장 블록체인 게임사들에 대한 싸늘한 여론이 뒤바뀌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의 블록체인 사업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갈 게임이 갈 미래가 웹3, 블록체인이라고 믿고 있어서다. 부정적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건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있다. 오롯이 업계의 몫이 됐다. 이번 사태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사업 전략의 투명성과 공정의 가치를 제대로 확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중소 게임업체 A사 대표는 “P2E와 가상화폐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인식이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길어질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게임이 가져야하는 ‘재미’와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투명, 공정’이라는 본질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 게임업체 C사도 “게임의 신기술 적용 및 시장 확대, 크게는 게임산업 진흥까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슈인만큼 좋지 않은 선례로 남기기 보다는 이번 사태를 발판 삼아 투명성 있는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업계가 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위메이드와 DAXA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많은 투자자들은 물론 위믹스에 온보딩된 여러 게임사들, 그리고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인 중소 게임사들까지 모두가 엮여 있는 사안인만큼 하루 빨리 교통정리가 됐으면 한다. 웹3를 향한 국내 게임사들의 도전이 이번 사태로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11.28 I 김정유 기자
내년 전기 이륜차 자부담금 늘어난다
  • 내년 전기 이륜차 자부담금 늘어난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전기 이륜차 1위 디앤에이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가 내년 전기 이륜차(오토바이)의 자부담금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기 이륜차 EM-1D. (사진=디앤에이모터스)올해 보조금 지원 사업은 대다수 지역이 오는 12월 9일에 마감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전기 이륜차 또한 보조금을 받아서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전기이륜차의 자부담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만원 상승했다. 내년에도 전기이륜차의 자부담금이 상승할 것으로 디앤에이모터스는 보고 있다. 자부담금 인상의 요인은 배터리 가격 상승과 보조금 하락 탓이다. 지속된 물가 상승, 특히 전기오토바이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과 리튬의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배터리 값이 대폭 상승했다. 완성차에 들어가는 원자재 가격도 인상됐다.디앤에이모터스는 전기이륜차 배터리 충전과 교환이 가능한 디-스테이션(D-STATION) 155기를 서울·수도권 등 주요 거점에 구축했다. 사용 가능한 전기 이륜차는 디앤에이모터스의 EM-1S와 EM-1D가 해당된다. 내년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명 ED-1도 가능하다. EM-1S와 EM-1D 구매자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디-스테이션 가입 완료 시 10만원 모바일 상품권이 증정되며 BSS요금제 신규 가입 시 1+1 쿠폰도 지급된다. 아울러 개별충전기 별도 구매 시 35만원이 즉시 할인되며 EM-1S 기준 자부담금 245만원 중 개별충전기를 구매 희망하지 않는다면 215만원에 구매 가능하다.디앤에이모터스의 전기 이륜차 전 기종 모두 환경부 인증 테스트에 통과해 보조금 수령 후 구매 가능하다. 라인업으로는 EM-1, EM-1S, EM-1D와 재피1, 재피2, 이모트와 기타형 4륜바이크 e올코트를 보유하고 있다. 구매 문의는 인근 대리점 또는 본사에서 가능하다.
2022.11.28 I 신민준 기자
디앤에이모터스, 직영센터 부산점 신규 오픈…전국 6개 도시 구축 완료
  • 디앤에이모터스, 직영센터 부산점 신규 오픈…전국 6개 도시 구축 완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앤에이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가 내년 사업을 위해 선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대로에 부산 직영센터를 오픈하며 전국 6개 지점의 직영센터를 설립했다. 부산 직영센터. (사진=디앤에이모터스)디앤에이모터스는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에 빠른 적응을 위해 내년 출시 예정인 국내산 전기스쿠터 ED-1(프로젝트명) 을 중심으로 고성장 산업으로 평가 받는 전기자전거와 퍼스널모빌리티(PM) 제품도 취급할 계획이다. 디앤에이모터스는 내연 이륜차(오토바이) 판매 수리 외에도 미래 사업인 전기오토바이와 이(e)-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근 대리점과 센터와도 긴밀히 연계할 예정이다. 디앤에이모터스는 대리점, 센터와 함께 국내 시장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이는 디앤에이모터스가 지난 10월 충주 이전 착공식을 진행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생산·물류 기지를 창원에서 충주로의 이전을 확정하고 직영센터를 신규 오픈하면서 전국 거점 구축에 나섰다. 직영센터는 기존 영업 방식인 이륜차 판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렌탈, AS서비스, 부품, 디스테이션까지 아우르는 5가지의 전방위적 사업을 책임진다. 새로 구축되는 직영센터는 지점별로 다르며 평균 300~400평 규모로 운영된다. 직영센터는 권역별 주요 거점에 위치했으며 디앤에이모터스와 이륜차 렌탈 전문 기업인 에이렌탈앤서비스를 통합 운영한다.디앤에이모터스는 수원·광주·대구·대전·제주에 이어 최근 부산센터까지 오픈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이번 부산 직영센터를 오픈하며 6개 거점을 확보했고 내년에 추가적으로 인천과 서울 강북 지점을 신규 오픈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본사 이전을 충주로 이전하며 물류에 대한 애로사항을 극복하고 전국망 구축을 각 직영센터로 충족해 나가며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최근 PM제품을 출시하며 이륜차 전문 기업을 넘어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새로운 발돋움을 하고 있다.
2022.11.28 I 신민준 기자
BBC기자도 잡혀갔다…中, '백지시위'하는 이유는
  • BBC기자도 잡혀갔다…中, '백지시위'하는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편집자 주>Q. 중국에서 고강도 방역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하는데, 시위대는 왜 백지를 손에 들고 있는 걸까요?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도식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에서 백지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상하이 시위를 취재하다 체포된 에드 로렌스의 처우를 우려하고 있다. 석방되기까지 억류된 상태에서 경찰에게 구타와 발길질을 당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BBC 방송은 상하이에서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자사 카메라 기자가 현지 경찰에 붙잡혀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면서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BBC는 해당 기자가 중국 당국의 취재 승인을 받은 언론인으로 일하는 동안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데 유감을 표했습니다. “시위대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로렌스의 안전을 위해 체포했다”는 것이 중국 당국자의 주장이라고 BBC는 덧붙였습니다. 사진=트위터 @Shanghaishang10 영상 캡처외신 기자가 붙잡혀 갈 만큼 지난 주말 중국 전역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상하이·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경제활동을 재개한 2022년에도 중국은 자국의 미비한 의료 시스템 등을 이유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고, 방역 당국이 상반기처럼 ‘봉쇄식 방역’으로 대응하려고 하자 중국인들의 인내심도 바닥이 난 것입니다. 그동안 중국 본토에서 시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올 7월에만 해도 중국 중부 허난성에선 ‘마을은행 예금 인출 중단’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서방 언론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이후 처음’이라면서 이번 시위에 주목하는 이유는 “공산당과 시진핑은 물러가라”라는 중국 지도부 향한 정치 구호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여론에 대한 통제가 강화된 중국 사회에서, 그것도 경찰이 지켜보는데 말이죠.SNS에 게재된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지역을 불문하고 대다수 시위대가 한 손에 A4 용지를 들고 있습니다. 중국은 질서 유지를 앞세워 반체제 인사는 물론 소셜미디어(SNS)와 댓글 등을 통한 일반인들의 ‘표현의 자유’도 옥죄고 있습니다. 특정 글귀가 담긴 피켓 대신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종이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검열과 처벌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입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나 위챗 등 중국 SNS에 빈 종이를 든 자신의 사진을 게재해 연대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사용자 차단이 있기 전까지 말입니다. 저항을 상징하는 ‘백지 시위’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2020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통과로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자 당시 이에 반발한 시민들은 백지를 들고 평화 시위에 나섰습니다. 올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이들이 백지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 27일 베이징에선 량마강을 따라 수백 명의 시위대가 행진을 했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한 참여자는 로이터통신에 “백지는 우리가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텅 빈 백지가 역설적으로 더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2.11.28 I 김윤지 기자
SK그룹, 내달 임원인사..변화보단 ‘경영 안정‘에 방점
  • SK그룹, 내달 임원인사..변화보단 ‘경영 안정‘에 방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034730)그룹이 다음 달 초 예정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내에서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경구가 회자할 정도로 최근 대내외 경영 환경을 ‘준전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대부분의 핵심 경영진이 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매년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임원 인사를 발표함에 따라 올해는 12월 1일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음을 고려해 그룹 내 대다수 부회장급 경영진이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월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이번 인사가 안정에 무게가 실리면서 최대 관심사인 SK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협의체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은 재선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의장직 4연임에 성공한다.수펙스 의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앞서 조 의장은 2016년 말 선임된 이후 이미 두 차례 연임에 성공, 그룹 사상 처음으로 3연임(2017~2018년, 2019~2020년, 2021~2022년)을 이어오고 있다. 조 의장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룹 전반이 추진해 온 경영시스템 2.0, 파이낸셜스토리, 지배구조 혁신 등이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써 한층 더 내재화될 것으로 보인다.장동현 SK(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주요 관계사 CEO들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SK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는 3년 단위로, 이들은 올해 대부분 다시 3년 차를 맞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0월 계열사 경영진들과 진행한 ‘2022 CEO 세미나’에서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각 사에 연말까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주문한 만큼 수장들이 유임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특히 SK 그룹은 현재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함께 맡고 있어 그룹 내 주요 경영진의 흔들림 없는 보좌가 중요한 시점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안팎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위기 대응을 위해 중요한 보직은 그대로 두는 방향의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SK그룹이 집중 육성하는 배터리와 바이오, 반도체 등 이른바 ‘BBC’ 부문에서 잠재력을 갖춘 차세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앞으로 경영 전략 방향을 언급하며 “비즈니스 전환(Transition)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2022.11.28 I 박민 기자
"유방암 치료 후유증에 한방통합치료가 새로운 대안될 것"
  • "유방암 치료 후유증에 한방통합치료가 새로운 대안될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방암은 유방에 암세포로 이루어진 멍울 등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여성암 환자 5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일 정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7만4015명에 불과했던 유방암 발생자 수는 지난해 23만1231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문제는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일상생활 복귀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수술 및 항암치료, 내분비 치료에 수반되는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림프부종, 관절통, 상열감, 구역, 구토 등이 있다. 한편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이나 림프부종에 대한 관리법은 선택지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이에 보완대체의학(CAM)을 통해 증상을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국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SIO)에서는 최근 유방암 환자에게 CAM치료 활용이 가능하다고 진료지침을 수정한 바 있다. 지침에 따르면 침치료는 메스꺼움 및 구토, 상열감, 피로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소개된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치료 후유증 및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침, 뜸, 한약치료 등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치료 후유증을 호전시키는 결과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인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써 진리서치 한가진 박사가 공동 1저자로 참가했고SCI(E)급 국제학술지 ‘Cancers(IF=6.575)’에 최근 게재됐다.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의 유방암 치료 후유증에 대한 CAM 논문을 수집·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논문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 및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스위스, 이스라엘, 브라질 등의 연구논문 30편을 선별했으며 총 2005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환자들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암치료 관련 증상으로 수술 후 통증, 관절통, 림프부종, 말초신경병증을 포함한 44가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받은 한방치료 종류로는 침치료 및 전침치료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뜸, 전자뜸, 경피경혈자극요법 등이 빈번하게 활용됐다. 처방된 한약으로는 십전대보탕, 부자, 렌즈콩추출물, 익신근골환, 승마추출물, 익기양음해독탕 등이 확인됐다.이어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환자의 한방통합치료 임상연구 및 증례보고를 분석한 결과, 증상완화와 더불어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수술 후 통증환자에게 침치료를 실시한 연구 4편(100%) 모두에서 통증완화 결과를 보였다. 그중 3편(75%)에서는 삶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한 치료를 받은 신경병증 후유증 환자 연구 5편 중 4편(80%)은 증상호전 결과를 보였다. 림프부종 후유증 환자에게 뜸·물리치료를 실시한 연구는 3편(100%) 모두 부종완화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한약치료의 경우에도 관절통 후유증 환자 연구 3편(100%)에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뿐만 아니라 유방암 치료에 있어 한방통합치료의 부작용도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침치료로 인한 통증이나 저림, 미세혈관통증, 멍 등 가벼운 증상이 보고됐으며, 한약도 마찬가지로 메스꺼움, 속쓰림, 약한 설사 등 경증에 그쳤다. 이외 중대 부작용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증상관리에 있어서 한방통합치료가 삶의 질을 개선하고 부작용도 경미한 만큼 종합적으로 안전하다고 분석했다.논문의 제 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예슬 원장은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치료 후유증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일상회복이 어려운 유방암 치료환자에게 한방통합치료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2022.11.28 I 이순용 기자
예상대로 '죽음의 조'가 된 E조, 불안해진 일본, 독일은 기사회생
  • 예상대로 '죽음의 조'가 된 E조, 불안해진 일본, 독일은 기사회생
  • 일본 수비수들이 27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코스타리카 케이셔 풀러의 슈팅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죽음의 조’가 될 것이라는 예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E조의 16강 경쟁이 대혼전 속으로 빠져들었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에서 일본은 코스트리카에서 0-1로 패했다. 이어 열린 같은 조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는 1-1로 비겼다. 이로써 E조는 스페인이 1승 1무를 기록, 승점 4로 조 1위를 지킨 가운데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한 일본과 코스타리카는 골득실로 2·3위, 1무 1패의 독일이 4위에 올랐다. E조는 대회 개막에 앞서 ‘죽음의 조’으로 평가됐다. 4개국 모두 FIFA 랭킹 40위 이내다. 스페인의 FIFA 랭킹이 7위로 가장 높고 다음 독일 11위, 일본 24위, 코스타리카 31위다. 예상했던 대로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행의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일본은 스페인, 독일은 코스타리카가 맞붙는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16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스페인은 유리한 고지다. 일본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간다. 패하지만 않으면 16강에 갈 확률이 크다. 반면 1차전에서 독일을 꺾고 ‘도하의 기적’을 일으켰던 일본은 자력으로 16강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을 이겨야 한다. 만약 패한다면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된다.일본이 스페인과 비기면 같은 시간 펼쳐지는 독일과 코스타리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독일이 이기면 독일과 골득실-다득점-승자승 순으로 따져야 할 게 많다.독일-코스타리카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코스타리카와 승점 4점으로 같아지는 데 이 경우엔 골득실에서 앞서는 일본이 올라간다.코스타리카는 독일을 잡으면 자력 16강이 가능해진다. 독일과 비겨도 16강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스페인이 일본에게 승리해야 한다.조 최하위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무조건 잡아야 16강 희망을 살린다. 그런 다음 스페인이 일본에게 승리하면 독일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인과 일본이 비기면 골득실-다득점-승자승 등을 따져야 한다.
2022.11.28 I 주영로 기자
권오남 서울대 교수, 여성과총 차기회장 선출
  • 권오남 서울대 교수, 여성과총 차기회장 선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권오남 서울대 교수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오명숙, 여성과총)는 지난 2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권오남 서울대 교수를 차기회장으로 선출했다. 권 교수는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이화여대에서 10년을 재직하고, 서울대 수학교육과로 옮겨 현재까지 20여 년간 재직하고 있다. 전공 분야에서는 아시아 최초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스벤드 페데르센 교육상을 수상하고, 국제 수학교육 분야의 탑티어 저널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세계적인 수학교육 연구자인 동시에 대한민국 수학교육 개선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수학교육 리더다. 또한, 서울대 여성연구소 소장, 한국과학창의재단 비상임이사, 한국수학교육학회 회장 등을 지낸 바 있으며, 과기부, 교육부의 다양한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기여해 왔다. 권오남 교수는 2024년 1월에 취임하여 2년간 여성과총의 제12대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권 차기 회장은 “과학기술 혁신의 원동력은 다양성과 포용성의 문화 확산에 있으며, 과학기술계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히며, “여성과총이 여성과학기술인의 발전과 사회의 발전적인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실행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3년 창립된 여성과총은 자연과학, 공학, 환경, 에너지, 의학 등 과학기술계를 총망라한 79개의 여성과학기술단체와 약 8만여 명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 여성과학기술단체 연합회이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둔 여성과총은 ‘미래를 선도하는 여성과학기술인’ 비전을 세우고, 여성과학기술인 Empowerment, Excellency, Equality 3E를 목표로 ‘과학기술계 다양성 제고와 포용적 문화 확산’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22.11.28 I 김현아 기자
중계 카메라 잡힌 日여성, '월드컵 미녀'됐다…누구길래?
  • 중계 카메라 잡힌 日여성, '월드컵 미녀'됐다…누구길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 밴드 ‘파라독엑스(PARADOXX)’의 여성 드러머 쇼노(SHONO)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미녀로 떠오르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27일 일본 축구전문지 게키사카는 “쇼노가 카타르 월드컵 현지 관전에서 모습을 보여 세계적으로 소개된 뒤 팔로워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쇼노가 카메라에 포착된 시점은 지난 23일로,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 대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였다.(사진=shono 인스타그램)당시 쇼노는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리며 크게 미소지었고, 이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돼 인스타그램(SNS)의 팔로워 수가 급증했다.쇼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 2만명 안팎이었지만, 중계 카메라에 나온 이후 28일 현재는 8만9000명을 기록했다.그는 자신이 찍힌 중계 영상을 올리고 “FIFA 국제영상을 통해 세계에 데뷔했다”며 “한국 지상파에도 나와 한국 분들이 나를 많이 팔로우를 하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1994년생인 쇼노는 어릴 적 아버지의 영향으로 축구장을 따라다니면서 축구팬이 됐다고 전해졌다. 쇼노는 2013년 년 소니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오디션에서 2등에 올랐으며, 밴드 외에도 배우와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쇼노를 본 누리꾼들은 “FIFA 대표 미녀”, “미모 인정”, “쇼노의 귀여움에 전 세계가 빠져들었다”, “이번 월드컵의 깜짝 스타”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0-1로 지면서 스페인과 최종전을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진출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E조의 최종전은 오는 12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열리며 일본은 스페인을,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상대한다.
2022.11.28 I 권혜미 기자
적반하장 일본 언론 “욱일기에 민감한 건 한국과 FIFA 뿐”
  • 적반하장 일본 언론 “욱일기에 민감한 건 한국과 FIFA 뿐”
  • 카타르 월드컵 관중석에 등장한 욱일기(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채널이 자국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비판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언급해 한국 축구 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다.일본 풋볼채널은 28일 “한국 언론이 일부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경기장에 가져왔다고 보도했지만, 이것이 큰 화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가 “한국과 FIFA만 욱일기에 민감하다. 외신은 코스타리카와 경기가 끝난 뒤 일본 팬들이 또 경기장을 청소했다고 보도했다”고 적었다고 했지만, 이는 일본 언론이 왜곡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전날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이 열린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서는 붉은 줄무늬가 그려진 욱일기가 군데군데서 포착됐다. 한 일본 팬은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어두려다 FIFA 측의 제지를 당했다. 대다수의 한국 언론은 이 사실을 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온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축구장에는 절대 반입돼서는 안되는 물품이다.일본은 국제 대회마다 욱일기 응원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그러나 FIFA는 욱일기를 정치적 슬로건으로 보지 않아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경기 후 땡볕에서 경기장 청소는 하지만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인식도 하지 못하고 응원을 펼치는 일본 팬들의 무개념, 이중적인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한국 축구 팬들에 불쾌감만 주고 있다. 이날 일본은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해 16강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2022.11.28 I 주미희 기자
“선발 5명 교체로 쓰라린 패배, 16강 위태”…침통해진 일본
  • “선발 5명 교체로 쓰라린 패배, 16강 위태”…침통해진 일본
  • 일본 선수들이 27일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침통한 분위기로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던 일본이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는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에 암흑이 드리웠다.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36분 케이셰르 풀레르(에레디아노)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독일을 잡고 16강 진출을 꿈꿨던 일본은 이날 패배로 크게 당혹스러워했다. 특히 후반전을 압도했고 공 점유율은 일본이 47%-37%로 앞섰다. 슈팅 수에서도 14-4, 유효 슈팅 수도 3-1로 공세를 퍼부었다.그러나 일본은 한 번의 실수로 골을 얻어맞았다. 중앙 수비수 요시다 마야(샬케)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코스타리카 미드필더 옐친 테헤다(에레디아노) 앞으로 향했고, 테헤다의 패스를 받은 풀레르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굴절돼 골이 됐다.침통해진 일본 언론은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위한 계산기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일본은 최강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을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 5명이나 변화를 준 것을 지적했다. 독일전에 선발 출전했던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 마에다 다이젠(셀틱),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사카이 히로키(우라와)를 벤치에 앉혔다. “수비, 미드필더진을 대거 교체하다 보니 연계 플레이 부족이 두드러졌고, 초반에는 측면 공격이 과감했지만 상대가 4백에서 5백으로 바꾸면서 측면을 차단하자 공격에서도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3백으로 바꾸는 전술을 펼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일본이 짠 시나리오가 무너졌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후회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스페인을 상대로 강도 높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한 결정이었다”이라며 “나는 선수 로테이션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가 실점한 골을 제외하고는 목표에 도달했다. 결과만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은 스페인전은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가 독일을 이겼던 것처럼 스페인을 이길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스페인-독일전을 분석해 스페인전에 대비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그렇지만 모리야스 감독의 용병술에는 여전히 의문이 따른다. 닛칸소프초는 “대표팀에 뼈아픈 패배였다.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위태롭게 됐다”고 전했고, 스포츠호치도 “코스타리카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16강에 오르려면 스페인과 경기에서 승점을 챙겨야 한다”며 당혹스러워했다.코스타리카의 케이셰르 풀레르가 일본의 골망을 뒤흔드는 슛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2022.11.28 I 주미희 기자
12월 입주 폭탄 쏟아진다..수도권서 1.8만가구 집들이
  • 12월 입주 폭탄 쏟아진다..수도권서 1.8만가구 집들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2월 올해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2만가구 가까이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들 지역의 경우 전세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직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만353가구로 전월(2만2347가구)대비 36%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2월은 해를 넘기지 않고 입주하려는 단지가 집중되며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로, 올해 12월은 수도권 입주물량이 특히 많다. 수도권은 전년(1만5577가구) 대비 18% 가량 많은 1만8391가구가 입주하며 지난해 1월(2만402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3111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3100가구, 서울 2180가구다. 경기는 화성, 양주, 고양 등에서 19개 단지가 입주한다. 경기도에는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대곡역롯데캐슬클라씨(834가구), 화정시 반정동 반정아이파크캐슬4,5단지(2364가구), 평택시 동삭동 e편한세상지제역(1516가구) 등이 12월 입주한다. 인천은 부평구 부평동 부평SK뷰해모로(1559가구)와 서구 등에서 대규모 단지 2개가 입주한다. 최근 입주물량이 부진했던 서울은 마포더클래스(아현2구역) 1419가구를 비롯해 서초, 서대문구에서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 3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총 1만1962가구가 입주하며 전월 대비 48% 많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충남, 대전, 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부산 남구 용호동 데시앙해링턴플레이스파크시티(1725가구)까 12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충남 당진시 수청동 호반써밋시그니처1(1084가구) 등도 12월 초 집들이가 이뤄질 예정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인상, 전세수요의 월세전환으로 월세가 전세거래를 역전한 가운데 새 아파트 잔금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많아지며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전망”이라면서 “세입자로서는 새 아파트를 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시장 추이, 해당 단지의 입지, 일대 추가적인 물량 공급 여부 등을 파악해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11.28 I 하지나 기자
"국제적 망신 못 면해"...일본, 욱일기 '청소'는 왜 못하나
  • "국제적 망신 못 면해"...일본, 욱일기 '청소'는 왜 못하나
  • 27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었다가 제지당한 일본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서 교수는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일본 축구 팬들이 코스타리아와의 조별리고 2차전에서 또 욱일기 응원을 펼쳤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조별리그 E조 2차전 일본과 코스타리카전이 열린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일부 일본 팬들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펼쳐 보였다. 이들은 욱일기를 걸려는 시도를 했지만 경기장 관계자에 의해 즉각 철거됐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그는 “지난 25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잉글랜드와 미국 간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FIFA가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의 입장을 제지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FIFA는 더타임스에 ‘아랍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십자군 복장은 무슬림에게 불쾌할 수 있다’며 ‘FIFA는 모든 행사, 활동에서 차별 없는 환경을 꾸리고 다양성을 키우려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이어 “사실 이 보도를 보고 약간 설렜다. FIFA가 이젠 욱일기 응원도 제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말이다”라고 덧붙였다.서 교수는 “이번 FIFA의 욱일기 제지는 아시아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한다”면서 “아무쪼록 이번 일로 인해 일본은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다시는 욱일기 응원을 펼치면 안 된다는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지난 러시아 월드컵부터 욱일기의 문제점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홍보하고, FIFA 측에 꾸준히 항의를 함께 해 준 우리 누리꾼들 덕분”이라고도 했다.앞서, 일본 관중들은 ‘경기장 청소’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ESPN은 “일본 팬들이 충격적인 (독일전) 승리 뒤 경기장을 청소했다”면서 “완벽한 손님”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폭스스포츠도 “일본 팬들의 행동이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언급했다.하지만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욱일기 응원으로 이중적인 태도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켰다.한편,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깜짝 승리를 거뒀던 일본이 약체로 꼽혔던 코스타리카에 0대 1로 졌다.이어 독일은 이날 스페인과 경기에서 1 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얻은 독일은 일본과 코스타리카에 이어 조 4위에 머물렀다.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완파하고 2차전 무승부를 거둔 스페인은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 선두를 지켰다.
2022.11.28 I 박지혜 기자
일본에 덜미 잡힌 독일, '막강 화력' 스페인 상대 무승부 '기사회생'
  • 일본에 덜미 잡힌 독일, '막강 화력' 스페인 상대 무승부 '기사회생'
  • 스페인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스페인-독일 경기 중 공중볼을 먼저 따내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전차군단’ 독일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고 16강행 불씨를 살렸다.독일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로 비겼다.이로써 독일은 1무1패 승점 1을 기록했다. 여전히 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일본을 꺾은 코스타리카(1승1패 승점 3)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을 되살렸다.만약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이기면 스페인(1승 1무 승점 4) 대 일본(1승1패 승점 3)의 결과에 따라 16강에 올라길 길이 열릴 수 있다.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꺾는다는 가정하에 스페인이 일본을 이기면 스페인이 조 1위, 독일이 조 2위가 된다. 스페인과 일본이 비긴다면 스페인이 1승 2무로 조 1위가 되고 독일과 일본이 1승1무1패 동률이 돼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만약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이기고 일본이 스페인을 이긴다면 일본이 2승 1패로 조 1위가 되고 독일과 스페인이 1승1무1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코스라티카를 7-0으로 크게 이긴 스페인이 골득실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된다.반면 스페인은 1승1무 승점 4를 기록, 조 선두로 도약했다. 스페인은 일본과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두 팀의 특징이 잘 드러난 접전이었다. 점유율 축구의 강자답게 볼점유율은 스페인이 51%대 33%(경합 16%)로 앞섰다. 반면 실리적인 축구에 능한 독일은 슈팅 숫자에서 11대7로 우위였다. 유효슈팅도 4대3으로 스페인보다 1개 더 많았다.먼저 좋은 찬스를 잡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전반 7분 다니 올모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손을 맞에 맞은 뒤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독일도 좋다가 만 상황이 있었다. 전반 40분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기습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골망을 흔들다. 하지만 VAR 판독 시스템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결국 스페인은 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르디 알바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후반 교체로 들어온 알바로 모라타가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모라타는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2연패 위기에 몰린 독일은 급하게 리로이 자네, 니클라스 필크루크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계속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내던 후반 38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동점골의 주인공은 후반 교체로 들어온 필크루크였다. 필크루크는 스페인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에 돌려놓았다.
2022.11.28 I 이석무 기자
"밀착하는 북·중·러…북 도발 지속땐 한미 더 강력 대응해야"
  • "밀착하는 북·중·러…북 도발 지속땐 한미 더 강력 대응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말 서울에 핵을 떨어뜨릴 수 있을까. 이것은 북핵에 대한 막연한 우려일까. 아니면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의 위협일까.북한은 올해 9월 핵 법령을 공식 채택한 이후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단 분리와 정상 비행까지 성공했다. 북한 핵 능력이 더욱 고도화했다는 게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핵 위기의 차원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그런데 한국은 핵이 없다. 핵이 있는 미국과 어떻게든 협력을 모색해야 하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워싱턴은 최근 북핵 위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데일리는 한반도 군사안보 전문가로 손꼽히는 브루스 베넷(70)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지난 22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를 했다. 마침 그는 13~19일 평택에 있는 험프리스 미군 기지 출장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파악하고 미국으로 돌아온 직후였다.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을 한다면 한국은 K팝과 K드라마로 가득 찬 USB 100만개를 DMZ 전역이 아닌 평양 전역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사진=랜드연구소 제공)◇“김정은, 핵 통해 한미동맹 균열 노려”-‘화성-17형’의 능력은 어떻게 보는가.△역사적으로 미사일은 제대로 작동할 때도 실패할 수 있다. 미국도 그랬다. (2018년 8월 당시) 미국은 ICBM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했고 실패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신형 ICBM에 사용될 쓰일 ‘미노타우로스-2’ 발사에 실패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에 화성-17형이 효과가 있는지 보기 위해 시험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거 실패와 달리 완전한 궤도로 비행하는 것처럼 보였다,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미국까지 북핵 사정권에 들었나.△화성-17형의 대기권 재진입(re-entry) 기술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 (대륙간 지상 타격을 목표로 하는 ICBM은 지구 대기권을 넘어 우주로 날아간 이후 고열을 견디고 다시 대기권으로 정상 진입할 수 있어야 위협 수준이 높아진다.) 북한이 이번에 날린 궤적이 미국으로 곧바로 갈 수 있는 것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북한 핵 능력은 어느 정도로 보나.△김정은 위원장은 제7차 핵실험을 공군기지와 항만을 파괴하는 수준으로 하고 싶어 한다. 미국이 보는 북한의 전술핵 위력은 1~5차 당시와 같은 10킬로톤(kt) 정도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위력은 15kt였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공군기지와 항만을 무력화할 수 없다. 제6차 핵실험을 넘어서는 위력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을 수 있다. -언제쯤 핵실험을 할까.△정확한 시기는 알기 쉽지 않다. 다만 더 큰 우려는 있다. 러시아와의 협력 가능성이다. 러시아가 북한에 핵무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을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단기적으로 불가능하다. 30~50년 후에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도록 하는 게 목표여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은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나쁜 결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핵 공유에도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김정은이 핵에 집착하는 이유는.△결국 한미 동맹을 깨려는 것이다. 미국이 약속하는 역내 동맹에 대한 확장억제(핵우산)에 한국이 의구심이 표하도록 해 동맹에 균열을 내려는 것이다. 이것이 북핵 위기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확장억제, 사전예방에 더 초점 맞춰야”-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미국과 한국은 최근 북한 도발에 너무 약한(modest) 대응을 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조건을 설정하는데 있어 사전적으로 예방하려고 하기보다는 사후적으로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 (북한에 미리 구체적이고 강력한 경고를 통해) 사전 예방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미국과 한국은 확장억제의 구체적인 조건을 정해야 하지만, 그것을 하지 않고 있다.-나토식 핵공유 등의 의견이 나온다.△(나토식 핵공유는 핵을 보유하지 않은 독일 등 유럽 5개 회원국이 미국과 협정을 맺고 핵 전쟁이 발발할 경우 자국에 배치돼 있는 미국의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것이다.) 미국은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핵공유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지 않다. 실제 미국은 핵을 다시 가져오기를 원하지만 해당 국가들은 이를 꺼리고 있는데, 그래서 미국은 새로운 곳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것을 거부할 것이다. 한국과 핵공유가 현실화한다면 다른 나라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게 뻔하다. 이것은 NPT의 실패다.-한국 내에서도 견해가 분분하다.△그렇다. 한국 좌파들은 전술핵 재배치를 반대할 것으로 본다. 사드 반대 시위보다 훨씬 사태가 심각해지고 국민 사이의 분열이 커질 것이다.-또 다른 대응 방안은 있는가.△미군은 대응 방식의 종류로 외교(diplomacy)는 D, 군사(military)는 M, 경제(economy)는 E, 정보(information)는 I라고 각각 부른다. 북한이 외교를 거부하기 때문에 D는 선택지에 없다고 봐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경제 제재를 거부하는 만큼 E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강력한 대응은 I라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K팝을 두고 ‘악성 암’(vicious cancer)이라고 했다. (K팝과 K드라마를 보는) 북한의 젊은 세대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의식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마치 축축한 벽처럼 붕괴시킬 수 있다. 정권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만큼 김 위원장에게 큰 위협은 없다.-어떻게 해야 하는가.△우리는 지금 그런 대응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한국은 현행 대북전단금지법 탓에 북한에 전단, USB 등을 보낼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을 겨냥해 더 적극적으로 정보로 대응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핵실험을 한다면 K팝과 K드라마로 가득 찬 USB 100만개를 DMZ 전역이 아닌 평양 전역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김 위원장을 향해 엄청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중국이 북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나.△중국이 북한을 향해 일정 부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북한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수준은 아니다. 북한 사람들은 일본은 100년의 적이라고 말하고, 중국은 1000년의 적이라고 말한다. 미국은 그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브루스 베넷 박사는…△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경제학 학사 △파디랜드 대학원 정책분석학 박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파디랜드 대학원 정책분석학 교수
2022.11.28 I 김정남 기자
욱일기 응원 망신 vs 경기장 뒷정리, 日축구팬 양면성 도마위
  • 욱일기 응원 망신 vs 경기장 뒷정리, 日축구팬 양면성 도마위
  •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 축구팬들이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 뒷정리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전에서 이긴 뒤 경기장 관중석 뒷정리를 해 전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일본이 이번에는 욱일기로 망신을 당했다.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그런데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볼썽사나운 장면이 벌어졌다. 일부 일본 축구팬들이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온 것. 몇몇 팬들은 욱일기를 흔들면서 응원을 했고 다른 팬은 경기장 난간 등에 욱일기를 걸기도 했다.다행스러운 것은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철거를 진행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일본팬들과 잠시 실랑이가 일어나기도 했다. 다행히 대회 관계자들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욱일기는 경기장에서 사라졌다.흰 바탕에 붉은 줄무늬가 그려진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특히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이 깃발을 앞세웠다. 유럽에서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면 욱일기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큰 상처로 남아 있다.일본인들은 스포츠 이벤트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FIFA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욱일기 응원사진을 올렸다가 한국 등의 항의를 받고 내린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문제를 인식하고 일찍 조치를 취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현장 또는 TV 중계화면에서 욱일기 응원을 포착하면 즉시 제보해달라”며 “FIFA에 곧바로 고발하고, 외신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일본 축구팬들은 지난 독일전을 마친 뒤 자발적으로 경기장 청소를 해 해외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날 코스타리카전을 마친 뒤에도 마찬가지로 관중석을 뒷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잘못된 역사인식으로 인해 스스로 망신을 자초했다. 일본 축구팬의 이중적인 모습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2022.11.27 I 이석무 기자
독일 이겼던 일본, '필승상대' 코스타리카에 덜미...16강 희망 암울
  • 독일 이겼던 일본, '필승상대' 코스타리카에 덜미...16강 희망 암울
  •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와 수비수 소마 유키가 코스타리카에게 실점한 뒤 허탈한 표정으로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P PHOTO[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후보 독일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던 일본이 정작 ‘필승상대’로 여겼던 코스타리카에게 덜미를 잡혔다.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36분 케이셔 풀러(헤레디아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지난 23일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 희망을 높였던 일본은 이날 코스타리카에게 패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1승 1패 승점 3(골득실 0)을 기록한 일본은 코스타리카(1승 1패 승점 3 골득실 -6)와 승점에서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여전히 조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가 최강 스페인(1승 승점 3 골득실 +3)이어서 16강행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반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게 0-7 대패를 당했던 코스타리카는 이날 일본을 이기면서 16강 불씨를 되살렸다. 코스타리카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과 만난다.코스타리카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전(1-0 승)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스타리카는 16강전에서 그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8강까지 올랐지만 공식 기록은 무승부였다.이날 일본은 독일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은 선수를 5명이나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독일전 동점골을 터뜨린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를 비롯해 우에다 아야세(세르클러 브뤼헤), 소마 유키(나고야 그램퍼스),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야마네 미키(가와사키 프론탈레) 등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주전 수비수인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가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일본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렇다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기 보다는 뒤로 물러선채 골문을 지키는데 주력했다.답답했던 전반전 45분이 끝난 가운데 후반전에서 균형이 팽팽했던 깨졌다. 독일 전 결승골을 터뜨린 아사노 다쿠마(AS모나코)와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일본은 후반전 내내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집중 타격했다.그러나 슈팅은 번번이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오히려 결승골은 코스타리카 몫이었다. 코스타리카는 일본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5분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뺏긴 것이 화근이었다.공을 차지한 옐친 테헤다(헤레디아노)는 곧바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풀러는 페널티박스 왼쪽 가장자리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일본 골문을 뚫었다. 이날 첫 번째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일본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의 슈팅이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의 추격 의지도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2022.11.27 I 이석무 기자
일본 관중, 코스타리카전서 욱일기 들었다 제지 당해
  • 일본 관중, 코스타리카전서 욱일기 들었다 제지 당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 일본 축구 팬이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꺼냈다가 철거하는 소동이 일어났다.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은 27일(현지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있었다. 이날 관중석 한편에선 한 일본 팬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펼쳤고 FIFA 관계자는 이를 제지하기 위해 그에게 다가갔다. 이후 팬과 관계자 간 실랑이가 벌어졌고 욱일기는 결국 철거됐다.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 아시아 침략 전쟁 등에 사용해온 군기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FIFA는 정치적 의미가 담긴 행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비롯해 경기장 내 플래카드, 국기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욱일기 응원 행태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10월 카타르 수도 도하의 ‘라구나 몰’ 대형 외벽에 일본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22.11.27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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