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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百, 7개 계열사 묶은 온라인 캠페인 엘패스 선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면세점, 호텔, 영화관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온라인 통합 캠페인을 진행한다.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백화점몰에서 계열사 통합 캠페인 엘패스(L.PASS)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롯데GRS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몰을 중심으로 쇼핑, 여행,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계열사별 혜택을 연결하는 방식이다.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복합 상권인 롯데타운의 쇼핑 동선을 온라인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고객은 롯데백화점몰 내 엘패스 메인 화면에서 참여 계열사를 선택해 각사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롯데백화점몰은 캠페인 기간 상품군별 기본 할인 쿠폰과 최대 12% 중복 쿠폰을 제공한다. 제휴카드나 간편결제 이용 시 최대 11% 추가 할인도 적용한다. 신규 고객에게는 최대 9만원 상당 할인 쿠폰팩을 지급한다.나이키, 코오롱스포츠, 헤라 등 30개 브랜드 상품을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엘포인트 1만점을 적립해준다.여행 수요를 겨냥한 혜택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은 28달러 상당 선착순 쿠폰과 최대 15% 제휴카드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호텔은 엘패스 페이지를 통해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기존 웰컴포인트보다 40% 많은 포인트를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시그니엘 서울 1박권을 증정한다.롯데월드는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이용권을 최대 38% 할인한다. 롯데시네마는 영화 4000원 할인 쿠폰과 최신작 와일드씽 할인 관람권을 제공한다. 롯데마트 제타는 최대 20% 할인 쿠폰을, 롯데GRS는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4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롯데백화점은 경품 구성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엘패스 취향 키트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몰 구매 고객은 1인, 가족, 연인, 친구 등 테마별 키트 중 하나를 골라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롯데호텔 이용권, 롯데호텔 라세느 식사권, 롯데시네마 관람권, 엔제리너스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김연주 롯데백화점 e커머스부문장은 “‘엘패스’는 롯데백화점몰을 구심점으로 유통, 식품, 엔터테인먼트 등의 핵심 계열사 7개를 연결해,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롯데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탐색의 재미를 더한 캠페인”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지속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회적 감수성' 놓친 마케팅…기업 생존 위협한다
- 다음은 5월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회적 감수성’ 놓친 마케팅…기업 생존 위협한다-李대통령 연일 강경 메시지 역사왜곡 이슈 공론화 나서-정부도 우려하는 ‘삼전닉스’ 주식 열풍…ETF 운용사 속앓이-삼전 노사협상 타결에 20억 뚫은 동탄 집값-관광객 2배 늘어난 광화문광장-[사설]세계 우주산업에 격변 예고한 스페이스X 상장-[사설]인기몰이 국민참여 성장펀드, 독립 운영 보장이 관건△종합-3분만에 1.2km 날아온 치킨…드론 배달, 中선 일상-삼전 합의는 새 갈등의 시작 들끓는 계열사·하청 노조△기업 생존 위협하는 ‘사회적 책임’-카톡선물 순위서 밀린 스벅…“역사감수성 검증시스템 전면 구축해야”-與 “정용진 회장, 석고대죄해야” 野 “선거용 인민재판 중단해라”△종합-삼전닉스 2배 ETF, 10만 개미 대기 중…금감원 “하루 60% 손실 주의”-역대급 달러 벌이에도 원화값 뚝뚝…이상한 환율-대동, 매출 1.5조 ‘사상 최대’ TYM도 영업익 298% 급성장-농어업 유가보조금 리터당 115→176원 인상-긴박했던 백악관 총격에 깨진 유리창△반도체 호황발 부동산시장 요동-6억 성과급 챙겨든 삼성맨 몰려온다…동탄·수지·영통 집값 두둥실-1년만에 또 전세대출 보증 축소 월세로 서민 내모는 금융당국△정치-어려운 선거 알고 나왔다…‘장동혁의 국힘’과 단일화 절대 못해-격전지 된 텃밭 ‘전북’ 민심 달래기 나선 정청래-울산시장 단일화 중단에 민주·진보 “네 탓”-김용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위기 아닌 성공 비용”△경제-기준금리 일단 동결, 하반기 인상 유력…올해 성장률은 2.0→2.6%-최저임금 협상도 삼전 성과급에 요동…분배 구조 논쟁 가능성-전력도매가 상승…한전, 적자 전환 빨간불△금융-‘무료 실손청구인데 수수료 왜 받나’ 민원 폭주-주담대 금리상단 7% 돌파 이자 부담에…영끌족 비명-역마진 우려에…5대금융, 초저리대출 또 대기업 검토-금융당국 ‘AI 보안 위험, AI로 막는다’△글로벌-이란 “美와 큰틀 합의 도달했지만 서명 임박은 아냐”-“호르무즈 다시 열려도 기름값 즉시 내려가지 않을 것”-“미토스 대응, 시간 촉박하다”…ECB, 은행들 긴급 소집-탄광사고로 習 석탄증산 정책 시험대△산업-원유 수급난·최고가격제 이중족쇄 풀리나…기대감 키우는 정유업계-‘아틀라스는 군대 안 보내’ BD의 희망사항 통할까-황정민·정호연이 탄 바로 그 차 칸의 ‘별’로 뜨다-테슬라, 中서 감독형 FSD 푼다지만 국내 중국산 모델3·Y는 ‘그림의 떡’-LG 올레드TV, 14개국 소비자매체서 ‘최고점’△산업-먼저 쏘는 자가 주인…저궤도 위성 전쟁, ‘국제 협력’이 답-국내 출시한 메타 AI 글라스…“그냥 미국서 살 걸”-“AI에 밀려난 車반도체, 이대로면 글로벌 격차 더 커진다”-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중남미·중동·동남아서 1위△산업-비건제품서 미용기기까지…동남아 홀리는 K뷰티-美 더CJ컵 찾은 이재현 회장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제로모공패드 신화 잇는다…에이피알, 신규 상표 등록-소상공인 통계 ‘실시간’ 발표한다더니…-AI·로봇이 바꾸는 장애인 일터 28~29일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제약·바이오-“렉라자 잭팟…다음 주자는 신장 섬유화 치료제”-‘바이오혁신위’ 본격 활동…혁신전략 수립 속도-유바이오로직스, 美 프리미엄 백신시장 공략-“알레르기 비염도 패치로 치료”…라파스, 식약처에 IND 신청△문화-볼거리 늘린 ‘변화’도, 사각틀 깬 ‘실험’도…전시 밀도 높인 한 방향-시는 음악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되고△부동산-비거주 1주택자, 집 팔아도 ‘세 낀 집’ 못 사…“매물 나올지 미지수”-집값 오르고 대출 막히고…한달새 2.2만명 청약통장 깼다-현대건설, ‘압구정 현대타운’ 전략 탄력△증권-“폭주하는 코스피 무섭다”…길 잃은 대기자금 다시 쑥-게임·광고 시너지…‘한국의 앱러빈’ 될 것-‘배터리 광풍’ 금양, 증시 퇴출…소송 벼르는 개미들-롤러코스피, 8000피 재도전 美물가·삼전닉스 레버리지 주목△마켓in-메타도 퇴짜…中투자, 계약서 한 줄이 성패 갈라-금리 뛰자 회사채 양극화…BBB급 미달, A급 완판-79층 올리고…AI 데이터센터 짓고 시멘트 기업, 부동산 개발 ‘큰손’ 변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파키스탄은 美·이란 모두 설득할 수 있는 나라…종전 이끌어 낼 것”-“백제에 불교 전한 1700년 인연…CEPA 체결로 이어지길”△피플-“전동화·SDV 격변기…본연의 ‘품질’로 승부”-“한국 자본시장 구조 배우러 왔어요”-AI가 기업·인재 매칭…채용 공고만 기다리지 마세요-메탄 잡는 AI 위성 뜬다…온실가스 실시간 감시△오피니언-[한반도 24시]미·중 정상회담이 한반도에 주는 교훈-[생생확대경]상법 흔드는 삼전 ‘자사주 성과급’-[기자수첩]모호한 포용금융, 커지는 금융사 혼란-[e갤러리]박영남 ‘클라우드 소나타’△전국-왕을 낳은 금강송 숲…역사와 힐링 공존-추미애 등 뒤 안민석 ‘그림자 유세’ 경기교육감 선거 ‘정치중립’ 도마위-경기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률 80% 돌파△사회-선거 현수막, 어디까지 커지는 거예요?-체험학습 ‘공포’에 수련원 ‘울상’-“스쿨존 사고, 이제 그만” 교차로 손보고 단속 강화-법무부, 작년 범죄수익 1396억 환수-“러브버그, 유충부터 잡는다”
- 사막 한가운데서 ‘유령 탄소사업’…유럽, ‘짝퉁’ 中 배출권에 놀아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 최소 9개국 기업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조작된 정황이 짙은 중국 탄소 감축 사업에서 ‘탄소배출권’(크레딧)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 각국 정부가 운영하는 제도임에도 허술한 검증 탓에 허위 사업에 농락당한 것으로, 탄소 시장의 신뢰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9개국 기업들은 2020년부터 2024년에 걸쳐 중국 내 여러 탄소 감축 사업에서 배출권을 사들였으나, 사기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줄인 만큼 발급받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로, 기업들은 이를 사들여 자사의 배출 규제 기준을 맞춘다.피해 규모도 상당하다. 독일에서만 무효 처리된 배출권이 210만톤에 달하고, 다른 8개국에 팔린 배출권도 최소 5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들 사업 상당수는 블룸버그와 자체 분석기관 블룸버그NEF(BNEF) 기자들의 현장 방문과 드론·위성 영상 분석 결과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FP)◇등록된 사업장 직접 찾아가보니…사막 빈터에 빈 아파트문제가 된 제도는 유럽연합(EU)이 2015년 도입한 ‘업스트림 배출 감축’(UER) 시장이다. 원유·가스를 캐내는 상류(업스트림) 단계에서 새어나오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사업에 배출권을 주는 제도로, 배출권 1개는 이산화탄소(CO2) 1톤 감축으로 인정된다. 약 180개 사업이 등록됐는데 대부분 중국에 있었고, 2022년 EU 15개 회원국이 590만톤어치를 사들였다. 기업들로선 온실가스 규제를 맞추는 가장 값싼 수단이었다. 사업자가 감축 계획을 내면 제3자 감사기관이 현장을 검증하고 당국 승인을 거쳐 배출권을 파는 구조지만, 블룸버그가 직접 현지를 찾아가 보니 이 검증은 헛돌고 있었다.대표적인 곳이 중국 중부 황토고원의 창칭 유전이다. 이 일대 사업들은 이산화탄소 약 12만톤 감축을 내세워 2021년 룩셈부르크, 2023년 오스트리아·폴란드 당국에 등록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기자들이 등록 문서에 적힌 좌표를 찾아가자 사업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한 좌표는 인근 소도시의 평범한 사무용 건물로, 또 다른 좌표는 모래사막의 빈터로 이어졌다. 차로 5분 거리에 원유·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를 갖춘 대형 처리시설이 있긴 했지만, BNEF 분석 결과 가스를 회수하는 설비가 아니라 단순히 액체를 처리하는 시설이었다. 등록상 개발사는 섬서성 소재 ‘LY석유가스기술서비스’였지만, 회사가 적어낸 베이징 주소는 주거 단지의 한 아파트로 확인됐다.중국 동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성리 유전의 한 사업은 2020~2022년 영국·오스트리아·폴란드 기업에 배출권을 팔았다. 감사기관 뮐러-BBM의 보고서는 이 시설이 “원래라면 그냥 태워버렸을 가스를 포집한다”고 명시했지만, 기자들이 산둥성 둥잉의 현장을 찾았을 때 가스 포집 설비는 없었다. 석유를 퍼올리는 펌프와, 가스를 포집하기는커녕 그대로 태워버리는 소각탑만 있었다.◇감독해야 할 감사가 개발자였다…‘셀프 인증’의 덫검증 시스템의 허점은 ‘개발자가 곧 감사’라는 이해충돌로 이어졌다. 왕징(영문명 로빈 왕)이라는 인물은 2020년 한 해 동안 감사기관 베리코 소속 감사로 일하는 동시에, UER 사업을 개발하는 중국 컨설팅사 ‘베이징 카본’의 매니저로도 일했다. 사업을 만드는 쪽과 그 사업을 검증하는 쪽에 동시에 발을 걸친 셈이다. 그는 2020~2024년 베이징 카본이 개발한 20개 넘는 사업을 직접 감사했고, 이들 사업은 독일에 배출권을 팔았다. 베이징 카본은 자사가 소유하지도 않은 중국 부지에 최소 5개 사업을 등록한 사실이 2024년 중국 매체 차이신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사막 빈터로 이어졌던 창칭 사업 좌표 역시 감사기관이 2021~2022년 방문했다고 한 곳이지만 위성사진엔 빈 모래땅뿐이었고, 책임 감사는 다름 아닌 왕씨였다.(사진=AFP)◇가짜 배출권 구매해도 제재 없어…구멍 뚫린 탄소시장배출권을 사들인 기업 명단에는 BP와 셸, 토탈에너지, 엑손모빌, 프랑스전력공사(EDF), 오스트리아 OMV, 헝가리 몰그룹 등 주요 에너지 기업이 줄줄이 올랐다. 다만 이들은 배출권을 ‘선의로’ 구매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지 않는다. 독일 관세청은 “기업들은 제도를 설계된 대로 이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파장은 컸다. 독일에서는 2년여 전 중국산 배출권 스캔들이 처음 터졌고, 당국은 45개 사업을 “의심스럽거나” 환경 효과를 부풀렸거나 가짜라고 판정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발급한 배출권을 취소했는데, 무효 처리된 30개 사업이 주장한 감축량만 210만톤에 달한다. 그러나 사업을 벌인 기업·개인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을 공산이 크다. 독일 법상 기업 자체를 형사 기소할 수 없는 데다, 사업을 승인한 검증기관 직원 17명에 대한 사기 수사도 증거 부족으로 올해 1월 종결됐다.전문가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제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을 특히 심각하게 본다. 유엔(UN) 탄소 배출권 자문을 지낸 위르크 퓌슬러 인프라스 대표는 “완전히 조작된 사업은 사실상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EU가 204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줄이겠다는 목표를 추진하면서 ‘고품질 국제 배출권’을 제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우려는 더 크다.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T&E)의 페데리코 테레니는 “엄격한 안전장치가 없으면 유럽의 기후 노력은 종이호랑이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숙련기능인력 제도 보완하고, 비전문취업 고용허가제 재편할 때 [공종렬의 인력정책 제안]
- [공종렬 행정사] 우리나라의 외국인 생산인력 취업과 체류를 위해 발급되는 비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특정활동(E-7) 비자와 비전문취업(E-9) 비자가 그것입니다.먼저, 특정활동 비자는 한국 내에서 계약에 따라 법무부장관이 특별히 지정하는 활동에 종사하려는 사람에게 발급됩니다. 이에 따라 특정활동의 내용 또한 모두 구체적 직종 단위로 열거되어 있습니다. 비자 발급은 사용자가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 초청 형식으로 사증발급인정서를 교부 받아 이루어집니다. 특정활동 비자는 크게 4종류로 분류되며, 2026년 3월 기준 총 82,272명이 취업하여 일하고 있습니다.◇특정활동(E-7) 전문·준전문·일반기능 비자의 현실적 장벽과 한계그중 관리·전문직종(E-7-1) 비자는 총 67개 직종으로, 이는 다시 임원급 상당의 15개 직종 관리자와, 52개 직종의 전문가/개발자/기술자 등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적은 베트남, 중국, 미국, 인도 등 다양함에도 총 13,386명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현재는 유학생이 전문대나 대학교 졸업 후 해당 전문직종에 취업해도 국내에서 취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지정된 대다수의 직종이 인문계/상경계/사회과학 영역이 아닌 이공계 분야에 한정되어 있어 실제 유학 졸업생 중에서 발급받은 경우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심지어, 졸업 후 은행에 취직이 되었으나 지정된 직종이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사례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사용자인 기업 등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비자 발급과 입국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소관부처의 고용추천서가 필수인 직종은 2~3개월 내에 가능하지만, 고용추천서가 필수가 아닌 기계공학기술자 등을 초청하는 경우 업체 실사를 포함하여 통상 5~6개월이 소요됩니다.준전문인력(E-7-2) 비자는 항공운송종사자 등 사무종사자 5개 직종, 주방장·조리사와 요양보호사 등 서비스 종사자 5개 직종, 총 10개 직종에 대해 발급됩니다. 중국 국적 8,061명을 포함, 10,031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80%에 달하는 중국인 대부분은 중식점 종사자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요양보호사 경우, 국내 전문대학사 이상의 학위, 요양보호사 시험 합격 후 받는 자격증, 한국어능력시험인 토픽 3급 이상의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부족한 인력 수요에 비추어 정작 비자 취득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다음은 14개 직종의 일반기능인력(E-7-3) 비자입니다. 이에는 조선업계의 부족인력 공급을 위한 조선용접, 선박전기, 선박도장 분야와 고압송배전선 등의 업무에 필요한 송전전기원, 자동차정비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자동차판금·도장원 등의 직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업계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한시적 시범직종으로 도입한 후 성과에 따라 상설화 하는 방식의 제도 개선이 현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4,154명이 일하고 있으며, 그중 베트남 국적이 50.7%에 달합니다.◇숙련기능인력(E-7-4)의 생산성 가치와 직종별 체계 보완의 시급성끝으로, 총 82,272명의 특정활동 비자 중 44,701명으로 54% 이상을 점하는 숙련기능인력(E-7-4) 비자입니다. 이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허가를 받은 비전문취업(E-9)과 선원(E-10) 비자 등으로 최근 10년 이내 국내에서 4년 이상 합법 체류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제조업, 건설업, 농축산업, 어업 등 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업종별 인원은 정부의 연간 총 선발 쿼터 중 업종별 할당 비율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되고 있습니다. 기본항목인 평균소득, 한국어능력, 나이 점수와 추천, 근무지 등 가점항목 합산점수가 200점 이상인 자가 체류자격변경 허가를 신청하여 발급받는 비자입니다. 허가는 신청 후 비교적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편입니다.일반기능인력(E-7-3)을 포함하여 외국인근로자는 한국어능력과 업무 숙련도 면에서 생산성이 낮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기 근속을 통한 숙련인력으로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2024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 수준은 최초 근무 시(3개월 미만) 내국인 대비 55.8%로, 3년 이상 근속 후에야 내국인 대비 99.5%를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특정활동 비자는 특별히 지정된 활동에 종사하려는 사람에게 발급됩니다. 이에 따라 관리·전문직종, 준전문인력, 일반기능인력 모두 그 대상 직종을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 불구하고, 숙련기능인력은 직종이 지정되지 않은 채 제조업, 건설업, 농업 등 업종으로 분류되어 허가됩니다. 모든 산업 분야가 그 업종 내에서도 일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직종이 존재합니다. 비전문취업(E-9) 인력을 숙련기능인력으로 바꾸어 더 오래 체류하게 하는 목적이 외국인근로자의 생산성과 업무 숙련도 향상을 위해서라면 현재의 가점항목에 기능사 등의 자격증 점수를 대폭 올리고, 관련 교육 이수를 일정 시간 의무화함과 동시에 폭넓게나마 직종을 열거하여 선택하도록 하여 그 부문의 숙련인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비전문취업(E-9) 고용허가제, ‘실질적 블라인드 계약’의 문제점과 관리 사각지대다음으로, 외국인 생산인력에 발급되는 또 하나의 비자는 고용허가제에 따른 비전문취업(E-9) 비자입니다. 2026년 3월 기준, 제조업·뿌리산업 250,610명(75.3%), 건설업 9,811명(2.9%), 농·축산업 42,630명(12.8%), 어업·연안어선선원·양식업 23,989명(7.2%), 서비스업 1,339명(0.4%), 임업 및 광업 등 기타 4,266명, 합계 332,645명에 달합니다.비전문취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사업장 변경 제한에서 오는 노동권 침해를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전문취업은 원칙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업장에서 일하게 되어 있으며,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는 사업장 변경이 가능하나 횟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근로계약도 엄연한 계약으로, 당사자간 약속은 지켜져야 하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계약서에 계약 해지 가능 사유와 조건이 명시되어 있어야 하지만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표준근로계약서 양식 자체가 너무 형식적입니다. 나아가 계약 전, 사용자에게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제공되지 않으며, 역으로 근로자에게도 사용자에 대한 기초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 강제된 몇 가지의 조건만을 보고 판단하여 고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근로자 역시 거의 표준근로계약서 하나만으로 취업 결정을 해야 합니다. 실질적 블라인드 계약으로, 계약의 정당성을 존중받기 어려워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계약 이행을 위해서는 계약 위반 시 귀책 당사자에게 위약금 부과나 제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대등한 계약 당사자로서, 강자나 약자의 논리를 적용할 영역이 아닙니다. 사용자에 부과되는 의무에 비추어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관리감독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계약기간 중 사용자로부터 사업장 변경 승인을 받아낼 목적의 근로자의 의도적 태업 등에 대해서도 계약 위반으로 보아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서도 관계 조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고용시장 변화에 맞춰 ‘고용지원제’로의 패러다임 재편2004년 도입된 고용허가제는 다분히 한국민의 고용기회를 보장하는 선에서 외국인근로자의 원활한 수급을 목표로 설계된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년이 넘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고용시장은 너무나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미 산업현장에서 단순노동은 로봇과 자동화의 영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지금은 고용시장의 변화 내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외국인근로자의 고용을 허가하는 제도로부터 사용자와 외국인근로자 간의 계약에 기반을 둔 ‘고용지원제’로 재편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 제작비 0원의 마법…'상금 팡팡' 전국민 AI 대회 영상 만들어보니[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폼 미친 아이디어 대환영! 팝콘각 챌린지에 도전하세요.”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대대적인 ‘전국민 AI 경진대회’를 개최 중이다. 일상 속 AI 활용 사례 공모전부터 AI 오류 찾기 챌린지, 전국민 AI 창작 경진대회 등 참여할 수 있는 트랙도 다양하다. 이 중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가장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는 ‘홍보영상 숏폼 챌린지’였다. ‘AI 경진대회 홍보영상을 인간의 노동력 없이, 오직 AI만을 활용해 만들면 어떨까?’ 기자가 직접 생성형 AI 툴들을 조합해 숏폼 영상 제작에 도전해봤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전국민 AI 경진대회’를 자유롭게 홍보하는 20~60초 이내의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과제다.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대상 200만 원을 포함해 총상금 650만 원이 걸려있다.AI와 함께 만든 AI 경진대회 홍보영상 장면(사진=윤정훈 기자)◇“프롬프트 몇 줄에 시나리오 뚝딱”…전략가로 변신한 AI가장 먼저 영상의 뼈대가 되는 기획과 시놉시스 작성을 위해 구글의 고성능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켰다.“전국민 AI 경진대회 숏폼 챌린지에 참여할 거야. 직장인이 퇴근 후 AI 툴을 활용해 뚝딱 영상을 만들어 상금을 노리는 콘셉트로 30초짜리 흥미진진한 숏폼 시나리오 짜줘.”제미나이는 곧바로 주 타깃층인 2030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논리적이고 유쾌한 구성을 제안했다. 반전 재미를 주는 대사와 초 단위의 화면 연출 가이드라인까지 포함된 완벽한 시놉시스가 단 10초 만에 프롬프트 창에 쏟아졌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든든한 ‘기획 파트너’ 역할을 해낸 셈이다.나노바나나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나노바나나’로 그리고 ‘브이캣’으로 편집하고…제작비 ‘0원’의 마법?기획을 마쳤으니 시각 자료를 확보할 차례다. 처음에는 동영상 생성 AI 툴을 고려했으나, 무료 버전의 경우 5초 내외의 짧은 영상만 제공하는 데다 화질과 완성도가 떨어졌다. 과감하게 ‘고품질 이미지’를 베이스로 영상을 제작하기로 선회했다.이미지 생성 AI 플랫폼 ‘나노바나나’를 활용했다. “노트북 앞에서 환호하는 직장인, 사이버틱하고 트렌디한 AI 로봇 캐릭터”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자, 공모전 포스터의 발랄한 톤앤매너와 어우러지는 고화질의 맞춤형 이미지들이 순식간에 뽑혀 나왔다. 미적 감각이 없는 초보자도 텍스트 입력만으로 고품질의 소스를 얻을 수 있었다.브이캣을 활용해 영상을 편집하는 장면(사진=브이캣 편집)마지막 단계는 영상 편집이다. 생성된 이미지들을 들고 AI 기반 마케팅 영상 제작 솔루션인 ‘브이캣(VCAT.AI)’으로 향했다. 브이캣은 이미지만 넣으면 AI가 알아서 트렌디한 숏폼 템플릿에 맞춰 자막을 입히고 역동적인 효과를 넣어주는 툴이다.나노바나나로 만든 이미지들을 업로드하고, 제미나이가 짜준 카피를 자막 칸에 붙여넣었다. 배경음악(BGM) 역시 AI가 추천한 경쾌한 비트로 설정한 뒤 ‘생성’ 버튼을 누르자, 약 3분 만에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에 바로 올릴 수 있는 30초 분량의 홍보 영상이 완성됐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걸린 시간은 단 30분이었다.◇“다운로드는 유료입니다”…캡처로 마무리다만 완성된 영상을 다운로드하려 하자 브이캣에서 “유료 가입자만 가능하다”라는 안내 창이 떴다.시작 전 제미나이에게 ‘무료 영상 제작이 가능한 AI 툴’을 추천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서비스의 과금 체계라는 디테일까지는 안내받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결국 브이캣으로 편집한 영상은 동영상 캡처를 하고, 이미지를 활용해 캡컷으로 재편집했다.AI와 함께 만든 AI 경진대회 홍보영상(사진=윤정훈 기자)이번 숏폼 만들기 체험은 ‘AI 대중화’의 가능성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정부가 이번 숏폼 챌린지를 접수 기간 동안 총 3개 작품까지 중복 접수(수상은 1작품 제한)가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춘 이유도 납득이 갔다. 유료 결제라는 장벽만 극복한다면, 개인이라도 단시간에 다양한 콘셉트의 작품을 대량 생산해 승부수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공모전은 심사위원 평가로 상위 10개 작품을 선정한 뒤, 유튜브 투표 점수를 합산해 오는 6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AI 기술의 현주소를 몸소 느껴보고 싶다면, 혹은 잠자고 있는 아이디어로 상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지금 바로 AI의 손을 잡고 챌린지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정부는 하반기까지 생활속 AI 활용사례 공모전, AI 오류찾기 챌린지, 전국민 AI 창작 경진대회 등 다양한 참가 트랙을 운용하고 있다.기자가 참여한 전국민 AI 경진대회 홍보영상 숏폼 챌린지.(사진=과기정통부)
- 조용익 후보 "부천, 교육·첨단산업도시로 전환할 것"[인터뷰]
-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민선 8기 부천시가 이룬 성과를 민선 9기로 이어 교육·첨단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이끌겠다.”재선에 도전한 조용익(현 시장)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장 후보는 22일 부천 상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검증된 실력으로 부천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조용익 부천시장 후보가 22일 부천 상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대장산단, 미래산업 전진기지로”조용익 후보는 “지난 4년간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앵커기업 유치, 과학고 유치, 광역동에서 일반동으로 전환, 행정혁신 등을 이뤘다”며 “앞으로 4년간 교육도시, 첨단산업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조 후보는 2022년 7월 부천시장 취임 이후 SK그룹 연구·개발(R&D) 기업 7곳, 대한항공, DN솔루션즈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해 2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조 후보는 대장산단을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항공 모빌리티, 정밀기계 등 미래 산업의 전진 기지로 삼아 미래 먹거리 확보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내년 개교 예정인 부천 과학고는 인공지능(AI), 로봇공학(로보틱스)과 창의융합 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조 후보는 “과학고를 통해 부천의 첨단산업과 연계한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지역 대학과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고 평생교육사업으로 부천시민에게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부천을 교육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대장산장은 SK그룹과 대한항공, DN솔루션즈 등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조 후보는 “앵커기업을 유치했으니 앞으로 대장산단에 첨단제조 중견·중소기업을 유치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항공정비 관련 R&D 기업과 공장 등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제시했다. 조 후보는 이 외에도 △상동특별계획구역 콤팩트시티 조성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도시혁신공간 조성 △청년 취업·창업 통합 지원센터 운영 △키즈카페 조성 △반려견 테마파크 조성 등을 공약했다.조용익 부천시장 후보가 22일 부천 상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중동 1기 신도시 통합정비 공약그는 “기존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사업을 상동특별계획구역 복합개발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기존 소니픽처스와 함께하려고 했던 영상산업 유치 대신 영상을 포함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콘텐츠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문화콘텐츠 국정과제와 연계해 부천에서 콘텐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부천시가 현재 상동특별계획구역 콘셉트 구상을 위해 시행 중인 용역을 올해 말 완료하고 시행사와 계획 변경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5중 역세권으로 거듭날 부천종합운동장 일원은 돔구장(아레나, 축구경기장)·호텔 등 복합문화 상업시설로 조성햔다. 이곳에는 지능형 로봇·첨단소재·정밀화학 등 AI 전환(AX) 촉진 산업 집적화를 이룰 예정이다. 조 후보는 “부천종합운동장 일원을 광역 교통·문화·체육 복합 거점이자 휴식·주거·문화산업이 융합된 랜드마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중동 1기 신도시 재건축, 원도심 주거정비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1기 신도시 49개 단지, 4만가구를 18개 통합정비구역으로 묶어 전체 6만4000가구 규모의 미래지향적 도시로 재편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2035년까지 계획 세대의 85%인 5만4000호 착공을 목표로 대단지 통합 재건축과 생활에 필요한 사회기본시설(SOC)을 재배치해 도시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교통혁신을 위한 공약도 강조했다. 조 후보는 “KTX 이음열차 소사역 정차를 위해 부천시가 용역 중”이라며 “용역에서 사업타당성을 확보하고 올해 10월 소사역 플랫폼 변경 공사를 시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진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대장·홍대선 신설 사업은 차질 없게 만들겠다”며 “GTX-D·E 노선은 7월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스텔란티스, 600억 유로 규모 중장기 전략 발표…북미·핵심 브랜드 집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글로벌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600억 유로 규모의 중장기 전략 ‘FaSTLAne 2030’을 발표했다. 고객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높은 지역과 브랜드에 투자를 집중하고,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플랫폼 중심의 기술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 (사진=로이터)스텔란티스는 21일(현지시간) 북미 본사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향후 5년간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핵심 과제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운영 고도화와 글로벌 플랫폼·파워트레인 투자,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생산 거점 최적화, 실행력 강화, 지역 조직 권한 확대 등을 제시했다.우선 스텔란티스는 Jeep, Ram, Peugeot, FIAT 등 4개 브랜드를 핵심 글로벌 브랜드로 선정하고 향후 개발되는 신규 글로벌 자산의 70%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BEV) 29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PHEV·REEV) 15종, 하이브리드차 24종 등 총 6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기술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스텔란티스는 전체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가운데 40% 수준인 240억 유로 이상을 차세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AI 기반 차량 기술 개발에 투입한다. 2027년에는 확장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STLA 브레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TLA 스마트콕핏’, 자율주행 시스템 ‘STLA 오토드라이브’를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체 생산 차량의 35%, 2035년에는 70% 이상 차량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스텔란티스는 립모터(Leapmotor)와의 합작사 ‘립모터 인터내셔널’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둥펑(Dongfeng)과의 협력을 통해 푸조와 지프 차량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 퀄컴(Qualcomm), 웨이브(Wayve), 엔비디아(NVIDIA), 우버(Uber), 미스트랄 AI(Mistral AI), CATL 등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내부 역량을 보완하고 차량 개발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생산 체계 효율화도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공장 전환과 생산 역량 재배치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현재 60%에서 2030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북미 역시 생산량 확대를 통해 80% 수준의 가동률을 달성하고,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생산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개발 기간도 현재 최대 40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다.지역별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북미는 11종의 신차 출시와 함께 시장 커버리지를 50%까지 확대하고, 4만 달러 이하 신차 7종과 3만 달러 이하 신차 2종을 출시한다. 유럽은 C세그먼트 시장 확대와 도심형 전기차(E-Car) 투입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며, 남미는 픽업트럭 중심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의 경량화 운영 체계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패스트레인 2030은 고객을 중심에 둔 장기 수익성 성장 전략”이라며 “사람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브랜드와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라이드플럭스 정하욱 부대표, 대통령 표창…자율주행 AI 기술 혁신 공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의 정하욱 부대표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라이드플럭스는 정 부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사진 오른쪽)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라이드플럭스)‘발명의 날’ 유공 포상은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우수 발명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된다.정 부대표는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인 인지·예측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무인 자율주행 허가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기술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그는 2018년 설립 초기부터 라이드플럭스에 합류해 레벨4 완전 자율주행 기술 국산화를 주도해 왔다. 현재까지 국내외 특허 107건을 출원하고 81건 등록에 직접 참여하며 자율주행 분야 지식재산(IP) 경쟁력을 구축했다.특히 정 부대표는 자율주행 데이터 생태계 확산에도 적극 나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구글 웨이모 공개 데이터셋 규모를 웃도는 약 40만장 규모 자율주행 데이터셋을 일반에 공개하며 국내 AI 산업 발전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글로벌 AI 연구 성과도 이어졌다. 정 부대표가 참여한 연구팀은 세계적 AI 학회 ‘CVPR 2025’ 자율주행 워크숍인 ‘웨이모 오픈 데이터셋 챌린지’ E2E(End-to-End) 자율주행 AI 부문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인지부터 제어까지 AI가 스스로 처리하는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한 셈이다.정 부대표는 현재 중앙대학교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며, 산학협력과 AI 전문인력 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서울대학교, KAIST, 한양대학교 등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회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용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 상암에서 국내 유일의 안전요원 없는 로보택시 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며,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트럭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획득했다.라이드플럭스는 올해 중 동서울~진천, 군산항~전주~대전, 강릉 등 구간에서 자율주행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내 로보택시 공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로보택시 무인화 기술을 자율주행트럭에 적용해 오는 2027년에는 미들마일 자율주행트럭 무인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정하욱 부대표는 “이번 대통령 표창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AI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팀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원천 기술 특허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라이드플럭스는 최근 기술성평가에서 전문기관 두 곳 모두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882억원이다.
- “범죄자금 현금화 직전 막는다”…보난자팩토리, 글로벌 공조망 기술 개발 추진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기관 협력 자금세탁방지 네트워크(IAAN·Institution Alliance AML Network)를 통해 법 집행기관과 수사·감독기관이 해외 거래소나 민간기업 관련 범죄에 연루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지갑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요청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김영석 보난자팩토리 대표가 지난달 29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김영석 보난자팩토리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민감한 수사정보와 개인정보가 수사기관과 거래소 간에만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라며 “국가·거래소마다 다른 협력 절차를 표준화해 공조 과정을 자동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23년 경찰청 사기방지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미국 국토안보부와 함께 한미 가상자산 추적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해오고 있다.기존에는 수사기관이 해외 거래소에 이메일로 협조를 요청한 뒤 수주일 간 회신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IAAN에서는 자산 동결 요청은 24시간, 피의자 신원정보 요청은 48시간 이내 처리하는 체계를 목표로 한다.IAAN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분석 목적과 범위를 설정하면 필요한 추적 결과를 신속히 제공하는 점이다. 예컨대 수사관이 보이스피싱 범죄자금의 현금화 경로를 추적하려는 경우, 용의자 지갑 주소를 입력하고 분석 범위를 ‘거래소까지의 경로’로 설정하면 자금 출처부터 중앙화 거래소 유입 경로, 최종 도달 지점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거래소 대상 신원정보 조회나 자산 동결 협조 요청도 가능하다.보안 측면에서는 종단간 암호화(E2E)를 적용했다. 복호화 키는 수사기관과 해당 거래소에만 부여돼 요청 내용과 회신을 당사자만 열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난자팩토리는 통신 경로만 연결할 뿐, 데이터 내용에는 접근하지 않는 구조다.김 대표는 최근 2~3년간 가상자산 자금세탁 방식이 빠르게 변화한 점을 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꼽았다. 과거에는 여러 사람의 가상자산을 한데 뒤섞어 자금 출처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드는 믹서(Mixer)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스왑(Swap)·브릿지(Bridge)·중앙화거래소(CEX)를 단계적으로 거치는 이른바 ‘S.B.C 구조’가 주요 수법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자신의 토큰이 범죄 자금세탁에 악용되는 사실을 인지한 재단들은 대체로 법 집행 협력에 적극적이지만, 테더처럼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으로 발행되는 토큰은 기술 구조상 협력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국가나 재단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AML(자금세탁방지)·FDS(이상거래탐지) 체계를 포함해 범죄 대응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최근에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이던 자금세탁 흐름이 스테이블코인, 특히 테더(USDT)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때문에 토큰 발행 재단의 역할뿐 아니라, 자금세탁 경로의 마지막 단계인 중앙화 거래소의 차단 기능과 협력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보난자팩토리는 어떤 회사인지.△보난자팩토리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정책 도입에 맞춰 거래소와 은행 간 원화 입출금을 지원하는 실명계정 연계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첫 실명계좌 연계 사례도 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현재 업비트와 코인원 등이 관련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지갑 위험도를 실시간 분석하는 KYT(Know Your Transaction) 솔루션 ‘트랜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어떤 기관·기업들에서 보난자팩토리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나.△국내 거래소의 경우 업비트와 코인원이 실명계정 연계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가운데는 MEXC, 디더블유에프 랩스(DWF Labs), 앰버 그룹(Amber Group)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 거래소는 IAAN 동결 프로토콜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비트(Bybit)과 비트겟(Bitget)과도 상반기를 목표로 제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은행 쪽으로는 신한은행이 최근 KYT 솔루션을 도입했다. 타 은행과도 솔루션 도입을 논의 중이다.-자금 추적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글로벌 거래소와의 제휴가 중요하다. 현재 커버하고 있는 거래량과 확대 계획이 있는지.△현재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MEXC, DWF Labs, 앰버 그룹 등 IAAN 프로토콜 참여 거래소들의 합산 시장 점유율이 약 14% 수준이다. 여기에 바이빗과 비켓이 추가되면 약 68%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미 협의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연내 68%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체이널리시스 등 다양한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회사가 있다. 보난자팩토리만의 차별점이 있다면.△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데이터베이스다. 체이널리시스나 TRM 같은 해외 솔루션은 국제 분쟁을 우려해 명확히 지정된 제재 대상 외에는 블랙리스트 DB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반면 보난자팩토리는 아시아 지역 범죄에 특화된 DB를 직접 구축하고 있다. 국내 수사기관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범죄 자금 추적에 훨씬 실효적이다. 둘째는 데이터 주권 문제다. 해외 솔루션을 사용하면 수사기관의 조회 데이터가 해당 국가 서버에 쌓이게 된다. 보난자팩토리는 수사기관이 독자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민감한 수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보난자팩토리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단기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안에 경찰청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거래소와의 협약을 마무리해 연내 68% 커버리지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트래블룰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KYT 솔루션 트랜사이트 자체가 트래블룰을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자연스러운 확장이라고 본다. 궁극적인 목표는 범죄 자금이 현금화되기 직전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다. 돌고 돌아도 결국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가 이뤄지는 만큼, 그 마지막 길목을 막는 것이 피해 회복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실패도 용인됩니다"…청소년에 디지털 꿈 키워주는 애플 ADS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내가 어떤 실패를 해도 상관없고, 진짜 사회에 던져지기 전에 마음껏 실패하고 나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서 다니고 있어요.”애플의 ADS(Apple Distinguished School) 프로그램 대상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 강의 모습. (사진=애플)지난 19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애플의 ADS(Apple Distinguished School) 프로그램 대상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에서 만난 한 학생(19)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미래형 교육 현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ADS는 명확한 교육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술 중심의 환경이 어떻게 학습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지 비전을 입증한 학교들을 지정하는 인증 시스템이다.거꾸로캠퍼스는 지난 2022년부터 ADS 인증을 유지해 오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혁신 교육 기관이다. 고등 학령기 청소년 70여 명이 재학 중인 이곳은 일반적인 학교와 달리 학년이나 시험, 성적표, 정답이 없는 구조로 운영된다. 주입식 강의 대신 학생들이 스스로 사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프로젝트 중심 학습(PBL)이 핵심이다.이곳에 오기 전 특목고 진학을 준비하며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선택했던 이 학생은 과거의 경험과 지금의 변화를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과거에는 시험에서 하나만 틀려도 큰일이 날 것만 같았고, 학교에 처음 왔을 때도 선생님이 나를 부르면 ‘무엇을 잘못했지, 어떡하지’라며 늘 위축되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이곳을 다니다 보니 무언가 잘못하더라도 어떻게든 내가 수정을 하고 괜찮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은 정서적 안정감과 성장 지표를 설명했다.◇맥북과 ‘넘버스’ 하나로 통일된 교실, 학습 몰입도를 높이다역량 중심 교육을 현장에서 실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선택한 기반은 철저한 디지털 전환이다. 거꾸로캠퍼스는 전체 학생의 95% 이상이 1대1로 맥북을 사용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학생들이 직접 개인 기기를 지참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컴퓨터를 ‘제2의 두뇌’이자 학습 기록의 축적 공간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학교 소유 기기를 대여했다가 졸업할 때 반납하면 학습의 연속성이 끊어지지만, 개인 기기를 활용하면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이 수행하던 프로젝트와 창작 활동을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다는 교육적 설계가 반영됐다.현장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번잡하게 배우는 대신, 학습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맥의 기본 프로그램인 ‘넘버스(Numbers)’ 하나로 모든 교과 수업과 융합 활동을 통합했다. 무한한 화이트보드 형태의 빈 공간에 표, 글, 사진은 물론 음성과 영상, 3D 오브젝트까지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협업하는 방식이다. 기기 간 화질 저하 없는 빠른 데이터 전송(AirDrop)과 클립보드 연동 등 생태계 특유의 연결성은 디지털 네이티브 학생들의 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동한다.이를 바탕으로 1년 차 학생들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제로 융합설계 사고를 기르고, 그 결과물을 이북(e-book) 형태로 직접 출판해 지역사회에 공유한다. 나아가 10주 단위의 실전 연구 과정인 ‘알파랩’을 통해 현업 마케팅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실제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다.애플의 ADS(Apple Distinguished School) 프로그램 대상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 복도. (사진=애플)◇단순 캠페인 넘어 실제 앱 출시·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도 다양하다. 가정 내 상비약의 유통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직접 개발해 앱 마켓에 출시한 ‘필리오’ 팀이 대표적이다. 또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복지관과 협력, 인근 상점 20여 곳에 무료 경사로 설치를 이끌어낸 ‘무턱대고’ 팀의 경우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에도 지방선거 시즌 후보자들과 입법 논의를 이어갈 만큼 지속적인 프로젝트로 확장됐다. 이외에도 예비창업패키지에 합격하거나 실제 보드게임 제작 회사를 창업해 운영하는 청소년 창작자들이 기술을 발판 삼아 배출되고 있다.공교육 사회과 교사로 10년간 재직하다 제도권 내부의 한계를 느끼고 대안 교육에 투신한 이정백 교장은 디지털과 AI 교육의 성공 열쇠가 철저히 ‘프로젝트 중심 학습’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정백 교장은 “강의식 수업이나 문제 풀이식 수업 환경에서는 AI가 학습을 방해하거나 인간을 대체하는 요인에 머무르지만, 실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안에서는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증폭시켜 주는 강력한 도구로 올바르게 인식된다”며 “AI가 나를 대체할 무언가가 아니라 나의 능력을 더 증폭시켜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점을 학생들이 스스로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정백 거꾸로캠퍼스 교장(헤드코치)이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애플)그는 학습과 기술의 주객전도가 일어나지 않는 환경의 중요성도 덧붙였다. 이 교장은 “우리가 하는 교육의 본질은 결국 학습이기 때문에 도구가 학습을 더 도와주고 증폭시킬 수 있어야지, 도구 자체를 배우는 허들 때문에 학습 몰입이 멀어지면 안 된다”며 “학생이 학습을 하거나 무언가를 창작하고 있다면 온전히 그 행위 자체에 집중해야지, ‘내가 지금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과도하게 의식하는 구조는 좋은 기술 활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전 세계 혁신 네트워크 연결…미래 교육의 실증 플랫폼이러한 혁신적인 시도와 공간 구성은 교육계 전반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만 국내외 공교육 관계자 및 전문 교육자 500여 명이 교실 혁신 사례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참관했다. 인천시 교육청이 개교한 미래형 학교에 이러한 주제 융합 수업 모델과 프로젝트 과정이 그대로 컨설팅되어 이식되기도 했다.ADS 프로그램은 이처럼 기기 자체의 보급률이나 할인 같은 경제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대신 지난 40여 년간 전 세계 교육 현장에서 축적된 기술 활용 연구 성과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전 세계 혁신 학교 및 전문 교육자들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실제로 작년에는 한국과 대만, 홍콩, 일본의 ADS 운영 학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우수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다지는 국제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기술이 교육의 기회의 문을 열고, 실제적인 학습 성과 향상과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현장 실증을 통해 명확히 입증해 나가는 흐름이다.이정백 교장은 “애플의 ADS 인증은 단순히 좋은 기기를 많이 쓰거나 특정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뜻이 아니다”며 “지난 40년간 축적된 애플의 교육 연구 자산과 글로벌 혁신 학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와 교육자가 스스로 교육 과정을 변화시키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이 가장 큰 효용이자 가치”라고 밝혔다.
- 라이드플럭스, 기술성평가 ‘A·A’ 통과…“피지컬 AI 기술력 입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낸다. 국내 유일의 무인 자율주행 시험운행 실적과 로보택시·로보트럭 상용화 성과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선도 기업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라이드플럭스는 한국거래소 지정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트럭 (사진=라이드플럭스)라이드플럭스는 인지·판단·제어뿐 아니라 정밀지도 구축, 인공지능(AI) 데이터 솔루션, 원격 운영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자체 내재화한 ‘풀스택’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RideFlux Driver’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이번 기술성평가에서는 실제 도로에서 장시간 자율주행 시승도 진행됐다. 공사 구간과 불법 주정차 구간, 무단횡단 다발 지역, 비신호 교차로 등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 성능을 선보였다.라이드플럭스는 설립 초기부터 설명 가능성이 높은 독자적 ‘모듈러 AI’ 구조를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복잡한 예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E2E(End-to-End)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세계적 AI 학회에서 열린 E2E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상용화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여객 운송 분야에서는 서울 상암에서 국내 유일의 무인 허가를 기반으로 안전요원 없이 2300시간 이상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며, 연내 일반 시민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화물운송 분야에서는 지난 4월 동서울~진천 구간에서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트럭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허브 투 허브(Hub-to-Hub)’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군산항~전주~대전 구간과 강릉, 제주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현재 라이드플럭스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쏘카, 캡스톤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으며, 최근 33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를 포함해 누적 882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향후 로보택시와 로보트럭, 완성차 제조사 대상 레벨2+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급 등 B2B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오는 2028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지난 8년간 공들여온 자율주행 AI 기술력의 혁신성과 무인 상용화의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순간”이라며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통해 B2B 시장에서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순수 대한민국 기술의 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대표 피지컬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서울 상암에서 시험운행 중인 라이드플럭스 무인 자율주행 차량 (사진=라이드플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