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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경제 강한 신뢰” 확인한 추경호, 외국인 과세 풀어 외화자금 유입
- [워싱턴D.C.(미국)=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비과세 제도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이유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외환위기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외환보유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한국 대외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 상황의 견조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 방안을 지속 시행해나가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한미 통화스와프(교환) 체결에 대해서는 미국과 ‘외환시장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기재부 제공)◇외국인 국채 비과세 조기도입…금융·외환시장 안정 목적 추 부총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밝힌대로 오는 17일부터 외국인(비거주자·외국법인) 국채·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가 도입되면 외국인 국채 투자자는 현행 국고채 이자소득세 14%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를 위한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앞서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조선사 선물환 매입(80억 달러), 국민연금-외환당국 통화스와프(교환) 등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와 같은 맥락의 정책으로 보인다.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 외국인 비과세 방침을 발표한 바 있는데 국회에서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개정 절차를 밟아 도입하려면 빨라도 내년 1월에나 가능하다. 정부는 현행 소득·법인세법에 국채 투자와 관련 외국인 탄력세율을 시행령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즉각 도입키로 했다. 시행령 개정은 국회 승인 없이 정부 국무회의만 거치면 되기에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가 서둘러 외국인 국채 비과세 도입에 나선 것은 불안정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보인다. 시행령 개정을 통한 외국인 비과세 조건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금의 변동성이 확대돼 금융시장이 불안에 긴급히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로 명시한 점도 반영됐다는 관측이다.최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 매도 개입이 이뤄지면서 지난달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약 4168억달러로 전월대비 4.5% 감소해 2008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 자금은 6억4000만달러 빠져나가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둔화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나타나는 등 실물 경기도 위축되고 있다. 최근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유도를 가속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선진채권지수로, 편입 시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최대 90조원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비과세 제도 도입으로 외국인 채권투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IMF·3대 신평사 “한국경제 견조”…한미 통화스와프 원론만 재확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무디스(Moody’s), 피치(Fitch),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관계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고는 있으나 견조한 펀더멘탈을 갖춰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라는 기재부의 설명이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추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한국은 낮은 정부부채로 강력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 재정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연이어 만난 3대 글로벌 신평사들 역시 “한국의 경제 상황은 1997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한국경제에 대한 양호한 시각을 견지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3일 옐런 장관을 만나 8분 가량 양자회담을 진행했으나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관련해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 지난달 말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담)에서 확인했던 ‘외환시장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이와 관련 추 부총리는 “한미는 굳건한 신뢰 바탕으로 대화하고 있고, 필요할 때 여러 경제 협력 기제가 활동될 것”이라며 “통화스와프에 관련해서는 당분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산유국(OPEC+)의 200만 배럴 감산 합의 이후에도 10월 물가 정점론을 유지했다. 그는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전체적인 흐름으로 10월이 정점이고 이미 정점이 지났을 수 있다”며 “환율이 계속 폭등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물가를 위로 올렸던 부분이 조금 주춤할 때가 됐다”고 전망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와 면담에 앞서 제임스 맥코맥 Fitch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
- 임신중독증 예방하려면 초기부터 관해야... '산모, 태아 안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신중독증은 임신부에게 발생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이다. 모성 사망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분만 시기가 너무 빠를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어서다. 임신중독증은 고령 임신과 만성질환의 증가,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마땅한 예방법이 없어서 산모들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정기적인 산전검사를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만이 최선의 대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에게 임신중독증이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증가하는 임신중독증 ‘고령 임신’이 주원인임신중독증은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7년 9,873명에서 2021년 14,074명으로 40%가 넘게 늘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는 “임신증독증 증가는 고령 임신과 관련이 있다.”라면서 “이에 더해 스트레스나 비만 또는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 노출되는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 임신성 고혈압과 함께 단백뇨 또는 신기능, 간 기능 이상 시 임신중독증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증가하는 것을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렇게 임신성 고혈압이 발생한 산모에서 단백뇨 또는 다른 혈액검사 상 이상소견(신기능악화, 간 기능 저하, 혈소판감소증)이 있거나, 두통이나 시야장애가 나타날 때 임신중독증,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 자간증으로 진단한다. 임신중독증은 중증과 비중증으로 구분하는데, 그 기준은 증상(두통, 상복부통증, 시야흐림)과 혈액검사 이상 소견, 즉 혈청 크레아티닌 1.1㎎/dL 초과 또는 기존의 2배 이상 상승, 간수치 정상의 2배 이상 상승, 혈소판 10만 미만 등이다.◇ 엄마의 몸이 태아 거부하는 반응, 전신에 영향미쳐임신중독증은 ‘임신 중독증’이 아니라, ‘임신 중 독증’이다. 태아가 자궁에 착상할 때 태반이 형성되는데 이때 정상적인 몸이라면 태아를 거부하지 않도록 전체적인 면역 반응이 저하된다. 하지만 임신중독증이면 이러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 결과 태반이 자리 잡을 때 저항성이 높은 혈관이 생성된다. 그뿐만 아니라, 임신 시에 정상적으로 엄마의 혈관은 혈액량을 늘리게 되는데, 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혈관이 수축해 신체 여러 부분에서 부작용이 나타나며, 전신적인 몸의 변화를 일으킨다. 즉, 엄마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영향을 미친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간이 나빠진다거나, 콩팥의 문제로 인해 단백뇨와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 임신 전 비만, 고혈압, 콩팥병 있으면 주의해야!특히 임신 전부터 이미 비만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당연히 더 주의해야 한다. 만성 고혈압 환자는 임신중독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콩팥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또 비만 여성, 임신으로 갑자기 몸무게가 늘어나는 여성은 임신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정상 임신부보다 3.5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한 경우나 쌍둥이를 임신한 때도 임신중독증의 위험도가 올라간다. ◇ 임신중독증 예방법 없어, 정기 검진만이 대비책임신중독증은 현재까지 예방할 방법이 없으므로 임신부는 정기방문 시 혈압이나 체중을 확인하고 임신 20주 이후부터는 단백뇨를 체크해야 한다. 이때 혈압이 오르거나 단백뇨가 나오면 큰 병원에 와서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하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 중 혈압이 오르고 단백뇨가 나오는 것의 원인에는 임신중독증 이외의 질병이 있을 수도 있어 처음 혈압이 오르고 단백뇨가 생겼을 때 임신중독증 이외의 질환에 대한 감별이 꼭 필요하다. 특히 산모의 임신중독증 과거력, 만성 고혈압, 다태임신이나 콩팥 이상,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군은 임신 초기부터 정기 검진 시에 상태를 자세히 파악하고 11주경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하는 것이 향후 임신중독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도록 임신 기간 적극적인 관리 필요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된 후에는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중독증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입원해서 경과관찰을 하게 되고, 입원 시에는 증상(부종, 두통, 상복부통증, 시야흐림 등), 혈압, 소변량, 비수축검사(일종의 태동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면밀하게 관찰하던 중에 중증 자간전증 징후가 보이면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 황산마그네슘이라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결국 ‘출산이 곧 치료’다. 따라서 경과를 관찰하면서 주수를 늘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출산을 하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다. 배 속의 아기는 1주일마다 상태를 점검해 잘 크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만일 아기가 크지 않는 상황이면 영양을 공급하는 태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산모와 태아 상태 고려, 적절한 분만 시기 잡아야!임신성 고혈압 또는 비중증 임신중독증의 경우엔 외래에서 경과관찰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증 임신중독증의 경우는 입원하여 매일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고려해 분만 여부를 결정한다. 비중증 상태라면 태아의 예후를 위해 임신을 37주 이후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증 상태라면 빠른 시일 내에 분만을 계획해야 하지만 아기가 34주 이전에 태어날 경우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분만의 계획에 있어 임신 주수가 얼마나 경과했는지가 중요하다. 모든 임신중독증 임신부에게 제왕절개를 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유도분만으로 꺼낼 때 태반 형성에 문제 있는 경우가 많아 엄청난 자궁수축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 또 임신 주수가 짧으면 분만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제왕절개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제왕절개를 꼭 해야 하는 이유(예를 들어, 이전에 제왕절개로 분만을 했거나 자궁근종 절제술 등 자궁을 수술한 적이 있는 경우, 아이의 머리가 위쪽으로 있는 경우 등)가 없다면 자연분만을 먼저 시도해보도록 한다.◇ 출산 이후 적극적 관리 중요임신중독증은 다음 임신에서 재발할 확률이 높다. 임신중독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산모는 다음 임신에서 임신 초기 상담 시에 임신중독증의 과거력을 의료진에게 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임신중독증은 산모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분만 후 5년 이내에 만성 고혈압이 생기는 비율이 25%로 확인됐고, 장기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임신중독증 산모(혈압 160/110 이상 혹은 단백뇨 24시간당 5.0g 이상 산모)가 향후 고혈압에 걸릴 위험도는 6배, 허혈성심질환은 1.7배, 당뇨병은 4배 정도 증가한다. 출산 후에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샷 이글’ 임진희, 동부건설·한토신 챔피언십서 시즌 2승 도전
- 임진희가 15일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샷 이글’을 앞세운 임진희(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임진희는 15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14점을 따내며, 합계 35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이가영(23)을 1점 차로 따돌렸다.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달리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이 주어진다.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 처리된다.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따지면 임진희는 이날 6타를 줄였고 이가영도 버디만 6개를 잡아 똑같이 6언더파를 친 셈이지만, 임진희가 배점이 더 높은 이글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가영보다 많은 포인트를 획득했다.임진희는 7번홀(파4)에서 12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단숨에 5점을 획득했다.이로써 임진희는 지난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바라본다.임진희는 “점수제라 최종 라운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렇지만 공격적으로 쳐야 하는 이 게임 방식을 좋아한다”며 “선두지만 내일도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올해가 KLPGA 투어 4년차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이가영은 선두 임진희와 1점 차에 불과해 역전 우승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가영은 지금까지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고 올해만 해도 두 차례나 준우승을 거뒀다.이가영은 “버디가 많이 나와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퍼트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 내일은 최대한 과감하게 퍼트를 하겠다”고 말했다.올해 2승을 따내며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2위를 달리는 김수지(26)는 1라운드에서는 부진했지만 2·3라운드에서 반등하며 합계 31점으로 정윤지(22)와 공동 3위에 올랐다.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2위 박민지(24)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상금 부문에서는 1위 박민지를 약 1억2000만원 차로 추격할 수 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2라운드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린 이예원(19)과 박현경(22)은 이날 각각 3점과 6점을 보태는 데 그쳐 공동 5위(30점)로 밀렸다. 임희정(22)이 7위(29점)를 기록했다.조혜림(21)은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무게 600g 황금공을 상품으로 받았다. 약 5000만원 상당이다. 조혜림은 공동 25위(20점)에 자리했다.이가영이 15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 국감 후반전 돌입…경제위기·부자감세 논쟁 2라운드 열린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귀국 후 곧바로 바쁜 일정에 들어간다.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경제 분야 규제 혁신 후속 조치와 소재·부품·장비 대책 마련에 나선다. 국정감사 일정이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기재부와 관련해 경제 위기 대책과 세제 개편안 등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 이후 귀국해 17일 경제 규제 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한다. 3번째로 열리는 이날 회의는 그동안 발표한 주요 규제 혁신 추진 과제들의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새 추진 과제 발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기재부는 7월 경제 규제 혁신 TF 첫 회의를 열고 현장애로 해소, 신산업 창출, 보건·의료혁신, 환경·입지·금융 등 6개 분야별에서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과제 50개를 선정한 바 있다.지난달 5일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신산업 지원을 위한 규제 개선사항 중심으로 총 36개의 신규 과제를 발굴하고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과 데이터·신산업 분야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공공기관 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17일에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열려 예산 효율화와 복리 후생 개선 계획을 확정한다. 공공기관은 각 주무부처에 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이후 세부 계획을 조율해 이날 최종 개선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18일에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가 열리는데 새정부 들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직전 위원회는 3월에 개최했으며 이때 기업간 협력사업 승인,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특화단지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최근 수출 회복세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개선을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추 부총리는 7월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무역 체질 개선과 무역 기반 확충을 위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친환경, 첨단 소재·부품·장비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에는 기재부 종합 국감이 예정됐다. 지난 4~5일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는 경제 위기 대책과 정부의 세제 개편안 등이 화두에 올랐다.4일 국감에서는 고물가·고환율 대책을 촉구하는 야당의 질책이 이어졌다. 추 부총리는 고물가와 관련해 “물가 수준이 높지만 조금씩 내려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예상했고 “(경제위기에) 비상한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외환위기 가능성은 일축했다.이어 5일에는 부자 감세 논쟁이 벌어졌다. 법인세 인하 등이 부자 감세라는 야당측 지적에 추 부총리는 “대기업을 부자로 보는 프레임, 인식부터 동의하지 않는다”며 “법인세 개편안은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감면 폭이 더 크다”고 반박하기도 했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7일(월)08:00 경제 규제혁신 TF(부총리·1차관, 서울청사)10: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4:00 확대간부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세종청사)△18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부총리, 서울청사)△19일(수)10:30 지역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6:30 외국계 투자기관 간담회(1차관, 비공개)△20일(목)07:30 외환건전성협의회(1차관, 비공개)10: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21일(금)10:00 국정감사(부총리·1차관·2차관, 국회)◇보도계획△17일(월)08:00 제3차 경제 규제혁신 TF 개최11:30 공공기관 혁신계획 예산효율화·복리후생 개선 계획 확정△18일(화)12:00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14:00 통계청, ILO 공조 「제8차 국제노동이동통계 워크숍」개최15:30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개최17:30 30년 국채선물 도입 간담회 개최△19일(수)16:00 2022년도 제2차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 결정17:00 최상대 제2차관, 장병복지 현황점검 및 지방 거점도시 현장방문17:30 외국계 투자기관 간담회 개최△20일(목)10:00 KDI국제정책대학원, K-Developedia 구축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12:00 장래가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12:00 2022년 3/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21일(금)10:00 KDI, 2022 글로벌 포럼 개최11:00 제34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개최 결과
- 뇌졸중 발병 관련된 유전 변이 연구 결과 ‘네이처’ 게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연구팀이 뇌졸중 발생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 변이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게재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뇌졸중 유전체 컨소시엄(International Stroke Genetics Consortium, ISGC)에서 ‘GIGASTROK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한 것으로, 연구진은 270만 명 이상의 전장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89개의 유전 변이를 발굴했다. 이는 2018년 52만 여명을 연구한 ‘MEGASTROKE 프로젝트’에서 발견한 유전 변이보다 67개가 많다.연구진은 GIGASTROKE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도출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다중유전자위험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를 개선했다. 개선된 PRS는 유럽인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모델과는 달리 동아시아를 비롯한 다인종의 유전체 데이터가 반영돼 다양한 인종의 뇌졸중 발생 위험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에 이전 모델 대비해 93% 향상된 뇌졸중 발병 예측능을 가지며, 특히 PRS 상위 1%에 해당될 경우 평균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2.5배 높다고 밝혔다.나아가, 연구진은 유전체 정보가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뇌졸중의 치료를 위한 약물을 규명하기 위해 발굴한 유전체 정보를 활용, 유전체 분석을 수행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 타깃 6개(F11, KLKB1, PROC, GP1BA, LAMC2, CAM1)를 식별했으며, 그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에 유전적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국내 17개 병원과 국립보건원 공동연구팀(CRCS-K-NIH)이 수집한 뇌졸중 환자 1,120명의 유전체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사업으로 수집한 정상인 77,583명의 유전체를 국립보건원이 자체 개발한 ‘한국인칩’을 이용해 분석한 정보가 이용됐으며,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배희준 교수는 “기존 연구는 유럽인을 대상으로 해 동아시아인에 적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GIGASTROKE 프로젝트에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더 나아가 한국인에 특화된 유전 변이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희준 교수는 CRCS-K-NIH의 책임연구자로서 뇌졸중 환자 약 10만 명 이상을 등록해 다양한 유전체의 임상·영상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 2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심장뇌졸중학회로부터 데이비드 G. 셔먼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 하늘 버티고 선 죽순 바위가 맺어준 애틋한 사랑 이야기[여행]
- 옥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풍호와 옥순대교의 모습[제천(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구담봉에서 여울을 따라 남쪽 언덕으로 가다 보면 절벽 아래에 이른다. 그 위에 여러 봉우리가 깎은 듯 서 있는데 천 길이나 되는 죽순과도 같은 바위가 높이 솟아 하늘을 버티고 있다. 그 빛은 푸르고 혹은 희며 등나무 같은 고목이 아득하게 침침하여 우러러볼 수는 있어도 만질 수는 없다. 이 바위를 옥순봉이라 한 것은 그 모양에서 연유한 것이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퇴계 이황은 충북 제천과 단양에 걸쳐 있는 옥순봉에 올라 이같이 감탄했다. 옥순봉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한 이는 퇴계뿐만이 아니었다. 조선 정조 때 연풍현감으로 부임한 단원 김홍도는 청풍의 남한강가를 수없이 거닐며 옥순봉의 빼어난 자태를 화폭에 담았다. 수직의 봉우리들이 하늘을 떠받치듯 구성돼 그 신비로움이 배가된 모습이다. 김홍도가 그린 옥순봉의 모습은 ‘옥순봉도’에 남아 있다. 옛 선인들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옥순봉을 찾아 충북 제천으로 향한다. 김홍도의 옥순봉도(사진=국립중앙박물관)◇퇴계와 두향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옥순봉은 두 고장에서 나란히 절경에 포함시킨 아름다운 봉우리다. 제천 땅에 속해 있으면서도 제천10경뿐 아니라 단양8경에도 포함된다. 이렇게 된 연유로 퇴계 이황과 단양 기생 두향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옥순봉은 예부터 청풍부에 속해 있었다. 단양의 관기 두향은 옥순봉의 절경에 감탄해, 당시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황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포함시켜 달라고 청원했다. 이에 이황이 청풍부사에게 건의했지만 거절당하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단양의 관문)이라고 새겨 청풍부사에 복수(?)했다는 이야기다. 학문이 깊었던 만큼 옥순봉의 진가를 이황이 알아보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하늘을 받치듯 서 있는 옥순봉의 암릉이황과 두향의 사랑 이야기도 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청풍호반의 잔잔한 물결처럼 애잔하다. 이황은 1548년(명종 4년) 48세의 나이에 단양군수로 부임했다. 당시 19살이던 두향은 퇴계에게 그동안 고이 길러온 분매를 보내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황은 단양군수로 부임한 지 9개월 만에 풍기군수가 돼 단양을 떠나야 했다. 이황을 간절히 사모했던 두향은 매화나무 한 그루를 선물하며 가슴 찡한 이별시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황은 훗날 “매화에 물을 주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을 정도로 매화를 아끼고 사랑했다. 두향이 선물한 매화는 아마도 떠나가는 사람에게 전하는 애절한 사랑의 징표가 아니었을까. 20여 년 뒤 이황이 숨을 거두자 두향도 이황과 함께 거닐던 강선대 아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장회나루 건너편에는 이황과 두향이 정을 나눴다는 강선대와 두향의 묘가 남아 있다.죽순처럼 하늘을 떠받치듯 서 있는 옥순봉의 암릉◇호수와 산세 어우러진 풍광에 촬영장소로 인기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제법 알려지고 있다. 영화 ‘덕혜옹주’(2016년)를 시작으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7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2022년) 등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그중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영화 속 핵심 장소로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영화는 공납 비리의 배후를 찾으라는 정조의 밀명과 함께 명탐정(김명민 분)에게 정5품 벼슬을 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 속 옥순봉은 거대한 음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던져야 했던 낭떠러지이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유일한 구세주 역할을 한다. 영화 속 김씨 부인도 그랬고, 조선 명탐정도 몸을 던져 살아난 후에야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었다.옥순봉 출렁다리배우 김명민과 오달수가 콤비를 이루면서 깨알 같은 웃음 코드가 가득해 인기를 누린 작품.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조 시대의 개혁과 보수, 그리고 유교와 천주교, 양반과 노비 등 상반되는 다양한 관계가 깊이 녹아 있기도 하다. 영화 속 옥순봉은 살아남기 위해 뛰어든 천 길 낭떠러지였지만, 호수와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풍광이 특히나 아름다워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 10월 옥순봉 출렁다리가 개장하면서 찾는 이들은 더욱 늘었다. 옥순봉 아래로 이어지는 출렁다리로, 옥순봉을 가장 쉽고, 가까이 다가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다. 222m 길이로, 다리를 통과할 때면 후들거리는 발밑으로 짙푸른 물결도 함께 출렁거린다.옥순봉출렁다리◇옥순봉에 올라 충주호반의 선경을 굽어보다옥순봉에 올라서면 영화 속 풍경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끊임없이 뻗어가는 산세와 잔잔한 호반이 어우러져 감탄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질 정도다.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신선만이 즐길 수 있는 선경이다.옥순봉에 가려면 계란재 정상에 자리 잡은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야 한다. 계란재에서 옥순봉까지는 6km 정도로 먼 거리는 아니다. 다만 탐방로가 제법 오르락내리락할 뿐 아니라 암릉과 험한 절벽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하늘에서 본 옥순봉과 옥순대교, 그리고 청풍호탐방안내소에서 삼거리까지는 30분 정도면 닿는다. 옥순봉으로 가는 길은 바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봉우리 아래까지 내려와서야 비로소 전망이 탁 트인다. 옥순봉 정상에 못 미쳐서 만나는 절벽은 옥순봉 정상보다 훨씬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한다. 건너편으로 가은산과 금수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옥순대교 너머로 충주호 물길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내륙 쪽으로는 멀리 월악산의 능선과 함께 월악산 영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방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옥순봉에 올라 선경을 감상했다면, 이제 유유히 흐르는 물길을 따라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할 차례다. 옥순대교를 거쳐 청풍대교까지 이어지는 옥순봉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옥순대교를 건너면 가은산으로 오르는 탐방로와 함께 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옥순봉과 옥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금수산_용담폭포◇비단으로 수놓은 산이 품은 비밀의 폭포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수려한 맵시를 가진 금수산이 자리하고 있다. ‘비단 금(錦)’에 ‘수놓을 수(繡)’를 쓴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는 뜻이다. 이곳에 이름을 붙여준 이도 퇴계 이황이다. 퇴계가 금수산의 단풍이 마치 비단으로 수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그래서일까. 금수산은 사계절 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을에 그 인기가 높다. 특히 등산로 중간중간 만나는 폭포들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금수산해의 백미로 꼽히는 곳은 ‘용담폭포’. 청룡이 머물다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넓은 암반 위로 30m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광경이 일품이다.금수산_용담폭포용담폭포까지 가는 길은 금수산행의 초입이라 비교적 쉬운 편. 상천마을에서 금수산 망덕봉 오름길로 15분 정도 오르면 된다. 마을과 밭을 지나 계단 덱을 따라 다시 10여분 오르면 오른쪽 바위 능선 사이에 가느다란 물줄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담폭포의 물줄기는 계단을 이루고 있다. 폭포 물줄기는 총 네 개. 그 폭포 아래 소(沼)가 또 네 개다. 폭포가 빚은 웅덩이는 용이 승천하면서 차례로 남긴 발자국에 비유해 상탕·중탕·하탕이라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의 폭포가 30m 높이에서 떨어진다.용담폭포에서 계속 올라가면 금수산 망덕봉과 연결된다. 금수산은 설렁설렁 다녀올 만한 산은 아니다. 이 구간 입산 제한 시간은 오후 2시, 11월부터는 오후 1시다. 능선까지 갔다 오려면 최소 5~6시간 걸린다는 계산이다.금수산_용담폭포
- 식료품 가격 줄인상, '이게 끝이 아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반기 식품 등 공산품 가격이 줄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전방위적 물가 안정책에도 국제 식자재 수급과 환율 등 외부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서다. 가뜩이나 가격 인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식품·유통업계는 불안한 마음으로 4분기를 맞고 있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둔화한 뒤 2월에 3.7%,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 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아직 상승폭이 낮지 않다.23일 서울의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인상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가정간편식, 김치, 과자, 라면, 장류를 비롯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 힘들 정도다. 고기, 야채류, 밀가루 가격까지 뛰면서 외식물가까지 동반상승하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가락시장 기준 배추 1포기 도매가격은 8992원을 기록했다. 9월 초(7900원)보다 28.3%, 평년보다는 120% 오른 가격이다.◇하반기 남반구 작황이 중요…내년까지 상승세 지속 가능성실제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은 3분기에 북반구 작황 호조와 달러 강세 심화 영향이 반영되면서, 2분기 대비 안정을 찾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국내 음식료 업체들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달러 강세 심화로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 현상) 우려가 이어지면서 남반구 작황 상태가 연말과 내년 초 물가에 중요한 포인트”라며 “만약 연말에 확인될 남반구 작황이 좋지 않다면 내년 하반기 원재료 투입단가도 내년 상반기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향후 원재료 투입단가 흐름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라면, 과자 등 공산품은 물론 칼국수, 스파게티, 피자 등 외식 메뉴의 주원료인 원맥(밀)의 경우 대부분 미국과 남반구 호주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현재와 같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을 올해 한 차례 올렸지만 국제 식자재 수급과 원·달러 환율이 지금 상태로 지속된다면 내년에 또 올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유통가, 대규모 물량공세로 절박한 할인전유통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비로소 오프라인 마트를 찾는 손님들이 다시 발길을 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체 대비 상품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절박한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이마트(139480)는 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생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마트가 60t가량 물량을 확보해 오는 19일까지 올해 첫 생굴 판매에 나선다. 남해안 생굴 250g(봉)을 할인카드 사용 시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60t의 생굴을 확보했다. 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t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3배 가량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홈플러스는 김장철을 앞두고 13일부터 19일까지 ‘금값’이 된 절임 배추·알타리무, 김치양념 등을 20% 할인해 사전 예약 판매한다. 추가 산지 확보 및 사전 기획을 통해 절임 배추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20% 늘린 6만 박스를 준비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강달러 지속은 유통업계에도 큰 위기”라며 “우선 산지 확보를 통해 대처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은 기업도 소비자도 모두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글로벌 기관투자자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
- [파리=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의 기업 지배구조 원칙 개정안에서 가장 주목할 내용은 ‘기후 대응’입니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선 지배구조(G·거버넌스) 개선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기후 대응’을 가장 큰 화두로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환경에서 기업 지속 가능성을 위해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배구조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 증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서다 셀릭(Serdar Celik) OECD 금융기업국 기업지배구조·재무 실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 OECD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새 ‘지배구조 원칙(G20/OECD Principles of Corporate Governance)’이 내년 6월 중순 OECD 장관급 이사회 회의에서 첫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 원칙은 내년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에서 합의 의제로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 OECD 프랑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서다 셀릭(Serdar Celik) OECD 금융기업국 기업지배구조·재무 실장.(사진=이데일리)◇ 가장 큰 화두는 ‘기후’, G원칙 적용…디지털화도 주목OECD는 1999년 지배구조 원칙을 처음 발표했고, 개정을 거쳐 2015년엔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에서 승인을 받았다. 전 세계 50여개국 정부와 규제 당국은 제도·법률·규제 틀을 고안하는 데 이를 준수, 글로벌 스탠더드로서 의미를 키웠다. 현재 OECD, G20, 러시아연방보안국(FSB)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OECD 지배구조위원회가 개정 작업을 맡고 있고, 한국측 대표로는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각국 정책의 가이드라인인 셈이다.새 지배구조 원칙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주제는 ‘기후’다.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 역시 ESG에 앞서 기후에 초점을 맞춰 국제 표준 설정에 나서고 있다. 셀릭 실장은 “기후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처하는 경영진의 능력에 따라 기업의 자산 가치가 사라질 수 있어 국제 기구들은 지속 가능성 의제 최상위에 기후 변화를 두고 있다”고 했다. 개정안에선 이와 관련해 △기후 변화와 ESG 리스크 관리·공개 관련 주주권과 이사회·이해관계자의 책임과 △기업 위기·위험 관련 정보 공시 체계에 대한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 그는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조직의 지배구조, 사업 전략, 재무 계획에 미치는 실제·잠재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고 기업들은 규제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에 초점을 맞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TCFD’를 여러 프레임워크 중에서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의사결정에서도 기후 변화 중요성은 급격하게 커졌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로우소달리에 따르면 총 운용자산(AUM) 29조달러(약 2866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관투자자 42곳은 지난해 조사에서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는 문제로 ‘기후 변화’ 대응(85%)을 가장 많이 꼽았다.또 채권금융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에서의 채무자도 화두로 첫 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재정난에 배당금 지급, 자본구조와 공시 등 관련 채무자 역할과 권리를 주목했다. △디지털화도 거론됐다. 비대면 시대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 참여 환경을 개선, 임원에 질문하고 의견이 결의안에 반영되도록 해 소수 주주 권리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선 보안 문제가 우려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을 비롯해 중소기업에 불균형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단 의견에 대해선 “일부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은 기업의 규모나 개발 단계에 따라 유연한 공개 규칙을 고안했다”며 “예로 신흥 성장 기업에 대해 비필수 공개 요구사항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韓 고질적 지배주주·이사회 문제, 글로벌에선새 개정안은 국내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사회 책임, 기관투자가와 스튜어드십 역할 등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된다. 한국에서 지배주주를 둘러싸고 일감 몰아주기, 인수합병(M&A) 시 피인수 기업 주주 보호 미흡 등 문제 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정안은 △상장사 소유권 집중화 대응을 주목한다. 가족 기업 등 그룹사 지배, 대형 기관투자자 비중 확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셀릭 실장은 “소수자 권리 보호는 투명성이 시작점이고 회사 자본 통제구조 투명성과 그룹 내부거래, 모·자회사 이사회간 이해관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모기업은 상장된 자회사를 이용해 지배력을 통한 사적 이익을 도모, 소액주주의 이익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 이들의 권리 보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선 기관 투자자 역할 강화에 대한 내용도 마련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지분이 증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가 일반주주를 대신해 지배주주를 견제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셀릭은 “개정안은 수탁자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자가 기업지배구조와 의결권 행사 관련해 정보 공개를 할 것을 권고한다”며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주 참여 촉진에 더욱 활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이사회의 독립성 상실도 지적된다. 주요국들은 △위험 관리·감독, 사업 복잡성에 대한 자문 권한 관련 이사회 위원회의 역할 △이사회와 경영진의 다양성(성별 등)도 복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사회가 주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다른 이해관계자도 적절히 고려하고 직원, 채권자, 고객, 공급업체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좋은 기업 지배구조는 세계화된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자들로부터의 기업 장기 자금조달을 돕고, 동시에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일반 투자자들이 기꺼이 돈을 제공하고 창업자들이 소유권을 공유하는 절차, 권리, 책임의 체계가 갖춰진다면 지속가능성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 AI가 인간의 ‘마음’도 읽는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인공지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통해 사람이 상상한 내용을 문자로 재구성하는 기술이 지난달 30일 생물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소개됐다. 미 텍사스대 소속 연구진이 붙인 이름은 ‘두뇌 해석기(brain decoder)’다. (사진=이미지투데이) fMRI를 활용해 인간의 마음을 읽으려는 시도는 이미 여러 번 있었다. 인간의 뇌는 특정 부위가 사용될 때 혈류가 증가하는데, fMRI는 이러한 변화를 밀리미터 단위로 잡아내 뇌과학 연구에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냈다. 미국의 뇌과학자 잭 갤런트(Jack Gallant)는 fMRI로 뇌의 어느 부분에 단어가 저장되어 있는지 연구해 ‘어휘 지도’를 그렸고, 이 지도가 네이쳐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는 법정에서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기’다.그런데 fMRI는 특정 자극을 포착해내기까지 몇초간 지연되는 ‘약점’을 갖고 있어, 아주 짧은 문장이나 단어만 포착할 수 있었다. 인간이 일상생활처럼 말하고 생각하면 fMRI가 신호를 포착할 동안 20개 이상 단어가 뒤섞여버려 그 의미를 해석하기 어렵고 오차도 컸다. 때문에 연속적인 언어를 파악하는 연구에서는 뇌에 직접적으로 기기를 심는 방법을 주로 썼다. 그러나 기기를 심는 방법은 뇌 손상으로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한정적으로 사용됐다.미 텍사스대 소속 연구진은 이러한 fMRI의 한계를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극복했다. 원리는 텍스트 ‘자동완성’ 기능과 비슷하다. AI는 fMRI에 담긴 ‘후보 단어’를 감지하고, 각 후보 단어별로 다음으로 올 수 있는 단어를 예측해서 제시한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AI는 가장 ‘정답’일 가능성이 높은 단어 연속을 유지해 정확도를 높였다.실험 결과, AI는 피험자가 특정 이야기를 듣는 동안 발생하는 뇌 변화를 읽고, 일반적인 자동완성 기능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이야기 내용을 재구성했다. 피험자가 “난 아직 운전면허가 없고...(중략)”라는 문장을 들었다면, 해석기는 “그녀는 운전을 배우는 걸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식으로 결과물을 내놨다. 문장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파악한 것이다. 또한 두뇌 해석기는 피험자가 이야기를 듣지 않고 머릿속으로 ‘상상’해도 내용을 재구성했다. 제리 탱(@Jerry Tang) 트위터 캡쳐. AI는 피험자의 뇌 신호를 읽고 문장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의미를 파악해 송출한다. (사진=@Jerry Tang) 더 나아가, 두뇌 해석기는 피험자들이 무성 영화를 보고 생각한 영화의 줄거리를 읽어내기까지 했다. 피험자는 한 여성이 용의 꼬리에 맞아 넘어지는 영상을 봤는데, 해석기는 피험자의 fMRI를 해석하고 “나는 나와 비슷한 소녀가 등을 맞고 넘어지는 것을 본다(i see a girl that looks just like me get hit on her back and then she is knocked off)”는 문장을 출력해냈다. 음성이 없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피험자의 뇌 신호를 문장으로 변환한 사례. (사진=Semantic reconstruction of continuous language from non-invasive brain recordings) 연구진인 제리 탱(Jerry Tang)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은 두뇌 해석기가 비언어적 의미를 읽어내는 작업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fMRI가 인간의 언어만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상상하는 이미지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지 뿐이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읽어낼 때가 올지도 모른다.다만, 제리 탱은 이러한 연구가 적극적인 ‘피험자의 협력’이 있을 때만 가능했다고 전했다. 피험자가 실험에 적극적으로 집중할 때 해석기가 성공적으로 의미를 읽어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 해석 능력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럼에도 이 ‘마음을 읽는’ 기술에 대한 우려를 놓을 수 없다. 제리 탱 역시 “연구진의 가장 큰 우려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두뇌 해석기 결과를 잘못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정신적인 사생활을 보호하는 법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우리 머릿속 상상까지 ‘법적’으로 보호할지 고민해야 하는 세상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