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융합되는 5G, 우주통신과 연결되는 꿈의 6G
  • [미래기술25] 융합되는 5G, 우주통신과 연결되는 꿈의 6G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5G 전국망도 깔리지 않았는데 벌써 6G냐고요? 하지만, 기술자들의 세계는 다릅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5G는 릴리즈15(Release 15)기술로 출발해 2021년부터 릴리즈16 단말기가 나오고 있는데, 5G 표준은 릴리즈18(Release 18)이 진행 중인 것과 같은 이치죠. 2028년 이후 상용화될 6G만 해도, 벌써 화웨이·에릭슨 같은 글로벌 장비 제조사, 삼성전자 등 단말기 업체, 국내외 통신사들이 글로벌 표준 선점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6년 세계 최초로 6G 기술을 시연한다는 목표입니다. <편집자 주>우리나라에서 5G 이동통신이 시작된 것은 2019년 4월 3일. 3년이 넘었지만, 전국망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통신사들은 5G 주력 주파수 대역인 3.5㎓에서 전국 85 개시 주요 행정동, 주요 읍면, 교통망, 다중이용시설 등에 5G를 구축 중입니다. 농어촌 지역에서도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 간 5G 망 공동구축도 이뤄지고 있죠. 2011년 상용화된 4G(LTE)때도 전국망을 완성하는데 수년이 걸렸지만, 5G 때보단 빨랐습니다. 이는 3G에서 4G로 옮겨갈 때 상황과 4G에서 5G로 옮겨갈 때 상황이 좀 다른 이유 때문입니다. 3G부터 화상 통화가 가능해졌다고 해도 ‘TV(영상)보는 스마트폰’을 쓰긴 어려웠죠. 데이터 속도가 2Mbps(최대속도)에 불과해 유튜브를 보기 불편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LTE가 되자 1Gbps(최대속도), 10Mbps(체감속도)가 가능해져 본격적인 ‘스마트폰 기반 인터넷 데이터서비스’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5G는 처음부터 다소 불안했습니다. 일반 국민 대상(B2C)의 5G 다운 마땅한 서비스를 찾지 못했죠. 최대속도 20Gbps에, 체감속도가 100Mbps인 5G는 사업 초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이 킬러 서비스가 될 것으로 봤지만, 여전히 5G 특화 서비스라고 말하기엔 부족합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5G의 초저지연, AI와 로봇과 융합하다오히려 5G는 기업대상(B2B)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5G 에지(Edge)클라우드’가 대표적이죠. 5G 에지 클라우드가 중요한 이유는 맨 마지막 단인 디바이스에서 보안, 실시간 처리, 망 효율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중앙의 클라우드에선 빅데이터, 기계학습, 콘텐츠·스토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중간에 있는 에지 부문에서 초저지연이란 특성을 이용해 디바이스 처리 능력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대전과 서울에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 ‘5GX 에지존(Edge Zone)’을 구축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초실감형 미디어나 클라우드 게임, 클라우드 로봇(뇌없는 로봇)등을 만들려는 회사들은 5G 에지 클라우드에 접속해 AWS와 같은 개발 환경에서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네이버, LG CNS 같은 기업들이 속속 도입 중인 ‘이음5G(5G 특화망)’도 비슷한 목적입니다.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장비를 채택한 네이버의 신사옥 ‘1784’는 혁신 서비스들을 끊임없이 실행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음5G에 연결된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해 수십에서 수백 대에 달하는 로봇과 정보를 동시에 주고받을 뿐 아니라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 거의 실시간으로 제어하죠. 이를 기반으로 로봇은 ‘1784’ 내 임직원들에게 택배, 커피 배달과 같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LG CNS 역시 LG이노텍 구미2공장에 5G특화망을 구축 중입니다. 5G는 인공지능(AI) 비전 카메라를 활용한 불량품 검사, 무인운반차량 운용,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도면 제공 등의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입니다.5G가 진화해 6G로 나아갈수록 통신 기술과 컴퓨팅 기술 간 융합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지 컴퓨팅뿐 아니라 AI가 무선접속 네트워크 전반에 적용되고, 위치추적이나 물체·이미지 검출에 쓰이는 다양한 센싱 기술은 이동통신 기술과 융합돼 상호 협력하고 발전하게 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그 뿐아닙니다. 뚫리지 않는 양자암호가 통신의 기본 인프라로 들어가는 일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소위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준비 중인 KT 이원열 통신인프라기술담당(상무)은 양자암호를 UAM 통신망에 적용하는 일도 추진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 상무는 “양자암호통신은 굉장히 비싸 UAM 구간 전체에 적용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항로가 결정되면 버티포트(기체가 수직 이착륙하는 곳)랑 관제센터까지 양자암호를 적용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 비행체가 통신을 주고받을 때는 버티포트에서 받은 키로 암호화하니 비행기와 양자키를 직접 주고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란 의미입니다.대한민국, 2026년 세계 최초 6G 시험 서비스 준비5G는 2025년경 상용화될 5G-Advanced(릴리즈 18, 릴리즈19, 릴리즈20)를 끝으로 그 수명을 다할 전망입니다. 2027년 5G 릴리즈21이란 기술부터 시작해 2028년부터 6G가 본격화되겠죠. 우리나라에선 6G를 세계 최초로 2026년경에 시험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나, ‘세계 최초’보다는 ‘튼튼한 기술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건, 5G에서 얻은 교훈입니다. 6G는 우주통신(저궤도 위성 통신)과 접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솔직히 아직 서비스 요구 사항조차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기술트렌드 보고서가 2022년 6월 완료됐고, 6G 비전보고서가 2023년 발간될 예정이라는 정도만 정해졌습니다. 통신의 원료가 되는 주파수 대역 역시 국제전기통신연합 라디오주파수통신규약(ITU-R)산하의 세계전파통신회의(WRC 회의)에서 2023년부터 논의를 시작해 2027년 결정될 예정입니다. 다만,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022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조연설에서 초기 6G주파수로 7~15㎓를 언급했고, 우리나라도 7~24㎓ 대역에서 초기 6G 주파수를 정하기 위해 논의를 막 시작했습니다.6G가 되면 어떤 세상이 열리느냐구요? 에릭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인체 반응 속도 수준의 체감 지연 속도를 보장해 초정밀 실시간 원격 수술이 가능해진다고 하네요. 6G에서의 신뢰성은 99.99999%이기 때문입니다. 공간확장도 화두입니다. 이를테면 비행기 모드가 사라지는 비행기 같은 것이죠. 도코모가 내놓은 활용사례(use case)에 따르면, 공중 10㎞까지 송수신이 가능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활용해 하늘, 바다, 섬, 오지 등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게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비지상 네트워크)와 지상 기지국 네트워크의 통합이죠. 6G가 적용되는 초에지 기반 완전 자율주행 모빌리티도 2028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독자적인 위성경쟁력 확보를 위해 저궤도 군집 위성통신시스템 기술개발을 예비타당성 과제로 준비 중입니다.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약 9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6G 연구개발 및 융합서비스 예타 과제(2024년~2030년, 약 9000억원)도 준비 중입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R&D) 예타 사업은 6개 분야(①6G 무선통신, ②6G 무선통신 부품, ③6G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④6G 유선 네트워크, ⑤6G 시스템, ⑥6G 기반조성)에서 중점적으로 기획되고 있다고 합니다.
2022.08.26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올 물가 5.2%…금리인상 내년까지 갈 수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올 물가 5.2%…금리인상 내년까지 갈 수도”-대형마트 의무휴업 일단 유지…尹 “소상공인 의견 경청”-‘美 인플레 감축법’ 대응 총력전 민관 원팀 구성, EU와 공조 추진-전국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사설]불법파업엔 ‘손배소’, 떼법엔 ‘준법’ㅊ이래야 법치 산다-[사설]4회 연속 기준금리 올린 한은, 긴축 고삐 늦춰선 안돼△종합-숫자로 기업가치 좌우되는 시대 지나…‘신뢰 기반 네트워크’ 키워야-금감원 핵심 국·실장 열에 여섯 ‘70년대생’…이복현 원장의 인적쇄신△美 인플레 감축법 파장-美 하위법 만들 때 韓기업 예외 인정 최우선, WTO 제소는 차선책-“전기차 수출 10만대 차질…수출보조금 버팀목 절실”-中 손발 묶인 ‘골든타임’ K배터리 공급망 독립 서둘러야△지금은 덕후 전성시대-팬데믹·고물가도 못 말리는 덕질…빵덕·겜덕 있는 곳에 돈 모인다-남녀노소, 덕질할 수 있는 아이템·공간 만들어야-‘덕심’ 악용한 끼워팔기·송금사기 판쳐…플랫폼 내 결제해야△기준금리 첫 4회 연속 인상-이창용 “성장세 꺾이더라도 물가 먼저”…경기침체 불안감은 더 커질 듯-발작 일으킨 채권시장…안정 되찾은 외환시장-연말 주담대 변동금리 7%까지 갈 듯…영끌·빚투족 ‘비상’△종합-대러 제재 뚫은 尹 세일즈 외교…‘3조’ 이집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이커머스 소상공인 매년 10만명 양성…혁신 사업가로 키운다-국무위원 재산 평균 43.6억원…尹대통령은 76.4억원 신고-현대트랜시스·회성촉매 회생안 찬성-거래절벽에 금리인상 공포까지 서울 강남·1기 신도시 ‘직격탄’△정치-당 내홍속 통합 외치며 결속 다져…이준석 대응책·전대신기 등 논의도-‘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재상정 후폭풍…野 계파전 재개-합참 “한미동맹 재건”…주한미군 “컴퓨터 모의연습”-또 터진 김건희 팬클럽 보안사고-尹정부, 북한인권협의회 2년 3개월 만에 재개△경제-2024년부터 새 복권사업자…누가 ‘로또’ 맞나-“금리 인상은 정상화 과정…고통스럽지만 인내해야”-임금근로 일자리 1년새 75.2만개↑…그중 절반은 60대 이상이 차지-국민 설득 없인 규제개혁도 없다△금융-환율 고점?…달러예금 이달만 55억달러 빠져-보험사, 내년부터 ‘해약환급 준비금’ 쌓아야-허리띠 졸라매는 카드사…하반기 채용 ‘찬바람’-신한카드 빅데이터 컨설팅 국내 카드사 첫 美시장 진출△글로벌-“1인당 2700만원 학자금 빚 탕감”…바이든, 또 역대급 돈풀기-美 집값도 마침내 꺾였다-아마존, 3년만에 원격진료서비스 종료-中, 195조원 부양책 꺼냈지만 “경제 되살리기엔 턱없이 부족”△Science & Future Tech-위성 띄워 5G보다 50배 빨라…태평양서도 빵빵 터지죠-소프트웨어로 기지국 구현…개방형 무선접속망 ‘오픈랜’ 구축 본격화-“꿈의 통신 6G 기술표준 선점하라”△산업-롯데케미칼·정밀화학, 세계 최초 ‘암모니아 광분해기술’ 개발 도전장-빌 게이츠 꿈 이뤄준 이재용…저개발국용 화장실 개발 성공-이집트 카이로에 ‘현대로템 전동차’ 달린다-한국타이어 초고성능 ‘벤투스 슈퍼 스포츠’ 주목△소비자생활-하루처리 물량 늘려…새벽배송 전국확대 전진기지로 키운다-“친환경은 필수…제조업 자동화에 적극 투자”-34년 만에…크라운제과 ‘죠리퐁’ 새 공장 짓는다-동남아 이커머스 강자 ‘큐텐’ 티몬·인터파크 쇼핑 인수 추진△증권-오늘밤 파월 연설…코스피 반짝 반등 이어질까-추가 하락은 일단 멈췄지만 반도체 투톱, 가을이 무섭다-북미 공장맛 4곳…외인들, LG엔솔 ‘IRA 수혜’ 베팅△증권-셀트리온헬스케어·에코프로비엠 “코스닥 대장株 전쟁 연말까지 간다”-SK온 ‘2조 프리IPO’ 나선 한투PE 최고대우 조항 삽입 ‘남다른 자신감’-국민연금 ‘대표소송’ 논의, 재계 반발에 공전-‘中企요람’ 코넥스 활성화 작년 13개사 코스닥 점프△ESG에 힘 쏟는 건설사-집·건물만 잘 지어선 못 버틴다 환경 지키고 사회 보듬는 건설사-ESG평가 2년 연속 ‘A’ 획득, 친환경 건설사 입증-폐기물·수처리 등 친환경기술 활용해 사업다각화-임직원 ‘걸음 기부캠페인’ 통해 탄소중립 실현-비재무 정보 공개 확대, 윤리·준법 경영 강화-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저감 목표-대표 직속 ESG전담조직과 기업시민 협의체 운영△ESG에 힘 쏟는 건설사-그린솔루션·환경인프라 신사업에 780억원 투자-국내 넘어 해외 교육환경 개선…‘나눔경영’ 앞장-풍력·수소 앞세워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 도약-폐기물 관리도 AI로…‘순환경제 선도기업’ 우뚝-탄소배출권 첫 판매…신재생에너지 건설기업 얏딤-‘2050년 탄소중립 실현’ 제로에너지 주택 확대 박차-매뉴얼 발간·임지원 교육…ESG 경영 정착 속도-세계 최초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로 환경 보호△세계자연유산 ‘제주’를 가다-1만년의 세월 거슬러…만장굴 ‘비밀 구간’ 속으로-지역민 단순 참여 넘어 ‘주도하는 축제’ 만들 것△스포츠-시작부터 타수 차크지만, 기회는 반드시 온다-“KLPGA 투어 공식 데뷔전…과감하게 공략할 것”-아마추어 3명·외국인 선수 3명 포함…총 133명 선수들 우승 경쟁-난코스 한화 클래식, IR 언더파 겨우 7명-프로배구 V리그 컵대회서 ‘토종 아포짓’ 홍민기의 재발견△오피니언-나쁜 놈과 불쌍한 놈-상속세 내린 그리스를 보라-씁쓸한 한중 수교 30년…中행사엔 케이크도 없었다△피플-평범·찌질했던 내가 했으니…독자들도 자신감 생긴 듯-박진, 28~30일 몽골 방문 러·중 사이 지정학적 요충국-이수만 “몽골에 ‘엔터테인먼트 돔 시티’ 구축해야”-삼성전자, 네팔·캄보디아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쌍둥이끼리 결혼했더니…낳은 아들도 닮았다-무신사, 커머스책임자로 쿠팡 출신 최재영 선임-‘람보’ 실베스터 스벌론, 22세 연하 아내와 이혼△사회-김진욱 “김건희 여사 수사 검토”…살아있는 권력 수사 가능할까-“조선족은 체불임금 받을 권리도 없나요”-가족사진·꽃다발…3년 만에 ‘대면 졸업식’ 웃음꽃 활짝-대입 만학도전형 ‘만 30세 이상’ 통일-‘택시기사 만취 폭행’ 이용구 전 법무차관, 1심 집유
2022.08.25 I 이은정 기자
최태원 회장 "이익으로 기업가치 좌우하는 시대 지나"…계열사에 방향 제시
  • 최태원 회장 "이익으로 기업가치 좌우하는 시대 지나"…계열사에 방향 제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적 수치만으로는 지금의 경영 환경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새로운 메시지를 던졌다. 오는 10월 열릴 CEO포럼을 앞두고 각 계열사들이 기존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상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최 회장은 25일 폐막하는 ‘이천포럼 2022’에서 “이제는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수치로 기업가치가 좌우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이해관계자와의 신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의 ESG : 스토리를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천포럼 마무리 세션에서 “단순히 영업이익만으로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과 SK 멤버사 사이의 기업가치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며 “기업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오는지 여부가 기업가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기업을 믿고 지지하는 고객이나 이해관계자 네트워크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 어떤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확장이 가능하다”며 “외부와 많은 관계를 맺는 기업이 더 많은 행복을 만들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SK그룹의 CEO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실천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천포럼에서 최 회장이 던진 메시지가 CEO포럼을 거쳐 구체화된 후 향후 SK그룹 계열사의 미래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각 계열사에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짜라고 주문했고, 현재 각 계열사는 구체적인 목표와 수치를 중심으로 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최 회장이 지난 2007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급사)하지 않으려면 기술 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탄생한 이천포럼은 올해 6회를 맞으며 SK그룹의 변화를 추구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이 ‘이천포럼 2022’ 마무리 세션에 참석, 임직원들과 ESG 경영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SK)올해 이천포럼의 마무리 세션은 최 회장이 준비한 원고를 발표하는 클로징 스피치 방식이 아닌 SK 임직원들이 ESG 실천 과정에서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회장과의 찐솔대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마무리 세션에서 SK그룹의 ESG 성적은 몇 점이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나름 목표한 대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까지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때문에 SK그룹은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할 많은 기술력과 새로운 비즈니스 추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최 회장은 “ESG 가운데 E(환경)는 사람과 지구의 관계, G(지배구조)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다룬다면 S(사회)는 인권이나 꿈, 존중받을 권리와 같은 사람 그 자체”라고 정의한 뒤 “기업은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하고, 사람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이천포럼은 SK그룹의 중요 키워드인 ESG 경영이나 행복, 매니지먼트 2.0과 같은 모든 방안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천포럼에서 나온 구성원들의 솔직한 목소리가 10월 CEO세미나에 반영되면 결국 구성원들이 각 멤버사의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 앞으로도 이천포럼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이번 이천포럼은 문호를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대폭 개방해 SK 구성원 외에도 글로벌 석학, 각계 전문가,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그랜드워커힐과 이천 SKMS연구소 등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올해 주제가 ‘SK의 ESG : 스토리를 넘어 실천으로’임에 따라 개막 첫날인 22일부터 ESG 실천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한 강연이 이어졌다. 첫날에는 위베르 졸리 하버드대 교수(베스트바이 前CEO)와 게오르그 켈 UNGC 초대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ESG 세부 실천 방법론에 대한 기조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SK ESG 실천의 주체인 임직원들이 주로 참여하는 세션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23일 ‘넷제로(Net Zero) 실천 치열함’에 대해, 24일에는 ‘대전환의 시대, 우리의 행복경험 디자인’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25일에는 ‘기업가치 중심, 매니지먼트 인프라 변화방안’을 주제로 SK임직원들만 참석해 임직원의 관점에서 ESG 실천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이나 개선할 점 등에 대한 솔직한 의견이 오갔다.SK 관계자는 “이천포럼은 SK그룹의 핵심 경영화두에 대해 SK 임직원들이 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실천 방안을 구체화하는 지식경영을 위한 토론의 장”이라면서 “이번 이천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실천 방안들은 향후 각 경영에 반영, 각 멤버사별로 ESG 경영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25 I 함정선 기자
'마약 경보 발령'…다크웹·가상화폐로 마약 거래한 일당 무더기 검거
  • '마약 경보 발령'…다크웹·가상화폐로 마약 거래한 일당 무더기 검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크웹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대마를 유통·판매하거나 구입해 투약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다크웹으로 마약 구매자들을 끌어모으고, 거래대금으로 가상화폐를 이용하며 수사망을 피해왔다.남성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마약류 피의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 유통·판매 피의자 12명을 포함, 이들로부터 대마를 매수·투약한 166명 등 모두 17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대마 12kg, 케타민·합성 대마 136g, 엑스터시 등 302정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1132만원을 압수했다.경찰에 따르면 마약 유통·판매책들은 보증금 300만원을 지급하고, 다크웹 운영자들로부터 대마 판매 광고 글 게시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후 실제 거래가 이뤄지면 판매책과 다크웹 운영자는 비트코인 등 가산 화폐를 이용해 수수료 등을 송금하는 등 공생관계를 이어왔다.경찰에 붙잡힌 매수 피의자 전체 90.9%가 20대~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피의자 166명 중 20대가 95명, 30대가 5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40대는 11명(6.6%), 50대 4명(2.4%)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지난달 14일부터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을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 주요 클럽·유흥업소에서 벌어지는 마약류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전개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국민 체감 약속 2호로 ‘마약 경보 발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크웹, 가상화폐 등으로 흔적이 남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전문 수사 인력들이 상시 단속을 하고 있다”며 “마약류를 경험하면 중독성과 의존이 생겨 끊기 어렵고, 뇌손상을 일으켜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마약류에 접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2.08.25 I 이용성 기자
LG생건, 17일만에 반등…"화장품주, 中 소비회복 관건"
  • LG생건, 17일만에 반등…"화장품주, 中 소비회복 관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6거래일 연속해 주가가 하락하던 LG생활건강(051900)이 25일 1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 등이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다 이날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하반기 들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화장품주는 3분기 중국의 소비 회복 여부가 주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군제를 앞두고 선수요가 시작되는 9월이 관건으로, 화장품주 주가가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5.50% 오른 7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무려 16거래일 연속해 주가가 하락하거나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8월 중 1일과 25일을 제외하고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해 9월만 해도 147만원을 넘으며 황제주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낙폭을 확대하며 지난 6월 50만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70만원대 주가를 겨우 회복했다. 단위=원. 자료=마켓포인트그 외 화장품 종목의 주가도 최근 연일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봉쇄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실적 쇼크까지 겹치며 주가 회복이 어려웠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11만7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2% 상승하며 주가 12만원대에 안착했다. 아모레G 역시 전날 3만3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은 2%대 상승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9.6% 역성장한 9457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19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사업 부진에 따라 실적 쇼크가 발생했다. 중국 봉쇄 효과가 예상보다 컸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주가 역시 실적 발표 이후 9% 이상 떨어지며 14만원대에서 1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화장품 업종은 9월 중국의 화장품 소매 판매 회복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화장품 업종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경기의 소비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를 앞두고 선수요가 시작되는 9월이 중요하단 판단이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 화장품 업체들의 2분기 실적 부진에는 중국 봉쇄 등 산업 외적인 측면에 더해 618 행상에서 부진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를 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다만 박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산업의 중국 의존도는 50%가 넘는다. 화장품 업종의 실적과 주가 회복을 위해 중국 경기·화장품 소비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며 “관건은 광군제 선수요가 시작되는 9월이다. 9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 추세적인 소비 회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08.25 I 김소연 기자
"월급 빼고 다올라.." 하림·사조·대상, 닭고기 가공육 가격 인상
  • "월급 빼고 다올라.." 하림·사조·대상, 닭고기 가공육 가격 인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하림(136480)과 대상(001680), 사조 등 식품 기업들이 내달부터 편의점 등에 유통되는 가공 닭고기(육가공류) 가격을 인상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식품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림 닭가슴살. (사진=하림)25일 하림에 따르면 다음달 편의점 기준 닭가슴살(갈릭·블랙페퍼 110g) 가격을 3400원에서 3700원으로 8.8% 오른다. 닭가슴살소시지는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오른다. 사조는 오는 9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닭가슴살(오리지널·블랙페퍼 100g) 가격을 3300원에서 3700원으로 12.1% 올릴 예정이다.대상은 무뼈닭발 간편식 ‘안주야’ 가격을 8900원에서 9500원으로 6.7% 인상한다. 가공닭 이 외에 대표 조미료 ‘미원’(100g)은 편의점 기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오를 예정이다.식품업계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 2분기(4~6월) 국제 곡물가격이 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사룟값 등에 드는 비용이 3분기(7~9월) 수입 가격에 반영되면서 향후 추가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가공품 치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빙그레(005180)가 국유통하는 프랑스 치즈브랜드 ‘벨큐브 플레인’(78g) 가격도 편의점 기준 내달부터 6000원에서 6900원으로 15% 인상된다. 동원의 체다치즈(5매입)는 다음달 편의점에서 2000원에서 2400원으로 20% 오른다. 농심(004370)은 추석 이후부터 라면과 스낵 출고 가격은 각각 평균 11.3%, 5.7% 오른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8월이며, 스낵은 올해 3월이다.추석 이후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다.이에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새우깡의 가격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달부터 식용유지류와 캔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카놀라유(500mL)의 편의점 가격을 5500원에서 7100원으로 29.1% 올리고, 포도씨유(500mL)도 88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9.3% 올렸다. 올리브유(500mL)는 1만1000원에서 1만2400원으로 12.7% 올랐다. 스팸 클래식(200g) 가격을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올랐다. CJ제일제당은 가격 조정의 근거로 원료인 수입 돼지의 앞다리 가격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5월에 50% 가까이 급등했다는 점을 꼽았다. 밀, 옥수수 등 돼지 사료용 곡물 가격이 폭등에 따른 사육 비용도 증가도 가격 인상을 견인했다.
2022.08.25 I 백주아 기자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하자
  • [기고]'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하자
  • [윤태식 관세청장] 개미구멍이 큰 둑을 무너뜨린다. 조그만 빈틈이나 방심 때문에 큰일을 망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마약류가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강남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마약 과다복용 사망사건, 마약투여 혐의를 받는 모 래퍼의 구속, 50대 야구 동호인의 마약음료 사건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마약 범죄 소식이 들려온다. 2015년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잃은 지 불과 7년 만에 마약이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했다. 국경단계에서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1272㎏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적발 건당 중량이 0.32㎏에서 0.64㎏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증가했다. 1㎏ 이상이 넘는 대형 밀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표적 마약류인 필로폰(메트암페타민) 1㎏은 통상 3만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1㎏ 이상 마약류 밀수에는 범죄조직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동남아·남미지역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우리나라를 마약류의 주요 판매처 또는 공급망 세탁을 위한 경유처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펜타닐(fentanyl)은 합성마약의 한 종류로, 말기 암 환자 등 고통이 극심한 환자에게 극히 제한적으로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이다. 진통 효과가 헤로인의 100배에 달하고, 치사량이 0.002g에 불과할 만큼 강력하다. 중독성이 높아 오남용의 위험성이 크다. 2020년 이후 미국 18~45세 연령의 사망원인 1위가 펜타닐 오남용일 만큼 이미 북미·유럽 등지에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도 심상치 않다. 2~3년 동안 펜타닐 오남용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병원에서 다량을 처방받아 남용하거나 대리처방 받은 펜타닐을 불법 유통하는 형태다. 더 위험한 것은 불법제조에 의한 ‘가짜 약’ 유통 문제다. 주로 중국·멕시코·미국 등에서 가짜 펜타닐의 불법제조가 이뤄진다. 가짜 약은 성분 함량이 과한 경우가 많아서 잘못 복용하면 인체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한다. 마약 근절의 최전선에 있는 관세청은 지금 마약과의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그간 마약수사 전담 인력·조직을 꾸준히 보강하고 적발역량을 키우는 데 힘써 왔다. 지난달에는 인천세관 중심의 기존 마약수사 체계를 서울·부산·광주·대구·평택세관 등 전국 세관단위로 확대 개편했으며, 국내·외 마약 관련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마약밀수 적발역량을 높이기 위한 3D·AI X-ray, 비파괴 탐지기 등 최첨단장비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전국 공항·항만을 통해 하루 평균 약 260만톤의 화물과 6만여명에 달하는 사람이 국경을 통과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개미구멍이 생길지 모른다. 잃어버린 ‘마약 청정국’ 지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국민 간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 국민 모두 마약의 폐해를 직시하고, 마약근절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마약은 개인의 영혼을 파괴하고,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개미구멍이 큰 둑을 무너뜨릴 수 있다. 지금은 개미구멍을 메울 때다.
2022.08.25 I 박진환 기자
英 40년만에 기록적 물가 폭등…유통기한까지 없애는 조치도 나와
  • 英 40년만에 기록적 물가 폭등…유통기한까지 없애는 조치도 나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10.1%를 기록,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유통사에서는 유통기한은 없애면서까지 버려지는 식품을 줄이려는 노력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영국 슈퍼마켓 체인점인 ‘아스다’는 24일(현지시간) 다음달부터 채소, 과일 등 약 250여개 품목의 유통기한 표기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다 측은 “가구당 평균적으로 매달 60파운드 가량의 식품을 버리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 조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과 관련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의 유통기한 대신 상품의 품질 유지를 위해선 아스다 측이 만든 새로운 코드를 도입해 분류할 계획이다. 아스다 이외의 모리슨스, M&S 등 다른 유통사들도 일부 상품 혹은 신선식품 등의 유통기한을 없애는 조치를 도입했다. 유통업체들이 최근 식료품 유통기한을 없애는 조치를 단행한 것은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지만, 기록적인 물가 폭등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10.1%를 기록해 미국(8.5%), 이탈리아(7.9%), 캐나다(7.6%), 독일(7.5%), 프랑스(6.8%) 등 G7국가들 가운데 가장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연내 물가 상승률이 13%가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코로나19 여파 등이 겹친 결과로 영국의 물가 폭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다.
2022.08.24 I 이윤화 기자
OVDS·KST·IMU… 대만 대표 밴드, 3년 만에 내한
  • OVDS·KST·IMU… 대만 대표 밴드, 3년 만에 내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만을 대표하는 밴드들이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2019년 여름 대만 뮤지션 후원 플랫폼인 타이완 비츠(Taiwan Beats)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대만 밴드들은 같은 해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잔다리페스타 등을 통해 국내팬들을 만나 실력을 인정받았다.코로나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내한하는 대만 밴드 OVDS, noovy, KST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잔다리페스타에 참여한다. I Mean Us(IMU)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무대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대만은 중화권이라는 거대한 라이브 시장을 통해 실력 있는 록밴드를 배출해 내는 곳이다. 라이브 무대에서 끊임없이 실력을 보강하고 있는 대만 록밴드는 이제 다양한 장르를 가미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 마니아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OVDSnoovy대만 6인조 OVDS는 9월 3일 오후 6시 홍대 왓챠홀 무대에 오른다. 2005년 결성된 OVDS는 일렉트로니카와 얼터너티브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독특한 음악으로 중화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Black & Toughness’ 앨범으로 대만의 대표 음악 시상식인 골든 인디 뮤직 어워즈(Golden Indie Music Awards)에서 최우수 일렉트로니카 음반상을 받으며 진가를 입증했다. 스타일리시하게 무대를 장악하는 그들만의 음악 세계는 젊은층과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noovy는 3일 오후 7시 벨로주홍대에서 라이브 무대를 펼친다. 새롭고 다채로운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모델 같은 외모와 탄탄한 실력으로 팬덤을 자극하고 있다.2013년 데뷔 이후 왕성한 라이브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KST는 9월 4일 오후 6시 20분 클럽FF에서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보여준다. KST는 2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대만의 대표 라이브 하우스 레거시 공연을 솔드 아웃시키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STI Mean Us5인조 밴드 I Mean Us(IMU)는 10월 1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난다. 2015년에 결성된 대만의 드림팝·얼터너티브 록 밴드로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더해 그들만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24 Years Old of You’로 ‘2020년 골든 인디 멜로디 어워드’에서 ‘베스트 얼터너티브 싱글’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새 앨범 ‘Into Innerverse’를 발표했다.잔다리페스타에 참여하는 OVDS, noovy, KST는 9월 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타이완 비츠’(TAIWAN BEATS)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팬들과 만나는 소감을 전한다. 카이 솔로 데뷔곡 ‘음’(mmmh)을 만든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주니(JUNNY)가 내달 4~16일 진행되는 미주투어를 앞두고 대만밴드의 한국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고 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인기 프로듀싱 그룹 투엘슨(2LSON)의 엘리가 MC로 출격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한대만대표부 대사, 대만 외교부 공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022.08.24 I 윤기백 기자
미트박스, '1++ 넘버나인 한우' 등 추석 선물세트 특별 기획전
  • 미트박스, '1++ 넘버나인 한우' 등 추석 선물세트 특별 기획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는 추석을 맞아 한우 세트 등 선물세트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미트박스)미트박스는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하는 기획전을 통해 엄선한 최고 품질의 고기 선물세트 100여종을 선보인다. 투뿔(1++) 등급 한우 가운데서도 최상위 마블링지수(근내지방도 지수)를 자랑하는 넘버나인(No.9) 등심과 채끝을 각각 500g씩 총 1㎏로 구성한 ‘당당한우 선물세트’, 마블링이 가장 많은 6·7·8번 꽃갈비만 사용한 ‘LA갈비 선물세트’ 등이다.특히 고기 생산자와 식당, 정육점 등 소상공인 간 직거래를 돕는 축산물 플랫폼 운영 노하우로 유통 마진을 최대 30%까지 줄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100g당 1만6900원으로 선보인 ‘당당한우 선물세트(Q)’는 동일 등급·중량의 타사 제품 가격 정보를 제공해 한눈에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속형 제품인 ‘LA갈비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대비 ㎏당 단가를 최대 7463원 낮춘 가격으로 선보였다.미트박스 앱 내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해 받는 이의 주소를 알지 못해도 선물이 가능하다. 한 번에 1개 상품을 여러 명에게 동시에 선물할 수 있어 기업이나 단체 주문이 필요할 경우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 하나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즉시 사용가능한 최대 2만원 할인 혜택을 선착순 제공한다.미트박스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사전주문 기획전을 통해 이번 추석 선물세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대비 2배 이상 판매됐다”면서 “고기 선물세트를 고려하고 있다면 미트박스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들의 가격과 품질을 꼭 비교해보고 제휴카드 할인 이벤트도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8.24 I 김범준 기자
일동후디스, 고단백질 '하이뮨 음료' 1년 새 1500만개 판매
  • 일동후디스, 고단백질 '하이뮨 음료' 1년 새 1500만개 판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6월 출시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가 현재까지 1500만개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약 2.5초에 1개 꼴로 팔린 셈이다.일동후디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 모델 이상이. (사진=일동후디스)하이뮨 음료는 1팩당 10g의 단백질이 함유된 고단백 균형 영양 음료다. 소화하기 쉬운 산양유 단백을 함유하고 동·식물 단백질을 6대 4로 배합했다.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을 포함한 BCAA, 뼈 건강을 지키는 칼슘, 정상적 면역 기능을 위한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D 등 비타민 미네랄 16종으로 균형을 맞추고 프락토올리고당까지 배합했다.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5가지 단백질을 비롯한 8종 건강 기능 성분을 균형 있게 설계한 프리미엄 단백질 브랜드다. 하이뮨은 지난 3월 보다 건강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락토올리고당과 알룰로오스 등 건강한 당류를 사용하고 지방과 당 함량을 낮춘 ‘하이뮨 음료 저당’도 출시했다.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하이뮨 음료는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를 음료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어디서나 맛있고 간편하게 균형 잡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2.08.24 I 김범준 기자
과기정통부, '차세대 네트워크(6G) 기술개발사업'공청회 개최
  • 과기정통부, '차세대 네트워크(6G) 기술개발사업'공청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25일,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R&D)기획(안)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공청회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사업에 대해 산·학·연의 관심과 협력을 유도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기획(안)을 보완하여, 올해 9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다.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R&D) 예타 사업은 글로벌 6G 기술 및 표준 선도를 위해 작년부터 추진 중인 6G 원천기술개발(21~25년/총 1,917억원)와 병행하여 추진할 예정이며, 사업 기간과 규모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약 9,000억원 규모로 기획하고 있다.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R&D) 예타 사업은 6개 분야(①6G 무선통신, ②6G 무선통신 부품, ③6G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④6G 유선 네트워크, ⑤6G 시스템, ⑥6G 기반조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기획되고 있다.공청회는 6개의 각 분야에 대한 발제를 토대로 차세대 네트워크 미래상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공청회는 6개 분야에 대해 ①연세대학교 김광순 교수를 시작으로, ②서울대학교 오정석 교수, ③성균관대학교 추현승 교수, ④ETRI 권오균 책임, ⑤서울대학교 이경한 교수, ⑥ETRI 장성철 책임이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⑦개발된 분야에 대한 기술 시연(Pre-6G)에 대해 인하대학교 장경희 교수의 순서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과기정통부 심규열 혁신네트워크팀장,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최성호 통신네트워크 PM, LG전자 정재훈 연구위원, ETRI 김일규 이동통신연구본부장, SKT 박종관 그룹장 및 분과위원장 등과 함께 기획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및 의견 수렴을 위한 패널 토의를 진행한다.김정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6G 원천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나 경쟁국 대비 작은 투자 규모로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 뒤처질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6G는 미래 IT 산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핵심 기반이자 글로벌 경쟁의 향방을 가를 필수전략기술인 만큼 산학연 전문가 및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2.08.24 I 김현아 기자
라떼 한 잔에 당류 25g…다이어트할 때 피해야 할 즉석커피는?
  • 라떼 한 잔에 당류 25g…다이어트할 때 피해야 할 즉석커피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소비자들이 즐겨 마시는 즉석 라떼커피에는 스위트 아메리카노보다 약 2배 많은 당류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1개 기준으로는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 라떼의 당류가 가장 많았다.한국소비자원은 즉석커피 2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강릉커피 블랙(서울우유협동조합), 칸타타 스위트 아메리카노(롯데칠성음료), 스타벅스 카페라떼(서울우유협동조합)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메리카노 및 라떼 커피 제품이다.조사 결과 제품 1개당 카페인 함량은 바리스타룰스 콜드브루 블랙(매일유업)이 15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성인 기준 400㎎)의 38%였다. 콘트라베이스 디카페인 블랙(롯데칠성음료) 제품은 가장 적은 4㎎으로 최대 섭취권고량의 1% 수준이었다.아메리카노 커피의 카페인은 100㎖당 평균 34㎎, 라떼 커피는 36㎎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3㎎로 아메리카노와 라떼커피의 약 8%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당류 함량은 100㎖기준으로 프렌치카페 카페오레(남양유업) 제품이 8g으로 가장 많았다. 제품 1개 기준으로는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 라떼(매일유업) 제품의 당류가 25g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류 1일 섭취량(50g)의 절반 수준이다. 라떼 커피의 당류는 100㎖당 평균 7.2g으로 스위트 아메리카노보다 약 1.9배 많았다.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아메리카노 커피에서는 시험대상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당류가 검출되지 않았다. 아카페라 아메리카노(빙그레) 제품은 제품 1개당 당류 6g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영양성분을 보면 라떼 커피의 포화지방은 1~5.1g으로 제품 1개를 마실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7~34%를 섭취하게 된다. 스타벅스 카페라떼 제품은 포화지방이 5.1g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 시그니처 디카페인라떼(홈플러스) 제품은 1g으로 가장 적었다.포장재 재활용을 위한 재질·구조 등급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전체 23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재활용 우수’, 8개 제품은 ‘재활용 보통’, 10개 제품은 ‘재활용 어려움’으로 제품별 재활용 등급 차이가 있었다. 재활용 우수를 받은 제품은 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블랙, 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스위트 아메리카노 등이었다.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 원재료명 등에 대한 정보와 온라인 판매처에 게시한 정보가 다른 동서식품, 서울우유협동조합, 빙그레, 남양유업 등 4개 업체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2022.08.24 I 공지유 기자
①암세포 굶겨 죽이는 독보적 물질 확보
  • [뉴지랩파마 대해부]①암세포 굶겨 죽이는 독보적 물질 확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세계 최초 간암 대사항암제를 개발 중인 뉴지랩파마다.뉴지랩파마(214870)는 CCTV 제조와 5G 유통 사업을 하는 뉴지랩의 100% 자회사다. 지난 2019년 6월 미국 신약개발업체 ‘고디스커버리’로부터 대사 항암제 기술을 이전받고, 바이오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뉴지랩파마는 4세대 항암제인 대사항암제 ‘KAT-101’과 비소세소성 폐암 ROS-1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항암제 ‘탈레트렉티닙’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두고 있다.KAT 최초 개발자인 고영희 박사는 재미교포 과학자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존스홉킨스대학교 페데르센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았다. 고 박사는 페데르센 교수와 대사항암제 이론 ‘워버그 효과’ 창시자인 독일 워버그 박사 뒤를 이어 이론을 발전시키고 관련 메커니즘을 규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뉴지랩파마 대사항암제 후보물질 ‘KAT’을 최초 개발한 고영희 박사와 뉴지랩파마 파이프라인.(사진= 뉴지랩파마)워버그 효과는 암이 대사질환이라는 것을 밝혀내 193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워버그 박사 학설이다. 암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할 때 산소 호흡 보다 무산소 호흡 과정에 더 의존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무산소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상세포와는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 다른 반응을 포착하면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게 KAT 개발 시작점이다.암세포는 무산소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젖산을 많이 분비한다. 이를 세포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MCT(모노카르복실레이트)’라는 통로를 만든다. 여기서 젖산처럼 위장해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 암세포가 자라는 데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을 차단해 굶겨 죽이는 역할을 하는 게 KAT 역할이다. KAT은 젖산과 유사한 분자구조를 가진 물질 ‘3BP(3-Bromopyrovate)’로 구성돼 있다. 3BP는 암세포 안 효소와 결합해 영양공급 통로인 ‘ATP(아데노신3인산)’ 생성을 차단한다. KAT은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간암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아 투약을 진행 중이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 간암 대사항암제가 된다.뉴지랩파마는 항암제 개발 초기부터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힘써왔다. 임상개발 책임자인 김용보 상무는 충남대 의대 졸업 후 화이자, MSD, 노바티스, SCM생명과학을 거친 임상분야 전문가다. 비임상 부문은 아주대학교에서 분자의학 박사를 취득한 윤형영 상무가 맡고 있다. 윤 상무는 삼일제약 중앙연구소 등에서 15년 이상 신약개발을 추진한 신약개발 전문가다. 물질 생산과 제형 개발을 담당하는 CMC(생산공정) 책임자는 유한양행, CMG 제약 연구소장 출신의 현창근 상무다. 대사항암제 개발 외 개량신약 및 제네릭의약품 개발 추진 등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노바티스와 식약처 심사관 경력의 이정희 팀장이 규제 전문가로 남형선 과장과 함께 뉴지랩파마의 RA(인허가)를 책임지고 있다.사업개발본부 한신영 상무는 의사 출신으로 차병원 종합연구원, 씨엔알리서치 등을 거쳐 현재는 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2022.08.24 I 석지헌 기자
이마트, 햇 꽃게 100톤 7년 전 가격에 푼다
  • 이마트, 햇 꽃게 100톤 7년 전 가격에 푼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가을 햇 꽃게’를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일주일 단일 행사로 최대 물량인 100톤을 사전에 기획·확보, 최근 살인적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이마트 성수점에서 꽃게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이마트)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진행하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의 일환으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가 할인되며 행사카드 사용 시 20%가 추가 할인돼 최대 4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특히 이번 행사는 7년만에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햇 꽃게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100g당 888원에 선보이는데, 이는 2015년 800원대 중반에 판매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를 위해 이마트는 100톤이 넘는 꽃게 물량을 기획했다. 이마트에만 50만마리가 넘는 꽃게가 입점되는 셈으로, 이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품절 없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이마트가 대량의 꽃게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약 50척의 선박과 협업, 꽃게 직거래 네트워크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최대 물량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격 역시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또 계속해서 증가하는 꽃게 어획량도 한 몫 했다. 실제 꽃게는 2010년 이후 계속 어획량이 줄어들었지만, 2019년 소폭 반등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3년 3만톤이었던 연간 꽃게 어획량은 3년 후인 2016년 3분의 1 수준인 1만1770톤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 소폭 증가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1만9713톤까지 회복했다.올해에도 봄 꽃게(4~6월)가 2014년 이후 가장 큰 어획량인 6931톤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을 꽃게 역시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 보통 봄 꽃게와 가을 꽃게 어획량은 같은 추이를 보이기 때문이다.이수정 이마트 꽃게 바이어는 “매년 감소를 보이던 꽃게 어획량이 올해 호재가 많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이마트는 선단 계약을 통해 미리부터 꽃게 물량을 기획, 고객들에게 신선한 꽃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또 실적에 운 샤오펑, 대체 언제쯤 반등할까
  • (영상) 또 실적에 운 샤오펑, 대체 언제쯤 반등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니오, 리오토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XPEV)이 2분기에 예상보다 컸던 적자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전기차 인도대수와 매출 전망에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완화하고 있고 앞으로 줄줄이 발표될 신차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월가에서는 실적과 주가가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샤오펑 주가는 전일대비 10.81%나 급락한 18.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올 3월 중순에 기록했던 18.01달러의 52주 신저가에도 거의 육박하고 있다. 또 샤오펑의 주가 부진에 경쟁자인 니오(-3.48%)와 리오토(-4.83%)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샤오펑이 앞서 발표한 2분기 실망스러운 실적 탓이었다. 샤오펑은 2분기에 매출액이 74억4000만위안, 순손실이 27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72억9000만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순손실은 전망치인 19억4000만위안보다 훨씬 높았다. 주당 순손실도 46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32센트보다 많았다. 특히 주당 순손실은 작년 2분기의 12센트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났다. 관심을 모았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98%나 급증한 3만4422대였다. 또 3분기가 시작된 지난 7월에도 전년동월대비 43% 늘어난 1만1524대를 인도하면서 경쟁사인 니오와 리오토를 앞지르기도 했다. 이로써 올들어 7월 말까지 누적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108% 늘어난 8만507대를 기록했다. 실제 이날 허 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 조치 등 예견하지 못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2분기엔 전기차 인도량 증가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2만9000~3만1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해 월가에서 전망했던 4만6000대를 훨씬 밑돌았다. 회사가 언급한 대로 공급망 차질이나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인해 여전히 전기차 생산이 원활치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수치였다. 샤오펑의 분기별 전기차 인도량다만 회사 측은 새로운 ‘G9’ 세단의 9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주문을 8월부터 시작하는 한편 노후화한 ‘G3’를 대체할 새로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SUV)인 ‘G9’을 올 연말 쯤 발표하며, 내년 중에 2종의 신차를 더 내놓는 등 제품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샤오펑 CEO는 “이렇게 신차 출시 일정을 더 앞당기게 되면 제품 판매 성장 모멘텀도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샤오펑에 대해 월가에서는 아직까진 그다지 우호적인 시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61억달러에 이르는 넉넉한 현금 보유를 가지고 있고, 홍콩 증시 이중상장을 통해 만약에 있을 지 모르는 뉴욕 증시 상장폐지 리스크를 낮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미국 경쟁사나 중국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도 투자 포인트일 수 있다. 주가-매출비율(PSR)이 4.9배에 불과한 샤오펑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222배)이나 루시드(160배)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은 물론이고 니오(6배)나 리오토(8배)에 비해서도 저렴한 편이다.반면 여전히 중국 내수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경쟁사인 니오와 리오토도 비슷한 시기에 신차를 경쟁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특히 월가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중 니오에 대해 압도적인 선호를 가지고 있는 점도 샤오펑에 불리할 수 있다. 최근 크레디리요네(CLSA)는 샤오펑에 대해 실적 악화 전망을 지적하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종전 42달러에서 35달러로 낮춰 잡았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회사 측이 내놓은 2~3배 빠른 S4 슈퍼차저 충전기 출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달러를 제시했다.
2022.08.24 I 이정훈 기자
"뒤샹 변기에 심은 회로도…20년 작업 '메타로그'로 다시 시작"
  • "뒤샹 변기에 심은 회로도…20년 작업 '메타로그'로 다시 시작"
  • 작가 배수영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서 연 개인전 ‘회·로, 메타로그’에 건 자신의 작품 ‘내 세상’(Mamonde·2022·116.8×91㎝·왼쪽)과 ‘운명’(Destiny·2022·91×91㎝) 사이에 섰다. 스테인리스스틸 판에 날아가는 나비를 붙잡아둔 듯 입체감을 심은 부조작품은 독특한 광택 덕에 전시장 안쪽까지 비춰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진짜배기는 깊숙한 곳에 들여놓는 법이다. 거기까지 이르는 길을 불편하게, 험하게 만들어 기대감을 키운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떠올리고 생각하게 한다.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보려 하는지. 바로 여기가 그런 형국이 아닌가. 환한 화이트큐브, 세련되고 멀쩡한 공간을 떠나 한참을 내려보낸 지하, 그 촘촘한 계단 끝으로 몸과 마음을 끌어내리고 있으니. 그렇게 도달한 지점. 환풍기가 요란하게 돌아가는 그 깊은 안쪽에 ‘진짜배기’가 보인다. 등받이 없는 나무의자에 덩그러니 올린 자전거 바퀴. 낯선 아이디어가 세운 낯선 조합으로 빚어 세상을 뒤바꾼 그 현대예술작품이 맞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자전거 바퀴’(1913). 그런데 정말 뒤샹의 그 작품인 건가.그 의문은 조금만 더 신중하게 뜯어본다면 바로 풀리게 돼 있다. 바퀴를 고정하고 받치는 격인 철기둥에 뭔가 달린 게 보이니까. 눈을 바짝 붙이고 들여다봐야 잡히는 초록바탕의 작은 전자회로판이다. 마치 네임태그인 양 앙증맞게 매달려 존재감, 아니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고 있다. “이것은 뒤샹의 ‘자전거 바퀴’가 아니다”라고. 그렇다. 이것은 ‘회로라벨 자전거 바퀴’(2022)다. 배수영의 ‘회로라벨 자전거 바퀴’(2022). 마르셀 뒤샹의 ‘자전거 바퀴’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등받이 없는 나무의자에 덩그러니 올린 자전거 바퀴까지는 뒤샹과 다를 게 없지만, 바퀴를 고정한 철기둥에 매단 작은 전자회로판이 ‘배수영의 재해석 작품’이란 걸 보여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내친김에, 아니 지하로 내려온 김에 하나만 더 보자. ‘자전거 바퀴’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에 놓인 또 다른 뒤샹이 있으니까. ‘자전거 바퀴’보다 훨씬 유명한, 뒤로 눕힌 남성 소변기 ‘샘’(Fountain·1917) 말이다. 세상을 뒤흔든 여파도 더 강렬했더랬다. 100여년 전 동네 철물점에서 단돈 6달러를 주고 산 변기에 욕실용품 제조업자의 이름 ‘알 뮤트 1917’(R. Mutt)이란 서명 하나 달랑 박아 전시장에 들고 갔던 작품. 결국 전시에서 내쫓기는 봉변까지 당하지만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기어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 놓인 ‘샘’은 다른 옷을 입고 있다. 1세기 전 남성 소변기만 할 크기의 작은 변기로. 사인도 ‘뒤샹 버전’에선 보지 못했던 ‘한글’이다. ‘대림 2022’(2022)라고 썼다. 변기 안쪽에 박아놓은 나비와 하트 문양은 덤이라고 할까. 역시 전자회로판을 형상화했다. 배수영의 ‘대림 2022’(2022). 마르셀 뒤샹의 ‘샘’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뒤샹이 ‘샘’에 박았던 욕실용품 제조업자 서명 대신 작가는 변기제조업체명을 써넣었다. 변기 안쪽에 전자회로판으로 형상화한 나비·하트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어령 ‘디지로그’서 착안한 개념 ‘메타로그’로 “회로도에 대한 정리로 보면 된다. 언제나 환경문제를 고민해왔지만 철학적인 고리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매일 쏟아져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졌지만 언제까지 쓰레기로만 갈 순 없겠다 싶었던 거다.” ‘회로도 작가’로, ‘환경작가’로 이름을 알린 설치미술가 배수영(49). 21번째 개인전을 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 만난 배 작가는 첫마디부터 진지했다. 적어도 이렇게 벌려둔 판이 그저 치기 어린 대가의 흉내내기는 아니었던 거다. 돌아보면, 비단 작품만이 아니었다. 배 작가 역시 그랬다. 진짜배기를 찾아가는 길이 험난했다니까. 지하로 끊임없이 스며들며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보려 하는지’ 고민해 왔던 거다. 그렇게 지난 20년간 작품활동을 짊어지고 왔다. 하지만 이내 한계에 다다랐다. 도무지 새로운 길이 보이지 않았던 거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 연 배수영의 개인전 ‘회·로, 메타로그’ 전경. 배 작가가 20여년 동안 ‘진화’시켜 온 시그니처 작품들이 나란히 걸렸다. 나비·새·사과·하트 등을 전자회로판으로 형상화한 평면작업이다. 오른쪽부터 ‘G5 버터플라이’(2021·25×25cm), ‘G5 애플’(2021), ‘G5 하트’(2021), ‘G5 프라이드’(2021), ‘G5 버드’(2021). 안쪽으로 부조작품 ‘운명’(Destiny·2022·91×91㎝)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즈음 눈에 띈 게 있었단다. 지난 2월 타계한 ‘시대의 지성’ 이어령(1934∼2022) 선생의 대표저술 ‘디지로그’(2006). “이거다 싶었다. 19년 전 착안했고, 작품에 들인 지도 15년. 내가 연구했던 게 소통방식을 위한 회로도였으니까. 바로 디지로그를 위한 연구였구나 했다.” 다만 아날로그로 시작한 그 회로도를 어떻게 업그레이드해야 할 건가를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세상은 디지털로 휙휙 바뀌고 있는데 여전히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작업만 하고 있었던 거고. 그때 성큼 다가온 ‘디지로그’는 적절한 길잡이가 돼줬던 거다. ‘메타로그’란 개념은 그렇게 나왔단다. 아날로그와 메타버스를 종합하고 아우르는 시도로. “PC판에서 따온 회로도도 따지고 보면 ‘레디메이드’가 아닌가. 재생아트를 해온 그간의 작업과도 연결된다. 뒤샹에게 받은 영향을 그동안 해온 개념미술에 살짝 얹는 오마주를 해보자고 했다.” 작가 배수영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서 연 개인전 ‘회·로, 메타로그’에 건 자신의 작품 ‘추앙’(Reverence·2022·162.2×130.3㎝·왼쪽)와 ‘이브와 아담’(2022·110×60㎝) & ‘해피뉴스’(2022·110×60㎝) 사이에 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명이 사실 전부라 할 만하다. ‘회·로(回·路), 메타로그’라고. 전자부속품에 불과했던 ‘회로’는 멀리 돌아온 길인 ‘회로’가 됐다. 뒤샹의 아이디어에 얹은 배 작가의 오마주 작품도 다르지 않다. 과거와 현재, 100년을 이어낸 회로인 동시에 기계미학의 생명선을 연결한 회로인 거다. ‘회로라벨 자전거 바퀴’와 ‘대림 2022’를 앞세운 전시에는 이외에도 뒤샹의 조형언어를 ‘배수영 식’으로 해석한 작품이 더 있다. 관음증을 자극하는 설치작품 ‘에탕도네’(1946∼1966)를 변형한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2022), 회화작품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1913)를 배 작가의 로봇 캐릭터로 대신 세운 ‘계단을 내려오는 또마’(2022) 등. 배수영의 ‘계단을 내려오는 또마’(2022). 마르셀 뒤샹의 회화작품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전자회로판으로 배경을 만들고 작가가 만들어낸 로봇 캐릭터 또마를 대신 세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생명선, 그 순환에서 상생하지 못할 것은 없다”전시에는 배 작가의 ‘시그니처’도 함께 나섰다. 흔하디 흔한 나비·새·사과·하트 등에 특별한 ‘심장’을 품게 한 건 물론 말랑한 ‘속살’까지 드러내게 한 그 작품들 말이다. 다만 이들 또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평면과 입체를 오가는 일쯤은 쉽다. 이젠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에 입히는 크롬·우레탄·캔디·마블링 도장까지 신중하게 고려한단다. 배수영의 입체설치작품 ‘추앙’(Reverence·2022·가변크기). ‘회로도를 새긴 틈으로 빛을 밝히는 하트’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작가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하트에 만든 모서리, 외피의 색과 도장, 안쪽에 심은 조명까지 진화를 거듭해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회로도를 새긴 틈으로 빛을 밝히는 하트’를 한데 모은 입체설치작품 ‘추앙’(2022·가변크기), 광택 나는 스테인리스스틸 판에 날아가는 나비를 붙잡아둔 듯 입체감을 심은 부조작품 ‘운명’(Destiny·2022·91×91㎝)과 ‘내 세상’(Mamonde·2022·116.8×91㎝), 도자처럼 매끈한 캔버스에 전자회로도로 사과·나비를 형상화한 평면작품 ‘이브와 아담’(2022·110×60㎝) 등등. 전시작 40여점은 형체는 제각각이지만 배 작가가 향하는 곳을 정확히 짚고 있다. “지금껏 관계회로를 연구했지만 앞으로 잡고 나갈 것은 네트워크다. 작품을 두고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일 말이다.” 빛나는 ‘회로’를 위한 지난한 ‘회로’였는데, 그래도 용케 그 시작을 놓치진 않았구나 싶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멸하는 동시에 다시 태어난다”고, “결국 그 순환에서 치유하지 못할 게 없고 상생하지 못할 게 없다”고. 오래전 배 작가가 했던 그 말이 떠올랐다. 전시는 29일까지.
2022.08.24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드·상하이 봉쇄…中진출 기업 ‘정치 리스크’가 최대 변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드·상하이 봉쇄…中진출 기업 ‘정치 리스크’가 최대 변수-부메랑 된 연구개발혁신법 KAIST 떠나는 연구원들-대출규제 비껴간 토뱅…비결은 ‘4월 건보료 폭탄’-[사설]천장 뚫린 환율, 이대로는 성장도 물가안정도 없다-[사설]WTO 가는 美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총력 대응해야△종합-[뉴스포커스]열집 중 네집 ‘나 혼자 산다’ 저출산·노령화 대책 시급-[이슈분석]시멘트 내달 가격 인상 놓고 충돌△노조 불법행위에 멍드는 기업들-하이트진로 본사 ‘무정부 상태’…정부 방임 속 ‘대한통운 사태’ 반복된다-“손배·가압류 놓고 교섭하면 악순환 빠져” “하청 노사관계는 노조법 사각, 보완 시급”△한중 수교 30년-대중 교역 47배 늘었지만 불안한 경협…新동반자로 나아갈 접점 찾을 때-국익이 최우선…‘용미용중’이냐 ‘친미’냐 엇갈려-한·중 혐오는 일시적…다시 평화공존의 길 모색해야△한중 수교 30년-‘반도체 수출 40%’ 中시장 배제 못해…전략적 협력모델·기술로 승부해야-SK E&S ‘수소’, 포스코 ‘전기차 강판’ 중국 탈탄소 정책 확대에 발맞춰 대응-“우린 이사갈 수 없는 이웃…한중 청년들 우정 쌓아가길”△종합-원희룡 “장관직 걸고 1기 신도시 재정비 속도낼 것…내달 용역 발주”-“수십억 연구과제 따내도…단기계약에 성과 못내”-‘인정소득’ 허용한 DSR정책 과다대출로 ‘구멍’ 드러났다-물가 진정세 조짐에도…짙어지는 경기침체 먹구름△정치-野 ‘김건희 논문의혹’ 공세 與 ‘김정숙 사적채용’ 맞불-조직개편 이어 고강도 감찰 대통령실 기강잡기 나선 尹-與 원로정치인들 쓴소리에…고개숙인 주호영-대통령 업무보고 ‘패싱’ 논란에도…전현희 ‘임기 마칠 것’-與 “공급 충분 시그널 계속 보내야 가격 안정 될 것”△경제-현장소통·규제개혁 잰걸음…3대 개혁은 지지부진-가계빚 또 사상 최대…석달새 6.4조↑-대통령까지 나섰지만…환율 또 올라 1345.5원-강남 사는 직장인 중 절반은 관리·전문직△금융-빅테크 앱서 예금·보험상품 비교·추천받는다-‘해외 공략’ 발로 뛰는 금융지주회장-여신금융협회장 정완규·남병호·박지우 ‘3파전’-“은행 원금 보장 IRP, 중도해지땐 원금 손실”△글로벌-가스값 치솟고 유로화 폭락…“유럽, 경제침체 넘어 분열 위기”-“주 3일씩이나 출근 못해” 애플 지시에 직원들 반발-“아파트 완공해야”…中, 부동산업체에 39조원 특별대출 검토-“러 공격 우려”…우크라, 독립기념일 행사 금지-中 하이난 “2030년부터 친환경차만 판다”△한중수교 30주년 특별인터뷰-‘사드’와 달라…中 ‘한국의 칩4 참여’ 무조건 반대하지 않을 것-“中 기업들도 자국 시장서 고전…트렌드 변화 잘 읽어야 살아남아”△산업-세계 1위지만 점유율 뒷걸음…삼성·LG TV, 中 추격·수요위축 대응 고심-한화에어로 전기식 작동기 英버티컬과 2200억 공급 계약-韓이 아시아 시장 주도하도록 ‘연료전지 허브’로 육성할 것-역대급 디자인·성능 통했다…아이오닉6, 첫날 ‘3.7만대’ 신기록-“폐열로 전력 재생산”…LG이노텍 ‘녹색기술인증’ 획득△ICT-“왜 우리만 원가 공개?”…100여 핀테크사 부글-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 출시-갤Z 플립4·폴드4 사전판매 97만대 ‘역대 최다’-“260만개 앱애 맞춤형 광고 매칭…올해 매출 2000억 자신”△소비자생활-단독대표 체제 후 정상화 궤도…내년 상장 자신-‘정관장 에브리타임’ 누적 매출 1조 돌파-상장 1차 문턱 넘은 컬리…‘몸집 불리기’ 관건-플라스틱 다이어트 앞장…롯데칠성, ESG 경영 박차△증권-긴축 폭탄 이겨낼 숨은 진주 실적·호재 디테일로 찾아라-美·中 수소경제 드라이브 韓수소전지 3형제 날았다-고금리 땐 역시 채권…채권형ETF 5종 동시 출격△증권-흑자에도 공모가 하회 6곳…새내기株 ‘희비’-사면초가 투자자 ‘울며 IPO 먹기’-리디, OTT ‘라프텔’ 판다…왓챠 인수전서 발 빼나-이현승 뚝심 통했다…KB운용, 해외부동산펀드 누적약정 3兆 돌파△부동산-등록말소 코앞, 대책 하세월…속타는 임대사업자-‘철거 후 재시공’ 화정아이파크, 중도금 유예-혼합단지 임대동 소외 막는다 SH공사, 임차인에 참여권 보장-강서·금천·양천 빌라 전세가율 90%↑…깡통전세 주의보△엔터테인먼트-“해보겠습니다” 씩씩한 ‘우영우’ 도전의 두려움에 맞설 용기 줬죠-메타버스·VR 만난 음악 예능 가수들 도전 무대도 넓어졌네-빌리 아일리시 콘서트, 무대도 방역도 빛났다△Book-힐링물? 무겁고 묵직한 소설 쓰는 게 내 임무-모기가 사라지면, 초콜릿도 없다고?-국산 위성시대 연 국내 첫 우주기업의 모든 것-[200자 책꽂이]△오피니언-[목멱칼럼]‘목숨 건 비행’ 언제까지 바라만 볼 건가-[데스크의 눈]‘쌍용차’에 희망을-[기자수첩]되풀이된 ‘세 모녀 비극’ 막을 수 없었나△피플-음악은 초상화 같아…연주자의 삶 선율에 담겨 전달돼-김용범 전 기재부 차관, 해시드 계열사 대표로-100번째 현장 찾은 김학도 이사장 “소통 이어가겠다”-NH투자증권, 부여 마을공동체에 냉장고 104대 기부△사회‘학교갔다 걸릴라’…학업중단숙려제 악용하는 고3들-이두봉·여환섭 사의 ‘檢 줄사표’ 이어질까-“이번주 정점 찍고 확진자 줄어들 것”-의사·연구원도 보이스피싱 당했다-‘극한직업’처럼…잠복·미행이 일상이에요
2022.08.23 I 장병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