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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소리나는 크기…'1만3000원·1856㎉' 햄버거 맛보니
  • '헉' 소리나는 크기…'1만3000원·1856㎉' 햄버거 맛보니[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성인 남성 손바닥 크기보다 큰 것이 슈퍼 라지킹 시리즈 ‘반반버거’의 특징이다. (사진=한전진 기자)뚜껑을 열자마자 ‘헉’ 소리가 절로 난다. 살면서 이렇게 큰 햄버거를 직접 본 적은 처음이다. 얼굴을 가리고도 남을 크기다. 맛도 그 몸집만큼 무지막지하다. 한입 베어 물면 눅진한 체더치즈와 돈육, 우육 패티가 입에서 휘몰아친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나지 않는다. 개당 1만 3000원이란 가격에 총 열량만 1856㎉다. 그야말로 ‘길티 플레저’(죄책감을 동반하는 즐거움)다. 편의점 CU가 초대용량 상품 ‘슈퍼 라지킹’ 시리즈로 ‘반반버거’를 선보였다. 번(빵) 지름만 19㎝에 달해 일반 프랜차이즈 햄버거 대비 3배가량 크다는 것이 CU의 설명이다. 빵 사이에는 돈육과 우육 패티를 반반씩 넣어 두 가지 패티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풍성한 구성물도 특징이다. 불고기·비프버거 소스와 양상추, 피클부터 영국산 체더치즈 4장까지 들어있다. 고물가 기조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특히 연말 모임에 친구들이 음식과 선물을 가져와 나누는 ‘포트럭(potluck) 파티’ 등 수요도 노렸다. 앞서 CU는 반반버거 이외에도 파스타, 삼각김밥, 비빔면, 핫바 등을 슈퍼 라지킹 시리즈로 출시했다. CU 슈퍼 라지킹 시리즈 ‘반반버거’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이미 입소문이 난 탓인지 제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가는 CU 매장마다 헛걸음을 했다. CU의 앱(애플리케이션)인 ‘포켓 CU’에서 며칠간 재고 현황을 확인해야 했다. 이후 겨우 거주지 근처 한 매장에서 재고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현재 진열하는 족족 제품이 나간다는 것이 점원의 설명이다. 구입하면 햄버거가 아니라 마치 세숫대야를 산 느낌을 받는다. 뚜껑을 열면 그 크기에 압도된다. 제품에는 나이프와 위생장갑도 동봉되어 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에 2분을 돌리면 된다. 치즈 녹는 냄새가 코에 확 풍긴다. 나이프로 잘 잘릴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빵과 패티가 부드러워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다. 전반적으로 학교 매점이나 군부대에서 누구나 먹었던 ‘불벅(불고기버거)’과 비슷한 맛이다. 소스와 치즈, 패티 간 궁합이 좋아 ‘무한 흡입’하게 한다. 큰 크기지만 3분의 1 정도만 남기고 모두 먹었다. 돈육 패티와 우육 패티의 차이도 확연하다. 돈육 패티는 담백하고 단맛이 나고 우육 패티는 좀 더 묵직한 맛이 난다. 냉동 버거라 고기 잡내를 걱정했지만 그런 단점은 없었다. 양상추와 치즈 피클 등 내부 토핑도 충실하게 들어있는 편이다. (사진=한전진 기자)양상추 등 내용물도 충실한 편이다. 치즈도 모자라지 않다. 처음에는 1만 3000원이라는 가격이 터무니없다 생각했지만 먹고 나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성인 남성 두 명이 나눠 먹는다고 생각하면 적당할 포만감을 느낄 양이다. 물론 나눠 먹어도 다이어트 등 생각은 포기해야 한다. 제품에는 일일 영양분 섭취량 200% 해당하는 지방과 187% 해당하는 포화지방이 들었다.결론적으로 한 번쯤 햄버거에 푹 빠지고(?) 싶은 날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일반 프랜차이즈 햄버거 세트도 1만원에 육박하는 시대. 맛과 가격 대비 밸런스가 적절하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토마토나 오이, 핫소스 등 토핑을 따로 추가해 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았다.실제로 최근 빅사이즈 상품은 불황을 타고 인기다. CU는 지난 3월과 6월에도 슈퍼 라지킹 시리즈로 삼각김밥과 비빔면을 각각 한정 수량으로 5만개와 5000개로 선보였다. 제품은 당월 모두 완판했다. 4월에는 565g에 달하는 대형 페스트리도 내놨는데 한 달 만에 1만개가 팔렸다. 일반 핫바보다 2배 큰 180g ‘득템 핫바’는 출시 후 2년 넘게 핫바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제품은 총 1856㎉로 가격은 1만 3000원이다. 성인 3명 정도가 나눠먹으면 적당하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12.29 I 한전진 기자
한화리조트 평창, '익스트림 윈터 인 평창' 패키지 출시
  • 한화리조트 평창, '익스트림 윈터 인 평창' 패키지 출시
  • 한화리조트 평창 전경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화리조트 평창이 ‘익스트림 윈터 인(Extreme Winter In) 평창’ 패키지 판매를 시작한다. 숙박과 식사, 편의시설 이용을 모두 포함한 상품으로 한화리조트 평창의 스키 시즌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패키지다. 올해는 특별히 정상가 대비 최대 56% 할인가에 패키지를 제공한다.익스트림 윈터 인 평창 패키지는 객실 1박(조식 포함)과 리프트 6시간 이용권, 눈썰매 이용권, 장비 대여 6시간 이용권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용권은 한화리조트 평창 바로 옆에 있는 휘닉스 파크에서 사용하면 된다. 판매 기간은 내년 2월 28일까지며 가격은 15만6000원부터다.올해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와 함께 특별한 선물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중 리조트 홈페이지에서 객실을 예약하면 닥터지 수딩 업 선 스틱 또는 스네일 레티놀 앰플 2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화리조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한화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내 즐길 거리와 부대시설에 대한 높은 만족도 등 지난 시즌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는 패키지를 2인과 4인으로 구성해 동반 인원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4.12.29 I 이선우 기자
트럼프 만나고 中알리바바 합작…“저력있는” 정용진
  • 트럼프 만나고 中알리바바 합작…“저력있는” 정용진[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한민국은 저력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말했다.”지난 22일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후 돌아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해 미국, 즉 트럼프 당선인이 어떻게 보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회장은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사실을 공개한 한국 최초의 정·재계 인사다.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에 신세계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음날인 23일 신세계 I&C(035510)는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신세계푸드(031440)는 23.59% 올랐다. 이마트(139480)와 신세계(00417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가 확인된 만큼 향후 대미 사업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배경이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체류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식사를 하며 10분에서 15분가량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일등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도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만남으로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민간 가교 역할론’이 강하게 부상 중이다. 정 회장은 “거기(민간 외교 역할)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업적인 이야기라서 여기서 말할 게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트럼프 당선인과의 깜짝 만남을 가진 정 회장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신세계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과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함께 합작법인 울타리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쿠팡과 네이버(NAVER(035420)) 등 양강구도로 좁혀지는 듯했던 이커머스 시장을 알리바바와 손잡고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 출자 비율은 5대 5이며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내년에 설립될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되나 두 플랫폼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G마켓은 이번 동맹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뉴스’라 평가하면서도 동반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뚜렷한 전략 방향성이 없던 G마켓이 전략 파트너를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시너지 전략이 구체화해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 합산 가치가 현 수준의 2배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22%의 업사이드(상승여력)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12.28 I 이정현 기자
통신사, 5G-LTE 통합요금제 준비 잰걸음…美처럼 망구분 없어지나
  • 통신사, 5G-LTE 통합요금제 준비 잰걸음…美처럼 망구분 없어지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내년 상반기를 출시를 목표로 ‘5G-LTE 통합 요금제’ 설계에 돌입했다. 통합요금제가 도입되면 미국처럼 망 구분 없이 모든 요금제에서 5G와 LTE 네트워크를 함께 이용 가능한 형태로 통신 요금체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통신 소비자의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두 개의 요금 체제를 하나로 합친다는 대전제 아래, 통신 3사와 구체적인 요금체계를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사진=연합뉴스)27일 정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내년 1분기까지,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통합요금제의 구체적인 설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여러 방안을 놓고 정부와 통신 3사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 소비자의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두 개의 요금 체제를 하나로 합친다는 것이 큰 그림”이라면서 “요금제의 구체적인 모습을 만들려면 정교하게 살펴봐야 하는 사항이 매우 많다. 일단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작업에 돌입했고 이제 추진하는 단계”라고 상황을 전했다.업계에선 통합요금제가 도입되면 미국 등 해외처럼 망 구분 없이 요금제 구간별로 데이터 용량과 속도 등이 차이가 나는 방식으로 요금체계가 변경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주요 통신사들은 현재 5G와 LTE를 구분하지 않는 통합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AT&T는 속도제한 없이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에 따라 월 35달러, 40달러, 50달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5G나 LTE 등 망에 다른 구분은 하지 않으며, 지역에 따라 LTE든 5G든 더 잘 잡히는 망을 연결해 제공하는 식이다. 미국 통신사뿐 아니라 영국 O2와 EE, 호주 텔스트라와 옵터스, 일본 KDDI 등 주요 해외 통신사도 유사한 통합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5G만 너무 내렸나”…LTE 역전현상에 통합요금제 도입전국망을 촘촘하게 구축해온 우리나라는 3G-LTE-5G 등 차세대 네트워크가 등장하면 점차 이용자가 이동해 가는 방식으로 통신시장이 작동해왔기 때문에, 통합요금제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통합요금제 출시 준비가 본격화된 건 LTE 요금제가 일부 구간에서 5G보다 비싼 ‘역전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 2년 새,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5G 요금제를 집중적으로 개편하면서 일부 구간에선 오히려 LTE 요금이 더 비싼 상황이 발생했다.지난달 국정감사에선 LTE 속도는 5G 대비 5분의 1 수준인데도 일부 요금제 구간에서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제공하는 데이터는 더 적어, 바가지 요금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컨대 SKT는 데이터 6기가를 LTE 요금제에선 4만9000원에 제공하면서, 5G 요금제에선 3만9000원에 제공한다. LTE 단말기도 5G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요금체계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도 지난달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개최한 간담회에서 5G보다 LTE 요금제가 더 비싼 역전현상 문제를 해소해달라고요청했다.통신 3사는 일단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5G-LTE 통합요금 체계 전환에 돌입했다. KT는 내년 1월2일부터 LTE 요금제 46종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SKT는 내년 2월1일부터 LTE 요금제 36종의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 LG유플러스도 곧 공지를 내고, 내년 2월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LTE 요금제를 안내할 예정이다.일각에선 5G 보다 더 비싼 LTE 요금을 낮추는 대신 가입을 중단시키는 것을 놓고, 소비자 선택권을 축소하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TE를 5G로 이동시키기 위해서 신규가입을 중단한다는 것은 오해”라면서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편익을 주기 위해서 통합요금제를 추진하는 것이고 LTE 이용자들의 손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상품 설계를 굉장히 정교하게 하려고 고심 중이다”고 설명했다.
2024.12.27 I 임유경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개발사업 본격화...미래가치 '탄탄'
  • HDC현대산업개발, 개발사업 본격화...미래가치 '탄탄'
  •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올해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 두 가지 경영지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실적과 부채 현황 등 재무 여건이 개선을 보인데 이어 실적을 견인할 대규모 복합개발이 연달아 대기 중이다.◇가파른 실적 회복...매출·영업익·이익률 트리플 성장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3조1312억원, 영업이익 1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영업이익은 25.4%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395억원, 21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 9.3% 늘어난 수치다.◇서울원 아이파크 분양 필두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줄 대기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월 4조50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을 시작으로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의 서막을 올렸다. 이어 대형 사업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 등으로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번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 이후에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개발사업 등 대규모 서울 수도권 복합개발 사업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특히 서울원 프로젝트 사업은 상업 시설과 더불어 일부 주거 단지의 운영 사업으로 향후 현금흐름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신평사 3사 일제히 ‘A, 부정적’&rarr;‘A, 안정적’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국내 신평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조정 받았다. 이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평사로부터 일제히 상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수주 공급과 더불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도 신용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초 확대된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현금을 활용해 사업비를 대여했다. 이에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는 2021년 말 2조7000억원에서 지난 3분기 말 1조6000억원까지 줄었다. 순차입금 역시 지난 2022년 말 1조4000억원에서 3분기 말 1조2000억원까지 축소됐다.◇ESG 평가기관서 A등급 획득...건설업계 최고등급 달성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은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1개 등급 상승한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영역 모두 전년 대비 1~2등급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배구조 분야는 지난해 대비 2단계 상승해 통합등급 상승에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재무적·비재무적 성과에 기업가치 급상승...외국인·연기금 러브콜이 같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성장세에 연기금과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최근 1년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은 개인투자자들에서 외국인과 기관으로 대거 손바꿈 됐다. 지난 3분기 말 외국인 지분은 13.7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7.39%)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국내 대표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 지분 역시 지난 3분기 말 기준 12.1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5.65%)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24.12.27 I 이지은 기자
SKT, 어린이용 스마트폰 ZEM폰 포켓몬에디션3 출시
  • SKT, 어린이용 스마트폰 ZEM폰 포켓몬에디션3 출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어린이용 LTE 스마트폰 ‘ZEM폰 포켓몬에디션3’를 32만6700원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ZEM폰 포켓몬에디션3’는 아이의 올바른 스마트폰 습관을 길러주고, 아이의 안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안심 기능을 제공하는 ZEM앱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스마트폰 및 앱 사용시간 관리 뿐 아니라, 아이의 실시간 위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 도보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 방지 기능 등 안전한 스마트폰 환경을 지원하며 관련 리포트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또 ‘ZEM폰 포켓몬에디션3’는 블루라이트 테스트를 완료해 시력 보호를 돕고, 무분별한 광고 전화나 스팸 메시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연락처에 저장된 번호 외에는 수신 차단이 가능하다. 특히, 측면 버튼을 5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위치 정보를 전송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SOS 기능도 있어 어린 자녀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 아울러 그림 그리기 앱 ‘마이브러쉬’를 통해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제품은 고해상도 듀얼 카메라(6400만+500만 화소), 6GB RAM, 128GB 저장공간, IP68 방수방진 기능 등을 지원한다. 5.8인치 디스플레이로 어린이 손에 알맞고, 무게도 167g으로 가볍다. 패키지는 △2단형 포켓몬 서랍 △미니 가방 △폰 스트랩 △야광 스마트톡 △스티커 △포토 카드 홀더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유철준 SKT 스마트 디바이스본부 본부장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키즈폰에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적용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부모와 자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스마트폰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7 I 임유경 기자
쿠팡 ‘알럭스’, 佛 뷰티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 입점
  • 쿠팡 ‘알럭스’, 佛 뷰티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 입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은 프랑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가 자사 명품 뷰티 서비스 ‘알럭스’에 공식 입점했다고 27일 밝혔다.로라 메르시에는 프랑스 출신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라 메르시에가 1996년 론칭한 브랜드다. ‘아름다움이란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매트 아이컬러, 루스파우더, 앰버 바닐라 바디크림 등 수많은 대표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다.이번에 입점한 품목은 △앰버 바닐라 세럼 바디크림 △매트 아이 컬러 섀도우 △앰버 바닐라 오 드 퍼퓸 △트렌스루센트 루스파우더 △블러쉬 컬러 인퓨전 등이다.쿠팡 유료멤버십 와우회원은 제품 구매 시 10% 캐시적립(최대 15만원까지), 와우카드로 결제 시 추가 4% 캐시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사은품 증정 행사도 마련했다. 일부 상품 구매시 제품에 따라 ‘캐비어 매트 미니 립스틱’ 또는 ‘오 드 퍼퓸 앰버 바닐라(2ml)’를 증정한다.이외에 시즌 한정 컬렉션인 ‘2024 홀리데이 리미티드’ 상품도 특별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 △HO24 세럼 바디 크림 점보 - 앰버 바닐라 400ml △HO24 이브닝 브릴리언스 캐비어 아이 1.64g & 치크 3g 세트 △HO24 윈터 글로우 프라임 + 프라이머 15ml & 울트라 블러 파우더 6g 세트 △HO24 코지 리트릿 앰버 바닐라 컬렉션 (30ml+30ml+10ml) 등이 있다.구매 제품은 알럭스 전용 ‘시그니처 패키지’로 당일 또는 다음날 로켓배송된다. 쿠팡 관계자는 “로라 메르시에까지 알럭스에 입점하면서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럭셔리 뷰티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고객에 소개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27 I 김정유 기자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은 기회…'과도한 낙관론'은 경계"
  •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은 기회…'과도한 낙관론'은 경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마트(139480)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 설립하고, 합작법인에는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기업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편입될 전망인 가운데 게임체인저가 될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27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자회사인 아폴로코리아가 그랜드오푸스홀딩에 G마켓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아폴로코리아와 알리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해 체결한 합작투자계약의 일부다. 출자 비율은 5대 5이고, 알리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이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하면 아폴로코리아가 보유한 지마켓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해 참여하는 방식이다.박 연구원은 “적자 법인 지마켓에 대한 이마트의 실질 지분율은 80%에서 40%로 하락하고,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에 대한 이마트의 실질 지분율이 0%에서 40%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지마켓을 보유한 그랜드오푸스홀딩스의 실적은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외손익의 지분법손익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JV 설립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JV의 기업가치는 약 6조원대로 평가되었고, 3년 내에 기업공개(IPO)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평가된 기업가치가 상장주식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향후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의 레밸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JV 설립 이후 거래액(GMV)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 강화가 선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이번 JV가 상위 2개 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위협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러운데, JV 설립으로 과거 대비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JV의 국내 거래액 규모는 20조원 이하로 추산되고, 이는 상위 2개 업체 대비 많이 낮은 수준”이라며 “배송 편의 측면에서도 서비스 격차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2024.12.27 I 이용성 기자
②블록버스터 첫번째 관문, '적응증 확대'
  • [K바이오 블록버스터]②블록버스터 첫번째 관문, '적응증 확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19일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 487개 중 매출이 연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넘은 블록버스터는 19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 매출 50억달러(약 7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42개, 메가 블록버스터(mega-blockbuster, 매출 100억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17개다.이벨류에이트파마가 2028년까지 예상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매출 상위 50위에는 우리나라 의약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매출 50위 제품은 노바티스의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로, 매출 39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의 최대 매출(peak sales)을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제시하고 있다.◇매출 늘리려면 적응증 확대 필요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위해서는 다수의 적응증 확보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4년 이후 출시돼 가장 높은 매출 잠재력을 가진 20개의 약물 중 절반은 FDA로부터 3개 이상의 적응증을 승인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7개 품목은 5개 이상의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면역항암제는 ‘적응증의 왕’으로도 불린다. 글로벌 매출 250억달러(약 35조원)를 기록한 전세계 매출 1위 의약품 MSD 키트루다의 경우 20개 암종에서 사용이 가능해 최다 적응증을 보유 하고 있다. BMS의 옵디보 역시 11개의 암에서 사용할수 있다.특히, 항암제의 경우 다수 적응증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승인 받은 항암제 중 약 70% 가량은 다중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블록버스터 상위 20위 중 적응증을 단 1개만 보유한 의약품은 버텍스의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트리카프타’(Trikafta)가 유일하다.글로벌 블록버스터 적응증 수 순위.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블록버스터 후보, 적응증 추가 위한 임상 활발최대 매출 50억달러를 향한 항해를 시작한 유한양행 렉라자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애쓰고 있다. 렉라자는 현재 국내에서 2개, 미국에서는 1개의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반면 렉라자의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경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총 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여기에 글로벌 매출 기준 24위에 자리하는 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리드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렉라자 입장에서는 적응증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으로, 렉라자 글로벌 권리를 가진 존슨앤드존슨은 FDA 품목허가를 이끈 마리포사(MARIPOSA) 연구 이외에도 다수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희귀 변이에 대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크리살리스-2’(CHRYSALIS-2) 연구가 있다.현재 임상 1상 단계로 S768I, L861Q, G719X 등 엑손20을 제외한 비정형 EGFR 양성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드물게 나타나는(uncommon) S768I, L861Q, G719X 변이의 경우 전체 EGFR 변이 환자 중 10~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ORR) 51%와 무진행생존기간(PFS) 19.5개월로 효과를 입증했다.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는 현재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성인 뇌전증 환자 부분발작 치료제로 판매 중인데 타깃을 늘리기 위한 연구가 막바지에 있다.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성인과 소아·청소년 전신발작’에 대한 데이터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 부분발작’에 대한 치료 효과까지 확인 중이다. 임상 연구는 올해 안으로 종료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에 적응증 확대가 기대된다.전체 뇌전증 치료제 처방수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분발작이다. 전체 뇌전증 치료제 처방수 기준 부분발작 환자 비중은 약 60%다. 이를 나이로 구분했을 때 성인이 53%, 소아·청소년이 7% 가량이다. 성인과 소아·청소년 전신발작 비중은 약 27% 수준이다. 엑스코프리가 성공적으로 임상을 마치고 적응증을 추가한다면 전체 뇌전증 치료제 처방수 기준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기존 53%에서 87%까지 확장하는 셈이다.HK이노엔 ‘케이캡’은 국내에서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위궤양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25㎎)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총 5개 적응증에 대해 급여를 적용 받고 있다.HK이노엔이 미국 품목허가를 위해 진행 중인 임상은 2개다. 먼저 비미란성 환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은 올해 상반기 환자 투여가 완료됐으며 최종 데이터 도출 중에 있다. 미란성 환자 약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도 올해 12월말에 최종 종료가 예상된다. 제품 출시는 내후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미국에서는 다케다의 보퀘즈나(다케캡, 성분명 보노프라잔)가 P-CAB 기전 약물 선두 주자로 활약 중이다. 보퀘즈나는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감염 치료 등 총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이다.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적응증 확대는 가장 효율적으로 타깃 범위를 넓히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빅파마들 역시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를 활용해 적응증을 분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27 I 김진수 기자
 미슐랭 타이어와 떠난 미식여행…숨은 지역음식에 왕관 씌우다
  • [미식가의 세계⑭] 미슐랭 타이어와 떠난 미식여행…숨은 지역음식에 왕관 씌우다
  • 퀴르농스키 (사진=Jpbrigand)[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겸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 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미식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퀴르농스키(Curnonsky, 1872~1956년)는 미식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미식가이자 문필가, 저널리스트였고 프랑스를 미식국가로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루아르강 하류 지역 앙제 출신으로 본명은 모리스 에드몽 사이양(Maurice Edmond Sailland)이다. 19세기 말 파리로 진출해 유령 작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문인들을 사귀고 신문에 칼럼도 쓰게 된다. 퀴르농스키라는 필명도 그 시절 그를 아끼던 유머 작가 알퐁스 알레의 제안으로 갖게 됐다. 바야흐로 자동차 시대의 막이 올랐다. 미슐랭 타이어는 자동차의 활발한 보급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그 무렵의 어느 날 단골 바에서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던 퀴르농스키가 “프랑스 한림원에는 불멸의 인간이 40명 있는데, 펑크가 나지 않는 것은 미슐랭뿐”이라는 재담을 했다. 그 말을 전해 들은 미슐랭 사장이 엄청난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그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무렵 미슐랭은 회사의 마스코트 캐릭터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 이름 ‘비벤덤’을 퀴르농스키가 작명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루머의 진위는 알 길이 없으나 그즈음 퀴르농스키가 미슐랭이 광고를 게재하던 ‘쇼패르’지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사실이다. 그는 타이어에 관련된 광고성 기사를 재미있게 썼는데 글 말미에는 꼭 비벤덤이라고 서명했다. 그때부터 그는 자동차 예찬론자가 됐는데 어느 사진집에 기고한 글에는 “자동차를 낳음으로써 인간은 신을 뛰어넘었다”라는 찬사까지 나온다.1902년 퀴르농스키는 인도차이나 하노이에서 열린 박람회에 방문단 일원으로 참가한다. 그는 아시아에 1년 넘게 체류하면서 캄보디아, 인도, 필리핀, 중국 운남성 등을 여행했다. 그곳을 유람하면서 퀴르농스키는 아시아 음식에 대한 식견을 넓혔고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1912년에는 언론인 루이 포레가 설립한 미식가모임 ‘100인 클럽’에 참여한다. 클럽은 자동차여행을 한다는 전제 아래 지방의 맛있는 식당 발굴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입회조건은 클럽의 공인미식가 한 명을 대동하고 자동차로 4만 ㎞ 이상을 달리며 지역의 식당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안내서는 주류신문 ‘르 마탱’에 실렸다. 언론을 통한 음식비평의 효시였다.지방의 요리사를 찾아내는 임무는 주로 퀴르농스키에게 맡겨졌다. 그 무렵 퀴르농스키는 ‘위대한 지역요리의 부활’과 ‘관광과 미식의 신성동맹’을 주창했다. 그는 또 가스트로노미(미식)와 유목민이라는 뜻의 노마드를 합쳐 ‘가스트로노마드’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요즘 감각으로는 ‘방랑식객’이라고나 할까. 퀴르농스키는 자신이야말로 누구보다도 열성적이고 단호한 가스트로노마드라고 했는데, 그는 매년 3~4개월씩 파리를 떠나 지방의 음식을 찾아다녔다.미슐랭 가이드 소개 삽화 (사진=미슐랭 홈페이지)◇미식의 나라 프랑스1921년 그는 소설가 마르셀 루프와 함께 ‘미식의 나라 프랑스’ 시리즈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3개월에 1권씩 발행됐는데 ‘프랑스의 뛰어난 요리와 쾌적한 숙소 안내’라는 부제처럼 주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 책자였다. 책은 12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매호 한 지역의 명물 요리와 추천 레스토랑, 숙소를 그림을 곁들여 소개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퀴르농스키는 루프와 함께 프랑스 전역을 자동차로 돌며 정보를 찾아 순례했다. 둘 다 운전을 할 줄 몰라 전용 기사를 고용해야 하는 형편이었다.미슐랭 가이드 소개 삽화 (사진=미슐랭 홈페이지)이 시리즈는 7년에 걸쳐 28편까지 나왔는데 이 책의 발행으로 퀴르농스키는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1900년 타이어회사의 홍보책자로 발간되기 시작한 미슐랭 가이드가 1920년 유료판매로 전환했고, 레스토랑을 별의 숫자로 등급 매기는 관행은 1926년 시작됐다. 훗날 퀴르농스키의 전기를 쓴 시몽 아르벨로는 그가 초기의 미슐랭 가이드 편찬에 관여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어쨌거나 미슐랭에 의해 유행하기 시작한 자동차 미식여행의 진정한 창시자는 퀴르농스키라 할 수 있다. 그는 수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역요리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1927년경 파리에서 여러 방면의 1인자를 뽑는 풍조에 편승해 미식계에서도 최고봉을 선발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처음에는 전문가들이 모여 호선으로 정하려 했으나 저널리스트와 문인은 물론 아마추어들까지 참여를 희망하면서 일이 커졌다. 결국 일간지 ‘파리 수아르’에 공고를 내서 투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퀴르농스키가 ‘미식계의 추기경’으로 불리던 2위 모리스 데 종비오를 곱절에 가까운 표차로 누르고 ‘미식의 황태자’로 등극한다. 다음 해에 퀴르농스키는 프랑스 한림원을 본뜬 ‘미식가 한림원’의 창설을 주도하고 초대 회장에 오른다. ‘미식가 한림원’은 가스트로노미가 다른 학문과 동등한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을 목표로 프랑스 한림원과 같은 규모인 회원 40명을 시인, 소설가 철학자, 외교관 등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했다. ‘미식가 한림원’은 1981년까지 존속했다.◇프랑스 가스트로노미의 보물창고퀴르농스키는 1933년 민속학과 음식에 해박한 오스탱 드 크로즈와 지방요리를 한 권으로 묶어 소개한 책 ‘프랑스 가스트로노미의 보물창고’를 간행했다. 책의 서문에 그는 “우리는 프랑스의 풍부한 가스트로노미를 망라한 자산목록을 만들어내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모든 프랑스인이 그것을 잘 알고 활용할 의무가 있다. 소중하게 지키고 널리 외국에 알릴 의무가 있다…지금이야말로 프랑스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얼마나 다채로운 관광의 즐거움이 있는지, 다른 어떤 곳보다 맛있는 요리와 술이 있는 나라인지를 알려야만 할 때이다”라고 했다. 이 얼마나 의미심장하고 애국적인 발언인가.퀴르농스키는 프랑스 요리를 호화로운 오트 퀴진, 소박한 부르주아 요리, 현지에 가야 맛볼 수 있는 지역 요리, 단순하게 만드는 즉석요리 등 4가지로 분류했다. 그는 지역 요리를 각 지방에만 존재하는 요리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시대에 발맞춰 파리 미식에 대항하는 지방 음식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리옹을 ‘세계 미식의 수도’로 선포하기도 했고, 지방의 레스토랑들이 파리의 최고급 식당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며 격찬도 했다. 또한 앙드레 픽이나 유지니 브라지에 같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요리사를 당대 최고의 에스코피에와 맞먹는 요리사로 꼽기도 했다. 그는 또 부르고뉴의 대표 음식 코코뱅 블랑과, 상트르 지방의 디저트 타르트 타탱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데에도 큰 조력을 했다. 퀴르농스키는 1947년 ‘프랑스 요리와 와인’이라는 잡지를 창간했고, 그 후에도 꾸준히 미식과 관련된 저술 작업을 계속해 무려 65권의 책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칼럼을 집필했다. 그는 파리와 지방 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미식과 여행을 연결한 관광마케팅을 제창하여 음식을 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문화로 격상시켰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미식 탐구를 넘어 세계 최고의 ‘가스트로노미 국가’를 지향한다. 이는 아르준 아파두라이 같은 인류학자가 주장하는 ‘미식정치학’의 영역으로 국가에 대한 대단한 헌신이 아닐 수 없다.1952년 그가 80세 생일을 맞이했다. 80개의 레스토랑은 그가 평소 즐겨 앉았던 자리에 “이 좌석은 미식가들의 황태자이자, 프랑스 요리의 수호자였던 명예 고객, 모리스 에드몽 사이양 퀴르농스키의 자리입니다”라고 새긴 동판을 걸어 축하했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4.12.27 I 강경록 기자
금리도 못 내리고, 외인 자금 다 빠지고...부도 위기 직면한 신흥국들
  • 금리도 못 내리고, 외인 자금 다 빠지고...부도 위기 직면한 신흥국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귀환을 앞두고 신흥국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뒤 강달러와 고관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흥국의 자본 이탈로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것과 맞물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강달러에 전 세계 자금이 빠르게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신흥국 채권투자펀드, 올해 200억달러 순유출 26일(현지시간) JP모건에 따르면 11월 중순 기준 신흥국 채권투자펀드에서만 50억달러(7조3400억원)가 빠져나가며 올해 순유출액이 200억달러(29조여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국에선 지난해 310억달러(45조 5000억원), 2022년 900억달러(132조원)가 빠져 나간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금 이탈이 잇따를 전망이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도 자금 유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리서치 회사 EPFR에 따르면 11월 7~13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약 74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주간 단위로 2015년 8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이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의 자금 이탈이 5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4주간 유출액은 16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도 4주 연속 자금이 이탈하면서 자금 유출이 지속된 기간은 2년 2개월 만에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9개월 만에, 태국 주식형 펀드는 2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 신흥국에서 유출된 자금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대선에서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이 확정된 다음 주 미국 주식펀드에는 560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주식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4400억달러로 2021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신흥국의 투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강달러·고관세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흥국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맡으며 경제 성장을 일궈온 아시아 지역 신흥국은 G2(주요 2개국, 미국과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커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위협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멕시코 역시 높은 대미 수출 비중과 중국의 우회 수출통로 인식으로 인해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수혜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자금 이탈에 통화가치도 급락…금리 인하도 먼저 나설 수 없어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간 여파로 신흥국 통화 가치도 급격한 하락세를 맞았다. JP모건의 신흥국 통화 지수는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반 동안 5% 넘게 빠졌다. 멕시코의 페소화 가치는 2.1% 하락했고,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 기준 3.7% 떨어졌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108선을 돌파했다. 달러인덱스가 108선을 뚫은 건 2022년 10월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가치 약세는 신흥국의 달러화 부채를 팽창시켜 신흥국 통화의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다. 이에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와 맞물려 일부 신흥국이 디폴트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데이터에 따르면 신흥국 부채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불어난 결과 29조달러로, 총 54개국이 국가 수입의 10% 이상을 이자비용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 저금리로 빌린 자금의 만기도 다가오고 있다. JP모건 집계에 따르면 신흥국과 관련해 향후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 채권 규모는 1900억달러 수준이다. 이미 빚을 갚을 형편이 안 되는 일부 국가는 국제 시장에서 연이율이 무려 9%가 넘는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정책에 따른 국채발행 증가와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신흥국엔 큰 걱정거리다. 신흥국의 금리정책 경로를 꼬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투자자가 이탈할 수 있어 신흥국들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강달러 환경에서 금리를 내렸다가 자국 통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원년인 만큼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고공비행 하고 있는 점도 글로벌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갈아타는 이유로 거론된다. 이달 초 연 4.1%가량이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현재 4.5%를 웃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 국채가 금리까지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요인이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신흥시장의 통화 매도세가 미국 자산 외에는 투자 대안이 없다는 뜻의 ‘티나‘(TINA·There Is No Alternative) 논리를 되살리고 있다”며 “요즘 경제가 탄탄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신흥시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짚었다.
2024.12.26 I 양지윤 기자
세계 두 번째로 AI 기본법 마련·10년 만에 단통법 폐지
  • 세계 두 번째로 AI 기본법 마련·10년 만에 단통법 폐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기반 조성을 위한 ‘AI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 전 국민이 휴대폰을 비싸게 구입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온 지원금 공시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하고, 통신 요금의 25%를 할인하는 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유지하는 단통법 폐지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26일 국회 본회의에서 AI 기본법, 단통법 폐지안이 통과됐다.(사진=연합뉴스)◇세계 두 번째로 AI법제 마련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제정안을 재석의원 264인 중 찬성 260인, 반대 1인 기권3인으로 가결했다.AI 기본법 제정안은 AI에 관한 국가 차원의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고, AI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AI 기본법 제정 추진은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AI 기본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가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장관은 관계부처 및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시행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9월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AI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기관으로 인공지능안전연구소의 운영 근거를 뒀다. 아울러 AI 산업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표준화, 학습용데이터 시책 수립, AI 도입·활용 지원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의 근거도 마련했다.AI의 기술적 한계, 오남용 등으로 인해 발생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고영향AI와 생성형AI를 정의하고, 투명성 확보 의무, 안전성 확보 의무, 사업자 책무를 규정했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AI 안전성·신뢰성 검인증, AI 영향평가에 대한 정부의 지원 근거도 함께 마련했다.AI기본법은 국무회의 의결 및 공포를 거친 후 1년의 경과 기간을 둔 뒤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기본법 국회 통과에 대해 “AI를 둘러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AI기본법 제정을 통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민관의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는 등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하게 AI G3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됐다”며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하위법령 제정과 각종 산업 지원 시책의 수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도입 10년 만에 단통법 폐지이날 본회의에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폐지 법안과 그 후속대책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통과됐다.단통법 폐지법안은 재석 261인 중, 찬성 242인, 반대 6인, 기권 13인으로 가결됐고,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재석 263인 중 찬성 255인, 반대 4인, 기권 4인으로 가결됐다.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현행 단말기 유통법에서 사업자 간 경쟁을 위축시키는 규정은 삭제하고 이용자 권익 보호와 건전한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규정은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업자 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 활성화 여건이 조성되어 소비자의 단말기 구입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단말기 유통법은 보조금 대란 등 극심한 이용자 차별을 방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2014년 도입되었으나,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위축되어 이용자가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고 소비자 후생이 전반적으로 감소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규제가 없어져,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이 사라져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수 있다.지원금을 받지 않는 이용자에 대해서도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유지되며, 정부는 현행 수준의 요금할인(25%) 혜택이 소비자에게 제공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단말기 유통법 폐지로 이동통신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국민들의 가계통신비가 경감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시장 혼란과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충실하게 추진하고, 단말기 유통시장이 건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디지털포용법·KBS 수신료 통합징수법도 통과이날 국회는 모든 국민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디지털포용법 제정안도 의결했다. 디지털포용법은 디지털포용의 개념을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차별이나 배제 없이 지능정보기술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는 환경’으로 정의하고, 디지털포용 정책의 효과적인 수립·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한편, 디지털포용 기술과 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해 사회 구성원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기 위한 법이다.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재원이 되는 TV 수신료를 통합 징수해야 한다고 명시한 ‘방송법 일부개정안’도 재석 261인 중 찬성 161인, 반대 94인, 기권 6인으로 가결됐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박충권 의원은 토론 신청을 통해 “모든 구민에게 수신료를 강제 징수하는 것은 국민에 부당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면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가 시행 6개월 밖에 않된 상황에서 통합징수 법안 통과는 국민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반대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합징수제도는 수신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징수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소액의 수신료를 납부하기 위해 별도의 고지서를 납부받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준다. 윤석열 정부가 KBS를 장악하기 위해서 임기가 보장된 이사장, 사장을 해임시킬 때 든 이유가 경영손실 아니냐”면서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12.26 I 임유경 기자
케이카, 1월 국산 중고차 가격 하락 예상…"비수기 특수 노리자"
  • 케이카, 1월 국산 중고차 가격 하락 예상…"비수기 특수 노리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통적 비수기인 연말연초에 불안정한 정국,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내년 1월 중고차 시세가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1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일부 모델 시세가 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26일 전망했다.1월 국산차는 전월 대비 하락폭이 0.7%포인트(p) 커져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 팰리세이드(-4.7%), 기아 더 뉴 K5 3세대(-3.6%), 현대 쏘나타 디 엣지(-3.5%) 등 인기 모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현대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의 세대교체도 눈에 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된 ‘그랜저HG’는 출시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다만 전자식 옵션을 선호하는 수요로 인해 그 인기가 ‘그랜저IG’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그랜저HG는 6.7% 하락한 반면 그랜저IG는 0%로 보합, 더 뉴 그랜저IG는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수입차는 지난 달보다 0.9%p 하락해 1.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Y(-5.3%), 벤츠 E-클래스 W213(-3.7%), BMW 5시리즈 G30(-2.5%), 볼보 XC60 2세대(-2.2%) 등이 대표 모델이다.일본차 불매 영향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도요타의 주력 모델은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렉서스 NX300h(2.2%), NX350h(1.8%), ES300h 7세대(1.0%), 도요타 프리우스 4세대(0.3%) 등 주력 모델들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연말연초는 기존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이 달에는 더욱 매력적인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2월부터는 다시 성수기를 대비해 중고차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12.26 I 이윤화 기자
롯데마트·슈퍼, 새해 물가잡기 캠페인 ‘더 핫’ 진행
  • 롯데마트·슈퍼, 새해 물가잡기 캠페인 ‘더 핫’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는 26일부터 단독 물가잡기 캠페인 ‘더 핫’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더 핫은 ‘이번주 핫프라이스’, ‘이달의 핫 PB(자체브랜드)’, ‘공구핫딜’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이번주 핫프라이스는 기존 핫프라이스 프로모션의 혜택을 확대했다. 핫프라이스는 매주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더 핫 기간엔 핫프라이스 상품을 매주 1개에서 3개 내외로 늘려 운영하고 오프라인 매장 전용 멤버십 서비스인 ‘롯데마트GO(고)’앱 특가 서비스도 함께 적용해 할인혜택을 넓힌다.이달의 핫 PB는 고품질과 가성비를 보유한 ‘요리하다’와 ‘오늘좋은’ PB 상품을 한 달간 8개 내외로 선정해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슈퍼가 파트너사와 협업해 기획 제작한 공구핫딜 상품은 한 달간 연중 최저가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더불어 고객 참여 프로모션 ‘마이 핫프라이스’도 격월로 진행한다. 마이 핫프라이스는 이번주 핫프라이스 상품을 선정하는 프로모션이다.롯데마트와 슈퍼는 홀수달(1,3,5,7,9,11월)에 2개 상품군을 놓고 고객 투표를 실시, 높은 투표를 받은 상품군에 포함된 상품을 한 가지 선정해 짝수달(2,4,6,8,10,12월)에 이번주 핫프라이스로 선보인다. 투표 참여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참여를 희망할 경우 투표 기간 롯데마트GO앱에 접속하면 된다. 첫 번째 더 핫 이번주 핫프라이스에서는 ‘남해안 생굴(100g/냉장)’을 행사카드 결제 시 25% 할인한 2250원에, ‘우동 2인분 상품 14종’에 대해서는 행사카드로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의 핫 PB에서는 ‘요리하다 바삭쫀득 꿔바로우(550g)’와 ‘요리하다 왕교자 만두(910g)’를 1000원 할인한 각 6990원에 판매한다. 공구핫딜에서는 ‘공구핫딜 케라시스 단백질 크림 염색약(240g)’과 ‘공구핫딜 고래사 꼬치어묵(12입)’을 각 8900원, 6940원에 선보인다.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롯데마트·슈퍼는 올 한해 동안 이어진 고물가 기조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올해에 이어 2025년에도 더 핫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5 I 김정유 기자
"인기 맛집, 설 선물로 만난다" 이마트, 유명 식당과 협업 세트 선봬
  • "인기 맛집, 설 선물로 만난다" 이마트, 유명 식당과 협업 세트 선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이마트(139480)가 유명 인기 맛집과 협업한 설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이마트가 선보인 ‘유명식당 콜라보 설 선물세트’ 모습 (사진=이마트)이마트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소재의 맛집으로 유명한 돼지고기 전문점 ‘남영돈’과 협업해 ‘남영돈 한돈 프리미엄 돼지 세트’를 6만 9800원에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세트는 남영돈의 인기 부위 삼겹살·목심 각 400g, 항정살·등심덧살 각 300g으로 구성했다.이마트는 우대윤 돈육 바이어와 정재범 남영돈 사장이 직접 우수 돈육농가를 선정하고 품평회 등 세트 개발 전체 과정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제품에는 고기 굽는 매뉴얼과 보관 방법이 기재된 안내 자료를 추가 제공한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부산 한우 맛집으로 유명한 ‘해운대 암소갈비’와 전남 담양에서 1963년부터 떡갈비를 판매한 ‘덕인관’과 협업한 선물 세트도 내놨다.해운대 암소갈비 한우 세트는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 28만 6400원에 선보인다. 식당에서 파는 ‘포갈비 구이’ 형태로 작업했다. 갈비양념소스와 감자사리면까지 함께 준다. 덕인관 떡갈비 세트는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 4만 7840원에 판매한다.이마트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이마트는 유명 식당 및 브랜드와의 콜라보 세트를 통해 명절 선물에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더했다”며 “품질과 가격은 기본이고 차별화 스토리까지 갖춰 고객분들께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25 I 한전진 기자
올해 '차봇'에서 잘 팔린 차는 국산 기아·수입 BMW
  • 올해 '차봇'에서 잘 팔린 차는 국산 기아·수입 BMW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차봇’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수입차 브랜드는 BMW, 국산차는 기아로 나타났다. 최근 프리미엄 SUV·세단과 하이브리드 차종을 중심으로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자료=차봇모빌리티)◇수입차 선호 1위 브랜드는 BMW…모델별 벤츠 E-Class 선두24일 차봇모빌리티가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차봇의 ‘내 차 구매 서비스’를 이용한 약 32만여건의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입차 부문에서는 BMW가 연중 내내 전체 신청의 과반(54.2%)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BMW의 다양한 세단 및 SUV 모델 라인업과 전기차(EV) 모델의 확장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이어 메르세데스-벤츠(31.9%), 아우디(6.7%), 포드(1.5%), 볼보(1.4%) 순으로 선호도가 이어졌다. BMW와 벤츠의 전통적 강세 속에서, 아우디·볼보·포드 브랜드에서 SUV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브랜드 모델별로는 BMW에선 ‘5 시리즈’가 전체 모델 중 38.8%로 최고 인기 모델로 선정됐다. 다음으로 ‘3 시리즈’(15.3%), ‘X3’(7.1%)가 인기 모델로 꼽혔다. 벤츠는 ‘E-Class’가 전체 차종 중 57.5%의 신청을 기록하며, BMW 5 시리즈와 함께 수입차 세단 시장에서 선두권 모델을 차지했다.아우디는 ‘Q4 e-tron’가 29%로, 다른 차종 대비 전기차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포드는 ‘브롱코(Bronco)’가 55.6%로 대표 모델로 선정됐다. SUV와 픽업 트럭의 수요 증가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볼보는 ‘XC60’(24%), ‘XC40’와 ‘XC90’(20%)이 안정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주목받으며 가장 많은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월별 수입차 신청 건수를 보면, 지난 8월 ‘벤츠 전기차 사고’ 이후에도 벤츠 EQA와 EQB 전기차에 대한 견적 신청이 오히려 증가했다. BMW i5와 아우디 Q4 e-tron 등 전기차 모델 역시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자료=차봇모빌리티)◇국산차 브랜드 선호 1위 기아…모델은 제네시스 GV70국산차 부문에서는 올해의 인기 브랜드로 기아(35.9%)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28.5%), 제네시스(27.4%)가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전체 국산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했다. 이 밖에 쉐보레(3.5%), KGM(2.7%), 르노코리아(1.9%) 순이었다.국산차 모델별로는 제네시스 ‘GV70’가 전체 신청 건수중 36%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돋보이는 SUV다. 다음으로는 기아의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30%를 차지하며 하이브리드 차량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의 ‘더 뉴 아반떼’도 첫 차를 마련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7.7%의 선택을 받았다.월별 국산차 신청 건수도 제네시스 ‘GV70’와 ‘G80’이 프리미엄 SUV 및 세단 시장을 주도하며 상위권에 꾸준히 올랐다.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SUV와 세단의 대표 모델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차봇모빌리티 관계자는 “2024년은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하이브리드·SUV와 전기차가 소비자 선호를 주도하며,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차량 구매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만족도 향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차봇은 자동차를 사고, 타고, 파는 운전자 생애 주기 접점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하나의 데이터로 원스톱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운전자 라이프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향한다. 올해 초 ‘내 차 구매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입차와 국산차 신차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에게 최적가의 비교 견적과 보험, 시공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평균 33.4%의 서비스 신청 건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2024.12.24 I 김범준 기자
삼성, 역대 가장 날씬한 ‘갤럭시 S’ 준비…‘초슬림폰’ 시장 겨냥
  • 삼성, 역대 가장 날씬한 ‘갤럭시 S’ 준비…‘초슬림폰’ 시장 겨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시리즈인 ‘갤럭시 S25 슬림’을 내년 출시하고, 애플의 아이폰과 두께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역대 가장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슬림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갤럭시S25 울트라 스펙(사진=이데일리DB)23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중국 블로거 i빙위저우는 최근 자신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슬림 스마트폰의 두께는 6.x㎜일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이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S24의 두께인 7.6㎜ 보다 최소 0.7㎜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마케팅적으로 가장 얇은 갤럭시 S시리즈를 표방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슬림의 두께를 6.7㎜이하로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그동안 갤럭시 S시리즈 중에서 가장 얇았던 스마트폰은 2015년 출시한 갤럭시 S6 일반형이다. 이 모델은 삼성이 처음 일체형 배터리 형태로 출시한 갤럭시 S시리즈로 6.8㎜ 두께다. 이후 나오는 모델부터는 배터리 용량과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다시 7~8㎜로 두꺼워졌다.갤럭시 전체 시리즈 중에서는 2014년 출시한 ‘갤럭시 알파’가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6.7㎜로 당시 국내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슬림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에 이번에 갤럭시 S25 슬림이 가장 얇은 갤럭시를 표방하기 위해서는 최소 6.7㎜ 이하로 만들 필요성이 있다.갤럭시 S25가 기존의 슬림폰과 차별화되는 점은 두께는 얇아지지만 성능은 일반 모델과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S25 울트라급의 스펙의 고성능 슬림 버전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IMEI(이동전화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삼성 갤럭시 S25 슬림은 모델명은 SM-S937U이다. 이 모델은 갤럭시S25+의 상위 기종으로 울트라급의 2억화소 후면카메라가 내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 갤럭시S25+와 유사한 6.6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프로세서로 구동될 예정이다. 공식출시는 내년 2분기가 유력하다.삼성전자가 갤럭시 S시리즈에 슬림 모델 라인업을 추가한 것은 아이폰 에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내년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 17 에어’는 6㎜ 수준의 역대 가장 얇은 슬림폰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출시 준비중인 갤럭시 S25 슬림보다도 얇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과 달리 1개 카메라에 기본 모델보다 성능은 하향한 버전일 가능성이 크다. 6㎜로 출시된다면 올해 출시된 아이폰16(7.8㎜)과 아이폰16 프로(8.25㎜)의 4분의 3 수준이다.아이폰17 에어(또는 아이폰17 슬림)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유튜브@Apple Explained 영상 캡처)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아이폰17 에어가 표준 A19칩, 다이나믹 아일랜드 디스플레이, 단일 후면 카메라, 애플이 설계한 5G 모뎀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출시시기는 내년 3분기로 점쳐진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0%로, 16.0%를 차지한 애플과 14.0%의 샤오미를 앞섰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총 5750만대를 출하했다. 애플(5450만대)에 비해 300만대 많다.
2024.12.23 I 윤정훈 기자
법무보호복지의 날 기념식 개최…유공 자원봉사자 포상
  • 법무보호복지의 날 기념식 개최…유공 자원봉사자 포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지난 19일 경상북도 산학연유치지원센터에서 ‘2024 법무보호복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지난 19일 경상북도 산학연유치지원센터에서 개최된 ‘2024 법무보호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2024 법무보호복지의 날 기념식’은 보호대상자들이 사회에서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편견에 휩싸여 소외받지 않도록, 이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황영기 공단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자원봉사자분들의 선한 마음과 행동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아직 살만하다”면서 “포용 사회 구현을 시대적 사명으로 여기며 보호대상자들이 과거의 실수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자신을 믿고 세상과 마주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국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슬로건으로 지정한 이번 기념식 행사에서는 유공 자원봉사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유공 자원봉사자 포상에서는 국민훈장(동백장)을 포함한 정부포상 6명, 법무부장관 표창 28명, 대한민국 법무보호대상 4명, 명예의 전당 헌액 9명, 법무보호명문가 3가문 등에게 인증패가 수여됐다.NH농협은행 김천드림밸리지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회복귀가 힘든 보호대상자들을 돕기 위해 3000만원의 보호사업 지원금을 전달했다. 또한 KT&G(033780)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보호대상자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을 위해 7000만원을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공단 제주지부 고상후 보호위원은 “모든 사람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지만, 그 실수가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공단 관계자는 “보호대상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해 보호대상자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보호대상자들이 사회에서 온전히 포용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 법무보호복지의 날 기념식 수상자 명단.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2024 법무보호복지의 날 기념식 수상자 명단.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2024.12.22 I 성주원 기자
주머니에도 ‘쏙’…스윙에 거슬리지 않는 파인디지털 거리측정기
  • [체험기]주머니에도 ‘쏙’…스윙에 거슬리지 않는 파인디지털 거리측정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탁 트인 초록의 물결. 광활한 잔디 위를 42.67mm에 불과한 공을 비행시켜 108mm의 홀에 넣는 일은 구력이 채 2년이 되지 않은 백돌이 ‘골린이’(골프+어린이. 골프초보자)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아마추어 골퍼들의 친구 ‘거리측정기’의 도움을 받아봤다. 골프 인구의 증가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거리측정기만 하더라도 많은 업체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워 골퍼들을 유혹 중이다. 고가의 글로벌 제품이나 가격 경쟁력으로 밀어붙이는 중국산 제품 사이에서 조금씩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국내 기업의 제품을 써봤다.파인캐디 UPL7 mini(사진=파인디지털)국내 블랙박스 시장을 이끌었던 파인디지털(038950)은 거리측정기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직접 체험해본 제품은 나란히 올해 출시됐던 ‘UPL5 RED mini’와 ‘UPL7 mini’ 두 모델이다. 지난 10월19일 자유CC와 11월16일 필로스CC에서 두 제품을 활용해 라운딩을 즐겨봤다.“진짜 작고 귀엽네요.”UPL5 RED mini와 UPL7 mini를 본 동행들의 가장 첫 반응이었다. 두 제품 모두 제품명에 ‘mini’를 넣은 만큼 초소형임을 내세우고 있다. UPL5 RED mini는 9.3㎝*6.2㎝가량 크기에 무게는 140g이다. UPL7 mini는 덩치를 더 줄였다. 8.7㎝*5.3㎝에 무게는 103g에 불과하다. 일반 신용카드의 사이즈가 8.6㎝*5.4㎝임을 감안하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특히 11월16일 동행했던 여성 골퍼들은 UPL7 mini의 크기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무게마저 가벼워 스윙할 때 존재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스윙할 때면 옆 홀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환호성에도 영향을 받는 ‘골린이’로서 어드레스나 백스윙 시에 허리춤에 거리측정기가 달려있는지 인지조차 못 할 만큼 휴대성이 좋았다. UPL7 mini는 45g정도인 골프공 두 개 반 정도 무게에 불과하다.UPL5 RED mini로 거리를 측정하면서 가장 처음 받은 인상은 ‘빠릿빠릿하다’는 점이다. 일반 측정시에는 0.1초, 핀 파인더 측정시에는 0.3초만에 거리 계산을 해낸다. 사실상 찍는 순간 거리를 파악해준다는 의미다. 평균 7~8분 수준의 빡빡한 국내 골프장 티오프 시간을 떠올리면 거리 측정 시간을 줄여주는 게 그린 공략에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UPL7 mini는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0.04초만에 거리 계산을 수행해낸다.10월19일 라운딩은 티업 시간이 다소 일러 주변이 어둑했다. 이 때 자동 조도센서가 LED 백라이트 밝기를 알아서 조절해 편리했다. UPL5 RED mini는 P0~P4까지 5단계에 따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오토 모드를 설정하면 밝기 조절은 자동으로도 가능하다.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을 받은 기능은 ‘삼각 측량 기술’이다. 여전히 ‘슬라이스’를 극복 못 한 백돌이 입장에서 카트길에서 멀고도 먼 반대편에 공을 떨어뜨리면 카트에서 맞는 클럽을 여러 개 들고 가기가 수월찮았다. 이 때 삼각 측량 기술을 쓰면 카트에 앉아서 남은 거리를 쉽게 알 수 있었다.(사진=파인디지털 홈페이지 캡쳐)카트에 앉아 먼저 내 공을 찍은 뒤 방향을 돌려 홀컵에 꽂혀 있는 깃대를 찍으면 거리측정기가 공과 홀컵 사이의 거리를 계산했다. 거리에 대한 계산이 서면 클럽 두 어개를 챙겨 다시 공으로 이동해 정확한 거리를 찍어보고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동반자가 쳐야하는 거리도 계산이 가능해 더욱 원활한 라운딩을 할 수 있었다.UPL5 RED mini와 UPL7 mini는 가격 측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판매경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0만원 후반대에서 20만원 중반의 가격으로 40~50만원 대를 넘는 고가 라인 대비 훌륭한 ‘가성비’ 제품이다.파인캐디 UPL5 RED mini(사진=파인디지털)다만 문제는 골퍼의 실력이다. UPL5 RED mini와 UPL7 mini가 아무리 정확히 계산을 해준들 번번이 샷이 빗나갔다. UPL5 RED mini는 한 번 충전에 7000번, UPL7 mini는 2만번까지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무한대로 찍어봐도 알려주는 거리는 같았으나 샷이 천차만별이었다. 애석하다.
2024.12.22 I 김영환 기자
리가켐바이오, 中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LCB71’ 임상 1b상 환자 등록 완료
  • 리가켐바이오, 中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LCB71’ 임상 1b상 환자 등록 완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 이하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CS5001’(ROR1-ADC, LCB71)의 임상 1b상 첫 환자 등록이 지난 19일 완료됐다고 20일 밝혔다.리가켐바이오 CI (사진=리가켐바이오)앞서 CS5001은 10개의 용량군(dose level, DL)을 대상으로 진행된 용량 증대(dose escalation) 임상 1a상을 통해 B세포 림프종과 고형암 환자들에게서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임상 1a상에서 도출된 잠정적인 임상 2상 권장용량인 DL8(125μg/kg)에서 CS5001은 진행성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완전관해(CR) 4명, 부분관해(PR) 6명으로 76.9%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달성했다. 호지킨 림프종에서는 완전관해 2명, 부분관해 1명으로 100%의 ORR을 보였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 다양한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도 고무적인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개시한 임상 1b상은 용량 최적화 및 확장 임상이면서 동시에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허가용 임상 2상의 근거가 될 전망이다. CS5001의 단독 투여뿐만 아니라 다양한 림프종, 고형암의 표준 치료요법들과 병용요법을 통한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2024.12.20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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