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IT, 주도株 귀환하나…삼성電·SK하이닉스 주가 우상향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정보기술(IT)이 주도주(株) 자리로 귀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이슈로 투심이 약화되면서 바이오업종에 쏠렸던 관심이 전기전자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한미약품이 첫 신약으로 허가받은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개발을 전격 중단키로 한 것도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운 측면이 강하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지난주 2% 가까이 올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IT株, 1분기 실적 호조세 지속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만원(1.63%) 오른 249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200원(0.24%) 오른 8만4200원을 기록했다. 전날 3% 오르는 등 3거래일째 상승세다.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3.03% 올랐고, 삼성SDI는 2.11%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69%, 57.58%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조기 출시 효과 덕분이다. 여기에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3월 매출액이 1037억NTD(35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부진 우려가 사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8123억원, 4조41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1%, 78.9%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목표주가를 한달 전보다 3.65% 올려잡은 10만3773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100억원, 13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6%, 4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거라는 분석이다. 또 5G, 사물인터넷 투자 확대로 MLCC 수요 증가로 호황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삼성SDI, 더존비즈온, 삼성에스디에스 등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고영의 1분기 실적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8억원, 10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2%, 26.7% 늘어나고 원익IPS, 코미코, 하이비젼시스템, 유진테크 등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실적 개선 전망에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는 한 달 전보다 1.69% 늘어난 13만8056원이 제시됐고 고영(1.25%), 코미코(11.76%) 하이비전시스템(10.16%) 더존비즈온(3.61%) 등도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반도체 실적 개선세 지속할 것” 전망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호조세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섹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실적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785억원, 1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9%, 98.9%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목표가도 기존대비 8.26% 낮아진 3만5714원으로 제시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키우고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메모리 업황은 흔들림이 없고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전기전자 섹터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둔화되기 보다는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통상 1분기 비수기를 벗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한다”며 “그런데 글로벌업체들의 3월 실적과 최근 동향을 감안했을 때 올해 2분기는 개선 폭이 예년 대비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실적 개선은 1분기 부진했던 모바일과 PC가 주도할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의 서플라이 체인들에 힘입어 2분기 매출 증가폭이 전분기대비 15~2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강관리업종 밸류에이션 부담 증가와 테슬라 1분기 생산량 예상치 부합, 저커버그 청문회 이벤트 종료 등 IT 업종 불확실성 완화로 IT 중소형주의 투자매력도 높아진 상황이어서 코스닥 상장기업 중 IT 섹터의 수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 서울 첫 전기차 박람회 개최… 현대차·재규어 ‘격돌’(종합)
- EV 트렌트 코리아 2018 현대차 부스. 행사사무국 제공[이데일리 피용익 노재웅 기자] 서울에서 대규모 전기차(EV) 박람회가 최초로 열렸다. 현대차(005380)와 재규어 등에서 2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끈 가운데, 그동안 국내 전시회 참여를 꺼리던 미국 테슬라를 비롯한 중국 BYD(비야디), 독일 BMW 등 굵직굵직한 전기차 선진 브랜드들의 참여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SUV 격전지 된 전기차 전시회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인 ‘EV 트렌드 코리아 2018(EV TREND KOREA 2018)’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와 재규어랜드로버, BMW, 테슬라, 중국 BYD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했다.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의 신차 발표회를 열고, 차량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코나 일렉트릭은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갖춘 세계 최초 소형 SUV 전기차로써 고객들의 삶을 편리하고 혁신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1월15일부터 한 달 동안 1만8000대가 예약 판매되며 올해 목표(1만2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코나 일렉트릭은 완전 충전 기준 주행가능거리 406km를 최종 인증받아 예약판매 당시 밝힌 390km를 넘어섰으며,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한 주행 거리를 갖췄다.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코나 일렉트릭 외에도 넥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무선충전 시스템 전시물, 찾아가는 충전차량 등을 전시했다. 아울러 상용차 전용 부스에선 전기버스 일렉시티 와 충전기 모형을 선보인다.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어 오전 11시에 신차 발표회를 열고 고성능 순수 전기차 재규어 I-페이스(I-PACE)와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및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공개했다.이날 행사에서 아시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 재규어 I-페이스는 400마력의 고성능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럭셔리 5인승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올해 9월 출시 예정인 I-페이스의 사전예약은 재규어 공식 홈페이지의 ‘재규어 온라인 구매하기’에서 가능하며, 전국의 재규어 공식 전시장에서 제품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은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뉴 레인지로버 P400e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는 최첨단 2.0ℓ 300마력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85kW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합산 출력 404마력, 최대 65.3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완충 상태에서 전기차 모드(EV 모드)로 최대 51km까지 주행할 수 있다.이밖에 초소형 전기차로 관심을 끈 대창모터스 다나고와 쎄미시스코 D2 등 신개념 EV 운송수단들도 대중에 공개됐다. 또 파워큐브코리아, 대영채비주식회사, 클린일렉스, 피앤이시스템즈, 에버온 등 충전기 제작사들도 다양한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전시했다. 지자체, 정부기관, 렌트카, 금융회사, 카드회사 등은 실제 전기차를 구매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한다.코나 EV. 현대차 제공◇세미나·포럼 등 체험행사도 가득전기차와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가득하다.12일에 열리는 그린 카 포 올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중국 등의 전문가들이 친환경차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날 열리는 ‘친환경차 시대, 자동차 정책 패러다임 전환 정책 토론회’에서는 시민단체, 연구기관, 제작사들이 함께 모여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14일에 열리는 ‘전기차 유저포럼’에서는 집안(홈) 충전이 꼭 필요한 이유, 입주자 대표가 본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대한 고찰, ‘전기차 파워 유저에게 묻다’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주제로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행사 기간 내내 열리는 ‘전기차 오픈 세미나’에서는 전기차 안전 교육 필요성, 교통안전교육, 태국 전기차 시장 현황,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현주소, 전기차 에티켓 강의, 아이와 함께 그리는 친환경 미래 교실 등을 다룰 예정이다.한편, 환경부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관람객 등이 수소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수소전기버스 2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코엑스 북문~수서역까지 운영할 계획이다.I-페이스. 재규어 제공
- [마켓인]배당 사고 삼성증권, 신용도 방향성도 ‘노란불’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사상 초유의 배당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016360)(AA+·안정적)이 신용도 측면에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시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 특성상 이번 사고에 따른 금융당국 점검 결과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업 전체로는 주요 증권사들의 자본확충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거래대금 증가와 주가연계증권(ELS) 선순환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조합원에게 현금배당(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전산입력 실수로 주식을 배당(주당 1000주)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웡는 “입력 사고로 생성된 주시수는 약 28억1000만주로 이중 501만주가 주식시장에서 매매됐다”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최고 12%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미비, 직원 도덕적 해이. 시스템상 취약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9~10일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는 현장검사를 통해 내부통제 운영실태와 위법사항에 대해 점검 중이다.김 연구원은 “투자중개 및 자산관리부문 우수한 시장지위가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주요 요소인 만큼 이번 사고가 사업안정성과 평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할 것”이라며 “삼성증권의 후속 대처, 감독당국 검사결과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증권사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 2018년 4월 한신평 장단기 유효등급 부여 25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KB·한국·삼성·신한·하나·메리츠·대신·키움·신영·현대차투자·교보·IBK·DB·SK·유안타·한화·하이·유진·부국·이베스트·BNK·KTB·케이프) 합산 기준.(이미지=한국신용평가 제공)증권사 전체 1분기 이슈를 보면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이 활발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7000억원)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7000억원), 키움증권(039490)(3552억원), BNK투자증권(2000억원) 등이 자본을 늘렸다. 작년까지 증권사 자본 확충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목적이었다면 1분기에는 영업기반 확대 목적이 주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다만 국내 증권업계에서 단순 자본 확충이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대형사 자본확충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지려면 단순 규모 확대에서 진일보해 본질 사업안정성, 금융시스템상 중요성 등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뤄야 한다”며 “신용등급 상향의 핵심 고려요소는 사업모델 차별화, IB 기본역량 확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신평이 평가하는 25개 증권사의 작년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742억원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는 “수탁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 투자중개부문 실적이 증가했고 자기매매·운용부문은 ELS 조기상환 흐름이 채권 관련 손실을 상쇄했다”며 “IB부문은 IPO 등 대형 딜 감소로 전분기대비 영업순수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올해 주식 거래량과 신용공여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실적은 상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속 증가하고 신용융자 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인 11조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1분기 수탁수수료와 이자수익이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감독원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과 테슬라 요건 확대 등도 긍정적이다.주요 모니터링 회사는 유사 시 계열지원 가능성 변화가 구체화된 하이투자증권(A↑)과 SK증권(001510)(A↓), 실적 변동성이 커진 DB금융투자(016610)(A+·부정적) 등이다. 김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과 SK증권은 금융위원회 주식취득 승인이 확정되면 주주변경 영향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며 “DB금융투자는 주요 사업부문 시장지위 변동, 이익창출능력의 구조적 개선 여부, 자산건전성 추가 저하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배당 사고 삼성증권, 신용도 방향성도 ‘노란불’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사상 초유의 배당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016360)(AA+·안정적)이 신용도 측면에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시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 특성상 이번 사고에 따른 금융당국 점검 결과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업 전체로는 주요 증권사들의 자본확충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거래대금 증가와 주가연계증권(ELS) 선순환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조합원에게 현금배당(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전산입력 실수로 주식을 배당(주당 1000주)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웡는 “입력 사고로 생성된 주시수는 약 28억1000만주로 이중 501만주가 주식시장에서 매매됐다”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최고 12%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미비, 직원 도덕적 해이. 시스템상 취약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9~10일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는 현장검사를 통해 내부통제 운영실태와 위법사항에 대해 점검 중이다.김 연구원은 “투자중개 및 자산관리부문 우수한 시장지위가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주요 요소인 만큼 이번 사고가 사업안정성과 평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할 것”이라며 “삼성증권의 후속 대처, 감독당국 검사결과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증권사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 2018년 4월 한신평 장단기 유효등급 부여 25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KB·한국·삼성·신한·하나·메리츠·대신·키움·신영·현대차투자·교보·IBK·DB·SK·유안타·한화·하이·유진·부국·이베스트·BNK·KTB·케이프) 합산 기준.(이미지=한국신용평가 제공)증권사 전체 1분기 이슈를 보면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이 활발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7000억원)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7000억원), 키움증권(039490)(3552억원), BNK투자증권(2000억원) 등이 자본을 늘렸다. 작년까지 증권사 자본 확충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목적이었다면 1분기에는 영업기반 확대 목적이 주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다만 국내 증권업계에서 단순 자본 확충이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대형사 자본확충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지려면 단순 규모 확대에서 진일보해 본질 사업안정성, 금융시스템상 중요성 등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뤄야 한다”며 “신용등급 상향의 핵심 고려요소는 사업모델 차별화, IB 기본역량 확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신평이 평가하는 25개 증권사의 작년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742억원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는 “수탁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 투자중개부문 실적이 증가했고 자기매매·운용부문은 ELS 조기상환 흐름이 채권 관련 손실을 상쇄했다”며 “IB부문은 IPO 등 대형 딜 감소로 전분기대비 영업순수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올해 주식 거래량과 신용공여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실적은 상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속 증가하고 신용융자 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인 11조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1분기 수탁수수료와 이자수익이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감독원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과 테슬라 요건 확대 등도 긍정적이다.주요 모니터링 회사는 유사 시 계열지원 가능성 변화가 구체화된 하이투자증권(A↑)과 SK증권(001510)(A↓), 실적 변동성이 커진 DB금융투자(016610)(A+·부정적) 등이다. 김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과 SK증권은 금융위원회 주식취득 승인이 확정되면 주주변경 영향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며 “DB금융투자는 주요 사업부문 시장지위 변동, 이익창출능력의 구조적 개선 여부, 자산건전성 추가 저하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지현의 IT세상]롤러코스터 타는 IT 기업 가치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지난달 말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7% 급락했다. 운전자가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전망치에 못 미치는 생산실적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비전환사채 가격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총 1조원이 증발하면서 심판의 날, 즉 파산위기설까지 불거졌다. 비슷한 시기에 데이터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 역시 최고점 대비 20% 이상 주가가 폭락했다. 책임자 경질설까지 돌고 있다. 10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최고 앱인 스냅챗은 창업 6년 만에 상장에 성공했지만 2월부터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3월에 1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까지 했다. 유명 모델이자 방송인인 카일리 제너는 지난 2월 말 트위터에 “더 이상 사람들이 스냅챗을 사용하지 않나? 나만 쓰고 있는 건가. 이건 너무 슬픈데”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트위터 사용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그만큼 스냅챗이 실제 사용자들에게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 시점에 스냅챗의 시가총액은 1조원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 페이스북, 스냅 주가 추이.이 같은 일련의 사태는 2000년대 불어 닥친 IT 버블, 거품론을 고개 들게 하고 있다. 기존 시장을 와해시키며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는 IT 기업들은 세 가지의 태생적 한계를 갖는다.◇IT기업의 허와 실…태생적 한계 세 가지 첫 번째가 불안정한 수익구조다. 시장 진입 시, 기존 시장의 잣대로는 확신할 수 없는 모호한 비즈니스 모델에 무리하게 투자하며 사업을 하다 보니 손익 구조가 심각하다.2000년대 초기 닷컴 거품론의 근거는 인건비를 비롯해 서버와 네트워크 투자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수익 모델은 모호하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러시는 계속됐고 이 파고를 견디지 못한 기업들은 몰락했다. 아이러브스쿨, 프리챌, 골드뱅크, 다이얼패드 그리고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등이 무너졌고 다음, 네이버, G마켓, 싸이월드 그리고 구글, 아마존은 성장했다. 10년이 지난 후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모바일앱 비즈니스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 밴드, 라인,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티맵 그리고 우버, 스냅챗, 위챗, 에버노트와 드랍박스 등이 파고를 넘고 있다.그 숱한 파고를 극복한 대표적 기업이 아마존이다. 4월 1일 기준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743조원인데 비해 월마트는 279조원으로 아마존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반면 2017년 기준으로 아마존은 매출 1779억 달러, 순이익 31억 달러로 순이익률 1.7%를 보였으며, 월마트는 매출 약 5000억 달러에 이익 97억 달러로 순이익률 1.94%를 기록했다. 아마존이 월마트에 비해 매출도, 순이익도 적지만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수익 모델의 다각화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 덕분이다. 실제 아마존의 매출 성장률은 월마트에 비해 약 10배나 된다.IT 기업의 두 번째 한계는 비즈니스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늘 카피캣(모방자)에 시달린다. 어렵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어도 경쟁자의 도전으로 방심하는 순간 사용자의 외면을 받는다. 우버의 뒤를 바짝 쫒는 리프트(lyft),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 G마켓을 위협하는 11번가와 그 뒤를 바로 쫒는 쿠팡, 숙박 예약 서비스인 직방과 다방,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처럼 이 시장은 기존 비즈니스보다 더 치열하고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는데 기회비용이 적기 때문에 금세 사용자로부터 버림받기 쉽다. 마이스페이스닷컴과 싸이월드의 몰락, 야후와 트위터의 부진이 대표적 사례이다.그런 이유로 IT 기업들은 기존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에 대한 도전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의 유튜브, 모토로라, 딥마인드, 네스트(Nest) 인수와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스타그램과 오큘러스 인수 그리고 국내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세 번째는 기존 시장의 규제와 기득권, 시민사회의 감시에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이다.인터넷 비지니스는 기존 관행과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와해시킴으로써 비즈니스 혁신의 기회를 마련한다. 그렇다보니 기존 기득권과 치열한 경쟁의 대척점에 서있다. 전 국민의 교통 서비스가 된 택시와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T는 전국 택시기사와 대리운전 사업자의 보이콧을 받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비즈니스를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에 시장 규제에 가로막히기 일쑤다. 카카오택시의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건에 부과하는 건당 2000~5000원의 유료화 추진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유료 우선 호출 서비스의 요금이 건당 1000~2000원을 넘어가면 불법이라는 권고안을 냈다. 이에 카카오는 국토부 권고를 수용, 유료 호출비를 애초 검토안보다 낮은 1000원으로 책정했다. 출퇴근 카풀 중계 서비스인 풀러스는 서울시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법적 조치를 당했다.◇신기술과 함께 순식간에 뜨지만 가라앉는 것도 순간 이처럼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을 추구하며 빠르게 신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비즈니스는 겉으로 드러난 잘 나가는 모습 뒤에 허와 실이 드리워져 있다. 기존의 비즈니스보다 역동성이 크고 순식간에 사용자, 소비자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얻기 때문에 자칫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가 될 수 있다. 주목 받던 IT 스타트업이 갑작스레 몰락하는 것은 이 같은 IT 비즈니스의 특징 때문이다. 최근에 또 웹과 모바일에 이어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가 급작스레 주목받고 있다. 그 와중에 의도적이든, 역량의 한계든 위의 세 가지 이유 때문에 빈수레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 뒤에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매의 눈이 필요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메자닌’에 몰리는 강남부자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도 주식도 불안하다…‘메자닌’에 몰리는 강남부자들-벼랑끝 해운 살리기…8조 투입해 배 200척 만든다-‘3.9조 일자리 추경’ 청년·고용위기지역에 푼다-“딱! 소주3잔”…불어보니 면허취소 만취 단속기준 강화 법안은 해 넘겨 서랍 속에 -[사설]엘리엇의 현대차 공격 손놓고 볼 텐가-[사설]대학사회의 연구 윤리가 무너지고 있다△줌인&-[줌인]배 한 척으로 시작…바다 사나이들의 의리가 ‘참치 왕국’ 일궈-관세 폭탄 주고받은 미·중…칼날 숨긴 채 협상모드 급전환-음주운전 매년 20만건 이상 적발△해운재건 5개년 계획-‘해운 체질 개선’ 팔 걷어붙인 정부…선사들 자발적 구조조정과 시너지 기대-“해운업 살리기 강한 의지 환영”-한국 선사 신뢰도 바닥…국내 화주들도 등 돌려 △강남 부자들이 움직인다 -금리 상승, 양도세 중과 피해…비상장株·PDF 새 투자처 찾기 잰걸음-가치 떨어진 달러, 금리 따라 반등 기대할만 -“공격적 투자는 자제, 출구전략 먼저 세워라”△정부 ‘일자리 추경’ 3조9000억원-노동시장 구조개혁 근본 처방 없이…고질병 청년실업에 ‘땜질 추경’-고용위기 지역에 1조…대체산업 유치 없인 언 발 오줌누기-野4당 반대하지만…“호남 위해서라면 해볼만” 평화와 정의가 캐스팅보트 △음주운전에 관대한 한국-작년 음주운전으로 439명 목숨 잃어…“실수 아닌 범죄란 인식부터 가져야”-경찰청장도 음주운전…모범 보이기는커녕 한술 더 뜨는 고위공직자들-‘1년 정도 쉬다 나오지 뭐’…음주운전 가볍게 생각하는 연예인들 △박근혜 오늘 1심 선고-朴 “법치 이름으로 한 정치보복”…재판 보이콧 차원서 항소 포기할 수도 -국민 사과 대신…모르쇠·책임회피로 일관한 朴△정치-보수 재편 주도권 다툼 본격화 한국당 PK, 바른미래 서울 ‘사활’-최대난제 비핵화…돌다리 두드리는 靑-日 언론 “北 비핵화땐 美단계적 보상 검토”-‘방송법 개정안’ 암초…4월 임시국회 개점 휴업△경제-재정개혁특위 9일 출범…‘똘똘한 1채’ 해법 찾나-“노사 갈등 지속 땐 파국” STX 조선·한국GM 압박-“한은, 상반기 기준금리 올리기 어려울 것”△금융-美뉴욕라이프·푸르덴셜도 가세 ING 생명 새 주인 찾기 점입가경 -김기식 “하나銀 남녀차별 채용 충격…반드시 개선”-카드사 수익 악화에…여신協 노사 10년 만에 임금동결-금감원 ‘육류담보대출 사기’ 동양생명에 중징계△산업&기업-삼성·SK 합쳐 점유율 52%…韓낸드플래시 독주-한국GM 사장 “오늘 성과급 못 준다”-삼성重 “LNG선 2척 추가요”-인수된 지 한 달 만에…대우전자 구조조정 돌입-수소차 보조금 추경 무산…넥쏘 계약자 발 동동 △산업-클라우드업계, 게임사 공략 잰걸음…아마존 아성 깬다-KAIST “킬러로봇 개발 안해” 해명에도…국방AI 센터 타깃-“北해커, 방어기술 우회하는 지능형 공격 강화”-SK브로드밴드, 바다밑 1만500km ‘인터넷 고속도로’ 구축 참여△소비자생활-현대百그룹 순환출자 고리 끊었다…정지선·교선 형제 지배력 강화-한약 냄새 풍기는 골목에 아이들 우르르…활기 찾은 경동시장-집을 안식처로…‘케렌시아’ 열풍에 향초·디퓨저 인기△중소기업·벤처-옷 말려주고 공기 청정까지…‘가성비 甲’ 의류가전 납시오-엄마·아빠 손 잡고 3D 프린터·VR 체험-“온라인 판매·원산지표시로 이케아 공습에도 살아남았죠”-한샘 신입사원, 상암동 노을공원서 나무심기 활동△증권&마켓-고객 한 명 100억원 들고 오기도…오전에 이미 완판 “남은 펀드 없나” 문의도 -中폐기물 규제에 처리 업체만 好好-운용사별 펀드 차별화 전략△증권-“3년내 매출 5배 끌어올려 한국내 저평가 해소할 것”-매각이냐 유상증자냐…갈길 잃은 MG손보-SKC코오롱PI, 휘는 디스플레이 시장 대비 신규공장 증설-1조원대 한화종합화학 지분 인수전, 다음주께 윤곽△여행-초.록.샤.워.…부산 기장군 철마면 아홉산 숲-아이디어 참신하네…톡톡 튀는 ‘관광中企’ 투자해볼까△스포츠-삼진 잡고 홈런 치는…‘베이브’ 오타니-정재은 “우승하고 싶어요…아니 꼭 해낼게요”-마스터스, 비명 지르려면 1000만원 잃을 각오해야-‘배구여제’ 김연경, 8일 국내 코트 누빈다-‘추추 트레인’ 출발-오승환, 1이닝 무실점△사람&나눔-사실 말했는데 ‘명예훼손죄’라니…성폭력 피해자들이 미투 나서겠나-“스마트시티 시대, 사이버보안 범위 넓혀야”-삼성전자 미래기술 연구과제 선정 치매·난치암 등에 501억원 지원-“일자리 문제, 창의적으로 해결” 대한상의·일자리委, 한 목소리-‘MB사위’ 이상주 전무 삼성전자 준법지원인 사임△오피니언-[남궁 덕 칼럼]이완근 회장이 테슬라 타는 까닭-[목멱칼럼]AI 신약개발 성공 조건-[기자수첩]엘리엇의 딴지, 투명경영 강화 계기 삼아야 △부동산-큰 장 서는 2분기 분양시장…‘로또 아파트’ 잡을 적기-서울지역 과밀업종 1위는 ‘부동산’-인천 센트럴파크역 연결 ‘선시공 후분양’ 상가 분양-앱에 나온 그 집, 가보면 없더라…허위매물 신고 최대△사회-휠체어 길 터주자고…장애인 운영 지하철 매점 철거하자는 서울교통公-“술 취한 척, 가슴 만지려고 해” 고려대 교수도 女제자 性추행-최악 취업난에 청년들 “결혼 안해요”-전국초등학교에 공기 정화기 설치한다
- 글로벌 전시회 통해 본 미래車 4대 트렌드 ‘C.A.S.E.’
- 포르쉐 브랜드 최초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최근 자동차가 등장한 주요 글로벌 대형 전시회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케이스(C.A.S.E.)’와 내연기관자동차의 치열한 경연장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C.A.S.E란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서비스(Shared&Service), 전기구동(Electric Drive)를 조합한 자동차 업계의 최대 관심 영역을 뜻한다. 하지만 이 미래를 대비하려면 현재의 내연기관차 판매를 늘려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놓칠 수 없다. 현재 진행 중인 뉴욕 오토쇼를 비롯해 최근 열린 국제 전시회들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이러한 현상을 짚어봤다.차와 서비스 개념을 혼합한 로보 자동차 ‘이지고(EZ-GO)’. 르노 제공◇슈퍼카? No..친환경 모터쇼 된 제네바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디어 행사를 시작으로 열흘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진행된 ‘제네바 국제 모터쇼’를 올해 열린 전시회 중 친환경차 부문의 최신 기술력을 가장 한곳에 잘 모아놓은 장이었다. 과거 전통적으로 부호들을 겨냥한 고가의 슈퍼카, 럭셔리카 등이 주를 이뤘던 제네바 모터쇼지만, 올해는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방증하듯 유난히 많은 친환경차가 등장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최대 8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공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E-클래스와 C-클래스의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양산형 모델도 공개했다.BMW는 출력과 주행거리를 개선한 전기차 뉴 i8 부분변경 모델 ‘뉴 i8 로드스터’를 공개했고, 재규어도 테슬라 모델X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전기차 SUV ‘I-페이스(아이 페이스)’의 양산모델을 세계 최초로 전시했다. 여기에 포르쉐도 친환경 흐름에 가세해 브랜드 최초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를 선보였다.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전시장 안에 ‘클린 모빌리티 존’을 설치한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코나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도 전기차 콘셉트카인 ‘e-SIV(전기-스마트 인터페이스 차량)’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르노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이지고(EZ-GO)’라는 이름의 차량과 서비스 개념을 혼합한 로보 자동차를 발표했다. 스마트폰 앱이나 정류장 스크린을 통해 호출하는 자율주행택시 개념이다. 르노는 이 차를 두고 “개인 이동수단의 개념이 아닌 현존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모델”이라며 “대기오염을 줄이고 공공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자동차부터 버스, 기차, 심지어 자전거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폭스바겐그룹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인 ‘모이아(MOIA)’를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모이아 서비스 핵심을 ‘공유’라고 보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도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완전 전기차를 공유해 도시 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차량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표시하는 원격 디스플레이 ‘필링 어시스턴트’. 콘티넨탈코리아 제공◇모바일 아닌 모터의 ‘M’, MWC 진풍경지난 2월 26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은 모바일 관련 제품만큼 눈에 띄는 것이 자동차였다. 오죽하면 MWC의 M을 뜻하는 말이 ‘모바일(Mobile)이 아니라 모터(Motor)’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이곳에선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통신장비 업체 모두 전시 부스 전면에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벤츠는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In-Vehicle-Information) 탑재 버전 A-클래스를 전시했다. IVI는 초고속 통신망과 연결된 커넥티드카의 중심축으로 꼽힌다. 퀄컴은 최근 공개한 ‘스냅드래곤 X50’ 모뎀을 탑재한 5G 기반의 커넥티드카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고, 인텔도 5G 커넥티드카를 전시했다. 또 미국 통신사 AT&T는 BMW 7시리즈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을 시연했고, T모바일도 전시 부스에서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 역시 이곳에서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3차원 고화질(HD) 맵 등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MWC 행사장에서 5G 기반 차세대 IVI 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를 공개했다. 기가 드라이브는 운전자가 “10km 이내 4점 이상 평점을 가진 식당을 찾아줘”라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스마트 AI가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최적 경로를 찾아준다.이처럼 MWC의 곳곳에 자동차가 자리 잡은 까닭은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대표적인 융합 서비스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가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G 기반의 유망 비즈니스 모델로 자율주행차를 지목하기도 했다.SK텔레콤이 선보인 5G 자율주행차. SK텔레콤 제공◇북미시장 잡아라..SUV 격전지 ‘뉴욕 오토쇼’하지만 모든 최신 전시회가 C.A.S.E. 부문의 미래 기술력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현재 가장 잘 팔 수 있는 내연기관차도 여전히 전시회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다. C.A.S.E.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디어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해 4월 8일까지 뉴욕 제이콥 재비츠센터에서 열리는 ‘2018 뉴욕 국제 오토쇼’. 올해로 118회를 맞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모터쇼다.뉴욕오토쇼는 ‘월드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를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올해는 볼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60’이 선정됐다. SUV가 글로벌 대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차량은 총 1720만대. 이 중 SUV는 사상 최대인 43%를 차지했는데 소형 SUV 부문이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이 열기를 반영하듯 현대차는 뉴욕오토쇼에서 강화된 SUV 제품군을 선보였다.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신형 ‘싼타페’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미국의 GM과 포드의 고급 브랜드들도 세단형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소형 SUV 신차를 출시하거나 대형 SUV 시장의 인기를 업고 과거 모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시장에 내놓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성과 공유, 친환경차 등은 이미 지난 몇 년간 각종 전시회에서 흔한 트렌드가 됐다”면서도 “동시에 다른 한쪽에선 여전히 내연기관차의 수요가 증폭하고 있다. 결국은 에너지와 기술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동차라는 수단의 이용 가치를 얼마나 현시대에 맞게 현실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 오토쇼에서 2018 월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볼보 XC60. 볼보코리아 제공
- `고공비행` 카페24, 실적 날개도 달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페24(042000)가 쇼핑몰 플랫폼 기반의 고성장 기대에 힘입어 주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모멘텀까지 부각되고 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페24 주가는 지난 2월 코스닥시장 상장 후 두 달새 50% 넘게 급등했다. 공모가(5만7000원) 대비 주가수익률은 12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1.2% 오른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장 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1억원, 386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해당 기간 카페24는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를 차지했다.카페24는 `테슬라 상장1호`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기업공개(IPO) 절차에서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상단인 5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공모 청약에서는 7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3조753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카페24는 무료 쇼핑몰 솔루션 제공으로 창업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쇼핑몰이 확대되면 결제, 광고·마케팅 등 연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카페24를 통한 쇼핑몰 거래액은 6조5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커머스시장 점유율 8.2%를 차지하고 있다. 카페24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카페24의 지난해 매출액은 1426억원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페24의 지난 5년간 쇼핑몰 계정수와 거래액은 연평균 각각 10.3%, 16.7% 증가했으며 이에 연동돼 매출액도 15.6% 늘었다”며 “해외진출 관련 비용으로 지난 2016년까지 적자가 지속됐으나 지난해 인력채용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카페24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1% 증가한 1698억원, 영업이익은 161.7% 늘어난 1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쇼핑몰 솔루션과 광고 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20.8%, 20% 증가하는 등 사업부별 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해외진출 및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카페24는 핀터레스트·위챗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며 일본을 비롯해 북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카페24는 지난해 자사 플랫폼을 통해 구축된 패션분야의 일본 해외직판 쇼핑몰 거래액이 전체의 44%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카페24 플랫폼에서 발생한 일본 패션 해외직판 거래액은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5년 22.1%에서 2016년 32.2%를 거쳐 지난해 44.4%로 연평균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가 확보하고 있는 쇼핑몰 고객사들의 해외 진출, 재고 관리 및 배송, 상품 공급 측면에서 신사업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패션 및 뷰티제품 공급 사업,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의 해외 진출, 물류 및 3PL 등으로의 사업확장도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