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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정책금융기관, 원전 수출 등 금융 협력 논의 개시
  • 한-체코 정책금융기관, 원전 수출 등 금융 협력 논의 개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이 체코 현지 원전 2~4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양국 정책금융기관도 원전 수출 등에 필요한 금융 협력 논의를 본격화했다.(왼쪽부터)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사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왼쪽 3번째부터) 윤석열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체코개발은행(NRB), 체코수출은행(CEB), 체코수출보증보험공사(EGAP) 3곳과 금융지원 및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5자간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2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에 따르면 무보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개발은행(NRB), 체코수출은행(CEB), 체코수출보증보험공사(EGAP) 3곳과 금융지원 및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5자간 업무협약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협약이다. 5개 참여 기관은 양국에 도움이 되는 우량 프로젝트 발굴과 정책금융 지원을 통한 교역·투자 확대에 합의했다.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 코리아는 지난 7월 최소 2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4기 신규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내년 3월 본계약을 목표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업의 자금 확보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원전은 10년 전후 기간 자금을 투입해 건설한 후 이후 약 60년 동안 발전 전력 판매로 수익을 내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 개시에 앞서 금융 조달 및 운용 계획이 필수다.이들 기관은 원전뿐 아니라 수소에너지나 미래차 등 체코의 국가적 관심이 큰 첨단산업 육성 부문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기로 했다. 무보·수은은 이 과정에서 체코 시장을 통한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무보·수은은 지난해 7월에도 폴란드개발은행(BGK)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의 폴란드 방위산업 제품 수출에 약 6조원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장영진 무보 사장은 “체코는 동·서유럽을 잇는 요충지”라며 “특히 최근 탈(脫)탄소로의 산업구조 변화를 추진하며 경제협력에 따른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22 I 김형욱 기자
“1만5천 관객과 전 남친 저격”… 올리비아 로드리고, 화끈 첫 내한
  • “1만5천 관객과 전 남친 저격”… 올리비아 로드리고, 화끈 첫 내한 [종합]
  • 올리비아 로드리고(사진=Kevin Mazur)[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3쾌(유쾌·상쾌·통쾌)한 공연이었다. 단 한 곡도 거를 무대가 없었다. 무대 위에서 쉼 없이 23곡을 라이브로 열창하는 올리비아 로드리고, 그의 코러스가 되기로 마음먹은 듯 한목소리로 노랫말을 부르며 ‘떼창의 진수’를 선보인 수천 명의 팬들까지. 가수와 팬, 댄서와 밴드 모두 유쾌 상쾌 통쾌했던 ‘3쾌’한 현장이었다. 특히 하이틴 감성에 시원한 록 사운드로 시원한 해방감을 선사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제2의 에이브릴 라빈이란 평가가 헛되지 않음을 무대로 직접 증명했다.‘Z세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첫 내한공연 ‘거츠 월드투어’(GUTS World Tour)가 20~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성료했다. 이틀간 1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번 공연은 보잉 747 항공기 1대 물량인 항공 파렛트 38개, 무게 약 100톤에 달하는 무대 장비를 공수해 초호화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투어의 상징적인 무대인 객석 사이로 떠오르는 달과 별 세트를 동일하게 재현했고, 400개의 조명으로 화려함을 더했다.올리비아 로드리고(사진=본부엔터테인먼트)포문은 ‘배드 아이디어 라이트’(bad idea right?)가 열었다. 전면 스크린 속 촛불이 하나씩 꺼진 뒤 번쩍이는 빛과 함께 무대 위에 ‘짠’하고 등장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첫 무대부터 방방 뛰고 발차기를 하면서 한국 팬들을 만난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관객들과 밀당하듯 박자를 갖고 놀며 호응을 유도했고, 이에 질세라 관객들은 엄청난 떼창으로 그의 첫 내한을 화답했다. 헤드뱅잉에 발차기를 쉼 없이 연발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어마무시한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을 뜨겁게 달궜다.이어진 곡은 ‘발라드 오브 어 홈스쿨드 걸’(ballad of a homeschooled girl)이었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초 단위로 바뀌는 얼굴 표정이 압권이었다. 특히 돌출 무대를 향해 달려나가고,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박는 등 열정적인 퍼포먼스가 곡의 느낌을 배기사켰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른 ‘뱀파이어’(vampire) 무대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관객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와도 같았다. 관객들의 떼창은 코러스처럼 베이스를 만들었고, 그 위에 얹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힘 있고 호소력 짙은 보컬이 환상의 조합을 완성했다. 떼창 수준도 달랐다. 영어 노랫말인데도 첫 소절부터 마지막 소절까지 또렷하게 떼창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를 본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신기하면서도 흥분된 표정을 연신 지었다. ‘K팝의 수도’ 한국에서, 이토록 환대받는 것에 대해 고마움과 영광스러움이 눈빛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올리비아 로드리고(사진=Kevin Mazur)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직접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고,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자신의 대표곡을 생라이브로 열창했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에 힘 있는 보컬이 더해지면서, 제2의 에이브릴 라빈이란 수식어가 왜 붙었는지 자연스레 납득시켰다.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노랫말 덕분인지 그의 무대는 진정성이 가득해 보였다. 특히 전 남자친구를 저격하는 가사가 담긴 노랫말을 수천명의 관객들이 떼창으로 지원사격한다는 점에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물론 관객들 모두 통쾌해 보였다.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드라이버스 라이센스’(drivers license) 무대에서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곡을 열창했다. 헤어짐 이후의 심경을 노랫말로 담은 ‘드라이버스 라이센스’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피아노 연주에 애절한 보컬이 더해지면서 감흥이 배가 됐다. 특히 ‘난 아직도 너를 사랑하네 / 우리가 완벽하지 못했다는 걸 나도 알았어’(But I still fucking love you, babe / I know we weren’t perfect), ‘난 혼자 너의 거리를 지나고 있어’(I drive alone past your street) 노랫말을 열창할 땐 일부 관객들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기도 했다. 이어진 ‘틴에이저 트림’ 무대에선 격동적인 사춘기를 보낸 뒤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힘을 북돋아줬다.이후 댄서들과 무대에 함께 등장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퍼포먼스를 더한 무대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프리티 이즌 프리티’(pretty isn‘t pretty) 무대에선 거울을 든 댄서들과 호흡을 맞췄고, ‘러브 이즈 앰버래싱’(love is embarrassing) 무대에선 댄서들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면서 숨겨온 춤 실력을 뽐냈다. ‘메이킹 더 베드’(making the bed)에선 아예 무대에 드러누워 노래를 부르기도. 천상 무대체질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른 순간이었다.‘로지컬’(logical) 무대에선 ‘거츠 월드투어’의 시그니처 무대인 달과 별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중앙에 떠오른 별들 사이로 초승달에 앉아 공중에 떠오른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360도로 회전하면서 공연을 찾아준 팬들에게 손인사를 전하며 무대를 이어갔다. 이에 관객들은 휴대폰 라이트로 불빛을 연출해 감성적인 무드를 완성했다.올리비아 로드리고(사진=Kevin Mazur)올리비아 로드리고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첫 한국 방문인데 이렇게 환대해줘서 고맙다. 이 광경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올리브영도 다녀오고 김치도 많이 먹었다”며 “한국은 멋진 나라”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팬서비스도 화끈했다. 돌출 무대 끝까지 달려나가 관객들과 살뜰히 인사하고, 생일을 맞은 한 관객의 카메라를 받아 함께 셀카를 찍어주는 등 소탈한 면모가 돋보였다. 특히 한 관객이 건넨 왕관을 쓰고 예쁜 척을 하다가 ‘젤러시 젤러시’(jealousy, jealousy) 무대를 바로 이어 선보일 땐 관객들의 큰 환호성이 터졌다. 짜여진 대본이 아닌, 자유분방한 태도로 음악과 공연에 임하는 그의 행보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어진 ‘해피어’(happier), ‘페이보릿 크라임’(favorite crime) 무대에서도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무대 곳곳을 방방 뛰면서 관객들과 열정적으로 호흡했다.‘데자뷰’(deja vu) 무대는 떼창의 절정이었다. 전 남자친구를 저격하는 노랫말이 담긴 ‘데자뷰’는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다. 몽환적인 몸짓과 보컬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후렴구에서 ‘아이 노우 유 겟 데자뷰’(I know you et deja vu)라는 노랫말을 외치자, 이에 질세라 관객들도 ‘아이 노 유 겟 데자뷰’를 떼창으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엄청난 떼창이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전 남자친구에게 들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장관 그 자체였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사진=Chris Polk)레드 의상으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오른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후반부를 향해 다시 한번 내달렸다. ‘브루탈’(brutal)로 분위기를 다시 예열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옵세스드’(obsessed) 무대를 통해 도발적인 노랫말로 관객들을 뜨겁게 달궜다. 남자친구를 넘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에게 집착하는 내용이 담긴 ‘옵세스드’의 노랫말은 귀에 쏙쏙 감겼고, 후렴구에 ‘난 너의 전 여자친구에게 너무 집착하고 있어’(I’m so obsessed with your ex)라는 노랫말을 떼창할 땐 웃음이 절로 나왔다.‘올-아메리칸 비치’(all-american bitch)도 빼놓을 수 없는 무대였다. 멜로디만 들으면 순수한 동요 같지만 알고 보면 노랫말은 살벌한(?) 반전 가득한 곡이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불이 꺼지면 가장 화나는 일이나 사람에 대해 소리를 질러달라”고 말했고, 후렴구 부분에서 무대가 잠시 암전되자 다들 한목소리로 ‘아!’(Ah!)라고 소리를 질러 눈길을 끌었다.앙코르도 화끈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대표곡인 ‘굿 포 유’(good 4 u)와 함께 ‘겟 힘 백!’을 열창하며 첫 내한공연의 피날레를 화끈하게 장식했다. 관객들은 남은 힘을 다 끌어모아 떼창과 환호성으로 화답하며 그의 조속한 추가 내한을 염원했다.한편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츠 월드투어’ 서울 공연의 티켓 수익 일부를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재단은 창의적인 성평등 프로젝트, 여성 폭력 피해 예방·피해자 지원 사업, 미혼모·이주 여성의 경제적 자립 등을 지원하는 단체로,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기부한 금액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여성을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2024.09.22 I 윤기백 기자
통상본부장,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내달 정상회의 의제 확정
  • 통상본부장,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내달 정상회의 의제 확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22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오는 10월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경제 분야 의제를 논의·확정하는 등 아세안 중심의 경제·통상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1일 아세안 10개국에 한·미·일·중 등 8개국이 참여한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그는 지난 21일엔 아세안 10개국에 한·미·일·중 등 8개국이 참여한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신통상 이슈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또 22일엔 제21차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이행과 개선을 비롯해 한-아세안 스타트업 파트너십 연장, 전기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 표준협력 고도화 등 협력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한-아세안 경제·통상 연구기관 간 정례 협의체인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를 내년 정식 출범을 제안해 여러 아세안 국가의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정 본부장은 같은 날 제27차 아세안+3(한·중·일) 경제장관회의와 제3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에도 참석해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과 RCEP 이행 강화방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 영국, 필리핀, 스위스 등 주요국과의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열고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협력, 원전을 비롯한 무탄소에너지(CFE) 활용 확대,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 걸쳐 양자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세안 측 수요가 높은 공급망과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올 10월로 예정된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22 I 김형욱 기자
경총 "한미일 대표기업 중 韓 기업 상반기 성장세 가장 높아"
  • 경총 "한미일 대표기업 중 韓 기업 상반기 성장세 가장 높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 미국, 일본 기업의 대표기업 실적 분석 결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상반기~2024년 상반기 국가별 8개 업종 경영실적.(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유통 △제약·바이오 △정유 △통신 △인터넷서비스 등 8개 업종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각각 16개 기업, 일본은 반도체와 인터넷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12개 기업의 실적을 비교했다.올해 상반기 기준 대표기업 매출액은 한국이 가장 많았고, 영업이익률은 미국이 가장 높았다. 한국은 17.1%라는 가장 높은 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고, 미국(14.6%), 일본(7.1%)이 뒤를 이었다.평균 영업이익률은 미국이 1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9.5%), 일본(7.5%) 등 순이었다.한미일 대표기업 모두 철강 업종을 제외한 7개 업종의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으며, 그 중 반도체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81.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지난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정유, 철강 업종의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8개 업종 중 철강 업종만 6.9% 감소했다. 철강 외 나머지 업종은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81.3%)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제약·바이오(19.5%), 인터넷서비스(13.5%)도 매출액 증가가 크게 나타났다.특히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18.0%)와 SK하이닉스(132.8%), 엔비디아(171.0%), 인텔(3.6%)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다만 SK하이닉스, 엔비디아는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을 넘어섰으나, 삼성전자와 인텔은 그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고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 러우 전쟁·중동 정세로 인한 불안 등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경쟁국 수준의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9.22 I 공지유 기자
최상목, 체코 재무장관 만나 "원전 건설 위한 금융협력 강화"
  • 최상목, 체코 재무장관 만나 "원전 건설 위한 금융협력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즈비넥 스탄유라(Zbynek Stanjura) 체코 재무장관과 만나 원전 건설을 위한 양국간 금융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하는 최상목 부총리(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대통령 체코 순방 수행을 계기로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즈비넥 재무장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양국의 경제·금융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 경제부총리가 체코 재무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내년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해다. 최 부총리와 스탄유라 재무장관은 지난해 기준 양국 교역규모가 44억1000만달러로 수교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그간 양국이 경제분야에 있어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고 평가했다.주요 합의사항으로 양국 재무장관은 원전 건설 관련 재무당국 간 금융협력을 향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필요시 금융지원 방안도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또 양 장관은 한·체코 간 국장급 경제대화를 신설하고 정례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 재무부 간 정기적인 협력 채널로서 거시경제·재정·금융분야 주요 이슈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함께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 중 첫 번째 회의의 개최를 제안하면서 향후 양국 간 경제대화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스탄유라 장관의 관심을 당부하였고, 스탄유라 장관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우리 기업의 체코 사업 수주 및 투자 지원 등을 위해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이번 체코 방문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정보 공유, 맞춤형 공동 금융지원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국 5개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협력 양해각서(MOU) 체결로 향후 우리 기업의 체코 사업 수주·진출 확대, 양국 간 제조업·공급망 교역 확대 등이 기대된다.한편, 최 부총리는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체코 산업통상부와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협력국가와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하고 지원하는 중장기 정책자문 프로그램)협력 MOU를 체결해 전력·에너지와 관련된 양국 간 정책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다년도에 걸친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협업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있어서 우리 기업 진출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22 I 김은비 기자
EDCF 시민사회 간담회 첫 개최…민관협력 제고 방안 논의
  • EDCF 시민사회 간담회 첫 개최…민관협력 제고 방안 논의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관련해 시민사회와 첫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관협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 제공)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발협력 유관 시민사회 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EDCF 운용전략 및 최근 동향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과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등 7곳이 참석했다.기재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국제분쟁 등 개발재원 수요가 확대되는 환경 속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늘려가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개발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개발도상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성과를 공유해가겠다”고 밝혔다.이에 시민사회는 “정부와 시민사회 간 협력 확대를 통해 개발협력에 대한 정보공유 및 소통을 강화하고 수원국의 현장성이 반영된 사업을 이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이다. 연간 운용 규모는 2022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 올해 2조원까지 확대됐다.
2024.09.22 I 이지은 기자
다급해진 젤렌스키, 다음주 방미…바이든·트럼프 설득 나선다
  • 다급해진 젤렌스키, 다음주 방미…바이든·트럼프 설득 나선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만나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거듭 요청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만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21일(현지시간) CNN방송,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종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지원받은 무기 사용 조건에 대한 완화를 골자로 하고 있는 이 계획은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른바 ‘승리 계획’이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오는 11월 추진 중인 제2차 평화회의 개최를 앞두고 공개됐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 등 무기를 공급해준 국가들에 더 많은 지원과 함께 러시아 본토 내 군사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획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추가적인 안보 보장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점령 작전 △특정한 첨단 무기 지원 △우크라이나 경제 공동 개발 등 4가지를 주요 내용으로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 영토 내 장거리 미사일 사용 요청도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승리 계획은 군사, 정치, 외교, 경제 전략을 다루고 있으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더이상 평화 공식 및 평화 회담을 무시할 수 없도록 (협상) 조건과 분위기를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장거리 무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양은 아니라고만 말씀드리겠다. 또 미국이나 영국은 우리에게 러시아 영토에서 이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우크라이나가 더 강해지고 독립을 지킬 수 있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그는 “11월 (미 대선)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다음 주 나의 계획이 발표되고 나아가 오는 12월까지 이행되길 바란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는 내년 1월 이전에 계획이 실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등 확전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무기 사용과 관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승인을 거부하면 영국 등 다른 서방 국가들도 결정에 따를 수밖에없다. 러시아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협상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올해 대부분의 시기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전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해 왔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 군대를 완전히 철수한다는 내용을 담은 10개 항목의 평화 방안을 제안했으나 거부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영토와 관련해선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자신의 계획을 피력할 예정이다. 그는 또 유엔 총회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 취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외신 및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도 포기하는 것이 전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퇴임 전에 서둘러 미국을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외신들은 짚었다.
2024.09.22 I 방성훈 기자
무협 "美 금리 인하, 우리나라 수출에 호재"
  • 무협 "美 금리 인하, 우리나라 수출에 호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미국 연준(Fed)이 지난주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간한 ‘미국 정책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책금리 1%포인트 인하 시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은 0.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미국의 정책금리, 세계 수입수요, 국제유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을 주요 변수로 한 실증분석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세계 수입수요 확대를 통해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정책금리 인하로 나타나는 수출 상승효과는 금리 인하 2개월 후부터 가시화돼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경기 여건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도 회복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5년 동안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와 신흥국의 경기여건 및 수입수요 변화를 비교한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자본유입(capital inflow)이 활성화되면서 신흥국 수입수요가 개선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한편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원화 강세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FOMC의 50bp 금리 인하 발표 이후에도 내년 3분기 기준 달러화 가치가 올해 4분기 대비 2.3% 약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FOMC 이후 글로벌 기관들이 내놓은 분기별 원/달러 환율 흐름도 완만한 하락세를 거쳐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달러당 1300원을 하회할 전망이다.또한 세계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내년까지 금리 인상 및 엔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하가 환율 경로를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수단이 아니라 고금리 시대를 마무리하는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4분기에는 남은 FOMC 일정(11월, 12월)을 포함해 러·우 전쟁,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돌발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연말까지 주력 시장의 수출 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22 I 하지나 기자
산업부·KOTRA, 韓-체코 산업협력 분야 넓힌다
  • 산업부·KOTRA, 韓-체코 산업협력 분야 넓힌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가 이달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순방과 연계해 한국과 체코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는 △에너지·건설 5개사 △기계·장비·부품 5개사 △소비재 3개사 △미래산업 6개사 △수입·소싱 5개사 등 한국기업 24개사가 참가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9월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한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한국기업과 체코 파트너가 거래 상담을 하고 있다.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오스템’은 유럽지역본부를 체코 프라하에 둘 정도로 적극적으로 현지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인공치근(fixture) 2000개를 체코 치과병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체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직판매 방식으로 거래를 성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몸에 입는 에어백을 제조하는 우리 기업 ‘세이프웨어’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통해 체코 산업 현장의 안전도를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참가했다. ‘세이프웨어’는 건설 공사에서 착용하는 추락 보호용 에어백, 배달할 때 입는 라이더용 에어백 등 다양한 웨어러블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체코 파트너 K사와 상담하며 2년 안에 50만 유로 거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9월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한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체코트레이드(CzechTrade)와 한국수입협회가 소싱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 라도밀 돌레잘(Radomil Dolezal) 체코트레이드 대표.체코를 대표하는 협력 파트너도 다수 참석했다.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기업 ‘지비소프트’는 비접촉식으로 사용자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비소프트는 체코 카를로바 국립대학 병원 ‘모톨(Motol)’과 솔루션 제공을 논의했다. 원료를 직접 수급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우리 화장품 제조사 ‘파켓’은 다국적 약국 체인 ‘로스만(Rossmann)’ 체코 법인과 상담하며 입점 가능성을 타진했다.이번 행사에서는 무역·투자 상담이 총 146건이 진행됐으며, 현장 계약은 7건이 체결됐다. 계약 추진액은 572만 달러로 집계됐다. KOTRA는 체코 현지 물류사, 법무법인과 협력해 물류·법률 정보를 제공하고 양국 산업협력 홍보관도 운영했다. 기업별로 체코와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수 있는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됐다.한편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체코의 1인당 GDP는 3만427달러다. 구매력 평가를 반영하면 1인당 5만4000달러에 육박한다. 체코는 전통적으로 제조·엔지니어링이 발달했다. 지난해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1.4%로 아일랜드, 슬로바키아에 이어 유럽 3위를 기록했다. 제조 강국으로서 한국과 체코는 새로운 차원의 파트너십을 요구받고 있다.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체코는 제조·엔지니어링이 발달했고,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크며,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다”며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계기로 다양한 장점을 갖춘 체코와 산업 협력 분야를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9.22 I 하지나 기자
현대홈쇼핑, 해녀 양성 지원금 1억원
  • 현대홈쇼핑, 해녀 양성 지원금 1억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홈쇼핑은 해녀의 날 기념일인 지난 21일 제주도와 함께 추진하는 ‘해녀 상생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해녀 양성을 위한 지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지원금은 한수풀해녀학교와 법환좀녀마을해녀학교에 전달돼 해녀 교육에 필요한 잠수복과 잠수경과 해수로 인한 부식을 방지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캐비닛 구매에 활용된다. 해녀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현지 방송사의 2부작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도 쓰일 예정이다.현대홈쇼핑은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한 지역 어촌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 21일 현대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를 통해 해녀가 직접 채취한 뿔소라와 딱새우를 소개하는 ‘제주의 맛’ 특집 생방송을 진행했으며, 향후 제주도 특별 편성을 확대할 계획이다.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는 “이번 제주도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해녀 양성에 어려움을 겪는 해녀 문화 보존과 경제적 어려움 해소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적극적 상생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1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열린 ‘해녀의 날’ 기념식에서 한광영(사진 맨 왼쪽) 현대홈쇼핑 대표이사가 제주해녀 발전 지원금 1억원을 전달한 뒤 김성근(왼쪽에서 두 번째) 한수풀해녀학교 교장, 고승철(왼쪽에서 세 번째) 법환해녀학교 교장, 김석범(왼쪽에서 네 번째) KCTV제주방송 방송본부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홈쇼핑)
2024.09.22 I 경계영 기자
비트코인, 일주일 새 6% 껑충…빅컷 이후 6만3000달러 안착
  • 비트코인, 일주일 새 6% 껑충…빅컷 이후 6만3000달러 안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새 6% 가까이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릴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 상승의 동력이 됐다.22일 코인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5% 6만34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만 달러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 가까이 올랐으며, 5만7600달러까지 내려갔던 지난 17일과 비교하면 10% 이상 뛴 것이다.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자료=코인마켓캡)비트코인은 현지시간 지난 18일 미국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빅컷‘를 단행한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전환하자 투자자들이 저금리 기조가 본격화할 것을 기대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해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다.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8% 상승한 2612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에 올라있는 알트코인인 BNB, 솔라나, 아발란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각각 6%, 8%, 9.5% 씩 올랐다. 이번 상승이 지속될지 여부를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의 기관 책임자인 크리스 아룰리아는 “경제 지표의 부진과 지정학적 복합성으로 인해 광범위한 세계 경제 침체가 투자 심리를 완화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빅컷이 가상자산 시장에 단기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에 경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반면, 가상자산 파생상품 업체 오빗 마켓의 공동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은 “양적완화 사이클의 공격적인 시작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좋은 소식”이라며 “시장이 큰 그림을 보고 개선된 전망을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2024.09.22 I 임유경 기자
“고려아연에 대한 우려 타당”…MBK 손들어준 글로벌 독립투자 리서치
  • “고려아연에 대한 우려 타당”…MBK 손들어준 글로벌 독립투자 리서치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고려아연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 사항들은 타당하다.”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와 이에 맞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가 MBK파트너스의 지적에 동의하는 보고서를 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스마트카르마는 지난 20일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Details of MBK’s Four Major Concerns on Management of Korea Zinc)이라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들(poor investments)‘, ’악화되는 수익성‘, ’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파트너스의 3가지 우려 사항들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몇 년 간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는 회사를 가장 압박하는 우려사항들 중 하나”라고 제시한 뒤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들이 재무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는 특별히 중요하다”라고 적시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이익 마진율의 하락세를 가장 심각한 우려 사항 중 하나로 꼽았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과 글로벌 경쟁사 관계인 힌두스탄 아연 및 운남 치홍 아연 및 게르마늄 유한회사의 지난 5년 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며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반면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은 본래 영업 마진, 영업 현금흐름, 잉여 현금흐름을 꾸준히 발생시키는 기업”이라며 “이런 고려아연은 지난 5년 간 유통 주식 수를 오히려 줄였어야지 늘리면 안 됐다”고 꼬집었다. 영업이익,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은 주주환원을 위해 주식수를 줄여야 하지만 고려아연은 반대로 유상증자와 자사주 교환으로 주식수를 늘림으로써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MBK파트너스의 우려에 동의한 것이다.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고려아연 부채가 2019년에 비해 2024년 상반기 35배인 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순현금도 2019년 말 2조6000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8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대차 대조표는 안정적인(sound) 상태이나, 같은 기간 동안 자기자본이 43% 증가하는 반면 총부채가 255%나 늘어났다고 적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항공개매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스마트카르마는 “다른 대형 PE사들이나 재벌 기업들이 최윤범 회장을 도울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2조원은 적은 규모가 아니기에 자금 모집 여부가 문제”라며 “더구나 빨리 모집돼야 한다”며 확신하지 못했다. 스마트카르마는 국내 언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할 경우 MBK파트너스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에 대적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반대로 한국투자증권과 다른 PE들이 충분한 자금을 모았다 해도 MBK파트너스가 지적한 사항들이 해결되기 어려워 기관투자자 및 기타 법인, 개인 등 기타주주들이 더 큰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카르마는 2014년 9월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시장·업계 분석 플랫폼이다. 5800여개의 기업을 다루며 4만4000개 이상의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인도, 한국을 대상으로 종목 세부 분석, 산업별 분석, 거시경제, 퀀트와 같은 폭넓고 다양한 투자 전략 분석자료를 다루고 있다. 미국 세콰이어 캐피탈, SGX 등이 투자했으며, 지난 2021년 한국 에프앤가이드와도 제휴했다.
2024.09.22 I 권소현 기자
오세훈 "종북인줄 알았더니 충북?"…'두 개 국가 수용론' 임종석 '직격'
  • 오세훈 "종북인줄 알았더니 충북?"…'두 개 국가 수용론' 임종석 '직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남북을 두 개의 국가로 수용하자고 언급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직격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오 시장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종북(從北)인줄 알았더니 충북(忠北)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임종석 전 정권 비서실장과 몇몇 좌파 인사들이 던진 발언이 대한민국 헌법과 안보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며 “‘두 개의 국가’를 받아들이자는 그들의 주장은,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복명 복창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북한 김정은은 지난해 핵을 헌법으로 못박았다. 더이상 방어용이 아니라 공격용으로 핵을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놨다”며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통일을 지향한다면서 동족에게 핵 공격을 하겠다는 모순에서 벗어나기 위한 얄팍한 명분쌓기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김정은은 ‘통일’도 그의 손아귀에서 굴러다니는 한낱 연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우리는 ‘통일’을 ‘김정은의 통치 하위개념’으로 취급하는 그 어떠한 행태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이런 북 주장의 논리구조를 모를리 없는 일부 좌파들의 복명 복창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며 “이렇게 김정은의 논리를 그대로 추종하는 행태를 종북(從北)을 넘어 충북(忠北)이라 한들 과장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우리는 김정은의 두 국가론에 조금도 흔들릴 이유가 없다”며 “통일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라는 우리의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면서 평화적으로 이뤄가야 할 운명과도 같은 길”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임 전 실장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더 이상 당위와 관성으로 통일을 이야기하지 말자.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언급했다.
2024.09.22 I 함지현 기자
현대차 체코공장 찾은 정의선…"혁신·지속가능 성장 노력 강화"
  • 현대차 체코공장 찾은 정의선…"혁신·지속가능 성장 노력 강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유럽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성장 전략을 모색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HMMC)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창기 HMMC 법인장, 정의선 회장, 마틴 클리츠닉 HMMC 생산실장.(사진=현대차그룹)최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에 더해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유럽 시장 전기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정의선 회장은 급변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이 같은 상황을 주시하고 유럽 역내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EV 생산거점인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현지 주요 사업 현안을 점검하며 새로운 미래성장 해법을 모색했다.정의선 회장은 또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대비해 스마트 제조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는 체코공장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 및 유럽권역 근무 현지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체코공장 임직원들의 헌신과 전문성, 강력한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체코공장은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과 기술을 위한 미래 투자의 핵심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성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차 체코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상징적 해외 생산거점으로, 경제·산업·사회적 영역 전반에 걸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현대차가 체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잡도록 기여했다.정의선 회장은 “품질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면서 “체코공장의 우수한 생산성 및 손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품질, 서비스, 우수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우리의 변함없는 노력은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체코공장 내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BSA) 공장에서 현지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유럽 자동차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유럽에서 전동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생산 및 판매 측면에서는 유연 생산과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EV 등 전라인업에 걸친 유럽 맞춤형 제품 믹스로 시장환경에 신축성 있게 대처하는 동시에 전동화 역량 중장기 제고 전략 추진을 병행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유럽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투싼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한 경쟁력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등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보완한다. 여기에 체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2세대 코나 일렉트릭과 한국에서 수출하는 현대차 EV 대표 모델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유럽에 올해 하반기 론칭하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주축으로 전기차 리더십 회복에 나선다. 기아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고 고객들이 EV9을 좀 더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트림을 추가하는 한편, EV 대중화를 이끌 EV3를 올 하반기 해외 최초로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주력 차종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스페셜 에디션 운영으로 유럽시장 수요 변화에도 유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앞줄 가운데)이 현대차 체코공장 및 유럽권역 근무 현지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함께하며 격려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는 또 유럽 시장의 전동화 속도 조절 추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시기를 대비해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현지 생산 EV를 산업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 투입한다. 기아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유럽 EV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또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앞세워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연구개발(R&D) 글로벌 핵심 허브 중 하나인 유럽기술연구소의 인프라 확충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프리미엄 및 고성능 모델 개발과 유럽 권역 내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 거점으로서의 유럽기술연구소 역할을 제고하는 등 유럽에서 다각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2024.09.22 I 공지유 기자
우리금융, 임직원에 자녀 한 명당 최대 1900만원 지원
  • 우리금융, 임직원에 자녀 한 명당 최대 1900만원 지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연간 100억원을 파격 지원키로 했다 이에 우리금융 전직원들은 자녀 한 명당 임신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양육까지 최대 19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우리금융은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노동조합과 협의해 출생과 육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 같은 내용의 ‘가족·육아친화제도’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특히 이번 ‘가족·육아친화제도’는 그룹사별로 서로 다르게 운영하던 출생·육아 지원기준과 금액을 그룹 공동 기준으로 통일해 전 그룹사가 동일하게 시행한다.금융권 최초로 정립한 이번 기준안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난임치료 지원 범위 및 한도 확대 △출생축하금 상향 △미취학 자녀 양육수당 지급 확대 △육아휴직 기간 2년 시행 △그룹 공동어린이집 운영 등 모두 5개 항목을 확대 적용한다.우리금융은 해마다 110여 명의 그룹사 직원들이 난임으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난임치료 중인 직원에게 연간 5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고 특별휴가 6일을 보장하는 등 직원들이 더 편안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매년 450여 명 안팎으로 지원받은 출생축하금도 자녀당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또한, 자녀 수에 따라 차등해 지급하던 출생축하금을 자녀 수에 상관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해 지원 금액도 확대한다.이와 함께 월 25만원 ‘미취학 자녀 양육수당’도 신설해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가정에 자녀 한 명당 3년간 총 900만원을 지급한다.이밖에도 우리금융은 돌봄이 집중되는 시기에 직원들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한다. 또한, ‘그룹 공동어린이집’을 운영해 직원들이 어린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도 조성한다. 우리금융은 향후 임직원 수요 등을 고려해 ‘그룹 공동어린이집’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자료=우리금융그룹 제공이를 통해 우리금융 임직원들은 직원 자녀 한 명 당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최대 19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직장 보육 시설 이용으로 업무 시간 중 자녀 돌봄 부담도 덜 수 있게 된다. 또한, △난임치료 △출생축하금 △양육수당 △공동어린이집 운영비 등 모두 합해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저출생 인구 위기극복 지원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게 되는 셈이다.한편, 새로운 ‘가족·육아친화제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제도 시행 준비가 끝난 자회사부터 신속하게 시행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모든 그룹사에 적용할 계획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저출생 위기극복을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방안을 통일시키면서 지원 폭을 크게 확대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하고 가족 친화적인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라며 “우리금융은 10월 1일 이후 난임치료를 시작하거나 자녀가 태어나는 직원들이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조속하게 정비하고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가족·육아친화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2 I 최정훈 기자
"내 나이가 어때서"…시니어 지방흡입이 뜬다
  • "내 나이가 어때서"…시니어 지방흡입이 뜬다[지방순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현대에 시니어들의 미용 시술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얼굴, 보디를 가리지 않는다. 과거에는 주로 젊은 층에서 선호되던 지방흡입 시술도 이제는 중장년층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외모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모든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국내 미용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지방흡입 시술 문의와 시술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기대 수명의 증가와 함께 적극적인 삶을 추구하는 시니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미용 시술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고 시니어들도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해지며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전문가들은 시니어들이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 체형교정술을 선택하는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을 꼽는다. 우선 젊은 외모를 유지함으로써 사회 활동과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높이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는 것.전문가들에 따르면 시니어층은 ‘완벽한 몸매’가 아닌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젊은 외모’로 보이는 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둔다. 실제로 탄탄한 체형은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요인이다. 경제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경우 호감 가는 인상과 건강한 외모는 분명 중요한 요소다.다만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떨어지며 젊은 시절과 똑같이 관리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이럴 때 무리한 다이어트 대신 건강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며 빠지지 않는 부위를 손보는 식이다.장년층에서는 복부 지방흡입의 인기가 부동적이며 여성은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팔뚝, 얼굴 부위의 지방흡입도 선호한다. 이때 실리프팅을 같이 받으며 탄력이 떨어진 피부를 개선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니어들의 미용 시술 선택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다. 수술에 따른 합병증 위험, 회복 기간, 개인의 건강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365mc 김정은 대표원장은 “시니어들은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시술 전 철저한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며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시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래학자들은 시니어 미용 시술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 발전으로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가 높아지고, 사회적 인식 변화로 시니어들의 미용 시술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김 대표원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시니어들의 자기 관리에 대한 열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의료기관은 이러한 니즈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 고객들은 피부 탄력과 회복력 등이 젊은 층과 다르기 때문에 보다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시니어 고객에게 맞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4.09.22 I 이순용 기자
제사와 점괘 강요하는 시어머니 이혼사유 일까요
  • 제사와 점괘 강요하는 시어머니 이혼사유 일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결혼 5년 차인 저희 부부는 시작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시어머니는 저와 남편의 궁합이 좋지 않다며 처음부터 저를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남편이 제가 아니면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해 겨우 결혼을 허락하셨죠. 하지만 시어머니는 상견례 자리에서 미리 무속인에게서 받아 온 결혼 날짜를 내밀며 이날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했습니다. 결혼 후에는 저 때문에 남편이 승진을 못 한다며 저보고 회사를 그만두라는 겁니다. 그것도 용한 점쟁이가 그랬다면서요. 제가 직장은 계속 다니고 싶다고 버티자, 시어머니는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남편까지 나서서 저보고 회사를 그만두라는데 이 일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이혼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요. 다툼 끝에 더 이상 어머니가 간섭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제가 6개월 뒤 퇴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시어머니는 임신을 해야 한다며 부부관계 일까지 받아왔습니다. 남편 사업이 요즘 지지부진하자 제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아서 남편이 힘들어졌다며, 1년에 열 번이나 되는 제사를 저보고 챙기라는 겁니다. 남편에게 각서대로 어머니를 막아 달라고 했지만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요. 하지만 틈만 나면 점괘가 그렇다며 결혼생활에 개입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숨 막히고, 방관하는 남편도 이젠 믿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혼 사유가 안 되는 건가요? - 사연처럼 무속신앙이나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것은 이혼 사유가 될까요?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 돼있습니다. 가족이나 부부 사이도 종교는 강요할 수 없는데요. 단순히 종교가 다르다거나 상대방이 믿는 종교를 믿을 수 없다는 내용만으로는 이혼사유가 되긴 어렵지만, 종교에 빠져서 부부간의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종교행위 강요가 지나쳐 부부갈등을 지속적으로 유발했다는 사정 등이 있으면 충분히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판례를 살펴보면, 가정 경제를 살피지 않는 과도한 헌금이나 시주를 요구했던 경우, 종교적 신념 때문에 어린 아이의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경우 등이 이혼사유로 인정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사연의 경우엔 이혼 사유가 될까요? 사연은 배우자가 아닌 시어머니가 사연자에게 본인이 믿는 무속이나 점괘대로 따르도록 강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계존속과 연관된 이혼사유는 민법 제840조 제3호와 제4호가 있는데, 사연의 경우에는 민법 제840조 제3호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의 재판상 이혼사유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판례가 말하는 ‘부당한 대우’란, 혼인관계 지속이 가혹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폭행이나 학대, 중대한 모욕입니다. 단순하게 1, 2회 정도가 아니라 지속적이어서 견디기 힘든 상황을 뜻합니다. 사연자의 시어머니가 어떤 폭언이나 폭행을 했는지 구체적인 정황은 알 수 없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퇴사를 강요하거나 갑자기 열 번의 제사를 지내라고 강요하는 행위가 일반적인 행위로는 보이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들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사연자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지만, 시어머니가 폭언 등을 행사하며 사연자에게 자신의 뜻을 강요하도록 강제했다면, 민법 제840조 제3호의 재판상 이혼사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시어머니를 막지 않는 남편의 행동도 문제가 될까요?우리 법원은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으로 인해 이혼에 이르게 된 경우, 배우자가 얼마나 적절히 개입하여 갈등을 해소하려 노력하였는지를 반드시 살펴봅니다. 배우자가 이러한 위기 속에서 방관하거나 무관심한 경우, 도리어 부모에게 의존적인 태도를 보이며 다른 배우자의 신뢰를 상실시킨 경우에는 적절히 중재하지 못한 배우자를 유책배우자로 판단하기도 합니다.사연을 보면, 시어머니의 지나친 종교 강요 행위와 혼인생활 개입 문제로 인해 사연자 부부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사연자의 남편은 아내가 여러 번 고통을 호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시어머니의 편을 들거나 방관함으로써 사연자의 고통을 가중시켰습니다. 남편에게 어떠한 개선의 여지도 없다면, 이러한 혼인생활의 유지를 사연자에게 감내하도록 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될 것이므로 현 상황에서 사연자가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다면 인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만약 이혼을 한다면 시어머니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도 가능할까요? 하급심 판례 중에 시어머니가 아들이 없는 상황에서 아들 몰래 지속적으로 며느리에게 폭언을 하고 저주를 퍼붓고 일부러 전 여자 친구와 며느리를 비교하면서 고통을 준 데에 대하여 2000만원의 위자료가 인정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혼은 부부 사이에서 혼인생활을 정리하는 것이므로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중재하지 못한 배우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위 사건에서는 시어머니의 불법행위 정도가 극심하고 혼인파탄의 주원인을 제공한 것이 명백했기에 시어머니에 대한 위자료 청구가 인용되었던 것입니다. 사연 속 시어머니 또한, 사연자 부부의 혼인관계 파탄의 단초를 제공한 당사자임은 분명합니다. 만약, 시어머니가 며느리인 사연자에게 극심한 폭언 등 부당한 대우를 자행하면서까지 혼인생활에 개입하거나 종교 등을 강요하였다면, 시어머니도 위자료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2024.09.22 I 송승현 기자
尹대통령, 체코 순방 마치고 귀국…양국 포괄 협력체계 구축
  • 尹대통령, 체코 순방 마치고 귀국…양국 포괄 협력체계 구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22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양국이 원전 동맹을 넘어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날 귀국하는 공항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1호기에서 내리자마자 이상민 장관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후 한 대표, 추 원내대표, 정 비서실장 등과 차례로 악수한 후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잇따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앞서 지난 7월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약속하고,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를 했다. 양국은 앞으로 원전 동맹을 넘어 경제·산업 전반에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우주항공·첨단 화학소재·디지털·에너지 등 유망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9.22 I 김기덕 기자
국내 재료의 시간…주 초 10년물 입찰과 정부 세수 재추계 주시
  • 국내 재료의 시간…주 초 10년물 입찰과 정부 세수 재추계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주 중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발간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하에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내 국고채 금리는 상승,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내달 초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까진 시장은 국내 재료를 주시, 한동안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주간 국고채 금리 대체로 상승한 주간(16~2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2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1bp 하락, 3년물 금리는 1.6bp 오른 2.859%, 2.838%를 기록했다. 5년물은 3.6bp 오른 2.868%, 10년물은 6.1bp 상승한 2.989%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9.1bp, 3.0bp씩 오른 2.914%, 2.869%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8.9bp 상승한 3.7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9bp 내린 3.5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이 빅컷으로 인하를 시작한 이래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은 부담이나 시장은 11월에도 ‘빅컷’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1.4%를 기록하며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주 초 10년물 입찰 소화…세수 재추계와 한은 금융안정상황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주 중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발간을 주시할 예정이다. 세수 재추계의 경우 결손 규모는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모두가 아는 상황. 정부가 이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관건이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포함한 각 기금별 각출 규모를 통해 연내 당국의 외평채 발행 의지 등을 추측할 수 있는 데다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스탠스가 이어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우선 시장은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의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평기금에서 빼려는 걸 국회가 견제하는 분위기이긴 한데 다른 기금에서 세수 부족분을 뺄지언정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스탠스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세수 재추계의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세수 재추계 외에도 오는 25일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프레스센터 관훈토론회 참석 발언, 오는 26일 발간되는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등 국내 재료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 인하에도 미국채 금리가 반등했듯 국내 기준금리 인하도 마찬가지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기대가 반영된 정도가 크면 채권금리는 반등, 연말 한국 기준금리 예상 수준인 3.0~3.25%에 비해 국고채 10년물 3.0% 이하는 너무 낮다”며 “금리가 반등할 리스크는 언제든 존재하며 현 시점부터 연말까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9~3.2%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스팁 흐름에 연동돼 국고채도 장기물 중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4.09.22 I 유준하 기자
빅컷 후 연준위원 발언 주목…환율 이벤트 공백 기간
  • 빅컷 후 연준위원 발언 주목…환율 이벤트 공백 기간[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는 지난주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를 소화하며 이벤트 소강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엔화 흐름과 월말과 분기말 수급 상황에 원·달러 환율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추석 연휴가 지나고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회의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는 속도 조절을 할 것이란 멘트에 달러와 환율은 상승 되돌림을 나타냈다. 곧장 다음날에는 일본은행(BOJ)은 금리를 동결했고 그간의 인상 여파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고, 이틀간 환율은 1329원에 머물렀다. ◇연준 인사 연설·PCE 물가 주목사진=AFP이번주에는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다수 예정되어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들 발언을 통해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강도를 가늠하고자 할 수 있다. 올해에는 연준의 정책금리가 추가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되고 빅컷보다는 25bp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시선은 올해 연준이 ‘몇 번 금리 인하를 단행하느냐’에서 점차 ‘총 금리 인하 폭이 얼마일까’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연준위원들의 발언은 대체로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이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있어 금융시장에서는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특히 오는 26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된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을 1주일 뒤에 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오는 27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이 예상하는 8월 PCE 물가는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월 2.5% 상승보다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인플레이션 우려는 가라앉았고 시장의 관심은 고용 지표로 옮겨간 덕에 주목도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변동성 변수사진=AFP27일에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열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엔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한다.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주요 후보 중 아베 계승에 주장하는 사나에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단기적으로 엔화 강세 베팅이 되돌려지며 달러·엔 환율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원화도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하락 폭을 확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시점”이라며 “유로존을 중심으로 비(非)미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달러인덱스는 100포인트에서 하단이 어느 정도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 인하에 따라 경기가 다시 회복하기까지 시차가 존재할 텐데 그 사이에 유로존 경기 회복 조짐이 나와줘야 달러 약세 폭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를 통해 미국과 비미국 경기 차를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 초중반대 하방경직적 흐름이 연장될 전망“이라며 ”9월 FOMC 이후 미국 시장금리 반등에 내외 금리 차는 오히려 확대됐고, 잔존한 위험회피 심리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이탈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주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만큼 수급이 환율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번주 PCE 물가 지수가 발표되지만 고용이 관건인 만큼 시장의 주목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월말, 분기말 수급에 의해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NH투자증권
2024.09.22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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