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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분야 ‘AI 미래가치 포럼’ 출범 …이석채 전 KT 회장도 참석
  • 통신분야 ‘AI 미래가치 포럼’ 출범 …이석채 전 KT 회장도 참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시대에 통신 산업의 혁신을 이끌 ‘AI 미래가치 포럼’ 출범식이 12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스튜디오159에서 성황리에 열렸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주관하는 포럼으로, 국내 최고의 AI 기술정책 및 법·제도 전문가들이 모여 AI 시대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시작했다. ‘AI 미래가치 포럼’의 의장은 이성엽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고, 이석채 전 KT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참석해 포럼 출범을 축하했다. 최근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AI 챗봇, AI 컨택센터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출시하며, 5G의 초저지연 및 초고속 특성을 활용한 AI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AI 기술 발전을 위한 지원과 함께 윤리적 문제 해결을 위한 규제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AI 관련 정책 및 법제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포럼은 AI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과 AI 기술정책 및 법·제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 통신산업의 미래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산업계의 목소리를 정책 수립 과정에 전달하기 위해 구성됐다.12일 열린 ‘AI 미래가치 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앞줄 네번째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포럼 의장)과 이석채 전 KT 회장이다. 사진=KTOA이상학 KTOA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통신 산업은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가속화하여,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본 포럼이 AI 시대 통신산업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통신은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의 역사를 이어받아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이끈 주역이다. 향후 ‘국가사회의 AI화’라는 새로운 역사적 사명 앞에서 통신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며, “본 포럼이 이를 위한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KAIST 김민기 교수는 ‘통신사업자 AI 동향 및 전략’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과 시간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통신사업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AI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법무법인 세종 장준영 변호사는 ‘AI 규제법 국내·외 동향분석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통해 “해외 주요국들은 AI 기술 발전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산업환경에 맞게 기술통제와 혁신 사이의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이날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통신사업자들이 국내 AI 생태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KTOA는 향후 AI 미래가치 포럼을 격월로 개최하며(긴급현안 발생 등 필요시 월 1회),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바탕으로 통신 분야 AI 산업 발전을 위한 보고서를 매 반기마다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정책 당국에 의견을 개진하여, 통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한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AI 미래가치 포럼 참여 전문가 명단▲고려대학교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이성엽의장▲과기정통부인공지능기반정책과 과장남철기▲과기정통부데이터진흥과 과장김수정▲한국경영과학회항공대 경영학과 학회장김진기▲한양대학교경영학부 교수신민수▲법무법인 세종AI센터 변호사장준영▲법무법인 김앤장TMT그룹 변호사방성현▲GSMAHead of North East Asia김태경▲연세대학교산업공학과 교수모정훈▲가톨릭대학교경영학과 교수이홍주▲이화여자대학교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민대기▲KAIST경영공학부 교수김민기▲ETRIICT전략연구소 소장한성수▲KISDI디지털사회전략실 실장문정욱▲IMM인베스트먼트대표정일부▲서울대학교통계학과 교수김용대▲한림대학교융합과학수사학과 교수안정민▲SKT성장지원실 실장이영탁▲KTAX정책담당 상무신승용▲LGU+대외협력담당 상무박경중▲세종텔레콤대외협력담당 담당윤영호▲아이디스파워텔대외홍보팀 팀장예병찬▲드림라인사업전략본부 본부장김종욱▲KCT경영지원실 실장임오승▲KTOA사무국장박진현▲KTOA인프라전략센터 센터장류용간사
2024.09.12 I 김현아 기자
"다 쓰러진다"…자영업 10곳 창업하는 동안 8곳 폐업
  • "다 쓰러진다"…자영업 10곳 창업하는 동안 8곳 폐업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서울 A지역 목욕탕에서 ‘세신사’(목욕관리사)로 일했던 50대 이씨는 지난 3월 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지난해 11월 10년 넘게 일했던 사우나가 폐업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목욕탕이 맞으면서 손님은 급감했는데 가스비와 전기요금 등이 치솟은 탓이다. 이 바람에 이씨는 세신사로 일하기 위해 사우나 주인에게 줬던 보증금 1000만원은 물론 권리금 3000만원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사실상 쫓겨났다. 이씨 손에는 8000만원의 빚만 남았다.고금리 환경과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영세 자영업자 폐업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10곳이 새로 문을 여는 동안 8곳이 폐업해 10년 내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12년 이후 가장 높게 치솟았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사진 = 뉴시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12일 국세청에서 받아 발표한 ‘최근 10년간 개인사업자 현황’을 보면, 전년도 개인사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인 ‘폐업률’은 지난해 10.8%로 전년보다 0.9% 포인트(p) 증가했다. 폐업률은 2016년(14.2%) 이후 계속 감소해 2022년 10%까지 내렸다가 지난해 상승으로 전환했다. 특히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79.4%로 가게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8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5만개 개인사업자가 문을 여는 동안 91만개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비율은 2022년(66.2%)보다 13.2%p 급증한 것이자 2013년(8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자영업자 폐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로 버티던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고금리와 내수 부진이 길어지자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안도걸 의원실)통계청에 따르면, 내수의 한축인 소비 상황을 잘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2분기(4~6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2022년 2분기(-0.2%)부터 시작해 9분기 연속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데다 그 감소폭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크다.소매판매액지수는 경제 주체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백화점, 대형마트는 물론 슈퍼마켓, 전문소매점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 영향을 제거한 값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자영업은 많이 창업하고 많이 망하는 ‘다산다사’형 구조를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혁신형 창업보다 생계형 창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고금리와 고물가를 못 버티고 쓰러지는 상황이 본격화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2020=100, %, (자료=KOSIS)노 연구위원은 “생계형 자영업자의 임금근로자 전환과 재창업 등을 통해 자영업자 구조개선을 추진하되 자영업자 시장이 경착륙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가장 최신 자료인 올해 5~7월까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 취급된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는 연 4.49%~4.75%로 집계된다. 최근 낮아지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11월에 같은 곳에서 취급된 같은 대출의 연 3.07~3.52% 금리에 비하면 하단은 1.42%p, 상단은 1.23%p 여전히 높다. 안 의원은 “고물가와 저성장, 내수침체의 3중고에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팬데믹보다 더 어렵다”면서 “정부는 자영업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내수를 살릴 수 있도록 재정의 경기대응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2 I 노희준 기자
'비자금 조성 혐의' 신풍제약 前대표, 2심서 징역 1년6월로 감형
  • '비자금 조성 혐의' 신풍제약 前대표, 2심서 징역 1년6월로 감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원준 전 신풍제약(019170) 대표가 2심에서 1심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부장판사 윤승은 구태회 윤권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1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일부 횡령 혐의에 대해 무죄를 인정해 1심 당시 형량 징역 2년6개월에서 감형했다.2심 재판부는 장 전 대표가 2016년 3월부터 약 1년5개월간 8억여원의 비자금을 횡령하고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해 이를 은닉했다고 판단했다. 장 전 대표는 2008년 4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원재료 납품가를 부풀리거나 가짜 거래를 통해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91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자사 주식 취득과 생활비 등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장 전 대표의 부친인 고(故) 장용택 전 신풍제약 회장 사망 이후인 2016년 3월부터의 가담만을 인정했다.재판부는 또 “이는 기업의 신뢰도 하락을 초래해 회사는 물론 주주들과 임직원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시에 “피고인이 횡령액 상당액 등을 송금하는 등 피해 회사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당심에서 피해 회사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은 유리한 사정으로 보인다”며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함께 기소된 대부업체 대표 이모씨는 횡령 방조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양벌규정으로 기소된 신풍제약은 공소시효 완성으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한편,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무 노모씨는 지난 7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
2024.09.12 I 성주원 기자
"서울 5대 궁궐 도장 깨기 가볼까"…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 개최
  • "서울 5대 궁궐 도장 깨기 가볼까"…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 개최
  • 광화문 및 경복궁 일대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 5대 궁궐과 청와대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제3회 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이 오는 10월 19일 열린다. 아주경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출발점으로 경복궁과 청와대, 창덕궁, 창경궁을 지나 경희궁, 덕수궁, 다시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 도착하는 약 13㎞ 코스다.궁궐 트래킹 사무국은 이달 12일부터 ‘제3회 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 참가자 30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접수는 이날 오후 한 시부터 ‘제3회 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트레킹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휠체어·유모차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경우 안전을 위해 보호자 동반 시 참여할 수 있다.기념품도 푸짐하게 제공한다. 모든 행사 사전 신청자에게는 특별 기념 모자와 기념품을 제공하며 약 13㎞ 코스를 완주를 인증한 참가자에겐 완보증과 완주 배지도 증정한다. 특별 기념 모자는 서울관광재단과 협업해 서울시의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을 활용해 제작했다. 스탬프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 당일 각 궁궐 정문에서 진행하며 5대 궁궐과 청와대 스탬프를 전부 모은 참가자에게는 다양한 선물을 준다.
2024.09.12 I 이민하 기자
'종점 인생' 이준석 "사다리가 살아있는 세상 만들겠다"
  • '종점 인생' 이준석 "사다리가 살아있는 세상 만들겠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종점에 사는 사람들은 더 이상 밀려나지 않겠다는 종점 정서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어요. 이들이 중심으로 갈 수 있는 ‘사다리가 살아있는 세상을 만드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종점 인생’인 자신이 “계층 간 사다리가 유지되고 있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4호선 종점이 있는 상계동에서 나고 자랐다. 그리고 지금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끝인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산다. 중심이 아닌 종점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인으로서 목표라고 했다. 그는 “교육 등을 통해 끝에서 중심으로 가는 것이 가능한 유연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 의원은 대통령 후보군 지지율 조사에서 5~10%대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이 된다면”이란 질문에 이 의원은 “우리나라에선 경제 성장과 민주화라는 두 개의 어젠다가 사회의 90%를 장악해왔는데, 이제는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것들을 고심해야 할 때”라고 했다. 거대담론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게 그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정치적 숙제다. 이 의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혼 재판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지난 60년 간 민법 관련 고민이 없었다는 걸 체감했다”며 “이혼 재판에서 유책주의 기조가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혼인, 출산, 육아 등과 연계되는 문제라서다. 다음 대선에서는 이런 어젠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했다. 정치, 경제, 안보 같은 오랜 이슈보다는 낙태, 이민 등에 국민들이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안들이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동행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대선 등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관계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묻지마 덧셈식으로 시대적 조류를 넘긴 어렵다. 역사적으로도 ‘통합’ 당명으로 총선에 뛰어들면 다 졌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대중적 지지를 얻기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영남 정치와 강남 8학군 정치의 결합으로 상징된다”며 “8학군은 경제적 계급과 학벌 등 모든 게 일치하는 엘리트 집단이다. 확장성에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 여당은 비정상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돼버렸다. 워낙 낮은 지지율이 오래 유지되다 보니 지지율 30%를 높게 본다”며 “보수가 비주류인 사회가 됐다는 것을 보수정권과 당이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한 대표는 술 대신 제로콜라를 마시는 윤 대통령 같다”고 일침을 놨다. 이 의원은 “쟁점 사안에서 성과를 낼 수 없으면 다른 이슈를 주도하며 점수를 따고 다시 돌아가는 게 필요한데 이런 모습이 없다”며 “창의적인 걸 만들어낼 것 같지도 않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중 누가 더 나은 리더인지 비교하는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
2024.09.12 I 이혜라 기자
경기신보 "추석 명절 장보기는 우리동네 전통시장에서"
  • 경기신보 "추석 명절 장보기는 우리동네 전통시장에서"
  • [경기 광주=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과 김선영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 이홍재 경안시장 상인회장, 박명식 경기도 중소기업CEO연합회 광주지부 회장, 구평회 농협은행 광주시지부장, 강기석 우리은행 광주지점장 등은 광주 경안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경기신보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의 확산으로 인해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명절마다 장보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12일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과 김선영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광주 경안시장에서 장보기 행사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신용보증재단)이 행사는 단순히 물품을 구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책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소통의 자리로 활용됐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위축된 소비 심리와 변화하는 유통환경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사업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신보의 금융지원 제도 및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적극 홍보하고자 추진됐다.김선영 도의회 경노위 부위원장은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의 근간으로서 도민 여러분들이 많이 이용해주셔야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며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민생 정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시석중 이사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상인들을 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기신보는 경기도의 유일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소상공인들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2 I 황영민 기자
생산 최적화부터 안전관리까지..GS칼텍스, DX 전 밸류체인 확산
  • 생산 최적화부터 안전관리까지..GS칼텍스, DX 전 밸류체인 확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GS칼텍스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조직의 DNA를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박차를 가하며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1967년 설립 이후 공정 능력을 고도화하며 지난해 매출액 총 48조6075억원을 기록하고, 매출액의 73%를 해외로 수출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수출기업으로 성장해왔다. 2023년 기준 여수국가산단은 322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했고, 이중 GS칼텍스의 수출 비중은 약 80%다. GS칼텍스는 1980년초 첫 수출 이후 꾸준히 수출액을 높여 나갔으며 현재는 에너지업계 수출액 1위로 국가 무역수지에 기여하고 있다.GS칼텍스는 원유를 수입, 정제해 판매하는 기존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DX를 전 밸류체인에 확산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장치산업의 특성상 설비를 잘 관리하고 운전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밸류체인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DX를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GS칼텍스는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의 정유·석유화학 앵커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의 12개 주력 산업 분과 별 ‘앵커기업’ 중심으로 DX를 가속화하는 것인데, GS칼텍스의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앵커기업 선정은 2019년부터 추진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의 결과물이다. GS칼텍스는 AI CCTV 활용해 여수공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특히,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설비 통합관리, 공장운전 및 생산 최적화, 탄소 저감, 안전 환경 분야에서 전방위적 DX 추진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여 건 이상의 DX 사례가 수행되었다. 올해는 데이터 분석모델 20건을 발굴, 수행 중에 있으며 제품 생산계획에 AI, 대시보드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공장의 안전관리는 물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대표적으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단일공장 기준 세계 4위의 규모로 80만개 이상의 장치·계기·배관 설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이를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보수하기 위해서 설비관리 통합플랫폼을 도입, 설비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 설비관리 전략을 최적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장 가동률 개선 효과 및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GS칼텍스는 드론을 활용해 설비를 검사하고 있다.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여의도 면적 2배에 해당하는 600만㎡ 크기로, 안전 관리를 위해 약 164개의 AI CCTV를 도입하여 24시간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 중에 있다. AI CCTV는 사전에 학습시킨 작업자의 이상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요 지점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위험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 작업자에게 경고를 전송한다. VR/AR 가상현실 안전교육도 진행 중이다. 이는 여수공장 현장을 360도 촬영해 3D 모델링으로 구축한 뒤, GS칼텍스만의 VR/AR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것인데 작업자들이 실제 작업 환경에서의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하여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게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1900명 이상이 수강했다. 향후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DX로 성공 사례를 쌓아 대내외 이해관계자로부터 DX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내고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에서 벤치마킹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선정하는 ‘등대 공장(Lighthouse Factory)’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DX분야 선도 회사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객관적 검증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GS칼텍스는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DX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딥 트랜스포메이션(Deep Transformation)으로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2024.09.12 I 하지나 기자
美 앞서 금리 낮추는 유럽…"ECB, 0.25%p 인하" 전망
  • 美 앞서 금리 낮추는 유럽…"ECB, 0.25%p 인하" 전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가 될 전망이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 본부 전경(사진=로이터)ECB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15분께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미 한차례 금리를 내린 ECB가 연준에 앞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ECB의 금리 인하를 점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전반의 경제 성장 둔화와 8월 ECB의 목표치인 물가상승률이 2%로 하락하면서다.유로존 명목 물가상승률은 7월 2.6%에서 8월 3년 만에 최저치인 2.2%까지 떨어졌다. 에너지, 식품, 주류, 담배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8월 2.8%로 서비스 가격 상승이 발목을 잡은 탓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2.9%와 비교해 다소 고착화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의 모든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ECB의 기준금리는 수년간의 공격적인 인상과 한차례 인하 끝에 현재 연 3.75%다. ECB는 지난 6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7월 회의에서는 동결했다. 당시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CNBC에 따르면 베렌버그 은행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 보고서에서 “12일 ECB의 금리 인하에는 별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ECB 이사의 발언은 거의 모두 금리 인하를 원한다는 것이었으며 ECB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조차도 지표가 거스르지 않는 한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ECB는 이번 회의에서 새 경제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ECB 9월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한 한편, 시장의 큰 관심사는 ECB가 다음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 여부다.베렌버그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엔 금리 동결, 12월엔 금리를 0.25%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함부르크 은행의 사이러스 드라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경제학자들뿐만 아니라 (ECB의) 위원회에서도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데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물가상승률 전망에 따르면 9월에 근원물가 상승률이 3.2%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까다로운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임금 인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전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함부르크 상업은행은 9월 금리 인하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2 I 이소현 기자
日 차기총리선거 개막…역대 가장 많은 9명 후보 ‘입후보’
  • 日 차기총리선거 개막…역대 가장 많은 9명 후보 ‘입후보’
  • ‘시대는 누구를 원하는가?’ 오는 27일 총재 선거를 알리는 일본 자민당의 포스터로 역대 일본 자민당 총재들의 사진이 있다. (사진=자민당 홈페이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차기 총리를 정하는 자민당 총재선거가 12일 대진표를 확정하며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9월 27일 투·개표를 거쳐 오는 10월 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일본의 새 총리가 선출된다.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직을 맡는다. ◇전체 734표 중 과반 차지해야 당선자민당 총재선거본부 관리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 당 총재 선거 입후보자 접수를 시작했다. 모두 9명 후보가 현직 국회의원 20명 이상이 서명한 추천서를 제출하고 등록을 마쳤다. 출마자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전보장상 △하야시 요시바사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다.지금까지 일본 총재선거에 최다 입후보자는 5명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종전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전까지는 ‘파벌’ 단위로 누구를 후보로 내세울지 결정하고 투표에서도 단합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제한이 없어져서 추천인 20명만 확보하면 입후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소파를 제외한 5개 파벌이 모두 해산하면서 모테기파와 기시다파에서는 후보가 2명 나오는 이례적 일도 벌어졌다.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과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입후보를 포기했다총재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표 367표와 당원·당우 표 367표를 합쳐 전체 734표 중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 당우는 당에 소속하지는 않지만 당 정책을 지원하는 단체 소속하는 이를 뜻한다. 개표 결과 누구도 절반을 넘지 못하고 표가 분산된 경우에는 상위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때는 국회의원 367명에 광역자치단체 47표를 합산한 414표 중 다수 투표자가 선출된다. 후보가 많은 만큼 1차 투표에서는 종결되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지방표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아사히 신문은 분석했다. 이미 각 후보가 20명씩 국회의원 추천인을 확보한 상태인데다가 나머지 187표 역시 분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자민당 선거는 통일교 유착 사건,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자민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차가운 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국회의원의 표심이 총리 선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12년 총재선거에서는 5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이시바 전 간사장이 300표 지방표 중 과반인 165표를 획득하며 아베 신조 당시 후보보다 2배에 가까운 표를 얻었지만 국회의원 투표만으로 이뤄진 결선투표에서 결국 졌다. 당시 일부 현에서는 “지방의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 결과”라며 반발했다.이번에서도 이처럼 ‘민의’를 반하는 투표가 나올 경우, 자민당의 내세운 쇄신 역시 빛을 바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방표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아사히 신문은 “당내에서는 ‘지방표 결과를 뒤집는 결과가 나오면 당원 지지마저 잃어버리며 자민당은 무너진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보도했다. ◇‘쉬운 해고’ 등 이색 공약도 쏟아져여론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1, 2위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당내 지지도 폭넓게 얻고 있다. 연속 12선을 기록 중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을 지냈고 자민당에서 정무조사회장, 간사장을 역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지만, 당내 지지가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9명의 후보가 출마한 만큼 의제도 다양하다.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한 헌법 개정(고이즈미), ‘쉬운 해고’가 가능하도록 고용계약법 16조 개정(고이즈미, 고노), 전국 평균 최저임금 1500엔 인상(이시바), 우정산업 재구축(하야시), 정치자금 투명화(이시바, 고바야시 등) 등이다.
2024.09.12 I 정다슬 기자
중국 500대 기업, 한해 R&D에만 340조원 쏟아부었다
  • 중국 500대 기업, 한해 R&D에만 340조원 쏟아부었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상위 500대 기업이 2경원대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0대 기업은 모두 국영기업으로 에너지 등의 산업을 사실상 독점하는 곳이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징둥닷컴, 알리바바, 화웨이 등이 상위에 올랐는데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규모가 두드러졌다.중국 베이징 외곽 지역에 발전소들이 위치해있다. (사진=AFP)12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는 전날 중국 500대 기업 목록을 발표했다. 이들 협회는 올해까지 23회 연속 중국의 500대 기업을 선정·발표하고 있다.500대 기업 총 영업이익은 110조700억위안(약 2경원)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 500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진입 장벽은 473억8100만위안(약 8조9000억원)으로 22년째 상승했다. 그만큼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순이익 측면에서는 500대 기업이 총 7조2000억위안(약 1354조원)을 거둬 전년대비 23.9% 증가했다. 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39개로 전년(43개)보다 감소했다. 손실 기업의 총 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1458억위안(약 27조원)에서 1004억위안(약 19조원)으로 현저히 줄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 당원 겸 부주임인 리춘린은 “500대 기업은 산업의 국내 경쟁력과 혁신 수준을 대표하고 새로운 품질의 생산성 발전을 촉진하면서 세계 일류 기업 건설을 위한 중요한 그룹”이라며 “기업, 특히 대기업이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세력으로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5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 면면을 보면 우선 영업이익 상위 10위는 모두 국유기업이다. 중국국가전력망공사가 3조8600억위안(약 726조원)으로 1위고 중국석유화학공사는 3조400억위안(약 572조원)으로 2위에 올랐다. 중국국영석유공사(2조9900억위안), 중국국영건설공정공사(2조2700억위안)는 영업이익이 2조위안을 넘었다. 이어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중국 베이징의 징둥닷컴 창고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민간 기업 중에서는 징둥그룹이 1조800억위안으로 12위에 오른 것이 최고다. 핑안보험그은 1조300억위안으로 13위를 차지했고 이어 알리바바(9300억위안) 21위, 화웨이(7000억위안) 30위, 텐센트(6100억위안) 37위 등이다.중국 대기업들의 이익 규모는 커졌지만 오히려 영업이익 1000억위안(약 18조8000억원) 이상 달성 기업은 작년 254개에서 올해 253개로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큰 기업의 이익만 더 늘어났다는 의미다.영업이익 성장률만 보면 중국은 미국(3.86%)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미국 대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때 중국은 제자리걸음 수준에 미친 것이다. 중국기업연합회 주홍런 부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500대 기업에 진입하는 중국 대기업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며 “중국 대기업은 구조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고 현지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기술 개발을 위해 중국 대기업들이 R&D에 투자하는 돈의 규모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 500대 기업의 R&D 비용은 1조8100억위안(약 34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4.9%나 늘었다. 이중 고급 장비 제조 및 정보 기술 서비스 산업의 R&D 강도가 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유효 특허와 발명 특허는 1년 새 각각 7.7%, 19.7% 늘었다.시옹 쥔 중국공업정보화부 차관은 “정부는 새로운 공업화 실현에 중점 투자하고 중소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촉진하는 매커니즘을 구축할 것”이라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일류 기업을 더 많이 육성하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2 I 이명철 기자
이복현 “두산 사업구조 개편, 소통 부족 사례…개선 기대”
  • 이복현 “두산 사업구조 개편, 소통 부족 사례…개선 기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 일부 철회 결정에 대해 “주주와의 적절한 소통이 부족해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던 전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두산그룹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번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 모양이 많이 바뀐 만큼 (두산이 새로 제출할) 증권신고서도 많이 바뀐 형태로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두산이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수렴된 상태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날 이 원장은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대해 “아무리 그룹이나 기업에서 좋은 의도가 있었더라도 주주와의 적절한 소통이 부족해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두산 경영진이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신설법인 등에 걸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달 29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을 위한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계획을 철회했다. 일부 주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선 데다 금융당국까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통해 압박하면서다. 다만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한 만큼 새로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원장은 앞으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챙기면서도 기업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과 두산이) 이전엔 페이퍼 중심으로 소통했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가진 문제의식을 두산과 두산을 대리하는 전문가 그룹에 알려서 더욱 생산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국내에서 지배주주 중심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업들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게 구조를 개편하는 건 도와드려야 할 일”이라면서도 “기업 경영진이 시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부족할 시엔 소통 방식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율적이고 조화롭게 이를 채울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연기금과 운용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기금과 운용사에 △기업 혁신을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이행 △꾸준한 투자 확대 등 자본시장 안전판 확충 등을 요구하면서 △상장폐지 절차 단축·상장유지 요건 강화 등을 통한 한계기업 적기 퇴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민연금·한국거래소와 함께 주주 이익을 고려하는 환경 조성, 기업가치 제고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민연금은 주주·기업가치 제고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기업 지배구조 개선·밸류업 관련 대책을 기금 운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한국거래소는 한계기업 퇴출·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각각 내비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 전망 악화 우려 등으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9곳은 대부분 연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등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주가에 반영되는 현상도 확인되고 있다”며 “금감원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기업 밸류업을 포함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2 I 박순엽 기자
尹대통령, 19~22일 체코 공식방문…"원전 동맹 구축"
  • 尹대통령, 19~22일 체코 공식방문…"원전 동맹 구축"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팀 코리아’의 한국형 원전 수출을 계기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양국이 ‘원전 동맹’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19~22일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 등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걸 계기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체코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잇달아 만나 두 나라 간 안보·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 대통령이 체코를 공식 방문한 건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특히 정부는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건설부터 설계·운영·핵연료·폐기물 등 원전 생태계 전반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4000억 코루나(24조 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한국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뤄낸 한국형 원전 수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윤 대통령은 20일 피알라 총리와 함께 체코 플젠시에 있는 원전 기업을 시찰할 예정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며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의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등을 통해 다른 첨단 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체코는 미래차와 배터리, 수소,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 한국으로서도 서유럽과 동유럽 가운데 있는 체코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서도 체코는 한국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원전 협력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점에 이루어지는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더 확대·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엔 삼성과 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도 양국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바이오와 소재·항공우주·인공지능(AI)·양자 등에서 협력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그간 연(年) 2억 5000만 원에 그쳤던 공동연구 규모도 수십 배 확대한다. 김 차장은 “우리 정상의 체코 공식 방문으로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높이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9.12 I 박종화 기자
'팩스로 사임서 제출' 일본계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사망
  • '팩스로 사임서 제출' 일본계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사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반인륜적 범죄로 실형을 받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수도 리마에서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AP통신과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86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향년 86세로 별세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2007년 12월 페루 리마의 법정에 들어서며 손 흔드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모습.(사진=연합뉴스)이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 게이코는 엑스(X·옛 트위터에)를 통해 “오랜 암 투병 끝에 아버지가 하느님 곁으로 떠났다”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1938년 일본계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국립 라 몰리나 대학 총장까지 역임한 학자 출신이다. 전국대학총장연합회 회장이 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 1990년 ‘캄비오 90(개혁 90)’ 이라는 신당을 급조해 같은 해 실시된 대선에서 페루 출신 유명 작가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를 근소한 표 차이로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1995년 대선에선 유엔사무총장 출신인 하비에르 데 케야르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임기 초반에는 국영 산업 민영화를 통한 경제 안정화와 게릴라 축출을 위한 과감한 치안 정책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3선 연임에 성공한 2000년 자신의 재임 중 페루에서 자행된 각종 학살·납치 등 각종 인권침해 범죄가 드러나면서 불명예스럽게 권좌에서 물러났다. 후지모리는 당시 일본으로 망명한 상태에서 팩스로 사임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다 2005년 대선 출마를 위해 칠레로 입국했다가 구금돼 2007년 페루로 송환됐다. 재임 중 인권침해 사건으로 살인죄로 기소돼 2010년 징역 25년형이 확정돼 수감 생활을 했다. 지난해 12월 석방 후 차기 대선 출마를 검토하는 등 정계 복귀에 대한 미련을 보였으나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국적도 보유하고 있던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군소야당인 국민신당의 비례대표로 입후보했다가 낙선했다. 이에 대해 페루 정부 관리들은 그가 페루 송환을 모면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고 비난한 바 있다.
2024.09.12 I 양지윤 기자
iM뱅크 동성로지점, 퇴근 후 금융상담으로 인기
  • iM뱅크 동성로지점, 퇴근 후 금융상담으로 인기
  • iM뱅크 대구 동성로지점. (사진=iM뱅크)[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iM뱅크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이용할 수 있는 야간 점포 운영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고 12일 밝혔다.iM뱅크 대구 동성로지점은 영업시간 연장 특화점포인 ’Time+뱅크’ 시행 1호점으로, 기존 은행 영업 마감시간인 오후 4시에서 3시간을 연장한 오후 7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지난 5월 말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6월 말 정식 시행 후, 운영 3개월 차를 맞은 대구 동성로지점(Time+뱅크 1호점)은 직장인 고객들이 퇴근 후 지점을 방문해 금융상담을 받고 있다.주된 금융상담 내용으로는 직장인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전체 거래량은 운영 시작 전달과 비교해 4.4% 증가했으며, 그 중 예금과 대출 등 주요거래는 18.6% 증가하는 등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중장년층 고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개점한 시니어 특화점포 ‘대봉브라보점’과 ‘군위사랑 5일장 디지털점’처럼 시니어 고객층이 많은 곳을 직접 찾아가는 이색적인 점포 형태도 눈에 띈다. 또한 올해 3호차까지 늘린 이동점포 등 고객별 타겟층을 세분화 한 오프라인 점포 운영으로 고객 편의를 제고하고 있다.황병우 은행장은 “온라인과 디지털 채널의 빠름과 편리함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세심한 전문 서비스, 친절한 대면 영업 등으로 지역과 지역민의 편의를 제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2 I 정두리 기자
한은 "집값·가계부채 정책효과 분명해야 연내 금리인하"
  • 한은 "집값·가계부채 정책효과 분명해야 연내 금리인하"[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집값 급등과 가계부채 상승세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재차 던졌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가 분명해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한은은 현재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예상이 담긴 시장 기대는 과도하다고도 강조했다.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2일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만약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 정부 정책이 효과를 분명히 내는 상황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의 근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와 이에 연동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확대를 들었다. 물가는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해가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안정 리스크가 두드러지고 있기에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셈이다. 한은은 정부의 부동산 공급(8·8 대책)과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정책 효과를 지켜본 뒤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한은은 최근 집값 상승세 대해 연거푸 경고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기자설명회에서 “지금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언급도 나온 바 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신 위원은 이달 초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선 “주택가격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다”며 “모멘텀이 더 강해지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통화신용정책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황건일 금통위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조정 파급 시차를 감안할 때 내수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고 있어 성장에 선제로 대응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도 “금융안정 측면에서 주택가격 상승에 연계된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금융 부문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으로 높아져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성장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판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맥락에서 한은은 이날 설명회에서도 집값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특히 한은은 현재 시장의 금리 기대는 과도하다고도 지적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 후반대 수준으로 현재 기준금리에서 25bp(1bp=0.01%포인트)씩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반영돼 있다. 박 부총재보는 “올해만 봐도 두 차례 이상 반영하는 레벨이기에 그 자체로 보면 과도하다”고 설명했다.결국은 정부정책과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황 위원은 “금융안정과 경기 흐름의 개선이라는 목표 간 상충 정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그리고 거시건전성 규제와의 적절한 정책조합이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 부총재보는 “금융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있어서 거시건전성 정책과 금리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9월)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지은 경기동향팀장, 박영환 정책기획부장, 박종우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이화연 정책협력팀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박종우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김영환 정책기획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현재 기준금리가 긴축 영역에 있는지 궁금하다. 금융상황지수를 보면 중립수준에 근접하다고 했다. 중립에 가깝다는 얘기가 긴축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인지. 금리 인하에 가까워졌다고 보는지 궁금하다.△(박종우 부총재보) 전반적인 긴축 정도가 완화돼 가는 것은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 기준금리 레벨 자체는 여전히 긴축적인 영역에 있다. 과거에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기 전에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는데, 이번에 그 정도가 과거에 비해 크다. 시장금리 같은 경우 올해 중 2회 이상 인하 기대 반영하는데 향후 정책 여건이나 과거 사례를 보면 조금 과한 측면이 있다. 시장 기대가 앞서나가게 되면 향후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에 정책의도와 시장기대 사이 괴리가 크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금리 인하 시점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 이후 속도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주요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그런 나라에 비해 물가를 상대적으로 안정시켰다. 주요국과 금리를 비교하면 국내 금리는 낮다. 향후 조정폭과 속도는 이에 대한 고려가 있을 필요가 있다.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통화정책 운용 과정에서 한쪽만 보는 게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 흐름을 봐야 하고 금융안정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결정할 것이다.-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는 말을 7월 금통위 때부터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금리는 되돌려지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나와 있는 서베이는 내년말 2.75%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그게 과도하다고 보는 것인가.△(박 부총재보) 내년 이후 상황에 대해서 지금 말씀드리긴 너무 앞서간다. 올해만 봐도 두 차례 이상 반영하는 레벨이기에 그 자체로 보면 과도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향후 속도나 기대 형성할 때 앞서 말한 것을 감안하면서 했으면 좋겠다.-정책조합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고 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정부 규제로 부동산과 가계부채가 잡힌 것을 확인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박 부총재보) 금융안정과 관련해선 지난달 금리 결정 직전에 정부가 여러 공급 대책이나 수요 관리 대책을 내놨다. 그게 시행되면 하겠다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정부 대책 효과를 지켜보고 지속될 것인지 등 종합 전망해서 금리를 결정해 나갈 것이다. 지난 8월 금리를 내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 왜 조심스럽게 갈 수 밖에 없냐면, 물가 면에서 보면 금리 인하 여건이 됐다는 것은 동의한다. 금통위원 4명이 3개월 뒤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그런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8월 같은 경우 만족스럽진 않지만 내수는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이다. 금통위 직전인 8월 첫째, 둘째주를 보면 당시 주택가격 상승률이나 거래량 증가 규모가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데이터를 갖고 추산했을 때 8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클 것으로 예측했다. 최소 8조원 이상 나올 것으로 봤다. 그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주택시장 과열심리 우려가 있었기에 이런 상황을 고려했다. 금리를 내려서 나타나는 내수진작 효과와 금융안정 측면에서 리스크가 커지는 측면을 비교분석했을 때 당장 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일련의 정부 정책들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보고 주택시장이나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가는지를 보고 하겠다고 한 것이다.-부동산시장과 가계부채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단기적으로 방향성 어떻게 보고 있는가.△(박 부총재보) 9월에는 그 폭이 어느 정도 될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8월보다는 둔화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여전히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고 거래량도 7월말~8월초 정도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것들이 유지가 될지 살펴보고 있다.-주택가격과 가계부채를 고려해 금리 인하를 고려한다는 취지 같다. 금리 인상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보는가.△(박 부총재보) 금리 인하를 시작 안 한 상황이다. 금리 인상까지 얘기하기는 성급한 것 같다. 통상적으로 금융 불균형을 얘기할 때 자산가격 상승이나 신용의 과도한 팽창을 든다. 통화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주택가격 상승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영향으로 나타나는 가계부채 증가세에 집중하고 있다.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이 명시된 것을 두고 특정 지역의 자산 가격을 타깃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지방 주택가격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주택가격 자체가 높고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수도권지역 주택가격 상승과 거래량 늘면서 최근 가계대출의 상당한 부분을 그쪽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유의하고 있다는 것이다.△(최창호 국장)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수도권 주택가격을 중심으로 분석했다기보다는 가계부채를 통해서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분석하고 전망한 것이다. 수도권 주택가격 수준 자체가 높고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주택시장은 금리나 정책이나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기에 단기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보고서는 단기적으론 현재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높아진 주택가격 수준이나 정부정책으로 현재 높은 증가세가 장기간 이어지긴 어렵다는 게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다만 불안 요인이 있어서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것이다.-민간소비 회복속도가 빨라진다고 했다. 연내 금리 인하를 가정하고 분석한 것인가.△(이지은 경기동향팀장) 정책금리를 설정하고 전망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금리 수준이나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를 감안해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민간소비는 7월까지는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2분기 임금상승률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상승하는 모습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민간소비 흐름 분석하면서 자영업자 업황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민간소비가 회복되면 자영업자 업황도 좋아질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이 팀장)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고 7~8월 봤을 때 예상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자영업자 업황의 경우 장기적인 문제로 개선이 느렸던 측면이 있고 양극화 문제도 심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민간소비가 전반적으로 회복하겠지만, 취약계층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개선 속도가 더딜 수 있겠다고 보고 있다.-주택시장 위험지수가 7월 1.11로 나왔다. 과열위험 구간이 1.5부터다. 8월 수치도 나왔는지 궁금하다. 과열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는가. 향후 전망에 대해 점차 안정될 것이란 견해에서도 안정 시점을 내년 이후로 담았다. 지금 금융안정 리스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는데 안정 시점이 내년 이후라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인가.△(박영환 정책기획부장) 이것보단 올라갔을 것으로 본다. 과열위험까지 언제 가느냐는 2020~2021년을 보면 된다. 지금 같은 상황이 1년~1년반 지속되고 올라갔다. 그 정도 지속되면 올라갈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박 부총재보) 지금은 금융안정을 주의 깊게 보면서 속도를 조심스럽게 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두달 데이터에 기반해서 하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흐름이 어떻게 갈지를 함께 보면서 정책결정을 하고 있다.-9월 가계부채에 대해서 둔화라고 표현했다. 9월과 10월 연휴가 포함돼서 일주일 정도 시간이 빠진다. 9월과 10월의 가계부채 규모가 줄어든다고 해서 둔화로 표현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나.△(박 부총재보) 불확실성이 크다. 내년 이후 상황을 단언하기 어렵다. 주택가격이 단기간 급등했기에 레벨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러 가지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나 전세 가격이 과거만큼 높지 않아서 투기적 수요를 제한하는 것 등을 생각하면 추세적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향후 금리 인하 시기 속도에서 성장 흐름과 금융안정 측면을 본다고 했다. 정책 공조도 얘기했다. 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거시건전성 규제를 강화해 가계부채나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이해해도 되는 것인가.△(박 부총재보) 통화정책 피벗을 준비하고 있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완화하는 거시건전성정책이 취해진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 그것들이 어떻게 실제로 효과를 나타낼지 보고 결정해 나가겠다는 말씀 계속 드리겠다.-거시건전성 추가 강화는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는가.△(박 부총재보) 주택시장이나 가계부채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은 저희나 금융당국 사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선 금융당국에서 밝혔듯이 주택시장상황이나 가계부채 흐름을 보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추가 대책 내놓을 것으로 본다. 그런 의견을 저희가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관련 부서 답변으로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게부채 증가세가 단기간 내 진정되기 어렵다고 했다. 단기간이 얼마나를 의미하는가.△(박 부총재보) 의사록 내용은 8월 통방 당시 상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당시 주택시장 과열심리가 정점에 달하던 시점이었다. 향후에는 가계부채 규모 자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주택가격이 큰 흐름이 있기에 단기간 내 확 꺾이긴 어렵다. 주택가격 상승률 자체는 완만히 둔화되고 있는데 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가격이 올라간 부분, 정부 대책 등 때문에 심리나 흐름이 완화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8월 금통위 때보다는 현재 부동산시장이 나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는가.△(박 부총재보) 상황이 나아졌다고 하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수치로 나오는 주택가격 상승률이나 주택거래량이 조금씩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가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나아져서 괜찮다는 판단은 아니다. 여전히 상승률 레벨 자체도 높고 주택거래도 과거 평균에 비해 높다. 그래서 경계하고 있다.-9~10월 가계부채는 휴일 영향 때문에 부채 규모를 판단하기 어렵다.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게 맞는가.△(박 부총재보) 10월 금리 결정을 할 때 9월까지 나오는 데이터와 그에 기반해서 금융안정 측면이 어떤 흐름으로 갈지 판단해 결정할 것이다. 9월 한 달 데이터만 갖고 결정하겠다는 건 아니다. 내부적으로 추정하는 수치가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이다.-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같다. 그 부분이 주택시장을 다시 과열시킬 위험은 어떻게 생각하나.△(박 부총재보) 만약 연내 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 정부 정책이 효과를 분명히 내는 상황에서 하게 될 것이다.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있어서 거시건전성정책과 금리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들 의견을 보면 기본적으로 물가 측면에서 여건이 성숙됐기에 금리 레벨 자체만 보면 긴축적 수준에 있기 때문에 다른 쪽에서도 여건이 되면 중립적인 수준으로 조금씩 내리는 것이 맞다. 내수 같은 경우 올라갈 것으로 보지만 과거 회복기에 비해 회복 속도가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또한 구조적으로 제약하는 부분이 있어서 기대하는 속도대로 올라올지 불확실하다. 그런 것들을 같이 고려하면 인하를 고려할 것이다.-가계부채 관련해서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내년 이후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 둔화세가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면 연내 금리 인하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인가.△(박 부총재보) 내년 이후를 얘기한 것은 주택시장 전체적인 흐름이 한두달 내 주택가격이 꺾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계속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 내녀 이후 안정된다는 부분을 올해는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통화정책 피벗 준비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7월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연기가 적절했는지 궁금하다.△(박 부총재보) 7월 2단계 스트레스 DSR 연기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당시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했던 것으로 안다. 시장에 그런 신호를 준 부분에 대해선 저희도 공감하고 있다. 대출금리 조정도 여러 가지 혼란스런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최근 며칠 사이 조정이 되고 있다.-가계부채와 민간소비 상관계수를 보면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가계부채가 늘면 소비가 줄어든다. 가계부채 증가에 의한 음의 소비효과와 이자상환부담 양의효과가 어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가.△(박 부장) 가계부채와 소비와 관계가 약화됐다는 그래프다. 금리 조정의 소비효과는 당연히 있을 것이다. 대출뿐 아니라 이자부담이나 임금 등으로 파급되기에 효과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가계부채 수준이 올라와 있고 원금을 상환하는 것이 있어서 과거보다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간위원 메시지가 등장했다.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박 부총재보) 주간위원 메시지를 처음 공개했다. 주간위원은 안건 심의의결 과정에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한다. 그것을 최종 보고서에 반영하고 있다. 그것을 대외에 공개하고 있지 않았다. 금통위원들의 대외 소통요구가 있기에 주요 보고서를 발표할 때마다 주간위원의 의견을 메시지 형태로 발표하기로 했다. 금통위원들의 소통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계획하는 것을 알고 있다. 묵언 기간의 소통에도 강화하는 것으로도 계획하고 있다.
2024.09.12 I 하상렬 기자
올해 230% 오른 바이킹 테라, 11월에 큰 거 온다? (영상)
  • 올해 230% 오른 바이킹 테라, 11월에 큰 거 온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임상 단계(스타트업)에 있는 바이오 제약회사 바이킹 테라퓨틱스(VKTX)에 대해 비만 치료제(GLP-1 계열) 시장에서 업계 선두주자인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와 함께 명성을 떨칠 기업이라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하르딕 파리크 애널리스트는 바이킹 테라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80달러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날 바이킹 테라 주가는 전일대비 11.3% 오른 60.83달러에 마감했다. 바이킹 테라는 지난해 98%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27% 급등한 상황이다. 하르딕 파리크 분석대로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도 추가상승 여력이 32%에 달한다는 얘기다. 더 흥미로운 것은 하르딕 파리크의 목표주가가 바이킹 테라에 대한 월가 목표가 중 가장 낮다는 점이다. 바이킹 테라는 연초 비만 치료제와 관련해 경쟁력 있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르딕 파리크는 바이킹 테라에 대해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가 경쟁 우위를 점한 GLP-1 시장에서 강력한 플레이어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바이킹 테라는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VK2735`를 개발 중으로 주사용 버전은 임상 3상, 경구용 버전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11월 초 경구용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강력한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킹 테라는 11월 3~6일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비만치료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르딕 파리크는 “주사용 치료제는 2028년 출시 예정으로 선두 기업보다 상당히 뒤쳐져 있지만 경구용은 상당한 장벽(제조요건 및 경쟁심화 등)에도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구용 치료제를 예정대로 2030년에 출시하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치료제는 메스꺼움과 위장질환 등 부작용으로 치료 중단 사례가 있었지만, 바이킹 테라의 약물은 이러한 부작용이 적고 체중 감량 효과도 더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형 제약 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개발 비용 절감 및 해외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월가에서 바이킹 테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4명으로 이들 모두(100%)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10.7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2%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12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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