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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구매부터 시공까지…현대홈쇼핑, '차봇플러스' 선봬
  • 신차 구매부터 시공까지…현대홈쇼핑, '차봇플러스' 선봬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현대홈쇼핑(057050)이 디지털 오토커머스 스타트업과 손잡고 TV홈쇼핑 단독으로 차량 토탈 비교견적 서비스를 론칭한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6일 오후 5시 15분부터 70분간 차량 토탈 비교견적 서비스 ‘차봇 플러스’ 방송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차봇 플러스는 스타트업 ‘차봇모빌리티’와 협업해 선보이는 신차 구매부터 차량 렌트, 보험, 시공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차량 컨시어지 서비스다. 기존 TV홈쇼핑의 렌터카 방송과 달리 고객이 신차 가격 비교와 금융·보험 상품, 시공 등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방송에서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을 비롯해 국내외 브랜드의 20여 개 차량 모델이 소개될 예정이다. 방송을 통해 상담을 예약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200만원 현금 경품(2명)과 커피쿠폰(1000명)을 증정한다. 가장 먼저 계약한 고객에게는 현대백화점 상품권 100만원권을 제공한다. 신차를 구매한 고객 전원은 3종 코팅·프리미엄 틴팅 시공·PPF 필름·차량용 블랙박스 설치 등 300만원 상당의 패키지 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이번 차별화된 상품 론칭은 현대홈쇼핑의 자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H.I.G.H(Hyundai Innovation Growth Hub)’ 운영 성과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4월부터 서울경제진흥원, 스타트업 투자사 마크앤컴퍼니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H.I.G.H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타깃 마케팅 고도화, AI 기반 고객 응대 서비스, VIP 오프라인 체험 클래스 등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과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협력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차별화된 신상품 발굴 및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현대홈쇼핑 차봇 서비스 단독 론칭 이미지 (사진=현대홈쇼핑)
2025.11.13 I 김지우 기자
하이트진로, 2025년 ‘테라’ 크리스마스 에디션 출시
  • 하이트진로, 2025년 ‘테라’ 크리스마스 에디션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이트진로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테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테라 출시 후 시즌마다 선보이며 사랑받아 온 테라의 한정판 시리즈가 올해는 따뜻한 감성과 귀여운 매력을 더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이번에 선보이는 ‘테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테라 특유의 청정한 브랜드 컬러 바탕으로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풍경과 맥주잔을 들고 있는 산타 캐릭터를 더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완성했다. 출시를 기념해 하이트진로는 유흥 및 가정 채널에서 ‘Happy Christmas with TERRA’ 캠페인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에 맞춘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연말 시장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유흥채널에서는 월트리(wall tree) 포스터와 크리스마스 컬러 머리끈 증정 이벤트로 현장 분위기를 높이고, 가정채널에서는 단독 매대 및 LED 디스플레이와 함께 ‘테라 크리스마스 변온잔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는 유튜브와 인플루언서 테라 산타 협업 콘텐츠를 제작해, 크리스마스 홈파티의 즐거움을 확산시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테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500ml 병과 453ml 캔으로 출시하며 13일부터 유흥채널과 전국마트를 통해 한정 판매한다.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전무는 ““현장 이벤트부터 온라인 콘텐츠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이 테라와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13 I 노희준 기자
"발열내의도 편의점에서"…세븐일레븐, 패션뷰티 강화
  • "발열내의도 편의점에서"…세븐일레븐, 패션뷰티 강화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겨울철 패션·화장품 상품을 강화한다. 근거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세븐일레븐은 오는 22일 발열 내의 상품 ‘올데이온웜크루넥’ 6종과 ‘올데이온웜타이즈’ 6종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동절기 초가성비 뷰티템 ‘소라 퍼퓸핸드크림’과 ’루이본 로제글로우립밤‘을 출시했다.모델들이 세븐일레븐 겨울 패션 뷰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패션·뷰티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후 업계 최초 캐시미어 니트를 선보이거나 단독으로 소용량 기초 화장품 군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동절기 핵심 패션 아이템인 ‘세븐셀렉트 캐시미어 라운드 니트’ 출시 이후 10월 16일~11월 11일 기간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30% 늘었다. 뷰티 카테고리는 올해(1월 1일~11월 11일) 20%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은 겨울 시즌에 맞춰 고품질의 패션 의류와 뷰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올데이온웜크루넥’과 ‘올데이온웜타이즈’의 가격은 1만 5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채널 특성을 고려해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블랙과 그레이 색상의 기본 디자인을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상의와 하의를 분리 구성해 원하는 상품만 선택할 수 있고, 사이즈는 M/L/XL로 구성돼 있다. 패키지 후면에 치수표를 통해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지난달 출시한 ‘소라 퍼퓸핸드크림’은 무화과와 녹차를 활용한 핸드크림으로, 40㎖ 용량에 3000원이다. ‘루이본 로제글로우립밤’은 시어버터를 함유한 코랄 핑크 컬러 제품으로, 가격은 3500원이다. 이근희 세븐일레븐 생활용품팀장은 “편의점이 일상 속 가장 가까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함에 따라 동절기 상품군에서도 먹거리를 넘어 패션, 뷰티 등 여러 이색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편의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11.13 I 김지우 기자
롯데·닌텐도 손잡았다…잠실 월드몰서 ‘슈퍼 마리오’ 홀리데이 개최
  • 롯데·닌텐도 손잡았다…잠실 월드몰서 ‘슈퍼 마리오’ 홀리데이 개최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롯데가 4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온 ‘슈퍼 마리오’ IP를 통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연말 콘텐츠를 선보인다.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할 ‘조이풀홀리데이’ 그래픽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롯데는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세계적인 콘솔 게임 기업 닌텐도 주식회사와 대형 오프라인 행사 ‘조이풀 홀리데이 인 롯데월드몰’을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 슈퍼 마리오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테마로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그룹 5개 계열사가 유통, 식음료, 패션, 온라인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월드몰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롯데백화점은 닌텐도의 공식 팝업스토어인 ‘닌텐도 팝업 스토어 인 서울’을 선보이며, 희소성 높은 단독·신제품 굿즈를 대거 공개한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는 100평 규모의 스토어가 전개되며, 일본 닌텐도 직영 오피셜 스토어 오리지널 굿즈와 슈퍼 마리오, 동물의 숲 등 인기IP 굿즈를 국내 단독·선공개한다. 일본 현지에서만 구매 가능했던 굿즈와 약 100개의 신상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월드몰과 월드타워를 잇는 5층 연결 브릿지 약 110평(358㎡)평 공간에는 ‘조이풀 홀리데이 브릿지’를 마련해 슈퍼 마리오 캐릭터들과 홀리데이 디자인의 대형 포토존을 조성한다. 지하 1층 고객 동선 곳곳에는 슈퍼 마리오 하면 떠오르는 ‘토관(Pipe)’을 활용해 ‘조이풀 홀리데이 토관 로드’ 포토존을 조성했다. 닌텐도 스위치2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4층에는 슈퍼 마리오의 지난 4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40주년 히스토리 보드’를 설치해, 1985년 최초 출시된 슈퍼 마리오브라더스부터 최신작까지 세대를 이어온 슈퍼 마리오의 여정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다.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할 ‘조이풀홀리데이’ 그래픽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있다. 팝업 첫 주말(11월 22~23일)에는 롯데월드몰 7층 씨네파크에서 ‘마리오 카트 월드 2025 가을 이벤트 매치’ 가 개최된다.롯데온 앱을 활용한 디지털 스탬프 랠리도 운영해 팝업 행사의 재미를 더한다. B1, 1, 4, 5층에 마련된 8개의 전시·체험존을 방문하고 미션을 수행해 스탬프를 모으고, 받은 스탬프에 따라 마리오 레고, 포토카드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프로모션과 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롯데GRS는 전국 롯데리아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슈퍼 마리오 MD 출시를 기획 중이다. 엔제리너스 잠실 롯데월드몰 B1 매장에서는 매장 곳곳을 슈퍼 마리오 IP를 활용한 포토존과 매장 그래픽으로 장식한다. 유니클로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UTme!’와 슈퍼 마리오 오리지널 그래픽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나만의 슈퍼 마리오 티셔츠를 디자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간 한정 상품을 판매한다.롯데 관계자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행사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롯데의 노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2025.11.13 I 김지우 기자
망치·식칼 들고 경찰 위협, 깨물기까지..30대 집유
  • 망치·식칼 들고 경찰 위협, 깨물기까지..30대 집유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찰관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게티이미지코리아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서영효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지난 9월 25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판결했다. 또 보호관찰 4년을 명령했다.A씨는 올해 4월 서울 노원구 주거지에서 동거 중이던 여성과 다투는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관에게 망치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XX XX야 칼과 망치를 들고 있으면 왜 안 되느냐”며 욕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그는 ‘하지 말라고, 다투는 소리, 여자 우는 소리’ 등 내용으로 접수된 112신고에 따라 경찰에 출동했을 당시 양손에 망치(총길이 35㎝)와 식칼(총길이 35㎝·칼날 길이 18㎝)을 들고 있었다.A씨는 양손에 든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요구받자 욕설을 내뱉고 경찰관이 다가오자 망치를 휘두르기 위해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제압된 뒤에는 경찰관 B씨의 어깨를 깨물고 머리로 들이받고 경찰관 C씨의 우측 정강이를 발로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고인에게는 폭력 범죄 관련 처벌 전력과 다수의 조사 전력이 존재한다”며 “위험한 물건인 식칼과 망치를 들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 가정폭력범죄 신고에 따른 경찰관 출동이라는 범행 경위, 범행 수단, 피해 결과가 중하다”고 판시했다.다만 범행을 자백한 점, 5개월 넘는 구금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는 점, 피해 경찰관 앞으로 형사공탁한 점, 판결 전 조사 결과 의견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
2025.11.13 I 장영락 기자
박스오피스 장악한 애니…'오타쿠' 이미지 털고 극장 대세로
  • 박스오피스 장악한 애니…'오타쿠' 이미지 털고 극장 대세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타쿠’(おたく, 마니아)로 불리며 서브컬처(하위문화)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2D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왼쪽부터)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포스터. (사진=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소니픽쳐스)12일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귀멸의 칼날)은 전 세계에서 5억 9117만 달러(약 8619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달 중국 개봉을 앞둔 만큼 조만간 흥행 수익 10억 달러(약 1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글로벌 인기에 한국에서의 흥행도 일조했다. ‘귀멸의 칼날’은 지난 8월 개봉해 지난 11일 누적 관객 수 56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스즈메의 문단속’(2023, 558만 명)을 제친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최고 흥행 성적이다. 올해 개봉작 최고 매출액(604억 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좀비딸’(563만 명)이 거둔 올해 관객 수 1위 기록도 조만간 넘어설 전망이다. ‘귀멸의 칼날’이 쏘아 올린 일본 2D 애니의 맹렬한 공세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체인소 맨)이 바통 터치해 겨울의 문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체인소 맨’은 지난 주말 누적 297만 명을 돌파,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제치고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3월 개봉한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판 더 라스터 어택’이 메가박스 단독 개봉작으로 94만 명을 동원하며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으로 이어진 흥행 신드롬의 시초가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원작의 회화성을 살리되, 뛰어난 작화·스케일로 극장 경험의 가치를 끌어올린 전략이 극장판 애니의 매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전통적 2D 그림체와 주요 액션 장면에 정교한 3D 그래픽을 결합해 서정성과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특별관 N차 관람, 2030세대의 굿즈 문화를 결합한 다양한 이벤트 등이 콘텐츠의 생명력을 늘려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으로 TV 시리즈와 극장판이 연결되면서 상호 ‘윈-윈’(win-win)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2025.11.13 I 김보영 기자
"마셔보고 사세요" 롯데마트, '블랙벙커데이' 진행
  • "마셔보고 사세요" 롯데마트, '블랙벙커데이' 진행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롯데마트는 보틀벙커가 13~26일 잠실점, 서울역점, 상무점 등 전국 3개 매장에서 ‘2025 하반기 블랙벙커데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블랙벙커데이는 보틀벙커가 상·하반기 두 차례 선보이는 연중 최대 주류 행사다.보틀벙커 서울역점 전경 (사진=롯데마트)이번 행사는 2000여 종의 주류 및 연관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결제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이벤트와 하이엔드 초고가 위스키 사전 예약 판매 등 혜택도 있다. 행사 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 시 5만원 즉시 할인,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3만원 상당의 ‘리델 벨로제 로제 2P’를 선착순 증정한다.실속형 와인으로는 인기 연예인 와인으로 유명한 ‘러시안잭 소비뇽 블랑’을 1만 9900원,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지역의 ‘이콰나 샤블리’를 2만 9000원에, 이탈리아 인기 와인 ‘신퀀타 꼴레지오네’를 3만 1900원에 판매한다. 이탈리아 슈퍼투스칸 ‘오르넬라이아 2022 빈티지’는 32만원에, 유명 샴페인 하우스 ‘폴 로저’의 ‘윈스턴 처칠 2018 빈티지’는 39만 9000원, 크룩 2011 빈티지를 49만 9000원에 선보인다.유명 와인과 위스키를 일별 한정 특가 판매하기도 한다. 와인 상품으로는 ‘모엣샹동 2025 엔드오브이어 리미티드 에디션’, ‘찰스하이직 브륏 리저브’ 등 유명 샴페인을 비롯해 ‘샤또 딸보 2019’, ‘샤또 까망삭 2019’ 등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등급 와인이 있다. 위스키는 ‘히비키 하모니’, ‘야마자키 12년’ 등 인기 일본 위스키를 비롯해 ‘러셀 리저브 13년’, ‘와일드터키 마스터스킵 비콘’, ‘맥캘란 12년 쉐리오크’ 등 희귀 버번 위스키와 대표 싱글몰트 위스키 등을 판매한다.초고가 위스키 사전 예약 판매도 병행한다. 영국 팝아트의 거장 피터 블레이크 경과 협업한 ‘맥캘란 피터 블레이크 다운 투 워크’를 1억 3900만원에 판매한다. 발베니 컬렉션 중 가장 희소성이 높으며 국내 단 3병만 입고된 ‘발베니 50년’도 공개한다.주류 용품과 페어링 푸드도 할인한다. 리델, 지허, 글렌캐런 등 인기 브랜드 글라스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치즈, 스낵, 초콜릿 등 와인과 어울리는 페어링 푸드도 최대 40% 할인한다.팝업 스토어도 선보인다. 2030세대에서 열풍인 키링의 원조 MNH와 협업한 ‘보틀벙커 & MNH 스페셜 팝업’에서는 파이퍼 하이직 MNH 키링 패키지와 단독 파우치 등이 있다 ‘우드포드리저브 올드패션드 먼스’ 팝업에서는 시음 행사, 특별 할인,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보틀벙커 서울역점에서는 전문 바텐더가 직접 올드패션드 칵테일을 제공한다.박혜진 보틀벙커팀장은 “주류 문화와 트렌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애주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3 I 김지우 기자
백해룡 “킥스 접근 막힌 합수단 무용지물”…동부지검, 연장 요청
  • 백해룡 “킥스 접근 막힌 합수단 무용지물”…동부지검, 연장 요청
  •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진=뉴스1)[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동부지검이 백해룡 경정의 합동수사단(합수단) 파견 기간 종료를 앞두고 대검찰청에 연장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 경정의 현 파견 기한은 11월 14일 종료 예정으로,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동부지검은 지난 10일에 이어 12일에도 대검에 백 경정 파견 연장 협의를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백해룡 팀’으로 불리는 별도 수사팀의 연장 요구에 따른 것이다. 대검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경찰청의 승인을 거쳐 파견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백 경정은 지난 10월 15일 자로 합수단에 파견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례적인 지시에 따라 사흘 만에 이뤄진 인사였고, 백 경정에게는 단독 전결권이 부여됐다. 이후 동부지검은 기존 합수팀과는 별도로 백 경정을 중심으로 수사팀을 구성했으며, 두 팀은 이후 통합돼 합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합수단 리더로는 지난 10월 22일 채수양 부장검사가 선임됐다. 하지만 백 경정은 파견 초기부터 수사단 구성의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구성 과정이 위법하게, 어떤 절차도 거치지 않은 불법 단체”라고 주장했다.백 경정은 수사 실효성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파견 기간을 연장하고 수사 인원을 충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킥스 없이는 수사 개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0일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조정실 등에 킥스 사용 권한 부여와 파견 기간 2개월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했다. 수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스템 접근이 차단된 상태에서 파견 연장은 실질적인 수사 진행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편, 합수단은 이달 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마약조직범죄수사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압수물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외압 의혹 사건은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천세관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대통령실과 경찰, 관세청 고위 간부들이 사건 은폐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당시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이었던 백 경정은 2023년 10월 중간 수사 발표를 앞두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관세청 관련 문구를 삭제해달라’는 전화를 받았고, 영등포서장이었던 김찬수 총경으로부터는 ‘용산에서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025.11.12 I 이민하 기자
"불공정거래 포상금 최대 30억" 외치더니…예산은 2억뿐
  • [단독]"불공정거래 포상금 최대 30억" 외치더니…예산은 2억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가조작 패가망신’을 외치며 불공정거래 근절을 강화하고 있지만 관련 포상금 예산은 단 2건의 지급에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내년 포상금 예산을 다섯 배 증액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보 활성화와 내부 신고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제보 건수가 늘지 않았음에도 건당 지급액만 커진 ‘성과 부풀리기’ 지적도 나온다.금융당국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 방안을 내놓으면서 신고 포상금 한도를 30억원으로 늘렸다고 했지만 실제 올해 금융위가 책정한 포상금 예산은 2억원에 불과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국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예산 2억원 가운데 1억 9680만원(98%)을 이미 집행했다. 지급 건수는 단 2건이다. 지난 5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지급한 첫 사례의 포상금은 1억 310만원, 9월 지급한 두 번째 사례는 9370만원이었다. 평균 지급액은 9840만원으로 지난해(3240만원) 대비 세 배 이상 급등했다.올해 건당 지급액 급증은 포상금 상한 인상(20억→30억원) 등 제도 개선과 함께 대형 사건 집중과 심사 절차 단축, 내부자 제보 비중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금융위는 부당이득액과 신고 기여도를 종합해 포상금을 산정하는데 올해 지급한 두 건 중 한 건은 부당이득 규모가 약 8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주가조작 사례였고 절차 단축으로 지급 시점이 앞당겨지며 평균 지급액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측면이 있다는 해석이다.이에 금융위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내년 예산안(1억 9400만원)을 5배 늘려 10억원을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10월 이후 지급 예정인 2건(총 1억 1870만원)은 내년 예산으로 선지급해야 하고 내년에는 포상금 지급 건수가 최대 11건으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7월 출범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계기로 국민 제보가 늘고 있고 앞으로 지급 건수도 증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위는 “지난해 1월 이후 발생한 사건부터는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져 앞으로 포상금 지급과 동시에 정부 수입(과징금)도 늘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최근 3년간 포상금 지급 건수는 매년 3~6건 수준으로 정체돼 있다. 제보가 늘기보단 지급 단가만 급등했다는 지적이다. 올해 포상금 지급 대상 사건의 부당이득 총액은 약 92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약 830억원(90%)이 단 한 건에 몰려 있었다. 그럼에도 포상금은 건별로 1억원 안팎으로 비슷하게 책정돼 사건 규모와 무관한 ‘형평 배분’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포상금 지급과 과징금 부과 시점에는 최소 1~2년의 시차가 발생한다. 올해처럼 예산을 모두 소진한 뒤 다음 해 예산을 당겨 쓰는 구조를 반복하면 ‘선집행 제도화’가 고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융권에선 불공정거래 포상제의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성과주의식 예산 운용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기적인 예산 투입보다는 신고 검증 시스템과 조사 역량 강화가 먼저라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처럼 제재금 일부를 포상금 재원으로 충당하는 기금형 구조를 정착해야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예산으로만 운영하는 현재 체계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도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지급 건수 증가 추세가 없는데 10억원 증액은 과하다”며 “최대 3억원 수준 증액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12 I 최정훈 기자
삼성, '넥스트 HBM' CXL D램 세계 첫 대량 양산 돌입
  • [단독]삼성, '넥스트 HBM' CXL D램 세계 첫 대량 양산 돌입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넥스트 HBM’으로 불리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시장이 열리지 않아 CXL 기술을 개발한 뒤 양산 준비만 마친 상태였다. 삼성전자가 양산에 돌입하면서 내년부터 CXL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전자의 CXL 2.0 기반 CMM-D 128GB.(사진=삼성전자)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CXL 2.0 기반 D램 ‘CMM-D’의 고객사 샘플 출하 및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CMM-D의 양산 준비를 마쳤는데, 고객사를 확보하고 ‘대량 양산’(Mass Production)에 돌입한 것이다.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각 반도체의 인터페이스다. 지금은 CPU는 CPU의 메모리, GPU는 GPU의 메모리만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CXL이라는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하면 각 칩에서 다른 칩의 메모리를 빌려 연산에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의 메모리 공간(메모리 풀) 안에서 서로 메모리를 빌려 쓰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효율적이고 빠른 연산이 가능해진다.고대역폭메모리(HBM)가 메모리의 대역폭에 집중한다면, CXL은 더 유연하게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메모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고대역폭을 지원하는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메모리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CXL이 넥스트 HBM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전자는 CXL 2.0 기반 메모리에 이어 업계 최초로 차세대 CXL 3.1 기반 CMM-D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CMM-D 3.0은 저장용량이 기존보다 대폭 늘어난 1테라바이트(TB)다. 또 대역폭이 확장돼 초당 72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아직 AI 반도체 시장이 HBM 위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CXL 메모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개화에 대비해 업계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5.11.12 I 공지유 기자
"선물 트렌드 통했다"…편의점 3사 ‘컬래버 빼빼로’에 방긋
  • "선물 트렌드 통했다"…편의점 3사 ‘컬래버 빼빼로’에 방긋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편의점 업계가 ‘컬래버(협업) 빼빼로’ 열풍으로 빼빼로데이(11월 11일) 특수를 누렸다. 단순 초콜릿 선물이 아닌 ‘굿즈형 선물세트’로 통하면서 일부 매장은 조기 품절 사태를 겪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캐릭터, 브랜드,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한정판 상품이 매출을 견인했다.GS25 매장의 빼빼로 판매대의 모습 (사진=GS25)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의 편의점 GS25의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5% 증가했다. 판매량은 약 1000만개에 달했다. 특히 자사 캐릭터 ‘무무씨와 친구들’을 활용한 한정판 빼빼로 세트는 전년 대비 222.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버터베어’, ‘블랙춘’, ‘퍼글러’ 등 외부 캐릭터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도 인기를 끌며 오피스 상권 매장의 빼빼로데이 매출이 56.4% 늘었다.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올해 빼빼로데이 시즌 매출이 전년보다 32.4%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IP ‘포켓몬스터’의 ‘메타몽’을 내세운 단독 상품 26종이 주목받았다. 빼빼로와 우산, 키링, 에코백, 캐리어, 핫팩 인형 등 다양한 굿즈를 함께 구성해 인기를 끌었다. 판매 개시 직후 일부 상품은 조기 품절 현상을 빚기도 했다. 특히 CU 역시 캐릭터 협업 상품 매출만 55% 늘어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CU가 빼빼로데이를 맞아 내놓은 메타몽 상품 (사진=CU)세븐일레븐도 산리오 캐릭터즈 기획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헬로키티 손잡이 텀블러’ 등 굿즈 세트는 출시 닷새 만에 5만개가 완판돼 본사가 긴급히 추가 물량을 공수했다. 덕분에 세븐일레븐의 빼빼로데이 관련 매출도 같은기간 120% 증가했다. 캐릭터 컬래버 상품 매출 증가율은 무려 230%에 달했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가 단순 과자 소비 행사가 아닌 선물 콘텐츠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MZ세대를 겨냥한 컬래버 상품과 굿즈 열풍이 올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세븐일레븐 빼빼로 차별화 상품 (사진=세븐일레븐)
2025.11.12 I 한전진 기자
“아무나 인수 뛰어든다”…유통 M&A, 무리수 '베팅판' 번진다
  • “아무나 인수 뛰어든다”…유통 M&A, 무리수 '베팅판' 번진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유통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 이른바 무리수가 이어지고 있다. 자금 여력과 경영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중소 업체들이 대형 유통사 인수전에 나서며, 정육각의 초록마을 인수 실패 사례와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 인허가가 필요한 데이터홈쇼핑 산업까지 검증이 미비한 인수 시도가 확산되며 인수 승인 절차의 실효성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서울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된 홈플러스 공개 입찰에는 중소 IT업체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업체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은 운영사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처음 진행한 공개 경쟁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몸값 약 4조원, 청산가치 3조 6819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유통 플랫폼이다. 여타 유통 대기업들도 선뜻 인수하기 어려운 규모다. 두 중소기업의 인수 역량을 둘러싼 시장의 회의적 시선이 짙다.두 기업 모두 인수 여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렉스인포텍은 간편결제 ‘유비페이’를 운영하는 AI 기반 핀테크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약 3억원, 영업손실은 33억원에 달했다. 스노마드는 부동산 임대·개발업체로 매출 116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73억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단독 인수 주체로 나서기엔 자금력이나 유통업 운영 경험 모두 부족해 보인다”며 “참여 자체가 진정성을 의심받을 정도로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측도 “최종 입찰 전까지 외부 유통사나 투자자들과의 협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비슷한 상황은 SK스토아 매각전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이 매각을 추진 중인 데이터홈쇼핑 사업자 SK스토아의 실사에는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참여하고 있다. 라포랩스의 현금성 자산은 약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SK스토아 인수에는 몸값으로 거론되는 1000억원 규모의 매각가 이외에도 향후 2~3년간 운영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라포랩스 자체 자금만으로는 인수 추진이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라포랩스는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와 공동 투자, 사모펀드(PEF)의 대출성 자금 조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방식은 중도 상환 압박과 현금흐름 악화 등 리스크를 수반할 수 있다. 특히 일정 비율 이상 중소기업 상품 편성이 의무인 홈쇼핑처럼 공공성이 요구되는 사업자의 경우, 경영 불안정이 초래하는 파급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노조는 “해당 기업은 유통업 진출 5년 차에 불과하고, 누적 결손과 부채 부담 등으로 재무 안정성이 낮다”며 반발 중이다. 노조에 따르면 라포랩스의 신용등급은 B+로,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A3-)보다도 낮다.초록마을 매장 전경. (사진=정육각)무리한 인수전이 반복될 경우 피해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다. 대표 사례가 정육각이다. 정육각은 2023년 유기농 전문 유통사 초록마을을 인수했다. 이후 불과 1년 반 만인 올해 두 회사 모두 법원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인수 당시 정육각은 약 900억원의 인수 자금 중 530억원을 투자금과 보유 현금으로 충당했고, 나머지 370억원은 신한캐피탈의 브리지론으로 조달했다. 이후 무리한 외형 확장과 자금난 등으로 직영점 철수, 납품 대금 미지급, 직원 구조조정이 잇따랐고, 납품사와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특히 홈쇼핑이나 대형마트처럼 소비자 접근성과 고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사실상 산업적 공공재에 가깝다. SK스토아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허가를 받아 전파 기반 데이터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수 시에도 방미통위 승인이 필요하다. 홈플러스는 전국 100여개 점포를 통해 약 10만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 중인 국내 2위 대형마트다. 이 같은 사업자를 외부 차입에 의존한 자금으로, 충분한 검증 없이 인수할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은 결국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업 경험이나 재무 구조 측면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불안정한 기업이 빚을 내 대형 유통사 인수에 나서는 것은 결국 시장 전체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며 “특히 홈쇼핑처럼 공공성이 강하고 소비자·협력업체와의 연결성이 깊은 업종의 경우 정부가 검증 없이 인수를 승인할 경우 향후 정책적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2 I 한전진 기자
"현주엽에 학폭 당해"…글 작성자, 1심서 명예훼손 '무죄'
  • "현주엽에 학폭 당해"…글 작성자, 1심서 명예훼손 '무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온라인 글을 작성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글 작성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박정현 판사는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작성자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사진=KBL)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작성한 글의 내용이 ‘허위사실 적시’라고 보기 어려워 명예훼손죄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학폭 피해자로 지목된 주요 증인이 경찰에는 폭행 피해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법정에는 출석해 증언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그의 수사기관 진술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현주엽이 학창 시절 학교 후배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A 씨의 작성 글 내용에 관한 판단은 유보하면서 “법정에 출석한 증인들의 증언을 보면 피고인의 주장에 부합하는 내용도, 주장을 인정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다”고 봤다.검찰은 금전 요구 목적으로 A씨가 범행한 것으로 봤으나 재판부는 휴대전화 문자내용 등을 볼 때 학폭 피해 복수심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재판에 넘겼다.A씨는 2021년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주엽과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후배라고 주장하며 “현주엽이 과거 학교 후배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허위 글을 올려 현주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비슷한 시기 현씨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또 다른 작성자도 지난해 2월 수원지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5.11.12 I 김민정 기자
‘北에 동향보고’ 통일단체 연구위원 1심서 징역 5년 선고
  • ‘北에 동향보고’ 통일단체 연구위원 1심서 징역 5년 선고
  •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북한 공작원을 만나 국내 진보진영 정세 등을 수차례 보고한 혐의를 받는 이정훈 당시 4·27시대연구원 연구위원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윤영수 판사는 12일 오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에게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했다. 동시에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씨를 법정구속했다.윤 판사는 이날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윤 판사는 이씨가 북한 공작원의 정체를 알면서도 회합하고, 편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씨가 북한 문화교류국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여러 차례 국내 동향 등을 보고했다고 봤다. 또, 이씨가 출판한 서적 2권에 관해선 북한 사상과 사회체계 등에 객관적 입장 서술을 넘어서 북한 측 입장을 우리나라에 홍보하고 피력하는 게 목적이라고 판단했다.윤 판사는 양형 사유로 “북한에 미친 결과가 아주 크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범행은 국가 안보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질서에 해악을 끼칠 수 있고 방치했을 경우 사회에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행이 은밀하고 계획적으로 이뤄졌으며 범행기간이 길다”며 “동종범죄로 한 차례 실형 선고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이씨는 이날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는 윤 판사의 물음에 이씨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법원은 제발 각성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7년 4월 국내에 잠입한 북한 공작원들과 접촉해 수차례에 걸쳐 국내 진보진영 정세 등을 북한 대남공작기구에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일본계 페루인으로 위장한 ‘고나시’와 ‘노부치’ 공작원은 이씨에게 암호화 통신프로그램을 전달하고 교육하라는 대남공작기구의 지령을 받고 같은 해 3월 국내로 들어왔다. 이씨는 이들에게 ‘인천연합은 예전엔 세력이 컸으나 계량주의로 갔다’, ‘경기동부연합은 공부 열심히 하고 예의 바르나 정세감이 부족하고 폐쇄적이다’ 등의 논평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이씨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북한 대남공작기구로부터 해외 웹하드를 통해 암호화된 지령문을 받아 5차례에 걸쳐 보고문 14개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비슷한 기간 북한 주체사상, 세습독재, 선군정치, 핵무기 보유 등을 옹호·찬양하는 내용의 ‘87, 6월 세대의 주체사상 에세이’와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 책자 2권을 출판한 혐의도 있다.이씨는 국가정보원과 서울경찰청 합동수사를 받은 뒤 지난 2021년 5월 구속돼 6월 검찰에 송치됐다.이씨는 지난 2021년 8월 첫 재판에서 정치공작 미수 사건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 5월 국보법 폐지 청원 서명운동이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청주 지역 사건 등 국보법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며 “국보법 폐지 투쟁 대중화를 차단하려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이씨는 지난 2006년 ‘일심회’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일심회 사건은 이씨 등 당시 민주노동당 인사 5명이 북한 공작원에 남한 내부 동향을 보고했다는 내용이다.
2025.11.12 I 성가현 기자
“은행 발행, 점진적 도입”…학계, 원화 스테이블코인 ‘신중론 우세’
  • “은행 발행, 점진적 도입”…학계, 원화 스테이블코인 ‘신중론 우세’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내 경제학자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은행 중심의 발행 구조와 점진적 제도화가 바람직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금융 혁신을 기대하는 긍정론과 함께 통화정책 교란,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경제학회12일 한국경제학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내 주요 경제학자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금융 혁신 및 효율성 제고’(37.1%)를 꼽았다. 반면, ‘도입 필요성이 낮다’(28.6%)는 의견도 두 번째로 많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득실을 비교하면 실이 더 크기 때문에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불법적인 자본유출 우려, 향후 원화의 가치 하락 가능성 때문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통화대체의 증가로 인한 통화주권의 약화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파급 효과로는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 산업(35.3%), 해외 송금 등 국경 간 거래(29.4%)가 가장 많이 꼽혔다. 반면 기존 인프라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밀려 활용이 제한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응답(26.4%)도 많았다. 윤영진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우리가 준비하지 않은 ‘원화의 국제화’를 강제할 수 있다”며 “제도권 밖에서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원화는 투기적 공격의 대상이 되거나 불법 자금 유출입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로는 △결제 시스템 혁신 및 비용절감(59.4%), 핀테크·디파이 등 금융 혁신 촉진(28.1%), △디지털 콘텐츠·플렛폼 산업 활성화(6.3%) △부동산 등 실물자산 토큰화로 새로운 투자시장 개척(6.3%) 등을 들었다. 김정식 교수는 “현행 결제시스템은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과다하다”며 “경쟁 체제가 형성돼 이러한 단점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윤영진 교수는 “기술발전 방향에 따라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과 잠재리스크로는 ‘디페깅 및 코인런 발생 위험’(35.6%)을 지적했다. 장우현 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페깅(법정화폐 가치에 1대1로 고정시키는 구조)을 위해 현금성 자산을 예치해 두었다고 해도 코인런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고, 그 부담은 금융시스템 전체에 주어진다는 점에서 무시해서는 안 될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통화정책 통제력 및 통화주권 약화 우려’에 대한 응답도 22.2%나 차지했다. 김수현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의 영향이 미칠 수 없는 영역이라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자금세탁 등 불법 자금 악용 가능성(17.8%), △자금 해외유출 등의 거시건전성 위험(8.9%), △과세 투명성 및 과표 양성화 저해(8.9%), △은행 예금 이탈로 인한 금융중개 위축(6.7%) 등도 부작용과 리스크로 언급됐다. 한국경제학회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로는 ‘은행 중심’ 발행 구조가 압도적 선호를 받았다. 다만, 요건을 충족한 일부 비은행도 발행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최동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책 당국의 규제 감독 체계하에 속한 기관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했고,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은행·빅테크의 단독 발행은 원칙적으로 제한해야 하지만, 은행과 동일 수준의 규제·감독을 의무화한다는 전제에선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대다수(97.2%)는 점진적 제도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정식 교수는 “민간이 통화를 발행하는 문제라, 국제통화를 가진 국가들이 입법화하는 과정을 본 후 점진적으로 입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윤영진 교수는 “금융중개 시스템 및 외환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원화 국제화에 대한 단계적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윤수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이미 제도화를 서두르는 만큼 신중하되 지나친 지연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실시했고, 패널 위원 92명 중 31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2025.11.12 I 이정윤 기자
1명당 4000건 상담, 대기 18분…청소년 자살 1위에도 인력 제자리
  • [단독]1명당 4000건 상담, 대기 18분…청소년 자살 1위에도 인력 제자리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는 자살 관련 범부처 총력 대응을 추진 중이나 공식 지원창구인 ‘청소년1388’은 과부하 상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청소년 이용이 급증한 온라인 채널에서는 상담사 한 명이 연간 4000건 넘게 담당하고 있어 자살·자해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기까지는 평균 18분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고민에 빠진 청소년이 어두운 방에서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는 AI 이미지(사진=챗GPT)◇온라인 상담 느는데 3년째 인력 동결…대기 중 이탈↑12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성평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운영 중인 ‘청소년1388’의 온라인 상담사 인력은 최근 3년째 99명으로 동결됐다. 반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의 특성상 상담 건수는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34만 2642건이던 온라인 상담은 2023년 38만 4301건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40만 5084건)에는 40만건을 넘겼다. 상담사 1명이 연간 4091건을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청소년이 온라인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평균 대기시간은 2023년 17.31분에서 지난해 18.67분으로 1.36분 더 늘었는데, 이는 2년간 평균 상담시간(17.33분)보다 길어진 상태다. 상담을 진행하는 시간보다 상담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 걸리게 된 것이다. 응답률은 84.23%에서 81.88%로 떨어지는 등 대기 중 이탈 인원도 늘어나는 추세다.(그래픽=김정훈 기자)상담 지연이 심화되는 동안 청소년 자살률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10만명당 3.9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10대 자살률은 7.9명으로 특히 15~18세 자살률은 6년 연속 증가해 11.4명으로 치솟았다. 교육부의 초·중·고교 학생 자살률 데이터를 봐도 2015명 1.53명에서 2023년 4.11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복지부는 지난해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명 중 4명이 10대(16.3%)와 20대(23.6%)라고 발표했다.청소년들의 구조 신호는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에서 더 쉽게 포착된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특히 성 관련 문제에 있어서 이런 경향성은 두드러진다. 온라인 상담사 정 모씨는 “요즘 아이들은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많이 찾는 게 익명으로 상대방에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애스크’라는 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인데, 그런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는 그루밍 등 성범죄 피해를 당할 위험성이 크다”며 “믿을만한 자격을 갖춘 상담가들을 만날 기회를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담 콜 없는 중앙기관…24시간 ‘2인 1조’ 운영 어려워위기 시 즉각 개입이 필요한 전화상담 체계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앙기관인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는 전담 콜 인력이 없어 직원들이 교대로 전화를 받는다. 현장 운영은 전국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포함한 240개소가 맡고 있으나 적게는 8명(세종)에서 많게는 344명(경기)까지 지역 센터간 인력 편차가 크다. 대다수 직원이 대면 상담을 병행하고 일부는 행정직 업무도 수행하고 있어 전화를 전담하기 어려운 구조다.이런 인력 구조는 긴급 상황 대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화상담은 원칙적으로 2인 1조 체계로 운영돼 한 명이 청소년을 안정시키는 동안 다른 한 명이 신고 접수와 관계기관 연계를 맡는다. 하지만 야간이나 휴일에는 지역센터 당직 인력만으로 이런 기본 원칙을 지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관계자는 “야간과 휴일은 중앙이, 주간과 평일은 지역이 집중하는 방식으로 연계가 이뤄져야 실질적인 365일 24시간 체계를 운영할 수 있다”며 “전화 한 통이 청소년 안전망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지역 상담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필요 시 경찰, 소방 에 신속히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중앙 콜센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소년1388 고민상담 안내. (사진=청소년1388홈페이지 캡쳐)◇“청소년 자살 대응 핵심은 ‘시간’…즉각성·충동성 더 커”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 대응의 핵심은 ‘시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청소년은 감정의 즉각성이 크고 충동적인 생각이 올라왔을 때 행동으로 옮기는 속도가 성인보다 훨씬 빠르다”며 ”공공 상담 서비스 체계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이런 청소년들의 욕구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건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성평등부는 이런 현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 상담인력 확충과 중앙 콜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 상담사를 증원해 평균 대기시간을 5~10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또 내년에는 중앙콜센터를 시범 운영한뒤 단계적으로 시·도 거점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지역 간 대응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관련 예산이 반영되진 않은 상태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청소년 위기대응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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