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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체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연기... 7월 중 개최
  • 국회 문체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연기... 7월 중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연기한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여야 원내 협상이 막바지인 상황을 고려해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앞서 문체위는 지난 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 회의를 열고 22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증인으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13명이 채택됐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은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일정을 다시 잡게 됐다.민주당은 예정됐던 일정이 미뤄졌지만 이달 내에는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문체위는 다음 주 중 전체 회의를 통해 청문회 개최일 변경 안건을 공식 처리할 예정이다.한편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이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가 결국 연기됐다”며 “처음부터 야당과 협의는 없었다”고 적었다.그는 “앞에서는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이고, 뒤에서는 협치를 이유로 연기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궤변이냐?”며 “처음부터 여야가 함께하는 청문회를 만들 생각이었다면 왜 단독 의결을 강행했는가?”라고 되물었다. 진 의원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래서 더 신중해야 했고,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했다”고 말했다.
2026.07.16 I 허윤수 기자
`동성 준강제추행` 前 대학교수, 1심서 징역형
  • `동성 준강제추행` 前 대학교수, 1심서 징역형
  •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동성을 강제추행하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전직 대학 교수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학 교수 측은 재판 내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상관 없음.(사진=게티이미지)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 권민정 판사는 15일 준강제추행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전직 대학 겸임교수 권모(37) 씨에게 징역 6월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3년 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하는 등 피해 회복의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앞서 검찰은 권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 고지명령·취업제한명령 5년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권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와 상호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것을 이용해 저지른 이 사검 범행은 촬영물의 내용과 촬영 횟수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꾸짖었다. 이어 “피고인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는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권 판사는 다만 △피고인이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스스로 이 사건 영상을 수사기관에 제출해 수사에 협조한 점 △이 사건 영상이 유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DB)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권 씨는 2023년 9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동성 피해자 A(25) 씨와 서울 강동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술을 마신 뒤 인근 숙박업소에 함께 투숙했다. A 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잠에 들자 권 씨는 A 씨를 강제추행하고 이를 6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범행 사실을 알지 못했던 A 씨는 2023년 10월 경기 이천시의 한 주점에서 권 씨를 다시 만났다. A 씨가 술에 취하자 권 씨는 인근 숙박업소에서 동의 없이 신체를 강제로 추행하고 이 장면을 4번에 걸쳐 추가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뒤늦게 준강제추행과 불법촬영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A 씨는 2024년 10월 권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범행 전후 사정 등을 종합해 고려했을 때 B씨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없고 진술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A 씨는 변호인을 선임하고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이의신청을 접수한 서울동부지검은 직접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대질 조사 등을 진행한 검찰은 권 씨의 진술이 증거 및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권 씨 측은 A 씨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A 씨가 성범죄피해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 측 대리인인 서혜원 변호사(법무법인 혜인)는 “피해자는 경찰 조사와 검찰의 대질조사, 법정 증언까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 고통받아 왔다”며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지고 유죄 판결 및 실형 선고가 내려진 것에 대해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면밀한 공소유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16 I 김현재 기자
사주받고 집 현관에 간장범벅…檢, '보복테러' 행동대원에 징역형 구형
  • 사주받고 집 현관에 간장범벅…檢, '보복테러' 행동대원에 징역형 구형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사주를 받고 남의 집 현관에 간장을 뿌리는 등 보복 대행 테러를 저지른 2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사적 보복 대행 업체가 보복을 저지른 현장. 이 기사와는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검찰은 16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서효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모(22) 씨의 협박·주거침입·재물손괴 등 혐의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그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사적 보복 대행 업체 행동대원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세 명의 주거지 현관문에 테러 범행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개인정보가 담긴 출력물을 붙이거나 간장을 뿌리고 벽면에 빨간색으로 래커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중 한 피해자는 대행 업체로부터 ‘돈을 주면 범행을 멈추겠다’는 협박을 받고 수백만 원을 뜯기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는 업체로부터 범행 대가로 돈을 받아왔다.정 씨 측은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조직의 말단 실행자에 불과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달라”고 주장했다.정 씨도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반성 많이 하고 있다”며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재판부는 내달 20일 오후 2시에 정 씨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2026.07.16 I 정윤지 기자
정부·한은, 국채 ‘레포 토큰화’ 추진…CBDC 연계 실증
  • [단독]정부·한은, 국채 ‘레포 토큰화’ 추진…CBDC 연계 실증
  •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활용해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거래를 블록체인 상에서 처리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주식 등 정형증권의 토큰화가 아직 제도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레포 토큰화가 관련 규제를 여는 첫 실험이 될지 주목된다.자산 토큰화의 유용성. (표=한국은행)16일 관계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한은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포함된 국채 토큰화 실증 시범사업의 거래 방식으로 레포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레포는 금융기관이 국채 등 우량 증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단기 자금을 조달한 뒤 일정 기간 후 해당 증권을 다시 사들이는 거래다. 금융회사와 한은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흡수할 때 활용하는 대표적인 단기자금시장이다.한은은 이번 실증사업에서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구축한 통합원장에서 국채를 토큰 형태로 발행한 뒤 이를 담보로 레포 거래를 진행하는 구조를 검증하게 된다. 통합원장에서 국채를 토큰화하면 기존에 분리돼 있던 메시징과 청산, 결제 절차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다. 자산 이전과 대금 지급을 하나의 거래로 묶어 동시에 처리하는 ‘원자적 결제’도 가능해진다.현행 제도에서는 정형증권 토큰화가 허용되지 않는 만큼 정부는 이번 실증 과정에서 규제 특례가 필요할 경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거래 구조와 참여 기관, 대상 국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실증사업의 세부 대상과 일정은 올해 하반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한 부분은 규제 샌드박스 신청 등을 통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권에서는 레포시장이 거래 규모가 크고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과 유동성 관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거래 효율성이 소폭 개선되더라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레포 펀딩의 가장 큰 과제는 담보 관리”라며 “토큰화가 이뤄지면 일중 거래가 활성화돼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구조와 소유권 이전, 담보 재사용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도 블록체인에서 보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한은 금융안정국 비전통금융분석팀이 발표한 ‘국내외 자산 토큰화 현황 및 향후 정책 과제’ 보고서도 레포 거래를 토큰화하면 담보 관리와 단기 유동성 공급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마트계약을 활용하면 헤어컷 적용과 추가 담보 요청, 청산 등 마진콜 관리 절차를 프로그래밍해 자동화할 수 있다. 토큰화된 자산은 별도로 매각하지 않고도 디지털 인프라에서 즉시 담보로 설정할 수 있어 담보 활용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특히 토큰화는 일중 레포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중 레포는 금융기관이 하루 중 짧은 시간 동안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지만, 복잡한 절차와 높은 운영 비용 탓에 그동안 활성화되기 어려웠다. 결제와 담보 관리가 자동화되면 금융기관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자금시장의 유동성 배분 효율도 높일 수 있다.레포 거래가 실시간에 가깝게 처리되면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정밀성도 높아질 수 있다.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흡수하는 과정에서 담보와 대금의 이동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거래 조건을 자동으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국채 토큰화와 관련해“국채 발행을 토큰화한다면 중앙은행 본연의 책무인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실증이 MMF 등 다른 정형증권의 토큰화 제도화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내년 2월 4일 토큰증권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토큰증권 시행령 등 하위 법규와 후속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권과 지속적으로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해외에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이 자산시장 토큰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회사 54곳이 참여하는 토큰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레포 거래 실증사업에 나섰다. 연내 실증 성과를 낸 뒤 내년 봄 실제 거래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반 레포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JP모건체이스의 블록체인 기반 레포 플랫폼에서 처리된 누적 거래 규모는 3조달러(약 4462조원)에 달한다.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 인프라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채 토큰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어떤 국채와 거래를 대상으로 실증할지 연구·협의한 뒤 내년에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서민지 기자
'BTS 진 입맞춤' 50대 일본인女, 두 번째 재판도 불출석
  • 'BTS 진 입맞춤' 50대 일본인女, 두 번째 재판도 불출석
  •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지난 2024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34)에게 ‘기습 입맞춤’을 해 재판에 넘겨진 50대 일본인 여성이 두 번째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BTS) 진이 지난 3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완전체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이지민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일본인 여성 M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그러나 M 씨는 또 출석하지 않았고,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불출석해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기일을 추후지정하겠다”고 말한 뒤 재판을 종료했다. 앞서 M 씨는 14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 부장판사는 첫 공판기일에서 “피고인이 우편으로 서면을 냈으나,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기일을 이날로 연기했다. M 씨는 진이 군 복무를 마친 다음 날인 2024년 6월 13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팬 1000명과의 프리허그 행사에 참석해 진의 볼에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는다.M 씨의 돌발행동에 진은 난처하고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고, 이는 ‘성추행 논란’으로 확산했다. 이를 지켜본 한 누리꾼은 M 씨를 고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터폴 공조 수사를 통해 M 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그러나 M 씨가 일본인인 탓에 조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지난해 3월 수사 중지를 결정했다.이후 M 씨는 입국해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했고, 경찰은 같은 해 5월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검찰은 M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2026.07.16 I 김현재 기자
페니트리움바이오, 미국 임상 2상 직행...속도·승인률·가치 높이는 3박자 전략 담겼다
  • 페니트리움바이오, 미국 임상 2상 직행...속도·승인률·가치 높이는 3박자 전략 담겼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 신약 개발기업 페니트리움바이오(187660)사이언스가 자사 핵심 파이프라인인 난치성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페니트리움'(Penetrium)의 미국 임상 2상 직행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유사한 글로벌 성공 사례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단순히 임상 단계를 단축하는 시간적 이점을 넘어, 이미 누적된 인체 안전성 데이터를 지렛대 삼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확률을 높이고, 나아가 2028년 면역항암제 병용 대전환기 속에서 약물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고도의 '3박자'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사진=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임상 2상 직행, 변칙 아닌 FDA 제도가 보장하는 표준 경로페니트리움바이오는 지난 15일 주주 공지를 통해 미국 임상 2상 진입 계획이 신약 개발 절차의 우회나 생략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지극히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경로임을 명확히 했다.일반적으로 신약 개발에서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이나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을 처음 투여해 안전성과 약물동태(PK)를 확인하는 단계다. 그러나 페니트리움의 주성분 및 동일 제형 약물은 이미 과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임상시험을 거치며 국내에서만 300여명 이상의 실제 인체 투여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도 뎅기열 치료제로 임상 2·3상이 순항하고 있다. 이미 인체 내에서의 안전성과 내약성, 흡수·분포·대사·배설 등 PK 지표가 밀도 있게 검증됐다는 의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불필요한 인체 대상 임상 1상을 반복하지 않고 유효성을 직접 평가하는 임상 2상 단계로 곧바로 진입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페니트리움과 같이 타 적응증에서 충분한 수준의 인체 안전성 및 독성 데이터, 신뢰성 높은 비임상 효능 자료가 확보된 경우다. 미국 현지 인허가 전문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김택성 페니트리움바이오 미국사업 총괄 사장이 이끄는 현지 임상팀이 설계를 심층 검토해 임상 2상 직행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이유다.실제 기존 약물의 인체 안전성 자료를 기반으로 별도의 항암 임상 1상 없이 임상 2상으로 직행해 혁신적 성과를 거둔 사례는 다수 존재한다. 본지 취재 결과 이들 약물은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이미 상용화되었거나 글로벌 임상 단계에 있는 물질들로 확인됐다.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고혈압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로사르탄'(최초개발사 오가논, 상용화 완료)과 췌장암 항암요법인 '폴피리녹스'(사노피 등, 상용화 완료)의 병용 임상이다. 연구진은 로사르탄이 가진 종양미세환경 및 종양기질 조절 기전에 주목해, 국소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독자적인 임상 1상 없이 임상 2상으로 직행했다. 기존에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수십 년간 축적된 인체 안전성 데이터를 고스란히 인정받은 덕분이었다. 당시 임상에서는 로사르탄을 안전한 저용량부터 투여하기 시작해 환자의 내약성에 따라 증량하는 합리적인 프로토콜을 적용해 승인을 획득했다.당뇨병 치료제의 대명사인 '메트포르민'(BMS, 상용화 완료) 역시 약물 재창출을 통해 항암 임상 2상으로 직행한 정석적 사례다. 메트포르민이 가진 광범위한 인체 안전성 프로파일을 근거로, 별도의 임상 1상 단계 없이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젬시타빈'(일라이 릴리, 상용화 완료)및 '에를로티닙'(제네테크·로슈, 상용화 완료)과 병용 효과를 확인하는 무작위 배정 임상 2상에 직접 진입했다.항암제 분야에서도 미상용화 단계의 후보물질이 임상 2상 프로토콜 내에 안전장치를 마련해 속도를 낸 준거가 존재한다. 다중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RTK) 억제제 계열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인 '시트라바티닙'(미라티 테라퓨틱스, 임상 단계)과 면역항암제 '니볼루맙'(BMS, 상용화 완료)'의 병용 시험이 그것이다. 이 임상 역시 2상으로 전체 설계를 추진하되 초기 6명의 환자군에서 병용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제한독성(DLT)을 먼저 평가하는 '세이프티 리드인'(Safety Lead-in) 단계를 결합했다. 이는 초기 안전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 2상 프레임 안에서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한 후 신속하게 유효성 평가 코호트를 확대하는 임상 설계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선례다.미국 UC샌디에이고(UCSD) 무어스암센터의 샌딥 파텔 교수가 주도한 '다트(DART) 바스켓 임상'(NCT02834013)' 또한 페니트리움의 다암종 바스켓 임상 2상 전략의 든든한 학문적 배경이 된다. 다트 임상은 이미 안전성이 축적된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BMS, 상용화 완료) 병용요법을 다양한 희귀 고형암에 적용해 각 희귀암별 임상 1상을 반복하는 비효율을 걷어내고 임상 2상에서 다암종 동시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해 냈다.◇임상 성공률 높이고, 시장 가치 높이려는 포석 풀이페니트리움바이오의 이번 미국 임상 2상 전략은 단순히 '빠른 개발'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신약의 임상 성공률을 높이고, 향후 도래할 트렌드 변화 속에서 시장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다차원적 포석이 깔려 있다.첫째는 속도다. 별도의 임상 1상 수행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최소 1년에서 2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항암 적응증에서의 최종 적정 투여 용량은 현재 한국에서 순항 중인 임상 1상을 통해 과학적으로 확정하되, 미국에서는 곧바로 2상 유효성 평가에 진입하는 '한·미 병행 트랙'을 가동한다. 미국 2상에서 사용하는 투여 용량은 이미 과거 코로나19 및 뎅기열 임상에서 인체에 무해함이 증명된 최대 용량보다 훨씬 낮게 설계돼 임상 진행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물 실험 단계에서 아주 낮은 용량으로도 탁월한 항암 효과가 확인된 만큼 효능에 대한 우려도 적다.둘째는 승인 확률의 극대화다. 신약 개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초기 임상에서의 예상치 못한 독성이다. 그러나 페니트리움은 이미 대규모 감염병 환자군을 통해 강력한 인체 안전성 프로파일과 PK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협력으로 안전판을 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SD) 의과대학 석좌교수이자 글로벌 류마티스 및 조직 미세환경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게리 S. 파이어스타인(Gary S. Firestein) 교수가 전임상 데이터를 검토한 뒤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파이어스타인 교수의 합류로 구성될 '종양·자가면역 미세환경 자문위원회'와 총괄 책임연구자(CI)인 샌딥 파텔 교수의 주도하에 임상 2상 초기 단계에 '세이프티 리드인' 기법을 도입해 FDA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임상 승인률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셋째는 시장 가치의 대전환이다. 1889년 영국 외과의사 스티븐 페짓이 제시한 '씨앗과 토양'(Seed & Soil) 가설에 기반한 페니트리움은 암세포(씨앗)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생성형 AI를 통해 병든 종양미세환경(토양)을 근본적으로 정상화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러한 기전은 단독 요법을 넘어 글로벌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특히 업계에서는 글로벌 매출 1위 면역항암제 머크의 '키트루다'의 2028년 미국 물질 특허 만료를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사들 간의 대규모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대전환기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이 전환기에 맞춰 가장 빠르게 임상 2상 유효성 데이터를 손에 쥐겠다는 구상이다. 임상 1상을 건너뛰고 2상에 직행하는 속도전이 성공할 경우, 특허 만료 시점과 맞물려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수출(L/O) 가치는 동반 상승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은 "미국 임상 2상 직행은 단순한 시간 단축의 꼼수가 아니라, 기존에 확보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활용해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정교하고 입증된 과학적 개발 전략"이라며 "세계적인 석학들의 검증과 독보적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기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 시장의 병용 패러다임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6 I 유진희 기자
30대가 키운 여행시장…아고다, 1위 대한항공 턱밑까지 추격
  • 30대가 키운 여행시장…아고다, 1위 대한항공 턱밑까지 추격
  •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여행 시장이 30대의 지갑을 딛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15일 내놓은 조사에서 6월 상위 100개 여행 브랜드의 결제추정금액은 4조 3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가량 늘며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올해 1~6월 결제액 상위 브랜드 대부분에서 최대 소비층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를 붙잡은 외국계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아고다는 결제액 1위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쫓아왔다.상위 여행 리테일 브랜드 연령대별 순 결제추정금액 비중 (사진=와이즈앱·리테일)◇여행 결제 4조 3200억…큰손은 ‘30대’여행 소비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결제액 하락을 지나 다시 증가하는 흐름이다. 한국인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표본 조사한 결과 6월 여행 브랜드 결제추정금액은 올해 3월 5조 35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중동전쟁 이후 주춤했다가 국제유가 안정과 함께 반등했다. 미·이란 종전 합의로 5월 33단계까지 치솟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두 달 연속 내려앉은 시점과 맞물린다. 업종별로는 OTA가 1조 7951억원으로 항공(1조 3603억원)을 4300억원 이상 앞서며 가장 결제액이 높았고, 증가 폭은 항공(14.3%)과 호텔·숙박(13.5%)이 나란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6월 결제액 상위 5개 브랜드는 대한항공, 아고다, 놀유니버스, 한국철도공사, 트립닷컴 순이었다.성장을 이끈 주역은 역시 30대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주요 브랜드 대부분에서 30대가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하며 여행 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올라섰다. 30대 비중이 가장 큰 브랜드는 놀유니버스(36.4%)로, 20대 이하 비중(21.3%)까지 더하면 2030이 결제액의 절반을 넘어선다. 가구 유형별로는 한국철도공사와 트립닷컴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커, 혼자 떠나는 ‘혼행’ 수요가 30대 소비와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력이 뒷받침 되는 40대보다 30대가 여행 소비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다는 얘기다.◇아고다 상반기 결제액 총액, 대한항공 바짝 추격30대의 지갑이 쏠린 곳은 외국계 OTA였다. 1~6월 결제액 합을 대한항공 100 기준 지수로 환산하면 아고다는 94.4로 국적 1위 항공사를 바짝 추격했고, 놀유니버스(61.8) 한국철도공사(55.3) 트립닷컴(43.3)이 뒤를 이었다.추격의 동력은 세대 구도에서 갈렸다. 아고다는 30대 결제 비중이 34.7%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아 세 명 중 한 명꼴로 30대에 기댄 반면, 대한항공은 상위 브랜드 중 유일하게 40대(27.3%)가 30대(25.8%)를 앞섰다. 20대 이하 비중도 대한항공은 8.0%에 그쳐 아고다(12.4%)와 격차를 보였다. 젊은 세대일수록 항공권과 숙소를 정통 브랜드 대신 OTA에서 결제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OTA의 몸집은 이미 토종 OTA를 압도한다. 아고다와 트립닷컴의 결제액 지수 합은 137.7로 대한항공의 1.4배에 이르고, 아고다 단독 결제액도 토종 플랫폼 놀유니버스와 여기어때(28.8)를 합친 것(90.6)보다 크다. 여행 소비가 30대를 축으로 커질수록 과실이 외국계 플랫폼으로 흘러가는 구도인 셈이다.상위 여행 리테일 브랜드 총 결제금액 라이프스테이지 변화 (사진=와이즈앱·리테일)와이즈앱·리테일은 “아고다·한국철도공사·트립닷컴은 2026년 6월에 2년 전 대비 초·중·고 자녀, 성인 자녀 가구, 노인 가구의 총 결제금액이 증가”했다며 여행 플랫폼이 1인 ‘혼행’ 전문 앱에서 가족여행·실버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트렌드도 짚어냈다. 트립닷컴과 한국철도공사는 여전히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결제하지만 그 비중은 각각 43.5%에서 36.8%로, 35.6%에서 30.8%로 감소했고, 빈자리는 가족과 고령층이 메웠다. 노인 가구 비중도 한국철도공사가 14.0%에서 18.0%로 뛴 것을 비롯해 아고다(6.2%→8.7%) 트립닷컴(7.1%→9.0%) 대한항공(19.8%→21.3%)에서 일제히 성장하며 실버 여행의 결제 금액이 증가했다.
2026.07.16 I 이민하 기자
카카오페이, 데이터·AI 기술 활용 대안신용평가 활성화 나서
  • 카카오페이, 데이터·AI 기술 활용 대안신용평가 활성화 나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NH농협은행과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활성화에 나선다.카카오페이는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신관에서 NH농협은행, NH농협카드, NH농협캐피탈, 코리아크레딧뷰로, 애자일소다, 어니스트AI, 크레파스솔루션, 한국평가정보 등 8개사와 ‘대안신용평가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카카오페이)이번 협약은 단독 모형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상호 강점을 기반으로 공동의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과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사들은 각 사의 대안정보 경쟁력과 모델링 역량, AI 기술을 결합해 공정하고 혁신적인 대안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특히 카카오페이는 이번 얼라이언스에서 대안정보 공급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한다. 국내 최대의 2200만 가입자를 보유한 마이데이터와 결제·송금 등 카카오페이만의 생활 금융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정보를 제시하고 활용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추진하는 대안신용평가 모델은 기존의 전통적인 신용평가 체계에서 불이익을 받았던 사회초년생, 대학생, 소상공인 등 씬파일러(신용거래이력부족자)들을 위한 비금융 대안정보 평가 모형으로 활용돼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미 카카오페이는 KCB와 공동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페이 스코어’를 통해 시중 카드사, 인터넷은행, 저축은행은 물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보증 프로세스에 적용하며 대안신용평가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앞선 ‘카카오페이 스코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얼라이언스의 핵심 역할을 하겠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시너지를 통해 기존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사용자들에게 더 합리적이고 편리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도록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7.16 I 강민구 기자
"동남아 K패션 잡는다" 톰보이·보브, 싱가포르에 매장
  • "동남아 K패션 잡는다" 톰보이·보브, 싱가포르에 매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대적 리브랜딩을 마친 신세계톰보이가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메트로(METRO) 백화점에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와 보브(VOICE OF VOICES) 단독 매장을 각각 열었다. 두 브랜드가 전면 재단장한 이후 해외에 선뵈는 첫 매장이다. 메트로백화점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2개, 17개 매장을 보유한 동남아 주요 백화점 체인이다. 신세계톰보이는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에서 구매력이 높고 프리미엄 브랜드 소비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현지 젊은층이 한국 문화에 관심 두면서 K패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지난해 9월 현지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시장 잠재력을 확인했다. 당시 팝업 스토어가 열리던 11일 동안 고객 1만여명이 방문하고 매출액도 당초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매장 개장도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에 대한 반응을 확인한 메트로백화점이 정식 입점을 제안하며 이뤄졌다. 국내 매장과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가 적용된 매장에서 스튜디오 톰보이는 자유롭고 개성 있는 K캐주얼을, 보브는 도시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감각적 디자인의 K컨템포러리 여성복을 각각 제안한다. 상품 구성은 연중 고온다습한 현지 날씨를 고려해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확대하고 실내외 온도 차에 대응할 수 있는 레이어드 아이템을 강화했다.신세계톰보이는 현지 주요 유통 채널과 협업을 확대하고 향후 아시아 주요 국가로 고객 접점을 넓혀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신세계톰보이 관계자는 “올해 초 리브랜딩을 통해 두 브랜드의 정체성과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K패션 브랜드를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싱가포르 메트로백화점 3층에 들어선 스튜디오 톰보이 매장. (사진=신세계톰보이)
2026.07.16 I 경계영 기자
한중엔시에스, 김상균 각자대표 선임…"ESS 북미 공략 강화"
  • 한중엔시에스, 김상균 각자대표 선임…"ESS 북미 공략 강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열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107640)가 김상균 경영총괄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한중엔시에스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김상균 경영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김환식 대표이사 단독 체제에서 김환식·김상균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회사 측은 책임경영 강화와 글로벌 ESS 시장 공략을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김상균 신임 대표는 금오공과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SKK GSB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켈리 경영대학원 EMBA 과정을 밟고 있다. 2024년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을 취득했으며, 2017년 한중엔시에스 전략기획팀에 합류해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는 경영총괄사장을 맡아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회사는 이번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계기로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중엔시에스는 국내 최초로 ESS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상용화해 글로벌 ESS 기업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최근 북미 지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ESS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 확대에 맞춰 한중엔시에스도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북미 ESS 공급망 거점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김상균 신임 대표는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기술혁신과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축적된 열관리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ESS 통합 열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6 I 신하연 기자
산 채로 어미 개 배 갈라 새끼 꺼내…번식장 업주 징역 1년6월
  • 산 채로 어미 개 배 갈라 새끼 꺼내…번식장 업주 징역 1년6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산 채로 어미 개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거나 병든 개들을 불법 안락사한 경기 화성시 번식장 업주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A씨 등이 운영해온 번식장에 있는 피해견들. (사진=수원지검)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0단독(서진원 판사)은 전날 동물보호법·수의사법·건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번식장 대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번식장 운영진 B씨에게는 징역 1년 2개월이 선고됐다. A씨 등 두 사람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법정 구속됐다. 나머지 운영진 C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직원 D씨와 E씨에게는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A씨 등은 2022년 5월~2023년 8월 경기 화성시에서 개 번식장을 운영하며 수의사 면허가 없는데도 살아있는 어미 개의 복부를 절개해 죽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이들은 근육이완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전염병에 걸린 노견 15마리를 죽이고 수의사 면허 없이 백신과 항생제 등 의약품을 투여해 개들을 자가 진료한 혐의도 있다.당시 이들의 번식장에 있던 개들은 1400여마리로 사육동에서는 케이지를 세로 3단으로 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신고 접수 당시 현장 냉동고 등에서는 신문지에 싸인 개 사체 92구가 발견되기도 했다.A씨 등은 법정에서 “모견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살아있었다 하더라도 새끼를 구하기 위한 긴급피난 및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질병 진단 결과 등을 바탕으로 A씨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절개 후 피부 조직 내 출혈과 염증 세포가 관찰되는 등 생체 반응이 있었던 점에 비춰 개복 당시에 모견이 살아있었던 것이 합리적 의심 없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피고인들의 긴급피난 주장을 두고는 “새끼를 구하려는 의사가 있었다 하더라도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등 적절한 조치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배를 가르는 행위는 일반적인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운영진의 지시로 질병을 앓거나 늙은 개들을 안락사한 사실이 인정되며 이를 정당한 사유나 긴급피난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수의사 면허 없이 백신을 투여한 것에 대해서도 “반려견은 가축으로 볼 수 없어 축산 농가의 자가 진료 행위로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물의 생명을 얼마든지 빼앗을 수 있다는 극단적인 생명 경시의 행태로 불법성과 비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도 “일부 범행을 인정하고 직원들은 수동적으로 지시에 따른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6.07.16 I 이재은 기자
서울의료원, 서울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 서울의료원, 서울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서울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되었다. 이번 재지정으로 서울의료원은 중증응급환자 치료 및 재난대응 거점기관으로서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최종 치료와 재난 발생 시 책임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이번 재지정에 따라 서울의료원은 2029년 11월까지 서울 동북권(노원,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구, 경기 남양주)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021년 지하1층~지상 4층 규모의 단독건물로 신축되었으며, 응급실과 응급전용 중환자실, 고압산소치료실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코로나 등 감염병 상황에 대비하여 응급환자가 진입하게 되는 입구부터 일반 응급환자와 감염병 응급환자의 동선을 분리한 선별진료구역과 음압병상을 별도로 마련해 감염확산을 방지하는 동시에 안전한 응급진료 환경을 구축하여 권역내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최상위 응급의료를 제공해 오고있다.이와 함께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운영하여 대규모 재난 발생시 신속 대응해 왔으며, 서울 동북권역 응급의료협의체를 통해 지역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이를 통해 대형재난 대비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재난응급의료종합훈련대회에서 술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권역 내 응급의료 대응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와 서울시 ‘우리아이 안심병원’으로 지정되어 정신건강과 소아건강까지 폭넓은 응급의료를 제공하며 권역내 다양한 응급질환 발생에 대하여 안정적인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있다.이번 재지정에 대하여 임대성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의료진과 직원 모두가 24시간 빈틈없이 질 높은 응급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증 응급질환 환자의 최후의 보루이자 안전망 역할을 다하며, 서울 동북권 주민들이 언제든 믿고 찾을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6 I 이순용 기자
"라인망가, '韓 도전만화' DNA로 日 신인작가 생태계 키운다"
  • "라인망가, '韓 도전만화' DNA로 日 신인작가 생태계 키운다"
  • 사타 하나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INE Digital Frontier) 에디토리얼팀 리드가 지난 6일 도쿄 미나토구 소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INE Digital Frontier) 오피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도쿄(일본)=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라인망가에 요구되는 것은 다양성입니다. 작품의 색깔을 한정하지 않고, 작가의 주체성과 쓰고 싶은 것을 최우선으로 존중해 자율적인 연재 환경을 지원한 결과들이 글로벌 미디어믹스 흥행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사타 하나 디지털 프론티어(LINE Digital Frontier) 에디토리얼팀(인디즈 담당) 리더는 지난 6일 일본 도쿄 미나토쿠 소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오피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웹툰의 성공 모델인 자율 투고 플랫폼 ‘도전만화’ 시스템이 일본 현지 서비스인 ‘라인망가 인디즈’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현지 신인 작가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라인망가 인디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전담 조직의 유무다. 사타 리드는 “인디즈 전담 팀이 조직으로서 별도 구축돼 운영되는 사례는 현재 일본 만화 업계를 둘러보아도 그리 흔치 않다”며 “일본엔 저희보다 작품 규모가 큰 투고 플랫폼들이 있지만, 만화 단독 투고 공간으로서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리소스를 갖추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공모전을 개최하는 곳은 저희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사타 리드는 현지 시장의 냉정한 판세도 짚었다. 그는 “서비스 규모로만 보면 일본에는 슈에이샤(집영사)라는 거대 출판사가 있고, 그곳이 운영하는 ‘점프 루키+’라는 투고 공간이 있다”며 “그곳은 슈에이샤를 동경하는 작가들이 워낙 많다 보니 아마 우리보다 10배 정도 많은 작품이 모이는 장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역시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규모를 갖춘 장소가 되고 싶다”며 “규모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세심한 운영 체제를 갖추고 작가들에게 지속적이고 다양한 공모전 기회를 늘어놓는 것이 라인망가만의 생존 전략”이라고 덧붙였다.◇독단적 판단 지양하는 집단 검토…원석 발굴하는 ‘비밀 시트’라인망가는 매일 올라오는 수많은 투고작을 전수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의 편집자가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집단 검토 시스템을 취한다. 사타 리드는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비밀 스프레드시트’가 있는데, 편집자마다 작품을 보는 안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시선을 거치게 한다”며 “이야기의 접근 방식이 신선하다거나, 이전 투고작보다 발전된 부분이 보이는 원석이 발견되면 여러 명이 댓글을 남기며 뜨겁게 논의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대형 출판사 편집자들이 각자 독립적으로 작품을 픽업해 오는 것과 달리, 우리는 팀 전체가 함께 검토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라인망가 내부의 심사 프로세스는 단판 승부형 공모전과 궤를 달리한다. 사타 리드는 “우리는 공모전 한 번으로 작가를 ‘외줄낚시(공모전 한 번으로 계약하는 방식)’하는 방식을 지양한다”며 “공모전은 투고를 시작하게 만드는 계기일 뿐, 작가들이 주기적으로 인디즈 공간에 작품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계약과 연재로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라인망가의 비전을 담은 포스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제공)장르의 경계를 허문 다양성 역시 라인망가 인디즈의 무기다. 기존 일본 대형 출판사들은 매체별로 접수하는 장르가 한정적인 반면, 라인망가는 소년·청년·소녀 만화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라인망가 측은 정기적으로 일본 현지 오프라인 아마추어 행사에 ‘출장 편집부’ 형태로 참여해 신인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내 웹툰 분업화 추세에 맞춘 변화도 감지된다. 사타 리드는 “최근 2년 사이에 저희가 분업제 웹툰 스튜디오를 시작했다는 인지도가 확산되면서, 혼자서 작품을 완성하는 이들 외에도 콘티나 원작 등 본인이 잘하는 개별 역량으로 라인망가와 협업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상담이 크게 늘었다”고 귀띔했다.◇간섭 줄이고 주체성 높이고…만화가 수익 다각화 시대의 새 문법특히 라인망가는 기성 만화 산업의 전통적인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플랫폼의 관여를 최소화하고 작가의 주체성을 100% 보장하는 ‘인디즈 연재’ 프로그램을 올해 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사타 리드는 “순수하게 취미로 그리거나 편집자의 과도한 간섭에 피로감을 느껴 일부러 담당 편집자가 배정되지 않는 플랫폼을 찾는 작가들의 니즈가 있다”며 “실제 한 개그 만화 작가님은 작품은 본인이 책임을 지고 만들 테니 플랫폼은 프로모션과 서포트 역할만 해달라고 하셨는데, 이것이 만족스러운 협업 모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웹 환경에서 작가 스스로 수익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 시대인 만큼, 주역인 작가가 앞에 서고 사업자가 뒤에서 지원하는 가치관을 가진 분들이 늘고 있다”며 “단적으로 말해 기존 정식 연재에 비해 초기 고정 보수(원고료)는 적은 편이지만 그만큼 작가에게 요구하는 필수 페이지 수도 적기 때문에, 신인 작가들이 큰 부담 없이 편하게 연재에 참여할 수 있는 완충대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아울러 “초기에는 앱 구동 후 최소 두 번 이상 버튼을 타고 들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어 독자 노출 기회가 물리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안에서도 작품의 우열은 가려지며, 좋은 원석은 어느 순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정식 서비스 레이어로 승격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애니화에서 영화화까지…일본 현지 생태계 선도하는 IP 전초기지이처럼 작가의 창의성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생태계는 글로벌 미디어믹스 흥행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함께 자리한 라인망가 관계자는 “최근 넷플릭스 등에서 웹툰 원작 기반의 영상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인디즈 플랫폼 투고작 출신인 ‘선배는 남자아이’의 경우 정식 연재로 이어져 글로벌 각국에 배포됐고, 애니메이션화에 이어 극장판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다각도의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성공 사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또 슈에이샤와 협업해 인디즈에서 발굴한 ‘얼음 성벽’ 역시 애니메이션화돼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최근 최종 결과를 발표한 ‘라인망가 웹툰 대상 2025’ 역시 정식 연재권과 함께 1000만엔의 상금을 수여하며 신인 발굴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현지에서 기획·제작된 오리지널 웹툰 ‘크레바테스’가 지난 8일부터 TV 애니메이션 시즌 2 방영에 돌입하는 등 현지화 성과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추세다.라인망가 관계자는 “단순히 시장에 구축된 작품을 유통하는 플랫폼을 넘어, 일본 현지 아마추어 작가들의 주체성을 살려 원석을 발굴하고 이를 글로벌 IP로 키워내는 전초기지로서 현지 웹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6 I 한광범 기자
 카카오픽코마는 AI 숏폼·굿즈로…라인망가는 창작자 키워  日 점령
  • [단독] 카카오픽코마는 AI 숏폼·굿즈로…라인망가는 창작자 키워 日 점령
  • 만화·웹툰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만사모)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 7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카카오픽코마 오피스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도쿄(일본)=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만화의 본고장 일본에서 한국 웹툰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과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로 시장 판을 바꾸고 있다. 일본 만화 시장이 지난해 7년 만에 역성장하고 전자만화 성장률도 2%대로 둔화되는 등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카카오픽코마와 라인망가는 AI와 글로벌 유통, 오프라인 굿즈를 결합한 새로운 수익 모델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숏폼으로 유도하고 굿즈로 묶는다… 카카오픽코마의 ‘동반 상승’ 전략15일 일본 만화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가 꺼내든 승부수는 AI 기반 숏폼 영상이다. 원작 웹툰 한 회를 AI를 활용해 2~3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공개하고, 이를 본 이용자가 다음 이야기를 보기 위해 웹툰과 웹소설을 유료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웹툰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을 넘어 숏폼 영상을 새로운 유입 채널로 활용하는 구조다.우선 콘텐츠 공개 시점의 ‘시차 전략’을 썼다. 숏폼 영상으로 작품에 흥미를 느낀 이용자들이 원작의 세부 스토리와 세계관을 확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웹툰과 웹소설로 이동하도록 설계했다. 업계에서는 웹소설과 웹툰, AI 숏폼 영상이 함께 소비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AI는 제작 방식도 바꾸고 있다. 과거 영상화는 제작비와 시간이 많이 들어 일부 흥행작에만 가능했지만, AI를 활용하면서 중소 규모 작품도 영상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IP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롱테일 콘텐츠의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카카오픽코마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랜덤 굿즈 문화를 활용한 ‘픽코마쿠지’를 플랫폼과 결합해 독점 작품 중심의 굿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문을 받은 뒤 제작하는 방식이어서 재고 부담이 적고, AI와 이용자 참여를 활용해 제작 비용도 낮췄다. 팬덤을 플랫폼 안에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도 노리고 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웹소설, 웹툰, AI 동영상, 쿠지까지 네 가지 콘텐츠가 서로 이용자를 끌어주는 ‘동반 상승’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제는 하나의 IP가 여러 콘텐츠를 함께 성장시키는 시대”라고 설명했다.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가 지난 7일 일본 도쿄 카카오픽코마 오피스를 방문한 만사모 등 민간사절단에게 일본 만화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창작자가 앞장선다… 라인망가, 글로벌 미디어믹스 박차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인 라인망가는 창작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도전만화’ 모델을 현지화한 ‘라인망가 인디즈’를 통해 신인 작가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올리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사타 하나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에디토리얼팀 리더는 이데일리와 만나 “인디즈를 통해 정식 연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작가가 앞에 서고 플랫폼은 뒤에서 지원하는 것이 핵심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판사 중심의 획일적인 편집보다 창작자의 자율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환경이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라인망가는 발굴한 작품을 정식 연재에 그치지 않고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 해외 동시 연재까지 연결하는 글로벌 미디어믹스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팬덤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공동대표가 지난 7일 일본 도쿄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오피스를 방문한 만사모 등 민간사절단에게 일본 만화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김신배 라인망가(LDF) 공동대표 역시 “한국의 ‘도전만화’나 ‘베스트도전’과 같은 아마추어 플랫폼 ‘라인망가 인디즈’를 통해 젊고 재능 있는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들과 평생 함께하며 우수한 로컬 웹툰을 만들고, 더 나아가 글로벌 매체를 하나의 무대로 삼아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생태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사의 전략은 다르지만 공통점도 분명하다. 단순히 웹툰을 유통하는 플랫폼을 넘어 웹툰·웹소설·영상·굿즈·글로벌 유통을 하나의 IP 생태계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픽코마는 AI를 활용해 콘텐츠 소비를 확장하고, 라인망가는 창작자 육성과 글로벌 유통망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일본 출판만화 산업이 단행본 판매 중심의 성장 모델에 머물러 있는 사이 한국 플랫폼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도쿄에서 카카오픽코마와 라인망가를 방문한 국회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만사모)’ 회장인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탄탄한 원천 IP와 한국의 디지털 제작·유통 역량이 결합하면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공동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한광범 기자
'메시 왼발만 막아'는 큰 착각…오른발로 잉글랜드 울렸다
  • '메시 왼발만 막아'는 큰 착각…오른발로 잉글랜드 울렸다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올려놨다.리오넬 메시(사진=로이터)리오넬 메시. 사진=AFPBB NEWS아르헨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경기 막판 나온 연속골로 잉글랜드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통산 4번째 별이자 브라질(1958·1962년) 이후 64년 만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두고 스페인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쉽지 않은 대결을 벌여온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0분 잉글랜드 앤서니 고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여기에 잉글랜드가 수비적인 선수 교체로 자물쇠를 채우며 패색이 짙어졌다.리오넬 메시. 사진=AFPBB NEWS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구한 건 당연하게도 메시였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킥 감각을 자랑하던 메시는 후반 40분 코너킥을 짧은 패스로 연결했다. 잉글랜드 수비진이 메시의 크로스를 경계하는 사이, 메시는 뒤쪽에 있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패스했다. 순간적으로 공간이 생긴 페르난데스는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동점 골로 연결됐다.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며 연장전이 떠오르던 때 메시는 마침표를 원했다. 추가시간 2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마크알리스테르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머리를 감싸 쥘 때 메시는 계속 뛰며 공을 따냈다.잉글랜드 수비진은 마법이 펼쳐지는 메시의 왼발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그러자 메시는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 역전 골로 연결됐다.리오넬 메시. 사진=AFPBB NEWS이날만 도움 2개를 추가한 메시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공동 선두고, 공격 포인트에서는 12개로 단독 1위다.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메시는 풀타임을 뛰며 2도움, 기회 창출 4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82%, 지상 경합 승률 63%(12/19) 등을 기록했다. 득점도 없고 슈팅도 1회에 불과했지만, 영향력은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2026.07.16 I 허윤수 기자
살기 위한 저항도 쌍방폭행? 가정 폭력 '진짜 피해자' 가린다
  • [단독]살기 위한 저항도 쌍방폭행? 가정 폭력 '진짜 피해자' 가린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찰이 쌍방 가정폭력에서 주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에 나선다. 지속 반복되는 가정폭력 특성상 피해자의 방어적 행위를 단순히 쌍방폭행으로 처리해 실질적인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조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경찰청 본청 청사1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조치를 위한 쌍방 가정폭력 주가해자·피해자 구분 기준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가정폭력은 일반 폭력사건과 달리 가족구성원간 범죄로 지속·반복되는 특성이 있어 쌍방폭행에 대해 세밀한 조사가 필요한 범죄로 꼽힌다. ㅎ지만 가정폭력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즉각적으로 피해자의 방어적 행위가 형법상 정당방위 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참고 기준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긴급임시조치 등 실질적인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위해서도 쌍방 가정폭력에서 주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가정폭력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주거지가 같아 범죄 현장에서 긴급임시조치 등 즉각적인 분리를 통한 피해자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쌍방폭행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긴급임시조치 결정이 어려워 주된 피해자를 중심으로 보호조치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행 가정폭력처벌법은 정당방위 및 정당행위에 대해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지난 2017년 정춘숙 전 의원이 반복·지속적으로 행한 가정폭력 행위자가 가정폭력범죄를 범하거나 범하려고 할 때 정당방위를 인정한다는 내용의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경찰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같은 과거 발의안 등 관련 법률과 함께 해외 사례도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주공격자법’을 통해 가정폭력 현장에서 쌍방폭행일 때 경찰이 실제 가해자인 주공격자만을 식별해 체포토록 해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게 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쌍방 가정폭력 사건처리시 폭력사건 수사지침과 판례 등에 대한 적용 여부 실태 및 개선사항과 함께 현재 긴급임시조치 통합판단조사표 활용 실태 등도 분석한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주가해자 판단 기준를 마련해 이에 대한 현장 활용 방법과 매뉴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쌍방 가정폭력 현장에서 당사자가 서로 ‘내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면 현장 경찰관의 판단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쌍방폭력에 대한 향후 책임과는 별개로 현장에서 주가해자의 퇴거와 같은 빠른 피해자 보호조치를 위해 주가해자를 판단하는 기준을 정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원다연 기자
롯데마트·슈퍼, 울산 세계유산 담은 ‘오리온 고래밥’ 출시
  • 롯데마트·슈퍼, 울산 세계유산 담은 ‘오리온 고래밥’ 출시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롯데마트·슈퍼는 울산광역시·오리온과 손잡고 ‘오리온 고래밥 반구천의 암각화 기획’을 단독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모델이 '오리온 고래밥 반구천의 암각화 기획'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지역 대표 콘텐츠를 친숙한 과자에 접목해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강원특별자치도와의 협업을 진행했고, 올해는 울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소재로 선정해 세 번째 지역 협업상품을 선보인다.이번 상품은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장면을 비롯해 사슴,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과 사람의 모습을 새긴 선사시대 유적이다.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롯데마트는 반구천의 암각화 속 대표 문양인 고래와 오리온의 대표 과자 고래밥의 공통점에서 패키지 전반에 암각화 일러스트를 적용했다. 고래밥 공식 캐릭터 ‘라두’는 선사시대 콘셉트로 새롭게 디자인해 선보인다. 또 암각화 문양을 활용한 숨은그림찾기와 낱말퍼즐 등 놀이 요소를 담고, QR코드를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의 역사와 의미를 소개하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지역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현장 콘텐츠도 운영한다. 롯데마트 울산점·광복점 등 지역별 주요 점포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반구천의 암각화’ 콘셉트의 특별 매대를 설치한다.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에는 ‘반구천의 암각화’ 홍보 부스를 마련해 고래밥 증정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연계 행사도 이어진다. 오는 25일 열리는 울산 웨일즈 홈경기에서는 ‘오리온 고래밥 브랜드데이’를 개최해 다양한 현장 이벤트와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화석 롯데마트·슈퍼 기호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앞으로도 전국 지자체 및 제조사와 함께하는 상생 프로젝트로, 지역 고유의 문화를 담은 차별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김지우 기자
30억 들인 학부모 민원 창구…교육부 무관심에 초등교사 74% '미사용'
  • [단독]30억 들인 학부모 민원 창구…교육부 무관심에 초등교사 74% '미사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교육부가 교권 보호와 학교 민원 창구 단일화를 위해 약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온라인 민원 접수 시스템 ‘이어드림’을 만들었지만 실제 현장의 사용 현황을 파악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관련 현황을 조사하면 이어드림 사용을 학교에 압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용 현황을 파악하지 않으면 해당 정책의 실효성 진단 및 보완책 마련이 어려워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자료=교육부)◇30억 투입한 이어드림, 사용 학교 현황은 ‘깜깜이’15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어드림 사용 학교가 몇 곳인지 현황 파악을 따로 하지 않고 있다.이어드림은 학부모가 학교에 민원·상담을 신청하면 학교가 이를 확인·처리하고 관련 답변을 제공하는 온라인 민원·상담 접수 창구다. 예컨대 학부모가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문의할 사항이 있어 이어드림으로 온라인 상담을 신청하면 담임교사가 이어드림을 통해 온라인으로 답변을 달 수 있다.또 이어드림으로 대면 상담을 신청하면 방문 일정도 잡을 수 있다. 이어드림을 통해 접수들어온 민원을 단위 학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해당 민원을 교육지원청에 이관할 수도 있다. 이어드림은 지난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교사들은 교사 개인이 민원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요구로 인해 검토가 시작됐다. 교육부는 학교 등 기관 차원에서 민원을 접수하는 시스템인 이어드림을 구축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이어드림을 시범운영했고 올해 1월 ‘학교민원 대응 및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는 원하는 학교에서 이어드림을 쓸 수 있다고 안내했다.교육부가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드림 정책에 투입한 예산은 약 30억원이다. 적지 않은 금액을 썼음에도 교육부는 전국 학교 중 몇 곳이나 이어드림을 사용하는지는 따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이어드림을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어드림 사용 현황을 파악할 경우 학교에 이어드림 사용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4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교권침해 현황 파악 및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사용 않는 이유 모르는데 어떻게 개선하나”하지만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이어드림 사용 현황을 파악하지 않으면 미사용 이유나 보완점을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초등교사노동조합은 지난 3월 전국 초등교사 98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3.7%(727명)가 소속 학교에서 이어드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드림을 쓰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이어드림 사용 방법에 대한 안내나 연수가 부족하기 때문(55.3%) △기존 방식의 학부모 소통 방법을 유지하기 때문(53.1%) △학부모가 민간 학부모 소통 앱 등 다른 방식의 소통을 선호하기 때문(32.3%) △이어드림 사용 편의성이 부족하기 때문(21.5%) 등이 꼽혔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이어드림 모니터링단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모니터링단에는 자발적으로 신청한 학교 178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이를 통해 이어드림의 보완점을 찾고 우수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그러나 모니터링단 참여를 희망한 학교의 의견만으로는 사용률이 낮은 이유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승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전국 1만 1800여 학교 중 약 1.5%에 불과한 모니터링단 학교만으로 개선점을 찾기 어렵다”며 “이어드림을 실효성 있는 학교 민원 통합 창구로 만들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이어드림에 약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만큼 현장에서 잘 쓰고 있는지 교육부가 책임감 있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부는 이어드림이 교권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민원 창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보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이어드림 모니터링단 학교를 통해 이어드림의 문제점을 지속 개선하고 우수사례도 확산시킬 것”이라며 “올해 1학기 운영 사례를 모아 학교에 적극 안내하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6 I 김응열 기자
안락사 없다더니…반려동물 생매장한 '신종 펫숍', 법원 판단은
  • 안락사 없다더니…반려동물 생매장한 '신종 펫숍', 법원 판단은 [애니멀워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3년 2월 ‘여주 반려동물 암매장’ 사건 제보를 받았습니다. 사체가 묻혔다는 장소를 찾는 데만 몇 달이 걸렸죠.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땅을 팔 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어요. 그런데 10분 정도 삽질하니 죽은 개의 다리가 나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사체가 계속 발견된 거예요. 라이프에서 확인한 것만 118구였죠.”2023년 4월 경기 여주 북내면의 한 야산에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발견한 '신종 펫숍' 암매장 현장. (사진=라이프)2023년 4월 경기 여주시 북내면의 한 야산.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100일간의 추적 끝에 반려동물 암매장 장소로 의심되는 비닐하우스를 발견했다. 땅을 판 지 10분이나 지났을까 개의 사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보로 전해들은 암매장 정황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비교적 얕은 깊이에서는 훼손 정도가 심하지 않은 개 사체가 발견됐다. 보호자의 이름, 전화번호가 적힌 이름표를 단 개도 발견됐다. 비닐하우스 안쪽을 미니 포클레인으로 파내자 마대자루 등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루를 열었을 때는 죽은 개들이 수십구씩 담겨 있는 상태였다. 총 세 차례의 굴착 작업을 마친 뒤 현장은 반려동물 사체로 가득했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도 그 현장을 떠올리면 죽은 동물들의 냄새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사체 하나하나가 가해자들의 범행 결과물이자 증거였기에 발굴 과정이 중요했다. 삽질하고 포클레인을 가져와 땅을 파는 일도 라이프에서 직접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대부분은 산 채로 암매장돼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개체들 중 24여마리는 머리에 외상을 입고 두개골이 골절된 채였다. 이들은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으며 일부는 위에 음식물이 거의 없었다는 등 영양실조 소견도 나왔다. 2023년 4월 '신종 펫숍' 암매장 사건 당시 라이프에 의해 구조된 반려견들. (사진=라이프)라이프의 추적 과정에서는 암매장될 뻔한 동물들도 구조됐다. 처리업자에게 넘겨지기 직전 단계에 놓인 반려동물 약 64마리를 라이프가 빼낸 것이었다. 심 대표는 “구조된 개들 대부분은 라이프의 협력 단체에서 보호 중이거나 국내외 가정으로 입양됐다”며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공격적 성향을 지닌 친구들은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시설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살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암매장 현장에서 구조된 제리. 제자리를 반복해 돌고 눈이 보이지 않는 등 증상을 보였지만 현재는 라이프의 보호 센터에서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진=라이프)◇‘안락사 없다’며 수백만원 받고…뒤로는 처리업자에 보내반려동물이 죽임을 당하고 야산에 묻힌 배경에는 ‘신종 펫숍’이 있었다. 동물 보호소를 표방한 신종 펫숍은 주인으로부터 파양비를 받고 넘겨받은 동물을 다시 분양하거나 판매해 수익을 얻는 형태의 업체 등을 뜻한다. 실제로 사건 관련 신종 펫숍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정상 키우지 못하는 동물을 받아 입양을 보내주고 죽을 때까지 잘 돌봐주겠다’는 취지로 광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료 입소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의료비, 파양 후원금 명목으로 마리당 200만원에서 6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건강이 좋지 않거나 입양하기 어려운 동물, 인식 칩이 없는 동물 등을 선별해 짧게는 입소 다음 날 처리업자에게 넘겼다. 처리업자는 한 마리당 10만~3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와중 신종 펫숍 관계자들은 돈을 낸 고객에게 동물들이 잘 보호되는 것처럼 꾸민 사진을 전송하고 새 가정으로 입양된 것처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4월 경기 여주 북내면의 한 야산에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발견한 '신종 펫숍' 암매장 현장. 하네스를 찬 상태로 암매장된 개체도 있었다. (사진=라이프)◇1심, 징역 1년6월~4년 선고…2명 법정구속이데일리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3단독(이진규 판사)은 사건 발생 3년여 만인 지난달 23일 관련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분양소의 실질적 대표에게는 징역 4년, 처리업자는 징역 2년 6개월, 본부장은 징역 2년, 공범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이 각각 선고됐다. 처리업자와 공범은 개 43마리와 고양이 18마리 등 61마리를 때려죽이거나 산 채로 매장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보호소 대표와 본부장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내려졌다. 이들이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면서도 처리업자에게 죽이는 것을 지시한 점 등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만 유죄로 인정한 것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반려동물을 파양할 처지에 놓인 피해자들의 심리적 부채감을 악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며 “약속과 달리 동물들을 열악한 보관소로 보내 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했고, 피해자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줬다”고 밝혔다.처리업자에 대해서는 “61마리에 달하는 동물이 죽음에 이르렀으며 범행 방법의 잔혹성 등에 비추어 죄책이 무거운바,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고인의 수사 협조가 분양소 관계자들의 엄벌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준 측면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최근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장을, 라이프는 시민 3만명이 서명한 엄벌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2023년 4월 경기 여주 북내면의 한 야산에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발견한 '신종 펫숍' 암매장 현장. (사진=라이프)라이프는 피고인 일부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받은 점을 비판하면서도 신종 펫숍이 근절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심 대표는 “근본적으로 동물을 너무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며 “반려동물과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다면 처음부터 키우지 말아야 한다. 끝까지 책임을 못 지니 유기하고, 유기하면 벌금이 두려우니 돈을 주고 버리는 행위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요즘도 SNS를 보면 ‘보호소에서 데려왔다’며 반려동물 입양 과정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글들이 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신종 펫숍으로 추정되는 경우도 있고, ‘미처 몰랐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보인다. 그 정도로 신종 펫숍이 일상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면서도 “이들 보호자를 먼저 비난하기보다는 법적 장치를 만들어 신종 펫숍이 들어설 수 없도록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15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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