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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용주 "대통령, 내란죄 주체"…비상계엄엔 "해킹당한 줄"(종합)
  • 마용주 "대통령, 내란죄 주체"…비상계엄엔 "해킹당한 줄"(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마용주(55·사법연수원 23기) 대법관 후보자가 대통령은 내란죄 적용 주체가 아니라는 일각 주장에 대해 선을 긋고 “대통령도 내란죄 주체”라는 소신을 밝혔다. 비상계엄 당시에 대해서는 방송사가 해킹당한 줄 알았다는 등 믿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마용주 대법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6일 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는 지난 23~24일 헌법재판관 후보자 때와 마찬가지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참여하지 않았다.인사청문회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질의가 집중됐다. 특히 윤 대통령이 내란죄 적용 대상인지,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몫 헌법재판관 또는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을지 등의 질의가 이어졌다.마 후보자는 먼저 ‘대통령은 내란죄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 질의와 관련해 “그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는 민주공화정이지 왕정이 아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내란죄 주체가 안 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비상계엄 선포는 사범심사의 대상이라고도 했다. 마 후보자는 “(대통령의) 통치행위도 원칙적으로 사법심사 대상이 된다고 생각한다.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견해를 갖고 있다”며 “우리 헌법은 헌정사 특수한 경험으로 인해 비상계엄의 선포 요건과 절차에 대해 상세히 규정해놨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국민의 기본권을 현저하게 해치는 경우에는 대통령의 통치행위라고 할지라도 사범심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현행법에서는 대통령의 통치행위는 사범심사 대상이 아니다.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를 두고서는 “TV를 보다 채널을 (KBS로) 바꿨는데 중간부터 (대통령 담화를) 생중계로 봤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뛰어나고 KBS가 해킹을 당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대통령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계엄)을 하고 있다 생각했다”며 “그때 당시에는 계엄은 생각도 못 하고 상존할 수 없는 사안이라서 (이전부터 계엄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의원님들이 기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26일 오전 국회에서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계엄 선포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수긍하기 어렵단 입장을 표명했다. ‘김 전 장관은 국회를 이용한 (야당의) 정치 패악질에 대해 경종을 울리려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하는데 법적 근거가 있냐’는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질의에 “헌법 규정이나 계엄법 규정에 비춰보면 쉽게 동의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함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단호히 말했다.계엄 선포 당시 공포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대해서도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포고령 1호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기재돼 있다. 이를 두고 마 후보자는 “(법적으로) 문헌상 부합하지 않는다”며 “국회 기능을 못 하게 하려 했다면 (위법적이라고 지적하는) 의원님 말이 맞고, 헌법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또 포고령 5호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를 처단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비상계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인 것 같은데, 하더라도 국민 인권 침해가 없어야 한다”며 “그 점에서 보면 (국민 기본권) 침해 요소가 있다”고 했다.정치권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마 후보자는 “제가 이해하는 헌법 규정과 헌법 내용을 비춰보면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해서는 적법 절차에 따라 선출한다면 임명권자가 임명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권한대행의 임명 행위는 헌법 수호 의무에 따른 책임인가’라는 물음에도 “동의한다”고 부연했다.마 후보자는 이밖에도 “국회의 동의를 받아서 당당한 대법관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12.26 I 송승현 기자
'편스토랑' 장민호, 매니저와 무명시절 회상…통 큰 회식까지
  • '편스토랑' 장민호, 매니저와 무명시절 회상…통 큰 회식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장민호가 통 큰 회식으로 눈길을 끈다.(사진=KBS2)오는 27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트롯신사 장민호의 행복하고 뿌듯한 하루가 공개된다.장민호는 지난 21일 진행된 ‘2024 KBS 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편스토랑’을 통해 팬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 스태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것. 장민호의 이 같은 진심이 이날 방송에도 가득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공개되는 VCR 속 장민호는 12월 27일 시작되는 전국투어 콘서트 합주 연습을 마치고 4년 동안 동고동락한 매니저 팀, 코러스 팀과 함께 어딘가로 향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샤부샤부 식당이었다. 장민호는 “’올해 공연도 잘해보자’ 으쌰으쌰 하는 마음에 준비했다. 역대급 회식이다!”라고 말했다.“역대급 회식”이라는 장민호의 스포일러처럼, 이날 장민호 팀 회식은 눈이 번쩍 뜨이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장민호가 투플러스 등급의 한우 등 고기 세트는 물론 개인별로 해산물 세트까지 주문한 것. 계속해서 나오는 해물과 고기에 여기저기서 “플렉스다”라는 감탄이 쏟아졌다.장민호의 회식 플렉스는 계속됐다. “마음껏 먹어”라고 망설임 없이 추가 주문을 하는가 하면 부족한 것은 없는지 팀원들을 꼼꼼하게 챙겼다. 그런 장민호의 마음을 잘 아는 팀원들은 화끈한 먹방으로 화답했다. 장민호는 “잘 먹는 것 보니까 정말 좋다”라고 했다. VCR을 지켜본 이연복 셰프는 “장민호는 정말 스태프들 잘 챙긴다”라고 칭찬했다.잠시 후 장민호는 이들과 4년 동안 함께한 콘서트를 떠올리며 “함께 가는 사람들이라고 느껴져서 편하다. 난 가수를 시작하자마자 콘서트를 한 케이스가 아니라 이 시간이 더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길었던 무명 시절을 회상한 장민호는 “그 시절에는 단독 공연이라는 말은 떠올릴 수도 없었는데 이제는 4년째 전국 투어 중”이라고 덧붙였다. ‘편스토랑’ 식구들은 진심으로 장민호의 전국투어 콘서트를 응원했다.‘편스토랑’은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한다.
2024.12.26 I 최희재 기자
구광모 힘주는 AI…LG전자, 공공기관에 'AI 노하우' 공유
  • [단독]구광모 힘주는 AI…LG전자, 공공기관에 'AI 노하우' 공유
  •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키우는 인공지능(AI)가 공공기관 혁신을 이끌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AI는 구 회장의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이다. LG가 생성형 AI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공공 분야의 AI 업무 활용에 대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달 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LG 구광모 회장(사진 가운데),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왼쪽), LG COO 권봉석 부회장. (사진=LG)◇ 실무진급 만남…조직문화 ‘AI 진단법’ 공유2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LG전자(066570)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조직문화팀은 최근 국가철도공단 인재개발처와 실무진급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국가철도공단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AI를 활용한 조직문화 진단 프로그램 개발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자체 생성형 AI를 업무에 직접 도입하고 있는 LG전자에 자문을 구하는 성격이다.국가철도공단은 이날 챗GPT를 활용해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분석하는 방법 등 AI 활용법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자연어(NLP)를 사용한 파이썬(Python) 코딩 방법을 통해 조직문화 분석 프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자연어는 컴퓨터가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통상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파이썬을 통해 자연어를 처리한다. 사람이 지시문을 입력하면 원하는 답변을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국가철도공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직접 생성한 분석 프로그램을 조직문화 진단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엑셀, PPT 등 파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조직문화 진단 결과 분석에 활용할 수 있어 업무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단은 해당 프로그램을 자사의 로봇업무자동화(RPA)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RPA는 반복적인 단순 작업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캠코 등 공공기관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엑사원’ AI 개발 속도…국내 시너지 효과↑생성형 AI는 구광모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구 회장은 지난 19일 신년사에서 “AI와 로봇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해 소중한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라”며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대형언어모델(LLM) ‘엑사원’은 대표적인 AI 사업이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엑사원 1.0을 처음 발표한 이후 지난해 7월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 오픈소스 AI 모델인 엑사원 3.0은 지난 8월 공개했는데, 이후 4개월 만에 엑사원 3.5를 내놓으며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임직원들이 보안 환경에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엑사원 기반의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도 이달부터 정식 서비스로 도입됐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 등과 달리 공공기관은 AI 활용에 비교적 취약한 편이다. 한국철도공단은 이번 만남을 통해 조직문화와 중장기적 성과 간 연계성을 진단하고 변화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LG전자 관계자는 “LG의 AI 활용법에 대해 공공기관에서 관심을 갖고 요청한 만남”이라며 “공단에서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본 것으로 가벼운 미팅이었다”고 설명했다.
2024.12.26 I 조민정 기자
이스타항공, 일본 '도쿠시마' 노선 취항…국내 항공사 최초
  • 이스타항공, 일본 '도쿠시마' 노선 취항…국내 항공사 최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스타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인천-도쿠시마 노선을 단독 취항했다고 26일 밝혔다.26일 오후 일본 도쿠시마공항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도쿠시마 첫 취항 기념 행사’에서 탑승객들이 공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전시된 ‘도쿠시마 특산물 대형 라멘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일본 시코쿠 동부에 위치한 도쿠시마는 다양한 특산물을 활용한 풍부한 먹거리가 강점인 도시다. 특히 일본 내에서는 수십 종류에 달하는 ‘도쿠시마 라멘’으로 인기가 높다.이스타항공은 도쿠시마현과 함께 도쿠시마 아와오도리공항에 도착한 첫 편 탑승객을 환영하는 이벤트로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도쿠시마 라멘 대형 모형을 전시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외에도 현지 공항에서 이스타항공의 첫 취항을 기념한 다양한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 현지사는 함께 도쿠시마공항 도착장에 나와 첫 편 탑승객을 반갑게 맞았으며, 이후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 터뜨리기 등의 축하 세리머니가 진행됐다.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도쿠시마는 한국인 분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 자원이 충분한 도시”라며 “이스타항공의 취항으로 한국의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다른 소도시에는 없는 도쿠시마만의 매력을 느끼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는 “도쿠시마에서도 많은 분들이 한국 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편이 생기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스타항공의 취항을 계기로 양 도시 간 민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인천-도쿠시마 노선은 주 3회(화, 목, 토) 오전 10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현지시각 12시 15분 도쿠시마 아와오도리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후 1시 5분 현지에서 출발해 2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2024.12.26 I 이윤화 기자
끝날 것 같던 '가습기살균제' 사건 다시 원점…"공동정범 아냐"(종합)
  • 끝날 것 같던 '가습기살균제' 사건 다시 원점…"공동정범 아냐"(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법원이 98명의 사망·상해 피해를 낸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대표들에게 실형을 선고한 2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파기환송심에서는 SK케미칼·애경 제품만을 사용한 피해자들에 대한 사망·상해 인과관계가 추가 심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소시효 완성 여부에 따라 면소 가능성도 점쳐진다.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가 지난 1월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가습기살균제’ 관련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6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285130)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018250) 대표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금고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앞서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는 2018년 1월 같은 혐의로 징역 6년이 확정된 바 있다. 대법원은 SK케미칼·애경과 옥시 등이 서로 다른 성분의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판매했기 때문에 과실범의 공동정범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형법 제30조는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죄를 범한 때에는 각자를 정범으로 처벌한다’는 공동정범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법적으로 책임능력이 있는 2명 이상이 서로 공동으로 죄가 될 사실을 실현하는 경우 전원을 교사범이나 종범이 아닌 정범으로 처벌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관련 사건 피고인들(옥시)의 제품 주원료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고, 이 사건 제품은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로 성분과 체내분해성, 대사물질 등이 전혀 다르다”고 판시했다.이어 “어떤 제품이 개발·출시된 후 경쟁업체가 ‘기존 제품과 주요 요소가 전혀 다른 대체 상품’을 독자적으로 개발·출시한 경우에는 사망 또는 상해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정을 공동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볼 여지가 없다”며 “서로의 제품 개발·출시를 인식했다거나 의사를 연락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성분이 다른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회사와의 공동정범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향후 이 사건 파기환송심에서는 크게 3가지 쟁점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공소시효 문제다. 2심은 옥시 사건 피고인들과 공동정범 관계에 있다고 보고 공소시효가 중단됐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부정함에 따라 일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시효가 완성돼 면소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사건 피해자 상당수가 2010∼2011년에 숨졌다. 검찰은 홍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를 2019년 기소했다. 업무상과실치사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또한 SK케미칼·애경 제품만의 단독 사용자들에 대한 사망·상해 인과관계를 새롭게 심리해야 한다. 1심은 이 부분 인과관계를 부정했지만 2심은 이를 인정해 판단한 바 있다.마지막으로,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한 피해자들의 경우 SK케미칼·애경 제품만의 위험성과 피해 간의 인과관계를 별도로 심리해야 하는 상황이다.앞서 1심은 “CMIT·MIT와 피해자들의 질환 사이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전원 무죄를, 2심은 “안전성 검사도 하지 않은 채 제품을 판매한 것은 주의의무 위반”이라며 홍·안 전 대표에게 각각 금고 4년을 선고했다.가습기살균제 참사는 2011년 4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임산부들이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숨지면서 드러났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피해 신청자는 7977명으로, 이 중 1883명이 사망했다.한편 SK케미칼은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 이번 판결과 별개로 피해자분들의 고충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죄송스러운 심경”이라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
2024.12.26 I 성주원 기자
'非아파트 공급' 서울시 뉴빌리지 4곳 선정…"휴먼타운과 시너지"
  • '非아파트 공급' 서울시 뉴빌리지 4곳 선정…"휴먼타운과 시너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는 전면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워 정비 사각지대에 놓여왔던 노후 저층 주거지에 비(非)아파트 공급을 지원하는 ‘뉴:빌리지 사업’ 선도사업 지역으로 서울시 4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사진=연합뉴스)뉴:빌리지 사업은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에서 민간이 주택을 정비할 경우 금융·제도적 인센티브와 공공의 기반·편의시설 설치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국토교통부사업이다. 뉴:빌리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아파트 수준의 기반·편의시설 조성을 위해 지역당 최대 375억원(국비 150억원)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주택을 정비하는 경우에는 용적률 완화, 기금융자 등 금융·제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4개 지역에 대해 시의 ‘휴먼타운 2.0 사업’과 연계, 민간의 주택정비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지원해 저층 주거지 정비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뉴:빌리지 사업 국토부 공모에 앞서 지난 10월 자치구를 대상으로 휴먼타운 2.0 사업 대상지 공모를 시행하고 자치구에서 사업 희망 지역을 신청받아 후보지 10개 지역을 선정했는데, 이번에 뉴:빌리지 사업 대상지에 이들 사업지 또는 후보지 4개가 포함되면서다. 구체적으로 휴먼타운 2.0 시범 사업지(종로구 신영동 214 일원) 또는 후보지(종로구 옥인동 47 일원·중구 회현동1가 164 일원·강북구 수유동 516-21 일원) 등이다.휴먼타운 2.0 사업은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리모델링 등 비아파트 개별 건축을 지원하고, 주차장 등 기반시설 조성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신축·리모델링 시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을 통해 각종 건축기준이 완화되고, 건축 전문가 자문 및 이자차액 보전 등 금융지원도 제공된다. 모아센터(마을관리사무소)를 설치하여 주택 및 마을관리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들 4개 지역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법정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휴먼타운 2.0 사업지는 뉴:빌리지 사업과 연계해 주택 정비를 적극 지원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개발 사각지대에 있는 노후 저층주거지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휴먼타운 2.0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레이크, 단독콘서트 '세미콜론' 개최
  • 데이브레이크, 단독콘서트 '세미콜론'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데이브레이크(Daybreak)가 단독 콘서트를 통해 ‘페스티벌계 미슐랭’의 진가를 보여준다.(사진=미스틱스토리)데이브레이크(이원석·김선일·김장원·정유종)는 오는 28~29일 양일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024 데이브레이크 콘서트 ‘세미콜론’(SEMICOLON)을 개최한다.데이브레이크는 그동안 국내 대표 페스티벌을 완벽 접수하며 ‘페스티벌계 미슐랭’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콘서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가 히트곡 무대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일 발매한 미니앨범 ‘세미콜론’ 전곡을 선보이며 연말에 걸맞은 특별한 무대를 예고해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또한 콘서트 개최에 앞서 데이브레이크는 17년 간의 마침표와 쉼표를 담은 미니앨범 ‘세미콜론’을 발매했다. 화려한 프로듀서들의 지원사격 아래 애절한 이별 감성의 ‘세미콜론’부터 용기를 지펴주는 청춘가 ‘올드 & 와이즈’(Old & Wise), ‘리듬, 이 밤은’, ‘영원하라’까지 총 4곡을 통해 다채로운 감성을 뽐냈다.이어 데이브레이크의 ‘세미콜론’ 챌린지에 백지영부터 이무진, 잔나비, 하현상, 최유리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한 ‘세미콜론’을 선보이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4.12.26 I 윤기백 기자
세븐틴, 美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섭렵
  • 세븐틴, 美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섭렵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디즈니 연말 특집 프로그램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세븐틴은 25일(현지시간) 방송된 ABC ‘디즈니 파크 매지컬 크리스마스 데이 퍼레이드’(Disney Parks Magical Christmas Day Parade)에서 ‘로킹 어라운드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Christmas Tree)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킨 슈퍼스타”라는 소개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세븐틴은 색색의 조명과 트리를 배경으로 캐럴을 부르며 홀리데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들의 노련한 보컬과 유쾌한 ‘티키타카’가 역동적인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져 환호를 이끌어냈다.이번 퍼포먼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로 알려진 미국 플로리다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토이 스토리 랜드에서 촬영됐다. 공연 시작 전과 중반에는 이곳의 명물 ‘슬링키 독 대시’(Slinky Dog Dash) 롤러코스터를 탄 멤버들이 화면에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세븐틴은 엘튼 존(Elton John), 존 레전드(John Legend), 펜타토닉스(Pentatonix)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해 높은 글로벌 위상을 보여줬다. 이들은 지난 1일 방송된 ABC ‘원더풀 월드 오브 디즈니: 홀리데이 스펙타큘러’에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두 프로그램은 한국과 미국의 디즈니+에서 다시 볼 수 있다.
2024.12.26 I 윤기백 기자
고환율에 훌쩍 뛴 수입과일…롯데마트 '물가안정' 상품으로 대응
  • 고환율에 훌쩍 뛴 수입과일…롯데마트 '물가안정' 상품으로 대응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마트가 고물가, 고환율 시기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시리즈를 출시한다. 제품은 과실이 작은 상품으로 구성하는 대신 판매가격은 20% 이상 낮춘 물가안정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고환율로 야기되는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롣데마트는 기존에 운영하지 않던 규격의 상품을 신규 도입하고 매입량을 확대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농산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현재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물가 상승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만에 1450원선을 넘어섰다. 더욱이 이 같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소비자의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롯데마트는 B+급 농산물을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상생 농산물’이 고물가 시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을 기획했다. 현재 판매중인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상품은 체리와 바나나 2개 품목이다. 해당 상품들은 수입 과일 상품군에서 판매량 최상위권에 위치한 인기 과일이다. ‘작아도 맛있는 체리(칠레산·팩·300g)‘는 799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일반 체리 상품보다 약 10%가량 작은 24㎜ 내외 크기로 구성됐다. ‘작아도 맛있는 스위티오 바나나(720g 내외·필리핀산)’은 일반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1990원에 대형마트 단독으로 판매한다.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수입 산지 다변화를 통해 수입 먹거리의 가격 방어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캐나다산 냉장 소고기다. 냉장 소고기의 경우 보관기간이 길지 않아 냉동 소고기에 비해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이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의 경우 출하 두수 감소와 생산비용의 상승으로 전년대비 시세가 7% 가량 상승한 상황이다.김민경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등하며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라는 대형마트의 역할을 다하고자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산지 작황을 면밀히 파악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경감시킬 다양한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12.26 I 한전진 기자
동운아나텍, 갤럭시S25 슬림 모델에 ‘ALoP’ 적용 수혜-메리츠
  • 동운아나텍, 갤럭시S25 슬림 모델에 ‘ALoP’ 적용 수혜-메리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동운아나텍(094170)에 대해 갤럭시S25 슬림 모델에 기존과 다른 ‘ALoP(All Lenses on Prism)’ 방식의 망원 카메라모듈 적용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25 슬림 모델에는 ‘ALoP’이라는 새로운 카메라모듈 기술이 적용되며, 동운아나텍 수혜가 기대된다”며 “ALoP 기술은 기존 잠만경 구조와 다른 프리즘과 렌즈의 배치를 통해 카메라 모듈의 높이를 유지하면서도 렌즈 직경을 늘려 더욱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이다”고 설명했다.양승수 연구원은 “이를 통해 카메라 범프의 높이와 폭을 대폭 줄여 스마트폰 후면의 카메라 모듈 돌출 문제를 해결, 초슬림 스마트폰 구현에 기여한다”며 “ALoP 기술은 기존 잠망경 방식에서 사용되던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OIS)’이 아닌 오토포커스(AF)·OIS IC를 활용한 eOIS 기술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eOIS 기술력을 보유한 동운아나텍이 이번 슬림 모델은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양 연구원은 “내년 갤럭시 S25 슬림 생산물량은 300만대 전후로 파악돼 단기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다만 삼성, 애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초슬림 스마트폰 출시가 확대되는 흐름과 함께 ALoP 기술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024.12.26 I 박정수 기자
8.2조 규모 '용인플랫폼시티' 내년 상반기 첫삽
  • 8.2조 규모 '용인플랫폼시티' 내년 상반기 첫삽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8조2000억원대 대규모 프로젝트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용인플랫폼시티)가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뜬다.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조감도.(자료=경기도)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플랫폼시티는 경기도와 용인특례시, 경기주택도시공사·용인도시공가사 공동시행하는 사업으로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원 약 272만9000㎡에 추진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8조2680억원에 달한다.도는 지난 24일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 완료를 끝으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은 2030년 12월을 목표로 한다.용인플랫폼시티 내 1만 호 규모로 공급되는 주택용지는 원주민 재정착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단독주택, 분양·임대·선택형 공동주택, 주상복합 등 다양한 유형으로 계획해 입주민의 주거 선택권을 확대하고 사회적 혼합(Social Mix)을 유도한다.또한 지역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업면적의 약 16%인 45만㎡를 산업용지로 계획해 약 5만5000여 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이 중 27만㎡는 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이 있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첨단업종 기업의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특히 GTX-A 및 수인분당선 2개 노선이 교차하는 구성역 주변에 복합환승시설과 연계된 복합용지 9만㎡를 공급하고, 사업지구 어디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복합용지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용인플랫폼시티는 GTX-A 구성역, 경부 및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신갈JC에 위치해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첨단지식산업, 상업, 주거 등의 다양한 기능을 도입하고, GTX 기반의 교통 허브, 경제자족도시, 친환경도시를 목표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향후 수도권 남부 신성장 거점도시로서의 역할 수행이 기대된다.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올해 3월 김동연 지사께서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과 함께 제시한 경기 AI지식산업벨트 구축 비전에 포함된 핵심 사업”이라면서 “역세권에 주거와 첨단산업 복합개발을 통해 자족기능을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 기회타운’ 방식으로 조성해 환경친화적이고 매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경기용인 플랫폼시티 토지이용계획도.(자료=경기도)
2024.12.26 I 황영민 기자
딜러 수수료 파격 인상 현대카드…車금융 격차 더 벌린다
  • [단독]딜러 수수료 파격 인상 현대카드…車금융 격차 더 벌린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카드가 최근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카드 할부 결제 시 자동차 판매인(딜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2.6%로 인상했다. 이는 업계 내에서도 파격적인 수수료 수준으로, 자동차 금융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캐피털 업계와의 격차 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이데일리가 카드와 캐피털사의 자동차 금융상품 금리와 판매수수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현대카드는 최근 현대·기아자동차 할부 결제할 시 자동차 딜러에게 주는 판매 수수료를 1.6%에서 2.6%로 인상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예를 들어 현대카드로 자동차 카드 할부 3000만원을 결제하면 자동차 딜러는 78만원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현대카드의 딜러 수수료는 2.6%까지 오른 반면, 현대캐피탈의 오토(Auto) 할부 딜러 수수료는 0.8%에 불과하다. 자동차 딜러로선 카드 할부를 추천하면 더 높은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딜러의 상품 추천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딜러 수수료를 대폭 올린 것은 딜러에게 카드할부 상품을 더 적극적으로 판매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이다”며 “캐피털 업계로서는 딜러를 잃지 않기 위해 더 높은 리베이트나 혜택을 제공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이번 현대카드의 딜러 수수료 인상 프로모션으로 캐피털 업계는 시장 경쟁에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며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카드사의 자동차 카드 할부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포함하지 않을뿐더러 중도상환수수료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캐피털의 자동차 금융인 Auto할부는 DSR 규제도 받고 중도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캐피털의 Auto할부와 카드사 자동차 카드 할부가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 탓에 소비자로서는 카드 할부가 더 유리한 선택지로 여겨질 수 밖 없다는 고 캐피털 업계는 주장한다. 특히 카드사는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인 옵션을 제시할 수 있지만 캐피털 상품은 금리 외에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어렵다.금융감독원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 고객이 신차를 사기 위해 일시불·할부로 결제한 금액은 28조 3272억원에 달한다. 이중 현대카드가 13조 4839원(47.6%)를 차지해 카드사 중엔 압도적인 1위다.캐피털 업계는 현대카드의 수수료 인상이 자동차금융 시장의 불균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경쟁을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캐피털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의 자동차 금융은 DSR 규제를 받지 않는 점에서 이미 캐피털 업계와 다른 출발선에 있다”며 “여기에 딜러 수수료까지 대폭 인상하면 캐피탈 업계는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결제한 금액 대부분 일시불 결제로, 카드 할부 결제 비중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2024.12.26 I 최정훈 기자
정부, 최저임금 적용 않는 '외국 가사사용인' 도입안 철회
  • [단독]정부, 최저임금 적용 않는 '외국 가사사용인' 도입안 철회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최저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외국 가사사용인 도입 방안을 철회했다. 각 가정과 ‘사적(私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해외 거주 외국인이 국내에서 가사사용인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사적 계약을 이유로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2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으로 추진해온 외국 가사사용인 도입 방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저고위는 돌봄서비스 선택권 확대를 위해 “민간기관이 해외의 사용 가능한 가사사용인을 합리적 비용으로 도입·중개·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가사사용인은 사적으로 집안일을 돕는 사람으로 최저임금법을 비롯한 노동법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에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돼 외국 가사사용인 도입이 양육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저고위는 해외에서 가사사용인을 국내 데리고 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비자는 보통 근로자나 근로자의 배우자가 대상인데, 노동법상 근로자 지위를 얻지 못하는 사람에게 민법상 고용관계(사적 계약)를 이유로 비자를 발급하는 건 현행법 체계상 어렵다고 본 것이다.근로자가 아닌 사람에게 시범적으로 비자를 발급한 사례가 있지만, 이는 가사사용인 정책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나왔다. 정부는 ‘계절근로’(E-8) 비자 도입 전인 2015년 시범적으로 C-4(단기취업) 비자를 발급했으나, 이 비자는 국내 체류 기간이 90일에 불과해 국내 돌봄인력으로 활용하기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간 특정활동(E-7) 비자에 돌봄서비스업을 신설해 ‘가구 내 고용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이 역시 힘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외국인력 도입을 위해 최근 꾸린 태스크포스(TF)의 외부 자문단도 “가사관리사가 68년 만에 근로자로 인정됐는데 가사사용인을 양성화하는 것은 법적 후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부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유학생(D-2), 외국인 근로자의 배우자(F-3)가 가사사용인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는 이어간다. 저고위는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의 배우자 등으로 입국한 국내 거주 외국인의 가사돌봄 활동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5000명 규모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다만 D-2, F-3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의 경우라도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는 가사사용인이 아닌 노동법 지위를 지닌 ‘가사근로자’로 도입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제도 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4.12.26 I 서대웅 기자
"가사사용인 도입, '음지'로 근로자 내모는 격" 서울시 자문단 일침
  • [단독]"가사사용인 도입, '음지'로 근로자 내모는 격" 서울시 자문단 일침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지 않는 ‘가사사용인’을 해외에서 들이는 방안을 철회하면서 특정활동(E-7) 비자를 받아 입국하는 외국인을 가사사용인으로 고용하는 제도를 도입하려 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은 실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다만 국내에 입국해 있는 외국인(국내 거주 외국인)이 가사사용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은 정부가 검토를 이어가고 있어 오 시장은 이 부분에 대한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외국인력 도입을 위해 최근 꾸린 태스크포스(TF)의 외부 자문단이 가사사용인 도입 계획을 두고 “가사근로자를 음지로 내모는 법적 후퇴”라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외국 가사사용인 제도의 추진 동력 자체가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문단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내국인 가사근로 환경 개선에 우선 나서라”고 일침을 가했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TF 외부 자문단, 한목소리로 “가사사용인 도입 안돼”2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달 5일과 22일 ‘외국인 인력 정책 전문가 TF’ 1·2차 회의를 잇따라 열어 3대 사회필수기능(노인돌봄·노인간병·가사관리) 분야 인력수급 및 전망과 외국인력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김상한 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박형수 정책특보 등 서울시 관계자와 각 분야 외부 전문가 등 12명 내외가 참석했으며 2차 회의 이후엔 TF를 소집하지 않았다.외부 자문단은 가사사용인 활용을 지방정부가 나서 부추겨선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오 시장은 돌봄비용 감축을 위해 최저임금법을 비롯한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 가사사용인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자문단은 회의에서 “가사관리사가 68년 만에 근로자로 인정됐는데 가사사용인을 양성화하는 것은 법적 후퇴”라고 비판했다. 1953년 근로기준법 제정 이후에도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 가사관리사가 2021년 가사근로자법 제정 이후에야 ‘양지’로 올라왔는데 가사사용인 확대 정책은 이들을 다시 ‘음지’로 내모는 정책이란 지적이다.이러한 지적은 서울시가 1차 TF 회의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자문단이 2차 회의 때 가사사용인 방안이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나왔다. 시 요청으로 자문단이 방법을 내놓긴 했으나 도입에 나서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거나 미적용하는 방안 역시 불가능하다고 자문단은 짚었다. 헌법(제11조), 근로기준법(제6조), ILO 협약(제111호) 등에 위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최저임금법 미적용을 위해 가사관리사법 제6조를 개정하는 방안을 두고는 “현행법 체계를 형해화하는 무리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돌봄시장 특성상 저비용 구조 쉽지 않아”자문단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과 관련해 가사서비스 종사자가 6년간 7만 2000명 감소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가사근로자법 적용 대상자를 확대하는 노력을 먼저 기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가사근로자법에 따라 가사관리사는 개별 가구와 사적(私的)으로 고용관계를 맺는 기존의 가사사용인이 아닌, 정부 인증을 받은 기관과 근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노동법상 근로자로 인정받는다. 서울시가 시범사업 중인 필리핀 가사관리사들도 인증 기관에 소속돼 있는 근로자다. 자문단은 가사근로자법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 근로환경 개선, 임금 상승, 일자리 제공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TF에 참석한 한 자문위원은 이데일리에 “외국인력을 도입할 땐 내국인 구인 노력을 우선해야 하지만 필리핀 가사관리사 도입 땐 이러한 노력이 전혀 없었다”며 “가사관리사 근로환경 개선은 이러한 노력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이 점을 회의 때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사사용인과 관련해선 자문단이 모두 반대했다”며 “시에서도 제도 방향을 다시 들여다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경제학적으로 보더라도 돌봄시장 특성상 저비용 구조가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다”며 “서울시가 하는 시범사업은 필리핀 가사관리사 임금을 최저 수준으로 묶어두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12.26 I 서대웅 기자
한소희 모친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징역형 집유
  • 한소희 모친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징역형 집유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소희의 어머니가 다수의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 유예를 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기소된 신모(55)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배우 한소희(사진=연합뉴스).신씨는 지난 2022년 1월 말부터 올 8월 말까지 영리 목적으로 7곳의 도박 장소를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신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원에게서 불법 도박사이트의 접속 코드와 매장 관리자 코드를 받아 도박 게임을 제공하는 매장 7곳(원주 5곳, 울산, 경북 경주에 각 1곳 씩)을 개설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배팅한 총금액의 일정 비율을 뗀 수수료와 베팅해서 잃은 금액의 일정 비율을 뗀 수수료를 합산한 돈을 챙겼다.재판부는 “(신씨가) 2023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음에도 도박사이트를 관리·운영하며 다수의 게임장 운영자와 공모해 도박 장소를 개설했다”며 “비록 기록상 명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지만, 게임장 영업구조와 이익분배율에 비추어 보면 이로 인해 피고인이 취득한 이익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벌금형 전과 1회 외에 동종 전과가 없는 점, 일정 기간 미결구금 되어있던 점 등을 참작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던 신씨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직후 풀려났다. 1심에서 신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항소했다.한편, 한소희는 지난 9월 소속사를 통해 본인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2024.12.25 I 김미경 기자
“中 시장 포기 못 해”…할인·투자 달려드는 수입차들
  • “中 시장 포기 못 해”…할인·투자 달려드는 수입차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경기 침체에 빠진 중국이지만 자동차 시장은 예외인 듯하다. 해외 유수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할인 판매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 내 공장을 추가 운영하는 등 중국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내 테슬라 전기차가 전시돼있다. (사진=AFP)25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 차이나는 지난 24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Y를 최종 결제할 경우 1만위안(약 2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소개했다. 테슬라 차이나는 내년 1월 31일까지 5년 무이자 금융 혜택과 함께 차량 교체 시 국가 보조금 등을 합하면 전기차를 구매할 때 최소 5만위안(약 999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사상 최저 수준의 가격에 테슬라 전기차를 살 수 있다며 홍보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도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12월 31일부터 전기차 구매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인 EQA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2만위안(약 399만원)의 국가 보상 판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특정 구매에 대해선 추가로 1만위안의 현금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전했다.해외 자동차 기업들의 중국 투자도 활발한 편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짓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인 메가팩이 이달 중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이 공장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연간 1만개의 ESS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혼다자동차가 중국에서 합작한 기업인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은 23일 중국 남부 광저우에 새로 건설된 신에너지차(NEV)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엔 고효율·스마트·저탄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최신 생산 장비가 탑재됐으며 연간 12만대의 차량을 설계할 수 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토요타가 중국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당국과 조율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합작 법인을 세우지 않고 단독 출자해 2027년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중국의 FAW-아우디 세일즈 컴퍼니는 이달 18일 중국 북동부 창춘의 새로운 생산 공장에서 아우디 전기차 생샌을 시작했다. 아우디는 이곳에서 중국 전용 아우디 A6 이트론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국에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구애가 이어지는 이유는 경기 침체에도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 계속되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생산량은 343만7000대, 판매량 331만6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중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156만6000대, 151만2000대를 각각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세계 디지털 경제 포럼의 디지털 자동차 국제협력연구센터 소장인 장샹은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이라며 “중국에 강력한 발판을 마련하면 글로벌 입지를 크게 강화하여 시장 입지를 확대하려는 사람들에게 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25 I 이명철 기자
‘정부 자본시장법 맞불’…범야 ‘독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추진
  • [단독]‘정부 자본시장법 맞불’…범야 ‘독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추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여당이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지배권인수·유상증자·임원보수책정 등 상황에서 강력한 강제규정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자체 발의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남근(더불어민주당)·신장식(조국혁신당)·한창민(사회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공동 대표발의했다.야권이 연대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기업 인수합병(M&A) 및 분할·분할합병, 영업·자산의 인수 및 양도와 같은 주요 자본거래뿐 아니라 상장폐지,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 상황에서도 지배주주에 대한 강제조항을 구체적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야당은 개정안에 기업 인수 시 지배주주 주식매수 가격과 소액주주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지배주주(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 매수)는 잔여주식 전부에 대해 최근 1년 내 거래 최고가격 등으로 공개매수를 한다는 의무조항을 담았다. 또 야당은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M&A 당시 발생한 합병비율 문제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여당안과 유사하게 합병비율을 특정 시점 시가가 아닌 주식가격,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토록 했다. 이에 더해 야당안에는 지배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 과반수 의결이 있어야 합병비율이 공정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도 달았다. 또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물적분할 자회사 설립으로 인한 모회사 일반주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회사 별도 상장 시 상장주식 총수의 30%(정부·여당안 20%)를 모회사 주주에게 우선 배정키로 했다. 흑자 기업이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할 경우 공개매수가격은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을 모두 산정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야당은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대통령령으로 정한 기준가액의 10% 이내로만 할인율을 적용하고, 경영권 분쟁 기간에는 유상증자를 금지한다는 조항도 담았다. 또 최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 보유 전환사채·신주인수권의 경우 시가 변동을 이유로 행사가액을 하향할 수 없고, 경영권 분쟁 기간에는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전환권 및 신주인수권 행사도 할 수 없다는 조항을 넣었다. 이외에 유상증자 등 주요사항보고서는 거래소 매매거래시간 종료 2시간 전까지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이사의 보수도 이사회 의결이 아닌 주주총회 결의로 정한다는 내용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야당은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조항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넣었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 핵심이다. 상법이 아닌 자본시장법에 이사 주주충실 의무 포함 시 상장회사에만 적용된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향후 국회 정무위에서 정부·여당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월 서울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4.12.25 I 조용석 기자
“AI칩 연결해 엔비디아와 맞짱”…반도체 아버지 ‘짐켈러’와 뭉친 이 회사
  • “AI칩 연결해 엔비디아와 맞짱”…반도체 아버지 ‘짐켈러’와 뭉친 이 회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모레 조강원 대표 인터뷰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를 장악한 엔비디아. 그러나 엔비디아 A100은 단종됐고, H100과 블랙웰은 가격이 너무 비쌀 뿐만 아니라 구하기도 어렵다. 오죽하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요청하며, 5년이 아닌 2년 내에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 장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을까. 엔비디아의 GPU가 AI 칩 시장에서 독주하는 이유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AI 인프라를 엔비디아의 GPU와 플랫폼인 ‘쿠다’가 대부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LLM을 개발하거나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엔비디아 외에 AMD, 인텔, 텐스토렌트와 같은 다른 칩을 사용하면서도 최적화해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기업이 모레(MOREH)다. 2020년 창업한 모레는 국내 최초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을 방법을 제시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34)를 지난 24일 만났다.◇수천·수만 개 AI칩을 하나처럼 구동조 대표는 모레의 기술력에 대해 “엔비디아가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못하는 것도 한다”고 했다. 그는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슈퍼컴퓨터 연구실의 15년 이상 연구를 바탕으로 AI시대 클러스터(여러 대의 컴퓨터들이 연결돼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작하는 컴퓨터들의 집합) 솔루션에 있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조강원 대표는 “모레의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쿠다’가 엔비디아 GPU를 통해 계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다른 AI 칩을 사용해도 엔비디아 GPU와 호환되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하며 “또한, 쿠다가 잘 처리하지 못하는 수천, 수만 개의 AI 칩을 클러스터로 묶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 기능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모레가 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라이브러리부터 분산 런타임 시스템, 자동 병렬화·최적화 컴파일러, 파이토치·텐서플로우 호환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쿠다가 했던 것처럼, 저희도 파이토치(PyTorch)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그대로 유지하며 그 아래에 저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토치는 딥러닝을 구현하기 위한 파이썬 기반의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로, 토종 NPU의 강자 리벨리온이 엔비디아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파이토치 파운데이션’에 가입할 정도로 AI 칩 확장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모레 조강원 대표 인터뷰◇짐켈러와 공감한 철학…AMD칩이어 텐스토렌트까지 제휴모레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LLM 개발사나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들이 AI 칩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 대표는 “GPU 1,000개를 사용하더라도 50%의 효율로 운영하면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지만, 100% 효율로 운영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오픈AI나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이런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지만, 극소수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저희가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가 엔비디아에 종속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고통스러워 하는 상황이라면, 저희 소프트웨어를 통해 여러 종류의 GPU를 마치 하나의 칩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가상화 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더 적은 비용과 더 적은 엔지니어로 수천, 수만 장의 AI 서버를 운영하는 걸 돕는 기술력 덕분에 모레가 KT와 협력해 제공하는 AMD GPU서비스(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HAC)는 현재까지 100곳이 넘는 곳이 고객이다. AMD는 KT,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포레스트파트너스 등과 함께 모레 투자자로 참가하기도 했다.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모레는 AMD의 전설적인 인물이자 반도체의 아버지로 알려진 짐 켈러(Jim Keller)가 CEO로 있는 캐나다 반도체 회사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도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텐스토렌트는 최근 6억 9300만 달러(약 9728억 원)를 추가로 유치하기도 했다. 짐 켈러는 AMD, 테슬라, 애플에서 CPU와 AI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조강원 대표는 짐 켈러를 처음 만났을 때 “생각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더라”고 전하며, “텐스토렌트 역시 칩 하나로 엔비디아 GPU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칩 4개를 사용해 엔비디아 GPU와 동일한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더라. 이를 통해 엔비디아 GPU보다 더 싸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칩의 철학과 방향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모레 조강원 대표 인터뷰◇또 다른 도전 AI모델 개발…별도 회사 설립모레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외에도 최근 AI 파운데이션 모델(LLM)인 ‘Motif’를 개발해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모델은 1020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공공 및 금융 등 특화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조 대표는 AI 모델 개발에 나선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저희가 만든 AI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썼을 때 엔비디아처럼 AI모델이 잘 구워지는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했다”고 미소 지으면서 “그런데 오픈AI나 구글이 LLM을 잘 하는 이유는 바로 인하우스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똑같은 트랜스포머 모델을 써도 실제로 AI를 돌리는데 있어 비용과 에러를 줄이는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모레는 ‘내일보다 좀 더 먼 미래’를 의미하는 이름을 가진 회사다. 2020년 9월 설립 당시, 조강원 대표와 함께 SK 최태원 회장의 맏사위인 베인앤컴퍼니 출신의 윤도연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았으나, 2023년부터 조강원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모레의 본사는 미국에 있으며, 한국과 베트남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직원 120명 중 53명이 석·박사급 인재로 구성돼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약 3000만 달러(약 436억원)에 달하며, 최근에는 조형근 최고전략책임자(CSO·41)를 영입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초거대 AI 플랫폼 시장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2024.12.25 I 김현아 기자
3일서 6일로 확 늘렸다…롯데온 '최강 라스트 찬스' 행사 연다
  • 3일서 6일로 확 늘렸다…롯데온 '최강 라스트 찬스' 행사 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쇼핑(023530)의 이커머스 롯데온이 26일부터 31일까지 총 6일에 걸쳐 ‘최강 라스트 찬스’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롯데온 최강 라스트 찬스 이미지 (사진=롯데온)롯데온은 이번 행사는 기존까지 72시간(3일) 동안만 진행했지만 올해 12월의 경우 연말 특수를 기대해 144시간(6일)까지 행사 기간을 두 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겨울 시즌 인기상품 및 새해 결심 상품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행사 시작일인 26일의 경우 베베쥬 한겨울 인기 뽀글이 상하복, 닌자고·시티·클래식 등 레고의 인기제품, 월튼키즈의 경량패딩, 아비노 베이비·존슨즈 베이비 등 유아동 상품을 중심으로 오늘의 특가를 선보인다.이 밖에도 사미헌 갈비탕·소불고기·곰탕 등 식품과 라코스테 의류, 조셉앤스테이시 니트백 및 크로스 백, 동국제약 센시안·마데카솔·굿잠 등 생활제품을 특가로 선보인다.새해 결심상품으로는 ‘드시모네 온가족 유산균 특가’와 ‘올바른 유기농 레몬즙 100 14포 6박스(총 84포)’, ‘더마픽스 콜라겐 마스크 단독구성’, ‘리더스 마스크팩’ 등 건강과 미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준비했다. 롯데온은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화)까지 최강 라스트 찬스 행사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1원 이상 구매시 최대 10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10% 중복쿠폰을 매일 2장씩 지급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시 10%까지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 역시 매일 최대 2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10% 쿠폰을 지급하며, 최대 5%의 카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4.12.25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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