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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닌텐도 손잡았다…잠실 월드몰서 ‘슈퍼 마리오’ 홀리데이 개최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롯데가 4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온 ‘슈퍼 마리오’ IP를 통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연말 콘텐츠를 선보인다.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할 ‘조이풀홀리데이’ 그래픽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롯데는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세계적인 콘솔 게임 기업 닌텐도 주식회사와 대형 오프라인 행사 ‘조이풀 홀리데이 인 롯데월드몰’을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 슈퍼 마리오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테마로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그룹 5개 계열사가 유통, 식음료, 패션, 온라인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월드몰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롯데백화점은 닌텐도의 공식 팝업스토어인 ‘닌텐도 팝업 스토어 인 서울’을 선보이며, 희소성 높은 단독·신제품 굿즈를 대거 공개한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는 100평 규모의 스토어가 전개되며, 일본 닌텐도 직영 오피셜 스토어 오리지널 굿즈와 슈퍼 마리오, 동물의 숲 등 인기IP 굿즈를 국내 단독·선공개한다. 일본 현지에서만 구매 가능했던 굿즈와 약 100개의 신상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월드몰과 월드타워를 잇는 5층 연결 브릿지 약 110평(358㎡)평 공간에는 ‘조이풀 홀리데이 브릿지’를 마련해 슈퍼 마리오 캐릭터들과 홀리데이 디자인의 대형 포토존을 조성한다. 지하 1층 고객 동선 곳곳에는 슈퍼 마리오 하면 떠오르는 ‘토관(Pipe)’을 활용해 ‘조이풀 홀리데이 토관 로드’ 포토존을 조성했다. 닌텐도 스위치2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4층에는 슈퍼 마리오의 지난 4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40주년 히스토리 보드’를 설치해, 1985년 최초 출시된 슈퍼 마리오브라더스부터 최신작까지 세대를 이어온 슈퍼 마리오의 여정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다.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할 ‘조이풀홀리데이’ 그래픽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있다. 팝업 첫 주말(11월 22~23일)에는 롯데월드몰 7층 씨네파크에서 ‘마리오 카트 월드 2025 가을 이벤트 매치’ 가 개최된다.롯데온 앱을 활용한 디지털 스탬프 랠리도 운영해 팝업 행사의 재미를 더한다. B1, 1, 4, 5층에 마련된 8개의 전시·체험존을 방문하고 미션을 수행해 스탬프를 모으고, 받은 스탬프에 따라 마리오 레고, 포토카드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프로모션과 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롯데GRS는 전국 롯데리아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슈퍼 마리오 MD 출시를 기획 중이다. 엔제리너스 잠실 롯데월드몰 B1 매장에서는 매장 곳곳을 슈퍼 마리오 IP를 활용한 포토존과 매장 그래픽으로 장식한다. 유니클로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UTme!’와 슈퍼 마리오 오리지널 그래픽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나만의 슈퍼 마리오 티셔츠를 디자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간 한정 상품을 판매한다.롯데 관계자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행사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롯데의 노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 "마셔보고 사세요" 롯데마트, '블랙벙커데이' 진행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롯데마트는 보틀벙커가 13~26일 잠실점, 서울역점, 상무점 등 전국 3개 매장에서 ‘2025 하반기 블랙벙커데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블랙벙커데이는 보틀벙커가 상·하반기 두 차례 선보이는 연중 최대 주류 행사다.보틀벙커 서울역점 전경 (사진=롯데마트)이번 행사는 2000여 종의 주류 및 연관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결제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이벤트와 하이엔드 초고가 위스키 사전 예약 판매 등 혜택도 있다. 행사 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 시 5만원 즉시 할인,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3만원 상당의 ‘리델 벨로제 로제 2P’를 선착순 증정한다.실속형 와인으로는 인기 연예인 와인으로 유명한 ‘러시안잭 소비뇽 블랑’을 1만 9900원,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지역의 ‘이콰나 샤블리’를 2만 9000원에, 이탈리아 인기 와인 ‘신퀀타 꼴레지오네’를 3만 1900원에 판매한다. 이탈리아 슈퍼투스칸 ‘오르넬라이아 2022 빈티지’는 32만원에, 유명 샴페인 하우스 ‘폴 로저’의 ‘윈스턴 처칠 2018 빈티지’는 39만 9000원, 크룩 2011 빈티지를 49만 9000원에 선보인다.유명 와인과 위스키를 일별 한정 특가 판매하기도 한다. 와인 상품으로는 ‘모엣샹동 2025 엔드오브이어 리미티드 에디션’, ‘찰스하이직 브륏 리저브’ 등 유명 샴페인을 비롯해 ‘샤또 딸보 2019’, ‘샤또 까망삭 2019’ 등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등급 와인이 있다. 위스키는 ‘히비키 하모니’, ‘야마자키 12년’ 등 인기 일본 위스키를 비롯해 ‘러셀 리저브 13년’, ‘와일드터키 마스터스킵 비콘’, ‘맥캘란 12년 쉐리오크’ 등 희귀 버번 위스키와 대표 싱글몰트 위스키 등을 판매한다.초고가 위스키 사전 예약 판매도 병행한다. 영국 팝아트의 거장 피터 블레이크 경과 협업한 ‘맥캘란 피터 블레이크 다운 투 워크’를 1억 3900만원에 판매한다. 발베니 컬렉션 중 가장 희소성이 높으며 국내 단 3병만 입고된 ‘발베니 50년’도 공개한다.주류 용품과 페어링 푸드도 할인한다. 리델, 지허, 글렌캐런 등 인기 브랜드 글라스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치즈, 스낵, 초콜릿 등 와인과 어울리는 페어링 푸드도 최대 40% 할인한다.팝업 스토어도 선보인다. 2030세대에서 열풍인 키링의 원조 MNH와 협업한 ‘보틀벙커 & MNH 스페셜 팝업’에서는 파이퍼 하이직 MNH 키링 패키지와 단독 파우치 등이 있다 ‘우드포드리저브 올드패션드 먼스’ 팝업에서는 시음 행사, 특별 할인,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보틀벙커 서울역점에서는 전문 바텐더가 직접 올드패션드 칵테일을 제공한다.박혜진 보틀벙커팀장은 “주류 문화와 트렌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애주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백해룡 “킥스 접근 막힌 합수단 무용지물”…동부지검, 연장 요청
-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진=뉴스1)[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동부지검이 백해룡 경정의 합동수사단(합수단) 파견 기간 종료를 앞두고 대검찰청에 연장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 경정의 현 파견 기한은 11월 14일 종료 예정으로,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동부지검은 지난 10일에 이어 12일에도 대검에 백 경정 파견 연장 협의를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백해룡 팀’으로 불리는 별도 수사팀의 연장 요구에 따른 것이다. 대검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경찰청의 승인을 거쳐 파견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백 경정은 지난 10월 15일 자로 합수단에 파견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례적인 지시에 따라 사흘 만에 이뤄진 인사였고, 백 경정에게는 단독 전결권이 부여됐다. 이후 동부지검은 기존 합수팀과는 별도로 백 경정을 중심으로 수사팀을 구성했으며, 두 팀은 이후 통합돼 합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합수단 리더로는 지난 10월 22일 채수양 부장검사가 선임됐다. 하지만 백 경정은 파견 초기부터 수사단 구성의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구성 과정이 위법하게, 어떤 절차도 거치지 않은 불법 단체”라고 주장했다.백 경정은 수사 실효성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파견 기간을 연장하고 수사 인원을 충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킥스 없이는 수사 개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0일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조정실 등에 킥스 사용 권한 부여와 파견 기간 2개월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했다. 수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스템 접근이 차단된 상태에서 파견 연장은 실질적인 수사 진행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편, 합수단은 이달 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마약조직범죄수사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압수물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외압 의혹 사건은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천세관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대통령실과 경찰, 관세청 고위 간부들이 사건 은폐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당시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이었던 백 경정은 2023년 10월 중간 수사 발표를 앞두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관세청 관련 문구를 삭제해달라’는 전화를 받았고, 영등포서장이었던 김찬수 총경으로부터는 ‘용산에서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 “아무나 인수 뛰어든다”…유통 M&A, 무리수 '베팅판' 번진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유통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 이른바 무리수가 이어지고 있다. 자금 여력과 경영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중소 업체들이 대형 유통사 인수전에 나서며, 정육각의 초록마을 인수 실패 사례와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 인허가가 필요한 데이터홈쇼핑 산업까지 검증이 미비한 인수 시도가 확산되며 인수 승인 절차의 실효성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서울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된 홈플러스 공개 입찰에는 중소 IT업체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업체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은 운영사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처음 진행한 공개 경쟁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몸값 약 4조원, 청산가치 3조 6819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유통 플랫폼이다. 여타 유통 대기업들도 선뜻 인수하기 어려운 규모다. 두 중소기업의 인수 역량을 둘러싼 시장의 회의적 시선이 짙다.두 기업 모두 인수 여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렉스인포텍은 간편결제 ‘유비페이’를 운영하는 AI 기반 핀테크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약 3억원, 영업손실은 33억원에 달했다. 스노마드는 부동산 임대·개발업체로 매출 116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73억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단독 인수 주체로 나서기엔 자금력이나 유통업 운영 경험 모두 부족해 보인다”며 “참여 자체가 진정성을 의심받을 정도로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측도 “최종 입찰 전까지 외부 유통사나 투자자들과의 협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비슷한 상황은 SK스토아 매각전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이 매각을 추진 중인 데이터홈쇼핑 사업자 SK스토아의 실사에는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참여하고 있다. 라포랩스의 현금성 자산은 약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SK스토아 인수에는 몸값으로 거론되는 1000억원 규모의 매각가 이외에도 향후 2~3년간 운영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라포랩스 자체 자금만으로는 인수 추진이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라포랩스는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와 공동 투자, 사모펀드(PEF)의 대출성 자금 조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방식은 중도 상환 압박과 현금흐름 악화 등 리스크를 수반할 수 있다. 특히 일정 비율 이상 중소기업 상품 편성이 의무인 홈쇼핑처럼 공공성이 요구되는 사업자의 경우, 경영 불안정이 초래하는 파급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노조는 “해당 기업은 유통업 진출 5년 차에 불과하고, 누적 결손과 부채 부담 등으로 재무 안정성이 낮다”며 반발 중이다. 노조에 따르면 라포랩스의 신용등급은 B+로,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A3-)보다도 낮다.초록마을 매장 전경. (사진=정육각)무리한 인수전이 반복될 경우 피해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다. 대표 사례가 정육각이다. 정육각은 2023년 유기농 전문 유통사 초록마을을 인수했다. 이후 불과 1년 반 만인 올해 두 회사 모두 법원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인수 당시 정육각은 약 900억원의 인수 자금 중 530억원을 투자금과 보유 현금으로 충당했고, 나머지 370억원은 신한캐피탈의 브리지론으로 조달했다. 이후 무리한 외형 확장과 자금난 등으로 직영점 철수, 납품 대금 미지급, 직원 구조조정이 잇따랐고, 납품사와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특히 홈쇼핑이나 대형마트처럼 소비자 접근성과 고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사실상 산업적 공공재에 가깝다. SK스토아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허가를 받아 전파 기반 데이터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수 시에도 방미통위 승인이 필요하다. 홈플러스는 전국 100여개 점포를 통해 약 10만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 중인 국내 2위 대형마트다. 이 같은 사업자를 외부 차입에 의존한 자금으로, 충분한 검증 없이 인수할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은 결국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업 경험이나 재무 구조 측면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불안정한 기업이 빚을 내 대형 유통사 인수에 나서는 것은 결국 시장 전체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며 “특히 홈쇼핑처럼 공공성이 강하고 소비자·협력업체와의 연결성이 깊은 업종의 경우 정부가 검증 없이 인수를 승인할 경우 향후 정책적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 발행, 점진적 도입”…학계, 원화 스테이블코인 ‘신중론 우세’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내 경제학자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은행 중심의 발행 구조와 점진적 제도화가 바람직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금융 혁신을 기대하는 긍정론과 함께 통화정책 교란,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경제학회12일 한국경제학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내 주요 경제학자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금융 혁신 및 효율성 제고’(37.1%)를 꼽았다. 반면, ‘도입 필요성이 낮다’(28.6%)는 의견도 두 번째로 많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득실을 비교하면 실이 더 크기 때문에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불법적인 자본유출 우려, 향후 원화의 가치 하락 가능성 때문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통화대체의 증가로 인한 통화주권의 약화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파급 효과로는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 산업(35.3%), 해외 송금 등 국경 간 거래(29.4%)가 가장 많이 꼽혔다. 반면 기존 인프라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밀려 활용이 제한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응답(26.4%)도 많았다. 윤영진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우리가 준비하지 않은 ‘원화의 국제화’를 강제할 수 있다”며 “제도권 밖에서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원화는 투기적 공격의 대상이 되거나 불법 자금 유출입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로는 △결제 시스템 혁신 및 비용절감(59.4%), 핀테크·디파이 등 금융 혁신 촉진(28.1%), △디지털 콘텐츠·플렛폼 산업 활성화(6.3%) △부동산 등 실물자산 토큰화로 새로운 투자시장 개척(6.3%) 등을 들었다. 김정식 교수는 “현행 결제시스템은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과다하다”며 “경쟁 체제가 형성돼 이러한 단점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윤영진 교수는 “기술발전 방향에 따라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과 잠재리스크로는 ‘디페깅 및 코인런 발생 위험’(35.6%)을 지적했다. 장우현 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페깅(법정화폐 가치에 1대1로 고정시키는 구조)을 위해 현금성 자산을 예치해 두었다고 해도 코인런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고, 그 부담은 금융시스템 전체에 주어진다는 점에서 무시해서는 안 될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통화정책 통제력 및 통화주권 약화 우려’에 대한 응답도 22.2%나 차지했다. 김수현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의 영향이 미칠 수 없는 영역이라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자금세탁 등 불법 자금 악용 가능성(17.8%), △자금 해외유출 등의 거시건전성 위험(8.9%), △과세 투명성 및 과표 양성화 저해(8.9%), △은행 예금 이탈로 인한 금융중개 위축(6.7%) 등도 부작용과 리스크로 언급됐다. 한국경제학회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로는 ‘은행 중심’ 발행 구조가 압도적 선호를 받았다. 다만, 요건을 충족한 일부 비은행도 발행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최동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책 당국의 규제 감독 체계하에 속한 기관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했고,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은행·빅테크의 단독 발행은 원칙적으로 제한해야 하지만, 은행과 동일 수준의 규제·감독을 의무화한다는 전제에선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대다수(97.2%)는 점진적 제도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정식 교수는 “민간이 통화를 발행하는 문제라, 국제통화를 가진 국가들이 입법화하는 과정을 본 후 점진적으로 입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윤영진 교수는 “금융중개 시스템 및 외환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원화 국제화에 대한 단계적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윤수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이미 제도화를 서두르는 만큼 신중하되 지나친 지연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실시했고, 패널 위원 92명 중 31명이 응답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