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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 자본잠식 딛고 ‘수익화’ 가속…테크 분야 서비스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KREAM, 대표 김창욱)이 자본잠식의 위기를 넘어서며 패션을 넘어 테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크림은 네이버(NAVER(035420))가 90% 지분을 투자한 커머스 회사다.2025년 1분기 리퍼비시(Refurbished) 서비스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하며 중고 IT 기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투자 유치 중심의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리퍼비시 서비스, MZ·알파세대 주도 성장크림은 리퍼비시 서비스를 통해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MZ 및 알파세대의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시작한 리퍼비시 서비스는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월 평균 재고 소진율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5년 1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 대비 63% 증가했고, 월 평균 순거래액도 약 2배 성장했다.크림 관계자는 “고물가·고환율 등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검증된 품질의 중고 IT 제품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합리적 소비’가 리퍼비시 시장 성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중고 테크 유통 본격화…‘내 폰 시세’ 서비스 강화크림은 ‘내 폰 시세’ 서비스를 개편하며 테크 유통 전반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상태에 따라 예상 판매가를 안내하고, 판매 및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2025년 4월부터는 평균 매입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노트북·스마트워치 등으로 매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크림의 리퍼비시 서비스는 개인 간 거래(C2C)가 아닌 B2C 방식으로, 사설 수리 이력이 없는 중고 IT 기기를 선별해 검수 후 판매한다. 기능 테스트, 개인정보 삭제, 무상 교환 보장 등 신뢰 기반 절차를 통해 S·A·B 등급으로 기기를 분류해 제공하고 있다.자본잠식 극복, 본격 수익화 전환과거 외부 자금에 의존해 성장했던 크림은 최근 판매 수수료 인상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222억원, 영업손실은 86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월간순방문자수(MAU)는 140만~160만명 수준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테크 사업 확대에 따른 신규 고객 유입도 늘고 있다.크림은 독점 브랜드 유치 및 글로벌 협업을 통해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언더마이카의 ‘무’ 라인 등 특정 브랜드를 크림에서만 단독 판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해외 진출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 '윤동희 4안타 3득점 원맨쇼' 롯데, 두산에 역전승...2위 수성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두산베어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롯데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5회말까지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7-4 역전승을 거뒀다.롯데자이언츠 윤동희가 더블스틸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이로써 3연승을 거둔 롯데는 16승 12패(1무)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 이날 KIA타이거즈에 패한 선두 LG트윈스(20승 8패)와 승차는 4경기로 좁혀졌다.반면 만원 관중 앞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이틀 연속 롯데에 덜미를 잡히면서 11승 16패에 그쳤다. 순위는 8위에 머물렀다.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좋았다. 두산은 롯데 선발 나균안을 공략해 2회말 2점을 뽑았다. 오명진과 김기연이 적시타를 때렸다. 5회말에도 1사 1, 3루 기회에서 오명진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5회까지 두산 선발 잭로그에 막혀 1점도 뽑지 못한 롯데는 6회초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윤동희의 중견수 쪽 2루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기습적인 더블스틸로 윤동희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7회초에는 2사 후 손호영의 좌측 2루타와 전민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2-3으로 추격했다.사기가 오른 롯데는 결국 8회초 두산 구원진을 무너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윤동희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레이예스의 직선 타구를 중견수 정수빈이 몸을 날려 잡으려다 놓치면서 3-3 동점이 됐다.두산은 8회초 무사 3루에서 마무리 김택연을 일찍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롯데는 나승엽이 김택연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 4-3 역전에 성공했다.롯데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윤동희의 1타점 2루타로 5-3을 만든 뒤 김민성의 내야 땅볼, 윤동희의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두산은 9회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1점을 만회했지만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환과 강승호가 중견수 뜬공과 삼진에 그쳐 더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롯데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윤동희는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나승엽은 5타수 2안타 2타점, 레이예스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롯데 선발 나균안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⅓이닝 동안 3실점(1자책점)한 뒤 일찍 교체됐다. 하지만 5회말 1사부터 8회말까지 송재영(⅔이닝), 김강현(1⅓이닝), 박시영(⅔이닝), 정철원(1이닝)이 3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 온유, 뉴욕서 미주투어 포문… 현지팬 한국어 떼창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ONEW)가 뉴욕을 뜨겁게 달구며, 미주 투어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온유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온유 콘서트 [온유 더 라이브 : 커넥션] 인 미국’(2025 ONEW CONCERT [ONEW THE LIVE : CONNECTION] IN USA, 이하 커넥션)을 개최했다.‘커넥션’은 온유가 새롭게 전개하는 브랜드 공연이다. ‘더 라이브’(THE LIVE)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매회 믿고 듣는 라이브를 선사하며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고 있다.이날 온유는 ‘포커스’(Focus)를 시작으로 ‘다이스’(DICE), ‘O’(Circle), ‘매력’(beat drum) 등 대표곡을 비롯해 세트리스트에 없던 ‘밤과 별의 노래’를 팬들과 함께 가창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온유는 최근 발매한 첫 영어 싱글 ‘매드’(MAD) 무대도 선사하며 글로벌 팬들과 더욱 밀접하게 호흡했다.특히 현지 관객들은 공연 내내 온유의 모든 곡을 떼창하는가 하면, 한국어로 된 응원법까지 열정적으로 따라 하며 언어를 초월한 ‘연결’의 가치를 환기시켰다. 온유 역시 현지 언어로 진심 어린 소통을 펼치며 공연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뉴욕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온유는 “뉴욕 찡구(팬덤명)들의 큰 응원과 함성 덕분에 미주 투어를 힘차게 시작한다. 어디에 있든 음악으로 팬 여러분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앞으로도 제 목소리를 많이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뉴욕에서 미주 투어의 성공적 포문을 연 온유는 26일 디트로이트를 거쳐 워싱턴 D.C.,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커넥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 82메이저, 눈을 뗄 수 없네… 독보적 힙합 바이브 '뭘 봐'(음중)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82메이저가 대체 불가한 매력으로 ‘쇼! 음악중심’을 사로잡았다.82메이저(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송화면)82메이저(82MAJOR, 남성모·박석준·윤예찬·조성일·황성빈·김도균)는 26일 오후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미니 3집 ‘사일런스 신드롬’(SILENCE SYNDROME) 타이틀곡 ‘뭘 봐’(TAKEOVER) 무대를 펼쳤다.이날 82메이저는 레드 계열의 올 가죽 셋업 착장을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을 알렸다. 특히 멤버들은 시작부터 보법이 다른 절도 있는 퍼포먼스와 에너지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또한 82메이저는 모델 뺨치는 비율과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로 팬들을 완벽하게 매료시켰다. 여기에 멤버들은 자유로우면서도 독보적인 힙합 바이브로 현장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이번 신보는 그리스 아이튠즈 케이팝 일일 트랙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개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앨범 차트에서는 4개국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고, 애플 뮤직 앨범 차트에서도 3개국 상위권에 안착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전작 ‘엑스-82’(X-82)의 초동 판매량 대비 약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뿐만 아니라 오는 6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명화라이브홀에서 개최하는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에이티투 신드롬’(82 SYNDROME)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앞선 콘서트에 이어 다시 한번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오늘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는 지니, 카이(KAI), 츄, 권은비, 유나이트, 투어스(TWS), NCT 위시, 티아이오티(TIOT), 메이(ME:I), 판타지 보이즈, 82메이저, 앰퍼샌드원, 오드 유스, 이프아이, 코스모시, 버비 등이 출연했다.
- "시청각 스펙터클 극대화"…창작진이 말하는 英입성 '위대한 개츠비'
- [런던=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시청각 스펙터클을 극대화한 뮤지컬.”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공연(사진=오디컴퍼니, ⓒJohan Persson)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연출가인 마크 브루니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작품의 특징을 이 같이 짚었다.‘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5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절정의 호황기를 누린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다룬다.지난해 4월 먼저 개막한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 이어 웨스트엔드 공연 연출을 맡은 마크 브루니는 “이번 공연에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위대한 개츠비’ 스토리를 음악을 곁들어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원작 소설이 올해 출간 100주년을 맞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100주년을 기념해 원작에 공연을 바치는 같은 느낌도 든다”며 미소 지었다.작품의 감상 포인트에 관해선 “작품 안에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실 속에 던지는 명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100년 전부터 이야기해 온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출 키워드로는 ‘화려함’을 꼽았다. 그는 “파티 장면을 최대한 멋지게 만들고 싶었고 화려하고 사치스럽게 꾸민 무대를 어려운 사람들의 그늘과 대비시키려고도 노력했다”며 “신춘수 프로듀서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추구했던 무대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브로드웨이 공연과의 차별점에 관해선 “전반적으로 크게 바뀐 부분은 없고 개선에 중점을 뒀다”며 “창작진들과의 논의를 통해 수정, 보완 작업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이미지가 보다 생생하게 드러나도록 했다”고 밝혔다.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공연 창작진과 주연 배우 제이미 무스카토. 왼쪽부터 신춘수 프로듀서, 제이슨 하울랜드, 제이미 무스카토, 마크 부르니, 도미니크 켈리(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공연(사진=오디컴퍼니, ⓒJohan Persson)함께 자리한 안무가 도미니크 켈리는 “한국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출발한 안무가 세계적으로 성장하게 돼 기쁘다. 100년 전 쓰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엄청난 결과물을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조상님들께 자랑스러운 후손이 되었다는 자부심도 느낀다”고 감격을 표했다.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는 “뉴욕에 이어 런던에서 새로운 공연을 올리게 돼 기쁘다”고 말을 보탰다. 그는 이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눈으로 100년 전의 사람들이 어떻게 노래하고 움직였는지를 관찰해보면서 음악을 작업했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제이슨 하울랜드는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 다수의 K뮤지컬에 편곡자로 참여한 친한파 작곡가다. 지난해에는 창작 초연작 ‘스윙 데이즈’ 작곡을 맡기도 했다. 그는 ‘위대한 개츠비’에 한국적 감성이 느껴진다는 반응에 “아주 조금 ‘K바이브’가 있을 수 있다. ‘K바이브’라고 하면, 무대 중앙 앞쪽으로 나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큰 목소리로 노래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할 텐데, 그런 부분이 작품에 여러 번 나온다”고 설명했다.국내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나서 제작을 진두지휘한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공연은 24일 2300석 규모 콜리세움 극장에서 본 공연에 돌입했다. 개막에 앞서 1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프리뷰 공연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공연은 오는 9월 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리미티드 런으로 진행한다. 추후 일정은 논의 중에 있다. 오는 7월에는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개최하는 한국 공연도 예정돼 있다. 서울 프로덕션을 따로 꾸려 영어 버전 공연으로 한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신춘수 대표는 “영어 버전으로 제작한 현 버전의 공연을 한국 관객에게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어 버전 공연은 좀 더 시간을 들여 제작한 이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개츠비 役' 제이미 무스카토 "韓 제작자와 협업, 잊지 못할 경험"
- [런던=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아주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영국 프로덕션 공연의 한 장면. 개츠비 역의 제이미 무스카토(왼쪽)와 데이지 역의 프랜시스 메일리 맥캔(사진=오디컴퍼니, ⓒJohan Persson)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트 프로덕션 주연 배우 제이미 무스카토는 작품 참여 계기를 묻자 이 같이 운을 뗐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5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절정의 호황기를 누린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그린다.주인공 제이 개츠비 역에 발탁된 제이미 무스카토는 “연출가 마크 브루니와 처음 만난 첫 오디션 때부터 특별한 작품이라고 느꼈다”며 “그 이후 대본과 악보를 비롯한 세부 자료를 받은 이후에는 엄청난 역할을 맡아 대단한 여정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개츠비는 무언가를 간절히 가지려고 하지만, 그것을 절대 가질 수 없는 인물”이라며 “만족을 모르는 사람이기에 계속해서 뭔가를 더 원하려고 할 것”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츠비를 연기하는 배우이기에 공연 마지막 날까지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위대한 개츠비’는 국내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을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지난해 4월 공연을 시작한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이 1년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엔드 공연까지 성사됐다.제이미 무스카토는 ‘헤더스 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원스’, ‘레미제라블’, ‘물랑루즈’, ‘그레이트 코멧’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웨스트엔드 스타 배우다. 한국 제작자와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사진=오디컴퍼니)제이미 무스카토는 “신 대표와의 협업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그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덕분에 공연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인 프로듀서가 제작한 공연이지만 제작 과정에서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면서도 “신 대표를 비롯한 한국 스태프들에게 새로운 언어로 도움을 받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웨스트엔드 최대 규모인 약 2300석이 갖춰진 120년 전통의 극장 콜리세움에서 24일 본 공연을 시작했다. 정식 개막에 앞서 1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프리뷰 공연 티켓이 전석 매진되는 등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다. 제이미 무스카토를 비롯해 데이지 뷰캐넌 역의 프랜시스 메일리 맥캔, 닉 캐러웨이 역의 코빈 블루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9월 7일까지 리미티드 런으로 진행한다. 신 대표는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9월 이후 공연을 진행할 극장 대관을 조율 중에 있다. 제이미 무스카토는 “신 대표님께 제가 9월부터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신 대표는 “제이미는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훌륭한 배우”라고 화답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트레저, '옐로우' '라스트 나이트' 日 버전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트레저가 일본에서 새 앨범을 발표하고 열도 공략에 나선다.트레저(사진=YG엔터테인먼트)26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레저는 오는 28일 0시 일본 새 디지털 싱글 ‘스페셜 JP 셀렉션 [플레저]’(SPECIAL JP SELECTION [PLEASURE])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트레저 특유의 청춘 에너지를 담아 호평받은 스페셜 미니앨범 ‘플레저’(PLEASURE) 타이틀곡 ‘옐로우’(YELLOW)와 선공개곡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 일본어 버전이 실린다.원곡 발매 당시에도 국내는 물론 일본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터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플레저’는 일본 오리콘 주간 서양 앨범 차트와 아이튠즈 K팝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옐로우’와 ‘라스트 나이트’ 음원 역시 현지 주요 차트 최상위권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이와 더불어 트레저는 현지 음악 방송에도 출연, 팬들과의 교감을 넓혀간다. 26일 NHK ‘베뉴101’(Venue101)에서 ‘사르르’(SARURU) 무대를 선보이고, 오는 28일 5주년 기념 특집으로 꾸며지는 TBS ‘CDTV 라이브! 라이브!’에서 ‘옐로우’ 일본어 버전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무대 장인’ 타이틀에 걸맞은 압도적인 라이브 퍼포먼스가 현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트레저는 총 9개 도시, 17회차에 걸친 팬 콘서트 투어 ‘스페셜 모먼트’(SPECIAL MOMENT)를 전개 중이다. 뉴욕, 워싱턴 DC,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로 이어지는 미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최근 일본투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특히 지난 23~24일 개최한 효고 공연을 통해 3회 전석 매진 속 3만 6천 명을 동원, 트레저는 일본 단독 공연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이치, 후쿠오카, 사이타마 등으로 발걸음을 옮겨 현지 팬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 1타 차 공동 2위 오른 김효주,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김효주(사진=AFPBBNews)김효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런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단독 선두 류옌(중국)을 1타 차로 추격하는 공동 2위에 올랐다.지난달 포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2014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이 우승 덕분에 LPGA 투어 회원이 돼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김효주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와는 많이 다른 라운드였다. 스코어가 나쁘진 않지만 1라운드와 비교하면 썩 만족스럽진 않다. 어제는 비가 왔기 때문에 오늘은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전날 1라운드에서는 5타를 줄였다.그는 “아이언 샷을 할 때 조금 고전했다. 알레르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외에는 괜찮다”고 말했다.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는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 72.22%(13/18)를 기록했다. 전날 24개로 짠물 퍼트를 선보였지만 2라운드에선 퍼트 수가 30개까지 올라갔다.그는 “보기를 기록할 때마다 다음 짧은 파5홀에서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만회한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이 1타를 줄여 유해란과 함께 공동 6위(5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1라운드에선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이날은 2타를 잃고 순위가 하락했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전인지는 1타를 잃어 공동 18위(3언더파 141타)로 순위가 14계단 내려 앉았다.고진영과 신지은이 공동 25위(2언더파 142타), 윤이나와 김세영, 이미향이 공동 32위(1언더파 143타)로 뒤를 이었다.김효주(사진=AFPBBNews)1라운드에서 유해란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류옌은 2타를 잃다가 막판 8번홀(파5)에서 앨버트로스를 잡아 기사회생했다. 드라이버 티샷을 330야드나 보낸 뒤 175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2번째 샷을 날렸는데 공이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류옌은 앨버트로스 덕에 단독 선두(7언더파 137타)를 유지했다.올해로 LPGA 투어 3년 차인 류옌은 “앨버트로스가 되는 걸 두 눈으로 직접 봤지만, 카메라에 찍힌 것 같지 않아 조금 슬프다”고 말했다.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메이저 대회여서 주말 경기에서 압박감을 느낄 것 같다. 코스가 더 어려워질 것이기 떄문에 인내심을 갖고 침착하게 경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린디 덩컨(미국)과 세라 슈멜젤(미국), 사이고 마오(일본)가 김효주와 함께 공동 2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선두 류옌을 비롯해 공동 2위까지 선수 중 우승을 해본 선수는 김효주뿐이어서, 경험 면에선 김효주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류옌(사진=AFPBBNews)1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쏟아내고 공동 118위에 그쳤던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다(미국)는 전반 3개 홀에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이후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면서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컷오프 기준은 2오버파로 예상돼 코다는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할 걸로 보인다.코다는 “어제 라운드가 끝난 뒤 한 시간 반 동안 퍼트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했던 코다는 경기 후 원래 쓰던 말렛 퍼터로 연습했고, 이날 2라운드에서도 말렛 퍼터를 백에 넣었다.한편 이날 경기는 안개 때문에 경기 시작이 지연됐고, 결국 9명이 일몰 때문에 2라운드를 완주하지 못했다.넬리 코다(사진=AFPBBNews)
- 동화 속 주인공 된 데이식스… '메이비 투모로우' 기대되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가 새 디지털 싱글 스케줄러를 공개하고 다채로운 티징 콘텐츠를 예고했다.데이식스 개별 포스터(사진=JYP엔터테인먼트)데이식스는 내달 7일 새 디지털 싱글 ‘메이비 투모로우’(Maybe Tomorrow)를 발표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5일 오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개인 포스터 4종과 스케줄러를 순차 게재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개인 포스터는 성진, 영케이(Young K), 원필, 도운 네 멤버가 희망찬 내일을 앞두고 꿈속을 여행하는 듯한 모습이 동화처럼 표현되어 눈길을 끌었다. 밤하늘을 수놓은 스케줄러에 따르면 28일 트레일러 필름, 29일 트랙리스트, 30일 트랙 비주얼라이저 1,2, 5월 1일 성진 콘셉트 포토, 2일 영케이 콘셉트 포토, 3일 원필 콘셉트 포토, 4일 도운 콘셉트 포토, 5일 단체 콘셉트 포토, 6일 뮤직비디오 티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오픈한다. 발매 당일(7일) 오후 4시 30분에는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열고 팬들과 소통한다.데이식스 스케줄러(사진=JYP엔터테인먼트)데이식스는 신곡 발매에 이어 5월 9일~11일과 16일~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 세계 23개 지역 45회 규모의 월드투어 피날레를 장식한다. 해당 공연은 총 6회 360도 풀 개방으로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해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실감케 했다. 이를 앞둔 4월 26일~27일 요코하마, 5월 3일 자카르타 등지를 찾아 단독 공연을 전개하고 현지 관객과 만난다.2024년 9월 미니앨범 ‘밴드 에이드)와 타이틀곡 ‘녹아내려요’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데이식스의 새 디지털 싱글 ‘메이비 투모로우’와 신곡은 내달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 대통령실·해수부 온다고?…세종·부산 기대감 껑충, 효과는 의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들이 앞다퉈 국회의사당, 대통령실, 정부부처의 지방 이전을 내걸면서 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과 부산이 그 주인공이다. 다만 지방 이전을 통한 균형 발전 효과가 얼마나 유효할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약이 현실화될 지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세종, 부산으로 가겠습니다”…집값 거래량 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강국 도약과 현장 중심 정책 집행을 위해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부처의 이전 뿐 아니라 국회의사당, 대통령실의 지방 이전도 단골 공약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후보는 17일 충청권 공약 발표를 통해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임기 내 세종 의사당을 건립하고 국회 본원 이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동연, 김경수 후보는 21대 대통령 임기 내인 2030년까지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밝혔고, 김경수 후보는 대통령실도 세종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한동훈, 홍준표 후보도 국회 세종 이전을 찬성했다. 대선 후보들의 지방 이전 공약에 세종, 부산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세종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3% 올랐다.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커졌을 뿐 아니라 2023년 7월 넷째 주(0.25%) 이후 1년 9개월래 최대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4월 들어 24일까지 신고된 세종 아파트 거래 건수는 무려 742건으로 전달(772건)과 유사했다. 아파트 매매 신고는 계약 후 한 달 내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 거래는 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해수부의 부산 이전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부산에선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진 않지만 가격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4월 셋째 주 부산 아파트 가격은 0.04%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했다. 그러나 부산 역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부산 남구 문현동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매도자, 매수자 양쪽에서 해수부 이전 시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문의가 종종 들어오고 있다”며 “당장 호가가 오르는 건 아니지만, 집주인들 사이에선 ‘이전이 확정되면 한 번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번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약 무산시 집값 떨어질 수도”…현실성·균형 발전 글쎄다만 전문가들은 대선 주자들의 대통령실, 국회, 정부부처 등 각종 기관들의 지방 이전 공약이 과거에도 반복돼왔던 터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종시 수도 이전론은 일시적 호재가 될 수는 있지만 공약이 무산되는 등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며 “대선 이후 구체적인 이전 일정이나 관련 법안 통과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이 세종으로 이전하더라도, 대통령은 서울을 중심으로 일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결과적으로 과거 개발 기관의 지방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서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추진됐지만, 헌법재판소의 ‘관습헌법상 수도는 서울’이라는 판단에 막혀 무산된 적 있다. 대통령실 이전은 사실상 수도 이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헌법적 판단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추진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 역시 해수부라는 기관 단독만 이전하는 것은 별 효과도 없을 뿐 아니라 세종, 인천 등 다른 지역의 반발도 크기 때문에 관철되기 어려울 수 있다.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부산에 두겠다고 했으나 결국엔 세종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러한 기관 이전이 국토 균형 발전에 효과적인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연구원이 작년 발간한 ‘공공기관의 지방 혁신도시 이전 후 지역활성화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울산·강원·전북 등 혁신도시에선 공공기관 이전 이후에도 순이동 인구와 지방세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보고서는 “공공기관을 여러 지역에 무분별하게 분산 이전하는 방식은 정책 효과가 불균일하게 나타나고 예산 대비 효율도 낮다”며 “산업 특성과 기존 인프라를 고려해 기능적으로 연계 가능한 지역에 전략적으로 집중 이전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 침묵의 암, 구강암 급증 추세… 위험 신호 놓치면 생존 위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혀, 잇몸, 입술 등 입안에 발생하는 구강암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며 공중 보건에 적신호가 켜졌다. 초기 발견이 늦어 생존율을 낮추는 무서운 질병인 구강암은 흡연, 음주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남성의 구강암 발병률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하며,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질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구강암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증상, 진단, 최신 치료법,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법을 상세히 알아본다.◇ 구강암 유병률 심각… 남성 33%, 여성 23% 증가 추세 뚜렷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구강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구강암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1,974명에서 2,629명으로 약 33% 증가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1,365명에서 1,689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구강암은 총 4,06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했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가 높으며, 담배와 음주를 동반할 경우 발생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 음주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HPV 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교적 최근까지는 남성에서 월등히 많이 발생했지만, 요즘은 여성에서도 발병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입안 어디서든 발생해 계속 커지는 구강암구강암은 입 천장부터 잇몸, 볼 점막, 혀, 혀 밑바닥,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구인두(혀의 후방부),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이 중에서도 혀와 상악 및 하악을 포함한 잇몸, 볼 점막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는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흡연, 음주, 불량한 구강 위생 등 복합적 요인 작용구강암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임영창 교수는 “흡연, 씹는 담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의치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매독, 구강의 점막하 섬유화증도 구강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구강암 남녀 발생 비율이 2.7:1로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여성 흡연 및 음주 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3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 주의해야구강암은 초기 발견 치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내 백색을 띠는 백반증이나 붉은 반점, 구내염과 같은 염증성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혹은 병변의 범위가 크거나 출혈,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직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기 때문에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따라서 목 부위에 종괴가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은 구내염이나 치주 질환과 유사하므로, 초기 발견이 간과될 수 있고 목의 림프절 등으로 전이가 잘 되는 위험한 암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내시경과 영상검사, 조직검사로 확인구강암이 육안으로 잘 보이는 경우는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하다. 병변이 진행되어 편도나 혀뿌리 쪽으로 진행되면 이비인후과 내시경과 영상검사 결과를 복합적으로 판단해 병변을 확인한다.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입안의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에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 특히 크기가 크거나 통증 및 출혈이 동반되는 병변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병변의 정확한 침윤 범위와 림프절 전이 여부, 폐 전이 등의 전신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CT), 자기 공명 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을 사용한다.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특히 흡연으로 인한 암의 경우, 식도와 폐 등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전이나 중복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나 추가적인 영상 검사도 필요하다.◇ 희망을 쏘다, 구강암 최신 치료법 집중 조명구강암 치료는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 범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조기 구강암의 완치율은 약 80% 정도로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는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구강암은 구강 내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고 결손 부위가 크지 않아 추가적인 재건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진행된 구강암의 경우에는 고려할 부분이 많은데, 보통 수술 단독 치료가 아닌 수술 후 방사선 치료 혹은 항암방사선 치료가 병합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구강 내 다른 부위 혹은 구강 주위 구조를 침범해 수술로 제거하는 부위가 광범위해질 수 있다. 구강 내 구조는 먹고 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수술에 따른 이차적 기능 소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턱뼈 등의 얼굴뼈를 함께 제거해야 하는 할 때는 얼굴 모양과도 직결되어 있으므로 적절한 재건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프로그램과 3D 프린팅 기술을 연동해 환자의 제거된 턱뼈, 얼굴뼈, 치아 등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 개선을 돕고 있다.◇ 구강암, 예방이 최선! 건강한 습관으로 암을 이겨내세요구강암은 예방 가능한 암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활습관이 구강암과 연관이 깊다는 연구결과는 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함을 시사한다. 효과적인 구강암 예방법은 금연, 음주 조절, 방사선 혹은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많은 연구들이 과일과 녹황색 채소, 비타민 A·C·E 등의 섭취가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도 구강 내 자극이 가해질 수 있고,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해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의 지속적인 손상, 구강 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는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하다.구강암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그리고 예방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전체 암 발생의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구강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특히 흡연자, 음주자, 그리고 남성분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구강암으로부터 소중한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절실하다.임영창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간과하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흡연, 음주를 즐기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하며, 구강 내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인무효 소유권등기 말소소송과 실무사례[김용일의 부동산톡]
-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변호사] 내 부동산에 대해 누군가가 내 동의 업이 매매계약서, 증여계약서 등 서류를 위조하여 등기를 이전해 갔다면 이는 원인무효의 등기가 된다. 이때 원래 등기명의자는 불법으로 등기를 이전받은 자와 그로부터 다시 등기를 이전받은 제3자 등을 상대로 원인무효에 기한 말소등기청구소송을 하여 등기를 회복할 수 있는데, 이번 시간에는 판례들을 중심으로 원인무효소송의 실무사례들을 정리해 보겠다.◇ 원인무효 소유권 등기 말소소송의 요건과 실무상 주의점원인무효 소유권 등기 말소소송은 진정한 소유자가 자신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법적 수단이다. 이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요건을 입증해야 한다.①원고가 해당 부동산의 진정한 소유자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②피고에게 소유권이전등기가 경료된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③피고에게 경료된 등기가 원인무효임을 입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기부상 매매나 증여로 기재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법률행위가 없었거나, 서류가 위조되었거나, 대리권이 없는 자가 거래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한편, 소송실무상 주의할 점이 있다. 제3자에 의해 소유권이전등기가 마쳐진 경우라도 등기의 적법 추정력이 적용된다. 즉, 현 등기명의인인 제3자의 등기가 적법히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므로, 그 등기가 원인무효임을 주장하는 전 소유자가 위 등기의 무효사실에 대한 입증책임을 진다. 또한,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신청을 통해 가처분등기를 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처분금지효가 발생하여, 그 후 명의자가 제3자에게 부동산을 양도하거나 담보권을 설정하는 등의 처분행위를 하더라도 이를 무효화할 수 있다. 이는 소송 중에 부동산이 다른 사람에게 전전 양도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원인무효소송과 관련된 구체적 실무사례1. 인감도장 무단 도용 관련피고 A가 원고를 기망하여 원고에게서 인감도장, 인감증명서 등을 교부받고, 아무런 법률상 원인 없이 부동산의 소유권을 피고 B와 피고 C 앞으로 이전한 사안에서, 법원은 “원고가 이 사건 부동산을 다른 사람에게 매도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피고 A가 무단으로 이를 피고 B에게 매도하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고, 이 등기가 다시 피고 C 앞으로 이전되었는바, 피고 B와 C 명의의 등기는 모두 원인무효에 해당하여 말소되어야 한다“고 판시하였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19가단50874253 판결).2. 부동산 매매 관련피고가 원고에게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중도금과 잔금을 지급하겠다“고 기망하여 원고로부터 인감증명서, 등기권리증 등을 교부받은 후, 이를 이용하여 매매를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사안에서, 법원은 ”피고가 원고를 기망하여 인감증명서, 등기권리증 등을 교부받은 사실이 인정되고, 피고가 사기로 취득한 서류를 이용하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것이므로, 이는 원인무효의 등기에 해당한다”고 하였다(서울고등법원 2016나2044327 판결).3. 상속재산분할협의서 관련 피고가 공동상속인들 명의로 “이 사건 부동산들을 모두 피고의 단독 소유로 한다”는 내용의 상속재산분할협의서를 임의로 작성하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는데, 실제로는 일부 부동산만 피고 단독 명의로 하고 나머지는 공동명의로 하기로 협의했던 사안에서, 법원은, 일부 부동산은 피고 단독 소유로 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나머지 부동산은 공동상속인 6명이 각 1/6 지분씩 소유하기로 협의했는데 피고가 단독 명의로 등기한 것이므로, 피고의 1/6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5/6 지분에 관한 등기는 원인무효라고 판단하여 말소판결을 하였다(청주지방법원 2014가단1579515 판결).4. 의사무능력 관련망인이 심부 뇌내출혈, 대뇌경색증 등으로 인하여 의사결정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피고가 이를 이용하여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고 주장한 사안에서, 법원은 ”망인은 이 사건 각 매매계약 체결 무렵 법률상의 의사능력이 없던 상태였거나, 적어도 이 사건 각 매매계약 체결과 관련하여 계약의 의미나 결과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의사결정능력이 미약한 의사무능력 상태였다“고 인정하여 매매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또한 망인이 대리권을 수여한 사실도 없어 무권대리에 의한 계약으로도 무효라고 보아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2017가단777084 판결).5. 종중땅 매매 관련종중땅 매매계약을 하면서 실제로는 총회결의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총회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하여 첨부한 사안에서, 법원은 “종중재산은 종중원의 총유에 속하는 것이므로 관리 및 처분에 관하여 종중규약에서 정한바에 따르거나 종중총회의 결의에 의해야 하는 것인데, 이 사건 종중재산 처분에 그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무효이다. 따라서, 종중땅 소유권이전등기는 원인무효로써 말소되어야 한다.”고 하였다(서울고등법원 2015나2031184 판결). 참고로 위 사례는 총회결의 자체가 없던 경우인데, 총회결의를 일단 하기는 하였으나 후에 총회결의무효 판결이 나온 경우에도 종중땅 매매가 무효가 되고 등기말소가 가능하다.△김용일 변호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34기(사법고시 2002년 합격)- 법무법인 현 부동산/상속팀 대표-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부동산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상속전문변호사
- 韓·洪 3시간 끝장토론…‘계엄책임’부터 ‘당게논란’까지 충돌(종합)
- [이데일리 조용석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한동훈-홍준표 예비후보가 3시간 맞수토론에서 계엄사태 책임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는 이날 한 후보에게 수시로 “깐죽댄다”고 비판하며 기선을 제압하려 했으나 한 후보는 홍 후보의 여러 실언을 철저히 수집해 이를 반격카드로 썼다. 북핵 대응을 위한 핵개발에는 모두 공감했으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두고는 또 의견이 갈렸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 (사진=이데일리/연합뉴스)◇ 洪 “韓 깐족대며 계엄 유발” vs 韓 “아부한 洪이 계엄책임”두 후보는 25일 이날 오후 4시부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맞수토론을 진행했다. 이들 모두 서로를 맞수토론자로 지목하면서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한동훈 후보, 이후 7시까지는 홍 후보가 각각 주도권을 갖는 3시간짜리 끝장토론이 됐다. 이들은 계엄을 두고 가장 크게 맞붙었다.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계엄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첫 번째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 ‘정치 문제로 풀어야 할 것을 계엄으로 풀었다’, 두 번째 민주당의 의회 폭거, 세 번째 한동훈 당 대표의 부적절한 처신, 이 세 가지”라며 “(한 후보는) 계엄 해제의 주역이라고 자꾸 말하는데 계엄 선포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홍 후보는 “당 대표는 대통령과 협력을 해야 된다. 사사건건 깐족대고 사사건건 시비 거는 당 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겠나”라고도 힐난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뻔뻔스럽게 대선에 나오고 우리 당원들이 한동훈 후보 찍으면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이 같은 공세에 한 후보는 “계엄을 저와 (계엄 해제에 찬성한) 1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막은 것이 맞는다”며 “계엄이 (야당) 단독으로 해제됐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선포하지 않고 2차 계엄이라든가, 국회에 모여 있는 국회의원들의 해산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후보 역시 홍 후보를 겨냥 “홍준표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에게 계엄의 책임이 있다”며 “정치 경험이 많은 홍 후보 같은 분이 저와 함께 대통령이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 나섰다면, 대통령 국정 방향도 좋은 방향으로 수정될 수 있었을 거다. 그랬다면 오늘의 이 비극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홍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작년 총선 패배 직후 만났을 때 ”총선에서 이겼다면 한 후보를 총리로 임명하고 후계자로 키우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 후보는 ”1월에 (당대표)사퇴 요구를 받았다. 말이 되는 말씀을 하라“고 면박을 줬다.25일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토론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韓, CBDC 파고들며 공격…洪 당게 논란으로 반격 한 후보는 홍 후보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공약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CBDC 관련 내용은 홍 후보의 책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에도 담겨 있다고 강조하면서 홍 후보의 관련 이해도를 시험한 것이다. 홍 후보는 한 후보의 전문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이병태 교수(홍준표 캠프 정책총괄본부장)를 통해 용어를 알았다”며 “중앙은행에서 관리하는 화폐로 알았는데 그렇게 하면 복지비용이 누수가 없고 정확히 전달이 되고 그리고 복지에 관여하는 사람들 인건비도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홍 후보가 CBDC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자 한 후보는 “늘 본인이 정확하게 이해하거나 본인의 소신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홍 후보는 “소신이 들어간 걸 대부분 발표한다”며 “전문적인 용어 같은 경우에는 전문가들의 의견만 존중한다”고 반론했다.반면 홍 후보는 한 후보와 관련된 당원게시판 의혹을 집중 질의하며 “가족이 했나만 답하라”고 추궁했다. 홍 후보는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글이 게시됐다. 한 후보 가족이 범인인가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홍 후보는 “(당원게시판에는)한동훈 이름으로 199개, 진은정(한 후보 아내)이름으로 100개, 딸이름으로 152개, 장인이름으로 134개 장모이름으로 366개 등 비방글이 1106개나 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가 “당원게시판은 익명게시판으로서 (작성자)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다시 “내 가족이다. 아니다 단순히 이야기해달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답답하네. 내 가족 아니라고 하면 간단한 것 아닌가. 맞나”라며 “간단한 걸 왜 말을 못하나. 내 가족 아니다 그럼 끝나지 않나”라고 재촉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 질문에 대한 답변 대신 “민주주의자가 맞나”라며 “우린 민주주의자기 때문에 그렇다. 익명 보장(게시판을) 확인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묻는다”라고 반격, 끝내 답하지 않았다. 25일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방송 시작을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개헌 입장 다른 한-홍, NPT 탈퇴 두고도 이견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개헌을 할 의지가 있는지도 홍 후보에게 물었다. 임기를 3년으로 단축 후 개헌해 2028년 총선·대선을 동시에 치르자는 복안이다. 한 후보는 전날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정강정책 연설을 언급하며 “윤 원장이 이번에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3년 (임기를)해야하다고 했는데, 이 발언이 화제가 됐다”며 “그 발언은 대개 제가 했던 내용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는 “(홍 후보는)3년만 할 거면 뭐 하러 하냐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거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지금도 뭐 5년 꼭 하셔야 되겠나”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민주당이 지금 자기들은 90%로 집권했다고 판단하는 판인데 이재명 후보가 되면 3년짜리 대통령을 하려고 하겠나”라며 “5년 동안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고 나가겠다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에둘러 답했다. 두 후보는 북핵 대응을 위한 핵개발 필요성은 공감했으나 NPT 탈퇴를 두고는 한 후보는 반대, 홍 후보는 찬성했다. 한 후보는 “농축 재처리 기술을 가지고 핵 잠재력을 확보하고 핵 추진 잠수함을 확보해야 된다는 것이 나의 핵 정책”이라면서도 “NPT를 탈퇴하면 국제사회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홍 후보는 “내가 이야기하는 건 (자체) 핵 무장이 아니다”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나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핵 균형“이라며 ”NPT 10조를 보면 자위적 수단으로 탈퇴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쟁점을 토론하면서 두 사람을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한 후보가 “나토식 핵 배치는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홍 후보는 “구체적으로 답 안 하겠다. 남북 핵 문제를 20년 공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2차 경선에 진출한 4명의 후보자들은 26일 마지막 4자 토론을 진행한다. 2차 경선 결과는 오는 29일 발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1,2위 후보자가 최종결선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