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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방폐물특별법 통과 가능성 커졌다…"與, 야당안 수용 검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원전 부지 내에 현재 임시 보관 중인 1만 8000t에 달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한 특별법이 4월 국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최대 쟁점이었던 ‘원전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용량’과 관련해 여야간 견해 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기 때문이다. 고리 원자력발전소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법안 처리 전 지역주민 설명회 거쳐야”28일 국회와 관가 등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최근 원전 내 저장시설 용량에 대해 야당안인 김성환 더불어민주당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에서 주문했던 주민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앞서 법안소위에서 “(원전 인근) 지역주민의 위험이 늘어난 만큼 해당 주민에게 골고루 보상 등 혜택이 돌아가야하는데, 현재는 지원금이 얼마만큼 편성되는 것이 합리적인지 등에 대한 기준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편성, 배정된다”며 “보상의 합리적 기준을 반드시 만들어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원전 내 저장시설 용량은 지난 법안소위에서도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안건이다. 야당(김성환 의원안)은 원전 설계수명인 40년치 폐기물만 저장할 수 있도록 용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김영식·이인선 의원안)은 노후원전이라도 안전성 검토를 거쳐 수명 연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국민의힘은 야당안이 타당한 데다, 7년 후 닥쳐올 사용후핵연료 포화에 대응하려면 특별법 처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수용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정부가 원전 부지내 저장시설 용량을 설계수명으로 한정하고, 주민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한다는 전제 하에 특별법 처리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다만 법안 처리 전 지역주민 설명회 등 공론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특별법 처리의 시급성에는 공감하지만 주민 수용성에 대한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법안이 완성된 이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자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용후 저장시설 7년 후부터 줄줄이 포화상황이 이렇자 법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야당이 정치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과 지역주민의 정서를 배려하는 과정에서 특별법 제정은 이미 적기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특별법 처리 지연에 우려를 표했다.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사용후저장시설이 7년 후부터 차례대로 포화상태에 이르는데 에너지 위기에도 (저장시설이 없어) 원전 출력을 낮춰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며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지역주민의 영구화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산업부와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에 따르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포화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1~2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원전 본부별 예상 포화시점은 한빛원전이 2030년으로 가장 빠르고, 한울(2031년), 고리(2032년), 월성(2037년), 신월성(2042년), 새울(2066년) 등의 순이다.
- [단독]아스트로 차은우, '벌크' 하차
- 차은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벌크’ 출연이 무산됐다.28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차은우는 출연 예정이던 새 OTT 시리즈물 ‘벌크’에서 최근 하차했다. 사나이픽처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차은우가 작품에서 하차한 게 맞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벌크’는 경찰과 주류 세계에 몸 담고 있던 해결사, 검사가 한 팀을 이뤄 블랙 커넥션을 쫓는 이야기를 다루는 범죄 영화다. 영화 ‘신세계’, ‘남자가 사랑할 때’, ‘무뢰한’, ‘대호’, ‘헌트’ 등을 제작한 바 있는 사나이픽처스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차은우는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여신강림’, ‘아일랜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데시벨’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벌크’로 필모그래피에 굵직한 이력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끝내 작품과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 권오갑 회장, HD현대 3년 더 이끈다…“새로운 50년 향해 첫걸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권오갑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에따라 권 회장은 앞으로 3년간 그룹 경영을 더 맡게 된다. 권 회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 전략과 차세대 그룹 경영을 맡을 ‘정기선 체제’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권오갑 HD현대 회장, 3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HD현대(267250)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권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1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권 회장은 이번 재선임 의결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그룹 회장직을 맡을 전망이다. HD현대는 그동안 권 회장이 그룹 내에서 뛰어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HD현대 측은 권 회장의 연임 이유를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검증된 경영 능력은 회사의 장기 발전 토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른바 ‘샐러리맨의 신화’로 유명하다. 1978년 현대중공업 사원으로 입사해 45년간 HD현대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최고 직책인 회장 자리까지 올라서다. 그는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그의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모두 보좌했으며, 현재는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과 함께 HD현대를 함께 이끌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2010년엔 현대오일뱅크 대표를 지내며 철저한 체질 개선으로 동종업계 3년 연속 영업이익률 1위를 달성했고, 2014년부터는 현대중공업 대표로서 고강도 개혁과 사업재편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엔 한국 조선산업을 세계시장 1위로 이끈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HD현대 최대 주주인 정몽준 이사장 역시 권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HD현대 지분 26.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정 이사장은 아들인 정기선 사장이 단독으로 경영 전면에 드러나기엔 아직 권 회장에게 배울 점이 남아 있다고 여겨 권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앞으로 임기 동안 차기 그룹을 이끌 ‘정기선 체제’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재계에선 권 회장이 그동안 그룹 R&D 역량을 강화하고자 GRC 설립에 공을 들여온 것처럼 기술 중심 경영 등 중장기적 미래 방향성 설정에 힘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새로운 50년 책임질 미래사업도 착실히 준비”이날 권 회장은 올해를 HD현대가 새로운 50년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해라고 정의했다. 그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룹 명칭을 ‘HD현대’로 변경했으며, 그룹 상징인 CI도 새롭게 선보였다”며 “새로운 보금자리 GRC도 문을 연 상황에서 미래 기술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어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를 통해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고, 미래사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AI 업무를 총괄하는 AI 센터를 신설해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HD현대의 새로운 50년을 책임질 미래사업 준비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HD현대는 이날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장경준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결산 배당금이 보통주 1주당 3700원으로 결정됐으며, HD현대의 본점 소재지도 서울특별시에서 현재 GRC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로 바뀐다. 한편, 이날 오전 HD현대의 조선 사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도 GRC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해당 주주총회에선 ‘HD한국조선해양’으로의 사명 변경과 경기도 성남으로의 본점 소재지 이전 등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 박원철 SKC 사장 “적극적인 M&A 통해 신규 성장사업 확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차전지(배터리)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 초격차 기술 우위를 통해 차별적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습니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 6층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반도체·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는 등 제품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철 SKC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SKC)이날 박 사장은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필름 사업 매각으로 약 1조6000억원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정읍 6공장 완공·폴란드 공장 착공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의 확장을 이어갔다”며 “세계 최초 DPG 단독공정 상업화,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 착공 등 반도체, 친환경 소재 신사업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비전 달성’을 내세우며 이를 위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신규 성장사업 확장 △정밀한 리스크 관리를 선정했다. 박 사장은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화학 사업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라스 기판과 생분해 소재, 실리콘 음극재의 상업화에 더해 적극적인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성장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시나리오에 기반을 둔 리스크 관리로 경영 안정성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주주총회에선 채은미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과 김정인 사외이사 선임, 채준식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박시원 감사위원 선임 건이 통과했다. SKC는 글로벌 기업인 출신인 채은미 이사 선임으로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을 50%로 확대했다. 김정인 이사는 대기업 이사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스타트업 창업가로, 전략·금융·M&A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별 무리 없이 통과했다. 특히, SKC는 올해 창사 처음으로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다. 총회 의장을 맡은 박 사장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경영 방침을 보고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접수한 주주들의 질문을 현장에서 직접 답했다. SKC 관계자는 “주주들의 지지로 SKC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올해 사업 혁신에 대한 원동력을 확보했다”며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