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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갈등' 가세연, 재판 변호도 따로…김세의 측 "김용호 믿고 한 것"
  • '내부갈등' 가세연, 재판 변호도 따로…김세의 측 "김용호 믿고 한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이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이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내부갈등으로 변호인도 따로 썼다.올해 1월 강용석씨, 김세의씨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사건 고발을 위해 서울경찰청을 찾은 모습. 사진=연합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양환승 부장판사)은 24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김세의·김용호씨 1회 공판을 진행했다.이들은 조 전 장관 장관 지명 직후인 2019년 8월 가세연 방송을 통해 “조 전 장관 딸 조민씨가 빨간색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당시에 실제로는 2013년산 아반떼를 타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가 이들을 고발했고 사건을 수사한 강남경찰서는 지난 2020년 6월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검찰은 송치 후 2년여 만에 이들을 기소했다.이들은 공판에서 당시 허위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법무부장관 후보자 재산 형성 관련 내용은 공익 사항이므로 위법성 조각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기본적으로 조민씨는 법무부장관 후보자였던 조국씨의 자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으나 강용석씨는 “조씨는 기소만 안 됐을 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범죄에 가담한 범죄자로 공인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재판은 가세연 내부 갈등으로 3명이 다른 변호인을 써 눈길을 끌었다. 현재 가세연은 김세의씨 혼자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 재판에도 강용석·김용호씨 변호인과 김세의씨 변호인이 따로 변호를 했다. 특히 김세의씨 측은 “최초 제보자인 김용호씨를 믿고 한 것”이라며 방송 책임을 김용호씨에게 묻는 발언도 했다.
2022.11.24 I 장영락 기자
이민영, J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공동 2위..신지애 공동 7위
  • 이민영, J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공동 2위..신지애 공동 7위
  • 이민영.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민영(30)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억2000만엔) 첫날 경기를 공동 2위로 마쳤다. 이민영은 24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이민영은 와타나베 아야카(일본) 등 4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JLPGA 투어 6년 차 이민영은 지난 8월 열린 홋카이도 메이지 컵에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올해 37개 대회가 열린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들어올린 유일한 우승이다.이번 대회는 시즌 상금랭킹에 따라 상위 40명만 출전한 왕중왕전 성격을 띤다. 이민영과 함께 상금랭킹 18위에 오른 신지애(34), 23위 황아름(35), 29위 배선우(28), 39위 전미정(40)까지 5명이 출전해 우승 사냥에 나섰다. 일본 무대에서만 26승을 기록한 신지애도 첫날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7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지애는 2018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전미정과 황아름은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7위, 배선우는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 3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2.11.24 I 주영로 기자
정무위 예산소위도 野 단독 처리…규제혁신단 19억 삭감
  • 정무위 예산소위도 野 단독 처리…규제혁신단 19억 삭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가 24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내년도 예산안 안건 처리를 강행했다. 윤석열 정부가 총리 직속으로 만든 ‘규제혁신추진단’ 예산을 삭감했을 뿐 아니라 보훈처 보훈정신계승발전·재향군인회 등 지원액도 깎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예산소위 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을 단독 의결했다. 이번 의결은 수정안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 없이 진행됐다. 이번에 수정 통과된 예산안을 보면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추진단 운영비는 정부안 56억3000만원에서 인건비 10억2500만원·기타운영비 8억4400만원 등 18억6900만원이 삭감됐다. 당초 민주당이 전액 삭감할 것을 주장한 데서 한 발 물러섰지만 정부안에 비해 30%가량 깎였다. 보훈처 예산도 △보훈정신계승발전 사업 182억원→152억원으로 30억원 삭감 △‘MIU감사 캠페인’ 20억원 감액으로 제대군인 사회 복귀 지원 사업 198억원→178억원 △보훈기금의 재향군인회 지원 82억7600만원→60억원으로 운영비 22억원 삭감 등 민주당 요구를 반영해 삭감됐다. 이외에 현충시설 앱 개발(13억원) 등도 감액 대상에 포함됐다. 민주당이 예산소위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면서 이날 오후 2시30분 개의 예정이던 정무위 전체회의도 개의가 불투명해졌다. 여당 한 의원은 “예산소위에서 민주당이 ‘날치기’ 처리하면서 전체회의도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2.11.24 I 경계영 기자
로얄살루트, 고연산 위스키로 韓 위스키 시장 노린다
  • 로얄살루트, 고연산 위스키로 韓 위스키 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국의 프레스티지(고급) 위스키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페르노리카가 새롭게 정규 제품으로 선보이는 하이엔드 스카치 위스키 ‘로얄살루트 30년’을 국내 연간 수천병씩 공급을 통해 다양해지는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며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계획입니다.”프란츠 호튼(사진)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 르 서클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30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메종 르 서클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30년’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하이엔드 위스키의 트렌드와 성장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페르노리카코리아와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2022년 7~10월) 국내 수입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도매 출고량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약 52% 성장했다. 특히 같은 기간 21년 이상 숙성한 고연산 프레스티지급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80% 급증하며 전체 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호튼 대표는 “한국에서 최근 위스키 수요 증가 요인으로 새로운 음용법 및 정보 확산과 특히 젊은 층과 여성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비자층 유입을 꼽을 수 있다”면서 “로얄살루트도 대표 제품군 21년을 뛰어넘는 30년, 40년 등 새로운 고연산 하이엔드 컬렉션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페르노리카가 이번에 선보이는 로얄살루트 30년은 다년간 축적한 로얄살루트 하우스 만의 고도의 숙련된 기술력과 정교함으로 완성했다. 마스터 블렌더가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생산되는 최소 30년 이상 숙성된 진귀한 위스키 원액을 직접 선별해 유니크한 블렌딩을 완성해 독보적인 풍미를 자랑한다는 평가다.이번 로얄살루트 30년 역시 영국 왕실의 유서 깊은 의식이자 가장 오래된 의식 중 하나인 ‘키 세리머니(The Ceremony of the Key’s)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자유와 명예를 상징하는 키 세리머니는 매년 여름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성에 위치한 홀리루드 궁전에서 영국 왕실 군주에게 존경과 축하의 의미를 담아 에딘버러 시의 열쇠를 전달하는 상징적 의식이다.제품 패키지에는 홀리루드 정원의 문, 검, 여왕의 장미 등 키 세리머니의 다양한 요소들을 정교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30년 원액을 담은 메탈 마개는 고급스러운 화강암 풍의 수공예 플라곤과 고대의 스코틀랜드 검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페르노리카코리아가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 르 서클’에서 로얄살루트의 새로운 하이엔드 컬렉션 ‘로얄살루트 30년-Key to the Kingdom’과 ‘로얄살루트 30년 스페셜 리추얼 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로얄살루트 30년’은 프레스티지 위스키 카테고리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정규 라인업으로 38년, 52년 등 고연산 라인업으로 구성된 로얄살루트 하이엔드 컬렉션에 포함될 예정이다. (사진=방인권 기자)로얄살루트 30년은 한정판이 아닌 프레스티지 위스키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정규 라인업으로 매년 국내에서 수천병 규모로 만나볼 수 있다. 백화점 등 소매가(채널별 상이) 기준 병당 100만원 안팎으로 고가 위스키 시장을 겨냥한다. 38년·52년 등 고연산 제품군으로 구성한 로얄살루트 하이엔드 컬렉션의 시작을 여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이 밖에도 로얄살루트는 프레스티지 위스키 소비자들이 이번 30년산 제품의 가치를 더욱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아티스트 양태오 작가와 협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단 한 점만 제작한 ‘로얄살루트 30년 스페셜 리추얼 키트’도 공개했다. 이날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 메종 르 서클에서 특별 전시를 통해 단독 공개 및 판매할 예정이다.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국내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고숙성 제품뿐 아니라 이를 더욱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리추얼과 아티스트 협업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하고 진정한 하이엔드 위스키의 가치를 선사하는 대표 브랜드로서 국내 위스키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4 I 김범준 기자
62일 이어진 현대제철 게릴라 파업 멈춘다
  • [단독]62일 이어진 현대제철 게릴라 파업 멈춘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62일째 게릴라 파업을 이어온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24일 노조와 교섭을 시작하면서다.노조의 게릴라 파업에 생산 차질을 빚어온 데다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며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제철로서는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다. 24일 현대제철과 금속노조 현대제철 지회 등에 따르면 양측은 24일 오후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교섭에는 현대제철 지회 중 당진과 포항 지회가 참여한다. 노조 관계자는 “그간 사측이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을 진행해왔으나 교섭이 진행되기 때문에 파업을 유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소속 조합원들이 당진제철소 통제센터에 위치한 사장실을 점거하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제철)현대제철(004020)은 지난 22일 노조 측에 당진제철소 열연 및 특수강 전 공정에 대한 ‘직장폐쇄’를 공고하며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에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교섭이 성사됨에 따라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문제는 그간 임금과 단체협상, 특별상여금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려온 노사가 얼마나 이견을 좁힐 수 있느냐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 15% 성과급을 요구하고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받은 특별격려금 400만원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도 주장해왔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5000원을 인상하고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00%에 더해 770만원까지 이미 지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응해왔다. 특히 노사는 그간 교섭 구성 자체를 두고도 갈등해왔다. 노조 쪽은 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 등 4개 지회와 순천지회를 포함해 5개 지회의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지회별 임금체계가 다른 만큼 지회별 개별 교섭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게릴라 파업이 진행되며 순천지회 등 일부 지회가 사측과 개별 교섭에 나서는 등 일부 지회의 이탈로 이번 교섭에는 당진과 포항 지회만이 참여하게 됐다.
2022.11.24 I 함정선 기자
뉴로핏, 학회서 뇌 영상 분석 연구 초록 4편 발표
  • 뉴로핏, 학회서 뇌 영상 분석 연구 초록 4편 발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2022년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2022: 이하 RSNA 2022)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뉴로핏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510k Clearance)를 받은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포함해 다수의 뇌 영상 AI 분석 솔루션을 선보인다.뉴로핏은 부스에서 제품 소개와 함께 제품별 데모를 시연해 현장 참가자들이 뉴로핏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스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자동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 △클라우드 기반 뇌 영상 분석 AI 플랫폼 ‘뉴로핏 세그플러스(Neurophet SegPlus)’다.이번 학회에서 뉴로핏은 뇌 영상 분석 관련 단독 및 공동 연구 초록을 디지털 포스터와 구연 발표(Oral Session)를 통해 공개한다. 디지털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되는 단독 연구 초록은 △‘뉴로핏 아쿠아’의 WMH(백질 고강도 신호) 완전 자동 표준화 시스템 분석 결과와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 결과에 대한 비교 연구 △AI 활용 뇌 MRI 분석 시 불량 데이터를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뉴로 스크리너’ 개발 연구 △WMH와 GM(회백질)과의 관계 분석 등 경도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전환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관점 연구다.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인 RSNA에서 뉴로핏이 지난 1년간 준비해온 뇌 영상 분석 기술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며 “이번 학회에서 선보일 연구 성과들이 유의미한 사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연구 개발 및 협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915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08회를 맞이한 북미영상의학회(RSNA)는 학계, 의료계, 산업계 전문가 및 관계자 등 전세계 약 5만명 이상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다.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현지 시각으로 오는 27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2022.11.24 I 이광수 기자
野, `이태원 국조` 파행 "與, `검수완박`이어 또 번복…황당"
  • 野, `이태원 국조` 파행 "與, `검수완박`이어 또 번복…황당"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24일 여당이 대상 기관에서 ‘대검찰청 제외’를 요구하면서 첫 회의가 파행한 것을 두고 “하루도 안 지나 대표도 아닌 평의원들이 압박해 여야 합의 사항을 번복하려 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라며 비판했다.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정조사특위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회 지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의원은 첫 특위 회의 파행 후 취재진과 만나 “생중계로 합의 사항을 읽었고 특히 기관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합의한 것을 어떻게 깨나”라며 “이젠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합의라고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질책했다.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이태원 국조)가 여당이 국조 대상 기관에 대검찰청을 넣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파행했다.이어 “불만 있는 의원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합의 운영이 국회 관례이고 축”이라며 “다른 합의는 다 끝났고 간사 간 합의도 웬만큼 끝났는데 대검을 빼달라고 오늘 아침 연락이 왔다. 당일 회의 1~2시간 전에 빼달라고 하면 어떡하라는 것인가”라고 했다.우 의원은 “법무부와 대통령 경호처를 빼면서 대검만 살린 것이 아닌가”라며 “뺀 성과는 안 보이고 이제 와 대검을 빼달라는 것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도 원내대표를 해봤지만 무슨 이런 식인가”라며 “주 원내대표가 요청한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 쪽에 물어보라. 이렇게 합의를 깨도 괜찮으냐고 물어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반응에 대해 우 의원은 “황당해 한다. 과거 검찰청법 관련해서도 그렇게 하더니 또 이렇게 하느냐고”며 “본인은 다시 협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역으로 우리가 합의에 불만을 갖고 재합의하라고 시키면 주 원내대표가 받겠나. 자기들도 못 받을 것을 왜 우리에게 던지나”라며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우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 등 난리가 났다는데, 검찰 로비를 받은 것 아닌가”라면서 “산하기관 로비를 받아 원내 교섭단체 합의 내용을 엎으려는 시도가 말이 되나”라고 질책했다. 그는 “여당의 본모습이란 생각이 드니 자괴감도 든다”며 “거긴 국정조사를 안 하고 싶은 것이지 않나”라고 힐난했다.야당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법제사법위원 등 일부 의원들이 문제 제기를 한 것 같다”며 “자기들은 대검 마약이 아닌 경찰청의 마약 상황이니 대검이 필요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입장에선 대검도 마약 이야기를 했고 24일 대통령도 마약 얘기를 했고, 당정 회의를 했다. 그리고 29일 참사가 난 것이니 대검 연관성이 있는지를 우리가 봐야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국조특위 회의를 무산시키면서 국정조사 합의 파기를 시도한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죄송스럽지도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검은 참사 책임에서 빼라는 검찰 출신 대통령과 윤핵관의 지침인가”라며 “국민의힘은 양당 합의에 따라 즉시 국조특위 회의에 조건 없이 참석하라”고 촉구했다. 국조특위 야당 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회의 소집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없이 야3당 단독으로 회의를 열 방침이다.
2022.11.24 I 이상원 기자
"어린놈이 담배 피운다"…20대 폭행한 50대 만취남
  • "어린놈이 담배 피운다"…20대 폭행한 50대 만취남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어린놈이 담배를 피운다”며 20대 남성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정철민 부장판사)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올해 3월 서울 은평구의 한 길거리에서 술체 취해 집으로 가던 중 20대 B씨 일행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그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이 담배를 피우냐”며 담배를 끄라고 요구했다. B씨 일행이 이를 무시하자 이들에게 부모 욕을 하기 시작했다.부모 욕에 B씨가 발끈해 욕설로 맞대응을 하자, A씨는 B씨의 머리를 잡은 후 자신의 휴대전화로 B씨의 머리를 두 차례 폭행했다.피해자 일행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당시 A씨의 폭행 장면은 길거리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검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약식기소했지만, A씨는 “폭행하지 않았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법원은 피해자 진술과 CCTV 영상을 토대로 A씨의 폭행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피해자를 학생이라고 오인해 훈계를 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위에 참작할 바가 있다”며 약식기소보다 벌금을 감액했다.
2022.11.24 I 한광범 기자
사회적 문제 떠오른지 오래인데…층간소음 예산 칼질한 野
  • 사회적 문제 떠오른지 오래인데…층간소음 예산 칼질한 野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도 사업에 편성한 예산을 야당이 대거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사업에 대한 특정 수요층을 찾기가 어려운데다 실제 효과가 검증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 관련 사업 예산을 비롯해 용산공원, 분양주택 융자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거대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내년도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소관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앞서 진행된 국토위 소위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인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측 관계자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의 불출석과 국민의힘 위원들의 불참속에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인 공공임대주택 예산 등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국토부 소관 예산에는 층간소음 관련 예산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 16일 민주당 소속 의원만 참석한 국토위 예산소위에서 층간소음 성능보강 융자 예산 250억원, 층간소음 개선 리모델링 예산 80억원을 각각 50억, 30억원으로 삭감해 통과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음매트 설치 및 바닥구조 개선 리모델링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장기 저리로 융자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야당은 검증되지 않은 사업이라고 지적하며 해당 예산을 삭감 조치했다. 국토위 소속 한 야당 의원은 “해당 사업은 한마디로 언 발에 오줌누기다. 수혜를 받는 특성 대상을 정하기 어렵고 일부만 혜택을 볼 우려가 있는 융자사업”이라며 “일단 시범사업을 효과를 보고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당 관계자는 “과반 이상 의석수로 밀어붙여 정부가 편성한 예산을 협의 없이 대거 삭감 조치를 했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로 넘어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심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토위에서는 5조9409억원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예산이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공공임대주택은 민주당이 서민주거 안정을 내세워 밀어붙이는 대표적인 이재명표 예산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또 주거급여지원 1조503억원, 노후 공공임대 리모델링 2925억원 등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예산 증액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동의가 필요해 실제로 국회를 통화할지는 미지수다.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앞서 국토위 예산소위 단계에서 전액 삭감된 용산공원 조성사업 지원 예산(정부안 303억8000만원)은 감액 폭이 줄어 전체회의에서 해당 예산은 138억7000만원으로 수정 의결됐다.한편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예산안은 앞으로 국회 예결특위의 심사 및 의결을 받아야 한다.
2022.11.24 I 김기덕 기자
랩지노믹스 “뱅크샐러드에 DTC 유전자 검사 60만건 공급 예정”
  • 랩지노믹스 “뱅크샐러드에 DTC 유전자 검사 60만건 공급 예정”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와 협력해 DTC 유전자 검사(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 검사 공급 계약을 체결, 지난달부터 단독으로 DTC 유전자 검사를 공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뱅크샐러드 앱을 통해 랩지노믹스 DTC 유전자 검사를 편리하게 신청하고, 이해하기 쉬운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해당 서비스는 1년 새 21만 명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간 서비스 제공 횟수를 60만건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으로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은 랩지노믹스가 일 평균 가장 많은 검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검사기관으로 평가 받으며 진행됐다. 또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뱅크샐러드와 지속적 협업을 통해 유전자 검사 대중화에 앞장서고 다른 유형의 검사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DTC 등 개인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랩지노믹스는 현재 추진중인 미국 수탁분석기관 클리아랩(CLIA Lab) 인수에도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의료시장에서 대형 보험사 및 유통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대형 클리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 유전자 검사 사업과 다양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클리아는 검사 항목 허가만으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으로 별도의 임상 없이 진단 서비스의 수출이 가능하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뱅크샐러드 공급계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랩지노믹스는 본격적으로 건강, 라이프, 뷰티 전반에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1.24 I 이광수 기자
'강제추행' 추가기소된 박사방 조주빈·강훈, 1심 징역 4월
  • '강제추행' 추가기소된 박사방 조주빈·강훈, 1심 징역 4월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관리자 강훈이 1심에서 각각 징역 4월을 선고받았다. 조주빈은 이미 범죄단체조직죄 등으로 징역 42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고 강훈 역시 징역 15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상황에서 추가로 드러난 여죄에 대해 4개월씩 징역형이 추가된 것이다.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공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왼쪽)과 강훈(오른쪽).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이경린 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과 강훈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어 각각 징역 4월을 선고했다.아울러 둘에게 각각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정보통신망을 통한 신상공개·고지 3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장애인 복지시설 3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이 판사는 둘의 범죄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범행 방법과 잔혹성, 범행으로 인한 결과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피해자들에 대한 별건 범죄사실들도 포함된 사정이나 범죄단체조직죄와 동시에 판결할 경우 형평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처벌받은 점이 고려됐다.이 판사는 조주빈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각하했다. 조주빈은 강제추행 혐의 1심 선고 직전, 범죄단체조직죄를 규정한 형법 114조가 헌법에 위배된다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조주빈은 해당 법률이 명확성의 원칙, 비례원칙, 과잉금지 원칙, 이중처벌 금지 원칙 등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위헌법률심판제청은 법률 위헌 여부가 재판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 소송 당사자의 신청이나 법원의 직권으로 헌재에 위헌 여부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이 판사는 범죄단체조직죄를 규정한 형법11조 위헌 여부에 따라 해당 재판의 주문이 달라지거나 재판의 내용과 효력이 달라지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조주빈과 강훈은 2019년 조건만남 알선을 미끼로 여성들을 속여 신분증과 사진 등을 받은 뒤 “지인들에게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나체사진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성착취물 촬영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신원 등을 파악해 여죄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지난달 “조씨에게 징역 3년과 10년간의 취업제한, 강씨에게 징역 4년과 10년간의 취업제한을 내려달라”고 구형한 바 있다.
2022.11.24 I 김윤정 기자
“연내 전 제품 정상 공급”…포스코, 수해 복구 속도 높인다
  • “연내 전 제품 정상 공급”…포스코, 수해 복구 속도 높인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가 지난 9월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를 정상화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연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하던 제품을 모두 정상적으로 다시 공급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제품 생산 모습 (사진=포스코)◇복구 가속화…“연내 모든 제품 정상 공급 목표”포스코는 24일 현재 고로·파이넥스 5기와 제강 공정, 총 18개 압연공장 중 7개 공장이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압연공장 중 도금CGL·STS1냉연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5개를 다시 가동할 수 있도록 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정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제철소 가동 이후 처음으로 냉천이 범람해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제품생산 라인의 지하 배수로(Culvert·길이 40km·지하 8~15m)가 완전히 침수되고, 지상 1~1.5m까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각 공장의 설비 구동에 핵심 역할을 하는 모터는 선강·압연 전 공정에 설치된 약 4만4000대 중 31%가 침수됐다. 포스코는 이 중 73%를 복구 완료했다. 애초 침수 설비를 신규로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제작·설치에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직접 복구했다. 최대 170톤(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 복구 작업은 EIC 기술부 손병락 명장의 주도로 50년간 축적된 회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동원했다고 강조했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현재 총 47대 중 33대를 자체적으로 분해·세척·조립해 복구하는 데 성공했고, 나머지 모터 복구도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경영진도 포항제철소 단독 생산 제품과 시장 수급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압연공장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진행하고 있다. 수해 직후부터 매일 ‘태풍재해복구 태스크포스(TF)’와 ‘피해복구 전사 종합 대응 상황반’을 운영해 현장 복구, 제품 수급 등과 관련된 이슈를 점검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철강업계의 협력을 끌어내 2열연공장 복구 기간을 대폭 줄였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1350만t의 제품 중 500만t이 통과하는 공장으로, 자동차용 고탄소강·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들이 꼭 거쳐야 하는 공장이다. 그러나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컸다. 2열연공장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했지만, 단기간 내 공급이 쉽지 않았다.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 중이던 인도 JSW의 사쟌 진달 회장에게 협조를 요청, JSW가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기로 하면서 2열연공장 복구를 크게 앞당겨 연내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복구 작업 모습 (사진=포스코)◇“가동 중단한 덕분에 고로 4일 만에 재가동”포스코는 당시 매뉴얼에 따라 힌남노 상륙 1주일 전부터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하역 선박 피항, 시설물 결속, 침수 위험 지역 모래주머니·방수벽 설치, 배수로 정비 등 사전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한 덕분에 복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공장 침수 시 화재와 폭발 등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 중단이란 포항제철소 54년 역사상 유례없는 조치를 시행했다는 게 포스코 측 주장이다. 또 포스코는 당시 제철소 심장인 고로 3기를 동시에 휴풍해 쇳물이 굳는 냉입(冷入) 발생을 사전에 방지해 고로를 4일 만에 재가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철강산업 역사상 보기 드문 사례”라며 “냉천 범람에 직격탄을 맞아 피해가 심했던 압연 공정 복구에 집중함으로써 제철소 전체의 빠른 정상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설비 가동을 정지하면서 각 설비에 설치된 모터,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수만 대 전력기기가 합선·누전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았다고도 덧붙였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3고로 출선 모습 (사진=포스코)◇고객사·공급사 지원 나서…“재난 대비 체계 마련할 것”포스코는 복구 작업과 함께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와 시장 안정을 위해 나서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제품을 구매하는 473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급 이상 유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행, 수급 문제 발생 우려가 있는 81개 고객사에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해외 사업장 활용, 타 철강사 협업 공급 등 일대일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해 진행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1선재공장 압연 라인 내 추가 가이드롤을 제작·설치하는 긴급 설비 개조를 통해 생산 제품의 최대 지름을 7mm에서 13mm로 확대해 자동차용 볼트·너트 등에 사용되는 CHQ 선재를 생산하는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솔루션을 찾아 비상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포스코는 원료·설비·자재 공급사에 대한 지원책도 시행 중이다. 9월 말부터 404개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과 애로사항을 전수 조사한 후 37개사의 애로사항과 유형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히 조치하는 동시에 상시로 제철소 복구 일정과 구매 계획을 공급사와 공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스크랩 등 외국·국산 복수 계약 품목에 대해선 국내 공급사 물량을 우선 구매하고, 광양제철소 증산으로 추가 자재 수요 발생 시 포항제철소 공급사에 우선 발주하고 있다. 또 스테인리스 스크랩과 페로몰리는 중국 수출을 주선하는 등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납품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스테인리스 스크랩 공급사들에 대해선 스테인리스 2·3제강공장 가동 재개 전이지만, 스크랩을 선 구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금리가 시중 대비 1~2%포인트(p) 저렴한 ‘철강ESG상생펀드’, ‘상생협력 특별펀드’ 1707억원을 재원으로 수해 피해 기업들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개사에 대해 총 275억의 자금 대출이 완료됐다. 포스코는 거래금액별 한도 조건을 폐지했으며 수해 피해기업이 펀드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해 빈틈없이 복구를 진행,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더 단단한 조직과 더 강건한 제철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수해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자세히 기록, 분석하고 기후 이상 현상에 대응한 최고 수준의 재난 대비 체계를 이른 시일 내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1.24 I 박순엽 기자
포티투닷, 서울 상암 이어 청계천서 자율주행서비스 시작
  • 포티투닷, 서울 상암 이어 청계천서 자율주행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포티투닷(42dot)이 서울 청계천에서 수요 응답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셔틀 ‘aDRT’를 본격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상암에서 유상 운송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서울 도심으로 진출한 것이다. 포티투닷은 보행,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이 공존하는 복잡한 청계천변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도시 체험, 이동을 융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자율주행 셔틀 aDRT. (사진=포티투닷)포티투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aDRT 공식 오픈 행사를 가진 뒤 내일(25일)부터 시민 대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운행 구간은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까지로 한번 순환에 약 20분이 소요된다. 운행 구간은 내년 상반기 내 청계 5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요금은 무료다. 유상운송 시점은 추후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포티투닷의 aDRT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혼합해 실시간으로 주변을 인식하며 달린다. 카메라 12대, 레이더 6대가 탑재됐다. 8인승 차량으로 안전 요원을 제외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청계천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끼고 흐르면서 역사 유적을 비롯한 관광지, 문화 예술 회관, 대기업, 산책로 상가 등이 밀집된 복합 공간으로 연간 4000만명이 찾는 인기 명소다. 이 같은 청계천 특성상, 무단횡단 보행자와 이륜자동차 통행이 빈번하고 상가 인근에는 주정차 차량이 많은 만큼 서울시와 논의를 통해 운행 초기에는 위험 상황 시에는 자율주행 모드를 고집하기보다는 수동 운전으로 즉시 전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행키로 했다. 포티투닷은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가 혼재된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탑승을 원하는 승객은 상암에서와 마찬가지로 탭(TAP!)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탈 수 있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청계천 일대에 대한 서울시의 차 없는 거리 지정에 따라 운행하지 않는다. 포티투닷은 자사의 첫 aDRT 론칭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청계천을 달릴 aDRT는 양산차에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하는 형태가 아닌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다. PBV란 목적 기반이라는 말 그대로 고객의 목적에 따라 차체를 변형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대에 ‘운전대 없는 차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등장한 것으로 수요 응답 형태의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하는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지향한다.앞서 지난 8월 포티투닷은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SW 중심의 자동차) 개발 체계 조기 전환과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차에 인수됐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중심으로 자유롭고 민첩한 스타트업의 개발 문화를 융합해 글로벌 SW 센터를 신속하게 구축함으로써 SW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송창현 포디투닷 대표는 “청계천처럼 개성 있는 서울 도시에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자율주행을 기술을 경험케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운행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AI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SW 센터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티투닷은 지난해 11월 서울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여객 운송을 담당할 한정운수면허 취득과 동시에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사업자(TAP!)로도 단독 선정됐다. 한정운수면허와 운송플랫폼 사업자 모두 선정된 것은 당시 사업자 신청을 낸 자율주행 기술 기업 가운데 포티투닷이 유일하다.
2022.11.24 I 신민준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중동·아프리카 ‘올해의 프로젝트상’ 수상
  • 삼성엔지니어링, 중동·아프리카 ‘올해의 프로젝트상’ 수상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 최고 권위의 ‘MEED 프로젝트상(MEED Projects Awards)’을 11년 연속 수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두바이에서 진행된 ‘MEED 프로젝트상’ 시상식에서 사우디아라비아 SABIC United EO/EG Ⅲ 프로젝트와 쿠웨이트 KNPC CF(Clean Fuels) 프로젝트가 3개의 ‘MEED 프로젝트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수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첫수상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MEED 프로젝트상’을 받게 됐다. MEED(Middle East Economic Digest)는 중동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 전문 주간지로서, 중동?아프리카(MENA: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의 프로젝트 중 가장 우수한 프로젝트를 매년 선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은 11년 연속 수상뿐만 아니라 ‘Oil & Gas 분야 MENA 올해의 프로젝트’를 포함 3개 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글로벌 EPC업계의 각축장인 MENA 지역 강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SABIC United EO/EG Ⅲ 프로젝트는 석유·가스(Oil & Gas)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프로젝트(National Winner)로 선정된 데 이어 결선에서 ‘MENA 올해의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주베일산업단지에 연산 70만톤급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Mono Ethylene Glycol)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수행했다. 이번 수상에 있어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EO/EG 플랜트라는 점과 초고온 기후 극복, 모듈화 등 혁신 적용, 최적화 설계를 통한 공기단축, 무재해 안전관리 등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KNPC CF 프로젝트는 석유·가스와 메가(Mega: 10억달러 이상)의 2개 분야에서 쿠웨이트 최고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CF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미나 알 아흐마디(Mina Al-Ahmadi)와 미나 압둘라(Mina Abdullah) 정유 플랜트의 생산 용량을 80만 배럴까지 확장하고 유황함유량을 줄여 고품질의 정유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영국의 페트로팩(Petrofac), 미국의 맥더못(McDermott)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친환경 연료 생산이라는 사업 자체의 의미 외에도 디지털 혁신 기술의 적용, 대형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의 파트너사 간의 유기적 협업, 폭우와 코로나 등의 난관 극복, 현지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다시 한번 삼성엔지니어링의 프로젝트 수행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최고의 플랜트를 만드는 한편, 수행 중 안전관리와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에도 더욱더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11.24 I 신수정 기자
어뮤즈, 건강하고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 위한 '어뮤즈 웰니스' 론칭
  • 어뮤즈, 건강하고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 위한 '어뮤즈 웰니스'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라이프 스타일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AMUSE)는 새로운 웰니스 프로젝트 ‘어뮤즈 웰니스(AMUSE WELLNESS)’를 론칭하고, 그 첫 번째 시작으로 신제품 ‘비건 콩 핸드크림’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사진=어뮤즈)어뮤즈 웰니스는 ‘매일의 일상은 건강하고, 동시에 즐거워야 한다’를 슬로건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즐겁고 건강한 삶의 방식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프로젝트다. 어뮤즈는 많은 MZ 소비자들이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관심을 반영한 웰니스 시장성에 주목하며 일상에 꼭 필수적인 아이템들을 어뮤즈 만의 기분 좋은 컬러를 담은 웰니스 뷰티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뷰티를 넘어 비건&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어뮤즈 웰니스는 환경과 동물, 사람 모두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비건&도네이션 실천을 원칙으로 △비건 △자연에서 얻은 건강하고 클린한 원료 △고기능성 고효능 △굿 웰니스 △도네이션 등 5가지 룰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먼저, 어뮤즈 웰니스의 모든 제품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동물 실험에 제품 탄생 과정을 까다롭게 검증하는 프랑스 EVE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자연에서 얻은 신선하고 건강한 클린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것들은 덜어내고 원료가 지닌 순수한 힘에 주목한다.또한 클린&비건과 고기능성, 고효능이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넘어 제품 자체의 본질에 집중한 정확하고 효과적인 효능을 전달하는 ‘고기능 고효능’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일상 속 오감을 자극하는 굿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뷰티를 소비자에게 제안한다는 방침이다.뿐만 아니라 소중한 환경과 동물들의 행복을 위해 따뜻한 동행을 지속하기 위해 기부의 일환으로 어뮤즈 웰니스 판매 수익의 일부를 동물권 행동 ‘카라(KARA)’에 기부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 자동적으로 구매 금액의 일부가 기부금으로 편성된다.어뮤즈 웰니스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아이템으로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콩’의 힘을 그대로 담아낸 신제품 ‘비건 콩 핸드크림’을 출시한다. 탁월한 보습감과 영양감으로 촉촉하고 건강한 손을 가꾸어 주는 비건 콩 핸드 크림은 밤과 크림 2가지 텍스처와 △무향 △프레쉬 머스크 △그린 프루티 등 3가지 향으로 구성되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이승민 어뮤즈 대표는 “평소 환경과 비건뷰티에 관심이 많지만 일상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고객을 위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뷰티를 위한 프로젝트 ‘어뮤즈 웰니스’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아이템으로 선보이는 ‘비건 콩 핸드크림’과 함께 어뮤즈 웰니스는 웰니스 뷰티의 새로운 정의를 해나갈 예정이며 비건&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어뮤즈 웰니스의 신제품 비건 콩 핸드크림은 24일부터 어뮤즈 공식몰 및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단독 선론칭을 통해 다양한 혜택과 함께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으며, 그 외 채널에서는 12월 1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2022.11.24 I 이윤정 기자
17세 제자와 성관계로 파면된 女교사…"나이차 있는데 합의? 의문"
  • 17세 제자와 성관계로 파면된 女교사…"나이차 있는데 합의? 의문"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남자 고등학생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40대 여성 교사가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된 후 제자와 부모에게 수천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전문가는 “A씨가 교사로서 피해 학생에게 건전한 성교육을 시키고 보호할 지위와 권한이 있는데 (오히려) 성적 가치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학대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 TV)지난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22단독(성준규 판사)은 인천 지역 모 고등학교 교사였던 A씨가 피해 제자와 부모에게 총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A씨는 2019~2020년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학생 B군(당시 17세)과 사귀며 수차례 성관계를 했다. 남편과 자녀까지 있던 A씨는 B군에게 자신을 미혼이라고 속이기도 했다.A씨는 수사과정에서 “B군의 폭행으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A씨는 기소 후 파면됐다.1심은 A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와 함께 사회봉사 160시간, 성폭력치료강의 80시간 수강과 함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대한 5년간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항소했지만,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형사재판에서 A씨의 형이 확정되자 B군과 부모는 “성적 학대행위로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배상액을 2000만원으로 책정했다.이에 대해 손정혜 변호사는 22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은 성인이 아이에게 성적 가치관에 혼란을 야기하거나 악영향을 줄 경우 정서적 학대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처벌과 민사적 배상 판결을 내리고 있다”며 “당시 피해 아동의 나이는 17살이었다. 폭력·협박·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없었더라도 아동복지법상 학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A씨가 수사과정에서 B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폭행의 격이나 진술의 동기를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폭행을 당했더라도 교사가 17세 제자를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은 정서적 학대다. 미성년자의 성적결정권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손 변호사는 합의된 성관계라는 주장에도 의문을 표했다. 손 변호사는 “진정한 합의인지 의문이 든다. 워낙 나이 차가 있기 때문”이라며 “교사라는 위치는 학생들에게 우월적인 갑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복지법에선 교사나 어린이집·학원 등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자에게 보호 감독의 의무를 주고 아동학대 신고 의무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1.24 I 김화빈 기자
다 같은 병용임상 아니다… 빅파마 '러브콜' 받는 곳은
  • 다 같은 병용임상 아니다… 빅파마 '러브콜' 받는 곳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국내 업체들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버스터 의약품과 병용 임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같은 병용 임상이어도 무상으로 공급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 경우도 있어 계약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제공= MSD)23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임상에 필요한 의약품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곳은 네오이뮨텍(950220) 에이치엘비 티움바이오(321550) 큐리언트(115180) 지아이이노베이션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이 있다. T세포 증폭제 ‘NT-I7’을 보유한 네오이뮨텍은 미국 제약사 MSD(머크)의 ‘키트루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티센트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 노바티스의 킴리아 4개 의약품과 NT-I7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네오이뮨텍은 머크와 로슈, BMS로부터 의약품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있다. 다만 킴리아는 환자 개별로 만드는 의약품인 만큼 무상 제공 개념을 적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과 일본 다이호제약 표적항암제 ‘론서프’의 병용 임상1b·2상을 진행 중이다. 론서프는 무상 제공되고 있으며 대장암 3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티움바이오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과 관련해 중국 베이진, 머크와 각각 티슬리주맙,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지원받는 계약을 맺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머크로부터 환자 200명에 대한 GI-101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지놈앤컴퍼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 ‘GEN-001’과 관련해 머크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 투약 임상시험 2건을 체결했다.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최종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키트루다로도 병용 요법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가 임상을 총괄하는 방식이고 의약품은 모두 무상 제공된다.반면 무상 지원 없이 병용 투여 임상을 하는 곳도 있다. 엔케이맥스(182400)는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개발한 바벤시오를 무상 제공 받고 있지만 키트루다는 직접 구매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로큐어 엑소스템텍 에스엠(041510)티바이오 등이 있다. 국산 신약 중에선 아직 허가 받은 면역항암제가 없는 만큼, 기존 효능이 검증된 블록버스터급 항암제와 병용 요법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려는 추세다. 기존 빅파마들도 기존 항암제의 적응증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려 하고 있어 단독 투여에서 우수한 데이터를 낸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병용 임상을 추진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분석이다.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키트루다의 경우 벌써 적응증이 30개 이상으로 많다. 이미 국내에서만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건수가 150여건에 달한다고 한다”며 “국내 바이오 업체들 중 무상 공급 받는 곳을 보면 보통 단독 투여 임상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았다. 빅파마 입장에서도 데이터가 좋은 곳과 임상해야 적응증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먼저 제안을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1.24 I 석지헌 기자
공정위, 조사-심의 부서간 인사이동 ‘원천봉쇄’
  • [단독]공정위, 조사-심의 부서간 인사이동 ‘원천봉쇄’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비(非)조사 부서간 인사이동을 원천 차단하는 내용의 인사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와 심의 기능을 엄격하게 분리해 심의 기능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23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그간 공정위는 조사와 정책이 합쳐져 있어 조사관이 심의부서로 곧장 인사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했지만, 앞으로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조사와 정책 업무 분리 후에는 정책부서를 ‘칸막이’로 활용해 조사관이 정책을 거쳐야만 심의부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재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법집행 혁신·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에서 연말께 발표를 목표로 조직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조사, 정책, 심의 기능을 분리해 각 기능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심의·의결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인사안은 조사와 정책기능을 분리해 조사부서 직원이 심의 관련부서로 이동하려면 정책부서를 반드시 거치게 한다는 구상이다. 정책부서가 조사와 심의기능 간 일종의 ‘칸막이’가 되는 셈이다. 공정위 내 부서간 ‘순환보직’이 이뤄지면서 조사와 심의 기능이 최소한의 독립성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은 그간 공정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본지 기사 [어제까진 ‘조사관’, 오늘부턴 ‘심판담당관’..“독립성은 양심에 맡겨”] 참조>현재 공정위에선 사건과 비사건부서로 나눠 인사이동을 한다는 원칙을 정해놓긴 했지만, 정책과 조사기능이 한 데 섞여 있는 현 조직 하에선 사실상 인사 이동이 자유로웠다. 이를테면 사건 부서 직원이 비사건부서로, 비사건부서였던 직원은 사건부서로 인사이동이 이뤄진다. 사건과 정책을 모두 다루는 시장감시총괄과의 경우 심의 관련 부서인 심판관리관실로 곧장 인사 발령나기도 했다. 공정위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조사와 비조사 부서간 직접적인 인사이동을 원천 봉쇄하려는 것은 공정위 밖의 심결 독립성 우려에 따른 신뢰성 회복 차원이다. 공정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안은 조사와 정책 기능이 분리된다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심결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는 안이 될 것”이라며 “순환보직에 따른 우려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조사의 책임성을 강화한 ‘사건 실명제’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조사와 정책업무가 얽혀 있어 사건 초기 조사 등의 업무는 국·과장이 배제된 채 조사관 1명이 도맡아왔다. 이 때문에 조사권 남용이나 투명성, 기업 방어권 보장 등에서 불만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국·과장들이 초기부터 사건에 관여해 사건을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끔 책임성을 더 부여하겠단 구상이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정 사건을 조사하던 조사관이 심판부서로 인사 발령이 나서 해당 사건을 담당한다거나 하는 등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점에서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공정위의 인력 규모가 기능 분리를 했을 때 각 기능의 전문성이나 효율성을 살리면서도 인사까지 잘 할 수 있을 정도가 될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2022.11.24 I 강신우 기자
임신부 하반신 마비된 '구급차 사고'…결국 소방대원 입건
  • 임신부 하반신 마비된 '구급차 사고'…결국 소방대원 입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도로를 달리던 구급차의 갑작스러운 충돌로 차에 타고있던 임신부가 하반신 마비 부상을 당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해당 구급차를 운전했던 소방대원은 불구속 입건됐다.23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안전운전 불이행) 혐의로 사고 차량을 운전한 수원소방서 소속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 12일 오전 5시40분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2차선 도로에서 오른쪽 진출로로 빠져나가다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아 구급차에 타고 있던 임신부 B씨와 그의 남편 C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B씨는 제왕절개로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으나, 하반신 마비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C씨는 어깨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함께 구급차에 탑승하고 있던 다른 소방 구급대원 2명도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구급차의 단독 사고였으며, 2차 사고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구급차의 속도는 해당 도로의 제한 속도였던 시속 70㎞였다. JT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지점 근처에서 의식을 잃었다”며 “사고가 나기 전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앞좌석엔 A씨 혼자 타고 있었다.또 A씨는 평소 별다른 약을 먹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2022년 정기건강검진 시 심전도 검사상에도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CCTV 등을 확인했을 때 사고 당시 과속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휴대전화 사용이나 졸음운전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소방 관계자는 “사고 이후 A씨에 대한 심전도 진단을 했고, 그 결과 심장 부위 이상소견이 있어 심장초음파와 심장홀터 검사를 추가로 실시했다”며 “심장초음파 결과는 이상 없고 홀터 검사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병원 검사 결과 및 사고원인 조사 등이 나온 뒤 향후 예방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2.11.23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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