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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면세점 정점 찍었나…매출 '내리막길'
  • [단독]공항 면세점 정점 찍었나…매출 '내리막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는 공항 면세점의 급성장이 저무는 모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인국공의 비항공 매출 중 면세점 수익은 절반이나 차지한다.26일 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으로부터 입수한 ‘2013년~2032년까지 면세점 임대수익 및 여객실적 현황과 전망’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면세점 수익은 지난 2018년, 1조 781억원을 찍은 후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급감했다. 인국공은 오는 2026년(1조 979억원)이 돼서야 지난 2018년 수익을 뛰어넘을 거로 전망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문제는 성장률이다. 앞서 지난 2013년 인천공항의 면세점 수익은 6149억원으로 이후 불과 5년(2018년) 만에 75%나 급성장했다. 하지만 2026년부터 5년이 지난 2031년 면세점 수익(1조 2710억원)은 15%밖에 성장하지 않는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가장 큰 이유로 공항 밖 면세점 이용 활성화를 들었다. 여기에 인터넷(온라인) 면세점의 성장세도 남다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터넷 면세점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5년 평균 29.1%나 늘었다. ‘승객 1인당 인천공항 면세점 수익’도 크게 줄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왔다. 인천공항의 승객 1인당 면세점 수익은 지난 2017년, 1만 6557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최고치는 2026년, 1만 3724원으로 전망돼 2017년 대비 83%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32년에는 1만 2116원으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인국공도 새로운 활로를 찾는 중이다. 가장 먼저 공항 면세점의 온라인 판매다. 앞서 지난해 관세법 개정으로 공항 면세점의 인터넷 판매가 가능해졌다. 인국공 역시 조만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기준 비항공수익(6563억원) 중 절반(4988억원·49.5%)에 해당하는 상업시설 수익 비중을 줄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외 공항 투자, 항공정비(MRO), 항공물류인프라 단지 조성 등이다.다만 이 같은 사업이 당장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게 숙제다. 인국공은 총 32개의 해외 공항 투자를 수주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 컨설팅 위주의 소규모 사업이다. 그나마 현재 제안서를 제출한 대형 사업으로는 폴란드 신공항 개발운영사업(50년 이상 기간, 9158억원 투자), 쿠웨이트공항 2터미널 위탁운용사업(10년 기간, 1조 8000억원), 필리핀 공항 투자개발사업(소규모) 등이 있지만 해당 사업 모두 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MRO 사업은 관련 법이 걸림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법에 따르면 공사가 직접적으로 MRO 사업을 할 수가 없어 업체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항공물류인프라 단지는 글로벌 2위 수준으로 순항 중이지만 확장이 걸림돌이다. 인국공은 현재 포화상태인 항공물류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공항 인근 하늘도시 유보지에 제3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토지 소유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가격 협상이 원만하게 되지 않아 표류 중이다. 대안으로 인천공항 5단계 건설 시 공유수면을 매립해 물류단지를 확보를 추진 중이다.강대식 의원은 “인국공은 사업 다각화 등 포트폴리오를 재편이 필요하다”며 “조직을 정비하고 새 청사진도 발표하는 등 확실한 성장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6 I 박경훈 기자
박상현, 200번째 대회 첫날부터 10언더파 선두…“제네시스 대상 목표”
  • 박상현, 200번째 대회 첫날부터 10언더파 선두…“제네시스 대상 목표”
  • 박상현이 26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베테랑’ 박상현(4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부터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박상현은 26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박상현은 2위 함정우(29)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주 전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국내 선수 최초로 코리안투어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긴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특히나 이번 대회는 박상현의 코리안투어 200번째 대회다. 200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그해 4월 스카이힐 제주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200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통산 12승을 거뒀다. 최진호(39), 박성국(35), 김승혁(37), 김성용(47), 김봉섭(40)에 이어 코리안투어 역대 6번째로 ‘200클럽’에 가입했다.박상현은 1라운드를 마친 뒤 “현재 샷감이 너무 좋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후 바로 이번 대회에 나왔기 때문에 감을 믿고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은 퍼터가 공에 맞는 순간 ‘들어갔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퍼트가 아주 잘됐다고. 특히 9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잡아내 ‘금상첨화’였다. 드라이버 티샷 후 235m를 남기고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공이 핀 35cm 앞에 붙을 정도로 ‘미라클 샷’이 됐다.가볍게 이글 퍼트를 잡아낸 것 외에도 버디를 8개나 기록한 박상현은 “오늘처럼 경기를 풀어가면 될 것 같다. 현재 리듬감만 잃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박상현은 “제네시스 대상이 목표이기 때문에 남은 대회들까지 유지하려면 체력 관리가 가장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4위(4138.69점)인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포인트 1000점을 받아, 경쟁자들의 성적에 따라 1위로도 올라설 수 있다.지난 8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던 함정우가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박상현을 2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랐다.올해 8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찬우(24)와 이상희(31), 김민준(33)이 7언더파 64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태희(39)가 6언더파 65타 단독 6위를 기록했다.세컨드 샷 방향 살피는 박상현(사진=KPGA 제공)
2023.10.26 I 주미희 기자
“지금까지 없던 홍콩의 발견”…홍콩관광청 ‘헬로 홍콩 2.0’ 캠페인 출범
  • “지금까지 없던 홍콩의 발견”…홍콩관광청 ‘헬로 홍콩 2.0’ 캠페인 출범
  • ‘헬로 홍콩 2.0’ 글로벌 캠페인 이미지 (홍콩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홍콩관광청이 새 글로벌 캠페인 ‘헬로 홍콩 2.0(Hello Hong Kong 2.0)’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에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홍콩 방문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홍콩은 올해 초 ‘헬로 홍콩 1.0’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50만장의 홍콩행 무료 항공권을 전 세계에 배포하는 ‘월드 오브 위너스’ 행사를 진행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마케팅을 통해 홍콩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하며 관광 수요 회복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얻었다. 홍콩관광청은 새로 선보이는 ‘헬로 홍콩 2.0’ 캠페인을 통해 여행객들에게 홍콩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사랑받았던 미식과 쇼핑을 동반한 도심 투어뿐만 아니라 펭차우섬, 라마 섬 등 그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행지와 팬데믹 기간 업그레이드된 홍콩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홍콩의 독특한 문화와 미식의 즐거움, 가족 친화적 여행지, 이색 아웃도어 체험을 집중 조명하는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예정돼 있다. ‘헬로 홍콩 2.0’ 글로벌 캠페인 이미지 (홍콩관광청 제공최근 홍콩의 호텔 객실 이용률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홍콩 호텔 객실 이용률은 87%를 기록했고, 항공편은 올해 3월 기준 주 75회에서 11월에 주 134회까지 증편된다. 이주승 홍콩관광청 이사는 “홍콩이 다른 국가나 지역보다 늦게 여행을 재개했지만 올해 8월까지 홍콩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84% 회복한 상태“라며 ”내년에는 전면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콩관광청은 특히 ‘헬로 홍콩 2.0‘ 캠페인 기간 중 국내 여행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관광객의 선호도와 관심사에 부합하는 맞춤형 캠페인을 선보이고, 홍보를 통해 홍콩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여행의 접근성 및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 개발과 항공편 증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설명이다.우측부터 캐세이퍼시픽 양석호 상무, 홍콩관광청 김윤호 지사장, 클룩 이준호 지사장 (홍콩관광청 제공)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여행 플랫폼 클룩의 경우 홍콩의 교통수단, 입장권, 식당 등의 요소를 편리하게 예약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서 더 많은 여행객이 홍콩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클룩은 오는 11월 20일에 세계 최초로 문을 여는 홍콩디즈니랜드의 겨울왕국 테마파크 ‘월드 오브 프로즌’ 티켓을 단독 판매하며, 정식 개장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입장 가능한 얼리버드 입장권도 단독으로 취급한다. 이준호 클룩 지사장은 ”올해 8월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인 10명 중 4명은 클룩을 통해 홍콩을 여행하고 있다“며 ”여행 성수기인 8월에 클룩을 통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2019년 동월 대비 1.5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목표는 올해 말까지 100%를 능가하는 회복률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윤호 홍콩관광청 지사장 (홍콩관광청 제공)홍콩관광청은 새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홍콩의 예술 문화, 정비된 스카이라인, 미식, 새로운 즐길 거리 등을 제시하며 홍콩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김윤호 홍콩관광청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홍콩의 최대 인바운드 시장 중 하나로 홍콩관광청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홍콩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나만의 홍콩’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10.26 I 김명상 기자
"韓 매운맛 사랑 확인"…써브웨이, '스파이시 쉬림프' 상시 메뉴로
  • "韓 매운맛 사랑 확인"…써브웨이, '스파이시 쉬림프' 상시 메뉴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시즌 한정 메뉴로 선보였던 ‘스파이시 쉬림프’ 샌드위치 및 샐러드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면서 연중 상시 판매 메뉴로 도입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써브웨이 ‘스파이시 쉬림프’ 샌드위치.(사진=써브웨이)스파이시 쉬림프는 써브웨이코리아가 지난 2021년 5월 전세계 단독으로 선보인 국내 로컬 메뉴다. 당시 2개월 남짓 판매되는 기간 한정 메뉴로 출시됐음에도 판매량 57만여개를 넘어서며 매운맛 사랑이 각별한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써브웨이는 지난해와 올해에도 해당 메뉴에 대한 한정 재출시를 진행했는데 올해 7월에만 누적 판매량 14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재확인했다.이에 따라 써브웨이는 해당 메뉴를 연중 상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스파이시 쉬림프와 함께 써브웨이 대표 매운맛 스테디셀러 ‘스파이시 이탈리안’ 샌드위치와 지난해 겨울과 올해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스파이시 바비큐’ 샌드위치 등 이른바 ‘스파이시 시리즈’ 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써브웨이 마케팅 담당자는 “2021년 첫 출시와 지난해와 올해 한정 재출시 과정에서 많은 고객님들이 보내주신 요청을 반영해 스파이시 쉬림프를 상시 판매하는 정식 메뉴로 전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호도가 높은 한정 메뉴를 더 많은 고객님들이 경험하실 수 있도록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스파이시 쉬림프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식재료인 새우에 이색적인 매콤함을 가미해 감칠맛을 한껏 끌어올렸다. 써브웨이 특제 ‘스파이시 시즈닝’에 버무려진 통통한 통새우 다섯 마리가 탱글탱글하고 쫄깃함 식감과 함께 향긋하면서도 매콤한 이국적인 멕시칸 풍미를 선사한다. 또 올 여름 재출시 과정에서 이전 대비 1.5배 커진 새우를 사용해 맛과 식감을 보다 업그레이드 했다.
써브웨이, 누적 판매량 140만개 돌파...'스파이시 쉬림프' 정식 메뉴 전환
  • 써브웨이, 누적 판매량 140만개 돌파...'스파이시 쉬림프' 정식 메뉴 전환
  • '스파이시 시리즈' 포스터.(사진=써브웨이)[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030 대세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시즌 한정 메뉴 ‘스파이시 쉬림프’ 샌드위치 및 샐러드를 연중 상시 판매 메뉴로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스파이시 쉬림프는 써브웨이코리아가 지난 2021년 5월 글로벌 단독으로 선보인 로컬 메뉴다. 당시 2개월 남짓 판매되는 기간 한정 메뉴로 출시됐음에도 판매량 57만여개를 넘어서며 국내 소비자에게 선명한 첫인상을 남겼다.인기는 지난해와 올해 한정 재출시 기간에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의 경우 7월 재출시를 거치며 누적 판매량 140만개를 돌파했다.실제로 온라인상에서도 호평과 함께 저마다의 스파이시 쉬림프 ‘꿀조합’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줄을 잇는 등 써브웨이를 대표하는 새로운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인기 비결은 친숙한 식재료와 이색적인 맛의 조화가 꼽힌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식재료인 새우에 이색적인 매콤함을 가미해 감칠맛을 한껏 끌어올렸다. 올 여름 재출시 과정에서 이전 대비 1.5배 커진 새우를 사용해 맛과 식감을 보다 풍성하게 업그레이드 했다는 점도 인기에 더욱 불을 붙인 요인으로 분석된다.써브웨이 마케팅 담당자는 “2021년 첫 출시와 지난해와 올해 한정 재출시 과정에서 많은 고객님들이 보내주신 요청을 반영해 스파이시 쉬림프를 상시 판매하는 정식 메뉴로 전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호도가 높은 한정 메뉴를 더 많은 고객님들이 경험하실 수 있도록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26 I 이지은 기자
“R&D 자금 80% 삭감, 소송할건가?”…중기부, 수행기업 ‘떠보기’
  • [단독]“R&D 자금 80% 삭감, 소송할건가?”…중기부, 수행기업 ‘떠보기’[2023 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귀사에서 진행 중인 R&D 과제 연구개발비는 협약서 대비 80% 이상 감액됩니다. 동의하십니까? 소송하지 않을 의사가 있으십니까?’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과제 수행기업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 방침에 따라 기업에 제공하기로 한 연구개발비가 부족하게 되자 현장의 반응을 떠보고 소송 제기 등 법적 대응을 무마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연구개발(R&D) 과제 수행기업을 대상으로 배포한 설문조사지. (사진=김경은 기자)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지난 4~6일 서울과 대전 등에서 중소기업 R&D 수행기업 104곳과 만나 연구개발비 감액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문항에는 ‘귀사에서 진행 중인 R&D 과제의 2024년 연구개발비는 협약서 대비 80% 이상 감액이 예상된다. 이 같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감액하는 협약 변경에 동의하는가’, ‘감액된 연구개발비를 대신해 다른 정부 지원 수단이 제공된다면 협약 변경을 수용할(또는 소송하지 않을) 의사가 있는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중기부는 내년도 R&D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협약대로 집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도 중소기업 R&D 예산은 1조3208억원으로 올해(1조7701억원) 대비 25.4% 줄었다. 중소기업 R&D 전문기관인 기정원의 내년도 R&D 예산은 1조2962억원으로 중기부 예산의 98%를 차지한다. 특히 기정원 R&D 예산의 95%는 수행기업과 협약을 맺고 2년 이상 추진하는 ‘협약형 계획 사업’으로 예산 삭감에 따른 연구개발비 감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세종 사옥. (사진=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중소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설문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업별 일련번호를 설문지에 기재하고 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단순 의견 수렴이 아닌 압박용 수단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용민 의원은 “R&D 예산을 깎으면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하락하고 매출이 감소하며 핵심 연구 인력이 이탈하거나 해외로 유출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R&D 수행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건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추후 제기될 소송을 무마하기 위해 기업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R&D 예산 없이 생존이 어려운 중소기업·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기정원 관계자는 “R&D 예산 삭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R&D 지원기관으로서 마땅히 기업들의 애로사항이나 예상되는 어려움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가장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간담회와 설문조사를 병행했다”고 해명했다.
2023.10.26 I 김경은 기자
'이두나!' 수지 "국민 첫사랑 수식어 너무 좋아…계속 가져가고파"②
  • '이두나!' 수지 "국민 첫사랑 수식어 너무 좋아…계속 가져가고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공개를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로맨스다. 글로벌 대히트를 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이정효 감독이 약 3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자 OTT 시리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 특히 타이틀롤 ‘이두나’에 캐스팅된 수지의 웹툰을 찢고 나온 싱크로율과 비주얼에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수지는 지난해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첫 단독주연으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가난과 차별, 결핍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훔쳐 거짓된 삶을 사는 여주인공의 복잡한 심리와 감정선을 섬세히 그려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두나!’는 ‘안나’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타이틀롤 작품. 수지가 맡은 ‘이두나’란 캐릭터는 아이돌 출신이지만, 할 말을 다 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표현을 하는 당찬 성격이다. 연예인으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경계하는 모습은 있지만, 그 시선으로 자신의 행동에 제약을 걸진 않는다. 얇고 화려한 옷을 입고, 흡연을 하며, 욕설을 하거나 술병을 내리치는 등 격한 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수지는 “처음은 그런 두나의 행동이 미워보일까봐 걱정이 있었다. 다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차라리 시청자들이 두나라는 사람을 오해하고 나중에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며 “기왕 이렇게 된 거 시청자들이 마음껏 오해하시게끔 연기하잔 마음으로 분명히 그런 지점들을 표현했다. 한편으로 그런 연기를 하며 느끼는 쾌감도 있었다. 진짜 이런 성격을 가졌다면 그 순간만큼은 속이 시원할 수 있겠더라”고 회상했다. 데뷔 13주년,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수지. 그는 여전히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로 뭇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안나’에 이어 ‘이두나!’까지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달라진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전까지는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이 저에게 (제안이) 많이 안 왔었다”면서도, “조금씩 들어오고 맡는 캐릭터들이 다양해지면서 내가 작품을 보는 기준도 전보다는 확실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개인적으로 마음이 쓰이는 지점이 있는 캐릭터들에 끌리는 것 같다. 그들에게 이해되는 감정도 있고, 어딘가 모르게 안아주고 싶은 면들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대를 맞이한 소감에 대해 “오히려 좋다”며 “사실 지금도 아직 많이 젊다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더 성숙해질 자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금의 자신으로서 캐릭터 두나, 그리고 두나와 비슷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너가 지금 더 빛날 수 있던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도 전했다. 나이가 들더라도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는 계속 듣고 싶다는 귀여운 욕심(?)도 덧붙였다. 수지는 “‘국민 첫사랑’이란 이미지 때문에 ‘이두나!’를 연기하는데 두려움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도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가 사실 너무 좋다. 그 수식어를 유지하고 싶고, 계속 가져가고 싶은 이미지”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2023.10.26 I 김보영 기자
LG화학, IT사업부 직원 전환 배치…‘특별 희망퇴직’ 단행
  • [단독]LG화학, IT사업부 직원 전환 배치…‘특별 희망퇴직’ 단행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정보기술(IT) 소재 사업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를 시행한다. 최근 IT 소재 사업부 중 수익성이 악화한 부문을 매각하며 사업을 정리한 데 따른 조치다.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특별 희망퇴직도 접수한다.LG화학 로고.(사진=LG화학)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25일) IT 소재 사업부가 있는 충북 오창·청주 노동조합과 이 같은 내용의 전환배치 및 희망퇴직 시행안에 합의했다. 신청 대상은 IT 소재 사업부 근속 5년 이상 생산기술직 재직자다. 단, 올해 정년퇴직까지 남은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했다.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배치를 신청한 직원에게는 주거 지원과 격려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이번 희망퇴직은 LG화학이 지난달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사업 중 편광판과 관련 소재 사업을 매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최근 LG화학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 위주로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LG화학은 청주와 오창 공장에서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용 필름을 생산해왔으나 올해 들어 이를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편광판 사업은 중국 샨진 옵토일렉트로닉스에, 편광판 소재 사업은 중국 허페이 신메이 머티리얼즈에 양도했다. 양도 가액은 편광판 사업 2690억원(약 2억달러), 편광판 소재 사업 8292억원(약 45억위안)이다.LG화학의 IT 필름 소재 사업은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LG화학은 올해 8월 IT 소재 사업부 내 디스플레이용 필름 공장을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에 따른 이번 전환배치 및 희망퇴직 대상 규모는 수백여 명으로 전해졌다. 퇴직 위로금은 직원별 근속 연수에 따라 나뉜다. 근속 5년 이상, 10년 미만에 해당하는 직원은 퇴직일 기준 기본급의 30개월치를 지급하며 근속 10년 이상에게는 기본급의 6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재학자 기준 중학생 자녀에게는 400만원, 고등학생은 700만원, 대학생에게는 학기당 400만원(4학기 범위 내)을 지급한다. 자녀 수 제한은 없으며 휴학 자녀까지 지급 대상에 포함했다. 학자금은 신청 직원의 정년까지 남은 재직기간 발생하는 건에 한한다. 다른 사업장으로 이동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주거와 이동 수당을 지원한다. 이동 사업장 사택과 기숙사를 우선 제공하고, 제공 불가 시 월세지원제도를 적용한다. 월 40만원씩 3년 한도로 지원하며 주택자금 상환 기준도 완화 적용해준다. 여수, 대산 등 이동사업장 근무지 내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자금 차액 대출도 지원한다.아울러 타사업장 이동 직원에게는 30만원 상품권, 20만원 현품 등 1인당 50만원 상당의 격려품도 지급한다.
2023.10.26 I 김은경 기자
'이두나!' 수지 "은퇴 생각은 항상…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임해"
  • '이두나!' 수지 "은퇴 생각은 항상…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임해"[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가 은퇴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수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공개를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로맨스다. 글로벌 대히트를 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이정효 감독이 약 3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자 OTT 시리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 특히 타이틀롤 ‘이두나’에 캐스팅된 수지의 웹툰을 찢고 나온 싱크로율과 비주얼에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수지는 지난해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첫 단독주연으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가난과 차별, 결핍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훔쳐 거짓된 삶을 사는 여주인공의 복잡한 심리와 감정선을 섬세히 그려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두나!’는 ‘안나’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타이틀롤 작품. 수지는 걸그룹 미스에이로 연예계에 데뷔한 아이돌 출신 배우다. 수지는 극 중 은퇴한 아이돌인 ‘이두나’를 통해 오랜만에 노래와 춤을 선보여 ‘경력직’의 노련함을 뽐냈다. 아이돌 시절 그의 모습을 그리워한 팬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추억 선물을 안겼다는 반응도 나온다.수지는 자신 역시 아이돌 생활을 경험했고, 활발히 활동 중인 현역 연예인으로서 캐릭터 ‘두나’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한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수지가 연기한 여주인공 두나는 눈에 띄는 화려한 외모, 그에 걸맞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 걸그룹의 멤버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 두나는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원준에게 진심으로 끌리고, 잔잔한 듯 복잡한 내면의 로맨스를 펼친다. 그는 “두나는 평범함을 갈망하며 큰 꿈처럼 이를 이야기한다”며 “저에게도 ‘평범’이란 단어가 꽤나 큰 의미였다. 그래서 이 작품 대본을 봤을 때 한 대 얻어 맞은 듯 ‘어떻게 이렇게 나랑 비슷하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두나 입장에선 ‘평범’이란 개념이 판타지다. 저도 막연히 평범한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며 “상상이지만, 아마 저는 평범한 삶도 잘 살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어떤 평범한 삶을 살았을 것 같냐는 질문에 수지는 “활동하면서 느낀 건데 제가 시간을 보낼 때 정해진 루틴을 지키는 것을 꽤나 즐거워하는 것 같다”며 “루틴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런 점에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 사무직 직장인도 잘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쉴 때도 루틴을 지키는 편인지 묻는 질문에 수지는 “쉴 때도 비슷한 것 같다. 정해진 시간에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등원하고, 보내고 난 뒤에는 정해진 시간까지 대본을 보거나 그림을 그린다. 그러다 강아지 하원을 시키고 한마디로 주부처럼 일상을 보낸다”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오랜만에 캐릭터를 통해 다시 춤을 추고 아이돌로서 멤버들과 합을 맞추며 느낀 점도 전했다. 수지는 “처음에는 속으로 ‘내 몸이 굳었으면 어쩌지’ 생각했다. 연습을 하면서는 극 중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런 기분이 오랜만이다. 새롭고 묘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에 설 땐 연기도 연기이지만 진짜 무대에 서는 거라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떠올렸다. 데뷔 13주년,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수지. 그는 여전히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로 뭇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지는 극 중 두나처럼 과거 아이돌 활동을 하며 힘든 감정을 느낀 순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지금 떠올려보면 그런 순간들은 있었지만 두나처럼 모든 순간을 인지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두나는 그 순간 순간을 온전하게 힘들어했지만, 저의 스타일을 그것들을 알아차리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들이 많았다. 힘든 순간에 저만의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다른 데 집중하는 편”이라며 “마음이 힘들면 다른 일에 많이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정상을 유지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지만, 은퇴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는 의외의 답변도 나왔다. 수지는 극 중 캐릭터가 은퇴한 아이돌인 만큼 본인도 은퇴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지는 “(은퇴에 대한)그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더 매 순간 눈 앞에 놓인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이 일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임한다. 이 작품이 항상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 작품 한 작품을 할수록 소중함을 느낀다”며 “오히려 어릴 땐 예전 두나처럼 이 일이 전부일 거란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노래도 춤도 못하게 되면 어쩌지, 인생 재미없을텐데’ 걱정하는 두나의 대사처럼 나는 이 일이 전부가 되어버리는 게 싫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은퇴) 생각을 언젠가부터 자연스레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두나!’란 작품, 두나란 캐릭터를 향한 애틋한 감정도 드러냈다. 수지는 “두나의 상처를 연기하는 것만으로 내가 갖고 있던 상처 비슷한 부분들까지 치유가 되고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직도 마음이 쓰이고, 계속 눈에 밟히고 아른대는 아픈 손가락 같은 캐릭터로 남을 것 같다”고 표현했다.
2023.10.26 I 김보영 기자
네이버, 2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글로벌 IT기업 최초
  • 네이버, 2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글로벌 IT기업 최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는 26일 2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전 세계 IT 기업 최초의 사무라이 본드 데뷔다.네이버의 데뷔 사무라이본드는 총 4개 만기로 △3.5년 140억엔 △5년 15억엔 △7년 15억엔 △12년 30억엔 등 총 200억엔 규모이다. 발행금리는 기간별 Yen TONA 금리(기준 금리) 대비 3.5년 70bps, 5년 82bps, 7년 93bps 및 12년 120 bps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해 확정됐다.네이버 사무라이본드는 일본 재무성에 등록 발행해 공모발행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채권의 등급은 무디스 A3 및 S&P A-를 받을 예정이다. 미즈노(Mizuho) 및 씨티(Citi)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금번 발행에는 일본 유수의 보험사 및 금융사들이 참여하며 발행금액을 훨씬 초과하는 수요를 이루어 흥행에 성공했다이번 발행은 2016년 이후 국내 민간기업이 보증 없이 단독으로 발행한 7년여 만의 첫 데뷔 사무라이 본드다. 특히 12년 만기 트렌치는 국내 발행사 중 최초로 10년 만기를 넘는 장기발행이다. 일본 채권투자자들 대상으로 글로벌 IT 기업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전 세계 최초 사례로 평균만기 5년 이상의 장기 발행해도 성공하며 네이버의 사업 지속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네이버는 2021년 3월 미화 5억 달러 및 5월 미화 3억 달러 증액 발행을 통해 달러화채권 시장에 데뷔한 이후 이번에 두번째 해외 발행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일본 1위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필두로 한 일본의 최대 인터넷 업체 라인야후(구 Z Holdings)의 공동 경영권 주주로서 일본 시장 내 사업 확장을 이어 가며 자금조달시장 다변화를 위해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나섰다.김남선 네이버 CFO는 “이번 사무라이본드 데뷔 발행을 통해 네이버에 대한 일본 채권시장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고 네이버의 채권단 다변화 및 액서스 가능한 글로벌 자본 시장의 무대 또한 넓힐 수 있게 돼 네이버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 유동성 확보 역량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2023.10.26 I 한광범 기자
8년 개발한 K-전자충격기, 무산되나…외산 테이저건 구입 추진
  • [단독]8년 개발한 K-전자충격기, 무산되나…외산 테이저건 구입 추진
  • [이데일리 손의연 박기주 기자] 경찰이 8년간 추진해온 ‘한국형 전자충격기(테이저건)’ 도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경찰은 한국형 테이저건의 납품 전 검사를 마친 후 올해 말까지 한국형 테이저건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미국 업체의 2연발 테이저건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한국형 테이저건의 납품 전 검사 결과에 따라 구매 계약을 해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형 전자충격기 (사진=인포스테크놀러지)26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테이저건 구입 예산으로 미국 AXON사의 2연발 테이저건 ‘테이저7(T7)’을 구입하려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약 1200정을 구매하는데, 1정당 단가는 200만원 정도로 24억 원의 예산이 들 예정이다.당초 경찰은 지난 2015년부터 13억원을 들여 한국형 테이저건을 개발해왔다. 한국형 테이저건은 3연발이 가능해 실탄을 제외하면 경찰이 사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원거리 진압 장비로 주목받았다. 최근 흉기난동 등 이상동기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현장 경찰관의 부담이 높아 한국형 테이저건의 도입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한국형 테이저건의 성능검사를 위해 100정을 시범운영하면서 총 7차례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2021년 11월 7차 검사에서 불합격 수량이 ‘0정’으로 확인돼 성능검사를 마무리했지만 2년이 다 된 현재까지 현장 도입이 이뤄지지 않아 비판이 일었다.이와 관련 경찰은 한국형 테이저건 도입의 마무리 단계인 ‘납품 전 검사’를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까지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한국형 테이저건은 연내 도입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업체 측은 납품검사 과정에서 경찰이 검사 기준을 바꾸며 어려움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표적지로 0.1mm 동판을 사용했는데 검사 중 0.3mm 동판으로 교체, 검사를 통과하기가 까다로워졌다는 이유다. 실제 검사에선 전극침 간격과 표적지 도달 불량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기존엔 이러한 기준이 없었고, 전자충격기가 살상 무기가 아니기 때문에 표적지로 전도성 섬유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0.1mm 동판은 개발 과정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고, 0.3mm 정도 돼야 패딩같은 겨울 옷을 관통할 것으로 판단해 기준을 정했다”며 “업체와 합의 하에 정한 기준으로 서면으로도 동의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 “2연발 테이저7에 대해서도 납품 검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동일한 기준으로 테스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한국형 전자충격기 도입에 대한 경찰의 추진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경찰이 한국형 테이저건 도입을 발표하며 국내 치안산업의 육성과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는데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한국형 전자충격기의 1정당 가격은 100만원, 카트리지 가격은 발당 1만 2000원으로 미국산 테이저건(본체 201만원·발당 4만3117원)보다 저렴해 한국형 전자충격기의 도입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경찰 관계자는 “국산을 포함해 여러 장비들이 경쟁하면서 그중 우수한 장비를 경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한국형 전자충격기 개발과정에 적극 동참했고 추후 검사결과에 따라 지속 보완된다면 현장에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호선 의원은 “한국형 테이저건은 현장 시험운용 대상자의 90%가 조기도입을 찬성한 만큼, 일선 경찰들의 기대가 큰 사업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규정에도 없는 검사 기준을 가져와 도입을 1년 이상 미루고 있는 경찰청의 의도를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관인 경찰청이 손바닥 뒤집듯 계약사항을 변경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어느 기업이 국내산 장비를 개발하겠다고 나서겠냐”며 반문했다.
2023.10.26 I 손의연 기자
서울시 "정비사업 방식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투기세력 강력 차단'"
  • 서울시 "정비사업 방식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투기세력 강력 차단'"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 중 정비계획 방식에 대한 투기 방지책을 강화한다. 이에 정비사업 방식으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을 건립하면 ‘정비계획 공람 공고일’이 권리산정기준일로 설정된다. 또 사업추진 지역 내 노후도 요건에 변동을 주는 주택 신축 행위도 ‘구청장이 사전검토 신청한 날’에 제한 절차를 추진한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 중에서 ‘정비사업 방식’으로 이뤄지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투기세력 유입을 막기위해 26일부터 강력한 투기방지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은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추진되는데 이번 대책은 토지등소유자의 지분으로 추진되는 ‘정비계획 방식’에 대한 투기 대응책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사업지역 내에 지분 쪼개기, 신축빌라 난립 등 분양권을 늘리려는 투기세력이 유입돼 원주민이 피해를 입거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행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주택 재개발 사업지에서 통상 적용 중인 ‘3대 투기방지대책’ 중 △권리산정기준일 별도 지정 △행위허가 제한 두 가지 방안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주택 재개발 사업지에서는 투기세력 유입을 막기 위해 권리산정기준일 지정, 행위허가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의 대책을 적용하고 있다.우선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상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이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권리산정기준일’을 당초 ‘정비구역 지정고시일’에서 ‘정비계획 공람 공고일’로 앞당겨 지분 쪼개기를 조기에 차단한다.이에 △필지 분할(분양대상 기준이 되는 90㎡ 이상 토지를 여러 개 만들기 위해 필지를 쪼개는 행위) △단독 또는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 주택 전환 △토지·건축물 분리 취득 △다세대·공동주택 신축 등은 ‘권리산정기준일 다음 날’까지 완료돼야 분양권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또한 분양권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불필요한 건축 행위를 비롯 건물 신축에 따른 노후도 요건 변동을 막기 위해 ‘국토계획법’에 의거 ‘구청장이 사전검토 신청한 날’을 기준으로 개발행위 제한 절차를 추진한다. 사업 추진 지역 내에서 분양권을 얻기 위해 주택을 신축하는 경우, 사업지 내 노후도 요건에 영향을 미쳐 정비사업의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분양권 관련 피해를 일으키거나 분양권이 없는 토지등소유자의 반대로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시는 자치구가 사전검토를 신청한 날에 행위제한 공고 관련 절차에 착수해 제한 공고일로부터 3년간 불필요한 건축 등 개발행위를 제한하게 된다. 다만, 이미 다른 법에 의해 행위제한이 시행 중인 사업지는 그 법에 따라 운영된다.이번 투기방지대책은 안내일인 10월 26일부터 모든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추진지역에 적용되며, 이미 진행 중인 사업지에도 적용된다.이미 진행 중인 곳 중에서 ‘사전검토 후 정비구역 지정 전인 사업지’의 경우 권리산정기준일은 정비계획 공람 공고일, 행위제한은 안내일인 26일을 기준으로 추진하고 ‘이미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사업지’는 정비구역 지정일이 권리산정기준일이 된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최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많은 관심 속에서 활발히 추진되면서 투기 세력이 유입돼 사업 추진속도 등에 지장을 주거나 원주민에게 피해 입히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이번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시장동향을 면밀하게 주시, 분석하여 추가적인 대책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이번 대책과 관련한 사항을 서울시 홈페이지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사업을 준비 중인 지역에도 안내할 예정이다.
2023.10.26 I 이윤화 기자
이연제약, 유럽 ‘ESGCT’ 참가…pDNA CMO 수주 추진
  • 이연제약, 유럽 ‘ESGCT’ 참가…pDNA CMO 수주 추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이연제약(102460)은 24일(현지시각)부터 3일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글로벌 유전자세포치료학회 ‘ESGCT 2023’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플라스미드(pDNA)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의 해외 수주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다.‘ESGCT 2023’ 전시장 내 이연제약 부스 (사진=이연제약)올해로 30회를 맞는 ESGCT는 유럽유전자세포치료학회(European Society of Gene and Cell Therapy)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유전자세포치료제(CGT) 분야 세계 최대 학회다. 찰스리버(Charles River), 카탈란트(Catalent), 론자(Lonza) 등 글로벌 CGT 기업들도 참여한다.이연제약은 ESGCT 2023에서 골드(Gold) 스폰서로서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해당 부스를 통해 주요 글로벌 CGT 기업들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에 대한 마케팅 활동과 함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특히 이번 ESGCT에서 이연제약은 pDNA에 대한 CMO 생산능력에 대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이연제약은 바이러스벡터, 메신저리보핵산(mRNA), 키메라항원수용체T세포(CAR-T)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pDNA를 원액(DS)에서부터 완제(DP)까지 원스톱(One-Stop) 생산이 가능한 충주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미생물 발효배양기(Fermenter)를 통해 고객의 수요에 맞도록 소규모 임상시료에서부터 대규모 상업생산까지 대응이 가능하다.또한 고순도·고수율의 pDNA 대량 생산 공정기술을 자체 개발,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침해분석(FTO 분석)을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특허출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연제약의 바이오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민 전무이사는 “이번 ESGCT은 이연제약이 글로벌 CGT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pDNA 생산능력과 기술경쟁력을 마케팅하며 해외 C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자리”라며 “현재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유럽·미주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연제약은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에 위치한 해외 CGT 연구개발 기업들과 pDNA CMO 수주와 파트너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3.10.26 I 김새미 기자
롯데시네마, '백지영 콘서트 인 시네마' 단독 개봉
  • 롯데시네마, '백지영 콘서트 인 시네마' 단독 개봉
  • 롯데시네마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롯데시네마가 내달 10일 ‘백지영 콘서트 인 시네마’를 단독 개봉한다고 26일 밝혔다.백지영 콘서트 인 시네마는 가수 백지영의 히트곡과 라이브를 통한 위로를 담은 공연 실황 영화다. 백지영은 데뷔 25주년을 목전에 발라드 가수다. 지난해 11월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에서 5개월간 진행한 백지영 전국투어 콘서트 ‘GO BAEK(고백)’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이번 영화는 추억 소환 댄스곡은 물론 히트 발라드곡을 극장 특유 풍부한 사운드로 담아낸다. 대표곡과 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 미국 투어 미공개 영상도 선보인다.업계에서는 이번 영화 개봉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전까지 극장가 얼터너티브 콘텐츠는 코어 팬층이 두터운 아이돌 혹은 트로트 가수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백지영은 “무척이나 영광스럽다”며 “실제 공연장에서처럼 가족 단위, 특히 모녀 관객이 많이 찾아 재미와 감동을 안고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공연장과 가장 흡사한 인프라를 갖춘 극장을 찾아 스크린에 펼쳐지는 시간을 직접 직관하는 듯한 느낌으로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시네마는 영화관 공간과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컬처 프로젝트 ‘롯시플’을 론칭해 다양한 얼터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무대 연출가 조현우 감독과 다채로운 콘텐츠와 극장이라는 공간의 색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2023.10.26 I 문다애 기자
아시안게임 효과 ‘톡톡’…무신사 플레이어 거래액·이용자 2배 껑충
  • 아시안게임 효과 ‘톡톡’…무신사 플레이어 거래액·이용자 2배 껑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스포츠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운동 종목별 의류부터 용품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유통 채널로서 가파른 성장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파리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라 높아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성장세에 탄력을 붙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 플레이어 2023년 거래액, 구매자 증가. (사진=무신사)2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의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8%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1% 늘었다. 무신사 플레이어는 지난해 4월 론칭한 스포츠 카테고리 전문관 서비스로 다양한 스포츠 종목 및 아웃도어 활동과 관련된 패션, 용품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앱에 접속해 플레이어 전문관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 수도 늘어났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플레이어 구매 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상품 단가의 상승이 아니라 실질적인 고객 저변이 확대돼 내실이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무신사 플레이어가 올해 성장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이 크다. 지난 5월 정부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를 하향조정해 마스크를 벗고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즐기는 데에 제약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각종 스포츠 용품부터 캠핑, 등산 등 아웃도어 용품 등에 대한 고객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무신사 플레이어에서 올해 성장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수영복 브랜드 ‘졸린’이다. 엔데믹과 해외여행 재개에 힘입어 수영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올해 무신사 플레이어에서 졸린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1% 증가했다. 유명 수영복 브랜드인 ‘아레나’의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61% 늘었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고프코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아크테릭스의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557% 커졌다. 캠핑조명 전문 브랜드 ‘크레모아’도 인기 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거래액이 832% 증가했다. 스포츠와 관련된 국민적 호감도가 높아진 것도 무신사 플레이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2018년 이후 5년만에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진행 기간인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무신사 플레이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4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스포츠 용품 거래액 성장률은 220%로 전체 거래액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지켜본 시민들이 자연스레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신사 플레이어는 이색적인 브랜드 파트너십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스포츠 연관 카테고리로 해외에서 인기있는 ‘트레이딩 카드’ 브랜드인 파니니가 최근 국내 온라인 유통 채널 최초로 무신사 플레이어와 손을 잡은 것이다. 파니니 측이 한국프로축구(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대한축구연맹과 협업해 특별 카드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일찌감치 파악해, 지난 9월 무신사 플레이어에서 단독 판매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스트리트, 캐주얼, 럭셔리 등 대중적 패션을 넘어서 스포츠 영역까지 성공적으로 확장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그동안에 스포츠 브랜드 패션과 용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신뢰할 만한 플랫폼이 전무했다. 특히 내년 7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 개최될 예정이라 스포츠 활동에 대한 고객 관심이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고객들의 일상 속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용품 및 의류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무신사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부터 비인기 종목까지 더욱 다채로운 스포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6 I 백주아 기자
③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인정한 카티스템, 美 시장 판도 흔든다
  • [메디포스트 집중해부]③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인정한 카티스템, 美 시장 판도 흔든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가 지난해 이어 올해 또 다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으로 지목된 카티스템 모멘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회사와 최대주주가 카티스템 미국 시장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까지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데다, 시장에서는 미국 골관절염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078160)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신수인수권증서 매입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 추가 청약에 나섰다. 그 규모는 당초 337억원에서 47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카티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다. 무릎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에게 1시간 이내 1회 시술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시작으로 2028년 하반기까지 북미 임상 3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8년 3월 미국 1/2a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뒤 2019년 12월 FDA와 대면 미팅을 통해 미국 3상에 곧바로 진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약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미국 3상을 단독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메디포스트는 당시 카티스템 기술이전을 추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무릎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니즈 및 시장성을 확인 해 독자적 임상 진행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포스트 측은 “라이선스 아웃 추진 과정에서 미국 기업 베리셀(Vericel)이 시판 중인 자가연골세포 급성연골결손 치료제 매시(MACI)의 매출 규모를 보고 미국 3상을 직접하는 것으로 선회했다”며 “매시(MACI) 대비 혁신적인 골관절염치료제로 평가받는 카티스템의 시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진=메디포스트)◇글로벌 컨설팅 기업도 인정한 카티스템, 美 3상 성공 확신메디포스트와 최대주주는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과 시장 안착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따져본 뒤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기업에 미국 임상 3상 컨설팅을 의뢰했고,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피드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국내에서 지난 2012년 품목허가를 받은 후 현재까지 10여년간 2만7000명 이상 환자에게 투여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만큼 임상 3상 승인과 최종 품목허가 가능성이 그 어떤 국내 의약품보다 높은 상황이다. 컨설팅 기업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3상 진행과 더불어, 메디포스트는 지난 10여년간 한국시장에서 카티스템 시술을 받은 환자들 1000여명을 대상으로 RWE(Real World Evidence ? 실사용근거) 수집 연구를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 한다. 이를 통해 카티스템이 실제 사용된 국내 무릎골관절염 환자들의 카티스템 시술 후 중-장기 예후 및 통증/활동능력 개선의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을 추적 하여, 향후 카티스템의 미국 FDA 픔목허가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시장에서 보험급여를 확보 하기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 할 예정이다.여기에 미국 바이든 정부가 골관절염 치료 분야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에서 임상 중인 카티스템에게는 호재다. 미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2022년 3월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창설했다. ARPA-H는 최근 첫 번째 질환 타깃으로 골관절염을 선정하고, NITRO(the Novel Innovations for Tissue Regeneration in Osteoarthritis)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국의 경우 골관절염 환자가 3200만명 이상으로 매년 1360억 달러(약 185조원)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고 있어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이다.◇경쟁약 대비 월등, 카티스템, 시장 판도 흔든다현재 골관절염 시장은 빠른 속도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은 2022년 약 79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9.1% 성장해 2030년 158억 달러(약 2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시장은 2022년 22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44억 달러(약 6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의 약 3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미국 시장을 먼저 선점한 치료제는 베리셀(Vericel)사의 매시(MACI)다. 매시(MACI)는 지난 2019년 5월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골관절염 치료제로는 가장 먼저 출시됐다. 출시 첫해 약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약 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시(MACI)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베리셀 시가총액도 2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매시(MACI)보다 진 일보한 카티스템의 성공이 점쳐진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에 상용화된 급성연골결손 적응증의 세포 치료제는 자가 세포 치료제인 매시(MACI)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뒤를 미국 아니카 테라퓨틱스사의 ‘히알로패스트’와 미국 애스클랍사의 ‘노보카트’가 임상 3상 중”이라며 “내년말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하는 카티스템은 이들 보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경쟁사 세포치료제 제품은 급성연골결손 및 연령제한 등 제한적인 적응증을 갖고 있다. 반면 카티스템은 세계 유일 연령제한 없이 무릎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며 “1회 시술로 연골재생과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매시(MACI) 등 경쟁 치료제를 넘어 시장 선점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2023.10.26 I 송영두 기자
‘날뛰는 맹견 제압’ 총 쐈다가 행인 다치게 한 경찰관 무죄
  • ‘날뛰는 맹견 제압’ 총 쐈다가 행인 다치게 한 경찰관 무죄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목줄 없이 광분한 맹견을 잡으려고 총을 쐈다가 행인을 다치게 한 현직 경찰관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핏불테리어. (사진=게티이미지)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2단독(조영진 판사)은 25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2020년 3월 26일 평택시 한 길가에서 목줄 없이 날뛰던 중형 견종인 핏불테리어를 향해 총탄을 발사했다가 유탄에 맞은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핏불테리어는 산책 중이던 한 여성과 애완견을 물고 달아나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도 계속 날뛰는 상황이었다.재판부는 “당시 맹견이 테이저건을 맞고도 공격행위를 지속하는 등 사람들이 상해를 입거나 사망할 위험이 존재하는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공공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총을 쏜 것은 경찰관으로서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난 조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피고인은 삼단봉을 사용해 맹견 제압을 시도하는 등 다른 수단을 쓰다가 최후 수단으로 총기를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무리한 총기 사용이라 볼 수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한편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의 행위가 ‘긴급피난’에 해당한다고 보고 불송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다친 행인의 이의신청으로 보완 수사를 한 검찰은 긴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시민 통제 등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총탄 발사는 과실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를 기소했다.
2023.10.26 I 이준혁 기자
역대 최저 예산집행률…'주 단위' 집중점검한다
  • [단독]역대 최저 예산집행률…'주 단위' 집중점검한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다음주부터 매주 재정점검회의를 열어 중앙부처뿐 아니라 지방, 공공기관까지 재정 집행률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뚜렷한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지 않자, 재정 기여도를 높여 경기 반등에 힘을 보태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대규모 세수 결손 영향 등으로 연말까지 재정 집행률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 제공)2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30일 김완섭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재정 집행률 제고 방안을 발표한다. 기존 월 1회였던 재정집행률 점검 주기는 주 1회로 단축한다. 또 중앙재정 위주로 집행 현황을 점검했던 것에서 벗어나, 다음주 회의부터는 지방재정과 공공기관·민간 투자까지 모두 들여다본다.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세수입 결손 등으로 재정 여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에서 정부지출도 예년보다 부진하다보니, 재정이 성장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8월까지 본예산 대비 총지출 진도율은 66.7%에 그쳐, 월간 재정동향이 발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6%) 중 정부 기여도는 마이너스(-)0.5%포인트로, 1분기(-0.3%포인트)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이에 정부가 연말까지 재정 여력을 총동원해 경기 반등 흐름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 회의를 해 왔는데, 재정 집행에 대한 불안이 있는 만큼 회의 횟수와 점검 범위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다만 연말까지 59조1000억원 규모의 세수 결손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정부 총지출 감소 등 재정 여력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8월까지 역대 최저 수준인 집행률을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지부진한 집행률에 대한 합리적 판단 없이 두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쫓기듯 집행률을 높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10.26 I 공지유 기자
경기반등 급한 정부, 연말까지 재정지출 늘린다
  • [단독]경기반등 급한 정부, 연말까지 재정지출 늘린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통상 1달에 한 번 진행되는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으로 주기를 대폭 축소한 데 이어, 중앙재정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민간투자 등 전방위에 걸쳐 불용이 예상되는 사업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나라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연말까지 재정 지출을 최대한 늘려 경기 반등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 재정 기여도 지속 하락…“적극 지출로 경기 반등 보탬”정부 관계자는 25일 “경기 반등에 정부도 힘을 보태기 위해 재정 집행 상황을 매주 한 차례 살펴보며 국민 걱정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흐름을 보다 선명히 하고, 내년 경제 활력의 불씨를 살리려면 ‘불용’(不用,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쓰지 않는 돈)을 최소화하는 등 재정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통상 연말까지 재정 집행률을 꼭 끌어올려야겠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공공기관 등의 집행상황도 점검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정부가 일부러 예산을 불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하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올 상반기부터 대규모 세수결손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올 상반기 정부 재정지출 집행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최근까지 그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일부러 예산을 불용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연말까지 재정 지출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제까지는 세수를 충분히 걷지 못해 지출도 소극적인 상황이었고, 재정지출이 성장의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라며 “집행률을 높이게 된다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세수결손 영향에 총지출 감소 불가피…“쉽지 않을 것”다만 정부 기대만큼 재정 지출에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상반기까지 집행이 예년보다 크게 부진해 흐름을 돌리는 게 쉽지 않다. 올해 6월까지 지출 진도율은 55.1%로 전년(60.2%)보다 5.1%포인트나 낮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영향 등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는데 올해는 해당 효과가 없어 그렇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또 올해 대규모 세수 결손 사태가 벌어지면서 세수 부족분 59조1000억원 중 지방으로 내려가는 지방교부세·교육재정교부금 23조원이 연말까지 총지출에서 줄어드는 영향도 있다. 관가에서는 현재의 재정 여력으로는 예년 수준의 집행률도 기대하기 어려우리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도 연간 집행률 목표치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대규모 세수 부족이 예견된 상황에서 정부에서 정확한 결손 규모를 밝히지 않고, 대응책도 늦어지며 상반기까지 지지부진한 지출이 불가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올해 초부터 세수 결손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일선 부처에서는 명확한 대응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 진행이 어려웠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달에야 세수 결손 규모를 공개하며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과 여유재원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수 결손에 대해 여유재원과 세계잉여금 등으로 충당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정해진 만큼 연말까진 재정 지출을 적극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올해 전례가 없던 세수부족 사태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정부 역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결국 재정 운영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재정 지출에도 영향을 주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10.26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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