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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에 반하지만…MAGA가 마두로 축출 지지하는 이유
  • '미국 우선주의'에 반하지만…MAGA가 마두로 축출 지지하는 이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원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불개입주의와 고립주의에 뿌리를 둔 미국 우선주의는 해외 군사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의미) 성향 공화당원들은 이번 군사 행동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달 퀴니피액(Quinnipiac)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의 52%가 ‘베네수엘라 내부에서의 미국 군사 행동’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송호창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관련해 정치적 의미를 분석했다. 그는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 미국전략본부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미국 정책 대응 전략을 살피고 있다.송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가장 큰 동기는 지지율 부양”이라며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이 40% 이하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 정책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념보다 인물에 충성하는 MAGA미국 우선주의와 모순되는 해외 군사 개입에도 불구하고 MAGA 지지층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송 변호사는 “많은 공화당 지지층은 자신의 정체성을 공화당 지지자라기보다 트럼프 지지자로 규정한다”며 “정책이나 정치적 입장보다 트럼프라는 인물에게 더 충성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 공격 논의 당시 시그널(Signal) 대화에서 해외 공습이 “미국 우선주의 비전을 배신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접 개입 대신 유럽 동맹국들이 나서게 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그의 입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에 대해서도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 신조를 버리고 있다”고 경고했고, 토마스 매시(켄터키) 공화당 의원은 “주권 국가의 대통령을 1934년 총기법 위반으로 체포하는 것은 헌법적으로 문제”라고 비판했다.그럼에도 대부분의 공화당 지지층은 트럼프의 결정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변호사는 “2024년 9월 해리스 여론조사에서 정책수립자 이름을 밝히지 않고 카멀라 해리스와 트럼프의 경제 공약을 제시했을 때 해리스 정책이 더 선호됐다”며 “대부분의 유권자가 정책 본질이 아니라 연관된 이름에 따라 정책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반기득권 정서라는 제3의 축송 변호사는 트럼프 시대 보수주의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반기득권 정서(anti-establishment sentiment)’라는 제3의 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건전성은 더 이상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공통분모가 아니다”며 “반기득권 정서가 트럼프 시대 보수주의자를 이전 보수주의자들과 구분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레이건 정권의 신자유주의, 부시 시대의 네오콘이 보수주의자들의 이념적 공통분모였다면, 트럼프 시대에는 반기득권 정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송 변호사는 “반기득권 정서는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어렵고 광범위하며, 연방 정부 기관이 공식 채널을 통해 ‘글로벌리스트’ 성향을 공개적으로 조롱할 정도로 고립주의적 세계관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정치적 이익이 있으면 어디로든 넓혀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진행 상황을 참모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지지율 정치와 2026 중간선거송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공습 배경으로 지지율 정치를 가장 먼저 꼽았다. 지난해 11월 갤럽 조사에서 트럼프의 범죄 및 외교 부문 지지율은 각각 43%와 41%로 그의 순 지지율(40% 이하)을 상회했다. 지난달 퀴니피액 조사에서도 군사 및 외교 정책 지지율은 각각 46%와 41%였다.송 변호사는 “외국 적대 세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공격은, 특히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메시지와 결합될 때 그에 대한 여론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군사 개입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 2025년 6월 이란 핵 시설 공습 후 영국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와 이코노미스트지의 여론조사에서 “미군이 이란 핵 시설을 폭격해야 한다”는 응답이 공화당 지지층에서 30%대에서 거의 75%로 급등했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5년 도미니카 공화국 개입 이후,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파나마 침공 이후 지지율이 대폭 상승했다.송 변호사는 추가 요인으로 △서반구에서 커지는 중국과 러시아 영향력 억제 △마약과의 전쟁에서 가시적 성과 △에너지·국방·금융 산업 투자 기회 창출 등을 꼽았다.특히 올해 11월 있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플로리다주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효과도 기대된다. 송 변호사는 “미국 전역에서 대부분의 히스패닉 거주자들은 권위주의 정권에 대해 강경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트럼프는 2024년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그 지지는 2025년 선거와 여론조사에서 빠르게 사라졌다”고 지적했다.◇무한 확장하는 대통령 권한송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 권한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군사 행동을 공화당 의원들에게만 통보했다”며 “전통적으로 행정부는 양당 지도부와 상·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로 구성된 ‘8인 위원회(Gang of Eight)’에 먼저 통보하는데, 이를 우회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과 관례적 예우를 중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당 정치인들을 상대로 보복도 주저하지 않는다. 송 변호사는 “2021년 두 번째 탄핵 소추 이후 트럼프는 자신에게 반대 투표한 공화당 하원 의원 10명 전원을 경선에서 떨어뜨리겠다고 말했고, 그 중 단 2명만 재선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통령이 요구하는 것은 충성심이 아니라 충절(fealty)”이라며 “헌법이나 정책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게 개인적으로 복종하는 중세적 개념”이라고 비판했다.송 변호사는 “제119대 연방의회에서 법안들은 대통령의 지지 없이는 본회의에 상정되거나 하원을 통과하지 못한다”며 “공화당이 다수인 의회가 행정부를 상대로 견제와 균형이라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진단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AFP)◇‘돈로 독트린’, MAGA의 전환점 될 수도송 변호사는 “정책의 일관성이 없든, 미국 우선주의 원칙에서 급격히 벗어나든, MAGA 공화당 지지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의 지지는 이념이 아닌 불만에서 비롯하며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느끼는 ‘정치적 효능감’을 통해 견고해진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문제에 대해 수년간 입장을 표명해왔다. 2019년 대통령으로서 마두로 대신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2020년에는 과이도를 국정연설 특별 손님으로 초대했다. 2023년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는 “내가 백악관을 떠날 때 베네수엘라는 붕괴될 위기에 놓여있었다. 우리가 장악했을 것이고, 그 모든 석유를 확보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송 변호사는 “마두로 축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와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도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유의미한 상승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정치와 선거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계속 유사한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며 “먼로 독트린(Monroe Doctrine)에 대한 언론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 정책을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이라고 설명한 것은 MAGA 운동과 미국 우선주의 원칙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6.01.05 I 성주원 기자
'강한 미국' 보여줬지만…마두로 생포, 물가 이슈 덮기엔 역부족
  • '강한 미국' 보여줬지만…마두로 생포, 물가 이슈 덮기엔 역부족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해 유권자들에게 ‘강한 미국’을 보여줬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11월 중간선거에서 물가·경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WSJ에 따르면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험 해외 군사 개입을 감행하면서도 미국 내 경제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단속과 마약과의 전쟁으로 대표되는 국경 문제 해결과 물가 안정 및 경제활성화 기대 속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는 등 중남미 지역 국경 단속과 마약 문제 해결에 의지를 드러낸 것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미군은 전쟁 없이 마두로 전 대통령을 생포해 ‘짧고 강한 타격’에 성공,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분위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등 경제 문제에 있어선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라크 참전 용사 출신 루벤 갈레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심을 잃고 하지 않겠다고 했던 일을 하고 있다. 우리를 더 많은 전쟁에 끌어들이고 생활비를 낮추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WSJ은 “주택 및 주식을 소유한 미국인들과 그렇지 않은 미국인들의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며 “대다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짚었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안잘론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간 경합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식료품비와 주택 비용, 건강보험료가 너무 높다는 공통적인 의견이 나왔다. 반면 지난해 11월 CBS가 미국 성인 24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0%의 응답자는 미군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안잘론은 “민주당은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한 합법성 논란에 집중하기 보다 ‘왜 경제가 아닌 베네수엘라가 우선순위인가’라는 유권자들의 의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로 석유 생산이 늘어나면 미국 내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는 등 물가 안정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300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돼 세계 최대 수준이지만, 미국의 제재로 생산량은 연평균 100만배럴 미만으로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그레그 눈지아타는 “베네수엘라 공격이 미국의 경제 성장과 생활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05 I 김겨레 기자
'사고 절반 무면허' 킥보드 없는 거리, 인천도 지정
  • '사고 절반 무면허' 킥보드 없는 거리, 인천도 지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천시는 보행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연수구 송도 학원가 2개 구간과 부평구 테마의 거리 1개 구간에서 ‘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연합인천시는 자치구 수요조사와 인천경찰청 교통안전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모두 7개 후보 구간 중 3곳을 전동킥보드(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 구간으로 지정했다.지방자치단체의 전동킥보드 운행 제한 조치는 지난해 5월 해당 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가 두 번째다.인천시는 전동킥보드 통행금지 안전표지 설치, 계도, 단속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준비를 마치는 대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전동킥보드 사고는 최근 몇년 사이 크게 늘어 관리 강화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2022년 1100여건, 2023년 2300여건, 2024년 2200여건을 기록했고, 3년 동안 사상자만 7000명이 넘었다. 사고의 절반 가까이가 무면허 운전자 사고 였고, 사고 운전자의 44%는 청소년이었다.관리체계 부실로 사고가 늘면서 민원도 폭주해 2022년 전국 지자체 관련 민원이 10만건이던 것이 2024년엔 24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2026.01.05 I 장영락 기자
李 대통령 국정지지율 54.1%…3주 하락 멈추고 반등
  • 李 대통령 국정지지율 54.1%…3주 하락 멈추고 반등[리얼미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4.1%를 기록해 전주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3주 연속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공천 현금 의혹 등 부정적 이슈가 있었지만, 코스피 지수 상승과 수출 사상 최초 7000억 달러 돌파 등 경제 지표 호조가 지지율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재명 대통령이 4일 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1%로 집계됐다. ‘매우 잘함’은 41.9%, ‘잘하는 편’은 12.2%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4주차 주간 집계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반면 부정 평가는 41.4%로 전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매우 잘못함’은 31.5%, ‘잘못하는 편’은 9.9%로 나타났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12.7%포인트로 확대됐다. ‘잘 모름’ 응답은 4.6%였다.리얼미터는 “생중계 업무보고와 청와대 복귀 등 상징적 행보,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사과, 코스피 4300선 돌파와 역대 최대 수출 달성 등 경제 지표 호조가 긍정 평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혜훈 장관 후보자 논란과 김병기·강선우 공천 현금 의혹 등이 겹치며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7%로 전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5.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 8.8%포인트에서 10.2%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어 개혁신당 3.7%, 조국혁신당 3.0%, 진보당 1.4%, 기타 정당 1.4%, 무당층 9.3%로 집계됐다.한편,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자료=리얼미터)
2026.01.05 I 황병서 기자
쌀 소매가격 1년 새 17%↑…설물가 부담 커져
  • 쌀 소매가격 1년 새 17%↑…설물가 부담 커져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서민 밥상의 필수품으로 손꼽히는 쌀과 달걀 등 주요 식품의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1년 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체감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온 쌀의 경우 정부의 수확기 보완 대책이 나오는 2월까지는 지금의 높은 가격을 이어갈 전망으로, 오는 설 물가는 전년 대비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일 소매 유통시장에서 쌀 20kg은 평균 6만 2551원에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날(5만 3196원)보다 17.6% 오른 가격이다. 찹쌀 일반계(1kg)도 10.7% 오른 5155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계란(특란 30구) 역시 7089원에 판매되며 12.5% 올랐다. 쌀과 계란은 서민 밥상물가를 좌우하는 기본 품목으로 손꼽힌다. 지난 한 해 소비자물가가 2.1% 올랐음에도 체감물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이 같은 필수 식품이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 크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쌀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7% 올랐고 찹쌀은 31.5% 급등했다. 달걀도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에 달했다.쌀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2024년 정부가 26만 2000톤(t) 규모의 쌀을 격리(공공비축)하고, 지난해 기상 악화로 도정수율(벼를 도정해 쌀로 생산하는 비율)이 약 68%로 평년 대비 4%포인트 줄었기 때문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급격히 감소하며 쌀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계란은 이번 겨울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기간에 약 428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하며 공급이 줄어 가격이 뛰었다.쌀 가격은 설 연휴까지 현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나오는 쌀 소비 통계를 기반으로 오는 2월에야 수확기 보완대책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수확기 대책을 발표하며 소비량 대비 생산량이 16만 5000톤 많을 것(초과생산)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초과 생산량은 13만 2000톤이었다.정부 관계자는 “쌀 가격이 1년 전 대비로는 크게 올랐지만 지난해 10월에 가격이 뛰고 지금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확기 보완대책을 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계란 가격에 대해선 “지난달 소비가 다소 줄어 가격이 한층 안정됐다”며 “지난해 2월처럼 추위가 지속되면 AI가 또 발생할 수 있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수입산 고등어 등도 밥상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입산 염장(대) 고등어 한 손은 지난 2일 평균 9449원에 판매됐다. 1만원 넘는 가격이 형성된 지난해 말과 견주면 상승세가 꺾였지만 지난해 같은 날(8182원)과 비교하면 15.5% 높은 가격이다. 수입산 고등어 연평균 가격은 2024년 6984원이었으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지난해 9019원으로 29.1% 치솟았다. 어획량이 감소한 국내산 참조기(냉동·중) 한 마리 가격도 2024년 1711원에서 지난해 2152원으로 25.8% 올랐고, 지난 2일 소매가격은 2201원으로 더 상승했다.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2026년 경기 전망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새해 정부에 가장 바라는 경제 과제 1순위로 물가 안정이 꼽혔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먹거리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며 “민생경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2026.01.05 I 서대웅 기자
정초부터 尹부부 재판 11건 줄줄이…9일 '내란 우두머리' 구형
  • 정초부터 尹부부 재판 11건 줄줄이…9일 '내란 우두머리' 구형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들이 특검 수사를 종료함에 따라 주요 사건들의 구형과 선고가 잇따를 예정이다. 다만 상당수 사건은 아직 초기 심리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사법 절차는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 법원은 오는 9일까지 2주간 동계 휴정기를 가진다. 통상 휴정기엔 긴급한 사건을 제외하고 재판이 열리지 않지만 서울중앙지법은 △내란특검 △해병특검 △김건희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이 기소한 주요 사건들의 심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받는 재판은 총 11건(윤 전 대통령 8건·김 여사 3건)에 이른다.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 체포 방해’ 사건은 내란 관련 재판 중 가장 먼저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오는 1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를 진행한다. 특검은 지난달 26일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11년 3개월)보다 다소 낮은 10년을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은 59분 동안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특검 공소장이 코미디같다”며 혐의를 부인했다.내란 혐의의 본류로 꼽히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사건은 2월 선고를 목표로 휴정기에도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5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변호인 측 반대신문을 진행하고 7일 서증조사와 법리 쟁점에 대한 양측 의견을 들은 뒤 9일 최종 변론을 할 계획이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로 한정돼 있다. 이 밖에도 △‘평양 무인기 작전’ 관련 일반이적 혐의(1월 1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 허위증언’ 관련 위증 혐의(1월 13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 관련 범인도피 혐의(1월 14일)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2월 3일) 사건의 공판 절차가 이달부터 차례로 진행된다. 김건희 특검이 기소한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제공’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건진법사 허위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도 재판을 개시할 예정이다.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정당법 위반 등 4개 혐의로 세 차례 기소됐다.김 여사의 첫 1심 선고는 오는 28일 예정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수수 대가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지난달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가 심리한 결심 공판에서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11년과 벌금·추징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을 각각 구형했다. ‘통일교 국민의힘 집단 입당’ 관련 정당법 위반 혐의 사건은 14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아직 재판부 배당 단계에 있는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해서는 알선수재죄 성립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금거북이와 세한도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4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최재영 목사로부터 540만원 상당의 ‘크리스찬 디올’ 가방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 등 총 3억 7725만원 등을 받고 인사와 공천 등에 관여했다고 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6.01.04 I 이지은 기자
나경원 "오세훈 이겨보고 싶다" 서울시장 출마설 모락모락
  • 나경원 "오세훈 이겨보고 싶다" 서울시장 출마설 모락모락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좀 이겨보고 싶다”고 말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최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TV’에 출연해 ‘오 시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더 정치적으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누구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나 의원은 “(오 시장이) 훌륭한 업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좀(이겨보고 싶다)”이라고 덧붙였다.나 의원은 앞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출마했다가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에서 오 시장에게 5.33% 포인트 차이로 패한 바 있다. 나 의원은 대담 영상에서 당시를 두고 “룰이 굉장히 재밌는 룰이었다. 2차 경선을 여론조사 100%로 했는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고 ‘싫어도 한 명만 골라달라’는 재질문을 무한 반복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과표집하는 여론조사를 설계했다”며 “그래서 재미난 결과가 나오더라”라고 말했다.이날 나 의원은 오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나 의원은 서울시가 시범사업만 하고 끝낸 ‘필리핀 베이비시터’ 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잘못한 게 ‘하우스헬퍼’(가사도우미)로 들여와서 임금을 차별화시켜야 했는데, ‘케어기버’(육아도우미)로 들여와 설거지도 못 시켰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처럼 외국인에 대해 빗장을 열어 놓은 나라가 있냐”며 “투표권, 부동산 소유권부터 우리나라처럼 외국인을 우대하는 나라가 없다”고도 했다.나 의원은 자신이 얼마 전에 싱가포르 출장을 다녀오며 경험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부동산 취득을 할 때 외국인의 경우 세금을 다르게 하고 있다. 당연히 그래야 된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대출 규제도 없는 외국인의 경우에 세금도 똑같으니까 얼마나 지금 외국인들이 부동산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환경인가”라고 지적했다.또 오 시장이 최근 당 지도부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직격한 것을 두고 “후방에서 관전하듯 공개훈수 두는 정치는 비겁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뉴스1이 발표한 차기 서울시장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24%,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2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2%로 3위를 차지했다.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해 12월 26~27일 12월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10.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1.04 I 홍수현 기자
재생에너지·원전 조화 강조한 정부…‘에너지믹스’의 미래는?
  • 재생에너지·원전 조화 강조한 정부…‘에너지믹스’의 미래는?[이영민의 알쓸기잡]
  • [편집자 주] 탄소중립부터 RE100(기업의 사용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까지. 뉴스에 나오는 기후·환경 상식들. 알쏭달쏭한 의미와 배경지식을 하나씩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기후 잡학사전’(알쓸기잡)에서 삶과 밀접히 연결된 뉴스를 접해보세요.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달 정부가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에너지믹스’ 정책 토론회를 열었습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과 탈석탄 로드맵을 반영한 에너지믹스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의 비율을 두고 전문가들의 매우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든 전기, 우리는 미래 전기를 어디에서 어떻게 구해야 할까요?◇에너지믹스, 나라마다 천차만별…기후위기에 화석연료 사용↓에너지믹스는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서 에너지 공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 또는 각 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각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중립을 위해 여러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에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부터 원자력발전까지 다양한 발전원을 사용하고 있죠. 에너지믹스는 나라별 기후와 산업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됩니다. 2023년 대한민국의 전체 에너지소비 중 80.9%는 화석에너지(석탄·석유·가스)가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약 20%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로 충당됐죠. 한국은 주변국과 전력을 공유하기 힘든 지리적 특징이 있고 동서가 짧은 지형 때문에 해가 뜨는 시간이 짧아서 그간 전기의 대부분을 화석연료로 생산했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석유파동(오일쇼크)로 유가가 치솟고, 최근 기후변화가 이상기후로 나타나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조금씩 늘렸습니다. 상황은 다른 나라도 비슷합니다.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정책을 주도하는 독일은 2045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를 저감·흡수·제거해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개념)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보급하고 있습니다.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독일의 발전설비(286GW) 중 석탄과 석유, LNG 같은 전통전원은 28%,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은 72%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해 미국(199GW)은 67%를 전통발전원으로 해결했습니다. 무탄소 전원은 33%에 불과했죠. 여기에는 화석연료를 적극 개발해 미국의 에너지 자립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미국도 태양광·풍력 발전은 꾸준히 함께 늘리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원전 대체 비율과 속도가 관건…간헐성·비용 이견 첨예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김 장관은 “현재 인류사의 가장 절박한 문제가 기후위기 대응이라면 우리는 석탄발전소는 물론 가스발전소도 궁극적으로 에너지원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결합하는 에너지 대전환은 피할 수 없다. 그 방식은 이념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결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에너지믹스 시나리오도 공개됐습니다. 정부안은 제11차 전기본을 반영한 기준 시나리오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높인 저감 시나리오로 나뉩니다. 첫 번째 방식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2038년 약 136GW로 늘리면서 2050년까지 발전비중의 38% 내외로 확대하고, 원자력 발전 설비는 운영기간을 1회(10년) 연장한 뒤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저감안은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58~61%로 늘리고, 원전 설비의 운영기간을 2회(10년)까지 연장하되 수소 50% 혼소와 암모니아 20% 혼소가 추가됩니다. 혼소발전은 화력발전 연료에 수소나 암모니아를 섞어 태워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특징이 있습니다.선진국의 에너지믹스와 정부 시나리오 모두 전통발전원을 무탄소 발전원으로 교체하는 방향은 동일합니다. 관건은 어떤 비율과 속도로 에너지믹스를 다시 짜는지에 달렸죠. 온실가스를 빠르게 줄이려면 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요하지만, 풍력·태양력 발전은 날씨에 따라 전력 공급의 변동성이 큽니다. 원전은 상시운전이 가능한 반면 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크고, 사용 후 핵폐기물을 처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원전과 LNG 같은 브릿지 전원을 함께 써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노후원전의 교체와 화력발전소의 폐쇄 시기, 전기료 등을 두고 다른 시각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올해 초 열릴 2차 토론회와 대국민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 검토를 종합해 제12차 전기본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12차 전기본은 올해부터 2040년까지 적용되는 중장기 계획으로, 현재 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총괄위원회와 5개 소위원회가 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책임질 미래 에너지계획이 어떻게 세워질지 알쓸기잡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26.01.04 I 이영민 기자
여론조사 그대로 믿어도 될까?
  • 여론조사 그대로 믿어도 될까?[김유성의 통캐스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선거철이면 돌아오는 게 있다. 여론조사에 대한 관심이다. 대통령 선거든, 국회의원·단체장 선거든 가리지 않는다. ‘장이 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후보자에게는 선거 전략의 근거가 되고, 유권자에게는 후보 선택을 돕는 정보가 된다.중요한 만큼 악용되는 사례도 곧잘 나온다. 2024~2025년 정국을 뜨겁게 흔들었던 정치 브로커 사건이 대표적이다. 때에 따라서는 정당인들이 자신의 정치 세력을 동원하기도 한다. 고개가 갸우뚱할 만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이유다.모든 것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여론조사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다. 동시에 왜곡될 여지도 안고 있다. 이런 그림자는 고의적일 수도 있지만, 상당수는 부지불식간에 나타난다.사진=연합뉴스◇‘공신력’을 먼저 보시라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따질 때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조사 업체의 공신력이다. 역사와 전통을 갖고 신뢰를 쌓아온 업체들이 있다.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조사 오류를 줄이는 데 비용을 들인다. 다시 말하면 조사에 돈을 많이 쓸수록, 공을 더 들일수록 신뢰도 높은 결과에 가까워진다.정치 분야 여론조사에서 흔히 쓰이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ARS, 자동응답 전화 조사다. 기계음 질문에 응답자가 번호를 눌러 답하는 방식이다. 신속하고 비용이 저렴하다. 하루 만에 응답자 1000명을 확보한 조사 대부분이 이 방식이다. 비용을 줄이려는 의뢰자들이 선호한다.두 번째는 전화면접 조사다.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응답을 받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ARS보다 응답률이 높다. 연령이나 성별을 속일 여지도 상대적으로 적다.표본추출 방식도 중요하다. 조사업체가 선호하는 방식은 통신사로부터 번호를 제공받는 경우다. 지역·성별·연령대 등 기본 정보가 함께 있어 표본 구성을 세밀하게 할 수 있다. 다른 방식은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생성하는 RDD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대체로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조사업체는 ARS보다 전화면접 조사를 선호한다.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들더라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대로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조사는 RDD로 추출한 번호에 ARS를 결합한다. 일부 업체는 이 방식에서도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응답률도 참고하자 1월 1일 새해를 맞아 여러 언론사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흥미로운 결과를 보인 세 가지를 살펴볼 만하다.A 언론사가 의뢰한 여론조사 ‘1’은 무선 전화면접 조사였다. 27~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다. 응답률은 11.9%다.B 언론사가 한국정당학회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 ‘2’는 유권자 패널 조사였다. 미리 ‘응답자 풀’을 구성해 두는 방식이다.C 언론사가 의뢰한 여론조사 ‘3’은 ARS 방식이었다. 표본은 무작위 전화번호 생성(RDD)으로 추출했다. 신뢰수준과 표본오차는 여론조사 ‘1’과 같다. 응답률은 2.0%다.세 조사 모두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분야로 ‘경제’를 제시했다. 조사 방식이 달랐지만 결과가 겹쳤다. 교차 검증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한 대목이다.차이는 역시 ‘신뢰도’다. 그 단서 중 하나가 응답률이다. 응답률이 높을수록 모집단 성향에 근접할 가능성이 커진다. 여론조사 ‘1’과 ‘3’을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여론조사 ‘1’의 응답률은 11.9%, ‘3’은 2.0%다. 응답률은 응답자 1000명을 모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여론조사 ‘1’은 약 1만 명에게 전화를 돌렸고, ‘3’은 약 5만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뜻이다. 두 조사 간의 조사 신뢰도 우열을 따진다면 전자(응답률 11.9%)가 후자(응답률 2.0%)보다 높을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 ‘2’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패널을 구성했다. 응답률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시간 흐름에 따른 인식 변화도 추적할 수 있다. 무작위 표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단점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다만 패널 구성의 객관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는 또 다른 과제다. 진영 논리가 강한 정치 분야일수록 이 문제는 더 민감해진다. 수십만 명의 패널을 보유한 조사 업체들이 정작 정치 조사 활용에 이를 꺼리는 이유다.◇조사결과에 속지말자 응답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조사는 아니다. 조사 방식마다 통상적인 응답률 범위가 있다. 이를 크게 웃도는 수치는 다른 요인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지난해 1월 탄핵 정국 당시 일부 여론조사가 그랬다. ARS 조사임에도 응답률이 10%에 육박했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 ‘3’의 응답률이 2.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조사 업계에서는 특정 정치 세력이 적극적으로 응답에 나섰을 가능성을 거론했다.근거 없는 추정은 아니다. 정당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층이 전화조사 응답을 독려하는 장면은 낯설지 않다.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응답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설문 문항이나 질문 순서에 따라 답변 지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오래전부터 반복돼 온 지적이다.결론은 단순하다. 완벽한 조사는 없다. 어느 한 조사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여러 조사 결과를 함께 보되, 공신력 있는 업체의 결과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 한 가지. 조사 결과를 담은 기사를 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보는 태도다. 보다 ‘똑똑한 유권자’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2026.01.03 I 김유성 기자
올해 금지되는 수도권 직매립…쓰레기 대란 막을 공공소각장 확충은 지지부진
  • 올해 금지되는 수도권 직매립…쓰레기 대란 막을 공공소각장 확충은 지지부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1일부터 생활폐기물의 수도권 직매립이 금지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늘어나는 생활폐기물을 지역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민간시설 위탁이라는 방법으로 당장 문제를 피한 자치구도 쓰레기 대란의 불씨가 남아 있어 공공소각장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달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수도권 직매립 금지로 인해 수도권 생활폐기물이 충북 민간 시설로 넘어가는 것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좀처럼 줄지 않는 생활폐기물…자체 해결 가능한 기초단체는 절반뿐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종량제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을 바로 매립지에 묻는 것을 금지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쓰레기는 소각 또는 파봉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을 골라낸 뒤 남은 협잡물과 잔재물만 묻을 수 있다. 2021년 7월 당시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공포하면서 수도권은 2026년, 이외 지역은 2030년부터 직매립을 금지토록 했다.기후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1705만t으로, 1년 전(1669만t)보다 2.2% 늘었다. 국민 1명이 버리는 쓰레기양도 하루 0.88㎏으로 1년 새 0.01㎏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5.4%)가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했다. 서울(17.0%)과 인천(6.2%) 등을 합하면 수도권이 배출한 생활폐기물은 배출량의 절반가량(48.6%)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수도권 의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는 쓰레기를 일일이 선별하고 소각해야 한다. 하지만 제도 시행 후에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쓰레기를 대신 처리할 곳을 찾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후부가 수도권 3개 시도 내 66개 기초지자체별로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를 위한 제도이행 준비를 점검한 결과 33개 기초지자체는 공공소각시설 용량이 부족해 민간위탁 처리가 필요했다. 이중 25곳은 조사 당시에 계약을 마쳤거나 연내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8개 기초지자체는 행정절차 지연 때문에 1월 중에 계약을 마칠 것으로 파악됐다.(그래픽= 김정훈 기자)◇공공·민간 소각장 모두 ‘발생지 책임’ 갈등…“부담 나눌 방법 찾아야”민간 위탁을 계약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운영중인 공공소각장의 상당수는 장비가 낡아서 가동률이 떨어져서다.서울시 양천·노원·강남·마포구 공공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평균 사용연수는 25년이다. 시설 노후화가 심해서 고장 위험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연 2회 정기 정비가 필요해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기후부는 공공 소각시설에서 용량의 70~110% 범위로 소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부터 3년간 이곳의 평균 가동률은 68~88%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설 명절이나 여름 휴가철처럼 쓰레기가 몰리는 시기에는 민간시설의 처리용량도 포화상태가 넘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지역 간 쓰레기 이동에 반대하는 여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2005년 준공한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서울 종로·용산·서대문·중구 등 4개 지자체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한다. 시는 지난해 5월 종로·용산·서대문·중구와 마포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변경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용 종료를 앞둔 소각장과 관련해 ‘시설 사용개시일부터 20년’이었던 협약 효력을 ‘시설 폐쇄 시까지’까지로 변경했다. 마포구는 이에 반발해 법정다툼을 시작했고 1심 법원은 마포구의 손을 들어줬다.이후 시가 항소하고 양측이 법정공방을 벌이는 동안 직매립 금지 정책을 대비하기 위한 골든타임은 지나갔다. 이제 타 지역의 민간시설로 쓰레기를 보내는 지역은 다른 지역 주민의 비판을 극복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쓰레기 문제를 임시방편으로 덮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장용철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공공소각장이나 재활용품 선별장이 매우 낡았다”며 “현대식으로 시설을 바꿔 자원순환을 늘리고 쓰레기 처리 비용을 특정 지역이 부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천 공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소각장 건설에 통상 10년이 필요하다. 현재 민간소각장으로 담론이 굳어지면 공공소각장이 대화에 들어오지 못한다”며 “1인 가구와 택배 이용이 늘어나서 쓰레기 줄이기가 점점 어려울 것”이라며 “생활습관의 변화를 고려해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02 I 이영민 기자
서울·부산도 안심 못 한다…국힘, 6·3 지선 반전 카드는
  • 서울·부산도 안심 못 한다…국힘, 6·3 지선 반전 카드는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6·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야권 핵심 지역인 서울과 부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흔들린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르면 1월 둘째 주 발표될 장동혁 대표의 혁신안이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 = 이데일리DB)서울의 경우 오세훈 시장이 여전히 당내 유력 주자로 평가받고 있으나 최근 여론 지형은 심상치 않다. 1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회사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오 시장은 40.4%,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40.9%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 시장이 25.7%, 정 구청장이 20.9%로 격차를 벌렸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약 20%포인트 차로 압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스러운 수치라는 평가다. 해당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부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서울 800명, 경기 802명, 부산 8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 전 장관은 39%, 박 시장은 30%를 기록했다.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전 전 장관이 23%, 박 시장이 17%로 앞섰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당내 위기감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계엄과 당이 완전히 절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기다려달라는 말을 당대표가 많이 했다”며 “이제 해가 바뀐 만큼 심기일전해서 적어도 계엄을 합리화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당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 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여론 지형 반전이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당 지도부는 연초 발표될 장동혁 대표의 쇄신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이 왜 이런 건지 모르겠다”면서도 “장 대표가 발표할 쇄신안이 곧 나올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르면 1월 둘째 주 신년 기자회견 형식으로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당 쇄신안이 유권자에게 ‘변화’로 체감되려면 보다 강도 높은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가 지금의 ‘윤 어게인’과 같은 강성 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 싸움에서 계속 질 수밖에 없다”며 “계엄 사태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보수 진영은 여전히 분열돼 있어 하나의 대상에 대해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답이 없다”고 분석했다.
2026.01.01 I 김한영 기자
국민이 바라는 李정부 최우선 과제는 '내란청산' 아닌 '경제'
  • 국민이 바라는 李정부 최우선 과제는 '내란청산' 아닌 '경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이 이재명 정부에 바란 최우선 과제는 ‘경제’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중점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내란청산’과는 거리가 있었다. 마침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새해 첫 메시지로 ‘대도약’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우선 과제는 ‘경제’ 1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는 ‘경제’로 나타났다. 민생 등 경기 현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뉴스원이 엠브레인리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조사 방식,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응답률 11.9%)에 따르면 응답자의 36%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내란 청산과 공직 사회 정상화’ 응답 비율은 13%였다. 한겨레신문이 한국정당학회와 진행한 유권자 패널조사도 비슷했다. 최우선 과제 1위는 ‘민생경제회복’(46.7%)이었다. ‘내란 극복’(16.3%)이 그 뒤를 이었지만 격차는 컸다. ‘통합 및 협치’(14.3%)는 바로 다음이었다. 이 같은 응답은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RDD·ARS 방식,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응답률 2.0%)에서 ‘전반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6.5%였다.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7.4%로, 오차범위 밖에서 낮았다.이는 내수 경기 활성화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 미국으로의 투자 유출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도 지난달 중순 이후 하락 추세를 면치 못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직후였던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국지표조사(NBS), 한국갤럽 등에서 60%를 넘겼지만 12월 중순 이후로는 50%대로 하락했다. 외교 성과에 대한 효과가 약해지고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전임 정부보다 나은 수준이지만 현 지지율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대도약 원년’ 외친 李대통령 이 대통령은 새해 벽두부터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올해를 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날 서울국립현충원 참배 후 남긴 방명록에서 이 대통령은 ‘함께 사는 세상,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대한민국과 함께 열겠다’고 적었다. 지난 6월 4일 대통령 당선 직후 남겼던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와 비교하면 경제 발전 메시지를 더 강하게 드러냈다. 대도약이라는 단어는 같은 날 공개된 신년사에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 의지를 다지면서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방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구상을 ‘대도약’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 (사진=연합뉴스)이 같은 기조는 정부 부처의 올해 업무 계획에도 녹아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기재부 업무보고 후 사후 브리핑에서 “내년(2026년)을 ‘한국 경제의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6대 핵심 과제 선정 사실을 알리면서 새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1.8%로 설정했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인 0.9%의 두 배 수준이다. 한국은행도 이에 부합한 경제 전망을 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1.8%로 내다봤다. 2027년은 1.9%로 전망했다.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건설경기가 개선되면서 반도체 경기가 버텨준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봤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으로 내란 잔재를 깔끔히 청산하고 사법개혁을 완수해 더 좋은 민주주의로 국가 발전의 토대를 쌓겠다”고 썼다.
2026.01.01 I 김유성 기자
'지지율 최저' 스타머 英총리 "2026년 전환점 맞을 것"
  • '지지율 최저' 스타머 英총리 "2026년 전환점 맞을 것"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전환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과 당내 불만이 고조되면서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해 12월 16일 영국 런던 다우닝가에서 유대교의 명절인 하누카(Hanukkah) 기념 리셉션을 주최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도좌파 노동당의 스타머 총리는 이날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리는 다른 이들이 제시하는 쇠퇴와 분열을 물리칠 것”이라며 “2026년 우리가 내린 선택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 변화를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변화 속도에 대한 국민들의 좌절감(불만)을 이해한다”면서도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을 다시 안정적 기반 위에 올려놓는 것이 강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스타머 총리는 현재 지난 반세기 동안 어떤 총리보다도 최악의 만족도 평가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그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지지율은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팅업체들은 스타머가 2026년 중 자리를 잃을 가능성을 60%에 가깝게 보고 있다.스타머 정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잇따른 정책 유턴과 스캔들로 타격을 받았다. 복지 개혁, 연금 수급자 겨울 연료 지급, 농민 상속세 문제에서 주요 방향을 전환했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과의 브리핑 갈등과 앤절라 레이너 부총리의 세금 스캔들 사퇴도 악재로 작용했다.지난해 11월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도 사전 유출 논란과 재무장관의 국가 재정 상태 관련 발언 진위 논란이 불거졌다. 경제 성장은 정체됐고 노동당 지지율도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당내에서는 스타머 총리 축출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지방선거가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큰 패배가 예상되며, 이는 리더십 교체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정치 지형도 급변하고 있다.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이끄는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이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전통적 노동당-보수당 양당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 잭 폴란스키의 녹색당도 지지율을 끌어올렸다.자유민주당은 지난 2024년 총선에서 72석을 차지하며 한 세기 만에 의석수 기준 제3당 최고 성적을 거뒀다.패라지 개혁당 대표는 신년사에서 영국이 “이렇게 우울했던 적이 없다”며 “(개혁당이) 적절한 가치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암호화폐 등 ‘성장 기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보수당 케미 배드녹 당수도 “영국은 쇠퇴할 운명이 아니다”라며 변화를 촉구했다.개혁당과 녹색당은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개혁당은 이미 2025년 지방선거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10개 지방의회를 장악한 바 있다. 영국 정가에서는 개혁당이 이번에도 약진할 경우 스타머 총리에게 최대 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01.01 I 성주원 기자
"참을만큼 참았다"…오세훈, 국힘 면전서 "계엄과 완전히 절연해야"
  • "참을만큼 참았다"…오세훈, 국힘 면전서 "계엄과 완전히 절연해야"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국민의힘 의원 면전에서 “계엄과 당이 완전히 절연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시소상공인연합회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많은 국민은 우리 당이 계엄을 향한 관계가 정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동안 기다려달라는 말을 당대표가 많이 했다”며 “이제 해가 바뀐 만큼 심기일전해서 적어도 계엄을 합리화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당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 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질의응답에서 같은 날 오전 ‘통합을 방해하는 언행을 삼가달라’고 당에 요구한 것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원게시판 감사를 의미하는지를 묻자 “통합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며 “함께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은 모두 한 진영에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오 시장은 “한 전 대표를 집어서 이야기를 했는데, 한 전 대표가 당원께 상처를 준 언행을 한 건 저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라는 작은 힘도 모아야 한다. 통합의 예외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통합 대상에 유승민·이준석·한동훈 등을 다 포함하는지에 대해 “그렇다”며 “통합에는 예외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아울러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등 지선 전망에서 여야 박빙 결과가 나온 데 대해 “국민은 매우 엄중한 시선으로 우리 당을 지켜보고 있다”며 “과연 2026년을 맞아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방향을 설정하고 국민 마음속으로 가려고 하는지 엄중한 눈으로 볼 것이다. 그에 걸맞은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지선에 임하는 바탕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한 지도부 인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신년 인사회인 만큼 당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이자 서울시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나경원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기부정과 자책, 분열의 언어만으로는 그 누구도 지킬 수 없다”며 “진짜 위기이고 함께 살기 위해 발버둥칠 생각이 있다면, 똘똘 뭉쳐서 행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나 의원은 비판 대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행사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발언한 오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도부는 그렇지 않아도 당원의 총의를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은 내부에서 지도부를 흔들고 압박할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왜 조기 대선으로 이러한 국가적 비극을 초래했는지, 각자의 책임에 대해 스스로 자성하고 당과 미래를 위해 각자의 자리를 해야 할 일에서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 의원은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 곳은 경제폭망, 안보파탄 등과 같은 이재명 정권의 실정”이라며 “우리는 스스로 변화하고 쇄신하되, 당원과 국민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좌표설정과 영점조준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2026.01.01 I 김한영 기자
로그 기록 삭제 방치한 쿠팡…정부, 경찰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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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국회 쿠팡 연석청문회(12월 30~31일) 후속 조치로 범정부 태스크포스(TF) 대응계획을 내놓고 “법 위반 시 엄정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침해사고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의혹, 플랫폼 노동자 과로사 문제, 입점업체 불공정 거래 행위 등 복합 쟁점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한다”는 것이다.정부는 청문회 과정에서 쿠팡의 해명이 미온적이고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피해 축소 및 책임 회피로 비칠 수 있는 대응이 국민적 불신을 키웠다고 보고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증인들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침해사고·개인정보 유출 의혹, 범정부 공조로 조사·수사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3300만건 이상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특히 민관합동조사단이 확인한 ‘정보통신망법상 침해사고 관련 자료 보전 명령 위반’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경찰에 즉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경훈 부총리는 31일 청문회에서 “침해사고 신고 이후 11월 19일 자료 보존 명령이 내려진 뒤에도 접속 로그가 삭제되도록 방치돼 5개월 분량 홈페이지 접속 기록이 삭제됐음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배후와 저장·유출 경로까지 조사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수사·조사 과정과 별개로 기업이 ‘자체 결론’을 내세우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기관별 역할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사고 원인과 보안 문제점을, 개인정보위는 유출 규모·범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ISMS-P 포함)를, 금융위는 부정결제 가능성과 고금리 대출 관행 등을 들여다본다. 경찰청은 압수물 분석, 증거인멸·조작 여부 확인, 국제 공조를 통한 피의자 검거 등 수사를 맡는다는 계획이다.이용자 보호…‘복잡한 탈퇴 절차’도 법 위반 여부 조사이용자 피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보 도용 여부, 소비자 재산상 손해 우려, 피해 회복 조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또 공정위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탈퇴 절차가 복잡해 이용자 불편이 크다는 지적과 관련해 전자상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노동·안전·물류…산재 은폐 수사와 근로여건 점검고용노동부는 산재 은폐 의혹을 신속히 수사하고 야간 노동 및 건강권 보호조치 실태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업무상 질병 산재 신청도 신속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국회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종사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 관련 합의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쿠팡 및 물류 자회사들의 근로 여건과 안전관리 조치를 점검하고 위법 사항 발견 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시장질서·내부거래…불공정행위와 동일인 지정 검토공정위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등 법 위반행위를 조사하고, 김범석 의장의 동일인 지정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세금 탈루 이슈와 내부거래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공정거래위원장이 청문회 현장에서 광고비 착취, 입점업체 영업비밀 활용 PB 상품화 의혹, 끼워팔기 등 쿠팡 행태를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했다.중국 증거 수집 등 국제 공조 추진법무부는 중국에 개인정보 유출 증거 수집을 위한 형사사법공조의 신속 이행을 요청하고, 주요 사건 관계자들의 체류자격 변동 내역과 출입국 기록, 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최민희 “국정조사 포함 가능한 모든 조치”…배경훈 “여론전 아닌 성실한 협조”청문회를 이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은 김범석 의장의 청문회 불출석을 거론하며 “실권이 없는 외국인 대표를 내세워 청문회를 방해한 것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밝혔다. 국회는 향후 국정조사를 비롯해 법 위반 시 영업정지 등 조치가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배경훈 부총리는 쿠팡이 언론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정부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산적한 이슈를 자발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정부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국민 안전, 노동자 생명, 공정한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강경 기조를 밝혔다.
2026.01.01 I 김현아 기자
  • [사설]저성장 늪 한국, 기업에 정답 있다
  • 병오년 새해의 아침이 밝았다. 황당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의 격랑 속에서 온 국민이 불안에 떨었던 을사년은 가고 또 한 해의 첫 페이지가 소리 없이 열렸다.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승객의 안전은 아랑곳 않은 채 선원들이 패싸움에 정신이 팔린 작은 배 같았던 작년 상반기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해 바뀜을 고대하는 국민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새해 한국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국내 정치는 물론 경제, 안보, 외교와 통상 등 각 부문에서 우리를 시험할 시련이 숱하게 도사리고 있어서다. 우선 국내 정치로 시야를 좁혀 보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최우선 드라이브와 국민 염원 사이의 괴리, 그리고 더 심각해진 정치 양극화가 문제다. 이재명 정부에 국민이 바란 1순위 과제는 ‘경제위기 극복’이었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선 직후인 작년 6월 4~7일 진행한 웹 조사 결과다. 경제위기 극복을 1순위로 꼽은 답은 47%로 2순위(16%)의 ‘계엄 사태 진상 규명 및 처벌’, 3순위(15%)의 ‘국민 통합’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11월 28~29일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는 이런 기대가 완전히 어긋났음을 보여준다. 조사에서 ‘계엄 이후 정치적으로 더 양극화됐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77%였다. 응답자들은 비상계엄의 후유증으로 ‘정치·사회적 분열 심화’(27%)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정국 혼란의 불은 꺼졌지만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음을 보여준 증거다. 미국발 관세 전쟁의 태풍 속에서도 지난해 경제는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 등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투혼이 한껏 빛났다. 대미 수출이 일부 흔들렸지만 반도체, 자동차의 맹활약으로 전체 수출은 사상 최대치인 7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요동치는 환율과 불투명한 글로벌 경기가 밖으로부터의 시련이라면 안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기업 옥죄기법과 강성 노동계의 압박, 내수 침체와 정부의 친노동정책이 기업들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달 22일 1480.1원으로 마감해 비상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 27일의 1487원대에 근접했다. 연평균 환율은 지난달 18일 기준 1420원으로 최근 3년 평균 1360원을 훨씬 웃돌았다.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두 차례뿐이었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외부 믿음 자체에 균열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다. 고환율이 고착화하면 금융 시장과 대외 신뢰도에 큰 위기가 닥칠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용적 시장주의를 표방한다. 먹고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먹사니즘’을 강조한다. 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여당과 재계의 회동만도 20차례 이상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판이했다. 1, 2차 상법 개정안부터 노란봉투법까지 기업을 옥조이는 법안들이 여당 주도로 잇따라 국회를 통과했다. 주 4.5일 근로제와 정년 연장 등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제조업 상용 근로자의 임금 총액이 2024년 기준 일본과 대만보다 26~28% 높은 현실에서 기업 고통이 더 가중될 것은 불문가지다. 반도체는 2047년까지 70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업계가 애타게 호소한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은 반도체 특별법안에서도 빠졌다.잠재성장률 1%대의 한국이 기업을 신바람나게 뛰게 하려면 답을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지난해 7.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대만을 엿보기만 해도 된다.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정치 갈등이 아무리 커도 어느 대만 정권도 반기업 정책을 사용하지 않고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한 데서 성공 비결을 찾고 있다. 친성장·친시장·친기업 정책이 대만을 경제 우등생으로 밀어 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기업 메시지가 줄을 이어도 기업들 앞의 현실은 냉엄하다. 의례적 찬사 대신 수고를 덜어주고, 등을 다독여줄 정부와 정치권의 실천 의지가 시급하다.
2026.01.01 I 양승득 기자
홍준표 “가족 전원 비방에 동원…한동훈, 몰랐단 게 말 되나”
  • 홍준표 “가족 전원 비방에 동원…한동훈, 몰랐단 게 말 되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와 관련해 “가족 전원이 유치한 욕설과 비방에 동원 됐다는데 본인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1)31일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집에 가지 않고 그때는 딴살림 차렸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저런 저급한 인생에게 당과 나랏일 맡긴 정권이 망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라며 “일이 있을 때마다 했던 여론조작 화환쇼도 그 가족 작품이라면 그건 드루킹 가족”이라고 주장했다.또 “이재용 18개 전부 무죄, 양승태 48개 전부 무죄를 보더라도 그건 사건 수사가 아닌 사건 조작”이라며 “조선제일껌을 조선제일검이라고 곡학아세했던 일부 보수언론도 대오각성 하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사냥개 둘이서 화양연화를 구가 하면서 보수진영을 궤멸 시킬때 나는 피눈물 흘리며 그당을 지킨 당 대표였다”고 했다.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전날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에 대한 비방글을 작성한 계정이 한동훈 전 대표와 그의 가족 명의와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 전 대표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당무감사위는 “당원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내 인사를 비방하고 비정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은 당원규정상 성실의무, 윤리규칙상 품위유지, 당원게시판 운영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이에 한 전 대표는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제가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25.12.31 I 이로원 기자
정부 “국민 편에서 끝까지 쿠팡 책임 묻겠다”
  • 정부 “국민 편에서 끝까지 쿠팡 책임 묻겠다”
  • 서울 시내 쿠팡 배송차량들의 모습.(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정부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노동자 과로사, 불공정 거래 행위 등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쿠팡 사태 범정부 TF’는 31일 국회 쿠팡 사태 관련 청문회 종료 후 보도자료를 통해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쿠팡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해명 태도, 피해 축소 및 책임 회피적 대응이 국민적 우려와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이 자료 보전 명령을 위반한 데 대해 경찰에 즉시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후 지난 11월 19일 자료 보전을 요구했지만 5개월 분량의 홈페이지 접속 로그가 삭제되도록 방치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법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유출 정보의 도용 여부, 소비자의 재산상 손해 발생 우려, 쿠팡의 피해 복구 조치 적절성 등을 검토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복잡한 탈퇴 절차로 인한 이용자 불편이 전자상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공정위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김범석 의장의 동일인 지정 여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은 쿠팡 및 김범석 의장과 관련해 제기된 탈세 여부 및 내부 거래 적정성 등을 검증한다.고용노동부는 쿠팡의 산재 은폐에 대해 신속히 조사하고 야간 노동 및 건강권 보호 조치에 대한 실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국회 을지로위원회와 쿠팡 종사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하는 한편 쿠팡 및 물류 자회사의 근로 여건, 안전관리 조치 등을 점검한다.법무부는 중국에 개인정보 유출 증거 수집을 위해 필요한 형사사법 공조의 신속한 이행을 요청하는 한편 주요 사건 관계자의 체류자격 변동내용 및 출입국 기록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배경훈 부총리는 “쿠팡이 계속 언론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려 하는데, 쿠팡이 해야 할 일은 성실하게 정부 조사에 응하고 산적한 이슈를 자발적으로 해결하려는 성실한 자세”라며 “정부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 단 하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국민 안전과 노동자의 생명, 공정한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엔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말했다.
2025.12.31 I 김나경 기자
발표는 독단 인정한 쿠팡…“국정원 직원 3명 접촉” 주장에 참고인 출석 추진
  • 발표는 독단 인정한 쿠팡…“국정원 직원 3명 접촉” 주장에 참고인 출석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둘러싼 국회 연석 청문회에서 쿠팡은 12월 25일 ‘자체 개인정보 유출 조사 결과’ 발표가 정부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 쿠팡의 독단적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수사기관과 합동조사단이 검증 중인 사안을 당사자인 기업이 먼저 ‘결론’처럼 공표하면서 여론 흐름을 선점하려 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더구나 쿠팡 측은 그간 “정부 지시·협업”을 반복해 강조해 왔지만, 정작 발표 자체는 정부가 시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노종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모든 단계가 정부 지시였다는 주장과 12월 25일 단독 발표가 양립할 수 있느냐”며 “발표는 누가 결정했나, 국정원이 시켰나, 쿠팡이 자체 판단했나”를 집요하게 따졌다. 쿠팡 법무담당 이재걸 부사장은 “지시를 내려서 발표한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답했다.왼쪽부터 이재걸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과 노종면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국회 방송노 의원은 “수사기관과 조사기관이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절차가 있는데, 사건 당사자가 먼저 발표하면 신뢰가 떨어지고 불필요한 오해를 키울 수밖에 없다”며 “왜 합동조사단 발표를 기다리지 못했느냐”고 비판했다. 쿠팡은 ‘2차 피싱 우려’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노 의원은 “무엇이 허위인지, 무엇이 사실인지 아직 검증 중인데 당사자가 먼저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려버리면 수사를 무력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려면 한국을 떠나라고”라고 지적했다.국정원 접촉 사실도 청문회에서 도마에 올랐다. 노 의원이 “국정원 직원을 국내에서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 부사장은 “있다”고 답했다. 다른 임원의 접촉 여부도 “있다”고 했고, 접촉한 국정원 직원 수는 “3명”, 공문은 “1개”였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노종면 의원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국정원 관계자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국정원 접촉이 ‘물타기’로 귀결되면 정부 전체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며 “국정조사에서 접촉한 국정원 직원도 출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는 쿠팡의 태도 자체를 문제 삼았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쿠팡이 주장하는 용의자 진술은 정부가 신뢰하지 않는다”며 쿠팡의 ‘단독 발표’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조사에 필요한 자료 제출에도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합동조사단이 160여 건의 자료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제출받은 것은 50건 정도에 그쳤고, 중요한 로데이터, 미국 보안업체 조사 결과, 모의 해킹 자료, 3년간 레드팀 운영 결과 등 핵심 자료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배 부총리는 “자료가 종합적으로 제출돼야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데, 피조사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배 부총리는 다른 법 위반 사항이 있었음을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침해사고 신고이후 11월 19일 자료 보존 명령이 내려진 뒤에도 접속 로그가 삭제되도록 방치돼 5개월 분량 홈페이지 접속 기록이 삭제됐음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배후와 저장·유출 경로까지 낱낱이 조사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쿠팡이 수사·조사 과정과 별개로 ‘자체 결론’을 내세우는 방식에 선을 그었다.노 의원은 “쿠팡이 정부 조사와 수사를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국면에서 독자 발표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치려 했다”며 “국정조사에서 국정원 접촉 경위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위원장도 국정조사 쟁점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정원 관련 사실관계를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2025.12.31 I 김현아 기자
'무상 여론조사' 윤석열·명태균 재판, 내달 27일 시작
  • '무상 여론조사' 윤석열·명태균 재판, 내달 27일 시작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음 달 첫 재판을 받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내년 1월 27일 오후 2시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검찰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 및 입증 계획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는 지난 24일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 씨로부터 총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명씨는 같은 기간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기부한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가 큰 영향을 미치던 상황에서 명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조작된 조사 결과를 당 수뇌부에 전달해 당선을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김 여사는 지난 8월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다음 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명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총 58회의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무료로 건넸다.아울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범죄수익 1억 3720만원에 대한 환수를 위해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대한 추징보전 명령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재산을 판결 확정 전까지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조치다.
2025.12.31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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