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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명태균 여론조사' 1심 13일 선고…'주가조작' 김건희 대법 선고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이번 주에 나온다.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통일교 금품수수,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김건희 여사의 상고심 선고도 예정돼있다.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13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선고기일을 연다.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기소됐다.명씨에겐 같은 기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기부한 혐의가 적용됐다.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이 1억3720만원 정도라고 보고 있다. 또 무상 여론조사 수수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씨와 친분이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앞서 특검팀은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3720만원을 구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명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윤 전 대통령 측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대가를 약속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주가조작’ 김건희 1심 징역 1년 8개월→2심 징역 4년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15분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에 대한 선고를 진행한다.김 여사는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62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총 20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두 개를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아울러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 상당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2021년 6월∼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명씨로부터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1심은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만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지난 4월 이를 전부 유죄로 뒤집은 데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혐의도 일부 유죄로 보고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는 1심과 같이 무죄로 판단했다.특검팀은 1심과 2심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일반이적·직권남용 혐의…尹, 1심 징역 30년 유죄12·3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려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한 혐의로 1심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윤 전 대통령의 항소심도 오는 15일 시작된다.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15일 오후 2시 일반이적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윤 전 대통령 등은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2024년 10월 이후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수차례 투입해 ‘북풍’을 유도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무인기 침투 작전이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침해했으며,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 등과 처음부터 작전을 계획했다면서 일반이적 공동정범임을 인정했다.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에게 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여 전 사령관에게는 징역 15년을, 김 전 사령관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대통령경호처를 속여 지급받은 비화폰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전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 전 장관의 항소심 역시 이번 주 시작한다.작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증언하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모습_[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金, 공무집행방해·증거인멸교사 혐의…1심 징역 3년서울고법 형사12-2부(고법판사 조진구·김민아·이승철)는 14일 김 전 장관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하루 전인 2024년 12월 2일 자신이 쓸 것처럼 대통령경호처를 속여 비화폰을 받은 뒤 노 전 사령관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을 구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직원 체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비화폰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1심은 김 전 장관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특검팀과 김 전 장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아파트 절대 못 사니 주식이라도…" 한국 '주식 열풍' 분석한 日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일본 매체가 치솟은 집값과 자산 격차로 인해 한국 청년들이 주식에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일본 시사 주간지 ‘분슌’(문예춘추) 온라인판에는 ‘비정상적인 주식 버블로 들끓는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주식 거래‘에 열광해야만 하는 무서운 이유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매체는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9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1년 전의 약 3배에 달하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반도체 사업의 호황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매체는 “한국의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2000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주식’(31%)이 ‘부동산’(23%)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고 했다.매체는 그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투자 대상은 단연 부동산이었다고 하면서 “시민들은 빚을 내어 산 아파트를 담보로 잡혀 자금을 마련하고, 또 다른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늘려갔다”고 밝혔다.다만 매체는 “부동산 투자 과열은 다양한 폐해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올랐고, 서울 시내 아파트 평균 가격은 고급 주택가가 밀집한 강남 지역이 약 3억~4억 엔(약 27억~36억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졌던 강북 지역조차 약 1억 5000만 엔(약 13억 500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한국 정부의 다양한 규제로 무주택자 뿐만 아니라 이미 아파트를 가진 사람도 매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같이 손을 대기 어려워진 부동산에 비해, 주식은 소액으로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진입이 쉽다고 밝혔다.매체는 “한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 중 30대가 약 20%, 20대도 약 10%를 차지한다”며 “특히 20대는 레버리지 ETF나 성장주 등을 중심으로 거래하며, 소액으로 큰 수익을 노리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출퇴근 시간대가 되면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주식) 유튜브를 정신없이 쳐다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며 “주식 시장이 열리는 오전 9시에는 화장실에 틀어박혀 주식 거래에 열중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또한 매체는 한국의 자산 격차에 대해서도 짚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아빠 찬스’,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사회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중산층 이하의 가정에서 자란 이들은 이제 ‘집도 못 사고, 연애나 결혼도 못 하며, 아이도 가질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5월 서울의 한 대형 서점 주식·재테크 코너에서 시민들이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같은 상황에서 주식은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일종의 마법의 지팡이로 여겨지게 됐다는 것. 하지만 매체는 이같은 주식 열풍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짚었다. 매체는 “이러한 세상이 비정상적이라는 점은 틀림없다”며 전문가의 말을 빌려 “주식 시장에서 오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반도체는 지금 (큰 수익이 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해 있지만, 반드시 침체기가 온다. 그렇게 되면 주식 시장은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만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살 다른 방도가 없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오늘도 주식 거래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 李대통령 지지율 53%…민주 42% 국힘 24%[한국갤럽]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재명 대통령.(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3%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도 1%p 낮아졌다.(자료 = 한국갤럽)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80%를 웃돌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3%, 보수층에서는 67%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는 33%였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다만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부정 평가가 44%로 긍정 평가(35%)보다 9%p 높았다. 30대에서도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2%p 차이에 그치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19%), ‘외교’(17%),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직무 능력·유능함’(6%), ‘추진력·실행력·속도감’과 ‘소통’(각 5%) 순으로 꼽혔다.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고환율’(2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독재·독단’, ‘부동산 정책’(이상 6%), ‘국방·안보’,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이상 5%) 순이었다.(자료 = 한국갤럽)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각각 3%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5%p에서 18%p로 확대됐다.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6%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61%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8%, 국민의힘 15%,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39%였다.최근 발표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이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57%였고,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응답은 26%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찬반이 팽팽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5%, 중도층의 61%, 보수층의 34%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고)
- 5·18 가르쳤더니 "좌파 사상 주입"…교사 5명 중 1명 정치민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교과서에 따라 5·18민주화운동을 설명하거나 역사 수업을 진행했음에도 ‘좌파 사상 주입’이라는 민원을 받는 등 교사 5명 중 1명이 정치적 중립성 위반 항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한 초등학교 교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9일 서울 영등포구 교사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교육권 침해 및 정치 관련 민원 사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교사노조는 작년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1천937명 중 391명(20.2%)은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했음에도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항의나 민원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신고·고소를 하겠다는 위협을 받은 경험’은 169건(8.7%), ‘실제 신고·고소 등 법적 절차를 겪은 경험’은 39건(2.0%)으로 파악됐다.교사들이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라는 민원을 받은 사례는 주로 역사 교육 과정에서 집중됐다.교과서에 따라 일제강점기와 3·1운동, 유관순 열사, 5·18민주화운동 등을 설명했음에도 “좌파 사상 주입” 또는 “공산당을 옹호한다”는 취지의 항의를 받았다는 응답이 이어졌다.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인 ‘서울의 봄’, ‘택시운전사’를 수업 자료로 활용한 뒤 민원을 받았다는 사례도 있었다.세월호 참사나 통일·독도 관련 교육에도 항의를 받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세월호 계기 안전 교육 차원의 설명에도 ‘좌파 사상 주입’이라는 공격을 받았으며, 독도 교육 시 ‘반일 감정 조장’, ‘빨갱이’ 민원을 받은 교사도 있었다.정치·시민교육 역시 민원 대상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사회 수업에서 선거공보물을 활용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가정에서 가져오도록 안내했다가 “이런 수업은 하지 말라”는 항의를 받았다는 사례도 조사됐다.이에 상당수 교사는 민원이 두려워 배경 설명을 생략하고 단순히 교과서만 읽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교사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교 내 민주시민교육, 5000명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7~22일 전국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실시됐다.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82.4%)은 현실 정치 쟁점과 사회문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다만 응답자들은 시민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교사의 정치적 편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현실 정치 쟁점과 사회 문제 수업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선 응답자의 63.6%가 ‘교사의 정치적 편향에 따른 왜곡된 시각 주입’을 꼽았다.그다음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로 학교 내 갈등·혼란 우려’가 16.2%로 많았다.교사노조 정책연구원은 “학교 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형성됐지만 정치 편향 민원,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모호한 해석, 교사 보호 장치의 부재 등으로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교사가 시민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기름 동나고 물가 뛰고…일상 파고든 전쟁에 러 민심 '부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략 후 첫 동원령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그동안 전쟁이 일부만의 문제로 인식됐었다면, 이제는 연료 배급과 물가 상승, 가을 추가 동원설이 겹치며 러시아 국민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어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 가까운 여론조사기관 여론재단(FOM) 조사를 인용해, 동료·친척이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러시아인이 55%로 지난해 40%에서 크게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민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당국은 시민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러시아식 ‘사회계약’이 깨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러한 인식의 확산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매년 한여름이면 크림반도로 향하는 모스크바발 열차는 피서객으로 붐볐지만, 올여름은 텅 빈 채 군복 입은 이들만 눈에 띈다. 아울러 국경 도시에 국한됐던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제는 러시아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전선에서 2500㎞ 떨어진 옴스크의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연료난은 일상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주유소 연료 탱크는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운전자들은 하루 한도인 20~30리터(ℓ)를 넣으려 2~3시간씩 줄을 서고 있다. 크림반도와 흑해 연안 도시 노보로시스크에서는 휘발유의 소매 판매가 금지돼 공무원과 공공서비스, 연료업체와 연줄이 있는 사업가만 주유할 수 있는 실정이다. 물가도 들썩여 지난달 감자 가격은 한 달 전보다 4.5% 올랐다. 일부 농민들은 연료난이 이어지면 수확도 못 하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모스크바에서 표적집단면접(FGI)을 진행하는 옐레나 판필로바는 민심이 불만을 넘어 당국을 향한 “부글거리는 증오”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료난뿐 아니라, 크렘린궁의 장밋빛 발표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분노를 키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노보로시스크에서 식료품점을 하는 발레리는 “4년째 ‘러시아군이 전 전선에서 자신 있게 진격 중’이라는 발표를 듣지만, 지도를 보면 죄다 수렁에 빠져 있다”며 “빠져나갈 유일한 길은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이 대체로 계획대로 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러시아인은 그가 확전을 택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올가을 추가 동원설이 퍼지면서 이같은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모스크바 동쪽 니즈니노브고로드의 광고회사 직원 세르게이는 “먼저 소문이 돌고, 당국이 부인하다, 결국 그 일이 벌어진다”며 시골로 피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출근하는 것이 곧 자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 모스크바 남동쪽 펜자 지역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길거리와 가택을 뒤져 남성을 붙잡아 입대 계약을 강요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그 결과 거리에서 남성들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다. 주민 옐레나는 “분위기가 끔찍하다. 남편에게 외출을 금하고, 내가 나갈 때는 밖에서 문을 잠근다”고 말했다. 해외 이주 얘기도 2022년 이후 가장 활발하게 오가고 있다. 푸틴 정부에 대한 반발도 공개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한 전직 군인은 인스타그램에 지휘관에게 수입을 상납하거나 자살에 가까운 임무를 거부한 병사들이 고문당한다고 폭로하며 “푸틴이 주목하지 않으면 군대가 크렘린으로 총구를 돌릴 것”이라는 호소문을 올렸다. 그는 곧 체포됐지만 해당 영상은 이미 조회수 2000만회를 넘겼다. 세르게이는 “이 모든 게 푸틴의 자존심을 채우는 것 말고 무엇을 위한 건지 아무도 모른다. 이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그가 죽는 것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 李 대통령 지지율 48.6%…3달만 첫 반등 [미디어토마토]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지난 4월 이후 세 달 만에 반등해 48.6%를 기록했다.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6~7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48.6%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35.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0%)를 내렸다.반면 부정 평가는 47.2%(‘매우 못하고 있다’ 34.7%, ‘대체로 못하고 있다’ 12.5%)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다.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 2주 차 조사 결과(4월6~7일 조사)에서 67.3%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내내 하락하다 이번 주 조사에서 반등에 성공했다.연령별로 보면 ▲40대 긍정 58.4%, 부정 39.6% ▲50대 긍정 53.8%, 부정 43.3% ▲60대 긍정 56.2%, 부정 42.2%였다. 2주 전과 비교하면 60대 지지율은 13.5%포인트 상승했다.반대로 20·30대에선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20대 긍정 28.7%, 부정 64.3% ▲30대 긍정 42.9%, 부정 53.3%였다.특히 20대 지지율은 2주 전 30.0%에서 28.7%로 내려갔다. 30대의 경우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부정 평가가 50%대로 높았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긍정 46.8% 대 부정 44.5%로 팽팽했다.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 긍정 52.7%, 부정 44.0% ▲광주·전라 긍정 63.1%, 부정 36.0% ▲강원·제주 긍정 53.3%, 부정 38.6%였다.대전·충청·세종의 경우,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 지지율이 10.8%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선 긍정 33.7% 대 부정 62.3%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이 밖에 ▲서울 긍정 49.0%, 부정 46.3% ▲경기·인천 긍정 48.6%, 부정 47.4% ▲부산·울산·경남(PK) 긍정 44.4%, 부정 49.8%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ARS(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1.6%다. 조사기관은 이번 조사에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李대통령 주식 정책 '잘한다' 46.8%…부동산은 '잘못' 59.3% [한길리서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정부의 주식 정책에 대한 평가가 ‘잘한다’와 ‘잘못한다’의 응답이 각각 46.8%로 같은 반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 포럼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 정부의 주식 관련 정책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과 ‘잘못한다’는 응답은 각각 46.8%로 같았다.세부적으로는 ▲‘아주 잘한다’ 24.7% ▲‘다소 잘한다’ 22.1% ▲‘다소 잘못한다’ 14.0% ▲‘아주 잘못한다’ 32.8% ▲‘잘 모름’ 6.3%이었다.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40대는 긍정평가 52.5%, 부정평가 44.2%였다. 50대는 긍정평가 54.0%, 부정평가 42.5%로 집계됐다. 60대도 긍정평가 48.2%, 부정평가 40.8%였다.반면 18세~2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8.2%로 긍정평가 33.3%보다 높았다. 30대는 긍정평가 47.3%, 부정평가 49.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70대 이상은 긍정평가 36.1%, 부정평가 45.7%였다.반면 부동산 정책 평가에 대한 응답은 ‘잘못한다’ 59.3%, ‘잘한다’ 33.9%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6.7%였다.세부적으로는 ▲‘아주 잘못한다’ 44.6% ▲‘다소 잘못한다’ 14.7% ▲‘아주 잘한다’ 17.4% ▲‘다소 잘한다’ 16.5%로 나타났다.부정평가는 젊은층에서 두드러졌다. 18세~2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70.7%로 긍정평가 19.1%를 크게 앞섰다. 30대 역시 부정평가 66.4%, 긍정평가 27.7%로 집계됐다.40대에서도 부정평가는 59.2%로 긍정평가 36.1%보다 높았다. 50대는 긍정평가 41.3%, 부정평가 55.0%였고, 60대는 긍정평가 41.3%, 부정평가 50.3%였다.특히 수도권에서 부동산 정책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부정평가 65.9%, 긍정평가 27.6%였다. 인천·경기는 부정평가 64.4%, 긍정평가 30.6%로 집계됐다.지역별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곳은 호남권이었다. 호남권에서는 긍정평가 58.9%, 부정평가 32.4%였다. 대구·경북은 부정평가가 68.2%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부정평가 59.8%, 강원·제주는 51.8%, 충청권은 50.7%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 1.4%, 무선 ARS 98.6%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스라엘 전 참모총장, 네타냐후 최대 경쟁자로 부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0월 말 이스라엘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중도 성향 정당인 야사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당 리쿠드와 아이젠코트 대표가 속한 야사르가 이번 총선을 통해 크네세트(Knesset·이스라엘 의회)에서 각각 23석(총 12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다른 야권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가 이끄는 신당은 16석으로 뒤를 이었다. 누가 총리에 더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아이젠코트 대표가 41%, 네타냐후 총리가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중도 성향 정당인 야사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사진=AFP)이번 총선은 친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2023년 10월 기습 공격과 이후 가자, 레바논, 이란에서 이어진 전쟁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지금까지 총 19년가량 총리를 지낸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전쟁와 관련해 국내외 비판에 직면해 잇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산하 연구기관 아감랩스의 지난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인의 약 92%는 최근 전쟁에서 이란이 승리했거나 이득을 얻었다고 답했다.이 가운데 부상한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 출신으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네타냐후 연정에 합류했다. 8개월 뒤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장기화해 당시 납치된 인질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비판했다.그는 당시 25세였던 막내아들과 조카 2명을 가자 전쟁으로 잃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막내아들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던 중 눈물을 보였고, 그의 모습을 의무복무나 예비군 복무를 마치는 자녀를 둔 유권자들 또는 복무 중인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지난달 30일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교육·경제·안보 개혁과 함께 초정통파(하레디)와 아랍계 시민의 병역 및 국가 봉사 참여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당시 지지자들 앞에서 “이스라엘은 갈림길에 서 있다. 역사상 가장 운명적인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의 안보, 통합, 영혼을 위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고통은 결코 지워지지 않겠지만 나는 우리가 성장하고 재건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아이젠코트 대표는 상당 부분 네타냐후 총리와 비교되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모로코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이스라엘 최남단 항구 도시인 에일라트에서 자랐다. 그는 이스라엘의 최정예 부대로 꼽히는 골라니 보병여단 병사로 시작해 이후 최고 직위인 참모총장까지 오르는 등 40년간 군에서 복무했다. 그는 2006년 레바논 전쟁 때 적용된 이스라엘의 강경 군사전략인 ‘다히야 독트린’의 설계자이기도 하다.네타냐후 총리는 엘리트 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교육받았으며, 네타냐후의 아들들은 전쟁 기간 예비군으로 복무하지 않았다. 특히 그의 장남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예상을 뒤엎고 매번 재기에 성공한 경험 많은 정치 베테랑이며, 아이젠코트 대표는 2022년에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예루살렘 히브리대의 정치학 교수 가일 탈시르는 “네타냐후의 전략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 진영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과도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네타냐후는 권력을 유지하고, 다음 해에 새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