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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갑 다자대결…하정우 37%·한동훈 30%·박민식 17%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4.4%인 해당 조사에서 하 후보는 37%, 한 후보는 30%를 기록했다.한국리서치가 KBS부산총국 의뢰로 지난 8~10일 사흘간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하 후보는 37%, 한 후보는 30%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나타났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7%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27~28일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해 하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7%포인트(P)와 6%P 오른 반면, 박 후보는 8%P 내렸다.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하 후보가 38%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 후보(28%)와 박 후보(16%) 가 그 뒤를 이었다.연령별로는 하 후보는 40대(56%)와 50대(46%)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한 후보는 20대(25%)와 60대(37%), 70세 이상(36%)에서 강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가정한 ‘하정우 대 박민식’ 양자 대결에선 하 후보가 43%로, 박 후보(3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하정우 대 한동훈’ 양자 대결에선 하 후보 40%, 한 후보 37%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기록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4%,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를 각각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6%로 집계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응답자를 좁힐 경우 71%가 보수 진영 단일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이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82%에 달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22.7%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지난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박민식 국민의힘, 한동훈 무소속 후보 순.[연합뉴스 제공]
- 부산 북갑 단일화…한동훈 "안될 건 없어" 박민식 "절대 없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둬 선거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박민식 후보는 그러나 이날에도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의 단일화는 쉽지 않다는 데 무게를 뒀지만, 향후 지지율 추이에 따라 유권자 수준의 자연스러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왼쪽부터, 한동훈 부산 북갑 무소속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개소식. (사진 = 연합뉴스)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라며 “절대 안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마음 속에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이 숨겨져 있는 거”라고 답했다. ‘단일화 가능성 제로’라며 가능성을 일축해온 박 후보를 비판하며 단일화 가능성에 문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다만 “지금은 제가 말씀드린 민심의 열망을 우선할 때”라며 전제를 달았다. 한 전 대표는 이 프로그램에서 북갑 시민이 지역 발전과 보수 재건을 통한 이재명 정권의 견제 열망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날도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저는 그런 길은 가지 않겠다. 이길 것이기 때문이다. 정정당당하게 한판 붙자. 북구 힘으로 끝까지 간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단일화는 쉽지 않다고 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후보 지지율이 비슷할 때 단일화가 가능하다”면서도 “당이 너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 실제로는 가능할 거 같지 않다. 효과는 한동훈 후보로의 단일화가 크다”고 말했다. 가령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일 실시한 무선 전화면접조사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는 하정우 후보 38%, 박 후보 26%, 한 후보 21%이다.(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후보 지지율은 오차 범위내로 크지 않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부산 북갑 공천 신청자 면접에서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어 사실상 단일화에 나서지 말라고 압박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도 “당 지도부가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그렇게 내려갔는데, 장동혁 대표가 박민식 후보가 사퇴하도록 그대로 내버려 둘 상황이 아니다”면서 “한 전 대표도 정치 생명을 걸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장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민수·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 중진들이 대거 참여했다. 수도권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도 “(부산 북갑은) 단일화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다만, 지지율 변화 추이가 변수라는 분석이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후보간 지지율 변화 추이에 따라 단일화 여부가 달라진다”면서 “특정 후보가 40%대를 육박해 지지율이 고착화되는 조짐을 보이거나 특정 후보가 한자리수대로 떨어지면 후보 단일화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후보간 인위적 단일화만이 방법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보수가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생각하면 표 단위로 유권자 층에서 단일화를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표 분산에 따른 선거 패배를 우려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유권자가 전략적 투표를 통해 표를 몰아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 이란전쟁 중립 지켰는데…美 군사작전 압박 커질 듯
- [이데일리 김인경 김유성 기자]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HMM 나무호 화재·폭발 원인이 내부 결함이 아닌 ‘외부 공격’으로 파악되며 우리 정부의 외교 셈법에도 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노골적인 파병 요구에도 선을 긋고 이란에 외교부 장관 특사를 보내는 등 중립에 집중하던 정부였지만, 나무호를 타격한 것이 이란으로 확인된다면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의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를 식별해나가고자 하며 그에 따른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외교부는 지난 4일 일어난 나무호의 화재 폭발 원인에 대해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아직 발사주체나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바탕으로 추가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공격주체에 대한 예단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드론 혹은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행체가 1분 간격으로 두 차례나 같은 곳을 타격했다는 것은 누군가가 나무호를 목표물 삼아 정교한 공격을 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지난 3월 태국 국적 벌크선 마유리 나리호가 이란 대함 미사일로 피격된 것과 유사한 모습”이라며 “미국의 프리덤 프로젝트 시작 후 이란의 카데르 지대함 미사일 발사가 공개됐는데, 공격패턴이나 내부 폭발 정황 등을 볼 때 이란 지대함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 중동사태 이후에도 이란에 공을 들여왔다. 전쟁 가운데에도 약 2주간 정병하 외교장관 특사를 파견해 아바스 아락치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전쟁통에도 외국의 특사가 직접 이란을 찾은 사례는 한국이 유일했던 만큼, 이란에서도 사의를 표했다. 또 우리 정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50만달러(7억 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결정했고 나무호 화재 직전에도 양국간 외교장관 전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이란 측의 책임이 있다면, 고의든 아니든, 이란 정부와 별개인 혁명수비대 단독 행동이든 우리 정부도 기존보다는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원칙적인 대응에 대한 여론이나 야당의 공세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나무호 공격 주체 확인과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에 방점을 둔 미국 주도 연합체 ‘해양자유연합(MFC)’ 참여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추가 조사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확인된다면 미국 측의 군사작전 참여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선박 26척이 여전히 있고 이란 현지에도 40여 명의 우리 교민이 체류 중인 상황이라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규명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그때까지 예단을 하거나 미리 단정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하긴 어렵고, 판단이 서는 대로 그에 맞는 적절한 수위에 따라 대처하겠다. 대처는 상식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유사한 상황에 하는 대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11일 밝혔다. 다음은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의 파공이다. [외교부 제공]
- 트럼프에 등돌린 유권자들…직무수행·전쟁 대응 모두 '과반 부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운용과 이란 전쟁 대응 모두에서 과반 유권자가 ‘부정’ 평가를 내린 가운데,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AFP)FT가 영국 조사업체 포컬데이터(Focaldata)에 의뢰해 지난 5월 1~5일 미국 등록 유권자 31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긍정 평가는 39%에 그쳤다. 오차범위는 ±2.1%포인트다.경제 분야 평가는 더 가혹했다. 응답자의 약 58%가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및 생계비 관련 대응을 ‘매우’ 또는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일자리와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 평가도 50%를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해(害)가 됐다고 답한 비율은 55%에 달한 반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했다.이란 전쟁 대응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4%가 관련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약 5명 중 1명이 트럼프의 이란 전쟁 대처에 불만을 나타냈다. 무당파(인디펜던트) 응답자의 부정 평가 비율은 58%를 웃돌았다.트럼프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조사. (단위: %, 자료=포컬데이터·FT)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고, 이후 7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불안한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유가 급등의 여파로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8리터)당 약 4.60달러(약 6730원)로, 전쟁 시작 전 대비 약 50%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가가 훨씬 내려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수치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오는 11월 중간선거를 6개월 앞두고 공화당의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FT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 전체를 기준으로 민주당이 공화당을 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 사이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현재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상·하원 모두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핌코 “금리 인하, 역효과…인상도 배제 못 해”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운용 자산 2조3000억 달러(약 3367조원) 규모의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아이바신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금리 인상에서) 아직 거리가 있지만, 유럽과 영국, 일본에서는 긴축이 가시화하고 있으며, 미국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댄 아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핌코)아이바신은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연례 밀컨 인스티튜트 콘퍼런스 현장에서 “중앙은행들이 신중하게 대응하거나, 필요하다면 정책 긴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흐름과 기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칫 중장기 금리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운용 자산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도 별도 인터뷰에서 “물가를 잡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슨은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연준의 선호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월 기준 3.5%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지난달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반대 의견 수는 1992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연준은 공식 성명에서 여전히 금리 인하 방향성을 유지했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국 국채 수익률도 가파르게 뛰었다. 정책 기대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쟁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약 0.5%포인트 상승해 현재 3.87%에 이르고 있다.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가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해 아이바신은 “연준의 역할 범위를 좁히고 소통 방식을 간소화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금리 정책과 대차대조표 운용 등 시장이 중요시하는 영역에서는 충분한 독립성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존슨도 “워시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의 역사적 평가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옳다고 판단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후보자는 상원 금융위원회 승인을 마쳤으며, 오는 15일 파월 의장 임기 만료 전 상원 본회의 인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행정부는 감세·규제 완화·에너지 정책이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발 에너지 충격이 완화되면 유가 급락, 실질임금 상승, 물가 안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향후 관건은 미·이란 휴전의 지속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통 여부다. 이란 전쟁 변수가 해소되지 않는 한, 연준이 금리 인하 선택지를 꺼내들 공간은 당분간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지난해 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지대에서 펌프잭이 원유 저장시설 주변에서 가동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 정진석 뗀 김태흠·대구 선대위원장 맡은 주호영…野선거 잡음 정리 수순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정진석 전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신청 철회가 이뤄진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가 8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대구광역시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도 대구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그간 이어졌던 국민의힘 공천 잡음도 정리 수순에 들어가는 분위기다.왼쪽부터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정진석 전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후보(사진 = 이데일리DB)김태흠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충남은 무기력한 과거로 후퇴할지, 위대한 미래로 나아갈지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힘센 충남의 밑그림을 그렸고, 이제는 도민 여러분이 위대한 충남을 완성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견에서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AI와 반도체, 미래차 등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충남이 책임지고, 충남을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고동치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주요 공약으로는 대전·충남 통합과 경제과학수도 완성을 포함한 7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천안·아산 돔 아레나 건립 △충남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충남형 기본복지 도입 △돈 되는 스마트 농업 육성 △K-문화 융성도시 완성 △천안·아산 등을 포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앞서 김 후보는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그는 공천이 현실화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전 실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며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공천 신청 철회 의사를 밝혔다.이에 대해 김 후보를 비롯해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에서도 환영 입장을 내놨다. 장 대표는 같은 날 SNS에서 “정 전 비서실장이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저도 마음은 아프지만, 보수 애국 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번 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오늘의 헌신이 더 크게 빛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전날 “후보 신청 철회를 환영한다”며 “그동안 겪었을 심적 고통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다. 다시 한 번 결단에 존중과 경의를 표한다”고 입장문을 냈다.대구 경선 갈등도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다.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추경호 후보 캠프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다. 주 부의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구시장 경선은 한마디로 문제가 많았다”며 “컷오프는 무도했고, 장동혁 대표는 이를 방치했고, 추경호 후보도 잘못된 컷오프를 시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대구가 김부겸과 민주당에 넘어가는 것만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며 “대구 시민과 당원들이 당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요청해 큰마음으로 선대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추 후보도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가 됐다”며 “당원과 지지자들께 걱정도 많이 끼쳐드렸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크고 더 단단해졌다. 단일대오로 대구의 자부심을 지키고 힘차게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주호영-추경호 '두 손 번쩍' (사진 = 뉴시스)충남과 대구에서 이어졌던 당내 갈등이 봉합 수순에 접어들면서 향후 보수 결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JTBC가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와 리서치랩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는 40%, 추경호 후보는 41%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과거 김 후보에게 뒤처졌던 여론조사 흐름과 비교하면 달라진 분위기다. 해당 조사는 지난 5~6일 이틀간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당 안팎에서는 이런 접전 흐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를 미루기로 한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대응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맞춰 김태흠 후보도 “조작기소 특검법은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발상이자 사법 내란”이라며 “지방권력까지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견제와 균형을 잃고 일당 독재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부의장 역시 추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주의 헌법 질서와 사법 질서를 파괴하는 폭주”라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 “전쟁·억압에 지쳤다”…러 국민들, 푸틴 정권 비난하기 시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야당 지도자는 “올가을 1917년 혁명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으며, 그동안 침묵했거나 충성스러웠던 인사들마저 크렘린궁 비판에 가세하기 시작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영 여론조사기관 브치옴(VTsIOM)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19일까지 주간에 66%로 떨어졌다. 두 달 전 74%에서 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최저치다. 모스크바 소재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의 지난달 30일 조사에서도 “러시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55%로 지난해 말 67%에서 급락했다. 전쟁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데니스 볼코프 레바다센터 소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피로감에 세금 압박과 경제 악화가 겹치면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당초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일찍 끝낼 것으로 봤으나, 4년 2개월 가량 지난 현재까지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러시아 영토 깊숙이 도달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다. 흑해 연안 도시 투압세에선 인근 로스네프트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시 전역에 유독 가스가 퍼져 지방정부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지난해부터는 인터넷 통제가 강화하며 대중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크렘린궁은 안보 조치라는 명분으로 인터넷 제한을 강화해 왔지만, 일상생활에까지 침투한 검열에 국민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정부 관료들 사이에서도 치안기관의 가혹한 단속이 과연 현명한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오는 9월 의회 선거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뇌관은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모나코 거주 러시아 출신 미인 블로거 빅토리아 보냐가 지난달 중순 푸틴 대통령에게 띄운 영상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400만명을 보유한 그는 “사람들이 당신을 두려워한다. 당신은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직격했다. 영상 조회수는 3000만회를 돌파했고 댓글은 8만 6000여개가 달렸다. 크렘린궁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보냐가 제기한 문제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충성파 진영의 균열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때 친(親)크렘린 활동가였던 일리야 레메슬로는 텔레그램에서 “체제는 심연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푸틴은 올해 권력을 잃을 것”이라고 적었다. 우크라이나전 패배에 실망한 민족주의 블로거 막심 칼라슈니코프도 지난 2일 “지금 러시아 상황은 브레즈네프 시기 소련의 부패·붕괴와 닮았다”고 진단했다.가장 충격적인 발언은 의회 제2당 공산당 당수인 겐나디 주가노프에게서 나왔다. 그는 지난달 의원들에게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10번이나 말했다. 지금 당장 재정·경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올가을 1917년 사태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산당 측은 1917년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라 같은 해 2월 황제 니콜라이 2세가 퇴위하고 임시정부가 들어선 ‘2월 혁명’을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어느 쪽이든 크렘린궁에는 위협적이긴 마찬가지다.푸틴 대통령은 오는 9일 전승절 연설에서 강경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올해 군사 퍼레이드에는 중장비를 등장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지율 66%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26년간 권력을 유지해온 푸틴 대통령의 자리가 당장 흔들릴 조짐은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정치 분석가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지금은 강력한 (정부) 탄압 때문에 시위로 분출되지 못하지만, 불만은 지하에서 타는 불씨처럼 쌓이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시점에,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나오든가 말든가"...'계양을' 노린 전한길, 김어준이 한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현태 전 육군 특수사령부 707 특수임무단장을 “후방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유튜버 전한길 씨(왼쪽), 김어준 씨 (사진=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캡처)전 씨는 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보수연합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이 좌파의 이중대 노릇을 하며 국가의 뿌리를 흔드는 작금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 정신과 한미동맹을 수호하는 자유통일당, 자유와혁신, 자유민주당 등 3개 정당과 애국 보수 단체가 결단했다”고 밝혔다.이날 전 씨는 국민의힘을 “배신자”라고 지칭하며 “진짜 보수”를 강조했다.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구속기소 됐다가 병원치료 등을 이유로 보석 석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도 참석했다.이어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 특수임무단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김 전 단장은 2024년 12월 3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대기 중이던 병력 95명과 함께 국회로 출동해 현장을 지휘한 혐의, ‘의원을 끌어내라’라는 취지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지시에 따라 병력 약 18명과 함께 망치와 소총으로 유리창을 깨뜨려 의사당 내부로 침투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그는 올해 초 국방부 징계로 파면이 결정돼 현재 민간인 신분이다.전 씨는 “김 전 단장을 강력히 지지하며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전날 전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6일에도, 7일에도 인천 계양을을 갔다 왔다”며 “지금은 보수 우파를 분열시킨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참고 있지만 6·3 지방선거가 끝나면 자유대한민국과 윤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창당하겠다”고 밝혔다.전 씨는 “그 지역은 민주당 텃밭이다. 오죽했으면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전략공천하지도 않고 실제로 포기한 지역구라고 평가받고 있다”며 “그 지역에 이재명을 상징하는 김남준이 나와 있으니까 한 번 붙어봐야 될 것 아닌가? 그 지역 가서 한 번 싸워보겠다는 게 전한길이나 김현태 단장 의지”라고 주장했다.앞서 전 씨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검토 소식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 측은 “헌정 질서를 부정한 자가 그 헌정 질서 위에서 표를 구하는 이 역설과 민주주의 꽃을 꺾으려는 음험한 시도에, 인천 시민이 현명한 판단으로 단호하게 답해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비판했다.친여 성향 김어준 씨는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최근 재보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던 중 한 출연자가 “이번에는 전한길 씨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잠깐 (있었다)”라고 말하자 “거론하지 말라. 후보급도 아닌데 언론에 자꾸 나오더라. 나오든가 말든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김 씨는 “계양을은 ‘우리 지역에서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의식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민주당을 이기기 힘들다”며 “‘우리 동네에서 대통령 나왔어’라는 자부심 때문에 여기는 누가 가도 (민주당 후보에게)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계양을은 이 대통령이 현역 의원일 때 지역구로, 이 대통령의 대선 출마와 당선으로 이번에 보궐선거가 진행된다.22대 총선 때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했으나 이 대통령에게 패배했다.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인천 연수갑에는 송영길 전 대표를 각각 전략공천했다.송 전 대표는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로 처음 금배지를 단 이후 21대까지 같은 지역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 美 vs 이란, 서로 "먼저 공격"…트럼프 "가벼운 응징, 휴전 유지"(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다시 무력 충돌했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떠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군의 보복 공습이 “가벼운 응징(love tap)에 불과하다”며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충돌 소식에 휴전 파기 우려가 재점화하며 국제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사진=AFP)◇美구축함 3척에 이란 미사일·드론·소형보트…양측 책임 공방7일(현지시간) CNBC, CNN방송 등에 따르면 중동 지역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미사일 구축함 USS 트럭스턴, USS 라파엘 페랄타, USS 메이슨 등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중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소형 보트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이유 없는 공격에 대응해 자위권 차원에서 위협을 제거하고 관련 군사시설에 대한 보복 타격에 나섰다”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시설과 지휘통제소, 정보·감시·정찰(ISR) 거점 등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미군 자산은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전을 추구하지 않지만 미군 보호를 위한 태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 주장은 정반대다. 이란 정규군·혁명수비대 통합 작전사령부인 하탐 알안비아 중앙사령부 대변인은 “공격적이고 테러를 일삼는 미군이 휴전을 위반하고 잭 인근 이란 영해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과 푸자이라 인근 다른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동시에 일부 역내 국가들의 협조 아래 케슘섬, 반다르 카미르, 시리크 등 해안 민간 지역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란군이 즉각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항 남쪽에서 미 군함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이번 충돌은 지난달 8일 휴전 합의 이후 미군이 이란 표적을 상대로 단행한 가장 큰 규모의 군사 행동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란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핵 프로그램 합의를 대가로 일부 제재 완화와 해외 동결자산 일부 해제를 받는 미국의 종전 제안을 검토 중인 만큼, 또다시 합의가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 이후 보복 타격은 그저 러브탭(가볍게 톡 치기)에 불과하다”며 “휴전은 잘 굴러가고 있고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트루스소셜에 “세계 최고 수준의 미 구축함 3척이 공격을 받는 와중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매우 성공적으로 빠져나왔다”며 “구축함 3척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나 이란 공격 세력에는 큰 피해를 입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그들을 박살낸 것처럼, 합의에 빠르게 서명하지 않으면 향후 훨씬 더 강력하고 더 폭력적으로 박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렌트유 시간외 2.2%↑…美 휘발유 갤런당 4.56달러국제유가는 즉각 출렁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03.54달러로 2.2% 상승했다. 앞서 정규장에서는 종전 협상 진전 기대감에 장중 한때 5.2%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1.2% 하락한 100.06달러로 마감했다.호르무즈 해협은 평시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길목이다. 그러나 이란이 지난 3월 4일 해협 봉쇄를 선언한 이후 두 달 넘게 통항이 사실상 막혔고, 미군도 지난달 13일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행 중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56달러로 전쟁 발발 직전 2.98달러에서 53% 급등했다. NPR·PBS·매리스트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80% 이상이 유가 부담으로 가계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배경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의 군사작전이 곧 종료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강도 높은 폭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