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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4주만에 하락…거부권 정국 여파
  • 尹 지지율, 4주만에 하락…거부권 정국 여파[리얼미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야권의 반대에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 강행하면서 대치 정국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또 국회에서 여야가 극한 대치를 보였던 쟁점 법안들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예고한 것이 부정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5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9%포인트 떨어진 32.8%로 집계됐다.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총선 이후 30%대를 유지하다 7월 둘째 주 이후 3주 연속 상승해 지난 7월 넷째 주에는 34.7%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4주 만에 하락 반전해 30% 초반대에 재진입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63.2%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서울(5.8%포인트↓), 광주·전라(3.9%포인트↓), 인천·경기(2.2%포인트↓)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가 내렸고, 대구·경북(2.5%포인트↑), 부산·울산·경남(2.2%포인트↑)에서 올랐다.연령대별로는 50대(8.3%포인트↓), 70대 이상(4.8%포인트↓), 60대(2.4%포인트↓)에서 지지도가 하락했고, 30대(2.3%포인트↑), 40대(1.7%포인트↑)에서 상승했다.이번 지지율 하락은 ‘야권 법안 강행 처리→ 거부권→ 재의결 법안 폐기 처리’라는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서 쳇바퀴 정국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방송4법에 대한 거부권을 이번 주에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노랑봉투법 등 여야가 대치를 보였던 쟁점 법안들도 결국 거부권 수순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윤 대통령은 또 방통위가 사상 초유로 ‘방통위원 0명 사태’를 맞이한 상황에서 지난달 31일 야당이 반대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을 임명했다. 이후 방통위가 추천한 KBS 이사 7명 임명을 재가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의결해 또다시 정국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8.05 I 김기덕 기자
비수도권 건설사 관심·호감도, 중흥·계룡·제일 '빅3' 차지
  • 비수도권 건설사 관심·호감도, 중흥·계룡·제일 '빅3' 차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흥(중흥토건·중흥건설)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중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실수요자·투자자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나타냈다. 중흥은 빅데이터상 보기드물게 호감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계룡건설과 제일건설이 관심도 빅3를 지켰다.5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11곳의 관련 게시물 수(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2분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4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에 오른 건설사 중 11곳을 임의 선정했다.정보량 순으로 중흥(본사 광주), 계룡건설(본사 대전), 제일건설(본사 광주), HS화성(본사 대구), 요진건설산업(본사 강원 원주), 동원개발(본사 부산), 서한(본사 대구), 금성백조건설(본사 대전), 대광건영(본사 광주). 태왕(본사 대구), 라인건설(본사 전남 담양) 등이다.중흥의 경우,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병행 조사했다. HS화성 역시 새 사명인 ‘HS화성’으로 공식 변경된 날짜가 지난 7월 1일이었기 때문에, 옛 사명인 ‘화성산업’과 함께 분석했다.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도배성 부동산 키워드는 제외어로 설정했다.분석 결과, 중흥이 9473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2분기 조사 업체 중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계룡건설은 6533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오르면서 관심도 역시 상승 추이를 나타냈다. 제일건설은 6466건의 관련 게시물 수로 3위에 자리했다.계룡건설과의 게시물 수 격차는 67건에 불과했다.HS화성(옛 화성산업)은 2분기 4828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4위에 랭크됐다. 요진건설은 3832건의 연관 게시글 수를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이어 동원개발 2175건, 서한 2174건, 금성백조 2079건, 대광건영 1208건, 태왕 1046건의 게시물 순으로 각각 6~10위를 지켰다. 2분기 라인건설의 관련 게시물 수는 892건으로 집계됐다.
2024.08.05 I 김아름 기자
해리스 50%·트럼프 49%…경합주 초방빅
  • 해리스 50%·트럼프 49%…경합주 초방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시행되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미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진행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현황(사진=CBS 홈페이지 갈무리)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이지만, 전국적으로 1%포인트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이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 번도 보이지 못했던 모습이다.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 주의 지지율은 50% 대 50%로 동률로 초박빙으로 나왔다.경합 주별로 추산한 지지율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3개 주에서 지지율이 같았다. 나머지 4개 주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네바다에서 앞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다만, 모두 오차범위(±4%) 안이었다.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더 결집한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달 18일 조사와 비교하면 정당별 적극 투표층은 민주당 81%→85%, 공화당 90%→88%로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흑인 유권자와 여성 유권자가 더욱 결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8일 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58%만 이번 대선에서 확실히 투표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74%로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 그를 찍겠다고 한 흑인 유권자가 73%였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그 비율이 81%로 집계됐다. 성별로 지지율을 보면 남성은 해리스 45%·트럼프 54%, 여성은 해리스 54%·트럼프 45%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의 남성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성에게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미국이 흑인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을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68%가 ‘그렇다’, 32%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지력을 갖췄느냐는 질문에는 64%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비율이 51%에 그쳤다.
2024.08.05 I 이소현 기자
특검·탄핵 밀어붙이는데 지지율은 침몰하는 민주당
  • [정치프리즘]특검·탄핵 밀어붙이는데 지지율은 침몰하는 민주당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압승 결과를 바탕으로 채 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등 각종 특검과 검사 탄핵,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시도 등으로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총선 민의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은 특검 통과와 검찰 개혁에 대한 응원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지금 그것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천정부지로 치솟아야 하지 않을까.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그래야 인과 관계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총선 이후 추락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 대회 기간이다. 흔히 이런 시기에 지지율이 올라가는 현상을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라고 한다. 그런데 컨벤션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집안의 잔치가 되어야 할 전당 대회마저 국민의 관심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각종 특검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공룡 정당의 위력을 과시하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추락 원인은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찾아야 할까. 다름 아닌 이재명 전 대표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표현은 이미 익숙해졌고 민주당 내부에서 이 전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호칭하는 사례까지 발생할 정도다. 그러나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민심을 수렴한다는 명분과 민주당 지지층이 그 어느 때보다 이재명 전 대표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인식과 다르게 정당의 경쟁력 지표나 다름없는 정당 지지율은 수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7월 23~25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1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12%,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봤다.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은 9%로 나왔다. 총선에서 압승한 정당의 지지율로 믿기지 않는 수준이다.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조사 추이를 보면 총선 이후 29%까지 하락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당 대회 과정에서 35%로 6%p나 상승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직전에 33%까지 상승했던 지지율이 최근 6%p나 고꾸라졌다.이재명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전당 대회는 사실 결과를 보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아는 ‘안 봐도 비디오, 안 들어봐도 오디오’ 같은 전당 대회다. 오죽하면 ‘구대명’(90%대 대표 당선 이재명)이라는 해설이 달릴 정도다. 흥행과 반전이 없는 전당 대회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이렇게 재미없는 재방송을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더 봐야 하는 거냐”며 “‘컨벤션 효과’는 차치하고 지지율이 안 떨어지면 다행일 것”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민주당 당권 경쟁 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집단 쓰레기’ 표현이 담긴 문장을 나중에 삭제하기는 했지만 당을 향해 ‘집단 쓰레기’라고 비판한 대목은 간단히 흘려버릴 수 없는 장면이다. 김 후보의 지적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김 후보는 강성 지지층인 ‘개딸’에 대해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지지율이란 세 가지의 매우 정교한 단계(3A)로 구성된다. 관심도(Attention)-매력도(Attraction)-충성도(Advocation)로 이어진다. 특검과 탄핵으로 윤 정부를 몰아세우고 개딸의 팬덤을 가지고 당내 일극 체제에 도달하더라도 강성 지지층은 결집할 수 있어도 다양성과 확장성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모든 인물은 경쟁자보다 다양성과 확장성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어냈다. 총선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의 압승을 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더이상 낮아질 데가 없는 수준이지만 민주당의 지지율이 침몰하는 상태는 비상을 넘어 응급 상황이다. 그것도 전당 대회 기간인데 말이다. 이 와중에 파렴치한 플랫폼 기업의 기만 행위로 인한 티몬, 위메프 사태로 수만 명의 판매자와 수를 셀 수 없는 소비자들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세후 국회의원의 월급이 1000만 원에 육박한다고 공개했다. 고액연봉자가 많은 ‘공룡 정당’의 선택은 무엇이어야 할지 더욱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특검·탄핵일까 아니면 민생일까.
2024.08.05 I 최은영 기자
해리스 vs 트럼프 첫 TV토론, 9월4일…불발될 가능성도
  • 해리스 vs 트럼프 첫 TV토론, 9월4일…불발될 가능성도
  •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FP)[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사실상 선출됐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7개 경합주에서 평균지지율 48%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가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었던 만큼 유일한 후보로 호명투표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5일간의 호명투표가 끝나는 5일에 이뤄진다. 호명투표는 인터넷 해당 홈페이지에 자신이 희망하는 후보의 이름을 적거나 전화통화에서 이름을 말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론조사기관인 모닝 컨설트와 지난 24~28일 7개 경합주(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에서 등록 유권자 49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7개주 전체 평균 지지율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오차범위 내 1%포인트 더 높았다.이제 시선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가 최근 막말 논란에 호감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를 대적할 만한 부통령을 내세울 경우 해리스에 대한 지지율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해리스 vs 트럼프, 첫 TV토론 성사될까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토론이 다음달 4일 폭스뉴스 주최로 열린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9월10일 ABC뉴스를 통해 TV토론을 하려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해리스 부통령에게 9월4일 보수언론인 폭스뉴스에서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첫 TV토론이 성사됐다. 팽팽한 신경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 차이로 공개 TV토론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ABC뉴스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 불참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만을 위해 방송 시간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9월 4일 토론은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타운홀 미팅(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는 행사)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04 I 김상윤 기자
"어차피 돈만 쓰다 오는데..."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물어보니
  • "어차피 돈만 쓰다 오는데..."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물어보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직장인 절반 이상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보류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휴가철인 4일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4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p)이다.2024년 여름휴가 계획 여부(이미지=직장갑질119)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8.5%, 없다는 응답은 20.4%,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1.1%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보류한 응답자가 전체 51.5%로 절반 이상인 셈이다. 여름휴가를 포기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 30%, 비사무직 28.8%, 5인 미만 28.9%, 일반사원 29.5%, 임금 150만원 미만 30.1%, 비조합원 21.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름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의 56.5%는 ‘휴가 비용이 부담돼서’라고 대답했다. 그 외에는 ‘유급 연차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가 12.2%, ‘휴가 사용 후 밀려 있을 업무가 부담돼서’가 10.9%, ‘휴가를 사용하려니 눈치가 보여서’가 7.8% 등으로 나왔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비용 부담’을 꼽은 응답은 정규직(51.8%)보다 비정규직(61.9%), 상위 관리자(50%)보다 일반사원(61.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휴가 사용 자체가 눈치가 보여서 휴가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공공기관에서 유독 높게 나타났다. 공공기관 응답은 15.7%로 300인 이상 사업장의 3.8%의 약 4배, 5인 미만 사업장 6.4%의 약 2.5배에 달하는 수치다.여름 휴가 세우지 못하는 이유(이미지=직장갑질119)유급 연차휴가와 별개로 유급 여름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52.1%,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47.9%로 나타났다. ‘유급 여름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비정규직 60.3%, 5인 미만 61.1%, 150만원 미만 66.0%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에게 주말을 포함한 휴가 예정 기간을 물어본 결과 ‘3~5일’이 6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7일’이 24.3%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비정규직(14.9%)과 5인 미만(15.7%)의 경우 주말 포함 ‘1~2일’만 쉰다는 응답이 정규직(3.4%), 300인 이상(5.5%)보다 높게 나타났다. 휴가 갑질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직장인은 “여름휴가를 직급순으로 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미 신랑 일정에 맞춰 여름 휴가 일정을 잡아뒀고 비행기도 예약했는데 회사에서 윗 직급들이 휴가를 사용하지 않아야 그 휴가를 아래 직급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관리자가 이번 주 안에 주어진 일을 마치지 못하면 다음 주 여름휴가 때 출근해 일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직장갑질119 소속 김도한 노무사는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에 대한 인식 개선과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입법적 보완이 모두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04 I 황병서 기자
尹대통령, 이번주 여름휴가…정국구상·지지율반등 모색
  • 尹대통령, 이번주 여름휴가…정국구상·지지율반등 모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이번 휴가기간 주변 지역 전통시장과 군 시설을 방문하며 민심을 챙기고, 하반기 정국 구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방송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도 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뉴스1)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5일 월요일부터 시작된다”면서 “군 시설을 방문하고, 지역의 시장·가게들을 들러 내수 진작을 위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전국을 옮겨 다니며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국민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하반기 정국 구상에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8·15 광복절 특사와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 다음 달 체코 원전 순방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이번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대상 포함 여부도 관건이다. 최근 한일 관계 개선 흐름과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논란 속에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서도 고민할 전망이다. 올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광복절에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발표한 지 30년이 되는만큼 새로운 통일 담론을 발표할 계획이다.다음 달 예정된 체코 순방도 점검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수주에 성공한 역대 최대 규모(24조원) 원전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9월 중 체코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제조업과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휴가 기간에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등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 전자결재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3개월간 20%대에서 머물고 있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고심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였다. 긍정평가는 4·10 총선 이후 12주 연속 20%대를 이어오고 있다.민주당은 여름휴가를 가는 윤 대통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3일 논평에서 “무엇 하나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제와 악화일로의 민생에 국민은 ‘코로나 때보다 더하다’며 신음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유유자적 휴가를 간다는 말인가”라면서 “일 좀 하자는 국회의 입법에 ‘싫어’ 빽 소리 지르고 놀러가는 금쪽이 대통령을 보며 국민께선 어지러움에 이마를 짚고 계신다”고 말했다.
2024.08.04 I 윤정훈 기자
美 민주, 대선 후보에 해리스 선출…美최초 흑인 대통령 도전(종합)
  • 美 민주, 대선 후보에 해리스 선출…美최초 흑인 대통령 도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사실상 선출됐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FP)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presumptive Democratic nominee)가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었던 만큼 유일한 후보로 호명투표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다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5일간의 호명투표가 끝나는 5일에 이뤄진다.이로써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론조사기관인 모닝 컨설트와 지난 24일~28일 7개 경합주(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에서 등록 유권자 49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다. 미시간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답변이 53%,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42%(이하 같은 순서)로 무려 1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애리조나·위스콘신(각 49% 대 47%)·네바다(47% 대 45%)에선 2%포인트 앞섰다.반면 펜실베이니아(46% 대 50%), 노스캐롤라이나(46% 대 48%)에선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뒤처졌고 조지아에선 47% 동률을 기록했다. 7개주 전체 평균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오차범위 내 1%포인트 더 높았다.이제 시선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가 최근 막말 논란에 호감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를 대적할 만한 부통령을 내세울 경우 해리스에 대한 지지율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2024.08.03 I 김상윤 기자
해리스 돌풍에 트럼프 자산 1.2조원 감소…트루스소셜 주가 와르르
  • 해리스 돌풍에 트럼프 자산 1.2조원 감소…트루스소셜 주가 와르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이 1조 20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TMTG)의 지분 가치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주자로 등장한 이후 9억달러(약 1조 2400억원) 감소했다.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으로, 지난 3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 후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지난달 1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이틀 뒤인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했다. 이 때부터 TMTG 주가는 23% 급락했다. 이날도 5.36%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분 가치는 40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약 31억달러로 줄었다. TMTG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 이후 사퇴 압박이 본격화 했을 때에는 회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피격을 당했다 살아남았을 때에도 가파르게 뛰었다. 이에 따라 TMTG의 주가가 하락했다는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CNN은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 6월 트루스소셜 방문자 수도 전년 동월대비 38% 급감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2024.08.02 I 방성훈 기자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해리스 러닝메이트로 급부상
  •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해리스 러닝메이트로 급부상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쉬 샤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뉴욕 햄튼으로의 여행을 취소하면서 그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CNBC는 1일(현지시간) 샤피로 주지사가 이번 주말 모금행사를 위해 햄튼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선거캠프가 5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유세현장에서 부통령 후보를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급작스러운 여행 취소인 만큼 관측에 힘이 실린다.펜실베이니아는 경합주 7곳 중에서도 위스콘신, 미시간과 함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2020년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최근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 측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인기가 높은 샤피로 주지사와 손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CNBC는 샤피로 주지사에 대해 “친(親)기업적 의제를 가지고 있으며 공화당과 공통점을 찾으려는 의지를 가진 온건파 민주당원”이라고 소개했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7월 29일 펜실베이니아 엠블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2024.08.02 I 정다슬 기자
환경부 “14개 댐 사업비 결정 안 돼…지자체와 사전 소통”
  • 환경부 “14개 댐 사업비 결정 안 돼…지자체와 사전 소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가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발표한 신규댐 후보지 14곳의 총 사업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또 일부 지역 주민들이 정부의 댐 후보지 발표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지방자치단체와 소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완섭(가운데)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규댐 관련 백브리핑을 열고 “아직 댐의 위치나 규모가 정확히 결정되지 않아서 정확한 총사업비는 말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사업비는 댐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고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공개하면서 사업비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다. 댐별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비가 확정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이를 두고 ‘총사업비가 1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원주천댐의 총저수용량 대비 총사업비를 토대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4개 신규댐의 건설비를 자체 추산한 금액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잘못된 추산이 즉각 반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상비 규모는 수몰 면적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일부에서 추산한 사업비 12조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 사례를 보면 보상비가 전체 사업비의 7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고 한탄강댐의 경우에도 공사비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3년 확정된 2차 댐건설장기계획에서 고시된 14개 댐의 총 사업비가 약 3조600억원인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신규댐 14곳의 총 사업비가 12조원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극한호우’ 대비용으로 댐을 짓겠다고 했지만 홍수 예방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설계된 홍수조절능력이 결코 작지 않다”고 했다.최근 300㎜에 달하는 강우가 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홍수 방어 효과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댐을 건설할 때는 전체 강우 중에서 하천이 분담하는 양과 댐이 분담하는 양을 구분한다”며 “댐은 하천이 분담하지 못하는 양을 분담하게 되기 때문에 한번에 80~220㎜ 비를 담을 수 있다는 건 절대 작은 양이 아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역 건의가 아닌 국가 주도로 선정한 후보지 5곳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선정 사실을 미리 알렸다고 했다. 국가 주도로 선정한 후보지는 경북 청도 운문천, 전남 화순 동복천, 강원 양구 수입천, 충남 청양 지천, 충북 단양 단양천 등이다.특히 이 중 댐 규모가 가장 큰 강원 양구군과 충북 단양군 주민들은 정부의 댐 건설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과 전남 화순군도 댐 건설에 대한 지역 여론이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5개 댐은 저희가 (지자체에) 미리 말씀을 드렸다”며 “군수님을 찾아뵙기도 하고 말씀을 드렸지만 보안 때문에 아주 일찍 말씀드리진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르면 다음 달 셋째 주부터 지역주민 설명회를 열어 본격적인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주민분들께 설명회를 열어 반대하는 지자체에는 저희가 갖고 있는 생각을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며 “어떤 부분을 우려하는지 자세히 듣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01 I 박태진 기자
정쟁 치달은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전자파 논란' 진실은
  • 정쟁 치달은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전자파 논란' 진실은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추진하는 경기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정쟁으로 번졌다. 기존 옥외 철구형 변전소를 건물로 가리면서 직류 송전량을 늘릴 계획인데, 전자파 유해성이 없다는 한전 측 설명에도 정치권까지 개입해 갈등의 불씨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하남 감일동 동서울변전소 현재 모습과 옥내화 후 조감도.(사진=한국전력공사)3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6996억원을 들여 하남시 감일동 산2번지 일대 연면적 6만 4570㎡ 규모 변전소를 2026년까지 옥내화하고,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정부의 제8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 수립 시점에 동서울변전소 일대 신도시 사업이 진행되면서 기피시설인 변전소를 옥내화해달란 민원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장기간 지속됐던 민원은 제8회 전국도시지방선거가 치러진 2022년 12월께 2만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변전소 옥내화 민원이 하남시에 접수되기도 했다.이후 올 1월 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이 변경되고 사업이 본격화되자 민원의 양상은 달라졌다. 한전이 하남을 비롯한 수도권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동서울변전소 전력용량 345kV에 동해안발전소에서 직류 500kV를 추가하기 위한 증설작업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에 감일지구 일대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가며 집단적인 반대운동에 들어섰다. 고압선 증설로 인한 전자파 발생이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서다. 계속 커져가는 주민 반대 여론에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26일 제332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하남시의회 특위는 90일간 활동하게 된다.문제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와 함께 진행되는 직류 500kV 증설이 전자파 발생을 더한다는 우려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극’과 ‘-극’이 초당 60번 주기로 변화하고 흐르며 전자파가 발생하는 교류 송전 방식과 달리 직류 송전은 일반 배터리처럼 ‘+극’과 ‘-극’이 고정돼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전 측 설명이다.한전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변전소 인근 지역 주민자치회와 통장단, 입주자대표회의, 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8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진행했지만 반대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심지어 이현재 하남시장과 한전 간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하남시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남시의회의 행정사무조사까지 진행되며,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은 점차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직류 송전 증설로 인한 전자파 증가라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현재 감일지구 내 19개 단지를 대상으로 동서울변전소와 유사한 전력설비에 대한 전자파 측정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며 “한전은 송변전 설비 신증설 사업을 시행하며 ‘특별지원사업’이라는 지역 상생 절차를 운영 중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편익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HVDC 변환설비 설치가 완료되면 동해안에서 수도권에 이르는 송전망이 크게 개선되어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운송함으로써 하남시를 포함한 수도권 전력공급에 숨통이 트인다”며 “국가 전반의 전력공급 신뢰도 제고와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로 국민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31 I 황영민 기자
美대선 '노스트라다무스'급 예측 역사학자 "해리스가 승리"
  • 美대선 '노스트라다무스'급 예측 역사학자 "해리스가 승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10번 중 9번 결과를 맞혀 ‘족집게’ 예측으로 유명한 역사학자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전날 “아메리칸대학 역사학과 석좌교수인 앨런 릭트먼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 이후 10차례 미 대선에서 자신이 개발한 ‘백악관을 향한 13개의 열쇠’(13 Keys to the White House)라는 모델을 통해 선거 결과를 예측해 왔으며, 9차례 적중해 ‘미 대선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도 불린다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13개 열쇠는 릭트먼 교수가 승자 예측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변수를 뜻하며 △ 집권당 입지 △당내 경선(예비선거) △후보의 현직 여부 △제3의 후보 △단기 경제성과 △장기 경제성과 △정책 변화 △사회 불안 △스캔들 △외교·군사 실패 △외교·군사 성공 △현직자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등이다. 모델은 집권당 후보자에 대한 13개의 참·거짓 질문으로 구성되며, 참일 경우엔 후보자가 열쇠를 획득하고 거짓일 경우엔 상대 후부에게 열쇠가 부여된다. 집권당이 8개 이상 변수에서 유리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고, 반대로 집권당이 6개 이상 변수에서 불리하면 패배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릭트먼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이 단기 경제성과, 장기 경제성과, 정책 변화, 예비선거, 사회 불안, 스캔들 등을 포함해 8개 변수에서 유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릭트먼 교수의 예측과 신뢰할만한 인과 관계는 없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지지율이 앞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미 대선의 핵심이 되는 7개 경합주에서도 4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편 릭트먼 교수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두 번의 토론에는 동의했는데, 해리스 부통령의 잠재적 토론은 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게시글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종종 ‘도널드 덕’이라고 칭하며 그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해 왔다.
2024.07.31 I 방성훈 기자
해리스 '돌풍' 어디까지…경합주 7곳중 4곳서 우위·미시간은 압승
  • 해리스 '돌풍' 어디까지…경합주 7곳중 4곳서 우위·미시간은 압승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사실상 지명된 이후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여론조사기관인 모닝 컨설트와 지난 24일~28일 7개 경합주(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에서 등록 유권자 4973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후보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투표 용지에 적혀 있다면 누구를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다. 미시간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답변이 53%,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42%(이하 같은 순서)로 무려 1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애리조나·위스콘신(각 49% 대 47%)·네바다(47% 대 45%)에선 2%포인트 앞섰다. 반면 펜실베이니아(46% 대 50%), 노스캐롤라이나(46% 대 48%)에선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뒤처졌고 조지아에선 47% 동률을 기록했다. 7개주 전체 평균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1%포인트 더 높았다. 지난 1~5일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위스콘신과 미시간 2곳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6~28일 미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확보해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5%) 내에서 앞섰다. 전날 레드필드앤윌튼 스트래티지가 미 성인 1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5%)이 트럼프 전 대통령(43%)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이 제기됐을 때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으나, 후보 교체 이후 승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합주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2024.07.31 I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 7% ‘뚝’…기술주 불안에 나스닥 1%↓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7% ‘뚝’…기술주 불안에 나스닥 1%↓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기술주 부진 속 혼조 마감했다. 나스닥은 빅테크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가 확산하며 1%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기술주 불안 여파와 젠슨황 최고경영자(CEO) 지분 매도로 7% 넘게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AI 매출처인 인텔리전트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다. 반면 AMD는 실적 호조로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시현했다.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도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도널드 전 대통령을 앞서면서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31일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나스닥 1%대 하락-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오른 4만743.33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내린 5436.4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 밀린 1만7147.42로 집계.-뉴욕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빅테크 실적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 나타나.-나스닥은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약세로 8주만에 최저치 기록.◇반도체 관련주 약세…엔비디아 7%대 하락-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7% 하락.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6주간 4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지분을 매도한 영향.-테슬라는 자율주행 서비스 관련한 카메라 비전을 통한 기술은 운전자에게 치명적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4.1% 내려.-머크(-9.8%), 우드워드(-17%), 코닝(-6.9%) 등은 향후 실적 우려로 약세.-이와 달리 제트불루(12%),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13%), F5(13%), 페이팔(8.6%) 등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 주가가 강세.◇마이크로소프트, AI 클라우드 실적 우려…시간외 6% 급락-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후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647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643억달러)를 상회.-주당순이익(EPS)은 2.95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2.93달러)를 웃돌아.-다만 AI 매출처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8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286억8000만달러)에 못 미쳐.-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외거래에서 2%대 하락세 보여.◇AMD, 2Q 실적 기대치 상회…데이터매출 2배 증가 -30일(현지시간) AMD는 2분기(4~6월) 매출이 58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0.6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시장전망치인 57억2000만달러, 0.68달러를 웃돌아.-AMD는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 전망치 27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AMD는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라고 불리는 AI 칩 출하량 증가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AMD는 3분기 매출이 6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美 대선 여론조사…해리스, 트럼프 오차범위내 앞서-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8일 미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표. -발표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도는 43%를 기록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도 42%를 오차범위(±3.5%) 내에서 앞서.-로이터통신은 조사 결과 등록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및 이민, 범죄 문제에 대한 접근을 선호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의료보험 문제서 좋은 평가를 했다고 설명
2024.07.31 I 김응태 기자
아이오와, 임신 6주 후 낙태금지…'트럼프 vs 해리스' 표심은 어디로
  • 아이오와, 임신 6주 후 낙태금지…'트럼프 vs 해리스' 표심은 어디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이오와주가 29일(현지시간)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 시행에 들어가면서 낙태 문제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표심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오와주는 이번 대선의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은 낙태권 보호 문제와 관련해 상대방의 허점을 파고들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3월1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 있는 낙태 시술 클리닉인 세인트 폴 보건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사진=로이터)◇11월 美대선, 핵심 쟁점 떠오른 ‘낙태 금지’ 논란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오와주는 이날부터 ‘태아의 심장 박동을 감지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다. 전날까지는 임신 20주까지 낙태가 합법이었으나 이제는 임신 6주 이후엔 낙태를 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로써 아이오와주는 지난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약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후 낙태권을 금지한 22번째 주가 됐다. 앞서 연방 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보수 우위로 재편하면서 50년 만에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번복하고, 각 주가 자체 입법을 통해 낙태 문제를 결정하도록 했다. 아이오와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낙태 금지 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공화당 소속 킴 레이놀즈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 마침 내 시행한 것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 전역의 여성에게 의료 위기를 가져왔다”며 아이오와주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가임기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이 트럼프 낙태 금지법 아래 살게 됐다는 뜻”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투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생식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법에 서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민주당은 아이오와를 포함해 일부 주에서 시행하는 낙태 금지법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 지어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대법관 3명을 임명, 전체 대법관 9명 중 보수 성향이 6명을 차지하게 됐던 만큼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기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연일 여론몰이용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에 신중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 4월 “전국적인 낙태 금지 공약 대신 낙태 문제는 대법원 결정 취지대로 각 주가 알아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관련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다만 지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바타로 불리는 J.D. 밴스 부통령 후보가 강간 등의 경우에도 낙태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낙태금지법, 미국 유권자에게 인기 없어”미 언론들은 낙태 금지 법안이 공화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에선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금지보다 우세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아이오와주 역시 지난해 3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낙태를 전면 또는 대부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5%에 그쳤다.로이터는 “낙태는 올해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주요 쟁점 중 하나”라며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에서 제정한 낙태 금지법은 대다수 미국인에게 인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도 아이오와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낙태 이슈는 공화당에 여전히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2024.07.30 I 양지윤 기자
탄탄한 세계 경제…"올해와 내년 성장률 3.1%"
  • 탄탄한 세계 경제…"올해와 내년 성장률 3.1%"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여전히 큰 상태지만, 금리 인하 예측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로이터통신이 7월 8~25일에 경제 전문가 202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현황(자료=로이터 홈페이지 갈무리)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8일부터 25일까지 전 세계 48개 주요 경제국에 관해 경제전문가 202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등 여러 어려움에도 올해와 내년 3.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지난 4월 조사 때 올해 2.9%, 내년 3.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치와 비슷하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사 대상국 48개국 가운데 선진국 13개국, 신흥국 11개국을 포함한 24개국은 직전 4월 조사 때보다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또 18개국은 성장률 전망치가 4월 조사 때보다 낮아졌고, 나머지 6개국은 변동이 없었다.BMO 캐피털마켓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경제학자는 “세계 경제가 많은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서도 여전히 3%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성장률이 3% 근처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초 미국 경제가 급격한 통화 긴축을 경기 침체 없이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는 대조적이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세계 경제에 대한 이 같은 낙관적 전망 속에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은 올해 말까지 최소 두 차례 기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올해 두 차례, 유럽중앙은행(ECB)은 세 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주요 중앙은행들은 급격한 금리 인상을 통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으나 견고한 고용과 임금 성장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압박의 위험을 여전히 안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 202명 중 114명(56%)은 올해 남은 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이에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해 금리 인하 폭이 제한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 220명 중 131명(60%)은 올해 말까지 금리가 현재 예측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남은 기간 핵심 인플레이션 요소 중 서비스가 가장 끈적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다음으로 주거 및 임대가 지목됐다.TD 증권의 제임스 로시터는 글로벌 매크로 전략 책임자는 “해운 비용이 2021~2022년 최고치에 가까워지면서 글로벌 핵심 상품 가격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쇄 효과가 줄어들고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4.07.30 I 이소현 기자
해리스 호감도 43%로 오르고…트럼프는 36%로 떨어져
  • 해리스 호감도 43%로 오르고…트럼프는 36%로 떨어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이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6월 백악관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장면을 지켜보는 바이든 대통령(사진=연합)28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7일 미국의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3%, 비호감도는 42%로 집계됐다.한 주 전 같은 조사 당시 호감도 35%, 비호감도 46%와 비교해보면 상황은 크게 역전됐다. 호감도는 8%포인트 상승했으며, 비호감도는 4%포인트 줄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앞질렀다.응답자 가운데 무당층 44%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감을 표했으며, 이는 일주일 전의 28%에서 증가한 수치다. 무당층 사이에서 헤리스 부통령의 비호감도는 현재 40%로, 지난주 47%에서 소폭 하락했다.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2%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86%로 급증했으며, 무소속 지지자는 51%, 공화당 지지자는 20%에 불과했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36%로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실시된 한 주 전(40%)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또 응답자의 48%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열광할 것이라고 반응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확정에는 39%만이 열광한다고 답했다.미국 대선 해리스·트럼프 양자 가상대결 결과(그래픽=김정훈 기자)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직후부터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서 선거 운동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 측은 일주일 동안 약 2억달러(약 2771억원)의 기부금이 몰려들었으며, 새로 후원에 동참한 사람만 17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선거 운동을 시작한 첫 주 동안 2억달러의 후원금을 거뒀으며, 이 중 66%가 새로운 후원자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24.07.29 I 이소현 기자
美 젊은 남성, 2020년 민주당 지지→올해 트럼프로 돌아서
  • 美 젊은 남성, 2020년 민주당 지지→올해 트럼프로 돌아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남성과 여성의 대결 구도가 지난 대선보다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성은 민주당, 남성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18~29세 미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올해 2월과 6~7월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합해 표준화한 결과, 남성 유권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50%)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36%)보다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AP 보트캐스트’(유권자 대상 광범위한 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남성이 50%를 웃돌았던 것에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여성 유권자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58%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28%)보다 무려 30%포인트 앞섰다. 2020년 결과와 비교하면 두 정당에 대한 지지율 모두 소폭 하락했지만 민주당 과반 우위는 변하지 않았다. 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남성의 49%가 공화당을, 37%가 민주당을 각각 지지했다. 선호 정당이 2020년과 정반대다. 여성은 민주당을 60%, 공화당을 26% 지지해 4년 전과 동일했다. 이처럼 젊은 남성과 여성 간 대립 구도가 더욱 뚜렷해진 것은 낙태, 기후변화, 학자금 대출 면제, 아이들의 성 정체성 선택, 세금 정책, 오바마케어 폐지 또는 대체, 국경장벽 건설 등 올해 대선 주요 의제들과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공약이 명백하게 엇갈리고 있어서다. 남성과 여성의 삶에 대한 우선순위가 차이를 보이는 데다, 양당이 내세운 공약이 성별에 따라서 삶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여성들은 낙태, 기후변화, 학자금 대출 면제 등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들은 공화당의 감세 정책이 2025년 이후로 연장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오바마케어 폐지, 국경장벽 건설에 더 많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현재 대학생의 60%가 여성이며, 모든 학자금 대출의 66%를 짊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선 의제와 별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것, 강경한 어조 등 ‘마초’ 이미지가 남성들의 호감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스다코다주에서 농부로 일하는 콜린 머츠(23)는 “백인 남성들이 진보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을 당한 뒤 미국 국기 배경에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던 것이 그냥 꽤나 멋졌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엔지니어 로렌 스타렛(28)은 “임신 중절과 기타 권리에 대한 접근성을 축소하려는 보수 진영으로부터 개인적인 위협을 느낀다. 정말 무섭다”고 토로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샤프스빌에 사는 매기 켈소(30)도 “많은 여성이 더 진보적인 이슈에 매우 강하게 기울어지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걱정하는 건 권리가 박탈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재선시킨다면 이 나라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20대의 미국 여성과 남성이 겪는 경험의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미국 사회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세 미만 남성 상당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추세가 11월 선거일까지 지속되면 공화당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젊은 남성 유권자에서 민주당을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29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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