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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지지율, 4주만에 하락…거부권 정국 여파[리얼미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야권의 반대에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 강행하면서 대치 정국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또 국회에서 여야가 극한 대치를 보였던 쟁점 법안들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예고한 것이 부정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5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9%포인트 떨어진 32.8%로 집계됐다.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총선 이후 30%대를 유지하다 7월 둘째 주 이후 3주 연속 상승해 지난 7월 넷째 주에는 34.7%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4주 만에 하락 반전해 30% 초반대에 재진입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63.2%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서울(5.8%포인트↓), 광주·전라(3.9%포인트↓), 인천·경기(2.2%포인트↓)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가 내렸고, 대구·경북(2.5%포인트↑), 부산·울산·경남(2.2%포인트↑)에서 올랐다.연령대별로는 50대(8.3%포인트↓), 70대 이상(4.8%포인트↓), 60대(2.4%포인트↓)에서 지지도가 하락했고, 30대(2.3%포인트↑), 40대(1.7%포인트↑)에서 상승했다.이번 지지율 하락은 ‘야권 법안 강행 처리→ 거부권→ 재의결 법안 폐기 처리’라는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서 쳇바퀴 정국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방송4법에 대한 거부권을 이번 주에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노랑봉투법 등 여야가 대치를 보였던 쟁점 법안들도 결국 거부권 수순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윤 대통령은 또 방통위가 사상 초유로 ‘방통위원 0명 사태’를 맞이한 상황에서 지난달 31일 야당이 반대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을 임명했다. 이후 방통위가 추천한 KBS 이사 7명 임명을 재가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의결해 또다시 정국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비수도권 건설사 관심·호감도, 중흥·계룡·제일 '빅3' 차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흥(중흥토건·중흥건설)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중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실수요자·투자자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나타냈다. 중흥은 빅데이터상 보기드물게 호감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계룡건설과 제일건설이 관심도 빅3를 지켰다.5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11곳의 관련 게시물 수(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2분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4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에 오른 건설사 중 11곳을 임의 선정했다.정보량 순으로 중흥(본사 광주), 계룡건설(본사 대전), 제일건설(본사 광주), HS화성(본사 대구), 요진건설산업(본사 강원 원주), 동원개발(본사 부산), 서한(본사 대구), 금성백조건설(본사 대전), 대광건영(본사 광주). 태왕(본사 대구), 라인건설(본사 전남 담양) 등이다.중흥의 경우,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병행 조사했다. HS화성 역시 새 사명인 ‘HS화성’으로 공식 변경된 날짜가 지난 7월 1일이었기 때문에, 옛 사명인 ‘화성산업’과 함께 분석했다.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도배성 부동산 키워드는 제외어로 설정했다.분석 결과, 중흥이 9473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2분기 조사 업체 중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계룡건설은 6533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오르면서 관심도 역시 상승 추이를 나타냈다. 제일건설은 6466건의 관련 게시물 수로 3위에 자리했다.계룡건설과의 게시물 수 격차는 67건에 불과했다.HS화성(옛 화성산업)은 2분기 4828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4위에 랭크됐다. 요진건설은 3832건의 연관 게시글 수를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이어 동원개발 2175건, 서한 2174건, 금성백조 2079건, 대광건영 1208건, 태왕 1046건의 게시물 순으로 각각 6~10위를 지켰다. 2분기 라인건설의 관련 게시물 수는 892건으로 집계됐다.
- 해리스 50%·트럼프 49%…경합주 초방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시행되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미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진행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현황(사진=CBS 홈페이지 갈무리)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이지만, 전국적으로 1%포인트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이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 번도 보이지 못했던 모습이다.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 주의 지지율은 50% 대 50%로 동률로 초박빙으로 나왔다.경합 주별로 추산한 지지율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3개 주에서 지지율이 같았다. 나머지 4개 주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네바다에서 앞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다만, 모두 오차범위(±4%) 안이었다.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더 결집한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달 18일 조사와 비교하면 정당별 적극 투표층은 민주당 81%→85%, 공화당 90%→88%로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흑인 유권자와 여성 유권자가 더욱 결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8일 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58%만 이번 대선에서 확실히 투표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74%로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 그를 찍겠다고 한 흑인 유권자가 73%였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그 비율이 81%로 집계됐다. 성별로 지지율을 보면 남성은 해리스 45%·트럼프 54%, 여성은 해리스 54%·트럼프 45%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의 남성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성에게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미국이 흑인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을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68%가 ‘그렇다’, 32%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지력을 갖췄느냐는 질문에는 64%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비율이 51%에 그쳤다.
- "어차피 돈만 쓰다 오는데..."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물어보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직장인 절반 이상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보류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휴가철인 4일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4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p)이다.2024년 여름휴가 계획 여부(이미지=직장갑질119)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8.5%, 없다는 응답은 20.4%,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1.1%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보류한 응답자가 전체 51.5%로 절반 이상인 셈이다. 여름휴가를 포기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 30%, 비사무직 28.8%, 5인 미만 28.9%, 일반사원 29.5%, 임금 150만원 미만 30.1%, 비조합원 21.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름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의 56.5%는 ‘휴가 비용이 부담돼서’라고 대답했다. 그 외에는 ‘유급 연차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가 12.2%, ‘휴가 사용 후 밀려 있을 업무가 부담돼서’가 10.9%, ‘휴가를 사용하려니 눈치가 보여서’가 7.8% 등으로 나왔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비용 부담’을 꼽은 응답은 정규직(51.8%)보다 비정규직(61.9%), 상위 관리자(50%)보다 일반사원(61.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휴가 사용 자체가 눈치가 보여서 휴가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공공기관에서 유독 높게 나타났다. 공공기관 응답은 15.7%로 300인 이상 사업장의 3.8%의 약 4배, 5인 미만 사업장 6.4%의 약 2.5배에 달하는 수치다.여름 휴가 세우지 못하는 이유(이미지=직장갑질119)유급 연차휴가와 별개로 유급 여름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52.1%,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47.9%로 나타났다. ‘유급 여름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비정규직 60.3%, 5인 미만 61.1%, 150만원 미만 66.0%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에게 주말을 포함한 휴가 예정 기간을 물어본 결과 ‘3~5일’이 6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7일’이 24.3%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비정규직(14.9%)과 5인 미만(15.7%)의 경우 주말 포함 ‘1~2일’만 쉰다는 응답이 정규직(3.4%), 300인 이상(5.5%)보다 높게 나타났다. 휴가 갑질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직장인은 “여름휴가를 직급순으로 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미 신랑 일정에 맞춰 여름 휴가 일정을 잡아뒀고 비행기도 예약했는데 회사에서 윗 직급들이 휴가를 사용하지 않아야 그 휴가를 아래 직급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관리자가 이번 주 안에 주어진 일을 마치지 못하면 다음 주 여름휴가 때 출근해 일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직장갑질119 소속 김도한 노무사는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에 대한 인식 개선과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입법적 보완이 모두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7% ‘뚝’…기술주 불안에 나스닥 1%↓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기술주 부진 속 혼조 마감했다. 나스닥은 빅테크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가 확산하며 1%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기술주 불안 여파와 젠슨황 최고경영자(CEO) 지분 매도로 7% 넘게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AI 매출처인 인텔리전트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다. 반면 AMD는 실적 호조로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시현했다.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도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도널드 전 대통령을 앞서면서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31일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나스닥 1%대 하락-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오른 4만743.33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내린 5436.4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 밀린 1만7147.42로 집계.-뉴욕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빅테크 실적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 나타나.-나스닥은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약세로 8주만에 최저치 기록.◇반도체 관련주 약세…엔비디아 7%대 하락-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7% 하락.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6주간 4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지분을 매도한 영향.-테슬라는 자율주행 서비스 관련한 카메라 비전을 통한 기술은 운전자에게 치명적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4.1% 내려.-머크(-9.8%), 우드워드(-17%), 코닝(-6.9%) 등은 향후 실적 우려로 약세.-이와 달리 제트불루(12%),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13%), F5(13%), 페이팔(8.6%) 등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 주가가 강세.◇마이크로소프트, AI 클라우드 실적 우려…시간외 6% 급락-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후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647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643억달러)를 상회.-주당순이익(EPS)은 2.95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2.93달러)를 웃돌아.-다만 AI 매출처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8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286억8000만달러)에 못 미쳐.-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외거래에서 2%대 하락세 보여.◇AMD, 2Q 실적 기대치 상회…데이터매출 2배 증가 -30일(현지시간) AMD는 2분기(4~6월) 매출이 58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0.6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시장전망치인 57억2000만달러, 0.68달러를 웃돌아.-AMD는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 전망치 27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AMD는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라고 불리는 AI 칩 출하량 증가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AMD는 3분기 매출이 6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美 대선 여론조사…해리스, 트럼프 오차범위내 앞서-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8일 미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표. -발표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도는 43%를 기록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도 42%를 오차범위(±3.5%) 내에서 앞서.-로이터통신은 조사 결과 등록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및 이민, 범죄 문제에 대한 접근을 선호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의료보험 문제서 좋은 평가를 했다고 설명
- 해리스 호감도 43%로 오르고…트럼프는 36%로 떨어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이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6월 백악관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장면을 지켜보는 바이든 대통령(사진=연합)28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7일 미국의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3%, 비호감도는 42%로 집계됐다.한 주 전 같은 조사 당시 호감도 35%, 비호감도 46%와 비교해보면 상황은 크게 역전됐다. 호감도는 8%포인트 상승했으며, 비호감도는 4%포인트 줄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앞질렀다.응답자 가운데 무당층 44%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감을 표했으며, 이는 일주일 전의 28%에서 증가한 수치다. 무당층 사이에서 헤리스 부통령의 비호감도는 현재 40%로, 지난주 47%에서 소폭 하락했다.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2%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86%로 급증했으며, 무소속 지지자는 51%, 공화당 지지자는 20%에 불과했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36%로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실시된 한 주 전(40%)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또 응답자의 48%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열광할 것이라고 반응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확정에는 39%만이 열광한다고 답했다.미국 대선 해리스·트럼프 양자 가상대결 결과(그래픽=김정훈 기자)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직후부터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서 선거 운동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 측은 일주일 동안 약 2억달러(약 2771억원)의 기부금이 몰려들었으며, 새로 후원에 동참한 사람만 17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선거 운동을 시작한 첫 주 동안 2억달러의 후원금을 거뒀으며, 이 중 66%가 새로운 후원자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美 젊은 남성, 2020년 민주당 지지→올해 트럼프로 돌아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남성과 여성의 대결 구도가 지난 대선보다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성은 민주당, 남성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18~29세 미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올해 2월과 6~7월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합해 표준화한 결과, 남성 유권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50%)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36%)보다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AP 보트캐스트’(유권자 대상 광범위한 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남성이 50%를 웃돌았던 것에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여성 유권자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58%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28%)보다 무려 30%포인트 앞섰다. 2020년 결과와 비교하면 두 정당에 대한 지지율 모두 소폭 하락했지만 민주당 과반 우위는 변하지 않았다. 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남성의 49%가 공화당을, 37%가 민주당을 각각 지지했다. 선호 정당이 2020년과 정반대다. 여성은 민주당을 60%, 공화당을 26% 지지해 4년 전과 동일했다. 이처럼 젊은 남성과 여성 간 대립 구도가 더욱 뚜렷해진 것은 낙태, 기후변화, 학자금 대출 면제, 아이들의 성 정체성 선택, 세금 정책, 오바마케어 폐지 또는 대체, 국경장벽 건설 등 올해 대선 주요 의제들과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공약이 명백하게 엇갈리고 있어서다. 남성과 여성의 삶에 대한 우선순위가 차이를 보이는 데다, 양당이 내세운 공약이 성별에 따라서 삶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여성들은 낙태, 기후변화, 학자금 대출 면제 등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들은 공화당의 감세 정책이 2025년 이후로 연장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오바마케어 폐지, 국경장벽 건설에 더 많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현재 대학생의 60%가 여성이며, 모든 학자금 대출의 66%를 짊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선 의제와 별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것, 강경한 어조 등 ‘마초’ 이미지가 남성들의 호감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스다코다주에서 농부로 일하는 콜린 머츠(23)는 “백인 남성들이 진보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을 당한 뒤 미국 국기 배경에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던 것이 그냥 꽤나 멋졌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엔지니어 로렌 스타렛(28)은 “임신 중절과 기타 권리에 대한 접근성을 축소하려는 보수 진영으로부터 개인적인 위협을 느낀다. 정말 무섭다”고 토로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샤프스빌에 사는 매기 켈소(30)도 “많은 여성이 더 진보적인 이슈에 매우 강하게 기울어지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걱정하는 건 권리가 박탈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재선시킨다면 이 나라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20대의 미국 여성과 남성이 겪는 경험의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미국 사회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세 미만 남성 상당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추세가 11월 선거일까지 지속되면 공화당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젊은 남성 유권자에서 민주당을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