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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에 첫 사업모델 상장`…4차 산업 상장 통로되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번역 데이터 업체 플리토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2년 만에 `사업모델 특례` 1호 기업이 탄생한다. 시장 안팎에선 기술 특례 상장이 바이오 산업의 코스닥 상장 통로가 됐다면 사업모델 특례는 공유 경제, 지적재산권(IP),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업체들의 상장 통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이들 기업은 적자인데다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이 없어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제야 상장 기반 갖춰”…스타트업, 코스닥 진입 새 방법 부상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리토는 지난달 말 상장 예비심사를 마치고 내달 1일 자금 공모를 위한 수요 예측에 들어간다. 이후 1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유투브를 통해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던 ‘캐리 언니’를 주축으로 각종 비디오물 등을 생산하는 캐리소프트도 사업모델 특례로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업모델 특례 상장은 기술상장 특례가 바이오 기업에만 특화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성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마련해 2017년 1월부터 도입됐다.사업모델 특례 상장을 하려면 기술특례 상장처럼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등 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기관 중 두 곳으로부터 사업모델의 타당성, 경쟁우위, 인력, 연구개발(R&D) 추이 등과 관련해 BBB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플리토는 각각 A등급을, 캐리소프트는 A와 AA등급을 받아 기준선을 넘었다.플리토와 캐리소프트는 각각 인공지능(AI)과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플리토는 번역 애플리케이션 ‘플리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언어 번역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캐리소프트도 ‘캐리 언니’ 등의 IP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 공연, 키즈카페, 캐릭터 상품 등으로 사업 아이템을 확장할 수 있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콘텐츠, 플랫폼, 숙박이나 교통수단 관련 공유 경제 등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상장에 도전할 만큼 성장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사업모델 특례 사례가 없었는데 최근에야 이런 기업들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상장을 노리고 있다”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상장 환경 아직 미숙…주가, 공모가 밑돌면 손실 주의그러나 기업들은 아직 스타트업을 받아줄 만한 상장 환경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임성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 센터장은 “한국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상장이 어렵다는 보수성이 있다”며 “일찍 상장에 도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꼬집었다.사업모델 특례는 기술 특례보다 외부 기관으로부터 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구개발이나 인력 투입 등을 통해 사업모델이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는데 객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평가기관 관계자는 “기술 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은 `임상 몇 단계 진행 중`이란 식으로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사업 모델은 미래를 보고 분석해야 해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적자에 자본잠식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플리토는 지난해 매출 35억원에 영업적자 1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캐리소프트도 지난해 매출액 99억6900만원, 영업적자 3억7100만원을 기록했다.특히 기술특례 상장과 똑같이 외부 전문기관 인증을 거치는 터라 적자 기업의 상장 루트인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기업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 상장과 달리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이 없다. 풋백옵션은 상장 후 기업의 주가가 일정 기간(테슬라 3개월, 성장성 6개월)내 공모가격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 주관사가 일반 청약자로부터 공모가의 90%로 주식을 되사주는 제도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 기업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면 고스란히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단 얘기다. 실제로 기술특레 상장을 포함한 적자 기업의 3분의 1가량은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술특례 상장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 총 56(거래정지 1개 제외)개 중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20개로 전체의 약 35%에 달한다. 한 증권사 IPO(기업공개) 담당자는 “사업성 및 기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기업이더라도 현재 펀더멘털에 대한 정확한 판별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 LGD, 車디스플레이 출하량·매출액 첫 세계 `통합 챔피언`
-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매출액과 출하량 모두에서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를 제치고 통합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BOE 등 중국 업체들의 파상공세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을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미래먹거리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더불어 시장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LG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2005년 사업 시작 후 14년만에 매출·출하량 모두 1위20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대수)은 총 3629만 3000대로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6080대(16.8%)로 1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에서 JDI(5800대·16.0%)를 넘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은 2005년 사업을 시작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중국 티엔마(514만 9000대·14.2%)와 대만 AUO(475만 9000대·13.1%), 대만 이노룩스(414만 4000대·11.4%) 등이 뒤를 이었다.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총 17억 7902만 2000달러(약 2조 745억원)로 이 중 LG디스플레이는 4억 1379만 4000달러(23.3%)로 매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처음 시장 점유율 20%대를 넘어선 LG디스플레이는 매출에서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JDI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지켰다. 격차를 더욱 벌려 JDI(2억 8436만 8000달러·16.0%)보다 점유율이 7.3% 포인트 앞섰다. 3~5위는 AOU(2억 3166만 달러·13.0%), 티엔마(1억 9164만 7000달러·10.8%), 이노룩스(1억 9115만 5000달러·10.7%) 등의 순이었다.LG디스플레이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까지도 출하량에서는 JDI와 AOU, 티엔마 등에 이어 세계 4위, 매출은 JDI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 계기판 및 컨트롤 패널 보드 등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는 등 5인치 이상 차량용 패널 수요가 늘며, 출하량과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수량, 매출, 면적 분야 모두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화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트렌드에 맞춰 부가 가치가 높은 5인치 이상 대면적 사이즈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누적 1억대 판매…고급화 추세 맞춰 P-OLED 양산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판매 누적 1억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량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판매한 면적을 모두 합하면 축구장의 200배 크기인 약 150만㎡에 달한다.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와 IT의 융합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왔다. 광시야각 기술인 IPS(In-Plane Switching)와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in-TOUCH) 등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난연(難燃)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다임러 벤츠와 BMW, 현대기아차, 토요타, 혼다, 테슬라, GM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 등에 패널을 공급해왔다.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화질 및 디자인 자유도가 강점인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차량 인테리어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곡선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고 있는 구미 E5 라인에서 올 상반기 내 차량용 P-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신정식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전무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디스플레이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롤러블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올해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출하량 및 매출액 점유율
- 현대·기아차, 미국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협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외부 업체들과의 협업하여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20일 현대·기아차는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 자율주행업체 ‘오로라(Aurora Innovation)’에 전략투자하고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를 계기로 무결점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출시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전략이다.현대·기아차가 전략 투자하는 오로라는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부문 뛰어난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그리고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Drew Bagnell) 등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모여 창립했으며 초창기부터 업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아 왔다.이 회사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각종 센서와 제어 기술,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투자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기아차와 오로라가 공식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은 건 지난 2018년 1월이다. 당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상호 협력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후 현대·기아차와 오로라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3사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향후 넥쏘 이외에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확대,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다.특히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인지(Perception) 및 판단(Control)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자율주행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라이다(LiDAR)·레이더·카메라와, 안전 운행 경로를 도출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모듈이 탑재된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다.현대·기아차는 오로라를 비롯한 다른 글로벌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려 한다.이는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이동의 자유(Freedom in Mobility)'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다.2021년 친환경차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내 ‘레벨 4’ 수준의 로봇택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사용자가 운전으로부터 해방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전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기존에 협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 외에도 다양한 협력 파트너들을 추가로 모색해 글로벌 기술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밝혔다.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Intel) 및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하는 한편, 중국의 바이두(Baidu)가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레이더(Radar) 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 전략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의 창립 멤버로,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영역으로 일컬어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사례도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넥쏘와 제네시스 G80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 서울-평창 간 190km 고속도로에서 성공리에 자율주행을 시연하였으며, 8월에는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로 의왕-인천간 약 40km 구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로라 등 최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오로라사의 스털링 앤더슨 공동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자율주행 사업 파트너인 현대·기아차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보급에 따른 혜택을 대중에 전파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골라 타는 재미에…커지는 '車 구독' 시장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기아자동차가 17일 자동차 구독 서비스 ‘기아 플렉스(KIA FLEX)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이로써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차그룹 모든 브랜드가 ‘구독 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이 차량 구독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는 것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추진하는 혁신 작업과 무관치 않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2일 미국 칼라일그룹이 주최한 대담에서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제조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월 129만원에 K9·스팅어·카니발 하이리무진 매월 교체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월 129만원을 지불하고 K9, 스팅어, 카니발 하이리무진 대상으로 매월 1회씩 교체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추가로 니로EV를 월 1회 72시간 대여할 수 있다. 서울 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실시한다.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계약-결제-예약-배송-반납의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철저한 점검 과정을 통해 관리되는 차량을 제공받기 때문에 정비 및 소모품 관리에 따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보험료·자동차세 등 차량 관련 비용도 별도로 들지 않는다.차량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3일 전까지 앱을 통해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예약하면 되며,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차량을 탁송 받을 수 있다. 3개월 묶음 요금제 이용 시 월 5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서비스 이용 후 60일 이내 K9·스팅어 신차를 출고하는 고객은 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기아차는 50명 한정으로 ‘기아 플렉스’ 가입자를 모집하며,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경과하고 본인 명의의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기아차(000270)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난 2017년 위블(Wible)을 시작으로 혁신적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런칭하며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서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며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로서, 기아차는 향후 신규 차량 투입 등을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 미니가 국내에 처음 도입..공유업체들도 속속 내놔 제네시스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제네시스 스펙트럼’과 ‘현대 셀렉션’이란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각각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월 149만원을 내면 중형 세단 G70과 준대형 세단 G80, G80스포츠 3개 모델을 매월 최대 2회씩 바꿔 탈 수 있다. 현대 셀렉션은 월 72만원을 내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가운데 월 최대 3개 차종을 바꿔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아차(000270)는 고급차 라인업으로 구성된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 외에도 향후 차종을 확대하고 가격대를 차별화하는 등 다양한 구성의 패키지를 지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국내에 차량 구독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곳은 BMW 미니다. 미니는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업인 에피카와 손잡고 지난해 11월 ‘올 더 타임 미니’란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입비는 179만원이고, 월 구독료는 차종 별로 월 89만9000원·99만9000원이다. 차량 공유 업체 쏘카는 지난달 ‘쏘카 페어링’을 선보였다. 투싼, 그랜저 등 국산차는 물론, 벤츠 GLA, BMW 3시리즈 등 수입차와 지프 레니게이드, 미니 5도어 등 특색 있는 차량까지 총 14종을 월 47만9000~119만원에 대여하는 프로그램이다.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비마이카가 최근 출시한 구독형 상품 ‘카로(CarO)’는 월 165만월 내면 테슬라X를 비롯해 벤츠 E300 AV, 마세라티 르반떼, 렉서스 NX 300H, BMW 520d, 포르셰 718 박스터,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재규어 XF20d, 벤츠 GLC 300 4M 쿠페 등 9종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 KCFT, 4.5㎛ 초극박 전지용 동박 세계 최대 길이 생산 성공
- KCFT가 생산한 4.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전지용 동박 50㎞ 길이 마더롤.KCFT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고품질 전지박 제조업체 KCFT는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4.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전지용 동박을 세계 최장 50㎞ 길이의 마더 롤(Mother Roll)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전지용 동박은 2차 전지의 음극 집전체로 사용되며,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필수적인 핵심소재로 꼽힌다. 1㎛는 0.001㎜로 100~150㎛의 사람 머리카락보다 약 30배 정도 얇다. 특히 얇은 전지용 동박을 제조 공정 중 찢김과 주름 없이 길게 생산하는 것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영역이다.KCFT는 최근 2차 전지에 본격 사용되고 있는 6㎛ 두께의 전지용 동박을 2013년에 이미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 세계 최초로 5㎛ 두께의 전지용 동박을 양산하고 있다. 독보적인 도금 기술과 발전된 ‘롤투롤(Roll to Roll)’ 기술에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 더해져서 4.5㎛ 초극박 제품의 양산화에 성공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김영태 KCFT 대표이사는 “KCFT의 끊임없는 도전과 차별화된 기술력이 만나 4.5㎛ 초극박을 세계 최대 50㎞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4㎛ 초극박 제품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물성의 동박을 공급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지용 동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KCFT는 차별화된 기술력, 생산성, 품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장거리 운행을 위한 2차 전지의 고용량화, 경량화와 함께 고객사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현재 KCFT 제품은 전 세계 주요 2차 전지 업체를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GM, BMW, 테슬라 등 글로벌 메이저 전기차 업체들에 공급 중이다.
- [시승기]어처구니 없는 가속감 테슬라 모델S..늘 새차를 타는 기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배출가스 규제가 날로 엄격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그 해답을 전기차 파워트레인에서 찾으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재편된다. 2만개 넘는 부품이 사용되는 내연기관 차에 비해 전기차는 부품 수가 5000여개에 불과, 제작 공정이 훨씬 수월하다. 부품 조립도 모듈화가 발달해 다양한 신생업체까지 우후죽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더구나 자동차와는 관련이 멀어보였던 IT업체도 자본력을 앞세워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실리콘 밸리에 기반을 둔 테슬라는 그 변혁의 중심에 서 있는 회사다. 단순히 품질 좋은 전기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기존 자동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다. '자동차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그런 테슬라의 대표 전기차를 시승했다. 2012년 혜성처럼 등장해 자동차 업계를 충격에 빠뜨림과 동시에 적자에 허덕이던 변방 업체 테슬라(아직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를 전기차 업계 1인자로 급부상 시킨 모델S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P100D(루디크러스 퍼포먼스로 트림명 변경)다.아이언맨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레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델S 외관은 2012년 등장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출시된차량과 비교해도 근사하게 느껴질 만큼 매력적인 패스트백 디자인을 뽐낸다.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수정된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의 플라스틱 장식을 없앴다. 그나마 남아있던 내연기관 자동차 디자인 유산을 정리했다. 날카로운 풀 LED헤드램프가 돋보인다. 측면은 유려한 패스트백 바디라인이 인상적이다. 멋드러진 프레임리스 도어와 함께 차체에 수납되는 도어핸들, 리어램프 한 켠에 포함된 충전구 등 돌출부나 절개선을 최소화해 매끈하게 처리했다.여기에 휠 하우스를 가득 메운 터빈 형태의 21인치 휠, 그 속에 자리잡은 붉은색 브렘보 캘리퍼가 보통 전기차 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암시한다.후면은 넓은 전폭과 낮은 전고가 돋보인다. 고성능차 상징인 대구경 머플러 하나 없지만 풍부한 볼륨감이 범상치 않아 보이는 스포츠카 필을 완성한다.키 역시 특이하다. 차체 모습을 형상화했다. 차에 가까이 다가가자 히든 타입 도어핸들이 자동으로 튀어 나오면서 마중을 나온다. 지금은 레인지로버, 현대 넥쏘 등 다른 차종에도 종종 사용되지만 여전히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준다.실내로 들어서면 테슬라 상징으로 자리잡은 센터페시아를 가득 메운 거대한 터치스크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량 모든 기능을 통합하고 버튼을 극단적으로 없앤 전위적인 디자인이다. 최신 스마트폰을 보는 듯 깔끔하지만 볼보 등 비슷한 방식의 타 브랜드 차량을 떠올리면 아직은 어색함이 느껴진다.1억원대 가격에 걸맞게 럭셔리한 소재를 사용해 손에 닿는 곳곳 촉감이 좋다. 다만 심플하다 못해 밋밋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소재의 질감을 반감시킨다. 대개 떨어지는 내장 소재를 좋은 디자인으로 커버하는 경우가 많은데 테슬라는 그 반대인 셈이다.버킷 타입 운전석 시트는 가죽과 쿠션이 부드럽다. 형상에 비해 과격한 주행 시 몸을 제대로 지지해주는 능력은 다소 부족했다. 열선은 갖췄지만 통풍 시트가 빠진 것 또한 국내 사정상 아쉬운 부분이다. 시트는 전동 조절식으로 헤드레스트까지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풀 LCD 계기판은 타코미터 하나 없이 숫자와 간단한 아이콘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티어링 휠의 다이얼 이용해 썬루프, 공조장치, 멀티미디어 등을 조작할 수도 있다. 주변 차량 및 보행자를 인식해 아이콘으로 표기해주는 기능이 독특하다.기어 레버는 컬럼식이다. 기술 제휴한 벤츠 부품을 그대로 사용했다. 와이퍼 레버와 오토파일럿을 위한 크루즈 컨트롤 조작 레버 역시 벤츠 것을 그대로 옮겼다. 물론 편리한 조작감도 그대로다. 창문과 사이드미러 조작 스위치 역시 어디서 많이 본 모양새다. 상하향 4개 모두 오토를 지원한다.17인치 크기 터치스크린은 한글화가 완벽하다. 애플 iOS를 닮은 메뉴 구성으로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다면 처음 조작하더라도 쉽게 모든 기능을 이용 할 수 있다. 공조장치나 음악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하단에 아이콘을 배치해 직관성을 높였다. 종종 딜레이가 생기거나 터치 시 반응이 없어 조작감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매번 지적되는 단점이다. 모든 기능을 터치 패드로 옮기면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시간이 지나 2,3세대로 진화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화면이 정말 시원스럽다. 내비게이션이나 후방카메라를 이용할 때 상당히 편리하다. 원하는 메뉴를 동시에 여러 개 띄워 사용할 수도 있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같은 폰 커넥트 시스템은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 차량에 LTE칩이 내장되어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나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느려터진)웹서핑이 가능하다. 화성 탐사 모드, 신나는 크리스마스 썰매 모드, 그림판 등 깨알 요소를 넣어 소소한 재미를 준다.기어레버가 칼럼으로 이동하면서 센터페시아 하단에 거대한 수납공간이 생겼다. 플라스틱 마감재가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아예 넓은 통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파티션을 끼워 컵홀더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우뚝 솟은 거대한 센터콘솔은 컵홀더와 컵홀더 커버를 겸하는 암레스트를 제외하고 아무런 기능이 없다.파노라마 썬루프는 개방감이 뛰어나지만 별도의 차광막이 없다. 햇볕이 내리쬐는 대낮에는 열기가 그대로 유입된다. 정확히 3인승으로 나뉜 뒷좌석은 앞좌석과 마찬가지로 가죽 소파에 앉은 듯 부드럽다. 사이 좋게 헤드레스트는 고정식이다. 운전자의 후방시야에는 악영향을 미치지만 고화질 후방카메라를 주행 중에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전기차는 차체 하단을 관통하는 프로펠러 샤프트나 배기관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런 이유로 구조가 간단할뿐 아니라 센터터널이 거의 필요없어 2열 바닥이 평평하다. 덕분에 뒷좌석 중앙에도 승객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뒷좌석 승객을 위한 편의장비는 중앙 에어벤트와 3단계로 조절되는 열선시트, 2구의 USB 충전포트와 컵홀더, 독서등이 전부다. 친절하게도 3개 좌석 모두 열선이 들어온다. 오로지 조작을 터치스크린으로 해야 해 작동하려면 운전자에게 부탁해야 한다. 암레스트의 부재, 앞좌석과 마찬가지로 도어트림 하단에 수납공간이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트렁크는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넓게 개방된다. 뒷좌석을 6:4로 접어 적재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엔진이나 연료탱크가 필요 없어 트렁크 하단에 넉넉한 여유공간을 확보했다. 미드쉽 엔진 스포츠카에서나 볼법한 보닛 아래 트렁크 공간 또한 꽤나 실용적이다.모델S는 탑승과 동시에 시동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테슬라 차량은 차에 탄 뒤 브레이크만 밟으면 달릴 준비를 마친다. 스티어링 휠 뒤의 기어레버를 가볍게 내리자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간다.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모터의 고주파음도 모델 S는 급가속 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풍절음과 바닥소음 역시 다른 전기차에 비해 적다. 음악감상과 함께하면 주행이 상당히 쾌적하다.전륜에 한 개, 후륜에 고성능 모터 2개가 더해져 네 바퀴를 굴린다. 총 출력 680마력, 98kg.m 토크로 상상하기 어려운 강력한 힘이 펼쳐진다. 주행환경에 맞게 구동력을 배분하는 사륜구동까지 갖춰 안정성까지 겸했다. 덕분에 2.2톤에 달하는 공차중량에도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루디크러스’로 주행모드를 변경하자 모터의 최고출력을 순식간에 쏟아낸다. 말 그대로 '어처구니 없는' 가속감을 선사한다. 맹렬한 엔진음 하나 없이 단 2.6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한다. 수십 아니, 수 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와 비슷한 가속성능이다. 차량에 탄 모두가 일시적으로 숨이 멎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단 구동계와 배터리를 과부하시켜 내구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속도에 따라 지상고를 조절하는 전자식 에어서스펜션과 21인치 휠, 차량 하부에 배터리를 깔아 무게중심이 낮아졌다. 여기에 넒은 전폭이 안정감을 만들어낸다. 도로에 달라붙어 매끄럽게 돌아나가는 코너링 실력도 발군이다. 스티어링 역시 입맛에 맞게 답력을 조절 할 수 있다.테슬라가 자랑하는 오토파일럿도 빼놓을 수 없다. 완전자율주행이 아직까지 금지된 국내 현행법 상 특정 기능을 제한한 높은 수준의 반자율 주행을 제공한다. 국내외 출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차간 거리 제어와 차선 유지는 물론, 방향지시등 점등 시 차선변경까지 스스로 수행한다. 별도의 조작 없이도 정차 후 재출발을 지원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다만 신호체계를 완벽히 인지하지 못해 직진후 우회전 차선이나 직진후 좌회전 차선에서 앞 차량이 방향을 바꿀 때 차가 당황하기도 한다. 꼬리물기나 신호위반을 할 시에 쫄래쫄래 따라간다는 점에서 위험할 수 있다. 기술의 발달이 놀랍지만 본인과 타인의 안전이 직결된 만큼 아직은 핸들 조향에 집중해야 한다. 자동 주차 기능을 사용하면 차에서 내려도 스스로 주차를 해준다. 폭이 좁은 주차칸에 차량을 넣을 때 유용했다. 테슬라 앱을 사용하면 호출 기능이 베타버전으로 제공된다. 차량이 스스로 움직여 주차장을 빠져나오기 때문에 안전이 확보된 사유지에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주행가능거리는 424km다. 현재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순수전기차 중 최고 수준이다. 3일간 시승 동안 일 평균 80km를 넘게 주행했지만 충전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넉넉했다. 특히 과격한 주행을 동반하고 에어컨을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뛰어난 효율을 보여줬다.다만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불편한 사항이다. 테슬라는 DC콤보나 차데모 등 타 브랜드 전기차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충전 규격이 아닌, 별도의 충전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전용 충전설비인 슈퍼차저의 경우 상당히 빠른 속도의 급속충전을 지원하지만 장거리 여행 등 수도권 및 대도시를 벗어날 경우 충전소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다.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충전할 수 없다. 해외의 경우 일반규격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별도의 어댑터를 제공하지만 국내에서는 법규 상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멀리 떨어진 테슬라 전용 충전소를 찾아가거나 번들로 제공하는 비상용 220V 완속 충전기로 충전해야 한다.모델S P100D는 더 이상 얼리어답터만을 위한 차가 아니다.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과 데일리,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춰 일반적인 자동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전기차 특유의 경제성과 운전자가 원할 때는 짜릿한 운전의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여기에 최고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타면 탈수록 새차가 되어간다. 기존 자동차의 전유물을 과감하게 없애거나 개선해 ‘무빙 스페이스’로 변화하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까지 간접적으로 제공한다.P100D의 기본 가격은 1억8000만원대였다. 최근 테슬라가 가격을 큰 폭으로 조정하면서 현재 ‘루디크러스 퍼포먼스’라는 트림으로 변경돼 1억 3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제는 동급 스포츠카와 경쟁할만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셈이다. 그럼에도 구입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 무엇보다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매력적인 럭셔리 스포츠카의 유혹이 만만치 않다.한 줄 평장점: 전기차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장점과 슈퍼카 부럽지 않은 성능단점: 가뜩이나 부족한 인프라에 기름 붓는 전용 충전구
- [분석]전기차 디자인의 인싸템..코일 구리선 빗살 무늬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준호 기자= 전기차 대중화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도 얼리 어답터나 특이한 용도에 그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하고 있지만 대중적인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별반 차이 없는 디자인에 그릴만 살짝 바꾼 형태가 많다. 쉐보레 볼트는 EV 전용 모델이다. 부품 수가 내연기관에 비해 30%나 적음에도 디자인이 특별하진 않다. 여타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막힌 그릴을 빼면 말이다. 막힌 그릴을 그대로 두자니 심심하고, 그러기에 알 수 없는 무늬를 새겼다. 알 수 없는 무늬를 넣을 바에 아예 빼어버리겠다는 모델도 있다. 테슬라 모델 3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존재부터 지워버렸다. 어색해서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까 염려가 됐지만 기우였다.지금은 내연기관에서 EV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과도기다. 메이커들은 2020년 양산을 전제로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의 이질감을 메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각자의 해법이 다양한 가운데 공통된 디자인도 눈에 띈다.EQC메르세데스 최초의 EV 전용 모델 EQC는 최초 모델인 만큼 빗살 무늬를 다양하게 적용했다. 방식은 2 가지다. 크롬 컬러의 빗살과 블루 컬러 빗살이다. 크롬 컬러는 전면부 에어 인테이크 핀으로, 또 하나는 도어트림에서 대시보드까지 랩 어라운드 방식으로 감쌌다. 블루 컬러는 크롬 컬러와는 다르게 응용된 형태다. 2개의 DRL 중 안쪽 DRL이 빗살에 가깝지만, 헤드라이트 형태를 따라 재단했다. 휠에 적용된 빗살은 끝으로 벌어지는 모양이다. 아울러 블루 컬러는 친환경을 상징하기에 전기차와도 잘 어울린다.Peugeote-Legend Concept + e-208푸조는 휠에 빗살 무늬를 기본으로 삼았다. 1969년도 모델 504를 오마주한 e-Legend Concept과 푸조 첫 EV 모델인 e-208의 휠은 빗살 무늬가 특징이다. e-Legend Concept는 휠 외에도 사이드 스커츠에 빗살 무늬를 넣었다. 인테리어에선 버튼류와 앰비언트 패널을 빗살 무늬로 꾸몄다. 시트와 매트에도 굵은 스트라이프가 인상적이다. 네오 클래식한 감각이 익스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 빗살 무늬와도 잘 어울린다.HyundaiGenesis Mint Concept빗살의 변형을 말하고 싶다면, 이 모델만 한 것은 없다. 휠과 보디 패널 하단부에 빗살을 두루고, 그 사이에 점층적 단차를 두었다. 음영의 깊은 맛이 난다. 입체적이면서 신선하다. 하지만, 평면 비주얼 그래픽이 아닌 조형으로써의 빗살은 내구력이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빗살과 빗살 사이엔 트러스 구조(Truss structure : 강재나 목재를 삼각형 그물 모양으로 짜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로 교량에 많이 쓰인다)를 연상케하는 보강을 덧댔다. 심지어 범퍼에 쓰인 조형은 종이접기를 해놓은 듯하다.Audie-tron아우디는 2000년 이후 디자인으로 먹고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우디 하면 사륜구동 콰트로를 빼놓을 수 없는데, 콰트로를 상품화시킨 디자인 능력이 참 좋다. 그러한 능력은 'e-tron'에도 이어진다. 영화 트랜스포머나 아이언맨에서 접한 로봇 느낌이 난다. EQ, i, electric이 주는 느낌보다 훨씬 미래적이다.빗살 무늬가 적용된 디자인은 첫 양산 모델인 e-tron과 Q4 e-tron Concept이다. 이미 양산중에 있는 e-tron은 전기차의 이질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내연기관 디자인과 별반 차이가 없다. 빗살 무늬도 소극적으로 쓰였다. Q4 e-tron Concept에 와서는 조금 더 적극적이다. 휠에는 엣지를 줘 빗살의 각을 굴절시켰다. 인테리어 송풍구에는 점층적 단차를 둔 다음 앰비언트 기능까지 겸했다.다른 e-tron 콘셉트에선 빗살 무늬를 찾을 수 없다. 찾을 수 있다면 디자인으로 먹고사는 아우디가 아니다.Citroen19 19 Concept1919년 본사 창립일을 이름으로 가진 이 콘셉트엔 다른 브랜드와 같이 휠을 비롯한 디테일에 빗살 무늬가 있다. 하지만, 아방가르드를 사랑하는 프랑스 디자인답게 독특한 표현이 인테리어에 스며 든다. 여러 줄을 교차시켜 만든 리어 시트 헤드레스트다. 이것도 빗살이라면 빗살이지만, 자신들의 엠블럼 더블 쉐브론(V형 무늬)에 가깝다. 뛰어난 응용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