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김한길 “소상공인 포용금융·도박중독·학폭 대응 모색”
  • [신년사]김한길 “소상공인 포용금융·도박중독·학폭 대응 모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지원방안과 도박중독 문제, 학교폭력 등 우리 사회 당면한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국민통합위원회김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24년에는 ‘동행’을 주제로 소상공인 포용금융, 도박중독 대응, 학교폭력 대응, 탈북민 지원, 4차산업 대응 등 우리사회가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국민과의 여정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동행은 성별·세대·계층 등을 뛰어넘고, 서로가 서로의 사회적 안전망이 되어 우리 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통합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이 담론에 그치지 않고 사회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제언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다음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김한길입니다.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여러분 모두 청룡의 기운이 넘치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국민통합위원회는 ‘22년 7월 대통령 직속 첫 위원회로 출범 이후“하나되는 대한민국,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는 비전하에‘다양성 존중’, ‘사회갈등 및 양극화 해소’, ‘신뢰에 기반한 공동체 실현’, ‘국민통합 가치확산’이라는 4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우리 위원회는 그간 기획, 정치, 경제, 사회 등 4개 분과위원회와 총 16개의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전문가 회의와 정책현장방문 등 1,000여 차례에 이르는 회의를 개최하여 정책대안을 발굴하는 등 일하는 위원회, 국민께 인정받는 위원회가 되기 위해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또한, ‘청년과 사회적 약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중심으로 청년과 노인, 소상공인, 자립준비청년, 이주민 등 다양한 대상들이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제안들을 발굴해 왔습니다. 이러한 국민통합위원회의 정책제안과 노력들은 각 부처의 정책으로 반영되었으며, 일부는 정책제안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2024년에는 ‘동행’을 주제로 소상공인 포용금융, 도박중독 대응, 학교폭력 대응, 탈북민 지원, 4차산업 대응 등우리사회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국민과의 여정을 떠나고자 합니다.‘동행’은 성별·세대·계층 등을 뛰어넘고,서로가 서로의 사회적 안전망이 되어우리 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국민통합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습니다.사회전반에 내재되어 있는 갈등의 해소는 난제임이 분명하지만동행의 마음으로 함께 간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이 담론에 그치지 않고사회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제언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등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확산해 나가겠습니다.국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당당하고 행복한 개인으로 설 수 있도록,신뢰가 바탕이 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작은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4.01.01 I 박태진 기자
與 "민생·정치 회복토록 눈높이 정책"…野 "국민 삶 지키려 총선 승리"
  • 與 "민생·정치 회복토록 눈높이 정책"…野 "국민 삶 지키려 총선 승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야 수장이 신년사에서 한목소리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지만 그 내용은 달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부터 변화해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힘 실어줄 것을 당부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심판론을 내세웠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신년사에서 “미래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며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모든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함께하겠다”며 “저희가 더 잘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민간 중심 경제 활성화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 국민이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집중적 복지로 국민 누구나 희망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민생을 챙기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을 차질 없이 진행해 미래도 함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올해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의 압도적 신뢰와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정치로 국민의 믿음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신년사에서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고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는 맹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로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1.01 I 경계영 기자
한총리 “2024년 ‘민생·미래·통합’의 해…확실한 성과 이룰 것”
  • 한총리 “2024년 ‘민생·미래·통합’의 해…확실한 성과 이룰 것”[신년사]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 정부는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확실한 성과와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1일 신년사를 통해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푸른 용의 기운으로 뜻하시는 모든 소원을 이루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 이데일리DB)그는 2023년 한해를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수출, 고용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우리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는 등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 시장을 크게 넓히고, 외국인 투자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민생을 국정의 최우선에 두고 약자복지, 물가안정 등에도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외적으로 높은 신인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우리 경제성적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라고 보도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다만 한 총리는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국민 다수가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는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확실한 성과와 변화를 이뤄내고자 한다”며 “수출역량 강화와 내수 활성화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경기 회복세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력한 규제혁신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신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물가안정과 두터운 약자복지,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 교육, 연금 3대 구조개혁과 인구 위기 문제에는 더욱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하겠다”며 “특히 법치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행정 시스템을 확립해 사회적 자본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난·재해로부터 국민 안전도 지킬 것을 약속했다. 다만 한 총리는 “이처럼 막중한 국가적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단합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마주한 위기를 하루속히 이겨낼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2024.01.01 I 조용석 기자
이재명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 지켜야"
  • [신년사]이재명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 지켜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올해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당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이라며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그는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고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면서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역설했다.이어 그는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고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을 거듭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신년사 전문이다.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에는 모두가 각자의 소망대로 소박하지만 꽉 찬 행복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습니다.159명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가는 외면했습니다.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전 재산을 잃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그뿐이었습니다.억울하게 죽은 해병대원 사건을 수사한 군인은 ‘집단 항명 수괴’가 됐고,평화와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는 나날이 긴장감만 높아갑니다.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입니다.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대한민국은 국민이 만든 나라입니다.오늘날 민주주의도, 눈부신 경제 성장도, 수준 높은 문화도 모두 국민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당은 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왔습니다.새해 새아침, 다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합니다.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습니다.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 경제는 파탄지경입니다.취약 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야당 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 보복과 독단의 국정 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입니다.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입니다.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겠습니다.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습니다.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습니다.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입니다.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01.01 I 김범준 기자
中 경제기조 '이진촉온 선립후파'
  • [고영화의 차이나워치]中 경제기조 '이진촉온 선립후파'
  • 고영화 북경대 한반도연구소 연구원중국이 지난달 11~12일 베이징에서 새해 경제운영의 큰 틀을 계획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고 2024년 경제 정책 기조와 정부 중점 추진 과제를 확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2024년 경제 기조를 ‘온중구진’(穩中求進), ‘이진촉온’(以進促穩), ‘선립후파(先立後破)’ 12자로 요약했다. 먼저 온중구진은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대유행 2년 차인 2021년부터 경제공작회의에서 지속적으로 지향하는 정책 방향이다. 안정이란 안정예측·안정성장·안정취업 3개 정책을 말하고, 성장은 방식전환·구조조정·품질향상·효용확대 4개 수단이 있다고 부연했다.이진촉온은 ‘성장을 통해 안정을 촉진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류웬춘 상하이재경대학 총장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진촉온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속도가 너무 느리면 안정성이 없어지고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해야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도리”라고 설명했다. 안정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을 달성하고 싶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대학생 졸업생 1100만명 이상이 사회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을 포함한 전체고용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 이상 성장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여기까지는 이해가 쉽다. 그런데 선립후파, 즉 ‘먼저 세우고 뒤에 파괴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중국의 사자성어에는 ‘집을 부숴야 새집을 지을 수 있다’(선파후립·先破後立)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뒤집어 말한 것이다.선립후파라는 단어는 2021년 7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처음 사용됐다. 당시 회의에서는 “2030년 탄소 피크 달성 행동 방안을 가능한 빨리 발표해 전국을 바둑 한판처럼 관리하고, 밀어 붙이기식 탄소감축을 시정하고, 선립후파해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맹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11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정책 조정과 개혁 추진은 시기적절하게 선입후파하고 차근차근하게 추진해야 한다”라는 말에 다시 사용된다.중국의 관영매체 중국망의 시사평론가 루이창안은 “먼저 새로운 메커니즘과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원래의 메커니즘과 시스템을 폐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방식전환, 구조조정, 품질향상, 효용확대 등의 경제정책를 수행하는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위 칭화대학 중국발전규회연구원 상무부원장은 “모든 사업에 우선순위가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결론적으로, 2024년의 경제 정책 기조는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는 대전제 하에서, 안정의 실천은 성장을 통해 달성하고, 성장을 추구할 때는 먼저 새로운 대책을 세우고 기존 대책을 폐기하는 방식으로 한다”라는 뜻이 된다.2023년 정책기조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와 비교해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3년 이후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과 달리 내년에는 성장을 추구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여유를 풍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24년 중국 정부 중점 추진과제로는 △과학 기술 혁신이 선도하는 현대화 산업 시스템 구축 △국내 수요 확대 △중점분야 개혁 심화 △대외개방 확대 △중점분야 리스크 예방 △ 삼농(농업·농촌·농민) 사업 지속 수행 △도시 및 농촌의 공동발전 추진 △녹색 및 저탄소 발전 촉진 △민생 보장 9개가 확정됐다. 중국은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가 시장경제의 우위에 있어 정부의 정책이 그대로 실현되기 때문에, 중국 사업을 하는 분들은 중국 정부의 중점 추진과제를 잘 살펴보면 해당 산업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2024.01.01 I 김겨레 기자
펀드시장 희망의 빛 'ETF'
  • [금융시장 돋보기]펀드시장 희망의 빛 'ETF'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시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사모펀드 환매중단으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그나마 고성장을 지속하던 부동산펀드도 고금리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0조를 넘어선 주식시장 시총과 별개로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수년째 100조원(시총의 5%)에 머물러 있다. 시총의 절반까지 성장한 미국 주식형 펀드(20조 달러)의 위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체돼 있다. 개인투자자의 펀드 계좌 또한 수년 동안 1300만 계좌에 머물며 주식 인구(1400만명)에 역전당했다. 희망의 빛이 있다면 ETF의 급격한 성장이다. ETF 순자산은 공모펀드 순자산(360조원)의 3분의1 수준인 120조원까지 성장했다. 30년 역사를 가진 미국 ETF도 뮤추얼펀드(31조 달러)의 2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 성장 속도는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 주식형으로 좁히면 ETF가 공모펀드를 대체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 90조원에 포함된 주식형 ETF 68조원을 제외하면 실제 순수 주식형 공모펀드는 20조원 남짓이다. 가히 ETF가 간접투자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할 만하다.ETF의 성장 속도나 주식처럼 거래되는 편의성, 그리고 ETF의 혁신 양상으로 볼 때 ETF로 간접투자시장이 수렴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전통 뮤추얼펀드가 ETF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액티브 ETF 규제완화를 계기로 액티브 공모펀드를 대체하는 액티브 ETF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ETF 상품 혁신도 가속화하며 우리나라의 ELS처럼 수익의 상하한을 사전에 확정하는 구조화증권 ETF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결국, 펀드는 물론이고 일반투자자가 간접투자상품으로 거래하는 파생결합증권까지 ETF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ETF는 간접투자상품 판매채널의 혁신과 재편에 기여할 수 있다. RTF는 펀드 같은 간접투자이만 거래소를 통해 금융기관의 중개 없이 직접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의 자기책임원칙이 명확하고 불완전판매 이슈가 사라진다. 그 동안 펀드시장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투자자 신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 권유, 상품 설계, 레버리지, 판매채널 KPI 강화 등의 판매채널 제도를 개선했지만 불완전판매 논란이 계속되는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TF는 사모펀드 사태로 침체된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에도 활용될 수 있다. 사모운용사들에게 사모펀드와 함께 액티브 ETF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이다. 실제 미국은 액티브 ETF시장이 성장하면서 신생 사모운용사들이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무장한 액티브 ETF를 출시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력이 필요한 패시브 ETF는 블랙록, 뱅가드 같은 대형 운용사들이 진출하고, 매니저가 뮤추얼펀드처럼 알파를 창출해야 하는 액티브 ETF시장은 중소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하는 시장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사모펀드 규제강화로 판매사를 찾지 못해 펀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사모운용사의 고객기반 확대와 스케일업을 위해 ETF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미국의 자본시장 역사를 보면 간접투자시장의 발전 없이 주식시장이 안정적으로 수요 기반을 확충하며 장기 성장하기 어렵다는 걸 볼 수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추세는 개인의 직접투자보다 개인의 간접투자 혁명 덕분이었다. 금융지식이 부족한 일반투자자가 펀드를 사고, 펀드가 주식을 편입하면서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을 견인하는 선순환이이뤄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3000만 경제활동인구 중 직접 주식을 하지 않는 1600만 인구가 간접투자를 통해 주식시장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공모펀드의 ETF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간접투자의 불완전판매 논란을 완화하고 초과수익 창출 능력이 입증된 사모 운용사가 액티브 ETF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2024.01.01 I 송길호 기자
이랜드리테일 12억 법인세 취소소송 패소…법원 "비합리적 거래"
  • 이랜드리테일 12억 법인세 취소소송 패소…법원 "비합리적 거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12억6000만원 상당의 법인세를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사진=이데일리DB)1일 서울행정법원 제2부는 이랜드리테일이 반포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경정거부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에 속해있는 이랜드리테일은 2014년 자사의 패션 브랜드를 이랜드월드에 511억원에 매각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브랜드 매각대금을 곧바로 수령할 예정이었으나, 이랜드월드의 자금 사정이 하반기부터 급격히 악화됐다는 이유로 자금난이 완화되면 매각대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매각대금 중 296억여원은 2014~2016년에, 나머지 214억여원은 2017년 6월에 회수했다. 아울러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건설이 천안 물류센터 신축공사를 진행하던 중 공사원가가 상승하자 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2015년 85억원, 2016년 298억원을 이자율 연 4.41~5.62%로 빌려줬다. 또 이랜드건설에 백화점, 아울렛, 물류센터 등 공사 등을 발주하면서 공사대금을 미리 준다는 명목으로 2015년에 1억7000만원의 선급금을 지급했다. 이에 반포세무서는 이랜드리테일이 지급한 미수금과 대여금을 업무와 관련 없이 지급한 가지급금에 해당한다고 보고 12억6000여만원의 법인세를 부과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인정이자(지급받지 않았음에도 지급받은 것으로 본 이자)를 ‘익금’으로 간주하고 관련 차입금에 대한 이자는 ‘손금’으로 산입하지 않은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법인세를 환급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세무당국은 법인세 경정청구를 거부하고 조세심판원의 심판 청구도 기각됐다.이에 불복한 이랜드리테일은 행정소송을 냈지만 재판부 역시 이랜드리테일이 미수금 회수 시기를 늦춘 이유가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고 경제적 합리성을 결여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특수관계인이 아닌 일반 거래당사자 사이에 이 사건 처럼 거액에 이르는 자산의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면, 양도인으로서는 대금지급 기한 내에 양도대금을 지급받으려 하는 것이 거래 관행상 당연했을 것”이라며 “설령 양수인 측의 사정으로 대금 지급이 지연되더라도 양도인이 지급을 독촉하거나, 관련 이자 및 손해금을 요구하거나, 담보제공을 요구하는 것이 합리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재판부는 또 “건설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대여한 것은 공사를 도급하거나 건물을 임차하는 것과는 전혀다른 별개의 법률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사 도급인과 수급인 사이에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대여하는 것이 사회통념이나 거래관행상 일반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설령 이 사건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차용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회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2024.01.01 I 이배운 기자
올해는 우주항공청 문 여나…새해 주목받을 과학계 이슈는
  • 올해는 우주항공청 문 여나…새해 주목받을 과학계 이슈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 중 하나였던 우주항공청은 올해 문을 열 수 있을까. 과학기술계는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우주항공청 개청과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 과학기술수석실 설치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누리호 발사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우주항공청 개청은 지난달 28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마지막 임시국회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우주항공청은 민간우주경제시대를 맞아 ‘한국판 미 항공우주국(NASA)’을 경남 사천에 개청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청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은 이제 겨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1소위에 회부된 상태로, 소위와 과방위 전체회의, 법사위, 국회 본회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부 정부부처 ‘핀셋 개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장관 교체 여부와 현 과학기술혁신비서관실의 위상을 높일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실 설치 여부도 관심이다. 이종호 장관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전한 가운데 현재 후보군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유지상 전(前) 광운대 총장이 후보로 거론된다.올해는 정부 R&D 예산 삭감 여파가 본격화되는 해다. 정부는 올해대비 4조6000억원(14.7%) 삭감한 예산안을 국회를 거쳐 확정했다. 과학계 반발이 이어지며 당초 원안(5조2000억원 삭감)보다는 삭감폭이 줄었지만 과학계 전반에서 두루 예산이 삭감되면서 여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국공공연구노조와 출연연 과학기술자를 중심으로 예산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가운데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추가 복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이 밖에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윌리엄앤메리대 교수진이 올해 국내외 과학계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상온상압 초전도체 후보물질(LK-99)에서 황을 추가한 ‘PCPOSOS’를 올 3월 미국물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그 결과도 지켜볼 만하다. 한편 과학계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R&D 삭감으로 올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연하장에서 “혹한의 겨울을 이겨낸 씨앗이 봄이 되면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며 “연구회와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피워내겠다”고 전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도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불확실성 증가와 R&D 예산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01.01 I 강민구 기자
"한림대는 글로컬대학으로, KT는 내일의 열쇠 되도록 돕겠다"
  • "한림대는 글로컬대학으로, KT는 내일의 열쇠 되도록 돕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부 장관, KT 사외이사)을 지난해 12월 말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림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만났다.최양희(69) 한림대학교 총장은 새해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일반인공지능(AGI)이 도래하기 전에 교육 혁신을 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그가 관심을 두는 게 바로 ‘글로컬대학’이다. 한림대는 2023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2026년까지 비수도권의 지방대 30곳을 ‘글로컬(Glocal) 대학’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한림대, 융합연구원 설립·복수전공 필수화 최 총장은 “대학이 변화할 수 있는 타이밍은 불과 2~3년 밖에 없다”며 “한림대는 전세계의 플랫폼 대학이 되겠다는 제안서를 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희 계획은 5년에 그치는 재정투입 계획이 아니라 모든 기득권을 없애는 대학 구조의 해체와 재조립의 길”이라면서 “사일로(silo)돼 있는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백지상태에서 새로 구조를 짰다. 그리고 학문 분야의 다양성을 고려해 3개의 융합연구원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최 총장이 말한 3개 융합연구원은 △도헌학술원 △의료바이오 융합연구원 △AI융합연구원을 말한다. 도헌학술원은 인문·사회·경영·미디어 분야를 맡는데 각 연구원이 10~20개의 전공을 관장하면서, 우수 교원에게는 정년 연장을, 학생들에게는 복수전공 필수화, 전과 자유화 등을 보장한다.한림대는 1982년 설립된 젋은 종합사립대로 1만 명 이하 중규모 대학이다. 한림대를 지탱하는 재단인 일송학원은 5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그는 “우리는 미래에 대비한 글로벌 혁신대학의 모델을 만들고 20년에 걸친 구조혁신 전략, AI기반 전면적인 교육 혁신 계획을 시작했다”면서 “여기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제를 활성화할 세부 전략인 지역 기업 지원, 외부로부터의 유망기업 유치, 8년 전 설립된 네이버가 지원하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하는 도전적 창업 활성화 계획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2032년까지 AI교수가 20% 담당AI분야에서는 보다 과감한 방식을 준비 중인데 과목의 개설, 교안 구성, 수업 진행과 학생 평가 등을 AI가 담당하는 ‘AI교수’ 도입이 그것이다. 최 총장은 “이 방식은 이미 하버드에서 2023년 가을 학기에 채택했으며, 향후 글로벌 고등교육의 주류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를 AI 교수가 담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림대의 AI 기반 교육 혁신은 외국 솔루션을 그대로 도입하던 단계에서 자체 솔루션과 콘텐츠를 확보해 시범 도입하는 단계로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체 솔루션을 시범 도입하는 단계를 지나면 2단계로 교육 기획과 설계, 평가 등을 전 과목으로 확대하고, 3단계에서는 국내외 학교와 기관에 노하우와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부 장관, KT 사외이사)을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림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만났다.◇내일의 열쇠가 되는 KT최양희 총장은 지난 8월부터 김영섭 KT 대표이사(CEO)와 함께 KT(030200)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지배구조 리스크로 부침을 겪은 KT의 사외이사로서 KT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사외이사에 합류했으며 글로벌 혁신 기업 집단으로 획기적인 변신이 필요하다고 했다.최 총장은 “KT가 새로운 기업이 되는데 가장 걸림돌이 바로 공룡이라는 이미지”라면서 “하지만 상장돼 있고, 주주들에게 분기마다 배당하는 회사”라고 했다. 이어 “KT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르는 글로벌 혁신 기업 집단이 돼야 한다”며 “그러면 정치권 등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인사나 비즈니스에서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0월 KT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주당 196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고 분기 배당도 도입키로 했다.기술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총장은 “기술 기업이기 때문에 혁신을 안하고 가만히 현재를 유지하면 그건 쇠퇴하는 것”이라면서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는 게 하루 아침에 가능하진 않겠지만 남에게 휘둘리지 말고 소신껏 일하고 업적으로 평가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를 위해 이사회에서 회사 이름 KT를 딴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비전을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해 좀 더 공격적으로 진취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어 슬로건이 하나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며 “이를테면 Key to Tomorrow(내일의 열쇠)같은 것”이라고 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KT가 도와서 당신의 미래를 열어드리겠다’는 의미다. 그는 “KT에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라는 전략이 있지만 기술용어로 두고 이제 사람들에게 KT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통해 근본적인 혁신을 하고 고객 지향적이라는 걸 보여줘야 된다”고 설명했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서울대 전기 및 전자공학과 학사(1975)△한국과학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1977)△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 전산과 공학박사(1984)△미국 IBM Watson 연구소 방문과학자(1988 ~ 1989)△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1991 ~ 2020)△개방형컴퓨터통신연구회 회장(2000)△미래인터넷포럼 의장(2006 ~ 2012)△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원장(2009.3 ~ 2011.2)△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2010 ~ 2013)△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이사장(2013 ~ 2014)△미래창조과학부 장관(2014.7 ~ 2017.7)△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2019 ~2021)◇제11대 한림대 총장(2021.9~)
2024.01.01 I 김현아 기자
"AI시대도 창업가 덕목은 호기심…의대정원 말고 면허수 제한하자”
  • "AI시대도 창업가 덕목은 호기심…의대정원 말고 면허수 제한하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 발전과 인공지능(AI) 문명이 가져 온 불안정한 시대를 맞아 스타트업(초기벤처) 창업가들은 어떤 덕목을 가져야할까.[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부 장관, KT 사외이사)을 지난해 12월 말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림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만났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새해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가져야 할 덕목은 여전히 독과점을 파괴하는 용기와 열정, 호기심이라고 봤다. 그는 “돈만 앞세우고 열정이나 호기심이 없으면 실패의 사이클에 들어가기 쉽다”면서 “호기심을 기초로 뭔가를 습득한 다음 투자를 묶어야 한다. 기계적인 창업이나 생계형 창업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국내로 시작해도 글로벌 진출은 당연한 목표여야 하고 과거의 시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시장 창출을 겨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 AI 활용은 필수이며 기업간거래(B2B)시장을 주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의대 정원 확대 논란에 대해서는 대학에 맡기라고 조언했다. 최 총장은 “의대 정원은 1만 명을 뽑든, 2만 명을 뽑든 대학에서 알아서 뽑고 임상의사 수만 의사협회 등과 논의해 조금만 숫자를 늘리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의학 공부를 한 인재들이 노령화 시대에 주목받는 의료기기나 헬스케어 쪽으로 가서 의료 산업을 엄청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의대에 입학한 학생들 대부분이 면허를 취득해 의사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의학을 공부한 인재들이 AI와 로봇 등의 기술을 익혀 첨단 산업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얘기다.그는 “공대생들을 많이 뽑는다고 해서 전부 삼성에 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되묻기도 했다.청년 실업이 심각한 요즘,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는 서비스업을 들었다. 그는 “금융, 문화, 의료, 교육, 관광 등 제조업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게 서비스 산업이다. 특히 교육과 의료가 가장 큰 일자리를 만들도록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동경대에 가서 학생들 취업률이 어떠냐고 물으니 300%라고 하더라. 1인당 평균 세 군데에서 제안이 오는데 노인 돌보기 같은 고령화 시대에 맞는 일자리도 많더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봉사단체가 국가 재난 시 복구나 요양원 봉사 등을 한다. 그러면 안 된다. 봉사도 직업일 수 있다. 직업이 되면 전문성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최 총장은 인간을 능가하는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에 앞서 교육 혁신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관심을 둔 게 ‘글로컬대학’. 한림대는 2023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그는 “모든 기득권을 없애는 대학 구조의 해체와 재조립을 위해 학과간 칸막이를 없애고 백지 상태에서 구조를 새로 짰다”며 “도헌학술원과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AI융합연구원 등 세 개의 융합연구원을 설립했다. 각 연구원이 10~20개의 전공을 관장하면서 우수 교원에게는 정년 연장을, 학생들에게는 복수전공 필수화, 전과 자유화 등을 보장한다”고 자랑했다. 한림대는 미 하버드대가 지난 가을학기에 채택한 ‘AI 교수’를 도입,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서울대 전기 및 전자공학과 학사(1975)△한국과학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1977)△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 전산과 공학박사(1984)△미국 IBM Watson 연구소 방문과학자(1988 ~ 1989)△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1991 ~ 2020)△개방형컴퓨터통신연구회 회장(2000)△미래인터넷포럼 의장(2006 ~ 2012)△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원장(2009.3 ~ 2011.2)△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2010 ~ 2013)△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이사장(2013 ~ 2014)△미래창조과학부 장관(2014.7 ~ 2017.7)△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2019 ~2021)◇제11대 한림대 총장(2021.9~)
2024.01.01 I 김현아 기자
"휴대폰에서 3년이 AI에선 3달…AI가 세계질서 바꿀 것"
  • "휴대폰에서 3년이 AI에선 3달…AI가 세계질서 바꿀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양희(69) 한림대 총장을 만났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낸 뒤 서울대학교 인공지능(AI)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거쳐 2021년 9월부터 제11대 한림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이제 김영섭 KT호(號)의 사외이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KT 사외이사)을 지난해 12월 말 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림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만났다.올해 키워드로 ‘불안정 시대의 고착화’를 제시한 최 총장은 이를 극복할 삶의 자세로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언급했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불균형과 불평등이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 올해는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을 비롯한 대형 정치이슈가 예정돼 있으며 AI 혁명이라는 새로운 문명이 떠오르고 있다.◇동맹의 후퇴…과학기술로 인한 불안정 커져지난달 말 강원도 춘천 소재 한림대에서 만난 최 총장은 “선거 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전쟁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저성장의 고착화가 아니라 불안정의 고착화가 아닌가 한다”며 “질서정연한 동맹에 의해 일을 딱딱 나눠서 하고 각자 유인하는 그런 체제로는 못 돌아갈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따라서 안정된 세계 질서나 문명의 어떤 아름다움은 이제 더이상 꿈꾸면 안 되는 것이고,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에 우리는 적응해 나가면서 나름 대로의 지역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총장은 “20세기와 21세기 들어 문명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이면서 객관화되고 수치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불평등과 불안정을 가져오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처럼 정서나 철학, 종교, 힘의 균형에 의존하려 해도 이미 우리는 과학기술 문명의 변화에 적응해버렸다. 이제 기술이 우리를 지배하는 어떤 체계로 완전히 도약한 상태”라고 정의했다.◇AI로 과학기술 지배 가속화…“지금은 작은 시작일 뿐”최 총장은 AI로 인해 과학기술의 지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AI 혁신은 100이라는 포화상태를 기준으로 현재는 1도 안 되는 상황이다. 지금은 매우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9년에 AI가 인간처럼 느끼고 사고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보다 앞선 2028년을 언급했다. 내 예상도 2030년 이전에 AI가 초지능으로 인간을 능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2000년 머신러닝, 2010년 딥러닝, 2020년에는 생성형 AI가 등장했는데 그 속도가 놀랍다”며 “AI의 세대는 2~3개월이 한 세대인데, 이는 2년마다 2배로 컴퓨팅 능력이 증가하고, 5년 동안 훈련 비용이 200분의 1로 감소한 덕분이다. 단순 계산으로 10년 동안 1000배 변화한다는 의미”라고 했다.최근 구글이 발표한 멀티모달 생성형AI 제미나이(Gemini)를 언급하며 과거 기술 문명과 비교할 때 속도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구글 제미나이를 보면 전부 휴대폰에 AI기능을 넣겠다는 것인데, 이는 10년이 지나면 성능은 1000배 좋아지는데 가격은 1000분의 1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직 우리는 AI의 본질을 경험하지 못했다. AI 문명으로 전환이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AI 문명에 대한 전환 속성으로 선형에서 비선형으로, 경계 소멸, 개인화 극대화, 전 분야에 대한 영향, 글로벌 차별, 초지능의 행동 통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가 가져올 인류 문명의 대전환이 어떻게 될지, 얼마나 광범위해질지 모른다”면서 “과거의 인터넷, 모바일 혁명은 큰 변화를 일으켰지만, 헌법까지 바꾸지는 않았다. AI는 다르다. 현재 전 세계가 모여 윤리, 가짜 뉴스, 법 등을 논의하는 건 AI가 세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총장(전 미래부 장관·KT사외이사)◇바이든과 시진핑 만난다면? AI규제 신중해야최 총장은 갑자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서 AI에 대해 논의한다면 어떤 얘기를 할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기자가 “데이터 주권 아닐까요”라고 답하자 그는 “아마도 AI로 영원히 함께 세계를 지배하자는 데 교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국가가 이만큼 오는 데 얼마나 노력했는지, 공고한 입지에서 따라오는 국가들을 싹 쓸어 버리고 AI로 세계를 지배하는 영원한 제국이 되자는 데 눈빛 교환을 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 바로 한국”이라고 경고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최 총장은 한국이 AI에 대한 규제에 앞장서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이 유럽보다 앞선 상황에서 각종 AI 규제를 내놓으면 한국에 불리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는 “글로벌 AI 규제를 한국이 앞서 갈 필요는 없다”면서 “어떤 충격이 있고, 어떤 2차·3차 효과가 있는가를 파악한 다음 한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템을 잡으면 된다. 그 분야에서는 우리가 리더십을 가져 한국이 소외당하지 않는 전략을 펴야 된다”고 강조했다.◇각자도생으로 혁신의 길 만들 것최 총장은 AI 문명을 맞아 불안정성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새해 삶의 자세로 자신의 뜻을 펴는 ‘각자도생’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각자도생은 동맹의 후퇴를 좀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교수든, 학생이든 개인이든, 기업이든 어떤 소위 윤리의식이나 책임의식 같은 것들이 굉장히 약화되는 것 같다. 더구나 AI 같은 기술이 등장해 모든 것이 객관화되고 있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터치에 의해 움직이는 것들이 점점 쇠락하고 위축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각자도생이 꼭 부정적인 의미 만은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총장은 “각자도생의 반댓말인 동맹, 연합, 질서, 위계 같은 것들은 창의성이 억제당하고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뻔한 길들을 포기하는 말들이기도 하다”면서 “각자도생에서 (개인이) 살 길이 아니라 커지는 길, 자기 뜻을 펴는 길을 찾아간다면 이는 삶 자체를 쫓는 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혁신하고 발전하는 것을 쫓는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서울대 전기 및 전자공학과 학사(1975)△한국과학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1977)△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 전산과 공학박사(1984)△미국 IBM Watson 연구소 방문과학자(1988 ~ 1989)△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1991 ~ 2020)△개방형컴퓨터통신연구회 회장(2000)△미래인터넷포럼 의장(2006 ~ 2012)△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원장(2009.3 ~ 2011.2)△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2010 ~ 2013)△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이사장(2013 ~ 2014)△미래창조과학부 장관(2014.7 ~ 2017.7)△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2019 ~2021)◇제11대 한림대 총장(2021.9~)
2024.01.01 I 김현아 기자
 2024년 01월 01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1월 01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1월 0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좋은 일도, 나쁜 일도…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들어오는 변덕스러운 날입니다. 일희일비 하지 말고 평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고 담담하게 생각하는 것이 상책이네요.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특히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 자리에 아예 나가지 않는 게 속 편합니다. 가히 지뢰밭이라고 할 수 있으니 기분만 상할 수 있습니다.재물의 흐름도 조금 변덕스러운 날입니다. 돈이 들어와도 금세 나갈 수 있고, 지갑이 텅 비었다가도 금세 다시 차게 됩니다. 돈에 연연하지 말고, 적당히 씀씀이만 조절해 주세요. Δ 물고기자리 : 조언에 귀 기울여…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할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친구와 만나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괜스레 짜증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별다른 문제가 아닌 걸로 트집을 잡기 시작하면 그것들이 쌓여서 나중에 심각한 문제로 바뀌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갑자기 지갑이 두둑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 들어온 돈은 쉽게 나가지 않으니 당분간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겠네요. Δ 양자리 : 릴렉스! 릴렉스!생활을 하는데 너무 긴장하지 않도록 하세요. 갑자기 생긴 일이나 책임 때문에 당황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긴장하게 될 수 있는데, 스스로 긴장을 풀려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너무 자신 위주로 생각하지 않도록 하세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이성을 만나기에 적당한 날이 아니니 조금 참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에 있어서는 조금 주의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렇다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투잡에 도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돈이 벌리지도 않고 스트레스만 쌓일 수 있어요. Δ 황소자리 : 특별한 인연…주변 사람들이 당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날입니다. 특별히 당신이 바뀐 것은 아닌데도 분위기가 좋아지니 기분도 덩달아 좋네요. 이러한 호의에 너무 쑥스러워하지 마시고 적당히 즐기면 됩니다.애정운은 최상입니다. 영화 같은 만남으로 시작되는 특별한 인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라면 삼각관계의 위험성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이 비교적 좋은 편이에요. 특히 주변에서 당신을 위하여 발벗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떠한 어려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손을 먼저 벌리는 짓은 하지 마세요. 가만히 있어야 적극적인 도움이 당신을 향해 다가올 거에요. Δ 쌍둥이자리 : 오해 받을 행동은 NO!!!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말다툼 끝에 당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다툼을 하더라도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는 말은 하지 마세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성격에 대해 서로 잔소리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을 표현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망설이지 마세요. 과감하게 당신을 드러낼 때 행운이 따릅니다.재물운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간 돈과 관련한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면 일거에 해결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요. 주변의 도움을 뿌리치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Δ 게자리 : 봄햇살처럼 행운가득!!!기대하고 있던 일은 진척이 없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행운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어느 한 군데 집착하며 고집을 부리기보다는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주변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천칭자리나 양자리의 이성을 만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은 우연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궁상 때문에 조금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조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네요. 돈은 들어오는데 그만큼 씀씀이가 커지는 날입니다. 지출에 대해 나름의 계획을 세워야만 손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Δ 사자자리 : 나의 일은 나의 힘으로…어떤 문제가 되었든 당신의 문제는 당신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에 적절한 날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다가 문제만 더 키우게 될 수도 있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이성을 소개받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네요.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될 뿐입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두 사람 사이가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는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지출만 커지게 될 수 있습니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재물운이 풀리게 되니, 오후까지는 되도록 지갑을 열지 마세요. Δ 처녀자리 : 나한테 이런 모습이…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아니어서 흡족하지는 않네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마음에 평화를 찾게 되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조금 답답하고 화가 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의 소나기처럼 지나가는 기분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애정운이 좋습니다. 당신의 색다른 매력에 끌리는 이성이 나타나게 될 수 있겠네요.재물운은 매우 좋은 날입니다. 특히 물건을 구매하기에 좋은 하루에요. 살까 말까 계속해서 고민하던 물건이 있다면 오늘 구매해 보세요. 돈을 줍게 되거나, 잊고 있던 돈을 찾는 식의 작은 행운도 따를 것입니다. Δ 천칭자리 : 집착을 버려라..주변 사람들 중 누군가가 당신에게 불만을 폭발시킬 수 있는 날입니다. 가까운 사람과 다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네요. 이러한 다툼의 원인은 당신의 소유욕이나 집착이 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크게 다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예 두 사람의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이성 때문에 짜증나는 일을 겪게 될 수 있겠네요.재물운은 좋은 날입니다.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 들어온 돈이 다시 빠져나가는 일도 없어요. 지갑도 두둑하고, 마음에도 여유도 넘칠 것입니다. Δ 전갈자리 : 차라리 혼자서 즐겨라…주변 사람들을 너무 강하게 의식하는 날입니다. 누군가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용히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스케줄 조정이 필요합니다.연애운은 약간 하강 국면에 있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너무 오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오늘 만난 사람으로 인하여 큰 혼란을 겪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갑작스레 돈이 나가지도 않지만, 큰 돈이 들어오는 날도 아닙니다. 당신의 수입과 지출을 잘 따져보고, 계획적으로 생활하세요. Δ 사수자리 : 원기를 회복해볼까…우울함과 의기소침함으로 가득하던 시기를 조금 벗어나고 있습니다. 잘 먹고 적당히 움직이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질 것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되도록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세요.애정운도 좋은 편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알리도록 하세요. 내숭보다는 적극성이 행운을 줍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많은 웃음을 줄 수 있도록 하세요. 침묵보다는 수다가 상대방을 즐겁게 만들 것입니다.재물운이 좋은 편이에요. 생각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거나 용돈이 생기니, 평소에 당신이 가지고 싶었던 물건을 갖게 될 수 있어요. 어느 정도 돈을 쓰더라도 쉽게 지갑이 비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Δ 염소자리 : 행운이 똘똘…여러 가지 행운으로 똘똘 뭉쳐 있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무엇을 하든 잘 풀리는 때이며, 특히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더욱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그동안 관심만 가지고 있었던 일에 도전해보도록 하세요.애정운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소개로 이성을 만나기 보다는 우연한 만남 혹은 당신이 직접 찾아나선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별탈 없이 서로의 사랑이 진행되는 날입니다.경제적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지갑이 넉넉하니 인심이 절로 생긴다고 할까요.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적당한 날이며, 경품에 응모하거나 복권 혹은 로또를 사보는 것도 좋습니다.
2024.01.01 I 남태현 기자
“정례협의 월1회·인력난 해소” 오영주 장관에 각계 당부
  • “정례협의 월1회·인력난 해소” 오영주 장관에 각계 당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024년을 맞아 오영주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새 수장을 맞은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이 현안 해결을 당부하고 나섰다. 소상공인 업계는 오 장관이 약속한 정례협의체를 1~2개월에 한 번씩 개최해줄 것을 요청했고 벤처기업계는 ‘벤처기업 성장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후보자 시절부터 ‘현장에서 답찾기’ 행보…이어질까오 장관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오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계획을 드러냈다. 후보자 시절부터 강조해온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재론하면서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오영주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 페이스북)오 장관이 가장 먼저 꺼낸 키워드는 ‘소상공인 정례협의체’ 신설이다. 후보자 당시에도 가장 먼저 찾은 현장이 소상공인연합회였을 만큼 오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소상공인 업계도 오 장관의 의지에 반색하는 모양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 업종이 다양하다보니 회원사들의 목소리만 전달해도 굉장히 현안이 많다”라며 “이런 것들을 전달하려면 정례화된 간담회나 회의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한 번 하면 좋겠지만 워낙 바쁜 자리라 격달에 한 번은 간담회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벤처·스타트업계는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 마련을 당부했다. 국내 생태계에서 자리 잡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과거 방식과 달리 글로벌 시장 자체를 겨냥해 정부와 업계가 전략적 체계를 마련하자는 건의다.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우리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질적·양적으로 외연이 많이 확대됐기 때문에 체계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라며 “벤처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을 속도감 있게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중소기업계 역시 오 장관이 내세웠던 글로벌 시장 공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상황 상 내수 수요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소기업은 수출 확대가 절실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업들이 살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면서 “오 장관이 외교관 출신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수출을 어떻게 늘려 나갈지 부분에 대한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고 전했다.◇글로벌 스탠더드·중기부 입장 대변 기대지난 1988년 외무고시(22회)로 입부해 36년간 관료 외길을 걸어온 오 장관의 ‘경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중소기업계 특성상 부처간의 업무 조율이 매우 중요하다. 중기업계 관계자는 “부처 내에서 보면 중소기업 측 대변인 역할만 잘해도 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공무원 출신 오 장관이 부처 간 조율은 더 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결을 위한 외국 인력 정책이 대표적이다. 법무부와 고용노동부가 주무 부처이지만 노동력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계가 가장 절실하다. 추 본부장은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도 노동부 영역으로 맡겨둘 것이 아니라 뿌리산업 입장에서 만성적 인력난을 정부 부처 내에서 대변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사진=중소벤처기업부)외교관으로서 해외 체류 경험이 규제 개혁의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오 장관은 후보자 시절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해 방글라데시 등을 예로 들면서 ‘비대면 진료’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하기도 했다. 벤처·스타트업계에서는 미국, 중국 등 특정 규제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은 ‘기준 국가’를 벤치마킹해 이들이 허용한 규제는 우리도 풀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이 사무총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제일 놀라는 점이 우버가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규제 영역에 있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를 수 있는 콘트롤타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1.01 I 김영환 기자
"뭉쳐야 산다"…재계 총수들, 2024년 신년인사회 '총출동'
  • "뭉쳐야 산다"…재계 총수들, 2024년 신년인사회 '총출동'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갑진년(甲辰年)을 맞이해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기업인들과 경제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에도 지속할 경기침체 등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저성장 기조에서도 국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규제를 개선하고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등 기업경영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사진=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공동 주최로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관에서 열린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20여개 그룹 총수 등 주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 등 수백 명이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신년행사다. 이번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가 공동 개최하는 두 번째 행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화합과 협력을 다지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의 경우 대통령이 2016년 이후 7년 만에 직접 참석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모두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각 경제단체장은 신년 덕담을 통해 새해 희망과 경제회복에 대한 각오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글로벌 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 앞에는 투자 강화, 인재 확보뿐 아니라 주력산업의 경우 기술 초격차를 수성해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를 위해 규제개혁 등을 정·관계에 적극 건의할 것으로 전망된다.6대 경제단체장들은 이미 신년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위기극복을 위해 규제개혁 및 신산업 발굴을 꼽은 바 있다. 그중에서도 최태원 회장은 “2024년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며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기문 회장도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화와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등을 새해 과제로 꼽으며 규제개혁의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이번 신년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역시 경제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한 묘책을 고심 중이다.지난해 신년인사회 당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바 있다.
2024.01.01 I 최영지 기자
"2024년은 불안정시대의 고착화…한국만의 혁신 찾아내야"
  • "2024년은 불안정시대의 고착화…한국만의 혁신 찾아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와 학계, 기업을 넘나들며 혁신 전도사로 활동 중인 최양희(69)한림대 총장이 2024년 키워드로 ‘불안정시대의 고착화’를 지목하는 한편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이를 극복할 것을 제안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KT 사외이사)을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림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만났다.최 총장은 최근 강원도 춘천 소재 한림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는 ‘불평등’과 함께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등 정치적인 이벤트로 불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인공지능(AI) 혁명이 진행되는 와중에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문명의 변화가 불평등과 불안정을 가져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이미 과학기술 문명에 적응해버렸다. 이제는 기술이 우리를 지배하는 상태”라고 정의했다.그러면서 최 총장은 동맹의 후퇴를 나타내는 ‘각자도생’이라는 표현이 현재의 불안정한 환경에서 개인들의 윤리 의식과 책임감이 약화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각자도생에서 살 길이 아니라 커지는 길, 자기 뜻을 펴는 길을 찾아간다면 이는 삶 자체를 쫓는 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혁신하고 발전하는 것을 쫓는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파괴와 재정의를 수반하는 AI 혁신에 대해서는 속도가 상상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최 총장은 “100이라는 AI 포화상태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는 1도 안 될 정도”라면서 “휴대폰에서 한 세대를 3년으로 본다면 AI의 한 세대는 2~3달이면 끝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시대에 한국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간단하다. 기술 개발을 포기하면 안 되지만 규제는 선도하면 안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AI 규제를 한국이 앞서 갈 필요는 없다. 어떤 충격이 있고, 어떤 2·3차 효과가 있는지 파악한 다음 한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템을 잡고 그 분야에선 우리가 리더십을 가져 소외당하지 않는 전략을 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서울대 전기 및 전자공학과 학사(1975)△한국과학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1977)△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 전산과 공학박사(1984)△미국 IBM Watson 연구소 방문과학자(1988 ~ 1989)△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1991 ~ 2020)△개방형컴퓨터통신연구회 회장(2000)△미래인터넷포럼 의장(2006 ~ 2012)△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원장(2009.3 ~ 2011.2)△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2010 ~ 2013)△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이사장(2013 ~ 2014)△미래창조과학부 장관(2014.7 ~ 2017.7)△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2019 ~2021)◇제11대 한림대 총장(2021.9~)
2024.01.01 I 김현아 기자
美 금리인상 종료 기대에…인도·베트남 뜨는 이유
  • 美 금리인상 종료 기대에…인도·베트남 뜨는 이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하리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신흥국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갈등, 경기 둔화로 중국의 투자 여건이 악화한 틈을 타 인도, 베트남 등이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1일 인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은 지난해 2만7131.40에 거래를 마쳤다. 니프티50은 지난 한해 20%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멈추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신흥국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후 완화 기조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에 신흥국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세는 뚜렷한 강화 흐름을 보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상기인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222억5400만달러 수준이었던 신흥국 외국인 증권자금은 금리 유지기인 2018년 12월부터 2019년 6월 사이 426억7700만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앞서 금리 인상기였던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228억84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신흥국 외국인 증권자금은 이후 유지기인 2006년 6월 2007년 8월 사이엔 365억4100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특히 인도는 6%대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가 2024년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세계 성장률(2.9%)의 두 배를 웃돈다. IMF는 인도가 2028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강한 이익 증가가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인도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세를 이어간 주된 요인이었다”며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인도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이 같은 매력에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금융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니프티5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인도니프티50 ETF’와 ‘KODEX 인도Nifty50’을 각각 상장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인도 핵심 산업을 이끄는 5대 대표 그룹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를 출시했다. 인도와 함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F는 베트남의 2024년 경제 성장률을 5.8%로 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은 정책여력, 정치 상황, 대내외 건전성 등에 따라 국가별 차별화가 뚜렷하다”며 “베트남은 대외 교역 감소가 완화와 높은 자급률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면, 그간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신흥국 투자의 중심에 섰던 중국의 투자 매력도는 떨어지고 있다. 대미 금리역전 심화와 위안화 약세, 미중 갈등에 따라 지난 2022년 초부터 중국의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투자금액(매수 및 매도금액)은 17억9300만달러로 전년(37억1800만달러)에 비해 절반 넘게 줄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중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회복 국면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반등을 위해선 경제와 산업의 광범위한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한 증거, 실효성 있는 정책 구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1.01 I 원다연 기자
복합위기 정면돌파…특급 구원투수 나선 용띠 CEO들
  • 복합위기 정면돌파…특급 구원투수 나선 용띠 CEO들
  • [이데일리 하지나 박민 조민정 기자] ‘청룡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경제계에서도 용띠 최고경영자(CEO)들이 비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에는 다양한 대내외적 변수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 속 미국 등 주요국의 선거가 잇따르면서 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커졌다. CEO들은 빠른 상황 판단과 최적의 의사결정을 통해 직면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더 나아가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CEO들의 위기관리 능력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왼쪽부터)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 각 사)◇ 64년생 ‘용띠’ 116명…구원투수 등판31일 재계에 따르면 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용띠(1940년·52년·64년·76년·88년생) 중에선 64년생이 산업계를 주름잡고 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매출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용띠 경영자는 149명(10.9%)이다. 이 중 1964년생이 116명인 77.9%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고 △1952년생 17명 △1976년 14명 △1940년생 2명 등의 순이다.SK(034730)그룹의 컨트롤타워로 통하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에 오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올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던 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도 모두 64년생 용띠다. 최근 정기 임원 인사에서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최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회장의 셋째 아들로 최태원 SK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일각에선 위기 상황 속에서 오너 책임 경영 기조가 확대됨과 동시에 사촌 경영이 본격화했단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반도체, 배터리 등 SK그룹 주요 사업들이 미·중 갈등 심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어 구원투수로 등판한 최 부회장의 역할론이 부각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LS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해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한 구자은 회장 역시 1964년생이다. LS그룹 주력 사업인 전선, 전력 인프라가 재생에너지 등 글로벌 친환경 산업 확대에 그룹 성장을 견인하며 지주회사 LS의 연결 자산 규모는 구 회장 취임 직전 2021년말 12조원대에서 지난 3분기말 17조원대로 확대됐다. 특히 ‘배반전(배터리·반도체·전기차)’를 앞세운 전략이 적중하면서 구 회장은 거세지는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 속 ‘배반전 전략’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의 맏형 현대자동차의 장재훈 사장도 대표적인 1964년생 용띠 사장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15조원 넘게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장 사장은 전년도에 이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다시 기록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올해는 장기화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 전기차 시장 피크아웃(판매량이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 시작) 현상과 맞물려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업황 불황이 점쳐지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호실적을 위해 어떤 경영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왼쪽부터)장용호 SK㈜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각 사)◇ ‘서든데스’ SK 용띠 사장들…전자업계선 ‘삼성전기’ 유일SK그룹의 지주사이자 투자전문회사인 SK㈜를 새로 이끌게 된 장용호 신임 사장과 지난해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의 첫 삽을 뜬 SK지오센트릭의 나경수 사장도 1964년생이다. 장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SK㈜로 일원화·효율화함으로써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나 사장의 경우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 부진 속에서 적절히 대응하는 한편 △1조8000억원을 투자한 울산ARC 준공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성공 궤도에 안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주요 전자 계열사에선 삼성전기(009150)의 장덕현 사장이 유일하게 1964년생 용띠로 지난해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등 전방 IT(정보기술)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장 사장은 내년 멕시코에 전장용 카메라 모듈 생산기지를 설립하며 테슬라 등 북미 지역의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공략한다. 삼성화재에서 삼성생명으로 옮긴 홍원학 사장 또한 1964년생 용띠로 삼성금융그룹과 생명보험업계 내에서 삼성생명의 입지를 굳건히 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대부분 유임을 택했던 삼성 인사에서 유일하게 금융 계열사에서만 ‘변화’가 있었던 만큼 홍 사장은 삼성금융그룹 내 맏형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동생’격인 삼성화재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볼 때 용(龍)은 기존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력이 뛰어나고 다른 여러 강점을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융합 능력 또한 탁월하다”며 “올해에는 창조력과 융합력을 가진 용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경영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분석했다.
2024.01.01 I 조민정 기자
코스피 3000 갈까…금리인하 기대 속 과열 우려도
  • 코스피 3000 갈까…금리인하 기대 속 과열 우려도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2023년보다는 좋을 것이다. 다만 하반기는 약할 수 있다”국내 주요 증권사 11곳의 리서치센터를 이끄는 수장들이 2024년 코스피 밴드로 평균 2318.75~2803.75를 제시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2655.28로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약 150포인트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물론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를 먼저 반영해 증시가 급등했던 만큼, 조정 과정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센터장들 모두 2024년 상반기는 주식시장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코스피 밴드 평균은 2319~28041일 이데일리가 국내 11곳 증권사(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유진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KB·NH투자증권, 가나다 순)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024년 코스피 최저점은 2200(메리츠·삼성·신한투자증권), 최고점은 2930(유진투자증권)으로 조사됐다. 최고점을 제시한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연초 강세를 보이다 중반으로 접어들며 주춤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연말 다시 재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예상 코스피 밴드를 2350~2850으로 제시한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하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코스피 3000 회복 가능성도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신중론도 여전하다. 실제 금리인하가 시장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외 신용과 금융이 불안한 상황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강도가 시장의 기대치(125bp)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과거 사례를 보면 첫 금리 인하 전까지 증시가 상승했고 오히려 인하 후부터 하락패턴이 나타났다”면서 “금리 인하가 유력한 3월 전인 1~2월 강한 상승이 나타난 후, 상고하저 궤적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로 갈수록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라는 빅 이벤트도 있다. 유승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정책 효과가 소멸하고 미국 대선이나 중국 불황 등이 닥쳐 대외 리스크가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2025년 증세 이슈도 하반기 증시 부담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도체·바이오 러브콜 속…건설은 ‘빨간 불’2024년 가장 주목받는 업종은 반도체다. 지난해 감산을 통해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한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확대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디바이스 AI 관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메모리 칩 주문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 장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과거 양적 확장과 다르게 고부가 중심의 질적 전환이 예상되며, 타이트한 공급은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리가 하락할 때 인기를 끄는 성장주 중에서도 바이오주와 인터넷, 게임주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리며 인터넷, 바이오 등 성장 업종 유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우주항공, 로봇 등의 성장주도 주목해야 할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투자에 주의해야 할 업종으로는 화학이나 철강 등 경기 민감주가 꼽혔다. 먼저 중국 당국이 강한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철강이나 화학같은 중국 관련 민감주에 대한 큰 기대를 줄여야 한다는 평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쉽지 않아 수출과 연관된 화학, 정유, 철강 등은 기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영건설(009410)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중소 건설사를 둘러싼 연쇄 부실 우려가 확대하는 만큼, 건설주를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이슈들이 언급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면서 “업황 변곡점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분양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대출 금리를 둘러싼 경제상황과 정부 정책을 감안하면 실수요자가 늘기 어려워 매매 가격 상승 가능성도 낮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1.01 I 김인경 기자
"돈 쏟아붓기론 해결 안돼…일·가정양립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 "돈 쏟아붓기론 해결 안돼…일·가정양립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는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국가적 난제 탓이다. 본지는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연중기획으로 다양한 저출산 해법을 모색한다. 우리 사회 각 분야 출산·육아·돌봄의 모범사례의 난맥상을 소개하면서 지역소멸, 생산인구 감소, 국방력 약화 등 저출산으로 파생된 다양한 문제 역시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주](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이영민 손의연 기자] 출산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여러 사회적 요인 탓에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 정부들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상당한 예산을 들였음에도 한국 저출산 문제의 ‘골든타임’이 임박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현금 위주의 정책을 벗어나 젊은 층의 실질적 수요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데일리가 엠앤엠전략연구소와 함께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에 의뢰해 30대 기혼자 5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0.4%는 저출산 정책과 관련한 문제로 ‘수요자 중심이 아닌, 정부의 공급자 중심 정책’이 문제라고 꼽았다. 이어 보여주기식 전시행정(50.8%, 중복응답) 및 정부마다 바뀌는 일관성 없는 정책(31.9%)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젊은 층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전 정부부터 저출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젊은 층을 결혼과 출산으로 유인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에선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러다 보니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AI 등 기술 전환과 일자리 불안으로 본인들의 미래뿐 아니라 자녀의 미래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어떻게 아이를 낳아 키울지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기피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출산에 대한 불안이 젊은 층이 느끼는 미래의 불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봤다. 실제 젊은 층은 육아·교육에 드는 비용을 노후 준비에 대한 불안 요소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자녀 계획보다 ‘내 집 마련’이 우선이라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래 노후가 안정돼야 출산에 대한 계획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육아·교육환경을 위해 기하급수적인 경제적,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와 사회가 이를 돕지 못하면 우리 사회의 불안이 급증하고 저출산 극복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에 대한 젊은 층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체제 없이 돈만 쏟아붓는다고 저출산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주거와 관련해선 공공임대 등 여러 대응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출(지원 정책)은 오히려 집값을 더 높일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대출보다 공공임대로 주거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주거 지원 방법은 어떤 형태든 저출산 정책에 꼭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일본식으로 공공임대주택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아직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 모았다. 강 교수는 “정부가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데 젊은 여성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해줘야 한다”며 “부부 육아휴직 의무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노동시장 유연화가 동반돼야 하고 이 기간 소득이 줄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사용자(기업)가 공동으로 소득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저출산 정책의 컨트롤 센터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도 대두됐다. 임 교수는 “저출산 정책은 수십년간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뚝심있게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선거철이 돌아오는데 정치적으로 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장치를 고안해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저출산 정책의 콘트롤 센터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서 부처 간 이해관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1 I 손의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