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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변동성 증폭...테슬라 주가도 휘청
  • [밑줄 쫙!] 비트코인 변동성 증폭...테슬라 주가도 휘청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첫 번째/ 비트코인 하루 사이 1천만원 내려...변동성 증폭 비트코인 (사진=이데일리)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루 사이 1000만원 가까이 출렁이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요.24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24시간 고가(6336만5000원)와 저가(5471만9000원)의 차이는 864만6000원이었습니다. 하루 사이 약 1000만원이나 움직였어요.주식시장과 달리 비트코인은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른데요. 다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3일 기준 24시간 고가(6176만원)와 저가(5503만7000원)는 약 700만원에 달했어요.미국 시장에서도 23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폭락했습니다. 전일 비트코인은 13% 가까이 폭락하며 5만8000달러 선에서 5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이어 이틀 연속 10% 넘게 하락하며 4만8000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도 휘청...장중 600달러대까지 떨어져비트코인 시세가 이토록 출렁이는 데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에요. 지난 8일 머스크는 공시를 통해 15억달러(약 1조668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는데요.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하며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겼습니다. 지난 20일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다소 높다”고 언급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22일 급기야 4만7000달러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비트코인 시세 하락세와 더불어 테슬라 주가도 한때 10% 넘게 폭락하며 장중 주당 600달러대까지 기록했어요. 시가총액은 약 2150억 달러(239조800억원)가 감소해 약 6200억 달러(689조4400억원)이 됐습니다.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힌 지난 8일과 비교하면 주가가 25% 이상 떨어졌어요.◆ 전문가들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에요. 옐런 장관은 22일 뉴욕타임즈(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를 하는 데 있어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비판했어요.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컴퓨터가 복잡한 연산을 수행해야 해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데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은 사람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어요.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러한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어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번째/ AZ백신, 26일 국내 첫 접종 시작 보관창고로 이동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진=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됩니다.지난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75만명분(150만회분) 가운데 첫 물량이 출하됐어요.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입원자 △종사자가 처음으로 맞게 됩니다.◆ “예방접종 시 의사 예진 받아야...” 백신 접종 Q&A [사진공동취재단]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코로나19 국내 현황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해 설명했어요.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접종대상자는 △약품 △화장품 △음식이나 다른 백신 접종에 대해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지를 예진표에 자세히 기록하고 예진 의사에게도 설명해야 합니다.또 임신부와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후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1차 접종 시나 코로나19 백신 구성 성분에 대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도 접종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AZ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의 경우엔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진행됩니다.◆ 식약처 자문단 “화이자 백신 안전성 확인돼”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코마니타주’의 임상결과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안정성, 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22일 열고 23일 결과를 발표했어요.자문단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에 앞서 식약처가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임상 △비임상 △품질 등 분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요. 이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최종점검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자문단은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어요. 또 만 16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타당하다고 했습니다.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화이자 백신은 이르면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해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약 5만5000명이 맞게 됩니다. 세 번째/클럽하우스 대화 녹음되나? 정보유출 우려 클럽하우스 (사진=이데일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던 오디오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해커가 토론이 진행되던 '룸(room)'의 오디오 데이터와 메타 데이터(특정 데이터와 관련된 구조 데이터)를 제3의 웹사이트로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에요.◆ 이용자 지인들 연락처 수집하는 클럽하우스...대화내용 녹음도클럽하우스는 이용자 휴대폰에 저장된 지인들의 연락처를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용자의 지인이 가입할 때마다 알림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런 개인정보가 클럽하우스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이용자가 앱에서 연락처 정보를 직접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클럽하우스에선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대화를 녹음하거나 대화 내용을 타인에게 공유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클럽하우스 측도 대화 내용이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고 홍보했는데요.그러나 클럽하우스의 이용약관은 달랐습니다. 가입 시 성차별?인종차별 등 혐오표현 제재를 위해 '채팅방 내 발언이 일시적으로 녹음된다'고 고지합니다.◆ 다른 기기로 녹음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주의해야클럽하우스는 국내에서도 2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기업의 내밀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직원들이 회사 이야기를 자유롭게 발언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실제 스피커의 소리를 다른 기기로 녹음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용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2.25 I 권보경 기자
작심한듯 슈퍼 비둘기 모드…'파월 풋' 또 증시 살릴까
  • [줌인]작심한듯 슈퍼 비둘기 모드…'파월 풋' 또 증시 살릴까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 오전(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23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문을 열자마자 패닉에 빠졌다. 전날 조정 움직임을 보이던 빅테크주들이 개정과 동시에 폭락한 탓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1만3033.98까지 고꾸라졌다. 올해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한때 13.37% 미끄러졌다.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까지 1.15% 빠지며 증시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됐다.◇파월, 작심한듯 ‘슈퍼 비둘기’ 모드상황이 바뀐 건 오전 10시부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소방수’로 등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공포에 증시 폭락 우려가 커지며 상원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입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는데, 그는 작심한듯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을 쏟아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논쟁을 촉발한 바이든표 메가톤급 부양책을 두고 “거대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단호하게 잘랐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물가 하락 압력이 강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흐름이 급등하는 쪽으로 단박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해도 연준은 대처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두고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경제가 살아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389%까지 올랐지만, 그의 발언이 나온 이후 1.342%까지 하락했다. 장중에는 1.35~1.36%를 유지했다.파월 의장은 아울러 “고용과 물가 모두 연준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후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동시장 여건이 완전고용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제로 수준(0.00~0.25%)의 정책금리와 매월 최소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양적완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요즘 증시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플레이션 공포 △국채금리 상승 △연준 긴축 전환 가능성 등을 두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걱정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증시는 환호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상승 반전하며 0.05% 오른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0.50%)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장 초반 13% 넘게 폭락했던 테슬라는 2.19% 내린채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2.12%), 아마존(0.43%), 구글(알파벳·0.29%) 등은 상승했다. 빅테크주와 더불어 셰브런(1.28%), 뱅크오브아메리카(BoA·1.05%) 같은 주요 경기민감주 역시 올랐다. 이 때문에 ‘파월 풋(Powell put)’이 또 증시를 떠받쳤다는 얘기가 월가에서 나왔다. 파월 풋은 풋옵션(특정 상품을 특정 시점과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주가가 내리면 수익을 내는 파생상품)처럼 하락장에서 파월 의장이 구세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담긴 말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나단 골룹 주식전략가는 “경기민감주가 증시를 새로운 고점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임시방편 ‘파월 풋’…“조정장 불가피”초대형 기술주들의 버블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언급은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현재 연준은 역사상 최악인 고용시장을 살리는 동시에 버블 우려가 커지는 자산시장을 안정화하는,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일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건 일자리를 살리려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그런데 이날 증시 전반에 폭락 조짐이 보였으니, 평소보다 더 강도 높게 비둘기파 면모를 보여야 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연준 입장에서 자칫 자산시장 버블을 더 키우는 리스크를 안을 수 있다.램슬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고용 회복에 더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 역시 크다”며 “연준이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란다”고 했다.이 때문에 파월 의장의 증시 달래기는 임시방편일 뿐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다수다. 월가의 한 금융사 인사는 “증시의 급격한 폭락 가능성이 아직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올해 1분기 중으로 단기 하락장은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같은 연준의 변칙적인 공개시장조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가격이 안정적인 단기국채를 팔고 10년물 국채를 집중 매수하면 돈을 더 풀지 않아도 장기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정책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카드는 자칫 실물경제를 더 악화할 수 있는 탓에 나오는 고육지책 아이디어다. 그러나 이 역시 일회성 정책이라는 한계는 분명하다.
2021.02.25 I 김정남 기자
3000만원대 현대차 ‘아이오닉5’ 살펴보니(영상)
  • [말랑리뷰]3000만원대 현대차 ‘아이오닉5’ 살펴보니(영상)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현대차(005380)가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를 2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아이오닉5의 사전 계약에 들어가 오는 4월쯤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유럽과 북미 등에도 진출한다. 아이오닉5가 디자인부터 성능, 가성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경쟁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오닉5의 차 외부 디자인은 ‘미래차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작은 정사각형 조각을 반복해 배치한 ‘픽셀’ 무늬를 전조등과 후미등 등에 넣어 미래 전기차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차 외부 디자인을 1974년 처음 출시한 ‘포니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하기 위해 만든 포니 쿠페는 종이접기를 연상시키는 조형미와 기하학적인 선으로 돋보인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포니 쿠페에 적용했던 직선 형태 디자인을 아이오닉5에 고스란히 입혔다.아이오닉5의 차 길이는 4635㎜로 준중형 SUV인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간 거리)는 3000㎜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보다도 크다. 휠베이스가 길수록 차 실내 공간이 넓어진다. 차체 높이도 SUV에 가깝게 높여 머리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이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여유로운 공간 표현이 두드러진다.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서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없앴다. 사이드미러 대신 얇은 카메라를 설치, 운전자가 문 안쪽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교통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신하게 되면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거울로는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도 제거할 수 있다.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현대차는 아이오닉5 실내에도 큰 변화를 줬다. 넓은 실내 공간은 집에 있는 가구를 모티브로, 편안한 거주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했다. 기존 내연 기관차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 디자인을 채용했다. 또 E-GMP를 적용해 바닥이 평평해졌고 가운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통해 좌석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에 놓인 전자식 변속 레버(SBW)는 원하는 주행 방향에 맞춰 앞뒤로 돌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실내 디스플레이는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어 일체화했다.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 내부에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공법을 대거 적용했다. 실내 가죽 시트 일부와 암레스트 도어 팔걸이에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직물을 사용했다. 도어와 대시보드, 천정과 바닥 부분에도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활용했다. 또 시트 가죽 염색 공정에서는 아마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휠과 스위치 등 손이 닿는 부분은 유채꽃과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를 활용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5 출시 가격을 50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했다. 최종 가격은 오는 4월 국내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적용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 보조금(최대 1200만원)을 고려하면 소비자의 실 구매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이오닉5가 테슬라의 주력 제품인 ‘모델3’(5479만~7479만원)와 ‘모델Y’(5999만~7999만원)의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내년 ‘아이오닉6’(중형 세단), 2024년 ‘아이오닉7’(대형 SUV) 등을 줄줄이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현대차가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2021.02.24 I 김종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하는 게 죄… ‘취업제한’ 이중처벌에 우는 기업인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업하는 게 죄… ‘취업제한’ 이중처벌에 우는 기업인-광명시흥에 7만가구 여의도 4배 신도시-출생아 27만명 역대 최저, 작년 인구 줄었다-코로나와의 전쟁 전환점… AZ백신 출하, 내일 첫 접종-[사설]증세 논의, 나라 곳간 비어 가도 계속 모른 척할건가-[사설]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성급한 입법이 능사 아니다△2면 줌인&-“제로금리·돈풀기 계속” 급한 불 끈 파월… 인플레 불씨는 여전-반도체는 韓·日, 희토류는 호주와… 바이든의 ‘中 고립 작전’△3면 2·4 후속 신규 공급대책 발표-주택시장에 강력한 공급 시그널 보냈지만… 단기 집값 상승 불가피-3기 신도시 토지보상비 수십조원… 집값 불쏘시개 되나-공급 속도내는 정부… 15만 가구 규모 2차 신규택지 4월 발표△4면 내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당뇨·고혈압 있는데 맞아도 되나요?… 접종 가능하고 약도 그대로 드세요-출하·이송·보관, 대테러 작전 방불… 26일 첫 접종-진짜 ‘게임체인저’ 온다… 노바백스 백신, FDA 승인 임박△5면 기업 경영 발목잡는 취업제한-시행령 개정 후 적용 범위 과도하게 넓어져… 기업인 옥죄기용으로 전락-“다른 나라선 경제범죄 취업 제한 찾기도 힘들어”-법조계 “포괄적위임금지·죄형법정주의에 위배… 위헌 소지 상당”△6면 기·승·전·ESG… 어떻게 <2> 삼성전자-수자원 재활용해 만든 초격차 반도체… 아동착취 코발트 안쓰는 갤럭시-배터리 생산부터 폐기까지… 삼성SDI ‘온실가스와의 전쟁’ 선포-“기업 핵심성과지표에 ESG 요소 적극 반영해야”△8면 정치-유영민 “신현수 패싱 아냐… 사표 수리될 수도”-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화 ‘독주’ 박형준 따라잡을까-국토부·상임위 우려에도… 가덕도신공항 밀어붙이는 與-與 “불법사찰 TF·특별법 추진”… 野 “DJ 이후 모든 정보 공개하라”-“기득권 놓지 않으려는 검찰, 스스로 ‘檢 개혁 시즌2’ 자초”-與 “4차 재난지원 추경안 내달 18일 처리”△9면 경제-코로나19가 앞당긴 ‘인구 절벽’… 2030년엔 국민 65%<2017년 기준 73%>만 일한다-2024년까지 ‘100대 등대 중견기업’ 키운다△10면 금융-태국·인니 이어 日까지… ‘라인뱅크’ 공격적 확장-우리銀, 1금융 최초 네이버와 대출 협력-김정태<하나금융 회장> 1년 연임… “무거운 책임감으로 헌신”-케뱅 가입 300만명 돌파… 영업재개 8개월 새 2배로△12면 산업&기업-현대차·LG엔솔 ‘리콜비용 1조’ 누가 부담?-“7만 회원사 목소리 적극 대변 무역보국 위해 열심히 일할 것”-LG엔솔 “배터리셀, 발화 직접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반박-조현식<한국앤컴퍼니 대표> “대표이사직 물러나겠다”-삼성전자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페이스북에 공급△13면 산업·바이오-흩어진 건강검진·진료기록 한 곳에… 의료 마이데이터 시동-비트코인 광풍에 피싱 기승, 테슬라 사칭 사이트 주의보-허위공시 논란 근절… 임상 성패 명확한 기준 세울 것-코로나 집콕족 효과 톡톡… 가구·인테리어 ‘사상 최대’ 실적△14면 소비자생활-곳곳 짐싸는 직원… 감원 칼바람에 ‘롯데’ 뒤숭숭-KT&G 전자담배 ‘릴’ 세계로… 세계로…-중고거래 3자 사기, 안전계좌도 ‘위험천만’-친환경 행보 빙그레, 소비자들도 ‘빙그레’△16면 식품박물관 시즌4 16 남양유업 ‘초코에몽’-어려선 키 크려고 마셨고 커서는 술 깨려고 마신다-원유 줄여 원가 절감 꼼수? 우유 절대량 변한 적 없다△18면 증권&마켓-‘코스피 3000’ 두번째 붕괴… “경기민감柱 저가 매수 기회”-사모펀드제도 6년만에 손질, 헤지펀드 ‘울고’ PEF ‘웃고’-中 펀드 석달새 6800억 뭉칫돈… 美펀드는 시들△19면 증권-‘메이드 인 코리아’는 달라… 글로벌 자본 모이는 IT플랫폼-‘불법 공매도’ 해외금융사 10곳 적발해 과태료 부과-올해 주총 넘겼지만… 국민연금 책임투자 ‘불씨’ 계속-코로나에 결산·감사 지연 우려… 금융위 “보고서 제출기한 연기”△20면 문화-오랜만에 만났어도 ‘쿵’하면 ‘짝’, 전세계 유일의 위키드 자부심 느껴-내가 보내는 신호, 알아차렸나요?-잠비나이·백다솜, 세계 최대 음악축제 ‘SXSW’ 초청△21면 스포츠-고진영·김세영<세계랭킹 1·2위> “라이벌 의식?… 겅쟁보다 각자 좋은 경기가 우선”-“학폭 저지른 학생선수, 대회 참가 못한다”-우즈, 차량 전복 사고로 선수 생활 위기… 골프계 ‘충격’-“호주 퀸즐랜드, 2032년 하계올림픽 IOC 독점 협상지로 유력”-김하성<메이저리거> “나도, 추신수 선배처럼 잘했으면…”△22면 디지털시대 특허가 패권이다-AI 창작물 등 신기술도 지식재산으로 보호… ‘디지털 경제주권’ 지킨다-“4.8억건 특허 빅데이터 잘 활용하면… 韓 경제에 꽃길 열려”△24면 피플-“여야 젊은 정치인과 4박5일 논쟁… 전우애 생겨”-현대차그룹, 美 항공기술 전문가 영입 “도심항공모빌리티 부문 경쟁력 강화”-원로배우 이무정씨 별세-경총 차기 부회장에 이동근 원장<현대경제연구원>… 반기업정서 해소 주력-메쉬코리아 ‘부릉’, 김명환 CTO 영입-장경호 신입 코스닥협회장-이임성 전국지방변호사 협의회장△25면 오피니언-[김지현의 IT세상]디지털로 환골탈태한 라디오-[생생확대경]과세 앞둔 가상자산 보호책 필요-[e갤러리]정고요나 ‘빛나는 기억’△26면 전국-“GTX 광화문역은 선택 아닌 필수… 수도권 교통복지 완성판 될것”-공공기관 이전 발표에 경기도 ‘사분오열’-작년 서울 상가분쟁 1위는 ‘임대료 조정’-서울시,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이동약사 편의시설 정보 앱 개발-‘경기버스 승차벨’ 내달 서비스△27면 사회-文 대통령 ‘속도조절’ 당부에도… 朴, 與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TF로 지원 사격 고수-이성윤<중앙지검장>,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피의자 전환-익명 채팅방 들어가니 무차별 폭언… 또다른 학폭 ‘사이버 불링’-서울 유치원·초등 저학년, 매일 학교 갑니다-“관광서비스업 벼랑 끝… 노동자 직접 지원해 달라”-관광레저산업노조 국회 앞 기자회견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 연장”
2021.02.24 I 김무연 기자
바이오, ‘기술특례상장’보다 ‘성장성특례상장’ 러시…투자 유의점은
  • 바이오, ‘기술특례상장’보다 ‘성장성특례상장’ 러시…투자 유의점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성장성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기업 대부분 매출이 없는 만큼 특례상장 제도마다 서로 다른 요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년 특례상장 바이오 기업. [표=김유림 기자, 자료=거래소]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제놀루션(225220), 셀레믹스(331920), 이오플로우(294090), 압타머사이언스(291650), 고바이오랩(348150), 클리노믹스(352770) 등 모두 6개 바이오 회사가 성장성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했다. 2017년 성장성특례상장 도입 이후 3년간 이 제도를 활용해 상장한 기업은 모두 6곳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큰폭의 증가세다. 향후 성장성특례상장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바이오 업계 임원은 “작년 초까지는 글로벌 임상 진행 또는 기술수출이 있으면 무난하게 기술특례상장으로 갈 수 있었지만, 코오롱티슈진(950160), 신라젠(215600) 등 기술특례상장 바이오 회사들의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하반기부터 심사 기조가 더욱 보수적으로 됐다”며 “자체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기술평가 등급이 잘 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들은 올해도 성장성으로 많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성특례상장은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특례상장)과 함께 2017년에 도입됐다. 기술특례상장과 가장 큰 차이점은 거래소가 정한 기술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증권사가 기술을 보장하고 추천까지 하는 제도다. 테슬라 요건 상장 기준은 거래소가 정한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 평가나 매출, 외형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성장성특례상장은 경영 성과를 보지 않는다.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자본잠식률 10% 미만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상장 주선인(증권사)이 성장성 높은 회사를 초기에 발굴, 상장심사 청구를 하는 구조다. 오랫동안 연구를 진행한 후 성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인 바이오 기업들은 테슬라 요건 상장보다는 성장성특례상장을 선호한다. 금융 당국은 상장주관사의 추천에 중점을 두는 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테슬라 요건 상장은 3개월, 성장성 특례상장은 6개월의 ‘풋백옵션’을 뒀다. ‘풋백옵션’은 보유 주식을 밀어낼(put) 수 있는, 특정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하면 주관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다시 사줘야 한다.지난해 성장성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 중 풋백옵션 기간이 남아 있는 곳은 고바이오랩과 클리노믹스가 있다. 2개 기업 모두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보다 높게 형성돼 있지만, 남은 기간 내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풋백옵션을 청구할 수 있다.특례상장 특징 비교. [표=김유림 기자, 자료=거래소]투자업계는 성장성특례상장으로 IPO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기술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으며, 특례상장마다 꼼꼼히 비교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형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바이오 기술에서 진짜 의문이 있어서 거래소 기술평가를 통과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임원이 심사 위원과 말다툼을 하거나, 오너 개인적인 민사 이슈, 평가 기관이 복불복으로 깐깐한 곳에 걸리면 낮은 등급을 받기도 한다”며 “일부 오너 입장에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고, 주주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장성으로 방향을 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 임원은 “성장성특례상장은 주관사의 보고서를 보고 거래소가 평가하고, 풋백옵션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하며, 기술특례상장은 거래소에서 정한 모든 심사 기준을 통과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매출이 없는 만큼 투자시 왜 해당 특례상장을 선택하고 가게 됐는지, 기술력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2021.02.24 I 김유림 기자
비트코인 광풍에 테슬라 사칭 사이트까지…피싱 주의보
  • 비트코인 광풍에 테슬라 사칭 사이트까지…피싱 주의보
  • 다크웹에서 발견된 테슬라 사칭 피싱 사이트(사진=NSHC)[이데일리 김국배 기자]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사이버 위협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최근엔 15억 달러(약 1조6815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힌 미국 자동화 회사 테슬라의 공식 사이트를 위장한 피싱 공격이 등장하는가 하면 암호화폐 거래소를 사칭한 공격도 포착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보인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이슈나 사람의 심리를 악용하는 전형적인 사회 공학적 기법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850%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90% 이상 치솟았다.2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크웹에서 테슬라 공식 사이트를 가장해 비트코인 이벤트를 벌이는 사이트가 발견됐다. 이 사이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을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힌 직후 만들어진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달부터 연일 비트코인 지지 발언을 쏟아내면 비트코인 급등세를 이끈 바 있다.이 사이트 첫 화면에는 ‘0.01~20비트코인을 보내면 즉시 두 배로 받을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적혀 있다. ‘인터넷 암시장’으로 통하는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근할 수 있는데, 최근엔 국내 이용자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국내 보안업체 NSHC가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약 0.18비트코인이 이 지갑으로 송금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5700만원 선에 거래됐다. 0.18비트코인이면 약 1026만 정도다.최상명 NSHC 수석연구원은 “해당 지갑 주소에서 100번 가까이 트랜잭션이 일어났는데, (이 지갑이)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돈을 보낸 사람이 몇 명인지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도 나타났다. 정상 사이트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매우 흡사하게 만들어져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다면 개인정보를 입력하기 십상이다. 아이디(이메일)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경우 계정정보 뿐 아니라 IP주소, 접속시간까지 모두 공격자에게 전달된다.비트코인 시세와 피싱 등 해킹 공격의 상관관계가 숫자로 확인된 적은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편이다.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해커도 사람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더 뜯어내겠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며 “해킹 공격이 비례해서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박태환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대응팀장도 “과거에도 암호화폐 가격이 높아지면 이를 악용한 보안 위협이 발생했었다”며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가 높고, 사회의 관심이 높은 만큼 공격자가 다양한 보안 위협을 전개할 수 있어 관련 정보를 찾는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1.02.24 I 김국배 기자
"테슬라 모델Y 나와"..아이오닉5, 가격·실내공간 경쟁력↑
  • "테슬라 모델Y 나와"..아이오닉5, 가격·실내공간 경쟁력↑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며 테슬라 모델Y와 직접 경쟁을 펼친다. 아이오닉5는 가격과 공간 활용 경쟁력에서 우위를, 모델Y는 성능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현대차는 지난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테슬라와 정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중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 모델로 출시된 아이오닉5는 테슬라 모델Y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제공)◇실내공간 크기·활용성 아이오닉5 압승아이오닉5는 모델Y에 비해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실내 공간이 넓고, 공간 활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를 갖는다.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는 3000mm로 모델Y의 휠베이스 2890mm와 큰 차이를 보인다. 보통 휠베이스가 길면 그만큼 실내 공간이 넓다고 받아들여진다.무엇보다 아이오닉5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해 2열 승객까지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최대 135mm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할 경우 아이오닉 5의 실내는 휴식 공간, 일하는 공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스탠다드 레인지 자취 감춘 모델Y‥아이오닉5 가격 경쟁력↑가격 측면에서도 아이오닉5의 압승이다. 모델Y는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맞춰 가장 낮은 트림인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하는 파격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전 세계적으로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의 주문이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모델Y에서 선택가능 트림은 롱레인지(6990만원)과 퍼포먼스(7990만원)만 선택 가능한 상태다. 6000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의 50%(최대 600만원)만 받을 수 있다.반면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기준 트림별로 △익스클루시브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 가격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경우 3000만원 후반대 가격에서 구입이 가능하다.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충전 능력 ‘장기적’ 아이오닉5 승리‥현재는 모델Y ‘승리’전기차 충전속도에서도 아이오닉5의 ‘장기적’으로 우세해질 전망이다. 아이오닉5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곳은 현재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이 유일한 만큼 사실상 이용 불가능하다. 현대차의 전기차 인프라가 구축되기 전까지 모델Y의 충전 시스템이 더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테슬라는 전국 33개 충전소에 182기의 전기차 전용 급속충전설비 ‘슈퍼차저’를 갖췄다. 완속충전설비 ‘데스트네이션 차저’까지 합치면 테슬라 전용 충전기는 약 800기에 달한다. 특히 슈퍼차저는 최대 120kW급 속도를 지원해 80% 충전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 더 나아가 올해에 추가로 전국 27곳에 250kW 속도를 지닌 초급속 ‘V3’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신형 충전기는 5분 충전으로 120km 주행이 가능하다.◇최대 주행거리 모델Y ‘압승’·주행성능 모델Y ‘판정승’성능 면에서는 대체로 모델Y가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먼저 주행거리 면에서는 모델Y가 앞선다. 모델Y 롱레인지는 국내 인증 기준 최대주행가능거리는 511km에 달한다. 반면 아이오닉5는 현대차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의 경우 410~430km에 불과하다. 두 모델 간 최대주행가능 거리는 100km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소리다.다만 아이오닉5가 겨울철 전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히트펌프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변수다. 히트펌프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같이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해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여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감소를 최소화한다.주행성능면은 모델Y의 판정승이다. 아이오닉5 사륜구동의 합산 최대출력은 306마력, 최대토크는 61.7kgm다. 현대차 측정 기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5.2초가 소요된다. 반면 모델Y의 합산 최대출력은 384마력, 최대토크는 51.2kgm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1초가 소요된다. 최대토크에서는 현대차 앞서고, 제로백 측면에서는 모델Y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단 모델Y의 퍼포먼스 트림은 최고출력이 462마력, 최대토크는 68.7kg·m, 제로백은 3.7초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모델Y 퍼포먼스 역시 국내 기준 최대주행가능거리는 448km로, 주행거리와 주행력 면에서 아이오닉5에 앞선다.
2021.02.24 I 송승현 기자
"건강한 조정, 되레 다행"…`캐시 우드 마법`에 비트코인 반등세
  • "건강한 조정, 되레 다행"…`캐시 우드 마법`에 비트코인 반등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테슬라와 비트코인 등의 랠리를 점쳐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론을 펼치며 가격 반등을 이끌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24일(현지시간) 우드 CEO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이라는 게 일방적으로 올라갈 수만 없는 만큼 이 대목에서 건강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게 오히려 더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달러로 거래되는 글로벌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만1000달러를 회복하고 있다. 이날 아침 일찍 한때 4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그의 발언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를 창업한 우드 CEO는 과거 미국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2018년 2월 CNBC에 “테슬라 주가가 5년 내 4000달러(5대1 액면분할 전)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했고, 3년도 안돼 이 말이 현실이 돼 주목을 받았다.앞서 최근에도 우드 CEO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더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산에 편입하면 가격이 25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미국 기업이 현금의 10%씩만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비스포크인베스먼트그룹도 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최근 기록한 역사상 최고치인 5만8350달러에 비해 지금 크게 내려와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비트코인 조정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2021.02.24 I 이정훈 기자
"20% 조정 뭐 놀랄 일인가…변동성은 비트코인 DNA이자 역사"
  • "20% 조정 뭐 놀랄 일인가…변동성은 비트코인 DNA이자 역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0% 이상 떨어진 게 뭐 그리 놀랄 만한 일인가요?”월가의 시장 리서치 및 전망업체인 펀드스트랫(Fundstrat)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현재 애널리스트를 맡으면서 주식과 가상자산시장을 동시에 연구하고 있는 톰 리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요 며칠 새 나타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톰 리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트윗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40~50%씩 조정 받은 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며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익숙한 투자자에게는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그는 “이런 조정이야말로 비트코인의 DNA이자 역사의 일부”라고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말 5만8000달러까지도 넘어서면 역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대 시가총액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등의 발언으로 인해 차익매물에 시달리며 4만5000~4만6000달러 근방까지 내려왔다. 리 애널리스트는 자신이 제시했던 10만달러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 가치모델에서의 적정 가치가 변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가대로 라면 비트코인은 현 가격에서 110% 이상 더 오른다는 얘기다. 그가 제시한 10만달러 목표 가격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을 반으로 줄인 반감기 이후 포물선 랠리라는 점에서 지난 2017년에 있었던 랠리와 비슷한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21.02.24 I 이정훈 기자
머스크=비트코인?…코인따라 주가 폭락한 테슬라
  • 머스크=비트코인?…코인따라 주가 폭락한 테슬라
  • 투자자들이 머스크와 비트코인을 묶어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장중 10% 넘게 떨어졌다. 시장에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잇따른 비트코인 발언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비트코인 시세와 묶여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19% 떨어진 69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 내린 619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지난 2일 872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20여일만에 주당 20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에 따른 랠리 효과도 상당 부분 까먹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주가가 비트코인 급락세와 연동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차례 본인의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언급해 온 머스크는 지난 8일 테슬라가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시세는 폭등했다. 지난 17일 처음으로 개당 5만달러선을 넘겼고 머스크는 20일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이긴 하다”고 인정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을 “투기자산”이라고 경고하자 개당 1000만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머스크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자 에릭 로너건 M&G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CNBC에 “머스크에서 트위터에서 한 행동이 우려의 원인”이라며 “당신의 트위터 피드에 자산에 대한 트윗이 쉬지 않고 올라오는 것은 엄청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도 “월가 투자자들은 머스크와 비트코인을 묶어서 보고 있다”며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깊숙이 발을 담그면서 머스크가 초래한 위험은 가까운 미래의 전반적인 전기차 전망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가 최근 가격 인하에 나선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주말 테슬라는 SUV 차량인 모델Y 중 가장 저렴한 제품군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보급형 세단 모델3 가격은 2000달러 내렸다. 시장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고든 존슨 GLJ리서치 창업자는 CNN에 “최근의 가격 인하는 테슬라 차량이 팬들의 주장만큼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1.02.24 I 김보겸 기자
주식 팔면 이틀뒤 입금…2021년인데 아직도 T+2가 맞을까
  • 주식 팔면 이틀뒤 입금…2021년인데 아직도 T+2가 맞을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T+2 시스템을 없애면 담보금이 필요가 없어진다. 2021년에 사는데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가. 거래는 실시간으로 해야한다”게임스톱(게임스탑·GME)을 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들을 옹호한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소셜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급결제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암호화폐 투자 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업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등 일부 시장 관계자들도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이 이틀이나 걸린 탓에 이번 GME 사태에서 일부 개인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이후 국내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주식 매도 후 돈이 들어오는 데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리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비슷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정성과 편의성을 고려할 때 아직까진 T+2 결제 제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 국내도 ‘거래증거금제’ 시행 중 지난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는 주식 온라인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로빈후드의 블래드 테네브(Vlad Tenev) CEO는 게임스톱 등 일부 주식 종목의 매수를 제한한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음성 소셜미디어(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와 개설한 방에서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우리는 규제 요건을 따라야 했다”고 말했다. 게임스톱의 주가가 기로에 선 시점에서 매수를 금지해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 의도적인 게 아니었음을 항변한 것이다. 로빈후드는 미국 증권청산소(NSCC)로부터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거액의 증거금을 요구받았고, 유동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문제의 종목인 게임스톱 매수부터 정지했다.국내서도 지난 2017년부터 한국거래소가 증권사로부터 증거금을 내도록 하는 거래증거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당시 파생상품에 한정했던 것을 코스피, 코스닥 등 현물시장에까지 범위를 넓혔다. 증거금 비율은 분기별로 정하는 정기변경과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적용 가능한 수시변경이 있다. 가장 최근 수시변경된 경우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코스피가 급락했을 때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당시 평소보다 더 많은 증거금을 냈다. 미국의 로빈후드가 NSCC로부터 더 많은 증거금을 요구받은 것과 같은 이치다. 차마스 등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들이 T+2 결제일 제도를 비판한 건 이 거래증거금제가 나올 수 있는 근본적인 기틀이기 때문이다. ◇ CCP 거치는 방식, 이연 기간 길수록 결제 리스크↑지급결제제도는 자금의 이체 또는 금융상품을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말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그 값을 치르는 과정 이면엔 택배를 통해 물품이 구매자에 배달되며 판매자는 돈을 받는 일이 이뤄지는 것과 비슷하다. 총 지급-청산-결제, 3단계로 구분된다. 은행 계좌이체 업무를 예로 들면 지급은 개인 고객이 모바일 등을 통해 A은행에서 B은행으로 이체를 실행한 것에 해당한다. 청산은 해당 영업일 기준 A와 B은행을 통해 거래한 고객 전부의 계좌이체 금액을 합산하는 과정이다. 금융결제원이 은행들의 청산자료를 취합해 다음날 한국은행에 보내면 실제 돈이 움직이는데, 이게 결제다. 실생활에서 계좌 이체 시 돈을 바로 입출금할 수 있는 건 은행이 여윳돈을 잠깐 내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실제 돈의 이동은 거래 당일과 다음날(T+1), 총 이틀에 걸쳐 진행됐던 것이다. 여기서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결제원은 중앙청산소(CCP)로 불린다.금융결제원을 거치지 않고 A와 B 은행끼리 직접 청산한 내역을 실시간으로 교환(실시간총액결제·RTGS)하면 돈의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절약될 것이다. 이 경우 결제가 늦어지진 않겠지만, 시중 은행 수는 2개보다 더 많아 거래 횟수는 급격히 증가하는데다 상당히 많은 돈을 확보해 놓고 있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 이에 거래 횟수와 규모를 줄이며 중앙에서 통제하는 CCP인 금융결제원이 필요하고 유동성이 덜 요구되는 이같은 방식(이연차액결제·DNS)이 현실에선 사용된다. 그러나 실시간 교환과는 반대로 결제가 이연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연은 리스크를 낳는다. 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지만 그 과정에서 만에 하나 거래상대방인 은행이 파산한다면 금융결제원이 돈을 받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과정이 길어질수록 금융결제원이 불안해하는 기간도 길어진다. 이연 기간이 길수록 결제 리스크가 커지는 셈이다. ◇ T+2 없다면 결제 리스크도 없고 증거금도 없다주식시장에서 CCP는 한국거래소다. 거래소는 대표로, 장이 시작하고 마감하는 동안 각 증권사 계좌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모두 청산한다. 수급의 한 축인 외국인 투자자의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청산 작업은 다음날 오전이 돼서야 마무리된다. 채권/채무 내용이 확정된 결제자료가 마련되면 이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은행에 보낸다. 예탁원과 은행은 각각 증권과 대금 결제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 과정이 총 3영업일(T+2)이 걸리는 것이다. 증권사는 은행과 같은 유동성이 없기 때문에 자기 자금을 고객 계좌에 지급하기엔 무리가 있다. 실제 결제가 이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주식 매도 후 이틀 후에나 대금을 인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또한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는 앞서 말한 거래증거금을 증권사에 요구한다. 지급일 이후 혹시라도 증권사가 파산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즉 결제 리스크에 대한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바꿔 보면 지급결제 기간이 짧다면, 혹은 없다면 결제 리스크도 없고 증거금을 요구할 필요도 없게 된다. 차마스 등 미국의 투자가들이 T+2 시스템을 ‘로빈후드의 게임스톱 매수 버튼 금지 사건’의 원흉으로 본 이유다. ◇ 기술적으론 T+0도 가능기술적으로는 T+2는 T+0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실제 미국과 유럽은 지급결제 제도 기간을 단축한 바도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14년 3월,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결제 주기를 T+3에서 T+2로 단축하기로 결정하고 2017년 3분기부터 시행했다. 당시 SEC는 점진적으로 T+1까지 단축하겠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유럽은 지난 2014년 10월 통합 과정에서 국가마다 다른 결제 주기를 T+2로 통합하고 2015년 1월부터 시행 중이다. 국내서도 정부 차원에서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금융투자고객이 투자자예탁금을 그만큼 빨리 인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금융투자 고객의 재산권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결제주기 단축이 논의된 적이 있다.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에서 논의되는 것을 보면 기술적으로 T+1, T+0이 가능한데, 전산구축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 등으로 실현이 안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거대대금은 시간이 걸리지만 주식은 실시간 양수도가 가능하며 실제 2000년대 초 금융당국이 결제주기를 T+1로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은행 소액결제가 T+1이기도 한 등 주식시장도 충분히 단축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불록체인 활용, 불필요한 요소 안고 굳이 도입할 필요 없어”그럼에도 T+2 시스템이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제도로 평가된다. 지급결제제도는 효율성과 함께 안전성을 담보해야 하는데, 이를 고려할 때 2영업일 후 결제가 적절하단 것이다. 이밖에 이 연구위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하면 지금의 중앙집중식을 해체함으로써 실시간 거래 체결이 가능하단 일각의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현재의 CCP를 활용한 지급결제 방식으로도 T+0가 기술적으로 가능할뿐더러,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비용을 차치하고서라도 기술적으론 T+0이 가능하지만, 미결제 거래가 있는 등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성 차원에서 T+2가 가장 적당해 보인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지급결제에 도입한다는 얘기가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나 번거롭거나 기술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안고서 굳이 도입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증권계좌를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으로 관리하고 사용할 가상통화도 만들어야 하며, 주식거래 대금이 폭증할 경우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등 T+0으로 갈 거면 차라리 지금의 중앙집중방식이 더 나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2021.02.24 I 고준혁 기자
비트코인 조정 국면? 하루 변동폭만 1000만원
  • 비트코인 조정 국면? 하루 변동폭만 1000만원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암호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연일 급등해온 비트코인이 과열을 경고하는 유명인사들의 발언에 조정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다.2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 넘게 하락한 5499만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5천495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1% 떨어진 금액이다. 미국 시세도 10% 이상 하락했다.변동성도 컸다. 전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고가는 6176만원, 저가는 5090만원으로 100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빗썸에서도 이날 기준 고가(6336만5000원)와 저가(5003만5000원)의 차이는 1333만원에 달했다.비트코인이 출렁인 건 곳곳에서 거품 등에 관한 우려가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재닛 예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이주열 한국은행장도 23일 “여러 가지 기준이나 판단의 척도로 볼 때 지금의 가격은 이상 급등이 아닌가 싶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조금 높긴 한 것 같다”고 적었다. 머스크 CEO의 이 발언도 비트코인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됐다.
2021.02.24 I 김국배 기자
슈퍼 '파월'의 등판..환율, 사흘 만에 하락할까
  • [외환브리핑]슈퍼 '파월'의 등판..환율, 사흘 만에 하락할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인플레이션이 과도한 수준에 이를 것이란 우려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그리고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 조정. 최근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테슬라 주가가 이번 주에만 10.6% 추락, 기술성장주 중심의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원·달러 환율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AP/연합뉴스 제공)그러나 이날은 반전이 기대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 발언이 기술주의 하락을 완화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90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들며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뉴욕증시 마감께 1110.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종가(1110.60원)보다 0.15원 소폭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오른 3만1536.3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상승한 3881.3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내린 1만3465.2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였다.이날 추락하던 증시가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 전환해 마감한 것은 파월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위협은 미미할 것”이라며 “노동시장 여건이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전부터 완화적인 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혀왔으나 시장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과도하게 풀린 돈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더 촉각을 세웠으나 이날은 어찌된 일인지 반색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2일 1.364%까지 오르다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1.349%로 내려앉았다. 달러인덱스는 90.12로 강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상황이라 국내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코스피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세가 추가로 이어질지, 아니면 순매수로 전환할지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진화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이에 뉴욕증시가 상승 전환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 여파로 고전하던 국내 증시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 지수 상승은 역외 숏플레이(달러 매도)를 유인하는 재료이기 때문에 월말 네고물량과 함께 환율 하락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2.24 I 최정희 기자
"비트코인 영향에도 韓 상승 출발…대형株 外人 수급 주목"
  • "비트코인 영향에도 韓 상승 출발…대형株 外人 수급 주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비트코인 급락 영향으로 미국에서 대형 기술주 중심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도 이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23일(현지시각) 테슬라(-2.19%)는 비트코인 급락 여파로 한 때 13% 급락했으나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대부분 축소됐다. 테슬라에 이어 전환 사채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21.09%)는 급락했다. 페이팔(-3.23%)과 Nvidia(-1.49%), AMD(-0.74%)는 물론 채굴업체인 올트 글로벌(-16.45%), 라이엇 블록체인(-24.64%) 등도 약세를 보였다.비트코인 급락은 밸류 부담을 자극해 니오(-3.10%) 등 전기차 테마는 물론 에메티스(-2.49%), 게보(-4.80%)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 틸리오(-5.71%), 아프리아(-6.67%) 등 대마초 관련주 등 테마주들의 하락을 부추겼다. 애플(-0.11%)은 장중 6%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주총에서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자 한 때 상승 전환하는 힘을 보였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오늘 미 증시에서 비트코인 급락으로 인한 밸류 부담이 컸던 종목군의 변동성 확대의 경우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은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인플레 우려를 완화 시키는 발언을 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 국채 금리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화이자가 3월에 백신을 2배 공급한다고 발표한 점과 미국, 유럽의 경제 봉쇄 완화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 미 증시 특히 나스닥이 장중 4% 급락을 뒤로하고 낙폭을 대부분 해소한 점 등은 모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국내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 여부 등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 동향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2.24 I 이지현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시장 공략 본격화…사전계약 호조 -한국
  •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시장 공략 본격화…사전계약 호조 -한국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대자동차(005380)가 전날 새로 출시한 아이오닉5로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5일 아이오닉5 사전계약 호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 33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현재 주가는 23일 기준 24만4500원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글로벌에 동시에 공개했다. 대부분의 스펙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공개행사를 통해 이미 공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모든 트림이 5000만원대로 책정됐고, 보조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며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72.6kWh 배터리,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430km)와 스탠다드(58.0kWh)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고, 가격은 롱레인지 기준으로 5000만원 초중반”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제로백(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WD 기준 5.2초다. 처음으로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탑재했고, 매립형 문 손잡이도 첫 적용했으며 스마트키에 반응한다”고 말했다.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모델에 한해 국내에서 오는 25일부터 사전 계약이 가능하고, 3월에 유럽부터 출시한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전기차의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에 알려진 주행거리(500km, WLTP)보다 작으나 이는 측정방식의 차이다. 국내 기준이 좀 더 엄격하기 때문”이라며 “유럽기준으로는 500km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예상보타 차체는 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 사이의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봤다.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은 호조가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차세대 전기차는 공급대비 수요가 큰 점을 감안하면 25일 사전계약 호조를 전망한다”며 “아이오닉5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했다.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실내공간과 편의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실내공간, 편의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주 공략대상으로 삼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2021.02.24 I 김소연 기자
美 스퀘어, 비트코인 1890억원어치 샀다…"지속적 투자 집행"
  • 美 스퀘어, 비트코인 1890억원어치 샀다…"지속적 투자 집행"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의 온라인 및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가 우리 돈으로 2000억원에 가까운 규모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잭 도시 스퀘어 CEO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퀘어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총 1억7000만달러(원화 약 1890억원)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스퀘어는 당시 4709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한데 이어 최근 추가로 3318개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작년말 기준으로 회사가 보유한 총 자산 중 5%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된 셈이다. 이달 들어 6만달러까지 육박하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현재 4만7000달러 수준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올 들어서만 6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이날 잭 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스퀘어는 비트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회사는 다른 투자자산 대비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속적인 돈 풀기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도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보다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앞서도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고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하며 비트코인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다만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가지는 특유의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해당 기업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면서 “테슬라 주가도 비트코인과 직접 연동되기 시작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1.02.24 I 이정훈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 위상 강화 촉매제-하나
  •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 위상 강화 촉매제-하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005380)에 대해 지난 23일 공개된 ‘아이오닉5(IONIQ 5)’가 다음 달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와 미국 판매 시기에 맞춰 주가 모멘텀 반영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0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23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5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오는 3월 말 전기차 시장 최전선인 유럽에 해당 모델을 출시하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맞붙는다.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와의 정면승부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는 내년 약 10만대 판매 목표치를 세웠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도 전기차와 신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의 향후 수년을 좌우할 핵심 변수를 E-GMP로 보고, 아이오닉5의 성공 여부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 입지를 가늠할 단초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드웨어(HW)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기반의 소프트웨어(SW)·서비스 기술력을 더하면 모빌리티 시장 확장 역량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진입을 노리는 IT 업체들로부터 제조 경쟁력을 평가받아 모빌리티 파운더리(완성차 위탁생산) 및 서비스 사업 파트너로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주가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부합한 4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들어 애플카 이슈와 환율 하락, 코나EV 리콜 비용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면서다. 다만 동시에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부문에서 펀더멘탈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손 연구원은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아이오닉5의 성공은 E-GMP의 상품성 매력 증가, 현대차의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에 기여할 중요한 촉매”라며 “향후 협상 기회가 온다면 그 과정에서의 협상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021.02.24 I 이은정 기자
'비둘기' 파월에 시장 '일단' 안심…기술주 불안은 여전
  • [뉴스새벽배송]'비둘기' 파월에 시장 '일단' 안심…기술주 불안은 여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아직까지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에 이르지 않았다”는 말로 시장 달래기에 성공했다. 한동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리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간밤 뉴욕증시 역시 전날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가격 고평가 논란 속 하락세인 비트코인 가격이 테슬라 주가와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는 등 아직까지도 기술주 등에 대한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겠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요 뉴스 들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비둘기’ 파월 확인한 뉴욕증시, 불안 축소-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15.66포인트) 오른 3만1537.3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3%(4.87포인트) 오른 3881.37로 거래 마침. 반면 나스닥 지수는 0.5%(67.85포인트) 내린 1만3465.20로 장 마감하며 혼조세.-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때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파월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와는 멀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의지 강조, 이에 지수는 낙폭을 줄였음. -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19% 내림, 장 중 한때 13%가량 빠지기도. 이외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1%, 금융이 0.5% 오르는 등 상대적 강세 보임. ◇ 파월 “고용과 인플레, 아직 목표와 멀어”-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 아직까지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완전한 만큼 고용과 물가 상황을 보면서 당분간 현재의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힘. -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했다”며 “노동 시장의 여건이 ‘최대 고용’에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르러 일정한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의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 이러한 파월의 완화적 발언은 증시의 낙폭을 줄이고, 금리 상승세도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풀이됨. ◇ 화이자·모더나 “3월부터 美 백신 공급 규모 늘린다”- 23일 화이자의 존 영 최고사업책임자(CBO)는 “3월 중순까지 1300만 도스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이달 초와 비교하면 두 배 달하는 물량, 스테판 호지 모더나 회장 역시 “4월까지 미국 내 물량 공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힘.- 이들은 하원 에너지 및 통상위원회 참석을 앞두고 준비한 연설문을 통해 이와 같은 의지를 밝힘. 여기에 한 번만 접종해도 되는 존슨앤존슨의 백신 등이 더해질 경우 미국 내 백신 공급은 증가세가 예상됨. ◇ 비트코인 따라 출렁이는 테슬라 주가 - 간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13% 내려 619달러까지 하락하며, 결국 2.19%(15.66달러) 하락한 698.84달러로 마감, 700달러선이 붕괴함.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양상. - 테슬라가 지난 8일 비트코인에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만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곧 주가와도 연동되었다는 것. -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선을 넘었지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등이 “현재 가격이 비싸다”고 언급하자 연일 내림세, 이에 현재는 4만7000 달러 선까지 하락했음. ◇ 박철환 금호석유 상무 “금호리조트 인수안 반대”- 박철완 금호석유(011780)화학 상무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는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기업 및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인수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 - 박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미래 성장 경영으로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 23일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를 통해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음. 인수 규모는 총 2554억원.◇ 국제유가 숨고르기, 0.1% 하락-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0.03달러) 하락한 61.67달러에 장을 마감. 전날 4% 가량 급등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 - 한파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진 미국 텍사스의 원유 생산 추이 등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작용, 다만 아직까지 빠른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더해지는데다가 다음 주 열리는 산유국 회동 등을 바라보며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 - 한편 국제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1%(2.5달러) 내린 1805.99달러로 마감.
2021.02.24 I 권효중 기자
파월이 살렸다…인플레 공포 떨던 빅테크주 '기사회생'
  • [뉴욕증시]파월이 살렸다…인플레 공포 떨던 빅테크주 '기사회생'
  • (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시장 달래기 언급에 증시는 반등했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일부 빅테크주들은 상승하며 장을 끝냈다.◇다우·S&P, 장중 반등 후 상승 마감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오른 3만1536.3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상승한 3881.36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부터 폭락했으나, “인플레이션은 미미할 것”이라는 장중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반등했고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내린 1만3465.2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였다.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건 오전 10시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전날 인플레이션 공포가 증시를 덮치며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조정 조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장 초반 테슬라는 1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다만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시작부터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위협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고용과 물가 모두 연준의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후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제로 수준(0.00~0.25%)의 정책금리와 매월 최소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양적완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노동시장 여건이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3대 지수는 낙폭을 좁히며 빠르게 반등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만 해도 1.389%까지 올랐지만, 상원 은행위원회 이후 1.342%까지 하락했다. 장중에는 1.35% 안팎을 꾸준히 유지했다.파월 의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하는 10년물 국채금리를 두고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금리 급등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언급과 사뭇 다른 톤이다.◇페북 2.1%↑ 아마존 0.4%↑ 구글 0.3%↑ 파월 의장의 시장 달래기에 빅테크주는 반등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테슬라 주가는 2.19% 내린 주당 69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19.00달러까지 내렸다가 반등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0.11% 빠진 125.86달러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53% 하락했다. 아마존(0.43%), 구글(알파벳·0.29%), 페이스북(2.12%), 넷플릭스(2.32%)의 경우 상승했다.경제지표는 혼재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91.3으로 전월(88.9) 대비 소폭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1.0)를 웃돌았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이번달 제조업지수는 14로 시장 전망치(16)을 밑돌았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45% 하락한 23.11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6625.9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2% 오른 5779.84를 기록했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61%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0.29% 하락했다.
2021.02.24 I 김정남 기자
'슈퍼비둘기' 파월에 빅테크주 반등했지만…여전한 인플레 공포(재종합)
  • '슈퍼비둘기' 파월에 빅테크주 반등했지만…여전한 인플레 공포(재종합)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상원 화상회의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면모를 보였다. 미국을 넘어 전세계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두고 선을 그으면서다. 그는 급등하는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경제 회복 기대감 때문”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이 증시를 달래자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낙폭을 줄였고 결국 혼조 마감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1.389%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1.342%까지 내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 충격을 막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우려 역시 나온다.◇“인플레 미미해”…초완화책 지속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화상으로 이뤄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위협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고용과 물가 모두 연준의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후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수백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실업 상태로 있다”며 고용 부진을 특히 강조했다. 이는 제로 수준(0.00~0.25%)의 정책금리와 매월 최소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양적완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노동시장 여건이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물가 하락 압력이 강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흐름이 급등하는 쪽으로 단박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해도 연준은 대처 수단을 갖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언급은 시장 전반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단호하게 거리를 둔 것이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나타난 인플레이션 공포에 뉴욕 증시는 초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연일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증시 폭락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를 비둘기 신호로 받아들였다. 파월 의장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하는 10년물 국채금리를 두고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살아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공격적인 경제정책 덕에 기업의 생산과 투자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만 해도 1.389%까지 올랐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이후 1.342%까지 하락했다. 장중에는 1.35% 안팎을 꾸준히 유지했다.파월 의장은 다만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증시 버블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관성이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그간 통화정책과 증시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은 없다는 톤으로 말해 왔다. 발언의 뉘앙스가 약간 달라진 것이다.◇‘비둘기 파월’ 증시 환호…장중 반등파월 의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증시는 비둘기파 발언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오전 10시 이후 약 1시간 동안 상승하며 장중 1만3400선을 웃돌았다. 나스닥 지수는 결국 0.50% 내린 1만3465.20을 기록했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각각 0.05%, 0.13% 오른채 마감했다.최근 낙폭이 컸던 테슬라 주가는 2.19% 내린 주당 69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19.00달러까지 내렸다가 장중 반등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0.11% 빠진 125.86달러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53% 하락했다. 다만 아마존(0.43%), 구글(알파벳·0.29%), 페이스북(2.12%), 넷플릭스(2.32%)의 경우 상승 마감했다.다만 초대형 기술주들의 버블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니다. 파월 의장의 시장 달래기는 임시방편일 뿐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고평가에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날 에너지주, 은행주 등 경기민감주가 또 오른 건 인플레이셩 공포에 따른 자금 순환의 징후라는 평가다. 에너지 대장주 격인 셰브런 주가는 이날 1.28%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1.05% 상승했다.램슬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역사상 최악인) 고용에 더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 역시 크다”며 “연준이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1.02.2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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