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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여러개를 묶어 큰 추력으로···'클러스터링'이란
  • [강민구의 星별우주]엔진 여러개를 묶어 큰 추력으로···'클러스터링'이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8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75톤급 액체 엔진 4기를 묶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 인증모델 추진기관에서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습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팀은 30초간 진행된 이날 시험에서 오늘 10월 발사 때와 같이 자동 발사소프트웨어 명령에 따라 추진제 탱크에서 연료와 산화제가 엔진 4기로 정상 공급돼 정상적인 연소와 통제가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1단부 종합연소시험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날 시험에서 검증이 이뤄진 기술이 바로 ‘클러스터링’입니다. 클러스터링은 총 1단부터 3단까지 중에서 이륙을 위해 큰 추력을 내야 하는 1단에 작은 엔진 다수를 병렬로 연결해 큰 추력을 내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고성능 대형 엔진 개발은 실패에 따른 위험성이 크고, 개발 자체도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가 이뤄져 왔습니다.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아폴로 계획에 새턴V 로켓을 활용했습니다. 새턴V 로켓은 1단부에 엔진 5기를 묶어 큰 추력을 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과 미쓰미시중공업은 현재 개발중인 H3로켓에 기술을 접모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발사체 팰컨 9로켓에 엔진 9기를 묶어 활용해 대중에게 친숙한 기술입니다.항공우주 전문가에 의하면 클러스터링은 짝수나 홀수에 관계없이 활용 가능합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는 엔진 4기를 묶어 활용하지만, 유럽우주국(ESA)의 아리안로켓에는 가운데 1기, 외곽에 4기 등 총 5기를 활용합니다. 다만 엔진을 무한정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이 작동하듯이 성능을 내야하고 통제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별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와 산화제를 같은 조건에서 정상 공급해야 하며, 엔진의 주요 구성품도 신뢰성이 높아야 합니다. 각 엔진이 동시에 점화하며 화염을 내뿜을 때 서로 간섭이나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엔진의 수평과 균형을 유지하는 등 기술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만약 4기의 엔진 중 1기라도 연소에 문제가 있으면 원하는 추력을 내지 못해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구소련이 N1 로켓에 엔진 30기를 활용하다 이륙과정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현재 한국은 이러한 ‘클러스터링’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달 100초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 내구성을 시험할 예정입니다. 로켓에는 추진제가 모두 소진했다는 것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데 3월에는 추진제 소진 신호가 나올 때까지(약 127초) 연소시험을 마치고, 오는 10월 발사준비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조기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은 “향후 내구성, 자세제어 등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누리호 1단 개발의 70%를 완료한 것”이라며 “처음 시도한다는 점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5~6년간 나로우주센터에서 상주하며 연구에 매진해 온 연구원들과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종합연소시험 근접 촬영.(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1.30 I 강민구 기자
머스크 ‘#비트코인’ 트윗 한줄에 시장 ‘출렁’
  • 머스크 ‘#비트코인’ 트윗 한줄에 시장 ‘출렁’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한줄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였다. 특히 비트코인(BTC)의 경우 반나절 만에 18% 넘게 폭등하는 등 시장이 요동친 것으로 전해졌다.3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9일 팔로워가 4000만명이 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란에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시했다. 머스크는 이어 트위터에 “돌이켜 보면 그것은 불가피했다(In retrospect, it was inevitable)”는 트윗을 게시했다.머스크의 트윗은 비트코인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윗을 비트코인을 매수하라는 신호로 해석해 시장에 뛰어들었고, 가격은 개당 3만8000달러(4246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비트코인은 조정기를 거쳐 30일 오전 9시 기준 3만43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파파 머스크’가 비트코인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며 “머스크의 트윗 이후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파파 머스크는 미국 증시에서 개미의 반란을 주도한 온라인 주식 토론방 ‘레딧’ 회원들이 머스크를 부를 때 사용하는 애칭이다.머스크는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도 닷지코인(DOGE)을 언급해 시장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번 비트코인 언급에도 닷지코인이 반응해 하루 사이 10배가 뛰기도 했다.공매도를 겨냥한 머스크의 트윗은 이번주 내내 계속 이어지고 있다.머스크는 개미와 공매도 세력이 맞붙은 ‘게임스톱’ ‘CD프로젝트’ 등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트윗을 날리며 주가 급등을 유발했고, “공매도는 사기”라며 헤지펀드를 직접 공격했다.머스크 트윗으로 특정 종목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비트코인 시장까지 들썩거리자 규제 당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주식정보 제공업체 프리트레이드의 댄 레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공매도 세력을 공격하면서 시장을 움직이는데 그것이 정당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1.01.30 I 노재웅 기자
테슬라, 실적은 ‘후진’ 혁신은 ‘전진’
  • [주목!e해외주식]테슬라, 실적은 ‘후진’ 혁신은 ‘전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슬라(TSLA US)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매출액과 출하량은 양호했으나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요인에 성장성이 가려졌을 뿐이라며 자본 확충으로 사업 확장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테슬라가 전기차를 넘어 미래차 시장을 개척 중이라 표면적인 실적 쇼크를 오히려 긍정 요인으로 해석한다. △‘모델 Y’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4분기 매출액은 10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2% 늘었다. 매출액은 103억7700만달러의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11억2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특히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도 0.8달러로 시장 예상치(1.03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의 믹스 악화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4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판매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지난 3분기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24.1%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규모의 경제로 인한 이익률 개선을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일회성 비용 제거 시 실제 이익률은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경우, 4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실제로 3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운송 및 조달 비용이 증가했고 ‘모델Y’ 싱글 피스 캐스팅 공정을 위한 투입 비용, 모델S 모델 체인지를 위한 공정 변경 비용, ‘모델 3’의 히트펌프 시스템 도입 비용 등이 4분기에 발생했다”고 전했다.또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는 여전히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자본 확충으로 사업 확장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글로벌 생산능력은 105만대(미국 60만대, 중국 45만대)로 2분기 69만대, 3분기 84만대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주로 중국에서의 증설 덕분인데 올해 말에는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공장들이 생산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이에 힘입어 테슬라는 향후 수년 간 판매량이 연간 50%씩 늘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며 “라인업 측면에서도 신형 ‘모델 S’와 신형 ‘모델 X’를 출시하고 세미 트럭을 올해 말에 추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프닝 코멘트로 테슬라의 FSD 기능의 잠재력이 저평가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차량과 FSD로 1조 달러 밸류에이션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SD는 현재 1000명 이상의 베타 테스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중이며 오토파일럿 기능을 공급하기 위해 다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전기차를 넘어 미래차 시장을 개척 중이다”며 “스스로 학습하는(Dojo)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그리고 에너지의 순환적 활용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사업들의 성공적 전개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1.01.30 I 박정수 기자
암호화폐로 옮겨붙은 게임스톱 열풍…로빈후드 `거래제한`
  • 암호화폐로 옮겨붙은 게임스톱 열풍…로빈후드 `거래제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무료 자산 거래 어플리케이션(앱)인 로빈후드(Robinhood)가 일시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신규 자금을 통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조치에 나섰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인 매수로 게임스톱(GameStop) 주식이 급등락하며 뉴욕증시 불안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의 투자 열풍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르고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코인으로 불리는 도지코인 등의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몇몇 개인투자자들의 제보를 통해 로빈후드가 이날 아침부터 가상자산 투자를 위해 계좌에서 신규로 자금을 가져오는 것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 앱에 현금을 이미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을 살 수 있지만, 계좌에서 현금을 가져와야 하는 경우엔 ‘즉시 매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렇다 보니 이미 입금돼 있는 자금으로만 비트코인 등을 살 수 있을뿐 사실상 추가로 계좌에서 자금을 가져올 수 없게 된 것이다. 통상 계좌에서 현금을 가져오는데 닷새 정도가 소요된다. 이에 로빈후드 측도 “현재 특별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우리는 가상자산 거래를 일시적으로 제한했다”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상화폐를 매수할 수 있고 우리는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소비자들과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로빈후드 측이 언급한 ‘특별한 시장 상황은 게임스톱 주가 동향에 따라 비트코인이 함께 상승하는 한편 도지코인과 같은 밈 코인이 급등하는 상황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IT회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개발한 것으로, 시바견이 포함된 밈을 사용하는 등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만들어진 코인으로, 게임스톱 주가 급등을 이끈 개인투자자들의 토론방이 개설된 레딧에서 관심을 가진 덕에 도지코인 가격은 한때 80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이날 비트코인 역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로빈후드는 전날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다른 종목 주식들을 매수할 수 없도록 제한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21.01.30 I 이정훈 기자
로빈후더는 왜 월가를 점령했나
  • [이번주 증시인물]로빈후더는 왜 월가를 점령했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번주 전세계 증권가를 뒤흔들었던 인물은 뭐니뭐니 해도 ‘로빈후더’라 불리는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일 것이다. 월가의 헤지펀드를 혼내주자고 봉기했던 이들은 결국 친정인 증권사 ‘로빈후드’에 배신당하며 일보 후퇴한 양상이다. 로빈후더의 봉기는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 이번주 증시인물은 로빈후더를 통해 알아본다.(사진=AFP)이번주(25~29일) 미국 시장에서 게임스탑은 최고 483달러까지 오르며 폭발적인 주가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18.84달러에 장을 마쳤던 걸 감안하면 2000%가 넘는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셈이다. 게임스탑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거래대금이 296억달러나 됐는데, 이는 테슬라(224억달러)나 애플(188억달러)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 훨씬 큰 수준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게임스탑은 무려 134.84%나 급등했었다.게임스탑 주가의 광란은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의 봉기(?) 때문이다. 게임스탑은 오프라인 게임업체다 보니 코로나19 피해주로 꼽히며 주가가 많이 하락했던 종목이다. 그러나 경기 반등 기대감에 단숨에 2배나 오르면서 공매도 투자자의 표적이 됐다. 시트론(Citron) 등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금 주가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공매도에 나섰고, 개인들은 SNS ‘레딧’에 모여 작당해 게임스탑의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다. 숏스퀴즈에 몰린 기관들과 이를 부추기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게임스탑의 주가는 하늘로 치솟았다.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감정은 한국 개인투자자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한국의 투자자들이 기관과 외인의 매도세에 분노하며 ‘동학개미운동’을 일으켰던 것처럼, 미국 투자자 역시 공매도 하는 기관에 혼쭐을 내주자는 심정으로 이번 사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점은 동학개미운동이 주가를 상승시키며 윈윈하는 방향으로 진행된 반면, 로빈후더들의 봉기는 자기파괴적이었다는 사실이다. 공매도로 손실을 본 헤지펀드의 경우 애초 레버리지를 일으켜 공매도에 나섰었는데, 로빈후더의 매수세로 주가가 상승하자 추가 담보를 요구받으면서 반대매매에 몰렸다. 이런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갖고있던 다른 종목들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2.57% 떨어진 채로 마감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문제는 이 로빈후더에게 물리적 압력(?)을 가하면서 커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로빈후드는 게임스탑 등 최근 숏스퀴즈를 노리고 급등하고 있는 종목들의 신규매수를 원천 차단했다. 새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자 게임스탑은 무려 44%대 하락하며 장을 마친다. 마치 친정이 로빈후더들을 버린 모양새다. 이에 로빈후더들은 로빈후드 어플을 삭제하고 다른 증권사 계좌를 트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헤지펀드가 시장을 들썩이는 건 가능하고 로빈후더는 안 되냐’며 분통을 터뜨리고도 있다. 미국판 ‘기울어진 운동장’론이다.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Bitcoin이라고 쓴 모습(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심지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여기에 불을 붙였다.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경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 ‘Bitcoin’이라는 한 마디만을 남겼다. 비트코인은 ‘탈 중앙화 자산’으로 어떠한 권력도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성격의 자산이다. 봉기를 일으킨 로빈후더들이 기존 금융 권력인 월스트리트에 대한 반감으로 비트코인에 주목하게 된 이유다. 29일 오후 비트코인은 이 영향을 받아 한 때 16%대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Gamestonk!!’라며 이번 봉기가 시작된 레딧 사이트를 포스팅하기도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Gamestonk는 게임스탑에 ‘맹폭격’을 의미하는 ‘stonk’를 합친 단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공매도 세력에 여러 차례 수난을 당해온 탓에 공매도 세력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인물이다.게임스탑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는 애초 헤지펀드에 대한 반발심으로 시작한 측면이 크다. 그런데 시스템이 로빈후더를 억누르는 모양새가 되자 헤지펀드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로빈후더들의 반발은 더 극심해지는 상황이다. 이미 미국 하원은 게임스탑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힌 상황. 게임스탑 사태가 어떻게 종결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1.01.30 I 이슬기 기자
`최대 전기차업체인데`…테슬라는 왜 S&P ESG지수 편입 힘들까
  • `최대 전기차업체인데`…테슬라는 왜 S&P ESG지수 편입 힘들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미국 테슬라(Tesla)가 오는 4월에 있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에서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클린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지만, 그 자체로 지속가능성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 기업이 아니다보니 S&P500지수를 산정하는 S&P 다우존스인덱스로부터 충분히 높은 ESG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작년 말 S&P500지수에 편입된 테슬라가 S&P500지수의 하부지수인 S&P500 ESG지수에는 곧바로 편입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에 편입된 지 얼마되지 않는 다른 기업들처럼 테슬라가 S&P500 ESG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오는 4월 말에 있을 정기 지수 리밸런싱에서 또 다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S&P는 매년 4월과 9월에 정기 리밸런싱을 진행하는데, 현재 S&P500지수에 속한 500개 기업 중 ESG지수에도 편입된 종목은 295개다. 테슬라가 그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자동차업계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 충분히 높은 지속가능성 스코어를 얻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ESG 평가에서 테슬라는 100점 만점에 22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가운데 하위 22%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S&P500지수 편입기업들 가운데서도 436위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ESG 스코어는 S&P 애널리스트 리서치에서 지속가능성의 여러 측면을 평가해서 매긴다. 거의 완벽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가 환경분야에서 100점 만점에 28점에 불과하다는 건 투자자들에게 의아함을 줄 정도다. 이처럼 낮은 점수에 그치고 있는 건 환경 보고서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데 있다. 또한 테슬라는 기후전략과 환경정책 및 관리에서도 낮은 점수를 얻고 있다. 아울러 사회책임분야에서도 100점 만점에 6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를 얻는데 그치고 있다. 사회 자선활동이나 인적자원 개발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분야에서는 그나마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고 있는데,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혁신 관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때문이다. 물론 테슬라는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과거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점수와 랭킹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최대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ESG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기업 가운데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존슨앤존슨, 월트디즈니, 페이팔, 넷플릭스 등이 가장 시가총액이 큰데, 4월 리밸런싱에서 테슬라가 맨 위로 올라설 수 있다. 테슬라 주식은 작년 한 해 734%나 급등했다. 이제 S&P500지수 내에서도 5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며 지수 내 비중도 2%에 육박한다. 이처럼 테슬라가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경우 S&P500 ESG지수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 ESG지수는 S&P500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75% 정도만 편입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높은 ESG 스코어를 가진 테크주를 더 많이 편입하게 돼 S&P500지수를 오히려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S&P500 ESG지수를 추종하는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X트랙커스 ESG ETF`는 2019년 6월 출시 이후 3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전체를 추종하는 최대 ETF인 `SPDR S&P500 ETF`는 35.5% 오르는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ESG지수에 편입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월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그 때 테슬라가 편입되지 못하면 ESG지수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고, 이는 관련 ETF의 인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다만 지수를 산정하는 S&P 다우존스인덱스 측은 그리 우려하지 않는다. 설령 테슬라가 편입되지 못해도 ESG지수가 S&P500지수와 큰 괴리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리드 스테드먼 S&P다우존스인덱스의 글로벌 대표는 “테슬라는 S&P500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두 지수 모두 적절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ESG지수의 목표는 S&P500지수보다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ESG 특성을 가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9 I 이정훈 기자
3천선 이탈한 코스피…"다음 분기점은 2800선"
  • [스톡톡스]3천선 이탈한 코스피…"다음 분기점은 2800선"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29일 3000선 아래로 곤두박질 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점점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실망감과 테슬라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 악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후 “코스피 3000선 이탈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졌고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도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추가 매수, 비중 확대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3시 1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 내린 2979.39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3000선이 붕괴되더니 장 한 때 3%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개인만 1조 5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89억원, 4799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이 연구원은 “1월 FOMC의 부정적 경기판단에 이어 최근 미국 증시에서 특정 종목들에 대한 투기적 거래로 증시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 시간외 선물이 S&P500 1%대 하락하며 국내 투자심리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1120원선을 돌파하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우호적이기만 했던 최근 투자심리가 변하고 있는 국면은 사실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 국면에서 모든 이슈를 긍정적으로 인식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1월 FOMC에서 경제판단이 후퇴된 이후 투자심리가 변화됐고 현실과 기대 간의 괴리를 좁히는 국면이 전개되는 중”이라고 짚었다.코스피 지수는 2800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다음 분기점은 2800선”이라며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지수대로 외국인 대량 선물매도가 출회되기 시작한 지수대였기 때문에 외국인 선물 매매패턴의 변화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주에도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중국과 미국서 PMI 지수가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전월대비 개선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라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단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나 바닥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측면에선 추가매수, 비중확대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부분 완화된 레벨은 코스피 2600선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1.01.29 I 이슬기 기자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인종차별? 美법무당국 채용비리 수사
  •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인종차별? 美법무당국 채용비리 수사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가 채용 과정에서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미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했다.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법무부 내 이민자·노동자 권리(IER) 부서는 지난해 5월 관련 고소장을 접수했다. 미 법무부 소속 리사 샌도발 변호사는 고소장에서 “2020년 3월10일 기술전략담당자(CTO) 직을 위한 청구인의 면접 과정에서 스페이스X 측이 시민권이 있는지 문의했다”며 “미국 시민권자나 합법적 영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를 고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에 지난해 6월 법무부 IER부는 스페이스X에 채용 관련 자료와 고용 적격성 검증과 관련된 서류를 요청했다. 스페이스X는 일부 요청에만 응했고 여권과 운전면허증 사본 등 보충 서류에 대한 요청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법무부가 발부받은 소환장에도 불응하며 소환을 거부했다. 법무부는 2주 내로 스페이스X가 소환장을 준수하도록 법원에 요구할 예정이다.스페이스X와 미 법무부는 모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2021.01.29 I 조민정 기자
美민주 원내대표 “삼성 반도체공장 뉴욕주에 지어야”
  • 美민주 원내대표 “삼성 반도체공장 뉴욕주에 지어야”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주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나섰다.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최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슈머 원내대표는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면 190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이 지역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 신·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1일 “삼성전자가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향후 3나노 칩까지 제조 가능한 공장을 오스틴에 설립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애리조나, 텍사스 또는 뉴욕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170억 달러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25일에는 텍사스주 포트 밴드 카운티 최고책임자인 KP 조지 카운티 판사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텍사스는 기업 소득세 및 개인 소득세가 없는 기업 친화적인 지역”이라며 “고도로 숙력된 인력 및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의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포트 밴드 카운티는 현재 아마존, 델, 테슬라, HP 등 주요 IT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으므로 기업 운영에 이상적인 허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 조지 판사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뉴욕주에 반도체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날 컨퍼런슽콜 미국내 반도체 공장 신규 투자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파운드리 사업 특성상 고객 수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상시적으로 검토하는 일”이라며 “기흥·화성·평택, 미국 오스틴 등 전 지역을 대상으로 사이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공식 홈페이지)
2021.01.29 I 피용익 기자
美개미 편에 선 머스크의 분노…"공매도는 헛소리·사기"
  • 美개미 편에 선 머스크의 분노…"공매도는 헛소리·사기"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로빈후드 등 미국의 일부 주식거래 플랫폼이 개미·공매도 세력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미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등에 대해 공매도 세력은 내비두고 개인 투자자에 불리한 거래 제한 조처를 내린 것과 관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즉각 반발하며 참전을 선언했다. 과거 공매도에 된통 당한 경험 탓에 공개적으로 개미군단 지원군 편에 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로빈후드의 거래제한 조치에 일갈을 날린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의 트윗에 ‘전적으로 동의한다’(absloutley)는 답글을 달았다. 앞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헤지펀드는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는데, 개미의 주식 매수만 막은 무료증권앱 로빈후드 결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며 의회 차원의 청문회까지 요구하며 로빈후드를 겨냥했다. 이 트윗은 공화당 거물 정치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 의해 공유되는 등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머스크는 더 나아가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그런데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그것은 헛소리이고, 공매도는 사기”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공매도 옹호자들이 오고 있다. 그들을 존중하지 말라”고도 했다.앞서 게임스탑 주가의 이상 급등을 우려한 로빈후드는 이날 주가가 폭등한 게임스탑을 비롯해 12개 이상 업체들에 대해 주식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테네프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와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로빈후드의 조처가 개인 투자자는 해당 업체 주식을 매도하는 것만 가능한 반면, 공매도 세력은 여전히 매수·매도가 모두 가능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머스크는 지난 26일 ‘게임스탑 광풍’이 몰아치자 트위터에 ‘게임 맹폭격’(Gamestonk)이라는 짧은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테슬라가 과거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시달렸던 전력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가 700%나 급등, 공매도 세력들이 입은 손실은 지난해 11월까지만 350억달러(약 38조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머스크의 공매도 세력 비판에 이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미 정가의 청문회 개최 등의 반발이 이어지며 상황이 심각하게 흐르자, 로빈후드는 끝내 정규장 마감 직후 제한을 일부 풀었다. 이로 인해 게임스탑 주가는 오후 4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60% 넘게 폭등하고 있다.
2021.01.29 I 이준기 기자
현대글로비스, 해상운송 비계열 매출↑‥10년만 매출비중 4배 늘어
  • 현대글로비스, 해상운송 비계열 매출↑‥10년만 매출비중 4배 늘어
  • 독일 브레머하펜 항에 기항 중인 ‘글로비스 크라운’ 호.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지난해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非)계열 매출 비중을 역대 최대로 늘렸다.글로벌 SCM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운반선(PCTC) 사업에서 현대차(005380)·기아(기아차(000270))를 제외한 비계열 매출 비중이 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자동차운반선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줄어들었지만, 비계열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관련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본다”고 평가했다.현대글로비스 PCTC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0%, 2017년 42%, 2018년 44%에서 2019년 5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이 계열사 매출 비중보다 커졌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했던 2010년의 비계열 매출 비중인 12%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비계열 비중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과 해상 물동량이 2019년도 대비 각각 14%, 20% 감소해 글로벌 완성차운반선사 실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격적인 영업활동, 지속적인 선박 투자를 통한 운송 효율성 증대 등의 강점을 내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중장비 제조사 등 주요 화주사를 공략했다.실제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이 현대글로비스에 5년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맡긴 것도 이 같은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5년 간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의 유럽발 중국 수출 물량 전체를 단독으로 운송한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비계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체결한 해운 계약 중 물량 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다.이외에도 현대글로비스는 벤츠·BMW·GM·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동시에 덤프트럭·포크레인 등과 같은 중장비도 운송하며 완성차 해상운송 비계열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선 신규 확보 등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자동차를 운반하고 난 뒤 빈 선박에 채울 물량(리턴 카고)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나선다. 아울러 해외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중장비 등을 새롭게 수주해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는 “올해도 코로나로 물류·해운시장이 녹록치 않지만 적극적인 영업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자동차운반선 시장의 유일한 한국계 선사로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세계 톱 물류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2010년, 2016년~2020년 현대글로비스 PCTC사업 비계열 배출 비중.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2021.01.29 I 송승현 기자
기재차관 “탄소중립 10대 기술 선정, 규제완화·제도개선”
  • 기재차관 “탄소중립 10대 기술 선정, 규제완화·제도개선”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탄소 중립과 관련해 “범부처 10대 핵심기술을 선정해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최대 3개에 68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용범(왼쪽 첫번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 뉴딜 점검 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김 차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에서 “저탄소로 이행과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선봉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회의는 범부처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추진 전략 수립 방향과 스마트 그린 산단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김 차관은 최근 미국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US)에 1억달러 성금 약속과 포스코(005490)의 2050년 탄소 중립 선언을 언급하고 “저탄소 기술 개발이 장기로 가장 비용효율적인 게임 체인저”라며 “탄소 중립 과제 해결에 기술 개발·투자가 중요하고 기술 상용화 성공 시 우리 경쟁력도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탄소중립 기술 개발은 산업계·연구기관 공동 플랫폼을 이용해 전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판단이다.정부는 범부처 10대 핵심기술을 선정해 규제 개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경제성도 충분히 확보해 기업 경쟁력에 실질 도움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스마트그린 산단은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 선정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2019년부터 추진한 7개 스마트 산단을 지난해 9월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했고 산업직접법을 개정해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올해 스마트그린 산단을 최대 3개 추가 선정하고 예산 6820억원을 투입해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김 차관은 “산단별 특성에 맞게 디자인·설계·생산·유통 등 가치사슬 전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를 통해 저탄소·친환경 공간으로 전환하겠다”고 소개했다.지능형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오염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지역 주도 혁신 선도거점으로 성장토록 뒷받침할 예정이다.김 차관은 “위기 관리를 통해 코로나19 전운이 걷힌 세상은 관광·외식의 회복과 탄소중립 R&D, 스마트그린 산단 같이 기술 진보에 따른 새로운 표준이 공존할 것”이라며 “정부는 일상 회복에 무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표준이 우리 경제 복원력을 강화토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1.01.29 I 이명철 기자
“대형 경기민감주, 환율·수급 영향에 단기 조정 가능성”
  • “대형 경기민감주, 환율·수급 영향에 단기 조정 가능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 상승 추세는 꺾일 시점이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신호가 감지된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대형 경기민감주가 조정폭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2870~3150선을 제시했다.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 우려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접종률 7.1%)과 유럽 주요국(접종률 3% 이하)의 접종률은 예상보다 느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EU(유럽연합)에 백신 공급 차질을 통보하기도 했다. 노 연구원은 “성공적 백신 공급은 글로벌 경제 활동 정상화의 필요 조건인데, 접종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고 있다”면서 “백신 공급이 순탄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눈높이 조정 가능성 있다”고 짚었다.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도 짙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에 진입했다. 테슬라 등 일부 성장주들의 실적은 추정치를 하회했다. 노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어닝 쇼크는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과대 계상되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82.7%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며 주도주인 IT 및 경기소비재 섹터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도 각각 95.8%, 75.0%”라고 설명했다.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추가 부양책도 당장 현실화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최종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 공급도 속도의 문제로 효과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의심이라 보긴 어렵다. 노 연구원은 “경기 개선 기대감이 완전히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하방은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대형 경기민감주가 조정폭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 프로그램 매도세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주를 둘러싼 수급 환경은 코스피 대형주가 중형주 및 소형주 대비 불리할 것”이라면서 “단기 조정 이후 상승 추세가 회복될 국면에서도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는 여전히 주도주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가격 매력이 부상한 시점을 이들 업종의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1.01.29 I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 반등…거래제한 게임스탑 44% 폭락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반등…거래제한 게임스탑 44% 폭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게임스탑 등 일부 이상 급증 종목들에 대한 과열 해소 조치들이 이어진 영향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애플, 테슬라 등의 실적이 호조였던 점도 증시를 떠받쳤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FP 제공◇ 뉴욕 증시 하루 만에 반등-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상승한 3만603.36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8% 오른 3787.38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오른 1만3337.16을 기록. 게임스탑 주가의 이상 급등을 우려한 로빈후드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이날 게임스탑 주식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혔고, 이를 계기로 게임스탑처럼 개미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진 종목들이 일제히 폭락.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애플, 테슬라 등의 실적이 호조였던 점은 증시를 떠받쳐.-이날 경제지표는 다소 부정적.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0%로 집계.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를 하회.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3.5%를 기록.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6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로이터 등은 전해. 실업 한파도 이어져.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4만7000건으로 전주(91만4000건) 대비 6만7000건 감소.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여전히 우려할 만한 실업난이라는 평가.◇ 게임스탑 장중 68% 폭락…‘극한 변동성’ -28일(현지시간) 게임스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4.11% 폭락한 주당 193.60달러에 마감. 게임스탑 주가는 하락 출발해 오전 한때 483.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112.25달러까지 폭락하는 변동성을 보여. 장중 한때 67.59%까지 하락. -전날 301.21% 치솟았던 AMC 주가는 56.57% 빠진 8.63달러를 기록.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6.50달러, 6.51달러로 차이가 커. 익스프레스 주가는 50.79% 급락한 4.70달러에 거래를 마쳐.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인 와중에 변동성에 상당.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9.05달러, 3.40달러를 기록. 배드베스&비욘드와 블랙베리 주가는 각각 36.40%, 41.35% 떨어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에서 조직적으로 뭉친 개미들이 몇몇 헤지펀드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자, 월가 전체의 이슈로 확대. 로빈후드가 다시 게임스탑 종목의 거래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자, 사건외거래에서 주가는 급등. 현재 게임스탑 주가는 36.36% 상승.◇ 美 정치권 “게임스탑 사태 검토”-28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회가 게임스탑 사태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펠로시 의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및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검토하겠다”고 말해. 그러면서 이 사태를 “흥미롭다”고 평가.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 “게임스탑 거래에 당황한 헤지펀드 등은 그동안 증시를 개인 카지노처럼 가지고 놀면서 다른 사람들만 비용을 치르게 했다”고 지적.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헤지펀드는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는데 개미의 주식 매수만 막은 로빈후드 앱의 결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전해. 그는 하원 청문회 개최 가능성까지 언급. 공화당 거물 정치인 테드 크루즈는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면서 “동의한다”고 전해.◇ 머스크 “공매도는 사기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매도와 일부 증권사들의 게임스탑 주식 매매 조치에 대해 비판. 2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게임스탑 주식 거래를 중단시킨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의 조치를 비판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의 트윗에 ‘물론’이라고 답글을 달아. 머스크는 “공매도 옹호자들이 오고 있다. 그들은 존중할 필요가 없다. 더 작아져라”라고 주장.◇ 美 작년 성장률 -3.5%…74년 만 최악-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4%로 집계됐다고 밝혀.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3%를 밑도는 수치. 2020년 연간로는 -3.5%를 기록.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고,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 아메리칸 항공, 4분기 22억달러 손실-28일(현지시간) 아메리칸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4분기 22억달러(약 2조40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 매출은 40억3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 분석가 전망치 38억8000만달러는 웃돌아. 조정 후 주당순손실은 3.86달러로, 전문가 전망치 4.11달러를 밑돌아.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89억달러(약 9조9000억원).◇ 한국석유공사, 북해 자산 매각 추진-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유출된 문건을 인용해 석유공사가 자회사인 다나의 일부 혹은 전부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전해. 석유공사가 부채 경감을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고 설명. 다나는 석유공사가 지난 2011년에 지분 100%를 인수한 영국 내 자회사. -다나는 이미 이달부터 영국 북동쪽 북해 연안의 그레이터 톨마운트 지역 내 지분 10%와 네덜란드 및 덴마크 채굴 사업 전부에 대한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해. 이번 매각이 “전략적 검토”의 일부이며 네덜란드 ING 은행에 절차를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GM “2035년 휘발유차 생산 중단”-28일(현지시간) GM은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엔진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전 세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혀. 2040년에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실질 배출량 0 달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GM은 2030년까지 미국 공장 등 시설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힉;러. 2035년까지 전 세계 모든 GM 시설에서 재생에너지 이용.◇ 국제유가, 급락…달러 강세에 원유 수요 위축-2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51센트(0.96%) 내린 배럴당 52.34달러를 기록. 북해 브렌트유 3월물 역시 27센트(0.48%) 하락해 배럴당 55.54달러. 코로나19로 인한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진 탓.-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온스당 0.4%(7.70달러) 하락한 1841.20달러에 장을 마감.
2021.01.29 I 박정수 기자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여전한 게임스탑發 불안감
  • [뉴욕증시]하루 만에 반등했지만…여전한 게임스탑發 불안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게임스탑 등 일부 이상 급증 종목들에 대한 과열 해소 조치들이 이어진 영향이 커 보인다. 애플, 테슬라 등이 호실적을 기록한 점은 지수를 떠받쳤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상승한 3만603.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8% 오른 3787.3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오른 1만3337.16을 기록했다.최대 관심사는 게임스탑 현상이다. 이날 게임스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4.11% 폭락한 주당 193.60달러에 마감했다. 게임스톱 주가의 이상 급등을 우려한 로빈후드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이날 게임스탑 주식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혔고, 이를 계기로 게임스탑처럼 개미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진 종목들이 일제히 폭락했다.전날 301.21% 치솟았던 AMC 주가는 56.57% 빠진 8.63달러를 기록했다. 익스프레스 주가는 50.79% 급락한 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드베스&비욘드와 블랙베리 주가는 각각 36.40%, 41.35% 떨어졌다. 그나마 과열주들이 진정하자 하루 만에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 로빈후드가 다시 게임스탑 종목의 거래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자, 사건외거래에서 주가는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4시50분 현재 게임스탑 주가는 36.88%% 상승하며 사실상 하락 폭을 반납했다. 나머지 과열주들 역시 마찬가지 양상이다. 오는 29일 정규장에서 다시 폭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전날 장 마감 후 나온 애플, 테슬라 등의 실적이 호조였던 점은 증시를 떠받쳤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107억4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104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경제지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0%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를 하회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6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실업 한파는 이어졌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4만7000건으로 전주(91만4000건) 대비 6만7000건 감소했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여전히 우려할 만한 실업난이라는 평가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1.82% 내린 29.09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오른 1만3665.9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93%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8% 상승한 3557.04에 마감했다. 하지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3% 하락했다.
2021.01.29 I 김정남 기자
자기장으로 파킨슨병·암 치료 성큼···생쥐 운동 능력 5배 향상
  • 자기장으로 파킨슨병·암 치료 성큼···생쥐 운동 능력 5배 향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질병진단에서 중요한 수단이지만 치료에 사용되지 않는 자기장을 활용한 질병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천진우 나노의학연구단장과 이재현 연세대 고등과학원 교수 연구팀이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운동신경을 무선과 원격으로 정밀하게 제어하는 ‘나노 자기유전학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연구팀은 자기장에 감응해 토크 힘이 발생하는 ‘나노나침반’을 만들었다. 나노나침반의 토크 힘은 뇌세포 내부의 이온농도를 조절하는 막 단백질인 피에조-1 이온 채널을 개방해 뇌신경 신호를 전달한다.실제 살아 있는 쥐를 대상으로 나노나침반을 우뇌의 운동 신경 부위에 주입한 후 자기장을 가하자 칼슘 이온이 세포 내부로 퍼져 원하는 부위의 운동 능력을 높였다.쥐의 왼발 운동신경이 활성화돼 반시계 방향으로 운동하고, 운동능력은 약 5배 향상됐다. 나노나침반이 자기수용체로 작용해 뇌세포의 활성을 제어한다는 사실을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통해 증명한 셈이다.연구팀이 개발한 자기유전학 장치는 MRI장비처럼 중심지금이 70cm 수준으로 구동할 수 있고, 사람의 뇌나 전신에 25mT(밀리 테슬라)의 자기장을 전달할 수 있다. 자기장은 침투력이 높아 파킨슨병,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천진우 단장은 “나노 자기유전학은 원하는 세포를 유전공학으로 선택해 무선·원격으로 뇌 활성을 제어하는 연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뇌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고, 질환 치료 등 뇌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29일자 새벽 1시에 게재됐다.나노 자기유전학을 적용한 뇌 운동 신경 활성화 실험 사례.(자료=기초과학연구원)
2021.01.29 I 강민구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 공세에 2%대 하락
  •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 공세에 2%대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2%대 밀리며 급락세를 보인다. 장 초반부터 팔자였던 외국인에 이어 기관까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3포인트(2.26%) 내린 3052.1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114.98으로 전 거래일(3122.56)보다 하락 출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중국의 긴축 우려와 미·중 마찰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자 고점 대비 2% 가까이 하락했다”며 “그동안 유동성에 의해 상승해 왔던 주식시장이 중국발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7366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650억원, 4796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조405억원 순매도 우위다.하락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유통업,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등이 3% 이상 밀리고 있고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금융업, 보험, 증권, 운수창고, 제조업, 운송장비,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이 2%대 빠지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는 2% 이상 오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인 가운데 삼성물산(028260)과 SK하이닉스(000660)가 5% 이상 밀리고 있고 삼성SDI(006400)가 4%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005380), SK이노베이션(096770)은 3%대 빠지고 있고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는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어 카카오(035720), 기아차(000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1%대 밀리고 있다. 반면 NAVER(035420)는 3% 이상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068270)(0.76%), 현대모비스(012330)(0.46%), LG화학(051910)(0.11%)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개별종목별로는 현대비앤지스틸우(004565)가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현대비앤지스틸우는 현대비앤지스틸(004560)이 LG하우시스(108670)의 자동차소재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3일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외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늘어나자 최근 골판지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에 신풍제지(002870)는 20% 이상 오르고 있다. 이어 금호석유(011780)(17.11%), 금호에이치티(214330)(15.08%), 영풍제지(006740)(14.13%) 등이 급승세를 보인다.
2021.01.28 I 박정수 기자
SK㈜,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시장 진출..미래차 소재시장 선점 나서
  • SK㈜,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시장 진출..미래차 소재시장 선점 나서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투자전문회사 SK(034730)㈜가 첨단소재 분야 핵심 영역이자 전자기기, 전기차, 수소차 등의 필수 부품으로 시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는 차세대 핵심 부품·소재인 SiC 전력반도체 분야의 국내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예스파워테크닉스에 268억원을 투자해 지분 33.6%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2017년 설립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 전기차, 수소차, 5G 통신망 등의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98% 이상의 전력변환효율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고루 갖춰 차세대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예스파워테크닉스 관계자가 칩 제조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SK)2018년 세계 최대 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의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가 최초 양산 적용된 이후 수요는 급증하는데 반해 기술 장벽이 높고 양산 능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전기차, 가전, 5G 업체들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의 소수 대형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SiC 전력반도체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실제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첨단소재 분야 중에서도 기술 난이도와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고객 맞춤형 소량생산 방식으로 형성된 시장 특성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최적화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이 밑바탕돼야 하고 고온 공정을 제어할 수 있는 생산 노하우도 필수적이다. 유럽 시장조사기관 IHS마킷(IHS Markit) 및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등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0년 약 7억달러에서 2030년 약 1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2%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기차, 수소차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발전 등 친환경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첨단 소재이자 5G 통신 중계기 전원 등 디지털 기반의 4차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SiC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가 투자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기술력과 생산성 측면에서 국내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10년 이상 SiC 전력반도체 개발 경력을 갖고 있는 R&D 전문가를 주축으로 설립됐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특허 23건을 확보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온(高溫)공정이 적용된 생산라인 등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도 예스파워테크닉스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실리콘(Si)반도체와 갈륨비소(GaAs) 반도체에 이어 3세대 반도체로 평가되는 SiC전력반도체는 실리카(SiO2)와 카본(C)등 소재 특성상 강도가 높아 고온 공정을 통한 생산이 필수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포항에 100mm 및 150mm 혼합 생산 기준, 전기차 약 14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연산 최대 1만4400장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SK㈜는 연구개발 지원 및 설비 증설 투자 등 예스파워테크닉스 고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 내 반도체 및 웨이퍼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기존 1~2세대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었다면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친환경 산업의 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실천을 가속화하는 한편 SiC 전력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8 I 김영수 기자
코스피, 외인 팔자에 1%대 하락…3060선
  • 코스피, 외인 팔자에 1%대 하락…306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팔자에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07포인트(1.80%) 내린 3066.4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114.98으로 전 거래일(3122.56)보다 하락 출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중국의 긴축 우려와 미·중 마찰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자 고점 대비 2% 가까이 하락했다”며 “그동안 유동성에 의해 상승해 왔던 주식시장이 중국발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서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매우 적당해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예견된 내용이라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그는 다만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7억원, 264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외국인이 646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73억원 순매도 우위다.하락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의료정밀, 건설업, 비금속광물, 유통업, 증권, 음식료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약품, 섬유·의복, 운송장비 등이 2% 이상 밀리고 있고 화학, 운수창고, 금융업, 기계 등이 1%대 빠지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는 2%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096770)은 3% 이상 밀리고 있고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2%대 빠지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 현대모비스(012330), 셀트리온(068270), 기아차(000270) 등이 1%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한편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5% 하락한 3만303.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7% 내린 3750.7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 하락한 1만3270.60을 기록했다.
2021.01.28 I 박정수 기자
코스피 능가하는 게임스탑 하루 거래대금…주가하락 주범 지적도
  • 코스피 능가하는 게임스탑 하루 거래대금…주가하락 주범 지적도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게임스탑(Gamestoop·GME)의 하루 거래량이 코스피 시장 전체의 거래량에 필적하는 수준까지 커졌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르자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다시 주식을 거두는 상황)’를 노리고 게임스탑의 주식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열풍에 숏스퀴즈 당한 기관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주식을 팔며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언급한다. 백악관에서는 게임스탑을 공식 언급하며 투기적 행태에 경종을 울렸다.◇ 게임스탑 日거래대금, 코스피보다 커…거래제한도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게임스탑은 미국 시장에서 무려 134.84%나 급등한 347.5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게임스탑의 일일 거래대금은 296억달러로, 테슬라(224억달러)나 애플(188억달러)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 훨씬 컸다. 게임스탑의 일일 거래대금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2조 7080억원인데, 코스피 시장의 평소 일일 거래대금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 27일 코스피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20조 1471억원이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게임스탑은 오프라인 게임업체다 보니 코로나19 피해주로 꼽히며 주가가 많이 하락했던 종목이다. 그러나 경기 반등 기대감에 단숨에 2배나 오르면서 공매도 투자자의 표적이 됐다. 시트론(Citron) 등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금 주가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공매도에 나섰고, 개인들은 SNS ‘레딧’에 모여 작당해 게임스탑의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다. 이에 멜빈 캐피탈은 대규모 손실을 보고 게임스탑 숏 포지션을 청산하기도 했다. 숏포지션은 공매도를 했던 종목의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하기때문에 주가 폭등을 야기한다. 숏스퀴즈에 몰린 기관들과 이를 부추기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게임스탑의 주가는 최근 10거래일간 무려 1643.91%나 올랐다. 기록적인 거래대금을 기록한 이유다. 게임스탑 외에도 AMC(이하 27일 주가상승폭·301.21%), 익스프레스(214.14%), 베드배스&비욘드(43.45%) 등은 공매도 잔량이 많다는 이유로 ‘숏스퀴즈’를 노린 개인들이 몰리는 양상인데, AMC의 이날 거래대금 역시 195억달러를 기록, 애플보다도 많았다. 이날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는 이날 장중에 게임스탑과 AMC 등 종목이 시스템 부하를 일으키고 있다며 급등한 종목을 대상으로 매매제한을 도입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공매도 손실 기관, 갖고 있는 주식 팔아 손실 메우나문제는 게임스탑으로 피해를 본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갖고 있는 주식을 팔고 있을 가능성이다. 실제 이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05% 떨어진 30303.17에, S&P500 지수는 2.57% 떨어진 3750.7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2.61%나 떨어진 13270.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월 FOMC를 마치긴 했지만 금리도 동결하고 메세지도 크게 변한 걸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내린 셈이다. 다우지수 기준으로 전날 일일 하락폭은 약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공매도는 주식을 빌린 뒤 주가가 내리면 팔아서 되갚는 투자 기법인데, 매도 가격이 결정된 상황에서 매수 가격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최대 손실은 무한대다. 따라서 시트론의 경우 40달러 부근에서 공매도에 진입했으나 350달러까지 주가가 오르며 310달러분의 손해를 입은 것이 된다. 배팅한 규모(40달러) 대비 8배다.실제 헤지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주식을 추적하는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 ETF(GVIP)는 5거래일 연속 하락 중으로, 27일엔 무려 3.97%나 하락하며 작년 말 수준을 밑돌았다. 그만큼 헤지펀드가 많이 사들였던 주가가 매도에 몰렸단 증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매도로 손실을 본 헤지펀드의 경우 애초 레버리지를 일으켜 공매도에 나섰었고, 이번엔 주가가 상승하자 추가 담보를 요구받으면서 반대매매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사 밀러 타박 역시 게임스탑과 AMC의 주가 급등은 레버리지를 끌어 공매도를 한 기관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게임스탑이 비이성적 급등을 이어가면서 백악관에서도 경고를 보내기 시작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게임스탑 주가 폭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뉴욕증시만으로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측정할 순 없다”며 “백악관의 경제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게임스탑 뿐 아니라 최근 주가가 폭등한 다른 기업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1.28 I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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