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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LG그룹, 영업익 `뚝`·재무부담 `쑥`…투자성과 주목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LG(003550)그룹이 주력인 전자와 화학부문 실적 저하로 그룹 영업익이 축소되는 가운데 차입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투자성과 가시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부진사업의 실적 회복 여부와 2차전지의 성장성과 수익성 제고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4일 LG그룹분석보고서에서 “주력인 전자부문에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 심화에 따른 이익 감소와 화학부문의 업황둔화 및 일회성 손실 인식으로 2019년 그룹 전체 영업익은 5조2000억원에 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18년 그룹전체 영업익 8조4000억원 대비 38%(3조2000억원)나 줄어든 수치다. LG그룹은 전자, 화학, 통신, 상사,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이가운데 그룹 자산과 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전자와 화학부문이 그룹 실적에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전자부문은 TV, 생활가전 등 세트제품 판매호조와 신가전 성장세로 2019년 매출이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사업부진 심화로 전자부문 이익은 2018년 2조9000억원에서 2019년 1조1000억원으로 줄어드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018년이후 지속되는 중국발 공급과잉이 LCD 패널가격 약세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OLED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중에 있지만, 예상보다 더딘 대형 OLED시장의 성장속도, 중소형 OLED 안정적 수요기반 확보 지연에 비용부담이 커지며 지난해 연간 1조4000억원, 올 상반기 9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중이다. 최원영·강교진 한신평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영향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생활가전, 석유화학, 통신 등의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다각화 포트폴리오, 자동자용 전치의 매출 성장이 수익성 하방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부진사업의 실적 회복 여부, 2차 전지의 성장성과 수익성 제고 수준이 향후 그룹 영업실적 개선에 있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전지와 화학부문의 투자가 지속되며 그룹 차입부담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CAPAX 투자규모는 2018년과 유사한 19조9000억원에 달했고, 통신부문의 LG헬로비전(037560) 인수에 따른 자금 소요, 연결편입 영향으로 2018년말 19조5000억원이던 그룹 순차입금은 2019년말 29조원으로 48.7%(9조5000억원)나 급증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화학부문의 투자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전자부문의 OLED관련 대규모 투자 일단락으로 차입 증가폭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그룹 전반의 견조한 현금창출력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LG그룹의 핵심 모니터링 요소로 △화학부문의 투자 및 차입부담 증가추세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 여력과 신용도의 모니터링 포인트 △그룹 신성장동력인 차량용 전장사업의 투자성과와 향후 전망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부문별 주요 업황과 실적 영향 등 4가지를 꼽았다.먼저 화학부문 투자 및 차입부담 증가에 대해선 석유화학, 전지설비 증설에 따른 투자와 차입부담이 확대되고 있지만, 견조한 현금창출력과 자산매각 등으로 차입부담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두번째로 LG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선 LCD 부진 심화와 수익성 저하, OLED사업 안정화 지연, OLED증설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를 반영해 지난해 2월 ‘AA-(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한 단계 하향했다. 저조한 수익성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가 지속돼 단기간내 재무부담 완화 추세로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세번째로 LG전자(066570)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용 구동부품, 자율주행 부품, 자동차 램프 사업을 영위중이다.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를 인수하며 외형성장을 추진중이나 수익성 확보는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LG화학(051910)의 자동차용 전지의 경우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공급계약 체결, 시장점유율 상승 등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높은 전기차 시장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내 투자성과 가시화 수준과 수주경쟁력 유지 여부 등에 대해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TV, 스마트폰 등 전자부문의 수요감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하반기 회복세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화학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와 스프레드 하방 압력 가능성이 있다. 서비스 상사부문의 경우 그룹내 계열사로부터 수요 및 수주환경을 주요 사업기반으로 해 업황 불확실성을 일정부분 완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 [뉴스새벽배송]나스닥 3% 급락…기술주 또 다시 조정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가 1~3%대 급락하며 다시 하락 조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기술주 규제 이슈가 부각된 영향이다. 배터리 데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10% 가량 추가 하락하고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유로화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커졌다. 상대적으로 금 값은 온스당 1800달러선으로 후퇴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1~3%대 하락..기술주 털썩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6,763.13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8.65포인트(2.37%) 떨어진 3,23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0.65포인트(3.02%) 급락한 10,632.99에 장을 마감.-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페이스북, 구글 등 인터넷 기업에 면책 특권을 제한하는 법무부 규제안이 의회에 제출된 것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꼽힘. -애플, 아마존 4%대 하락하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3%대 하락.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 실망감에 10%대 급락. ◇ 달러값 오르고 금값 1800달러선으로 후퇴-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8% 오른 94.34를 기록.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해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 상승. 8주 사이 최고점. -달러화 강세에 국제 금값은 하락.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1% 하락한 1868.40달러에 거래 마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0.3% 오른 39.93달러에 장 마감.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 원유 비축량은 지난 주 160만배럴 감소. ◇ 증권사들, 테슬라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증권사들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 배터리 데이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배터리 혁신 관련 내용 없었던 영향.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 현재 테슬라 주가는 380.36. -UBS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 뒤 2만5000달러 가격대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폭스바겐 등 다른 전기차 경쟁업체들도 그 때쯤이면 비슷한 가격의 차량을 출시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 봄. ◇ 미국도 코로나 확진자 4만3000명 증가..누적 사망자 수 20만명 넘어-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7일 이동 평균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3000명 수준으로 늘어나. 14일 평균인 약 4만700명을 넘어서 확진자 수 증가세.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20만명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영구과 달리 다시 봉쇄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폼페이오 “중국, 미 정가에 영향 시도..예의주시-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인과 기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힘. -폼페이오 장관은 위스콘신주 메디슨의 주 의회 의사당 연설을 통해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경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 -미·중 우호협회와 중국평화통일추진협의회를 꼽으며 이들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구인 통일전선부와 연계돼 있다고 설명. ◇ 테슬라, 中 전기차 부품 관세 부과에 트럼프 행정부 고소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수입하는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CNBC가 보도-테슬라는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무효화하고 그동안 테슬라가 지불한 관세를 돌려받기를 원하고 있음. -작년 미국 행정부는 테슬라가 중국 국가 안보 프로그램에 전략적 중요 기술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모델 3의 25% 관세 부과 구제 제안을 거부해왔음. ◇ 캘리포니아, 2035년부터 가솔린 승용차 판매 금지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부터 가솔린으로 구동되는 승용차 및 트럭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힘. 전기차 전환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전체의 11% 차지. 미국 주중에선 첫 시도. 캘리포니아는 올해 7860건의 산불로 340만에이커가 불이 탄 만큼 환경 관련 관심 높아짐. -캘리포니아주의 발표 이후 SPI에너지 주가가 급등. 1259.22% 상승 마감. 시간 외에서도 38.21% 상승세. SPI에너지는 자회사로 전기차 회사를 둘 예정.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명절 특근은요…주3일도 겨우 돌려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명절 특근은요…주3일도 겨우 돌려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역화페, 藥이냐 毒이냐-상가 월세 9개월 밀려도 못 내보낸다-머스크, 신기술없이 ‘반값 전기차’ 공언…시장은 시큰둥△줌인&-BTS 뒤이은 BSJ…토종 골프용품 우수성 알릴 것-한·일 정상 오늘 전화회담…스가, 납북자 문제 해결 요청할 듯△추석이 두려운 중소기업-3곳 중 2곳 “명절 상여금 언감생심…회사 운영할 돈도 말라버렸다”-대규모 실업 우려…고용유지지원금 특례 연장해야-정책자금 공급·만기연장 등 ‘총 85조 6000억’ 긴급 수혈△지역화폐 실효성 논란-“전통시장에 젊은이들 부쩍 늘어…지역경제 살리고 소상공인에 도움”-“고용효과 미미…지역장벽 높아지는 부작용만”-진화하는 지역화폐…현금깡 힘들어지고 온라인몰서도 결제 가능△기대 밑돈 ‘테슬라 베터리데이’-머스크 ‘반값 배터리’ 의지 드러냈지만…“K배터리 위협할 신기술 없어”-“한달 내 완전 자율주행차 선보일 것” 테슬라 공언에도 자동차업계 의구심-소문만 요란했던 ‘배터리데이’…2차전지株 상승 잔치 끝△정치-비대면 회의·표결 하루빨리 도입…국회법 개정해 ‘비상플랜’ 만들어야-안철수 “야권 연대 시기상조…이대론 서울시장 선거도 힘들어”-라이벌 이재명 평가에 말 아낀 이낙연…“깊게 연구 안해”-文대통령 승부수 ‘종전선언’…외교력 또 시험대-‘이해충돌 논란’ 박덕흠, 국민의힘 탈당△경제-대기업 3년만에 ‘원샷법’ 적용…삼성디스플레이 LCD→QD 전환 속도-기업, 근로자 1명에 月534만원 쓴다-동유럽으로 무대 넓힌 한수원, 원전 건설 넘어 정비·해체 모색△금융-상장 공식선언한 카뱅…시총 39조 ‘공룡’ 나오나-한산한 은행…4시간 동안 7명 문의“-차기 수협은행장 공모 돌입…이동빈 연임할까△산업&기업-13배 빠른 SSD…삼성 반도체 초격차 가속 페달-손경식 “기업규제 3법 수정해달라”-서빙서 보행보조까지 척척…로봇 키우는 삼성·LG전자-하언태 현대차 사장 “임금동결 최선 선택…노사 함께 위기 넘자”△사업·소비자생활-이마트 ‘홈추족’ 겨냥…전, 직접 부쳐 판다-카카오프렌즈 소형 전자제품 ‘이상한 AS정책’-가성비 끝판왕 ‘갤럭시S20 FE’ 공개…아이폰12와 승부-SD바이오센서 ‘신속 항원 진단키트, 세계 첫 WHO 긴급사용 승인△식품박물관 시즌 4 청정원 순창고추장-세계인이 사랑하는 매운맛 순창고추장!…‘K소스’의 대명사 되다-숨쉬는 발효숙성으로 맛깔나는 고추장 완성△제4회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혁신적 신약 플랫폼 확보 여부가…‘K바이오’ 성패 가른다-“신약 플랫폼 기술, 감염병 이길 강력한 무기 될 것”“신약이 AI 만나면…후보물질 찾는 시간 단축”△게임, TV속으로-“게임 마니아 잡아라”…고화질 ‘삼성 QLED TV’가 나가신다-“레이싱 게임 차량 급격한 움직임에도 화면 끊김 없어…몰입도 최고”-게임덕에…주춤하던 8K TV 회복 조짐△증권&마켓-‘회사 분할’ 상장사 1년새 50% 껑충…왜-SCI평가정보 새 주인, 금융플랫폼 토스 유력-대주주 요건 하향에…“세금 회피 매물 10조 쏟아질 듯”△부동산-원베일리·둔촌주공 10월 분양도 물 건너가-“법으로 임대인 희생 강요하나” 발끈-비대면 거래 도입땐 중개사 다 죽는다“-반포주공 재건축 부담금 ‘가구당 4억200만원’…역대 최고△문화-직원 월급 주려…‘마통’에 기대는 기획사들-이상 띄우기 프로젝트…60년 덕질의 끝판왕“△스포츠-‘방학 마친’ 박현경, 상금왕 굳히기 시동-18세 김주형 PGA 첫 톱10 도전-‘캐디선택제’ 도입 골프장 증가세-류현진-김광현 25일 동반 등판-18홀 스크린골프 단독 7900원…골퍼 위한 ‘1만원의 행복’△제14회 그린리본 버추얼 레이스 with KFC-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마음’…나눔·희망 안고 달렸다-“거리두기에 마스크 쓰고 주로 야간에 참가”-“아이에게 살아있는 현장교육이죠”△피플-세계가 주목한 정은경·봉준호…韓위상 높였다-38년간 입었던 군복 벗은 박한기 “하루하루가 가슴벅찬 나날” 소회-조해현·이상우·나상조씨 7·8·9월 ‘기능한국인’-“인연이 더 소중해진 시기…관객과 만남 기다려져”-국세청, 조세연과 손잡고 납세서비스 개선△오피니언-[김지현의 IT세상]“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공포-[생생확대경]희생양 찾는 ‘수입차 결함’ 수사△전국-강남 발전, 서울시민이 함께 이뤄낸 결과…개발이익 균형 배분해야-7호선 포천구간 ‘지하화’ 사실상 확정-‘관광객 온다’…강원·제주, 방역 사활△사회-“컴퓨터할 줄 모르니 나올 수밖에”…비대면 권고에도 전통시장 북적-신규확진자 다시 100명대…‘추석 거리두기’ 강화되나-법무부, 집단소송 全분야로 확대…경제계 “기업의견 청취절차 필요”-‘디지털교도소’ 1대 운영자, 베트남서 검거-‘패트 충돌’ 與의원들 “공소사실 모두 부인”
-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공언했지만…車업계 “갈 길이 멀다”
-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한 달 내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자동차업계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다.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에서 “베타 서비스로 완전 자율주행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오토파일럿’을 공개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엄청난 변화를 진정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다.자율주행시스템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분류한 레벨0에서 레벨5까지 총 6단계가 글로벌 기준으로 통용된다. 레벨1~2는 주행 보조 개념으로 현대기아차가 양산차에 탑재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 수준이다. 레벨3부터는 조건에 따라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데 업계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레벨 2.5~3 수준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 CEO가 한 달 내에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내놓겠다고 한 것은 레벨4 수준이다. 레벨5는 모든 주행상황에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로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없어 운전자 개입이 불가능하고 시스템으로만 움직인다.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당분간은 베타 서비스로 시범으로 운영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갈 것으로 관측된다.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GPS 기반의 정보를 토대로 도로를 운행하는 것을 넘어 차량의 내·외부환경 감지, 실시간 데이터 처리, 주행제어, 운행전략 판단을 위한 알고리즘 및 제어 프로세스 등 여러 기술의 집합과 조화를 통해서 구현되는 융합기술이다. 안전 문제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전통적인 완성차업체들과는 달리 테슬라는 서비스를 내놓고 문제가 생기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있다.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최첨단 통신 기술로 무장한 구글, 바이두 등 글로벌 IT 업체들까지 눈독 들이며 자율주행차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레벨4~5 자율주행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의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치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편하고 안전하게 자율주행으로 가는 것”이라며 “현존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한적한 고속도로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신호등, 교차로 등이 있는 도심주행은 고정밀지도 구축 등 여러 문제와 맞물려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나 GPS, 통신 모듈 등 부품은 일반인에게 보급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보통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을 위해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수집한 영상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조합해 3D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주변 상황을 파악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는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에서 카메라만으로는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를 위해 주어진 경로만을 왕복하면 되는 로보택시, 자율셔틀, 자율버스, 자율트럭, 배송로봇 등 공용이나 상용의 목적으로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18년초 평창올림픽 때 레벨 4 수준의 셔틀버스를 운행한 적이 있다. 올해부터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해 2022년에는 로보택시와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완전 자율주행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테슬라가 미래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가속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했다고 봤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산업도 투자 여력이 감소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늦어지고 있다”며 “그나마 여력이 있는 곳이 현대차와 테슬라인데 테슬라는 이번 배터리 데이를 통해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앞서 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 '반값 배터리' 선언한 테슬라, 국내 배터리 제조사엔 '위기이자 기회'(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꿈의 배터리’는 없었지만 배터리 원가 절감이라는 확실한 방향성은 있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에서 주주총회에 이어 진행한 ‘배터리 데이’(Battery Day) 얘기다. 다만 원가를 절감하려는 테슬라의 방식은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이미 개발했거나 추진하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테슬라가 자체 생산 비중을 높인다는 점에서 배터리 제조사엔 위협일 수 있지만 기술 수준이 앞서있거나 비슷한 수준인 만큼 배터리 제조사에게는 협력 강화 등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8개월 안에 배터리 원가 56% 절감” 이날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년 후 2만5000달러(2900만원가량)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면서 18개월 안에 배터리 원가를 56% 절감하겠다고 공언했다. 테슬라는 새로운 셀(배터리 기본 단위)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 원통형 ‘1865’ ‘2170’보다 크기를 대폭 키운 ‘4680’이었다. 앞 두 자리 숫자는 지름을, 뒤 두 자리 숫자는 높이를 말하는 것으로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 크기로 종전보다 에너지 용량을 5배, 출력을 6배, 주행 가능 거리를 16% 각각 늘렸다. 4680 배터리는 프레몬트 공장 인근 새로운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2021년 말까지 10GWh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테슬라 계획이다. 이후 목표치로는 2022년 100GWh, 2030년 3000GWh(=3TWh)가 제시됐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사실상 내재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대형 원통형’이라는, 배터리 제조사가 쉽게 베낄 수 없는 기술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배터리 공급 부족 문제를 짚으면서 스스로 답을 내놨다”고 진단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에서 새로운 폼팩터의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배터리 데이 영상 캡처)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인 LG화학이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100GWh로 늘릴 계획이며 현재 파나소닉과 테슬라는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35GWh를 생산한다. 1GWh는 1번 충전하면 380㎞ 주행하는 전기차 1만66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머스크는 생산비용을 절감하고자 비싼 원재료인 코발트를 사실상 0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양극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혹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이 쓰였던 점을 고려하면 니켈 함량을 더욱 높인 ‘울트라 하이(high) 니켈’로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음극 활물질로 실리콘 적용을 확대하겠다고도 발표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셀을 재활용하고 공정 역시 고도로 자동화함으로써 생산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특히 생산 공정에 지난해 인수한 ‘맥스웰’의 건식 코팅 기술을 적용해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을 10% 줄이고 생산성을 7배 높이겠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양극엔 하이니켈·음극엔 실리콘…국내 3사도 이미 개발중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원가 절감 방안은 상당수가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기술과 겹친다. 양극 활물질만 보더라도 이미 국내 배터리 3사는 코발트를 줄이는 대신 니켈 함량을 높이는 하이 니켈 배터리를 개발했다. LG화학은 내년 하반기부터 니켈 함량을 89~90% 수준으로 높이면서 코발트 함량을 5% 이하로 낮춘 NCMA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값이 코발트에 비해 20배 정도 저렴한 알루미늄을 NCM에 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출력 성능을 높였다. 삼성SDI는 내년을 목표로 개발하는 5세대(Gen5) 배터리의 양극 활물질로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높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를 사용한다. 이미 2015년부터 전동공구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에 니켈 함량 88% 이상의 NCA 양극 활물질을 포함했으며 이를 중대형 배터리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NCM811(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 배터리를 2018년부터 양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NCM9½½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라 니켈 비중을 90% 중반대까지 높인 초고밀도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가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한 실리콘의 경우 LG화학은 지난해 음극 활물질에 실리콘을 첨가해 20분에 80% 이상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를 양산해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에 공급했다. 삼성SDI는 독자 특허로 상용화한 실리콘 음극 소재 SCN을 5세대 배터리에 사용하고, SK이노베이션도 음극 활물질에 첨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배터리 데이 영상 캡처)◇자체 대량 생산엔 ‘의문’…“개발에 집중할 때”머스크가 발표한 계획은 우리 업체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슬라가 자체 생산 비중을 높이면 파트너사인 LG화학의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파나소닉이 주 공급 배터리 제조사이며 LG화학과 CATL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투자만 한다고 배터리를 대량 양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에서 “2022년까지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긴 어렵다”며 “파나소닉과 LG화학, CATL 등 다른 파트너사에서 배터리 구입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목표하는 가격이 정해진 셈”이라며 배터리 제조사에 가격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선 교수는 “이날 테슬라 기술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모두 채용·개발하는 기술이어서 외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K-배터리’도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혁신해 초격차 전략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철완 교수는 “테슬라의 이번 발표는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것으로 배터리 업계에 당장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제라도 대응하려면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기술개발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