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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화성, 리비안·벤츠 ‘합작 회사’ 설립한다...전기밴 공동 생산 협력 ‘강세’
  • [특징주]대원화성, 리비안·벤츠 ‘합작 회사’ 설립한다...전기밴 공동 생산 협력 ‘강세’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대원화성(024890)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독일 완성차 업체 벤츠가 유럽 내 전기 밴 생산을 위해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리비안 관련주로 알려진 대원화성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3일 오전 9시 44분 대원화성은 전일 대비 5.51% 상승한 2970원에 거래 중이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비안과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 밴을 공동 생산할 수 있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향후 몇 년에 걸쳐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중앙 또는 동부 유럽에 있는 기존 벤츠 공장 부지에 전기 전용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두 회사는 자동차 회사마다 각각 하나씩 두 대의 다른 EV 승합차를 공동 조립 라인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투자와 기술, 공급업체를 공유해 양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벤츠는 오는 2025년 선보일 예정인 새로운 EV 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한다. 리비안은 아마존을 위해 개발한 라이트 밴 플랫폼의 차세대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대원화성은 1974년 설립됐으며 국내 최초 고급 습식 합성 피혁을 출시한 전문업체다. 자동차용 소재 사업에 진출해 현대차와 기아, 리비안 등에 고급 소재 합성피혁을 공급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2.09.13 I 이지은 기자
케이뱅크, 해외여행자보험 서비스…“10초만에 보험료 계산”
  • 케이뱅크, 해외여행자보험 서비스…“10초만에 보험료 계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케이뱅크는 DB 손해보험 다이렉트와 손잡고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최근 해외여행객들이 늘면서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케이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DB손해보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DB손해보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모바일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며 해외여행 출발 당일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질병 의료비용, 휴대품 손해, 배상 책임, 구조 송환 비용, 항공기 납치 등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케이뱅크 앱 내 보험 탭에서 해외여행보험 배너를 따라 ‘내 보험료 확인하기’를 누르면 DB손해보험 다이렉트 페이지로 넘어가고 생년월일, 여행 기간만 입력하면 10초만에 보험료가 계산된다. 실속형, 표준형, 고급형 등 3가지 보험의 보장 내용 및 금액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예를 들어 30대 초반인 1991년생 고객의 경우 4박 5일 기준으로 보장 유형에 따라 5000원(실속형)에서 1만원 대(고급형)로 부담 없는 금액으로 가입 가능하다.가입 유형은 개인형과 가족형으로 나뉘며 가족형 가입범위는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자녀이며 최대 9명까지 한 번에 가입하고 보장받을 수 있어 가족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가입 고객은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우리말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우리말 도움 서비스도 제공한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안전한 해외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을 선보인다”며 “24시간 언제든지 케이뱅크 앱에서 해외여행보험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13 I 정두리 기자
번개장터, 신한카드와 블록체인 기반 보증 서비스 개시
  • 번개장터, 신한카드와 블록체인 기반 보증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취향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신한카드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 워런티’ 시범 서비스를 오픈하고 연말까지 한정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워런티’ 서비스는 상품의 정품 여부와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로 인증해주는 디지털 정품 보증서다.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돼 분실 및 위조의 우려가 없어 편리하고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워런티’에는 제품의 유통 경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매한 제품의 고유 시리얼 넘버, 상품 정보 등이 담긴다.번개장터는 이번 협력으로 오프라인 매장(브그즈트 랩 1·2호점 및 브그즈트 컬렉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일부 상품 제외)에 한해 ‘디지털 워런티’를 발행한다. 연내 1만 개 상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소진 시 자동 종료될 예정이다.번개장터가 제공하는 ‘디지털 워런티’는 제품 구매 후 안내장의 QR 스티커를 스캔하면 디지털 워런티 발급 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한번 생성된 보증서는 위변조가 불가하고, 신한플레이 앱과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지갑 ‘클립’에 연결해 언제든 열람할 수 있다.번개장터 신건식 사업본부장은 “국내 선도 금융그룹 신한카드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워런티 시범 서비스를 오픈하며, 번개장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9.13 I 정병묵 기자
"문화재 복원, 페인트 아닌 전통안료로 정통성 계승해야"
  • "문화재 복원, 페인트 아닌 전통안료로 정통성 계승해야"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숭례문 단청 부실 복원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좋은 전통소재를 올바른 시공법으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해요. 전통단청사업의 일환으로 보물인 창경궁 명정문의 전통단청 시공을 앞두고 있는데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정통성이 온전히 계승될 수 있습니다.”영롱한 색을 머금은 천연 원석이 안료(물감)로 탄생하는 과정은 오롯이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다. ‘원석 선별, 파쇄, 연마, 수비, 건조’의 각 과정마다 최소 3명의 기술자들이 달라붙어 꼬박 2주를 작업해야 제대로 된 안료를 추출해낼 수 있다. 진한 색을 내려면 원석을 갈아서 걸러내기를 몇 번이고 반복해야 하는데 작업이 더딘 경우는 한달이 소요되기도 한다.김현승 가일전통안료 대표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선조들이 해왔던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십여년 간 안료를 만들고 있는 이가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단절된 석채(石彩, 색이 있는 암석을 갈아서 사용하는 미술재료)의 복원에 성공하며 문화재 소재산업의 국산화를 이끈 김현승(59) 가일전통안료 대표다.최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합성안료는 저렴하고 시공이 원활한 장점이 있지만 원형의 유지와 복원이 목표인 문화재에 적용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전통안료는 건립 당시의 안료와 동일한 소재라는 점에서 ‘문화재 원형복원’이라는 큰 가치를 부여한다”고 강조했다.목조 건축물에 여러 무늬와 그림을 그려넣는 ‘단청’은 우리 고유의 색인 ‘오방색’(청·적·황·백·흑색)을 기본으로 한다.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벽화, 불화, 궁중회화 및 단청에 쓰인 안료는 돌이나 흙을 채취해 잡물질을 제거하고 물감으로 만든 석채를 사용했다. 이를 ‘전통안료’라고 부르는데 성종 7년(1476년) 건립된 무위사 극락전, 부석사 조사당, 봉정사 대웅전 등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목조건물들과 조선 궁릉의 내부 단청들에 쓰였다.“근대 이후의 단청은 건물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상관없이 아파트 외부 치장용 페인트로 시공됐다는 점이 정말 안타까워요. 합성안료와 화학접착제를 사용하는 현재의 단청 양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온도·습도 차이에 의해 채색층이 쉽게 박락(까져서 떨어짐)된다는 단점이 있죠. 또 합성안료로 작업한 단청은 색이 ‘요란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공 합성으로 탄생한 색깔이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소재가 전통안료입니다.”김현승 가일전통안료 대표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2008년 방화로 불탄 국보 1호 숭례문의 복원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단청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많은 숙제를 남겼다. 2012~2013년에 걸쳐 시공된 숭례문 단청 복구공사는 전통 아교 사용에 미숙해 화학 접착제인 아크릴에멀전 등을 섞어 사용하면서 공사가 끝난 후 3개월 만에 박락이 발생했던 것이다. 당시 숭례문 단청의 재료를 댄 것도 김 대표였다.“숭례문 단청 복원 과정을 보면서 전통안료에 대한 관심과 관련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소실된 숭례문을 전통기법으로 복원하고자 했던 정부의 의도는 칭찬받아야 하지만 전통소재의 특징과 시공의 요점 파악에 안이했던 점은 아쉽죠. 숭례문 부실단청은 인재이고 관련자 모두가 빚을 지고 있어요. 화공에 대한 기능교육과 시범사업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숭례문 복원공사가 속히 다시 이뤄져 국민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큰 전기점이 됐으면 해요.”전통을 고수하는 일은 고단한 과정일 뿐 아니라 수익성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전통안료는 현대적인 설비에 의해 대량 생산되는 합성안료에 비해 10배 가량 비싼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채색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전통 소재가 사라져선 안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동양에서 색(色)은 사물의 본질”이라며 “우리 문화유산을 전통의 색으로 보듬는 기초 과정에 참여한다는 보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는 9월말 전통소재 단청시공을 앞둔 ‘창경궁, 명정문’. 낡은 화공안료를 걷어내고 전통방식으로 시공한다(사진=가일전통안료).
2022.09.13 I 이윤정 기자
"소중한 나의 "범고래' 관리해야죠"… 마니아 공략하는 新가전
  • "소중한 나의 "범고래' 관리해야죠"… 마니아 공략하는 新가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의류에 이어 신발 관리기까지, 가전업계가 최근 ‘마니아’를 위한 신(新) 가전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밀레니얼·Z세대 중심 틈새 수요를 잡고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12일 가전업계에선 ‘마니아’ 가전을 공략해 특정 수요에 집중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탈취·건조·살균을 통해 신발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 주는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대표적인 게 신발 관리 가전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했다. 의류 관리기에 적용하는 에어워시 기능에 특화 기술인 자외선(UV) 기술까지 더한 점이 특징으로, 각종 체취를 제거하고 신발 겉면에 묻은 유해 세균을 제거하며 관리해준다.G전자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올해는 LG전자도 신발 관리기 대열에 합류했다.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공개했다. 의류 관리기처럼 신발을 관리하는 슈케어뿐만 아니라 신발을 최적의 습도·온도로 보관하며 감상할 수 있는 신개념 보관전시함 ‘슈케이스’까지 가전 폭을 넓혔다. LG전자는 해당 제품을 연내 국내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의류에 이어 신발까지 섬세하게 관리하는 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는 제품이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프리미엄 신발을 수집하고 정성스레 관리하는 ‘마니아’ 층을 정조준했다. 명품 운동화를 비롯해 한정판 등 구하기 어려운 신발을 수집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신발을 소중히 관리하고 또 전시하려는 수요도 커졌다. 이를 저격해 신발 전용 관리기까지 등장하게 된 셈이다.실제 특정 브랜드 신발을 모으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신발 관리기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신발 마니아가 모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슈드레서 사용해 보신 분?”, “슈드레서 어떤가요?”라며 후기를 공유하는 이들이 속속 보였다. 비에 젖은 ‘범고래(나이키 덩크로우 블랙)’ 제품을 말리는 방법을 묻는 글에 신발관리기 ‘젖은 신발 말리기’ 모드를 추천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LG전자 제품 출시 소식이 알려진 뒤에는 “얼마나 할까요?”라며 가격을 점치는 글도 올라왔다.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밍 스크린 라인업 역시 확대하고 있다. 삼성·LG전자는 프리미엄 게이밍 스크린을 최근 속속 내놓으며 게이밍족 수요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55형·4K 해상도에 최고 사양 성능을 탑재한 ‘오디세이 아크’를 선보였고, LG전자는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게이밍용 올레드 스크린 ‘플렉스’를 내놨다. 각각 프리미엄 게이밍 스크린으로 게이머 수요를 잡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그간 TV에 집중하던 가전·디스플레이 업계가 게이머를 공략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삼성·LG 등 국내 가전기업에서 이렇게까지 게이밍 스크린에 대한 관심을 보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가전업계가 특정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구하는 신(新)가전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분위기다. 이를 놓고 업계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변화에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 기업 입장에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는 만큼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도 실험해볼 수 있어 긍정적이다.최근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대형 가전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신기능 소형 가전으로 불황을 타개하겠단 의도도 숨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비싸고 부피가 큰 대형 가전 수요가 줄고 있는 반면 매니아 중심 수요는 이와 크게 연관되지 않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2022.09.12 I 이다원 기자
실탄 두둑히 확보한 스타트업들, 해외 진출 박차
  • [마켓인]실탄 두둑히 확보한 스타트업들, 해외 진출 박차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최근 대규모 자금 수혈에 성공한 유니콘 기업들이 성장동력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큰 시장에 뛰어들어 진검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으로, 글로벌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될 시기에 대비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행보다.토스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자들. 사진=토스 누리집 갈무리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총 5300억원 규모의 시리즈G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7월 알토스벤처스와 KDB산업은행, 광주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3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달 말 굿워터캐피털과 한국투자증권, 토닉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300억원 추가 펀딩에 성공한 것이다. 조달한 자금은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등 계열사들 자본 확충과 신사업 강화, 해외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미 토스는 2019년 10월 베트남 법인을 세웠고 올 3월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헤드쿼터(HQ)를 설립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닦았다. 작년 말에는 동남아 5개국을 대상으로 리워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지 은행과 제휴해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상반기 기준 베트남에서 300만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확보해 현지 금융앱 순위 7위를 기록했다.토스는 이번 프리IPO 펀딩에 나서면서 주주들로부터 양해를 구하고 내년을 목표로 했던 IPO 시점을 미뤘다. 기업가치도 작년 8조 2000억원에서 올해 8조 5000억원으로 소폭 상향했고, 포스트밸류(투자유치 후 기업가치)로는 9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에 확보한 실탄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 한계를 깨고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것.온라인 가구·인테리어·커머스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도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늘의집은 올 상반기 산업은행의 주도 아래 시리즈D 라운드에서 2300억원을 투자받았다. 기업가치는 2조원가량으로 인정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 국내 투자자와 글로벌 투자사 소프트뱅크벤처스, 실리콘밸리 투자사 본드(BOND) 등이 함께 투자했다.오늘의집은 해당 자금을 일본, 싱가포르를 비롯해 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쌓는데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최근 일본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일본어 버전의 홈 커뮤니티 서비스 ‘오하우스(O!House)’의 시험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가구 유통 플랫폼 ‘힙밴’을 인수하면서 현지 진출했다. 국내는 부동산 면적이나 인구 규모 자체가 적어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한국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장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것. 해외 진출 움직임은 핀테크와 프롭테크뿐 아니라 여행, 조각투자 등 본야룰 막론하고 나타나는 특징이다.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비토즈는 올 하반기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고, 이를 HQ로 활용해 동남아시아 전용 플랫폼 론칭을 준비 중이다.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 역시 연내 미국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 조사와 인력 확충에 나서, 내년 본업인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를 해외에 선보이기로 했다. 또 국내외 대상으로 실물자산 기반 가상자산 한국형증권형토큰(STO)와 NFT(대체불가토큰) 신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분야를 떠나 너나할 것 없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는 이유는 성장성을 보다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벤처케피털(VC)과 사모펀드 운용사(PE)로부터 이미 전 시리즈 단계 투자보다 기업가치를 높였고, 이후 시리즈 라운드 투자 및 IPO를 위해서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규모 차원에서 한계가 많은 내수 시장만으론 이후 라운드나 IPO에서 더 높은 밸류를 인정받기 어렵다”며 “플립(본사 해외 이전), 해외 법인 설립, 현지 기업 M&A나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초중후기 등 스타트업 생애주기 전반의 글로벌 진출 움직임이 일반화한 이유”라고 전했다.
2022.09.12 I 김예린 기자
"우리 아직 안 죽었어"…올 하반기 新 '세단' 몰려 온다
  • "우리 아직 안 죽었어"…올 하반기 新 '세단' 몰려 온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로 자리 잡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경쟁력 있는 세단 신차가 대거 등장한다. 세단이 SUV에 빼앗긴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12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세단 판매량은 24만4536대로 전년 동기(31만2461대)보다 2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SUV는 35만1963대로 전년(34만9274대)보다 0.8% 많이 판매됐다.SUV가 세단을 제치고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된 지 오래지만, 세단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엔 주목할 만한 세단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세단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우선 현대자동차의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 6’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두 번째 차량이다.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는 “기존 SUV 위주였던 전기차의 틀을 깨는 스트림라이너 유형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아이오닉 6는 △6.2km/kWh의 세계 최고 수준 전기소비효율(18인치 휠, 스탠다드 2WD 기준) △산업부 인증 기준 524km에 달하는 1회충전 주행가능거리(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기저항계수 0.21 △매끈한 유선형 외장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으로 최적화된 안락한 실내공간 등이 특징이다.현대차는 4분기 신형 그랜저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사전 계약자만 6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사전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소비자 관심이 매우 높다.수입차 브랜드도 하반기 세단을 여럿 선보인다. 아우디는 2세대 ‘뉴 아우디 A3’를 7월 출시했다. 이전 모델 대비 4cm 길어진 전장, 2cm 넓어진 폭과 1cm 높아진 전고로 보다 여유 있는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한다. 이전 모델 대비 약 20마력 향상된 204마력으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탑재했다. 사용자 중심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모델인 E클래스 전기차인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 350+’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 뉴 EQE는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에 이어 프리미엄급 전기차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더 뉴 EQE 350 모델은 최고출력 215kW, 최대토크 530 Nm의 성능을 발휘하며 배터리 용량은 90kWh로 최장 660km(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BMW도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를 하반기 출시한다. i7은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이다. BMW i7는 BMW의 5세대 이드라이브(eDrive) 시스템이 적용된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544마력을 낸다. BMW i7은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ARB)가 포함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도 탑재했다. BMW i7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1.7킬로와트시(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625km(유럽 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BMW i7은 BMW 시어터 스크린을 적용해 차량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BMW가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야심 차게 선보인 기능이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BMW 시어터 스크린은 32대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계 입장에서는 라인업 내 세단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소비자 선택지를 다양화하기 위해 새로운 세단을 출시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경우 전용 플랫폼을 이용한 전기 세단은 휠베이스가 워낙 넓어졌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2 I 손의연 기자
"충성고객 모셔라"…증권가 부동산투자 자문 잰걸음
  • "충성고객 모셔라"…증권가 부동산투자 자문 잰걸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이 이달 중순부터 VIP 고객을 대상으로 ‘사랑방 부동산클래스’를 운영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 정책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전월세 시장 등 하반기 시장 방향성을 두고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인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WM)를 신설한데 이어 지난 6월 미국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증권업계가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강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양질의 부동산 투자 정보를 제공해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충성도 높은 투자자들을 장기적으로 묶어두기 위한 포석이다.한국투자증권이 우리은행과 지난 7월 개최한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6주간 WM(자산관리)센터 VIP 고객을 대상으로 사랑방 부동산클래스를 연다. 강의는 3명 이상 10명 이내 소규모 형태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정보현 WM마스터즈 전문위원과 정유나 부동산 책임연구원이 △하반기 주요 부동산 이슈 점검과 시장 전망 △상업·수익형 부동산과 중장기 트렌드 분석 △도시기본계획 핵심 노하우 등을 주제로 맞춤형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과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목적으로 전문적인 부동산 투자 정보와 트렌디한 설명회를 제공, VIP 고객의 충성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미국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신설한 GWM은 미국 현지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과 협약을 체결해 현지 매물 발굴부터 세무와 법무 자문까지 해외 부동산 투자·거래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액자산가의 경우 자녀 유학, 이민 등에 따른 현지 부동산 매입 수요가 높은 만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소재한 매물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한국투자증권 역시 초고액자산가들의 충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외 부동산 투자자문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0년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을 영입해 자산승계연구소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김 소장은 현재 매매 거래 자문, 임대차 투자자문, 매매구조 자문 등 맞춤형 부동산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미래에셋증권도 초고액자산가 대상 맞춤형 부동산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투자 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세무관련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또 각 지점별로 주제를 정해 부동산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를 수시로 열고 있다. 증권사들이 부동산투자 자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충성도 높은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부동산 매매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이 목적이 아닌 일종의 고객 관리 서비스라는 것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부동산이 개인 자산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VIP 대상 부동산 컨설팅의 경우 기존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고객 이탈 방지 차원에서 최근 관련 서비스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2.09.12 I 양지윤 기자
K2전차 첫 수출 쾌거…'반쪽 심장'에 대한 아쉬움
  • K2전차 첫 수출 쾌거…'반쪽 심장'에 대한 아쉬움[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에 대한 대량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980대 수출을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한 이후 1차 인도분인 180대 규모 33억6000만 달러(약 4조 5125억원) 계약까지 완료한 것입니다. ◇현대로템 첫 수출…폴란드형 K2PL 전차 공급현대로템은 앞서 터키에 K2 전차 기술 수출을 진행한바 있지만 완제품 수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80대 우선 물량 이후 800대는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6~9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제 30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와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폴란드 현지 특성에 맞게 현지화 한 K2PL 모델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K2흑표전차 (사진=현대로템)일명 ‘흑표전차’로 불리는 K2 전차의 시작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북한의 기갑전력에 대한 대응은 물론 한반도 미래 전장환경과 전력구조에 적합한 전차를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물론 먼저 도입된 K1 전차도 국내 생산한 전차이긴 합니다. 그러나 미국 크라이슬러사가 설계한 K1 전차와 이를 국내기술로 개량한 K1A1 전차는 미국이 설계·개발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국산 전차는 아닙니다. 2014년부터 우리 육군에 전력화 된 K2 전차는 당초 도입 물량 목표가 680여대 였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계획이 줄었습니다.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추가 도입 필요성에 따라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입니다. 200여대 도입 사업에 이어 현재 50여대 규모의 3차 양산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내년 예산 1788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우수한 충격 흡수…사격 정확도·승차감↑K2 전차는 산악지형이 특성인 우리나라 지형에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수한 성능의 서스펜션(현수장치)을 갖추고 있습니다. 암내장형(in-arm) 유기압 현수장치는 주행 시 진동과 충격을 흡수해 안정된 차체를 유지합니다. 사격의 정확도를 높여주고 임무를 수행하는 승조원의 승차감도 보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울러 서스펜션을 조절해 자유자재로 차체의 앞뒤 좌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차체 앞을 낮추면 포신의 각도를 낮춰 하향 사격을 할 수 있고, 반대로 차체 뒤를 낮추면 포신의 각도를 높여 상향 사격을 할 수 있습니다. 차체 전체를 낮추면 적의 전차로부터 몸을 숨기는 은폐를 할 수도 있고, 차체를 높이면 지면이 고르지 못한 험지를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6~9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제 30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서 K2PL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특히 K2 전차의 자랑은 표적을 빠르고 강하게 격파하는 ‘주포’입니다. 자체 개발한 120㎜ 55구경장의 장포신은 기존 전차의 포신보다 구경이 늘어나 명중률과 관통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차를 위협하는 헬기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토우(TOW)와 대전차 미사일을 쏘기 위해 제자리 비행을 하는 헬기를 향해 발사하면 자동으로 폭발하는 성형작약탄을 탑재하기 때문입니다.K2 전차는 4명이 탑승하는 기존 전차와 달리 3명만 탑승합니다. 자동장전장치가 탑재돼 탄약수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직접 장전하지 않아 전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후속탄을 장전해 전차포를 발사합니다. 이 밖에도 화생방 여과기가 있어 외부 공기가 오염되더라도 승무원은 방독면을 착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을 탐지해 복합연막탄을 발사하고 회피기동을 하는 능동방호시스템도 탑재돼 있습니다. 깊이 4.1m의 하천을 잠수해 건널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완전 국산화 노력에도 여전히 ‘반쪽 심장’하지만 K2 전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팩’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국내 개발 엔진에 독일제 변속기를 달아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2 전차 개발 초기 외산 엔진과 변속기로 파워팩을 구성해 적용하는 것으로 2003년 개발이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전차의 심장인 파워팩까지 국산화해 완전한 국산 전차를 만들자는 계획에 따라 2005년 964억 원(엔진 488억+변속기 476억 원)을 들여 국산파워팩을 만들기로 했습니다.SNT중공업이 개발한 1500마력 변속기 (이데일리DB)그러나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1500마력급 파워팩을 3년만에 개발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불가능이었습니다. 게다가 핵심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개발에 성공한 이후 이를 탑재할 차체를 개발하는게 정상적이지만, 거꾸로 차체 먼저 개발하다 보니 당연히 K2 전차 사업 자체가 정체되는 꼴이 됐습니다. 국산 파워팩 개발 지연으로 독일 제품을 장착해 2014년 1차 양산분 100여대를 우선 전력화한 이유입니다.2차 양산하는 100여대에 다시 국산 파워팩 탑재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양산을 위한 국방기술품질원의 최초 생산품 검사 중 변속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후 현재까지 국산 변속기 테스트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2차 양산에 이어 3차 양산 역시 국산 엔진에 외산 변속기를 달아 납품키로 했습니다. 업체와 관련기관 간 국방규격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독일제 변속기를 단 K2 전차가 우선 폴란드에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K2 전차 4차 양산 사업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 사업에선 국산 변속기가 탑재돼 완전 국산화 된 K2 전차가 양산될지 주목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후 폴란드에 공급될 물량에도 국산 변속기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2.09.12 I 김관용 기자
당뇨·비만 아우른 '리라글루타이드'의 가능성(feat.빅토자)
  • 당뇨·비만 아우른 '리라글루타이드'의 가능성(feat.빅토자)[블록버스터 톱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치료제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28억 달러(당시 한화 약 3조304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39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와 비만치료제 ‘삭센다’(제공=노보노디스크)빅토자의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작용제로, 혈당량이 상승했을 때 췌장 베타(β) 세포가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량이나 비만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것이다. 실제로 노보노디스크는 리라글루타이드로 피하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와 비만 치료제 ‘삭센다’ 등을 두루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2009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2형 당뇨병치료제로 빅토자를 처음으로 승인받았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이 이를 승인했다.FDA는 GLP-1 계열 약물 중 최초로 삭센다를 성인 대상 식이요법과 동반해 쓸 수 있는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다. 삭센다는 1일 1회 피하 주사하는 약물로 개발됐다. 2020년에는 삭센다의 소아 청소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 승인했다. 식약처 역시 2017년 삭센다를 성인 비만치료제로 처음 승인했고, 지난해 12월 소아 청소년을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빅토자나 삭센다 등 복용 시 주의해야 할 부작용으로는 갑상선암이나 급성 췌장염 등이 있다. 여러 연구에서 이 같은 질병의 발생률 증가 및 사례가 보고돼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갑상선암의 경우 임상에서 환자 1000명당 1.3명 발생했다. FDA는 이런 결과가 대조군(1000명당 1명) 보다 다소 높은 것은 맞지만, 갑상선암의 바이오마커인 혈청 칼시토닌 등이 정상범위에 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해당 환자에서 갑상선암 발생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또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이 2013년 GLP-1 계열의 약물 등과 급성 췌장염 사이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FDA와 EMA가 국제학술지 ‘뉴잉글리시 저널오브 메디슨’에 실은 공동 서한을 통해 2014년 췌장염이나 췌장암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잠재적 위험 사안으로 보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다양한 GLP-1 제제가 추가로 출시돼 있다. 리라글루티드의 경쟁 약물로는 우선 노보노디스크가 2012년에 발견한 세마글루타이드가 있다. 회사 측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성분으로 하는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개발해 2017년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오젬픽은 2018년 유럽연합과,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허가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6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1주 1회 피하주사형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FDA의 허가도 획득했다. 이밖에도 미국 일라이릴리의 2형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클루타이드)가 빅토자나 오젬픽의 가장 큰 경쟁 약물이다. 트루리시티는 2020년 기준 글로벌 매출액이 50억7000만 달러(당시 한화 5조9826억원)을 기록했으며, GLP-1 계열 약물중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빅토자나 삭센다로 출시된 리라클루타이드의 경쟁력이 앞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젬픽의 경우 동종 약물 중 유일하게 2형 당뇨병으로 인한 심혈관 위험을 줄이는 용도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으며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빅토자는 차별화된 점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또 일라이릴리가 지난 4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티르제파이드’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는 등 삭센다와 위고비의 시장에 전격 진출하기 위한 채비를 하는 상황이다.한편 국내 한미약품(128940)이 GLP-1 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발굴해 당뇨병 치료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선천성 고인슐린증 대상 신약 후보 물질 ‘HM15136’과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병용하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연구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9.11 I 김진호 기자
취향 중시하는 MZ세대…‘가치 소비’ 공략하는 유통업계
  • 취향 중시하는 MZ세대…‘가치 소비’ 공략하는 유통업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통업계가 주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공략을 위해 친환경,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중시하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가치소비’하는 MZ세대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을 사는데 관심이 커서다.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MZ세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MZ세대 친환경 실천 및 소비트렌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1%는 가격과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활동 기업의 제품을 고르겠다고 답했다.휠라코리아 비치코밍 컬렉션(사진=휠라코리아)◇리사이클링 친환경 소재로 가치소비 이끄는 패션 브랜드패션업계의 친환경 활동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온라인 전용 상품 라인인 ‘그린빈폴’을 친환경 상품으로 구성된 지속가능성 라인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버려진 페트병과 의류 등을 재활용한 재생 소재, 오가닉(유기농) 소재, 비료와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노동 환경과 인권을 존중하는 BCI(Better Cotton Initiative) 인증을 받은 면, 물 절약 워싱 등 친환경 소재와 방식으로 제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휠라코리아도 바캉스 시즌에 맞춰 패션에 해양 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비치코밍 컬렉션’을 출시했다. 그래픽 반팔 티셔츠 2종·가방 1종으로 구성되며 티셔츠의 경우 면 75%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사인 ‘리젠’을 25% 포함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을 뜻한다.9월 10일 해양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태안 해양경찰정복을 업사이클링한 베스트 상품을 출시한다. 해양경찰정복은 수트 형태로, 작년새로운 디자인의 정복이 지급돼 이전 정복은 폐기 예정이었다. 래코드는 폐기 예정인 해양경찰정복을 태안 해안경찰에게 제공받아 래코드의 시그니처 패치워크 디자인의 여성 베스트 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사진=라카)◇라카,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로 차별화자아정체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는 남성스러움, 여성스러움이 아닌 ‘나 다움’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뷰티 브랜드 라카(Laka)는 ‘뷰티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성별 구분 없는 메이크업 룩을 돕는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다. 단순히 성별 구분 없음을 의미하는 ‘젠더리스’를 넘어 성에 고정되지 않은 나 자체로의 삶을 영위한다는 의미의 ‘젠더 뉴트럴’을 내세운 라카는 독보적인 브랜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모든 색조 제품에 여성과 남성 성별의 룩을 제시하는 등 신선하고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선뵀으며, 뷰티에 관한 오랜 관성을 깨는 선도적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틴트, 브로우, 섀도우 등 총 9가지 품목 중 7가지 품목을 동물 실험이 배제된 친환경 비건 제품으로 생산하기도 했다.푸마는 스페인 디자이너 브랜드 팔로모 스페인과 함께 컬렉션을 최근 출시했다.팔로모 스페인은 남성 하이패션계의 차세대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알렉산드로 고메즈 팔로모가 2016년 설립한 브랜드다.이번 컬렉션은 레트로 무드와 젠더리스한 감성의 스포츠웨어를 메인으로 삼았다. 1970년대 축구 스타들의 경기장 밖 화려하고 럭셔리한 패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팔로모의 시그니처인 꾸뛰르 요소가 가미된 로맨틱하고 중성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CUㆍ파타고니아, ‘공정무역’ 인증 제품으로 착한 소비 확산노동자의 삶의 질도 M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다. 이에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호 간 동등하게 거래하는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도 크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와인 ‘고트 두 롬 화이트와인’을 출시했다. 공정무역 상품인 만큼 근로자가 직접 재배, 수확, 유통하는 과정에서 받아야 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정한 생산 기준을 준수하면서 외부 기관의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투명성을 확보했다. 환경보호를 브랜드 철학에 반영한 기업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도 공정무역 인증 공장에서 생산한 ‘GPIW 컬렉션’을 출시해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다.
2022.09.11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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