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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EU ‘그린뉴딜’ 2차 정책협의회 개최…국제공조 방안 등 논의
  • 韓-EU ‘그린뉴딜’ 2차 정책협의회 개최…국제공조 방안 등 논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과 유럽연합의 ‘그린딜‘이 협력하기 위한 2번째 정책협의회가 열렸다. 한국과 유럽연합은 각 정책의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글로벌 뉴딜 연대 선언‘ 등 공조방안을 논의했다.자료=환경부 제공환경부는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 회의실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사무소를 화상으로 연결해 ‘한-유럽연합(EU) 그린딜 정책협의회’ 제2차 회의를 열고, 그린뉴딜 협력과 국제무대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 측은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유럽연합 측은 아스트리드 슈마커(Astrid Schomaker)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환경총국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한-유럽연합 그린딜 정책협의회는 올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연합을 그린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로 언급한 정상회담의 후속으로 열리는 것이다. 올해 7월에 열린 제1차 정책협의회에서 양측은 그린뉴딜 정책추진 전반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분야별 세부논의를 위한 제2차 회의 개최를 약속했다.이번 제2차 정책협의회에서 양측은 최근 그린뉴딜 정책의 추진 동향을 공유하고 생태복원, 순환경제, 녹색금융 및 그린뉴딜 국제협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선 우리나라는 그린뉴딜을 △재정투입 △민간투자 △법·제도 개선 △지역 확산의 4개 축으로 추진 중인 현황을 소개하고, 유럽연합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조정 및 2050년 탄소중립 등 유럽기후법 제정안 논의와 관련된 최근 동향을 공유했다.생태복원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그린뉴딜에 포함된 ‘국토 생태계의 녹색 복원’ 방안을 설명했다. 유럽연합은 올해 5월에 발표한 ‘2030 생물다양성 전략’ 중 특히 보호지역, 생물이동통로, 도시 생태복원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순환경제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폐기물의 발생부터 처리까지 종합적 개선 방안을 담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계획’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유럽연합은 올해 3월 발표한 ‘순환경제 행동전략’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국제 공조 방안을 제안했다.녹색금융에서 우리나라는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 녹색채권 안내서 마련 등 녹색산업 성장기반 구축 방안을 소개하고, 유럽연합은 ‘지속가능한 금융전략’ 및 지속가능한 금융 국제 플랫폼 구축방안 등 추진 중인 전략을 소개했다.아울러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인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 선언 등 국제무대에서 그린뉴딜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이번 제2차 정책협의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 간 그린뉴딜의 세부 분야별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측 간 공조를 통해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그린뉴딜이 국제사회에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0.10.20 I 최정훈 기자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첫 ‘글로벌 톱5’ 진입
  •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첫 ‘글로벌 톱5’ 진입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005930)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Top) 5’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브랜드 가치가 사상 최대인 623억달러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지난해 611억달러보다 2% 상승하며 623억달러를 기록해 2017년에 6위를 달성한 이후 3년만에 글로벌 톱 5로 도약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톱 5에 미국 기업 외 한국 기업이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강세 속에 사상 최초로 톱 5에 진입함으로써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를 시작한 2000년 52억달러(43위)를 시작으로 가치가 꾸준히 성장해 20년만에 브랜드 가치가 12배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달성까지 브랜드 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캠페인 추진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전사적으로 확대 △갤럭시 Z 플립, 더 테라스(The Terrace), 비스포크(BESPOKE) 등 혁신적인 제품의 지속적 출시 △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한 계속 투자 등을 꼽았다.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AI·5G·IoT 등 미래기술 선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특히 반도체 분야의 성과가 눈에 띈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최초로 D램에 극자외선(EUV)을 적용하고, AI·차세대 슈퍼컴퓨터용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Flashbolt)’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메모리 시장 1위 업체로서 혁신적인 기술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스템LSI 분야에서는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데 이어, 엑시노스(Exynos), 아이소셀(ISOCELL) 제품의 지속적인 기술혁신으로 업계를 리딩하고 혁신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아우디 등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2000년 대비 12배로 크게 성장한 것은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성원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고객들과 진심으로 공감, 소통하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0.10.20 I 피용익 기자
'아이폰에 다 뺏길순 없지'…갤럭시S21 조기등판하나
  • '아이폰에 다 뺏길순 없지'…갤럭시S21 조기등판하나
  • 아이폰에 다 뺏길순 없지 갤럭시S21 조기등판하나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1’(가칭)의 출시를 예년에 비해 한달 이상 앞당겨 1월 말에서 2월 초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지난 2월11일(미국 현지시간)에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후 3월 초에 출시했다.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가상 이미지. (사진= 온리크스 트위터)◇ 갤럭시S21, 이르면 1월 말 출시…스냅드래곤875 탑재18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을 내년 1월 초에 선보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련 소식을 중심으로 다루는 해외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16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통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을 내년 1월 초에 선보이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발표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제 제품 출시일은 1월 말 내지 2월 초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업계에서는 갤럭시S21에 들어갈 부품들이 예년보다 6주 정도 이른 11월부터 대량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도 나온 바 있다. 갤럭시S21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최신형 칩셋 ‘스냅드래곤875’가 탑재될 전망이다. 후면 카메라 모듈이 왼쪽 모서리에 밀착되고 일반 모델은 트리플(3개), 울트라에는 일반·초광각·망원 렌즈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 카메라 구멍은 전작에 비해 더 작아진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같이 일반 모델은 플랫 디스플레이를, 울트라 모델은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65와트(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본 구성품에는 25W 충전기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아이폰12을 공개했다. (사진= 동영상 캡쳐)◇“아이폰12 독무대 막는다”…신제품 효과 분산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의 공개를 서두르는 이유는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2’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신제품 출시가 어려운 화웨이를 의식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당길 필요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하반기에 ‘갤럭시노트20’을 비롯해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갤럭시S20 팬에디션(FE)’ 등을 최신 사양의 전략폰을 다수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하지만 아이폰12 견제용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통상 출시 첫해인 4분기에 정점을 찍는 아이폰의 ‘신제품 효과’를 떨어뜨리고 연말 연초 구매 수요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어서다. 특히 출시를 앞두고 올해 연말부터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사실상 아이폰의 독무대였던 4분기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인 안드로이드센트럴은 “아이폰12 발표의 잉크가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새해 차기 삼성 갤럭시S21 라인업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아이폰12 구매를 미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갤럭시S21 일반 모델(위)과 울트라 모델(아래)의 가상 이미지. 후면 카메라 모듈이 기기 왼쪽 끝에 밀착됐다. (사진= 온리크스 트위터)◇5G폰 수요 증가에도 적기 대응…갤럭시Z플립 가격도 인하 미국 등에서 아이폰12로 높아진 5G폰에 대한 관심을 삼성 제품으로 끌어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과 화웨이에 이어 애플까지 5G폰을 출시하면서 관련 인프라와 서비스가 보강되고 가입자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은 5G폰에 대한 시장수요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 입장에서도 수요 증가 파도에 올라탈 수 있어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 올해 2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의 출고가도 최근 더 인하했다. 165만원에 출시된 갤럭시Z 플립 LTE 모델의 출고가는 9월 초 134만2000원으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주에는 118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출시 8개월만에 46만2000원 저렴해진 것이다. 이 역시 아이폰12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2’의 국내 가격은 109만원부터로, 갤럭시Z 플립과의 가격 차는 10만원 가량으로 좁혀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 구매 후 기존 휴대폰을 반납하면 각 통신사 중고매입가의 최대 2배까지 보상하는 특별 보상프로그램도 진행하다. 갤럭시 뿐 아니라 아이폰도 대상이다.
2020.10.20 I 장영은 기자
SK하이닉스, 인텔 낸드메모리사업 인수…점유율 2위로 '껑충'(종합)
  • SK하이닉스, 인텔 낸드메모리사업 인수…점유율 2위로 '껑충'(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텔(Intel)의 낸드메모리(반도체)와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한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세계 낸드메모리 시장 점유율 2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낸드 SSD와 中다롄팹 자산 먼저 이전SK하이닉스와 인텔은 20일 낸드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 양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낸드메모리는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메모리 데이터가 계속 저장되는 플래쉬 메모리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낸드를 이용해 만든 저장장치),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팹(공장)등이다. 인수 총액은 90억 달러(10조3104억원)다. 인수 대상에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로 불리는 옵테인(OptaneTM)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내년 말까지 주요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규제 승인을 받으면 SK하이닉스는 우선 70억달러(8조1000억원)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지식재산권(IP)과 인력 등)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오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는 20억달러(2조2000억원)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 연구개발(R&D) 인력, 다롄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한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팹 메모리 생산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를 보유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NSG(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 부문 중 낸드 사업의 2020년 상반기(2020년 6월 27일 까지) 매출액은 약 28억달러(3조2077억원),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6874억원) 규모다.낸드메모리 시장 세계 시장 점유율 현황. (매출액 및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기준.)◇낸드시장 2024년까지 연평균 13.2%성장 전망SK하이닉스는 CTF(Charge Trap Flash) 기반 96단 4D 낸드(2018년)와 128단 4D 낸드(2019년)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과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인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Edge)와 자율주행 기술(Autonomous Edge) 등 장기적 성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최근 DDR5 협력과 같이 지속 성장 중인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생태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하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차지한다. 올해 2분기 시장 낸드 메모리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가 33.8%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키옥시아(17.3%)와 웨스턴 디지털(15%)이 2위와 3위를 나타냈다. 인텔(11.5%) 4위, SK하이닉스는 (11.4%)는 5위다. 낸드메모리 시장의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낸드메모리 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SD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기업용(Enterprise) SSD가 년평균 23.9% 성장하며 전체 SSD 시장의 확대를 견인할 예정이다. 서버용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시장도 같은 기간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SSD가 확대를 이끌 전망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메모리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메모리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텔 밥 스완(Bob Swan)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쌓아온 낸드메모리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 메모리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영향력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메모리 생태계를 한단계 더 성장시킬 뿐 아니라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영향력도 더 막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20 I 신민준 기자
SK하이닉스, 인텔 낸드메모리 사업 10.3조원에 인수(상보)
  • SK하이닉스, 인텔 낸드메모리 사업 10.3조원에 인수(상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텔(Intel)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한다. ◇낸드 SSD와 中다롄팹 자산 먼저 이전SK하이닉스와 인텔은 20일 사업 양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팹(공장)등이다. 인수 총액은 90억 달러(10조3104억원)다. 인수 대상에 인텔 옵테인(Intel® OptaneTM)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SK하이닉스와 인텔은 내년 말까지 주요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규제 승인을 받으면 SK하이닉스는 우선 70억달러(8.1조원)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지식재산권(IP)과 인력 등)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오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는 20억달러(2.2조원)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 연구개발(R&D) 인력, 다롄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한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팹 메모리 생산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를 보유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가 △고객파트너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주며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NSG(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 부문 중 낸드 사업의 2020년 상반기(2020년 6월 27일 까지) 매출액은 약 28억 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 규모다.◇인텔, 옵테인 사업 유지와 중장기 성장 영역에 투자SK하이닉스는 CTF(Charge Trap Flash) 기반 96단 4D 낸드(2018년)와 128단 4D 낸드(2019년)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과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인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Edge)와 자율주행 기술(Autonomous Edge) 등 장기적 성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SK하이닉스와 인텔은 고객, 협력사, 구성원 등을 위해 이번 계약이 원활히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최근 DDR5 협력과 같이 지속 성장 중인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생태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인텔 밥 스완(Bob Swan)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쌓아온 낸드 메모리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인텔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해 고객과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0.10.20 I 신민준 기자
아이폰12 이번주 사전예약…관련주 같이 뜰까
  • 아이폰12 이번주 사전예약…관련주 같이 뜰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애플의 하반기 최대 기대주인 ‘아이폰12’가 출시를 앞두고 이번주 본격적인 사전예약에 들어가면서 아이폰12 관련주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판매량 증가에 따른 관련주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5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데다가 다양한 색상과 메모리, 기본 모델과 더불어 상위 모델인 ‘프로 시리즈’를 통해 선택권을 넓혔다. 이에 기존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효과적으로 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아이폰12는 이번 주 본격적인 사전 예약 및 출시에 들어간다. 1차 출시국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으로 지난 16일 사전예약이 시작돼 23일 정식 출시되고, 1.5차 출시국으로 지정된 한국은 오는 23일부터 예약을 시작, 30일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애플 아이폰에 주로 부품을 공급하는 실리콘웍스(108320), 비에이치(090460), LG이노텍(011070)과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관련주들의 4분기 주가 및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신제품 효과에 따른 OLED와 카메라 등 관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폰12의 연내 생산은 약 7000만대, 판매는 약 5800만대로 전작인 아이폰11의 출시 당해년도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실리콘웍스, 비에이치, LG디스플레이 등은 아이폰에 사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주로 분류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OLED 수요가 늘어나면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이 늘어나며, 이와 관련된 실리콘웍스의 OLED칩 등의 공급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폰 12 출시가 4분기에 이뤄지면서 이에 따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효과로 인해 4분기 실적 개선 효과가 극대화되며, 연말로 갈수록 5G 수요 역시 늘어나면서 3분기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4분기로 이연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4% 늘어난 3043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에는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LG이노텍(011070)은 19일 전 거래일 대비 4.46% 올라 마감했지만 실리콘웍스(-0.95%), 비에이치(-3.18%) 등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는 평균 3% 가량의 오름폭을 유지 중이다. 애플의 주가 역시 ‘아이폰12’ 출시 하루 전 6.35% 올랐던 것이 출시일인 13일(현지시간) 곧바로 2.65% 내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약 2.7%가량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고희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했던 아이폰11, 아이폰SE2등의 사례를 통해 고민했을 것”이라며 “원가 상승 대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대 등을 고려하면 4분기 부품 업체들의 실적 쏠림 현상, 꾸준한 판매 등을 통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0.20 I 권효중 기자
아이돌Live에서 ‘레드벨벳’ <부퀘스트> 독점으로
  • 아이돌Live에서 ‘레드벨벳’ <부퀘스트> 독점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부캐’를 쟁취하기 위한 멤버간 경쟁과 여행지에서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미션형 야외 버라이어티 <부퀘스트> 네 번째 주인공으로 걸그룹 ‘레드벨벳’이 출연해 20일(화) 오후 5시 아이돌Live 앱을 통해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AB6IX(에이비식스)’와 ‘ITZY(있지)’, ‘NCT DREAM(엔시티 드림)’ 등 국내 대표 아이돌이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부퀘스트> 네 번째 주인공으로는 개성 가득한 음악 색깔과 퍼포먼스 실력, 화려한 비주얼로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걸그룹 레드벨벳이 출연한다.G유플러스 자체 제작으로 아이돌Live를 통해 독점 제공하는 <부퀘스트>는 ‘부(副)캐릭터‘와 ‘퀘스트’의 합성어다. 개그맨 유재석의 ‘지미유’, 개그우먼 김신영의 ‘둘째이모 김다비’와 같이 공식 활동 모습인 ‘본캐’*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 ‘부캐’를 쟁취하는 과정을 그렸다.‘아이린&슬기’ 유닛, OST, 웹예능 등 활발한 개인 활동 중인 레드벨벳은 <부퀘스트>로 오랜만에 멤버 4명이 모였다. 멤버들은 감성 카페, 테마파크, 숙소 등에서 휴식하고 최근 관심사 등 대화를 나누고 게임을 즐기는 등 편안한 휴식을 누렸다.팬들과의 교감을 위해 사전 질문 이벤트를 진행했다. 방송에서 레드벨벳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직접 대답하고 신청곡을 불러주기도 했다. 이어 팬 메시지를 말하는 인형에 녹음하는 등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예정이다.레드벨벳의 <부퀘스트>는 20일(화) 오후 5시 아이돌Live를 통해 단독으로 최초 공개되며, 매주 화·목 오후 5시에 총 8회로 방송된다. 본방송 종료 후 멀티캠, 촬영 비하인드 등 미공개 영상도 아이돌Li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10.19 I 김현아 기자
`무늬`만 5G…서울지하철 3·8호선엔 안 터져
  • [2020국감]`무늬`만 5G…서울지하철 3·8호선엔 안 터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누적 이용자 수 27억명을 기록한 서울지하철 일부 노선의 5G 가용률이 현저하게 낮아 서비스 체감도 향상을 위해 통신사의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19일 국회 부의장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3호선과 8호선의 5G 가용률은 각각 26.74%와 26.96%로, 전체 지하철 평균 가용률(76.33%)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호선의 5G 가용률은 5G 커버리지 전체 점검 대상 호선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LGU+의 5G 가용률은 2호선 48.73%, 3호선 11.13%, 8호선 6.65%로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희 부의장은 “통신3사는 5G 요금제 가입을 안내하면서 이용자 가입 지역과 관련 대중교통의 5G 가용률 및 커버리지 등을 약관으로 고지해 5G 이용자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과기부가 지하철 전체 호선이 아닌 일부만을 대상으로 5G 커버리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점검 대상을 전체 호선으로 확대할 필요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이어 “5G 가용률 실태조사를 정례화 해 변화 추이를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며 “통신사 스스로가 5G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5G 가입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0.19 I 권오석 기자
'이익률 32%' 한미반도체, 코로나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
  • '이익률 32%' 한미반도체, 코로나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
  •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한미반도체(042700)가 ‘코로나19 팬데믹’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일궜다. 종전 주력인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에 이어 신사업인 ‘EMI 실드’(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Shield) 장비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미반도체는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0.6% 늘어난 779억원이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1.9% 증가한 249억원을 기록했다.한미반도체가 올해 3분기에 올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나란히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익률은 반도체 장비를 포함한 제조업에서는 드물게 무려 32%에 달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1.9%와 667.0% 늘어난 1794억원과 524억원을 기록했다.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한미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장비 수요가 중심인 해외시장 판매 비중이 높으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77% 이상이었다”고 강조한 후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등 차세대 자동차와 IT(정보기술)기기에 쓰이는 반도체에 EMI 실드 공정이 활발히 적용되면서 관련 장비 수요 역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EMI 실드는 ‘전자파 간섭 차폐’라는 뜻으로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노이즈가 전자기기를 방해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반도체 표면에 금속을 증착시키는 공정이다. 2016년부터 애플과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스마트폰에 EMI 실드 공정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2016년 EMI 실드 장비를 처음 선보이며 당해 364억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한미반도체는 올해 2분기 기준 EMI 실드 장비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회사는 EMI 실드 장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인천 본사 부지 내 2000평 규모로 신규 공장을 구축한 후 1층에 EMI 실드 장비 전용 ‘N K Kwak 홀’을 만들기도 했다.곽 부회장은 “5G 스마트폰과 기지국 등 이동통신 인프라용 반도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한다”며 “한미반도체 실적 증가 흐름은 올 4분기와 함께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팹 투자 동향’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장비시장은 올해보다 10.8% 늘어난 700억달러(약 8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미반도체는 비전 플레이스먼트와 함께 EMI 실드 장비, 플립칩 본더 등 다양한 반도체 장비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곽노권 회장이 지난 1980년 설립한 한미반도체는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2020.10.19 I 강경래 기자
'진짜 5G' 는 서비스에 있다
  • [생생확대경]'진짜 5G' 는 서비스에 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얼마 전 애플이 첫 5세대(G) 스마트폰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5G를 통해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를 연다”고 자랑했지만, 정작 아이폰12에서 구현되는 5G 기능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애플-버라이즌 28㎓ 5G는 한계5G 중에서도 더 빠른 속도와 다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주파 대역(밀리미터파)인 28㎓를 미국 출시 폰에 한해 지원한다고 하지만, 미국 최대 통신사이자 애플의 최대 고객인 버라이즌을 배려한 홍보일 뿐, 실제 미국 국민이 LTE보다 훨씬 빠른 5G서비스를 체감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조사업체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5G 가용성(연결시간·Availability)은 0.4%에 불과해,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 15.4%, LG유플러스 15.1%, KT 12.5%보다 훨씬 낮다. 이는 버라이즌 5G 고객들은 99.6%의 시간을 LTE에 접속한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5G 커버리지(도달범위)도 서울·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지만 적어도 버라이즌 보다는 낫다. 버라이즌의 5G 커버리지 부족은 전파도달거리가 짧은 28㎓를 주력망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5G 주력망을 중·저대역으로 바꾸고 위성용 C-밴드 주파수(3.7~4.2㎓) 중 280㎒폭을 5G용으로 바꿔 연내 경매를 추진 중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로스 오브라이언(Ross O‘Brien) 편집장은 “한국은 3.5㎓ 도입으로 속도와 커버리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한편, 5G 기술 진화 및 생태계도 잘 선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주파수 전략 성공,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한 한국 우리나라는 일찍이 3.5㎓를 5G 주력망으로 택해 미국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고, 애플보다 1년 반 전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를 출시해 세계 최초 5G폰이라는 영예를 거머쥐었지만, ‘진짜 5G’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안심하긴 어렵다. 갤노트20과 LG 윙까지 삼성·LG가 출시한 5G 단말기가 여럿 있지만 5G임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니 지나치게 조급해하거나 우울해할 필요는 없겠다. 다만, 인식의 전환은 필요해 보인다. 정부 발표대로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읍면동까지 구축한다고 5G 세상이 열릴까. 5G 가입자가 1천만 명을 돌파하면 5G가 대중화된 걸까. 클라우드 게임, 초실감 미디어, 타 산업에 적용돼야 할 듯 전문가들은 “5G는 스마트폰만을 위해 만든 망이 아니다. 인터넷과 비슷하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망”이라며 “제발 5G 가입자 수 경쟁에 매몰되지 말라”고 한다. 진짜 5G는 어떻게 올까. 5G의 초저지연과 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능을 활용해 콘솔 없이도 저렴하게 고화질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이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같은 초실감 미디어,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과 결합한 공장 설비 제어 솔루션이나 로봇 등이 대중화될 때가 아닐까. 진짜 5G는 서비스에 있다.
2020.10.19 I 김현아 기자
젠지, '한국팀 킬러' G2에 0-3 완패…4강 진출 좌절(종합)
  • [롤드컵]젠지, '한국팀 킬러' G2에 0-3 완패…4강 진출 좌절(종합)
  • 젠지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젠지가 유럽의 강호 G2에 완패하며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롤드컵에서 T1과 담원을 잡고 ‘LCK 킬러’로 자리 잡은 G2는 이번에도 한국 팀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다음 상대인 담원까지 긴장케 만들었다.18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전에서 G2가 젠지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젠지는 ‘라스칼’ 김광희,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이 출전했다. G2는 ‘원더’ 마르틴 한센,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캡스’ 라스무스 뷘터,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믹키엑스’ 미하엘 메흘레가 나섰다.◇G2, 라인전 무시하는 난전 유도 전략 통해1세트 젠지가 초반 유리했던 라인전 발판을 살리지 못하고 G2에 경기를 내줬다. G2는 캡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중심으로 숫자 우위를 만들어 상대를 제각각 공략하는 운영의 묘를 선보이며 불리했던 초반 승부를 뒤집었다.20분까지 G2는 골드와 킬 수에서, 젠지는 오브젝트 운영에서 우위를 점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젠지는 용과 전령 타이밍마다 클리드를 중심으로 팀원들이 먼저 시야와 포지션을 잡는 데 성공하면서 일방적으로 오브젝트를 챙겼다.G2는 젠지가 오브젝트를 수급한 이후 각 라인으로 흩어진 틈을 노려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를 활용해 젠지 선수 하나씩 사냥하는 전략을 선보였다.21분 젠지의 큰 실수가 나왔다. 클리드와 비디디가 바론 앞에서 안일하게 아군 진영으로 이동하다 덜미를 잡히면서 너무 쉽게 G2에 바론을 내줬다.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G2는 이후로 열리는 전투마다 승리하며 격차를 벌렸다.29분 불리한 형국에 반전을 꾀하고자 젠지가 먼저 바론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사이 벌어진 성장 차이로 인해 5명이 모조리 휩쓸렸고, 30분 상대에 넥서스를 허용했다.◇‘11K-0D-11A’ 캡스의 사일러스 맹활약2세트도 젠지는 전투 상황에서 느슨한 판단과 수행 능력의 아쉬움을 나타낸 반면, G2는 ‘캡스’를 중심으로 교전 상황마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선보였다.초반부터 계속되는 전투에서 한 끗 차이로 웃는 쪽은 G2였다. 스킬 연계와 팀원 합류 타이밍, 전투 능력 등에서 G2가 앞선 모습을 보이면서 1~2명 차이의 전투 승리를 올렸다.15분도 되지 않아 총 21킬이 나오는 난전 속에서 캡스의 사일러스가 ‘4킬-0데스-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크게 성장했다.27분에는 젠지가 먼저 상대 정글과 서포터를 잘라내며 상대의 빈틈을 잘 노렸음에도, 캡스의 사일러스 한 명에 반대로 3명이 휩쓸리는 장면이 나왔다. 메자이 풀스택을 완성한 캡스는 28분 연속 트리플 킬을 올렸고,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캡스는 한 번도 죽지 않은 채 11킬 11어시스트를 올리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밴픽 잘했지만…기량 차이 극복하지 못한 젠지캡스의 영향력은 3세트에서도 시작과 함께 발휘됐다. 젠지 바텀이 상대를 압박 중인 상황에서 기가 막힌 순간이동 활용을 통해 반대로 퍽즈에 킬을 선사했고, 6분에는 탑 로밍으로 교전 승리를 이끌었다.G2는 1~2세트 내내 이어 온 운영 콘셉트를 3세트도 반복했다. 젠지가 편안하게 라인전을 하게 두지 않고, 끊임없이 다수 갱킹을 통해 초반 난전을 유도했다. 10분도 되지 않아 4킬을 올리는 사이 캡스는 모든 킬에 관여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10분에는 젠지가 G2를 잘 낚아챘다. 용 앞 정글에서 캡스가 조금 늦게 합류한 틈을 타 개별 사냥에 성공했고, 비디디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3킬을 올리며 캡스와 균형을 맞췄다.15분 두 번째 용을 앞둔 5대5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었다. 비디디와 클리드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진입의 합이 맞지 않았고, 반대로 G2는 스킬 연계와 원더의 진입이 깔끔하게 이어지면서 한타 대승을 거뒀다.23분에는 라스칼이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모든 면에서 불리했던 형국을 뒤집는 개인 역량을 통해 라스칼의 볼리베어가 트리플 킬을 올렸고, 바론을 팀에 안겼다.하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는 것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화염 용 영혼을 막기 위해 용으로 선회하면서, 젠지는 바론 버프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결국 화염 용 영혼을 획득한 G2의 화력 앞에 젠지는 힘을 쓰지 못하게 됐고, 32분 G2가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8강전 승리를 따냈다.G2는 오는 24일 오후 7시, 마지막 남은 한국 LCK 팀인 담원과 4강전에서 만난다. 지난해 롤드컵 패배의 아픔을 딛고 이번에는 담원이 반격에 성공,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2020.10.18 I 노재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줄잇는 위헌논란에도…소급입법 강행하는 巨與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줄잇는 위헌논란에도…소급입법 강행하는 巨與-JY 또 사법 리스크 글로벌 경영 안갯속-‘최저가 입찰’에 맡긴 국민건강 백신 상온 노출은 예고된 사고-법무부 “尹-김봉현 관련 의구심”…대검 “검찰총장 중상모략”-[사설]원전 감사 방해 공무원, 일벌백계 본보기 보여야-[사설]고위공직자·정치인, 대형사기에 왜 단골로 얽히나 △줌인&-[줌인]강희석 이마트·쓱닷컴 대표 -日 스가 측근 만난 이낙연 “야스쿠니 신사 공물 유감”-[2020좋은일자리대상]‘고용 빙하기’ 녹인 기업 찾습니다 △라임 사태 일파만파-김봉현 무차별 폭로에 정치권·검찰 ‘발칵’…수사 장기화 우려도-서울중앙지검·남부지검 오늘 국감 라임·옵티머스 난타전 ‘예고’-秋 “별도 수사 검토” 尹 압박 공수처 출범 호재로 삼나 △‘백신 최저가 입찰’ 따져보니-힘 합쳐도 ‘백신주권’ 확보 어려운데…반값 후려치기로 개발의지 꺾어 -이석구 충남대 예방의학과 교수 “백신 배송 과정 모니터링 안하는 정부 입찰 평가때 ‘콜드체인 역량’ 반영해야” -국가 백신 입찰에 유통사가 선정되는 이유는 △소급입법 ‘위헌논란’ 확산-과거사건까지 집단소송?…재계 “소송으로 날 새다 망할수도” 부글-뿔난 국민들…정부·여당 강행법안에 ‘헙법소원’ 줄줄이-장영수 고려대 로스쿨 교수 “선진국일수록 소급입법 없는 이유 알아야”△美대선 D-15-둘로 갈린 美…‘대선불복→내전’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바이든 ‘결정적 한방’ 없어 트럼프 역전할 수도” -중국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정치-與는 ‘방탄’ 野는 ‘맹탕’…민생·정책국감 한다더니 ‘고질병’ 되풀이-강선우 민주당 의원 “엄마의 시각으로…햄버거병·장애인문제 질의”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자료 수백쪽 분석해도…질의시간 고작 20분”-김상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서울·부산 경선 룰 달리할수도…민심 들어볼 것”-국난극복 행보 이낙연vs사법 족쇄 벗은 이재명-옛 거주지 경비원 암투병에 文대통령 난·성금 전달△국제-제이미 다이언 JP모건체이스 회장 “길게 봤을 때는 아시아는 기회의 땅”-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증시거품 없지만 신흥국 위험 커”-미국 겨냥한 中…‘안보·이익 해치는 기업·개인 제재’ 수출관리법 통과△경제-영화·공연·전시 할인쿠폰 지급…숙박·관광·외식업종은 ‘아직’-누진제의 역설…저소득층일수록 전기 더 쓴다-中 진출 국내기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고 △금융-설계 때부터 前하나은행 직원 연루됐나…伊헬스케어 ‘진실공방’-[김인경의 亞! 금융]금융권력 독점 왕실에 분노한 태국 -코로나 피해 증명 없어도…소득 줄어든 대출 연체자 1년 상환유예△제9회 이데일리W FESTA-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여성 이슈에 좌우없어…피해자 보호위해 어디든 협력할 것”-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여성들이여 야망을 드러내라…영향력 미친 당신이 히어로”-폴 카버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 “韓, 전세계서 코로나19 가장 잘 대처…국민 모두가 영웅”△산업&기업-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대한항공 정부에 SOS-“머뭇거릴 시간 없다”…JY, 해외출장 강행군-[현장에서]관성 버리고 아이디어 수혈 새판짜기 바쁜 중견그룹들-‘진짜 5G’ 라더니…20배 속도 안 나오는 ‘아이폰 12’-제네시스 G80, 내수 톱10 모델 눈앞△산업·소비자생활-금호리조트 매각 본격화…금호석유화학 인수전 참전 저울질-야나두 ‘종합 교육 플랫폼’ 진화-‘가짜 사나이’ 잇단 구설수에…협찬 기업들 난감-일단 찜하고 되팔아 꿀꺽…늘어나는 ‘상표 사냥꾼’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기업규제 3법은 독배…계속 옥죄면 ‘상장폐지·脫한국 러시’ 부를 것”-“유턴법 7년, 돌아온 기업은 74곳뿐…범위 확대하고 세제지원 늘려야”△증권&마켓-코스피 2600 뚫는데 ‘좀비기업’이 발목 잡나 -美 대선 불확실성에 실적 약발 안 받을 듯-상장 후 이틀 연속 하락…빅히트, 공모가 산정 논란△증권-살 곳도 안 정했는데 기업결함 심사받는 PEF…‘과잉’ 공정거래법 뀌나 -中 주식형펀드 수익률 1주일새 ‘4.39%’ 껑충-“상장 전에 찜해두자”…K-OTC 연간 거래대금 1조 돌파-코로나에 눈물짓는 극장株 “내년 상반기 대작 라인업 떠야…”△문화-사라진 귀신고래 헤엄치고, 우주의 빛 끌어모은 ‘열린 미술관’ -[은비의 문화재읽기]일본인 소장 백제미소보살 불상 150억원 요구에 환수 포기 위기△스포츠 -신지애, JLPGA 투어 후지츠 레이디스 정상-8차 차로 2위 압도…‘어차피 우승은’ 김효주-최지만 韓 타자 최초 ML 월드시리즈 진출-따뜻한 골프장은 어디…국내 동계 전지훈련지 물색 ‘눈치싸움’△피플-녹색평론 발행인 고 김종철 비평가 등 6명 ‘은관훈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방역 모범국 프리미엄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시장 개척하자” -재외공관 유전자 채취 덕에…실종된 딸 44년 만에 만나 -서경배 아모레 회장 장녀 민정씨 오늘 화촉-덕산 하우징 무봉장학재단 제2회 장학증서 수여식-KTB그룹, 대학생 스타트업에 창업지원금 전달 △오피니언-[목멱칼럼]‘소확행’의 슬픈 그림자-[전문기자칼럼] ‘진짜 5G’는 서비스에 있다 -[기자수첩]‘복수의결권’ 도입이 벤처에 도움되려면…-[e갤러리]정보영 ‘바라보다’ △부동산-정비구역 해제 지역 중심으로…“우리도 공공 재개발 할래”-마래푸·잠실 엘스 文정부서 2배 올라-과천 ‘로또 아파트’ 모델하우스 열고 손님 맞이 -교통·교육·생활인프라 강점…‘한화포레나 수원장안’ 분양△사회-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요양·재활병원서 폭발…당국, 감염억제 총력-서정협 “시민 있는 한 市政 지속…선거 앞두고 줄서지 마라”-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코로나 확진후 2주간 투병경험 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신설 결정”-21대 총선 선거사범 현역 의원 27명 포함-“사업장 바꿔달라하니…강제 서명에 코로나 환자로 몰아 감금”-오늘부터 전국 유·초등고 등교수업 확대
2020.10.18 I 조용석 기자
아이폰12가 불러온 전세계 '5G 품질' 논쟁..한국이 맞았다
  • 아이폰12가 불러온 전세계 '5G 품질' 논쟁..한국이 맞았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븐 잡스 극장에서 진행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애플코리아)▲애플이 13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공개한 아이폰12. (사진= 동영상 캡쳐)지난 13일(현지시간)애플이 첫 번째 5G폰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28㎓를 지원하는 ‘진짜 5G’를 아이폰12의 핵심 기능으로 소개했지만, 며칠도 안 돼 미국 현지에서 제대로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애플은 5G 통신망이 거의 안 깔린 유럽과 인도 등에서는 5G 홍보 내용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애플이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버라이즌은 5G 주력망으로 28㎓ 채택)을 고려해 28㎓를 홍보했지만 미국에서조차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고 ▲초고주파 대역인 28㎓가 아닌 3.5㎓를 5G 주력 통신망 대역으로 선택한 한국 기업들과 정부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준다.애플의 굴욕..28㎓에서도 속도제대로 안 나와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5G를 통해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를 연다”고 말했다. 특히 일각에선 애플은 아이폰12 미국 출시 모델에만 ‘28㎓ 지원 안테나’를 장착해 속도가 훨씬 빠른 진짜 5G를 미국 국민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하지만 미국 IT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제대로 속도가 나오지 않으며 5G망 접속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폰12’ 시리즈 4개 모델 모두 비싼 5G로만 출시하면서 5G망이 깔리지 않은 국가에서는 아예 5G 홍보 내용을 빼기도 했다.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버라이즌 5G는 T모바일보다 놀라운 속도가 나오지만 5G가 터지는 지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고, PC맥은 “버라이즌의 전국망 5G는 기존 4G에서 5G 데이터를 전송하는 동적 스펙트럼 공유(DSS·Dynamic Spectrum Sharing)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5G 최대 다운로드 속도(LTE의 20배)를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IT 셀럽인 이샨 아가르왈은 “애플은 인도에서 5G가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5G가 구축되지 않은 국가에선 5G 홍보 내용을 뺐다”고 말했다.한국 선택이 맞았다..갈길 먼 5G20배 속도가 나오는 진짜 5G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애플과 버라이즌이 자랑한 미국에서도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기술과 재원, 서비스 모델 문제로 5G 주력망은 6㎓ 이하 대역이 적합하다고 입을 모은다.영국 조사업체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28㎓ 를 주력망으로 하는 버라이즌의 5G 가용성(연결시간·Availability)은 0.4%에 불과해, 2.5㎓ 대역을 사용하는 T모바일의 가용성 22.5%에 비해 훨씬 낮다. 같은 조사에서 SK텔레콤 15.4%, LG유플러스 15.1%, KT 12.5%보다 낮았다. 초고대역(밀리미터파)인 28㎓는 2.5㎓나 3.5㎓보다 전파 도달 거리와 비용 제약으로 투자비가 훨씬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연방통신위원회(FCC)도 5G 주력망을 초고대역에서 중·저대역으로 바꾸고 위성용 C-밴드 주파수(3.7~4.2㎓) 중 280㎒폭을5G용으로 바꿔 연내 경매를 추진 중이다.하지만 우리나라는 2018년 5G 주파수를 경매하면서 3.5㎓와 28㎓ 모두를 분배했고, 정부와 사업자들이 논의해 3.5㎓ 대역을 5G 주력망으로 쓰고 있다. 한국의 선택이 옳았던 셈이다.통신사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12에 28㎓ 주파수 안테나가 장착됐다는 이유만으로 ‘진짜 5G’라 하는 것은 황당하다”면서 “미국 내 최대 고객인 버라이즌을 배려하는 애플의 사정을 이해해도 미국에서조차 낮은 커버리지로 인한 가용성 문제가 심각하다. 오죽하면 FCC가 우리나라처럼 중·저대역을 5G 주력망으로 하려고 경매까지 추진하겠나”라고 말했다.통신사들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5G 업무망을 시작으로 28㎓는 속도와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초실감형 콘텐츠나 자율주행자동차 등 기업용 서비스(B2B)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 기반 5G를 전국망으로 사용하기에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면서 “우선은 전국의 인구 밀집지역(핫스팟)이나 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돼 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통신3사는 기업용 서비스를 위해 최근 삼성전자에 28㎓ 상용 기지국을 각각 40개~80개 정도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10.18 I 김현아 기자
모바일신분증부터 지역균형까지 뉴딜위한 지자체 점검 회의 열린다
  • 모바일신분증부터 지역균형까지 뉴딜위한 지자체 점검 회의 열린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모바일 신분증 플랫폼 구축부터 정부청사 그린 리모델링, 지역균형 뉴딜까지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회의가 진행된다.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의는 이재영 행안부 차관의 주재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데이터댐, 지능형 정부 구현, 디지털 기반 재난안전관리, 정부청사 그린 리모델링 등 행안부가 추진 중인 대표 뉴딜 과제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2부에서는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균형 뉴딜 추진방 후 지역별 뉴딜 과제 발굴을 독려하고 뉴딜의 지역 확산 기반을 공고화하기 위해 17개 시·도 기조실장들과 관계부처 간 정보공유 및 협력 확대를 위한 자리를 가진다.행안부의 대표 뉴딜로는 내년에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목표로 올해 말부터 모바일 공무원증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신원증명으로, 플라스틱 신분증 자체를 발급받지 않고도 시설 출입, 대여서비스 등 오프라인과 본인인증, 증명서 발급 등 온라인에서 모두 신원확인이 가능하다.또 민간의 5G 산업을 활성화하고 언제·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 업무환경 구현을 위해 정부 업무망을 5G 기반으로 전환한다. 현재 5G 접속장비 등을 개발 중으로 연말까지 행안부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고 대상기관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이어 1200여 개 소규모 전산실에서 운영 중인 공공 정보시스템을 안전한 클라우드센터로 이전·통합하기 위해 연말까지 공공 정보시스템 18만대의 현황조사와 클라우드 전환 중기계획을 수립한다.지역별 특성에 따른 재해위험에 적기 대비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센서에 기반한 조기경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최근 시스템 구축 대상지를 선정하고 소관 지자체에 교부금을 모두 지급 완료했다. 한편 재난관리에 필요한 물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통·물류 ICT 기반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공공데이터 개방 표준 일제 정비, 국가중점데이터 개방계획 수립 등 범정부 차원의 공공데이터 개방·품질개선을 가속하고 기관별 개별 구축·운영 중인 공공데이터 포털 서비스들을 통합·정비하는 등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한다.정부청사관리본부는 내년부터 노후청사를 대상으로 단열재를 보강해 6개 청사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세종청사의 리모델링은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녹색도시 조성사업 등 지역 기반 뉴딜과 연계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2부에서는 기재부·과기부·환경부·금융위·산업부·중기부 등 주요 뉴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기조실장들이 영상회의를 통해 지역균형뉴딜 추진방안의 세부내용과 후속조치를 논의한다. 지난 13일 발표된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균형 뉴딜 추진방안의 세부내용과 한국판 뉴딜 내 디지털·그린뉴딜 과제 중 지역 기반으로 추진할 사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서 지역균형 뉴딜 프로젝트 및 관련 지방의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한국판 뉴딜펀드, 지역산업활력펀드, 지방기업펀드 등을 설명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성공적 추진방안 및 창의적 지역사업 발굴 방안을 논의한다.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적시에 창출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추진상황을 파악하고 계획을 점검하여 보완해나가겠다”며 “지자체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지역균형 뉴딜 사업과 생활권에 기반한 초광역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0.10.18 I 최정훈 기자
SK텔레콤 유튜브, 구독자수 100만 돌파.. 소통 채널로 변신
  • SK텔레콤 유튜브, 구독자수 100만 돌파.. 소통 채널로 변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했다.2011년 공식 채널을 개설한지 10년만이다. 특히 최근 2년간 성장세가 빠르다. 2018년 12월 말 24만명이었던 구독자 수 규모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약 4배 급성장했다.SKT는 빠른 성장세의 배경으로 ▲전문 유튜버와의 협업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채용 등 고객 관심 정보 ▲사회적 가치 창출 디지털 캠페인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 유튜버부터 임직원까지 총출동SKT는 이번 구독자 100만 돌파를 맞아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유튜브를 시청하는 20~50대 전국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조사 결과, 기업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는 주된 이유는 정보 획득이며, 시청자들은 기업 콘텐츠를 통해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고 답했다.전문 유튜버가 등장해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해주는 콘텐츠에 높은 호감을 보였다. SKT는 작년 4월부터 ‘feat.크리에이터’라는 코너를 개설해 ‘공돌이 용달’, ‘디지털 문화 심리학자 이승윤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및 인기 유튜버와 협업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과학 유튜버 ‘공돌이 용달’과 함께 휴대폰 속 개인정보 삭제를 점검해보고 이승윤 교수와는 SKT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맛집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20대 시청자들은 사내 구성원이 직접 출연한 영상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SKT는 작년 6월부터 ‘초크초크한 리뷰’ 코너를 개설해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한 직원 크리에이터 2명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 관점으로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 외에도, 구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알짜배기 채용 관련 정보와 5G 기술을 활용해 동물 보호 메시지를 전파한 ‘동물 없는 동물원’ 캠페인과 같은 18~34세 젊은 층 구독 비율이 가장 높아SKT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약 8억 3200만회로 전 국민이 16회씩 시청한 수준이다. 누적 시청 시간은 1136만 시간, 누적 좋아요 수는 178만 개에 이른다.분석 결과, SKT 유튜브 채널의 주요 구독자는 18~24세 약 20%, 25~-34세 약 18%로 20대 중심의 젊은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영상을 가장 오래 시청하는 구독자는 25~34세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SK텔레콤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많은 재상을 기록한 ‘스마트폰 셀프 세팅 가이드’ 중 하나SKT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많은 재생 횟수를 기록한 재생목록(동영상 꾸러미)은 ‘스마트폰 셀프 세팅 가이드’다. 스마트폰 유심(USIM) 삽입 방법, 사진 · 전화번호부 · 어플리케이션 백업 방법 등으로 구성된 동영상 꾸러미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제공한 것이 큰 호응을 받았다.SKT 고객센터 근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상에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고객들이 자주 질문하는 내용에 대한 답변을 영상으로 제작한 ‘고객센터 114’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구독자 수 100만 돌파 기념 댓글 이벤트SKT는 유튜브 구독자 수 100만명 돌파를 기념, 구독자 대상 경품 이벤트를 시행한다. 19일부터 28일까지 SK텔레콤 페이스북에 축하 댓글을 남기면 총 30명을 추첨해 투썸플레이스 디저트 교환권을 선물한다.SKT는 자사의 공식 블로그 ‘인사이트’ 에 유튜브 채널의 인기 콘텐츠를 소개하는 매거진도 발행한다. 매거진에서는 언택트, 5G, AI 등 올해를 대표하는 키워드별 인기 콘텐츠와 광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영상 등 다양한 주제별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한편, SKT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 달성을 맞아 10년간의 SKT의 유튜브 채널 운영 노하우와 설문 조사 결과 등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해 타기업에게 유튜브를 활용한 소통 인사이트도 공유할 예정이다.SK텔레콤 송광현 PR2실장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적극적인 전략이 유튜브 100만 구독자 확보라는 쾌거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고객 관점에서 기획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0.10.18 I 김현아 기자
네이버, 시총10위 기업 유일 지배구조 부문 A+ 등급 획득
  • 네이버, 시총10위 기업 유일 지배구조 부문 A+ 등급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가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 시총 10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배구조 부문(Governance) A+등급을 받았다.지난 2019년 대비 2등급 향상된 등급이다. 또 네이버는 종합등급에서도 지난해 대비 1등급 향상된 A를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네이버를 비롯한 6개사(시총 상위 10위 내) 종합등급 A를 획득했다.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국내 ESG평가 기관 중 가장 높은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매년 10월 국내 900여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해 기업의 지속경영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며 결과는7개의 등급으로 나눠 공표한다.박상진 네이버 CFO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던 과정들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산업구조 속에서 선진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9월 네이버는 글로벌 연차보고서 및 지속가능성보고서 평가대회인 ‘ARC 어워드’대상을 비롯하 ‘LACP 비전 어워드(Vision Award)’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한편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네이버 보유 지분은 3.72%에 불과해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 지분(14.23%·특수관계인 포함 25.54%)보다 훨씬 적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코스닥 상장 당시까지만 해도 이 GIO의 지분은 7.82%였지만, 새롬기술과의 분쟁 해결하기 위해 이 GIO 개인 주식 1%를 새롬기술에 매도하는 등 회사를 위해 희생했다”면서 “2018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글로벌 진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2020.10.18 I 김현아 기자
'무서운 신예' 노범수, 민속씨름 첫 해 태백급 이어 금강급도 정복
  • '무서운 신예' 노범수, 민속씨름 첫 해 태백급 이어 금강급도 정복
  • 올해 민속씨름 진출 후 태백급에 이어 금강급까지 정복한 노범수. 사진=대한씨름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량급 신성’ 노범수(울산동구청)가 올해 태백장사에 이어 금강장사까지 두 체급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노범수는 17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기수(태안군청)를게 3-1로 누르고 장사에 등극했다..노범수는 울산대학교 중퇴 후 올해 울산동구청에 입단해 지난 영월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태백장사에 등극했다.평소 태백급에 뛰기 위해 약 6kg을 감량하며 출전했던 노범수는 추석대회 이후 컨디션 조절을 위해 금강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금강급으로 체급을 올리자마자 장사에 등극하며 생애 2번째 장사타이틀을 획득했다.결승전 상대는 금강급 터줏대감인 김기수였다. 김기수는 우승후보였던 전도언(정읍시청)을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 임경택(태안군청)을 준결승에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노범수는 김기수의 아래쪽을 과감하게 밀어붙인 끝에 뒷무릎치기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두 번째 판은 김기수가 중심을 낮춘 노범수를 앞무릎치기로 제압하고 1-1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이후 노범수의 저력이 다시 빛났다. 노범수는 세 번째 판 발목걸이에 이은 밭다리로 김기수를 모래판에 눕혔다. 이어 네 번째 판에서도 맞배지기 자세에서 들배지기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지었다.노범수는 “결승전에서 김기수 선수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공격적인 씨름을 했다”며 “다음대회는 체중관리를 열심히 해서 태백급에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대회에는 팬 여러분이 직관 오셔서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g이하) 경기결과 금강장사 노범수(울산동구청)2위 김기수(태안군청)3위 임경택(태안군청)4위 유영도(구미시청)5위 배경진(정읍시청)6위 성창일(구미시청)7위 전도언(정읍시청)
2020.10.17 I 이석무 기자
연기금은 나쁜 투자자?…책임투자 두고 올해도 국회 설전
  • 연기금은 나쁜 투자자?…책임투자 두고 올해도 국회 설전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770조가 넘는 자산을 굴리는 ‘큰 손’ 국민연금공단이 나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올해도 제기됐다. 운용원칙에 지속가능성을 명시해 놓고도 술·담배·도박 등의 죄악주에 수조원을 투자하고 정부가 그린뉴딜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석탄산업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국민연금의 투자처가 도마에 올랐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5조원이 넘는 금액을 죄악주에 투자하면서 죄악주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대형 연기금들이 KT&G(033780) 같은 담배제조사나 무기업체 투자를 배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명백히 죄악주에 해당하는 종목뿐 아니라 사실상 카지노주에 해당하는 주식 지분도 최근 늘렸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가 들어서는 제주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 지분 확대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의 롯데관광개발 지분은 지난 6월 8.41%에서 지난달 10.75%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다.환경보호에 역행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석탄 관련 주식에 5조5126억원을 투자한 반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투자는 2007년과 2019년, 2020년 1건씩 총 1300억원에 그친다. 특히 정부가 대대적으로 ‘그린뉴딜’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기조와도 어긋난다는 비판이다.죄악주 투자는 국민연금 국감의 단골메뉴지만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뒤 기금 운용원칙에 지속가능성을 못박아두고도 실제 투자 내역은 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지적이 더욱 거셌다. 지속가능성 원칙은 당장 수익성만 따지는 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해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주요 지표로 알려져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글로벌 연기금 사이에선 투자 기준의 하나로 정착한 지 오래다. 이에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14일 국감장에서 4000억원 규모의 국내 석탄 투자의 경우 만기가 돌아오면 연장 투자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올해 국감에선 국민연금 외에 사학연금과 교직원공제회도 투자처를 두고 집중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사학연금의 죄악주 국내주식 평가금액은 590억원으로 지난 2015년(271억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교직원공제회는 2018년과 지난해 2년간 총 57억원을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사항을 지적받았다.
2020.10.17 I 조해영 기자
모빌리티와 미디어에 부는 ‘합종연횡’ 바람
  • [김현아의 IT세상읽기]모빌리티와 미디어에 부는 ‘합종연횡’ 바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몇 년 안으로 우리가 쓰는 형태의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클라우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 같다.” 2018년 당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G 통신망 조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5G로 초연결 시대가 되고,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클라우드가 발전하면 굳이 사진이나 동영상, 앱, 운영체제(OS) 같은 걸 스마트폰에 저장하기보다 클라우드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내려받아 쓰면 된다는 얘기였죠. 이때가 되면 스마트폰은 보는 창(화면)으로서의 가벼운 의미만 갖는데 손목에 차거나, 안경처럼 쓰거나, 피부에 패치 형태로 붙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시스코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전시회(MWC)에서 일부 VIP만을 상대로 패치 형태의 스마트 서비스를 보여줬죠. 2017년인지, 2018년인지 헷갈리는데, 당시 몇몇 기자들과 시스코 부스 앞에서 들어가려다 제지 당했던 일이 기억납니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18년 2월 22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5G로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구독경제가 뜬다 유 장관의 말은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스마트글라스, 돌돌 말리는 스마트폰(롤러블폰), 클라우드, 구독경제 같은 게 뜨고 있죠. 특히 구독경제는 올 한 해 국내외 IT 업계를 휩쓴 태풍과 같았고 내년에도 마찬가지일 듯합니다.구독경제란 자동차·가전 같은 상품이나 콘텐츠·소프트웨어 같은 서비스를 구매할 때보다 적은 금액을 내고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입니다. 지난달 한국인터넷기엽협회 출범 20주년 기념 인터뷰 영상에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분야로 ‘구독경제’와 ‘콘텐츠’를 꼽았습니다. 여 대표는 “구독경제 산업 규모는 예측할 때마다 커지고 있고 기존의 올드 이코노미(구 경제)로 꼽히는 자동차와 가전 등 분야에서도 구독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확산 이후 온라인과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늘어난 점과 케이(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글로벌하게 집중되고 있는 점은 콘텐츠 산업이 더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덧붙습니다.▲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왼쪽)과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오른쪽)가 2018년 10월 28일 3000억 규모의 주식을 교환하고, 미래 ICT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카카오 제공◇구독경제를 위한 기업들 합종연횡전문가들은 1인 가구가 많아지고 가처분 소득이 줄어소비를 굉장히 취향에 맞게 쪼개 주는 구독경제는 뜰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문제는 이 구독경제라는 것이 혼자 힘으로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내가 가진 상품·서비스나 기술(AI 등)만으로는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거나, 편의성을 높이거나, 비용을 줄여주는데 한계라는 것이죠. 사람이 북적이는 플랫폼이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기업 간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모빌리티, 미디어 등에서 국내외 기업 간 혈명(지분맞교환·합작사 설립 등)이 잇따르는 것도 결국 구독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아닌가 합니다.▲CJ대한통운·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SKT-우버, 네이버-CJ도 같은 차원이번 주에 알려진 SK텔레콤과 우버의 모빌리티 분야 합작사 설립 발표나, 네이버와 CJ간 지분 맞교환 추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버는 T맵모빌리티라는 기술플랫폼 기업과 T맵택시-우버택시 합작법인에 총 1억5000만 달러(약 1725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네이버와 CJ는 이커머스 물류 분야(네이버-CJ대한통운)와 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 분야(네이버 웹툰과 CJ ENM, 어쩌면 티빙?)에서 혈맹을 통한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지분투자 내용과 사업 협력 내용이 확정 발표되지 않았지만, 네이버와 CJ 그룹이 포괄적 사업협력을 논의 중인 것은 사실입니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그런데 구독경제 이야기가 왜 나오냐구요?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을 중심으로 꾸려지는 T맵모빌리티는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해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하겠다고 합니다. 마치 ‘대중교통 환승할인제’처럼 해당 앱을 구독하면 다양한 이동 수단을 싸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얘기죠. 그래서 우버뿐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씽씽(공유킥보드)등과도 제휴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쏘카와 씽씽은 SK(주)가 2대 주주인 회사들입니다.▲2020년 2월 20일, 대전 KAIST에서 산학연 인공지능(AI) 동맹인 ‘AI 원팀(One Team) 결성’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명준 ETRI 원장, 신성철 KAIST 총장, 구현모 KT 최고경영자 내정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이다.▲2020년 6월 3일, KT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부터),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 LG유플러스 FC부문장 이상민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0년 5월 28일, NHN과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부문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왼쪽)과 이준호 NHN 회장이다.콘텐츠 분야는 어떨까요? 네이버와 CJ간 포괄적 협력 과정에서 네이버 웹툰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CJ ENM의 드라마·영화 제작뿐 아니라, CJ에서 분사한 뒤 HBO(워너미디어) 등 외자를 포함한 외부 자금유치를 추진 중인 OTT 티빙에 네이버가 지분을 넣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둘 뿐이 아닙니다. 이미 SK텔레콤은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했고, 이를 계기로 SK텔레콤은 카카오의 웹툰, 웹소설 등을 활용한 오리지널(자체제작) 콘텐츠를 제작해 OTT 웨이브 등 자사 유료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일을 추진 중입니다.여기에 디즈니+와 국내 진출을 협상 중인 KT도 티빙 투자 역시 검토 중이니, 결국 국내 미디어·콘텐츠 협력은 ‘SKT-지상파-카카오 연합군’과 ‘CJ-JTBC-네이버(또는 KT) 연합군’으로 재편될까 하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여기에 구글 유튜브의 AR·VR 협력을 강화하는 LG유플러스가 있고, 구독경제에 맞춤 서비스를 책임질 인공지능(AI )분야는 KT 주도 AI 원팀에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SDS와 NHN은 구독경제 기반인 클라우드 사업분야에서 광범위한 제휴 관계를 맺었죠.상당히 복잡하죠? 기업들의 합종연횡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으로 돌변할 만큼 숨 가쁘게 진행될 겁니다.다만, 기업들의 활발한 제휴가 모빌리티와 차세대 미디어 분야에서 한국의 구독 앱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2020.10.17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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