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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중일 정상회의 시기 조율”..한일간 갈등해소 계기 마련하나
  • [新한일전쟁]靑 “한중일 정상회의 시기 조율”..한일간 갈등해소 계기 마련하나
  • 문재인 대통령(가장 오른쪽)이 지난해 5월 9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손을 잡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일본의 대(對)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가 추진되고 있어 새로운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을 돌며 연례적으로 개최돼온 정상간 회담이지만 한일 무역분쟁이라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한일 정상간 만남이 뒤따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은 3국이 연례적으로 개최해 왔던 정상회담”이라며 “현재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시작된 국가정상급 회의로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에서 5월에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및 리커창 중국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만남에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기념하고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당시 한일 정상간의 바람과는 다르게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일 갈등 속에 양국의 외교 라인은 개점휴업인 상황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회동한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이 이달 말 베이징에서 만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한중일 정상회의는 3국이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개최되지 않아,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한중 갈등이 빚어졌던지난 2016년과 한국에 탄핵으로 정권교체가 있었던 2017년에는 모두 열리지 않았다.더욱이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더라도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불투명하다. 일본 측은 우리 측의 꾸준한 외교적 대화 제의에 미온적으로 대하고 있고 문 대통령 역시 대일 특사나, 정상회담 등 무게감 있는 외교적 만남에는 부정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말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은 끝내 불발됐다.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이 전향적인 입장으로 회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개최 시기로 점쳐지는 12월이면 도쿄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이 불과 7개월여에 불과하다.
2019.08.05 I 김영환 기자
美中日 폭격에 무너진 ‘원화’…"환율 1250원까지 뛴다"
  • 美中日 폭격에 무너진 ‘원화’…"환율 1250원까지 뛴다"
  •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김인경 베이징 특파원·조해영 기자] 원·달러 환율을 1220원 수준까지 급등한 건 국내외에서 ‘트리플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재점화된 데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가 겹치며 불안감을 자극했다. 특히 견고하던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위안 넘어서며 무너지자 원·달러 환율도 함께 급등세를 피하지 못했다. ◇日규제에 G2갈등까지..원·달러 환율 급등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원화 가치 하락) 12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17.30원으로 2016년 6월 24일(+29.40원) 이후 가장 컸다. 2016년 6월은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투표 충격이 전 세계를 덮쳤던 때다. 브렉시트 수준의 패닉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감지됐다는 뜻이다.세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원화 가치 급락을 부추겼다. 일본과의 갈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절차 국가 명단)에서 배제하자, 한국 역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빼겠다고 맞대응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일 관계가 향후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갈등이 커지면 국내 기업들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팽배하다.미·중 관계가 다시 격화된 것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3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했다. 중국 측은 “관세로 협박하면 단 1kg의 콩도 사지 않을 것”(중국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이라며 대치 중이다.◇‘포치(破七)’까지 허용한 中외환시장에 기름을 부은 건 위안화 환율이다. 이날 오전부터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위안 선을 넘어섰다. 장 중 한때는 7.10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기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난 것은 2010년 개장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덜한 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역내 시장에서도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7.0424위안까지 치솟았다. 역내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진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의 외환시장은 완전히 개방된 시장이 아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을 고시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다. 그런데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달러당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주말보다 0.33% 오른(위안화 절하) 수준이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1달러당 6.9위안 이상으로 고시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그간 중국 인민은행은 ‘7위안’ 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왔다는 게 정설이다. 그런데 갑자기 7위안에 근접한 고시환율을 발표한 것이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포치(破七·1달러당 7위안 상회)’를 허용했다는 해석이 삽시간에 퍼졌다. 가뜩이나 중국 정부는 “포치가 발생한다 해도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 절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달러·위안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물량이 대거 유입됐다.◇외환시장 요동치자 당국 “비정상적” 구두개입환율 시장이 요동치자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한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날 외환당국 관계자는 “(현재 환율 움직임을) 비정상적으로 본다”며 “시장 원리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대한 외환 당국의 개입한 건 지난 5월 22일 이후 두 달 여만이다. 이날 구두개입은 과거보다 강도가 더 세다. 지난 5월 외환당국은 “시장질서를 훼손하는 움직임이 있는지 관계 당국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이번에는 한발 더 나가 “비정상적”이라며 투기세력을 직접 겨냥했다.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이다.외환 당국의 구두개입도 환율의 방향을 돌리지 못했다. 상승세가 일시 진정되기는 효과에 그쳤다. 정부 한 관계자는 “추가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할 수 있고, 그러면 달러·위안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료=마켓포인트
2019.08.05 I 김정현 기자
'개봉박두' 갤럭시노트10…화면 커지고 버튼·구멍 없애고
  • '개봉박두' 갤럭시노트10…화면 커지고 버튼·구멍 없애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모델이자 하반기 기대작인 ‘갤럭시노트10’(갤노트10)이 8일 베일을 벗는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제품 사양과 디자인이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사이트를 통해 유출되긴 했지만 S펜 기능의 업그레이드 내용과 실물 공개를 앞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트 시리즈는 삼성의 스마트폰 기술이 집대성 된 제품이라는 평가다. 갤럭시 S시리즈 역시 같은 전략 스마트폰 제품이지만 노트는 견고성과 S펜으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기능성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확고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인터넷 상에 유출된 갤럭시노트10 렌더링 이미지◇ 더 커진 화면에 구멍·버튼 없애 ‘간결성’ 강조…S펜으로 원격 제어 가능온라인상으로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와 영상 등을 종합하면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버튼과 구멍이 없어지면서 간결해진 한편, 화면 비율은 더 커져 ‘트인’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이번에 최초로 플러스(+) 모델이 함께 출시되는 갤노트10은 두 모델 모두 베젤을 최소화 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전체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93%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기 오른쪽 전원 버튼이 사라지는 대신 빅스비 버튼에 전원 기능 등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폰 단자 구멍은 사라지고 PC나 충전기 등과 연결하기 위한 ‘C타입 젠더’만 남는다. 노트의 ‘핵심’인 S펜에는 앞서 지난달 말 공개된 갤럭시 탭 S6에 처음으로 적용됐던 ‘S펜 에어 액션(S Pen Air actions)’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원격으로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기기를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S펜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어도 가능하다.카메라는 갤노트10과 갤노트10 플러스의 사양이 다르다. 6.3인치 화면의 갤노트10 일반 모델은 후면 트리플(3) 카메라를, 6.8인치 갤노트10 플러스는 후면 쿼드(4) 카메라를 탑재한다. 카메라 배열도 갤럭시S10은 가로였지만 갤럭시노트10은 세로로 배치돼 있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단골 요청사항인 배터리도 한층 ‘빵빵’ 해진다. 플러스 모델의 경우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배터리 용량은 4300mAh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실버, 블루 등을 기본으로 하면서 그라데이션(음영) 효과를 넣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에 따라 블루(SKT), 레드(KT) 등 전용색상도 선보인다. 또 당초 국내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용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4G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도 함께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고객 수요와 제품 전략 등을 고려해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5G와 4G 모두 출시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 10 관련 티저영상 캡쳐.◇ 삼성 “전작 뛰어넘는 판매고 올릴 것”…스마트폰 시장 경기·경쟁사 신제품 눈여겨봐야삼성전자는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노트 시리즈의 신작인 만큼 갤노트10의 성과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보고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기획 담당 상무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노트10의 판매량 전망과 관련, “전작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출시된 해 약 960만대가 팔렸다. 증권업계에서도 갤노트10이 전작 이상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과 메리트종금증권은 갤노트10 출하량 전망치를 각각 1030만대, 1050만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 2017년 출시된 갤럭시노트8의 판매량(1030만대 추정)과 비슷한 수치다. 다만 갤노트10의 흥행에는 제품 자체의 완성도 보다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세계 경기 둔화와 함께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전략 스마트폰 제품이 호황을 누리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갤노트 8의 경우 전작인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전년도 대기 수요까지 몰린 측면이 있었다.다음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 와 애플 아이폰 신작과의 경쟁 양상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7일 (한국 시간 8일 오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ed)’ 행사를 열고 갤노트10을 공개한다.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
2019.08.05 I 장영은 기자
달러-엔 105엔 밑으로…아베노믹스 버팀목 '엔저' 무너지나
  • 달러-엔 105엔 밑으로…아베노믹스 버팀목 '엔저' 무너지나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월 29일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지역(G20)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가치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 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6엔선이 무너지며 105엔 후반대에 진입했다. 아베노믹스를 지탱해온 주요한 버팀목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일본 재무부와 일본은행(BOJ)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엔화 방어에 나섰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특성상,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엔화가치가 상승한다. ◇日 외환당국 엔저 사수 총력…실탄 부족이 문제 일본 증시도 폭락했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한때 500포인트 넘게 빠졌다. 다만 장 후반 하락폭을 축소하면 전 거래일 대비 366.87포인트 빠진 2만 720.29로 마감했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이 커지며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금리는 -0.2%까지 떨어지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일본은 이에 대응할 만한 실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심상찮은 엔화 움직임에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필요한 경우, 추가 금융 완화를 시사했지만 기준금리 수준이 2%인 미국과는 달리 일본은 이미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해 있다.장기불황과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엔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수출 기업을 돕는 ‘엔저’는 아베노믹스의 핵심 정책이었다. 그러나 일본 경제가 아직 확실한 회복 국면에 들어오지 못한 상황에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그 충격은 고스란히 일본경제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 ◇트럼프 달러약세 종용+미중무역전쟁 격화 여파 달러-엔 환율이 105엔선에 진입한 것은 미국 증시 하락을 계기로 순간적인 급락이 있었던 1월 3일(104엔) 이래 7개월 만이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슬금슬금 반등해 한때 110엔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달러 약세를 압박하면서 다시금 강세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가장 큰 계기는 9월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이 중국은 물론,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은행(Fed)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험성’ 금리 인하이며 추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에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악재를 던지면서 파월 의장에게 추가 금리인하를 종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8%까지 떨어지면서 201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목적은 달러 약세이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달러 약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지원해 자신의 지지층인 러스트벨트(중공업·제조업이 중심이 되는 미국 중서부 지역과 북동부 지역)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이 단순히 미·중 대립이 아닌 “통화냉전·제3라운드”(글로벌투자관리회사 핌코)라고 부르는 이유다. ◇中도 위안화 약세 방관…달러-위안환율 7위안 돌파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이 11년 만에 7위안을 상향 돌파하는 이른바 ‘포치’ (破七)가 현실화되며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했다. 중국은 7위안이 깨진 것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눈치를 보며 위안화 약세 방어에 나섰던 중국 외환 당국의 개입노력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통한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중국정부가 국유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내릴 경우, 상대국의 통화에 따라 가치가 변동되는 환율시장의 특성상 다른 국가 역시 환율 전쟁의 폭풍우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달러-엔환율 추이[마켓포인트]
2019.08.05 I 정다슬 기자
'2019 KT 통합보고서' 발간…KT, 성과 담아
  • '2019 KT 통합보고서' 발간…KT, 성과 담아
  • (KT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KT(030200)는 1년간의 재무·비재무적 성과를 담은 ‘2019 KT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통합보고서는 기업 재무적 성과와 환경경영,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성과를 통합 공개하는 자료다. KT는 지난 2006년 통신업계 최초로 통합보고서 발간을 시작했다. 2019 KT 통합보고서는 최신 글로벌 지속가능경영보고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에 따라 작성됐다.이번 보고서엔 KT의 근원적 기업 가치가 ‘5G 글로벌 리더십’과 ‘플랫폼 사업 본격 성장’에서 창출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 가치를 향상 시키는 전략을 △미래역량기술 혁신 △고객 만족 최우선 △환경 리더십 확보 △인재 육성 및 개발 △전략적 사회공헌 △공급망 경쟁력 강화 6개 차원에서 다루며 분야별 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한다.기업이 창출하고 향상시킨 가치를 지키기 위한 KT 지속가능경영의 기준 원칙으로 △지배구조 건정성 △윤리·컴플라이언스 강화 △전략적 리스크?기회 관리 △인권 보호 및 증진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통합보고서는 임직원, 고객, 시민사회, 학계, 정부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해 주요 보고분야를 선정한다. 이에 따라 2019 KT 통합보고서에서는 5G 리딩,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플랫폼사업 집중 육성, 고객정보 보호 등이 중요이슈로 선별돼 상세히 다루고 있다.또 올해에는 장애인, 아동, 취약계층 시니어 등 KT의 기술, 서비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삶이 변화한 수혜자들의 이야기 등 보다 생생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이밖에도 KT의 경제, 환경, 사회 영역 지속가능경영 장기목표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돼 어떻게 설정됐고 그 성과가 어떤 정기적으로 측정 및 관리되고 있는지 보여준다.윤종진 KT 홍보실장(부사장)은 “이번 보고서엔 5G 기술이 4차 산업혁명시대 모든 산업군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가운데, KT가 따뜻한 혁신기술을 활용해 인류 공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에 대해 담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UN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를 선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05 I 한광범 기자
외신이 주목한 그 車…미래형 전기 SUV '하이파이1'
  • 외신이 주목한 그 車…미래형 전기 SUV '하이파이1'
  • 하이파이1 (사진=휴먼호라이즌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휴먼호라이즌이 첫 번째 양산 전기차 ‘하이파이1’을 공개했다.회사는 ‘하이파이1’을 스마트 차량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하는 프리미엄 슈퍼카에서 영감을 받은 전기 SUV라고 소개했다.외관은 에어로다이내믹을 고려해 설계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라이트 프로세싱 헤드램프와 인텔리전트 시그널 디스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특히 하이파이1은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전용 ‘NT’ 리어 도어를 장착했다. NT 리어 도어는 양문 개방형 도어와 도어가 위로 접어 올라가는 걸윙 도어가 혼합된 형태다.파격적인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놀랍다. 센터페시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이뤄져 있으며, 운전석 앞과 조수석 앞쪽에도 거대한 스크린이 하나씩 달려있다. 6인용 좌석을 갖춘 이 차량은 가죽시트와 글로시한 블랙 트림, 금속 액센트가 깊은 인상을 준다.하이파이1 (사진=휴먼호라이즌 홈페이지)하이파이1은 세계 최초로 자가 적응과 함께 학습을 통해 나온 다각적인 솔루션으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인간 지향 아키텍처 HOA(Human Oriented Architecture)가 구축되어 있다.여기에 4개의 슈퍼 브레인 도메인 컨트롤러와 6개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이뤄진 신경망이 기존의 CAN 네트워크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우수한 1G 이더넷과 연결돼 방대한 양의 정보를 평가하고 판단을 내린다.신차는 각각 최고출력 268마력을 발휘하는 모터 2개를 탑재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3.9초가 소요된다. 또 96kWh 용량의 배터리로 최대 644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팩은 단계별로 다양한 용량을 가지는데 96kWh는 그 중 강력한 사양을 자랑한다.한편 휴먼 호라이즌은 지난 6 월 둥펑위에다기아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생산과 공급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차는 옌청에 위치한 동펑위에다기아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2019.08.05 I 김민정 기자
KT, 美 최대 아동출판사와 손잡고 '영어 콘텐츠' 개발
  • KT, 美 최대 아동출판사와 손잡고 '영어 콘텐츠' 개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KT(030200)가 5일 미국 최대 규모의 아동 출판사 스콜라스틱(Scholastic)과 ‘IT 기술을 활용한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 사업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5G·인공지능(AI)·증강현실(AR) 등 KT가 보유한 ICT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형 영어교육 콘텐츠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차세대 미디어 교육 플랫폼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KT와 스콜라스틱의 세부 협력 사항으로는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KT의 ICT 기술을 접목한 최신 영어교육 솔루션 공동 개발 및 마케팅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올레 tv 영어 교육과정 공동 개발 등이 있다.5일 협약식을 마치고 KT Customer&Media부문장 구현모 사장(오른쪽)과 스콜라스틱 넬슨 히치콕 사장(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스콜라스틱은 전 세계 165개국에 도서를 유통하는 대형 출판사로, 미국 11만5000여 국립학교 중 83%에 달하는 9만6천여 개 학교에서 스콜라스틱의 교재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도서로는 해리포터(Harry Potter), 매직스쿨버스(Magic School Bus), 도그맨(Dog Man) 등이 있다.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스콜라스틱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넬슨 히치콕(Nelson Hitchcock) 스콜라스틱 대표는 “KT와의 업무협약으로 스콜라스틱만의 우수한 콘텐츠를 더 다양한 채널과 단말에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08.05 I 한광범 기자
中 화웨이, 자체개발 OS 훙멍 탑재 스마트폰 4분기 내놓는다
  • 中 화웨이, 자체개발 OS 훙멍 탑재 스마트폰 4분기 내놓는다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4분기께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중국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훙멍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테스트하고 있다. 화웨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메이트(Mate) 30 시리즈부터 훙멍((鴻蒙) OS를 탑재할 것이며 시판 가격은 약 2000위안(35만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훙멍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앞서서 오는 9일 광둥성 둥관에서 열리는 ‘화웨이 개발자 대회’에서 훙멍 OS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화웨이는 훙멍 OS를 탑재한 첫 제품 아너(Honor) 스마트 TV 시리즈를 오는 10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개발자 대회에는 화웨이의 파트너 1500여 명과 개발자 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또 이 자체 개발 OS인 훙멍을 자율 주행차와 원격 의료 서비스 및 산업 통제 부문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앞서 화웨이 경영진도 훙멍을 개발한 후 사물 인터넷(IoT)과 산업용으로 결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훙멍 OS가 성공할지 열쇠의 하나는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된 애플리케이션(앱)과의 호환 여부라면서, 화웨이가 여기에 초점을 맞춰 훙멍을 테스트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훙멍 OS 암호화 기능 등을 통해 개인의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화웨이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거래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기술이나 부품을 제공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되자 구글은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OS체제나 플레이스토어, G메일 등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미·중 정상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며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언급한 바 있지만 미국 의회 등의 반대와 무역협상 난항으로 가시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AFPBB 제공]
2019.08.05 I 김인경 기자
쌍용차 주춤한 새…'넘버 3' 노리는 르노삼성
  • 쌍용차 주춤한 새…'넘버 3' 노리는 르노삼성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내수 3위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3위를 지켜온 쌍용자동차(003620)가 경쟁차종 등장과 신차 부진 등으로 판매량이 하락하는 틈을 타 르노삼성자동차·한국GM 등 경쟁사들이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하반기 판매실적에 따라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격차라는 측면에서 업계의 관심도 함께 쏠리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87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4% 부진한 수치다. 수출 실적도 함께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반기 동안 해외에서 전년보다 8.2% 줄어든 1만4372대를 판매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락폭은 더욱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지난달 판매한 차는 모두 2079대로 같은 기간 32.9%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비심리 침체로 인해 내수·수출이 동반 부진했다”고 설명했다.◇쌍용차 ‘신형 코란도’ 반짝 인기 그쳐쌍용차는 작년 한 해 동안 10만9140대를 판매하며 2003년 이후 15년 만에 내수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티볼리·렉스턴 등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했다. 그러나 상반기를 기점으로 주력모델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3위’도 함께 위협받고 있다. 특히 베스트셀링 모델인 티볼리가 부분변경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티볼리는 지난달 3435대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5.5% 덜 팔렸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대수는 3210대로 마찬가지로 20.2% 쪼그라들었다. G4 렉스턴(964대)도 전년 동월 대비 39.0% 급감하는 등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지난 2월 야심차게 출시한 ‘신형 코란도’의 판매실적도 신통치 않다. 출시된 직후인 3월에는 2200대 판매하며 ‘신차효과’를 누렸으나 지난달에는 1020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둔화되는 추세다. 쌍용차는 하반기 중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판매회복에 나선다는 각오지만, 현대·기아차가 베뉴·셀토스 등 경쟁차종을 연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이처럼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쌍용차는 지난달 역대 최초로 평택공장의 임시 생산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생산물량 조정을 위해 노사 합의를 거쳐 지난달 4일에 걸쳐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2시간씩 휴식하는 계획정지를 시행하며 물량 조절에 나섰으나 재고량이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서자 생산중단 조치를 결정한 것이다.◇5위 한국GM 6754대 판매..16.7% 상승쌍용차가 주춤하는 새 기존 업체의 추격이 거세다. 노사갈등을 마무리한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8308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9.3%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위 쌍용차(8707대)와의 격차는 400대 안팎에 불과하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달을 기점으로 3위 탈환이 확실시될 전망이다.인기를 견인한 것은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LPG차량의 일반판매 확대조치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적재공간이 부족하다는 LPG모델의 단점을 개선한 ‘도넛탱크’를 선보이고, 기존 인기 차종에 LPG모델을 신속하게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다.실제로 지난달 판매된 LPG모델은 총 3471대로 전체 판매의 41.8%를 차지했다. 세단 모델인 SM6 LPe와 SM7 LPe는 각각 747대, 211대가 팔렸다. SM6는 지난 달 1529대가 팔리며 QM6에 이어 전체 판매의 18.4%를 차지했다. 아울러 소형SUV QM3도 여름 프로모션에 힘입어 지난해 이후 최다 월간 판매 실적인 900대를 기록했다.5위인 한국GM 역시 675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비록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25% 가까이 감소했으나 전달과 비교해선 16.7% 판매량이 늘어났다. 작년 군산공장 사태의 아픔을 딛고 실적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선두권을 유지한 가운데 3~5위간 판매대수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며 “신차 출시나 마케팅에 따라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는 수치라 하반기 실적에 따라 내수시장 성적표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8.05 I 임현영 기자
"IoT·자율주행차…RF 반도체, 진출 분야 무궁무진"
  • [주목!유망기업]"IoT·자율주행차…RF 반도체, 진출 분야 무궁무진"
  • 4일 서울 강남구 베렉스 본사에서 만난 이남욱(76) 대표.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확대를 예측하고 선행투자한 결과를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김호준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IoT(사물인터넷)와 자율주행차까지 베렉스가 진출할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4일 서울 강남구 베렉스 본사에서 만난 이남욱(76) 대표는 “5G 시장을 미리 예측하고 선행투자를 한 것이 빛을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베렉스는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에 들어가는 무선주파수(RF·Radio Frequency) 반도체·부품을 제작한다. 2004년 환갑이던 이 대표가 이동통신 시장 확대를 예측하고 창업했다.이 대표는 1966년 삼성물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고(故)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비서를 역임했고 삼성전자 설립 당시 초기 멤버로도 활동했다.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사업부를 누비며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닦는 역할을 했다.그렇게 ‘동분서주’하던 이 대표는 40대 후반 처음으로 창업을 꿈꿨지만 바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의 신조인 ‘가화만사성’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삼성에서 여러 일을 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결국 내 사업을 하는 게 꿈이었다”라며 “하지만 아이들에게 경제적 타격은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둘째가 대학을 졸업한 뒤에야 벤처를 찾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1991년 삼성에서 퇴직한 이 대표는 미국에서 벤처 투자와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RF 분야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2003년 무렵이었다. 당시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휴대폰의 인기를 보고 이동통신 기지국·중계기에 들어가는 RF반도체의 가능성을 미리 예측했던 것이다. RF반도체에 대한 지식이 없었지만 이 대표는 도전을 택했다.이 대표는 “2003년 ‘RF’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라며 “주변에서 모두 말렸지만 자신감 하나를 믿고 무일푼으로 창업했다. 다행히 오래 알던 지인이 재정적으로 도움을 줘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렇게 출발한 베렉스는 이동통신용 반도체·부품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2008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미군용 위성통신장비 시장에도 진입했다. 현재 16개 국가에 고객사를 확보하고 RF반도체와 부품을 납품한다. 미국 조사기관이 선정한 RF반도체 유망기업 중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 베렉스는 노키아에 5G 기지국 장비에 들어가는 RF핵심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전 세계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와 중계기 사업은 대부분 노키아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노키아에 RF핵심칩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대표는 “노키아에서 5G 기지국 장비에 들어가는 칩이 필요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직후 개발을 시작했다”라며 “지원도 받지 않았고 공급하리란 보장도 없었지만 ‘선행투자’를 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했고 결국 빛을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렉스는 올해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창립 이래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에 이어 처음으로 연 매출액 1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마침 5G 장비가 가장 많이 깔린 곳이 한국이라 기지국이나 중계기에 들어가는 RF반도체·부품 판매 실적이 좋았다”라며 “중국 등 해외에서도 5G망이 넓어지면 수출 실적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5G는 4G에 비해 RF반도체·부품 수가 2배 이상 필요하다. 5G 공급망이 늘어날수록 기지국 숫자나 중계기도 늘어나 RF반도체·부품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그러나 이 대표의 눈길은 벌써 ‘6G’(6세대 이동통신) 시장으로 가 있다. 이 대표는 “사업은 남이 못하는 걸 하는 데 묘미가 있다”며 “6G를 포함해 자율주행차나 IoT 등 무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곳에 RF반도체가 들어간다. 우리가 진출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08.05 I 김호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日보복에 기업들 앞 캄캄한데… 反기업법 늘린 국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日보복에 기업들 앞 캄캄한데… 反기업법 늘린 국회-코스닥 설립 주도한 ‘벤처의 큰 별’ 지다-또 멈춰선 신약개발… 文 ‘3대 혁신산업’ 프로젝트, 잇단 차질-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초읽기 떠는 강남 재건축-[사설]경제전쟁 이기려면 정책 기조부터 바꿔야-[사설]북한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 대처 필요하다△줌인&-위안부 참상 전세계 퍼질라… ‘소녀상 자리’ 빼앗는 일본-고향과 단절 뜻하는 ‘단발머리’… 방황 나타내는 ‘들린 발뒤꿈치’-韓 車업체에 ‘짬짜미’ 日 부품사 4곳 적발△新한·일 경제전쟁… 돌파구 찾는 韓기업들-탄소섬유·배터리… 아직 규제 없는 분야서도 선제적 국산화 움직임-무역 무기화 언제든 가능… 결국 국산화가 답-28일 규제 시작 전까지… 기업들 재고 확보에 ‘안간힘’△新한·일 경제전쟁… 日 불매운동 한달-“사케 대신 소주 찾아… 손님들이 스스로 일본 술 주문 안해 깜짝”-국민 10명 중 9명 “안사요”… 한달 만에 日맥주 초토화-편의점에서도 사라지는 아사히·삿포로·산토리△新한·일 경제전쟁… 지원 팔 걷은 정부-내년 예산에 日대응 ‘1조원+@’ 편성… 패키지 지원으로 산업체질 바꾼다-어정쩡한 美… “해법 찾는데 관심 있지만 ‘중재’ 생각은 없어”-국책금융기관 6.7조 공급… 시중은행도 ‘조 단위’ 자금 푼다△정치-與 “정보력 우리가 앞서, 日 도움 필요 없다”… 지소미아 폐기론 급부상-추경 끝낸 여야… ‘안보국회’ 돌입-韓에 힘 실어준 아세안국가들 日 겨냥 “보호무역주의 경고”-이해찬 ‘사케 오찬’ 공방 與 “국산청주 마신 것” 野 “경제전쟁중 낮술”-軍, 미뤄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실시 검토△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초읽기-①로또청약 양산 ②소급적용 논란 ③주택시장 왜곡-“8년 간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값 제자리” “제도 피하려 밀어내기 분양 물량 쏟아져”△경제-내년 ‘500조+@’ 슈퍼예산 예고… 당정 “日대응” vs 야 “총선용”-납품사에 재고·인건비 떠넘기기… 공정위, 올리브영에 10억 과징금-무역갈등 격화… ‘1달러=7위안=1200원’ 마지노선 뚫리나△국제·경제-트럼프 “中 10% 추가관세” 경고장… 習 서둘러 협상 테이블 앉을까-“1kg의 미국산 콩도 안 사”… 보복 준비하는 中-홍콩 송환법 철회 시위 현장서 한국인 20대 1명 체포△금융-中企대출 올해 들어 16.5조 쑥 급여통장 등 예금 늘리기 총력-1600만원씩 돌려받는 금감원 노조… “더 달라” 항소△미래 리포트⑥ 미국(上)-머스크가 어리석다던 수소차… “美 7000여대 운행, 수소차 시대 진입”-“전세계 탄소배출량 제한 내년 확대… 10년 후 수소자동차 수요 폭증할 것”-냉장고 크기 미니 발전소, 수소 연료로 전기 만들어내△산업&기업-쌍용차 주춤한 새… ‘넘버3’ 노리는 르노삼성-주요 대기업 상반기 영업이익 40% ‘추락’-애플카드·5G폰 자체 칩 장착 애플, 아이폰 부진 탈출 승부수-택시회사 인수전 방아쇠 당긴 카카오-삼성·LG 가전, 美소비자 평가 1위 휩쓸어△산업·소비자생활-“꽉 막힌 中 뚫을 파트너 찾아라”… 중소게임사 분투-한국인 절반 ‘주1회 이상 맥주’… 가장 많이 마신 것은 ‘카스’-LG유플러스 ‘5G 모바일 품질측정 앱’ 개발-[가봤습니다]“마트에 짐 맡기니 집·사무실이 넓어졌어요”△중소기업·바이오-신라젠 “모든 신약개발 실패 아냐… 신장암 등 면역항암제 병용임상 집중”-사업 구조 개편… 불황 극복 나선 건자재업계-IoT·자율주행차… RF 반도체, 진출 분야 무궁무진△증권&마켓-실적 부진에 수십년 일군 회사 넘기는 코스닥 창업주들-끝 모르고 추락하는 여행주… “8~9월엔 더 힘들다”-日화이트리스트 악재에 코스피 2000선 지지 시험△증권-‘우리끼리 치고 받고’… 금융사, 동남아 M&A서 출혈경쟁 심화-이번엔 신라젠發 악재… 메지온, 주가 상승세 이을까-잇단 금리 인하에 통화가치 안정세… 인도채권펀드 수익률 짭짤-김포 시네폴리스 사업 순항 두달새 PF자금 절반 조달△문화-“건축은 바이러스”… 이종호를 기억하다-“아바 음악 흐르니 ‘주책감성’ 폭발”… 뮤지컬 시장 큰손 떠오른 엄빠세대△스포츠-18세 유망주 유해란 “골프가 점점 재미있어요-정현, 일본선수 연달아 꺾고 우승컵 품다-주말 골퍼 위한 부상 방지법 총집합-배선우, JLPGA투어서 시즌 세 번째 준우승-류현진 ‘잠시 쉬었다 갑니다’△피플-4차산업시대 고민하던 큰형님… 빨리 떠나 아쉬워-SK이노가 뽑은 스타 사회적기업 ‘그레이프랩’-“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우리 복숭아 드세요”△오피니언-[목멱칼럼]50대 취준생에게 필요한 것-[기고]‘안전한 바다’로 항해를 떠나며-[기자수첩]취업비리 떠올리게 한 ‘프듀X’ 의혹-[e갤러리]김미영 ‘화가의 여름’△부동산-일몰 1년 앞둔 도시공원 ‘도시자연 공원구역’ 지정 추진-부동산 매매 실거래가 내년 2월부터 ‘30일 이내’-방배13구역 재건축, 최고 층수 25층으로 높인다-강서 ‘등촌두산위브’ 내일 1순위 청약… 전국서 1707가구 분양△사회-김명수 大法 전원일치 판결 10건중 1건 안돼… “구성원 다양화 성공사례”-소송전으로 번진 자사고 탈락 중3 학생들, 고입 준비 어쩌나-오늘 서울 최고 37도 ‘폭염특보’… 내일부터 태풍 영향권-日피해기업 경영자금 지원 팔걷은 지자체들-서울시 예산사업 시민투표로 선정-우울증에 극단적 선택한 경찰관 法 “공무 스트레스 연관땐 순직”
2019.08.04 I 이정현 기자
트럼프, 아베에 "北단거리 미사일 용인" 이해 구해
  • 트럼프, 아베에 "北단거리 미사일 용인" 이해 구해
  •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국·지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세번째)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왼쪽 첫번째) 일본 총리가 멜라니아 여사를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실무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지난 5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용인해달라는 생각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전달하며 이해를 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미국은 아니지만 동맹국인 한국이나 일본은 사정권에 놓인다는 점에서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북·미 회담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것을 인식시켰다는 얘기다. 일본 교도통신은 4일 미·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 북한이 강한 반발을 해 북·미 관계가 파탄날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거리를 포함해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을 요구해 온 아베 총리에게 미국의 현 대북 기조를 따를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북한이 일주일새 세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한 것에 대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친구인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당시 단거리 미사일 논의는 없었다”면서 “그는 자신의 비전을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이며 너무 똑똑한 사람이라 그 길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그간 북한이 핵 실험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단한 것을 주요 외교적 성과로 과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재개되고 북·미 협상의 판마저 깨질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계산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교도통신은 “북한이 핵 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자신에게 비판이 집중될 수 있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용인해가며 북측에 일정한 여지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본 정부 역시 계속해서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1일 “조건을 달지 않고 김 위원장과 마주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력을 다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 통신은 “아베 내각은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자세를 묵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08.04 I 정다슬 기자
軍, 미뤄온 '독도방어훈련' 검토…광복절 계기 대일 강경 메시지
  • 軍, 미뤄온 '독도방어훈련' 검토…광복절 계기 대일 강경 메시지
  •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편대가 독도 상공을 초계비행하고 있다. [출처=공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와 군이 애초 6월 실시하려다 한·일 관계 파장을 감안해 미뤄온 독도 방어 훈련을 8월 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수출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키로 한 가운데, 이달 광복절도 있는 만큼 독도 방어 훈련을 통해 강한 대일 메시지가 발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정부 관계자는 “군은 매년 6월과 12월 경에 독도방어훈련을 진행해왔다”면서 “올해는 지난 6월 G20 등으로 훈련 시기가 미뤄졌는데, 하반기 날짜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군은 일본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훈련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일본산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발동하더니 결국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독도 방어 훈련을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 방어훈련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훈련이다. 독도는 평시에 경찰이 관할하지만 통합방위법상 일부 지역에서 적의 침투로 치안 회복이 어려운 국지전 상황이 벌어지는 때에는 군이 통제한다. 독도 방어훈련은 이같은 상황을 상정한 해군·해병대·공군 및 해양경찰의 합동훈련이다. 과거에는 1년에 5~9회 정도 실시했지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과 기상 여건, 유류 절약 등의 이유로 최근 들어선 상·하반기 각 한 번씩 진행되고 있다. 통상 독도 방어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해군 함정 5~6척과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및 F-15K 등의 항공기가 참가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병대 신속기동 부대 등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전력이 독도에 상륙해 외부세력으로부터 독도를 방어하고 퇴거시키는 훈련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한 우리 군의 정례적 훈련임에도 일본은 매번 “수용할 수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훈련에는 일본 측의 더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상륙 훈련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실제로 이뤄진다면 일본을 더 자극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9.08.04 I 김관용 기자
"산업이 금융 덮칠 위기"…兆 단위 지원책 내놓는 금융권
  • [신 韓·日 경제전쟁]"산업이 금융 덮칠 위기"…兆 단위 지원책 내놓는 금융권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이 현실화하면서 금융권도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은 일본의 직접적인 금융 규제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 산업계가 무너지면서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칠 시나리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이 산업을 덮친 과거 두 차례 위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의 대응도 산업계 지원에 맞춰져 있다. 당국이 국책금융기관들을 통해 6조7000억원의 지원 방안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대출·보증의 일괄 만기 연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각 시중은행 역시 많게는 조 단위의 신규 대출을 완화된 기준으로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국·은행, 兆 단위 금융 지원책 줄줄이 발표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일본으로부터 수출 규제 피해를 입은 소재·부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조6000억원의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지난해부터 규제 품목을 수입·구매했거나 앞으로 예정된 기업이 대상이다. 보증비율 상향(85%→90% 이상)과 보증료율 인하(1.3%→1.0%) 등이 골자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운전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2000억원을 책정해 대출금리를 0.5%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기업의 수입 다변화를 지원하고자 각각 1조원씩 지원한다. 수은은 금리를 감면해주고, 무보는 수입보험 한도를 우대해준다. 국책금융기관을 통한 신규 유동성만 3조8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KDB산업은행의 특별운영자금 지원 등 기존 프로그램(2조9000억원)까지 더하면 6조7000억원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장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운영자금을 최대한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은행권도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업과 부실 우려가 있는 여신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시중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부실 우려가 있을 때 여신을 축소하고 업종을 관리하는 게 정상이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갈등이 장기화해 산업 피해가 커지면 은행도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 신한은행의 주채무계열 익스포저(원화대출·외화대출·유가증권·지급보증 등)를 보면, 현대자동차(연결 기준)의 경우 3월 기준으로 4조5150억원이다. 이어 삼성(4조2476억원), 롯데(3조1922억원), SK(2조9549억원), LG(2조72억원) 순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현대자동차(4조9270억원), 삼성(3조7300억원), SK(2조3920억원) 등이다. KB국민은행의 여신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44조3365억원으로 전체의 33.5%다. 은행권 한 인사는 “대기업은 유동자금이 풍부해 대응력이 충분하다”며 “문제는 그 아래 1차·2차·3차 하청 제조기업들”이라고 했다.이에 신한은행은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업체당 10억원 이내다. 피해 기업 중 대출금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할 경우 상환을 유예할 계획도 세웠다. KB국민은행도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통해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피해 중소기업의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수출 규제 피해 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 대출을 지원하는 등 3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발표했다. KEB하나은행도 피해기업과 그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리 감면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을 위해 나온 지원 규모가 국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만 합쳐도 얼추 10조원이 넘는 셈이다.문제는 갈등이 얼마나 길어질지, 대상 기업은 얼마나 될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세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일본의 규제가 시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피해까지 시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기업 규모를 예측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 담당 부총재보를 지낸 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정확한 파장을 알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당국은 금융권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세세하게 따져볼 의무가 있다”고 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일 전면전도 (미·중 갈등처럼)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산업계 위기가 금융계로 전이될 위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최악의 경우 경제 펀더멘털에 이상이 생겨 은행권의 외화 조달금리가 급등할 위험도 있다.◇“日, 직접 금융보복 가능성은 낮을 듯”다만 금융권은 일본의 직접적인 보복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명분도 실리도 없기 때문이다. 국제금융 사정에 밝은 한 전직 당국자는 “일본은 미국 등과 함께 국제금융 규범을 정하는 지위에 있다”며 “글로벌 연계성이 실물보다 더 높은 금융에서 특정 국가에 보복을 하는 건 제 살 깎아먹기”라고 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주요 선진국(G10)이 모이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 참석한다. 국내 시중은행의 외화 유동성도 풍부하다. 높은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그 방증이다. 이는 고유동성 외화자산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신한은행의 외화 LCR 비율은 121.8%(올해 3월말 기준)로 당국 규제(80%)를 훌쩍 뛰어넘는다. KB국민은행(114.8%), 우리은행(109.5%), KEB하나은행(140.0%)도 마찬가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즈호 등 일본계 은행의 국내 자산은 298억달러로 우리나라 은행 총자산의 2.5%에 그친다. 그 중 1년 이내 단기 자산은 114억달러로 추산된다.강태수 선임연구위원은 “20여년 전 외환위기 당시 일본계 금융기관의 자금 회수로 자본이 유출됐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반복된 위기의 학습효과로) 위기 대응력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2019.08.04 I 김정남 기자
콩·코코넛오일로 만드는 햄버거 패티는 진짜 몸에 좋을까?
  • 콩·코코넛오일로 만드는 햄버거 패티는 진짜 몸에 좋을까?
  • 비욘드 미트의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콩, 완두콩, 코코넛 등으로 ‘가짜고기’를 만들어 파는 미국 ‘비욘드미트(Beyond meet)’는 지난 5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주식이 8배까지 급등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118억달러에 달한다. 비욘드미트의 경쟁업체인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도 기업가치가 20억달러나 된다. 가짜 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채식주의자가 늘어나면서 대체 육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아울러 같은 양의 고기를 생산하는데 있어 가짜고기는 기존 육류에 비해 토양 사용은 95%, 온실가스 배출량은 87%나 적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대체 육류 시장 성장에 한 몫을 했다.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는 자사의 식물성 고기가 일반 고기 패티보다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을 적게 함유하고 있어 더 건강하다고 주장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일부 영양학자들은 식물성 고기가 소고기보다 높은 칼로리와 높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으며, 여러차례 가공과정을 거치는 만큼 무조건 일반 고기보다 더 건강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식물성 고기 18~21종 재료 가공해 얻어 비욘드미트의 버거용 패티는 113g당 2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19g을 함유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가 버거용 패티에 100g당 17.1g 단백질을 함유하도록 권장한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하지만 뉴욕 ‘to the pointe nutrition’대표이자 영양학자인 레이첼 파인은 단백질이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1일 성인 권장 단백질 섭취 양은 체중 1kg당 0.8~1g이다. 권장량 이상의 단백질 섭취는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가공한 재료에서 나온 단백질일 때는 더욱 그렇다며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의 버거용 패티가 함유한 단백질은 가공된 식물성 원료에서 나온다. 파인은 “ “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의 문제는 우리가 이것들을 장기간 섭취했을 대 나타나날 수 있는 문제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며 “반면에 쇠고기는 원료가 한가지”고 말했다.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의 식품 성분 목록을 보면, 비욘드미트에는 18가지, 임파서블버거에는 21가지 재료가 들어간다.콩과 감자 단백질은 이들 고기의 주요 단백질원이다. 이들 원료에서 단백질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식품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공된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칼로리와 포화지방 양은 진짜 고기와 비슷해코코넛오일은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의 식물성 고기를 만들 때 들어가는 주성분이다. 코코넛 오일은 포화지방이 함유량이 높다. 마이클 시도렌코프는 “대중적으로 코코넛 오일은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코코넛 오일 지방은 올리브 오일이나 카놀라 같은 다른 식물성 불포화 오일만큼 건강하지 않다”고 했다.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코코넛 오일의 82%가 포화지방인데 이는 버터와 쇠고기의 지방과 유사하다. 이들 포화지방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워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이에 협회는 코코넛 오일 섭취를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에는 각각 6g, 8g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소고기는 7.9g다.칼로리는 소고기와 비욘드미트, 임파서블버거 패티가 거의 유사하다. 익히지 않은 소고기 패티가 100g당 255kal인데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의 칼로리는 각각 250kal, 240kal다. 즉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칼로리가 낮지 않다는 것이다. ◇나트륨 함유량은 진짜 고기보다 더 높아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버거의 나트륨 함량이다. 비욘드 미트에는 390mg, 임파서블버거는 370mg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은데 이들 식물성 고기도 마찬가지다.이에 비해 직접 소고기를 사서 패티를 제작하는 미국 프렌차이즈 업체 ‘파이브 가이즈’의 쇠고기 패티는 94g에 50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미국 심장협회는 나트륨 한도를 일 1500mg 섭취를 권장하고 2000mg을 넘기지 말것을 제안한다. 영양학자들은 환경을 생각했을 때 식물성 고기는 좋은 대안이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꼭 그렇지 않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피닉스의 영양학자이자 요리사인 미켈라 시도레코는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버거가 가축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건강을 생각했을 때는 대체육류가 반드시 소고기보다 더 좋은 선택을 아니다“라고 했다.그는 “미국인들이 붉은 고기를 너무 많이 섭취해 (대체육류를 먹음으로) 야채를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은 긍정적이다”면서도 “이것도 결국 가공된 채소이므로 실제 채식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2019.08.04 I 김은비 기자
덱스컴, 2분기 `깜짝 실적`…혈당측정시장 성장 수혜
  • [주목!e해외주식]덱스컴, 2분기 `깜짝 실적`…혈당측정시장 성장 수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덱스컴이 2분기 시장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측정기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판매 채널도 확장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여전히 성장 구간에 있어 회사의 실적 모멘텀도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덱스컴은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해 국내에도 덱스컴의 연속혈당측정기 `G5`가 출시됐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센서를 피하지방에 삽입, 간질액에서 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채혈이 필요하지 않고 측정하는 시점의 혈당 정보가 아닌 5분 간격의 연속적인 혈당값을 측정한다.덱스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7% 증가한 3억4000만달러(약 4000억원), 영업이익은 620만달러(약 74억원), 주당순이익(EPS)는 0.08달러를 기록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과 EPS 모두 시장예상치(3억1000만달러, 0.0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시현했다”며 “매출총이익률은 61.4%를 기록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확산된 마진 훼손 우려를 일정 수준 해소했다”고 진단했다.특히 2분기 센서 매출은 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트랜스미터·리시버 등 내구재 판매 증가 효과가 소모품인 센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트랜스미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30%대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덱스컴은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로 13억3000만~13억8000만달러를 제시했고,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기존 6%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측정기 사용자수 증가세 호조 및 약국을 중심으로 한 채널 확장 효과, `G6`의 미국 메디케어 진입 및 캐나다 시장 진출에 따른 것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이 여전히 고성장 구간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쟁업체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를 포함한 당뇨관리 부문 2분기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덱스컴도 38.7% 성장을 기록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연속혈당측정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덱스컴은 연말 연속혈당측정기 G6의 생산설비를 2배 증설할 계획이고, 내년 말이나 2021년 초에 신제품 `G7`도 출시할 것”이라며 “내년 말 인슐린 펌프 연동형 제품 출시 모멘텀도 감안하면 실적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19.08.03 I 이후섭 기자
온라인서 수입보다 국내산 과일 많이 찾는다…이유는?
  • 온라인서 수입보다 국내산 과일 많이 찾는다…이유는?
  • 복숭아(왼쪽)와 애플수박(오른쪽)(사진=G마켓)[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온라인에서 열대과일 중심의 수입과일보다는 복숭아·참외 등 신선하면서도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국내산 과일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22일~7월21일)동안 판매된 국내산 과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같은 기간 복숭아와 자두·살구 판매가 각각 78%, 25%씩 늘었다. 토마토·방울토마토는 7%, 매실 9%, 참외 8%씩 신장했다. 귤(65%)과 한라봉·천혜향·레드향(751%)의 경우에는 아직 수확하기에는 이른 시기임에도 하우스 재배 등을 통해 제품이 유통되면서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망고, 아보카도, 체리 등 수입 과일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10% 감소했다.수입 열대과일은 덜 익은 상태에서 운송되면서 익으므로 과실의 영양소·품질이 국내산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높아진 농업기술과 기후 온난화로 애플망고, 바나나, 파파야 등과 같은 열대과일이 국내에도 생산돼 수입과일에 대한 호기심이 적어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무엇보다도 복숭아나 참외, 수박 등 이 시기에 수확되는 국내 과일 대부분이 높은 당도와 수분함량을 자랑하는데다, 소비 빈도가 높은 만큼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도 항상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국내산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계 업계 해석이다. 과일 소비가 많아지는 계절이 되면서 1~2인 가구부터 가치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까지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과일을 온라인에서도 접할 수 있다.먼저 크기가 작은 애플수박이 본격 출하되자 나 홀로 족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큰 부피와 손질의 번거로움으로 소규모 가정에서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지만 애플수박은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거나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이에 최근 한 달 동안 G마켓에서 애플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생과일을 한 입 크기로 잘라 넣은 컵 과일은 가벼운 아침이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여러 과일을 동시에 구매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적고, 별도의 세척이 필요 없어 간편하기 때문이다. 또, 한 컵으로 하루 과일 권장 섭취량을 채울 수 있어 건강 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씨가 없고 껍질째 섭취가 가능한 샤인머스캣은 귀족 과일이라 불리며 21% 신장했다. 일반 포도보다 약 4배 비싼 가격임에도 맛이 좋고 섭취 후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필요 없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 홍시나 아이스 망고 등과 같은 제품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신선하게 먹는 과일 외에도 장소나 도구에 구애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과일이나 과일 칩, 건과일 등도 구매가 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과일이 맛과 영양 어느 면에서도 수입과일에 뒤지지 않고, 수확해 빠른 기간 안에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며 “현대인들의 니즈에 맞춘 과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08.03 I 함지현 기자
정부, 日수출규제 맞대응.. "온 국민 합심, 일본 의존도 낮추겠다"(종합)
  • 정부, 日수출규제 맞대응.. "온 국민 합심, 일본 의존도 낮추겠다"(종합)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등 수출규제 및 보복조치’와 관련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무조정 실장, 박영선 중기부 장관, 유영민 과기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성윤모 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세영 외교부 1차관. 기재부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가 2일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명단)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일본 아베 정부의 조치를 부당한 무역보복 조치로 규정하고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이달 말부터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행되면 당장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고 예산·세제·금융 등 전방위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조치와 관련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지난 7월4일 3개 품목 수출규제 시행에 이어 이번 백색국가 배제에까지 이르는 일련의 조치는 그간 양국이 어렵게 쌓아온 협력과 신뢰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사법적 사안, 경제보복 잘못된 조치”홍 부총리는 “작년 강제징용(동원) 피해 관련 대법원 판결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일본 정부의 조치는 역사적·사법적 사안에 대해 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보복을 가한 잘못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이번 조치의 근거로 △7월1일 양국간 신뢰 손상 △7월5일 불화수소 북한 반출의혹 △7월12일 재래식 무기 캐치올 규제 신뢰 저하 등을 들며 일관성 없이 계속 변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이러한 모습들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얼마나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행해진 것인지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홍 부총리는 “일본이 주요20개국(G20) 오사카 정상회의 선언문 발표 다음날부터 특정국가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행한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동안 분업·협업·경쟁을 통해 유지되어온 양국의 경협파트너십을 돌이키기 힘든 위기 상황”이라며 “나아가 동북아 안보협력의 근간을 흔드는 엄중한 상황으로 치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세계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교란해 결과적으로 한일 양국 경제만이 아닌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일본 조치가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가 대일 의존도 높은 일부 품목들의 공급차질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이번 백색국가 배제 조치로 인해 관련되는 전략물자의 수는 1194개다. 이 중 이미 민감품목에 해당돼 건별 허가가 적용되고 있는 품목, 국내 미사용·일본내 미생산 등으로 관련이 적은 품목, 소량 사용 ·대체수입 등으로 배제 영향이 크지 않은 특정품목들을 제외하면 총 159개 품목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159개 전 품목을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대일의존도, 파급효과, 국내외 대체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밀착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전면 위배되는 조치인 만큼 WTO 제소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간 주력해왔던 주요국·국제기구·신평사 등에 대한 아웃리치(대외접촉)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D 화학물질 인허가 기간 단축, 특별연장근로 활용정부는 기업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산·세제·금융 등 전방위 지원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우선 일본의 수출규제 제도와 그에 따른 영향, 정부 지원내용 등의 관련 정보들을 쉽고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략물자관리원에 관련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한다. 지난달 22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는 인원과 기능을 확충해 기업애로 상담 및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홍 부총리는 “수출규제 관련 품목 반입시 신속히 통관될 수 있도록 24시간 상시통관지원체제를 가동하고 서류제출 및 검사선별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이번에 규제를 받게 되는 159개 관리품목의 경우 보세구역내 저장기간을 연장하고 수입신고 지연에 대한 가산세를 면제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수출규제 대응이 필요한 업체에 대해 제품개발 연구개발(R&D) 등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화학물질 등의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면서 “특별연장근로의 인가 및 재량근로제의 활용을 적극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 실증 및 테스트장비 구축, 설비투자 자금 지원 등 당장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착수해야 하는 사업예산 약 2700억원은 이번 국회 추경심의에서 우선 확보기로 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소요예산은 현재 편성 중인 2020년 예산안부터 획기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국세 납기를 연장하고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등 다각적인 세정지원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관세조사, 외환검사, 원산지 검증 등도 유예한다.세제지원에도 나선다. 일본의 수출통제로 인해 대체국에서 해당물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할 경우 기존 관세를 40%포인트 내에서 경감해주는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피해 기업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금융지원도 강구한다. 피해기업 대상 대출·보증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의 운전자금을 추가 공급한다.◇ 대일 의존도 낮추고 경제체질 강화 대책 추진정부는 이번 기회에 우리 산업의 대일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항구적인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00여개 전략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R&D 등에 매년 1조원 이상 대규모로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해서는 예타면제, 세액공제 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핵심기술 확보, 해당 전문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별도의 펀드조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 M&A 인수금융 지원, 소재·부품·장비 M&A 세제지원 등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R&D와 관련, 핵심 원천소재 자립역량 확보를 목표로 R&D 투자전략 및 프로세스 혁신 등을 담은 범정부 차원의 별도 종합대책을 이달말까지 마련,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정부 대응체계를 보다 촘촘히 재정립하기 위해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신설해 이번에 마련된 경쟁력 강화대책이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의 장관급 회의체와 상시 협업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CEO) 이상의 고위 민?관 협의체를 가동하는 한편, 지난 7월31일 출범한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협의회‘운영을 적극 활성화한다.홍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온 국민이 합심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각 경제주체들이 경제활동과 생업에 전념해 주실 것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의 시작도 책임도 모두 일본 정부에게 있는 만큼 일본은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들을 조속히 철회하고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19.08.02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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