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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통위, 지상파·종편 등 2023년 방송평가 결과 의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153개 방송사업자가 운영하는 370개 방송국에 대한 ‘2023년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했다.평가는 방송법상 재허가·재승인을 받는 지상파TV·라디오·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사업자, 종합편성·보도전문·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153개 방송사업자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방송한 실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매체별 특성이 반영된 방송프로그램의 내용과 편성 및 운영 영역으로 평가되었으며, 이번부터 ‘환경(E)·사회(S)·투명경영(G) 평가’가 가점(10점) 항목으로 신설되어 중앙지상파TV와 종합편성채널(PP)에 적용됐다.사업자별 평가 총점은 △중앙지상파TV 700점 △지역지상파TV·종합편성채널(PP) 600점 △SO·보도전문 및 홈쇼핑전문채널(PP) 500점 △위성방송 400점 △라디오·DMB 300점이다. 중앙지상파TV의 평가점수는 KBS1 639점, SBS 592점, MBC 580점, KBS2 548점이며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상승했고, 재난방송 편성, 심의 규정 및 관계 법령 준수 여부 등에서 방송사 간 점수 차이가 발생했다. EBS의 경우에는 매체 특성을 고려해 시청자 평가 프로그램 등 6개 항목을 제외하고 평가한 점수를 총점(700점)으로 환산, 609점을 받았다.지역민방TV는 케이엔엔(부산) 510점, 대전방송 499점, 청주방송 491점, 대구방송 484점, 광주방송 473점, 전주방송 465점, 울산방송 459점, 강원방송 456점, 경인방송 426점, 제주방송 422점으로 평가됐고, 전반적으로 점수가 상승했다.중앙지상파 라디오의 경우, 표준AM은 MBC 223점, KBS1 217점, SBS 199점, KBS2 191점이며, FM은 SBS 220점, KBS2 209점, MBC 198점, KBS1 192점으로 나타났다.종합편성채널(PP)의 평가점수는 MBN 513점, 채널A 512점, JTBC 511점, TV조선 483점으로 나타났고, 보도전문 PP인 YTN, 연합뉴스 TV의 평가 점수는 443점과 441점이다.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사업자별 평균 평가점수는 SK브로드밴드 398점, HCN 375점, LG헬로비전 363점, 딜라이브 357점, CMB 350점으로 나타났다.홈쇼핑 종합편성채널(PP)은 GS SHOP 431점, 현대홈쇼핑 428점, 롯데홈쇼핑 425점, NS홈쇼핑 424점, CJ온스타일 416점, 공영쇼핑 411점, 홈앤쇼핑 406점이고,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는 400점 만점 중 275점으로 나타났다.2023년도 방송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 내용은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방송법 제17조에 따라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반영된다.
- WSJ "상호관세 4월 부과되지는 않을 듯…6개월 이상 소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끝난 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밝히겠다고 한 상호관세 조치가 4월 부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왔다. 모든 국가의 관세와 비(非)무역 장벽을 분석해 상호관세가 부과되기에는 현실적인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WSJ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비공식적으로 완전한 상호조치가 이행되려면 4월 일정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에 익숙한 이들은 최대 6개월 또는 그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백악관 관계자는 4월 2일 다른 국가에 대한 “동등한 관세율”과 “이를 시행하는 방법에 대한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보고서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국가의 경우 세부 정보가 다른 국가보다 먼저 공개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상호관세에 대한 일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거부했지만 무역 의제를 시행하는 데 병목현상이 있다는 이야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그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철강·알루미늄, 구리, 목재, 자동차, 반도체, 상호관세까지 점점 늘어나는 목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허용하는 사람들조차도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날짜에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본다. 재무위원회 위원인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이것은 일종의 사전 응원일 뿐이고 경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현재 선택의 폭이 꽤 넓다. 하지만 역사를 참고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그 범위가 좁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자신의 계획을 철회하거나 축소해야 했다. 하나가 디 미니미스라고 불리는 800달러 이하의 해외 배송 상품을 관세 없이 미국으로 반입할 수 있는 조치를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 중단할 것을 명령했으나 수백만 개 소포가 미 관세청에 쌓이면서 일시적으로 조치를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광범위한 상호무역대응조치를 언급하며 미국의 모든 무역 파트너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얘기했지만 사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공식 발표문은 그보다 좁은 범위를 다룬다는 것이다. USTR은 G20국가 및 미국과 지속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국가에 초점을 맞추도록 요구했고, 이에 따라 국가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유럽 연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위스, 대만, 태국, 터키, 영국, 베트남 정도로 추려졌다는 것이다.비공개적으로 일부 행정부 관계자들은 상호 무역 조치가 대부분 국가에 대한 관세를 엄청나게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 중 다수가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고 무역상대국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큰 철강, 알루미늄, 구리는 일반적으로 30일 동안의 사전공지 및 의견수렴절차가 필요하다. 다만 철강·알루미늄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가 부과된 전례가 있는 만큼 즉각적인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
- 아이폰16e 정식 출시…이통3사, OTT·케이스 내걸고 '가입자 유치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의 새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6e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동통신3사는 3년만에 출시되는 애플의 보급형 모델에 대한 수요를 잡기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액세서리 등의 혜택을 내걸고 유치 경쟁에 나섰다.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28일 애플의 아이폰16e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아이폰 16e는 합리적인 가격에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핸드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최신 세대인 ‘A18’ 칩을 탑재했고, 크기는 아이폰 16과 동일한 6.1인치로 출시됐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26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수준이다.아이폰16e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도 탑재됐다. 개인화된 이모티콘 제작, 사진 속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클린업’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AI로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 보호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한국에서는 4월 초부터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촬영 기능도 개선됐다. 전작(아이폰 SE 3세대)보다 최대 4배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4,800만 화소(48MP)의 퓨전 카메라를 활용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통합된 2배 망원 기능을 통해 광학 품질의 줌(zoom) 촬영도 지원한다.아이폰 16e는 용량별로 128GB, 256GB, 512GB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색상은 무광 화이트와 블랙 등 2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128GB 모델 기준 출고가는 99만원이다.이통 3사는 아이폰 16e로 3년만에 출시되는보급형 아이폰 모델의 수요를 잡기 위해 마케팅에 나섰다.아이폰16e먼저 SKT는 16e 출시를 맞아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의 ‘티다문구점’을 통해 ‘아이폰 16e 전용 액세서리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아이폰 16e를 구입한 SKT 고객은 요금제 유형에 따라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다이렉트5G 76’를 가입하고 OTT 혜택을 선택하면 원하는 OTT(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가운데 하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이렉트 5G 76(스마트기기)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애플워치 SE 2세대 기기를 24개월간 할부로 매달 1만2000원씩 할인 받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SKT에서 아이폰 16e를 개통할 때 보험상품을 가입하면 휴대폰을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단말 개통 시 ‘T 올케어플러스5 i일반/i파손’, ‘T 올케어플러스5 스위치 i일반/i파손’ 등 총 4종의 상품을 제공한다.KT는 KT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아이폰 16e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또는 BC카드로 결제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개통 후 구매 후기를 작성한 고객에게 애플 정품 케이스를 증정한다.아울러 KT는 아이폰16e를 이용하는 만 18세 이하 고객 4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콴다 프리미엄 Lite’ 1개월 무료 이용권(월 1만 1천 원 상당)을 제공한다2. 콴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중·고 문제 풀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이다.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닷컴에서 구매 시 하이브리드 케이스를 제공한다. 5G 프리미어 슈퍼 요금제 이상 기준 네이버페이, GS25, 토스 포인트 등 최대 18만원 쿠폰도 준다. 아울러 온라인몰에서 가입하는 경우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도 선택할 수 있다.한편, 이통3사는 4만5000~25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KT가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6만~25만원)을 지원 중이다. LG유플러스가 5만2000~23만원을 책정했고, SK텔레콤이 4만5000~13만8000원을 약속했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최대 28만75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 FDA 인증 받기도 전 계약…"본궤도 오르면 1750억어치 팔릴 것"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g당 350만원가량 합니다. 본궤도에 오르면 50㎏ 이상 수주를 자신합니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류프로렐린 전망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류프로렐린(Leuprorelin)은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성조숙증 등에 쓰이는 약물이다. 류프로렐린은 난소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여성호르몬)을, 남성 고환에선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을 각각 억제한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해 9월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24일 회사에 따르면, 애니젠은 ‘류프로렐린’ 원료의약품을 미국의 한 제약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수출을 개시했다. 이번 수출은 샘플 테스트용이다. 테스트가 통과되면 임상을 거쳐 상업용 수출 계약으로 전환된다.◇제네릭? 장기지속형은 기술 각축전이번 수출 의미가 상당하다. 일각에선 류프로렐린을 제네릭 의약품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이미 10여 종 이상의 류프로렐린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고 시판 중이서다다. 미국은 더 많은 제네릭 의약품이 시판되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류프로렐린 시장 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애니젠 관계자는 “류프로렐린이 제네릭 의약품인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시장 동향은 장기 지속형(서방형)이 시장에서 팔리고, 이에 맞춰 개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개월짜리 장기지속형이면 1분기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면서 “1개월짜리 제형 기준으로 주사 맞는 횟수가 1/3로 줄어든다. 당연히 환자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오리지널 류프로렐린의 반감기는 3시간이다. 이에 매일 1회 피하주사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엔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장기지속형 제형이 경쟁하는 추세다.그는 “류프로렐린은 펩타이드 치료제”라며 “장기지속형 류프로렐린을 제조하기 위해선 상당히 높은 수준의 펩타이트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수출 계약을 맺은 회사도 장기지속형 제형 공급을 요구해왔다”면서 “테스트가 통과되면 상업화 물량까지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제네릭 의약품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 입증하면 상업화가 이뤄진다. 제네릭에선 임상 실패가 거의 없다◇“추가 수주 가능성 높아”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애니젠 관계자는 “우선, 장기지속형 류프로렐린을 만들 수 있는 펩타이드 제조기업이 글로벌 전역에 애니젠을 포함 10여 곳”이라며 “이 시장에서 까다로운 장기지속형 제품이 미국 내 시판돼 경쟁력을 입증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단기형 류프로렐린 판매하는 여타 제약사들이 애니젠에 원료 공급을 요청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번 계약은 미국 파트너사인 인터켐을 통해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켐은 1981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된 미국의 중견 제약사다. 애니젠의 미국 고객사이면서 에이전트를 겸하고 있다. 그는 “이번 류프로렐린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미국 신규 제네릭 제약사”라면서 “인터켐이 해당 제약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켐이 미국에서 에이전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레퍼런스가 쌓이면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애니젠 펩타이트 공장은 현재 FDA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cGMP) 인증 본심사를 앞두고 있다. 앞서 애니젠은 지난해 10월 FDA cGMP 인증 심사 신청을 했다.애니젠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이 의미가 있는 것은 FDA cGMP 인증 심사 중에 이뤄진 것”이라며 “FDA cGMP 인증 후엔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 심사는 6개월 이내 이뤄질 것”이라며 “예비심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만큼 본 심사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g당 350만원, 본궤도 오르면 50㎏ 판매”실적 전망 기대감도 높아졌다.김대표는 “류프로렐린은 g당 350만원”이라며 “FDA cGMP 인증 후 류프로렐린 매출이 본격화되면 연간 50㎏가량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단순 계산으론 ㎏당 35억원, 50㎏이면 1750억원에 이른다.미국 난임 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달한다. 다음으론 중국이 260억위안(약 4조70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일반적으로 난임 치료에는 ‘류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가 순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중 류프로렐린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시장을 한정해도 류프로렐린 시장 규모가 5조3900억원에 이른다.애니젠은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도 제조하고 있다. 애니젠은 LG화학에 가니렐릭스 원료 펩타이드를 공급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니릴렉스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가니렐릭스 원료인 펩타이트 공급가는 g당 900만원이다. 가니렐릭스는 류프로렐린에 비해 복잡한 구조의 비천연 아미노산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가니렐릭스는 높은 제조 기술 난이도를 필요로 하고 가격이 비싸다.
- [미식가의 세계 23회 최종회] 日 음식 평판 세계에 드높인 '노부'의 마쓰히사 노부유키
- 마츠히사 노부유키와 노부 레스토랑 음식들 (사진=노부 홈페이지)[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겸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日 음식 전 세계에 알린 마쓰히사 노부유키K-푸드의 열풍이 뜨겁다. 미국 마트에 우리 라면이 쌓여 있고, 냉동 김밥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유학 시절 김밥을 점심으로 도서관에 싸갔다가 냄새 때문에 무안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의 유행으로 자칫 우리 음식이 저렴한 이미지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 음식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야 할 인물이 ‘노부’가 아닐까 싶다.그의 애칭이자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노부’는 요리사 ‘마쓰히사 노부유키’(松久信幸, 1949~)가 창업했다. 그의 기여로 일본 음식은 세계적인 명성과 고급 이미지를 얻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스시를 먹자고 하면 날생선이라고 기겁하던 서양 사람들을 이제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식당 앞에 진을 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노부는 2025년 2월 현재 뉴욕, 라스베이거스, 토론토 등 북미는 물론 유럽, 멕시코와 카리브 제도,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 40개 호텔을 포함해 무려 76개 레스토랑과 12개 레지던스로 구성된 ‘호스피탈리티 제국’을 이끌고 있다. 그의 사업은 날로 번창해 지금도 카이로와 로마, 마드리드 등지에 개업을 준비하고 있다. 70대 후반에 접어드는 노부는 세계적인 기업가가 된 지금도 열정적으로 일한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이런 명성을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그는 온갖 난관을 겪으면서도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최고의 품질’이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최고급 식자재 사용과 완벽한 서비스, 맛의 일관성 유지와 함께 새로운 맛과 프레젠테이션의 조합을 탐구해 왔다. 노부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진화하며 혁신과 성장을 추구해 왔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신선한 재료와 마음을 담은 음식”이라고 했다. 노부 레스토랑 스시 (사진=노부 레스토랑)◇베벌리힐스에 오픈한 스시 레스토랑 ‘마쓰히사’노부는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고 어머니 손에서 컸다. 문제아였던 그는 고등학교를 채 마치지도 못하고 도쿄 신주쿠의 초밥집에 수습생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청소와 설거지부터 시작해 7년을 수련했다. 1973년, 24세 되던 해에 청운의 꿈을 안고 미지의 세계 페루로 건너갔다.그는 모험심이 가득하고 도전적인 인물이었다. 리마에서 일본계 페루인과 동업으로 레스토랑을 시작했다. 그러나 고급 재료 구매를 고집하던 노부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동업자와 불화를 겪다 결국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그곳에서도 자리 잡지 못하고 다시 미국 알래스카로 가서 식당을 열었으나 개업한 지 15일 만에 불이 나 폐업하는 불운을 겪게 된다. 빚더미에 앉은 노부는 거기서 굴하지 않고 1977년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식당을 전전하며 일했다. 그러다 1987년 지인의 도움을 얻어 드디어 자신의 성인 ‘마쓰히사’를 상호로 내건 스시 레스토랑을 베벌리힐스의 유명한 식당 거리 라시에네가에 오픈하게 된다.식당은 성황을 이뤘다. 수많은 할리우드의 저명인사들도 드나들었다. 어느 날 단골손님이었던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뉴욕에 레스토랑을 열자고 제안했다. 노부는 솔깃했지만 ‘마쓰히사’가 좀 더 탄탄하게 자리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5년을 기다린 드 니로가 1994년에 다시 제안하자, 노부는 흔쾌히 동의했다. 그렇게 해서 노부, 드 니로와 영화제작자 메이어 테퍼가 합작하고 식당 경영의 귀재 드류 니포렌까지 참여해 맨해튼 트라이베카에 첫 번째 ‘노부’가 문을 열게 된다. 실내장식은 무대 디자인으로 토니상을 받은 데이비드 록웰이 맡았다.그곳에서 노부는 일본 음식의 신기원을 연다. 그는 전통적인 일식을 고집하지 않았다. 노부는 대단히 창의적인 요리사였다. 그는 항상 현지의 최상급 재료에 페루, 아르헨티나, 알래스카 등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터득한 다양한 요리법을 접목해 새로운 스타일의 일식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드 니로가 즐겨 먹는다는 노부의 대표 요리 ‘은대구 사이쿄 된장구이’는 알래스카의 재료와 일본 교토의 요리법이 만나서 탄생한 음식이다. ‘오징어 파스타 마늘 소스’나 ‘바닷가재 와사비후추’도 그런 결합이 이뤄낸 메뉴다. 날생선 못 먹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생선회에 뜨거운 올리브유를 끼얹는 ‘뉴스타일 사시미’를 고안해 냈다. ‘뉴스타일 사시미’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됐다.마츠히사 노부유키와 로버트 드 니로 (사진=노부 홈페이지)◇일본 음식을 최고의 반열로 올려놓다첫 작품 ‘노부 뉴욕’은 대성공이었다. 예약에 수개월씩 걸릴 정도로 손님들이 밀려들었다. 레스토랑은 개업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로 돌아섰고, 당시 단일 식당으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1000만달러의 연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 급성장을 보이면서 지점들이 말리부, 마이애미비치,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은 물론 런던, 두바이, 홍콩 등 전 세계로 앞다퉈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어디에 있는 ‘노부’라도 그곳은 그 지역의 유명 인사들이 모이는 최고의 명소가 됐다. 톰 크루즈나 제니퍼 로페즈, 스티븐 스필버그, 마돈나, 기네스 펠트로, 데미 무어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서슴지 않고 ‘노부’를 자신의 최고 단골집으로 꼽게 됐다. 살림의 여왕으로 유명한 방송인 마사 스튜어트는 자신의 요리책에 노부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그의 요리책에 추천사를 쓸 정도였다. 최근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자 최고의 야구선수로 손꼽히는 오타니 쇼헤이가 그를 찾았고, 노부는 야구공 형상의 특별한 디저트로 그를 맞이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명사들은 투자에도 관심을 가졌다. 노부 밀라노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투자에 참여했고 케니-G는 노부 말리부에 함께했다. 오라클의 설립자 래리 엘리슨도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 식당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 노부는 호텔업 진출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2013년 노부의 첫 번째 호텔 ‘노부 시저스 팰리스’가 기존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1개 타워를 개조해 ‘호텔 안의 호텔’이란 콘셉트로 라스베이거스에 오픈했다. 호텔의 가장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노부 레스토랑 앤드 라운지’는 큰 규모로, 노부 최고의 키친팀이 선보이는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게 설계됐다.2015년에는 노부 호텔 마닐라가 문을 열었고, 호주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중 하나인 크라운 리조트 계열의 투자회사가 노부 기업의 지분 20%를 1억달러에 인수했다. 노부 호텔 체인은 지구촌 곳곳으로 뻗어 나갔다. 2022년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크라운 리조트를 인수하자 노부 기업의 지분은 그 계열사에 매각됐다. 이제 노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아무튼 노부는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각고의 노력 끝에 자신의 왕국을 이뤘다. 뉴욕타임스는 ‘노부’를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선정하기도 했고 포브스는 그를 ‘가장 돈 많이 버는 요리사’ 4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심지어 미국 명사 리스트의 99위에 오른 적도 있고, 어떤 매체는 그를 순자산 2억 달러의 세계 3위 부호 요리사로 발표한 적도 있다. 그의 성공은 이런 숫자로도 평가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의 영광에 그치는 것이다. 그의 진정한 승리는 일본 음식을 세계적인 요리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것도 정상급 이미지로 최고가의 자리에 가져다 놓은 공로는 크다. 그 비결은 요리가 패션이며 유행이라고 생각하고, 보는 재미까지 고려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그의 철학에 있다. 그는 세계를 돌며 얻은 다양한 경험을 자신의 요리에 반영했다. 필요하면 일식의 전통적인 부분까지도 고객의 기호에 맞춰 현지화하는 과감성으로 큰 성취를 이뤄 낸 것이다. 우리 K푸드에도 그런 노력이 보태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지 않을까.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 과기정통부,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 국제표준 기반의 국내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기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을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저궤도 통신위성과 지상국·단말국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1식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위성과 지상간, 위성과 위성간 통신기능을 수행하는 △통신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이를 보조하는 본체 △위성 체계종합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6년간 3개 과제에 총 3200억 원(국비 3004억원, 민자 19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응모자격은 실용급위성 이상의 위성시스템, 본체 및 구성품 중 하나 이상을 제작·납품한 실적이 있거나, 계약하여 개발하고 있는 연구기관 또는 기업이 된다. 공모 기간은 오는28일부터 3월 31일까지다.선정 절차는 먼저 사업 공고기관인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신청자격, 제출서류 등을 평가한 이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저궤도 위성통신 수행계획, 과거 개발 실적과 현재 개발 보유 역량, 국산화·사업화 및 기술 이전계획 등을 종합 평가하여 최종 3개의 주관연구개발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위성통신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2028년경 완료될 6G 표준을 담아 시장이 본격 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경에 6G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선제적으로 발사하여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글로벌 시장진출의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진, 화재, 전쟁 등으로 지상 통신망이 마비되는 재난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국가 안전과 안보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위성통신 산업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투자 비용이 막데한 데다 실패 위험도 커 국내 기업이 독자적으로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동·위성통신 부품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여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출연연구소의 축적된 기술을 민간에 적극적으로 이전·확산하며, 우주검증 이력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에 대한 집중적인 R&D 투자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 라고 밝히며,더불어 저비용 상용부품(COTS) 활용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양산 단계에서 비용 절감에 필요한 핵심기술 확보를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라고 했다.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263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 출발했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4포인트(0.26%) 하락한 2634.35를 기록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영향에 코스피가 소폭 하락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장 중반에 미국 증시가 흔들렸다”며 “다만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는 4월 2일부로 시행한다고 이야기하며 사실상 한 달 유예를 했다. 다시 한번 관세는 협상의 수단이지, 무역분쟁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 시켜줬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367억원, 기관이 752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14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9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더 많다. 통신(-1.11%), 음식료·담배(-1.03%) 등은 1% 넘게 내리고 있다. 금융(-0.93%), 전기·가스(-0.72%), 증권(-0.58%), 운송·부품(-0.37%), 오락·문화(-0.45%), 금속(-0.43%) 보험(-0.33%) 등은 1% 미만 약세다. 반면 운송·창고(0.38%), 부동산(0.45%), 전기·전자(0.12%), 유통(0.28%), 기계·장비(0.53%)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우리금융지주(316140), 하나금융지주(086790), HD한국조선해양(009540), NAVER(035420), 현대차(005380), KT&G(033780), 셀트리온(06827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은 2%대 약세다. 이와 달리 카카오(035720)는 4%대 강세다. 한화오션(042660)은 2% 넘게 상승 중이다. 삼성전기(009150), 한미반도체(042700)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내린 4만3434.2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5956.1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상승한 2만26.77에 장을 마쳤다.
- “카레 먹고 1시간 뒤”…손님 23명 ‘집단 마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1년 전인 2014년 2월 27일. 경기도 일산의 한 인도 음식 전문점에서 손님 23명이 카레를 먹고 집단으로 혀가 마비되는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사건의 원인이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종결됐다.사건은 같은 달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일산의 한 인도 요리 전문점에서 점심으로 카레를 먹은 손님들이 “배와 머리가 아프고 혀가 마비되는 증상이 있다”며 112에 신고를 접수했다.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경찰 확인 결과, 총 23명의 손님이 이곳에서 음식을 먹고 나서 1∼2시간 이내에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2∼6명 단위의 손님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팔락파니르’, ‘치킨 코르마’ 등 카레가 포함된 메뉴를 고른 사람들에게서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증상을 보인 사람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대가 다양했다. 공통적인 증상은 혀 마비, 두통, 구토 등이었다.보건소가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복통과 설사가 없고 음식을 섭취한 후 1∼2시간 이내 증세가 나타난 점으로 미뤄 “감염병인 식중독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으로 1차 결론을 내렸다.이에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해당 음식점에서 수거한 향신료 8가지와 식재료 31가지, 구토물 등을 감정한 결과 독극물이나 농약과 같은 의심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확인했다.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다만 국과수는 “카레 요리에 쓰이는 향신료 중 하나인 육두구 성분을 과다 섭취했을 때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 입마름 등의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과수의 이러한 의견은 단순 참고 의견으로 제시돼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 없게 됐다.결국 경찰은 사건 발생 12일 만인 27일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해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미생물에 의한 감염도, 농약이나 독극물 성분에 의한 것도 아닌 것으로 궁금증과 추측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이후 같은 해 6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해당 사건이 다뤄졌다. 방송에 출연한 손님들은 “호흡 곤란과 손 저림이 있었다”, “맥박의 완치가 안 됐다”, “카레를 먹은 후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혈압이 엄청 올라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해당 방송은 육두구에 혀의 마비감이나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물질 ‘미리스티신’이 함유됐다는 점에 집중했다.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육두구는 카레 뿐만 아니라 고기를 재우고 빵을 만들 때에도 쓰이는데, 소량이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일정량 이상을 넘어가면 마비증상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실제 고려대 식품공학과 실험실에서 육두구의 독성에 대해 실험한 결과, 5g을 넣었을 때 세포가 다량 죽는 독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위험성에 대해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그러나 육두구는 식약처에서 사용량이나 조리 방법 기준을 정해둔 식품이 아니어서 과실을 따지기도 어려웠다.전문가들 사이에선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육두구의 독성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주주가치 올린다…식품회사 잇단 자사주 취득·소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잇달아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자사주(보통주) 18만 3000여주를 오는 5월 23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취득 규모는 25억원 규모다. 남양유업도 지난 18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18일까지 NH투자증권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 안에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의미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기존에 취득했던 201억원 규모의 자사주 보통주 36만여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KT&G도 지난 13일 이미 취득한 자사주 보통주 330만주를 소각했다. 소각 규모는 3663억원 수준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며 배당가능이익 범위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 감소는 없다.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 주당가치가 올라가 주가 상승을 유도한다. 회사가 이익을 환원하는 방법은 크게 배당과 자사주 매입인데, 주주에게 직접 현금이나 주식을 주는 배당에는 배당 소득세(15.3%)가 발생하지만 시세차익은 비과세라 자사주 매입이 주주에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실제 식품회사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도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2월 향후 3년간 주당 최소 325원 이상을 배당하기로 하면서 2028년까지 자사주 10.6%를 매년 2%가량 균등하게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실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지난 1월 17일까지 자사주 74만 5000여주를 매입해 지난 3일 해당 매입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남양유업도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 총 432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주주 유동성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도 단행했다.KT&G 역시 이번 366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을 알리면서 연내 3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추가로 비핵심자산 유동화로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총 4.5%가 넘는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G는 지난해에도 발행주식총수의 6.3%, 금액으로 치면 8600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방경만 KT&G 사장이 취임 후 강조하고 있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이다.식품회사들이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것은 정부가 밸류업을 강조하는 가운데 식품 회사들이 전반적으로 배당 측면에서 ‘짠물 배당’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까지 결산배당을 밝힌 KT&G(3.8%)와 삼양사(3.6%), 매일유업(3.49%), 하이트진로(3.4%), 롯데칠성(3.3%), 롯데웰푸드(3.2%), 동원F&B(2.57%), 오리온(2.4%), CJ프레시웨이(2.2%), 농심(1.3%), CJ제일제원(1.2%), 풀무원(0.8%), 삼양식품(0.2%) 등 13개 상장 식품회사의 전년도 결산배당률은 평균 2.11%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기준) 기준으로 지난해 예금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3.48%)에 견주면 1.06%포인트 낮다.
- SKT, 'AI-RAN' 기술 선보인다…기지국에서 AI 작업 처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다음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높이는 네트워크 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SKT는 이번 MWC 전시관에서 범용 서버에 그래픽처리장치(GPU) 포함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AI 기지국(AI-RAN)’ 기술을 시연한다. AI 기지국에서 통신 서비스와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구현하는 방식이다.(사진=SKT)통신 기지국은 트래픽이 몰리는 경우를 고려해 평소에 여유 자원을 확보하는데, AI 기지국은 이러한 기지국의 여유 자원을 AI 추론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을 배분해준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다.SKT는 온디바이스 AI로 간단한 AI 작업을 처리해 AI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의 부하를 줄여주는 ‘AI 라우팅(AI Routing)’ 기술을 선보인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서버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 중에서 무엇이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판단, 서비스할 주체를 할당하는 기술이다.또 이번 MWC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통신·센싱 통합(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 이하 ISAC)’ 연구 현황을 공개한다.ISAC은 전파 신호를 이용하여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이다. 기지국이나 단말에서 송출한 통신 주파수 신호가 인체나 사물에 반사되는 정도를 분석, 주변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통신과 센싱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기술인 만큼 이동통신망의 공공안전·산업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기구(3GPP),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등 국제 표준 기구에서도 6G 목표 서비스로 주목하고 있다.SKT는 전시관 내부에 설치한 기지국 장비 앞을 지나는 관람객을 ISAC 기술로 감지하는 시연을 마련했다. 감지한 인물의 모습과 행동 방식에 따라 침입자 감지, 건강 모니터링, 공공 안전 등에 활용할 수 있다.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본부장은 “6G 백서 등을 통해 통신과 AI가 융합하는 네트워크의 진화방향을 제시해 온 만큼, 이번 MWC에서는 인프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AI 유무선 인프라 관련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