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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 건강 관리 앱 ‘나에’ 론칭…DTC 유전자검사 등 활용
  • 엔젠바이오, 건강 관리 앱 ‘나에’ 론칭…DTC 유전자검사 등 활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개인 유전자 검사 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확장 및 고객들의 건강 관리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건강 관리 앱 ‘나에(na-e)’를 론칭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엔젠바이오)엔젠바이오가 선보인 나에는 ‘나에 대한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앱으로, 고객은 나에를 통해 DTC 유전자검사, 장내 미생물검사, 구강 미생물검사를 신청하고, 진행과정을 추적을 통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또한, 고객은 나에를 통해 10년 치 건강보험공단의 검진데이터와 진료 및 투약정보를 간편 인증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안전성도 확보했다. 엔젠바이오는 이번에 출시되는 모바일 앱 나에를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대상으로 사업 분야 확장 및 향후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12주 운동 프로그램, 식이 관리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도 추가하는 등 모바일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환자분들에게는 NGS 정밀진단을 통해 최적의 치료 솔루션을 찾아 드리고, 건강한 분들을 위해서는 DTC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젠바이오는 암 정밀진단 분야 사업뿐만 아니라, 일반인 대상의 유전자검사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21년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DTC 인증제 시범사업을 통해 70개 유전자 검사 항목을 인증받았고, 2022년에는 장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및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다.
2023.03.28 I 이용성 기자
'한강뷰' 가능한 염창동 금싸라기 땅은 왜 폐허가 됐을까
  • '한강뷰' 가능한 염창동 금싸라기 땅은 왜 폐허가 됐을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강에 붙어있어 한강조망이 가능한 서울 강서구 염창동 70일대 금싸라기 땅이 몇년째 방치돼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부지에 공원 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길 원하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해당 부지가 흉물로 방치돼 개선해달라는 주민들 민원에 대응하고자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 주민들, 공원 원하지만…“사유지, 공원화 어렵다”27일 부동산업계 및 강서구청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염창동 70 일대를 개선해달라는 주민 의견이 많아서 이를 해결하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서울 강서구 염창동 70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해당 부지는 염창동 삼천리아파트 인근에 있으며 주식회사 다온컴퍼니가 단독 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작년 3월 14일 91억원에 거래됐다. 면적은 2923㎡(약 885평)며, 현재 공장용지로 활용되고 있다. 토지 용도지역이 준공업지역이라서 원칙적으로는 개발 가능하다.준공업지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공업지역 중 하나로, 경공업 등을 수용하되 주거·상업·업무기능 보완이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를 보면 준공업지역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400%다. 건폐율은 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의 비율을 뜻하며, 용적률은 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의 비율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건폐율이 높을수록 건물을 넓게 지을 수 있고, 용적률이 높을수록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있다. 준공업지역은 준주거지역과 건폐율, 용적률 조건이 동일한 만큼 개발에 유리한 땅이다. 준주거지역은 주거지역의 한 종류로, 주거기능이 메인이되 상업·업무기능을 추가한 지역을 뜻한다.준공업지역 용적률(400%)은 제1종 전용주거지역(100%), 제2종 전용주거지역(120%), 제1종 일반주거지역(150%), 제2종 일반주거지역(200%), 제3종 일반주거지역(250%)보다 높다. 주민들은 이 부지가 한강, 증미산과 가까워서 공원이나 상업시설이 들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강서구청에서는 땅이 사유지라서 공원으로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원으로 만들려면 사업시행자(예컨대 서울시)가 해당 토지 소유자와 사용계약을 체결해 도시공원을 설치하거나, 땅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고 수용하는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작년 4월 6일에는 영광군수산업협동조합이 이 땅에 근저당권 2개를 설정했다. 각각 채권최고액 65억원, 53억3000만원이다. 영광군수산업협동조합은 이자납부가 잘 되고 있어서 부지를 경매에 넘길 계획이 없다. 이어 한 달 후인 작년 5월 24일에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가압류를 걸었다. 가압류란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해서 채무자가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자는 석주 주식회사며, 청구금액은 5억6034만2500원이다. ◇ 인근 부지도 공원화 불투명…한강변 높이제한도근처 염창동 70-17번지 강변스포렉스(골프장) 일대도 공원으로 만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해당 부지 토지이용계획열람을 보면 ‘도시관리계획 입안 중’이라고 적혀 있지만, 조만간 일몰기한이 다가와서 공원 용지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돼서다.서울 강서구 염창동 70-17번지 토지이용계획열람 (사진=토지e음 일부 캡처)공원은 도시관리계획시설에 해당한다. ‘도시관리계획 입안 중’이라는 말은 해당 부지에 공원과 같은 도시관리계획시설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지자체가 특정 부지에 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20년간 공원을 조성하지 못하면 그 땅은 자동으로 공원 용지에서 해제된다. 이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라고 한다.앞서 강서구청은 염창동 70-17번지 일대에 골프연습장, 체육시설 등 영리시설 외에도 경로당, 공원 등 비영리시설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사업시행자에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사업시행자가 영리사업만 추진하고 비영리사업을 진행하지 않아서 허가를 취소했다.염창동 70번지 일대에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작년부터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악화, 이자비용 상승, 건축비 인상이란 ‘3중고’가 겹쳐서 부동산 개발의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작년에 두자릿수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리가 최근 8~9%로 하락해 작년보다는 시중 유동성 상황이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비용이 적지 않고,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부지는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속해있어서 고층 건물이 들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은 한강변에 있는 건축물 높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경관계획이다.지난 2016년 11월 24일 공고된 ‘서울특별시 경관계획 수립에 따른 공고’를 보면 강서구 염창동 일대는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포함됐다. 이 구역에 있는 건축물, 개발사업, 사회기반시설사업은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경관심의 대상은 7층 이상 개별 건축물, 7층 이상 공동주택이다.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 경관 관리 원칙에는 ‘수변 접근성 제고 및 한강조망 기회 확대’가 포함돼 있다. 이 원칙의 하위 항목에는 △한강변 접근가로변의 열린시야 확보 및 보행환경 개선 △전망공간 조성으로 수변 조망기회 확대가 적혀있다.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 강서구병)은 해당 부지가 흉물로 방치돼있어서 개선해달라는 민원에 대응하고자 구청 등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염창동 70번지 외에도 근처에 훼손된 부지가 많아서 지역 주민들이 개선해달라는 요청을 오래 전부터 했었다”며 “구청 등 다른 공공기관과 함께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28 I 김성수 기자
'테라·루나' 권도형, 어느 국가로 인도돼야 형량 무겁나요?
  • '테라·루나' 권도형, 어느 국가로 인도돼야 형량 무겁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테라 홈페이지)[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Q.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11개월 만에 몬테네그로에서 잡혀 구금기간이 연장된 가운데 우리나라와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도 범죄인 인도 청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촉될 것으로 보이는 혐의는 증권사기, 금융사기, 시세조작 사기 등인데 어느 국가로 인도돼 기소되는 게 권 대표에 더 불리한가요?A.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권 대표가 미국으로 인도돼 기소되는 게 가장 불리합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유기 징역의 상한이 없고, 여러 범죄의 형량을 그대로 합산하기 때문입니다.미국 검찰은 현재 권 대표를 증권사기, 시세조종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바 있습니다. 이재승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미국은 유기징역의 상한이 없고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기 때문에 기소된 혐의가 모두 다 인정된다면 형량은 미국이 훨씬 무겁다”며 “미국 폰지사기 버나드 메이도프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메이도프는 고액의 배당을 보장한다고 약속해 투자액을 가로채는, 이른바 폰지사기 혐의로 지난 2008년 체포됐으며, 2009년 징역 150년을 선고받고 2021년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싱가포르도 범죄인에 대한 형량을 엄격하게 매기고 있으나 미국의 형량이 더욱 무겁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은 금융사기에 있어서 형량이 세다. 100년이 넘는 비현실적인 형량 선고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고등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Q. 권 대표가 국내에서 재판을 받으면 형량이 어느 정도 일까요?A. 최고 형량을 내린다고 해도 40년입니다. 우리나라 형법 42조는 유기징역 상한을 30년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중 처벌을 통해 최대 50년까지 선고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사범의 최고 형량은 약 40년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재승 변호사는 “권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혐의를 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3조에 해당한다”며 “사기에 대한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일 때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이어 “대법원 양형위원회 사기범죄 양형 기준을 보면 피해액이 300억원 이상이면 가중 구간이 8년에서 13년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법원에서는 테라·루나가 ‘증권’인지 불분명하다고 판단했지만, 검찰이 주장한 자본시장법 178조 사기적 부정거래 조항을 어겼다고 보면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합니다. 이 변호사는 “증권·금융범죄의 양형 기준으로 자본시장의 공정성 침해 범죄 피해액이 300억원 이상인 경우 가중 구간이 9년에서 15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형법상 징역형의 경우 최대한 가중을 해도 40년까지”라고 했습니다. 사진=포드고리차 로이터/연합뉴스Q. 권 대표가 어느 나라로 인도될 가능성이 클까요?A. 미국과 우리나라, 싱가포르 중 어느 쪽이 크다고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정치적인 성향도 깔려 있고 외교적인 역량도 따지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범죄인 인도에 관한 유럽협약’ 가입국이기 때문에 몬테네그로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결국 판단은 몬테네그로 사법당국이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가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가장 먼저 청구했기 때문에 우선 송환국으로 고려될 것이란 전망도 합니다. 최준선 교수는 “권 대표 국적인 한국 국적이라면 한국이 범죄인 인도 우선권을 주장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한편에서는 미국을 점치기도 합니다. 김지진 법무법인 리버티 대표변호사는 “범죄인 인도 조약도 상호주의”라며 “어느 국가가 사법 공조를 잘했는지, 어느 나라에 인도하면 득이 될 것인지 등을 따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단순히 사법적인 판단을 넘어서 정치적인 요소도 고려되고 외교적인 역량도 본다”며 “국력의 차이도 있어서 미국으로 권 대표가 인도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3.27 I 박정수 기자
  • 환절기가 무서운 사람들, 봄철 알레르기 비염 조기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길거리에 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꽃 축제에 갈 계획을 세우며 봄을 즐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특히 봄, 가을 환절기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사람들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점점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의해 코 안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맑은 콧물과 간지러움, 재채기, 코막힘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동반하는 질환들은 다양하지만 그 중 환절기에는 우선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준곤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Q1.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무엇일까?A. 일반적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비듬이나 털, 공기 중 미세먼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연중 지속하는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가 대표적이며, 환절기처럼 계절에 따른 원인으로는 꽃가루를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외부의 항원 외에도, 가족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아 알레르기 비염에 의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Q2.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A. 맑은 콧물이 자신도 모르게 흐르거나 잦은 재채기, 코막힘, 눈 주위의 가려움, 눈 충혈, 수면장애, 집중도 저하 등이 나타난다. 코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열이 동반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감기는 대부분 1주일 안에 증상이 사라지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증상이 계속된다.Q3. 알레르기 비염 검사는 어떻게 할까?A.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으로 유발된 비강 내 하비갑개의 비대를 확인한다. 그리고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환자별 항원을 확인한다. 피부반응검사는 환자의 이전 약물복용력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특이 항원별 IgE(면역글로불린E) 항체 반응을 확인하거나 원인항원흡입유발 검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Q4. 알레르기 비염 수술이 필요할까?A.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을 받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Q5. 방치할 경우 합병증의 위험도 있을까?A. 알레르기 비염이 진행할수록 하비갑개가 커지기 때문에 비강 내 공기 흐름 및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그에 따라 비강 내 분비물이 고이면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이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다.Q6. 알레르기 비염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할까?A.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치료법과 예방법은 항원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인데, 노출 환경에 대한 회피를 들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가 항원일 경우, 침대에 집먼지진드기 퇴치 커버를 사용하면 좋고, 쇼파도 천으로 된 소재보다 가죽으로 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꽃가루가 항원일 경우, 기상청에서 예보하는 꽃가루 예보를 살펴보며, 봄철 환절기에는 창문을 가급적 잘 닫고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항원을 완벽하게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노출을 줄임으로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약물요법과 병행하면 증상이 많이 개선된다.약물치료로 사용하는 약은 경구용 항히스타민제와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있다. 알레르기약을 복용하면 졸리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약들이 나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약물요법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항원을 장기적으로 소량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치료를 할 수 있다.
2023.03.27 I 이순용 기자
美 핵 항모강습단, 6개월 만에 방한…연합훈련으로 대북 억제력 과시
  • 美 핵 항모강습단, 6개월 만에 방한…연합훈련으로 대북 억제력 과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 전략자산인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이 28일 부산에 입항한다. 미국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해 9월 22일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을 포함한 미 제5항모강습단의 부산작전기지 입항 이후 6개월 만이다. 북한은 이날도 한미 연합군의 훈련에 반발하며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니미츠함은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함(CG-52),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DDG-108) 및 디케이터함(DDG-73) 등을 이끌고 한반도에 전개했다. 2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서 세종대왕함(왼쪽부터), 니미츠함, 웨인 E.메이어함, 최영함, 디케이터함, 화천함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해군)니미츠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함대사령관이자 제10대 미국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의 이름을 딴 함정이다. 미국 니미츠급 항모의 1번함으로 1975년 취역했다. 승조원을 6000명가량 태우고 함재기 90대를 적재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력과 맞먹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다. 니미츠함은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6㎞)로, F/A-18 전투기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 MH-53·SH-60 헬기 등을 탑재한다. 축구장 3배 넓이의 비행갑판을 갖추고 있고, 높이는 23층 건물과 맞먹는다. 니미츠함은 2013년 5월 부산으로 입항해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펼친 바 있다.이날도 니미츠함 등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및 한국형 구축함 최영함 등과 함께 연합훈련을 했다. 이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서 시작한 연합 실기동훈련(FTX)인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WS) 일환이다. 국방부는 이번 미 항모강습단 방한에 대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의 전개와 확장억제의 행동화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27일 미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에서 한미연합해상훈련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합참)이날 니미츠함을 방문해 훈련 상황을 보고받은 김승겸 합참의장은 “최근 북한은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고, 자칭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통해 공격적인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압도적인 대응해 ‘적의 핵공격 시도는 곧 정권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북한은 미국 항공모함 전개가 발표되기 전인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은 각각 37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표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함경북도 길주 앞바다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기종은 비행거리 등을 고려할 때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지난 19일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을 했다고 주장하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SRBM 1발을 쐈다.
2023.03.27 I 김관용 기자
DL건설, 서울 석관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 확보
  • DL건설, 서울 석관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 확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건설은 지난 25일 ‘서울 석관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일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대 14층, 4개동, 총 25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27개월이다.서울 석관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 (사진=DL건설)이 사업 부지는 교통 및 교육 등 주거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서울 6호선 돌곶이역이 도보 2분 내에 위치했으며 인근 △1·6호선 석계역 △6·7호선 태릉입구역을 통해 쉽게 환승할 수 있다. 오는 2027년 개통 목표인 GTX-C 노선의 광운대역을 이용한 광역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북부간선도로도 부지에 인접, 차량을 통한 주요 지역으로의 진출도 용이하다.또한 석관초등학교 및 석관중학교를 도보로 각각 5분, 15분 내에 통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광운대학교 등 대학 시설이 다수 존재한다.특히 해당 부지는 향후 서울 내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장위뉴타운과 이문휘경뉴타운 등 재개발 추진 구역이 다수 존재해 시너지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게 DL건설 측의 설명이다. 또한 서울 석관동은 서울시 모아타운 관리 계획에 속한 곳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DL건설은 인근 석관1-3 및 석관 1-7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석관1-1구역 시공권 확보를 통해 DL건설은 해당 지역 내에 서울 성북구 내 ‘1번째 모아타운’ 조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DL건설 관계자는 “사업 부지 인근에 다수의 정비사업부지가 위치해, 앞으로도 긍정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주택 분야에서의 노하우와 e편한세상 브랜드 가치를 더해, 앞으로도 해당 지역에 성공적으로 모아타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오희나 기자
공사비 갈등에 자금조달 쉬운 신탁 재개발 늘어
  • 공사비 갈등에 자금조달 쉬운 신탁 재개발 늘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공사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공사와 갈등을 겪는 사업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조합이 늘고 있다. 재건축 사업장에서 신탁 방식을 도입하면 자금 회수에 대한 신뢰가 높아 자금 조달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 리스크 확산 탓에 자금 조달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늘면서 신탁방식을 고려하는 재개발 사업장이 느는 추세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자산신탁은 남서울 럭키아파트 재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신탁사로 선정됐다. 986가구의 남서울 럭키아파트 재개발 사업은 1982년에 준공된 곳으로 올해 초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통과했다.최종 사업대행자로 선정되려면 토지 등 소유자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의서를 달성해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예비신탁사 선정 과정 중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자산신탁이 70.5%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변이 없다면 최종 사업대행자로 선정될 전망이다.이 외에 현재 한국자산신탁이 사업 대행자 또는 시행자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여의도의 시범아파트, 수정아파트 등을 비롯해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에 18곳으로 사업규모는 준공 기준 총 1만 7270가구다. 한국토지신탁도 한국자산신탁과 비슷한 규모로 신탁방식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한국토지신탁이 가장 최근에 수주한 곳은 818가구 규모의 영등포1-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다.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수도권 18개 사업장에서 약 1만 8000가구의 사업시행·대행자로 지정고시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약 4000가구 규모의 신탁 정비사업을 대행 중인 코람코는 지난해 말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54-3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신탁 수수료가 총 분양가의 2~4%에 달하지만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 등을 고려하면 신탁방식이 낫다고 분석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특장점 중 하나는 조합에 사업 주도권을 안겨주는 것이다”며 “조합의 전문성과 자금력 면에서 취약한 부분을 신탁사가 보완해 조합과 조합원 중심의 사업추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2023.03.27 I 박지애 기자
포스코퓨처엠, 연세대와 배터리소재 인력 키운다
  • 포스코퓨처엠, 연세대와 배터리소재 인력 키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소재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포스코퓨처엠은 27일 연세대와 배터리소재 석·박사 과정인 ‘이 배터리 트랙(e-Battery Track)’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제1공학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명재민 연세대 공대학장 등이 참석했다.이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은 올 하반기부터 연세대에 배터리소재 석·박사 과정을 운영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위 과정 중 사업현장을 방문하고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등 산학협력 활동을 실시하고 등록금과 장학금을 받는다. 이 과정 졸업생은 포스코퓨처엠 연구개발 및 기술 인력으로 채용한다.포스코퓨처엠이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는 것은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매년 30% 수준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해부터 포스텍(POSTECH)을 비롯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양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내 대표 교육기관들과 배터리소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김준형 사장은 “글로벌 탑 티어 연구경쟁력을 뒷받침할 우수 인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선발된 학생들을 지원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핵심 인재로 양성하고 국가 기술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명재민 공대학장은 “이번 산학협력은 이차전지 분야에서의 전지소재 위상을 고려할 때 매우 뜻깊은 협력이며 이를 통해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을 선도하고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오른쪽)이 27일 연세대 제1공학관에서 명재민 연세대 공대학장과 배터리소재 석·박사 과정 ‘이 배터리 트랙(e-Battery Track)’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포스코퓨처엠)
2023.03.27 I 김은경 기자
한미 해군, 핵항모 '니미츠함' 동원 제주 남방서 연합 해상훈련
  • 한미 해군, 핵항모 '니미츠함' 동원 제주 남방서 연합 해상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해군이 2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미국 항공모함인 니미츠함(CVN-68)을 중심으로 한 제11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것이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미 전략자산의 전개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구축함 최영함, 군수지원함 화천함이, 미측에선 니미츠 항공모함과 이지스구축함 웨인 E.메이어함 및 디케이터함이 참가했다. 항공모함 호송훈련과 방공전 등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해군 지휘를 맡은 장훈 제72전투전대장은 “한미 해군은 지난 70여 년간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굳건한 연합 해상방위태세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훈련은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웨인 E.메이어함(사진 왼쪽부터), 니미츠함, 세종대왕함, 디케이터함, 최영함, 화천함이 2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2023.03.27 I 김관용 기자
게걸음치는 자율주행차 전시..현대모비스, 서울모빌리티쇼서 혁신기술 공개
  • 게걸음치는 자율주행차 전시..현대모비스, 서울모빌리티쇼서 혁신기술 공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27일 현대모비스는 이달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주제로 잡은 현대모비스는 역대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공간(720㎡, 약 218평)에서 총 11종의 전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서울모빌리티쇼 전시 부스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이하 PBV) 엠비전 TO와 HI를 구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e-코너 시스템과 자율주행 센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등의 신기술들이 융합된 차량이다. 관람객들은 좌우 바퀴가 90도로 회전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 360도 회전 등을 하는 PBV를 탑승하며 색다른 이동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레저와 휴식 목적에 맞게 개발된 엠비전 HI도 전시된다. 차량 내부에는 자유롭게 위치와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의자와, 시선 인식 기술이 탑재된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시선을 돌리고 손을 움직이는 동작만으로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다.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 참가한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사진=현대모비스.)기술 홍보존인 엠.테크(M. Tech) 갤러리관에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들이 대거 전시된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세계 최초 뇌파 기반 헬스케어 신기술‘엠브레인’과 페이스어워드 우수 혁신 기술로 선정된 ‘차세대 후륜조향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관람객들의 몰입도 향상을 위해 기술 설명을 도와줄 해설가도 배치한다.전시품 외에도 브랜드 정체성을 소개하는 홍보존도 처음으로 마련한다. 현대모비스는 새 슬로건 ‘이동의 모든 순간을 담은 내일의 모빌리티’을 중심으로 관람객에게 현대모비스라는 기업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홍보존에서는 영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타자기로 그림을 그리는 타이포그래피 작가 제임스 쿡과 협업한 예술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2023.03.27 I 김성진 기자
'니미츠' 항모강습단 한반도 전개…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
  • '니미츠' 항모강습단 한반도 전개…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 항공모함인 니미츠함(CVN-68)을 중심으로 한 제11항모강습단이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다. 국방부는 27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우호협력 증진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 해 9월 22일 로널드 레이건함을 포함한 미국 제5항모강습단의 부산작전기지 입항 이후 6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니미츠 항모강습단 방한에 대해 “지난 해 제5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올해 한미 국방장관회담,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통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의 전개와 “확장억제의 행동화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니미츠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함대사령관이자 제10대 미국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체스터 니미츠(Chester Nimitz) 제독의 이름으로 명명된 함정이다. 미국 제11항모강습단은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CG-52), 이지스구축함 웨인 E.메이어함(DDG-108) 및 디케이터함(DDG-73)으로 구성돼 있다. 니미츠 항공모함(CVN-68) (출처=니미츠함 SNS)미국 제11항모강습단은 부산 입항 전 이날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 최영함(DDH-981)과 함께 ‘전사의 방패 실기동 연합훈련(FTX) 의 일환으로 항모 호송훈련과 방공전 등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다. 제11항모강습단장인 크리스토퍼 스위니(Christopher Sweeney) 제독은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미국과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한국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맹으로서 우리의 목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양국 미래 세대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위협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이번 미국 항모강습단의 방한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북한에게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는 견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제11항모강습단은 부산작전기지에 기항하는 동안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한 함정 상호방문과 항모 리셉션,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등 친선교류활동을 펼친다.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미국 항모강습단 함정견학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함정견학 신청은 대한민국 해군 홈페이지 통해 가능하다. 또 미국 제11항모강습단 장병들은 부산 UN 기념공원 참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등을 통해 한국전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 한반도 안보상황을 최전선 현장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2023.03.27 I 김관용 기자
서울 인구 15년 동안 7.6% 감소…"송파·강서·은평은 증가"
  • 서울 인구 15년 동안 7.6% 감소…"송파·강서·은평은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15년 간 서울 전체 인구가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파, 은평, 강서구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주택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시 인구는 942만7583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월 대비 77만 4,073명 줄었다. 특히 노원구(-11만4082명), 도봉구(-6만5094명), 양천구(-6만3596명) 등 총 22개 자치구가 모두 감소했다.반면 송파, 은평, 강서구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62만6556명에서 65만8868명으로 5.2% 늘었고, 은평구(45만8425명→46만5627명), 강서구(56만3325명→56만8666명)도 각각 1.6%, 0.9% 증가했다. 지역별 인구수 순위를 보면 송파구, 강서구, 강남구, 노원구, 관악구가 상위 5위에 자리했다. 2008년 9위에 그쳤던 은평구는 이 기간 동안 인구가 증가해 6위까지 올랐다. 서초구는 14위에서 10위로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이 있었으나 인구는 0.3% 줄었다.인구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도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주택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14만2157건), 은평구(13만6872건), 노원구(13만3660건), 송파구(12만4939건) 순이다. 인구가 증가에 따라 주택수요가 뒷받침 됐고, 거래량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노원구과 양천구는 인구가 크게 감소했으나 각각 중계동, 목동 학원가의 교육수요가 몰려 거래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서울 엑소더스 현상으로 경기도로 전입하는 인구가 늘며 서울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송파, 강서, 은평구만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들 지역은 대규모 주거지 조성을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개발이 이어지며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탄탄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부동산 거래도 활발하다”고 말했다.서울 송파, 강서, 은평구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도 이어진다. 신세계건설은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초역세권에 ‘빌리브 에이센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빌리브 에이센트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 305-3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면적 49~84㎡, 총 49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송파구에서는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문정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서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방화동 방화6구역에 ‘강서센트럴아이파크’를 하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2023.03.27 I 이윤화 기자
삼성전기, MLCC 회복 초입 국면…中 IT 기기 수요 양호-NH
  • 삼성전기, MLCC 회복 초입 국면…中 IT 기기 수요 양호-NH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기에 대해 최근 중국의 전반적인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한 가운데 전장, 인공지능(AI) 산업 부품 수요 확대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이클 본격적인 회복세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009150)의 전장 종가는 15만4900원이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추가 개선으로 하반기 회복 강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주가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최근 삼성전기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IT기기 수요가 우려 대비 양호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대대적인 보조금 정책이 3월부터 시행되면서 가격이 체감적으로 낮아졌다. 또 마트폰은 리오프닝, PC는 항저우 아시안 올림픽에서 이-스포츠(E-Sports)가 정식 채택된 영향으로 판매가 확대하는 추세다.그는 “하반기에는 IT기기 수요 회복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대규모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있는 아이폰 15 시리즈 출시와 대기 수요 및 성수기 효과를 노리는 IT세트 업체들의 프로모션 강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전장용 MLCC 시장에서 제품, 고객 다변화로 가파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기는 과거 글로벌 5위권 수준에서 최근 무라타, TDK 다음인 3위권까지 점유율 확대했다. 그는 “최근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워트레인용 MLCC도 북미 전기차 업체에 납품을 시작해 향후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그는 “매크로(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를 우려해 대규모 재고조정을 진행한 이후 예상보다 견조한 IT기기 수요, 전장 및 AI 등 다양한 산업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MLCC 사이클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사이클이 1년에서 1년 반 이상은 지속된다는 점 고려했을 때 현재 초입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본격적인 업황 개선세는 2분기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부터는 MLCC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주가도 수요 개선과 MLCC 마진 회복이 확인되면서 다시 한번 레벨업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현재 주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양지윤 기자
지속하는 시멘트 수급 불안…레미콘·시멘트사 모두 '분통'
  • 지속하는 시멘트 수급 불안…레미콘·시멘트사 모두 '분통'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멘트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미콘·시멘트 업계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레미콘 업계에서는 건설현장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시멘트 공급이 감소해 어려움을 토로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멘트 회사들이 개·보수를 이유로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격 인상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반면 시멘트 업계는 설비시설 개조 및 작년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량 감소 및 재고 부족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일각에서 주장하는 가격인상을 위한 꼼수라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서울의 한 재개발단지 공사현장에서 레미콘 트럭이 운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레미콘 생산능력은 최대…시멘트 공급 부족에 압박 시달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업계는 성수기를 앞두고 시멘트 수급이 급감해 ‘난리가 났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예년보다 시멘트 공급량이 절반이나 줄어들었다는 얘기까지도 나온다. 대규모 레미콘 회사나 시멘트 회사와 계열관계인 곳은 그나마 물량 확보가 가능하지만 지방 중소 레미콘업계는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문제는 건설 현장에서 예년보다 많은 양의 레미콘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된 현장들이 평소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공사를 진행할 여건이 되자 공기를 맞추기 위해 서둘러 물량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거래되는 레미콘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레미콘 수급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 회사들이 레미콘 회사에 우선공급해달라는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멘트 수급만 원활하면 괜찮은데 원재료인 시멘트가 부족해 레미콘 제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공사규모가 큰 현장일수록 레미콘 공급 부족이 심화한다는 평가다. 레미콘은 끊어서 시공하기보다 한번에 이어서 투입해야 건축물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데, 시멘트 수급이 원활치 않아 불확실성이 큰 만큼 대규모 공사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공공현장에서 레미콘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관에 공급하는 레미콘이 민간에 공급하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이 없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지만 공공에서는 주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는 분석이다.한 중소 레미콘사 대표는 “시멘트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레미콘 출하가 평소보다 20% 넘게 급감해 건설현장 공급에 어려움이 크다”며 “유연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사들이 향후 시멘트 가격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설비보수를 핑계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시멘트 “설비 보수까지 미루면서 공급 총력 중인데…”시멘트 업계가 제한 출하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설비 투자 및 개보수와 연관이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킬른(소성로) 보수와 탄소중립을 위해 설비를 개조하는 작업 두 가지가 이뤄지면서 가동률이 떨어졌다.통상 킬른 보수에는 1~1.5개월 정도가 걸리고 친환경 설비 개조에는 약 4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시멘트사들은 보통 비수기에 설비를 점검해 성수기를 대비한다. 이와 동시에 성수기에 물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재고량도 쌓아 놓는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해 재고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금의 사태에 이르렀다.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오히려 많아지다 보니 차질을 빚게 된 형국이다.친환경 설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탄소중립이라는 범국가적 추세에 따라 미루기 힘든 과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사에 들어가는 자잿값이 인상되는 등의 문제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꼭 해야만 하는 사업이라 가급적 빨리 진행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환경 투자를 빨리 마무리할수록 환경 부담금도 줄일 수 있고 순환자원으로 유연탄을 대체하면서 원가 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다”며 “시멘트사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끝내는 게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게임 체인저로 거듭날 기회를 얻는 셈”이라고 강조했다.시멘트 업계는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데에는 정면으로 반박한다. 현재 하루에 생산한 양을 전부 출하하고 있을 정도로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닌 만큼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 1위 쌍용C&E(003410)는 해외 수출 물량 수만 t을 내수로 전환했다. 이달 진행하려던 설비보수도 긴급한 보수만 실시한 뒤 장마 기간으로 미루는 결정을 하기도 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과 무관하게 고정비용은 똑같이 소요된다”며 “현장에서 시멘트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업계가 전략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위해 꼼수를 부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7 I 함지현 기자
챗GPT 변호사에 '솔로몬의 지혜' 있을까
  • [법조프리즘]챗GPT 변호사에 '솔로몬의 지혜' 있을까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요즘 전 세계의 화두는 단연 챗GPT다. 작년 11월 OpenAI가 대화형 AI(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를 출시한 이후 AI와 직접 관련된 산업군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법률 등 인공지능과 동떨어져 보이는 영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2016년 ‘알파고’가 등장해 이세돌과 바둑을 둘 때만 해도 그저 인간과 대결을 할 수 있는 AI가 개발됐다는 정도의 감흥을 주었다면 이용자와 대화를 나누며 요구에 맞춰 결과를 제공하는 챗GPT는 이제 일상생활에서도 AI가 인간 삶에 관여하기 시작했음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하지만 AI의 발달이 마냥 신기하거나 기대되는 것만은 아니다. AI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했던 창작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AI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창작 분야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우세했지만 AI의 학습량이 고도화되면서 이 같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Dall-E(달리)나 Midjourney(미드저니) 등 이용자의 요구대로 뚝딱 그림을 그려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AI가 음악을 작곡하거나 시를 짓기도 한다. 실제 미국 콜로라도의 한 미술대회에서는 미드저니로 생성한 그림이 디지털 아트 부문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렇게 AI가 인간의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많은 직업도 AI로 대체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변호사와 같은 법률가도 사라질 직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AI를 통한 판례나 입법례의 리서치 능력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처리 속도가 빠르고, 조건을 제시하면 간단한 계약서 초안 정도도 만들어낼 수 있다. AI의 학습데이터가 더욱 쌓이면 변호사업무 중 일정 부분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하지만 단언컨대 AI가 아무리 고도화된다고 한들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를 대체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 단순히 법령을 찾고, 법리를 도출하고, 논리에 맞는 서면을 작성하는 일이 변호사 업무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변호사의 업무는 꽤나 감성적인 이해와 감각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이혼을 하고 싶다며 온갖 증거를 들고 찾아와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실컷 토로하고 있지만 내심에는 이혼을 원하지 않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의뢰인의 진심을 재빨리 포착하고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변호사의 역할이다. 내심을 파악하는 일은 오랜 시간 사람들을 겪으며 길러진 변호사의 감각으로 가능이라고 하겠다. 또한 날 것의, 정제되지 않은 사실관계에서 중요한 내용을 도출하고, 불필요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글로 잘 정리된 사실관계를 법리에 대입해 결론을 찾는 건 AI가 할 수 있겠지만 복잡한 우리의 삶과 갖가지 사건을 법리에 맞게 정리하고, 필요한 증거를 뽑아내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변호사가 소송을 진행하며 재판에 출석하고 서면을 작성하는 일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사건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일이다. 사건의 당사자는 간과하고 지나칠 사실에서 유리한 사실관계를 집어내고, 불필요한 사실은 걷어내는 일은 단순히 법적 지식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의뢰인과의 지속적인 소통 속에서 직관이나 상상력, 판단력과 오감이 모두 작용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인간이 AI와 다른 고유의 영역은 이성과 논리로 사고하고 생성하는데 있는 게 아니라 원초적으로 감정을 느끼고 수용하는데 있는지도 모르겠다. 의뢰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내심을 들여다보는 일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변호사 고유의 업무다. 예술 창작은 AI가 넘볼 수 있어도 그 예술을 느끼고 향유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AI가 일상생활로 들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대비책을 찾지만 결국은 순수하게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일이 우리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싶다.
2023.03.27 I 송길호 기자
심근경색·치매 진단 새로운 연구 주목
  • 심근경색·치매 진단 새로운 연구 주목[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3월20일~3월2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심근경색과 치매를 진단할 새로운 연구 성과가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조기 진단에 치료의 관건이 달린 심근경색을 단시간에 판별할 기술의 유효성이 입증됐다.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개발 전문회사인 RCE 테크놀로지(Technologies)의 손목 장치(밴드형) ‘트롭센서’(Tropsensor)가 주인공이다. 혈중 트로포닌 수치를 5분 만에 측정해 심근경색을 진단하는 게 특징이다. 트로포닌은 심장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심근경색 등으로 심장에 손상이 발생할 경우 혈중 트로포닌 수치가 상승한다. 트로포닌이 일정 수치 이상이면 심장에 손상이 발생했음을 나타낸다.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럿거스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인 파르토 센굽타 교수 연구팀이 트롭센서의 심근경색 진단 정확도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도의 5개 메디컬 센터에서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 2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심근경색 진단 정확도가 90%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에게는 트롭센서를 착용하게 하는 동시에 혈액 샘플을 채취, 혈중 트로포닌 수치를 측정하고 심장의 전기신호를 기록하는 심전도 또는 심장의 혈류 상태를 보여주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했다.트롭센서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는 음성이 나온 환자에 비해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폐쇄됐을 가능성이 4배 높았다. 다만 트롭센서를 착용하는 사람의 피부 색조, 손목 크기, 피부 건강 등 다른 요인들이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추가 연구와 장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심장 학회와 세계 심장 학회 연례 합동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대퇴골의 골밀도를 통해 일부 치매를 진단할 가능성도 열렸다.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는 네덜란드 에라스뮈스 대학 메디컬센터의 모하마드 이크람 역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치매가 없는 노인 3651명(평균연령 72.3세, 여성 57.9%)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인구 동일 집단 연구인 ‘로테르담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들은 평균 11.1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18.8%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중 76.7%는 알츠하이머 치매였다.전체 연구 대상자 중 약 27%는 치매 위험이 매우 높은 변이 유전자(ApoE-e4)를 지니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대퇴골 경부의 골밀도 표준편차(평균값)가 1단위 낮아질 때마다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은 12%씩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은 14%씩 커졌다.대퇴골 경부의 골밀도 최하위 3분의 1그룹은 최상위 3분의 1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2.03 배 높았다. 그러나 이는 남성에만 해당했다. 대퇴골 경부 골밀도가 낮은 남성은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56% 높았다. 여성은 대퇴골 경부 골밀도와 치매 사이에 연관이 없었다.ApoE-e4를 갖지 않은 노인들만이 대퇴골 경부 골밀도가 낮을 때 치매 위험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변이 유전자를 가진 노인들은 대퇴골 경부 골밀도가 치매와 연관이 없었다.연구팀은 퇴골 경부 골밀도 손실이 치매의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2023.03.26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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